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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감독님~ 대표팀 맡아주세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러시아는 탈락했지만 거스 히딩크(63) 축구대표팀 감독에겐 새 자리가 밀려들고 있다.일간 부에노스아이레스헤럴드는 23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AFA)가 히딩크 감독과 접촉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AFA는 부진한 성적으로 월드컵 탈락 직전까지 몰렸던 디에고 마라도나(49)와 함께 공동감독을 맡아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에서 이런 소식을 들은 히딩크는 “그리 나쁘지는 않다. (마라도나와는) 서로를 잘 알기 때문이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마음이 불편하다. 하지만 러시아 대표팀과의 계약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나는 시점까지여서 거취에 대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 시간을 갖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나이지리아 신문 ‘넥스트’는 또 월드컵 본선엔 진출했지만 성적에 대한 불만으로 해임된 샤이부 아모두(51) 감독 후임으로 나이지리아 사령탑을 맡을 후보 가운데 히딩크 감독이 유력하게 손꼽힌다고 보도했다.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석유거부인 로만 아브라모비치(43)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와 친분이 두터워 팀의 기술 고문을 겸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에서 히딩크 감독의 후임으로는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62)전 감독이 벌써부터 물망에 올라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앙리 ‘신의 손’ 분쟁 확전

    [남아공월드컵] 앙리 ‘신의 손’ 분쟁 확전

    눈 뜨고 월드컵 티켓을 도둑 맞았다면? 아일랜드가 ‘21세기판 신의 손 사건’으로 내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놓친 뒤 프랑스와의 재경기를 강력 요청하는가 하면 두 나라 총리까지 감정싸움을 하는 등 파장이 확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파장이 그대로 재현될 태세다. 아일랜드는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이탈리아에 이은 조 2위에 올라 2위팀 중 8위(총 9개조)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했다. 상대는 프랑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한 아일랜드는 19일 파리에서 열린 2차전에선 필사적으로 경기에 임했고, 꿈을 이루는 듯했다. 전반 33분 로비 킨(토트넘 호스퍼)의 골로 1-0으로 앞서며 1·2차전 합계 1-1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간 것. 하지만 연장 13분. ‘그 사건’이 터졌다.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프리킥을 보며 문전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공이 생각보다 크게 튀어 트래핑이 여의치 않자 앙리는 왼손으로 공을 멈춘 뒤 오른발로 가볍게 차 윌리엄 갈라스(아스널)에게 이어줬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갈라스는 머리로 골망을 갈랐고 1-1 동점. 위치도 애매했다. 아일랜드 선수들은 오프사이드라고 손을 들었고 몇몇은 핸드볼 파울이라고 손을 쳤다. 흥분 잘하기로 유명한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감독도 벤치에서 왼손을 치며 분노를 참지 못했다. 그러나 주심 마틴 한손(스웨덴)은 득점을 인정했다. 결국 프랑스는 1·2차전 합계 2-1로 남아공월드컵 티켓을 쥐었다. 사건의 당사자 앙리는 “솔직히 핸드볼 파울이었다. 하지만 나는 심판이 아니다. 플레이를 했을 뿐이고 심판은 그것을 인정했다.”고 말해 억울함에 기름을 부었다. 이튿날 축구판 싸움이 정치판 입씨름으로 확대됐다.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심심한 유감을 표시했지만, 브라이언 코언 아일랜드 총리는 “회의가 축구얘기 하려고 모인 자리는 아니다. 경기에 책임있는 위원회에서 풀어야 할 것”이라면서 “FAI가 재시합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얼굴을 붉혔다.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국무총리는 “아일랜드 정부는 축구계의 결정에 참견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일랜드축구협회(FAI)는 결국 20일 재경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FAI의 존 델레이니 회장은 “앙리의 골은 명백한 핸드볼이었다. 2005년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무효화했던 사례도 있다.”면서 재경기를 공식 요청했다. 앙리 본인도 이날 오후 늦게 “가장 공정한 해결책은 아일랜드와 재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재경기는 힘들 전망. FIFA는 이날 “2010월드컵 규정집에 ‘경기와 관계된 심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라고 명시돼 있다. 심판의 모든 결정은 최종적이다.”며 재경기는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멕시코에서 출시된 ‘맥주리그’ 화제

