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도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경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협박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유아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행복지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68
  • 중·일 일방합의 공동수역/한국 어업이익 보장 요구

    ◎정부,한·일 회담서 촉구방침 정부는 일본과 중국이 최근 어업협정 개정과정에서 동중국해에서 잠정적인 공동관리수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이 공동관리수역에서도 한국의 기존 조업실적이 보호돼야 한다는 입장을 일·중 양측에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외무부 관계자는 8일 “일·중 공동관리수역의 북방한계선을 30도 40분,남방한계선을 북위 27도로 정했다”면서 “이 수역의 북방한계선은 지난 74년 한·중·일의 남부 대륙붕공동개발협정에서 3국간 등거리기준점으로 사용한 북위 30도 43분보다 6마일정도 내려가 우리 이익에 직접적인 침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난 74년 협정의 기점은 한국의 마라도,중국의 동도,일본의 조도였으나 동도,조도는 무인도로 현행 유엔해양법상 무인도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의 기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에 위배된다”면서 “정부는 앞으로 일·중 양측과의 회담을 통해 74년 협정상 등거리기준점의 무효를 주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10일부터 이틀간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 어업실무자회담에서 공동관리수역이 설정된 동중국해는 3국의 이익이 겹치는 지역으로 3국이 협의체를 구성,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 신나는 여름방학/사회단체 주관 어린이·청소년 ‘여름캠프’알아보면

    ◎‘체험의 현장’으로 떠나자/국토순례­5박6일 경남 진주∼전남 고흥 차량·도보행진/어린이EQ­명상·토론에 천문관측·수영 등 행사도 다양/영어캠프­외국어린이와 생활하며 대화영어 익히기/역사학교­경주일대 유적지 답사·석탑 그리기 대회도 초중고생들은 요즘 학기말 시험준비에 여념이 없지만 시험이 끝나면 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을 맞아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마련한 여름캠프를 소개한다. ▷국토순례캠프◁ 흥사단 서울지부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8월4일부터 9일까지 5박6일간 경남 진주에서 전남 고흥까지 국토순례캠프를 실시한다.하루 10∼12㎞정도 도보행진을 하며 나머지는 차량으로 이동한다.순천 낙안읍성,광양제철소 등 답사 및 탐방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야영을 하며 식사는 중간에 공급을 받는다.참가비는 18만5천원이며 7월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3672­1913·1917. ▷엑스포 과학캠프◁ 초등학교 1∼6학년생을 대상으로 7월20일부터 8월18일까지 2박3일간 캠프를 실시한다.현직 과학전담교사들이 나와 드라이아이스의 성질을 이용한 냉동붕어 살리기,내압과 외압을 이용한 분수만들기,산화와 환원의 성질을 이용한 손거울 만들기 등 다양한 실험실습을 지도하고 물로켓 발사,수영,퀴즈열전,과학퀴즈 왕 선발대회,레크레이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참가자에게는 엑스포 과학공원 1년 무료 입장권과 기념품을 지급하고 실험실습 결과물은 개인지급한다.7월18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11만원.숙박은 공원 인근의 피카소호텔에서 하며 식사는 공원내 구내식당에서 한다. ▷어린이 EQ캠프◁ 한국 심리교육 연구소는 7월21∼23일,7월24∼26일,7월28∼30일 등 3차례 2박3일간 경기도 대성리 늘푸른 캠프장에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EQ(감성지능)캠프를 실시한다.명상,토론을 통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으로 주로 짜여져 있으며 수영 및 우주·천문관측,연극발표,캠프화이어 등의 행사도 있다.참가비는 숙식비,교통비,심리검사비,기념품비,교육비 등을 포함 9만5천원이며 7월20일까지 모집한다.출발당일 점심과 슬리퍼,세면도구,수영복,줄넘기,크레파스,일기장,자녀에 대한 부모님의견서,부모님께 보낼 편지 등을 준비해야 한다.556­3334. ▷여름영어캠프◁ 민간외교클럽은 8월말까지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외국어린이와 1박2일 또는 2박3일간 생활하며 대화영어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매회 한국인 학생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1박2일 코스(7월20∼21일·진도영등제,7월29∼30일·변산반도,8월5∼6일·학암포,8월12∼13일·천리포)는 8만6천원,2박3일 설악산코스(7월25∼27일,8월1∼3일,8월8∼10일,8월15∼17일,8월22∼24일)는 9만8천원이다.최소한 영어를 1년이상 배운 학생이어야 말문을 트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778­5736,4188. ▷국토종단캠프◁ 한국 온누리 청소년회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2년생을 대상으로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640여㎞를 도보 행군을 실시한다.마라도,제주도를 둘러본뒤 땅끝마을에서 행군을 시작하는 7월29일부터 8월18일까지의 20박21일코스는 38만5천원이며 땅끝마을에서 행군을 하는 8월1일∼8월18일까지의 17박18일코스는 26만원.숙박은 학교분교,야영,민박을 번갈아 이용하며 행군도중 독립기념관,대흥사 등 100여곳의 유적지를 답사한다.하루 행군거리는 36㎞,야간행군이 있는 날에는 80㎞정도 걷는다.578­2562∼4. ▷인터넷캠프◁ 보라매 청소년회관은 8월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 중·고생 10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교육 캠프를 실시한다.캠프장은 강원도 횡성 성도미니크 청소년수련원이며 인터넷교육은 한국통신 강원본부 정보통신 센터 컴퓨터 교육실에서 한다.인터넷검색,홈페이지 만들기 등의 인터넷교육외에도 유적지 답사,캠프화이어,산악 오리엔티어링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834­7233∼4. ▷여름역사학교◁ 강서청소년회관은 초등학생 4학년이상 및 중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7월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경주일대의 유적을 둘러보는 역사기행을 실시한다.유적지 답사 및 미술사 세미나,석탑그리기대회 등도 곁들여져 있으며 참가비는 12만5천원이다.숙식은 경주 유스호스텔에서 한다.3664­2456.
  • 분당 차병원 차경섭 이사장 인터뷰

    ◎“이씨 죽음은 분단이 낳은 비극”/탈북귀순자 따뜻한 마음으로 맞았으면 『이한영씨의 죽음은 분단상황이 낳은 비극이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총에 피격된 뒤 사경을 헤매다 25일 밤 숨진 이씨가 11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진료를 받아왔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의 차경섭 이사장(78)은 26일 실향민으로서 이씨의 죽음에 대해 이같이 정의를 내렸다. 차이사장은 소월의 시 「진달래」의 배경인 평남 영변 약산이 고향으로 6·25때 월남,분단의 비극을 평생 마음에 안고 살아왔다.이 때문인지 이씨의 죽음에 대해 갖는 안타까움은 남다른 것 같았다. 차이사장이 이씨의 진료비 1천4백여만원을 전액 면제해 주기로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탈북 귀순자들을 보면 북한 동포들의 고통이 뼈아프게 느껴진다』면서 모두가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맞아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는 월남 이후 배고픔과 싸우며 고학을 했다. 『한번도 배불리 밥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고구마라도 많이만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생각했지요』 그가 현재 국제봉사단체인 「밝은 사회 클럽」 한국지부 총장을 맡아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것도 이 때의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올해 경기도 포천에 재학생 전원에게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 주는 중문의대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요즘 지병인 심장병으로 치료하기 위해 분당 차병원에서 요양중이다.
  • 중 선원들,우리어선 난입/흉기 휘두르며 장비 강탈

