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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에콰도르 전쟁터 방불… 시위 격화에 대통령 피신

    시민·원주민 의회 진입… 약탈·車파손도 모레노 대통령, 정부기능 다른 도시 옮겨 “쿠데타 시도”… 배후로 마두로 등 지목남미 에콰도르에서 반정부 시위로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수도 키토는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시민과 원주민들이 돌과 타이어 등으로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전쟁터나 다름없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저지를 뚫고 빈 의회 건물에 진입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강경진압했다. 곳곳에서 상점 약탈과 차량 파손 등도 잇따라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경찰 등 77명이 다쳤으며 시위 참가자 570명이 체포됐다. 전날에는 에콰도르 산유량의 12%를 담당하는 아마존 지역 유전 세 곳이 ‘외부세력’에 의해 점거돼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에콰도르에서는 정부가 지난 3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42억 달러(약 5조원)를 지원받으며 약속한 긴축정책의 하나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2배 이상 급등하자 항의 시위가 연일 격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에 나서자 원주민들까지 가세해 시위를 부채질했다. 인구의 7%를 차지하는 원주민들은 2000년 하밀 마우와드 전 대통령, 2005년 루시오 구티에레스 전 대통령 퇴진을 위한 반정부 시위에도 나서 상당한 역할을 했을 정도로 조직력을 과시한다. 키토가 마비되자 에콰도르 정부는 안전상의 이유로 키토에서 390㎞ 떨어진 최대 도시 과야킬로 정부 기능을 옮겼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과야킬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시위 대책을 논의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특정 세력이 원주민을 이용해 벌이는 ‘쿠데타 시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배후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자신의 전임자인 라파엘 코레아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또 유류 보조금 폐지 등 긴축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여기는 남미] “이젠 학교서 농사지으라고?”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원더풀 아이디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초등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소 황당한 식량해결법을 제시해 쓴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학생들과의 만남' 행사를 열었다. 국영 TV와 라디오를 통해 생중계된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학교마다 넉넉하게 공간이 있으니 텃밭을 만들면 좋겠다. 여유가 있다면 닭장을 만들어 200~300마리씩 닭을 키우면 더욱더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신도 직접 닭을 키우면서 달걀을 얻고 있다고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직접 모이를 주면서 집에서 닭을 키우는데 매일 영부인과 함께 달걀을 얻어 요리해서 먹고 있다"고 했다. 가짜뉴스일지 모르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대통령궁에 닭장이 있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려는 듯 "닭을 키우면, 알을 낳고, 우리는 그 달걀을 가족들과 함께 먹는데 이게 정말 원더풀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학교는 현재 제대로 급식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식량난 때문이다. 학교가 텃밭을 일구고 닭을 키운다면 사정이 나아질지 모른다. 하지만 고생은 학생들의 몫이 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직접 텃밭을 가꾸고 닭장도 만들어봐야 한다"며 "텃밭과 닭장을 바로 여러분, 학생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두로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베네수엘라 청년들의 생산능력을 불구로 만들었다"며 "어릴 때부터 직접 생산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초등학생들은 이제 정말 학교에서 '어린 농부'가 되는 것일까? 정부는 실제로 '교내 농사 프로젝트'를 추진을 하겠다는 입장인 듯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통령에게 (초등학교에 나눠줄) 닭 100만 마리를 구하라고 지시했다"며 "식량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언제 시작하겠다는 사업계획도 없고, 예산도 잡힌 게 없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지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닭장을 지을 예산도 없다"며 "학교를 닭장으로 개조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한편 식량난이 깊어지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몸무게가 줄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베네수엘라 국민의 체중은 평균 11㎏ 줄었다. 먹을 게 없어 몸무게가 주는 현실을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마두로 다이어트'라고 부르고 있다. 사진=TV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英 외무장관 “홍콩 시위대 탄압 좌시하지 않을 것”