    멕시코에서 출시된 ‘맥주리그’ 화제

    축구에서 힌트를 얻은 ’맥주리그’가 멕시코에서 등장해 화제다. 축구를 좋아하는 청년들이 모여 만들어낸 ‘맥주리그’는 이름 그대로 축구를 주제로 한 시리즈 상품.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유명클럽이나 전설적인 선수들을 기념하는 맥주다. 최근 선보인 맥주리그 1호 제품은 아르헨티나의 축구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를 기념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 ‘마라도 10’이다. 맥주에는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의 유니폼 디자인을 배경으로 ‘마라도’라는 이름과 현역 시절 그의 배번이었던 ‘10’번을 선명하게 인쇄한 스티커가 붙어 있다. ’마라도 10’은 최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개최된 맥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멕시코 현지 언론은 “실체가 있으면서 맑은 맛을 가진 맥주”라면서 “손색 없는 아르헨티나의 고급 맥주의 맛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맛은 고급이지만 가격엔 부담이 없다. 1병에 11페소, 한화로는 900원 정도다. ’마라도 10’ 맥주를 내놓은 청년기업은 앞으로 축구를 테마로 한 맥주를 계속 출시할 예정.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들을 테마로 계속 맥주를 만들어낼 예정으로 이미 상품기획은 끝났지만 상표를 등록 중이기 때문에 지금은 모델이 누구인지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동업을 하고 있는 청년들은 “맥주를 만들어 팔아 남는 이익을 축구 팬들과 나눌 것”이라면서 “특히 낙후되고 소득이 낮은 사람이 많이 사는 지방에 축구학교를 개설하는 등 축구를 보급하는 데 번 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에세시 코뮤니케이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무명 볼라티’ 마라도나 살렸다

    무명의 ‘꺽다리’ 마리오 아리엘 볼라티(24·191㎝)가 디에고 마라도나(48) 아르헨티나 감독을 살렸다. 볼라티는 15일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센테리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남미지역 최종 예선 마지막 1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9분 골을 터뜨려 1-0 승리에 앞장섰다. 볼라티의 활약을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8승4무6패(승점 28점)로 4위가 돼 전체 10팀 가운데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부임 이후 3승4패로 사임설에 시달렸던 마라도나 감독도 기사회생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치러진 유럽 예선 1조에선 강호 스웨덴이 알바니아에 4-1 대승을 거뒀지만 조3위로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승점 19점·5승4무1패)은 조2위를 차지, 다음달 15일과 19일 유럽 9개 조 2위 팀 중 상위 8개 팀끼리 맞붙는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4장의 티켓 중 한 장을 노린다. 3조의 슬로바키아는 폴란드 원정에서 1-0 승, 1993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분리된 뒤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기쁨을 누렸다. 2조의 스위스는 이스라엘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21점(6승3패1무)으로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미 티켓을 거머쥔 6조 잉글랜드는 홈에서 벨로루시를 3-0으로 물리치고 승점 27점(9승1패)으로 최종 예선을 마무리지었다. 피터 크라우치(28·토트넘)는 이날 2골을 포함, 17차례 A매치에서 16골을 넣는 득점력을 뽐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마라도나 “날 쓰레기 취급해?” 기자회견서 욕설

    마라도나 “날 쓰레기 취급해?” 기자회견서 욕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언론에 맺힌 한을 풀겠다는 듯 욕과 독설을 뿜어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마지막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다. 몬테비데오 원정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를 1대 0으로 누르고 남미에 남아 있던 마지막 본선 직행티켓을 잡았다. 마라도나 감독은 회견에서 “그간 (대표팀이 부진해 참아왔는데) 언론이 나를 쓰레기처럼 취급했다.”면서 “나를 믿지 못하고,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을 믿지 못한 사람들(기자들을 지칭)에게 말하건대 X이나 XXX.”라고 말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언론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면서 “X이나 XXX.”라는 욕설을 반복했다. 이어 마라도나 감독은 “오늘의 승리와 월드컵 본선 진출을 기자들을 제외한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바친다.”며 그간 월드컵대표팀의 부진을 지적해 온 언론에 대한 반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마라도나가 내뱉은 욕설은 15일 남미는 물론 유럽 주요 신문에 기사제목으로 실리며 일제히 대서특필됐다. 아르헨티나는 물론 스페인 등 유럽 언론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런 욕설을 퍼부은 건 역사에 남을 일이자 (세계 언론 전체가) 규탄할 일”이라며 들끓어 올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를 잡고 대망의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여전히 수준 이하였다는 게 현지 언론의 평가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운 좋게 경기에 이겼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아직 조직조차 정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마라도나 감독에 대한 비판도 신랄해지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의 전술은 상식과 논리로 이해하기 힘들다.” , ”아르헨티나의 축구행정이 얼마나 엉터리면 마라도나 같은 인물이 아직 감독직을 꿰차고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등 마라도나 감독에 대한 성토와 비판이 꼬리를 물고 있다. 사진=RTVE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페루 “아르헨 대표팀, ‘경기 져달라’ 사정”

