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라도나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 고위당정협의회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2
  • ‘축구 전설’ 마라도나 사망은 의료과실 때문?… 의료진 7명 기소

    ‘축구 전설’ 마라도나 사망은 의료과실 때문?… 의료진 7명 기소

    아르헨티나 출신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난해 11월 숨질 당시 그를 치료했던 의료진 7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사망 3주 전 뇌수술을 집도했던 주치의 레오폴드 루케 신경과 전문의와 아구스티나 코사초브 정신과 전문의 등이 기소 대상이 됐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6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뇌수술을 받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이에 마라도나 딸들이 “사망위험이 높지 않은 수술이었는데, 뇌수술 뒤 아버지 병세가 악화됐다”며 레오폴드 루케를 고소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 또는 태만 탓에 사망했다고 봤다. 그가 생애 마지막 몇 달 동안 마리화나를 피우고, 정신과 약을 먹고, 술을 마셨는데 이런 몸 상태를 감안하지 않고 수술과 처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검찰 수사에 앞서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전문가 위원회는 “그의 병력을 고려하면 (집에서 치료받은 것은) 치료에 필요한 최소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마라도나는 사망 전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는데, 적절한 입원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골키퍼 전원 확진” 아르헨 최고 명문 축구클럽, 코로나로 쑥대밭

    “골키퍼 전원 확진” 아르헨 최고 명문 축구클럽, 코로나로 쑥대밭

    하루 2만 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최고 명문 축구클럽이 코로나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선수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리기 힘들어진 탓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미 프로축구 최대 제전인 리베르타도레스컵 대회에 출전 중인 아르헨티나의 명문구단 리베르 플레이트는 남미축구연맹에 선수리스트 확대 또는 경기일정 연기를 긴급 요청했다. 리베르 플레이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출장하지 못하게 된 선수가 많아 11명 스타팅 라인업을 꾸리기도 불가능해졌다"면서 "최악의 경우엔 대회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클럽에 불행이 드리운 건 아르헨티나 국내대회인 슈퍼리그 8강전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이다. 디에고 마라도나를 배출한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명문구단 보카 주니어스와 격돌할 예정이던 리베르 플레이트는 선수 15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일대 위기를 맞았다. 특히 골키퍼 5명이 전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할 수문장이 1명도 남지 않았다. 리베르 플레이트는 급한 대로 프로경기 경험이 일천한 주니어부의 골키퍼를 16일 경기에 투입했지만 3-5로 고배를 마셨다. 골키퍼의 역할이 중요한 승부차기로 패한 경기라 코로나19가 더욱 원망스러웠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기에 출전한 주니어부 골키퍼는 구단과 프로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사실상의 연습생이었다. 하지만 악몽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17일 리베르 플레이트는 "선수 5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선수가 20명으로 불어나면서 리베르 플레이트가 그라운드에 세울 수 있는 선수는 이제 10명만 남았다. 당장 문제는 19일 저녁 치러야 하는 남미축구 최대 클럽대항전인 리베르타도레스컵 대회 조별리그 예선전이다. D조에 속한 리베르 플레이트는 이 경기를 포함해 아직 예선 2경기를 치러야 한다. 구단 관계자는 "남미축구연맹이 선수리스트 확대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10명만 선발 출전시키고, 이 가운데 누군가를 골키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늘어나면 경기가 아예 무산될 수도 있다. 코칭스태프에서도 이미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선수 중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선수들이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마지노선 7명이 무너지면 경기를 치르고 싶어도 규정상 불가능하고, 경기는 패배로 처리된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예선탈락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천문학적 이권 공방…상표 ‘마라도나’ 사용금지 판결

