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대통령실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학부모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30
  • 기권·포기·포기…세월의 무게에 무너진 마라톤 전설

    기권·포기·포기…세월의 무게에 무너진 마라톤 전설

    세계 마라톤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케네니사 베켈레(43·에티오피아)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전성기엔 케냐의 라이벌 엘리우드 킵초게(41)와 함께 인류 최초로 풀코스(42.195㎞) 2시간의 벽을 깰 선수로 주목받았으나, 올해는 단 한 차례도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최악의 해를 보냈다. 23일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베켈레는 지난 21일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했으나 출발 2㎞ 지점에서 멈춘 뒤 레이스를 포기했다. 그는 대회 시작 직후부터 등과 허리 부위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완주 기록이 없었던 베켈레는 중국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각오였지만, 잦은 부상에 따른 완주 포기가 반복되면서 결국 현역 은퇴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켈레는 올해 4월 런던 마라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회 당일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출발조차 하지 않았고(DNS·Did Not Start), 직전 대회였던 지난달 뉴욕 마라톤에서는 28㎞ 지점에서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멈춘 뒤 회송 차량에 올랐다. 공식 기록은 ‘완주하지 않음’(DNF·Did Not Finish)으로 처리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완주한 대회는 지난해 4월 런던 마라톤으로, 당시 2시간 4분 15초 기록으로 2위에 오르며 40대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2000년대 육상 장거리 종목은 베켈레와 킵초게가 금메달을 양분했다. 베켈레는 2004 아테네 올림픽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1만m·50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4개 대회 연속(2003~2009)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베켈레의 마라톤 최고 기록은 2019년 베를린 대회 우승 당시 기록한 2시간 1분 41초로, 킵초게의 최고 기록(2시간 1분 9초)과는 32초 차이다. 마라톤 세계 기록은 켈빈 킵툼(2024년 사망·당시 24)이 2023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35초다.
  •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신청일 연기…“접속자 3배 몰려”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신청일 연기…“접속자 3배 몰려”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 장애가 발생하자 신청일이 연기됐다. 22일 경북 경주시와 경주벚꽃마라톤사무국은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접수를 이달 말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29일 오전 10시부터 하프 참가자 4000명, 30일 오전 10시부터 10㎞ 참가자 7000명, 31일 오전 10시 5㎞ 참가자 4000명을 웹사이트로 선착순 모집한다. 당초 18일 오전 10시부터 마라톤대회 참가 신청을 받았으나 접속자가 몰리면서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내년 4월 4일 오전 경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사무국은 공지를 통해 “최고 사양으로 사전 준비를 마쳤으나 작년보다 3배가 넘는 접속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접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며 “불편과 혼란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기안84, 외국인 아저씨 엉덩이에 키스…“세상이 삭막해서”

    기안84, 외국인 아저씨 엉덩이에 키스…“세상이 삭막해서”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프랑스 메독 마라톤 현장에서 벌어진 파격적인 해프닝으로 화제를 모았다. 21일 방송된 MBC 예능 ‘극한84’에서는 기안84가 배우 권화운, 방송인 이은지, 그룹 빌리 멤버 츠키와 함께 프랑스 보르도 메독 지역에서 열리는 메독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메독 마라톤은 와인 산지를 따라 달리며 와인과 음식을 즐기고, 각종 코스튬을 착용하는 축제형 마라톤으로 유명하다. 실제 대회 당일 현장에는 마리오, 스펀지밥 등 다양한 분장을 한 참가자들이 등장하며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상의만 착용한 채 엉덩이에 ‘KISS’라는 문구를 적은 외국인 참가자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던 기안84는 “프리 허그처럼 아무나 키스를 해도 되는 것 같더라”며 “세상이 삭막하니까 프리 엉덩이 뽀뽀 아니겠냐”고 나름의 해석을 내놨다. 해당 참가자는 문구 그대로 키스를 허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기안84는 권화운과 가위바위보를 진행한 뒤 실제로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예상치 못한 장면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고, 기안84는 “외국인 아저씨 엉덩이에 키스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연신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저게 바로 소통”이라며 메독 마라톤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이 장면을 전후로 과감한 분장과 노출로 모자이크 처리된 참가자들, 해양 콘셉트의 러너들까지 담아내며 축제형 마라톤의 독특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특히 기안84 특유의 솔직한 리액션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메독 마라톤 도전기는 ‘극한84’에서 이어질 예정이며, 제작진은 “현지 문화와 축제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 ‘통일교 게이트’ 줄소환 예고…공소시효 감안 수사 속도전

    ‘통일교 게이트’ 줄소환 예고…공소시효 감안 수사 속도전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을 시작으로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피의자로 입건된 다른 두 전직 의원과 교단의 자금을 관리한 인사들도 줄소환할 방침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지난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전 의원을 불러 1차 조사를 진행했다. 14시간 넘게 이어진 마라톤 조사에서 경찰은 통일교 측과의 접촉 경위와 금품 전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 의원 소환을 계기로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입건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도 소환할 계획이다. 통일교 측 금품 제공자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한다. 경찰은 22~23일 통일교 전 회계·재정 책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소환 대상에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아내이자 2020~2023년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모씨 등이 포함됐다. 이씨는 윤석열 정권과 유착을 꾀한 의혹으로 윤 전 본부장·한학자 총재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받고 있다. 앞서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원주 전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과, 비서실에서 한 총재의 개인 금고를 관리했던 관계자 등도 한 차례씩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별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지 9일 만에 핵심 피의자를 소환하는 등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공소시효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가 2018~2020년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공소시효가 7년으로, 일부 혐의는 이달 말 공소시효가 끝난다. 다만 뇌물수수 혐의는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 만큼 경찰은 이달 중 최대한 수사를 진척시켜 혐의의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 건강했던 40대男, 조깅 중 심장마비 사망…뛰기 전 ‘이 증상’ 있었다