    페루 “아르헨 대표팀, ‘경기 져달라’ 사정”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아르헨티나-페루 전이 무성한 뒷말을 낳고 있다. 볼리비아 주심이 편파 판정으로 홈팀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경기를 유도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 중 페루 선수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동정심에 호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만만하게 봤던 ‘약체’ 페루가 만만치 않은 저력을 발휘하면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 “페루는 이미 예선에서 탈락하지 않았느냐. 우리라도 월드컵에 가게 제발 한 경기 져달라.”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경기 중에 있었던 ‘비밀’을 폭로한 건 페루 월드컵 대표팀의 주장 로베르토 팔라시오스. 그는 귀국 후 페루 신문 ‘엘 볼콘’과의 인터뷰에서 “10일 경기 때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인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지금 우리 상황이 복잡하고 다급하다. 우리가 이기게 좀 도와달라.’고 빌더라.”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가 이기게 도와주었으면 좋겠는데 우리도 워낙 예선성적이 안 좋기 때문에 승리를 선물로 줄 수는 없다고 대꾸했다.”고 밝혔다. 첫 폭로가 나오자 나머지 페루 대표팀 선수들도 “경기 때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서 줄줄이 주장을 거들고 나섰다. 페루의 수비수 후안 바르가스는 “누구라고는 꼭집어 얘기하지 않겠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져달라고 사정을 한 건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주장이 말한 건 모두 사실”이라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천천히 해라’ ‘너무 뛰지 말라’는 얘기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마치 정신병자들처럼 절망에 빠져 있었다.”고 비꼬았다. 아르헨티나 일부 현지 언론은 페루 대표팀 선수들과 전화인터뷰를 하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구걸했다.”고 보도했다. 페루는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10개국 중 10위로 꼴찌를 달리고 있다. 10일 ‘꼴찌’와의 홈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고전 끝에 2대1로 간신히 승리해 꺼져가던 월드컵 본선직행의 꿈을 극적으로 되살렸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후 7시 우루과이와 남미예선 18차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편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 가든 못 가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마지막 경기 후 사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면서 “마라도나 감독과 (대표팀에서 부진한) 리오넬 메시가 이미 말을 안 하는 지 오래되는 등 대표팀 내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풋볼아르헨티나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마라도나 “팔레르모가 결승골을…” 깊은 포옹

    마라도나 “팔레르모가 결승골을…” 깊은 포옹

    아르헨티나가 수중전 끝에 페루를 잡고 월드컵 예선탈락 위기에서 탈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4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남미예선 마지막 경기인 18차전에서 우루과이와 맞붙는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2010 남아공월드컵으로 가는 극적인 여행이 계속되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페루 언론은 “주심의 편파 판정으로 게임을 도둑맞았다.”고 격분했다. 10일 저녁 7시 아르헨티나 모누멘탈 경기장에서 열린 예선 17차전은 예선탈락 궁지에 몰린 아르헨티나에게는 숨막히는 사투였다. 전반엔 양팀 모두 득점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폈지만 촘촘한 수비망을 친 페루는 좀처럼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마치고 휴식을 위해 퇴장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해 경기장에선 야유가 쏟아졌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 1분 30초 페루가 때린 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갔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식은땀을 흘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기 뒤에는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후반 2분 마라도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파블로 아이마르가 곤살로 이과인에게 깊은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이구아인은 대포 같은 슈팅으로 페루의 골망을 흔들었다. 1대0. 후방에 깊숙히 빠져 있던 페루가 전진 공격으로 전략을 바꿨다. 경기흐름이 빨라졌다. 경기종료를 앞두고 경기장에는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수중전. 골키퍼에게 절대 불리했다. 웬만한 유효슈팅만 날린다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왔다. 후반 45분 페루 렌기피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1대1.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다. 꺼져가던 희망의 촛불을 되살린 건 이날의 히어로 마르틴 팔레르모. 후반 47분 45초 마지막 공격에서 수비수의 발을 맞고 튕겨나온 골을 팔레르모가 살짝 밀어 넣으면서 아르헨티나는 본선 직행의 꿈을 극적으로 되살렸다.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로 달려가 비를 맞으며 팔레르모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승점 25점을 기록, 남미 예선 4위로 올라섰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페루전을 극적인 승리로 장식하면서 마지막 경기인 우루과이전의 결과에 따라 아르헨티나가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티켓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마라도나 감독이 베론 등 선수를 일부 교체하고 전술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페루 언론은 “볼리비아 주심 레네 오르투베가 아르헨티나에 편파적이었다.”면서 “최소한 무승부로 끝날 수 있었던 경기를 도둑맞았다.”고 전했다. 페루 최대 일간지 트로메는 “팔레르모의 마지막 골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들어간 것인데 주심이 눈을 감아주었다.”면서 “아르헨티나가 분명한 수비수 반칙으로 페루에 패널티킥을 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페루 언론은 “레네 주심의 편파판정으로 페루가 이날 경기에서 2개의 페널티킥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17경기를 소화한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순위. 1위 브라질 (승점 33점-본선진출 확정), 2위 파라과이 (33점-본선진출 확정), 3위 칠레 (30점-본선진출 확정), 4위 아르헨티나(25점), 5위 우루과이(24점), 6위 에콰도르(23점), 7위 베네수엘라(21점), 8위 콜롬비아(20점), 9위 볼리비아(12점), 10위 페루(10점).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포르투갈 기사회생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포르투갈 기사회생