    [여기는 남미] 천문학적 이권 공방…상표 ‘마라도나’ 사용금지 판결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상속인과 전 고문변호사 간의 천문학적 이권이 달린 치열한 법정 공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마라도나의 전 고문변호사가 설립한 법인에 '마라도나' 상표권 사용을 금지했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이와 함께 문제의 법인이 아르헨티나 특허청에 무더기로 낸 상표 등록 신청과 관련해서도 진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사법부의 결정은 광범위하다. 아르헨티나 사법부는 문제의 법인에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마라도나의 실명이나 애칭, 가명 등 어떤 형태나 이미지로든 상표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며 총체적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소송은 마라도나의 친딸인 달마와 지아닌나 자매가 아버지 마라도나의 고문변호사였던 마티아스 모를라를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자매는 "아버지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고문변호사였던 모를라가 아버지의 신임을 악용, 상표권을 독점하려 했다"며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이 파악한 사실관계를 보면 이 같은 주장엔 상당한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모를라는 2015년 자신이 최대 주주인 법인 '(주)사티비카'를 설립하고 '마라도나' 상표권을 이 법인의 소유로 돌렸다. 이어 마라도나가 사망한 직후에는 그의 애칭과 가명 등 147건 신규 상표 등록 신청을 아르헨티나 특허청에 무더기로 냈다. 검찰은 특히 상표 등록 신청을 낸 시기에 주목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사망한 뒤 무더기로 마라도나와 관련된 상표를 한꺼번에 등록하려 한 건 시기적으로 예사롭게 볼 수 없다"며 상속되어야 할 권리를 선점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법원은 이 같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상표권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신규 등록에 대한 진행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사용이 금지된 상표에는 '마라도나', '디에고 마라도나' '디에고', '디에골', '신의 손' '(등번호) 10번' 등이 포함돼 있다. 마라도나의 두 딸은 아버지의 고문변호사가 설립한 문제의 법인에 대해 "상속되어야 할 재산권을 가로채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의 이름이 세계 곳곳에 널리 알려져 있어 상표엔 천문적학 이권이 달려 있다"면서 "상표권 행방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축구가 미술을 만났을 때’...전시회 ‘록 더 게임’

    ‘축구가 미술을 만났을 때’...전시회 ‘록 더 게임’

    축구가 미술을 만났다. 축구 관련 미술 전시회 ‘록 더 게임’(Rock the game)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맞은 편 안쪽 골목 갤러리 겸 카페 ‘5컬처레움’에서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당신에게 축구란 무엇인가요’를 주제로 한 박성재·우희경·오승헌·이종석 작가의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축구가 배출한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을 변주한 박성재 작가의 ‘양봉업자’, ‘손박대전’, ‘나폴레흥’ 등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세상을 뜬 디에고 마라도나와 관련한 우희경 작가의 작품 등이 눈에 띈다. 여러 유니폼을 해체한 뒤 하나로 모아 새로운 디자인 가치를 부여한 오승헌 작가, 축구 일러스트레이터 이종석 작가의 작품들도 전시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공한 옛 대회 포스터들은 덤이다. 전시 기간 중 축구 관련 영화 상영, 미술 교육, 사진전 등도 진행된다. 축구계 유명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마주칠 수도 있다.이번 전시 기획을 맡은 권지은 디렉터는 “축구는 우리 가까이서 기쁨과 슬픔, 환희, 분노 등의 감정을 나눠온 스포츠”라면서 “그 감정의 순간을 조금 다른 방식으로 공유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5컬처레움 김유석 대표는 스포츠와 인연이 깊다. 과거 대한체육회장을 역임한 고 김종하 선생이 부친이다. 김 대표는 “축구와 미술 전시의 경계를 허물어 축구를 즐기는 폭을 넓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문의 (070)7655-8655.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여기는 남미] 마라도나 법정상속인은 모두 5명…얼마씩 물려받을까?