    건강했던 40대男, 조깅 중 심장마비 사망…뛰기 전 ‘이 증상’ 있었다

    평소 마라톤과 사이클링을 즐기며 뛰어난 체력을 자랑하던 40대 영국 남성이 조깅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의료진의 대응 부실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허드슨(42)은 지난 3월 웨스트요크셔 허더스필드의 한 저수지에서 조깅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했다. 그는 평소에도 러닝을 즐겼으며 전 주짓수 챔피언이기도 하다. 가족과 지인들은 평소 그를 “극도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 몇 주 전 허드슨은 심한 흉통으로 영국 웨스트미들랜드의 뉴크로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그가 식사 직후 경험한 통증에 대해 ‘단순 소화불량’이라고 판단하고, 흉통에 대한 정밀 검사를 하지 않고 귀가 조치했다. 그러나 최근 브래드퍼드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당시 병원의 조치에 대해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는 트로포닌(근육 단백질) 수치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받아야 한다. 웨스트요크셔 부검시관인 캐롤라인 챈들러는 “권장 지침과 달리 그의 심장 질환을 진단할 트로포닌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며 “해당 검사를 받아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허드슨은 지금 살아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허드슨의 어머니 데브라는 “아들은 평생 아팠던 적이 거의 없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지구상에서 가장 건강한 사람’이라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측의 안일한 판단이 아들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병원 측은 “허드슨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논의 중인 사안으로 더 이상의 언급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혈관 질환은 영국에서 전체 사망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주요 사망 원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흉통과 같은 초기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즉각적인 의료 평가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심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 추세다. 지난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12만 2200여명이던 심근경색 환자는 지난해 14만 3300여명으로, 5년 새 약 17% 증가했다.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약 30%는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진단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전조 증상은 20~30분 이상 이어지는 가슴 통증이다. 환자 대부분은 이를 “조이는 느낌”, “타는 듯한 통증”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런 통증과 함께 왼쪽 어깨·팔·목·턱·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식은땀·메스꺼움·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흉통이 있을 때 단순 위장 질환으로 단정하지 말고 심전도·혈액검사 등 기본적인 심장 검사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며 “빠른 판단이 생명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
  • “무릎 통증이 사라졌어요”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달린다 [이런 日이]

    “무릎 통증이 사라졌어요” 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달린다 [이런 日이]

