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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오버 헤드킥] 돌아온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디에고 마라도나가 내정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에고 마라도나! 이렇게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월드 스타이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살아 있는 신’이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마라도나교’를 만들어 그의 형상을 딴 신물을 만들어 기도를 하고 찬송을 한다. 우리에게는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에는 잘 뛰었을지 몰라도 체중 조절도 못하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입원도 하고 관중석에 앉아서 신경질적으로 팔이나 휘두르는 성질 급한 중년 사내로 인식되고 있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마라도나는 그저 잘 뛰는 축구 선수 이상의 존재이다. 70~80년대 아르헨티나는 여러모로 힘겨운 사정이었다. 수십년 동안 군부 독재가 억압해왔고 경제 사정은 형편없었다.1978년에 월드컵을 개최해서 우승까지 했지만 편파 판정 시비와 심판 매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네덜란드의 대스타 요한 크루이프는 ‘독재 국가에서 공을 찰 수 없다.’며 대회 참가를 거부했다.80년대 초반에는 아르헨티나 축구가 곤두박질쳤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체격 조건이 좋은 장신 선수 중심으로 유럽 축구를 지향했다.19세기 말에 독일에서 수많은 이민자가 들어왔기 때문에 유럽식 장신 축구를 할 만한 선수층이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대회에서 연전연패를 할 뿐이었다. 독재 정치와 가난한 경제 사정만으로도 힘겨운데 대표팀 축구마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당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진실로 벅차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16살의 어린 소년이 대표팀에 발탁되어 경천동지할 사건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마라도나가 바로 그 소년이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주류 사회를 형성한 독일계 이민자들이 아니라 기나긴 세월 동안 아르헨티나 역사를 살아온 원주민 혈통의 작고 다부진 체격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축구의 열정으로 공을 찼다.168㎝의 마라도나는 전세계 축구팬들을 십수년 동안 열광시켰다. 그는 당시까지 유효했던 축구의 모든 조직력과 전술의 개념을 다 파괴해버렸다. 그는 축구라는 모든 요소를 가열하면 결국 `개인기´라는 최소 단위가 남는다는 것을 입증했던 위대한 선수다. 그가 대표팀 감독이 되어 세계 무대에 복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다. 만약 뉴욕 증시에 ‘세계 축구’라는 종목이 있다면 오늘 당장 상종가를 쳤을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걱정한다. 그는 개성이 강한 ‘위대한’ 선수일 뿐 뛰어난 지도자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작은 희망을 걸어보고 싶다. 선수는 이러해야 하고, 지도자는 저러해야 하며, 협회는 또 그러해야 한다는 식의 제도와 관습이 있다. 마라도나는 그런 제도와 관습을 16살 때부터 부정하면서 컸다. 그는 축구 제도에 길들여지지 않은 유일한 야생마였다. 그는 결코 ‘착한’ 선수가 되려고 하지 않았다. 이 점이 또한 그의 위대성을 말해준다. 그런 본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감독’ 마라도나가 되길 바란다. 거대한 구조에 길들여지는 게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현대 사회에서 마라도나가 ‘뛰어난’ 선수에서 ‘위대한’ 지도자로 나아가는 것은 진실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마라도나, 아르헨 대표팀 감독 선임

    마라도나, 아르헨 대표팀 감독 선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감독에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전 대표팀 주장이 선임됐다. 마라도나는 28일(현지시간) 오후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과 회동한 후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대표팀 총감독(매니저)에 카를로스 빌라르도 전 대표팀 감독, 코치에 페드로 트로글리오를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월드컵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컴 우승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감독-선수 출신을 중심으로 꾸려지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그론도나 회장은 해외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대표팀을 혼자서 꾸려갈 수는 없다. 집단지도체제와 비슷한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에 50층 호텔 생기나

    제주도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자인 ㈜버자야제주리조트(BJR)가 최고 높이가 240m인 50층짜리 호텔 등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는 내용의 단지조성계획 변경계획안을 서귀포시에 제출해 승인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월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합작설립한 ㈜BJR는 18억달러가 투자되는 예래휴양주거단지를 제주를 상징할 수 있는 쾌적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국제적 수준의 종합리조트로 조성하기 위해 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BJR의 주요 변경내용을 보면 200실 규모의 레지던스호텔(50층, 높이 240m),500실 규모의 카지노호텔(27층,146m),428실 규모의 리조트호텔(37층,170m),792실 규모의 콘도미니엄(2~7층,8~33m) 등 모두 1920실의 숙박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또 호텔 및 전문쇼핑몰, 실내스포츠경기장, 종합쇼핑몰 등 32만 9000㎡의 상업시설과 150병상의 의료의설을 만든다. 당초 조성계획은 최고 높이가 15m(5층)로 제한했으며, 호텔 총객실수는 1800실, 의료병상은 100실 규모였다.BJR측은 “최고층 건물인 레지던스호텔은 제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화해 상층부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관광전망대로 건축, 최남단 마라도를 조망하는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우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변경계획안에 대한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빠른 시일내 승인이 되도록 최대한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라도에서 볶는 사랑의 자장면