    아르헨티나 법원이 지난해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의 법정상속인으로 장녀를 포함해 5명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길게는 꼬박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던 마라도나의 상속 문제는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지 언론이 입수해 공개한 아르헨티나 법원의 법정상속인 인정문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유산을 나누게 될 상속인은 아버지와 동명인 디에고 아르만도, 달마 네레아, 디노라 지아니나, 자나, 디에고 페르난도 등 자식 5명이다.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는 마라도나의 유일한 정식 부인이었던 클라우디아 비냐파녜의 딸들이다. 아르헨티나 법원으로부터 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자식 중 마라도나의 결혼생활 중 태어난 자식은 달마 네레아와 디노라 지아니나뿐이다. 나머지 3명 상속인은 혼외자식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배우자에게도 상속권을 인정하고 있지만 마라도나의 경우엔 부인에게 돌아가는 몫이 없다. 마라도나가 이혼남, 속칭 '돌싱'으로 삶을 마쳤기 때문이다. 1989년 비냐파녜와 결혼한 마라도나는 2003년 이혼한 후 줄곧 혼자 살았다. 사망하기까지 적어도 법적으론 재혼을 하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11월 경막하혈종으로 뇌수술을 받고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던 중 같은 달 25일 급성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다. 수천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유산을 놓고 그간 아르헨티나에선 상속에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재산 규모 파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법정상속인이 몇 명인지조차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원한 마라도나 측근은 "(법정상속인 자격을 인정받은 5명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법정상속인 인정 과정에선) 다툼이 없었다"면서 "10년이 걸릴 것이라던 절차가 3개월 만에 마무리됨에 따라 상속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마라도나의 친자확인소송만 3건에 달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법은 자식들에게 법정공식에 따라 균등하게 재산을 분할토록 하고 있다. 혼외자식이라고 분배비율이 낮아지진 않는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자신을 디에고 마라도나의 딸이라고 밝힌 30대 여자가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기자들을 피해 잠적했다. 여자는 종적을 감추기 전 자신을 찾아낸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아버지의 유산에 관심이 없으니 제발 나를 찾지 말라"고 호소했다. 편지를 보낸 여자는 다마리스 알레한드라 마라도나로 1984년생이다. 다마리스는 기자에게 자신의 주민증 사본을 보내 실명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어릴 때 아빠 마라도나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마라도나의 관계를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사진, 주민증의 실명 등을 보면 편지를 보낸 여자는 마라도나가 아직 미혼일 때 본 그의 첫 딸인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결혼 후 마라도나가 낳은 딸 달마(1987년생)보다 3살 많은, 마라도나의 첫 2세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꼭꼭 숨어 지내던 다마리스가 돌연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마라도나의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건 한 기자의 추적이 시작되면서다. 이 기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마라도나의 딸로 보이는 여자를 찾아냈다며 특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기자가 찾아냈다는 여자가 다마리스였다. 다마리스는 "나는 이미 아빠와 보낸 행복한 순간을 소중한 유산으로 받았다"면서 "아빠가 어릴 때처럼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물질적 유산에는 관심이 없으니 더는 나를 찾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폐쇄했다"면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실명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던 건 실수였다고 했다. 편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이유에 대해선 "나에 대한 진실을 감출 생각은 없기 때문"이라면서 "아빠가 인정한 친자로 아빠를 사랑하며,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평생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숨겨진 첫 딸의 존재가 사실상 공식 확인되면서 마라도나의 자식은 최소한 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등장해 친자 논란을 빚고 있는 20대 여자를 포함하면 자식은 9명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가 남긴 재산은 최소한 몇천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혼외 자식에게도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는 아르헨티나 법률에 따라 유산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다마리스에게 법적으로 상속권이 있다. 사진=다마리스 마라도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쌍둥이 이름은 ‘마라와 도나’…마라도나 이름 나눠가진 자매

    이젠 진짜 전설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의 성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가 있어 화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살고 있는 9살 쌍둥이 자매의 이름은 각각 '마라'와 '도나'다.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아빠가 이런 이름을 지어두면서 쌍둥이 자매는 타의로 마라도나와 숙명적인 인연(?)을 맺게 됐지만 자신들의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한다. 언니 마라는 "의미를 모르고 그냥 불러도 정말 예쁜 이름인 것 같다"면서 "이런 이름을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성을 절반으로 나눠 쌍둥이 딸들에게 나눠준 아빠 왈테르 로툰도(38)는 일명 마라도나교회에 다닐 정도로 마라도나의 열성 팬이다. 왈테르 로툰도는 쌍둥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인 1990년 일찌감치 딸들의 이름을 지었다. 그가 불과 8살 때였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으로 독일에 0대 1로 패하자 엉엉 울어버린 마라도나를 보면서 앞으로 딸들이 태어나면 꼭 마라와 도나라는 이름을 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마라도나교회를 다니면서 열심히 기도를 한 탓일까? 2012년 기적처럼 쌍둥이 딸이 태어나면서 그는 어릴 적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쌍둥이 엄마를 만나 연애를 할 때 미리 동의를 얻었다"면서 "아내 또한 딸들의 이름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라도나의 이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쌍둥이 자매는 상표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이건 불가능하다. 쌍둥이 자매가 가진 건 단순히 이름일 뿐 상표권 소유자는 따로 있기 때문이다. '마라도나'의 상표권은 그의 생전 고문변호사였던 마티아스 모를라가 설립한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법인은 마라도나와 관련된 주요 표현을 모두 상표로 등록,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회사가 등록한 상표는 '마라도나' '디에고' '(등번호) 10번' '신의 손' 등이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그에게 상표 등록을 어떤 식으로 허용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라면서 "앞으로 유가족이 권리를 주장하면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승,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지난달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선배, 편히 쉬세요”

    “선배, 편히 쉬세요”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노우에서 끝난 오사수나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후반 28분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상의를 벗고 붉은색과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또 다른 ‘10번 저지’를 드러낸 채 하늘을 우러러보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 유니폼은 최근 사망한 디에고 마라도나와 자신이 한때 몸담았던 아르헨티나의 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메시는 이를 통해 마라도나를 추모했다. 그러나 메시는 탈의 세리머니를 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고 3000유로(약 4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르셀로나 로이터 연합뉴스
  •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마라도나 추모의 힘...옛 소속 클럽 대거 승전보

