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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의사들의 현명한 선택(사설)

    치과의사들의 「승용차자제운동」은 매우 대견하고 바람직스러운 운동이다. 매월 2일을 「자가용 안 타는 날」로 정하여 전국의 9천5백여 회원들이 지키기로 했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몇천 대 정도의 차가 한 달에 하루쯤 운행 안 된다고 해서 수백만 대가 벌이는 교통전쟁에서 얼마나 실효를 거둘까 하는 회의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의지의 문제다. 치과의사라고 하는 사회의 한 지도계층이,교통난이라는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해 스스로의 불편을 무릅쓰고 비록 한 달에 하루나마라도 감수하겠다고 생각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그같은 결정에 전국의 회원들이 동의하고 합의해서 실천을 결의했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치과의사들은 여러 가지 뜻에서 사회를 앞서서 이끄는 영향력있는 지도층이다. 경제적으로 보나 지식층이라는 뜻으로 보나 최상의 사회적 지위를 지니고 있는 능력있는 계층이고 많은 환자를 상대로 시술을 하고 있으므로 그 행동과 생각에 동조하거나 따르고 싶어하는 상대도 많이 지니고 있다. 이런 집단이 모범을 보이면 그걸 따르는 사람이 저절로 생긴다. 비교적 혜택받은 유복한 계층이면서도 각가지 이기적인 행태로 사회 부조리에 편승하거나,오히려 부패를 주도하는 것 같은 오해를 받아오는 것이 의사계층이기도 하다. 그런 전문직의 모임이 사회를 치유하고 개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을 선다는 것은 그 자체가 평가받을 만한 일이다. 게다가 사회운동이라면 으레 관이 주도하거나 간접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싫으면서도 따라가는 체하는 생리에 순치되어온 것이 우리의 습성이다. 그런 영향으로 정작 필요한 사회운동조차도 결실을 맺기가 어려운 체질이 되어온 것이 우리의 약점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도 우리는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승차 자제운동을 높이 평가한다. 치과의사들 스스로가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운동을 자율적으로 발상하여 실천에 옮긴다면 비슷한 수준의 단체들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의사·변호사·주부·상인 등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작고 큰 모임에 속해 있다. 그 세포들이 모두가 이 치과의사들처럼 각성해간다면 한달 내내 승용차를 자제하는 집단이 한두 개씩 있게 마련일 것이고,그것만으로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한 달에 하루라도 정례로 자제를 하다보면 평소의 생활을 통해서도 덜 필요하거나 덜 급한 일에는 차타기를 삼가는 체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실천은 또한 이웃에 번질 수도 있다. 작은 씨앗이 땅에 묻혀 큰 나무의 싹을 키우게 되는 일과 같다. 치과의사들의 작아 보이는 실천운동이 절대로 작지 않은 씨앗일 수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기대를 보낸다. 쓰레기를 안 만들기 위해 슈퍼에서 비닐봉투를 안받아오는운동을 주부가 한다면,퇴폐향략업소 안 드나들기를 가장들이 한다면,거리질서운동을 상인들이 솔선해서 한다면,소비재수입자제하기운동을 기업이 한다면,이 모든 운동을 각계각층이 솔선해서 한다면 우리 앞에 아무 어려움도 없어진다. 지금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도 거기에 있다. 스스로 생각하여 사회개조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치과의사들의 자가용 자제운동이 그런 것을 위한 작지만 큰 의미의 기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외언내언

