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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갑 맞은 마라도나, 뇌수술 후 회복 중

    환갑 맞은 마라도나, 뇌수술 후 회복 중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60)가 뇌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경막하혈종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그의 측근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측근은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이 나왔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마라도나의 의식은 또렷하다”고 언론에 전했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 후에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으로 사소한 외상 이후 여러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라도나도 머리에 충격을 받아 증상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작 마라도나 자신은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은 마라도나는 사흘 후인 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의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아 육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원 후엔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의료진이 상태를 지켜보던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마라도나, 두부 외상 후 출혈 생겨…“뇌수술 예정”(종합)

    마라도나, 두부 외상 후 출혈 생겨…“뇌수술 예정”(종합)

    마라도나, 60세 생일 사흘 후 입원 환갑을 맞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뇌 수술을 앞두게 됐다. 마라도나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3일(현지시간) 그에게 경막하혈종이 나타나 이날 중으로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했다. 경막하혈종은 두부 외상 후에 출혈이 생겨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것으로, 사소한 외상 이후 여러 주가 지나 서서히 의식장애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마라도나의 경우도 머리에 충격을 받아 혈 병이 생겼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라도나 자신은 어떤 사고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주치의 “경막하혈종으로 오늘 중 수술” 신경과 전문의는 자신이 직접 집도할 예정이라며 “일상적인 수술이다. 현재 마라도나의 의식은 또렷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은 마라도나는 사흘 후인 2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마라도나가 일주일 동안 매우 슬퍼했으며, 뭘 먹으려 하지 않았다는 측근의 말을 인용해 그가 우울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의 상태를 걱정한 주치의가 병원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게 했다는 것이다. 입원 당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의 심리적 상태가 좋지 않아 육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는 현재 아르헨티나 프로팀 힘나시아의 감독을 맡고 있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 전력이 있고, 두 차례 심장마비도 겪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편이다. 생일이던 지난달 30일엔 팀 훈련장에 잠시 나와 축하를 받았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해 부축을 받아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아르헨 축구영웅 마라도나, 경막하혈종 긴급수술 받아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디에고 마라도나(60)가 3일 저녁(현지시간) 긴급수술을 받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올리보스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신경외과전문의로 그의 주치의인 레오폴도 루케가 수술을 집도했다. 수술경과에 대해선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주치의 루케는 "마라도나가 또렷하게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흔한 수술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수술에 동의한 마라도나도 편안하게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에게 경막하혈종이 발견된 건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주도 라플라타에서 진행된 건강검진에서다. 주치의 루케는 "지난 시즌 마라도나가 경기 중 벤치가 넘어가면서 쓰러진 적이 있다"면서 "이때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습 때 선수들과 어울려 뛰길 즐기는 마라도나가 축구공으로 머리를 세게 맞았거나 평소 건강을 위해 취미로 즐기는 권투를 하다가 경막하혈종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설적인 축구영웅이 긴급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라플라타 병원에서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하는 데 대통령 전용헬기를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마라도나는 정중히 사양했다. 마라도나 측 관계자는 "세금이 이런 데 사용되어선 안 된다"면서 "마라도나가 직접 육로로 이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플라타 병원 주변에 열성 팬들이 잔뜩 몰려든 가운데 마라도나가 탄 앰뷸런스는 경찰 에스코트를 받으며 올리보스 병원으로 이동했다. 3일 현재 올리보스 병원 주변에는 팬들과 취재진이 몰려 장사진을 치고 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 60세 생일을 맞았다. 그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럽 힘나시아 라플라타는 이날 홈구장에서 파트로나토와 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앞서 클럽은 깜짝 이벤트를 열고 마라도나의 6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마라도나는 이 행사에 참석한 뒤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구장을 떠났다. 마라도나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 건 이때부터였다. 현지 언론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마라도나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고, 여기에서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TV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포토] 코로나19 검사받는 마라도나

    [포토] 코로나19 검사받는 마라도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검사를 받았다고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몰라가 6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사진과 함께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마라도나. 2020.10.6 마라도나 변호사 몰라 트위터 캡처
  • 변신의 달인 마라도나, 우주복 같은 페이스쉴드 착용 화제

    변신의 달인 마라도나, 우주복 같은 페이스쉴드 착용 화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5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축구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라도나는 지난달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힘나시아 라플라타와 산로렌소의 친선경기에 아들과 함께 참석했다. 지도자생활을 하고 있는 마라도나는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전후반 각각 30분 약식으로 열린 대회는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 정규시즌의 개막을 앞두고 두 팀의 예열을 위해 열린 행사였다. 힘나시아 라플라타는 어웨이게임으로 열린 친선경기에서 명문 산로렌소와 0대0으로 비겼다. 간만에 열린 프로축구 1부 리그 팀들 간 친선경기는 TV로 생중계되는 등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정작 화제가 된 건 경기가 아니라 우주인(?)으로 변신한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이날 아들과 함께 타원형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나왔다. 마치 달걀을 반쪽으로 잘라놓은 듯한 형태의 이 페이스 쉴드는 흔히 볼 수 있는 기존 제품과 달리 머리 꼭대기부터 목 아래까지 완벽하게 방어막을 쳐준다. 형태가 이렇다 보니 페이스 쉴드를 착용한 마라도나는 마치 토이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를 연상케 한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페이스 쉴드를 낀 마라도나에 대한 촌평이 쏟아졌다. "코로나를 피해 외계에 다녀온 모양이다", "끝없는 마라도나의 변신! 이번엔 NASA 우주인 컨셉이네요" 등 재밌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마라도나와 리오넬 메시를 비교한 축구팬도 많았다. 고르디토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역시 마라도나가 메시보다 한수 위인 듯. 메시는 스페인에서 영국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라도나는 곧 지구를 버리고 우주로 떠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아르헨티나 프로축구는 곧 정규시즌이 재개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축구협회가 16~23일 사이 회의를 열고 정규시즌 개재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즌이 재개되어도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질 공산이 크다. 지난 30일 기준 아르헨티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73만6609명, 사망자는 1만6519명을 누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로 멕시코를 제치고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8위 국가가 됐다. 사진=TV 캡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선 넘는 일요일] ‘펑!’...농부가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소송 건 사연?