    마라도에서 볶는 사랑의 자장면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자장면 만드는 시인과 낚시꾼 부부가 있다. 2일 오후 7시30분에 방영되는 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思美人曲)이 이 부부의 삶의 향기를 맡아본다. 매일 아침 10시 반이면 마라도 선착장에 첫 여객선이 닻을 내린다.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오면 면을 삶고 자장을 볶는 류외향·원종훈 부부의 손길은 바빠진다. 외향씨는 두 권의 시집을 낸 시인, 종훈씨는 고기를 낚는 횟집 주인이었다.2006년 겨울 마라도에 있는 사찰로 두달간 집필여행을 왔던 외향씨는 횟집을 찾았다가 종훈씨를 만났다. 세번째 만나던 날 외향씨는 종훈씨에게 프러포즈를 받았지만, 다음날 섬을 떠났다. 영원히 끊어질 뻔했던 두 사람의 끈은 종훈씨가 외향씨가 있는 평택을 찾으며 다시 이어졌다. 외로운 삶에 등대가 되어 준 종훈씨를 따라 외향씨는 마라도로 왔다. 그렇게 부부가 된 시인과 낚시꾼은 이제 섬 생활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지난 3월부터 함께 만들기 시작한 자장면 맛도 섬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파다하다. 이들은 자장면을 맛보러 온 손님을 그냥 돌려보내기가 미안해 파랑주의보가 뜰 때를 빼고는 하루도 섬을 떠날 수가 없단다. 오는 겨울이면 이들 부부에게도 아이가 태어난다. 이들이 뿜어내는 행복 바이러스가 이제 섬 구석구석을 환하게 전염시킬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계최초 ‘축구 테마호텔’ 아르헨에 건설

    세계최초 ‘축구 테마호텔’ 아르헨에 건설

    세계 최초의 축구 테마호텔이 아르헨티나에 세워진다.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영원한 ‘10번’ 디에고 마라도나, ‘못생긴 축구선수’ 카를로스 테베스, ‘중원의 지휘자’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가 호텔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객실 80개 규모로 지어질 이 호텔의 이름은 ‘호텔 보카 주니어스 바이 디자인 스위트(그림)’. 투자액은 총 1000∼1500만 달러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크로니스타는 보카 주니어스 클럽 관계자를 인용 “늦어도 2010년에는 호텔이 개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텔은 축구를 테마로 삼아 건설, 운영된다. 객실에는 번호 대신 클럽이 배출한 월드스타들의 이름이 붙는다. 종업원들은 보카 주니어스의 역사와 정보에 대한 특별교육을 받는다. 고객이 질문을 하면 전문가 수준의 답을 줄 수 있을 정도가 되도록 하겠다고 클럽 관계자는 밝혔다. 호텔이 완공되면 보카 주니어스 프로 1부리그 선수단은 아르헨티나 국내리그 기간 중 이 호텔을 전용숙소로 사용한다. 아르헨티나 최고 명문클럽으로 꼽히는 보카 주니어스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인 기업형 클럽 마케팅을 시작, 매년 다양한 ‘보카 제품’을 통해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새싹들 꿈의 힘으로 평화를 부른다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새싹들 꿈의 힘으로 평화를 부른다

    꿈은 이루어진다. 이 사실을 우리는 한·일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생생히 확인했다. 물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음속이든 종이 위든 부단히 꿈을 그려보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가장 초보적인 형태의 노력이지만, 가장 중요한 형태의 노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기도 미술관에 새로 설치되어 지난 6일 개막식을 가진 ‘5만의 창, 미래의 벽’은 어린이들의 꿈으로 이뤄진 벽화다. 이 작품을 기획하고 주도한 사람은 뉴욕에서 활동하는 설치미술가 강익중. 강익중이 국토의 남단 마라도에서 북단 대성동까지 전국의 어린이 5만명에게 자신의 꿈을 그리도록 격려해 그것을 모은 것으로 벽화를 제작했다. 어린이들이 그린 작품은 모두 가로 세로 3인치(7.62㎝) 크기. 그것을 대학생에서부터 군부대 장병, 외국인 노동자, 보호관찰 대상자, 지역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자원봉사자들이 나무틀에 붙이고 액체 플라스틱으로 코팅을 해 완성했다.5만점이나 되는 작품이다 보니 가로 72m, 세로 10m의 벽면을 가득 채웠다. 강익중이 3인치×3인치의 작품을 제작해 뉴욕 화단에서 각광을 받은 이야기는 미술계에서 이제 유명한 전설이 돼 있다. 가난한 유학생으로 아르바이트에 시달리느라 그림 그릴 시간이 없자 지하철에서라도 그리려고 그는 이 작은 작품을 제작했다. 꿈과 집념을 담은 이 시리즈는 마침내 그에게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을 안겨주었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여러 공공장소에 다투어 설치되는 인기 작품이 되었다. 강익중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999년부터 한반도와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작은 그림을 수집해 이를 단기 혹은 영구 설치하는 작업을 병행해오고 있다.‘10만의 꿈’(파주 헤이리 예술마을 부지,1999),‘놀라운 세계’(유엔본부,2001),‘희망과 꿈’(알리센터,2005) 등이 그 대표작이다. 여기에 ‘5만의 창, 미래의 벽’이 새로 추가됐다. 꿈의 힘으로 세계무대에 우뚝 솟은 작가답게 새싹들의 꿈의 힘으로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의 바람이 불게 하겠다는 신념을 담았다. ‘5만의 창, 미래의 벽’을 보노라면 그 훈풍이 ‘나비 효과’처럼 언젠가 강력한 태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 바람은 아마도 한반도에 제일 먼저 불어올 것이다. 강익중은 남북문제가 해결되면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념 대립의 마지막 얼음이 녹아내리고 동북아의 안정과 번영이 이뤄지면, 그것이 세계 평화의 엔진이 되어 지구를 그만큼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운전을 하면 자동차 범퍼나 사이드미러까지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부모의 부모, 자식의 자식이 나로 연결되고, 나는 우리로, 우리는 다시 세계로 이어진다.” 모자이크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그의 작은 그림들은 세계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미술평론가
  • 올 수능도 수리가 최대 변수