    세기의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주말 마라도나가 과거 몸 담았던 클럽들이 대거 승리를 거둬 눈길을 끈다. 마라도나가 프로 커리어에서 절정기를 보냈던 이탈리아 나폴리는 30일 새벽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세리에A 홈 경기에서 로렌초 인시녜, 파비안 루이스 페냐, 드리스 메르턴스, 마테오 폴리타노의 연속골을 앞세워 AS로마를 4-0으로 대파했다. 6승 3패를 기록한 나폴리는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산 파올로에는 마라도나의 대형 그림과 사진이 내걸렸다. 나폴리 선수들은 경기 전 마라도나의 사진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특히 인시녜는 선제골을 넣은 뒤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 나폴리 유니폼을 손에 들고 세리머리를 펼쳤다.나폴리는 1986년 6월부터 7년간 마라도나가 몸담았던 팀이다. 이 기간 마라도나는 세리에A 첫 우승 등 스쿠데토 2회, 코파 이탈리아 1회 UEFA컵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1회 우승을 나폴리에 안기며 이탈리아 북부에 견줘 상대적으로 빈곤했던 이탈리아 남부의 영웅으로 대접 받았다.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의 영구 결번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4강에서 마라도나가 이끈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은 일이 빌미가 되어 이탈리아축구협회의 미움을 산 끝에 결국 이탈리아를 떠나게 됐지만 나폴리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마라도나의 인기가 높다. 나폴리에 앞서 마라도나가 최초로 몸 담았던 유럽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도 전날 밤 라리가 경기에서 오사수나를 4-0으로 격파했다.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 앙투안 그리즈만, 필리페 쿠티뉴가 연속 골망을 흔들었고,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각광 받았던 리오넬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유니폼 상의를 벗고 안에 받쳐 입은 아르헨티나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유니폼(등번호 10번)을 드러내며 하늘을 향해 손 키스를 날렸다. 뉴웰스는 마라도나가 현역 말년을 보낸 팀이자 메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팀이다. 메시는 이 세리머니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 나폴리를 떠난 마라도나가 한 시즌 머물렀던 마지막 유럽 팀 세비야도 전날 새벽 우에스카를 1-0으로 제압했다.한편, 마라도나가 숨지기 직전까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던 힘나시아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해 ‘코파 디에고 마라도나’로 명칭을 바꾼 리그 컵 대회 경기에서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를 1-0으로 물리쳤다.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던 시절 몸 담았던 보카 주니어스와 뉴웰스 올드 보이스의 맞대결에선 보카 주니어스가 2-0으로 완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 마라도나 주치의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