    英 외무장관 “홍콩 시위대 탄압 좌시하지 않을 것”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영국의 식민지였던 홍콩에서 시위대가 구타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라브 장관은 맨체스터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은 반드시 전 세계의 자유를 지켜야 하며 역사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가장 절망적이고 암울한 감옥에서도 자유의 불꽃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 주민들이 평화적인 시위를 했음에도 통근 열차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하는 것을 못 본 척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라브 장관은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 하에서 언론인들이 독재 정권을 비판했다가 감옥에 가는 것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이란 정권에 억류된 영국 국적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갈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영국판 마그니츠키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2009년 러시아의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는 러시아 정부 고위관리들의 부패를 폭로한 뒤 감옥에서 의문사했다. 이에 미국은 2012년 마그니츠키법을 만들어 그의 죽음과 연관된 이들에 대해 비자 발급 금지와 자산 동결 등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라브 장관은 “영국판 마그니츠키법은 심각한 인권 학대에 책임이 있는 자들에게 다양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힝야학살’을 취재한 로이터 기자를 감금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와 유고슬라비아·콩고민주공화국의 전쟁범죄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제사회 압박 거세지자… 푸틴에 손 내미는 마두로

    EU도 정권 관계자 7명 추가제재 표결 마두로 방러… “제3국 직접적 개입 논의” 중남미 석유부국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러시아와 손잡고 있다.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석유를 쿠바로 실어 나르는 파나마 선박회사 등 단체 4곳과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마두로 정권을 “쿠바 경호원의 보호를 받는 쿠바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유럽연합(EU) 역시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이날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U 28개국 대사들은 25일 고문 등 인권 범죄를 저지른 마두로 정권 관계자 7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것을 놓고 표결한다. EU의 제재 리스트에 오르는 베네수엘라 정권 인사는 모두 2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권은 EU가 마두로 정권 제재에 미온적이라며 제재 강화를 촉구해 왔다. 국제사회가 숨통을 옥죄는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러시아 방문에 나섰다. 그는 이날 러시아 도착 후 트위터에 “우리의 역사적이고 매우 긍정적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에 도착했다”며 “우리가 수년에 걸쳐 쌓은 형제애는 베네수엘라의 풍요로운 미래를 건설하는 데 핵심적인 축”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25일 푸틴 대통령과 만나 “중남미 문제에 대한 제3국의 직접적 개입” 등을 논의한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중국, 쿠바와 더불어 마두로 정권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이지만 러시아의 인내는 엷어지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베네수엘라 정부에 추가로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은 주저하고 있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새로운 협약이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은 없다고 러시아 정부는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 안 듣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외교관은 누구?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연설 안 듣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외교관은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열변을 토하고 있는 가운데 총회장 안에 수많은 외교관 중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무시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진 외교관이 딱 한 명 있었다. 그는 베네수엘라 유엔대표부 소속 외교관 다니엘라 로드리게스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 ‘쿠바의 꼭두각시’라고 맹비난해도 로드리게스는 이따금 고개를 들어 정면을 봤을 뿐 굴하지 않고 꿋꿋이 책을 읽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무시한 것이다. 이날 온라인 상 최대 화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로드리게스의 독서 장면이었다. 그가 읽던 책에 대한 궁금증도 이어졌다. 양장본 책 표지에는 19세기 초 남미 독립운동 지도자 시몬 볼리바르 사진과 함께 ‘볼리바르, 영웅, 천재 그리고 보편적 사고’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볼리바르는 베네수엘라에서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로 마두로 대통령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그를 모델 삼아 사회주의 이상인 볼리바르 혁명을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후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책 표지 사진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로 가득 찬 연설로 유엔을 모독하는 동안 나는 바로 이 책을 읽었다. 볼리바르 만세. 베네수엘라 만세. 제국주의에 굴복하지 않는 베네수엘라 국민 만세”라고 적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제난 베네수엘라, 기상천외 휘발유 밀수로 골치