    올 수능도 수리가 최대 변수

    4일 실시된 9월 수능 모의고사는 수리, 외국어, 언어 등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웠다. 통상 9월 마지막 모의고사의 출제방향과 난이도가 실제 수능과 가장 근접하다는 점에서 올해 수능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 지나치게 쉽게 출제돼 비난을 받았던 수리과목의 경우, 올해 6월,9월 두번의 모의평가에서 모두 어려웠기 때문에 이번 수능에서는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수리과목이 이번 대학입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모의평가의 영역별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요약한다. 언어-등급구분 점수 3∼5점 하락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쉬웠지만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다. 서정주의 ‘꽃밭의 독백’, 신경림의 ‘나무를 위하여’, 오상원의 ‘모반’, 안조원의 ‘만언사’ 등 생소한 작품들이 출제됐다. 남극빙하를 지구기후 변화와 관련해 출제한 과학지문,‘언론의 선거기간 여론조사 결과 공표에 관한 논쟁’을 다룬 지문 역시 까다로웠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구분점수가 90점이었지만, 이번 모의평가는 85점으로 5점이 떨어지는 등 등급간 구분점수가 3∼5점 정도 하락할 것으로 종로학원은 전망했다. 수리-작년보다 더 어려워질 듯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때 가형(이과), 나형(문과)모두 상당히 어려웠다. 필수개념을 응용한 문제의 난이도가 높았고, 계산과정이 복잡한 문제가 많아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모두 시간이 부족했다고 수험생들은 말한다. 수리 가형에서는 미적분의 부채꼴 넓이의 최대값을 구하는 문제, 적분법의 넓이, 초월함수의 극한 문제 등이 어려웠다.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수리 가형은 등급간 구분점수가 18∼20점, 수리 나형은 15∼20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청솔학원은 전망했다. 올해 수능에서도 수리영역이 어려워질 것으로 점쳐지면서 올 대입에서 수리영역이 최대변수가 될 것 같다. 외국어-등급 구분점수 2∼3점 떨어질 듯 새로운 유형은 없었지만 긴 문장이 많아지고, 정확한 어휘를 묻는 문제가 많아 중·하위권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듣기에서 observatory(천문대)라는 단어를 모르면 대화하는 장소파악이 어려웠고, 어휘에서도 encounter를 단순히 ‘우연히 만나다.’라고만 공부했다면 답을 찾기 힘들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등급 구분점수가 96점,2등급은 90점이었지만 이번에는 각각 94점,87점으로 2∼3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종로학원은 예상했다. 사탐·과탐-시사소재 활용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어려운 수준이다. 사탐에서는 심훈의 상록수가 출간된 가상광고를 통해 1930년대 문화생활을 파악하는 문제, 독도와 마라도의 수리적 위치 및 특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영토의 범위를 묻는 문제 등 새로운 유형도 선보였다. 과탐에서는 중국 쓰촨성 대지진, 지구 온난화 현상 등 시사문제를 비롯, 혜원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 앙부일구등 생활에서 친숙한 소재, 역사적인 소재가 출제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Beijing 2008] 아르헨·나이지리아 23일 축구 결승

    아르헨티나에서 축구를 잘하는 선수가 나올 때마다 호사가들은 일단 디에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라고 갖다 붙인다. 하비에르 사비올라(27·레알 마드리드), 카를로스 테베스(2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넬 메시(21·FC바르셀로나) 등이 그렇다. 가장 최근에는 세르히오 아게로(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172㎝·74㎏의 체격에 폭발적인 드리블로 전방을 휘젓는 그는 지난 2003년 아르헨티나 1부 인디펜디엔테에 입단, 같은 해 7월 만 15세 35일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다. 청소년대표 시절 한 살 터울 선배인 메시의 그늘에 가렸지만 지난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팬에게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아르헨티나에 대회 2연패이자 통산 6회 우승컵을 안겼고,6골을 터뜨려 득점왕은 물론 최우수선수까지 휩쓸었다. 앞서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지오바니 시우바(1983년·브라질), 사비올라(2001년)와 메시(2005년)밖에 없었다. 상승세는 07∼08시즌에도 이어졌다. 아틀레티코의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가 잉글랜드 리버풀로 이적하며 아게로에게 더 큰 기회가 생겼던 것. 아게로는 단숨에 19골을 터뜨리며 팀 내 득점 1위, 리그 득점 4위에 올라 아틀레티코를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리그 4위로 이끌었다. 아게로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훨훨 타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가 2골을 뽑아내는 사이 득점포가 침묵했으나 지난 19일 브라질과 자존심을 걸고 치른 준결승전에서 2골을 뽑아내고 페널티킥까지 얻어내 3-0 완승에 앞장섰던 것. 아게로는 이제 23일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에서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와 12년 전 패배의 설욕이다. 아르헨티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서 후반 막판 연속골을 허용,2-3으로 무너져 금메달을 놓쳤다. 이번 경기가 더욱 흥미로운 이유는 지난 2005년 20세 이하 월드컵 결승전에 나왔던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메시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뽑아내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나이지라아로서는 청소년 대회 패배를 3년 만에 앙갚음할 기회인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Beijing 2008] 브라질 축구 또 ‘올림픽 노골드’