    ◎어제 마라도앞 해상서 27일 하오2시쯤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185마일 동중국해상에서 중국어선 선원들이 목포선적 유자망어선 26신명호(선장 김순호)에 난입,선원 11명을 집단구타하고 무선장비 일체를 빼앗아 달아났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신명호가 선원들이 쳐놓은 그물이 끊어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101 단봉오호」로 표기된 중국 저인망어선 2척에 접근하는 순간,중국선원 수십명이 갑자기 흉기를 들고 신명호로 난입해 선장 김씨 등 선원을 집단폭행하고 장비 등을 강탈해 달아났다는 것이다.
  • 노동법과 「이상한 일」들(이동화 칼럼)

    엊그제 흥분한 목소리의 전화를 한통 받았다.그 내용은 명동성당에 자리한 파업지도부가 「김영삼정권 퇴진」이란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데 대한 문제제기였다.TV뉴스를 보다가 곧바로 전화한다는 그사람은 『노동단체가 노동법에 대한 반대투쟁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도 있지만 무슨 권리로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함부로 퇴진하라고 할 수 있느냐』고 열을 올렸다. ○파업 부추기는 「단골손님」 노동운동도,무엇도 아닌 이런 「이상한 일」에 대해 언론들이 왜 아무런 말도 없느냐는 힐문이 뒤따랐다.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이번 노동관계법의 개정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노동운동으로 보기에는 「이상한 일」이 사실 너무 많았다. 느닷없이 외국인 노동운동가들이 모여들어 온갖 소리를 다하는가 하면 현실참여에 상당한 체중을 두어온 예의 천주교 일부사제들이 이번에도 공개적으로 시국선언을 내놓고 파업을 부추기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공권력은 성당 앞에서 꼼짝도 못하고 정치·사회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이를아물게하기 보다는 증폭시키는 일이 많았던 재야단체나 일부 지식인들도 여기저기서 파업편들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원인으로 고비용 저효율로 국가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음을 적시하고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할때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경청하고 있다가 갈등구조가 보이자 정부비판에 나서는 일,이런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하는 일이 노동운동이 아니라 정치운동이라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정치운동은 정치인이 맡아야 한다.종교인·법조인·학자 모두 자기가 맡아야 할일,본분이 있다.우선 그런 본분을 다하고 있느냐를 자문해볼 일이다.다만 정치권이 본분을 다하지 못한데서 안나서야 할 사람도 나서고 문제가 이렇게 발전했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이는 정치권에 할일을 못하는 「이상한 일」이 있다는 얘기다. ○노동문제의 정치문제화 우선 국회에서 법안통과 과정부터 이상했다.이른아침 여당일방의 기습통과도 정상이 아니지만 이를 유도(?)한 야당의 태도 역시 정상이 아니었다.그동안 야당은 국가경쟁력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별로 이론이 없었다.그렇기때문에 노동관계법 개정은 대세였으며 야당이 반대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시기였다.내용에는 별 이견없이 법안통과시기만 2개월 정도 늦추자는 주장은 뭔가 대권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이상했다. 결국 이 문제는 노동문제에서 정치문제로 확대되었다.일부나마 파업이 벌어져 국민불편과 생산감소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고 민심불안이 뒤따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치권이 해결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음은 비정상적인 일이라기 보다 불행한 일이다.여야당 모두 대권을 바라보는 주자들이 여럿임에도 누구하나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채 엉거주춤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은 유감스런 일이다. 정치권이 이렇게 한계를 보인바에야 이 문제를 다시 노동문제로 초점을 돌려 대화로 해결해 보도록 권고하고 싶다.민노총이 지난 3일부터 단계적 파업을 주도,결국 총파업으로 끌어가려하고 한국노총도 이에 가세하는 단계에 이르렀지만 파업양상은 지도부가 바라는 수위로 가지 못하고 있다. ○대화노선으로의 결단을 노동문제는 그 기본이 노사관계임에도 노사관계가 아닌 법제정문제로 파업을 하는 것은 「이상한 일」을 넘어선 불법이다.불법이 힘을 발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이를 직시한다면 지도부에서는 불법파업을 즉각 중지하고 대화노선으로 전환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충고한다. 한마디 더하면 「노동관계법의 철회」는 7개월간에 걸친 노개위 참여와 모순되는 주장이다.「철회」를 철회하고 적극적인 대화로 노동단체가 아닌 근로자를 위해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얼마라도 얻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해야할 일이다.힘으로 버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주필〉
  • 해적행위 중국선원/11명 전원 실형선고

    지난해 10월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공해상에서 우리 어선에 난입,해상 강도행각을 벌인 중국인 선원 11명 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합의부(재판장 김대휘 부장판사)는 10일 해상강도 혐의로 구속 기소된 중국 절강성 선적 어선 절대어 02106호 선원들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선장 조완권 피고인(28·절강성) 등 10명에게 징역 3년6월을,미성년자인 양모 피고인(17)에게는 단기 1년9월·장기 2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 26명 태운 어선 침몰/제주 남서쪽 공해

    선원 26명을 태운 부산선적 채낚기어선이 침몰되고 있다는 구난신고에 따라 해경이 수색작업에 나서 선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2구를 인양,신원을 확인중이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7일 하오7시1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54마일 공해상에서 부산선적 채낚기어선 168t급 제261남해호(선장 배동환)가 파도에 휩쓸려 침몰중이라는 무선통신을 남해호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부산선적 저인망어선 제308대덕호가 듣고 해경에 신고했다.
  • 비싸야 더 잘 팔리는 세상에 살면서(박갑천 칼럼)