    최근 일본에서는 흔히 알려진 달리기 방법이 아닌 ‘기묘한 달리기’가 유행 중이다. 마치 ‘꽃게’를 연상케 하는 이 달리기는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심지어는 유치원에서도 이 달리기를 따라 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 독특한 달리기법은 일명 ‘에도 달리기’(江戸走り)다. 우선 팔은 일반적인 러닝처럼 크게 앞뒤로 흔들지 않는다. 왼손은 위로, 오른손은 아래를 향하게 두고 팔꿈치를 가볍게 굽혀 살짝 뒤로 당기듯이 움직인다. 다리는 보폭을 크게 하지 않아야 하며, 무릎도 높이 들지 않는다. 착지할 때는 뒤꿈치부터 세게 놓지 않고 앞꿈치로 살짝 착지해야 한다. ‘닌자’처럼 움직일 때 소리를 최대한 내지 않는 게 중요하다. 에도 달리기의 핵심은 몸에 힘을 풀고 리듬을 타며 가볍게 달리는 것이다. 위아래로 튀는 동작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무릎 통증 겪던 남성이 고안…“충격 최소화” 이 달리기법을 고안한 사람은 오바 카츠노리(61·남)다. 그가 이러한 자세를 연구하게 된 계기는 다름 아닌 ‘무릎 통증’ 때문이었다. 과거 100㎞ 마라톤에 도전했던 오바는 극심한 무릎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 기권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이후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오래,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2014년부터 도서관에서 고문헌을 샅샅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때 그는 에도시대(1603~1868)에 유행한 풍속화인 우키요에(浮世繪·목판화)에 주목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거리를 이동하던 가마꾼이나 지게꾼이 달리는 모습에서 현대의 달리기와는 다른 메커니즘을 발견한 것이다. 다만 에도시대 사람들이 실제로 이런 식으로 달렸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오바는 우키요에에서 힌트를 얻어 독자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그 결과 무릎 충격을 최소화하는 자신만의 달리기 방법을 만들어냈다. 누적 조회수 2억7000만 돌파…전문가도 “효과적” 주변 사람들의 추천으로 그가 지난 10월 5일에 게시한 에도 달리기 관련 영상들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 누적 조회수 2억 7000여만회를 돌파했다. 1020 세대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고 전해지며, 유명인들까지 유행에 합류하면서 관련 챌린지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단순히 재미있는 몸짓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긍정적이다. 한 물리치료사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에도 달리기는 몸을 지탱하는 엉덩이 옆 근육을 많이 사용해 고관절 기능을 강화한다”며 “이는 무릎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균형 감각이 좋아져) 고령자의 낙상 방지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도 달리기를 체험해 본 사람들 사이에서도 “무릎에 전해지는 충격이 확연히 적다”는 후기가 나왔다. 오바는 자신이 고안한 달리기 방식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달리기를 하면 모두가 웃는 얼굴이 된다”며 “그것이 (에도 달리기의) 가장 큰 효과”라고 소회를 밝혔다.
  • ‘아동의 행복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안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아동의 행복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안성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안성시가 ‘시민중심·시민이익’을 토대로 대한민국 중부내륙 중심도시를 향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을 비롯해 현대차 배터리 연구단지 유치, 문화도시 활성화, 대중교통 확대, 시민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변화를 거듭했다. 특히 안성시는 미래교육과 아동복지를 강화하고, 공교육 기반 확충부터 아동 권리 보장, 돌봄과 보호 등 전 주기적 정책을 촘촘히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최근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획득하며 남다른 정책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와 관련해 김보라 시장은 “아이들은 안성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만큼, 시 차원에서 교육과 아동복지 분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고,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동의 행복에서 지역의 미래를 보다 도시경쟁력은 산업 규모나 인프라 확충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아이가 안전하게 자라고, 배움의 기회가 동등하게 주어지며, 위기 상황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도시야말로 지속 가능한 도시로 인정받는다. 안성시가 ‘아동·교육·복지’를 도시정책의 중심에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안성은 꾸준한 인구 증가와 도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체 인구 중 아동이 약 12%(2만 4천여 명)를 차지하며 도시정책에 있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에 시는 아동의 행복을 위한 사업과 공공 인프라 구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교육·복지·안전·참여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욱이 안성은 최근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최초 인증’을 획득하며 아동정책의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다. 이는 김보라 시장이 추진하는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아동이 보호 대상을 넘어 도시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인식하는 시정 철학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안성,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밑바탕으로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기반으로 아동의 생존권·보호권·발달권·참여권이 고르게 보장되는 도시를 말한다. 이는 만 18세 미만의 아동이 일상에서 안전하게 존중받으며,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행정·환경 전반을 갖춘 지역사회에 부여되는 국제적 인증이다. 그동안 안성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왔다. 지난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전담 부서를 설치하고 인력을 배치했으며, 아동친화도시 표준조사를 통해 지역 여건과 정책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했다. 또한, 아동참여위원회 운영, 아동권리교육 실시, 중장기 조성 전략 수립 등을 통해 아동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행정적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는 단기간의 성과를 위한 접근이 아닌, 아동 권리를 시정 전반에 뿌리내리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안성시가 지향하는 아동친화도시는 인증 자체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동을 도시의 구성원이자 미래의 주역으로 존중하고,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아동의 이익을 행정의 기준으로 삼고, 가정·학교·지역사회가 함께해 아동의 권리가 일상에서 실현되는 도시를 추진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동친화도시는 행정의 노력만으로는 완성되지 않는다”며 “시민 모두가 함께 아이들을 존중하고 돌볼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도시가 완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 함께 돌봄센터·아동보호전문기관 조성 등 ‘맞춤형서비스 강화’ 안성시는 아동친화도시의 핵심 과제로 ‘돌봄과 보호의 공백 해소’를 꼽고, 아이들의 일상에 직접 닿는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지역 여건과 수요를 반영해 다함께돌봄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충하며,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에게 안정적인 생활 공간과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센터는 보호 기능을 넘어 학습 지원과 놀이·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맞벌이 가정과 양육 부담을 안고 있는 보호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성은 아동 보호 체계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올해 12월,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 개입과 전문 지원을 위해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신설하며, 상담·치료·사례 관리 등 통합적인 보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가정 회복과 심리·정서적 치유까지 연계하는 촘촘한 안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동학대 예방 사업 등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입원 아동 돌봄서비스 지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장애아 취약 보육 어린이집 확대 사업, 유치원 식기 소독비 지원 등을 통해 관내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 완화를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안성시는 2009년부터 관내 유치원·초·중·고·특수·대안학교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추진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친환경(유기농·무농약) 농산물을 비롯해 경기도 G마크,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은 안전한 농산물을 일반농산물과 동일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을 덜고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장기간 이어진 사업 운영은 현장에서의 체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급식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고, 학생들 역시 보다 건강한 식단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나아가 친환경 농업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환경과 생명의 중요성을 배우는 교육적 효과도 함께 거두고 있다. 안성형 공교육 기반 강화 및 창의적 인재 양성 ‘적극 지원’ 안성시는 아동과 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꿈을 지원하고, 창의적인 인재 양성과 교육환경 개선, 세대별 복지를 위한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은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체험 및 창의교육 지원, ▶토론 문화 활성화 지원, ▶동부권 학교 맞춤형 특화프로그램 운영, ▶생명안전 지킴이 사업 등을 추진하며 세대별 교육지원과 학교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한 교육 공동체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미래 설계를 위한 ‘진로체험 활성화 지원’과 ‘고교학점제 지역 연계 교육과정 지원’, ‘주요 대학 입시컨설팅 상담 지원’, ‘초등학생 1인 1예체능 지원’, ‘세계언어센터 운영’ 등을 지속하고 있다. 이중 초등학생 1인 1예체능 지원사업의 경우,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음악과 미술, 공예 등을 토대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취미생활과 창의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세계언어센터 운영사업은 한국어 및 영어를 비롯한 다국어 교육을 진행해 국제 언어습득과 문화체험을 통한 소통능력 향상 등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특화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공도1 초・중 통합운영학교 및 복합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해 부지면적 13,339㎡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어린이 특화도서관, 평생학습관 등의 학교복합시설과 함께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관내 공공도서관을 중심으로 유아와 어린이, 청소년 등에게 정기 독서교육 및 방학특강, 북스타트 책 꾸러미 선물, 독서 마라톤 대회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교육복지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 조성은 안성발전의 새로운 시작”안성시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향후 4년간 아동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실행 중심의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생존·보호·발달·참여라는 아동권리 4대 원칙을 토대로,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과 학대 예방 공동대응체계 구축,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예방 등 ‘안전과 보호’ 분야를 강화하는 한편, 다함께돌봄센터 확대와 학교 밖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 특화도서관 조성, 문화예술·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환경교육 확대 등 놀이·문화·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안성시는 아동의 참여권 보장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아동참여위원회와 아동영향평가단 운영, 아동 전용 소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 아동의 의견이 실제로 반영되는 구조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아동권리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동뿐 아니라 보호자와 시민 모두가 아동권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고, 민관협력기구와 실무추진단을 중심으로 정책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평가하는 체계도 운영한다.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아동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행정에 충실히 반영해 아동의 권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실현되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행복이 곧 안성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 방 안 자폐 청년, 장애인체전 메달리스트 됐다…김동연 표 ‘장애인 기회소득’ 성과

