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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골든볼 녹여 골드바 만들었다”

    “마라도나 골든볼 녹여 골드바 만들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도둑 맞은 골든볼을 영원히 되찾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의 골든볼이 골드바로 변해 찾지 못했다고 이탈리아의 한 마피아 조직원이 최근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약밀매 혐의로 법정에 선 그는 “잃어버린 골든볼을 마라도나에게 찾아주려 했지만 행방을 파악했을 땐 이미 골든볼이 녹아 골드바로 변한 뒤였다.”고 설명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으로 출전, 아르헨티나에 사상 두 번째 우승을 안겨주면서 자신은 86월드컵 최고선수상을 받았다. 골든볼은 이때 받은 것이다. 유럽 내 각 스포츠지가 주는 지금의 골든볼과는 다른 상이다. 마라도나는 골든볼을 시계 등 귀중품과 함께 나폴리은행에 보관했다가 1989년 도난당했다. 은행에 든 도둑이 마라도나의 귀중품을 몽땅 털어가면서다. 사건이 터진 지 22년이 됐지만 마라도나가 잃어버린 골든볼의 행방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마피아조직 카모라의 대부였던 남자는 법정진술에서 “마라도나에게 시계 등 일부 분실물은 찾아줄 수 있었지만 골든볼은 한발 늦게 행방을 파악하는 바람에 되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커… 국가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 효과 커… 국가 브랜드 가치 높일 기회”

    “올림픽 유치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기대합니다. 큰돈을 들이지 않고 투표참여 캠페인으로 대한민국 국격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세계7대 자연경관 범국민추진위원회에서 만난 양원찬(61) 사무총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강조했다. 오는 24일 뉴세븐원더스(N7W)재단 관계자와 각국 기자단으로 구성된 월드투어단 방문 준비로 눈코 뜰새 없는 그에게 제주가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될 수 있을지 가능성에 대해 들어 봤다. →범국민 조직의 사무실이라 상근 인력이 많은 줄 알았는데. -저를 포함해 고작 4명이다. 사실 밤낮으로 뛰어도 모자란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운영하다 보니 손님을 맞을 소파도 중고시장에서 구입했다. 열악한 환경이지만 개의치 않는다. →범국민추진위는 어떻게 결성하게 됐는가. -지난해 10월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정식으로 부탁했다. 이미 2009년 7월 21일 제주가 세계 7대경관 후보지 28곳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는데 그 어느 누구도 발벗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어령 이화여대 명예석좌교수는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나에게 조언했다. 위원장 자리에 대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추천했다. 정 위원장은 자정에도 집에 전화를 걸어서 회의를 하자고 할 만큼 열정을 보인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많은데. -캠페인의 진정성이 통해 모두가 선뜻 도와주는 것이다. ‘맨땅에 헤딩’하는 식이다. 홍보대사를 맡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는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고두심 홍보대사 단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동원한 덕분이다. “마라도나도 후보지인 남미 이구아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데 박지성 선수가 나서 줘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통했다. 박 선수가 홍보대사가 되는 그날 하루 전 세계에서 1만여명이 제주에 투표를 했다. 범국민추진위 출범 전에는 캠페인을 기획사에 맡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기획사에 용역을 주면 60억원이 들어야 할 판인데, 제주도가 책정한 예산은 6억원에 그친다. →탤런트 현빈이 해병대 입대할 때 제주 투표를 호소하게 된 배경에도 이런 인력망이 동원됐나. -맞다(웃음). 그러나 무엇보다 박 선수도. 현빈도 애국심이 발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 유학생이나 교포들이 더 관심을 보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다른 나라들의 투표 열기는 어떤가. - 뉴세븐원더스재단 홈페이지와 30개국 28곳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캐나다와 호주의 상호공동 지지, 캐나다 의회 지지 결의, 인도와 방글라데시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공동협력 약속 등 다른 나라들은 국가 차원에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도 1년이나 뒤늦게 뛰어들었다. →일부에서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의 장삿속이라는 지적도 받는데. -2007년 ‘세계7대 불가사의 프로젝트’를 선정해 공신력을 얻었다. 이 재단은 유엔의 국제빈곤퇴치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유엔의 공식 파트너이다. 재단 정관에 수익금의 50%를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전과 복구에 사용하도록 명시했다. →재단 관계자들이 오는 24일 한국에 온다는데. -실사단이 오는 것이 아니라 월드투어단이 후보지 28곳을 방문하는 일정 중 하나다. 현재 성산일출봉에서 인간띠로 제주투표 전화코드번호 ‘7715’ 숫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7대경관에 선정되면 유럽, 남미권 관광객이 늘어날까.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지 6개월 만에 페루의 마추픽추는 관광객이 70%, 멕시코의 마야 유적은 75% 증가했다. 브라질 예수의 상은 언론 노출된 뒤 세계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유럽, 미국 등지에서 호화 크루즈선을 이용한 세계 7대 불가사의 순례 관광단 등 관광상품이 잘 팔린다고 재단은 설명한다. →제주의 가치와 경쟁력은 뭔가. -제주는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받은 천혜환경의 가치를 유엔이 공인한 곳이다. 특히 28곳 중 유일하게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졌다. 나머지 27곳은 자연과 문명이 확연히 구분된다. →고향 제주 사랑이 남다르다. 제주는 개발과 보전을 두고 갈등이 심하다. 제주의 미래는 어떤 방식으로 흘러가야 하는지. -지금은 생태관광이 추세다. 이런 흐름으로 접근해도 환경보전에 무게를 둔 지역경제 활성화가 필요하다. 마구잡이식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 우리의 허파이자 원시림인 곶자왈(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이 골프장으로 변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이다. →1억명이 찍어 줘야 7위 안에 들 수 있다고 하는데. -재단에서 그렇게 추정한다. ‘자국 투표 10%, 국외투표 90%’는 의무사항이 아니라 권장사항일 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5000만명은 무조건 투표를 해야 한다. 글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양원찬 사무총장 ▲1950년 제주 ▲제주제일고, 한양대 의대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팀닥터 ▲현 시너지정형외과병원장 ▲제주도민장학회 이사 ▲서울지역 제주시향우회장 ▲(사)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
  •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시민구단 새모델 도전 허정무 인천 감독

