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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아르헨 우승 확정 직후 ‘축신’ 메시에게 달려간 여성 알고보니

    [영상] 아르헨 우승 확정 직후 ‘축신’ 메시에게 달려간 여성 알고보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가족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메시의 어머니 셀리아 마리아 쿠치티니는 19일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확정된 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채 필드로 내려왔다. 그는 눈물을 참으면서 아들에게 향했고 메시를 꼭 끌어앉았다. 이번 승리로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올림픽, 월드컵 우승의 4관왕이 된 아들의 기쁨을 함께했다. 메시는 어머니 품에 안겨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34)도 세 아들과 함께 경기장으로 내려와 메시를 축하했다. 로쿠조는 메시의 어린 시절 친구의 사촌으로, 이들은 메시가 5살 때 처음 만났다. 둘은 2017년 결혼한 후 티아고와 마테오, 시로 세 아들을 뒀다. 로쿠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와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로쿠조는 골든볼(최우수 선수)을 수상한 메시의 왼쪽 어깨에 오른손을 걸치고 있으며 부부의 세 아들이 다정하게 앉아 있다. 메시의 양다리 가운데에는 골든볼이 세워져 있다. 로쿠조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당신에게 느끼는 자부심이 더 켜졌다”며 “메시,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내 당신은 세계 챔피언”이라며 “당신이 오랜 세월 무엇을 겪었는지,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지 알고 있다”고 격려했다.메시도 같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사진과 함께 “너무 많은 꿈을 꿨고 너무 원해서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며 “제 가족과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현재 메시 부부의 게시물들은 44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2-2, 연장전까지 3-3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치다가 승부차기에서 4-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메시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출전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렸다. 앞서 마지막 월드컵임을 선언했던 메시는 “나는 대표팀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세계 챔피언으로서 뛰는 경험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 메시, 마라도나 트로피 세리머니 재현에 마라도나 옛 사위가 목말 태워

    메시, 마라도나 트로피 세리머니 재현에 마라도나 옛 사위가 목말 태워

    마침내 월드컵을 정복한 리오넬 메시(35)가 ‘마라도나 트로피 세리머니’를 36년 만에 재현하는 과정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옛 사위 세르히오 아궤로(34)가 메시를 목말 태워 화제다. 메시는 19일 새벽(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시상식이 끝난 뒤 경기장을 돌며 우승 세리머니를 하면서 목말을 타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마르카 등은 이 장면을 놓고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마라도나가 누군가의 목말을 타고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던 역사적인 장면이 되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메시의 사진을 보면 메시를 목말 태운 사람은 다름 아닌 ‘절친’ 아궤로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아궤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다골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한 명이다. 메시와는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함께하며 아르헨티나 축구를 이끌어왔다. 지난해 메시가 메이저 국가대항전으로는 생애 처음으로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하던 순간을 함께했던 아궤로는 지난해 12월 심장 문제로 현역에서 은퇴해 이번 월드컵에는 선수로 뛰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중간에 메시의 정신적 안정감을 위해 대표팀 코치로 팀에 합류했다. 메시는 준결승전까지 홀로 방을 사용해왔으나 팀이 결승에 오르자 스트리머로 카타르 현장을 찾았던 아궤로를 자신의 룸메이트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 아궤로는 이날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순간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메시를 목말 태우는 등 우승 세리머니를 함께 만끽했다. 한편, 아궤로는 지난 2009년 마라도나의 둘째 딸과 결혼했다가 4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 獨 전설 마테우스 “호날두는 최악의 패자, 메시는 금세기 최고 선수”

    獨 전설 마테우스 “호날두는 최악의 패자, 메시는 금세기 최고 선수”

    월드컵 본선 개인 통산 25경기에 출전하며 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린 로타어 마테우스가 호날두를 겨냥해 최악의 혹평을 쏟아냈다. 마테우스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전설적인 축구선수다. 마테우스는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호대전’(메시+호날두)로 불리며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와의 기록 경쟁에 나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의 저조한 성적을 언급하며 “(그는)월드컵 최악의 패자일 뿐”이라고 날선 목소리를 냈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전을 앞뒀던 지난 18일, 마테우스는 4강 진출에 실패한 호날두를 지목해 “이번 월드컵의 패자”라면서 “그의 이기적인 자신감과 오만함이 스스로를 해쳤다”고 비판했다고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9일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호날두와 메시 두 선수를 비교하면서 “호날두는 조별리그 3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골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면서 “포르투갈이 경기 월드컵 4강 실패 후 그가 눈물을 흘린 것은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호날두 스스로 그의 가장 큰 꿈이 포르투갈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했으나, 불행히도 그 꿈은 이제 완전히 끝났다”고 했다. 또, 최근 들어와 큰 논란이 됐던 호날두의 경기장 밖에서의 ‘비매너’ 행태와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마테우스는 “호날두의 경기 중 태도를 보면, 동료가 골을 넣어도 크게 기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런 그의 성격이 동료들과 불화를 겪는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37세의 호날두는 혼자 힘으로는 골을 넣어 팀 승리에 기여할수 없게 됐다. 벤치 신세가 된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훌륭한 축구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공격수인 그였지만, 그의 ‘비매너’과 구설수가 향후 축구 역사가 평가할 호날두 자신에 대한 평가 절하를 초래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호날두의 향후 은퇴설과 관련해서는 “그의 다음 행선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들었다”면서 “호날두에게 모아졌던 호날두만을 위한 전설적인 축구 역사는 조기에 막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다소 섭섭하다”고 했다. 반면 메시에 대해서는 호평을 쏟아놓으며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마테우스는 “지난 17~18년 동안 메시가 보여준 성적은 나를 포함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가져다줬다”면서 “그는 금세기 가장 우수한 최고의 선수다. 메시야말로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한편, 메시는 월드컵 무대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 독일 ‘전차군단’의 중심이었던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를 넘어 본선 최다 출전 신기록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 [포토] 메시, 가족과 월드컵 우승 기쁨 만끽