    벼랑 끝에 몰렸던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이 나란히 승전보를 울려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갔다. 독일·이탈리아·덴마크·세르비아·코트디부아르·멕시코·미국·칠레 등 8개국은 남아공행 티켓을 획득, 내년 월드컵 본선(32개국)을 확정 지은 나라는 총 19개국으로 늘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홈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남미예선 17차전에서 페루에 2-1,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급한 불을 껐다. ‘백전노장’ 마르틴 팔레르모(35)는 1-1으로 끝나는 듯하던 후반 인저리타임 3분쯤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 팀에 승점 3을 안겼다. 팔레르모는 1999년 남미선수권 콜롬비아전에서 3번 얻은 페널티킥을 모두 실축해 ‘A매치 최다 페널티킥 실축’으로 이름을 올린 선수.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부름을 받아 무려 10년 만에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팔레르모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며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승점 25(7승4무6패)가 된 아르헨티나는 이날 우루과이에 역전패한 에콰도르(승점 23·6승5무5패)를 끌어내리고 본선직행 마지노선인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 우루과이(승점24·6승6무5패)에 한 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어 남미에 남은 한 장의 본선 티켓은 15일 아르헨티나-우루과이전 단판 승부로 가려질 전망. 칠레는 콜롬비아 원정에서 4골을 퍼부으며 4-2 역전승을 거둬 승점30(9승3무5패)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최소 3위를 확정,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8번째로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남미 10개국 중 4위까지는 본선에 자동진출하고 5위는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포르투갈도 헝가리를 대파하고 기사회생했다.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포르투갈은 시망 사브로사의 두 골과 리에드손의 헤딩골로 3-0 승리, 승점 16(4승4무1패)으로 1조 2위로 올라섰다. 조 1위가 확정된 덴마크(승점21)에 본선 직행을 내줬지만 포르투갈의 최종전이 최약체 몰타와의 경기라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한결 유리해졌다. ‘전차군단’ 독일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의 맹추격을 1-0으로 물리쳐 15회 연속, 통산 17번째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2위 아일랜드와의 원정에서 2-2로 비겼지만, 2위와 승점 4를 유지해 가뿐하게 남아공행에 합류했다. 세르비아는 루마니아를 5-0으로 대파해 ‘독일월드컵 준우승국’ 프랑스를 따돌리고 승점22(7승1무1패)로 7조 1위를 차지,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다. 아시아-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바레인과 뉴질랜드가 0-0으로 비겨 오는 15일 뉴질랜드에서 본선행을 가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남아공서 메시를 볼 수 있을까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가 위기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구할 수 있을까.메시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9골)에 오르며 바르셀로나를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만들었고, 올해의 선수상과 공격수상을 석권했다. 리그에서도 예리한 발끝으로 23골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잠잠하다. 예선 16경기에서 고작 4골, 그나마 최근 5경기에선 무득점이다. 그 와중에 아르헨티나는 승점 22(6승4무6패)로 남미예선 5위에 머물러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5위로 예선을 마쳐도 오세아니아 1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지만 우루과이와 베네수엘라가 나란히 승점 21로 바짝 압박하고 있어 5위 수성도 불안하다. 아르헨티나가 4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직행티켓을 따내려면 남은 페루와 우루과이전을 반드시 이기고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11일 홈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지는 예선에서 꼴찌 페루(10위·승점10)를 꺾는 것이 먼저.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메시와 쌍벽을 이루는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도 남아공행에 먹구름이 끼었다. 유럽예선 1조 3위(승점13·3승4무1패)로 탈락위기에 놓인 포르투갈은 홈에서 4위 헝가리와 대결한다. 월드컵 직행인 조 1위는 바라지도 않고, 헝가리와 몰타에 연승을 거둬야 조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이라도 받을 수 있다.남은 남아공행 초대장 21장을 놓고 벌이는 치열한 전쟁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수요일까지 총 72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메시 결승골… 바르샤 조 선두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바르셀로나는 30일 바르셀로나 캄프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전반 25분 메시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페드리토의 추가골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0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첫 ‘트레블’(정규리그·국왕컵·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 위업을 이뤘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승리로 1승1무를 거두며 조 선두로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또 프리시즌으로 치른 UEFA 슈퍼컵과 스페인 슈퍼컵, 프리메라리가 5연승 등 최근 9경기(8승1무) 연속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메시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전반을 1-0으로 앞선 바르셀로나는 후반 31분 페드리토가 벌칙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한 골을 더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같은 조에 속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은 원정 2차전에서 FK 루빈 카잔(러시아)과 1-1로 비겨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채 2무를 기록, 조 3위로 내려 앉았다. 전반 11분 카잔에 첫 골을 내준 밀란은 전반 27분 데얀 스탄코비치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점 1점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카잔은 1무1패로 조 4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널은 H조 홈 2차전에서 후반 33분 로빈 판 파르시에, 후반 41분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연속골을 넣어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2-0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반면 E조의 리버풀은 원정 2차전에서 전반에만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두 골을 허용한 끝에 0-2로 패해 1승1패가 됐다. 세비야FC(스페인)는 G조 원정경기에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4-1로 완파했고, 프랑스의 강호 리옹은 E조에서 데브레체니(헝가리)를 4-0으로 크게 이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메라리가] “세계 최고킬러는 나”