    공교롭게도 베이징에서 딱 마주쳤다. 호나우지뉴(28·브라질)와 리오넬 메시(21·아르헨티나) 얘기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FC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을 때 티에리 앙리와 사뮈엘 에토오까지 뭉뚱그려 ‘판타스틱 4’로 불렸던 두 선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빗댄 별칭이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으로 둥지를 옮기며 ‘판타스틱 4’는 해체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나우지뉴와 메시는 구단 반대를 무릅쓰고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 19일 베이징 노동자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둘은 적으로 만났다. 월드컵 최다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올림픽에선 그동안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만 따냈다. 월드컵 2회 우승의 아르헨티나는 은메달만 2개를 수확하다가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야 첫 금메달을 캤다. 팀의 주축인 호나우지뉴와 메시는 각각 올림픽 첫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호나우지뉴는 2선에서 최전방으로 공을 찔러주며 경기를 조율했고, 메시는 후배 세르히오 아게로(20·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호흡을 맞춰 전방을 누볐다. 전통의 라이벌전이기도 했고, 두 팀 모두 중원이 탄탄한 탓에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면서도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전반에 거세게 밀어붙였을 뿐. ‘신의 손’ 디에고 마라도나가 직접 찾아 응원했기 때문일까. 후반 들어 승부의 추는 아르헨티나로 급격히 기울었다. 메시에게 브라질 수비가 쏠리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아게로가 원맨쇼를 펼친 것.2007년 아르헨티나에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 우승을 안기며 최우수선수를 거머쥐었던 아게로는 후반 7분 앙헬 디 마리아(20·벤피카)가 상대 왼쪽 진영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가슴으로 밀어 첫 골을 뿜어냈다.6분 뒤 아게로는 상대 오른편에서 빠르고 낮게 크로스가 깔려오자 문전으로 달려들며 인사이드 슛을 쏴 쐐기골을 작렬했다. 브라질은 후반 20분 호나우지뉴가 쏜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아르헨티나는 아게로가 후반 31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와일드카드인 후안 로만 리켈메(30·보카주니어스)가 집어넣어 브라질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버렸다. 결국 3-0으로 이긴 아르헨티나가 앞서 오그부케 오바시(22)의 두 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4-1로 격파한 나이지리아와 23일 오후 1시(한국시간) 금메달을 다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이어도/ 노주석 논설위원

    이엿사나/이어도사나/이엿사나/이어도사나/우리 배는 잘도 간다/솔솔 가는건 솔님의 배여/잘잘 가는건 잡남의 배여/어서 가자 어서 어서….‘이어도타령’은 바다에서 일하는 해녀들의 구전 노동요다. 직설적이고 역동적인 해녀의 삶과 애환이 오롯이 담겨있다. 얼마전 타계한 이청준선생이 1974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이어도’는 이어도를 소재로 한 대표적 작품이다. 작가는 “이어도는 제주도 뱃사람들에게 이상향인 동시에 죽음의 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평단으로부터 죽음을 통해 섬의 존재를 증명하는 역설적 기법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위 32도07분, 동경 125도10분에 위치한 이어도는 제주도 최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 일본의 도리시마에서 서쪽으로 276㎞, 중국의 퉁타오에서 북동쪽으로 245㎞ 떨어진 11만 5000평 크기의 수중암초. 해수면 아래 약 4.6m 지점에 잠겨 있지만 파고가 10m쯤 되면 꼭대기 부분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런 기상 조건에서 암초를 본 돛단배 어부들이 살아서 돌아올 리 만무하다. 1900년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처음 발견됐고 1951년 우리 정부가 첫 확인했다. 당시 ‘대한민국 영토 이어도’라고 새긴 동판을 가라앉혔다.1987년에는 항로표지 부표를 설치하고 국제사회에 공표했다.2003년 4월 착수 8년 만에 바다 위에 떠있는 12층짜리 아파트 규모의 첨단 무인해양기지를 세웠다. 중국 외교부가 지난 2006년 9월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데 이어 중화패권주의적 영토야욕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국가해양국의 공식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에서 이어도를 ‘쑤옌자오(蘇岩礁)’라고 호칭하면서 자국영토로 소개한 것이다. 민간단체도 전용사이트를 개설, 자국영토 편입을 위한 중국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고대 역사서적과 당·송·명·청의 문헌에 중국땅이라고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 어처구니없다. 패권주의의 전형인 역사왜곡과 영토확장이라는 두 발톱을 드러낸 셈이다.‘동북공정’에 이어 이젠 ‘이어도공정’인가. 일본군국주의를 닮아가는 중화패권주의의 등장이 아닌지 우려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최신예 전투기 F-15K “작전 명 받았습니다”

    최신예 전투기 F-15K “작전 명 받았습니다”