    방 안 자폐 청년, 장애인체전 메달리스트 됐다…김동연 표 ‘장애인 기회소득’ 성과

    김동연, “장애인 기회소득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씨앗” 지난 10월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포환던지기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김학준 선수(22)에게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은 ‘인생의 계획표’가 됐다. 중증 자폐성 장애를 갖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수영, 육상, 탁구 등 각종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고등학교 때 이(e)스포츠를 시작하며 운동량이 적어지자, 체중이 176kg까지 늘었다. 그러던 김 선수에게 2023년 스마트워치가 주어졌다.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 시행 첫 해 참여자가 된 것. 목표 걸음 수가 생기고 손목에 찬 스마트워치에 바로 걸음 수가 표시되니 밖에 나가서 걷는 것이 자연스럽게 습관이 됐다. 장애인 기회소득으로 받은 돈은 2023년과 2024년 헬스장 등록에 사용됐다. 헬스장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마라톤 대회까지 도전하게 되면서 김 선수의 체중은 130kg까지 내려가고 몸도 근육질로 바뀌었다. 올해는 기회소득으로 투척 신발과 포환 등 스포츠용품을 샀고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하며 포환던지기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 선수가 육상대회에 나간 지 10년 만이다. 현재 김 선수는 ‘패럴림픽 출전’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훈련 중이다. 김 선수의 어머니 윤일숙 씨는 “장애인 기회소득으로 건강해지고 메달까지 받았다. 스마트워치로 기록이 되니 의지가 생기고 전문 운동선수로 가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아이가 매일 스스로 스마트워치를 차고 ‘스마트워치가 계획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윤 씨는 이어 “집에만 있다가 바깥으로 함께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서 자존감이 올라간 것도 느껴진다”며 “다른 장애인 어머니들도 정해진 걸음을 아이와 함께 걷게 되고 밖에 나가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장애인 기회소득은 정도가 심한 장애인이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주 2회 이상 운동 등 가치 활동을 인증하면 1인 최대 120만 원(월 10만 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민선 8기 경기도의 대표 복지정책이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사회참여를 촉진해 장애인의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23년 5,836명, 2024년 1만904명이 참여했고, 2025년 9월 말 기준 올해 참여자는 1만 631명이다. 지난해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814명의 응답자 중 86.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4.2%는 기회소득 참여 이후 신체적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했고, 77.1%는 정신적 건강 상태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5.4%는 기회소득 사업 참여 이후 ‘건강관리에 변화가 있다’고 했고, 87.2%는 ‘외부 활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6일 경기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북부 누림센터)를 찾아 정성원 작가, 도담학교 학생 및 어머니 1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우리 경기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서 가장 행복하고 또 차별받지 않고, 또 제발 집 안에만 있지 말고 바깥에 나오게끔 하려고 ‘장애인 기회소득’을 만들었다”면서 “장애인, 비장애인이 어울려서 잘 사는 세상을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환을 들고 있는 김학준 선수의 사진과 함께 “(김 선수의) 패럴림픽 출전 목표도 꼭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씨앗입니다”라며 “더 많은 장애인의 삶에 심기고 열매를 맺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 만보걷기·러닝 열광하더니…한국 ‘세계 2위’, 1등은 어디?

    만보걷기·러닝 열광하더니…한국 ‘세계 2위’, 1등은 어디?

    ‘만보걷기’와 ‘러닝’ 등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이 올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걸은 나라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미국의 스마트워치 및 웨어러블 기기 기업 가민이 건강·피트니스 활동 분석·공유 앱 ‘가민 커넥트’의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은 하루 평균 9969보를 걸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인의 평균 걸음 수(8000보)를 뛰어넘은 것으로, 한국은 홍콩(1만 663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가민은 한국인이 올해 러닝과 걷기, 수영을 주요 피트니스 활동으로 경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러닝크루’ 열풍에서 엿볼 수 있듯 한국인의 야외 러닝은 전년 대비 61%, 실내 러닝 머신 이용은 64% 증가해 러닝의 성장세가 글로벌 평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계에서는 국내 달리기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중장년층은 ‘만보 걷기’, 20~40대는 러닝을 즐기는 가운데 각종 마라톤 대회도 순식간에 마감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편 ‘세계 1위’에 오른 홍콩은 산과 절벽, 바다 등 다양한 지형과 도심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환경이 러닝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매년 여러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전세계 러닝 애호가들이 홍콩으로 몰려든다. 홍콩의 유명 스타들도 러닝 애호가로 유명한데, 가장 유명한 스타는 단연 배우 저우룬파(69·주윤발)다. 저우룬파는 60세 때 달리기에 입문해 10㎞ 코스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어 2023년 하프코스에 도전해 그해 대회에서 2시간 27분 56초로 완주했다. 저우룬파는 매년 자신의 하프마라톤 기록을 단축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열린 ‘2025 스탠다드차타드 홍콩 마라톤 대회’에서는 홍콩 침사추이를 출발해 빅토리아공원에 도착하는 하프코스를 2시간 24분 32초에 완주해 지난해 같은 대회 기록을 2분가량 단축했다. 저우룬파는 지난 2023년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제 영화인이 아닌 마라토너”라면서 “마라톤이 내 새로운 인생이다. 촬영이 없을 때는 마라토너로서의 생활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80세에는 2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도, 42.19㎞를 뛰는 풀코스에 도전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 내년 4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개최…“18일부터 접수”

