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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오늘도 사투 중”…화성 산등성이 오르는 오퍼튜니티

    “난 오늘도 사투 중”…화성 산등성이 오르는 오퍼튜니티

    12년 째 7700만㎞ 떨어진 화성에서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역대 최고 난코스에 도전 중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오퍼튜니티가 가파른 상등성이에 오르고 있는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그림자로만 보이는 형체가 바로 오퍼튜니티이며 지난달 22일의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지난달 10일 역대 최고인 32도 경사를 굴러 올라가 목적지 인근까지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오퍼튜니티의 목적지는 붉은색을 발하는 흙과 돌들이 깔린 레드존(red zones)이다. 레드존은 엔데버 크레이터(Endeavour Crater) 서쪽으로 펼쳐진 마라톤 계곡(Marathon Valley)의 남쪽 자락에 있는 크누센 능성(Knudsen Ridge)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여기까지 굴러 올라가 암석 등 샘플을 채집해 분석하는 것이 오퍼튜니티의 임무다.     오퍼튜니티는 6개의 바퀴를 굴려 지난 1월 말부터 이 지역을 오르기 시작했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오르다 경사에 밀려 미끄러지기 십상이기 때문. 이같은 이유로 NASA 측은 바퀴의 회전수를 높여 도전하고 있으나 경우에 따라 목적지를 변경하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그간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가려져 있던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5일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세 번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물론 12년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맞았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고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총 4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으며 과거 화성 땅에 존재한 소금물의 증거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당신 체형에 가장 적합한 운동은 바로 이것!

    당신 체형에 가장 적합한 운동은 바로 이것!

    당신은 자신의 체형에 가장 알맞는 운동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영국 축구 최초의 여성 물리치료사로 유명한 바넷FC 소속 새미 마고가 의학블로그 ‘더 히포크래틱 포스트’에 당신이 자신의 체형에 알맞는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왜 가장 유익한지를 설명했다. ■ 당신이 원래 마르고 체중도 가볍다면? 외배엽형 당신이 뼈 자체가 가볍고 지방을 덜 가진 외배엽형이라면, 자신이 의외로 지구력을 요구하는 장거리 스포츠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스포츠에는 마라톤이나 철인3종경기 등이 있는 데 이때 발생하는 반복적인 부하는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체력을 요구한다. 달리기를 할 때 자기 체중의 12~15배에 달하는 부하가 걸리는 데 더 가벼운 골격일수록 관절에 걸리는 전반적인 부하가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외배엽형인 사람은 운동 전에 충분한 열량을 섭취해야 하는 데 천천히 소화되는 탄수화물이 가장 좋다. 이는 마르고 가벼운 골격을 가진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평범한 사람들보다 기초대사율이 몇 배나 더 빨라서 일반인보다 빠르게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외배엽형은 몸무게를 늘리거나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것을 종종 경험한다. 따라서 이들은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 적당한 양의 영양소를 섭취해야만 한다. 외배엽형은 부피가 큰 큰육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작은 관절을 갖고 있으므로 종종 관절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럭비와 같은 접촉 스포츠는 관철 손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운동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점차적이고 점진적인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데 꾸준히 하는 것이 핵심이다. ■ 더 몸무게가 나가고 지방이 많다면? 내배엽형 지방이 쉽게 쌓이지만 자연적으로 더 강한 체격을 가진 내배엽형이라면, 유도, 레슬링, 혹은 럭비, 아이스하키 같이 힘과 체중을 요구하는 대인 접촉형 스포츠를 더 잘할 수 있다. 이들은 지방이 쉽게 쌓일 수 있지만 더 폭발적인 일회성 운동에 필요한 근육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들에게 높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부하는 시간이 짧아 쉽지만, 더 큰 덩치와 몸무게 때문에 오래 지속하면 피로가 쉽게 누적될 수 있다. 또 관절과, 근육, 힘줄, 그리고 인대는 더 튼튼해 무거운 부하를 처리할 수​​ 있지만 오랜 기간 관절에 걸린 너무 큰 부하는 노년 생활에 골관절염과 같은 손상 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배협형이 나이가 들어 체력 수준이 떨어지면 근육은 지방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과 같은 건강 문제가 더 쉽게 발생할 수도 있다. ■ 체지방이 낮고 근육이 더 많다면? 중배엽형 이들은 이상적인 선수로 100m 달리기나 단거리 자전거, 권투, 레슬링과 같이 힘과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에 적합하다. 이들은 체지방이 거의 없지만 근육이 많은 편이어서 규칙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다면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해 어떤 스포츠도 잘할 수 있다. 중배엽형은 심장강화 및 저항력 훈련에 잘 맞으며 지구력뿐만 아니라 부하를 다루는 다재다능하고 융통성있는 체형을 갖고 있다. 사진=ⓒ포토리아(맨위부터 순서대로), SBS, mmafrenzy.com, 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대3 나눠먹기’로 끝난 옥새 반란