    아르헨티나 검찰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주치의를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29일 현지 텔람 통신과 일간 라나시온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39)의 집과 개인 클리닉을 압수수색했다. 30명의 경찰관들이 자택을, 20명의 경관들이 클리닉에 투입됐는데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과정에 의료적 과실이 있었는지 보기 위해 의료 기록과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색했다고 텔람 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가 뇌 수술 후 자택에서 치료받으며 회복하는 과정서 비정상적인 점이 없었는지, 루케가 마라도나의 상태를 얼마나 자주 살폈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약물남용에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간호사들이 24시간 지켜봤는지, 의사를 전화로 호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제세동기를 갖춘 앰뷸런스가 상시 대기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딸들이 진상 규명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 루케 주치의가 기소된 것은 아니며 당연히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울먹이며 자신은 친구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하며 마라도나가 죽기 전 굉장히 슬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당신들은 내가 책임이 있는지 알고 싶은 거지? 그를 사랑해 돌봐왔고, 수명을 연장했으며, 끝까지 낫게 한 것이 나다”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신경 전문의가 자택에서의 회복 과정까지 주관한 이유를 수사당국도 궁금해 한다고 취재진이 전하자 “여러분이 그렇게 물으면 난 신경 전문의로서 내 직업은 끝났다고 답하겠다. 난 그와 함께 끝장 났다”면서 “그는 재활치료 센터로 갔어야 하는데 원치 않았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를 말릴 수 없었다고 했다. 또 자신은 왜 제세동기가 주변에 없었는지, 자택 바깥에 앰뷸런스가 없었던 것이 누구 책임인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아울러 고인이 “아주 슬퍼해, 혼자 있고 싶어했으며 딸들이나 가족, 주변의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60세 생일 며칠 뒤인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받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신경과 전문의 루케는 “수술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지난 11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집에서 회복하다 25일 정오 무렵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숨졌다. 루케는 그때 마라도나의 집에 없었으며, 집에 머물던 간호사가 당일 새벽 마라도나의 모습을 본 것이 생전의 마지막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마라도나 관 뚜껑 열어놓고 엄지 척, 법적 조치 예고에 살해 위협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운구하던 남성들이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고인의 관 옆에서 찍은 사진들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비난이 일고, 심지어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 마라도나의 관이 대통령궁 로사 카사다에 안치됐을 때 공개된 두 장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궜는데 사진 속의 세 남성은 관 옆에 서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뚜껑이 열린 관에 시신의 모습이 고스란히 보이고 남성들은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옅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도를 넘은 인증샷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분노를 자아냈다. 마라도나의 변호인인 마티아스 모를라는 트위터에 사진 속 남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유하면서 “그가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사진의 주인공은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와 그의 아들, 다른 남성으로 이들은 곧바로 장례업체에 의해 해고됐다. 페르난데스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용서를 구하며, 사진을 찍을 계획도 없었고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용서를 빈다”고 고개를 숙인 그는 “운구를 준비하던 중에 누군가 나를 불러서 고개를 들었고 내 아들은 젊은 애들이 그러듯이 엄지를 들었는데 사진이 찍힌 것”이라며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얼굴과 이름이 모두 공개된 페르난데스는 마라도나의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 손목을 부러뜨리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파테르날 지구에서 영업을 하는 세펠리오스 피니에르 장례업체 대표 마티아스 피촌은 “오랫동안 마라도나 집안과 거래를 해온 우리로서도 아주 황망하다”면서 “우리를 믿고 장례를 맡긴 것인데 75세 아버지도 울고 나도 울고, 동생도 울었다. 우리는 절망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망인이 된 클라우디아 빌라파네에게도 이 일을 얘기했으며 당연히 “그녀도 매우 화를 냈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마라도나 유족이 이 일을 법적으로 문제 삼을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어서 이들이 검찰에 의해 기소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는 이달 초 뇌 수술을 받고 퇴원한 지 2주 만인 지난 25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대통령궁에 관이 안치돼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다음날 저녁 공원묘지의 부모 묘 옆에 안장됐다. 장례를 서두르는 바람에 조문 일정을 단축했고 이를 모른 채 긴 시간 줄을 서 기다렸던 이들이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동묘지로 운구된 마라도나의 관