    내년 4월 경주벚꽃마라톤대회 개최…“18일부터 접수”

    경북 경주시가 30여 년 전통의 경주벚꽃마라톤 내년도 대회 접수를 시작한다. 14일 경주시는 ‘제33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를 내년 4월 4일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회는 보문호수와 도심 문화유산, 벚꽃길이 어우러진 코스를 따라 달리는 국내 대표 봄철 마라톤 행사다. 3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국내외 마라토너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와 맞물려 ‘봄의 경주’를 상징하는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대회는 경주시가 단독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가 주관한다. 시는 벚꽃 시즌 성수기에 따른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 및 쾌적한 대회 운영을 위해 내년 대회도 풀코스는 운영하지 않고 하프코스·10㎞·5㎞ 등 3개 부문만 진행하기로 했다. 참가 접수는 오는 18일 오전 10시부터 내년 2월 13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1만 5000명이다. 참가비는 하프코스와 10㎞ 부문이 각 5만원, 5㎞ 부문은 3만원이다. 접수는 모바일과 PC를 통한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접수 후 결제 완료 기준으로 참가가 확정된다.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내년에는 국내 마라토너뿐 아니라 해외 참가자와 관광객의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대회를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봄철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 콘텐츠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벚꽃마라톤대회는 천년고도 경주의 봄을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행사”라며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도시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참가자 모두가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명품 마라톤대회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BBC “한국 수능 영어, 악명 높을 정도로 어렵다…미친 수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올해 수능 영어 영역의 극도로 높은 난이도를 집중 보도하며 한국 수험생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영어’ 논란을 세계에 알렸다. BBC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수능 영어가 악명이 높을 정도로 어렵다”고 전하며,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에 대해 일부 학생들이 “고대 문자를 해독하는 것 같다”거나 “미친(insane) 수준”이라고 평가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39번 문항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이 문제는 비디오 게임 참여자가 가상현실을 인식하는 방식을 다룬 지문에서 문장의 위치를 찾는 문제였는데, 단어 선택과 문장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BBC는 “많은 이들이 해당 문항을 포함해 여러 문제의 단어 사용을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최고 난이도 문항으로 평가받은 34번 문제에는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이 등장했다. ‘법치가 안전과 평화뿐 아니라 자유를 보장한다’는 칸트의 견해를 설명한 후 빈칸에 적절한 문장을 선택하는 문제였다. BBC는 이 지문을 직접 제시하며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풀어보라”고 독자들에게 권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이 문제를 두고 “잘난 척하는 말장난” “형편없는 글”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BBC가 덧붙였다. “8시간 마라톤 시험…4살부터 준비” BBC는 한국의 수능 제도 전반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 수능을 “매년 11월 치러지는 악명 높은 8시간짜리 ‘마라톤’ 시험”이라고 표현하며 “대학 진학뿐만 아니라 직업, 소득, 미래 인간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에서 약 200문항을 풀어야 하며, 많은 청소년이 이 시험을 준비하며 성장하고 일부는 네 살 때부터 학원에 다닌다”고 BBC는 전했다. 시험 당일에는 항공기 이착륙 시간 조정, 공사 중단, 군사 훈련 연기 등 전국적인 조치가 이뤄진다고도 보도했다. 난이도 논란에 “책임 통감” 평가원장 사임 BBC는 “시험 난이도를 둘러싼 비판과 혼란 속에서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며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지난 10일 중도 사임한 사실을 함께 전했다. 매체는 “1993년 수능 도입 이후 12명의 평가원장 가운데 3년 임기를 모두 채운 인물은 4명뿐이며, 대부분은 문항 오류로 사임했다”며 “난이도 문제로 사임한 것은 오 원장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 원장은 사임의 변에서 “2026학년도 수능 출제와 관련해 영어 영역의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입시에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앞서 평가원은 지난달 치러진 수능에서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는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올해 6·9월 모의고사와 지난해 수능(4.71%)에 비춰서도 크게 하락하면서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절대평가로 치르는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6~10% 정도가 적정하다는 것이 교육계 중론이다. 대입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혼란과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었다. 오 원장은 임기 도중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온 9번째 평가원장이다. 역대 평가원장 12명 중 4분의 3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그중 8명이 수능 출제 오류, 난이도 조절 실패 등 수능 관련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 구강건강 정책 기여… 대한구강보건협회, 윤영희 서울시의원에 감사패 수여

    구강건강 정책 기여… 대한구강보건협회, 윤영희 서울시의원에 감사패 수여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은 지난 11일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박용덕)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이번 감사패는 윤 의원이 서울시 노인복지회관 내 정규적·전문적 구강보건교육 도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순회 구강보건교육 사업 추진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노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현재 서울시 87개 시립·공립 노인복지회관에서는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나,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구강보건교육은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고령사회 진입과 노인 구강질환 증가로 인해 전문적 교육의 확대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의원의 정책 제안을 계기로 내년부터 서울시립 노인복지회관에서 정규 구강보건교육과 구강검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될 계획이다. 윤 의원은 틀니·임플란트 관리, 올바른 잇솔질, 입마름·구취 예방 등 실질적이고 생활 밀착형 교육이 현장에서 정례화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윤 의원은 “이번 감사패는 서울시민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구강보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박용덕 대한구강보건협회 회장은 “윤영희 의원께서 노인복지회관의 정규적·전문적 구강보건교육 도입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주신 덕분에, 현장의 요구가 정책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이번 감사패에는 앞으로도 협회와 함께 실효성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원과 대한구강보건협회의 인연은 지난해 4월 28일 열린 제1회 튼튼이 마라톤대회를 윤 의원이 지원하면서 시작됐으며, 이후 서울시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과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 ‘신체접촉’ 때문 아니라는데…삼척시 마라톤 감독 자격정지 18개월

