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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히딩크에 ‘어퍼컷’

    아르헨티나에는 ‘히딩크 매직’이 통하지 않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6승4무4패(승점22)로 브라질, 페루, 파라과이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4위까지는 남아공 잔디를 밟을 수 있지만 에콰도르에 승점 2점차로 쫓기고 있어 불안한 상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라도나에게는 굴욕적인 상황인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 평가전에선 팀 전력의 핵심인 카를로스 테베스(맨시티)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마라도나에게는 든든한 사위 세르히오 아게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있었다. 친딸 히안나와의 사이에서 손자 벤자민을 안겨준 아게로는 이날 1골 1도움으로 장인어른에게 짜릿한 승리까지 안겨줬다. 0-1로 뒤지던 전반 45분 25m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은 것도 모자라 2-1로 앞선 후반 14분에는 어시스트까지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6일 ‘삼바축구’ 브라질과 남미예선을 치른다. 반면 산전수전을 다 겪은 ‘백전노장’ 거스 히딩크 러시아 감독은 홈에서 역전패하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다음으로 미뤘다. 유럽예선 4연승을 달린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역시 다음달 6일 리히텐슈타인과 유럽 지역예선에서 만회하겠다는 각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를 맞아 벌어진 경기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대결은 2-2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멕시코가 미국을 2-1로, 독일은 아제르바이잔을 2-0으로 가뿐히 눌렀다. 프랑스도 페로제도에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에스토니아를 1-0으로, 2위 스페인은 마케도니아를 3-2로 물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G전자, 세계명문 축구팀 ‘보카 주니어스’ 후원

    LG전자가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Boca Juniors)를 후원한다. 이 팀은 마라도나, 바티스투타 등 축구스타를 배출한 명문 구단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8월부터 2011년 연말까지다.  백기문 아르헨티나법인장은 “세계적인 축구팀 후원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국민 브랜드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LG로고가 새겨진 선수들의 유니폼, 경기장 곳곳에 설치된 LG광고판과 제품 부스 등을 통해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다는 계획이다.  경기장 안팎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방송중계, UCC, 홈페이지 운영 등의 미디어 효과를 고려하면 연간 2천만 불 이상의 후원 효과를 거둘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축구클럽 보카 주니어스는 1905년에 창단돼 100년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아르헨티나 1천7백만 명의 고정팬이 있으며, 세계 각국 250개의 팬클럽에는 6만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리그는 가전 마케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실제로 경기가 열리는 기간에는 TV, 모니터 등의 매출이 평소 대비 20% 이상 높다.  20년 전 아르헨티나에 지사를 열면서 진출한 LG전자는 2000년 7월 시장개척을 늘리기 위해 법인을 세웠다. 법인 설립 이듬해인 2001년 3천만불이던 매출은 지난해 3억불로 10배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LCD TV, 냉장고, 휴대폰 등 주요 제품 아르헨티나 시장점유율은 20% 안팎으로 업계 선두권에 있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와 PDP TV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한편 LG전자는 이웃 축구 강호인 브라질의 최고 명문구단인 상파울루 FC를 지난 2001년부터 후원해 오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축구] 최성국, 파리아스 매직 잠재울까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6)이 ‘파리아스 매직’을 잠재울 수 있을까.  프로축구의 ‘잘나가는’ 두팀 광주와 포항이 1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격돌한다.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의 광주는 승점 29(9승2무3패)로 당당히 1위를 고수하고 있고, 포항은 승점 19(4승7무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선인 6위에 올라 있다. 포항은 전반기 부진을 털고 최근 6연승을 거두며 선두권 도약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 한창 물오른 두팀이 제대로 만난셈이다.  사실 광주는 그동안 포항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졌다. 2003년 K-리그에 참가한 이후 광주는 포항전에서 17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포항의 안방인 스틸야드에서 는 9번 싸워 1무8패로 이긴 적이 없다. 최근 성적 또한 5전1무4패. 하지만 광주에게 포항전 승리는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지난주 전북전 패배로 리그 2·3위인 전북, 서울과의 승점차가 고작 2점으로 줄어 선두자리마저 위태롭기 때문. 전북이 ‘힘빠진 챔프’ 수원과 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승점 3점을 확실히 확보해야 할 필요성은 더 커졌다.  광주의 선봉장은 리그 7골을 비롯, 최근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올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 주고 있는 최성국. 리그 최단신 ‘원톱’이지만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최성국은 감각적인 드리블과 탁월한 위치 선정능력을 앞세워 물오른 골사냥 능력을 선보일 각오다. 최성국과 14골 7도움을 합작한 ‘환상의 짝꿍’ 김명중(24)이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아쉽지만, 2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둔 골키퍼 김용대(30)의 손끝 은 아직생생하다.  광주로서는 포항의 전력손실도 호재다. 6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는 포항 ‘수비의 핵’ 김형일(28)과 황재원(25)이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나올 수 없기 때문. 광주는 역대 전적 1승4무15패로 절대 열세지만 이번만큼은 매서운 맛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최성국을 앞세운 광주가 지긋지긋한 스틸야드의 악령에서 벗어나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허정무호, 이란 N-K라인 봉쇄령