    자공이 스승에게 묻는다(「논어」자한편).『여기 값진 옥(미옥)이 있는데 팔아야 합니까,궤속에 담아둬야 합니까』 공자를 값진 옥에 비기면서 세상에 나갈 건가,숨어살 건가를 물었던 것.스승의 대답.『팔아야지,팔아야 하고 말고』(고지재).그는 사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노라고 했다. 이때 말한 「값진 옥」은 높고 깊은 경륜의 정치철학이다.그건 돈이라는 값으로 매기기는 어려운 무게.어떻게 예우하느냐가 값의 알짬으로 된다고 할 것이다.팔려는 쪽이야 물론 비쌀수록 좋다.그러니 사줄 사람 기다리던 공자도 비싸게 불러주기를 바랐겠지만 세상이란 화씨지벽(천하제일의 구슬)도 돌멩이로 보기 일쑤인 법 아니던가. 이런 공자 말을 떠올린 까닭이 있다.물건을 사고 팔면서 그 바탕을 따지는 게 아니라 파는 쪽에서 비싸게만 부르면 돌멩이도 화씨지벽으로 되는 오늘의 우리 콩켸팥켸 매매풍토를 보면서다.양장점 하던 사람이 갑자기 가게를 정리한다 치자.평소의 반값으로 매겼더니 하나도 안 팔린다.친구 귀띔따라 값을 서너배로 올려놨더니 「불티나듯」.백화점 등에서 억소리내게 비싼 외제품이 잘 팔리는 까닭도 그 데림추심리와 관계된다.얼마전 텔레비전도 그걸 비쳐주고 있었다. 「값진 옥」이란 사람에 따라 경우에 따라 보는 눈이 다르게 돼 있긴 하다.죽은 말뼈다귀를 500금에 산 경우는 어떤가.연나라 소왕이 제나라에 원수를 갚고자 옛스승 곽외를 찾아가자 이런 말을 들려준다.­한 임금이 한 관원에게 천금을 주며 천리마를 사오라 했더니 500금을 주고 죽은 천리마뼈를 사왔다.노림수는 있었다.죽은 천리마뼈도 500금을 줬으니 산 천리마값이야 얼마를 주겠나 하는 대목.과연 사방의 천리마(인재)가 모여들어 제나라를 휩쓸어 원수를 갚는다.공자의 『팔아야지!』가 이것 아니었겠는가.하건만 만금이라고만 하면 비루먹은 노마라도 천리마로 아는 오늘의 우리 일부 모들뜨기 눈치레가 답답하다. 쉽게 돈벌어 겉멋든 어정잡이의 「짓」이 그것이라고들 말한다.이익이 이런 사람에게 경고해놓은 말이 있다(「성호사설:인사문).『부를 잘못 누리면 원망이 모여들게 마련이니 원망이 쌓이면 비방이 생기고 비방이생기면 재화가 싹트고 재화가 싹트면 몸이 망하건만 그를 깨닫지 못하니 딱한 일이다.…』〈칼럼니스트〉
  • 우리어선 어획물 강탈/해적질 중국어선 나포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도 마라도 남서쪽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우리 어선에서 어획물과 무선통신장비 등을 강탈해 달아나던 중국어선이 제주해경 경비함에 붙잡혔다. 29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28일 상오6시30분쯤 마라도 남서쪽 83마일 해상에서 중국 저인망어선 02106호(120t) 선원 10명이 고기잡이를 하던 전남 여수선적 저인망어선 684금성호(선장 주수길)에 도끼 등을 들고 승선해 가오리·민어 등 어획물 80상자와 어망·레이더·TV·SSB(통신장비) 등을 탈취해 달아났다며 해경에 신고했다.
  •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유치 이후

    ◎한국축구 르네상스 맞이한다/전용구장 6개 탄생… 꿈나무 육성 “청신호”/프로리그도 입장객 1백만 넘어 붐 고조 2002년 월드컵의 한·일 공동개최가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면서 한국축구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딱히 월드컵 개최가 아니더라도 한국축구의 발전사는 늘 월드컵대회와 긴밀한 상관관계를 가져왔기 때문이다.지난 54년 스위스 대회를 시발로 총 4차례,그리고 3회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한국축구는 그동안 월드컵 출전이 확정될 때마다,그리고 월드컵 출전으로 한국축구의 진면목을 전세계에 드러낼때마다 국민적인 환호를 한몸에 받으며 축구에 대한 열기를 드높여온게 사실이다. 지난 83년 출범해 한국축구를 이만큼 끌어올리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한 코리안리그도 따지고 보면 86멕시코 월드컵을 겨냥,32년만의 월드컵 출전이라는 숙원을 풀기 위한 정지작업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마침내 한국은 86년 멕시코 무대에 올랐고 1무2패로 예선탈락하는데 그치긴 했지지만 박창선이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의 싸움에서 월드컵 사상 첫골을 올리고 불가리아와의 2차전에서는 김종부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첫승점을 올리는 감격을 선사했다.당연히 축구팬들은 경기장으로 몰려들었고 프로리그 출범 이래 내리막길을 달리던 입장객수가 86년 처음으로 전년의 45만명에서 52만명으로 역전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2002년 대회의 경우는 단순한 출전이 아니라 우리가 주최국이 된다는 점에서 축구팬들을 더욱 열광시키기에 충분하다.이는 월드컵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펼쳐진 95년 프로축구 입장객수가 전년도의 76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백25만명으로 늘어난데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또하나 월드컵 유치는 시설 확충이라는 면에서도 축구붐과 축구발전을 부추기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특히 유치를 계기로 축구인들이 꿈에도 그리던 전용구장이 6개나 탄생한다는 점은 팬서비스 차원에서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팬들은 전용구장이 생기면 지금까지 육상 트랙 뒤편의 멀리 떨어진 스탠드에서 관전하던 것과는 달리 사이드라인 바로 앞에 앉아서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느끼며 생생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전용구장 탄생이 축구팬들을 경기장으로 끌어모을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은 또 애초에 16개 도시를 유치 신청서에 명기했기 때문에 기존 구장들도 보다 나은 시설을 갖출 수 있게 됐다.이같은 경기장 시설확충은 성인 축구발전은 물론 축구 꿈나무들에게 잔디구장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함으로써 한국축구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이다. 결국 2002년 월드컵 대회 유치는 질적 양적인 면에서 한국축구의 위상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해옥 기자〉
  • 한국 54년 첫 출전…86년이후“단골손님”/월드컵 66년 발자취