    얼마 전의 안면도사태는 지금 생각해도 악몽이다. 도민들로서는 핵폐기물 저장소를 설치하는 일이 아무래도 불안했던 것. 삶의 위협을 느낀 과격시위였다. ◆이런 사태를 겪으면서도 생각하게 되는 것이 태영에너지의 이용. 태양에서 쏟아내는 에너지의 70%만이 지구에 이른다고 하지만 그것만도 오늘날 인류가 쓰는 에너지의 약 2만배라지 않은가. 그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핵폐기물 걱정 따위는 안 해도 된다. 공해를 뱉어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지금까지는 그 경제성으로 해서 본격적인 이용은 못 해오고 있다. 아까운 태양에너지. 하지만 인류는 지금 태양에너지 이용의 21세기로 가고 있다. ◆태양에너지 이용은 크게 태양열과 태양광 발전으로 나누인다. 태양열을 이용해서는 예컨대 주택건축이 세계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 태양광 발전 또한 그 효용성을 차츰 높여나간다. 프랑스 피레네산맥에 세워진 것이나 미국 샌디에이고 북쪽 산중에 있는 솔라 플랜트 1호 등이 알려진 태양광발전소. 미 항공우주국에서는 우주태양광발전소를 계획하고도 있다. 핵폐기물은 우리만이 느끼는 고민이 아니므로 이 연구에 박차는 가해질 것이다. ◆제주 모슬포에서 남으로 11㎞ 지점에 있는 섬. 우리나라 최남단의 유인도인 마라도이다. 1883년 나씨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살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 섬에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진다는 소식이다. 내년 가을 준공될 이 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0㎾. 87년 동력자원연구소가 여천앞 하화도에 세운 발전소의 20㎾급보다 큰 규모다. 처녀당의 구슬픈 전설을 가진 27가구의 이 섬이 내년이면 최남단의 바다를 마음놓고 밝히게 되었다. ◆선진국의 태양광 발전 연구열 따라 우리나라도 91년까지 1백15억원을 투입해 1백㎾급 발전기술을 개발할 계획. 어쨌거나 언젠가는 온뭍이 이 종류 전기 혜택을 받게 돼야겠다. 지금으로서는 『마라도 좋겠네』. 핵폐기물 걱정 안 하고도 밝은 세상 살게 됐으니.
  • 국토 최남단 마라도/태양열발전소 세운다

    ◎시설용량 30㎾로 국내 최대/5억 투입,내년 9∼10월 준공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 국내 최대의 태양광발전소가 세워진다.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세워지는 이 태양광발전소의 시설용량은 30㎾로 냉장고·세탁기·TV 등의 가전제품을 갖춘 도시평균 가구 50가구가 불편없이 쓸 수 있는 규모이다. 이 발전소가 건립되면 마라도 주민들도 그동안 밤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전기를 사용해오던 불편에서 벗어나 도시민들처럼 하루종일 전기를 쓸 수 있게된다. 동력자원부는 23일 한전·한국동력자원연구소·제주도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실무조사반을 구성,마라도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마라도가 화산암으로 이뤄진데다 기후조건상 일조량이 풍부해 태양광발전소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전의 연구개발 충당금 5억원을 들여 올 12월부터 설계에 착수,내년 9∼10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마라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강영훈 국무총리가 지난 7월 마라도를 방문할 당시 마라분교 학생들과 전기공급을 약속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마라도에는 27가구 87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18㎾ 용량의 낡은 디젤발전기로 밤에만 전기를 사용해 왔다.
  • 외언내언

    약간 위악적인 대학관계 인사가 주먹구구식으로 나열한 계산이 있다. 『대학 넣을 자신이 없으니까 자식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유학시키는 경우가 줄잡아 1만명은 된다. 학생 1인당 드는 비용이 수업료 체재비 용돈 합쳐서 연간 2천만원,거기다가 부모들이 뻔질나게 드나드느라 드는 비용이 적게 잡아 천만원. 1년이면 3천억원의 외화가 공부도 아닌 공부로 길에 줄줄 흘려지고 있다』 ◆본국서도 공부가 안되던 아이들이니 그나마 아주 일탈될 경우까지 생각하면 돈 버리고 아이 버리고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숫자를 반으로 줄여잡아도 1천5백억원은 될 것 같다. 이런 돈이 곤궁한 사학재정에 도움되게 쓰일 방법은 없는 것일까 싶지만 「내 자식을 위한」 보상이 없이는 염랑을 풀지는 않을 것이다. ◆서울의 어떤 국민학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 있다. 신설학교에 피아노가 적어서 음악시간이 문제라는 소식을 듣고 학부모 한 사람이 피아노를 기부했다. 5학년이던 딸이 6학년 졸업을 하게 되자 어머니가 교장을 찾아와 말했다. 『그 피아노는 이제 도로 가져가겠다』고. 그동안 자기 딸 덕에 음악공부를 함께 할 수 있었던 다른 아이들이 고마워할 일임을 뿌옇게 생색내고 실어가 버렸다. ◆최근의 학생들 반발로 등록금 인상은 생념도 못하게 되고 교수 처우개선 등 대학운영비는 감당할 수 없이 늘어가게 된 대학들은 다급하기가 이를 데 없다. 국가가 지원해주는 도리밖에 없다고 떼를 쓰지만 국고의 부담능력은 처음부터 기대할 게 못된다. 금년 처음으로 도서 및 실험실습 기자재비로 1백60억원을 지원했다. 학부모가 「길에다 버리다시피 한다」는 외화낭비의 10분의 1꼴이다. ◆궁여지책으로 7개 사립대가 「학교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자도 없고 양도도 안되고 담보물 노릇도 못하는 「채권」을 누가 그렇게 사줄지 의문스럽다. 제 힘으로 학교에 들어간 학생의 학부모는 아쉬울 게 없고 기껏해야 동문 정도일 것이다. 어쨌든 그나마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어떨지….
  • 스포츠서울 야생화 취재팀/올해 한국신문상 수상/15일 시상식