    ‘부담감을 벗어 던지되, 가볍게 여기지는 말라.’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이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는 벼랑 끝에 몰린 이란이 배수진을 치고 나설 게 뻔해 줄곧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란은 승점 10점(2승4무1패)으로 한국을 반드시 잡아야 할 입장. 북한(골득실 +2)이 사우디아라비아(골득실 0, 이상 3승2무2패 승점 11점)와의 원정에서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플레이오프 티켓만은 따낼 수 있어 사활을 걸 각오다. 압신 고트비(45) 이란 감독의 결의도 당차다. 무엇보다 이란은 여전히 아시아 축구강국이라는 데서 한국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비록 최종예선 B조에서 4위로 처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52위로 한국(46위)과 엇비슷하다. 2005년 7월엔 아시아 최고인 15위까지 올랐다. 엔트리 23명 가운데 스트라이커 바히드 하세미안(32·보쿰) 등 9명이 해외파인 만만찮은 진용을 갖췄다. 특히 베테랑 자바드 네쿠남(28·오사수나·186㎝)과 알리 카리미(30·페르세폴리스·183㎝)가 경계대상 1순위로 손꼽힌다. 네쿠남은 100차례 A매치에서 24골, 카리미는 110경기에서 36골을 넣었다. 둘이 60골을 합작한 것. 2000년부터 대표팀에서 뛴 네쿠남은 수비형 미드필더이면서도 득점력까지 뽐내 이래저래 상대를 속썩이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중·장거리 슈팅에 능하며 볼 배급도 빼어나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별명을 얻었던 카리미는 1998년부터 몸담은 대표팀에서 지난해 말 은퇴를 선언했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따라서 ‘사막의 아들’로 불리는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N-K라인’으로 불리는 이들은 조 1위의 체면을 살려야 할 한국에 꼭 넘어서야 할 산인 셈이다. 무패기록(2008년 2월6일 이후 11승12무)을 이어가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월드컵 예선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5골을 책임진 박주영(2골)-이근호(3골) 투톱과 올 2월11일 이란 원정에서 골 맛을 봤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득점포 재가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씨줄날줄]철새와 텃새/함혜리 논설위원

    수억 마리의 새들이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날아오고, 또 날아가는 것은 흥미롭고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오래전부터 인류는 철새들의 출몰에 비상한 관심을 가졌는데 그 기록은 구약성서에도 남아 있다. 예레미아기 8장 7절에서는 “공중의 학은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킨다.”면서 지혜도 없고, 규칙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랐다. 우리나라는 시베리아 및 중국 동부와 만주 등지에서 번식하고 일본 남부 및 호주에서 월동하는 철새 집단의 주요 이동경로지이자 서식지다. 우리나라의 철새는 여름새, 겨울새, 통과새로 분류하는데 여름새는 봄에 우리나라에 와서 산란을 하고 부화하여 여름에 번식하고 가을이면 중국 남부나 동남아시아 등 따뜻한 남쪽 나라로 돌아간다. 백로, 왜가리가 대표적인 여름새다. 겨울새는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나고 봄이 되면 시베리아 등지로 돌아가 번식을 하고 새끼를 키워 겨울에 다시추위를 피해 우리 나라로 날아온다. 뿔논병아리, 황새, 청둥오리 등이 겨울새다. 통과새는 호주 등지에 살다가 봄이면 우리나라를 거쳐 시베리아에 가서 새끼를 번식하고 가을이면 우리나라를 거쳐 다시 호주 등지로 돌아가는 새들이다. 나그네새라고도 하는 통과새는 봄과 가을에만 우리나라를 거쳐 가는데 도요류와 물떼새류가 대표적이다. 철새와는 달리 참새나 까치처럼 사시사철 우리나라에 사는 새를 텃새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겨울새가 돌아가지 않고 여름에도 남아 있거나 여름새가 떠나지 않고 겨울에 우리나라에 있는 경우가 흔히 발견된다. 이동하지 않고 아예 둥지를 트는 통과새도 많다. 그런가 하면 과거에 관찰되던 조류는 사라지고, 미기록 조류가 새로 관찰되기도 한다. 국립공원연구원 철새연구센터에 따르면 최근 40년 동안 국내 조류 350종 가운데 64종이 사라졌다. 2000년 이후 국내에서 새롭게 관찰된 종은 총 69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아열대와 열대산림에서 서식하는 푸른날개팔색조가 제주 마라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처럼 한반도 조류지도가 바뀌는 원인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이다. 새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새겨들어야 할 것 같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프로축구] 최성국 “9게임 무패” 기성용 “내가 깬다”

    [프로축구] 최성국 “9게임 무패” 기성용 “내가 깬다”