    ◎줄리메 주도로 30년 우루과이서 첫 개최/브라질 펠레 앞세워 4회우승 “최다기록” 올림픽과 함께 지구촌스포츠의 최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축구의 탄생은 6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벨기에·스페인 등 6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설립을 위해 첫 모임을 가졌다. 여기서 아마추어리즘을 추구하는 올림픽이 더이상 축구의 진수를 보여줄 수 없다며 4년마다 프로축구 국가대항전을 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러나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을 내걸고 내륙국가들끼리 주동이 된 FIFA에 참여하지 않은 영국(2차대전이 끝난뒤 46년 가입)의 따돌림속에서 대회탄생은 20여년동안 산고가 거듭됐다. 우여곡절끝에 제1회 월드컵대회는 30년 7월13일 우루과이에서 개막됐다. 오늘날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월드컵의 태동이다. 갖은 난관을 축구에 대한 정열가 추진력으로 극복,월드컵창설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낸 인물은 프랑스의 줄 리메 FIFA 초대회장이다. FIFA가 우승컵을 「줄 리메컵」으로 이름지은 것도 이같은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초창기대회는 재정 및 교통상의 이유 등으로 단촐하게 치러졌으나 갈수록 인기를 거듭하면서 지역예선전이 도입됐고 FIFA회원국도 현재 1백92개국이나 된다. 또 1·2차세계대전 등의 변고를 겪으면서도 94년 미국대회까지 15번이 치러졌다. 각본없는 드라마인 월드컵은 대회때마다 갖가지 이변과 파란,명승부가 이어져 수많은 화제를 쏟아냈다. 70년 맥시코월드컵 북중미예선 2차전이 벌어진 69년 7월. 홈팀 엘살바도르가 온두라스에 3­0으로 승리한뒤 홈관중이 온두라스응원단을 집단 폭행한 것이 알려지자 온두라스국민들이 자국 엘살바도르인에게 무차별 린치를 가해 수십명이 숨졌다. 이어 멕시코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도 유혈참극이 빚어져 국교단절과 함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최악의 사고를 낳았다. 82년 스페인대회때는 브라질이 이탈리아와의 결승리그에서 2­3으로 패하자 비탄에 잠긴 브라질축구팬 32명이 자살,세계에 충격을 줬다. 66년 잉글랜드대회에서는 개막 8일전 줄 리메컵이 증발하는 대회사상 최대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했다. 또 나라이름조차 생소한 북한이 잉글랜드대회에서 34·38년 두차례 우승한 「거함」 이탈리아를 1­0으로 격침시킨 것이 월드컵에서의 일대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우승은 개인기의 브라질이 통산 4차례,조직력의 독일과 수비력의 이탈리아가 각각 3차례씩 차지했다. 특히 브라질은 스웨덴(58년) 칠레(62년) 멕시코(70년) 대회 등 3회 우승,줄 리메컵을 영구 보관하고 있다. 브라질 3회 우승의 주역 「축구황제」 펠레,74년 서독대회의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와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82년 스페인대회의 이탈리아 「축구영웅」 파울로 로시,86년 멕시코와 90년 이탈리아대회의 아르헨티나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90년 미국대회에서 브라질의 로마리우와 이탈리아의 바조 등 대회마다 불세출의 스타가 등장,팬들의 우상이 돼왔다. 한국이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6·25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54년의 스위스대회. 미공군 수송기에 몸을 싣고 64시간의 지루한 비행끝에 경기전날 밤 취리히에 도착한 한국선수단은 도착 10여시간만에 헝가리와의 월드컵데뷔전에 나서야했다. 당시 유럽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하던 투스카스가 이끈 헝가리와의 경기결과는 0­9. 닷새뒤 터키와의 2차전도 0­7. 16실점에 무득점,참혹한 패배였다. 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신동 마라도나가 이끄는 우승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1­3으로 졌으나 박창선이 월드컵출전사상 한국의 첫 득점을 뽑았다. 불가리아와의 2차전은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김종부가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로 첫 승점을 기록했다. 이어 82년 스페인대회 우승팀 이탈리아와의 3차전에서 최순호·허정무가 득점하며 아깝게 2­3으로 지고 말았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는 졸전끝에 벨기에전 0­2,스페인전 1­3,우루과이전 0­1로 져 한국축구에 의구심을 전져줬다. 그러나 94년 미국월드컵에서는 한국은 놀라운 투혼을 발휘했다. 강호 스페인(2­2) 볼리비아(0­0)와 무승부를 이룬뒤 세계 최강 독일에 2­3으로 분패해 세계를 놀라게했다.
  • 중에 나포 어선 2척 부산 귀항

    【부산=이기철 기자】 지난 11일 제주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조업중 중국경비정에 나포됐던 부산선적 기선저인망 어선 「208 영동호」(1백34t)와 「21 신진호」(1백47t) 선원 24명 중 22명이 「21 신진호」편으로 30일 하오 6시20분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영동호 선장 김성희씨(29·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40),기관장 양상태씨(49·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5045)는 선박과 함께 중국 당국에 억류돼 있다. 부산해경은 귀환한 신진호 선장 김석연씨(38.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112의 4)와 영동호 항해사 이동희씨(27·부산시 서구 암남동 301)등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나포경위를 조사중이다.
  • 어선2척 중 경비정에 나포/마라도 공해서 조업중…선원25명 승선

    【부산=이기철 기자】 중국 조업자제선(등소평라인)을 침범한 것으로 보이는 우리나라 어선 2척이 중국 경비정에 나포됐다. 11일 상오 9시10분쯤 제주도 마라도 서쪽 1백94마일 해상에서 선원 12명을 태우고 조업을 하던 부산선적 저인망어선 208영동호(1백34t·선장 김성희·30)와 인근에서 선원 13명을 태우고 조업중이던 21신진호(1백47t·선장 김석연·29)가 중국 경비정에 나포됐다. 해경은 이들 선박이 나포된 지점이 중국 조업자제선으로부터 10마일 떨어진 공해상인 점으로 미루어 208영동호 등이 조업을 하면서 중국 조업자제선을 침범해 나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경은 나포된 208영동호와 함께 조업을 하다 중국 경비정의 단속을 피해 귀항한 207영동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나포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외무부는 이날 저녁 강제 나포된 우리 어선의 파랍경위와 선원들의 신변안전여부 파악 및 선원과 선박의 조기석방 교삽을 주중대사관에 긴급 지시했다.
  • 눈부신 봄날 화사한 춤판

