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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남미] 복면 쓴 3인조 권총강도, 잡고보니 현직 경찰

    [여기는 남미] 복면 쓴 3인조 권총강도, 잡고보니 현직 경찰

    도둑을 잡아야 할 경찰들이 강도행각을 벌이다 전원 쇠고랑을 찼다. 아르헨티나 경찰이 현직 경찰로 구성된 3인조 강도단을 검거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강도-경찰들은 주(州)의 경계선을 넘나들면서 범행을 벌이다 덜미를 잡혔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노린 곳은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의 라마드리드라는 도시에 있는 전기회사 사무소였다. 복면을 쓰고 권총으로 무장한 이들은 사무소를 급습, 경비원을 제압하고 현금 4만 페소(약 117만원)를 강탈해 도주했다. 바로 신고를 받은 경찰은 강도단의 도주로를 예상, 곳곳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투쿠만주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이들은 주 경계선을 넘어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로 들어가려다 잠복해 있던 경찰들에게 붙잡혔다. 강도들의 신분은 이들이 타고 도주하던 자동차에서 경찰신분증, 경찰 유니폼, 총기류가 발견되면서 드러났다. 3명 강도 중 2명은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현직 경찰, 나머지 1명은 현직 공무원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들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류는 직무 수행을 위해 지급된 권총이었다"고 설명했다. 도둑을 잡으라고 나눠준 권총으로 강도짓을 벌인 셈이다. 이들이 강도행각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이들이 최소한 3건의 강도사건을 더 벌인 것으로 보여 경찰이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 내부에 강도조직이 더 있을 가능성도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익명을 원한 관계자는 "압수한 핸드폰을 보면 강도사건에 연루된 경찰이 더 있는 것 같다"면서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경찰청장 마누엘 베르나치는 "동료들은 목숨을 걸고 범죄와 싸우는데 파렴치한 몇몇이 경찰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개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유대인 1000명 구한 신들러, 5000명 구한 스페인 외교관 산즈 브리즈

    유대인 1000명 구한 신들러, 5000명 구한 스페인 외교관 산즈 브리즈

    영화 ‘신들러 리스트’로 널리 알려진 독일 기업인 오스카 신들러가 홀로코스트에서 구한 유대인은 1000여명이다. 그런데 스페인의 외교관 앙헬 산즈 브리즈는 헝가리 유대인 5000명 이상을 아우슈비치 송환 위기에서 구해내 ‘부다페스트의 천사’로 불렸는데도 오늘날 스페인 사람들조차 그의 존재를 잘 모른다. 영국 BBC가 19일 나치의 헝가리 침공 75주년을 하루 앞두고 산즈 브리즈가 유대인들을 구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해 눈길을 끈다. 1944년 3월 19일 홀로코스트 총책임자인 SS 친위대장 아돌프 아이히만이 부다페스트로 옮겨왔다. 대략 100만명으로 추산되던 헝가리 유대인을 뿌리부터 제거하기 위한 ‘마가레뜨 작전’이 실행됐다. 33세의 산즈 브리즈는 스페인 대사관의 상업 참사관으로 일하다가 침공한 지 몇주 되지 않았는데도 SS 친위대가 벌써 40만명 넘게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치로 보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스페인 외교관들은 보호 여권이란 것을 발급해 수많은 유대인을 구한 스웨덴 외교관 라울 왈렌베리를 따라 하기로 했다. 왈렌베리는 나중에 옛 소련군에 붙잡힌 뒤 사라졌는데 소비에트 감옥에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아우슈비츠를 비롯한 나치 수용소들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고가 계속 들어오자 산즈 브리즈는 파시스트 정권인 프랑코 정부에 편지를 보내 참상을 알리고 유대인들을 구할 방법을 찾아보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나치와 전쟁에 협력하던 본국 정부는 몇달 동안이나 머뭇거렸다. 답답해 하던 그는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영사관 기록을 위조하고, 헝가리 유대인은 아슈케나지가 대세를 이루는데도 세파르딕 유대인에게 난민들에게 국적을 부여하기 위해 1924년 제정됐다가 폐기된 스페인 법률을 적용해 국적을 부여했다. 유대인들을 부다에 있던 스페인 대사관에 숨겼고, 현지 관리들에게 뇌물을 먹였다. 나치와 헝가리 파시스트 조직인 ‘애로 크로스’ 순찰대와 맞섰고, 연합군의 공습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대인들에게 처마 밑을 내줬다. 산즈 브리즈가 1944년 12월 스페인 정부에 보낸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난 겨우겨우 200명의 세파르딕 유대인을 스페인이 보호한다는 점을 헝가리 정부로부터 공인받았다. 이 200명의 군대로 200개의 가족을 만들어냈다. 이 200개의 가족은 다시 무한대로 증식됐다. 200보다 늘어나면 결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딱 200명씩 늘렸다.” 산즈 브리즈의 아들 후안 카를로스는 “아버지는 각자에게 편지를 써줬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관이란 캐릭터와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현지 법률보다 인권을 앞에 뒀고,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 면책권을 이용한 첫 번째 사례 가운데 하나였다. 외교 목적이 아닌 건물에 국기를 꽂고 가짜 여권을 발급하는 등 외교관이 해서는 안될 행동을 앞장서 했다. 352명에게 임시 여권 232개를 발급해줬고, 1898통의 보호 편지들, 45명의 세파르딕 유대인들에게 15개의 진짜 여권을 발급했다. 11개의 아파트 건물을 임대해 대략 5000명의 유대인들을 스페인 보호 아래 머물게 했다. 최근 세상을 떠난 제이미 반도르는 2013년 스페인의 RNE 공영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 후 가족과 함께 바르셀로나로 이주한 사연, 스페인 난민으로 살았던 고단한 삶에 대해 털어놓았다. “방 둘에 조그만 거실 딸린 아파트에서 51명이 살았다. 비좁은 데다 배고프고 추웠고 벼룩이 들끓었다. 위생은 엉망이었다. 그 많은 인원이 화장실 하나로 버텼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최악은 공포, 아우슈비츠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공포였다.”나치 점령 하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지 몇주 안된 몸으로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산즈 브리즈가 세운 안가 중 한 곳에 머물러 목숨을 구한 에바 베나타는 “신들러보다 더한 영웅”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스페인 대사관이 보낸 보호 편지를 갖고 있었다. 스페인 대사관은 나치 점령 전에 탈출한 할머니가 마드리드에서 써보낸 엽서의 우표를 근거로 보호 편지를 써준 것이었다. 베나타는 한 번도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는데 아버지는 이른바 죽음의 행진이 벌어지던 1945년 초 세상을 떴다. 헝가리를 탈출한 이들은 탄지에르에 머무르다 나중에 결국 스페인에 정착했다. 산즈 브리즈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1944년 11월 부다페스트를 떠났다. 상관들은 소련 군에 보복을 당할까봐 우려했다. 외교관 커리어에 복귀했지만 반이스라엘 노선을 표방한 프랑코 정부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센터가 주는 공로훈장을 1966년에야 뒤늦게 받았다. 나치의 패망이 확실해지자 뒤늦게 유대인들을 구하라고 전통을 보냈던 프랑코 정부는 1970년대 중반 민주주의를 회복한 뒤 자신들이 유대인 구호에 앞장섰다는 식으로 증언해달라고 산즈 브리즈에게 강요했다. 그는 마지못해 동의했는데 아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손을 내저었다. 1980년 세상을 떠났을 때 스페인 일간 ABC 지면에 실린 부고에는 부다페스트의 일이 소개조차 되지 않았다. 아들은 “아버지와 그 일로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 집에서 입에 올릴 얘기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고통스러워 한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왜 맨발로 다녀!” 여객기 내 만취 남성들 간 유혈 난투극

