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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석은 했지만…

    동석은 했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안철수(앞줄 오른쪽)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왼쪽) 전 대표가 7일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5% 당원이 통합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반대파인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돌아오지 않거나 (바른정당과) 창당을 밀고 나가면 우리는 확실히 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연합뉴스
  • 박지원 “잘 뛰세요” 안철수 “안 뛰세요?”…세상 어색한 두 사람

    박지원 “잘 뛰세요” 안철수 “안 뛰세요?”…세상 어색한 두 사람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깊은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의 어색한 만남이 목격됐다.두 사람이 만난 것은 7일 여수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린 전남 여수 세계박람회장. 박지원 전 대표는 이윤석 전 의원 등과 함께 먼저 행사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안철수 대표는 지역구 의원인 주승용 전 원내대표 등과 함께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도착해 마라톤 참가자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서로 보이는 거리에서 5분 정도 별다른 이동 없이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 그러다가 결국 안철수 대표가 박지원 전 대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안철수 대표가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함께 먼저 박지원 전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오셨습니까?”라고 인사했다. 이에 박지원 전 대표는 “예, 잘 뛰세요”라고 답했다.안철수 대표가 “안 뛰세요?”라고 물었지만 박지원 전 대표는 별다른 대답이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박지원 전 대표는 주승용 전 원내대표를 향해 “안철수 대표는 뛰겠지만,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체력단련실에서 그 정도 하고는 5㎞ 못 뛰어”라면서 “안 하던 짓 하면 쓰러진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주승용 전 원내대표는 “(이날 마라톤 코스인) 오동도는 엎어지면 코 닿는 곳이어서 (괜찮다)”고 했고, 안철수 대표는 “저는 노원구에서 평소에 자주 뛴다”고 답했다.이후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이후 몸풀기 체조와 마라톤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 등에서 나란히 섰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최근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을 놓고 분당 직전의 갈등을 겪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바른정당과 합당해 새 정당을 만드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반면 박지원 전 대표는 이에 맞서 전당대회 저지 및 통합반대파들을 모아 개혁신당 창당 준비를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여수마라톤대회 참석한 박지원·안철수

    [포토] 여수마라톤대회 참석한 박지원·안철수

    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오른쪽)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박수 치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볼거리ㆍ놀거리ㆍ먹거리 ‘풍성’… 겨울축제로 빛나는 강원