    [선 넘는 일요일] ‘펑!’...농부가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소송 건 사연?

    ‘선데이 서울’ 속, 연예인들의 파격적인 컬러사진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던 기상천외한 사건들. 그 중 제568호(1979년 10월 14일자)에 실린 ‘펑크 소리에 암소 낙태 17만 원 물어내라 – 관광버스회사 상대로 농부가 이색 소송’의 사연을 소개하고자 한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1979년 6월 21일 오전 8시 40분쯤 경남 울주군에 사는 농부 진모(43)씨는 모를 심기 위해 이웃인 김모(50)씨에게 3살짜리 암소를 빌려 쟁기를 채우고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도로변에 인접한 논에 나갔다. ‘이랴’ 하며 한창 논갈이에 열중하던 진씨는 갑자기 ‘펑!’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 순간 앞에서 쟁기를 끌고 가던 암소가 폭음에 놀라 고삐를 뿌리치고 후다닥 뛰어나갔다. 진씨가 말릴 새도 없이 암소는 25m를 뛰어가다가 이태리포플러나무 사이에 고삐가 걸려 더 이상 달아나지 못하고 멈추어 섰다. 진씨가 달려가 보니 암소는 우두커니 선 채 덜덜 떨고 있었다. 쟁기도 세 동강으로 박살이 났고, 더 이상 논갈이를 할 수 없게 되었다. 진씨는 우선 소를 진정시키고 폭음이 발생한 고속도로 쪽으로 달려갔다. ‘펑!’ 하는 폭음은 부산을 떠나 서울로 가기 위해 이 지점을 통과하던 N관광버스회사의 관광버스 오른쪽 뒷타이어가 터지며 난 소리였다. 진씨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운전사에게 펑크의 폭음으로 암소가 놀라 뛰어나간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 피해에 대한 사후조치를 묻자 운전사는 단지 “미안하다”며 타이어를 갈아 끼운 뒤 출발하려고 했다. 이어 진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치도 없이 그냥 갈 수 있느냐”며 버스 앞을 가로막았고, 운전사는 비키라며 손짓하다가 말을 듣지 않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욕을 퍼부으며 발뺌했다. 결국 진씨는 버스의 소속과 번호를 적은 뒤, 차를 보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암소는 하루 동안 별다른 이상은 없었으나 이틀이 지나자 하혈을 하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진씨와 암소 주인 김씨는 소를 데리고 마을의 수의사를 찾아갔다. 진찰 결과 ‘외부 충격에 의한 유산’이라는 진단이 내려졌고, 수의사는 죽은 송아지를 손으로 뽑아내기에 이르렀다. 조만간 송아지를 얻을 꿈에 부풀어있던 주인 김씨는 크게 실망했고 암소를 빌려 간 진씨에게 송아지 변상을 요구했다.진씨는 N관광버스회사를 상대로 송아지값을 받아 내기로 하고 1979년 7월 10일부터 2회에 걸쳐 송아지값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주소가 확실치 않아 내용증명이 되돌아오자 7월 20일 직접 내용증명을 가지고 회사를 찾아갔다. 진씨는 회사 측에 “얼마라도 좋으니 성의 표시를 해달라”고 했고, 회사 측은 운전사와 상의해 보겠다며 진씨를 돌려보냈다. 이후에도 아무런 연락이 없자 진씨는, 1979년 8월 11일 회사 앞으로 최고장을 보냈으나 역시 묵묵부답이었다. 이에 격분한 진씨는 회사 측이 자신을 농부라서 깔본다고 생각해 17만 원의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회사 측은 “흔히 있는 타이어 펑크 소음에 소가 유산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고 5개월짜리 태우(胎牛)를 정상적인 송아지값으로 물어 달라는 것도 있을 수 없다”라면서 진씨의 요구를 일축하고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사상 초유의 ‘암소유산재판’이 열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 이후에도 소음으로 인해 암소가 태우를 유산하는 사례는 수차례 더 발생했다. 2007년에는 고속철 언양~삼남 구간 터널 공사 등에 따른 진동과 소음으로 인근 축사에서 임신 8개월 된 2살짜리 암소가 유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2016년 경기도 포천시의 한 축사에서는 미군 사격장의 포사격 훈련 소음으로 인해 쌍태우(雙胎牛)를 임신하고 있던 3살짜리 암소가 유산하는 일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축사 인근에서의 폭죽 소리, 타이어 펑크 소리 등의 폭음으로 가축들이 과도한 스트레스를 입어 사료 거부, 유산 등 정상 발육에 지장을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보카 주니어스, 코로나로 초토화…선수 18명 무더기 확진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클럽 보카 주니어스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렸다. 보카 주니어스는 3일 밤(이하 현지시간) 낸 긴급성명에서 "프로축구단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럽은 전날인 2일 프로축구단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18명 선수 중 4명은 경증환자, 6명은 미미한 증상을 보였다가 무증상으로 변한 환자, 나머지 8명은 무증상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카 주니어스는 "보건부의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전원이 즉각적인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완치 후 심전도와 초음파심장진단도 검사를 받은 뒤 클럽에 복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단 감염의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클럽 관계자는 "무증상자 누군가를 통해 집단 감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까진 추측일 뿐"이라면서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보카 주니어스에선 미드필더 이반 마르코네(3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르코네는 아직 완치되지 않아 훈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합류 일정이 불분명한 마르코네를 포함해 선수 19명이 코로나19에 걸린 보카 주니어스로선 당장 리베르타도르컵 경기가 걱정이다. 지난해 아르헨티나 프로리그 챔피언인 보카 주니어스는 남미 프로축구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출전 중이다. H조에 속한 보카 주니어스는 17일 대회 3차전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경기가 일정대로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익명의 클럽 관계자는 "프로축구단의 골키퍼 4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일정대로 대회가 강행된다면 골키퍼 없이 경기에 나서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보카 주니어스는 성명에서 리베르타도르컵 대회에 대한 언급 없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선수들은 예정대로 훈련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디에고 마라도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후안 로만 리켈메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축구클럽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라도나 “제발 부자들에게 세금 좀 걷자”…부유세 찬성 이유는?