    ◎이정희무용단 「국토순례 봄날 문밖에서 춤」/한국현대춤협회의 「현대춤작과 12인전」/이정희현대무용단­마라도·철원 등 문화소외지역 12곳 순회/현대춤협­40∼50대 초반의 중견무용인 초대무대 우리춤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짚어보고 춤으로 우리 땅을 쓰다듬어 보는 의미있는 춤판 두개가 잇따라 펼쳐진다. 이정희현대무용단이 오는 30일부터 5월10일까지 마라도와 제주도 철원 등 전국 12개 지역을 찾아 마련하는 「국토순례 봄날 문밖에서 춤 96­마라도에서 비무장지대까지」와 한국현대춤협회(회장 조은미)가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하는 「96 현대춤작가 12인전」. 「국토순례…」는 지난 84년부터 매년 봄,아파트단지나 도심의 공원,강가 등을 찾아 「봄이 왔음을 알리는 춤」을 파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선사해온 이정희 교수(중앙대)의 13번째 기획춤판.『이제까지 거리공연이 순수무용의 대중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공연은 문화생활에서 소외된 지역을 직접 방문,우리의 땅과 그속에 스며있는 역사를 보듬는데 의의가 있다』고 이교수는 설명한다. 30일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서 2회공연을 시작으로 5월 1일에는 제주도 애월읍 한라산 중턱 초원(낮 12시)과 서귀포해변(하오 2시30분),애월읍 어촌(하오 5시)을 찾아 세차례 공연한다.또 3·4일에는 독도를 찾고 5일 서울 예술의 전당,6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빌딩 앞뜰,8일 경기도 안성 문화예술회관앞에서 춤판을 벌인다.이어 9·10일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의 노동당사 등 몇곳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12개 지역의 야외공연을 마무리한다. 「현대춤작가 12인전」은 한국현대춤협회가 지난 87년부터 주목받는 무용가들을 초청,그들의 춤세계를 조명해온 무대.10주년을 맞는 올해 공연에는 국내 무용계에서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40대∼50대 초반의 무용인들이 한무대에 초대됐다. 26일 출연자와 작품은 김영희(이대교수)씨의 「아무도」,남정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씨의 「신부」,박인자(숙대〃)씨의 「가만히 있는 눈물」,이정희(중대〃)씨의 「풍경 1」.이가운데 이정희교수의 무대에는 올해 환갑을 맞은 무용평론가 김영태씨가 무대에 올라 함께 탱고춤을 출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에는 전홍조(미래춤학회 이사)씨가 「시클라멘이 있는 창가」를,이홍이(성대무용학과 교수)씨가 「향음(향음)을,김복희(한양대〃)씨가 「장승과 그림자」를,김현자(부산대〃)씨가 「생춤6­메꽃」을 무대에 올린다.28일에는 김해경(현대춤협회이사)씨의 「화이트」와 임학선(수원대 교수)씨의 「새다림」,조승미(한양대 〃)씨의 「최승희여라,그리고」가,국수호(국립무용단장)씨의 「북한강가에서 2」가 공연된다.〈김수정 기자〉
  • 선원 5명 태운 어선 4일째 통신두절

    【제주=김영주 기자】 선원 5명을 태우고 옥돔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4일째 통신이 두절돼 해경이 소재파악에 나섰다. 17일 제주해경에 따르면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남쪽 20마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제주 한림선적 연승 어선 제2광덕호(10t·선장 한상덕·40·북제주군 한림읍 한림리)가 지난 14일 상오 10시 최종위치를 보고한후 통신이 끊겨 지금까지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전설의 섬 「이어도」/종합 해양관측시설 띄운다

    ◎7월 부이 설치… 파고·기압 등 24시간 정밀관찰/해양연·기상청에 자료 제공… 태풍 예보 등 활용 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의 서남쪽 1백52㎞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에 종합해양 관측시설이 띄워진다. 12일 한국해양연구소(소장 송원오)에 따르면 해양공학연구부가 내달부터 1억2천만원을 들여 대만 국립성공대학과 「종합해양관측부이」를 공동개발,오는 7월초 수중섬 이어도 해상에 띄우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어도 해상에는 해운항만청이 90년 9월 띄워 놓은 등부표가 있었으나 등대로서의 역할만을 수행 했을 뿐 기상및 해양관측은 제대로 수행되지 못했으며 그나마 유실되는 기간이 많았었다. 한국해양연구소가 설치하기로 한 종합해양관측 부이는 대만 성공대학이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자체개발한 모델로 측정자료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국제 해사위성(INMARSAT)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신해주는 것은 물론 위치측정시스템도 갖춰 24시간 상태를 감시할수 있는 최신형 부표다.반경 2.5m,높이 3.5m 크기의 이 부이는 해상에 뜬상태로 운영되며 해저에 닻을 내려 고정된다. 이 부이는 이어도 주변해상의 파향·파고·수온·염분등과 대기의 기온·기압·풍향·풍속등을 종합적으로 관측해 그 결과를 즉시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소로 보내 풍부한 해양연구 자료를 제공하게 된다.해양연구소측은 이를 우리나라의 태풍 시기에 맞춰 7월부터 10월까지 1차로 운영한 후 97년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 이어도는 해양개발기본계획상 오는 99년까지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세우도록 돼 있는 곳이다.종합해양관측 부이의 1차적인 임무는 어업전진과 기상관측,해상안전의 목적을 가진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주변해역의 파랑·조류·바람등 해상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다. 이같은 정보는 과학기지의 설계조건과 작업조건을 산정하는 데도 필수적인 자료다.종합 해양관측 부이는 또 기상 및 해상상태 관측자료를 기상청에 실시간으로 제공,태풍예보의 적중률을 높인다는 2차적인 임무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부이개발사업은 해양환경모니터링을 위한 독립적인 부이제작 및 운영기술을 확보,우리나라의 해양공학기술과 계류기술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연구소 심재설 책임연구원은 『해양연구소는 오는 99년까지 독도·흑산도·선갑도·백경도등 국토 선단지점에 해양관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번 부이개발은 이 시스템 구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간첩선 침투” 신고묵살 의혹/제주해경 「부여간첩」 침투때

    ◎“괴선박” 어민 신고받고 4시간뒤 출동/상륙한 간첩은 검문소홀 틈타 목포로 【제주=김영주 기자】 지난 10월 우리 군경과의 총격전 끝에 충남 부여에서 붙잡힌 무장간첩 김동식(33) 등이 지난 9월 제주도 남제주군 성산포 앞 해상으로 침투할 당시 어선이 괴선박 출현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검색 활동을 소홀히 해 이들이 침투 다음 날 여객선으로 제주를 빠져나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14일 현부전(56·남제주군 성산읍 시흥리 12의 71)씨에 따르면 지난 9월3일 상오 2시30분 쯤 성산포 앞 상여섬의 동쪽 1.5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 1.5∼2t급 괴선박을 발견,휴대폰으로 『괴선박이 동남쪽으로 항해 중이니 확인하라』고 제주해양경찰서와 제주경찰서에 신고했다. 현씨는 이 선박이 자신의 배 20m 앞을 통과해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어선도 아니고 불도 꺼져 있어 이상하게 생각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제주해경은 당시 날씨가 궂어 소형 경비정을 파견하지 못하고 마라도앞 해상을 순찰하던 경비함을 파견,신고 4시간여만인 상오 6시50분 쯤 현장에 도착,1시간여 동안 수색했으나 괴선박을 발견하지 못했다. 제주경찰청도 즉각 제주경찰서와 서귀포경찰서에 해안경비 및 레이더의 가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군부대와 제주어업무선국 등에 괴선박의 정체를 확인하도록 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공항과 항만에 대한 검문검색을 제대로 하지 않아 간첩들은 3일 상오 제주∼목포간 여객선인 데모크라시 2호편으로 제주를 빠져 나갔다. 간첩 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9월2일 하오 10시30분 쯤 성산포 앞 해상으로 침투한 뒤 1시간여 정도 헤엄을 쳐 해안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김윤근 제주지방 경찰청장은 『김이 침투했다고 밝힌 시각과 어선의 신고시각이 4시간 정도 차이가 나,신고를 받은 괴선박이 간첩선이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경찰로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 「파랑도」를 종합해양과학기지로(서울신문 50돌 특집)