    이재만·유영하·유재길 출마 좌절… 친박·비박 결국 ‘상처뿐인 봉합’ 새누리당이 4·13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3곳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못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6곳 중) 서울 송파을, 서울 은평을, 대구 동을은 토론 끝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지역에서 정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영하·유재길·이재만 후보에 대한 공천이 최종 무산됐다. 이들 ‘무(無) 공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뜻하는 ‘기호 1번’이 사라지게 됐다. 대신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순 후보와 이재오·유승민 의원이 각각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최고위는 4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나머지 3곳에 대해서만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주호영 의원이 공천 배제된 수성을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벼락 재공모’를 실시한 뒤 이 후보를 다시 단수 추천했다. 주 의원이 당을 상대로 제기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23일 인용하면서 발생한 ‘후보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황 총장은 “오늘부로 당내 (공천)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당이 두 동강 났다. 최고위가 이날 ‘파국’ 대신 ‘절충’을 선택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의 관계가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안 날인을 거부하는 이른바 ‘옥새 투쟁’에 친박계는 ‘대표 권한 대행’으로 맞섰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서청원·김태호·이인제·안대희 최고위원 등은 오전에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의 공천안 직인 날인 및 최고위 소집 거부 등을 이유로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부산에서 하루 만에 상경한 김 대표는 정오 무렵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빌미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당사 앞은 김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당원들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총선 국면은 물론 포스트 총선에서도 양측의 대결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시간 남기고 파국 피했지만… 총선 후 친박·비박 대결 격화될 듯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으로 극에 달했던 새누리당 ‘공천 내홍’이 25일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극적으로 수습됐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양측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4일 친박계 후보 공천지 5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밝힌 뒤 부산으로 홀연히 떠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로 복귀했다. “당무만 보겠다”, “최고위원회의 소집은 없다”던 김 대표는 이내 입장을 선회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응했다. 회의는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오전 11시 38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4시간 7분 동안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고위원 가운데 누구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김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과의 ‘일대다’(一對多) 구도가 된 까닭인지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학용, 김성태, 김종훈 의원 등이 회의 시작 2시간여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 배석하기도 했다.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열고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오늘부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무공천 결정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내내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고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사 앞에선 김 대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회원 100여명은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을 따라 즉각 탈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선 김사모(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 전국연합 회원들이 “사랑합니다 대표님”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옥새’라 불린 김 대표의 ‘직인’의 행방을 놓고도 “김 대표가 가져갔다”, “아니다 안 가져갔다”며 공방이 벌어졌다. 실제로 새누리당인(印)과 대표인은 당사에 보관돼 있으며 외부로 유출된 전례가 없다고 당직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꼼수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서 낙천한 주호영 의원의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자 여성우선 추천 지역인 수성을을 일반 지역구로 전환한 뒤 재공모 과정을 거쳐 이 전 부지사를 단수공천했다. 그런데 재공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만 진행됐다. 주 의원은 “후보자 공모 개시일 3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한다는 당 규정을 위배했기 때문에 공모는 무효다. (공관위가) 막장 무법공천을 했다”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계파 갈등의 깊은 골만 드러낸 이번 사태로 인해 선대위 출범에 온전한 추동력이 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고] ‘제1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봄을 달린다