    ‘신체접촉’ 때문 아니라는데…삼척시 마라톤 감독 자격정지 18개월

    마라톤 대회에서 자신이 지도하던 여성 선수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에게 중징계가 내려졌다. 12일 삼척시체육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시 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의결했다. 시 체육회는 김 감독과 선수들에게 이러한 내용의 징계 결정서를 전달했다. 징계 효력은 징계 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발생하며, 7일 이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달 23일 인천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여자부 우승자 이수민(삼척시청)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김 감독이 타월을 들고 다가가 이 선수를 막아 세웠는데, 이 선수는 자기 상체를 감싼 김 감독의 손을 강하게 뿌리쳤고, 이 장면은 생중계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며 감독이 이 선수를 성추행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낳았는데, 이에 대해 이 선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 감독의 행동이 성추행은 아니었지만 자신에게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한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 선수는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옆에서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며 “그 순간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으로 이 선수는 병원에서 2주 동안 치료받아야 했지만, 김 감독은 자신에게 전혀 사과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감독의 소통과 지시, 계약과 관련된 압박으로 선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사건 이후 이 선수 등 삼척시청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은 김 감독에 대해 스포츠 공정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만 진정서에는 김 감독의 소통 방식과 언행, 계약 관련 내용 등이 담겼으며 성추행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 등에 관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징계 만료 시까지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 관리 담당자, 단체 임원 등 체육계 관련 활동을 할 수 없다. 김 감독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MBC를 통해 “공정위가 지나치게 선수 입장만 들어준 것 같다. 너무 과한 결정”이라며 재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예산 전액 삭감 동의 못해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예산 전액 삭감 동의 못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12월 11일 소관 실·국의 2026년 경기도 예산안을 심사·의결한 가운데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부터 이어온 경기도의 대표 청년 사업인 청년기본소득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날 처리된 예산안은 경기도가 제출한 예산안에 대해 상임위원회에서 구성한 예산심사소위원회(더불어민주당 3명, 국민의힘 3명으로 구성)가 당일 새벽까지 마라톤 심사 끝에 확정한 예산안이었다. 그러나 청년기본소득 관련 예산 614억 원과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의 출연금 98억 8000만 원이 전액 삭감된 까닭에 상임위 의결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유호준 의원은 예산안에 대한 의견 진술을 통해 “경기도의회 의원이 되기 전에 경기도 청년기본소득을 받아본 유일한 의원”이라며 “경기도 청년정책의 마중물이 되는 청년기본소득 예산을 전액 삭감한 수정된 예산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의 뜻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본 의원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숙고를 부탁한다”며 발언을 마쳤다. 유 의원의 발언 뒤에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의 출연금 전액이 삭감된 것에 대한 국민의힘 김재훈 의원의 우려 표명이 이어졌다. 이에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은 위원 간 논의를 위한 정회를 선포한 뒤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정회 뒤 오후에 이어진 회의에서 2026년 경기도 예산안에 대한 표결이 이루어졌다. 표결 결과 재석의원 9명 중 찬성 6명, 반대 1명, 기권 2명으로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관련 예산 전액과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의 출연금 전액이 삭감된 채로 예산안이 가결됐다. 이에 대해 유호준 의원은 “기본사회를 지향했던 이재명 전 지사의 핵심 청년 정책이자 기본사회를 위한 첫걸음인 청년기본소득 예산을 상임위원회에서 지켜내지 못해서 대단히 송구스럽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청년기본소득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수많은 청년에게 선배 청년으로 부끄럽고 죄송하다”라며 청년 의원으로서 후배 청년들을 위한 예산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경기도 여성가족재단의 출연금 전액 삭감에 대해서도 유 의원은 “출연금 전액 삭감은 재단 직원들의 인건비조차 주지 못하게 하는 결정”이라면서 “그 자체로 성평등한 경기도를 위한 재단의 기능과 역할을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며 이 또한 동의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의 구성이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5명, 무소속 1명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년기본소득 예산 삭감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청년기본소득보다 더 시급한 민생 예산이 있다는 일부 동료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일부 의견 차이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는 “이후 이뤄질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복구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같다”라며 향후 이어질 예결위 심사에서 해당 예산이 다시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추위 걱정마” 겨울철 러너 ‘비닐하우스 트랙’ 인기

    “추위 걱정마” 겨울철 러너 ‘비닐하우스 트랙’ 인기

    서산, 육상트랙 비닐하우스 ‘인기만점’당진, 400m 비닐하우스 트랙 ‘호응’ 충남에서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러닝을 즐길 수 있는 ‘비닐하우스 트랙’이 잇따르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2일부터 초중고등학교 육상 선수들이 겨울철에도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종합운동장 육상트랙 400m 모든 구간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육상 선수들은 겨울철 전지훈련을 떠나야 했지만, 설치 이후 가까운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곳은 훈련 시간대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대는 시민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오는 2026년 2월까지 해당 비닐하우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서산시 종합운동장 육상트랙의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앞서 당진시는 지난해 1월 처음 종합운동장에 400m 구간에 겨울철 비닐하우스 트랙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시는 올해 중순부터 내년 2월 중순까지 가동할 계획이다. 이 트랙은 당진시 육상연맹 꿈나무들의 훈련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일반 시민뿐만 아니라 외부 러너들까지 찾는 인기 시설로 자리 잡았다. 반팔이나 민소매 차림으로 운동이 가능하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엘리트 선수들, 마라톤 동호회 등 외지인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호응이 크다. 서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을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선수와 시민 등의 만족도가 높다. 시민 편의를 위해 지속적인 체육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일본 마라톤 ‘신기록’ 뛰는데… 25년 전에 머물러 있는 한국