    [피플 인 스포츠] K-리그 시민구단 새모델 도전 허정무 인천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의 허정무(56)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업’을 이뤘다. 그런데 월드컵 이후 그의 행보는 상식 밖이었다. 대한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유임 권유를 고사하더니, 지난해 8월 연고도 없는 인천의 사령탑을 맡았다. 인천은 대기업 스폰서가 없는 시민구단이라 허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대우를 해줄 수 없었다. 그렇다고 인천이 K-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팀도 아니었다. 모든 게 의문투성이였다. 그리고 5개월이 흘렀다. 지난달 30일 올 시즌을 대비한 인천의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허 감독을 만났다. ●“시민구단의 모범 되겠다” 3주 동안 남태평양의 따가운 태양 아래 지내다 보니 얼굴은 까무잡잡해졌지만 훈련 중인 선수들을 향한 허 감독의 눈빛은 날카로웠다. 또 기대만큼 움직이지 못하는 선수를 독려하는 목소리는 카랑카랑했다. 선수들은 체력훈련 뒤 곧바로 전술훈련에 돌입했다. ‘지옥훈련’이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허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허 감독은 “겨울에 힘들게 훈련한 것이 시즌 막판에 힘을 발휘한다.”면서 “지난 시즌 후반기에 인천은 전반에 세 골을 넣고도 후반에 네 골을 내줘 지는 팀이었다.”고 체력훈련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좋은 성적을 내려면 좋은 선수들이 많아야 되는데 형편이 넉넉지 않은 시민구단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를 줄이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왜 인천에 와서 사서 고생을 하냐.’고 물었더니 허 감독은 뜬금없이 “시민구단이 살아야 된다.”고 답했다. 그는 “시민구단은 한국 축구의 새로운 모델인데, 아직 자리를 못 잡고 있다. 지원이 대기업 구단만큼 좋지 않아 좋은 선수들을 확보하기 힘들어서 성적은 대부분 하위권이다.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지원은 계속 줄어든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2013년부터 승강제가 시행된다.”면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인천 구단의 끈질긴 구애를 뿌리칠 수 없기도 했지만, 인천을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만들어 보임으로써 K-리그에 시민구단이 뿌리를 내리는 데 힘을 보태고 싶은 희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가 ‘인천행 급행열차’를 탄 것은 한국 축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었던 셈이다. 올 시즌 목표로 리그 우승을 내건 허 감독은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시즌 11위였던 우리가 우승하겠다고 했을 때 대부분 속으로 웃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어리석을 만큼 꾸준하고 변함없이 노력하다 보면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요령 피우지 않고 우직하게 걸어온 그의 축구 인생이 그대로 묻어나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허 감독 취임 뒤 인천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김봉길 수석코치는 “체계가 생겼다.”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클럽하우스가 없어 ‘자유분방한 팀’이라는 불가피한 별명이 붙었던 인천. 하지만 허 감독이 온 뒤 팀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는 것이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의 설명이다. 허 감독은 오합지졸처럼 제각각이던 선수단을 꽉 틀어쥐었고, 인천은 공동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대표팀 두 번 맡으니 100년 내공 쌓여 허 감독은 ‘독이 든 성배’라는 대표팀 감독을 두 번이나 맡았다. 1998년 처음 대표팀을 맡아 2000년 아시안컵 직후 사퇴한 대표팀 1기 시절 허 감독은 이제는 ‘레전드’가 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설기현(포항) 등을 처음 발탁했다. 당시 주변의 많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허 감독이 발탁한 이들은 이후 10년 동안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다. 또 핌 베어벡 감독 이후 다시 대표팀을 맡은 허 감독은 2008년 기성용(셀틱)과 이청용(볼턴) 등 당시 갓 스무살밖에 되지 않은 유망주들을 발탁했다. “너무 어리다.”는 주변의 우려에도 이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이영표-박지성 이후의 대표팀을 이끌어 갈 재목들로 성장했다. 그러고 보니 허 감독은 욕먹으면서 남(거스 히딩크와 조광래 감독) 좋은 일만 해 준 지도자였다. 그는 “내가 잘 뽑은 게 아니라, 그 선수들이 잘한 것일 뿐”이라며 “어쨌든 대표팀 감독 한 번 하면 50년의 내공이 쌓인다. 그걸 두 번이나 했으니 벌써 100살은 넘은 셈”이라며 웃었다. 허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있으면서 함께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것이 아쉽다.”면서 “그래도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가서 당당하게 우리 선수들이 제 기량을 남김없이 보여줬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선수로 출전해 실력은 못 보여주고 사람만 쫓아다니다 디에고 마라도나 허벅지 한 번 걷어차고 돌아오는 데 만족해야 했던 그때와 지금의 한국 축구는 확실히 다르다는 뜻이었다. ●세대교체 자연스럽게 진행돼야 그는 박지성, 이영표의 은퇴에 대해 “언제 다시 쓰일지도 모르는데 너무 딱 잘라서 은퇴라고 하니까 좀 아쉽다.”면서 “그래도 자기들이 알아서 잘 결정했겠지.”라고 했다. 또 “지성이, 영표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에 돌아오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거니까.”라며 “세대교체는 하는 듯 하지 않는 듯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이 제일 좋다. 경험 많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고 그러면서 물 흐르듯….”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후임자에게 잔소리가 될까 봐 신중한 모습이었다. 대표팀 감독 당시 전술적인 측면에서 부족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 “‘미드필드를 두껍게’, ‘공격을 날카롭게’ 등 이야기로는 그럴듯하지만 경기장에서 그런 전술을 실현하는 것은 조기축구라도 한 번 해본 사람이라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안다.”면서 “특히 선수 특성을 잘 아는 프로팀이 아닌 대표팀 감독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그런 지적은 악플에 비하면 고마웠다.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다.”고 덧붙였다. 마음고생이 많기는 많았던 모양이다. ‘대표팀 때보다 부담은 덜하지 않으냐.’고 물었더니 허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부담이 더 크다. 지켜보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잘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래도 선수들과 함께 웃으며 땀 흘리는 모습은 ‘두 골 타이’를 매고 있을 때보다는 편안해 보였다. 글 사진 괌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민간인 사찰’ 문건] 與 ‘정동기 인사청문회’ 냉가슴