    [포토] 메시, 가족과 월드컵 우승 기쁨 만끽

    세계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혀 온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마침내 조국 아르헨티나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으며 진정한 ‘전설’로 남기 위한 최대 숙제를 풀어냈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전·후반을 2-2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프랑스를 따돌린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년과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 자신은 물론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국민의 염원이던 메시의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메시는 최근 15년가량을 세계 축구를 지배해 온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다. 세계 최고 축구 선수의 상징인 발롱도르를 7차례나 받고 소속팀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1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아메리카(2021년)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해왔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력, 특히 메이저대회 우승 얘기만 나오면 어깨를 펼 수 없는 처지였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보유국’이라는 이유로 어느 대회에 나서든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그 부담감을 번번이 넘어서지 못했다. 남미의 대륙 선수권대회인 코파 아메리카에서조차 메시의 국가대표 데뷔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마침내 우승하며 징크스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월드컵 우승’만큼은 메시에게 풀지 못한 숙제로 따라다녔다. 메시는 2006년부터 월드컵에 출전해왔으나 이전까진 2014 브라질 대회에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땐 8강에서 탈락했고, 직전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돌아섰다. 기량만큼은 자국 출신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브라질의 영웅 펠레 등과 더불어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월드컵 우승이 없던 것은 이들과의 비교에서 메시의 ‘결점’이었다. 이번 카타르 대회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메시에게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직접 이끌고 이런 평가를 불식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졌다. 아르헨티나 동료들과 팬들도 이번 대회의 초점을 온통 ‘메시의 우승’에 맞췄다. 자신을 위해 갖춰진 무대에서 메시는 이름에 걸맞은 활약으로 ‘라스트 댄스’를 스스로 빛냈다. 36년 전 원맨쇼로 우승을 이끌었던 마라도나처럼, 아르헨티나의 ‘구세주’로 우뚝 서며 ‘역대 최고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메시는 이날 출전과 득점으로 월드컵 역사에 남을 수많은 개인 기록도 작성했다. 이날 메시는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를 앞질러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 골을 넣으면서는 단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번 대회 기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를 뛰어넘는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본선 득점 단독 1위에 오른 그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 기록을 13골로 늘렸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 등 월드컵에서 개인 통산 13골 8도움을 기록, 21개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메시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에 관여한 선수로도 등극했다. 아울러 메시는 발롱도르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월드컵을 모두 품에 안은 9번째 선수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월드컵, 발롱도르, UCL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한 최초의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1982년 월드컵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이 제정된 이후 한 선수가 두 차례 수상한 것도 메시가 최초다. 8년 전 첫 수상 땐 팀의 준우승으로 빛이 바랬으나 이번엔 팀도 메시도 최고의 결말을 맞이했다.
  • 펠레 “마라도나 웃을 것” 네이마르 “축하해 브로” 호날두 ‘침묵’

    펠레 “마라도나 웃을 것” 네이마르 “축하해 브로” 호날두 ‘침묵’

    마침내 월드컵을 정복한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게 세계 축구계의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장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펠레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 디에고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월드컵 우승을 3차례나 이룬 유일한 선수다. 1958 스웨덴월드컵부터 1970 멕시코월드컵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장암 진단을 받은 펠레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펠레는 준우승한 킬리안 음바페(24·프랑스)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에서 네 골(승부차기 포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우리 종목의 미래를 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썼다. 이와 함께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에 대해서도 “모로코의 엄청난 선전에 대한 축하도 빼놓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메시, 음바페와 프랑스 프로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0)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가 흐뭇하게 우승컵을 바라보는 사진을 올리며 “축하해 브라더”라고 적고 박수 이모티콘을 곁들였다. 이렇듯 네이마르는 메시에 대해 애정을 드러낸 반면 불화설이 있는 음바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짚신 장수와 우산 장수를 아들로 둔 어머니 처지였던 PSG 구단은 매우 전략적(?)으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어 채널에는 우승한 메시와 득점왕을 차지한 음바페에 대한 축하 인사를 나란히 올렸으나, 스페인어 채널에는 메시에 대한 축하 메시지만, 프랑스어 채널에는 음바페에 대한 축하 메시지만 담는 식으로 두 슈퍼스타에 대한 ‘심기 경호’를 했다.한편, 메시의 라이벌 크리스타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는 메시의 우승에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 [포토多이슈-카타르월드컵] 레전드 반열에 등극하는 메시

    [포토多이슈-카타르월드컵] 레전드 반열에 등극하는 메시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의 축구 인생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시키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들어 올리는데 성공했다.‘주장’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120분까지 3:3으로 승부를 보지 못한 혈투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프랑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이로써 메시는 그동안 당대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면서도 자신의 커리어 유일하게 없던 월드컵 우승을 추가하며 진정한 축구의 신으로 거듭나게 됐다.그는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 7회 수상, 유럽 축구 연맹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회, 프랑스 리그앙 1회 우승, 코파 아메리카 1회 우승,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그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언제나 우승후보 0순위로 점쳐졌지만 가장 좋은 성적은 2014년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었다.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메시였지만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점은 그가 펠레나 마라도나와 같은 레전드냐 아니냐를 두고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였다.하지만 그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이러한 세간의 이러한 논란을 사실상 종식 시켰다.이제 30대 후반의 나이인 메시는 사실상 이번 대회가 월드컵 마지막 도전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그의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될지 모르는 2022년 월드컵 결승전 무대를 자신의 화려한 대관식으로 만들며 축구 인생의 화룡점정을 찍는데 성공했다.
  • “마라도나도 미소 지을 것” 펠레가 메시에게 전한 축하 인사