    [포토]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동묘지로 운구된 마라도나의 관

    2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베야 비스타 공동묘지에서 전날 별세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관을 고인의 유족과 친구들이 운구하고 있다. 마라도나는 심장마비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으며 부모가 안장된 이곳에서 영면한다. AFP 연합뉴스
  •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마라도나 추억한 히딩크 “스카이박스 걸어나온 그, 신 같았다”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을 추억했다. 히딩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과 인터뷰에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왔던 일화를 전했다. 히딩크 감독은 2015년 마라도나의 초청으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온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 시절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에서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며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데 누군가 전화기를 들고 다가왔다. 라디오쇼 같은 것인 줄 알고 거절했다가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전화를 받았더니 마라도나였다.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며 “마라도나가 나를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에 초청했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봤다. 마라도나가 스카이박스 발코니로 걸어 나가자 사람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치 신이 내려온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라도나와 같이 경기를 봤지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판정을 이야기하는 등 무척 바빴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마라도나는 환상적인 선수였을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마라도나는 많은 유혹(마약·술 등)을 뿌리치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다”고 돌아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여기는 남미] “사람이 할 짓인가!”…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 파문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관에 누워 있는 사진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마라도나의 고문변호사 마티아스 모리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상조회사 직원들이 관에 누운 마라도나와 인증샷을 찍어 유출했다"면서 문제의 사진과 직원의 실명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인증샷을 찍어 유출한 XX은 디에고 몰리나라는 이름의 남자"라면서 "내 친구(마라도나)를 위해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른 XX들에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공개된 사진은 모두 2장이다. 실명이 공개된 남자는 풍채가 좋은 청년으로 마라도나의 시신이 누워 있는 관의 뚜껑을 연 채 옆에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인증샷을 찍었다. 또 다른 사진엔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한 청년과 중년의 남자가 마라도나의 관 주변에 서 있다. 청년 역시 엄지를 치켜세우고 포즈를 취했다. 일부 언론매체는 "파문이 일자 문제의 상조회사가 3명 직원을 즉시 전원 해고했다"고 보도했지만 정작 회사 측 설명은 달랐다. 마라도나의 염과 관을 준비한 상조회사는 3대째 운영되고 '피니에르'라는 업체다.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상조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 마티아스 피콘은 "마라도나의 시신과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정직원이 아니라 일용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라도나 유가족이 선택한 관이 워낙 무거워 평소보다 일손이 더 필요했다"면서 "일당을 주고 쓴 사람들이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장의 해명에 따르면 회사는 마라도나의 사후 모습이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썼다. 혹시라도 사진이 유출될까 걱정해 염을 시작하기 전 일용직 세 사람에게 핸드폰을 요구해 회사가 보관했었다고 한다. 일용직 세 사람이 문제의 인증샷을 찍은 염이 끝나고 시신을 관에 안치한 뒤였다고 한다. 사장 피콘은 "작업이 모두 끝나 핸드폰을 돌려준 뒤 경찰이 빈소까지 이동하기 전 루트를 확인하자며 잠깐 나를 불렀다"면서 "세 사람이 이 틈을 타 비윤리적인 인증샷을 찍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에게 정식으로 사과했지만 국민적 비난이 쇄도해 하루아침에 회시가 망하게 생겼다"면서 "이제 75살이 된 아버지는 계속 울고만 계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라도나는 1일장이 끝난 이날 오후 베야비스타 공동묘지에 안장됐다. 묘지엔 마라도나의 부모가 모셔져 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축구의 신‘ 떠나는데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에 마라도나 추모 인파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일대가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려는 팬들로 가득 찼다. 조문 시간 마감을 앞두고 미처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탄을 동원하며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26일(현지시간) 마라도나의 시신이 안치된 대통령궁 카사 로사다 주변에는 수만 명의 추모 인파가 3㎞ 넘게 줄을 늘어섰다. 아르헨티나인들은 전날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뜬 마라도나와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도심의 카사 로사다로 몰려들었다. 오전 6시 조문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전날 밤부터 카사 로사다 앞에서 자리를 잡고 기다린 팬들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줄은 더욱 길어졌다.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의 생중계 영상엔 인근 도로에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 조문객들이 커다란 검은 리본이 걸린 카사 로사다에 차례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내부에는 아르헨티나 국기와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이 덮인 고인의 관이 놓여 있고, 추모객들이 그 앞을 지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했다. 성호를 긋거나 힘차게 손뼉을 치기도 하고, 유니폼이나 꽃을 던지면서 키스를 날리기도 했다. 눈물을 흘리며 마라도나의 이름을 외치는 팬도 있었다. 목발을 짚은 채 일찌감치 빈소를 찾은 팬 나우엘 델리마(30)는 AP 통신에 “그(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를 세계에 알렸다”며 “우리에게 큰 기쁨을 준 위대한 사람에게 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마라도나가 뛰던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보카 주니어스의 팬인 크리스티안 몬텔리(22)는 로이터에 “마라도나를 아버지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마치 아버지를 잃은 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날 일반 조문객을 맞기에 앞서 가족과 지인들이 먼저 고인을 배웅했다. 전 부인과 자녀들,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우승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고인의 팀 동료를 비롯한 축구선수들이 함께 했다고 AP는 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부인과 함께 관저에서 헬기를 타고 카사 로사다에 도착해 조문했다. 그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고맙다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이렇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또 얼마나 될까.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라나시온은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안팎의 언론은 “신이 죽었다” “이제 신이 하늘로 갔다”는 등의 헤드라인으로 ‘축구의 신’을 추모했다. 마라도나는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디오스’(Dios)에 등번호 10을 넣어 ‘D10S’로 불렸다. 국민 영웅을 배웅하려는 팬들의 열기는 코로나19 공포도 넘어섰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 국민 격리를 장기간 시행해 왔지만, 마라도나 추모 인파를 막지 않았다.이날 대통령궁 앞에 모여 고인을 추모한 팬 중엔 마스크 없이 노래하거나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국은 카사 로사다에 100만명의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들의 인사를 받은 후 마라도나는 먼저 세상을 뜬 부모가 잠들어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한편 마라도나가 전성기를 보낸 이탈리아 나폴리 축구경기장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 마라도나의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 나폴리 시장은 26일 라디오 ‘안키오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폴리 경기장이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명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마라도나를 넘어설 수 없다. 그는 나폴리 시와 나폴리 클럽의 영원한 연대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나폴리 시민들이 경기장을 그렇게 부르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나폴리 구단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도 클럽 홈페이지에 공개한 추모 글을 통해 “파올로 경기장을 당신의 이름을 따 명명하는 게 옳다고 믿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팀이 걸어온 훌륭한 길의 목격자로서 당신을 계속 우리 곁에 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이에 호응했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7년을 나폴리에서 뛰는데 1987년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1989~90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차례 우승을 이끌었다. 나폴리 구단은 물론 본인의 축구인생에서도 황금기로 꼽힌다. 해서 고인의 고국 아르헨티나 못지 않게 나폴리 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이 경기장에 이틀째 애도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장 밖 한쪽은 수많은 촛불과 꽃다발, 사진, 유니폼 등으로 수놓였다. 경기장에는 마라도나 얼굴 이미지에 ‘더 킹’(The King)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대형 걸개그림도 등장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 ‘신의 손’… 신의 손 잡다