    ‘리틀 마라도나’와 ‘기라드’의 정면 충돌. 프로축구 K-리그의 선두 광주(7승2무1패·승점 23)와 4위로 바짝 추격하는 서울(6승2무3패·승점 20)이 30일 상암벌에서 격돌한다. 서울이 오는 7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이는 ‘맨유 코리아투어 2009’ 일정 때문에 광주전을 앞당긴 것. 승점 3점차인 두 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리그 선두가 바뀔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광주가 이긴다면 2·3위와 승점을 5점차로 벌릴 뿐, 순위엔 변동이 없다. 다만 서울이 광주에 4점차 이상 대승을 거둘 경우 서울은 골득실에서 앞서 광주·전북·인천을 제치고 단숨에 단독 1위로 도약한다. 때문에 서울은 광주전에 총력을 다짐하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 컵대회까지 병행하며 어려움을 호소해왔던 터. 기적처럼 AFC 챔스리그 16강에 진출한 서울은 한껏 고무돼 있다. 최근 4연승의 고공비행. 여기에 정규리그 1위까지 탈환해 진정한 K-리그 최강자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세뇰 귀네슈 감독은 “광주가 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난 3라운드 광주 원정경기에서 당한 패배(0-1)를 홈에서 되갚고 싶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몰아친 데얀(28)이 결혼식(31일) 때문에 세르비아로 떠난 점은 아쉽지만 ‘기라드’ 기성용(오른쪽 20)과 이청용(21), 김치우(26)는 국가대표팀 합류까지 미루며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광주도 만만치 않다. 광주는 최근 8경기에서 6승2무. 선수들은 지는 걸 상상조차 하지 않는다. 그 선봉에는 단연 돌아온 ‘리틀 마라도라’ 최성국(왼쪽·26)이 버티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 결승골로 서울에 비수를 꽂은 짜릿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최성국은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충분히 준비한 만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다. 광주와 싸우는 팀들은 예전의 광주를 잊고 새로운 광주를 위한 전술과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괜한 허풍이 아니다. 팀의 17골 중 14골을 합작한 최성국, 김명중(24), 최원권(28)의 ‘삼각편대’가 완벽히 자리잡았기 때문. 이들은 4년 연속 꼴찌팀 광주의 1위가 ‘반짝 돌풍’이 아닌 ‘진정한 실력’임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하고 있다. 광주와 서울의 빅매치를 끝으로 K-리그는 새달 19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챔피언스리그] 지성 ‘로마의 밤’ ★노린다

    ‘심장 2개를 지닌 사나이’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6일 꿈의 무대가 될 이탈리아 로마에 입성, 화끈한 한판을 다짐했다. 28일 오전 3시45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애칭 바르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서 아시아인 최초의 결승전 출격을 약속받았다. 지난 6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준결승 2차전(3-1 승)에서 왼쪽 공격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 덕분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1.5군을 들여보내겠다던 25일 헐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에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뺀 것도 기대를 부풀린다. 챔스리그 우승의 가치는 지난해보다 무려 25% 가까이 올라 1억 1000만유로(1936억원)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우승상금 및 출전수당(400억원)을 비롯해 티켓수입, 광고배당, 스폰서의 우승 보너스 등이 포함된다. ●산소 탱크, 세계축구 새 지평 열까 뉴욕 타임스는 이날 ‘성취를 향한 인내력(The Endurance to Persevere)’이라는 제목의 A4용지 3장 분량의 기사에서 ‘지치지 않는 박지성’, ‘허파가 3개인 박지성’이라며 극찬했다. 신문은 “이런 말들은 그의 끊임없는 질주에 대한 찬사이기도 하지만 그가 어린 시절의 나약함, 문화적 이질감, 유럽 사람들의 의구심을 이겨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챔스리그에서 맹활약했지만 첼시와의 결승전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과, 이번에는 퍼거슨 감독이 그의 출전을 예고했다는 점을 들며 박지성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고기를 잘 먹이려고 정육점을 운영했다는 얘기를 아스널과의 챔스리그 2차전 사진과 함께 곁들였다. 박지성이 아시아인 최초로 결승에서 뛰는 것은 물론 내친 김에 큰일(?)까지 저질러 축구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하길 팬들은 손모아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 vs 메시 특급 자존심 싸움 포르투갈 특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185㎝맨유)와 아르헨티나 땅꼬마 리오넬 메시(22·169㎝·바르샤)의 자존심 대결이 관심이다. 호날두는 현란한 드리블과 골키퍼가 방향을 가늠하기 힘든 무회전 킥을 뽐낸다. 아르헨 영웅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꼽히는 메시는 타고난 골 감각과 빠른 발로 수비수를 따돌리는 재간으로 맞선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판정승. 맨유는 챔스리그 준결승에서 바르샤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첼시와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컵을 안았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EPL(31골)과 챔스리그(8골)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맨유의 ‘더블’을 이끌었다. FA컵 3골을 포함해 42골을 낚았다. 올 시즌엔 메시가 앞섰다. 정규리그 23골(득점 4위)과 챔스리그 8골(1위), FA컵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6골 등 37골을 뽑아 더블(정규리그와 코파 델레이 우승)을 주도했다. 