    “마라도나도 미소 지을 것” 펠레가 메시에게 전한 축하 인사

    ‘축구 황제’ 펠레(82)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거머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에게 “마라도나도 미소 짓고 있을 것”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펠레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축구는 언제나 그렇듯이 매혹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며 “메시는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는데 그의 축구 인생에 걸맞은 결과”라고 적었다.메시는 이날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2골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전까지 3-3의 접전을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2 승리를 거뒀다. 메시는 승부차기에서도 1번 키커로 나서 기선을 제압했다.이로써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출전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에 올렸다. 이번 대회가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메시는 자신의 ‘라스트 댄스’를 화려하게 성공시켰다. 소속팀에서 모든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메시는 마침내 월드컵까지 품에 안으며 ‘GOAT’(Greatest Of All Times·역대 최고의 선수) 논쟁에도 마침표를 찍었다.펠레는 비록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결승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이번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24)를 격려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펠레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4년 전 러시아 대회를 포함) 결승에서 무려 4골을 넣었다”며 “이런 엄청난 미래를 지켜보는 것은 대단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음바페는 이날 결승전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메시의 시대’를 잇는 축구 스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메시를 한 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왕을 수상한 그는 이날만 3골을 넣으며 이번 대회 총 8골을 기록했다.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건 1966년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이후 56년 만이다. 한편 펠레는 지난해부터 대장암으로 투병 중이다. 마라도나는 2020년 세상을 떠났다.
  • ‘기록왕’ 메시

    8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른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에게 뒤따르는 각종 기록은 덤이나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한국시간) ‘라스트 댄스’에 나선 메시가 이룬, 또 쫓고 있는 월드컵 기록을 조명했다. 우선 메시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5회 출전한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메시는 마테우스가 보유한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타이를 이루며 신기록을 예약했다. 이제 메시가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으면 가장 많은 월드컵 본선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메시는 또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8경기에 나서 마르케스(17경기), 아르헨티나의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16경기)를 아래에 뒀다. 메시는 또 이날까지 219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최다 출전 시간 기록(2217분)에 바짝 다가섰다. 이 역시 메시가 결승전 전반만 소화해도 갈아 치우게 될 기록이다. 4강전 1골 1도움을 포함, 이번 대회 5골 3도움으로 역대 최고 활약을 펼치며 월드컵 통산 11골 8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5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토너먼트만 따지면 6개 도움으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와 공동 1위다. 결승에서 1개를 보태면 펠레도 넘어선다. 또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 마라도나(8골)를 넘어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 중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더불어 10대, 20대, 30대에 월드컵에서 득점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라이벌인 호날두는 10대, 펠레는 넉 달 차이로 30대 때의 골이 없다. 메시는 월드컵 첫 골과 11호골을 넣은 간격이 16년 180일로 역대 가장 길다. 그다음은 호날두의 16년 160일. 메시는 이날 크로아티아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네 번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를 받았다. 그러면서 2014 브라질월드컵 4회 등 통산 10회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 대회 4회 수상은 메시 외에 2010 남아공월드컵 당시 베슬리 스네이더르(네덜란드)밖에 없다. 메시는 또 월드컵 본선에서 16승(4무5패)을 맛보며 역대 최다 승리 기록을 보유한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17승)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았다.
  • “트로피 드는 메시, 마라도나보다 위”

    “트로피 드는 메시, 마라도나보다 위”

    ‘월드컵 대관식’을 향한 리오넬 메시의 도전에 ‘축구 전설’들의 갈채가 쏟아지고 있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카타르월드컵 4강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쳐 아르헨티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BBC에 따르면 전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인 제이미 캐러거는 메시를 향해 “역대 모든 이 중 최고 이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시어러 “마법처럼 달려 수비 돌파” 간판 공격수였던 앨런 시어러도 “메시는 누가 더 위인지에 대한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와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와 함께 역대 최고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마라도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시는 개인적으로 모든 것을 이뤘지만 딱 하나 월드컵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시어러는 “마라도나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했고 그것이 둘의 차이”라면서 “만약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고 선수는 메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메시는 예전처럼 열심히 뛰지 않으며 이전처럼 빠르지 않다”면서도 “여전히 마법을 갖고 있다. 공을 갖고 몸을 비틀고 달리며 수비수를 쉽게 제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리네커 “역대 최고 논쟁 무의미” 잉글랜드의 ‘전설’ 게리 리네커도 “메시야말로 현존 최고의 선수”라고 단언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직도 ‘GOAT’(Greatest of All Time·역사상 최고의 선수)에 대한 논쟁을 벌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메시의 전 대표팀 동료인 파블로 사발레타도 BBC를 통해 “메시는 믿을 수 없었다”며 “그는 공간에서 날카로웠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위협적이었다.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날 것 같았다”고 밝혔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도 메시가 역대 최고 선수인지에 대한 질문에 “난 의심하지 않는다”고 엄지를 세우면서 “그가 스쿼드에 있다는 것은 특권”이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적장이었던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진짜 메시의 모습을 봤다”며 메시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 최다 경기, 최다 시간, 최다 MVP.. 메시와 월드컵에 대한 모든 기록들