    그 ‘신의 손’… 신의 손 잡다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마오.’ ‘신의 손’이 신의 곁으로 갔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60세.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뇌경막하혈종 수술을 받고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구급차 9대가 출동했으나 끝내 그를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60번째 생일이던 지난달 30일 생일 축하 인사를 받은 게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 마라도나의 시신은 대통령 궁에 안치된다. 마라도나는 펠레(80)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꼽힌다. 그는 경제 위기와 정치 혼란, 포틀랜드 전쟁 등으로 상처가 깊던 아르헨티나 국민을 축구공 하나로 위로한 불세출의 천재였다. 작지만 탄탄한 체격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 수비수 서너 명은 쉽게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왼발로 쏘아 올리는 동물적인 슈팅에 아르헨티나는 물론 세계 축구팬은 탄성을 질렀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공을 자유자재로 다뤘던 마라도나는 16세에 프로에 데뷔했고 17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우승 트로피를 품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어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마라도나는 “나의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네 번째 출전이던 1994년 미국월드컵 도중 도핑에 적발돼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며 내리막을 걸었고 사생활에서 약물 중독, 음주, 폭행, 탈세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1997년 그라운드를 떠난 마라도나는 프로 통산 588경기 312골, A매치 통산 91경기 34골의 기록을 남겼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기도 했으나 선수 시절에 견주면 크게 빛나지는 못했다. 마라도나는 한국 축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멕시코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전담 마크를 했다. 그 과정에서 허 이사장이 마라도나의 허벅지를 걷어차 ‘태권 축구’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24년 뒤 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허 이사장과 지략 대결을 펼쳐 한국에 4-1로 승리했다. 마라도나가 당시 한국 벤치를 자극해 허 이사장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2017년 방한해 허 이사장과 만나 포옹하며 화해했다. 특히 멕시코월드컵 당시 허 이사장의 깊은 태클이 담긴 사진을 선물받고 웃으며 “허정무는 모든 면에서 훌륭한 분”이라며 “태클 상황은 월드컵에서 나왔기에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펠레는 트위터에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면서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메시는 “그는 떠나가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디에고는 영원하다”고 인사했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라도나를 추모하며 기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교황청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은 마라도나를 ‘축구의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젠 하늘에서 드리블…마라도나 심장마비로 타계

    이젠 하늘에서 드리블…마라도나 심장마비로 타계

    ‘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마오.’‘신의 손’이 신들 곁으로 갔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세계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60세.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는 뇌경막하혈종 수슬을 받고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구급차 9대가 출동했으나 끝내 그를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60번째 생일이던 지난달 30일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잡아온 힘나시아 라플라타의 경기가 열리기 앞서 생일 축하 인사를 받은 게 공개 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 기간 마라도나의 시신은 대통령 궁에 안치된다. 마라도나는 브라질 펠레(80)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로 꼽힌다. 그는 경제 위기와 정치 혼란, 포틀랜드 전쟁 등으로 상처가 깊던 아르헨티나 국민들을 축구공 하나로 위로한 불세출의 천재였다. 작지만 탄탄한 체격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 수비수 서너 명은 쉽게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위치를 가리지 않고 왼발로 쏘아 올리는 동물적인 슈팅에 아르헨티나는 물론 세계 축구 팬들은 탄성을 질렀다. 빈민가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공을 자유자재로 다뤘던 마라도나는 16세에 프로에 데뷔했고, 17세에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정상을 밟았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골을 넣어 세계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와 관련 마라도나는 “나의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조국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7년 간 프로 최고의 시절을 보내던 마라도나는 당시 4강에서 이탈리아를 꺽은 일로 하루 아침에 비난 대상이 되며 나폴리를 떠나는 비운을 겪었다. 그의 등번호 10번은 나폴리에서 영구 결번이다.네 번째 출전이던 1994년 미국월드컵 도중 도핑에 적발돼 대표팀 유니폼을 벗으며 내리막을 걸었고, 사생활에서 약물 중독, 음주, 폭행, 탈세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았다. 1997년 그라운드를 떠난 마라도나는 2001년 11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세계 올스타팀과 은퇴 경기를 치렀고, 프로 통산 588경기 312골, A매치 통산 91경기 34골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기도 했으나 선수 시절에 견주면 크게 빛나지는 못했다. 마라도나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월드컵 무대에서 두 번 겨뤘다. 멕시코 월드컵에서는 선수로 마라도나를 전담 수비하며 ‘태권 축구’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감독으로 마라도나와 지략 대결을 펼쳤던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제가 반딧불이라면 마라도나는 태양이나 환한 달 같은, 감히 기량을 견줄 수 없는 존재였다”고 돌이키며 “조금 일찍 타계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공 때를 보면 우리와 경기를 앞두고 ‘태권 축구’를 언급하며 심판 판정을 압박하는 등 심리적인 면에서도 수가 뛰어난 승부사라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펠레는 트위터에 마라도나의 사진을 올리며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세계는 전설을 잃었다”면서 “언젠가 하늘에서 함께 축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메시도 마라도나와 함께한 사진을 게시하며 “그는 떠나가지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디에고는 영원하다”고 인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마법사였다”고 기리며 마라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라도나를 추모하며 기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교황청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황청은 마라도나를 ‘축구의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늘로 떠난 축구영웅 마라도나 장례식, 대통령궁에서 엄수