    꽁꽁 추워서 즐거운 강원도 겨울축제에 초대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강원 산골마을 곳곳에서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150만명 안팎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은 화천 산천어축제는 한층 업그레이된 모습으로 열린다. 맑은 소양강 빙어를 테마로 한 인제 빙어축제, 홍천강에서 자라는 송어와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주제로 한 홍천 인삼송어축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백두대간 고산지대에서 열리는 평창 송어축제는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두 달간 일정에 들어갔다. 태백산 눈축제와 정선 고드름축제, 춘천 로맨틱 페스티벌도 개막된다. 특색 있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있다. 올해는 추위가 일찍 찾아와 얼음이 두껍게 얼면서 어느 해보다 안전한 축제가 예상된다. 최근 미국 CNN 방송의 여행전문 사이트 CNN트래블이 ‘2018년에 방문할 최고의 장소 18곳’ 중 한 곳으로 평창을 선정했다. 이런 평창과 함께 강원도를 세계 속에 알리는 대표 겨울축제를 찾아가 본다.●화천 산천어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와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 시즌이 돌아왔다. 올 축제는 오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얼음낚시, 맨손잡기, 선등거리, 썰매타기 등과 어우러져 밤낚시와 좌대 얼음낚시(750~1000석)까지 즐길거리를 추가해 재미와 안전을 업그레이드했다. 어린이들에게 추억을 심어 주기 위해 핀란드 로바니에미와 협의해 리얼 산타클로스 초청 행사(12~14일)도 갖는다. 루어낚시, 봅슬레이 등 축제 기간에 선보이는 프로그램만 70여개에 달한다. 축제 기간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22일 오전 10시)도 펼쳐진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무도회와 퍼레이드, 황금반지 이벤트 등 길거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미 지난달 23일 화천읍내를 밝히는 선등거리 점등식을 가져 축제 분위기다.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두고 열려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축제장 안에 외국인 전용 사후 면세점도 운영한다. 지역 축제장 안에 외국인 전용 사후 면세점이 설치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몽골텐트를 이용해 만든 면세점에는 화천 주민들이 팔지 않는 농특산물과 축제 기념품을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품, 화장품과 인삼제품 등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제품들이 판매된다. 외국인 안내를 위해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태국어 웹사이트도 별도 제작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찾는 외국 관광객들을 먼저 맞이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화천군 인구 2만 7000여명의 50배를 넘길 예정이다.●인제 빙어축제 원조 겨울축제 ‘인제 빙어축제’가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인제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대에서 열린다. 소양강 상류 맑은 물에서 자라는 빙어가 축제 주인공으로 등장한 지 올해로 벌써 18년째다. 겨울 가뭄과 온난화 등으로 소양강댐 물이 줄면서 지난해 축제의 맥을 이어 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수량이 풍부하고 이른 추위로 얼음이 20㎝ 이상 얼면서 안전 축제가 가능해졌다. 축제에서는 빙어낚시 체험, 눈썰매장, 얼음 썰매, 얼음 봅슬레이, 얼음 미로 체험, 아이스 범퍼카, 빙어 뜰채 잡기, 얼음 축구대회, 스노 레이스 등 2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축제장 주변에는 대형 눈조각공원이 들어서고 아이스 난타 및 눈조각 퍼포먼스, 아이스 칵테일 쇼 등이 진행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빙어를 이용한 먹거리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축제에 앞서 인제군 문화재단 주관으로 20일 오후 1시에는 인제 농업기술센터 생활과학관 조리실습장에서 ‘2018 인제 빙어요리 시식평가회’가 열린다. 빙어축제장 먹거리촌 입점 업소는 시식평가회를 통해 선정된다. 일반음식 입점 업소는 빙어를 재료로 한 지정요리와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자유요리 등 두 가지 요리를 평가한다. 한림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와 맛 칼럼니스트 등 외부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평가 위원은 축제장에서 조리할 음식의 조리 과정, 맛, 위생, 외형, 창의성 등을 꼼꼼히 평가한다. 인제군보건소는 빙어 요리 시연회를 열어 빙어크로켓, 빙어탕 칼국수 등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등 먹거리 다양화에 나선다.●홍천강 인삼송어축제 청정 홍천강 송어와 특산품 6년근 인삼이 어우러진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홍천강변(홍천교~화양교) 일대에서 5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를 비롯해 맨손 송어잡기 등 한겨울 얼얼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인기 높다. 인근 대명비발디파크에서는 눈썰매와 얼음 조각 전시 등 스노월드가 펼쳐지고, 강변에는 시골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초가집,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당나귀 타기, 알파카월드, 손난로 만들기, 캐리커처 그리기, 무료 민속놀이터 체험 등 이색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어 재미를 더한다. 향토음식점과 실외 먹거리터 등도 들어선다. 알몸으로 물살이 내려오는 곳에서 송어를 잡으며 뛰는 북금곰 달리기대회도 열린다. 축제장 주변에는 솟대·깃발·바람개비 거리, 송어등(燈) 거리, 얼음나무꽃 등이 설치되고, 홍천 농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6년근 인삼 최대 생산지라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인삼송어를 통해 타 지역 축제와 차별화하며 2015년 관광객 50만명을 끌어들여 강원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인삼송어는 홍천 인삼을 먹여 무항생제로 키운 햇송어로 지난달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일반 송어에 비해 항산화 기능이 48.4%가 높게 나왔다. 특히 인삼송어는 면역활성 효과가 우수하고 고소한 맛과 식감이 좋아 인기다. 지난해에는 이상 고온으로 홍천강 인삼송어축제가 반쪽으로 운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는 한파로 얼음 두께가 30㎝ 가까이 얼어 성공 축제가 기대된다.●평창 송어축제 대관령의 겨울 추위를 맞아 꽁꽁 얼어붙은 평창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이미 겨울축제가 한창이다.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평창 송어축제는 다음달 25일까지 두 달 넘게 열리는 국내 최장 기간 겨울축제다. 동계올림픽과 함께하며 세계 속에 평창의 겨울을 알린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하는 겨울 이야기’란 주제로 개막한 이번 축제에는 송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송어 맨손잡기, 눈썰매, 스노봅슬레이, 겨울놀이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스노래프팅, 얼음카트, 얼음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 프로그램도 있다. 스케이트, 전통썰매, 4륜 오토바이, 회전그네, 유로점프, 미니 바이킹 등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대표 프로그램인 송어낚시는 얼음낚시, 텐트낚시, 실내낚시, 맨손잡기, 야간낚시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평창 윈터페스티벌 앱을 다운받아 축제장에서 신선 낚시 이벤트를 즐기며 다양한 선물과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 기간 동안 4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기간 송어 소비량만 74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송어축제와 맞물려 다음달 7일부터 22일까지 평창 대관령면 송천 일대에서는 눈조각 전시, 알몸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려 흥을 더한다. 이 밖에 정선에서는 고드름축제(2월 7~25일)가 열리고, 태백에서는 태백눈축제(19일~2월 11일)가 열려 겨울 관광객을 맞는다. 화천·인제·홍천·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해피뉴런 마라톤] 가슴엔 소망, 발끝엔 희망… 새해 첫 아침을 달리다