    [프리메라리가] “세계 최고킬러는 나”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왼쪽·22·FC바르셀로나)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포르투갈산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24·레알 마드리드)와 본격 득점 싸움에 돌입했다. 메시는 23일 스페인 엘 사르디네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싱 산탄데르와의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24분과 후반 18분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별칭 바르샤)는 전반 20분 명품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27분 수비수 제라드 피케(22)의 추가골로 산탄데르를 4-1로 따돌렸다. 개막전부터 시즌 4연승을 내달린 바르샤는 이날 경기가 없던 레알 마드리드(3승)를 2위로 밀어내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는 전반 24분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29)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후반 18분에도 아크 정면에서 사비의 어시스트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 다시 한번 골망을 갈랐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사상 첫 트레블(리그·국왕컵·챔스리그 3관왕)에 앞장섰던 메시는 시즌 4·5호 골을 잇달아 넣어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2골. 21일 세레스와의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시즌 3·4호 골을 뽑았던 호날두는 이날 바르샤 선제골의 주인공 이브라히모비치,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이상 4골)와 득점 공동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호날두와 비야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세레스전에서 호날두는 후반 반 니스텔루이(33)와 교체 아웃되자 해트트릭 기회를 날렸다며 마누엘 페예그리니(56) 감독에게 불만을 터뜨렸을 만큼 승부욕을 드러내고 있다. 얄미울 정도의 절묘한 드리블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며 골을 낚는 메시에 견줘 무회전 킥을 앞세워 세트피스 기회에서 유달리 강한 호날두의 득점포 대결은 이제 막을 올린 셈이다. 특히 최근 연봉 1200만유로(약 213억원)에 2년 재계약해 1위였던 이브라히모비치(900만유로)를 제치고 ‘바르샤 연봉킹’에 등극한 메시와 9400만유로(1640억원)라는 천문학적 이적료를 기록한 호날두여서 누가 값어치를 높일지 내년 5월17일까지 9개월간 내내 지구촌을 달굴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메시는 말라가CF와의 원정전, 호날두는 CD테네리페와의 홈 경기에서 각각 골 사냥에 나선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브라질 ‘악동 축구스타’ 호마리우 정치인 변신… 금배지 도전

    브라질의 축구스타 호마리우(43)가 정치가로 변신을 선언했다.브라질 일간신문 ‘오 글로보’는 23일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던 호마리우가 최근 사회당에 입당, 2010년 브라질 연방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의 통산 네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끈 호마리우는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는 등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마라도나 이후 최고 악동’으로 꼽힐 만큼 거침없는 언동으로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설상가상’ 마라도나, 탈세혐의 귀금속 압류

    ‘설상가상’ 마라도나, 탈세혐의 귀금속 압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디에노 마라도나 감독이 탈세 혐의로 고가의 액세서리를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세무청은 최근 마라도나 감독 소유의 고급 귀고리 한 쌍을 압류했으며, 이 귀고리는 4000유로(약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 담당자는 이번 달 초, 현재 마라도나 감독이 머물고 있는 이탈리아 메라노의 한 호텔로 직접 찾아가 귀고리를 압류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1984년부터 7년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동한 시절 냈어야 할 세금인 3700만 유로(656억 원)를 내지 않아 세무청의 독촉을 받았으나 “구단이 지불해야 할 세금”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가 세금을 내지 않아 압류를 당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 전에는 1700만원 상당의 로렉스 시계 2개를 세금 대신 압류당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파라과이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 15차전에서 0대 1로 패한 뒤 팬들의 원성을 산 마라도나 감독은 탈세 혐의까지 알려지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마라도나는 비만과 스트레스를 치료하려 메라노에 머물고 있지만, 팬들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 한가로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는 비난을 퍼붓고 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 일부 언론이 ‘마라도나 감독의 마약 재중독설’까지 보도해, 왕년 축구스타의 위신은 벼랑 끝에 놓이게 됐다. 사진=메디오티엠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K-리그] 경남 5연승… PO 불씨 살렸다