    마라도나 “제발 부자들에게 세금 좀 걷자”…부유세 찬성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부유세에 대한 법이 제정되길 신에게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밝혀 화제다. 마라도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부자에 대한 협력기여금을 걷는 법이 의회에서 통과되길 신에게 기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5개월 넘게 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선 최근 부유세를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봉쇄를 시작한 뒤 지금까지 총 4번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정부의 재정이 세수 감소로 크게 흔들리면서다. 아르헨티나 집권여당은 2억 페소(약 32억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에게 '협력기여금' 명목으로 1회에 한해 특별세를 걷자며 법안을 준비 중이다. 세율은 재산 규모에 따라 최저 2%, 최고 3.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유세에 대한 법이 제정되면 마라도나는 1순위 과세 대상이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금 같은 위기상황에선 더 가진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면서 부유세에 적극 찬성했다. 그러면서 마라도나는 청소년 시절 찍은 빛바랜 사진 1장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빈민촌에서 태어나 흙바닥에서 축구공을 차던 그가 가족과 함께 청소년기를 보낸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나도 이렇게 어렵게 살아봤다.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인 셈이다. 마라도나의 사진엔 40만에 육박하는 '좋아요', 7000개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두문불출하던 마라도나는 이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는 힘나시아 라플라타 클럽의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환갑을 바라보는 마라도나는 과거의 수술경력 등으로 아르헨티나 보건부 기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그는 그간 외부활동을 자제해왔다. 마라도나의 한 측근은 "코로나19 봉쇄가 많이 완화됐지만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마라도나는 주 2~3회 정도만 선수들의 훈련을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럽 관계자는 "자택이 훈련장에서 너무 멀어 마라도나 감독이 최근 이사를 했다"면서 "새 집에서 훈련장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디에도마라도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태풍 마이삭 부산 강타, 유리창 깨져 60대 여성 과다 출혈 사망

    9호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려던 60대 여성이 유리가 갑자기 깨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3일 오전 1시 35분쯤 부산 사하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가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중 유리가 갑자기 깨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뚝이 베이면서 많은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오전 2시 6분쯤 숨을 거뒀다. A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전국 첫 사망자로 알려졌다. 부상자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2시 17분쯤 해운대 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다리에 부상을 입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아이스크림 냉장고가 바람에 흔들거리는 것을 발견한 60대 행인이 고정 작업을 도와주다가 냉장고가 쓰러지는 바람에 혼절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날 밤 11시 5분쯤에는 서구 한 아파트에서 깨진 유리창에 발을 다친 50대 남성이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부산진구 동천에서는 40대 여성이 물에 빠져 119 구급대원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산경찰청은 새벽 5시 30분까지 태풍으로 다친 사람이 12명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가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점차 벗어남에 따라 3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태풍특보를 강풍주의보와 풍랑경보로 각각 대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0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84.0㎜, 산천단 391.5㎜, 서귀포 236.2㎜, 신례 465.0㎜, 성산 265.0㎜, 금악 373.5㎜ 등이다. 특히 한라산 남벽에 1033.0㎜, 영실 958.0㎜, 윗세오름 95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오전 4시 기준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49.2m, 새별오름 44.7m, 성산수산 41.0m, 마라도 40.0m, 제주 37.1m 등이다. 태풍이 많은 비를 뿌리면서 제주시 도심 마을 길과 항·포구가 침수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11시 20분쯤 폭우에 만조 현상이 겹쳐 해안 부근 마을인 제주시 삼도 119센터 인근 저지대 마을이 침수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제주시 외도동에서는 도심권 하천인 월대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서 주민 90여 명에 대피하기도 했다. 앞서 오전에는 제주시 우도면 천진항이 물에 잠겨 일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태풍 마이삭 북상 제주 상륙…하늘·바닷길 끊겼다(종합)