    [여기는 남미] 경제난 베네수엘라, 기상천외 휘발유 밀수로 골치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휘발유 밀수로 골치를 앓고 있다. 베네수엘라 서부 타치라주에서 원시적인 휘발유 밀수시설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군이 발견한 문제의 시설은 누군가 묻어 놓은 엄청난 길이의 고무 호수. 길이가 무려 850m에 달하는 문제의 호수는 그리타 강을 건너 콜롬비아로 연결돼 있었다. 경비를 서는 군에 노출되지 않도록 살짝 흙으로 덮어 놓은 호수는 모두 2개로 지름은 2.5cm였다. 군 관계자는 "지름이 작은 호수로 빠르게 휘발유를 넘기기 위해 2개를 나란히 연결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수 외에 펌프 등의 장비는 발견되지 않았다. 군은 누군가 차량을 이용해 휘발유를 콜롬비아로 넘겨온 것으로 보고 있다. 휘발유를 실은 자동차를 대고 호수를 이용해 국경 건너편으로 휘발유를 옮긴 후 바로 사라지는 식으로 밀수가 이뤄졌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베네수엘라 군은 "베네수엘라의 자원을 이용해 범죄조직이 돈을 벌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경에서의 경비를 더욱 강화, 에너지 주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유매장량 세계 1위 국가인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밀수는 이른바 '황금 알을 낳는 사업'으로 꼽힌다. 휘발유가격이 워낙 저렴해 국경만 넘으면 큰돈을 만질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베네수엘라에선 고위층까지 경쟁적으로 휘발유 밀수에 나서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지난달 콜롬비아로 휘발유를 빼돌리던 군 간부들과 고위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체포된 용의자 수를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용의자들이 유조차를 통째 콜롬비아에 넘기는 식으로 휘발유를 해외로 빼돌렸다"고 밝혔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휘발유 밀수에 관료사회까지 연루돼 있다"면서 휘발유밀수와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미화 0.000001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다. 이론적으로 미화 1달러(약 1200원)만 있으면 휘발유 수백 만 리터를 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경만 넘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지 언론은 "베네수엘라 고위층이 휘발유가 가득 찬 유조차를 콜롬비아에 넘겨주고 약 1만5000달러(약 1800만원)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찰 공권력, 3년간 1만 8000명 살해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경찰 공권력, 3년간 1만 8000명 살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강력한 폭정을 펴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학살 수준의 국가폭력이 자행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베네수엘라 경찰이 살해한 국민이 1만8000명에 육박한다고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네수엘라 내무부의 통계를 인용한 휴먼라이츠워치의 보고서를 보면 베네수엘라에서는 2016년 5995명, 2017년엔 4998명이 경찰에 손에 목숨을 잃었다. 2018년부터 올해 5월까지 경찰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람은 6856명이다. 사망자는 모두 1만7849명. 하지만 내무부 집계에 누락된 케이스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실제론 사망자가 더욱 많을 수 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기관이 '살인자'로 전락한 건 사법기능이 마비됐기 때문이라는 게 휴먼라이츠워치의 설명이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미주국가 담당 호세 미겔 비반코는 "사법부가 범죄를 수사하고 응징하는 대신 (정권의) 반대파 탄압에만 몰두하는 동안 치안기관이 임의로 체포하고 사형을 집행하는 식으로 사실상의 사법권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악역을 하고 있는 건 국민에게 공포를 불어넣고 있는 건 2017년 창설된 경찰특수부대(FAES)다. 검은 제복에 얼굴을 가리고 활동하는 경찰특수부대는 번호판조차 달지 않은 차량을 타고 다니며 임의체포, 살인 등 악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수한 인권유린이나 증거조작 등이 자행된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경찰특수부대가 영장도 없이 일반 가정에 들이닥쳐 마약이나 총을 몰래 놓는 식으로 증거를 만들어 범죄자를 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권력에 대한 저항은 경찰특수부대가 살인의 구실로 자주 이용하는 혐의다. 휴먼라이츠워치는 "공포를 쏴 경찰에 저항했다는 거짓 상황을 연출하고 무고한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는 힘없는 저소득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랜 경제난으로 마두로 정권에 등을 돌린 저소득층이 경찰특수부대의 집중적인 표적이 되고 있다. 국민을 범죄와 테러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며 마두로 정권이 창설한 경찰특수부대가 대표적인 인권유린 국가기관으로 전락했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경찰특수부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특수부대가 매일 맡은 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며 "특수부대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사진=카라보베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여기는 남미] 미모의 베네수엘라 여대생, 정보부에 끌려간 이유