호날두는 챔스리그 4골(19위), EPL 18골, FA컵 2골, 칼링컵 1골을 합쳐 25골로 메시보다 12골이 적다. ●맨유 ‘더블’이냐, 바르샤 ‘트레블’이냐 이미 빅리그 정상에 선 맨유와 바르샤는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챔스리그에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맨유는 2년 연속 더블(3대 대회인 정규리그, FA컵, 챔스리그 가운데 2개 우승)에 나섰다. 1968년과 99년, 지난해에 이어 네번째 챔스리그 우승과 2연패를 노린다. 1998년 이후 11년 만에 더블을 일군 바르샤도 챔스리그까지 휩쓰는 트레블을 겨냥한다.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이 없다. 바르샤는 1992년과 2006년 챔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챔스리그에서 9차례 만나 맨유가 3승4무2패로 앞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흥분제의 일종인 에페드린 복용이 적발돼 월드컵에서 영구 퇴출됐다. 신이 내린 천재도 덫에 걸릴 만큼 금지약물의 유혹은 치명적인 셈. 프로야구 스타 출신 마해영의 회고록 출간 이후 국내도 금지약물의 청정지대가 아니란 것이 새삼스럽게(?) 확인됐다. 국내 스포츠 전반의 반(反)도핑 실태를 점검해 봤다. ●아마추어는 WADA 코드 적용 금지약물의 유혹은 짧은 시간에 힘을 쏟는 종목과 극도의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육상과 수영, 역도가 전자라면 사이클은 후자에 해당한다. 육상에선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지만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과 시드니올림픽 3관왕 매리언 존스 등 굵직한 별들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직 국내에선 적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 수영도 곧잘 도마에 오른다. 2007년 전국체전 때 국가대표 A의 시료에서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A는 “부상으로 한약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소명했지만 2년 자격정지를 당했다. 1967년 레이스 도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선수가 사망했던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최근 수년 동안 한 해도 약물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마추어의 경우 한국반도핑위원회(KADA·Korea Anti-Doping Agency)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World Anti-Doping Agency)의 금지약물 규정인 이른바 ‘WADA 코드’를 적용해 철저하게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핑행정관리시스템(ADAMS·Anti-Doping Administration & Management System)에 따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는 물론 대상자 명부에 오른 선수는 3개월 단위로 훈련 소재지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WADA나 KADA 요원들이 경기 기간 외에도 주소지를 불시에 방문, 도핑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4대 프로 스포츠 ‘도핑과의 전쟁’ 금지약물 파문의 한가운데에 선 프로야구는 의혹의 눈초리를 벗기 힘들다. 국내에서 ‘초인적인(?)’ 성적을 내던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와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외국 리그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철퇴를 맞았기 때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팀당 무작위로 3명씩 추첨해 8회가 끝난 뒤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 2군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는 등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네 차례의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도입 이전인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투수 P는 근육강화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에겐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제재가 내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에는 ‘금지 약물 복용이 판정된 경우 6~10경기 출장 정지 및 경기당 100만원 벌금을 내린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난 26년 동안 한번도 도핑검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 시범 실시를 계획하던 연맹은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새달 4일부터 16일까지 5개 권역으로 나눠 K-리그 선수들에게 약물 복용 금지 교육을 하고 구단별로 2명을 무작위 차출, 도핑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물복용이 확인되면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비공개 경고조치를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주로 용병들의 약물의혹이 거론되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2009~10시즌부터 도핑 테스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마해영 회고록에서 비롯된 파문에 대해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란 시선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근본적인 금지약물 대책을 세울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 레이스 과정에서 일찌감치 스테로이드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쉬쉬하면서 넘어갔다. 결과는 참담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대기록의 진실성과 명예의 전당 자격에 대해 누구도 선뜻 답하기 힘들게 됐다. 메이저리그가 금지약물 천국이 된 과정은 국내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마라도 새주소 LED 도로명판