    최다 경기, 최다 시간, 최다 MVP.. 메시와 월드컵에 대한 모든 기록들

    8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 오른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게 각종 기록은 덤이나 마찬가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한국시간) ‘라스트 댄스’에 나선 메시가 이룬, 또 쫓고 있는 각종 월드컵 기록들을 조명했다. 우선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안드레스 과르다도(멕시코)와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본선에 5회 출전한 안토니오 카르바할(멕시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라파엘 마르케스(멕시코)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특히 메시는 이날 크로아티아와 4강전에 출격하면서 마테우스가 보유한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타이를 이루며 신기록을 예약했다. 이제 메시가 결승전 그라운드를 밟으면 가장 많은 월드컵 본선 경기를 뛴 선수로 이름을 남긴다. 메시는 또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18경기에 나서며 마르케스(17경기)와 아르헨티나의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16경기)를 아래에 뒀다. 메시는 또 이날까지 모두 2194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갖고 있는 최다 출전 시간 기록(2217분)에 바짝 다가섰다. 이 역시 메시가 결승전 전반만 소화해도 갈아치우게 될 기록이다. 크로아티아와 4강전 1골 1도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 5골 3도움으로 역대 최고 활약을 펼치며 통산 11골 8도움을 기록 중인 메시는 5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특히 토너먼트만 따지면 6개 도움으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와 공동 1위다. 결승에서 1개를 보태면 펠레도 넘어선다. 메시는 또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 마라도나(8골) 등을 넘어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 중 월드컵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됐다. 메시는 10대, 20대, 30대에 걸쳐 월드컵에서 득점한 유일한 선수라는 기록도 갖고 있다. 라이벌인 호날두는 10대, 펠레는 넉 달 차이로 30대 때의 골이 없다. 특히 메시가 월드컵 첫 골과 11호골을 넣은 간격이 16년 180일로 역대 가장 길다. 그 다음이 호날두의 16년 160일. 메시는 이날 크로아티아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 4번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를 받았다. 메시는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4회 등 통산 10회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 대회 4회 수상은 메시 외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웨슬레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밖에 없다. 메시가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하면 새 기록을 쓸 가능성이 높다. 메시는 또 월드컵 본선에서 16승(4무5패)을 맛보며 역대 최다 승리 기록을 보유한 독일 미로슬라프 클로제(17승)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잡은 상태다.
  • “메시, 메시” 아르헨티나는 지금 ‘광란의 파티장’

    “메시, 메시” 아르헨티나는 지금 ‘광란의 파티장’

    “메시, 메시, 메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를 완파한 1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거리는 거대한 파티장이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준결승전이 아르헨티나의 3-0 승리로 끝나자마자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는 수많은 축구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의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상징하는 오벨리스크 광장을 꽉 채운 인파 속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에밀리아노 아담(31)은 “완벽히 황홀경에 빠졌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던 첫 경기”라고 AP에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약체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며 국민들에게 충격을 준 바 있다.소셜미디어(SNS) 매니저 발렌티나 곤살레스(31)는 “지난 경기와는 정반대로 우리가 쉽게 이겼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없었다”며 흡족해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카페에서는 득점 없이 흘러가던 33분간 초조하게 TV를 지켜보면 사람들이 전반 34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만든 페널티킥(PK)을 메시가 성공시키자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이날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메시의 대회 5호골과 알바레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2018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눈물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또 다른 준결승전 프랑스·모로코전의 승자와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 메시의 황홀한 ‘라스트 댄스’ 1골 1도움 크로아티아를 3-0 완파

    메시의 황홀한 ‘라스트 댄스’ 1골 1도움 크로아티아를 3-0 완파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황홀하다.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출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대회 최다 득점 공동 선두에 역대 대회 최다 도움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아르헨티나 선수 대회 최다 출전과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개인 통산 월드컵 11골을 기록, 가브리엘 바티투스타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선수 대회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현란한 드리블로 알바레스의 득점을 도와 3-0 완승을 이끌었다. 결승골이 된 이 득점으로 그는 이번 대회 5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파리 생제르맹)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월드컵 통산 11호 골은 역대 공동 6위다.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기어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메시의 집념이 빛을 발한 한 판이었다. 1986년 이후 월드컵 우승이 없는 아르헨티나는 통산 여섯 번째 이자 8년 만의 결승에 올라 15일 오전 4시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 승자와 19일 0시 우승을 다툰다.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한 크로아티아는 18일 0시 3, 4위전으로 밀려났다.  아르헨티나는 알바레스와 메시가 최전방에 서고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엔조 페르난데스-레안드로 파레데스-로드리고 데 폴이 중원을 구성했다.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니콜라스 오타멘디-크리스티안 로메로-나우엘 몰리나가 수비진을 꾸리고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리바코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보르나 소사-요슈코 그바르디올-데얀 로브렌-요시프 유라노비치가 수비벽을 구성하고, 마테오 코바치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루카 모드리치가 중원을 책임지고, 이반 페리시치-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가 공격수로 출전했다.  전반 초반 두 팀 모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17분 로브렌의 헤더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도 페르난데스가 슛을 날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아르헨티나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2분 알바레스가 문전으로 파고들어 리바코비치와 충돌했는데 주심은 의도적인 파울로 보고 페널티킥을 선언, 메시가 집어넣었다. 이번 대회 뛰어난 선방쇼를 펼쳤던 리바코비치가 방향을 읽고 넘어지다 손을 뻗었으나 미치지 못했다.  5분도 안돼 알바레스의 추가골이 나왔다. 역습 상황에 공을 따낸 그는 수비수 둘을 잇따라 따돌린 뒤 튀어나오는 리바코비치에 앞서 발을 쭉 뻗어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놀라웠다.  후반 25분 알바레스의 이날 두 번째 골은 메시로부터 시작했다. 옆줄 근처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이번 대회 빼어난 중앙 수비수로 이름을 알린 그바르디올과 어깨와 손을 써가는 몸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여러 차례 방향 전환을 통해 그바르디올을 따돌린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지점에서 알바레스에게 공을 넘겼다.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밀어넣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  메시는 월드컵 통산 8도움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와 대회 최다 도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멀티골을 더한 알바레스는 4골로 대회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회 내내 견고한 수비를 자랑하던 크로아티아는 4년 전 결승에까지 견인했던 마리오 만주키치의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제대로 된 슈팅 한 번 날려보지 못했고 중원은 튼튼했으나 수비진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점유율은 50% 초중반으로 크로아티아의 30%대 중반보다 압도했으나 도무지 아르헨티나 문전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0분 이후 선수 교체를 통해 주축 선수들을 쉬게 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어느덧 다섯 번째 월드컵 그라운드를 밟은 메시는 이번 경기가 월드컵 25번째 출전이었다.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의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또 월드컵 통산 11골 8도움으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호나우두(브라질), 게르트 뮐러(독일)가 종전 기록 보유자들로 메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울러 메시는 1966년 이후 월드컵 본선 네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함께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경기, 이번 대회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경기, 네덜란드와의 8강전, 그리고 이날 준결승에서 골과 도움을 모두 작성했다.
  • ‘인간 문어’ 서튼 “아르헨과 프랑스 결승 간다, 틀렸으면 좋겠어”