    ◎기상관측·수자원개발 탐사 등 활용/한반도 주변해역 환경오염도 감시/이상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지구기후는 인류생활의 기초,해양기상은 지구 환경변화의 원인 지구표면의 71%는 물로 덮여있어 최근 세계적인 기상학자들은 육지기상보다 바다기상에 더욱 관심을 두고 조사·연구하고 있다.기후변동 문제는 국제적으로 정치·외교·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산업혁명 이후 누증된 온난화가스의 영향은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결과를 가져와 지구표면이 점점 더워지고 해면상승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1987년에 오존층을 파괴하는 오염물질인 프레온(CFC)가스의 생산량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었고,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규제,대체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효율 극대화 방안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후변화 기본협약」이 주창돼 대부분 국가에서 동의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제 지구기후의 변화를 자연현상의 어쩔 수 없는 조화로 간주해 그 폐혜를 피동적으로 감수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기후변화의 원인을 세밀히 파악하고 분석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최소화시키고 더 나아가서 마치 제갈공명이 동남풍을 예측해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거두듯이 이러한 기후변화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지혜와 국민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나라 영토에는 오래전부터 해양관측기지,어업전진기지,더 나아가서 무한한 해양자원의 개발기지로 적합한 천혜의 자연적인 고도가 있었다.전설속의 「이어도」라고 확증은 안되지만 극동지역 해상교통의 요충지인 동지나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파랑도(Socotra Rock)가 바로 천혜의 해상 전진기지인 것이다. □지구상 최후의 프론티어,해양개발 1961년초 미국의 케네디대통령이 「해양은 지구상에 남아있는 최후의 프론티어」임을 주창한 이래,미국과 프랑스등 선진국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해양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인류역사상 과거에는 단순히 어업을 통한 생계유지와 교통수단으로만 이용해오던 해양을 20세기 과학기술의 진보와 더불어 지구기상 및 환경변화의 관측과 자원의 개발 등 인류생활의 주요한 터전으로 새롭게 이용하려는 노력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해양개발의 동향은 급속한 과학기술의 발전을 배경으로 해양개발의 가능성이 비약적으로 고조돼 가고,인간의 물질적인 충족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충족을 바라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에 대한 개발요청이 다양화 해가고 있으며,더 나아가서는 지구환경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됨과 동시에 지구가 본래 갖고있는 정화능력 등의 유한성에 관한 인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해양개발대책중 주요한 사업은 「해양자원의 개발」이다.첫째,우리나라 동물성단백질 공급량의 60%를 차지하는 해양생물 자원이 개발돼야 하며 둘째,심해저에 부존해 있는 망간,코발트,니켈 등 하이테크산업의 원자재가 되는 광물자원의 중장기적인 안전공급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해양 광물자원의 조사·개발」사업이 수행돼야 한다.셋째,해양유전·천연가스의 탐광과 조력·파력·온도차 등의 해양에너지 개발사업이 이뤄져야 한다.세계적으로 청정하고 무한정한 자연에너지의 탐사·개발활동은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동향이다.넷째,「해양공간의 이용」이다.도시화의 진전,산업구조의 변화,지역 및 국제적 교류확대,여가시간 증대,고령사회 등에 대비해 무한한 해양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과제가 국가적 과제로 부각되어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국제적인 해양환경보전 문제 등을 위해 해양의 조사연구사업 등 해양을 보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전진기지의 구축은 시기적으로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국가정책의 우선순위는 이제 미래 지향적이고 국민생활의 풍요와 함께 인류전체의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시각에서 종래의 현실위주의 단편적인 발상을 뛰어 넘어야 할 것이다. □해양개발 전진기지,파랑도를 개발하자 지금까지 해양환경 보전 및 해양개발에 대한 정책은 실체적이고 충분한 자료에 근거하지 못하고 국지적이고 간접적인 조사에 의존하여 해양개발계획이 수립·시행됨에 따라 막대한 예산의 낭비와 태풍·해일 등의 자연재해에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입고 있을뿐 아니라 연안 및 해양환경오염,해운업·수산업 등 해양산업의 안전성·경제성 결여 등의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따라서 이제부터는 원격탐사 기술과 현지 관측망을 통한 수치 해양예보 기술과의 연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근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파랑뿐만 아니라 해양오염·해상풍·해수유동·이상해면 변동·연안퇴적물 이동,해양 기초생산량의 추정 등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의 중요한 해양환경 요소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예보할 수 있는 전진기지를 설치하고 이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정부기관과 산업계 등에 제공함으로써 연안이용·개발,자연재해 방지,해양환경 보전,해양산업 지원 등 국가적 과제수행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파랑도는 이와 같은 종합적인 해양과학기지를 설치하는데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파랑도와 제주도 사이의 거리 1백50㎞는 세계기상기구(WMO의 World Weather Watch)의 제언사항인 고층 기상관측망의 평균격자거리에 해당돼 고도·기온·바람·제트기류·습도·기압·해무·구름 등의 기상을 관측하는데 아주 적합한 장소로 평가되고 있어 국가적 차원의 종합해양전진기지 건설·활용계획이 매우 바람직하다.이러한 계획은 각 정부부처뿐 아니라 사회지도층이 관심을 갖고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파랑도를 해양개발 전진기지로 활용코자 함에는 육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해양기상·해상관측 예보의 정확성을 높여 자연재해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뿐 아니라,해양개발을 통해 인류의 삶을 오래도록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더 나아가서는 해상영역의 확대와 국제적으로 배타적인 영역을 확보할 수 있는 국가적 목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에 파랑도 해양과학기지 건설계획은 범부처적인 공동협력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이의 조기건설을 위한 예산조치 등 정책적 지원이 아쉬움없이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수중섬 파랑도 어디있나/마라도 서남쪽 152㎞… 면적 37만㎡ 4.6m 물밑에… 암초 맑은날 뚜렷이 파랑도는 동경1백25도 북위 32도 동지나해 중앙에 위치한 수중 섬이다.우리나라 최남단 섬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백52㎞,일본의 도리시마(조도)에서 서쪽으로 2백76㎞,중국의 퉁타오(동도)에서 북동쪽으로 2백45㎞ 떨어져 있으므로 3국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그러나 앞으로 2백해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할때는 3국에 모두 포함된다. 파랑도는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가 발견,영국 해군성에 통보해 국제적으로는 소코트라 암초로 불리고 있다.지형은 길이가 남북 약 5백m,동서 약7백50m로 넓이는 약 37만5천㎡며 암초 정상은 해수면 하 약4.6m까지 돌출돼 있다. 논란은 있지만 파랑도는 제주도민의 전설에 나오는 이어도일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생각하고 있다.
  • 내가 본 파랑도(서울신문 50돌 특집)