    영국 글래스고 프레스트윅 공항에서 스페인 테네리페 수르 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승객 두 명이 구금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만취한 남성 두 명이 아일랜드 저가항공사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여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고 보도했다. 싸움은 지난 16일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면을 촬영해 SNS에 공유한 승객 벤 워드로프는 “한 여성 승객이 맨발로 화장실을 들락거리자 만취한 한 남자가 그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벤에 따르면 만취한 남성이 여성에게 소리를 지르자 여성의 남자친구가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개입했고 싸움이 시작됐다.비행기가 착륙할 때쯤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졌고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던 두 남성은 급기야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코를 깨물면서 피를 보고야 말았다. 벤이 공유한 영상에는 여성 승무원이 치고받는 남성 승객을 떼어놓으려 애쓰는 모습과 승객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누군가는 남자들이 나서서 싸움을 말려달라고 외치고 있다. 두 남성은 승무원과 승객들이 떼어놓기 전까지 싸움을 지속했고 코를 물린 한 사람은 얼굴에서 피가 흘렀다. 목격자들은 이들의 유혈 난투극이 짐칸까지 피가 튈 정도로 격렬했다고 전했다.벤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 승무원이 남성 승객 사이에서 싸움을 말리려 애썼다. 싸움이 난 사람들 앞에는 어린 소년과 그 가족이 앉아 있었고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항공사 측의 신고로 두 남성 승객은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체포된 상태다. 라이언에어 여객기에서는 한달 전에도 기내에서 만취한 남성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져 비행기가 회항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술 취한 남성이 여성 승객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진 싸움은 승무원이 제지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승객들이 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글래스고 프레스윅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하던 비행기는 마드리드로 우회했다. 한편 스페인 테네리페 경찰은 이번 난투극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탑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항공기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우리는 기내 난동을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합의