    서울마당 출발 4대문 거쳐 10㎞ 3代 참가… 한복 등 이색복장도 시각장애인도 포기하지 않고 완주 한우사골 떡국으로 따뜻한 마무리 공병구·이지윤씨 남녀부문 우승 “올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2018년의 첫날, 1일 아침 서울 중구 세종대로는 서울신문 주최 ‘2018 해피뉴런(Happy New Run)’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다. 2018명의 참가자들은 가슴에 붙인 참가 번호표의 빈 공간에 각자의 새해 소망을 적어 넣거나 광화문 일대를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직장인 김형수(41)씨는 “2년 전 해피뉴런에 참가하고 나서 하는 일들이 술술 잘 풀려서 올해도 주저 없이 참가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오전 9시 김영만 서울신문 사장의 징소리로 ‘해피뉴런’ 레이스가 시작됐다. 코스는 서울마당을 출발해 동대문, 광화문, 남대문을 거쳐 다시 서울마당으로 돌아오는 10㎞ 구간이다. 참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출발선을 지나 앞으로 달려나갔다.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과 모범택시 운전사들이 교통질서 유지를 도왔다.참가자들은 다채로웠다. 부모의 손을 잡고 뛰는 어린이, 민소매 차림의 70대 할아버지, 한복을 차려입은 직장인들, 다정한 외국인 연인,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등 이색 참가자들로 인해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꼴찌 그룹에서 손자의 손을 잡고 달리던 강성택(65)씨는 “새해를 맞은 기념으로 3대가 참가했다”면서 “올 한 해에는 손자가 할아버지 말을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경주가 시작된 지 33분 52초 만에 1등 주자가 결승점을 통과했다. 남자부 1위 공병구(39·제조업체 근무)씨는 “추위 속을 달려 결승점에 맨 처음 도달했을 때 희열을 느꼈다”면서 “올 한 해도 오늘처럼 질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0분 30초로 여자부 1위를 차지한 이지윤(34·IT업체 근무)씨는 “우승할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올 한 해도 깜짝 놀랄 만한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참가자 대부분 완주했다. 1시간 6분 기록으로 완주한 시각장애인 선지원(27)씨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뛰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함께 손을 잡고 뛴 가이드 장지은(29)씨는 “기록보다는 함께 끝까지 달렸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뿌듯해했다.이봉주 전 마라톤 선수 등 유명인들도 참여해 시민들과 어우러져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부 2위를 차지한 아일랜드 국적의 셀리나 오도넬(35·한서대 교수)은 “오늘 개인 기록을 경신해 기분이 좋았다. 새해에는 더 앞당기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시상식에서는 남자·여자부 1~5위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함께 제17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참가권이 수여됐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LG전자 휴대용 스피커를 제공했다. 이색 복장으로 ‘포토제닉상’을 받은 참가자와 추첨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에게는 아식스 상품권과 한우 세트 등의 경품이 증정됐다. 시상식과 함께 전국한우협회가 지원한 한우 사골 떡국을 먹으며 새해 분위기를 만끽하는 시간도 가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안철수 “박지원에게 계란 투척, 어리석은 행동”

    안철수 “박지원에게 계란 투척, 어리석은 행동”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전날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 도중 계란을 맞은 박지원 전 대표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안 대표는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목포 행사 중 박 전 대표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이 있었다”며 “저를 지지하는 분의 행동이라 하기엔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이 미워하는 모습에 항의하기 위해 미워하는 정치 수단을 쓰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해프닝으로 당황하셨을 박 전 대표는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어떤 형태의 폭력적 의사 표현에도 반대한다. 최소한 진정으로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앞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안 대표는 전날 오후에도 공식 일정을 마친 뒤 박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괜찮은지를 묻는 등 직접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박주원 최고위원의 ‘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제보’ 논란에 대해서는 “문제가 불거진 직후 단호한 조치를 위해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 사퇴 절차를 밟고 있다”며 “(박 최고위원이) 당에 합류하기 훨씬 전의 일이지만, 10년 전 과거의 행동이라고 해서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잘못이 우리 당의 현재와 미래를 가로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對 비안’ 갈등 격화… 결국 딴 살림 차리나

    친안 vs 호남진영 20석 확보 셈법 분당시 비례대표 합류 가능성 21일 귀국 손학규 조율 ‘주목’ 박지원 ‘DJ 마라톤’서 계란 봉변 전남행 안철수 “충격… 엄중 대응”‘김대중(DJ)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사건’이 국민의당 내 친안(친안철수)계와 호남 진영 간 갈등에 기름을 부었다.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에 빠진 국민의당이 이번 사건을 기점으로 실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당 안팎의 갈등이 커지면서도 국민의당이 실제 분당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많았다. 특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 이상이 함께 분당을 결행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였다. 국민의당 호남 의원들은 23명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통합 찬성파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안계 인사인 박주원 전 최고위원이 연루된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으로 호남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철수 대표와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반대파인 모임인 ‘평화개혁연대’에 당내 초선 의원들이 모인 ‘구당초’(당을 구하는 초선의원) 의원 가운데 일부가 힘을 합치면 ‘20석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이상돈 의원 등 이미 안 대표와 정치적 결별 상태인 비례대표들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들 비례대표가 의원직을 유지하려면 당에서 출당조치를 해야 한다. 통합반대파가 당을 떠날 경우 안 대표 측에서는 바른정당 의석 11석과 합쳐 새로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안 대표는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을 포기해야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DJ 비자금 제보 의혹 사건에서 보듯이 결국 ‘정책연대까지는 몰라도 당대당 통합은 안 된다’는 신호가 계속 안 대표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반대로 갈등이 봉합될 여지도 남아 있다. 무엇보다 오는 21일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갈등 조율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손 상임고문은 당 혁신을 논의하는 제2창당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안 대표의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으로 떠난 바 있다. 손 고문은 당초 27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다. 안 대표 측은 손 고문에게 중도통합의 당위성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손학규계인 이찬열 의원에게 최명길 전 최고위원의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후임 최고위원직 자리를 타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DJ 비자금 의혹 사건 직후 호남의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안 대표는 9일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여기 있는 여러분도 그럴 것”이라며 “당헌·당규가 허용하는 가장 신속하고 단호한 조처를 내리기로 했고 진실이 규명되는 대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안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괜찮다. 내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아름다운 레이스