    ◎한국해양연구소 이동영 박사는 말한다/“「태풍의 길목」 기상관측의 최적지”/기상예보 정확성 높여 태풍피해 최소화/대륙붕 개발·어업전진 기지로도 활용 『파랑도는 해양기상 연구와 구난활동·어업 전진기지로서의 활용은 물론 지구환경 변화 감시에도 이상적인 장소입니다.과학기지를 건설해 한국 해양연구의 일류화와 국제사회에 공헌하는 초석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해양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조교수로 재직하다 85년 귀국 직후부터 파랑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해양공학자 이동영박사(46·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환경공학실장).87년부터 4차례나 격랑속의 파랑도 현장을 답사하면서 기지건설 기초 조사등을 벌여온 이박사를 만나 그간의 연구 성과와 바람직한 파랑도 이용 방안등을 들어 보았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귀국후 폭풍에 의한 재해방지 관련연구를 하게 됐는데 현장 관측자료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태풍이 지나가는 동지나 해상에 고정 관측소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간절히 하게 됐습니다.미국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해양 한복판에 고정구조물이 있으면 해양과 대기의 경계면에서의 와동에 의한 운동량이나 열,수증기,각종 가스등의 이동량을 직접 측정할 수 있기때문에 해양및 기상예측을 더 정확히 할 수 있거든요.그러던 차에 87년 「전설의 섬 이어도」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초대돼 현지를 방문하면서 「이거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동안 연구성과는 어떻습니까. ▲해양과학기지 건설에 필요한 설계조건 도출을 위한 기초조사와 각종 관측연구를 했습니다.정부간 해양위원회(IOC)가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자」는 목표로 세계 해양관측 시스템(GOOS) 구축을 제안해 와 90년부터 「국가 종합해양 관측망 구축」을 국책연구과제로 수행하면서 동북아 지역에서의 고정연속 관측소의 필요성이 현실화됐기 때문이지요.97년까지 구조물 완공을 목표로 94년부터 파고 조위계 설치 암석채집 정밀수심 측량등을 했지요.과거 태풍 자료와 7년간의 파랑자료,위성자료등을 모으고 시뮬레이션해 설계 조건을 구했어요.섬주변에 등부표를 설치해 제한된 관측도 시도해 봤습니다. ­과거에도 파랑도 개발계획이 있었지요. ▲파랑도의 최초 이용계획은 1938년 일제시대때 일본인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작성됐습니다.당시 일본은 나가사키에서 상해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부설계획을 세웠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 중간 지점인 파랑도에 인공섬을 건설키로 했어요.2차대전으로 인해 실현되진 못했습니다.그후 개발계획은 87년 어업전진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부두 물양장등 대형시설을 갖춘 축구장만한 크기의 인공섬 건설계획을 세웠으나 이 역시 수조원이 소요되는 무모한 계획으로 판단돼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파랑도 인공섬,혹은 연구기지는 어떻게 추진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파랑도는 태풍에 의한 큰 파도로 구조물의 설계 시공이 어렵고 경비가 많이 들므로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연구를 거쳐 기본 설계,실시에 들어가야 합니다.우선 해양 기상 부이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자료에 의한 기초연구를 수행해 나가고 고정 구조물은 최소한의 규모로 설치해 시범 운영하면서 충분한경험을 쌓은 후 규모를 키우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정보화 사회와 우주개발시대에 걸맞게 통신과 지구환경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국제 위성 프로그램과 연계하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활용도가 넓은 만큼 국내에서는 여러 관련부처를 망라한 기획위원회가 발족돼 부처간 업무분담과 사업추진및 활용 운영방안을 협의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파랑도 과학기지는 어떻게 활용됩니까. ▲정확한 해양예보와 기상예보,조류등 해양학적 연구측면은 물론 환경 감시,해상교통 안내,구난기지로서의 활용과 나아가서는 대륙붕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등 다양한 활용이 기대됩니다.사실 우리나라는 육상에는 매 14㎞마다 하나씩 조밀한 자동 기상관측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해상에는 기상관측소를 하나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편서풍대에 있는 우리나라는 서쪽 지역의 기상 관측자료가 중요한데 여기에 기상관측소를 설치할 경우 기상예보의 정확성을 크게 높여 국가 산업,경제에 파급효과가 클것입니다.파랑도에는 이미87년부터 해운항만청에서 등부표를 설치해 국제적으로 공표했는데 등대를 설치하면 매년 10만척이 넘게 이지역을 지나가는 선박들의 항해지표로서 국제사회에 크게 공헌할수도 있습니다.제주도 전설에 나오는 「전설의 섬」에 대한 국민적 정서와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전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히려는 세계화 추진 차원에서도 상징적인 계획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97년 완공계획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수대교 사고 이후 구조물의 안전성 문제가 재삼 제기됐고 예산상의 문제점도 있어 그렇습니다.우리나라는 각종 연안문제가 많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관측시스템 개선이 시급한데 해운항만청,수로국,기상청등 관련부처에서 이를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그밖에 파랑도 건설에 장애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규모에 따라 인접국가와 영토 분쟁 소지가 있고 또 환경감시를 행할 경우 인접국들을 자극할까 하는 점입니다.따라서 초기에는 규모를 최소화해 국제 분쟁을 피하면서 실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획득된 자료들을 국제사회에 제공해 지구환경 문제에 한국의 역할 수행으로 국위를 선양할 수 있게 추진하는것도 방법입니다.건설이후 유지 운영도 과제가 되겠지요. (결론적으로 이박사는 충분한 사전 준비와 국가의지,기상연구자들의 적극적 자세가 파랑도 사업의 열쇠가 됨을 강조했다) ◎파랑도 전설/폭풍만나 표류하던 한 선원이 도착… 과부들만 모여사는 환상의 외딴섬에 파랑도가 곧 「이어도」인지 과학적으로 규명할 길은 없으나 제주도의 대표적 부녀노동요인 「이어도 허라…」의 가사내용을 음미해 보면 파랑도와 그럴싸하게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 특히 파랑도가 한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81해리,중국 동도에서 북동쪽으로 1백35해리에 위치한 제주도와 중국사이의 수중 암초라는 사실과 노래가사중의 「강남가는 남해항로의 절반지점에 이어도가 있다」는 내용이 부합됨을 들어 「이어도전설」을 허구로만 볼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파랑도가 설사 이어도가 아닐지라도 제주사람들 특히 제주여인들에있어 이어도는 상상의 섬이요,사후에 돌아갈 피안의 섬이다.그것은 바다로 나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나 남편이 이어도에 있으며 자신들도 결국 그곳으로 떠날것을 굳게 믿고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어도」는 바다로 나간 남편을 잃은,과부들만 모여사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환상의 섬이라고도 일컫는다. 향토사가인 제주민속박물관 진성기 관장(60)은 이에 관계되는 전설로 다음과 같은 내용이 구전돼 내려오고 있다고 말한다. 『먼 옛날 지금의 제주도 북제주군 조천리 마을에 고동지라는 젊은남자가 살고 있었다.어느 해인가 중국으로 국마진상을 가게돼 고동지는 동료들과 함께 수십척의 배에 말을 가득 싣고 조천포구인 「수진개」를 떠났다. 배가 수평선쯤에 이르렀을때 갑자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폭풍이 점점 심해지면서 배는 표류하기 시작했고 몇날을 떠다니다 마침내 어느 한 섬에 도착하게 됐다.동료들을 모두 잃은채 고동지가 도착한 곳은 바로 「이어도」였다. 이어도는 고기잡이 간 어부들이 태풍을 만나 수중고혼 되는 바람에 남자어른이 없는 이른바 과부섬이었다.고동지가 도착하자 과부들의 환영은 대단했다.이집 저집에서 다퉈가며 고동지를 묵도록해 고동지는 밤낮없이 이 과부 저 과부를 전전해가며 꿈같은 나날을 보냈다.그러나 그 즐거움도 잠시뿐,날이 갈수록 무엇인가 허전해지는 자신을 느꼈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날 고동지는 처마에서 낙숫물이 뚝뚝 떨어지는것을 보게됐다.마치 고향집 처마밑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처럼 들렸다.불현듯 고향에서 밭을 갈고 멧돌을 돌리고 있을 아내와 부모형제가 그리워졌다.아내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불길처럼 솟았다. 고동지는 바닷가를 배회하며 멀리 수평선 너머에 있을 아내의 이름을 부르고 또 불렀다.이후 달밝은 밤이면 더욱 고향이 그리워졌고 고향이 그리워지면 늘 바닷가를 찾았다. 초승달이긴 해도 달빛이 유난히 밝던 어느날 밤.고동지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보며 저도 모르게 노래를 읊조렸다.자신의 신세를 달래는 구슬픈 노래가락이었다. 이어도허라 이어도허라. 이어 이어 이어도허라. 이엇말 허민 나 눈물난다.이엇말랑 말앙근 가라. 강남을 가난 해남을 보라. 이어도가 반이엥 해라. 여기서 「강남」은 중국이며 「해남」은 바로 남해항로인즉,강남가는 길목 절반쯤에 있는 「이어도」에 내가 있으니 불러달라는 애절한 내용이었다. 이어도사람들은 이 고동지의 노래를 듣기 위해 모여들었고 많은 여인네들이 그의 처지를 동정하게 됐다.고동지의 노래를 듣고는 잃어버린 남편을 그리며 우는 과부들도 많았다.이윽고 「이어도노래」는 파도에 실려 멀리 퍼졌으며 그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됐다. 그후 고동지는 뜻밖에 중국상선을 만나 그 배의 도움으로 고향으로 돌아오게됐다.이어도에서 고동지를 섬기며 사랑했던 한 여인도 함께 따라왔다. 고향 사람들은 태풍으로 죽은줄 알았던 사람이 살아 돌아왔다며 큰 잔치를 벌였다.고동지의 아내는 남편을 극진히 보살펴준 이어도여인을 받아들여 한 가족이 되게했다.
  • “월드컵 유치” 국민적 성원을/배성국 체육부 차장(서울논단)