    유엔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합의

    유엔이 앞으로 10년 동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상당한 정도’로 감축하자는데 합의했다. 유엔환경총회는 5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4차 환경총회에서 장관급 성명을 내고 “각국은 지속할 수 있지 않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으로 훼손되는 지구의 생태계를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방법으로)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상당한 수준으로 줄이는 일이 포함된다”고 선언했다. AFP통신은 이날 회의 과정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초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하는 기한이 2025년이었으나 2030년으로 5년 연장됐다면서 ‘희석된 합의’라고 보도했다. 심 키슬러 유엔환경총회 의장은 미국이 플라스틱 감축 합의 강도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은 연간 3억t이며,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최소 5조t으로 추산한다. 연간 바다로 유입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800만t 이상이다. 이날 세계 곳곳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동맹휴업 시위인 ‘내일을 위한 금요일’이 개최됐다. 이 시위는 서울을 비롯해 워싱턴, 시드니, 멜버른, 방콕, 뉴델리, 싱가포르, 파리, 마드리드, 로마, 브뤼셀, 런던, 스톡홀름, 뒤셀도르프 등 수백개 도시에서 도시별로 수백∼수천명 규모로 각각 이어졌다. 참여 학생들은 기후변화가 환경과 인간 생존을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거리를 행진했다. 뉴욕 등에서 시위 학생들은 ‘플래닛 B(지구를 대신할 행성)는 없다’, ‘기후변화가 볼드모트(소설 해리포터에서 나오는 사악한 마법사)보다 나쁘다’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로이터통신은 뉴질랜드 총리는 이 시위를 지지한 반면 호주와 영국 교육장관은 수업에 불참하는 시위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방과 후나 주말을 이용해야 한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해 대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홀대 받던 이스코와 비난 듣던 베일 연속 골, 지단 복귀전 완승 기여

    홀대 받던 이스코와 비난 듣던 베일 연속 골, 지단 복귀전 완승 기여

    지네딘 지단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해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들인 셀타 비고와의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에서 2-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스스로 물러난 뒤 10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 승리였다. 그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산티아고 솔라리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지단 감독은 선발 라인업부터 파격적으로 손을 댔다. 전임 감독으로부터 중용을 받지 못하던 이스코와 케일로르 나바스, 마르셀루를 나란히 선발로 복귀시키고 최근에 주로 교체 출전했던 개러스 베일도 선발 출전 명단에 넣었다. 이스코의 리그 선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었다. 컵대회에만 주로 출전하던 나바스도 티보 쿠르투아가 부상으로 빠졌던 1월 이후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서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마르셀루는 네 경기, 베일은 두 경기 만에 선발로 나섰다. 과감했던 승부수는 결실을 맺었다. 나바스는 전반 15분 상대의 강력한 헤더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내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에도 그는 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내며 쿠르투아에 밀렸던 설움을 털어냈다. 전방에선 이스코와 베일이 골을 만들어냈다. 전임 감독과 불화설까지 돌면서 전력 외 취급을 받던 이스코는 후반 17분 카림 벤제마의 땅볼 패스를 받아 귀중한 선제골로 만들었다. 팬들 비난의 타깃이었고 방출설이 돌던 베일도 후반 32분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과거 지단 감독과 불편한 사이였던 베일이 이날 득점에도 불구하고 미래에도 여전히 레알 안에서 자리를 보전할지는 미지수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레알은 승점 54를 쌓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2위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아틀레틱 빌바오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AT 마드리드와의 승차를 2로 좁혔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3)는 18일 레알 베티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날두 결승 가야 만난다, 맨시티 만나는 손흥민 힘들겠네

    메날두 결승 가야 만난다, 맨시티 만나는 손흥민 힘들겠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결승에 가야 만난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니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본부에서 진행된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대진 추첨 결과, 8강전은 아약스(네덜란드)-유벤투스(이탈리아), 지난 시즌 준우승 팀 리버풀(잉글랜드)-포르투(포르투갈), 손흥민의 토트넘-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순으로 짜여졌다. 앞쪽이 다음달 10일과 11일 1차전을 홈에서, 뒤쪽이 같은 달 17일과 18일 2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다만 바르셀로나-맨유는 먄유-바르셀로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BBC 문자속보는 전했다. 왜냐하면 맨유 역시 같은 날 2차전을 홈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UEFA는 한날 한 도시에서 두 경기가 열리는 것은 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서 이 대진의 홈 팀 순서를 맞바꿀 것으로 보인다.> 8강전 토트넘-맨시티 승자와 아약스-유벤투스 승자가 준결승 첫 경기를 치르고, 바르셀로나-맨유 승자와 리버풀-포르투 승자가 준결승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준결승 1차전은 다음달 9일과 10일, 2차전은 같은 달 30일과 5월 1일 치러진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결승에서 만나면 호날두가 스페인을 떠난 뒤 처음으로 메시와 격돌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둘의 맞대결은 처음이 된다. 결승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치러진다. 아약스는 베스트 11 평균 연령이 24세 202일로 8강전에 진출한 다른 팀보다 가장 젊은 팀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2016~17시즌만 실패하고 10시즌 가운데 아홉 시즌 대회 8강전에 진출하는 개인 기록을 남겼다. 바르셀로나는 2006~07시즌 탈락한 이후 12시즌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토트넘은 유로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쳐 세 번째 8강에 올랐는데 2010~11시즌 이후 여덟 시즌 만에 8강에 올랐다. 유로파리그 8강전 이후 대진 추첨이 이어졌는데 나폴리(이탈리아)-아스널(잉글랜드), 비야 레알-발렌시아(이상 스페인), 벤피카(포르투갈)-프랑크푸르트(독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첼시(잉글랜드)로 짜여졌다. 앞의 두 경기가 챔스리그급 매치업으로 평가되지만 벤피카도 만만찮고, 슬라비아 프라하는 다섯 차례로 대회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세비야(스페인)를 격침시킨 저력을 지녀 첼시로선 긴장해야 할 것 같다. 나폴리-아스널 승자와 비야 레알-발렌시아 승자가 준결승 첫 경기, 벤피카-프랑크푸르트 승자와 슬라비아 프라하-첼시 승자가 준결승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결승은 5월 29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벽을 깨우는 ‘챔스 8강’ 반전 드라마