    [여기는 남미] 미모의 베네수엘라 여대생, 정보부에 끌려간 이유

    베네수엘라 정부가 무자비한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는 현직 기자의 폭로가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여기자 세바스티아나 바라에스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수감돼 있는 장교의 딸이 출국을 하려다 이유도 없이 연행돼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여성은 로스안데스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여대생 미셸 스테파니 로페스. 반역 혐의로 수감된 베네수엘라 육군대령 라몬 알리 바스케스의 딸이다. 바라에스는 "로페스가 출국수속을 마치고 여권을 챙기고 있을 때 갑자기 정보부 요원들이 출현, 그녀를 데리고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로페스가 라스로마스에 있는 정보부 시설에 감금된 것으로 보인다"며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정보부는 불법 연행과 감금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라에스는 "이건 명백히 국가가 저지르고 있는 납치사건"이라고 규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페스는 현재 실종자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로페스가 정보부에 끌려간 건 순전히 가족관계 때문이라는 게 이 사건을 폭로한 여기자 바라에스의 주장이다. 바라에스는 "로페스가 아버지와 관계를 끊은 지 오래"라면서 "감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두 사람 간에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반역자의 친딸이라는 이유로 로페스가 끌려갔다는 것이다. 로페스의 아버지인 바스케스 대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반기를 들었다는 이유로 지난 4월30일 체포됐다. 그는 반역 혐의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로페스처럼 선량한 민간인이 무단으로 치단기관이나 정보 당국에 끌려가는 일은 올해 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인 '형법포럼'에 따르면 1~8월 베네수엘라에서 체포영장 없이 치안기관에 의해 체포된 사람은 최소한 2169명에 이른다. 체포영장 발부라는 형식은 갖췄지만 정치적 이유로 체포된 사람은 476명이다. 이 가운데 107명은 군인이다. 형법포럼은 "정권 유지를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정치 탄압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미셸 스테파니 로페스 (출처=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베네수엘라 vs 콜롬비아…접경지 군사훈련 개시 ‘일촉즉발’

    베네수엘라 vs 콜롬비아…접경지 군사훈련 개시 ‘일촉즉발’

    국경 맞댄 서부지역 18일간 15만명 배치콜롬비아 “경계 유지… 軍강화 계획 없다”베네수엘라가 콜롬비아와의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개시하며 양국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터 국경 군사훈련 ‘주권과 평화 2019’를 개시했다”면서 “우리 국민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자 모든 방어 시스템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날 군사작전은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댄 술리아, 타치라, 아푸레, 아마소나 등 서부 지역에서 진행됐다. 훈련은 18일간 지속되며 참여 병력만 15만명에 달한다. 이번 사태는 콜롬비아 정부가 자국 반군 세력을 베네수엘라 정부가 비호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촉발됐다. 지난달 말 콜롬비아 옛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옛 지도자 이반 마르케스 등이 무장투쟁 재개를 선언하자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을 배후로 지목한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희망하는 미국도 이에 동조했다. 콜롬비아가 제기한 의혹을 부인하던 마두로 정권은 콜롬비아 내에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테러 세력이 있다며 맞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결국 마두로 정권은 지난 3일 콜롬비아 정부가 전쟁과 폭력을 원한다며 군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이번 접경 지역 군사훈련을 명령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프란시스코 바르보사 대통령 보좌관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국경에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거나 군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이자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이 국민의 관심을 외부로 돌리고자 억지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 국가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 타진하다 미 제재 강화로 올스탑