    아마추어 마라토너의 아름다운 레이스

    불우이웃들을 위해 1㎞를 달릴 때마다 1000원씩을 적립하는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는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있어 초겨울 한파를 녹여주고 있다.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에 거주하는 전두환(49)씨는 6일 옥천군청을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200만원을 전달했다. 전씨는 마라톤을 하며 달린 거리 1㎞ 당 1000원씩을 모아 이 돈을 만들었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는 전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2010년이다. 마라톤을 하며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던 그는 고민끝에 달린 거리를 돈으로 환산해 기부를 하기로 다짐했다. 2011년부터 전씨는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완주를 계속한다는 게 쉽지않은 일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최근까지 42.195km를 달리는 풀코스 마라톤만 35번 참가했다. 하프마라톤도 13번이나 완주했다. 100km 코스로 열리는 청남대 울트라 마라톤대회도 참석했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마라톤대회까지 다녀왔다. 그가 달린 거리를 모두 합해보니 2150㎞에 달했다. 대회를 완주할 때마다 정확하게 자신과의 약속을 실천하면서 215만원이 모아졌다. 마라톤 최고기록이 4시간 7분으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는 못했지만 완주를 할때마다 돈이 조금씩 모아지면서 더 큰 보람이 찾아왔다. 병원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는 전씨는 “두발 건강하게 뛸 수 있다는 것도 자신에게 큰 행복”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400만원이 모아질때까지 마라톤을 계속해 400만원을 기탁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씨가 이날 내놓은 성금은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 1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동호회 엿보기] 56세 차관·서브3 사무관·100㎞ 완주 회장…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

    마라톤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하지 않고 장소와 시간 제약이 적어 많은 국민이 즐기는 대표적인 생활체육이다. 전신운동이어서 심폐기능과 근력강화에 도움이 되고 체중 조절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그런 점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에서 마라톤동호회가 대표 동호회로 자리잡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복지부 마라톤동호회는 1980년대에 창립한 이후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현재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박준희 해외의료총괄과 사무관도 풀코스 2시간 57분 18초로 ‘서브 3’(3시간 이내 골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박 사무관은 “‘나는 몸치라서 안 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걷다 보면 어느새 달리고, 달리다 보면 목표를 이루는 것이 마라톤”이라며 “우리는 늘 즐기는 운동을 표방한다”고 설명했다. # 30년 전통… “건강한 정신에서 견실한 정책” 권덕철 차관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열성 회원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56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라톤동호회 회장인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전체 코스가 100㎞에 이르는 ‘울트라 마라톤’ 완주 실력을 갖췄다. 이 정책관은 “바쁜 시간을 쪼개 1주일에 4회 이상 꼭 운동한다”며 “격무가 이어지지만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은 바로 마라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열성파인 유양규 운영지원과 사무관은 울트라 마라톤 완주기록이 70회에 이른다. 역사가 길다 보니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회원은 권 차관 등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명을 포함해 60명이 넘는다. 이 정책관은 “건강한 정신과 신체에서 견실한 정책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청사 이전 때도 굳건… 연말부터 초보자 교육도 동호회 회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러브미 농촌사랑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대회에 참여한다. 정부 청사 이전으로 혼란한 시기에 일부 부처의 마라톤동호회가 와해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복지부 동호회는 오히려 초등학생 가족 회원까지 영입하는 ‘지구력’을 과시했다. 올해 연말부터는 10㎞ 완주를 목표로 초보자를 위한 실내 8주 운동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마라톤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달리기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팔과 다리가 벌어지면 안 되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시작해 앞꿈치로 가볍게 착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박 사무관은 “마라톤 잠언에 ‘노인과 젊은 여성을 따라가지 마라’는 말이 있다”며 “입문 초보자들이 노인과 여성을 얕보고 따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 보면 자기 페이스를 잃고 중도 포기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마라톤의 장점에 대해서는 “달리기를 20~30분 하다 보면 경험하는 ‘러너스 하이’, 즉 일종의 정신적 정화 상태에 도달하면 모든 스트레스가 일시에 해소되는 것을 느낀다”며 “10㎞, 21㎞, 풀코스로 단계적으로 목표를 높이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 느끼는 성취감은 다른 어떤 운동에서도 느끼기 쉽지 않은 희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동호회는 ‘달리는 자, 늙지 않는다’는 뜻의 ‘주자불로’(走者不老)를 모토로, 구호는 ‘달리자, 즐기자, 마라톤’을 채택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사람 체온 모으면 116W·잠잘 땐 75W 하루에 전구 18개 켤 만큼 에너지 생산 # 2025년 11월 어느 날 오전 7시 직장인 김기상씨는 스마트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며 ‘오늘 서울·경기지역 폭우가 예상되니 우산 챙겨 가세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바로 옆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자 ‘1주일 전보다 2㎏이 늘고 체내 칼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알려 준다. 요 며칠 계속 야근을 하며 대충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웠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씻고 나서 스마트 거울 앞에 서니 오늘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코디해 줘 서둘러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장면이 첨단 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증가하고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해 운영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편한 세상이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편리한 삶 뒤에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기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배터리 문제다.# 올해 5월은 기상청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지난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1.5도 높았으며 이런 5월 최고 평년기온 기록은 2014년부터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5월 말이 되면 3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은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잦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데 공감하고 많은 나라들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에 주목했다. 잦은 국제유가 불안정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을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중의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원전 증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脫)원전’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이런 두 가지 장면의 교차는 과학계로 하여금 ‘에너지 하베스팅’, 이른바 ‘에너지 수확’ 기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구호처럼 ‘다 쓴 에너지도 다시 보는’ 기술이다.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서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은 2015년 미국 MIT 공대의 ‘미래 10대 유망기술’,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의 ‘세계를 뒤흔들 45가지 혁신 기술’로 선정된 이후 매년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개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선풍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날개를 회전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선풍기가 돌아가면서 소음과 진동, 열이 발생하는데 이것들은 풍력에너지 이외에 사실상 버려지는 에너지다. 자동차 역시 휘발유나 디젤,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화석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사람은 음식을 먹고 얻은 화학에너지를 활동에너지로 바꾸는데 하루 종일의 생활을 모두 전기에너지로도 바꿀 수도 있다. 일단 체온을 모두 모으면 116W(와트), 잠 잘 때 75W, 책을 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19W, 심한 운동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700W 등 하루 종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1090~1100W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에너지는 전구 18개를 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지는 에너지를 잘 모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처음에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에 있는 장비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형 전자장비를 배터리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탄생한 개념이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과 소자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압전 방식 ▲열전 방식 ▲전자기유도 방식 ▲광전 방식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광전 방식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 방식은 1954년 미국 벨 연구소가 에너지 하베스팅 개념을 처음 만들었을 때 나온 기술이다. 이 방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발견한 광전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금속이 고에너지 전자기파를 흡수하면 전자를 내보낸다는 광전효과를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바로 태양전지 기술이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인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기술은 압전 방식이다. 1880년 프랑스 과학자 퀴리 형제가 발견한 압전 효과를 이용한 기술이다. 어떤 물질은 기계적 압력을 가하면 양전하와 음전하로 나뉘는 유전적 분극이 일어나면서 물질의 표면 전하밀도가 변해 전기가 흐르는 압전효과가 나타난다.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압전 소자’라는 장치에 압력을 가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 생산방식이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선보인 ‘페이브젠’이란 시스템이 대표적인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당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파리 마라톤 결승지점 부근에 압전 타일 176개를 설치해 3만 7000명의 참가자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만든 전기를 축전지에 담아 인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 도쿄역 개찰구 바닥에도 압전 소자가 설치돼 승객들이 밟을 때 생기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개찰구의 각종 전기기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리모컨이나 스위치 같은 소형 전자기기에 압전 소자를 설치하면 압력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건전지가 필요 없는 리모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열전 방식은 버려지는 폐열에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금속 같은 전도체에서 한쪽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이나 각종 전자제품 속 전기 기판에서는 쓸모없는 열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열전 소자를 설치하면 전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에서는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열전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진은 가로, 세로 각각 10㎝ 크기의 밴드형 열전 소자를 개발해 외부 기온과 체온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약 40mW(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윗옷 크기로 만들면 약 2W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전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자기장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자기 유도법칙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전자기 방식은 미세발전기를 만들어 진동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기계 장치에 설치해 자기변화를 이끌어 내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없이 사람이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동으로만 시계를 작동시키는 ‘오토매틱’ 시계가 전자기 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기다. 이 밖에도 전파를 이용한 RF(radio frequency) 방식과 식물 플랑크톤 같은 미세조류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에너지 하베스팅이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연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전 세계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규모가 2022년 52억 8070만 달러(약 5조 89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스마트시티나 IoT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미세한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스포츠도시 육성 종합계획 수립…2022년까지 5년간 8000억 투입