    새벽을 깨우는 ‘챔스 8강’ 반전 드라마

    호날두 해트트릭으로 대회 통산 124골 유벤투스, 16강 2차전서 극적인 역전승 맨유·포르투, VAR로 얻은 PK에 ‘미소’ 레알 충격패로 지단 감독 다시 불러와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여덟 팀 가운데 절반이 16강 1차전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드라마를 썼다. 13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는 토리노 홈으로 불러들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의 16강 2차전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둬 1차 원정의 0-2 완패를 합계 3-2로 뒤집었다. 1차전 0-2 패배의 불리함을 뒤집은 팀은 또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한술 더 떠 홈 1차전에서의 같은 스코어 완패를 원정 2차전에서 뒤집었다. 맨유는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16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득점에 힘입어 3-1로 이겨 합계 3-3과 동시에 원정 다득점을 따져 8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는 짜릿함을 만끽했다. AS로마(이탈리아)와의 원정 1차전을 1-2로 내준 포르투(포르투갈)도 안방 2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3-1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맨유나 포르투 모두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얻어낸 페널티킥이 다음 라운드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4연패를 노리던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역시 대역전에 희생됐다. 레알은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 2차전을 1-4로 참패하며 16강에서 탈락해 9개월여 전에 스스로 물러났던 지네딘 지단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다시 맡기는 빌미를 제공했다. 13일까지 치러진 16강전 여섯 매치업 가운데 1차전 승리를 지킨 팀은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뿐이다. 14일 새벽 5시 맞붙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리옹(프랑스), 리버풀(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 모두 1차전을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뒤집기는 일어나지 않는다. 한편 호날두는 대회 통산 124골로 2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18골로 벌렸다. 세 차례나 결승에 진출했던 AT 전체 득점의 세 배가 넘는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AT 상대 네 번째이자 대회 통산 여덟 번째로 메시와 공동 1위가 됐다. 개인적으로 여섯 번째 우승에의 도전을 이어가게 됐는데 그 야망을 이루면 레알 레전드 프란시스코 겐토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해트트릭’ 승리 이끈 호날두의 세리머니

    [포토] ‘해트트릭’ 승리 이끈 호날두의 세리머니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세 골을 몰아넣으며 유벤투스를 3-0 완승을 이끌었다. AP 연합뉴스
  • 호날두 해트트릭, 0-2→3-2 꿈같은 역전 “한다면 하는 남자”

    호날두 해트트릭, 0-2→3-2 꿈같은 역전 “한다면 하는 남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해트트릭으로 폭발하며 1차전 0-2 완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전반 27분과 후반 3분에 헤더로 두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41분 페널티킥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원정을 0-2로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던 유벤투스는 합계 3-2로 뒤집고 8강에 진출하는 꿈같은 드라마를 썼다. 번번이 유럽 별들의 무대에서 부진했던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 효과를 극적으로 만끽했다. 특히 호날두는 이날 2차전을 앞두고 가족들에게 해트트릭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장담했다고 스페인 일간 마르카가 전했는데 자신의 말을 입증한 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만 통산 세 차례, 2017~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가 AT 마드리드를 상대하며 29경기 22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시종일관 측면 공격을 노렸다. 미드필더 엠레 찬을 ‘가짜 센터백’처럼 활용하면서 양쪽 풀백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좌우 변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크로스를 노렸다. 공중전에 능한 마리오 만주키치, 호날두의 강점을 활용하려는 의도였는데 적중했다. 후반 2분 호날두의 헤더는 골라인 판독 끝에 오블락 골키퍼가 걷어내기 전에 이미 골 라인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반 40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저돌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회 통산 여덟 번째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관중석의 여자친구와 큰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호날두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샬케 04(독일)와의 16강 2차전을 7-0 대승으로 장식해 합계 10-2로 8강에 합류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멀티 득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시즌 끝난 뒤 보자”던 지단, 10개월 만에 레알 컴백 후 “충전 됐다”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 지난해 5월 말 스스로 떠났던 지네딘 지단(47)이 10개월 만에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지단은 애초 올 시즌을 끝내고 난 뒤 결정을 내리고 싶어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등 수뇌부의 적극적인 구애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단은 11일(현지시간) 페레스 회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집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 이 클럽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길 원한다. 밖에서 안을 정밀하게 들여다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난 여기 마드리드에서 죽 있어왔고 내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배터리가 다시 충전돼 이 위대한 클럽을 다시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단은 앞서 홈페이지를 통해 지단 감독과 2022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사령탑에 부임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은 2021년 6월까지 계약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5개월 만에 경질됐다. 현역 시절 세 차례나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프랑스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도 활약한 지단 감독은 이날 구단 행사에 참석해 그는 2016년 1월 지휘봉을 잡은 뒤 역대 사령탑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루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해 5월 말 “팀과 나 자신을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물러났다. 그가 물러나고 한달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저 유벤투스로 떠나면서 구단은 급격히 흔들렸다.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16승3무8패(승점 51)로 3위에 처져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3·19승6무2패)에 크게 뒤져 역전 우승을 바라기 힘들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를 4강에서 만나 1, 2차전 합계 1-4로 무릎 꿇었다. 4연패를 노렸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16강 원정 1차전을 2-1로 이기고도 홈 2차전에서 1-4로 참패하는 바람에 합계 3-5로 뒤져 탈락했다. 지단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성적 부진으로 결국 14경기만 치르고 약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반납했다. 이어 레알 2군 팀을 이끌던 솔라리 감독에게 분위기 쇄신의 임무를 맡겼으나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선수단 안에서는 불화설이 끊이지 않으며 명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줄 지도자로 지단을 다시 선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조제 모리뉴를 비롯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등이 신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지만 구단 수뇌부의 선택은 지단이었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 도중 “운명처럼 우리는 다시 결합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레알을 무너뜨린 남자, 타디치