    일본 마라톤 ‘신기록’ 뛰는데… 25년 전에 머물러 있는 한국

    오사코, 日 최고 기록 1초 앞당겨발렌시아 마라톤서 4위로 부활日, 10억원 포상 걸고 집중 투자한국, 이봉주 이후 경쟁력 역주행전국체전·국내 대회 중심 운영현재 ‘엘리트 육상’부터 손봐야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의 마라톤이 또 한 걸음 ‘월드 클래스’에 다가서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1990~2000년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한국 마라톤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수퍼슈즈’(카본화)를 비롯해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역주행을 지속하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현행 엘리트 육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일본 베테랑 마라토너 오사코 스구루(34)는 7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5 발렌시아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 4분 55초에 완주하며 스즈키 켄고가 2021년에 세운 기존 일본 최고 기록을 1초 앞당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개최)에서 2시간 10분 41초(6위)로 부진했던 오사코는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스페인에서 일본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위는 4위로, 존 코리르(케냐)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분 2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실업단육상경기연합회가 1억 엔(당시 약 10억원) 규모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걸고 집중 투자하면서 기록 단축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2001년 미국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이후 국제 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달 23일 박민호(26·코오롱)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 11분 58초로, 오사코보다 7분 이상 느리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2㎞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격차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0초가 2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육상과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제 기록이 하루라도 빨리 깨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은 전국의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실업팀으로 넘어오는 구조여서 선수층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다”고 말한 뒤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국내 실업팀 선수들은 예전에 제가 했던 수준의 훈련 양과 강도를 못 따라오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중심의 선수, 지도자 평가 방식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우리는 실업팀 지도자와 선수 연봉 계약에서 전국체전 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데, 이러면 선수들은 ‘기록’이 아닌 ‘대회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게 된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고 운동을 쉬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국제 기록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슈퍼슈즈·첨단기술 더해졌는데…날아가는 일본,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슈퍼슈즈·첨단기술 더해졌는데…날아가는 일본, 뒤로 가는 한국 마라톤

    아시아 육상 강국 일본의 마라톤이 또 한 걸음 ‘월드 클래스’에 다가서며 한국과 격차를 벌렸다. 1990~2000년대 세계 정상급 기량을 보였던 한국 마라톤은 첨단 기술을 집약한 ‘슈퍼슈즈’(카본화)를 비롯해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역주행을 지속하고 있다. 육상 전문가들은 현행 엘리트 육상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오사코 스구루, 2시간 4분 55초 일본 신기록일본 베테랑 마라토너 오사코 스구루(34)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5 발렌시아 국제마라톤’에서 풀코스(42.195㎞)를 2시간 4분 55초에 완주하며 스즈키 켄고가 2021년에 세운 기존 일본 최고 기록을 1초 앞당겼다. 2020년 도쿄 올림픽(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 개최)에서 2시간 10분 41초(6위)로 부진했던 오사코는 이 대회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으나, 스페인에서 일본 기록을 갈아치우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번 대회 전체 순위는 4위로, 존 코리르(케냐)가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 2분 24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까지 마라톤 세계 최고 기록은 켈빈 킵툼(당시 24·케냐)이 2023년 미국 시카고 국제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 35초로, 킵툼은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깰 선수로 떠올랐으나 이듬해 산악 훈련 복귀 중 차량 전복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여자부 세계 기록은 루스 체픈게티(31·케냐)의 2024년 시카고마라톤 2시간 9분 56초다. 다만 그는 올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일시 자격정지 처분과 동시에 조사를 받고 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실업단육상경기연합회가 1억 엔(당시 약 10억원) 규모의 신기록 포상금을 내걸고 집중 투자하면서 기록 단축에 속도가 붙었다. 반면 한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와 2001년 미국 보스턴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이후 국제 경쟁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한국선수 최고 기록, 박민호 2시간 11분 58초올해 한국 마라톤 최고 기록은 지난달 23일 박민호(26·코오롱)가 인천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2시간 11분 58초로, 오사코보다 7분 이상 느리다. 이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2㎞ 이상 더 달릴 수 있는 격차다. 한국 최고 기록은 이봉주가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7분 20초가 25년 넘게 깨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 육상과 마라톤이 발전하려면 제 기록이 하루라도 빨리 깨져야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은 전국의 학교 육상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실업팀으로 넘어오는 구조여서 선수층이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다”고 말한 뒤 “현장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국내 실업팀 선수들은 예전에 제가 했던 수준의 훈련 양과 강도를 못 따라오는 문제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전국체전 등 국내 대회 중심의 선수, 지도자 평가 방식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은 “우리는 실업팀 지도자와 선수 연봉 계약에서 전국체전 성적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데, 이러면 선수들은 ‘기록’이 아닌 ‘대회 입상’을 목표로 운동하게 된다”면서 “전국체전이 끝나면 휴가를 가고 운동을 쉬는 악순환이 반복되니 국제 기록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 모임 갔다가 배척당했습니다”…‘이 나이’부터 아저씨 취급? [이런 日이]

    “청년 모임 갔다가 배척당했습니다”…‘이 나이’부터 아저씨 취급? [이런 日이]