    부산 스포츠도시 육성 종합계획 수립…2022년까지 5년간 8000억 투입

    스포츠·관광·산업의 통합 발전을 위한 ‘부산 체육발전 종합계획’이 수립됐다. 부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5년간 8000억원을 들여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스포츠도시 부산’(SC BUSAN)을 만들기로 하고 6개 과제, 27개 세부 추진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종합형 공공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1인 1 스포츠클럽 갖기’ 운동을 전개한다. 엘리트 체육 육성 방안으로 부산형 종합선수촌을 만들고 학교체육을 육성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한편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을 유치하기로 했다. 부산 종합선수촌은 아시아드주경기장 인근에 들어서며 300명 수용 규모로 역도와 핸드볼 등 실내 16개 종목에 7개 훈련장, 야구와 정구 등 실외 4개 종목에 4개 훈련장을 조성한다. 장애인 체육 부문에서는 장애인체육회관을 건립하고 장애인 실업팀을 확대하며 국내외 장애인 체육대회도 열기로 했다.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부산종합스포츠타운과 강서 거점 스포츠타운,낙동강 생활체육단지,동부산레저스포츠타운 등 6대 거점 스포츠타운을 만든다. 탁구체육관과 실내빙상장, 정구전용구장, 국궁장 기능 확대, 역도·핸드볼·세팍타크로훈련장, 사격장 확장 등 전문체육시설을 확충한다.국제스포츠 이벤트도 적극적으로 열 예정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형 국제스포츠 대회로 국제철인3종경기대회, 부산국제마라톤대회, 부산국제야구대축제, 부산컵 국제오픈볼링대회 등을 개최한다. 미래 성장 동력인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포츠산업 기술개발사업 지원, 마리나 비즈니스 R&D센터 건립, 지역특성에 맞는 스포츠산업 전문인력 양성, 스포츠산업 일자리지원센터 설치 등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체육발전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2022년이면 생활체육 참여율이 현재 56.1%에서 70.0%로 높아지고 동호회 참여율도 11.4%에서 2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체육발전 종합계획은 건전한 여가생활을 보장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하고 건강한 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 한데 어우러지는 부천 시민한마당축제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 한데 어우러지는 부천 시민한마당축제