    레알을 무너뜨린 남자, 타디치

    세르비아 출신 윙어 두샨 타디치(아약스)가 6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팀의 세 번째 득점에 성공한 뒤 8강 진출을 확신한 듯 포효하고 있다. 그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아약스는 4-1로 이겨 1, 2차전 합계 5-3으로 2002~03시즌 이후 16년 만에 대회 8강에 올랐다. 마드리드 AP 연합뉴스
  • 이소자키 아라타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이소자키 아라타 ‘건축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

    ‘포스트모던 건축’을 선도해 온 일본 건축 거장 이소자키 아라타(87)가 건축계의 최고 영예이자 ‘건축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CNN 등에 따르면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소자키를 올해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건축역사와 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아방가르드의 포용으로 결코 현상유지를 복제하지 않은 건축가”라고 격찬했다. 그는 일본의 현대 건축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 건축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자신이 이미 프리츠커상 심사위원을 역임해 “너무 늦게 상을 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온 거장에 속한다. 큐슈에서 태어난 그는 도쿄대학에서 ‘일본 전후 건축의 상징’으로 불린 건축학자이자 교수 겐조 단게 밑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1960년대 초부터 현대적이면서 실용적인 건축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현상을 해체해 재해석하고 종합하고 독특한 시선을 넣는 건축 기법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세심한 디테일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아왔다.1966년 완공된 오이타 시립 공공 도서관을 비롯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1986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경기장 등이 그의 대표작이다. 근년 들어서는 활동의 장을 해외로 옮겨 중국과 중동, 유럽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명소 카이샤은행 도입부, 카타르 국립컨벤션센터 등도 그의 작품이다. 일본은 미국(8회 수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로는 안도 다다오, 류에 니시자와, 세지마 가즈오 등이며 이번까지 7차례, 8명이 수상했다. 중국, 인도 등도 수상자를 내고 있지만 한국인으로 이 상을 수상한 사람은 아직 없다. CNN은 “지난 10년 동안 프리츠커상을 받은 수상자 가운데 이소자키가 7번째 아시아인”이라면서 “아시아가 세계 건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레알 충격적 패퇴, 두샨 타디치와 젊은피, 창피한 레알 기록들

    레알 충격적 패퇴, 두샨 타디치와 젊은피, 창피한 레알 기록들

    세르비아 윙어 두샨 타디치(31·아약스)가 1골 2도움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무참한 패배를 안겼다. 타디치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터진 팀의 세 골에 간여하는 등 다섯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4-1 승리를 이끌어 1, 2차전 합계 5-3 의 짜릿한 대역전 8강 진출을 일궜다. 레알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떠난 공백을 메우지 못했더라도 개러스 베일, 카림 벤제마,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토니 크로스 등이 건재한 명문이다. 대회 4연패는 물론 통산 14번째 우승을 노리던 레알에 1차전 1-2로 뒤진 데다 이날은 원정이라 더욱 부담이 가중됐는데 유럽을 발칵 뒤집을 만한 좌절을 레알에게 안겼다. 타디치의 아버지는 헝가리계 농사꾼이었다.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 않았던 어린 소년에겐 축구 외에는 미래의 희망을 걸 게 없었다. 어릴 적부터 고향 연고 프로 팀 유스와 세르비아 연령대별 대표팀을 거치며 성장한 그에게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 흐르닝언으로 이적할 기회가 찾아왔고 그는 2010~11, 2013~14시즌 에레디비지 올해의 선수를 차지할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하지만 잉글래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조차 그가 사우샘프턴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따금 벼락 슛을 날리는 선수 정도로만 알려져 있었다. 그런 그가 올해 별들의 무대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금까지 6골 3도움으로 모두 아홉 골에 간여, 올해 어느 다른 선수보다 많은 대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아약스 선수로 챔스리그 단일대회에서 6골 이상 기록한 선수로는 자리 리트마넨에 이어 두 번째다. 홈 1차전을 레알에 1-2로 내준 뒤 2차전을 뒤집어 8강에 오른 것은 아약스가 처음일 정도로 충격적인 사변이다. 타디치의 활약 말고 또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젊은 아약스’다. 이날 선발로 나선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 22세 이하일 정도로 아약스는 젊은 혈기로 거함 레알을 격침시켰다. 아약스는 선제 골을 넣은 대회 48경기를 40승8무0패로 이끌었다. 베르나베우에서 네 골 이상 득점한 팀으로는 아약스가 세 번째다. 유럽 대항전 사상 1차전 홈 경기를 내주고도 레알을 격퇴한 팀은 아약스가 두 번째다. 대회 디펜딩챔피언이 8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2~13시즌 첼시 이후 레알이 처음이다. 베르나베우에서 네 경기 연속 패한 것은 구단 역사에 세 번째 일이다. 세 골 차로 유럽대항전 홈 경기를 내준 것은 구단 사상 처음이다. 팀 전체 예산이 베일의 몸값에 맞먹는 아약스에게 호되게 당했으니 레알은 한동안 휘청이게 됐다. 레알은 최근 3연패 등 다섯 시즌 가운데 네 차례나 우승했던 지네딘 지단 전 감독과 호날두를 지난해 7월과 8월 떠나 보낸 것과 호날두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한 것, 수비의 핵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막판 ‘경고 세탁’ 차원에서 고의로 경고를 받아 이날 나서지 않았던 것, 베일 등은 적극 부인하지만 선수들이 패배의 책임을 자기들끼리 떠넘기는 등 팀 분위기가 흐트러진 점,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이 최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두 경기 연속 패배에도 주전들만 고집하는 용병술을 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일보다 한술 더 뜬 에이전트 “팬들은 그의 발에 키스해야 할 것”