    [‘민간인 사찰’ 문건] 與 ‘정동기 인사청문회’ 냉가슴

    감사원장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한나라당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초완급’ 청문회 일정 속 야당의 ‘초강세’ 검증 공세가 국민정서를 빠르게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동기 후보자가 법무법인에 재직한 7개월 동안 7억원 가까운 급여를 받은 사실 등이 부각되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공정’ 개각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표면적으론 “청문회가 인신공격 및 정치공세의 장이 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선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이 낙마했던 지난해 8·8 개각의 암운을 떠올리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당내 개혁성향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소속의 한 의원은 9일 “의원들 사이에선 일반인의 시각에서 볼 때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너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일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당내 여론의 체감도로 본다면 낙마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민본21은 “정 후보자의 청와대 민정수석 경력이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거나 여론이 계속 악화될 경우 무조건 감싸기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렇다고 야당의 공세를 방치해 후보자가 낙마라도 하게 되면 4월 재·보선은 물론 정국주도권마저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당내 여론이 악화되면서 ‘반란 표’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낙관할 수만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 후보자를 검증할 한나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 구성도 문제삼고 나섰다. 민주당의 이춘석 대변인은 7명의 위원 가운데 최병국 위원장과 성윤환·권성동·이상권 의원 등 4명은 검찰 선후배, 정진섭 의원은 정 후보자의 경동고 1년 선배라고 지적하며 “친위대 전관예우 청문회를 걷어치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봐주기 청문회는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홍성규·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일부 두통약 등 버젓이 판매… 당국, 약사법 위반 단속 안해

    지난해 8월 제주 마라도의 한 편의점에서는 일반의약품인 멀미약을 판매하고 있었다.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경남 남해 등 약국 찾기가 드문 시골의 ‘구멍가게’에서는 소화제·파스·두통약 등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현행법상 모두 약사법 위반으로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의약품을 팔고 있는 상점에 대한 단속를 제대로 할까. 확인 결과 전혀 그렇지 못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시·도 보건소가 계획을 세워 단속을 하지, 제약사와 의약품수입자를 주로 감시하는 식약청이 슈퍼에 나가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보건당국과 약사회가 소비자 안전을 운운하며 일반약의 슈퍼 판매 허용에는 반대하면서 단속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꼬집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빚더미 앉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단 ‘파산위기’

    빚더미 앉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단 ‘파산위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가 막대한 빚더미에 앉았다. 당장 단기채무를 갚지 않으면 파산보호를 신청해야 할 클럽이 수두룩하다. 3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아르헨티나 프로축구클럽의 채무는 총 11억 2100만 아르헨티나 페소(약 3228억원). 2009년에 비하면 빚은 1억4400만 페소(약 414억원)나 늘어났다.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뛰는 20개 클럽 중 빚이 없는 클럽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뛰고 있는 에스투디안테스 등 4개 뿐이다. 가장 무거운 빚을 지고 휘청거리고 있는 클럽은 보카 주니어스와 함께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클럽으로 알려져 있는 리베르 플레이트. 리베르 플레이트는 2억1600만 페소(약 620억원)의 빚을 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리베르 플레이트가 채무총액의 절반 정도로 단기 내 갚아야 한다.”면서 “재원을 마련하지 못하면 클럽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빚이 많은 클럽은 지난해 남미컵 클럽국제대회를 제패한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명문클럽 인데펜디엔테스였다. 갚을 빚은 1억4440만 페소(약 415억원)였다. 클럽 관계자는 “지난해 남미컵에서 우승한 뒤 상금으로 빚을 일부 갚았지만 아직 엄청난 빚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후안 리켈메 등 걸출한 월드스타를 다수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도 빚 독촉을 받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보카 주니어스는 9750만 페소(약 115억원) 빚을 지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프로축구가 경기력이나 재정에서 나란히 위기에 처했다.”면서 “축구강국의 위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아르헨티나 축구영웅 마라도나 이란 대표팀 감독 맡나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0)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일간 ‘에브테카르’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브테카르는 1면 머리기사를 통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 광저우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마라도나가 향후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마라도나가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거렸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았지만 아르헨티나가 8강에서 탈락한 이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200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재 이란대사관을 통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선물한 적이 있다. 등번호 10번은 마라도나가 대표선수 시절 사용했던 번호다. 마라도나는 당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 “이란을 방문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꼭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제주 방어 “풍년이우다”