    태풍 마이삭 북상 제주 상륙…하늘·바닷길 끊겼다(종합)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며 제주도가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변경했다. 같은 시각 추자도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 10시 전후로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해 3일 새벽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2일 낮과 3일 새벽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예상 강수량은 1일부터 3일 오전 9시까지 100∼300㎜로, 산지 등 많은 곳은 400㎜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3일 새벽까지 초속 10∼25m, 최대순간풍속 초속 30∼5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전망했다. 2일 오전 9시 기준 주요 관측지점 순간 최대풍속(초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22m, 삼각봉 21.3m, 제주 17.2m다. 해상에도 3일 오전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물결이 3∼12m로 매우 높게 일겠다.제주공항 오전 10시 30분 이후 출·도착 전편 결항 태풍으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30분 이후 운항계획이 잡혀있는 항공편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공항 도착편은 오전 9시 40분 에어부산 BX8017을 마지막으로 전편이 결항했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371편(출발 175편, 196편)으로, 343편(출발 159편, 도착 184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태풍과 강풍 특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내일(3일) 오전까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태풍을 피해 어선 등 선박 1950여척이 대피해 있다.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했으며, 13개 협업 부서와 유관 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결항 시 체류객 관리, 대중교통 등 교통 상황 관리, 코로나19 방역 관리, 축대 붕괴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또 강풍 위험 지역 95곳, 하천 범람 우려 지역 5곳, 대형 공사장 70곳 등에 대해 강풍 대비 안전조치 등을 점검했다.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도는 도내 해안로와 하천, 계곡, 저지대 위험 지역 등에 안전선을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2일 도내 전체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권고했다. 또 이날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3일 새벽 부산 직접 영향권…경남도 비상 2단계 태풍 ‘마이삭’은 2일 오전 7시 현재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중심 최대풍속 초속 47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33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마이삭은 이날 오후 6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140㎞ 해상을 지나 3일 0시 부산 남서쪽 약 60㎞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오른편에 속한 부산은 순간 최대 초속 30∼50m의 강풍이 예상된다. 비도 1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 내리겠다. 마이삭은 부산, 경남에 큰 피해를 준 2003년 태풍 ‘매미’와 유사한 경로로 접근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경남도는 마이삭 북상에 대비해 2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에 돌입한다. 비상 2단계는 전 직원의 3분의 1이 비상 근무한다. 도는 지방 어항 67개소 안전점검과 출입통제, 산사태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699개소에 대해 안전조치도 했다. 특히 강풍에 대비해 타워크레인 90개소와 옥외광고물 정비, 어선 1만4천여척 대피, 양식시설 1만1885㏊ 결박 또는 보강 조처했다. 둔치 주차장 10개소는 폐쇄하고 지하차도 21개소와 침수 우려로 56개소에 대한 배수시설 점검을 마쳤다. 집중호우피해 응급복구지 576개소도 점검하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55개소는 일시 철거하거나 결박 조처했다. 도는 피해 상황 발생 시 응급복구와 현장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산사태 우려지역이나 해안가 저지대 등 침수 우려지역은 신속하게 주민 대피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 명승 지정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 명승 지정