    마라도 새주소 LED 도로명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도 새주소 도로명판이 설치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사업비 1500만원을 들여 대정읍 마라리 자리덕선착장 입구와 하동포구 입구 등 2곳에 친환경 LED 새주소 도로명판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도로명판은 낮시간 20㎾급 태양열 발전판 2개를 이용, 하루 평균 480W의 전력을 축적했다가 해가 지면 4시간 이상 자체발광하면서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어선들의 등대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마라도 주민들은 그동안 주소명이 가파리에 편입됐다가 이번 새주소 도로명판의 도입으로 별도의 마라리 주소를 부여받게 됐다. 또 관광객들에게는 최남단 마라도의 새로운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K-리그] 이병 최성국 “차붐 열중쉬어”

    [K-리그] 이병 최성국 “차붐 열중쉬어”

    특급 ‘이병’이 최전방에서 화끈한 공격을 뽐냈고, 선임 ‘상병’은 보급로에서 그를 도왔다. ‘챔피언’은 물꼬를 트지 못하고 또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광주가 지난해 K-리그 챔프 수원까지 꺾었다. 광주는 10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의 결승 골과 최원권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2007년 4월4일 컵 대회 원정(2-1 승) 이후 2년여 만에 맛본 승리였다. 광주는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성국은 올 시즌 4득점째, 김명중은 지난달 26일 강원전(3-1 승) 2득점 이후 3개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광주는 승점 19(6승1무1패)로 선두 전북(승점 20·6승2무)을 바짝 쫓았다. 수원은 4연속 무승(2무2패) 속에 2007년 5월5일 이후 맞대결 5연속 무패(4승1무)도 끝내며 꼴찌(승점 6점·1승3무5패)로 주저앉았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사령탑을 맡다 보면 위기가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은 새로 도전할 기회를 주기도 한다.”며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회는 수원에 먼저 찾아왔다. 0-0이던 전반 27분 삭발까지 하고 나선 송종국이 상대 송한복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이상호가 찬 공은 광주 문지기 김용대의 손끝에 걸리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광주로서는 위기 뒤 찬스가 왔다. 전반 42분 상병 김명중이 페널티 지역 왼쪽 깊숙이 치고 들어가 아크 왼쪽으로 달려들던 이병 최성국에게 짧게 찔렀다. 최성국은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대 위 아래쪽을 맞힌 뒤 네트 안으로 떨어졌다. 차범근 감독은 하프타임 때 김대의를 빼고 서동현, 후반 10분엔 최성환 대신 박현범, 27분 조용태 자리에 백지훈을 들여보내 반전을 꾀했으나 끝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특히 송종국은 프리킥을 도맡아 처리하는 등 투혼을 발휘했지만 빛을 잃었다. 후반 역시 수원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며 줄곧 누빈 최성국의 무대였다. 막판 상대 문전을 파고들던 최성국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최원권이 차분히 차넣어 마무리했다. 대구에서 전남은 전반 7분 이천수가 낚은 결승 골을 끝까지 지켜 2-1로 승리, 3연승을 내달렸다. 경남은 창원에서 후반 25분 송호영의 골로 강원FC를 1-0으로 꺾고 올 시즌 무승(6무5패)을 끝냈다. 울산 원정에 나선 인천은 후반 22분 ‘괴물 새내기’ 유병수의 헤딩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유병수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로 신인왕 후보 0순위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글로벌 시대] 변화된 것을 생각하며/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변화된 것을 생각하며/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십 년 전에 출장으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적이 있다. 직항이 없어 미국의 뉴욕이나 워싱턴 DC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13시간 정도를 날아가야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할 수 있다. 첫 번째 도착한 공항에서 새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까지를 포함하면 36시간이나 걸리는 실로 긴 여정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거리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 나라라고 알려져 있다. 한 반도에서 땅을 파고 계속 내려가면 아르헨티나가 나온다는 말도 있다. 비행기 안에서만 하루 반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웬만큼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도 현지에 도착하면 파김치처럼 몸이 늘어진다. 그런 아르헨티나를 2주일 전에 업무 차 다시 가게 되었다. 중남미 근대 정치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아르헨티나 태생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이름은 들어 본 적이 있고, 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탱고의 선율은 귀에 낯설지가 않다. 그리고 뮤지컬과 영화로 더 유명한 에비타, 전 세계 축구팬의 살아 있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와 우리나라의 교역량이나 국제사회에서의 외교 관계를 굳이 논하지 않더라도 조금만 살펴보면 아르헨티나는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많은 나라다. 한반도의 13배나 되는 광활한 국토면적을 잘 활용하여 목축업과 농업을 크게 발전시켰던 아르헨티나는 1930년대만 해도 세계 4대 부국에 포함될 정도로 영화를 누리던 나라였다. 1910년대에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지하철이 건설되었을 정도였다. 엄청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한없이 잘살 것만 같았던 나라이기도 했다. 물론 추후에 벌어지는 정치적 혼란과 부정부패만 없었다면 아직도 세계 부국의 명단에 그들의 이름을 올리고 있었으리라. 강산이 변할 만큼의 기간 만에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변한 것이 거의 없었다. 낡아 보이는 공항도 그대로였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십 년 전과 다를 것이 거의 없어 보였다. 지하철을 타러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의 표정들조차 십 년 전과 조금도 변한 것이 없어 보였다. 지난 십 년간 대한민국이 이루어 놓은 수많은 외형적 변화, 그리고 사회적 변화와 견주어 생각해볼 때, 정말 오래 정체된 사회의 전형을 보는 것같이 느껴졌다. 십 년 전에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서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적이 있었다. 내 등에 토마토 케첩을 몰래 뿌리고, 누군가 갑자기 나타나서 당황하는 나를 도와주는 척하면서 지갑 등을 순식간에 훔쳐가는 수법이었다. 현지 지리를 잘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수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 내 등에 이상한 색깔의 물질이 뿌려지고, 십 년 전의 아찔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변화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소매치기 수법조차 변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맴돌았다. 이상한 물질에 옷이 더러워져서 속상했지만 아찔한 순간을 잘 모면했다는 안도감을 회복하고 다음 행선지로 길을 이어 갔다. 한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오래전보다 더 건강한 사회로 변화했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외형적으로 많이 변해 보이는 우리 사회가 정말 더 건강하게 변할 것일까. 건강한 변화를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일까. 십 년 전과 똑같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매치기 수법과 지난 몇 대를 거치며 절대로 변화하지 않는 대한민국 대통령 일가의 부적절한 행동은 변화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한국과 정반대쪽에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십 년 후 한국은 과연 어떤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 내었을까를 생각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위정자들의 부정부패로 정체하거나 몰락한 국가들을 떠올려 본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게놈사업본부 이사
  • [프로축구] 상병 김명중 돌풍

    “저더러 뺀질이처럼 생겼다고 할 때 제일 속상해요.” 프로축구 K-리그 광주의 ‘첨단병기’ 김명중(24)은 이렇게 말한다. 팀 동료이지만 계급이 이병으로, 어엿한 상병인 자신보다 아래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6)에게 깍듯이 형뻘 대우를 하는 것만 봐도 억울한 핀잔이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름값을 해내며 그라운드를 달구고 있는 그가 인천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 팀을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선두 자리에 올린 뒤였다. 올시즌 3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늦깎이 주전. 김명중은 “처음 축구를 한다고 떼를 썼을 때 부모님 반대에 부딪혔지만, 막상 이 길에 접어들자 열정적으로 밀어주셨다.”면서 “이제 제게 축구는 직업이 됐고, 무엇보다 성실한 플레이어로 기억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성남 중앙초~도봉중~문일고를 거쳐 2005년 K-리그 포항에 입단했지만 그것으로 거의 끝이었다. 데뷔 무대였던 2005년 8월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정확하고 빠른 볼 배급으로 공격을 주도하면서 2-1 승리에 힘을 보탰던 그다. 신인답지 않게 군더더기 없는 패스와 대담한 슈팅으로 찬스 메이커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그 뒤로 줄곧 부상 악몽에 시달렸다. 결국 10경기 안팎의 적은 출장기회로 마음고생을 하던 터에 2007년 말 입대했다. 이 역시 최성국과 비슷한 대목이다. 어느 정도의 규율에 몸을 내맡기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다짐을 되새겼다. 끝내 지난해 K-리그 7골(1도움)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3시즌이나 이어진 ‘0’의 행진을 끝내고 기록실에 이름을 올린 것. 특히 그라운드에 나섰다 하면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와 뛰어난 위치선정이 강점이다. 김명중은 광주에 입단한 뒤 적극성이 모자란다는 지적을 고치려고 애쓴다며 웃었다. “제 스스로 생각해도 기복이 심한 것 같아요. 적극성이라는 게 특별히 노력해도 안 되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해야죠. 그리고 사람이란 게 흐름이 있는 듯해요.”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K-리그] ‘한국 호날두’ 유병수 무회전 킥 보셨나요