    ‘한 국가 두 대통령’ 베네수엘라 대선 재실시 타진하다 미 제재 강화로 올스탑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지속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과의 대화 과정에서 대통령 선거 재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었으나 이달 초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대화가 중단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까지 바베이도스에서 진행된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와 야권의 대화에서 야권은 정부에 선거관리위원회와 대법원 개편을 전제로 향후 6~9개월 내에 대선을 다시 치르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도 재선 재실시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며 미국의 제재 해제와 마두로 대통령의 출마 허용, 1년 내 대선 실시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달 초 미국의 제재 강화 이후 대화 불참을 선언하며 현재 양측의 대화는 중단됐다. 지난해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 측과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노르웨이 정부의 중재로 정국 혼란 타개를 위한 대화를 진행해 왔다. 대화 과정에서 야권은 지속적으로 대선 재실시를 주장했으나 마두로 대통령 측은 이를 일축해왔다. 양측의 대화가 언제 재개될지는 미지수다. 지난주 노르웨이 외교부 관계자가 베네수엘라를 찾아 중재 노력을 이어갔으나 대화 재개 여부를 확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측이 대화를 다시 시작해 대선 재실시에 합의하더라도 세부 조건을 놓고는 합의에 진통이 예상된다.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미국 정부 측은 대선 재실시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후보로 나서는 데에는 반대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베네수엘라 야권 관계자들이 미국 정부와의 논의를 위해 이번 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AP통신은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핵심 측근을 최근 비밀리에 접촉했다고 보도하며 마두로 대통령의 이너서클이 붕괴하는 조짐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이은 2인자로 인식되는 디오스다도 카베요 제헌의회 의장 겸 집권 사회당 대표가 지난달 수도 카라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하게 연결된 인사를 만났다고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중재 역할을 한 인사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카베요 의장이 마두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고 접촉에 나섰는지 여부는 알수 없지만 카베요 의장 외에도 베네수엘라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 측과 유사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트럼프 정부가 베네수엘라 2인자 만난 이유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의 2인자와 비밀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 측 인사가 베네수엘라 집권 사회당 대표이자 제헌의회 의장인 디오스다도 카베요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접촉은 정권 내 핵심 인사들이 베네수엘라 소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마두로 대통령을 제거하더라도 자신들까지 처벌받지 않을 것을 보증해 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P는 보도했다. 카베요 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서열 2위로 꼽히는 베네수엘라의 최고 권력자 가운데 한 명이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장악력이 약화되는 반면 카베요 의장이 공권력을 장악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카베요 의장과 트럼프 정부 간 접촉설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권력 1·2위 간 갈등으로 베네수엘라는 더 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AP는 이번 보도의 파장을 고려해 카베요 의장이 만난 인사의 이름과 제보자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마두로 정권을 인정하지 않고 경제 제재를 강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사태에 개입하려고 하고 있다. 카베요 의장을 접촉한 것은 베네수엘라 문제에 더욱 깊이 관여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AP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카베요 의장을 차기 대통령으로 내세우기 보다는 집권 사회당 내 암투를 일으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 한다고 전했다. 카베요 의장 역시 마약 밀매 등 각종 부패 혐의와 현직 미 상원의원에 대한 암살 위협 등으로 미국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AP는 미 정부가 카베요 의장 이외에 다른 정권 내 인사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정권, 미신과 심령주의에 심취”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정권, 미신과 심령주의에 심취”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측근들이 심령주의에 심취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네수엘라에서 기자로 활동 중인 다빗 플라세르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저서에서 "차베스주의가 쿠바의 미신에 흠뻑 빠져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차베스주의란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포퓰리즘 이념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마두로 현 대통령 역시 대표적인 차베스주의자다. '독재와 그의 악마들: 베네수엘라를 사로잡은 니콜라스 마두로의 이단종교'라는 긴 제목을 달고 출간된 책에서 플라세르는 "미신과 주술주의는 마두로 정권의 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프리카의 미신과 가톨릭이 혼합된 쿠바의 심령주의가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 핵심 관계자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날을 예측한다는 쿠바의 주술사들을 초청하는 데 베네수엘라 정부가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고 했다. 플라세르는 베네수엘라 정권의 종교적 성황에 관한 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그는 2015년 '차베스의 주술가들'이라는 책을 냈다. 차베스주의의 미신숭배와 심령주의를 파헤친 첫 서적이다. 책에서 플라세르는 "차베스주의 종교는 아프리카의 미신주의와 가톨릭이 뒤섞이면서 탄생한 산테리아(스페인어로 미신주의)"라고 단언했다. 책을 보면 플라세르는 산테리아에 종사하는 주술가과 선견자, 장관 등 정부 관계자, 차베스 전 대통령의 친구 등 70여 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는 "아프리카 서부 요루바 부족의 미신이 쿠바로 넘어오면서 지금의 카리브 심령주의가 탄생했다"며 "이 미신이 카리브 여러 나라로 확산했고, 베네수엘라 정부를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플라세르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언제 이런 미신을 받아들여 철저한 종교주의자가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1998년 대권을 잡기 전부터 대통령 자리에 오르기 위해 미신적 종교의식을 행한 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차베스 전 대통령이 60세가 되기 전에 끔찍한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사실도 확인됐다"며 차베스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은 암에 걸려 59세에 사망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궁에 산테리아 의식을 집행하기 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플라세르다. 플라세르는 "차베스가 심령주의를 통해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를 만나곤 했다"며 "베네수엘라 독립영웅 시본 볼리바르와 항상 대화를 나눈다고 공공연히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미 “베네수엘라, 미군 정찰기 추격 비행” 일촉즉발