    한국신문협회가 제정한 「한국신문상」 심사위원회는 90년도 수상자로 스포츠서울에 연재된 「한국의 야생화 대탐사」 취재팀(이향순 서병기 김석규)을 선정했다. 취재팀은 90년 3월 마라도에서 시작,백두산에 이르기까지 산과 들을 현장탐사,20여 미기록종을 포함,2천여종에 이르는 야생화의 생태를 보도함으로써 자연에 관한 관심을 제고시킨 공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시상식은 10월15일 하오 3시30분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서 열린다.
  • 외언내언

    『오늘 당장 차부터 고치자』­TV앞에서 대통령의 특별발표를 듣던 반백이 다된 Y씨는 느닷없이 아내를 부르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내손으로 내차 끌고 금년 8·15에는 명사십리좀 가보자…』 그러기 위해 차부터 손보아 두자는 것이다. 그는 손수 운전하던 소형차를,며칠전 가볍게 접촉사고 시킨 채 그냥 타고 다니던 중이었다. ◆Y씨는 「흥남철수」때 배타고 내려온 50대다. 외삼촌 고모 숙부들이 아득한 얼굴로 새겨진 고향산천은,나이가 들수록 더욱 가슴을 파고 든다. 늦게 배워 서툰 솜씨지만 갈수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자다가도 「고향방문」 소리만 들으면 벌떡 솟아오르는 이런 실향민이 1천만이나 된다. 나이는 많아가고 점점 갈길이 멀어지는 것같아 노여움에 찬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독재하는 부자세력이 차우셰스쿠처럼 불행해진대도 동정하고 싶지 않은 그들이지만 왕래제의만 들어준다면 마음을 풀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마음이 너무 급한 나머지 중국을 통해서라도 가서 먼발치서나마 보겠다고 여행을 떠나는사람도 적지않다.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홍콩이나 상해를 거쳐,아직은 너무 허술한 중국 국내선을 몇번씩 갈아타고,털털거리는 버스로 온종일을 달려서야 조선족 자치주에 속한 도문에 이르고,두만강에 이른다. ◆황량하고 정적에 싸인 함경도 땅을 강건너에 두고 그냥 한참 바라보는 것이 고작인 그곳에 이르기 위해 최소한도 일주일이 걸리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의지가 10분의1만이라도 북한에서 받아들여져서 8·15 하루만이라도 자유왕래가 가능해진다면 Y씨의 소형차로라도 몇시간이면 갈 수 있는 산하다. ◆이쪽에서 가고 싶은 마음이 이토록 간절한데 그쪽에선들 오고싶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소련 있는 교포도,중국 있는 교포도 입만 열면 「서울」이 가보고 싶다는데 북한동포가 왜 아니 그렇겠는가. 살아있을 때 그들의 소원이 다만 얼마라도 풀렸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만은 「뻥」이 안됐으면 참으로 좋겠다.
  • 「현장민의」 수렴… 큰 성과/정부 「국민과의 대화」 전국순회 결산