    [2009 K-리그] 경남 5연승… PO 불씨 살렸다

    막판 막강화력을 뽐내고 있는 경남FC가 ‘부상 병동’ 광주를 물리치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환하게 밝혔다. 전북 이동국(30)은 16·17호 골을 쐈다. 경남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24라운드에서 브라질 출신 인디오(28)의 결승골을 앞세워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1점(7승10무6패)을 챙긴 경남은 전남(승점 31점·8승7무7패)과 자리를 바꿔 6위로 올라앉았다. 경남은 5연승을 달리며 마치 우승이라도 한듯 들떴다. 경남은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 후반 17분에야 균형을 이뤘다. 서상민(23)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이용래(23)가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인디오는 1-1이던 후반 37분 송호영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옆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겹겹이 쌓인 수비 벽을 뚫고 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은 최근 4경기에서 15득점을 낚는 폭발력을 뽐냈다. 6월28일 첫골로 침묵을 깬 뒤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6골3도움)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던 경남 김동찬은 상승세를 잇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광주로서는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6)의 공백이 한없이 아쉬웠다. 최성국은 오른쪽 발목을 다친 뒤 어느 정도 회복돼 출전을 고려했지만 한 경기를 더 쉴 필요가 있다는 코칭 스태프의 판단으로 미뤘다. 빈 자리를 그의 입대 동기생인 ‘일병’ 장현규(27)가 메웠다. 수비수인 장현규는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최재수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프로축구 최고령 김병지(39)가 지킨 경남 골네트를 뒤흔들며 리그 2호 골(1도움)을 뽑았다. 골키퍼 김용대(30)와 함께 다음 달 22일 전역하는 ‘말년 병장’ 최재수(26)는 올 시즌 첫 어시스트(3득점)를 올렸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광주는 9경기 무승(1무8패)의 깊은 늪에 빠졌다. 6월27일 성남전(1-0 승)이 마지막 승전보였다. 승점 30점(9승3무10패)으로 전남에 이어 8위로 내려앉았다. 전북 이동국은 1-1이던 전반 45분 균형을 깨뜨린 골에 이어 후반 34분 릴레이 골을 퍼부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이날 침묵한 득점왕 경쟁자 김영후(26·강원FC·13골)와의 간격을 4골 차로 더욱 벌렸다. 전북(승점 41점)은 선두 FC서울(승점 42점)을 다시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펠레 “경험없는 마라도나, 왜 감독이 돼서…”

    펠레 “경험없는 마라도나, 왜 감독이 돼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가 여기저기서 수난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5위로 추락하면서 본선진출에 적색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것도 서러운데 현역 시절에도 그가 완벽한 선수는 아니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그것도 다름아닌 ‘축구의 황제’ 펠레가 한 말이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왕년의 브라질 축구스타 펠레는 17일 “마라도나가 현역 시절 위대한 축구선수였지만 오른 발을 잘 쓰지 못했고, 헤딩으로는 골을 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넣은 헤딩 골 중 유일하게 중요하게 알려진 건 손으로 쳐넣은 골밖에 없다.”고 단신인 마라도나의 신체조건적 한계를 은근히 꼬집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 맞붙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4강전에서 헤딩을 하듯 뛰어올라 살짝 손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아르헨티나는 포클랜드 전쟁으로 숙적이 된 잉글랜드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기세를 몰아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도자로 변신한 마라도나에 대해서도 펠레의 평가는 인색했다. 펠레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예선 탈락의 위기에 놓이게 된 데에는 경험이 풍부한 감독후보가 많은데 (아르헨티나 축구계가) 마라도나를 대표팀감독에 앉힌 것이기 때문에 마라도나 자신의 잘못은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는 힘든 일이지만 일단 마라도나는 (예선탈락과 지도자로서의 실패) 위험을 불사하고 감독을 맡은 것이며 지금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라도나가 경험도 없으면서 선뜻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해 곤욕을 치른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예선탈락 가능성에 대해 펠레는 “아르헨티나가 없는 월드컵은 상상하기 힘들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예선탈락은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펠레는 “개인적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본선행을 원하지만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여 남미예선 5위로 내려앉은 아르헨티나가 본선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브라질과 파라과이에 연패를 당한 마라도나는 현재 이탈리아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지난 14일 월드컵대표팀 감독-코치를 전원 소집해 긴급대책-전략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마라도나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마라도나는 회의 전날 밤 다이어트를 하러 간다며 몰래 이탈리아로 건너간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궁지에 몰린 마라도나 감독이 요리조리 도망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메디오티엠포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라질 옷 입은 마라도나?…아르헨 축협 해킹