    미 “베네수엘라, 미군 정찰기 추격 비행” 일촉즉발

    지난 19일(현지시간) 카리브해 상공에서 베네수엘라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를 추격 비행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전개됐다고 CNN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금요일 러시아제 베네수엘라 전투기인 수호이(SU)-30이 국제 공역에서 미군 정찰기(EP-3)를 안전하지 않은 거리까지 추격 비행해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EP-3의 임무를 위태롭게 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정찰기인 EP-3는 카리브해 상공에서 탐지 및 감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사령부는 설명했다. 미군 정찰기와 베네수엘라 전투기의 조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베네수엘라의 군 정보기관 고위 관리 4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한 당일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의 적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라고 로이터는 진단했다. 베네수엘라군은 같은 날 발표한 성명해서 미국이 항공 안보와 국제 조약을 위반했다며 반발했다. 베네수엘라군은 미군 항공기가 19일 오전 베네수엘라 영공에서 탐지됐으나 현지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고, 다른 항공기에 위협을 가했다고 베네수엘라군은 주장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76대 이상의 미 항공기가 자국 영공 진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군 남부사령부는 베네수엘라의 주장을 일축하는 트윗과 함께 사건 당시 장면이 찍힌 영상을 올렸다. 미 남부사령부는 “마두로 정권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법을 지속해서 위반하고, 국제 공역에서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미국과 다른 나라들이 승인한 국제적 합의에 대한 경멸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CNN은 미국을 비롯해 서방권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시도한 지 몇 달 만에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부딪힌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마두로 대화 재개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과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정권 퇴진 운동 지도자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마두로 정부와의 대화가 인근 섬나라 바베이도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야당은 독재 정권을 종식할 협상을 위해 노르웨이의 중재에 응했다”면서 “권력을 강탈한 정권 대표단과 바베이도스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회담 재개를 제안했던 베네수엘라 정부는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과이도 의장은 대화 재개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대표들은 지난 5월 노르웨이 중재 아래 오슬로에서 두 차례 만나는 등 대화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대선에서 승리해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과이도 의장은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선거가 실시됐다고 주장하며 지난 1월 23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미국 등 서구 50여개 국가의 지지를 받는 그는 마두로 정권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야권은 지난 4월 봉기를 시도했지만 군부는 호응하지 않았고 마두로 대통령이 5월 초 수천 명의 병력과 함께 선 모습을 국영 TV로 내보냈다. 국제사회는 정국 혼란 속 베네수엘라의 인권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베네수엘라에서 1년 반 동안 정부의 치안 작전 중 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인권이사회에 제출했다. 지난 5월 기준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81만 5194%를 기록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은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해 11월 이후 베네수엘라를 떠난 난민·이민자가 100만명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시위 진압대, 16세 소년에 발포...두 눈 실명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과 반정부 세력 간 대치로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 잔인한 시위대 진압이 반복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10대 베네수엘라 소년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을 맞고 실명했다. 전기는 물론 이젠 물과 가스까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는 베네수엘라 타치라주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루포 파라다(16)는 이날 가스통을 들고 엄마를 따라 나섰다. 엄마는 국영석유회사(PDVSA)사무소를 찾아가 가스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했다. 사무소 앞엔 가스를 구하려는 주민들이 가득 모여 있었다. 며칠 째 가스가 끊겼지만 회사가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자 주민들의 분노는 폭발하기 일보직전 이었다. 주민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자 사무소 관계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해줄 방법이 없다"고 말하곤 곧 사라졌다. 악명 높은 베네수엘라의 시위진압대가 현장에 나타난 건 잠시 후였다. 시위진압대는 다짜고짜 총을 겨누며 시위대에 다가섰다. 그리고 갑자기 총성이 울리더니 현장은 아비규환이 됐다. 파라다가 얼굴에 총을 맞은 건 이런 혼란 속에서다. 산탄(안에 작은 탄알이 다량 들어 있어 발포하면 탄알이 퍼져 터지는 탄환)을 맞은 파라다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 됐다.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양쪽 눈을 잃었다. 병원은 "정면으로 총을 맞고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지만 두 눈은 살려낼 없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실명을 했다"고 밝혔다. 엄마는 그런 아들을 붙잡고 절규했다. 그는 "시위진압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우린 그저 서 있었을 뿐"이라면서 "평화롭게 있던 주민들에게 진압대가 마구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외에도 분명 이렇게 다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면서 "이젠 정말 이런 국가폭력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흐느꼈다. 반정부 측에선 즉각 마두로 정부와 경찰을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자임하고 나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도대체 이런 도륙 명령을 내린 자가 누구냐"면서 "반드시 책임자를 밝혀내고 공정한 법정에서 죗값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서 전기와 가스의 공급 중단은 이제 일상이 됐다. 베네수엘라의 민간단체 '분쟁관측대'에 따르면 올해 들어 베네수엘라에선 가스공급에 항의하는 시위만 지금까지 416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 세계 1위 베네수엘라, 한달 내 휘발유 바닥난다