    ‘인간 문어’ 서튼 “아르헨과 프랑스 결승 간다, 틀렸으면 좋겠어”

    ‘인간 문어’ 크리스 서튼 영국 BBC 해설위원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 예측을 내놓으면서도 크로아티아와 모로코가 결승에 올라 맞붙는 장면을 보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스코틀랜드 출신 축구 레전드인 그가 어쩌면 경멸적인 별명을 얻게 된 것은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16강전에 진출하는 12개 팀을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이었다. 서튼은 당시 프랑스가 이번 대회에서 2연패 위업을 달성할 것이며, 잉글랜드는 8강에서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일단 프랑스가 잉글랜드를 물리쳐 그 대목은 맞췄다. 또 조별리그 48경기 가운데 26경기의 승부를 알아맞췄다. 적중률은 55%이지만 들어맞은 예측이 부풀려지기 마련이다. 그는 16강전 여덟 경기 승자 가운데 다섯 팀을 알아맞췄고, 8강전 네 경기 가운데 두 경기의 승자 모로코와 프랑스를, 그것도 스코어까지 적중시켰다. 그런데 그의 예언을 옮긴 12일(현지시간) BBC 기사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열광적인 서포터 얘기로 시작한다. “난 아르헨티나와 모로코가 준결승을 통과하는 것을 보고 싶다. 왜냐하면 두 팀 모두 환상적인 응원을 받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경기마다 그들의 팀을 끌어왔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홈 경기처럼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도 똑같을 것이다. 모로코가 아프리카 팀으로서 결승에 오른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리는 유럽과 남미 외의 팀들을 너무 자주 무시하곤 하는데 모로코는 사람들이 다르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내가 결승에 오르는 팀을 고르는 데 낭만적으로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프랑스를 이길 가능성을 확신하긴 어렵다.”해서 서튼은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는다고 예측했다. 이어 얼마나 고민했는지 털어놓는 얘기로 시작한다. “크로아티아가 이긴다고 수없이 썼다가 지웠다. 내가 엉터리로 예측했다는 비난따위는 상관없다고도 생각했다. 그들은 영리하게 조직된 팀이다. 나이가 서른일곱이 됐지만 루카 모드리치는 여전히 경기를 지배한다. 그들은 공을 갖고 경기를 컨트롤할 수 있고, 회복력도 최강이다. 정말로 그들은 결정력이 떨어졌지만 브라질과의 8강전 골 하나가 필요할 때 기어이 얻어냈다. 이번에도 승부차기로 가면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를 상대로 만족할 결과를 얻기 힘들 것이며 그들은 이미 두 차례나 승부차기를 해봐 자신감까지 장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게는 무척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크로아티아의 브라질전을 보고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며 어떤 일이 예상되는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몬티엘과 마르쿠스 아쿠나 두 풀백이 옐로카드 누적으로 빠진다. 어느 팀이 이길지 확률은 50-50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머리보다 가슴으로 예측했다가 틀린 전례를 좇아 나는 다시 그렇게 할 것이며 리오넬 메시를 결승에 진출한다고 예측할 것이다. 나는 항상 디에고 마라도나가 최고의 축구선수이며 그가 1986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메시가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의 커리어는 불완전한 것이라고 몇몇은 비난하곤 했는데 이제 두 경기 남았고, 나는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 첫 골을 이끈 그의 패스는 놀라운 것이었으며 그가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휘젖지 않아도 짧은 순간을 지배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그들은 메시가 같은 것들을 조금 더 해주길 바라며 늘 힘들게 “경기해 왔기 때문에 조금 더 고개를 쳐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결승에 올라갈 것이다. 그래, 나는 크로아티아를 몇 번이고 지워버렸는데 어쩌면 또 승부차기에 들어가 그들이 이길지 모른다.”서튼은 또 프랑스가 모로코를 1-0으로 누른다고 예상했다. “모로코의 계획은 뒤로 물러나 수비한 뒤 기회를 엿봐 튀어나가는 것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다. 프랑스처럼 갖출 것을 다 갖춘 팀을 상대했을 때는 특히 그렇다. 이번 대회 다섯 경기를 치르며 유일한 실점이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자책골이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을 상대했는데 어느 팀도 길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내 걱정은 부상과 피로누적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로맹 사이스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도중 들것에 실려 나갔다. 동료 수비수 나이프 아구에르드와 미드필더 핵심 소프얀 암라바트가 경기에 나설 몸상태인지 의심스럽다. 모로코는 대단한 페이스와 반격 목표를 갖고 있어 준결승에서도 여러 기회를 얻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에는 예전만큼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쩌면 그들이 너무 오래 끌어왔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결국 길을 찾아낼 것이기에 나는 프랑스 손을 들고 싶다. 올리비에 지루가 한몫 단단히 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어질어질한 축구를 하지 않지만 눈길을 붙드는 선수가 여럿 있어 관전하기 좋은 팀이다.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보다 반짝 잘하는 팀이다. 8강전을 통과하는 과정도 그랬다. 기회를 잡았을 때 잉글랜드보다 조금만 더 가차없었을 뿐이다. 준결승에서도 공격의 질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다. 나는 프랑스가 선제골을 넣어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본다. 모로코도 득점할 것이며, 기량만큼이나 아드레날린에 의존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번 상대가 너무 세다는 것이다. 내가 틀렸으면 좋겠다. 그냥 왜냐면, 아프리카 팀이 결승에 나간다면 이번 월드컵 최고의 논란과 얘깃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마도 여기서 모로코는 작별할 것 같다.”
  • 가슴에 새긴 상대… 마지막 ‘너의 이름은’ 뭘까