    30여년 만에 최대의 방어 어장이 형성된 제주도 마라도 인근 해역에서는 요즘 방어잡이가 한창이다. 하지만 대형 방어가 많이 잡히면서 이를 제때 처리하지 못해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일 서귀포시 모슬포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마라도 인근 동쪽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최근 모슬포 지역의 채낚기 어선 25척이 다량의 방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비교적 먼 해역에서 방어잡이를 하는 12척은 하루에 척당 200여마리씩 모두 2000여마리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는데, 4㎏급이 넘는 대형 방어가 전체 마릿수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년에 전체 마릿수의 70∼80%를 중형 방어가, 20∼30%를 대형 방어가 차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이처럼 대형 방어가 전에 없이 많이 잡히지만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 제때 팔리지 않고 있다.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는 마리당 2만 5000원∼3만원이었으나 현재 2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모슬포수협은 3일부터 5일까지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시중가 4만∼5만원인 대형 방어를 3만원에 파는 특별판촉행사를 벌인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조선 비밀조직 다룬 초호화 액션 대작

    조선 비밀조직 다룬 초호화 액션 대작

    초호화 캐스팅에 액션 대작까지 등장하는 요즘 지상파 드라마의 제작비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편당 2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다면 지상파 드라마라도 그리 만만하게 볼 수치는 아니다. 그런데 케이블 드라마가 지상파에 다시 도전장을 던진다. 총제작비 30억원을 쏟아부었다. 케이블 자체 제작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다. 편당 2억 5000만원이다. 모두 12부로, 100% 사전 제작이 되고 있다. 12월 10일 첫 방송을 하는 온미디어 계열 영화 채널 OCN의 ‘야차’다.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조선 중기 왕의 비밀 조직인 흑운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과 복수를 담은 퓨전 사극이다. 드라마 ‘다모’의 정형수 작가와 영화 ‘역도산’의 구동회 작가가 함께 이야기를 썼고, 김홍선 PD가 연출하고 있다. 우직한 성품의 흑운검 수장 백록은 모델 겸 배우 조동혁이 맡았고 뜨거운 야망을 품고 있는 백록의 동생 백결은 서도영이 연기한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전혜빈이 형제의 사랑을 받는 여인 정연으로 나온다. 손병호, 서태화, 박원상 등 중견 연기자들이 조연으로 나와 무게중심을 잡는다. 야차는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존재로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살인귀가 될 수밖에 없는 백록의 처지를 상징한다. 최근 OCN은 야차의 광고 영상을 내보내고 있다. 이 영상을 보면 두 가지가 떠오른다. 피범벅을 곁들인 액션 스펙터클로 올해 상반기에 큰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와 고속 촬영을 할 수 있는 레드원 카메라로 탁월한 영상미를 보여주며 국내 드라마 역사를 새로 쓴 ‘추노’다. “사극 역사상 다뤄진 적이 없는 검투 노예가 등장한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견줄 만큼 컴퓨터그래픽(CG)도 화려하다. 레드원 카메라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화질도 큰 볼거리”라는 OCN의 설명에 심증이 굳어진다. 시청자들에게 각광받았던 요소들을 이것저것 섞어 놓은 아류작이 될지 국내 케이블 드라마 역사를 바꿀 작품이 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 뱃길 이용객 200만 돌파 임박

    제주 뱃길 이용객 200만명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일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제주를 기점으로 운항하는 7개 항로 연안 여객선들의 이용객은 모두 198만 509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5만 2845명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달 중으로는 사상 최초로 제주 뱃길 이용객이 2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항로별로는 제주~목포 뱃길이 62만 2699명으로 이용객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모슬포~마라도 41만 6504명, 제주~완도 항로 33만 6242명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7월 개설된 성산포~장흥 노력도 항로는 18만 3771명이 이용해 제주 뱃길 이용객 증가에 한몫을 했다. 이처럼 제주 뱃길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제주 관광 수요 증가와 함께 다양한 선상 이벤트 등 해상 관광상품 개발, 국토 최남단 마라도 관광객 증가 등이 맞물려 상승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해양관리단은 한라산 설경 겨울 등반과 올레길 축제 등이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뱃길 이용객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 뱃길 이용객이 늘면서 제주와 전남 해안 지역을 잇는 뱃길이 추가로 개설될 전망이다. 제주~목포 여객선 운항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전남 해남 우수영~제주 항로 개설 승인을 받고 취항을 준비 중이다. 이 선사는 이 구간에 정원 800명, 차량 160대를 실을 수 있는 카페리 선박을 취항시킬 계획이다. 또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광양시도 광양~제주 간 항로 개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르헨 월드컵대표팀 새 감독에 바티스타