    베일보다 한술 더 뜬 에이전트 “팬들은 그의 발에 키스해야 할 것”

    “그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 해야 한다. (비판 대신) 베일의 발에 키스해야 할 것이다.” 팀 내 불화설에 휩싸인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개러스 베일(30)의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이 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5일(이하 한국시간) “레알의 팬들은 베일에게 굴욕을 주고 있다”는 에이전트 조너선 바넷의 발언을 전했다. 바넷은 “베일은 스페인에서 모든 것을 이룬 최고의 선수”라며 “그는 최고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 토트넘에서 레알로 이적한 베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팀을 이끈 6년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라리가 우승 한 차례를 일궜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유벤투스로 떠났지만, 베일은 이번 시즌에도 레알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 팬들은 선두 FC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가 12로 벌어질 정도로 팀이 부진한 것을 베일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3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후반 16분 베일이 교체될 때 야유가 쏟아진 것도 이 때문이었다. 베일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먼저 귀가해 버렸다. 최근 레알 동료들은 언론을 통해 베일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베일이 스페인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동료들의 외식 제안도 냉정히 손사래쳤다고 말했고, 풀백 마르셀루는 “베일이 레알에 온 지 6년이 지났는데도 스페인어를 할 줄 모른다”고 지적했다. 불화는 그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레반테전에서 골을 넣은 베일은 축하해주기 위해 몰려드는 동료들을 뿌리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현지 언론은 베일이 레알과 2022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데도 조기 이적을 점치고 있다. 바넷은 베일의 이적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베일이 레알을 떠나는 것에 대한 단 한 차례 토론도 없었다”며 “가짜 이적설에 신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언론의 보도와 달리 베일은 준수한 스페인어를 구사하며, 레알 선수들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레알은 6일 새벽 5시 홈에서 아약스(네덜란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라모스 메시 얼굴에 팔꿈치 공격, 엘 클라시코 경기도 매너도 완패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또다시 으르렁댔다. 메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찾아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정규리그 26라운드 원정 전반 종료 직전 라모스를 압박하려다 자신을 피하며 교묘하게 휘두른 라모스의 왼쪽 팔꿈치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졌다. 레알 주장 라모스는 지난 1일 고의 경고 의혹으로 유럽대항전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뒤에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팀은 전반 26분 이반 라키티치에게 결승 골을 얻어맞아 0-1로 지며 홈 3연패는 물론, 매너에서도 졌다는 빈축을 샀다. 심지어 레알 팬들마저 라모스의 비겁한 행동을 나무랐다. 지난달 28일 국왕컵(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바르셀로나는 또다시 레알을 물리치며 올시즌 네 차례 ‘엘 클라시코’(정규리그 두 경기, 국왕컵 두 경기)에서의 3승1무는 물론, 2016~17시즌부터 이어진 여덟 경기 무패(5승3무)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 우스만 뎀벨레-루이스 수아레스-메시를 최전방에 내세운 바르셀로나는 비니시우스-카림 벤제마-개러스 베일의 삼각 편대로 맞선 레알에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는데 결승 골이 됐다. 라키티치는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세르지 로베르토가 내준 침투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달려 나온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 골을 꽂았다. 레알은 무려 17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시도하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애를 썼지만 동점 골을 뽑아내지 못하고 홈 무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승리를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0을 쌓아 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대결하는 2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승점 50)와의 간격을 10으로 벌렸다. 3위 레알은 승점 48에 그쳐 12경기가 남은 리그에 역전 우승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스페인주재 北대사관에 난입한 괴한들, 컴퓨터 몇개만 가져가...의혹 증폭