    [여기는 남미] 석유매장 세계 1위 베네수엘라, 한달 내 휘발유 바닥난다

    중남미 최대 산유국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품귀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휘발유 재고가 1개월 내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현지 일간지 엘임풀소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전문가를 인용,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가 석유 채굴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유시설의 가동률도 뚝 떨어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환(달러)과 첨가제 부족이 휘발유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고립되면서 석유산업이 마비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이에 대한 설명을 회피하고 있다. 신문은 "국민에게 휘발유를 절약하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부가 손을 씻고 있다"며 휘발유 품귀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전혀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휘발유 공급이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는 계속 나오고 있다. 엘임풀소는 "국영석유회사 노동자들이 길어야 한달이면 베네수엘라에서 휘발유 재고가 완전히 바닥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원한 모나가스 석유산업노동자조합의 한 집행위원은 "타치라, 메리다, 포르투게사, 볼리바르 등 최소한 17개 주에서 휘발유 공급이 완전히 끊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석유 매장량 세계 1위인 베네수엘라에선 올해 들어 특히 휘발유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주유를 하기 위해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주유소에 길게 늘어서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메리다주의 지방신문 피타소는 "1개월 전과 비교할 때 휘발유 문제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며 "주유소에서 밤샘하며 줄을 서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10일 현재 현장을 취재한 결과 주유소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300대 이상이 긴 줄을 서고 있었다"며 주유소엔 대기자리스트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피타소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국민은 굶고있는데…베네수엘라 권력실세, 딸 초호화 결혼식 논란

    국민은 굶고있는데…베네수엘라 권력실세, 딸 초호화 결혼식 논란

    차베스 정권에서 2인자로 군림한 베네수엘라의 고위공직자가 딸에게 초호화판 결혼식을 열어줬다는 폭로가 나왔다. 베네수엘라의 퇴역 장성 카를로스 페냘로사는 "제헌의회 의장 디오스다도 카베요의 딸 다니엘라가 1600만 달러(약 190억원)를 들여 초특급 호화판 결혼식을 올렸다"고 최근 밝혔다. 디오스다도 카베요는 과거 우고 차베스 정권에서 2인자로 군림한 권력 실세다. 차베스가 사망한 후에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페냘로사에 따르면 결혼식은 최근 카라카스에서 약 160km 떨어진 베네수엘라의 특급 휴양지 로스로케스 군도에서 열렸다. 로스로케스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평생 방문하기 힘든 꿈의 휴양지다. 중남미 언론이 카라카스에 있는 복수의 여행사에 문의한 결과 로스로케스에서 주말을 보내려면 1인당 최소한 350달러(약 41만5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얼마 되지 않는 돈 같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에겐 평생 만져보기 힘든 거액이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월 8달러(약 9500원)다. 디오스다도 카베요의 딸 다니엘라는 그간 사귀여온 남자친구 오마르 아세도 결혼식을 올렸다. 레게톤 가수인 오마르 아세도에겐 이번이 두 번째 결혼이다. 그에겐 첫 부인 사이에서 얻은 딸이 있다. 페냘로사에 따르면 결혼식은 이틀 동안 성대하게 열렸다. 결혼식에는 초청을 받은 인사만 참석, 휴양을 겸한 이벤트처럼 열렸다고 한다. 여기에 퍼부은 돈이 1600만 달러나 된다는 것이다. 결혼식 비용을 두고는 비난이 거세다. 베네수엘라의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정치권 고위 인사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에 따르면 경제난이 깊어지면서 조국을 등지고 이민 길에 오른 베네수엘라 국민은 4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국민은 먹지 못해 조국을 탈출할 때 정치권은 돈을 펑펑 쓰며 특급 파티를 열고 있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결혼식에는 사망한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막내딸 로시네스 차베스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을 나온 로시네스 차베스는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대화 진전”… 노르웨이 ‘베네수엘라 중재’ 성공할까