    아르헨 월드컵대표팀 새 감독에 바티스타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에 세르히오 바티스타(사진) 현 감독대행이 선임됐다. 바티스타 신임 감독은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통해 데뷔한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2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1일 국가대표팀위원회를 열고 바티스타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영입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2일 이사회를 열어 감독선임안을 공식 결의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바티스타 감독을 영입키로 의견이 조율돼 만장일치 결정이 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다.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언론은 “디에고 마라도나 전 감독이 받은 연봉의 1/4 수준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 전 감독은 연봉 120만 달러(약 13억8000만)를 받았다. 바티스타 신임감독은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할 22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나시온은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치른 평가전(일본전)에 소집된 선수 대부분이 다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감독 출신인 바티스타는 남아공월드컵이 막을 내린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와 마라도나 전 감독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감독대행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9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월드컵챔피언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 4대1 대승을 거두면서 유력한 차기 감독감으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 등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월드스타들도 “바티스타 감독대행이 대표팀을 아주 맡았으면 좋겠다.”면서 힘을 보태줬다. 바티스타 감독은 감독대행으로 모두 3경기를 치러 2전1패 성적을 거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제주 방어 잡으러 혼저옵서예”

    ‘싱싱한 방어 잡으러 오세요.’ 제주의 대표적 해산물 축제인 방어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오후 4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어제와 개막식,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5∼7일에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지역 공연팀과 외부 공연팀의 공연, 가요제 예선과 결선, 청소년 페스티벌 등이 이어진다. 또 방어 손으로 잡기, 최남단 전국 선상 방어 낚시대회, 마라도 자리방어회 시식, 가두리 방어 낚시, 어시장 선상 경매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 팔도 특산물 및 지역 특산물 전시·판매장과 향토음식점이 운영된다. 축제위원회는 이번 축제에 관광객 등 7만 5000여명이 참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슬포항에서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박지성·볼트가 차는 스위스 명품시계 한국 상륙

    박지성·볼트가 차는 스위스 명품시계 한국 상륙

    ‘손목 위의 작은 사치’인 시계는 특히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여성들이 옷, 가방, 액세서리, 구두 등 다양한 품목의 패션 아이템에 관심이 있다면 남성들은 과학과 기술이 집약된 시계에 집중한다. 지난 22일 국내에 처음 출시된 스위스 위블로의 ‘F1 킹파워’는 이런 남성들의 욕망을 잘 간파한 제품이다. 보통 시계는 여름에 서늘한 느낌의 금속 줄, 겨울에는 차가운 감촉이 덜한 가죽 줄을 차는 것이 일반적이다. 위블로 ‘F1 킹파워’의 시곗줄은 자동차 경주대회에 참가하는 레이서들의 유니폼을 만드는 데 쓰이는 기능성 소재인 ‘노멕스’와 고무를 결합해서 만든 것. 미국 듀폰에서 개발한 노멕스는 열과 비바람, 한난 등 자연적 장해에 강할 뿐 아니라 안정성도 뛰어나 공업용 자재로 널리 쓰인다. 위블로의 시곗줄은 여름에는 땀이 차는 가죽과 겨울에는 차가운 느낌 때문에 꺼려지는 금속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셈이다. 시계 판은 자동차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다 F1 로고를 새겼다. 세계적으로 500개가 제작되어 모두 팔렸으며, ‘F1 2010 코리아 그랑프리’를 기념해 한국에 들어온 3개도 모두 판매됐다. 값은 2400만원대. 위블로의 공식 수입원인 명보에스에이의 김미현 과장은 “한개는 F1 조직위 관계자에게, 두개는 일반 고객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위블로 시계는 특유의 역동적인 외양 때문에 마라도나, 박지성, 우사인 볼트 등 운동선수들이 즐겨 착용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범작과 명작의 차이는 뭐지? 걸작 판별 안내서

    그림에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입문자라면 한번쯤 읽어두면 좋을 책이다.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사이토 다카시 지음, 홍성민 옮김, 뜨인돌 펴냄)은 명작이 왜 명작인지, 좋은 그림은 어떤 기준으로 판별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안내서다. 저자가 제시하는 5개의 키워드는 표현력, 스타일, 자기세계, 아이디어, 몰입이다. 표현력은 ‘누가 봐도 잘 그렸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고 단순한 그림을 우주의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힘’이다. 가령 축구 경기에서 마라도나나 메시 같은 걸출한 선수가 뛸 때와 그러지 않을 때 느끼는 재미의 차이를 상상해보면 된다. 저자는 극한의 치밀함으로 승부한 얀 반 에이크, 현실에선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을 캔버스에 창조해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직물의 온기와 공기의 질감까지 담아낸 베르메르를 표현력의 대가로 꼽는다. 스타일은 ‘누구도 흉내내거나 침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과 고유 양식’이다. 그림에 문외한인 사람도 고흐나 세잔, 샤갈의 그림을 구별할 수 있는 건 이들이 구축한 스타일 때문이다. 확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화가들의 그림도 명작의 반열에 오른다. 현대사회와 도시생활의 표면에서 인간의 본질을 발견한 에드워드 호퍼, 소용돌이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화폭에 옮긴 터너, 현대인의 존재론적 불안을 그림으로 표현한 뭉크 등이 대표적이다. 독특한 아이디어도 명작을 가르는 기준이다. 남성용 소변기에 ‘샘’이란 창조적인 이름을 붙여 예술 작품으로 만든 뒤샹, 대중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앤디 워홀 등은 캔버스의 틀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한 천재들이다. 평생 한 가지에 몰입해 경쟁자를 압도한 화가들도 있다. 점묘법의 대가 쇠라, 직선과 원색으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하게 표현한 몬드리안, 가느다란 신체로 실존의 불안을 담아낸 자코메티 등은 그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경지를 보여준다. 1만 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점쟁이 문어’ 파울 후계자는 佛 출신