    [사고] ‘제1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봄을 달린다

    서울신문사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제15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를 개최합니다. 5월의 아름다운 월드컵공원과 한강코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본 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참가자에게는 스켈리도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또한 국민마라토너인 이봉주 선수의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 5월 21일(토) 오전 9시 출발 ■장소 :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종목 및 참가비 : 하프코스 10㎞(3만 5천원), 5㎞(2만 5천원) ■인원 : 선착순 1만명 모집 ■기념품 : 스켈리도 상하 기능성 의류 ■지급품 : 공식기념품, 프로그램북, 완주메달, 기록증 및 기록측정용 칩 (하프, 10㎞) ■참가신청 : 홈페이지 접수(marathon.seoul.co.kr) ■문의 : 서울신문사 문화사업부(02-2000-9753) ■주최 : 서울신문 ■후원 : 인사혁신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테러만 3번’ 미국인 피해자의 기구한 사연

    ‘테러만 3번’ 미국인 피해자의 기구한 사연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로 다친 10대 미국인이 과거에도 2번의 테러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살의 몰몬교 선교사인 메이슨 웰스는 다른 2명의 미국인 선교사와 함께 브뤼셀 공항을 찾았다가 화를 당했다. 메이슨은 폭탄 파편에 아킬레스 건이 파열되고 얼굴과 손에 2~3도의 화상을 입었다고 그의 아버지 채드 웰스가 ABC 뉴스에 전했다. 채드 웰스는 “브뤼셀 테러는 메이슨이 겪은 3번째 테러”라고 주장했다. 2013년 4월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도중에 발생한 폭탄테러와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 당시에도 메이슨이 현장에 있었다는 것이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는 경기가 시작된 지 4시간 후 결승지점에서 2번 연달아 폭탄이 터져 3명이 목숨을 잃고 180여명이 다친 사건이다. 채드 웰스는 “메이슨이 마라톤에 출전한 어머니 킴벌리 웰스를 응원하기 위해 결승점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나와 함께 있었다”면서 “우리 가족은 공포에 떨면서 즉시 호텔로 피했다”고 회상했다. 웰스 부부는 그의 아들이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일어난 동시다발적 테러가 일어났을 때에도 파리에 여행차 머물고 있었다고 전했다. 킴벌리는 “당시 메이슨은 안전하다고,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를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채드 웰스는 “메이슨은 지금 벨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하고 있다”면서 “그 아이는 테러의 한 가운데(그라운드 제로)에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메이슨은 강한 아이다. 보스턴 테러를 겪은 경험 덕에 메이슨이 지금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이슨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한 뒤 미군에서 복무하길 원하고 있다. 그의 부모는 이번 테러로 인한 부상이 아들의 꿈에 장애가 되지 않을 지 걱정하고 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브뤼셀·파리·보스턴 테러’ 모두 겪은 청년 구사일생

    ‘브뤼셀·파리·보스턴 테러’ 모두 겪은 청년 구사일생

    세계를 경악시킨 브뤼셀 공항 테러, 파리 테러, 보스턴 마라톤 테러를 모두 겪은 한 청년의 믿기 힘든 사연이 전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은 22일 발생한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로 부상을 입은 메이슨 웰스(19)가 과거 파리와 보스턴 마라톤 테러 현장에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행운이라 해야할지 불운이라고 해야할지 모를 웰스의 사연은 2013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웰스는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어머니를 기다리기 위해 테러 현장에 있었으나 다행히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자리잡아 천만다행으로 피해는 입지 않았다. 이 테러로 당시 3명이 사망하고 264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의 두 번째 행운이자 불운은 지난해 11월 13일이었다. 당시 그는 테러가 벌어진 프랑스 파리의 바로 그 장소에 있었으나 참화를 피했다. 대학살이 벌어지기 몇 시간 전 그곳을 떠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웰스는 테러의 직접적인 피해자가 됐다. 몰몬교 선교사인 웰스가 동료를 배웅하기 위해 자벤텀 국제공항을 찾았다가 폭탄물 파편에 부상을 당한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웰스는 손과 발 등 온몸에 파편을 맞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웰스의 부친 차드는 "아들이 세번째 테러공격을 당한 셈"이라면서 "현재 아킬레스건 수술과 화상 치료를 받았으며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웰스가 목숨을 건진 것은 신의 가호"라면서 "테러 피해자들과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사진 왼쪽이 웰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만리장성 방화벽’ 뚫기 저커버그 ‘뚝심’ 통하나