    스페인주재 北대사관에 난입한 괴한들, 컴퓨터 몇개만 가져가...의혹 증폭

    괴한들 훔쳐간 컴퓨터에 담긴 특정 정보 노렸을 가능성 수사출동 경찰에 北측 “아무일 없다” 의혹 증폭…스페인 “수사 중”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괴한들이 난입해 대사관 직원들을 결박하고 컴퓨터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스페인 수사당국이 북한 대사관 공격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외곽의 아라바카에 있는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지난 22일(현지시간) 괴한들이 침입해 직원들을 묶고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여러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차를 몰고 달아났다과 스페인 현지 언론 ‘엘 콘피덴시알’과 로이터 등이 27일 보도했다. 엘 콘피덴시알은 “오후 5시쯤 여성 직원 1명이 결박을 풀고 탈출해 한국어로 이웃에게 비명을 지르며 구해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은 통역관에게 “몇명이 대사관에 들어와 직원들을 결박했다.”고 말했다. 여성의 비명 소리를 듣고 주민이 신고하자 출동한 경찰관이 대사관 문을 두드리자 한 직원이 문을 열고나와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무슨 일이 있었지만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신문은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대의 차가 속도를 높여 대사관을 떠났는데, 그 가운데 한 대에 “아무 일도 없다”고 말했던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내무부는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사관 직원 3명이 이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은 강도 등 어떠한 동기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훔쳐간 컴퓨터에는 어떤 정보가 담겼는지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들은 북한 대사관이 보유한 특정 정보를 노렸을 가능성도 살펴본다는 것이다. 스페인 외교부는 “대사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취했다”면서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여기에 대해 논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 측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으며, 엘 콘피덴시알은 한 관계자와 접촉했지만 언급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손가락 다섯’ 자신만만했던 호날두 AT 마드리드전 고개 ‘푹’

    ‘손가락 다섯’ 자신만만했던 호날두 AT 마드리드전 고개 ‘푹’

    크리아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이적 후 처음 찾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경기 전에는 손가락 다섯을 펼쳐 보이는 등 자신만만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웃지 못했다. 호날두는 21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라 페이네타를 찾아 벌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킥오프를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관중들의 야유를 들었다. AT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10년 동안 뛰며 호날두는 AT에게 곧잘 ‘악몽’을 선사했다. AT와의 29경기에 출전해 22골을 기록했으니 당연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호날두는 번번이 AT를 좌절시켰다.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결승에서 레알은 AT를 꺾었으며, 2015년 8강과 2017년 4강에서도 AT는 레알에게 지며 탈락햇다. 호날두는 AT와의 챔스리그 대결에 4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관중 야유에 맞서 손가락 다섯을 펼쳐 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도 다섯 손가락을 다시 펼쳐 보이며 “난 대회를 다섯 차례나 우승했다. 아틀레티코는 제로다. 무슨일이 일어날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과 결과는 호날두에게 처참했다. 중앙 수비수인 호세 히메네스와 디에고 고딘에게 후반 33분과 3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얻어맞고 0-2로 완패했다. 호날두는 전반 9분 프리킥 슛 이후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득점으로 패배한 유벤투스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다음달 13일 2차전에서 AT가 한 골만 넣어도 세 골 차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하게 됐다. 다만 유벤투스가 올 시즌 리그에서 21승3무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홈’에서 강한 점에 기대를 걸게 됐다. 잉글랜드 클럽 맨체스터 시티는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를 찾아 샬케04(독일)에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8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선제골로 앞서간 맨시티는 전반 38분과 45분 나빌 벤탈렙에게 연속 페널티킥 골을 내줘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후반 23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맨시티는 10명의 선수가 분투해 후반 40분 르로이 사네의 동점 골에 이어 45분 라힘 스털링이 극장 골을 터뜨려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메시 9개 슈팅 날리고도’ UEFA 챔스 16강전 두 경기 무득점 35개월 만에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하나도 골망을 출렁이지 못했다. 메시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그루파마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리옹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한 골도 넣지 못해 0-0 무승부에 한몫(?) 했다. 상대 리옹의 슈팅 5개보다 곱절 가까이 많이 시도했지만 하나도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 90차례 선발 출전에 90골을 기록했던 메시로선 체면을 구긴 한판이었다. 이번 시즌 대회 한 골도 넣지 못하면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한 선수 공동 1위였다. 다른 선수들은 지난해 11월 인터 밀란을 상대한 팀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 발렌시아와 대결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였다. 수아레스는 이날도 무득점에 그치면서 챔스리그 원정 경기에 24시간에 가까운 1508분을 뛰면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부끄러운 기록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25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8개가 수비에 막혔고 11개는 골문을 벗어났다. 나머지 5개는 골키퍼 안토니 로페스의 품에 안겼다. 희한하게도 바르셀로나는 최근 대회 토너먼트 원정에만 나서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섯 경기를 치러 2무4패를 당했는데 그 중 다섯 경기는 무득점이었다. 리버풀은 안필드로 불러들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 경기에서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11개가 골문을 벗어나고 3개는 수비에 막혔다. 둘만 유효 슈팅이었는데 모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뮌헨은 9개의 슈팅을 시도했는데 둘이 수비에 막히고 하나만이 리버풀 골문으로 향했을 뿐이었다. 이렇게 두 경기를 치른 네 팀의 슈팅 갯수를 합치니 54개였는데 골망을 흔든 것은 하나도 없었다. 대회 16강전 두 경기가 모두 무득점 무승부로 막을 내린 것은 2016년 3월 1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시티-디나모 키예프의 16강 2차전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일이었다. 한편 메시의 동료 헤라르드 피케는 사비, 메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카를레스 푸욜, 빅터 발데스, 세르히오 바스케스에 이어 바르셀로나 선수로는 일곱 번째로 대회 100경기 이상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안달루시아부터 카탈루냐까지… 열정의 땅 스페인 소도시를 걷다