    지난 26일 수조 속에서 생을 마감한 남아공 월드컵 점쟁이 문어 ‘파울’의 후계자로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출신 문어가 지명됐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오버하우젠 해양생물관은 2012년 열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 맞춰 파울의 후계자를 키우고 있으며 다음 주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후계자 문어는 ‘파울’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게 된다. 그러나 프랑스산 문어가 영국산 ‘원조 점쟁이 문어’만큼 신통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원조 파울은 지난 남아공 월드컵대회 때 독일팀의 경기 결과 7개를 모두 정확히 예상했다. 한편 세계 축구계가 파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나선 데 반해 디에고 마라도나 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감독은 트위터에 “문어가 죽은 것은 매우 기뻐할 일”이라고 밝혔다.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남아공 월드컵 8강전에서 파울의 예언대로 독일에 0 대 4로 참패하며 수모를 당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일자리 UP 희망 UP] 제주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제주 올레 덕에 헐일 생겨수다.’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사는 박성은(80) 할머니는 요즘 새로운 일거리가 생겨 하루하루가 마냥 즐겁다. 마을 경로당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왔던 박 할머니는 지난 4월부터 제주 올레 8코스 대평포구에 들어선 ‘놀멍쉬멍’ 카페테리아로 출근한다. 대평포구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를 비롯해 가파도, 용머리, 송악산, 형제섬 등을 조망할 수 있어 올레꾼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는 곳. ●6명 1인당 월 35만원 수입 이곳에서 박 할머니는 올레꾼들에게 커피와 컵라면 등을 팔고 올레길 안내도 해준다. 바리스타처럼 각종 커피도 능숙하게 쑥쑥 뽑아낸다. “나이 80에 출근해 일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평소 팔 다리 쑤신 것도 싹 사라져 버린 듯합니다.” 이 마을에 사는 현직 해녀인 양정숙(70) 할머니도 물질을 하지 않는 날은 이곳으로 출근한다. 이른바 ‘투잡’을 하는 셈이다. “나이들면서 물질도 예전같지 않은데 새로운 부업 일자리가 생겨 정성을 다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할머니들의 일터인 놀멍쉬멍은 제주 올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서귀포시니어클럽이 올레길과 연계해 아이디어를 낸 사업이다. 대평리 마을에서 카페테리아 건물을 제공하고 시니어클럽은 운영 지원 등을 해준다. 전국에 트레킹 바람을 몰고온 제주 올레가 시골 노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는 모두 6명의 노인들이 2인 1조 3교대 하루 8시간 일을 한다. 아직 초기여서 월 매출은 평균 180만원 정도. 1인당 월 수입은 보조금과 수익금을 합쳐 35만원 수준이다. 서귀포시니어클럽 김재경 실장은 “초보 장사 할머니들의 장사 솜씨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올레시즌인 가을이 오면 매출도 늘어나고 할머니들의 소득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니어클럽은 지난 7월 제주 올레 2코스 성산일출봉 근처에도 놀멍쉬멍 카페테리아 2호점을 개설, 6명의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2호점에는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직접 해본 경험이 있는 노인 등이 취업해 빠른 시일내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일출봉 근처에 2호점 개설 제주 올레길을 활용한 시니어길동무 사업도 노인들의 파트타임 일자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지역 올레 전 코스에 주변 사정에 밝은 마을 노인 55명을 파견(월 20만원), 올레길 안내는 물론 제주 향토문화 해설도 해준다. 특별사업으로 올해 첫 시작한 서귀포 칠십리악단도 노인들의 취미를 살리고 용돈(월 20만원)도 벌어주는 이색 일자리. 지난 4월 60~70대 노인 9명으로 창단한 올드밴드인 칠십리 악단은 노인 및 장애인시설을 찾아다니며 공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10 일하는 노인 전국대회’에도 참가해 솜씨를 자랑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이달부터 제주 올레 명품길 조성사업 등을 실시, 올레길과 연계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제주 올레가 골목상권 회복 등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올레길 주변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남해 여객선·연평 꽃게잡이 올스톱… 선박 3만여척 대피

    서남해 여객선·연평 꽃게잡이 올스톱… 선박 3만여척 대피

    제7호 태풍 ‘곤파스’ 영향으로 전국이 비상체제에 들어갔고, 서남해안 섬들을 오가는 항로의 연안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공항에는 1일 오전부터 태풍경보와 윈드시어(wind shear·난기류) 경보가 내려져 순간 최대풍속 19.5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기 60여편이 결항돼 관광객 6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해상교통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서귀포시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제주도 101개 항·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 태풍경보로 특보상황이 강화된 가운데 서귀포시 가파도에는 순간 최대풍속이 24m를 기록하는 등 제주 전역에 강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2일 오전까지 60∼150㎜,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인천항 운항관리실도 태풍의 피해가 예상되는 인천~백령도, 인천~제주도 등 먼 바다를 오가는 연안여객선 운항을 통제했다. 또 서해 대표 꽃게산지인 인천 연평어장에서 이날 올해 하반기 첫 꽃게잡이가 허용됐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조업이 통제됐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오전 6시10분쯤 현지 군 부대로부터 대연평도 49척, 소연평도 16척을 비롯한 총 65척의 어선에 대해 조업 통제를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전남 지역에서는 2만 700척의 배가 항구에 묶이고 1만척이 대피했으며, 전북 지역도 서해상에 높은 파도가 일자 연.근해에서 조업하던 각종 어선 4300여척이 항.포구에 긴급 대피했다.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도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전체 공무원의 20%인 2000여명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도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하천변과 산사태 취약 지역, 붕괴위험 지역, 산간계곡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86곳에 대한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4대강 사업 현장에 대해서는 여주군, 한강홍수통제소, 수자원공사, 시공사 등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수해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전국종합·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라마단 금식을 거부해? 퇴출!” 실업자 된 이란 축구스타