    ‘만리장성 방화벽’ 뚫기 저커버그 ‘뚝심’ 통하나

    중국은 2009년부터 페이스북 접속을 금지하고 있다. 공산당 통치에 해가 되는 정보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언론 통제 조치이다. 하지만 ‘만리장성 방화벽’을 뚫으려는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집요한 노력으로 중국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칭화대에서 중국어 연설로 중국 청년들을 사로잡았던 저커버그가 지난 18일부터 이틀 동안 다시 중국을 방문했다. 그의 첫 일정은 톈안먼 광장을 가로지르는 아침 조깅이었다. 당시 베이징의 대기는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300㎍/㎥ 안팎으로 기준치를 12배 초과한 ‘황색경보’ 상태였다. 마라톤 대회 등 공식 행사가 아니고서는 톈안먼 광장에서 어떤 단체 행동도 할 수 없지만, 중국 정부는 이날 특별히 저커버그 일행의 조깅을 허락했다. 다음날 저커버그는 중국발전 포럼에서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과 대담을 나눴다. 대담 주제는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대결로 이슈가 된 인공지능(AI)이었다. 저커버그는 “컴퓨터에 사람의 상식을 가르치기는 어렵다”면서 “인류만이 지식을 배워 문제 해결에 적용할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마윈도 “기계가 인류보다 더 똑똑해지지만, 지혜와 영혼을 가질 수는 없다”고 공감했다.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구글 주도의 AI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대신 둘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술을 한껏 치켜세웠다. 저커버그는 “VR이 향후 5∼10년 내 혁신의 초점이 되고 소비를 주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윈은 “알리바바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 헤드셋을 중국에 보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저커버그는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다. 상무위원이 개인적으로 방문한 외국 기업인을 별도로 만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류 상무위원은 “페이스북과 중국 기업 간 교류가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귀화 심사 앞둔 에루페 국내 마라톤 최고 기록

    귀화 심사 앞둔 에루페 국내 마라톤 최고 기록

    한국 귀화를 추진 중인 케냐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8·청양군청)가 국내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에루페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출발해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5분13초에 완주, 동아국제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자신이 2012년 대회에서 세운 종전 국내 대회 최고 기록(2시간5분37초)을 24초 앞당긴 것은 물론 지난해 2시간6분11초로 우승한 데 이어 대회 세 번째 영광이었다. 에루페는 특히 2011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9분23초로 우승 행진을 시작한 뒤 이듬해와 2015년 같은 대회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참가한 국내 여섯 대회 모두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월 법제상벌위원회를 열어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제출한 특별 귀화 신청안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2012년 말 도핑 테스트에 걸려 2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던 이력 때문이었다. 그는 “당시 말라리아 치료 목적으로 쓴 약물 때문에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케냐육상연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년 징계를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대한체육회는 “결백을 증명할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귀화 추진’ 에루페,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 갱신… 2시간5분13초

    [포토] ‘귀화 추진’ 에루페, 한국 개최 마라톤 최고기록 갱신… 2시간5분13초

    케냐 출신 마라토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가 20일(현지시간)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5분13초로 우승을 차지했다.그는 자신이 2012년 이 대회에서 세운 한국 개최 경기 최고 기록(2시간5분37초)을 24초 앞당겼다. 에루페는 지난해에도 2시간6분11초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왜 모인 건지… 경선 결과도 발표 못한 ‘심야 최고위’