    가슴에 새긴 상대… 마지막 ‘너의 이름은’ 뭘까

    서로의 가슴에 새길 마지막 ‘너의 이름은’ 무엇이 될까. 2022 카타르월드컵을 뛰는 선수들의 가슴을 자세히 보면 그날 경기에만 한정된 기록들이 있다. 바로 경기 날짜와 상대팀을 적은 글씨다. 국제 경기에서 관례로 굳어진 지 꽤 됐지만 지난해 한일 친선경기에서 한국 선수들 유니폼에만 일장기를 새겨 넣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월드컵에서는 2014년 브라질 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팀이 그날 경기를 가슴에 기록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단연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가슴에 자국과 상대국의 국기를 모두 새기는데, 이들 국가의 역사를 따져 보면 흥미로운 현상으로 여겨진다. 크로아티아의 체크무늬는 자주독립을 위해 싸운 스테판 1세가 베네치아공화국 피에트로 총독과의 체스 대결에서 이긴 것에서 유래했다. 체크무늬 가운데 두 나라 국기가 있는 것이 꼭 역사적인 체스 대결을 보는 듯하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역시 가슴 한쪽에 그날 경기를 기록한 문자가 있다. 4강에서 이기든 지든 두 경기를 치른다는 점에서 마지막 새긴 기록이 결승전 유니폼이 되느냐, 3·4위전 유니폼이 되느냐에 따라 유니폼의 미래 가치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가 ‘신의손’ 논란을 부른 골을 넣었을 당시 입었던 유니폼이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714만 파운드(약 113억원)에 팔린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유니폼 또한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구칠 수 있다. 크로아티아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입은 유니폼을 자선 경매에 내놔 수익금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는 등 선행을 펼친다. 날짜와 국기가 박혀 있으니 위조의 위험도 없다.
  • 이러다 4년 전 결승 판박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우리 다시 만나?

    이러다 4년 전 결승 판박이?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우리 다시 만나?

    1986 멕시코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서독을 3-2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머리 위로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는 사진으로 각인됐다. 그런데 1990 이탈리아월드컵 결승에서도 두 팀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서독이 1-0으로 설욕하며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9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월드컵에서 두 대회 연속 같은 팀끼리 맞붙는 경우는 그 뒤로는 없었다.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이 세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적이 있지만 상대는 모두 다른 팀이었다. 최근 세 대회 결승에 오른 팀을 봐도 모두 한 번씩 결승에 나선 것이었다. 그런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 대진이 14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15일 같은 시간 모로코-프랑스로 짜여졌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가 승리해 결승에 오르면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 대진이 재연된다.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진기록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4년 전 러시아에선 프랑스가 난타전 끝에 승리했다. 전반 18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앞서가다 전반 28분 이반 페리시치가 동점골을 뽑아 1-1 균형을 맞췄다. 전반 38분 앙투완 그리에즈만의 골로 다시 프랑스가 앞서 나갔고 후반 13분 폴 포그바까지 득점하며 차이가 벌어졌다. 킬리안 음바페도 한 골을 추가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4분 위고 요리스의 결정적인 실책을 만주키치가 득점으로 연결해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2-4로 패배했다. 토너먼트 내내 연장전을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챔피언에 올랐던 프랑스는 이번 대회 역대 세 번째 2연패를 겨냥한다. 4년 전보다 공수와 신구 조화가 더 이뤄진 느낌이다. 물론 크로아티아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하지만 루카 모드리치와 페리시치 등 공격의 파괴력이 4년 전만 하지 않다.
  •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절대 강자는 없다… 4강 구도 ‘황금 분할’