    ‘한 나라 두 대통령’으로 최악의 혼란을 겪는 베네수엘라의 정부와 야권의 대화에 진전이 있다고 중재국 노르웨이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의 2차 협상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노르웨이 외교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정치·경제·선거 문제 등에서 헌법적 해결책을 찾고자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정부는 그러나 협상의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즉각적인 합의가 없었다. 우리는 거리에 남을 것이다.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노르웨이의 중재 전망을 어둡게 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이번 회의에서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사임, 과도정부가 주도하는 대통령 선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개된 베네수엘라 실제 경제 성적표…물가 13만% 폭등

    공개된 베네수엘라 실제 경제 성적표…물가 13만% 폭등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경제가 4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 지표를 공식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무려 13만 6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추산치(92만 7790%)와는 큰 차이가 보였다. 이전 물가상승률은 2016년 274.4%였고, 2017년에는 862.6%였다.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8.7%나 기록했고, 공공부문 소비는 9% 감소됐다. 제조업 경기는 22.5%, 소매업 경기는 34.1%나 곤두박질쳤다. IMF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베네수엘라 경제는 25% 축소되고, 물가상승률은 1000%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또 주요 수출품목인 원유 수출액도 공개했다. 원유가격 하락과 정치적, 경제적 혼란 속에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액은 2014년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치는 298억 달러(약 35조 6000억원)에 그쳤다. 2014년 수출액은 717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4월 기준 하루 평균 103만 배럴로 10년 전(320만 배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알레한드로 베르너 IMF의 국장은 앞서 지난 4월 베네수엘라의 경제 붕괴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일 것이라면서 “비슷한 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경험에 비춰볼 때 이전 생활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10년 또는 수십년이 걸릴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정권의 검열을 받아온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갑작스레 경제 지표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의해 경제 지표를 발표하지 못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식량난과 정전사태, 의료 붕괴 등 인도적 위기를 보여주는 지표를 의도적으로 숨겨왔다. 2017년에는 보건부가 세계가 놀랄 만큼 급증한 영아 및 산모 사망률을 공개하자 마두로 대통령은 보건부 장관을 즉시 해고하기도 했다. 때문에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2017년 지표를 포함한 경제지표를 발표하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베네수엘라의 한 경제학자는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실제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며 “그들이 지금 왜 이를 모두 공개하는지 우리는 명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의회 조기선거’ 카드 꺼내든 이유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친(親)정부 집회에서 “지난 5년간 합법화되지 않은 유일한 기관을 합법화하겠다”며 의회 조기선거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1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지난달 30일 마두로 정권 축출을 위한 쿠테타를 시도한 지 3주 만에 나온 발표라고 로이터통신 등은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재선 승리 1주년 기념 집회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선거를 통해 우리 자신을 판단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국회의원 선거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옷을 입은 시민 수천 명은 ‘베네수엘라를 봉쇄하지 말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든채 여당인 통합사회주의당의 깃발을 흔들며 미국의 잇단 경제 제재에 항의했다.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야권은 2015년 말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둬 의회를 장악한 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압박해왔다. 차기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는 2020년 말 치러질 예정인데, 의회와의 대립이 격화하자 구체적인 날짜는 제시하지 않은채 의회 선거일을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서방 국가가 과이도 의장이 이끄는 국회를 베네수엘라에서 유일한 합법적 민주 기관으로 인정하고 있으나 마두로 대통령은 이를 무력화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2017년 545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친정부 성향 헌법기관인 제헌의회를 출범시켰다. 제헌의회는 대법원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달 과이도 의장에게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일부 야권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지난해 5월 20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8%의 득표율로 승리, 지난 1월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과이도 의장은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등 불법적으로 실시됐다고 주장하면서 서방 50여개국의 지지를 등에 업고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벌여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향해 정권 붕괴를 바라는 미국의 후원을 받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러시아, 중국, 쿠바 등의 지지와 군부의 충성을 토대로 맞서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이도 의장은 수십명의 군인과 함께 군사봉기를 시도했지만 결국 군부의 지지를 얻지 못해 실패로 돌아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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