    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2년여에 걸친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10일부터 초계임무 등 정식작전에 투입됐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순차적으로 33대가 도입된 F-15K는 그간 조종사 양성훈련과 실무장 사격훈련, 항공기 성능 점검, 작전계획에 부합하는 전술훈련 등을 해왔다. ●지하시설 파괴용 JDAM 장착 공군은 “F-15K의 작전 가능 인원과 무기체계 편성이 완료됐고 무기 및 정비지원체계가 완비됐다.”며 “지하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실무장 발사훈련과 한·미연합훈련 등을 통해 정상작전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작전반경이 1800㎞에 이르는 F-15K는 한번 기름을 넣으면 3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어 독도와 마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하며 10t이 넘는 무장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JDAM 외에도 적의 지상기지나 대형함정을 파괴할 수 있는 SLAM-ER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과 적외선 유도방식의 AIM-9X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 작전권… 3시간 체공 공군은 이날 대구기지에서 김은기 참모총장과 참전유공자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F-15K 전력화에 따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기념행사장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최첨단 장비와 작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F-15K는 우리나라 영공방위의 새로운 핵심전력이자 한반도 전역에서 작전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수호 의지의 강력한 표상”이라며 “첨단과학군으로서 항공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우리 공군이 앞으로 항공우주군으로 성장해 가며 국가전략사업인 우주산업에도 큰 기여를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F-15K는 다음달 미국에서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군훈련인 ‘레드 플래그’에 참가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제주 ‘이어도의 날’ 제정 재추진

    제주도의회가 지난해 정부의 보류 요청 등으로 중단했던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에 다시 나섰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지난 24일 ‘이어도의 날’ 조례안 가결하고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로 넘겼다. 조례안은 매년 1월18일을 ‘이어도의 날’로 지정, 기념 행사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학술연구 및 탐사활동을 벌인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어도의 날’로 정한 1월18일은 6·25전쟁 당시 일본이 독도에 대한 도발을 잇따라 감행하자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 연안수역의 수산·광물 자원 보호를 위한 해양주권선, 이른바 ‘이승만 라인’을 관보에 실어 공포한 날이다. 이어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149㎞에 있는 수중암초로, 정부는 2003년 6월 이곳에 국내 첫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했다.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해 8월 ‘이어도의 날’조례 제정에 나섰으나 중국과의 마찰 등을 우려한 정부의 요청으로 조례 제정 추진을 중단했었다. 당시 외교통상부는 “중국이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이어도 수역이 ‘국제 분쟁지역’이라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며 ‘이어도의 날’조례 제정 중단을 요청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시엘과 헤어지는 하루