    야구에 너클볼이 있다면 축구에선 무회전 킥이 무섭다. K-리그에 무회전 킥을 앞세운 인천의 새내기 유병수(23·183㎝)가 반짝인다. 홍익대 2년을 중퇴한 그는 말수가 적은 ‘크렘린’이다. 그라운드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는, 말 그대로 ‘범생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일단 출장하면 끊임없이 누비며 엄청난 파워로 밀어붙인다. 수비수 3명쯤은 거뜬히 등진 채 슈팅을 날려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8일 성남과의 피스컵코리아 2라운드에서도 0-1로 저물어가던 승부를 되돌리는 동점 골을 뽑았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득점(1도움)째를 낚은 것. 유병수는 이날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시즌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A조 3위로 끌어올린 이슬기(23·대구FC), 3득점으로 팀의 개막 3경기 무패(2승1무) 바람을 일으킨 윤준하(22·강원FC)와의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유병수를 앞세운 인천은 시즌 무패(3승2무)에 9득점 4실점이라는 짠물 성적을 보였다. 유병수의 특기인 무회전 킥은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닮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도 “그는 전쟁터에 나서는 병사와 같이 승리에 강한 의지를 지녔다.”면서 “특히 골 냄새를 맡을 줄 아는 몇 안 되는 플레이어”라고 치켜세운다. 무회전 킥은 공 한가운데를 발등 안쪽으로 정확하게 맞혀 차는 기술로, 빠르게 날아올라 골키퍼 앞에서 갑자기 전후좌우로 흔들려 회전 때보다 방향을 가늠하기 힘들다. 그런 유병수가 오는 12일 K-리그 광주 원정에서 또 한번 큰일을 내겠다며 단단히 벼른다. 광주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6·171㎝)이 있어 둘의 맞대결은 팬들의 입맛을 더욱 돋울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 4경기 3득점을 올린 최성국은 발재간에다 능구렁이나 다름없는 노련미까지 갖춰 약세로 꼽혔던 팀을 정규리그 2위(3승1패·승점 9점)의 반석에 올려놓았다. 광주 이강조 감독은 “최성국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승수를 쌓아야 할 인천과의 한판에서 충분히 값어치를 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아시아 A조 호주 본선 사실상 확정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본선 진출국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시아 A조는 호주의 본선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일본과 바레인이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1일 5차전 홈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0으로 이겼다. 호주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일본(3승2무·승점 11)을 승점 2차로 따돌리며 본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같은 조의 바레인도 카타르를 1-0으로 제압, 2승1무3패(승점 7)로 3위를 달렸다. B조에서는 한국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한국에 패한 북한이 승점 10, 2위로 내려앉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역전승을 거둔 사우디아라비아는 북한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3위에 머물렀다. UAE(1승5패)는 탈락했다. 남미 지역 예선에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휘봉을 쥔 세계 6위 아르헨티나가 56위 볼리비아에 1-6으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파라과이(7승3무2패·승점 24)에 이어 조 2위. 승점(19)은 같고 골득실에 뒤진 칠레에 바짝 추격을 당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5조의 스페인이 터키를 2-1로 눌러 선두(6연승)를 질주했고 4조의 독일은 미하엘 발라크의 선제골 등으로 웨일스를 2-0으로 일축했다. 6조의 잉글랜드도 피터 크라우치의 선제골과 존 테리의 결승골로 우크라이나를 2-1로 물리쳤다. 7조 프랑스는 리투아니아를 1-0으로 꺾었고 8조의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1-6 대패한 아르헨, 반세기 만에 최대 충격