    경기 부천에서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가 한데 어우러지는 시민한마당축제가 열린다. 부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제44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맞이해 축하공연과 시민어울림 한마당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시민과 함께하는 ‘부천시민의 날’ 기념행사 ‘제44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헤스티아 난타 공연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부천동여중 태권도 청소년국가대표 유은진 학생이 시민대표로 시민헌장을 낭독한다. 이어 부천시 문화상 수상자인 곽홍찬·고경숙·구점자·박봉엽·이영식씨 시상과 모범시민 표창이 진행된다. 기념식 후에는 시민한마당 체육대회와 주민자치센터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연이 펼쳐진다. 한마당 체육대회는 행정복지센터와 동 주민센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주로 단체종목 행사로 장애물계주와 6인사다리 릴레이, 협동줄넘기가 진행된다. 동별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가 눈길을 끈다. 행정복지센터 대표 10개 팀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 건강까지 보살피는 ‘복사골 건강한마당’ 당일 오전부터 제9회 복사골 건강한마당’ 행사가 부천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서 열린다. 종합병원과 병·의원을 비롯해 의사회·한의사회 등 31개 단체·기관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준다. 건강검사 기본검진은 물론 치과진료와 한방진료, 초음파검사,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검사, 폐기능 검사, 심전도검사, 동맥경화도·혈액형검사 등 진료과목도 다양하다. 또 체험행사로 심폐소생술과 안마체험, 채소비누· 면생리대 만들기와 추첨 이벤트로 종합건강검진권과 자전거, 영양제 경품이 주어진다. ● 기업인·근로자·시민이 하나되는 ‘기업사랑 한마당’ 기업인과 근로자·상인·시민이 함께하는 ‘제11회 기업사랑 한마당’은 개막 당일 종합운동장 일대서 개최된다. 100개 내고장기업과 전통시장 우수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무대다. 또 금형·조명·로봇·패키지·세라믹 등 부천 특화산업을 홍보하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금형 양초만들기와 나만의 페트병 만들기, 전통 등 만들기, 캐리커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 이봉주 선수도 함께 달리는 복사골마라톤대회 열두번째 열리는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가 개막 다음날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서 5㎞·10㎞·하프 코스 등 3개 종목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하프코스와 마니아 분야를 신설하고, 심곡 시민의강과 부천 둘레길을 통과하는 힐링코스가 추가됐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참여해 부천대회를 빛낸다. ● 62개팀서 1700명 참가 퍼레이드 ‘시민어울림 한마당’ 마지막날 ‘시민어울림 한마당’축제는 부천마루광장과 부천남부광장에서 열린다. 62개팀서 참가한 1700명이 원미초~심곡 시민의강~부천마루광장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벌인다. 부천마루·남부광장에서는 콘테스트와 함께 시민들이 어우러져 춤 한마당을 펼치며 이틀간의 시민축제가 마무리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시영, 임신 6개월에 마라톤 하프코스 ‘임신 7개월 모습은?’

    이시영, 임신 6개월에 마라톤 하프코스 ‘임신 7개월 모습은?’

    이시영이 D라인을 공개했다.배우 이시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라톤 끝나고 나니 기록이 훨씬 좋아짐. 몸이 점점 더 가벼워지고 있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포츠웨어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이시영의 모습이 담겨있다. 임신 7개월 차에 접어든 그는 배가 살짝 나온 모습이지만 여전히 늘씬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이시영은 “내가 가면 길이 된다. #얍 #파이팅” 등의 태그와 함께 트랙을 달리는 동영상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앞서 이지영은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원에서 열린 ‘2017 평화통일 마라톤대회’에 참여해 완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시영은 하프코스를 2시간 46분대에 완주했다. 그는 “화장실에 없어 마지막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무사 완주했다”며 “배도 안 아프고 컨디션도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시영은 오는 30일 아홉살 연상인 외식업체 대표 조승연과 결혼한다. 지난 7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결혼 소식을 발표하며 속도위반 소식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케이팝·패션쇼·세계 음식… 강남에 빠진 가을