    ◎건의사항 1백50건 정책반영 길 트고/강총리,마라도등 16곳에 직접 나들이 정부의 「국민과의 대화」가 7일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에서 강영훈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행사를 끝으로 마감됐다. 지난 4월25일 청주를 시발로 시작된 국민과의 대화는 모두 22개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이 가운데 16개 지역은 강총리가,5개 직할시 지역은 이승윤부총리가 주재했다. 흑산도의 행사는 강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몸이 불편해 수행장관들이 주재했다. 강총리가 방문한 지역은 이북 5도청을 제외하고 청주ㆍ수원ㆍ울릉도ㆍ공주ㆍ부여ㆍ정주ㆍ고창ㆍ창원ㆍ충무ㆍ거제도ㆍ목포ㆍ강릉ㆍ제주ㆍ마라도 등 모두 중소도시와 낙도였다. 올해의 경우 내각의 「수장」인 강총리가 울릉ㆍ거제ㆍ마라도 등 오지ㆍ섬지역까지 직접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었다는 것 자체가 국민과 함께 호흡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국민과의 대화 대미를 장식한 마라도행사는 그 어느 지역의 행사보다 각별한 뜻이 있었다는 관측.예산전용 시인발언으로 사표까지 제출하는 등 갈등을 겪었던 강총리가 최남단 섬에까지 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듣는 등 「적극성」을 발휘했기 때문. 비록 이번 행사가 강총리의 사표제출이전에 계획됐던 행사였지만 강총리가 제주ㆍ마라도행사를 계기로 심적 부담을 덜고 심기일전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는 분석들. ○…강총리는 그동안 잦을 때는 3∼4일에 한번씩 국민과의 대화를 위한 지방나들이를 강행. 이 때문에 지난달 11일 목표행사때는 감기몸살이 악화,흑산도행사를 취소했으나 이틀후 강릉행사는 무리를 해가며 참석. 강총리는 이때의 후유증으로 편도선염까지 생겨 말을 삼가라는 의사의 권유로 국무회의도 한때 주재를 못했을 정도. 강총리가 국민과의 대화에 큰 애착을 가진 것은 이를 여론수렴의 광장으로 활용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총리실 관계자들은 설명. 강총리는 매번 행사에 앞서 관계자들에게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시켜야 한다』고 지시해 관계자들은 행사때마다 긴장. 강총리가 참석하는 국민과의 대화는 중앙에서는 큰 뉴스로 부각된 적이 없지만 정주ㆍ창원ㆍ강릉 등지에서는 지역언론들이 머리기사로 다뤄 총리실 관계자들이 부담감을 느꼈다는 후문. ○…강총리는 그동안 방문지역 주민들로부터 1백50여건의 건의ㆍ요청사항을 받고 지역발전사업ㆍ환경개선사업ㆍ장기숙원사업 등 30여건에 대해서는 검토를 약속하거나 수행한 관계부처장ㆍ차관에게 즉각 시행을 지시하기도. 실행을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강총리의 지시로 총리실 제1행정조정관실은 진척사항을 알아보고 독려하느라 관련부처및 시도로부터 「시어머니」라는 말을 듣게 됐을 정도. 지난해에는 모두 35건의 건의요청 사항을 받아 이리시에서 나온 「사료의 부가가치세 면세」와 서귀포시의 「어업지도선 건조비 지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리됐다는 것.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주로 물가ㆍ부동산대책 등 경제문제ㆍ민생치안 등 사회문제여서 최근 국민들의 관심사가 어느 부문에 있는지를 알 수 있었으나 지역의 특수성과 관련된 민원성 요구도 상당한 비중을차지. 정주행사(5월15일)에서는 매년 9천여명의 고교생이 배출되는 데 따른 대학교 설립요구가 나왔고,창원행사(5월21일)때는 인근 군부대의 시외곽이전이 거론됐으며 강릉(6월13일)에서는 강릉역 이전이 건의되기도.
  • “남쪽끝 땅에 재상이 오셨다”/감동과 흥분의 마라도