    시엘과 헤어지는 하루

    눈이 번쩍 떠졌다. ‘시엘 목욕시켜야 해.’ 아침햇살이 창을 열고 들어왔다. 캣타워 위에서 잠자던 시엘이 부스럭대는 소리에 귀찮다는 듯 게슴츠레 눈을 반만 뜬 채 ‘일어났냐?’ 인사한다. 다가가 쓰다듬어 주자 그르릉, 좋다며 몸을 뒤집는다. 어제 신랑이랑 다듬어 짧아진 털이 파마라도 한 듯 곱슬곱슬하다. 오늘 시엘과의 마지막 목욕을 준비한다. 먼저 욕실로 가 넓은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몸을 잔뜩 움츠린 시엘이 도망갈 궁리에 눈을 굴린다. 일단 문부터 꼭 닫은 나는 고양이 전용 샴푸와 린스로 신랑과 함께 시엘을 목욕시켰다. 털을 닦을 땐 변기 뚜껑을 내리고 그 위에 올려 닦는데, 4년 동안 그렇게 했더니 이젠 스스로 뚜껑 위에 올라가 내 어깨에 안기려 한다. 수건으로 갓난아기 감싸듯 시엘을 감싸 안고 궁둥이를 톡톡 두드리며 나왔다. “시엘, 수고했어. 우리 예쁜 아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시엘의 분양 글을 본 나는 광주까지 내려가 시엘을 데려왔다. 고양이에 관한 책을 세 권이나 사 읽고 필요한 용품을 미리 사놓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후였다. 시엘은 집으로 오는 내내 이동장 안에서 잠만 잤다. 그 후로 4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시엘은 아기를 낳고, 중성화 수술을 했다. 그러는 동안 새침하고 낯가림 심하던 녀석이 이젠 낯선 손님이 와도 ‘넌 누구냐’라는 눈빛으로 멀뚱히 쳐다만 본다. 나 역시 4년이란 시간 동안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고, 개똥이(태명)를 가졌다. 4년 내내 곁에 머물며 고양이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던 시엘을, 감히 생각지 못했던 시엘과의 이별을 난 오늘 하려 한다. 날이 무척 화창했다. 시엘을 보내기 위해 인천행 버스를 기다리는 내내 마음이 뒤숭숭하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신랑이 손을 꼭 잡아준다. 인천행 버스는 의외로 빨리 왔다. 봄 햇살이 샛노랗게 버스를 채웠다. 시엘은 나랑 처음 만났을 때처럼 잠을 자고 있다. 워낙 조용하고 얌전하지만 눈치 하나는 백단이라 목욕이나 외출하려 움직이면 바로 침대 밑에 숨어 드라이기를 들이대기 전까진 절대 나오지 않는다. 그렇게 영리한 눈치백단 시엘은 소풍이라도 가는 줄 알고 쿨쿨 늘어지게 자고 있다. 바보 시엘. 창 밖을 보다 문득 아전인수란 말이 생각났다. 혹시 모를 아토피 때문에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라는 산부인과 의사가 내게 한 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눈물을 줄줄 흘렸다. 개똥이도 내 새끼이고 시엘도 내 새끼인데, 뭐가 아전인수란 말인가. 게다가 고양이와 아기의 동거생활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 말의 근본적 오류는 시엘을 가족으로 보지 않는 시선에서 출발한다. 그런 말을 듣고도 시엘을 보낼 수 없어 한동안 무척 힘들었다. 시엘과 헤어지기 위함이 아닌 함께 살기 위한 방법을 찾다 문득 시댁어른들의 반대와 고양이를 보낼 수 없는 나 사이에서 힘들어하는 신랑을 봤다. 원래 고양이를 싫어하던 신랑이었는데, 사랑하는 사람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고양이와의 동거를 받아줬다. 나보다 시엘을 더 좋아해 아빠라고, 애묘가가 아니면 비웃는 호칭을 스스로에게 붙이기도 했다. 어쩌면 나보다 더 마음 아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임신한 내가 스트레스 받을까봐 내색도 못하고 힘들어하는 신랑을 보며 너무 내 생각만 했구나 싶어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신을 하고 시댁의 강요로 고양이를 분양 보낸다는 사람들의 글을 많이 접했었다. 그럴 때마다 난 그들을 비난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기가 생겼고, 내 신체뿐 아니라 많은 것이 바뀌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목적지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시엘 새 엄마를 기다렸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시엘 새 엄마가 될 사람이 신호등을 건너며 헤헤 인사한다. 얼굴 가득 담긴 미소가 참 예뻐 보였다. 그냥 보낼 수 없다며 들어와 주스라도 한 잔 하고 가라기에 사양 않고 따라갔다. 무거운 배를 안고 헉헉거리며 도착한 집은 원룸에 아늑했다. 앉자마자 시엘을 이동장에서 꺼냈다. 놀란 눈으로 나와 방을 번갈아보더니 자기 영역이 아님을 알고는 곧장 저자세로 구석진 곳을 찾아 숨어 들어갔다. 집을 찬찬히 둘러봤다. 시엘이 좋아하는 창가에 화초가 가득이다. ‘저 화초들, 시엘이 다 뜯어먹을 텐데…, 말할까 말까.’ 냉장고를 열어 간식으로 가득한 박스를 열곤, 시엘이 어떤 걸 좋아하냐고 묻는다. ‘간식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주면 뚱뚱해지고 이까지 상해 안 좋은데…, 말할까 말까.’ 이것저것 다 괜찮은데도, 말해주고 싶은 것투성이다. 이제 가야 하겠구나, 물 먹은 엉덩이를 살짝 움직이며 반이나 남은 주스를 두 입에 나눠마셨다. 목구멍이 부은 듯 넘어가지 않는 주스를 꾸욱 눌렀다. 나갈 때까지 시엘은 구석진 곳에서 나오지 않았다. 억지로 시엘을 꺼내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시엘 새 엄마가 옆에서 부담 갖지 말고 연락 자주 하라며 자신도 그럴 거라고 했다. 참 고마운 사람이다. 버스를 기다리며 강아지를 안고 있는 아이들을 본다. 동물을 대하는 아이들을 보면 간혹 참 잔인한 경우가 많다. 길고양이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돌을 던지고 송곳으로 찌르며 괴롭힌다. 자신보다 약한 생명을 돌보기보단 지배하는 법부터 배우는 아이들은 참 가엽다. 우리 개똥이는 생명을 사랑할 줄 아는 아이였으면 좋겠다. 고양이를 비롯한 자연과 대화하는 법, 그리고 사랑하는 법을 난 개똥이에게 가르쳐주겠다. 시엘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글·사진 박재희 자유기고가   월간 <삶과꿈> 2008년 6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문화마당] 넘버원 관광 코리아/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넘버원 관광 코리아/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연휴만 되면 인천공항이 북새통이다. 아니 평일에도 초등학생에서부터 시골 할머니 단체관광객에 이르기까지 인천공항은 늘 분주하다. 원유가며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는 언론의 보도는 적어도 인천공항과 관계가 멀다. 