    ‘청년’은 몇 살까지일까. 최근 일본에서는 청년들의 교류를 지원하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40대 이상 참가자를 고의로 배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청년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행사는 일본 지바현이 청년들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행 중인 ‘지바부’(ちば部)다. ‘동아리 활동처럼 부담 없이 참여하자’는 홍보 문구를 내세운 이 사업은 야구 관람, 마라톤, 음악 등 공통 취미를 통해 청년들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올가을부터 시작됐다.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지난 9월 진행된 프로야구(지바 롯데 마린스 경기) 관람 행사다. 이 이벤트의 응모 조건은 ‘18세 이상 청년’이었으며, 연령 상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총 100명을 모집하는 데 369명이 지원했다. 20대 이하 123명, 30대 83명, 40대 67명, 50대 이상 96명으로, 40대 이상 응모자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런데 추첨 결과 당첨자는 모두 20대(66명)와 30대(34명)였다. 40대 이상 응모자 중에서는 단 한 명의 당첨자도 나오지 않았다. 사실상 지바현이 청년 교류 이벤트의 참가자를 추첨하는 과정에서 40대 이상 응모자들을 자의적으로 제외한 것이다. 지바현의 통보 방식은 논란을 더 키웠다. 40대 이상 응모자들에게는 “엄정하고 공정한 추첨 결과 안타깝게도 낙선됐다”는 문구가 담긴 메일이 발송된 사실이 알려지자, 참가자를 추첨할 때 고지 없이 특정 연령층을 제외한 것은 ‘공정한 추첨’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판이 이어지자 지바현은 “청년의 대표적 연령대인 20대, 30대를 우선해 당첨자를 결정했다”고 해명하며, “응모자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40대 이상은 청년이 아니다” 의견 대다수 온라인상에서는 지바현의 행정 처리와는 별개로 ‘40대 이상은 청년이라고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는 “연령 제한이 없다고 해도 청년 교류 사업에 응모하는 40세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대체 뭐냐” “18세 이상의 청년을 모집한다고 했는데 40대가 신청하는 것도 이상하고, (추첨에서 제외됐다고) 불평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등 40세 이상 지원자들의 응모 자체를 비판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외에도 “청년은 20대까지 아니냐. 30세가 넘으면 어른 느낌이고, 40세가 넘으면 아저씨” “40대는 절대 청년이 아니다” “청년은 30대까지 아니냐”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청년의 범위에 대한 논쟁이 격렬해졌다. 일본 현행법상 청년의 나이를 규정한 법은 없다. 다만 일본 후생노동성 등의 정책 지침에서는 35세 미만 또는 45세 미만을 청년층으로 정하고 지원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한편 한국의 경우 청년기본법에서 정한 청년은 만 19세부터 34세까지다. 다만, 다른 법령과 조례에서 청년 연령을 다르게 적용하는 경우 그에 따를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 있어 지자체들이 각각 청년의 나이를 다르게 정할 수 있다.
  • 과천시-벤츠-아이들과미래재단,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추진

    과천시-벤츠-아이들과미래재단,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추진

    경기 과천시는 4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과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기부 마라톤 행사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조성된 10억 원 중 약 5억 원의 기부금을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하고, 재단은 2026년 하반기 개소 예정인 ‘과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 시설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과천시는 경기도 의왕시와 공동 운영 방식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이용하고 있으나, 이번 기부를 통해 과천시에 독립된 전용 기관이 설치되면 아동학대 조사·사례관리·예방사업 등 지역 아동을 위한 보호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2014년 출범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교육,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도 80여 개의 공익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기업·지역사회 협력 기반의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시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를 위해 귀중한 기부금을 지원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전용 기관을 이른 시일 내 개소해 아동 보호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걷는 게 기적이었는데…” 허리도 못 펴던 이봉주, ‘경이로운 근황’

    “걷는 게 기적이었는데…” 허리도 못 펴던 이봉주, ‘경이로운 근황’

    전 마라톤 선수 이봉주(55)가 원인 불명의 희소 질환 ‘근육긴장이상증’을 딛고 5㎞ 달리기에 성공하며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던 그가 재활 끝에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리는 모습은 감동을 안겼다. 이봉주는 지난 3일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출연해 5㎞ 완주에 성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션은 러너 20명을 초대해 ‘릴레이 달리기’에 도전했는데, 한 명당 5㎞씩 순서대로 달려 하루 10만 보를 7시간 만에 성공해야 했다. 이봉주는 17번째 러너였다. 그는 달리기에 앞서 “지난주에도 베트남에 가서 10㎞를 뛰고 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출발한 이봉주는 허리를 꼿꼿이 펴고 안정적으로 달렸다. 중간중간 웃음을 보인 그는 후반엔 숨이 가쁜 모습도 보였지만, 계속 페이스를 유지하며 달렸다. 이를 지켜본 션은 “1년 전엔 천천히 걷는 것만 가능했는데 지금은 너무 건강해 보이신다”며 “처음 연락드렸을 때 10㎞를 60분 정도(6분대 페이스) 뛴다고 하셨는데, 지금 4분 25초대 페이스를 뛰고 계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대단하시다. 기적 같은 일”이라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재활을 통해 다시 걷고 심지어 저만큼 달린다는 것은 ‘불사조’라고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고 감탄했다. 이봉주는 이날 5㎞를 22분 30초 만에 완주했다. 완주 후 이봉주는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진 거냐’는 질문에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5년 전부터 투병 생활…재활 매진해 달리기 재개 이봉주는 2020년 1월부터 희소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이 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희소병이다. 2020년 한 예능 프로그램 녹화를 마치고 시작된 복근 경련(근육긴장이상증 증세)으로 한때 운전을 못 할 만큼 고생한 그는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팡이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어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봉주는 묵묵히 재활에 매진했고, 그 결과 약 2년 전부터 서서히 달리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그는 올해 초 한 방송에 출연해 “아플 때는 정말 30분만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지금은 아침마다 일어나 한두 시간씩 등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국민 마라토너’다.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가 건강히 달리는 모습에 팬들은 “얼마 전까지 걷는 것도 기적이라고 했는데 대단하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걸 몸소 보여준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건강해진 것 같아 너무 좋다” “걷는 게 기적이었다는 분이 4분대 페이스까지 뛰신다니 그저 경이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