    국토 최서남단 끝섬인 전남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가 명승이 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신안 가거도 섬등반도’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7호로 지정하면서 “섬 동쪽으로 뻗어 내린 반도형 지형으로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봉과 병풍처럼 펼쳐진 해식애가 일대 장관을 이루며, 특히 낙조 경관이 아름다운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쪽 끝인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명승 제8호, 천연기념물 제391호), 최남단인 마라도(천연기념물 제423호)와 더불어 우리 영해를 지키는 상징적인 4개의 끝섬이 모두 국가지정 문화재가 됐다. 가거도는 다양한 철새가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넓게 펼쳐진 후박나무 군락과 다양한 종류의 희귀식물 등 뛰어난 식생 분포를 이루고 있다. 전남기념물 제130호 가거도 패총, 전남무형문화재 제22호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 등이 남아 있어 역사·문화자원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다. 가거도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 고문헌과 고지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제교역선이 지나다니던 길목에 자리해 통일신라 시대부터 중국 무역을 위한 중간 기항지로 활용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태풍 ‘바비’ 북상 서울 전역 태풍주의보…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태풍 ‘바비’ 북상 서울 전역 태풍주의보…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서울에 27일 오전 5시 가장 근접제8호 태풍 ‘바비’가 전북 군산 인근 해상으로 올라오며 서울 전역에도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서울에는 27일 오전 5시쯤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비의 영향으로 전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 현재 바비가 군산 서남서쪽 약 20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상 중이라고 발표했다.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시속 114㎞(초속 40m)다. 태풍과 가까운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와 일부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에는 태풍특보가 발효 중이며 서울 전역과 인천 등에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들 지역에는 최대순간풍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전남 흑산도 초속 47.4m, 서거차도 39.5m 강풍 바람의 세기가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은 밤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 안에 들고, 27일 오전 5시쯤 태풍이 서울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충남 태안군 북격렬비도 초속 24.1m, 예산군 원효봉 23.6m, 전남 신안군 흑산도 47.4m, 진도군 서거차도 39.5m, 광주 무등산 33.7m, 제주 윗세오름 36.4m 등이다. 같은 시간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충북 보은군 56.1㎜, 전남 순천시 128.1㎜, 화순군 이양면 120.0㎜, 경남 산청군 지리산 72.0㎜, 제주도 삼각봉 435.5㎜ 등이다. 현재 군산과 부안 등 서해안 지역에는 태풍경보가, 전주와 남원 등 내륙에는 태풍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현재 군산 해상을 통과 중인 바비로 인해 바람도 강하게 불어 덕유봉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1.1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는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최고 대응 수준인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앞서 전날 오후 4시부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비상 2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위기평가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의 대응 단계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제주, 가로수 꺾이고 유리창 깨지고 태풍이 지나간 제주는 신호등과 전신주,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지고, 공사장 안전펜스가 무너졌다. 또 유리창이 깨지거나 지붕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외벽 마감재가 강풍에 뜯어져 아파트 인근에 주차됐던 차량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으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앞 우수관도 폭우로 역류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14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시 해안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등에서 887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을 시작으로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다. 바닷길에서는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주는 오후 9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 순간풍속은 윗세오름 36.4m, 제주공항 32.7m, 새별오름 32.2m, 삼각봉 31.8m, 지귀도 30m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 달리는 차도 뒤집을 역대급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영상] 달리는 차도 뒤집을 역대급 태풍 바비 현재 위치와 이동경로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210㎞ 해상 지나는 중 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북상한 가운데 매우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기상청은 바비가 제주도 남쪽 해상의 30도가 넘는 고수온 해역을 천천히 북상하면서 26일 오전 9시 기준 매운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밝혔다. 초속 45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현재 태풍 바비는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약간 북서진하면서 시속 19㎞로 이동 중이다.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은 945h㎩(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30㎞,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앞서 기상청은 오전 7시 예보에서 태풍 바비가 이날 정오쯤 매우 강한 수준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그 시간이 3시간 앞당겨졌다. 바람의 세기가 초속 35m면 기차가 탈선할 수 있고, 초속 40m 이상이면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며, 달리는 차까지 뒤집어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초속 60m를 기록했던 2003년 태풍 ‘매미’는 거대한 철제 크레인을 쓰러뜨린 바 있다. 제주·전남은 이미 영향권…저녁쯤 수도권도 영향태풍 바비는 낮 동안 매우 강한 태풍 수준을 유지하며 제주도 서쪽 약 130㎞ 해상을 지나고 오후에 수온이 다소 낮은 서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 바비의 반경이 워낙 커 제주도와 전남 해안은 이미 직접 영향권에 든 상태다. 이날 저녁이나 밤에는 수도권도 직접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동쪽 지방은 서쪽 지방에 비해 영향이 적을 전망이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주요 지점의 최대순간풍속은 전남 신안군 가거도 초속 27.9m, 진도군 서거차도 25.1m, 광주 무등산 23.6m, 완도군 신지도 20.7m, 제주 윗세오름 29.2m, 새별오름 27.3m, 사제비 26.5m, 서귀포 마라도 26.4m 등이다. 또 같은 시간 전남 여수 거문도에는 40.5㎜, 제주 사제비와 윗세오름에는 각 128.0, 121.5㎜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 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함께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해안가나 높은 산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수 있으니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공항 국내선 대부분 결항현재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하늘길이 끊긴 상황이다.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 김해 등으로 향하는 국내선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됐다. 광주공항, 무안국제공항, 여수공항의 모든 항공편 역시 결항됐고, 김해공항 국내선도 54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은 이미 공항이 텅텅 빈 상황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몸집 키운 태풍 ‘바비’ 오후 2~3시 제주 최근접,강풍 피해 우려

    몸집 키운 태풍 ‘바비’ 오후 2~3시 제주 최근접,강풍 피해 우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세력을 키우며 제주에 근접하고 있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43m(시속 155㎞),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귀포 남서쪽 약 2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강도 ‘강(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의 태풍은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수준이다. 태풍 바비는 30도 안팎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이날 낮 12시쯤 사람이나 커다란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수준인 강도 ‘매우 강(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의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태풍 바비가 제주에 최근접하는 시점은 이날 오후 2~3시다. 오후 2시에는 서귀포시 서쪽 160㎞ 해상, 오후 3시에는 제주시 서쪽 15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대정(서부) 101.5㎜, 윗세오름 96.5㎜, 사제비 92.0㎜, 영실(산지) 76.5㎜, 성산수산(동부) 72.5㎜, 서귀포(남부) 38.7㎜, 선흘(북부) 38.0, 제주(북부) 29.1㎜ 등이다. 시간당 강수량은 성산수산(동부) 37.0㎜, 사제비 33.0㎜, 고산(서부) 30.8㎜, 산천단(북부) 27.5㎜ 등을 기록했다.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윗세오름 초속 29.2m, 삼각봉 28.6m, 사제비 26.5m, 새별오름(북부) 초속 25.7m, 마라도(서부) 초속 23.0m 등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제주를 빠져나가는 27일까지 제주에 100~300㎜, 많게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40~60m(시속 145~215㎞)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으로,태풍 상황에 따라 추후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463편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풍으로 인해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의 비 피해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현재 위치는? 제주도 ‘비상 2단계’(종합)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현재 위치는? 제주도 ‘비상 2단계’(종합)