    비박 최고위원들 “金대표가 표결 거부” 오전 회의선 “남의 눈 생각하자” 고성이한구, 공천 결정 미루며 유승민 압박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18일 오전과 심야 두차례에 걸쳐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가졌지만 ‘빈손’으로 끝났다. 심야 최고위 회의는 한때 취소됐다가 열리는 등 하루 종일 진통만 거듭했다.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원회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핑퐁 공방’도 벌였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1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심야 회의 직후 “결론 난 게 없다”면서 “최고위가 결정해야 공관위도 정상화되기 때문에 (파행이) 오래가면 곤란하다”며 조속한 공천 심사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표결이라도 해서 결정하자고 했지만 김무성 대표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 공관위가 결정한 일부 단수·우선 추천 지역에 대한 추인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대표는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재심의를 요구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 최고위원들이 반대해 공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공관위가 단수 후보로 선정한 유재길(서울 은평을), 유영하(서울 송파을),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권혁세(경기 분당갑) 후보에 대한 공천 의결이 유보됐다. 이에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도 2시간 30여분 동안 고성만 주고받다 성과없이 정회됐다. 김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최고위원은 오전 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반대파를) 자르려는 목적을 가지고 그렇게 (공천안을) 해 오니까 반대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가 그런 것 아니냐는,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왜 그렇게 하느냐. 남의 눈을 생각하라”며 제지시켰다. 김 최고위원은 탁자를 치며 “지적할 것은 지적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는 등 고성이 회의장 밖까지 새어 나왔다. 김 대표 역시 친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의 단수 공천 배제를 거론하며 “다 경선해야 한다”고 맞섰다. 친박계 지도부가 “공관위 외부위원들에게 사과하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지만, 김 대표는 사과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에 외부위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하며 공관위도 멈춰 섰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나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한구 위원장이 ‘회의 취소’라고 (당 기획조정국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관위원은 “어제와 상황 변화가 없는데 회의에 참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관위 독립성을 훼손했다며 외부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을 지목한 것이다. 당초 이날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이인제·김을동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포함한 37개 지역의 경선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달아 미뤄졌다. 공천 파행이 장기화하며 결과적으로 유승민 의원 ‘고사(枯死) 작전’도 공천 마감 시한을 향해 치달았다. 이 위원장은 총선 후보 등록(24~25일)까지 최대한 공천 결정을 미루며 유 의원 스스로의 선택을 압박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최측근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먼저 공천 발표가 날 때까지 기다린다는) 유 의원의 생각은 바뀐 게 없다”며 “우리(유 의원과 친유승민계)는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공천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날 현재 전국 253개 지역구 중 103곳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했다. 결선투표를 포함한 경선 지역이 92곳, 여성 우선추천 5곳, 장애인 우선추천 1곳, 경쟁력 우선추천 1곳 등이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에 따른 후보 재공모 지역은 기존 예비후보 외에 새 인물로 재배치될 공산도 높아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열린세상] ‘착한 서비스 업체’를 위한 대기오염 저감기술/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열린세상] ‘착한 서비스 업체’를 위한 대기오염 저감기술/김용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우리나라의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된 핫이슈 중 하나로 대기오염 문제를 들 수 있다. 중국발 대기오염 물질이 한반도의 대기오염 수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뉴스가 새해 벽두부터 나올 정도로 중국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극심한 스모그로 인해 형상만 보이는 도로와 빌딩, 마스크를 낀 채 달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참가자들 등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 실태를 알리는 영상들은 그야말로 위협적이다. 중국에서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맑은 공기가 든 공기캔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많은 가정이 방독면을 구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중국의 대기오염 물질이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도달하기 때문에 우리도 대기오염 문제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대기오염 문제 중에서도 심각한 것이 미세먼지다. 우리도 이제 봄철이 됐으니 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이을 것이고 예년처럼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도 급증할 것이다. 물론 중국에서 날아드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도 연례행사가 될 것이다. 그런데 중국이 우리나라 미세먼지 문제의 주범일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좀 다르다. 겨울철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미세먼지의 50~60% 정도는 우리 영토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주로 어디서 오는 걸까. 흔히 공장이나 자동차 등 제조업 생산과 소비 부문을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떠올린다. 그러나 서비스산업 비중이 크게 증가한 오늘날은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이 발생시키는 미세먼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직화구이 음식점이나 세탁소, 빨래방, 인쇄소, 세차장 등 우리가 주변에서 매일 접하는 서비스 업체도 미세먼지 농도에 적잖이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대기오염 문제로 악취가 있다.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생활 악취 관련 민원이 수도권에서만 2005년 1200여건에서 2012년에는 3700여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생활 악취의 주요 발생원 역시 근린 상업시설들이다. 생활 악취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경우 그 자체로도 인체에 해가 되지만, 공기 중에서 화학반응해 2차 오염물질을 만들 수 있기에 더욱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환경부는 최근 생활주변의 대기오염원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금까지 개별 오염물질 위주로 대기오염을 관리해 오던 정책 방식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체 위해성 관점에서 생활 현장의 대기오염 문제에도 대응하는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생활오염 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한다거나 수도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에 생활환경 오염원 관리 방안을 도입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문제와 생활악취 문제를 ‘5대 환경 난제’로 포함해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생활 주변의 대기오염원 관리가 원활히 추진되려면 선결 과제가 남아 있다. 생계형 서비스 업체들이 시중에 나와 있는 대기오염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운영하기에는 돈도 전문지식도 부족하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하고 관리도 쉬운 대기오염 저감 장치가 개발돼야 한다. 기존 대기오염 저감 기술은 주로 제조업체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생계형 서비스 업체의 오염 저감을 위한 맞춤형 기술이 필요하다. 물론 기술력 있는 우리 환경기업들이 이 맞춤형 기술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봄직도 하지만 이들 역시 돈과 인력이 부족하고 관련 시장의 개척에 힘겨움을 느낄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소형 서비스 업체를 위한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도 조성해 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체감형 대기오염 저감 기술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대규모 환경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오던 대기오염 관련 기술개발 정책이 대기오염 저감만을 위한 국가 환경기술 개발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오염 문제의 해결을 위한 큰 진전이 아닐 수 없다. 머지않아 음식점, 세탁소 등 소형 서비스 업체가 오염 배출원이 아니라 환경보전에 동참하는 ‘착한 업체’가 될 날이 올 것이다. 이 같은 노력이 우리나라 환경산업에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 [여의도 카페] 대통령 축사·부총리 없는…거래소 환갑잔치