    하늘로 떠난 축구영웅 마라도나 장례식, 대통령궁에서 엄수

    60년 짧은 인생을 살고 숨을 거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장례식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엄수된다. 라나시온 등 현지 언론은 "대통령궁 메인 홀에 빈소가 설치될 예정"이라면서 "건물 정면 외벽 리모델링을 위해 설치한 비계가 제거되는 등 이미 장례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빈소는 일반에 개방될 예정이며 조문은 26일 오전(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현지 언론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모임이 제한되고 있지만 마라도나에 대한 국민적 사랑 등을 감안해 일반인의 조문이 허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주변에는 벌써부터 축구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마라도나의 장례식은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제안으로 대통령궁에서 열리게 됐다. 아르헨티나 대통령비서실 고위관계자는 "마라도나의 사망소식을 접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며 대통령궁을 장례식장으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평소 마라도나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마라도나가 사망하자 27일까지 잡혀 있던 자신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3일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스포츠채널 T&C와의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국가와 국민에게 큰 기쁨을 준 선수였다"면서 "앞으로 마라도나 같은 선수가 또 나올지 모르겠다"고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과학경찰은 25일 오후 6시(한국시간 26일 오전 6시)부터 마라도나의 부검을 실시한다. 부검 결과는 당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찰은 "타살의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병원 밖에서 발생한 사망의 경우 필요에 따라 진행하는 절차"라고 설명했다. 마라도나는 앞서 지난 3일 경막하혈종 뇌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전원주택에서 회복 중이던 마라도나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간호사 등 마라도나를 살피던 측근들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갑자기 시작된 원인 모를 고통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현지 언론은 "앰뷸런스 9대가 줄지어 달려갔지만 마라도나를 살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마라도나의 죽음이 국민적 사기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가뜩이나 지친 국민들이 영웅을 잃고 더욱 힘들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라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서울포토] ‘굿바이, 마라도나’ 북받치는 슬픔

    [서울포토] ‘굿바이, 마라도나’ 북받치는 슬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팬들 중 한 여성이 25일(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 파테날 인근 아르헨티나 주니어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울고 있다. AFP·EPA·AP 연합뉴스
  •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마라도나 별세 애도

    프란치스코 교황도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마라도나 별세 애도

    같은 국가 출신이자 ‘열성 축구팬’ 교황 “그를 위해 기도”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별세에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를 표했다. 열성 축구 팬으로도 유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에서 여러 차례 마라도나를 영접한 바 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은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을 듣고 최근 몇 년 동안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그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면서 “교황은 최근 마라도나의 건강이 좋지 않았던 때와 마찬가지로 그를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축구 클럽 산로렌소의 오랜 팬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교황청 공식 웹사이트 역시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를 ‘축구의 시인’(poet of soccer)이라고 평가했다. 마라도나의 과거 약물 중독 전력도 언급하며 “매우 특출한 선수였지만 취약한 면도 있었다”며 입체적으로 그를 조명했다. 마라도나는 로마에서 여러 번 ‘평화를 위한 축구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경기의 수익금은 교황의 자선기금으로 기탁해 저개발 국가의 교육이나 2016년 중부 이탈리아 지진 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사용했다. 그는 한 경기에서 교황에게 ‘프란시스 교황께, 애정과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아 드립니다’라고 적은 운동복을 선물하기도 했다.마라도나가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으로,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특히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영웅이 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