    제8호 태풍 ‘바비’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도의 하늘길·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5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에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는 현재 육상과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태풍 바비는 오전 4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중심최대풍속 초속 43m의 매우 강한 중형으로 성장해 서귀포 남서쪽 26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쯤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7일까지 제주에 최대 300㎜(제주도 산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최대 순간 풍속 초속 40∼60m(145∼215㎞)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상했다. 항공기 330여편 결항·여객선 9개항로 15척 통제 북상하는 태풍으로 인해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항 계획이 잡혔던 항공편 전편을 결항 조치했다. 현재 결항이 예정된 항공편은 330여편으로, 태풍 상황에 따라 추후 결항편이 줄어들거나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날 운항 예정인 항공편은 총 463편이다. 전날도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늦게부터 항공편 운항이 취소돼 전날 11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태풍의 위치와 기상 상황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정확한 재개 시간을 확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905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비상 2단계’ 발령…한라산 전면 통제·원격수업 진행 태풍 북상에 따라 한라산 등산도 전면 통제됐다. 태풍이 근접함에 따라 제주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를 발령,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개 협업부서와 9개 지역재난관리 책임기관이 즉각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한단계 강화했다. 해안·계곡·공사장·낙석위험지역에 안전선을 설치하고, 바람에 날릴 우려가 있는 시설물의 고정 작업은 물론 차량 침수 우려지역인 한천·남수각에서는 주차된 차량을 이동 조치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항공기 결항 체류객 관리, 해수욕장 및 주요 시설물 관리, 대중교통 운행 상황 및 교통흐름 관리, 다중이용시설 코로나19 관련 방역수칙 준수 등 각종 위험 요인에 대처하고 있다. 도는 화훼재배 농가의 비닐하우스 피해 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 밀폐 및 고정, 주변 배수로 확보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대형공사장과 도로변 날림 우려 시설물 점검, 17개 정수장과 8개 하수처리장의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도 실시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24일부터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관내 항·포구 위험구역 등 97개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고 대형경비함정을 배치해 조업하는 어선의 대피를 유도한 상태다. 도교육청은 26일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유치원을 포함한 각 학교에 안내했다. 또 26일 예정된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방과후교실은 취소하도록 했다. 비 오후 전국으로 확대…제주도 제외 전국 폭염특보 이날 새벽 제주도와 전남 해안에 내리는 비는 오전에 남부지방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중부지방에도 비가 내리면서 전국에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도와 제주도, 지리산 부근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500㎜ 이상), 경북 서부 내륙·경남남해안·서해5도 50∼150㎜, 그 밖의 지역은 30∼100㎜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7.2도, 인천 27.5도, 수원 27.7도, 춘천 25.2도, 강릉 24.9도, 청주 27.9도, 대전 27.1도, 전주 26.0도, 광주 27.7도, 제주 27.8도, 대구 27.2도, 부산 27.7도, 울산 27.3도, 창원 27.5도 등이다. 한편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돼 중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으니 건강관리와 산업 등의 분야에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낮 최고기온은 27∼34도로 예보됐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름휴가지 제주도, 서귀포 펜션에서 자연을 누리다

    여름휴가지 제주도, 서귀포 펜션에서 자연을 누리다

    무더위를 피해 여름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제주도가 여름휴가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혜의 자연과 신선한 먹거리가 풍부한 여름의 제주는 국민 관광명소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해외 여행지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가세해 더욱 수요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오설록 티 뮤지엄, 한라수목원 등 인생샷을 찍기 위한 관광지들에 사람이 몰렸다면 최근에는 조용한 자연을 즐기고자 드라마 ‘구가의 서’ 촬영 장소인 안덕계곡, 걷기 좋은 마을 대평리 등 한적하게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공간들이 사랑을 받고있다. 제주도 서귀포 펜션인 IRO제주(아이로제주)는 올레길 8번 종점과 9번의 시작점이자 중문관광단지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자연과 관광을 함께 즐기기 좋은 숙소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 남쪽 끝에 자리잡은 해당 펜션은 마라도, 박수기정, 가파도 등을 아우르는 시원한 오션뷰와 한라산이 보이는 마운틴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영화 ‘나쁜 놈은 죽는다’ 촬영지로 이용될 만큼, 고급스러운 숙소 내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아이로제주는 세련된 디자인의 외관과 앤티크한 나무 장식 가구가 자리잡은 실내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또한 개별 테라스에는 비장탄 숯 바비큐 시설이 완비돼 있어 프라이빗한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IRO제주 관계자는 “한라산으로 오를 수 있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어 접근성도 좋고, 인근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 여행도 즐길 수 있다”며 “제주도 숙소 중 어느 곳과 비교해도 좋은 시설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휴가 시즌에 관광객들의 예약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문 5분 만에… “편의점 도시락이 드론 타고 배달됐어요”