    [여의도 카페] 대통령 축사·부총리 없는…거래소 환갑잔치

    한국거래소가 3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증권시장 개장 60주년 기념식’을 갖습니다.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 출범과 함께 문을 연 국내 증시의 ‘환갑잔치’를 벌이는 겁니다. 기념적인 날인 만큼 떠들썩한 파티를 벌일 법도 한데 상당히 조촐하게 진행됩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열리는 기념식에는 국회의원,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등 500여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입니다. 2006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50주년 기념식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고, 한덕수 당시 경제부총리가 축사를 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면에서 50주년보다 더 의미 있는 환갑을 기념하는 자리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는 없다고 합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습니다. 이벤트도 수수합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이 새로 발간된 ‘한국거래소 60년사’를 주요 상장사 대표 등 3명에게 헌정할 예정입니다. 백시향 한국시낭송교육원장은 거래소 이사를 지낸 이명 시인의 축시를 읊습니다. 퓨전국악 등 5분 분량의 기념 공연도 한다고 하네요. 거래소는 1996년 40주년 때 강세장의 상징인 ‘황소’(Bull)가 약세장을 뜻하는 ‘곰’(Bear)을 뿔로 들이받는 조각상을 선보였습니다. 지금도 1층 로비에 전시돼 명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50주년 때는 증권인들의 마라톤 대회 ‘불스 레이스’를 창설했고, 이는 해마다 4월 개최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사실 거래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으나 화려한 걸 싫어하는 최 이사장이 소박하게 꾸미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입니다. 거래소가 ‘환갑잔치’에 배정한 예산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달청에 공시된 ‘60주년 리셉션 행사 대행용역’ 입찰 공고를 보면 1억 8000만원이 책정됐습니다. 증권가는 조촐하게 행사를 치르자는 최 이사장의 뜻에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안 그래도 장이 안 좋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마당에) 그래도 환갑인데 대통령의 축사 메시지 한 줄 없고 경제부총리도 불참하고 좀 서운한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라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스스로 한계 만들면 진다 야구도 인생도 그렇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최고 인기 유행어는 단연 ‘마리한화’였다. 최근 6년간 다섯 차례나 꼴찌를 기록했던 ‘동네북’ 한화가 2014년 11월 ‘야신’(야구의 신) 김성근(74)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지더라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상대를 괴롭히는 ‘쉽지 않은 팀’으로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매 경기 숨 막히는 총력전을 펼친 한화는 지난해 전반기에만 27번의 역전 드라마를 썼다. 눈을 뗄 수 없는 한화 경기에 팬들은 마리화나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뜻의 ‘마리한화’라는 별명을 붙였고, 한화는 전년 대비 38.3%나 증가한 65만 7385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며 2015년 최고의 인기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화 열풍의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한화 팬들은 인터넷 청원, 본사 앞 1인 시위까지 벌이며 적극적으로 김 감독을 원했다. 그의 한화행이 결정된 이후 야구팬들의 관심은 줄곧 ‘김 감독이 만들어낸 SK 신화를 한화에서도 이룰 수 있을 것인가’에 쏠렸다. ‘김성근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팎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등 달라진 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성근의 한화는 한국 프로야구의 또 다른 신화로 남을 수 있을까. 스프링캠프 막바지 치열한 담금질을 하고 있는 김성근 감독을 지난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아야세 고친다 구장에서 만났다. ●‘마리한화’ 이끌어 낸 악바리 야구 대장 따뜻한 오키나와에 때아닌 한파가 찾아왔다. 비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아침저녁 날씨는 마치 한국의 겨울 같았다. 김 감독도 감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말을 하기 힘들 정도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평소처럼 고친다 구장에 가장 먼저 나와 제일 늦게 숙소로 들어갔다. “아까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했는데, 지금 이 상태로는 한화 우승 못한다고 했습니다. (기사가 나가면) 대전에서 난리가 날 거예요. 