    ◎강총리ㆍ주민87명이 만나던 날/돗자리대화 40분…민원 경청/“배편 늘려주오”에 즉석 해결 지시 【마라도=이건영기자】 『제상이 낙도까지 오셨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주민 87명에게는 7일 흥분과 감동으로 설레는 하루였다. 건국이래 처음으로 이곳 낙도를 방문한 강영훈국무총리를 맞아 주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전국의 장마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따라 마라도에는 총리의 방문을 환영하는듯 하늘이 해맑았다. 주민들은 선창가에 몰려 「환영 강영훈국무총리 방문」이라고 쓰인 플래카드와 태극기를 흔들며 한마음으로 총리를 환영했다. 강총리가 이날 상오10시5분 타고온 경비정에서 내려 미소띤 얼굴로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자 환영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이장 김상원씨와 새마을지도자 지한봉씨가 『오지의 섬을 방문해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하자 강총리는 『마라도에 오니 우리국토가 좁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국토의 최남단을 지키는 여러분께 국민모두를 대신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약간 흥분된 어조로 답변했다. 「대한민국 최남단 동경 126도16분30초 북위 33도06분30초」. 최남단표지비를 본 강총리는 감회가 깊은듯 이를 어루만지며 『얼마나 감격스럽냐』면서 수행원들에게 기념촬영을 직접 권유하기도. 강총리는 파출소에 들러 최남단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격려한 뒤 주민들이 자신들의 민원사항을 털어놓기 위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간담회장소인 마라도 분교에 도착했다. 분교앞 잔디에 돗자리를 펴고 강총리와 마주앉은 주민대표 10여명은 평소 품어오던 민원사항을 하나 둘씩 기탄없이 토해냈다. 주민들이 밝힌 민원사항은 주로 선박운항문제 및 전기공급 등 민생고에 직접 연결되는 현안들이었는데 강총리는 진지한 자세로 이들의 주문을 경청했다. 주민들은 특히 『배가 하루에 한편만 오니 육지에서 일을 보는데 지장이 많고 당일로 마라도를 오고싶어 하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린다』며 증편을 호소했으며 강총리는 즉석에서 장상현교통부차관과 홍영기 제주지사에게 적극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마라분교 문공일교사는 『총리의 방문소식을 듣고 어린이들에게 글짓기를 시켰더니 서울구경하고 싶다는 것이 공통된 사항』이라고 말하며 5학년 김성명군의 글을 공개하자 강총리는 『꼭 초청하겠으며 서울에 오면 총리공관을 구경시켜주겠다』고 약속하기도. 40여분간 계속된 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종일전력공급이 강총리의 해결약속으로 연말까지는 이뤄질 전망을 보이자 주민들은 다시한번 재상의 최남단 낙도방문을 고마워하는 모습들. 마라도주민들은 이날 상오11시55분까지 모두 1시간50분간 체류한 강총리 일행을 오랫동안 잊지못할 것이라며 한결같이 재상의 짧은 방문을 아쉬워했다.
  • 제주서도 해상시위/어로 과잉단속 항의

    【제주=김영주기자】 꽃새우잡이 어선 과잉단속에 반발,전북 군산 옥구,충남 보령ㆍ대천어민들이 집단해상시위를 벌인데 이어 16일 제주 근해에서도 1백여명의 저인망 어선원들이 4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상시위를 벌였다. 이들 선원들은 이날 낮12시쯤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38마일 해상에서 조업중 수산청 어업지도선이 전남 여수선적 중형기선 저인망어선 제118상영호(39t)를 단속하려하자 근처에 있던 40여척의 선단을 동원,어업지도선을 에워싸고 이날 하오11시까지 시위를 벌였다.
  • 거문도 해상서 어선 침몰/선원 8명 사망ㆍ실종

    【부산ㆍ제주】 남해와 제주지역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4,25일 이틀동안 이 해상에서 어선2척이 침몰하고 1척이 표류,1척이 좌초돼 선원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25일 상오0시50분쯤 전남 여천군 거문도 남쪽 40마일 해상에서 부산시 서구 충무동 대광수산소속 선망본선 제101대광호(1백11tㆍ선장 옥치관ㆍ38)가 거문도로 피항 중 파도에 휩쓸려 침몰했다. 이 사고로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32명 중 박명률씨(56ㆍ경남 거제군 동부면 오송리 501의3) 등 2명이 숨지고 갑판장 김지언씨(34ㆍ부산시 영도구 봉래동4가 249의1) 등 6명이 실종됐다. 선장 옥씨 등 24명은 같은 선단의 제121 대광호 등에 의해 구조됐다. 또 이날 상오8시35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1백마일 해상에서 선원 4명을 태운 목포선적 꽃게잡이어선 제7선경호(60tㆍ선장 김종배)가 심한 풍랑으로 침몰됐으나 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해군함정에 의해 선원들은 모두 구조됐다.
  • 9명 탄 어선 표류