    케이팝·패션쇼·세계 음식… 강남에 빠진 가을

    서울 강남의 중심인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와 봉은사로 일대에서 한류 스타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가을 축제가 열린다.강남구는 이달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 일대에서 ‘가을, 강남에 빠지다’를 주제로 2017 강남페스티벌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행사장 인근은 강남을 국내 광역 교통의 중심으로 만들어 줄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국내 최고 높이의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까지 들어설 예정이어서 천지개벽 수준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올해로 6회째인 강남페스티벌은 29일 케이팝 콘서트, 26~28일 패션쇼, 30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 30일 글로벌 명장셰프 음식축제 등으로 이뤄진다. 우선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패션쇼는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국내 최초로 ‘도서관 패션쇼’를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케이팝 콘서트는 기존 아이돌 위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세대별 대표가수 4개팀이 나온다. 이승철, 거미, 워너원, 우주소녀 등이 주인공이다. 영동대로는 29일 0시부터 30일 오전 5시까지 삼성역에서 봉은사역 방향(현대자동차GBC 부지 앞) 7개 차로 640m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30일 국제평화마라톤 대회에는 1만명이 넘게 참가한다. 풀코스, 하프코스에서는 해외 엘리트 마라톤 선수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뛴다. 참가비는 유니세프, 강남복지재단, 도산 안창호 기념회에 전액 기부한다. 이날 오전 10시 마라톤 대회 행사장에서는 강남 명장셰프의 명품음식을 단돈 3000원에 맛볼 수 있는 음식 축제도 열린다. 그랜드인터컨티넨탈(인도식 커리), 노보텔앰배서더(수제 핫도그), 르메르디앙 서울(수제버거), 배나무골(오리훈제), 이마스시(초밥), 베이크하우스(빵, 커피, 냉음료), 삼원가든(불고기), 신정(양갈비), 일일향(탕수육), 강남고로케(고로케) 등이 나와 솜씨를 뽐낸다. 축제의 대미는 이달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강남 주요 백화점, 호텔, 문화시설, 음식점, 병원 등 6개 분야 4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강남 그랜드세일’이다. 할인업체 기본정보 등이 수록된 모바일 쿠폰북을 제시하면 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강남에서 공연, 패션, 음식, 마라톤, 할인행사까지 한류의 모든 것을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설치 사업이 새 정부 들어 탄력을 받을 조짐을 보이면서 경북도·영천시는 국제적인 말(馬)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1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 내부보고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마사회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 터 148만㎡에 추진 중인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8년째 표류하는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다. 마사회는 농식품부의 산하 공기업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마사회가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영천 경마공원 기본설계를 위한 방향 확정 등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어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5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착공토록 할 방침이다. 완공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앞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6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마사회의 의지가 부족했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사회는 2009년 전국 공모를 거쳐 제4경마공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2년 9월 농식품부로부터 영천 경마공원 설치 허가를 받았지만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40억원을 들여 컨설팅 용역과 설계공모를 했을 뿐이다. 이는 경북도와 영천시 등 지자체가 투입한 900여억원(부지 매입, 도로 개설 등)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마사회는 그 사이 개장 시기를 지난해 4월에서 내년 7월, 또다시 2019년 1월로 미뤘다. 이처럼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무산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이만희(영천·청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말산업 육성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도 경마공원 조성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게 됐다. 개정안은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지방세 감면 조항을 추가했으며,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역시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레저세 50%를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법안이 마련되면 그동안 경마공원 설치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말 사업자에 대한 레저세 50% 감면 문제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도 지자체와 함께 별도의 팀을 구성해 이들 법령의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해 청신호가 켜졌다.영천 경마공원은 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에 총 3657억원(마사회 3057억원, 경북도·영천시 60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서울(115만㎡·과천), 제주(73만㎡), 부경(124만㎡·김해) 경마공원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 규모다. 공원은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시민공원과 문화레저타운(힐링빌라, 어드벤처 포레스트, 레이크파크, 호스 파라다이스밸리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영천시는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연간 871억원 정도의 지방세 수입과 6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5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2015년 농식품부로부터 내륙 최초로 말산업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영천시는 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경주마 휴양시설 건립을 비롯해 영천 금호강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펼치는 곡예) 복원 및 공연장 조성, 전문 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육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말 관련 제품(마유, 향장품, 가죽)을 생산하고 말고기 요리 업체를 유치해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 마상재 공연은 조선통신사 행렬 과정에서 경상감사가 직접 주관해 전별연(餞別宴·악공의 연주와 가무 등)과 함께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천시는 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운영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시는 다음달 영천 임고면 운주산 인근 부지 1만 2000여㎡에 6억원을 들여 조성한 방목장을 준공한다. 앞으로 질주 본능을 가진 퇴역 경주마를 승용마로 조련하는 훈련 장소로 활용된다. 운주산승마장과 운주산승용마조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까지 46억원을 들여 개장한 승마장(외승로 1.2㎞, 산악승마 코스 3.5㎞)은 연간 승마대회 참가자 및 체험 승마자 2만명을 유치하며, 2015년 전국 최초로 건립된 승용마조련센터는 매년 승용마 120마리 정도를 번식·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자원 육성을 위해 승마장에 설치한 게르(몽골 유목민 전통가옥)도 인기다. 낮에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밤에는 게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이색 체험 때문이다. 게르는 5인용으로 가족끼리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생활체육 승마와 체험 승마 등을 통한 승마 저변 확대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말 지구력 승마대회(일명 말 마라톤대회)를 유치해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승마대회, 말 한마당축제, 영천대마기전국종합마술대회, 국제유소년승마대회, 영천시승마협회장기 대회를 연다. 2011년엔 영천시민승마단을 창단했으며, 시민 대상 영천승마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의 현안 사업인 영천 경마공원이 2021년쯤 세계적인 수준의 아름다운 ‘말 테마파크’ 속에 개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영천시, 한국마사회가 힘을 뭉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마기반개선단장은 “그동안 영천 경마공원 설치와 관련해 레저세 50% 경감 등 각종 현안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제 해결될 기미가 있는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제14회 스포츠서울마라톤, 오는 11월12일 상암 월드컵공원 개최

    제14회 스포츠서울마라톤, 오는 11월12일 상암 월드컵공원 개최

    올해 14회째를 맞는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가 오는 11월 12일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된다. 스포츠서울마라톤 사무국은 이번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에너스킨 종아리 슬리브 제품을 기념품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플렉스파워 세트, 코리아나 마스크팩, 안지오 전기자전거, 케슬러 선글라스, 테네비스 워킹화 등 역대 가장 푸짐한 경품도 준비되어 있다. 스포츠서울마라톤 사무국 강종중 국장은 “티셔츠 등 마라톤 대회의 천편일률적인 기념품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만 가격 부담으로 쉽게 접하지 못한 에너스킨을 기념품으로 선정함으로써 마라톤대회의 가치와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되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스포츠서울마라톤대회는 오는 11월 12일 일요일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개최되며 더 자세한 정보와 참가 문의는 스포츠서울마라톤 사무국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 플러스] 완도 장보고대교 개통 맞춰 마라톤 대회