    브라질 옷 입은 마라도나?…아르헨 축협 해킹

    성난 아르헨티나 축구팬 민심이 온라인에서 폭발했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 인터넷사이트가 11일(현지시간) 해킹됐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장면이 떴다. 사진 밑에는 “한 장의 사진이 천번 말을 듣는 것보다 낫다.”는 글이 새겨졌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뜻이다.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공식사이트를 해킹한 이들은 스스로를 ‘KKR’이라고 밝혔다. 해킹 사실이 알려진 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는 11일 사이트를 긴급 폐쇄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백색 화면에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문장이 뜰 뿐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9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6차전에서 졸전 끝에 파라과이에 0대1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아르헨티나는 남미예선 5조로 추락하며 본선 직행티켓을 놓치게 될 위기에 몰렸다. 앞서 5일 열린 라이벌 전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연패로 승점을 낚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남은 2경기에서 선전해 5위를 지키더라도 북중미-카리브리그 월드컵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이겨야 본선에 가는 궁지에 몰렸다. ’강호의 몰락’에 아르헨티나에선 대표팀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특히 마라도나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한 인터넷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85%가 “마라도나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그러나 9일 파라과이 전 패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다.”며 대표팀이 부진하지만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화면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 국민 53% “W대표팀, 예선탈락할 것”

    아르헨 국민 53% “W대표팀, 예선탈락할 것”

    ”마라도나가 울고 있다.” “미스터 디에고, 이제 어쩔 참이지?” 5일(이하 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브라질-아르헨티나전을 보도한 일부 브라질 언론이 고소하다는 듯 기사에 이런 제목을 달았다. 반면 아르헨티나 언론에는 “예선통과마저 어려워졌다. 2010년 월드컵은 아르헨티나 없이 치러질지도 모른다.”고 걱정 섞인 보도를 쏟아냈다. 남미 최대 라이벌전이자 세계의 빅매치로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날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남미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에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브라질은 남미에선 1호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아르헨티나는 예선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가 홈경기로 치러진 월드컵예선에서 패한 건 0대5로 대패한 1993년 콜롬비아전 이후로 처음이다. ”완승할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 “전투에 나가는 심정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지만 경기내용은 초라했다. 기대를 모았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카를로스 테베스(멘체스터시티) 투톱 시스템은 무기력했다. 스페인에서 프로에 입문한 메시는 이날 경기가 열린 로사리오가 고향이다. 고향에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다. 그만큼 메시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러나 활약상은 기대를 밑돌았다. 현지 언론은 “유럽리그에선 폭발적인 드리블과 재능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그였지만 아직 국가대표선수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빗나가는 슛만 날려댄 테베스는 후반전에 교체됐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공권을 잡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전반 20분까지는 브라질이 아르헨티나 골대에 근접하지 못했는데 공중 볼 2개가 골로 연결되면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중 볼을 잡지 못한 게 실수였다.”면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선수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았다. 마라도나 감독은 “경기를 놓친 건 완전히 감독인 내 책임”이라며 “선수 개개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마라도나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메시에 대해선 “메시의 플레이는 마음에 들었다.”며 “화려한 개인기로 브라질 수비수들을 따돌리곤 했지만 브라질이 그를 집중 마크해 한계가 많았다.”고 말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또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미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과는 얘기를 했고, 이제 딸들과도 상의를 해보겠지만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나갈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브라질전에서 졌지만) 결코 나는 무너지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은 이제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7일 현재 전적은 1위 브라질(승점 30점-본선진출 확정), 2위 칠레-파라과이(각각 27점), 4위 아르헨티나(22점), 5위 콜롬비아-에콰도르(각각 20점) 순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반드시 월드컵에 간다.”며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국민들의 전망은 싸늘하다. 아르헨티나의 종합일간지 ‘나시온’이 실시하고 있는 온라인 설문결과를 보면 6535명이 투표에 참여한 7일(한국시간) 새벽 현재 53%가 ‘아르헨티나가 예선에서 탈락, 내년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미에 배분된 본선행 직행티켓(모두 4장) 중 1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사진=나시온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르헨, 브라질전에 ‘메시-테베스’ 투톱 가동