    주문 5분 만에… “편의점 도시락이 드론 타고 배달됐어요”

    도서 지역 부속도서 거주민 물류망 확보 재난 발생시 상비약·구호물품 공급 가능편의점에서 주문한 상품을 드론으로 원하는 곳에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제주에서 업계 최초로 시연됐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제주도·GS리테일과 손잡고 GS25가 함께 있는 제주 GS칼텍스 무수천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GS25 애플리케이션(앱)인 ‘나만의냉장고’를 통해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주유소에서 물품을 드론에 실어 배송하는 서비스가 성공리에 이뤄졌다. 주유소에서 각각 1.3㎞와 0.8㎞ 떨어진 펜션과 초등학교에서 도시락을 주문하자 드론이 배송을 마치고 돌아오는 데까지 5~6분 정도가 걸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연내 제주도에 한해 드론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것을 추진 중인 단계”라며 “아직 드론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실시할 계획이나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윤성 GS리테일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해 아마존 등 세계적인 유통사에서 추진 중인 드론 물류 배송을 지켜봤다. 이와 관련된 업무 논의도 이어 갔다. 드론 배송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연평도·마라도·백령도 등 도서 지역 점포를 거점으로 인근 부속 도서 거주 주민들에게도 신속하게 접근 가능한 물류망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유통 인프라를 통해 접근이 어려운 긴급 재난 상황 시에도 생수·도시락·식재료 등 생활 물품과 안전상비의약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주유소는 물류 차량의 진입이 용이하고 물건 적재 공간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전국에 분포돼 있어 물류 거점화에 적합하다”면서 “드론 배송을 비롯해 향후 주유소를 활용한 다양한 물류 서비스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제주도 드론으로 산간 초등학교 간식 배송 도전

    제주도 드론으로 산간 초등학교 간식 배송 도전

    가파도, 마라도 등 섬 지역 공적 마스크 배송에 나섰던 제주도가 이번엔 드론을 이용한 간식 배송에 도전했다. 도는 8일 중산간 지역 물류 유통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해 드론을 이용해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간식을 배달했다. 이번 드론 간식 배달은 제주도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GS칼텍스와 협업으로 진행됐다. 이날 배송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한 간식을 127명의 해안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간식을 실은 ‘엑스드론’사의 드론은 GS칼텍스 제주시 무수천 주유소를 출발해 0.8㎞ 떨어진 해안초등학교 127명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드론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신동력, 핵심기술 중 하나로 드론산업을 선도하고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제주의 역할을 다하면서 이제 곧 출현하는 드론택시 실증 서비스도 제주에서 이뤄 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드론 규제 샌드박스와 함께 물류 배송 실증을 동시에 추진해 드론 산업의 핵심 기술을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산업부(드론서비스 실증사업)와 공동으로 월1회 이상 드론을 이용한 물류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축구 되찾아 준 K리그… 이젠 세계가 한국 달리 봐”

    “축구 되찾아 준 K리그… 이젠 세계가 한국 달리 봐”

    10년 전부터 한반도 소식 세계에 전파 전북 현대-수원 삼성 개막전 영어해설 후 가족·낯선 사람들로부터 격려받아 뿌듯 젊은 K리그, 언젠가 아시아의 EPL될 것“K리그는 세계가 한국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문 중 하나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 영어 해설가 알렉스 젠슨(40)은 7일 서울신문과 만나 “한 축구리그를 좋아하려면 열정적으로 응원할 ‘내 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해외 팬들이 K리그에서 자신의 팀을 고를 수 있도록 모든 팀과 선수들, 역사 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런던 출신 언론인이다. ESPN 등에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를 취재하기도 했다. 10년 전 한국에 와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한반도 소식을 세계에 알려 왔다. 라디오와 TV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간간이 스포츠 뉴스도 전했던 게 영어 해설가를 찾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한국 축구에 대한 어렴풋한 첫 기억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던 경기죠.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대학 시절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에요. 플레이가 역동적이고 빠르고 열정이 넘쳐 즐겁게 경기를 봤지요.” 젠슨은 런던 남부 작은 클럽으로, 이청용이 몸담았던 크리스털 팰리스의 열성 팬이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 팀의 FA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갔다가 이틀 만에 돌아올 정도다. K리그에서 응원하는 팀은 FC서울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강한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는데 FC서울 같은 빅클럽을 응원하는 것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지요. 영어 해설을 맡고서는 K리그의 모든 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통 한 팀의 열성 팬이 되면 축구보다 팀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축구 자체를 더 순수하게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젠슨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영어로 해설한 뒤 영국의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낯선 사람들까지 소셜미디어에 찾아와 격려해 줬다며 웃었다.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전북-수원전은 ‘코로나19에 빼앗긴 축구를 과연 되찾을 수 있을까’ 우려하던 유럽 축구 팬들에게 정말 특별한 경기였으니까요.” 매 라운드 2경기씩 해설한다. 지금까지 모두 10경기를 지켜봤는데 그중 강원이 서울에 선제골을 내주고 세 골을 몰아쳤던 1라운드 경기를 최고로 꼽았다. 박진감이 넘쳐 해외 팬들이 K리그가 어떤 리그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K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는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의 한찬희도 잠재력이 풍부하고,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은 수비하기 힘든 선수죠.” 그는 코로나19가 축구는 물론 정치, 경제,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 주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바이러스에 휩쓸렸지만 곧바로 통제했고 그래서 지금 특별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은 몰랐죠. 이젠 ‘기생충’도 알고 케이팝도 알아요. K리그도 코로나19 시대 축구의 모델이 됐죠.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 대해 새로운 창을 열어젖혀 세계가 한국을 이전과는 달리 보게 됐어요.” K리그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해외 팬도 많이 만들고 유소년 인프라도 늘리고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더 많은 팀이 생겼으면 해요. 경기장은 대형 스타디움이 아니라 전용 경기장이 더 좋겠고요. 모든 걸 단기간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K리그는 아직 젊어요. 언젠가는 아시아의 EPL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리그는 세계가 한국을 들여다 보는 새로운 창입니다“ K리그 영어 해설 젠슨