    [현장 플러스] 완도 장보고대교 개통 맞춰 마라톤 대회

    오는 12월 3일 장보고대교 개통 전남 완도군 고금·신지도간 연결돼 군민들 교통 편의 크게 기여 ‘기대’ 제2회 완도장보고마라톤대회 개통일 맞춰 대규모 마라톤대회 열어 장보고대교 축하하고 한해 마무리 장식전남 완도군 고금~신지도 간을 연결하는 장보고대교가 오는 12월 3일 개통 예정인 가운데 개통 시기에 맞춰 대규모 마라톤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완도군은 265개의 섬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장보고 대교의 개통은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군민들이 함께 바라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장보고대교는 2010년 12월에 착공, 총사업비 960억원을 투입 해상구간 1.3㎞를 포함해 총연장 4.3㎞ 규모로 건설된다. 올 연말에 개통될 예정으로 군민들의 교통편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완도군과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은 오는 12월 3일 명사십리해수욕장~장보고대교 구간에서 ‘제2회 완도장보고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마라톤 대회는 하프, 10㎞, 5㎞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11월 16일까지 참가 신청을 해야만 출전할 수 있으며, 주최 측은 많은 시민의 참여를 바라고 있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jangpogo.co.kr)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완도 해조류 세트와 티셔츠 등 기념품을 비롯해 다양한 경품이 증정된다. 대회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장보고글로벌재단 측은 “장보고대교 개통 시기에 맞춰 개최되는 데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결산 대회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많은 동호인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장보고는 9세기 동아시아 바다를 호령한 해상 무역왕으로 신라의 무장이었다. 장보고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무적함대를 이끌고 바다를 개척하여 동양 3국의 제해권을 장악한 위대한 바다의 영웅이다. 그는 청해진을 설치해 당나라와 신라, 일본을 잇는 해상무역을 주도했다. 장보고가 활동할 당시 신라는 잦은 왕권 교체와 바다에서 노략질을 일삼는 해적 때문에 많은 백성이 어려운 삶을 살고 있었다. 게다가 무역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나라의 발전도 더딘 상황이었다. 당나라에서 성공적인 삶을 꾸려가던 장보고는 신라가 겪는 이러한 어려움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백성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 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신라에 돌아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장보고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했던 해상무역중심지 완도. 장보고대교 개통을 축하하는 거리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당시 가장 뛰어난 조선기술과 항해 능력을 보유했던 장보고, 그가 활약했던 활동무대가 바로 지금의 완도이다. 장보고대교의 개통을 계기로 해상에서 대륙으로 웅비하는 완도의 내일을 기대해 본다. 조순동 객원기자 csd2225@seoul.co.kr
  • 김포한강평화마라톤대회 3000명 “한강하구 홍도평야 마음껏 달렸어요”

    김포한강평화마라톤대회 3000명 “한강하구 홍도평야 마음껏 달렸어요”

    경기 김포시는 ‘제5회 김포한강평화마라톤대회’가 동호인을 비롯해 가족 등 시민 3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0일 밝혔다. 김포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홍도평야와 계양천, 한강하구와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등 익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5km, 10km, 하프코스를 달렸다. 이 대회는 김포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김포시육상연합회가 주관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대회사에서 “김포라고 불린 지 1260년 되는 뜻 깊은 해에 평화를 염원하는 마라톤대회를 열게 돼 영광”이라면서 “가족과 함께 김포의 들녘도 보고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하프대회에서 문삼성·류승화, 10km대회 송영준·강경아, 5km대회에서는 김성원·전영서 선수가 각각 남녀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김포한강평화마라톤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다. 올해는 노동자 등 외국인들의 참가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이승로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사랑 마라톤대회 참석

    이승로 서울시의원 제2회 서울사랑 마라톤대회 참석

    서울시의회 이승로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4)이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한강공원 뚝섬지구 수변광장에서 열린 ‘제2회 서울사랑 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한국일보사(사장 이준희)와 서울시육상연맹(회장 변창흠)이 공동 주최한 마라톤대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준희 한국일보 사장, 변창흠 서울시육상연맹회장(현 SH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개막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장을 대신하여 축사를 하고 각 마라톤 코스별로 출발의 징소리를 알렸다. 2,000여명이 참가해 성황리에 진행된 마라톤 대회는 하프 코스(21.095㎞)와 10㎞ 코스, 5㎞ 코스 순으로 나눠져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아름다운 한강변을 따라 달리면서 초가을 풍경을 만끽했다. 이승로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강을 배경으로 초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서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추억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며, “모든 참가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이양, 탈아시아급 몸매 ‘당당한 자신감이란 이런 것’

    레이양, 탈아시아급 몸매 ‘당당한 자신감이란 이런 것’

    방송인 레이양이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레이양은 23일 인스타그램에 “윙크샷이었으나 얼굴 못씀! #goodday”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레이양은 회색 트레이닝복 하의에 비키니 수영복 상의를 아슬아슬하게 걸친 채 사진을 찍었다. 그의 볼륨감 있는 몸매가 시선을 끈다. 한편 레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9월 2일 개최되는 ‘제3회 시각장애인과 함께 뛰는 어울림 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를 맡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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