하지만 현실입니다. 더 뜨거운 경쟁이 필요해요.” 올해 한국 나이로 일흔다섯 살, 일반 회사원이라면 은퇴 시기가 훨씬 지났지만 김 감독의 열정은 여전했다. 2007년 중위권 팀이었던 SK를 맡아 팀을 네 번 한국시리즈에 올려 놓고, 세 차례 우승컵을 안겨주며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그다. 비주류 출신에 매번 구단(현실)과 부딪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는 김 감독의 모습에는 야구계뿐만이 아니라 진정한 리더에 목마른 한국 사회가 뜨겁게 반응했다. 명실공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포츠 감독 자리에 있는 그가 무엇 때문에 계속 도전을 하는지 궁금했다. “물러날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요? 저는 나이를 의식해본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잊어버려야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면 점잖게 있으라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나이 속에서 헤매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그가 야구를 계속 하는 이유도 “불러주는 곳이 있어서”다. 그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필요한 곳이 있다는 것”이라며 “70대이지만 20대, 30대 젊은 친구들과 경쟁한다고 생각하고 일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그의 ‘경쟁자’인 2030세대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어른’ 중 한 명이다. 강연을 하면 50~60대 기업 임원진부터 20대 대학생까지 그의 철학을 듣기 위해 몰려온다. 포기를 모르는 ‘김성근 야구’에서 희망을 보기 때문이다. “야구도 인생도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스스로 한계를 만들면 져요.” 개인의 의지보다는 오히려 사회가 개인에게 한계를 지어주는 시대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힘든 세상이죠. 그런데 실패했다고 포기해버리면 구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내 앞가림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겁니다. 혹여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 상대는 나를 절대 쉽게 보지 못해요. 그런 과정이 가치가 있는 것인데 이상하게 한국 사회는 그 과정을 보지 않아요. 요즘 젊은이들이 쉽게 좌절을 하는 것도 결과만 중요시하는 사회 속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 찾아오는 위기가 시행착오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때 그는 “우승 못하는 감독”으로 불렸다. 1996년 쌍방울 감독으로 부임해 최약체였던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적을 연출했지만 감독 커리어에 우승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하위권 팀을 중상위권으로 올려놓는 것은 잘하지만 큰 경기는 약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가 ‘야신’으로 인정을 받은 것은 공교롭게도 SK 감독 시절 첫 우승을 하고 난 뒤였다. 그의 나이 66살이었다. ●“‘무에서 유 창조한 감독’ 기억되고 싶어” “마라톤 경기를 한다고 칩시다. 늘 2,3등 했던 선수가 1등 하는 것과 100등 했던 선수가 3등 하는 것 중 무엇이 더 가치가 있을까요? 물론 승부의 세계에서 1등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떤 1등’인지, ‘어떤 3등’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아요.” 그는 “사람이 걸어온 길을 평가하지 않는 사회일수록 포기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젊은 사람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고 강조했다. 야구 인생 60년을 향해 가는 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일까. “야구는 제게 물입니다. 물은 평소에 잔잔하다가도 어느 순간 사람을 집어삼킬 만큼 무서운 존재죠. 동시에 물이 없으면 모든 생물이 살아갈 수 없지 않습니까.” 그는 “평생 야구를 했지만 아직도 야구를 잘 모르겠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직까지 은퇴 이후를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오래 살아야죠. 저를 불러줄 때까지 야구를 할 겁니다. 안 불러줄지도 모르겠지만(웃음)…” 그는 “우승 잘하는 감독도 좋지만 먼 훗날 사람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야구 감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 정도는 한화를 맡으면서 (예전)SK 같은 팀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며 다시 필드로 나갔다. 글 사진 오키나와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고난도 등산’ 나서다