이제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중순부터 휴가철이 끝나는 8월 말까지 해외로 나가는 우리 국민의 엑소더스는 역대 최고가 될 것이다. 이미 해외여행 예약은 성시를 이루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645만명인 데 비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무려 1330만명이 넘었다. 세계 최고 해외관광객 송출률을 자랑하는 일본의 1700만여명에 비하면 아직은 적은 숫자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2.7배의 인구와 1.7배의 국민소득을 가진 나라임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의미에서 일본보다 훨씬 많은 몇 배의 숫자가 해외로 나가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작년 한 해만 101억달러 곧 10조원이 넘는 관광수지 적자를 기록하였다. 가히 해외관광대국이라 할 만하다. 해외여행을 무조건 비난할 일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누구나 여행의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해외여행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구태여 국제적 안목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이만큼 발전하는 데 해외여행도 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외국의 관광지를 찾기에 앞서 얼마나 우리나라의 관광지를 가보고 또 알고 있는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사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모든 면에서 제일가는 것은 아니다. 크기로 따진다면 우리가 자랑하는 경복궁이 어찌 중국의 자금성에 비길 수 있으며, 제주도의 천지연 폭포가 남미의 이구아수폭포나 북미의 나이아가라폭포에 견줄 수 있겠는가. 관광 인프라 또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관광(觀光)은 말뜻 그대로 그 나라의 빛 곧 문화와 정신을 보는 것이다. 유형의 문화유산은 물론이고 무형의 문화유산 그리고 한 민족의 종교와 정신과 문화를 빚어낸 자연유산의 깊은 내면을 음미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의 관광자원은 세계에 내놓아 결코 뒤지지 않는다. 7년 전 모처럼만에 여름휴가를 얻어 가족과 함께 강원도 일원을 여행했었다. 영국에서 한 4년 체류하면서 유럽여행 기회도 얻었던 우리 가족은 유럽 어느 곳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천에 감탄을 그칠 줄 몰랐다.700고지를 자랑하는 동계올림픽 후보지 평창에서부터 정선의 산기슭을 따라 민둥산 너머 태백으로 이어지는 이런 멋들어진 여행코스를 세계 어디에서 흔히 볼 수 있단 말인가. 문화유적지는 물론이고 가는 곳곳마다 깃들여 있는 설화며 옛 이야기들은 얼마나 구수하고 또 인간적인가. 제주의 구구한 전설이며 우람하면서도 어머니 품 같은 한라산과 주변에 봉곳이 솟은 오름들 그리고 아열대 작물들을 한꺼번에 간직하고 있는 섬을 미국이나 영국에서 쉽게 볼 수 있단 말인가. 처연하리만큼 고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서해 바다의 저 외딴섬 홍도, 한 폭의 조선시대 정원 그 자체인 완도의 보길도, 늦은 가을 보슬비라도 내리면 왠지 서글픔이 세 겹 가슴 깊은 곳까지 후비는 듯한 민통선 안에 있는 고성의 건봉사. 어찌 우리의 발길을 사모하는 곳이 이곳들뿐이겠는가. 우리의 산하와 유적, 사람냄새가 진동하는 재래시장, 어느 곳인들 우리의 문화와 역사 없는 곳이 있단 말인가. 해외여행 가실 분은 가더라도 갈까 말까 망설이는 형제 이웃들이여, 이번 여름에 우리 국내 여행 한번 해봅시다. 북으로는 강원 고성에서 남으로는 제주 마라도까지, 동으로 경북 독도에서 서로는 전남 홍도까지 우리 국토 구석구석을 두루두루 관광(觀光)합시다. 혹시 해남 땅 끝 전망대에서 우연히 마주치걸랑 우리 서로 반갑게 아는 체합시다.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14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사이.10m 안팎의 수심이 갑자기 깎아지른 듯 직각을 이루며 심해로 뚝 떨어진다. 이곳이 바로 한반도 주변 바다에서 유일한 수중 직벽, 이름하여 ‘한국의 블루코너(Blue Corner)’다.‘블루코너’ 탐사를 통해 이곳의 학술적 가치와 생태학적 보존의 필요성을 확인한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예쁜 여자에게 휘파람을 부는 변태 사내에게 깜짝 놀란 현지와 한영. 영수는 그 얘기에 반상회를 소집하고 해영, 현지, 한영 모두 변태 사내에게 당했다는 이야기에 복만은 혹시 미경에게도 그랬냐며 물어본다. 미경은 그런 일이 없었지만,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변태의 얼굴도 봤다며 거짓말을 하는데….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극무대를 누벼온 배우 추상미가 낭독무대에 오른다. 연극 ‘블랙버드’중 우나의 독백으로 낭독무대를 연다. 다음으로 청소년기부터 여러 번 읽었다는 ‘좁은문’, 류시화 시인의 ‘옹이’를 낭독한다. 마지막으로 톨스토이의 단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중의 한 단락을 낭독하며 마무리한다.   ●CEO 특강(EBS 밤 12시10분) 2007년 봄,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필라 본사를 인수한 윤윤수 회장을 만나본다. 현지 지사로 시작해 독립법인을 거쳐 글로벌 본사를 인수한 국내 첫 사례였기에 그의 행보 하나하나는 언론을 비롯한 사회 각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지금까지 그는 세계 70여개국 1만여개의 매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클로즈업 〈정몽준 국회의원〉(YTN 낮 12시35분)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7월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있는 정 의원에게는 어떤 정치적 계획이 있는지 직접 들어본다. 또 한나라당과 대립각을 세운 친박 인사와 순수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에 대한 의견은 어떤지도 들어본다.   ●온에어(SBS 오후 9시55분) 영은은 엔딩신이 앞부분과 맞지 않아 너무 튄다며 다시 찍고 싶다고 한다. 경민은 영은에게 나쁘지 않은 엔딩을 다시 찍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 기준을 찾아온 상우는 능력 없는 남자가 되느니 차라리 매니저로 남으라고 충고한다. 상우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기준은 승아 곁을 떠날 생각을 하는데….
  • 골프카트때문에 등돌린 이웃