    아르헨, 메시 단독 최다 골에 도전크로아티아, 승부차기 전승 질주 프랑스, 60년 만의 연속 우승 사냥모로코, 아프리카 최초로 역사 써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 2010 남아공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다섯 번째, 네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티나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월드컵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 승률 100%(4전 전승)를 자랑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가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으로 강심장을 뽐내는 점도 흥미롭다.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두 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메시·지루·모드리치 모였다… 황혼기 형님들 마지막 불꽃

    메시·지루·모드리치 모였다… 황혼기 형님들 마지막 불꽃

    크로아티아와 프랑스, 아르헨티나까지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가운데 세 팀은 축구 인생으로는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스타들의 활약 덕분에 준결승 무대까지 오를 수 있었다. 각 팀을 이끌고 있는 이 ‘형님’들은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팀의 우승을 넘어 골든부트(득점왕)와 골든볼(최우수선수) 등 개인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다. 지난 10월 미국 ESP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혔던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19세이던 2006 독일월드컵부터 이번까지 모두 5번의 월드컵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메시는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에 이은 아르헨티나 출신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히지만 월드컵 정상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마라도나가 ‘신의 손’ 골을 넣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맹활약했던 1986 멕시코월드컵이 마지막이었다. 메시는 조별리그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뒤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16강에서 만난 호주를 상대로도 골을 넣었다. 8강 네덜란드전에선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해 아르헨티나의 4강행을 견인했다. 메시는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을 앞두고 4골을 기록 중이다.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36·AC 밀란)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한 골을 더하며 4득점을 기록,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골든부트 후보인 팀 후배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음바페는 5골을 넣었다. 특히 지루는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의 대체 공격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맹활약 중이다. 크로아티아의 주장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에도 골든볼을 노리고 있다. 공수를 조율하고 중원을 지배하며 팀을 지난 대회 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볼을 차지하고 그해 발롱도르까지 받았던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크로아티아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 가장 중요한 목표임은 틀림없다.
  •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메시, 모드리치 상대 4년 전 복수극 펼칠까

    2022 카타르월드컵 4강 중 한 자리를 유럽과 남미 외 아프리카 대륙이 차지하며 20년 만에 ‘황금 분할’을 이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와 12위 크로아티아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4위 프랑스와 22위 모로코가 이튿날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월드컵 4강에 비(非) 유럽·남미 국가가 포함된 것은 한국이 4위를 차지했던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회를 통틀어서도 첫 대회인 1930 우루과이월드컵 당시 미국(3위)을 포함해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월드컵 ‘빅4’는 유럽과 남미가 단골이었다. 최근 4개 대회 4강 구도를 보면 2006 독일월드컵은 이탈리아-독일, 프랑스-포르투갈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은 스페인-독일, 우루과이-네덜란드, 2014 브라질월드컵은 독일-브라질, 아르헨티나-네덜란드, 2018 러시아월드컵은 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로 짜여졌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는 세 번째 월드컵 격돌이다. 무엇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가 관심이다. 각각 5번째,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꿈꾼다. 객관적인 전력은 아르헨타니가 앞서지만 월드컵 1승1패를 포함해 역대 A매치에서 2승1무2패로 팽팽하다. 그런데 가장 최근 만남인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모드리치가 원더골을 터뜨리는 등 크로아티아의 3-0 완승을 이끌어 메시의 자존심을 짓밟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당시 준우승에 골든볼(MVP)까지 보태며 연말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메날두(메시+호날두) 10년 집권을 종식시켰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1골1 도움을 올리며 월드컵 개인 통산 10골 7도움으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디에고 마라도나(16공격포인트)를 뛰어넘은 메시의 경우 4강전을 뛰면 로타어 마테우스(독일)가 보유한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 기록(25경기)과 동률을 이룬다. 결승 또는 3·4위전까지 출전하면 새 기록을 쓴다. 크로아티아가 러시아월드컵 16강, 8강을 승부차기, 4강을 연장전에서 승리했고, 이번 대회 역시 16강, 8강을 모두 승부차기로 통과했는데 아르헨티나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제치며 역대 최다 월드컵 승부차기 승리(6전 5승) 팀이 된 점도 흥미롭다. 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리며 26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4강(통산 7회)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대회 사상 2번째 2연패(통산 3회 우승)를 노리고 있다. 5골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4골의 올리비에 지루(AC밀란)가 공격을 주도하며 8강전까지 잉글랜드(13골), 포르투갈(12골) 다음으로 가장 많은 11골(경기당 평균 2.2골)을 터뜨렸지만 5경기 연속 한 골씩 잃는 등 수비에 틈이 있다. 식민 역사가 얽힌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 사상 최초 4강에 오른 모로코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5경기 5골(2경기 무득점)로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캐나다에 자책골로 1골을 내줬을 뿐 나머지 경기 모두 거미손 야신 부누(세비야)를 앞세워 클린시트(무실점)를 작성하며 최고의 방어력을 뽐내고 있다. 역대 A매치에서는 프랑스가 3승2무로 앞서지만 월드컵 격돌은 처음이다.
  • 메시 1000번째 경기 선제골로 자축, 아르헨 8강 합류