    “라마단 금식을 거부해? 퇴출!” 실업자 된 이란 축구스타

    라마단이 시작됐지만 금식을 하지 않은 이란의 축구스타가 졸지에 실업자 신세가 됐다. 이란 프로축구팀 스틸 아진 FC가 16일 구단 홈페이지에 알리 카리미(31)의 퇴출 결정을 공지했다. 구단은 “라마단 기간이 시작됐지만 금식을 하지 않고, 불량한 태도를 보인 선수 알리 카리미를 팀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이슬람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공중에 뜨게 된 카리미는 발군의 활약으로 ‘아시아의 마라도나’라는 애칭을 얻은 이란 축구의 대표적인 스타플레이어다. 2004년에는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를 구단이 쫓아내기로 한 데는 그의 불량한(?) 태도도 한몫했다. 스틸 아진 FC는 “라마단 금식을 시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묻자 카리미가 구단과 이란축구연맹 관계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카리미는 구단의 이 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이란관영 이르나통신은 “후세인 헤다야티 스틸 아진 FC 구단주는 카리미 퇴출을 반기지 않고 있다.”고 보도해 라마단 금식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9번째 달로 한 달 동안 금식이 행해진다. 올해 라마단은 11일 시작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제주 섬 국립공원 지정 추진

    제주도는 마라도, 추자도, 우도 일대와 서귀포 연안 등 현재 도립해양공원으로 지정된 6곳 207㎢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이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내달 전문기관에 맡길 예정인 도립공원 보존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이런 내용을 포함, 타당성을 검토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제주에서 현재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한라산국립공원 153㎢뿐이다. 도는 또 도 전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확대 지정 방안을 협의해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식생, 생태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현재 한라산국립공원과 서귀포 앞바다 해양공원, 효돈천변 등 830㎢(도 전체 면적의 44%)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생태환경이 뛰어난 육상, 연안, 해양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제주도 김양보 환경정책과장은 “이 사업이 성사되면 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전하고, 제주의 청정환경 브랜드 가치를 높여 관광객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한반도 ‘배꼽’ 강원 양구, 더위를 사냥하다