    안달루시아부터 카탈루냐까지… 열정의 땅 스페인 소도시를 걷다

    유럽과 북아프리카를 잇는 정열의 땅 스페인을 EBS1 ‘세계테마기행’이 찾아간다. 4부작 ‘스페인 소도시 기행’에서는 사진작가 나승열이 다양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스페인의 작은 마을들을 하나씩 찾아간다. 1부 ‘정열의 꽃, 세비야’에서 찾아간 곳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수도이자 예술·문화의 중심지 세비야다. 세비야는 스페인이 ‘해가지지 않는 제국’이던 시절 신대륙 무역을 책임지는 항구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이기도 하다. 스페인 광장에서 한평생 플라멩코를 춰온 무용수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다. 절벽 위의 마을 론다에서는 예비 투우사와 성난 소의 치열한 한판 승부를 느껴본다. 2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살라망카’에서는 스페인 대표 학문 도시의 살라망카 대학교를 찾는다. 유럽 최초로 대학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학교다. 도심을 벗어난 곳에는 행복한 이베리코 돼지들이 뛰놀고, 살라망카 프랑시아 산맥 자락의 모가라스 마을에서 초상화의 비밀을 짚어본다. 3부 ‘축복의 땅, 피레네’에서는 험한 산길을 따라 멧돼지를 뒤좇는 사냥꾼들을 따라 나선다. 아라곤 왕국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마을 아인사에서 사냥꾼표 빠에야를 맛본다. 스페인 안의 또 다른 스페인 바스크의 어촌마을에서 마을 주민들과 선상낚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4부 ‘시간을 달려 그곳으로’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카탈루냐를 만날 차례다. 스페인 최대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명물 ‘똥 싸는 인형’을 만난다. 마드리드의 중세 마을 친촌에서 70도의 독주 아니스주를 맛보고 17세기 수도원을 개조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EBS1 ‘세계테마기행’의 ‘스페인 소도시 기행’편은 18~21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흥민 그림같은 선제골로 3-0 완승 앞장, BBC “네 골 모두 클러치 골”

    손흥민 그림같은 선제골로 3-0 완승 앞장, BBC “네 골 모두 클러치 골”

    손흥민(27·토트넘)이 또다시 그림 같은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인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후반 2분 얀 베르통언의 정교한 크로스를 멋진 선제골로 연결해 3-0 완승을 이끌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압박에 나선 토트넘 공격진이 상대 공을 가로채 베르통언이 옆줄 근처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센터백 댄 액셀자가두의 뒤로 돌아간 손흥민이 펄쩍 뛰어오르며 오른발로 방향만 살짝 돌린 것이 골망을 갈랐다. 네 경기 연속이며 리그 12호, 시즌 16호 골이었다. 이번 시즌 대회 일곱 경기 만에 얻은 첫 골이기도 했다.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유럽대항전 4골째로 그보다 많은 골을 기록한 토트넘 선수는 해리 케인(6골)이 유일하다. 대회 개인 통산 9골로 아시아 선수로는 막심 샤츠키흐(디나모 키예프·1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골맛을 봤다고 BBC가 전했다. 베르통언은 후반 38분 서지 오리에의 오른쪽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1골 1도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3분 뒤에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왼쪽 코너킥으로 올린 크로스를 2분 전 교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가 헤더 골로 연결해 완승을 매조졌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탈락했던 토트넘은 홈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둬 다음달 초순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져도 8강에 오르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방송의 문자 생중계 사이트에는 답답한 경기를 뚫어준 손흥민에 대한 찬탄이 쏟아지고 있다. 사이먼 스톤 기자는 “아시안컵을 생각보다 일찍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곱 경기에 나서 4골을 뽑아냈다. 이 모든 골이 클러치 상황에 나온 것이라 임팩트가 더 있다”고 적었다. 댄 데이비스란 팬은 “뉴욕 사무실에 앉아 중계를 봤는데 ‘사커(soccer)’란 단어를 우리 사무실에서는 못 내뱉게 됐다”고 했다. 안토니 지란 팬은 “뉴질랜드에서 지르는 내 비명 소리가 들리는가“라고 되물었다. 닥터 데이비드란 팬은 “손흥민과 토트넘은 케인이 없을 때 더 잘하고 있다. 케인은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보내버려”라고 다소 과격한 주장을 했고 애론 J 우드는 “우리 멋진 손흥민보다 더 위대한 아시아 선수가 있었던가”라고 물었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곳곳에서 태극기와 자신의 티셔츠를 들어보이는 홈 관중의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를 받았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요한 크루이프 경기장을 찾아 벌인 16강 1차전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과 42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결승골을 엮어 후반 30분 지예치가 동점 골로 따라붙은 아약스를 2-1로 제쳤다. 레알은 전반 37분 아약스의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에게 헤딩으로 먼저 득점을 내줬지만 16강전 경기부터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키퍼 수비 방해가 선언되면서 위기를 넘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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