    【제주=김영주기자】 지난1일 상오2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동쪽 55마일 해상에서 조업을 마치고 귀항중이던 부산선적 안강망어선 제11경해호(96t)가 기관고장으로 표류,제주지구 해경대가 3일 긴급구조에 나섰다. 이 배에는 선장 강용술씨(48ㆍ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3가18) 등 9명의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침몰선박 하나호 유정충 선장의 “살신성인”

    ◎21명 구하고 배와 함께 “침몰”/선원 「안전탈출」 시킨후/“SOS”치다 파도속에 침몰하는 어선에서 선원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긴급 구조신호를 보내던 선장이 선체와 함께 운명을 같이했다. 지난 1일 하오1시51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3백7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속초선적 오징어 채낚기어선 제602하나호(1백t) 선원 21명은 2일 상오2시50분쯤 인근 해역에서 조업중이던 구룡포선적호 유창호(1백5t)에 의해 모두 구조됐으나 이들을 구명대에 태워 먼저 내보내고 구조타전을 계속했던 선장 유정충씨(45ㆍ속초시 청호동 423의1)만은 끝내 배와함께 최후를 마쳐 선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속초에서 선단을 이뤄 함께 내려온 제806 만성호(1백33t)에 인계돼 보호받고 있는 하나호 기관장 정철균씨(53ㆍ속초시 영광동 183)가 모슬포무선국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점심을 끝내고 얼마되지 않아 「쾅」하는 소리와 함께 집채만한 파도가 선실을 덮쳤고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우뚱거리면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때 유선장은 선원들에게 동요하지말도록 차례대로 당부한후 구명의를 씌워 퇴선을 명하고 자신은 조타실로 들어갔다. 정씨는 『당시만해도 유선장은 충분히 뛰쳐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동료들을 위한 구조타전을 계속하기 위해 머물러 있었던 것』이라면서 『입버릇처럼 배와 함께 살고 배와 함께 죽겠다던 유선장이기에 동료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사고당시 하나호주변에는 30마일정도의 간격을 두고 속초선단인 만성호와 제501대동호(1백2t),그리고 구룡포에서 내려온 유창호 등 4∼5척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고 있었으나 3∼4m의 파고와 초속20m의 강풍 등 악천후로 유선장의 구조타전이 계속되지 않았다면 나머지 선원들도 구조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정씨는 말하고 있다.
  • 22명 탄 어선 실종/속초선적… 동지나해서 조난

    【제주】 1일 하오1시51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3백70마일 해상에서 속초선적 오징어채낚기어선 하나호(1백t급ㆍ선장 유정충)가 실종됐다고 부근에서 조업중인 제806만성호(1백33t급)가 모슬포 어업무선국에 타전했다. 하나호에는 선장 유씨 등 선원 22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선자 ▲선장 유정충(44ㆍ속초시 청호동 432의1) ▲기관장 정철균(53ㆍ 〃 영랑동 183 11통1반) ▲선원 장수남(52ㆍ 〃 교동 남성주택 가동 207호) 김동천(33ㆍ 〃 청호동 1303) 김주훈(54ㆍ 〃 432의24) 박훈서(28ㆍ 〃 금호동 625의20) 민병운(28ㆍ 〃 중앙동 497의29) 정성철(42ㆍ 〃 조양동 1448) 안일웅(48ㆍ 〃 청호동 1278) 이대종(40ㆍ 〃 청학동 634의88) 김수옥(50ㆍ 〃 교동 780의200) 최용수(58ㆍ 〃 655 9통3반) 김홍숙(51ㆍ 〃 청호동 431의58) 박경래(59ㆍ 〃 청학동 486의147) 김상수(32ㆍ 〃 청호동 1290) 이상륵(53ㆍ 〃 영랑동 313) 강영수(31ㆍ 〃 195의1) 최호(22ㆍ 〃 동명동 259의4) 김태룡(22ㆍ 〃 496의1) 심재혁(23ㆍ 〃 영랑동 417의4)양태복(49ㆍ 〃 동명동 산92) 남인수(40ㆍ충남 부여군 부여읍 용천리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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