    [아하! 우주]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고난도 등산’ 나서다

    12년 째 7700만㎞ 떨어진 화성에서 묵묵히 임무수행 중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오퍼튜니티가 약 30도 경사 산등성이를 오르는 도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장착된 6개의 바퀴를 굴려 역대 가장 어려운 난코스 주행에 나선 오퍼튜니티의 목적지는 붉은색을 발하는 흙과 돌들이 깔린 레드존(red zones)이다. 레드존은 엔데버 크레이터(Endeavour Crater) 서쪽으로 펼쳐진 마라톤 계곡(Marathon Valley)의 남쪽 자락에 있는 크누센 능성(Knudsen Ridge) 꼭대기에 위치해 있다. 여기까지 굴러 올라가 암석 등 샘플을 채집해 분석하는 것이 오퍼튜니티의 새 임무. 오퍼튜니티 프로젝트 수석연구원 스티브 스퀴어스 박사는 "레드존에 깔린 물질 분석은 화성의 암석과 토양의 구성성분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NASA에 따르면 오퍼튜니티는 지난 1월 말부터 이 지역을 오르기 시작했으며 현재 각도는 20도가 채 안된다. 그간 힘도 세고 덩치도 큰 후배 큐리오시티(Curiosity)에 가려져 있던 오퍼튜니티는 2004년 1월 25일 화성 메리디아니 평원에 내려앉았다. 대선배 소저너(Sojourner·1997년)와 20일 먼저 도착한 쌍둥이 형제 스피릿(Sprit)에 이어 사상 3번 째. 그러나 두 로봇이 착륙 후 각각 83일, 2269일 만에 작별을 고한 반면 오퍼튜니티는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오퍼튜니티의 당초 기대수명은 90솔(SOL·화성의 하루 단위로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10년 만에 40km 주행거리를 돌파해 사람이 만든 기계 중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기록을 세웠다. 물론 12년의 세월동안 오퍼튜니티는 수많은 위기를 맞았다. 태양열 패널이 화성 먼지에 덮여 작동이 중단된 적이 있고 메모리 문제로 포맷 후 OS를 원격으로 재설치하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간 오퍼튜니티는 총 4개의 크레이터를 탐사했으며 과거 화성 땅에 존재한 소금물의 증거를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합의 무산… 착잡한 여야 대표

    합의 무산… 착잡한 여야 대표

    새누리당 김무성(왼쪽)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자정을 넘겨가며 진행된 심야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채 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박지환기자popocar@seoul.co.kr
  • EU 정상회의 중 화장실서 외교관 남녀 ‘성관계’ 논란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기위한 마라톤 회의를 하던 빌딩 안에서 청춘 남녀는 자신들 만의 '뜨거운 합의'를 한 것 같다. 최근 유럽언론들은 EU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렉스 빌딩의 화장실 안에서 익명의 남녀가 성관계를 하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번 사건은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된 EU 정상회의 중 벌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EU 정상회의차 렉스 빌딩에 온 슬로베니아의 한 관리가 화장실을 이용하다 문제의 커플을 발견했으며 이들은 모두 외교관 신분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선과 메트로 등 대중지들은 간 큰 커플이 독일 외교관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으나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그러나 언론들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안 총리를 보좌하는 외교관들은 다른 '안간힘'을 썼다고 촌평했다. 특히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dpa 통신 등은 메르켈 총리가 3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 탓에 밥먹을 시간도 없어 인근 맛집에서 감자튀김을 사먹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EU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영국이 내민 EU 회원국 지위 변경에 관한 요구조건을 대부분 받아들여 브렉시트를 막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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