    “K리그는 세계가 한국을 들여다 보는 새로운 창입니다“ K리그 영어 해설 젠슨

    영국 출신 스포츠 등 취재 언론인+크리스탈 팰리스 ‘찐팬’10년전 한국 와 프리랜서로 일하며 한반도 소식 세계 알려올해 K리그1 경기 영어 해설도 맡아 매주 2경기씩 ‘열일’“강원-서울전 최고 경기..송민규, 한찬희, 이동준 주목돼”“코로나19 사태 통해 세계는 이전과 다른 한국 모습 느껴”“K리그 언젠가 아시아의 프리미어리그가 될 수 있을 것”“K리그는 세계가 한국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창문 중 하나입니다.” 프로축구 K리그 영어 해설가 알렉스 젠슨(40)은 7일 서울신문과 만나 “한 축구리그를 좋아하려면 열정적으로 응원할 ‘내 팀’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해외 팬들이 K리그에서 자신의 팀을 고를 수 있도록 모든 팀과 선수들, 역사 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공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영국 런던 출신 언론인이다. ESPN 등에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스포츠 분야를 취재하기도 했다. 10년 전 한국에 와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한반도 소식을 세계에 알려왔다. 라디오와 TV 영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간간이 스포츠 뉴스도 전했던 게 영어 해설가를 찾던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한국 축구의 어렴풋한 첫 기억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던 경기죠. 본격적으로 접하게 된 것은 대학 시절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에요. 플레이가 역동적이고 빠르고 열정이 넘쳐서 즐겁게 경기를 봤지요.” 젠슨은 런던 남부 작은 클럽으로, 이청용이 몸 담았던 크리스탈 팰리스의 열성 팬이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 팀의 FA컵 결승전을 보기 위해 영국으로 날아 갔다가 이틀 만에 돌아올 정도다. K리그에서 응원하는 팀은 FC서울이었다. “현재 살고 있는 서울이라는 도시와 강한 유대감이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별로 없었는데 FC서울 같은 빅클럽을 응원하는 것은 여전히 익숙하지 않지요. 영어 해설을 맡고서는 K리그의 모든 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통 한 팀의 열성 팬이 되면 축구보다 팀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축구 자체를 더 순수하게 즐기게 된 것 같아요.” 잰슨은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개막전을 영어로 해설한 뒤 영국의 가족과 친구들은 물론, 낯선 사람들까지 소셜미디어에 찾아와 격려해줬다며 웃었다. “뿌듯하고 행복했어요. 전북-수원전은 ‘코로나19에 빼앗긴 축구를 과연 되찾을 수 있을까’ 우려하던 유럽 축구 팬들에게 정말 특별했던 경기였으니까요.” 매라운드 2경기씩 해설한다. 지금까지 모두 10경기를 지켜봤는데 그 중 강원이 서울에 선제골을 내주고 세 골을 몰아쳤던 1라운드 경기를 최고로 꼽았다. 박진감이 넘쳐 해외 팬들이 K리그가 어떤 리그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K리그의 젊은 선수들도 무척 좋아합니다. 포항 스틸러스 송민규는 언젠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서울의 한찬희도 잠재력이 풍부하고, 부산 아이파크 이동준은 수비하기 힘든 선수죠.” 그는 코로나19가 축구는 물론 정치, 경제,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중국 다음으로 바이러스에 휩쓸렸지만 곧바로 통제했고 그래서 지금 특별한 시간이 찾아왔다고 봅니다. 과거에는 한국이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이상은 몰랐죠. 이젠 ‘기생충’도 알고 K팝도 알아요. K리그도 코로나19 시대 축구의 모델이 됐죠. 코로나19 사태가 한국에 대해 새로운 창을 열어젖혀 세계가 한국을 이전과는 달리 보게 됐어요.” K리그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그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해외 팬들도 많이 만들고 유소년 인프라도 늘리고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더 많은 팀이 생겼으면 해요. 경기장은 대형 스타디움이 아니라 전용 경기장이 더 좋겠고요. 모든 걸 단기간에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K리그는 아직 젊어요. 언젠가는 아시아의 EPL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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