    『세계 스포츠계를 상대로 한 한국의 조용한 혁명이 일고 있다』­. 지난달 29일 구평회 월드컵축구대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이 「2002년 월드컵 개최 신청서」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제출한 뒤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지에 실린 특집기사 내용이다.텔레그라프지의 마이클 캘빈 특파원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의 월드컵 개최 신청은 일본을 밀고 있는 아벨란제 FIFA회장뿐 아니라 국제스포츠의 재정및 정치구조에 대한 도전을 암시하고 있다』며 『21명의 FIFA 집행위원 가운데 개최지 투표때 한국에 찬성표를 던지는 위원은 국제스포츠의 민주화운동 지지자로 간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지난달 28일 일본에 이어 다음날 한국이 유치신청서를 냄으로써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한국과 일본의 월드컵유치전 성격을 예리하게 지적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 6월1일 FIFA 집행위원회때까지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총력전이 이어질 유치전은 한국의 「명분」과 일본의 「경제실리」가 맞부딪치게될 전망. 유치전에서 기선을 잡은 쪽은 일본이었다.일본은 지난 89년 유치의사를 표명하고 2년뒤 유치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93년엔 15개 유치도시를 확정하고 프로축구(J리그)를 출범시켰다.또 몇해 전부터는 미쓰비시 캐논 후지쓰 등 재벌기업을 스폰서로 내세워 FIFA 재정의 상당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FIFA의 마케팅사인 ISL 지분을 49%나 차지하는등 FIFA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개최할 경우 1백94개국의 FIFA회원국을 한데 묶는 인테넷 통신망을 제공하고 각 경기장에 3차원의 영상시설을 도입해 컴퓨터에 의한 TV중계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한다.한마디로 요약하면 「경제대국」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월드컵 개최권을 따겠다는 전략이다.이같은 일본의 구상은 아벨란제등 「FIFA 마피아」로 불리는 인사들에게 어느정도 먹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명분」과 「논리」로 정면돌파를 시도한다는 태세다. 90년 유치의사를 밝혔던 한국은 93년 11월 정부가 적극적인 유치를 결정하고 국회도 여야 만장일치로 이를 지원키로 결의,대회 유치를 국민적 사업으로 확산시켰다.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FIFA부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일본추월에 가속이 붙은 상태다. 한국은 일본이 앞선다고 주장하는 시설·조직에 대해 지난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 이미 세계로부터 제반시설 및 운영능력을 검증받았음을 들어 일축하고 있다. 또 한국은 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84년 LA올림픽이 냉전 후유증으로 반쪽대회로 전락한데 반해 88서울올림픽은 1백60개국이 참가,「탈냉전의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 힘을 싣고 있다.앞으로의 유치활동에서 세계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 남북화해의 전기와 통일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 축구를 통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는 FIFA의 설립 취지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제 한국은 명문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와 축구협회,그리고 국민이 하나가 되어 축구사랑의 분위기를 창출해야 한다. 우선 정부는 지난달 3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마라도나 공식복귀전에 앞서 아르헨티나의메넴대통령을 초청,월드컵유치의 외교를 벌였던 것과 같이 국가차원의 노력을 꾸준히 견지해 나가는 동시에 국내 정치의 활성화로 안정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특히 남북간의 대화무드를 이끌어 부분적으로나마 남북 협조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큰 보탬이 될 듯 싶다. 정부의 이같은 노력의 바탕위에 축구협회와 축구인들은 내년에 열리는 프로리그가 활성화되도록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잦은 TV중계등 국민의 축구열기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우선은 알찬 내용의 단기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그것만이 81년 일본 나고야를 제치고 올림픽을 서울로 유치한 바덴바덴의 대역전 드라마를 재연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스포츠계의 「조용한 혁명」에 성공하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또 아직도 재론의 불씨를 안고 있는 한일공동개최의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입장에 앉을 수 있는 길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