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권은주 새 보금자리 물색
무소속 마라토너 이봉주,권은주에게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고,시드니올림픽동반 금메달을 향한 ‘쌍돛대 작전’이 펼쳐진다.
정부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시드니올림픽 마라톤 남녀동반 금메달을 노리는 쌍돛대 작전을 수립하고,1단계로 메달 유망주인 이봉주(30)와 권은주(23)에게 새 둥지를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은 이번주중 마라톤팀 창단을 원하는 대기업 대표를 만나 이봉주와 권은주를 주축으로 하는 마라톤팀 창단문제를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마라톤팀을 창단,쌍돛대 작전에 참여할 기업으로는 현대가(家)의 S그룹,또 다른 S그룹,공기업인 H공사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18일 도쿄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한 이봉주와 오인환코치,육상연맹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무소속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받고 새 보금자리 마련 및 체계적인 훈련에 대한 지원을약속했다.
정부와 육상연맹은 3월중 이봉주와 권은주의 새 훈련캠프가 출범하면 2단계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몸관리,3단계 호주 현지코스 적응훈련 등 쌍돛대 작전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이봉주는 코오롱을 떠난지 4개월만인 지난 13일 도쿄대회에서 2시간7분20초의 한국최고기록을 세우며 화려하게 재기했다.키 167㎝,몸무게 56㎏의 마라토너로서 좋은 체격을 갖춘 그는 지난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투과니(남아공)에 3초 뒤져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이봉주는 “새 보금자리가 마련되면 반드시 시드니에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은주는 마라톤 풀코스 첫번째 도전인 97년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26분12초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마의 30분벽’을 돌파해 ‘한국여자마라톤의 희망’‘육상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올림픽 참가 기준기록은 2시간33분00초.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최고기록이 2시간33분 이내에 드는 선수는권은주 밖에 없다.권은주는 “무소속으로 있을 때 따뜻하게 도와준 분들을위해서라도 반드시 올림픽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한수기자 s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