    1-6 대패한 아르헨, 반세기 만에 최대 충격

    2일(한국시간) 볼리비아 라파스에서 개최된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2번째 경기에서 1대 6으로 참패한 아르헨티나가 일대 충격에 빠졌다. 스코어로만 본다면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였다.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볼리비아가 골을 넣을 때마다 칼로 심장을 찌르는 듯 아팠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축구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공식경기에서 5골 이상을 내주며 어이없이 참패한 건 이번을 포함해 모두 8번이다. 6골을 내주면서 5골 차이로 진 건 1958년 스웨덴월드컵 체코슬로바키전에 이어 51년 만에 이번이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엔 유난히 충격이 크다. 볼리비아가 약체로 꼽혀온 데다 역대 전적에서도 아르헨티나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는 모두 30번 격돌했다. 아르헨티나가 22승 2무 6패로 전적에선 월등히 앞서 있다. 월드컵 예선전만 따로 떼어 보아도 볼리비아는 전적에서 아르헨티나의 상대가 아니다. 16전 11승 1승 4패로 아르헨티나 앞서 있다. 최근의 경기전적만 보아도 볼리비아는 아르헨티나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만 12년 동안 볼리비아는 아르헨티나 축구팀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 맞붙은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도 4년째다. 볼리비아로선 12년 무승·4년 노골로 이어져온 징크스를 이번 경기로 단번에 날려버린 셈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 나시온’은 1일 온라인 설문을 통해 볼리비아전 참패의 원인을 조사했다. 6000여 명이 참가한 설문조사에선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에 책임이 있다’는 답이 52.41%로 가장 많았다. ‘선수들이 부진했기 때문’(21.49%), ‘고지대에서 경기가 개최된 탓’(17.87%)이라는 주장도 많았다. ‘볼리비아가 선전했기 때문’이라는 답은 6.99%에 불과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남미예선 4위로 내려앉았다. 모두 12경기를 소화한 2일 현재 남미예선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파라과이(12전 7승 3무 2패·승점 24점) ▷2위 브라질(12전 5승 6무 1패·승점 21점) ▷3위 칠레(12전 6승 2무 4패·승점 20점) ▷4위 아르헨티나(12전 5승 4무 3패·승점 19점) ▷5위 우루과이(12전 4승 5무 3패·승점 17점) ▷6위 콜롬비아(12전 3승 5무 4패·승점 14점) ▷7위 에콰도르(12전 3승 5무 4패·승점 14점) ▷8위 베네수엘라(12전 4승 1무 7패·승점 13점) ▷9위 볼리비아(12전 3승 3무 6패·승점 12점) ▷10위 페루(12전 1승 4무 7패·승점 7점)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라도나를 화폐인물로!”…아르헨 단체 주장

    “축구영웅 마라도나를 화폐 인물로!” 지난 2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홈경기 데뷔전에서 베네수엘라를 4대 0으로 대파하며 연승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마라도나를 화폐의 인물로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화폐인 페소의 지폐와 동전에 마라도나의 얼굴을 그려 넣자는 것이다. 이색적인 제안을 하고 나선 단체는 아르헨티나 북부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주(州)의 한 우표·화폐수집가 단체. 이 단체 관계자는 “지폐와 동전에는 흔히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하지만 이미 지난 세기부터 (일부 국가의) 화폐에는 동물이나 풍경의 그림이 인쇄되기 시작했다.”면서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대신 이런 그림이 들어가는 건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축구스타의 얼굴을 집어넣어도 문제될 게 없다는 것. 단체 측은 “마라도나가 세계적인 스타이기 때문에 그를 지폐와 동전에 그려 넣으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010년 아르헨티나의 독립 200주년을 앞두고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화폐 인물을 교체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남미 독립의 아버지로 불리는 산 마르틴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초상화 일변도였던 화폐 그림을 이번엔 획기적으로 바꿔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적인 문학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노벨상 수상자인 루이스 페데리코 렐로이르, 음악가 아스토르 비아솔라 등 현재 문화·학계의 인사의 초상화를 그려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를 ‘화폐 인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단체에선 “최근 마라도나가 인도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그를 기다린 사람이 무려 5만 명에 이르렀다.”면서 “세계적으로 이 정도 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보르헤스 등에 못지 않게) 돈에 얼굴이 새겨질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린 더이상 제주 부속섬 아냐”

    “우린 더이상 제주 부속섬 아냐”

    ‘작은 섬들이 뜬다.’ 추자도와 우도, 가파도, 비양도 등 제주의 작은 부속섬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천혜의 자연환경이 고스란히 보존된 ‘섬속의 섬’에 눈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부속섬들이 저마다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앞세워 손님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 섬속의 섬들은 더 이상 변방의 작고 못사는 섬이 아니다.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미래 부자섬의 꿈에 한껏 설레고 있다. 추자도는 최근 참굴비와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지식경제부에 ‘추자도 참굴비·섬체험 특구’ 지정을 신청하는 등 부자섬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추자도가 참굴비·섬체험 특구로 지정되면 전남 영광군 등 다른 지역 굴비 주산지를 제치고 굴비특구 명칭을 가장 먼저 사용할 수 있어 섬의 인지도와 브랜드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추자도 지역 705만 5303㎡를 특구로 지정해 참굴비 가공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참굴비 홍보마케팅, 추자 섬체험 관광, 추자도 휴양관광 등의 특화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굴비 특구뿐만 아니라 섬 체험 특구를 조성, 관광 추자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가파도는 선사문화 체험공간으로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던 가파도는 선사유적을 활용한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가파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방식 고인돌 문화의 전형을 그대로 간직한 길이 7m, 무게 30t이 나가는 거대 고인돌 등 135기의 고인돌이 널려 있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모두 47억여원을 투입, 고인돌 등 선사유적을 관광자원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선사마을 복원과 함께 선사문화유적공원(고인돌공원) 및 선사문화체험학습장도 조성된다. 가파도는 고인돌을 따라 대규모 청보리밭을 조성, 섬 전체를 파랗게 물들이면서 최근 제주의 이색 봄 관광지로 부상했다. ●우도, 어촌체험형 체류관광지로 제주 부속섬 관광의 1번지인 우도는 관광객 체류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잇는 우도에 1~2시간대 어촌체험 체류형 관광상품을 만든다는 것. 올해 4억 7000여만원을 들여 우도항과 속칭 ‘톨칸이’ 해안에 관광체험어장과 특산물 판매장 시설을 설치하고 제주 올레길과 숲길 등을 복원할 예정이다. 관광체험어장에는 멸치와 숭어잡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야간 낙지잡이도 허용할 계획이다. 활소라와 돌미역, 땅콩 등 지역 특산물의 명품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 처음 관광객이 대거 참여하는 소라축제(4월10~12일)를 연다. ●비양도 1952m 케이블카 설치 추진 올해부터 협재해수욕장에서 비양도까지 1952m 구간을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해상 약 60m 높이를 따라 20인승 케이블카 12기를 도입해 비양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케이블카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 이색 해양체험 관광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남단 마라도는 10년 뒤 한번 더 마라도를 찾을 수 있도록 소망의 글을 담아 두는 추억의 타임캡슐을 설치, 마라도를 추억의 섬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라항공여행사 최경달 사장은 “제주의 외딴 부속섬에서 호젓함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천혜의 해양 관광자원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봄 축제의 섬 제주로 혼저옵써예”