    덥습니다. ‘연일 폭염’ 따위의 뉴스는 가슴까지 턱턱 막히게 합니다. 종일 에어컨 바람 쐬봐야 머리만 아플 뿐 시원한 느낌은 없습니다. 사무실에 앉아 있자니 일에 손은 안 가고, 혹 이런 상상만 떠오르지는 않던가요. 승용차로 쉬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덜 찾아 외떨어졌다는 느낌을 주는 곳, 물 맑은 계곡 아래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 그런 곳에서 쉬고 있는 당신의 모습 말입니다. 그러면서 놀거리 많은 축제 하나쯤 열린다면 금상첨화겠지요. 이런 상상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라면 강원도 양구가 제격이겠습니다. 가는 길에 값싼 견지 낚싯대 하나쯤 준비하길 권합니다. 허리춤까지 계곡물에 담그고 물고기들과 벌이는 유희가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겁니다. ●물 만난 여름… 더위타파 광치계곡 양구 하면 우선 떠오르는 단어가 ‘비무장지대’(DMZ)다. 시내 곳곳에 군인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하지만 양구는 더 이상 ‘최전방 소도시’가 아니다. 서울~춘천고속도로가 거리를 확 줄인 데 이어, 라면처럼 구불구불했던 국도마저 곳곳에 터널이 생기면서 국수처럼 곧게 펴졌기 때문이다. 곳곳에 빼어난 계곡을 숨겨두고 있는 곳이 양구다. 얼핏 꼽아도 생태계 비경이 오롯한 두타연과 읍내에서 멀지 않은 직연폭포, 천혜의 견지 낚시터 수입천 등이 금방 튀어나온다. 더위를 깬다는 뜻의 파서탕(破暑湯)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일반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대암산 자락의 광치계곡은 최근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2006년 광치휴양림에 이어, 지난해 광치계곡~대암산 구간을 잇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소탱크’ 같은 곳이다. 광치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하다. 넓지는 않지만 깊은 숲그늘이 드리워져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기에 딱 좋다. 광치계곡 생태탐방로 제1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을 출발, 옹녀폭포를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6.2㎞ 구간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경사가 완만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맞춤하다. 중간쯤에서 만나는 옹녀폭포는 높이 5m 정도로 야트막한 편. 하지만 물줄기가 워낙 세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든다. 옹녀폭포 바로 위 널찍한 바위는 그늘이 드리워져 쉬기 좋다. 제2코스와 제3코스는 트레킹 수준으로, 다소 발품을 팔아야 한다. 각각 6.7㎞ 3시간30분, 7.8㎞ 4시간30분가량 걸린다. 천렵을 즐기려면 수입천을 찾는 게 좋다. 금강산 자락에서 발원해 파로호까지 흘러가는 수입천은 어름치, 버들치 등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들의 천국이다. 방산면 오미마을도 천렵을 즐기기 좋다.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은 편이라 곳곳에 견지 낚시 포인트가 형성돼 있다. 장평리 직연폭포는 ‘천연 워터파크’나 다름없다. 빼어난 암벽 아래 깊은 소가 있어, 젊은이들이 곧잘 다이빙을 즐기곤 한다. ●산골음식, 자연을 요리하다 어느 지역이건 손맛 좋은 집이야 한두 군데 있기 마련. 하지만 양구는 내륙의 오지 치고 유난히 맛집들이 즐비하다. ‘촌구석에 뭐 먹을 게 있을까.’ 하는 걱정일랑 접어도 좋겠다. 맛집 한두 군데를 귀동냥하다 보면, 의외로 다양한 ‘메뉴’가 쏟아지고, ‘어라, 이것봐라.’하는 감탄사도 자연스레 튀어나온다. 값 헐하고 영양가 높기로는 콩탕을 앞세울 만하다. ‘사뎅이’(사골뼈)를 푹 삶은 물에 무와 콩을 갈아 넣어 묽은 탕으로 끓여 낸다. 얼핏 콩비지처럼 보이지만 맛과 식감이 전혀 다르다. 여기에 현지 ‘특산’ 강된장을 얹어 먹는데, 이게 또 별미다. 중앙시장에서 가까운 동문식당(033-481-1057)이 잘한다. 여름에는 콩탕과 콩국수만 팔 정도로 자부심이 높다. 밑반찬도 입에 착착 감긴다. 5000원. 중앙시장 앞 옥천식당 (033-481-2454)은 얼큰한 내장국밥으로 입소문 났다. 시장통에서 2대째 내장국밥만 하는 집이라 양구 사람은 모두 알 정도.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데도 비린내가 없다. 5000원. 최근 양구의 별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게 오골계 요리다. 뼈까지 까만 오골계 살은 뻑뻑하지 않아 구워 먹기에 제격. 양구읍 근처 석장골 오골계숯불구이집(033-482-0801)은 오골계 구이를 잘한다. 오골계는 크면 다소 질긴 까닭에 60~70일된 중병아리만 쓰는 게 맛의 비결이라고 주인장은 귀띔했다. 1마리 3만 5000원. 산간 오지인 만큼 산채 등 참살이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방산면 청수골(033-481-1094)은 다양한 산채를 올린 비빔밥이 맛있는 집. 신선한 나물을 제철에 맞춰 내오는 까닭에 언제 가더라도 자연이 주는 향긋한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방산자기박물관 옆에 있다. 산채정식 6000원. 광치막국수(481-0076)는 막국수(5000원)와 수육(1만원)이 대표 음식.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광치휴양림 초입에 있다. ●재미백배 ‘양구배꼽축제’ 주민들은 양구를 국토의 한가운데, 즉 ‘배꼽’이라고 자부한다. 한반도 북쪽 끝점과 독도, 마라도 등 도서지방의 끝점을 모두 이은 다음 가운데에 점(동경 128도02분. 북위 38도03분)을 찍으면 양구 남면 도촌리가 나온단다. 해마다 ‘양구배꼽축제’를 열어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올해도 다양한 물놀이와 이색 투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양구배꼽축제가 7~15일 열린다. 맨손고기잡기, 백토(白土)머드체험, 한반도섬 수상체험 등 물놀이를 비롯해 청정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두타연 트레킹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한반도 모양을 본뜬 한반도섬에서는 요트, 오리배, 카누, 물자전거 등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온갖 탈것들이 가족들을 기다린다. 특히 백토머드체험은 외국인들에게도 입소문이 날 만큼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광주 분원에 도자기 제조용으로 납품되던 이른바 ‘방산 나노 백토’ 위에서 즐기는 슬라이딩 체험과 에어바운스가 설치된 야외수영장 백토머드체험은 좋은 흙과 깨끗한 물이 어우러지는 ‘더위사냥 핵심 코스’다. 볼거리로는 벨리댄스 경연대회인 코리아오픈벨리댄스챔피온십이 첫손 꼽힌다. 1500명가량의 국내 ‘배꼽춤’ 댄서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거둔다. 13~15일 청소년 야외무대 등에서 열린다. 이 밖에 SBS TV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이 벌이는 ‘배꼽공감 행사’와 배꼽을 주제로 한 도자기, 서양화 등 전시회도 열린다. 아울러 양구군은 축제 기간 동안 관내 각종 전시관과 기념관 등을 모두 무료로 개방한다. 글 사진 양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춘천에서 46번국도로 바꿔 타고 계속 직진하면 양구로 이어진다. ▲잘 곳 축제기간 중 알뜰피서족을 위한 ‘배꼽캠핑촌’이 운영된다. 청소년수련관 옆 야영장에 마련된다. 바비큐장 등도 야영장 옆에 별도로 조성돼 있다. 하루 2만원. 1만원은 양구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양구사랑상품권은 양구 시내 어디서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480-2242. ▲둘러볼 곳 방산자기박물관(480-2664)은 도자기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중앙천문대(480-2587)는 전시실과 관측실을 갖추고 있다. 산양증식복원센터(480-2665)에선 복원 중인 산양을 볼 수 있다. 오후 4~5시께 먹이 주는 시간에 가야 새끼 산양 등 많은 산양과 만날 수 있다. 박수근미술관(480-2655)에서는 양구 출신 화가 박수근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정림리에 있다. 비무장지대(DMZ)에 속한 두타연과 대암산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3일 전에 군청 문화체육과에 신청해야 한다. 두타연 탐방 482-1996, 대암산 등반 480-2231, 4. 을지전망대는 양구의 비무장지대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화채 그릇처럼 생긴 ‘펀치볼’, 즉 해안면 일대가 멋들어지게 펼쳐진다. 초입에서 출입신고서만 작성하면 승용차로 출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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