    골프카트때문에 등돌린 이웃

    ‘골프 카트가 뭐기에’ 국토 최남단 서귀포 대정읍 마라도가 관광용 골프 카트 영업을 둘러싸고 한가족처럼 살와왔던 주민들이 서로 등을 돌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마라도 마을회는 지난 2월 송모(61), 김모(50)씨 등 2명의 후보가 출마해 마을 이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실시했다. 유효투표 40표 가운데 송씨가 19표, 김씨가 20표, 무효 1표가 나왔다. 주민등록상 선거 인구수는 84명이지만 3년 이상 마라도에 거주한 주민 42명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졌다. 이에 송씨는 선거인 명부에 포함되지 않은 주민이 투표를 했다며 제주지법에 선거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재선거를 권유했지만 양측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처럼 가족처럼 지내왔던 마라도 주민들이 서로 등을 돌리게 된 것은 조용하던 마라도에 불어닥친 관광용 골프카트 영업이 빌미를 제공했다. 마라도는 지난 2005년 주민들 스스로가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자동차 없는 청정지역’을 선언하고 자동차 20여대를 모두 섬 밖으로 내보냈다. 그후 한 주민이 골프 카트를 섬으로 들여와 영업을 시작하자 주민들 너도나도 40여대의 골프 카트를 들여와 호객행위 등으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자 골프카트운영협의회를 마련, 주민들이 공동영업을 해 왔다. 이번 마을 이장 선거를 앞두고 일부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골프 카트를 타고 순식간에 섬을 한바퀴 둘러가는 바람에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골프 카트 운행제한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다른 주민들은 일정 부분 골프 카트 운행이 필요하다고 주장, 대립해 왔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주민들이 공동운영해 왔던 골프 카트 35대가 운행을 중단하자 일부 주민은 개인별로 대당 300만∼1500만원 하는 골프 카트를 새로 들여오는 등 골프 카트를 둘러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정읍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중재안을 내놓아 주민들의 화해를 유도해 왔지만 식당, 횟집, 민박 등 생계와 직결되다 보니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마라도는 지금 ‘독서 삼매경’

    마라도는 지금 ‘독서 삼매경’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마을도서관이 생겼다. 네이버는 지난 11일 사단법인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마라도 내 가파도초등학교 마라도 분교에 ‘네이버 마을도서관’을 개관했다. 네이버 마을도서관은 동화, 사전, 소설, 시집 등 2000여권으로 채워졌다. 교장과 마을 이장이 사서로 일한다. 오후 10시까지 연다. 마라도 분교 전교생 3명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이용한다. 네이버는 2005년 11월부터 전국 산간벽지 초등학교에 마을도서관 개설 사업을 하고 있다. 강원 영월 안미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이번이 59번째다. 올해 말까지 20개를 더 만들 계획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마라도에서 열린 개관식에서 “포털의 정신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지만 정보는 기본적으로 책에 다 있다.”면서 “학생은 물론 연간 15만명의 마라도 관광객과 책 정보와 지식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제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베컴 3년만에 ‘연소득 1위’ 복귀

    데이비드 베컴(33·LA갤럭시)이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를 제치고 3년 만에 다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축구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9일 월간 ‘프랑스풋볼’ 보도에 따르면 베컴은 지난해 3100만유로(약 477억원)를 벌어들여 그동안 호나우지뉴(2410만유로·370억원)에게 내줬던 연소득 1위 축구선수의 영예를 되찾았다.2006년 1700만유로를 벌었던 베컴은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서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로 이적하면서 수입이 82%나 늘었다. 최근 MLS 사무국은 베컴의 연봉만 650만달러(63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MLS 선수 평균 연봉 12만 9395달러(1억 2600만원)의 50배에 이르는 액수.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2300만유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연일 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950만유로로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두 선수가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 가운데는 지난해 9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 자리를 구하지 못한 조제 무리뉴가 2900만유로로 1위를 지켰다.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1420만유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740만유로로 뒤를 이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어도의 날’ 추진 제동

    제주도의회가 ‘이어도의 날’을 지정, 선포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자 외교통상부가 중국과의 외교 마찰을 우려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도의회 농수축ㆍ지식산업위원회(위원장 안동우)는 17일 ‘이어도의 날’ 조례안 심의에 나섰으나 제주도가 보류를 요청해 심의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외교통상부가 지난 14일 “이어도가 이미 우리 영토에 편입돼 있는데 ‘이어도의 날’ 제정 등으로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 조례안에 대해 심의를 유보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강창식 의원 등이 지난해 8월 발의한 이 조례안은 매년 1월18일을 ‘이어도의 날’로 지정하고 제주도가 행정·재정적 지원, 기념행사를 비롯한 학술연구 및 탐사 등 다양한 행사를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1월18일은 6·25전쟁을 틈타 일본이 독도에 대한 도발을 감행하자 1952년 이승만 대통령이 우리나라 연안수역의 수산 및 광물 자원 보호를 위한 해양주권선(이승만 라인)을 관보(국무원 고시 제14호)에 실어 대내외에 공포한 날이다. 관보는 북위 32도 이북을 대한민국 관할 수역으로 규정했다. 이어도는 북위 32도7분32초 동경 125도10분58초에 위치해 관보가 정한 수역에 해당한다.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149㎞, 중국의 퉁다오에서 245㎞ 떨어져 있는 수중섬 이어도에는 한국해양연구원이 2003년 6월 국내 첫 종합해양과학기지를 설치, 운영 중이다. 중국은 이어도를 ‘쑤옌자오(蘇岩礁)’로 부르면서 해양감시용 비행기를 여러차례 띄운 데 이어 지난해 8월엔 이어도 인근 해역에 순시선까지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어도는 국제사회의 일반 기준인 중간선을 적용할 경우 우리 관할 수역이지만 지난 2001년 4월 중국 베이징에서 맺은 한·중 어업협정에서 이어도를 중립 해역인 공동수역으로 설정, 공해상의 암초로 인정해 영토 분쟁의 빌미를 제공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모랄레스-마라도나 축구대결

    원주민 출신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49)볼리비아 대통령과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48)가 해발 3500m에서 한판 축구대결을 벌인다. 볼리비아 대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스페인 EFE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팀이 17일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에르난도 살레스 경기장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이 이끄는 볼리비아 팀과 경기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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