    “봄 축제의 섬 제주로 혼저옵써예”

    ‘축제의 섬 제주로 오세요.’ 축제의 섬 제주의 봄 축제가 제주도 전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제1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오는 28, 29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일원에서 개최된다.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 해상에 위치한 가파도는 그동안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바람도 쉬어 간다는 넓고 푸른 청보리밭으로 유명하다. ‘가파도 방문의 해’를 맞아 올해 처음 마련한 이번 축제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 선착순 500명에게 제주사랑상품권 3000원권 1장을 선착장에서 나눠 준다. 또 어린이들에게 바람개비를 무료로 나눠주고 59만 4000㎡의 푸른 보리밭에서 보리피리 만들기, 연날리기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소라·문어·보말 등 싱싱한 해산물을 잡을 수 있는 가파도 어장 체험, 보말까기대회, 전통낚시대회 등이 펼쳐지고 해산물을 직접 요리해 맛보는 셀프 요리 코너도 설치된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우도에서는 다음달 10∼12일 ‘우도사랑 건강걷기’와 ‘2009 우도 소라축제’가 열린다. 바릇잡이 체험, 구멍낚시체험, 수산물 구워먹기 등 관광객들이 직접 첨여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민속공연, 유채꽃길 걷기대회 등이 펼쳐진다.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도 다음달 18~19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일대에서 개최된다. 고사리 뷰티팩 시연, 고사리 빵 시식 및 판매, 제주 올레코스 걷기대회, 고사리생태관 및 박제나비체험관 운영 등 다양한 관광객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소의 형상을 닮은 우도는 소띠 해를 맞아 올 들어 관광객이 7만여명이 찾는 등 ‘섬속의 섬’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올봄 제주를 찾으면 보다 풍성한 체험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KT, IT서포터즈 400여명 3기 활동 시작

    KT, IT서포터즈 400여명 3기 활동 시작

    KT는 24일 정보격차 해소와 디지털 지식기반 사회 선도를 위해 IT서포터즈 3기의 출범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IT서포터즈는 업무에서 떠나 IT나눔 활동만을 전담하는 400명의 KT 직원으로 구성된 봉사조직이다. 지난 2007년 2월 출범 이후 휴전선 마을에서 마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총 11만906회 활동에 60만9468명의 국민에게 IT 혜택을 줬다.  특히 올해는 경제난 극복에 일조하기 위해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과 중소기업 대상 IT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며,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이달초 모집했던 ‘IT서포터즈 인턴사원’ 78명도 함께 활동한다.  사회적 비용 절감 활동으로는 금융결제원과 연계한 인터넷 뱅킹, 전자정부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최근 경제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위한 홈페이지 관리, IT활용 컨설팅을 시행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함께 진행했던 경제적 자립 지원을 위한 IT교육이나 전국 22개 폴리텍 대학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정보통신 특강 등의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노태석 KT 홈고객부문장은 “KT는 합병 등 경영환경과 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IT서포터즈의 IT나눔 활동은 우리나라가 지금의 경제난을 딛고, IT강국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IT서포터즈는 2007년 한국자원봉사대상, 지속가능경영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대학생이 뽑은 가장 기억에 남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잡코리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마라도 방문객 제한 필요”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의 환경 보전을 위해 자연휴식년제와 방문 예약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연구 용역결과가 나왔다. 1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마라도 청정자연환경 보호특구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 마라도 휴식년제와 방문객 제한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용역을 진행한 ㈜미소미투어컨설팅은 “마라도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 1년에 20여만명이 찾아들고 있다.”며 “이 관광객들에 의해 마라도 청정 자연환경의 훼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태환경전문가로 구성된 조직과 연계해 마라도 자연환경에 대한 종합조사를 실시하고, 훼손 정도가 기준치 이상이면 자연휴식년제와 방문 예약제도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일정기간 마라도 주민과 학술조사 목적 등에만 입도를 허용하고, 방문 예약자는 하루 200명 정도의 한정된 인원만 마라도 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한편 제주 우도는 밀려드는 관광객 차량들로 인한 환경훼손 방지를 위해 하루 입도 차량을 630여대로 통제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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