    아르헨, 브라질전에 ‘메시-테베스’ 투톱 가동

    축구신동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아파치 전사’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테시티)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2010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과 격돌하는 아르헨티나가 메시와 테베스를 공격 선봉에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지금까진 테베스보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아틀랜티코 마드리드)가 메시와 함께 최전방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3일 에세이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연습장에서 비공개훈련을 했다. 현지 언론은 “청소년팀과 가진 연습경기에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감독이 메시와 테베스를 투톱으로 전진 배치했다.”며 “두 선수가 나란히 골을 작렬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고 전했다. 월드컵대표팀이 7대0으로 이긴 이날 연습경기에서 메시는 5골을 넣었다. 현지 언론은 “발재간이 뛰어난 메시와 탱크처럼 저돌적인 테베스가 선발 출장하면 최강의 공격라인이 될 것”이라며 동반출장을 잔뜩 기대하고 있다. 남미축구 지존을 자처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기는 숙명의 라이벌전이다. “브라질을 잡아먹겠다.(테베스)” “아르헨티나가 완벽하게 이길 수도 있다.(메시)”며 아르헨티나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A매치 134경기를 뛴 아르헨티나의 노장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는 “라이벌 역사로 따지면 세계적으로 비슷한 경우를 찾아보기 힘든 게 바로 아르헨티나-브라질 경기”라고 말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4일 인터뷰에서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길 때마다 월드컵(본선)에 다가서는 것이고, 특히 브라질을 이긴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데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대표팀이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로 대단해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네티는 “브라질에 공간을 주지 않고, 최대한 불편한 플레이를 하도록 하는 게 수비계책”이라며 “빠르게 주도권을 잡아야 매끄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 최대 빅 매치로 꼽히는 브라질-아르헨티나 전은 5일 오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다. 판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입장권을 사려는 팬들이 약 1Km 가량 줄을 늘어서는 등 라이벌전 열기는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4일 현재 남미예선 순위는 1위 브라질(승점 27점), 칠레(26점), 파라과이(24점), 아르헨티나(22점), 에콰도르(20점), 우루과이(18점),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각각 17점), 볼리비아(12점), 페루(7점)이다. 사진=인포바에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호날두-메시 “최고 골잡이 가리자”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의 가세로 지구촌 눈길을 사로잡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009~10시즌이 30일 막을 올린다. 내년 5월17일까지 9개월 동안 그라운드를 달굴 이번 시즌의 최대 관심은 이적료 8000만파운드(1629억여원)를 기록한 호날두와 ‘마라도나의 재림’으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가 벌일 득점포 경쟁에 쏠리고있다. 호날두는 30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데포르디포와의 개막전에서 8만여 홈팬을 등에 업고 데뷔골을 노린다. 그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1골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5·아스널·24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을 꿰찼다. 하지만 물밑으로 레알 이적을 굳힌 08~09시즌엔 18골로 2위에 그쳤다. 따라서 최고 골잡이로서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하다. 레알은 바르샤의 독주를 막겠다며 이탈리아 AC밀란에서 ‘하얀 펠레’ 카카(27),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에서 카림 벤제마(22)를 데려와 ‘은하 군단’으로 불리는 초호화 공격진을 갖췄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31경기에서 23골(11도움)을 뽑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9골로 득점왕을 차지, 스페인 사상 첫 트레블(리그, 국왕컵, 챔스리그 3관왕)에 앞장섰다. 그는 다음달 1일 역시 캄프누 스타디움에 몰릴 9만여 홈팬들 앞에서 천부적 소질을 뽐내겠다는 각오다. 두 팀은 11월29일 캄프누에서, 내년 4월11일 베르나베우에서 정면충돌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비경·이야기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의 비경·이야기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可居島)’의 비경과 섬사람들의 오랜 이야기를 들려주는 EBS 한국기행 ‘가거도’편(연출 김병민)의 2부가 25일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한국판 ‘세계테마기행’을 표방하는 ‘한국 기행’은 국내에 숨은 비경을 찾아 그곳의 역사, 풍습, 건축 그리고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기행 다큐멘터리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고품격 다큐멘터리를 제작·방송하기로 한 EBS의 가을 개편을 맞아 24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9시30분에 전파를 타게 됐다. 첫 여행지인 가거도는 최남단 마라도나 동쪽 국경선 독도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섬이 품고 있는 이야기는 다른 곳 못지않다. 24일부터 방송된 프로그램은 28일까지 총 5부에 걸쳐 이곳의 비경과 거친 바다에 기대 사는 섬사람들의 오랜 이야기를 전한다. 25일 방송되는 2부 ‘안개와 바람의 숲 독실산’은 섬 근방에서 가장 높은 산인 독실산(해발 639m)의 생태를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가거도가 ‘가히 살 만한 섬’이란 이름을 얻은 건 바로 독실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일년에 고작 80일 정도 모습을 드러내는 기후변화가 심한 산이지만, 이곳 사람들에게 독실산은 물을 얻고 또 내다 팔 약초를 구할 수 있는 곳간 같은 곳이다. 26일 3부 ‘바다에서 건진 꿈’편은 어두운 새벽 출어를 시작하는 이곳 어부들의 삶을 추적했다. 가거도 바다는 멸치가 많이 잡혀 1970~80년대에는 수백 척의 어선들이 줄지어 그물을 내리고 만선으로 돌아갈 정도였다. 27일 4부 ‘생명을 노래하다’편은 3만 종의 수중생물이 살고 있는 가거도 앞바다의 수중 생태를 소개하고, 마지막 28일 5부 ‘섬의 아이들은 꿈꾼다’편은 섬에서 배우고 커가는 가거도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한편 24일 방송된 1부 ‘가장 늦게 해 지는 섬’편에서는 가거도의 환경과 섬사람들의 생업을 소개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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