    메시 1000번째 경기 선제골로 자축, 아르헨 8강 합류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1000번째 경기에 나선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호주 수비진을 유린하고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을 뽑아낸 아르헨티나가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 전반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엮어 호주를 2-1로 눌렀다. 아르헨티나는 준우승한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했다. 이제 세 계단만 더 오르면 통산 세 번째이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의 우승을 이룬다. 메시는 선제골로 월드컵 토너먼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프로 데뷔 이후 1000번째 공식 경기이기도 했다. 2006년 독일 대회를 통해 데뷔한 그는 월드컵 무대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8골을 기록 중이었는데, 모두 조별리그에서 올린 득점이었다. 디에고 마라도나(8골)를 넘어서 아르헨티나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고쳐 썼다. 아울러 메시는 통산 23번째 월드컵 경기를 소화하며 이 부문에서 로타어 마테우스(25경기), 미로슬라프 클로제(24경기·이상 독일)에 이어 파울로 말디니(이탈리아)와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축구 역사에 최고의 선수를 꼽을 때 첫 손에 들어가는 메시는 자신의 다섯 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미국을 3-1로 따돌린 네덜란드와 10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6년 만에 16강에 오른 호주는 사상 첫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필두로 왼쪽에 파푸 고메스(세비야), 오른쪽에 알바레스를 공격수로 배치한 4-3-3 전술로 나섰다. 호주는 미철 듀크(오카야마)와 라일리 맥그레이(미들즈브러)를 투톱으로 내세운 4-4-2 전형으로 대응했다. 전반 초반 아르헨티나가 중원을 장악했으나 호주의 조직 수비에 막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의 ‘한 방’이 교착 상태를 끝냈다. 메시는 전반 35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뒤로 내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호주 선수 셋이 메시의 슈팅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메시가 찬 공은 이들의 다리 사이를 지나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대회 세 번째 득점을 기록한 메시는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마커스 래시퍼드(잉글랜드), 코디 학포(네덜란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호주는 무게 중심을 앞으로 옮기며 의욕적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골키퍼 매슈 라이언(코펜하겐)의 실책에 추가 실점했다. 후반 12분 라이언이 수비수의 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공을 알바레스에게 빼앗겼고, 알바레스는 지체 없이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알바레스가 공을 빼앗기 전에 골키퍼를 압박해 실책을 유발한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적극성이 빛났다. 벼랑 끝에 몰린 호주는 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크레이그 구드윈(애들레이드)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강하게 때린 왼발 슈팅이 아르헨티나 엔소 페르난데스(벤피카)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대 안으로 향했다. 기세를 올린 호주는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후반 35분 아지즈 베이시(던디)가 왼쪽에서 4명을 제치며 골 지역으로 돌파해 들어간 뒤 슈팅을 날린 것이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남겼다.
  •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포토] ‘16강 진출’ 환호의 순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승리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가나에 2-3으로 졌던 벤투호는 3일(한국시간) 강호 포르투갈과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으로서는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이 날 경기에서 막판까지 1-1로 맞서 탈락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46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국은 이날 가나를 2-0으로 누른 우루과이와 나란히 1승 1무 1패가 됐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이 지구촌 최대 축구 잔치인 월드컵에서 16강 이상 오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최한 2002년 대회에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 지휘 아래 역대 아시아 국가의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했고,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고, 32년 뒤인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는 10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전 11번의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게 고작 두 번뿐이었을 만큼 월드컵 본선은 한국 축구에 그리 호락호락한 무대는 아니었다. 첫선을 보인 스위스 대회에서는 헝가리에 0-9, 튀르키예(터키)에 0-7로 대패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1986년(멕시코) 1무 2패, 1990년(이탈리아) 3패, 1994년(미국) 2무 1패, 1998년(프랑스) 1무 2패를 거두는 등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조별리그를 마치고 짐을 싸야 했다. 다만,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전(1-3 패)에서 본선 첫 골(박창선)을 기록하고, 불가리아와 2차전에서는 1-1로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등 의미 있는 발자취를 조금씩 남겨갔다. 그러다가 2002년 새역사를 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에 0-5 수모를 안긴 네덜란드의 히딩크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해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준비한 우리나라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선홍과 고(故) 유상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폴란드를 2-0으로 이기고 사상 첫 본선 승리를 챙겼다. 4강 신화의 시작이었다. 이후 미국과 1-1로 비기고 포르투갈을 1-0으로 눌러 2승 1무, 조 1위라는 역대 조별리그 최고 성적으로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뤘다. 그런데도 한국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이후로도 이탈리아(2-1 승), 스페인(승부차기 승)을 연파하고 4강까지 거침없이 나아갔다. 비록 준결승에서 독일에 0-1로 져 기세를 더는 이어가지 못했지만 언제 다시 새로 쓰일지 모를 새 역사였다. 2006년 독일 대회 때는 토고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원정 대회 첫 승리를 달성했고, 2차전에서는 프랑스와 1-1로 비겨 2회 연속 16강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그러나 스위스와 3차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그리스를 2-0으로 물리쳤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에 1-4로 졌지만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기면서 원정 첫 16강 쾌거를 이뤘다. 16강에서는 루이스 수아레스가 혼자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에 1-2로 분패해 8강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1-1로 비긴 뒤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알제리에 2-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벨기에와 3차전에서는 상대 선수 한 명이 전반 44분 퇴장당한 유리한 상황에서 후반에 실점해 0-1로 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은 스웨덴(0-1), 멕시코(1-2)전에서 연패한 뒤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때도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 한국 축구는 다시 외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여를 준비해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 최장수 국가대표팀 지도자가 된 벤투 감독과 함께 16강 진출에 도전했다. 비록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라는 만만찮은 상대들과 한 조에 속했지만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손흥민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나폴리) 등을 앞세워 희망을 키워왔다. 그러고는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준비해온 플레이를 펼쳐 보였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선제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김영권(울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알라이얀의 기적’을 일궜다. 12년 만의 16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바로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다만 16강 상대가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한국은 FIFA 랭킹 1위 브라질(한국 28위)과 역대 7번 싸워 1승 6패를 기록했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이후 4연패 중이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대회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다. 브라질을 넘으면 한국 축구에 또 새 역사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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