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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일해도 하루 먹거리도 못 사”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논란 [여기는 남미]

    “한 달 일해도 하루 먹거리도 못 사”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논란 [여기는 남미]

    인플레이션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베네수엘라 국민은 여전히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에 비해 형편없이 낮은 임금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교사연맹 산하 사회분석센터는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100개월 임금을 꼬박 모아도 일가족이 한 달 먹을 식품을 사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회분석센터는 “물가는 천정장부지로 올랐는데 임금은 터무니없이 낮아 비현실적인 괴리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분석센터는 기초적인 영양섭취를 위해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60개 식품의 가격을 조사하고 최저임금과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회분석센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서 하루에 소비할 기초식품을 구입하려면 3.64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우리 돈으론 5000원을 살짝 웃도는 정도지만 문제는 소득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은 130볼리바르(베네수엘라 화폐 단위)로 지금의 현지 공식 환율로 환산하면 3.5달러에 불과하다.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라면 한 달을 일해도 1일치 먹거리를 사기엔 소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부부가 많은 베네수엘라에선 5인 가구를 표준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사회분석센터는 “5인 가구가 1달치 식품을 구입하려면 하루에 18.23달러를 지출해야 한다”면서 “1달치를 계산하면 5인 가구의 기초식품 구입비는 547달러, 최저임금을 156개월 동안 꼬박 모아야 하는 큰돈이 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5인 가구 구성원이 모두 직장을 갖고 있다고 해도 기초식품을 구입하기엔 소득이 부족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은 낮아졌지만 소득과 물가의 비현실적 괴리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매년 수천 %씩 물가가 오르던 베네수엘라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5%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5월 인플레이션이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면서 중앙은행의 발표를 환영했다. 수치에선 차이가 나지만 민간의 보고서를 봐도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은 과거에 비해 확실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의 민간 경제연구기관 ‘재정관측대’는 5월 소비자물가가 3.9%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인플레이션이 눈에 띄게 낮아진 건 사실이지만 물가에 비해 소득이 형편없이 낮아 생활고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임금을 올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베네수엘라 교도소서 수감자 5만명 초유의 단식투쟁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교도소서 수감자 5만명 초유의 단식투쟁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교도소 단식농성이 벌어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수감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 교도소가 16개에서 20개로 늘어났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수감자 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 ‘교도소 관측소’는 “단식농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베네수엘라 전국 23개에 있는 모든 교도소에서 단식농성이 벌어지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교도소뿐 아니라 유치장과 구치소에서 단식농성에 합류하는 사람도 늘어나면서 단식농성에 벌이고 있는 수감자는 이미 5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수감자 수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인권단체 관계자는 “단식투쟁이 진행되고 있는 교도소의 수감인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농성 중인 수감자는 최소한 5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권단체 관계자는 “20개 교도소 내의 여성수감자 전용 시설과 14개 구치소에서도 단식투쟁이 시작된 게 확인됐다”면서 “열악한 수감 환경, 마냥 지연되는 재판 등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시작된 단식농성이 산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식농성은 평화시위처럼 진행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단식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교도소에 플래카드가 걸리고 수감자들이 모여 국가를 합창하는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지만 폭력행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수감자들은 베네수엘라 정부에 일명 ‘혁명 플랜’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수감인원 정원 초과 등 열악한 교도소 환경을 60일 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약속을 ‘혁명 플랜’이라고 명명했다. 수감자들은 그러나 정부가 약속만 내놓았을 뿐 이행하지 않아 교도소 수감환경은 전혀 개선된 게 없다고 주장한다. 오히려 악화됐다는 고발도 잇따르고 있다. 아들이 교도소에 있다는 한 여자는 “급식에 (곰팡이가 피어) 파란 고기가 나왔다고 한다”고 말했다. 수감자들은 “국회의원들과 판사들이 직접 교도소에 와서 수감환경의 실태를 확인해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재판이 무작정 지연되고 있는 수감자들은 곧바로 석방하라는 것도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수감자들의 요구사항이다 한편 단식농성이 확산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교정본부장을 교체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어 사태가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5선 차르’ 푸틴에 엇갈린 국제사회…“독재 우려”vs“민의 반영”

    ‘5선 차르’ 푸틴에 엇갈린 국제사회…“독재 우려”vs“민의 반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에서 ‘5선 고지’에 올라 종신 집권의 길을 열자 국제사회 반응은 두쪽으로 갈라졌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며칠간 러시아 독재자가 또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면서 “이런 선거 흉내에는 정당성이 없으며 있을 수도 없다. 이 인물(푸틴)은 네덜란드 헤이그(국제형사재판소·ICC)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며 우리는 그것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외교부는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에서 치러진 가짜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으며 그 결과는 누구도 놀라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의 통치는 권위주의적이고 그는 검열과 억압, 폭력에 의존한다.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서의 선거는 무가치하고 법적 효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교장관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불법적으로 선거를 실시됐고 유권자에겐 선택권이 주어지지 않았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독립적 선거감시도 없었다. 이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친러 성향 국가에선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압도적 선거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길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은) 영광스러운 러시아 국민이 높은 (선거) 참여율을 통해 민주주의에 헌신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7월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한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과거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의 인상적인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방송들은 ‘대통령을 향한 거대한 지지’, ‘믿을 수 없는 수준의 단결’ 등 표현을 동원해 가며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찬양하고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 베네수엘라 의사 월급 몇만원?…3명 중 1명은 이민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의사 월급 몇만원?…3명 중 1명은 이민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은 엄살이 아니었다. 최소한 의사 3명 중 1명은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 허우적대는 조국을 뒤로 하고 이민을 떠났다. 베네수엘라 의사협회는 “경제가 어려워진 후 외국으로 나간 의사가 최소한 4만 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더글라스 레온 나테라 협회 회장은 “등록회원 명부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정도지만 실제로 빠져나간 의사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의사협회에 등록돼 있는 의사는 8만 명이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의사 3명 중 1명은 외국으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베네수엘라 의사들은 주로 콜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스페인 등에 정착해 의료전문직 종사자로 살아가고 있다. 베네수엘라처럼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해 언어상 문제가 없고 의사에 대한 처우와 근무 환경이 베네수엘라보다 월등히 좋다는 게 이들 국가의 특징이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의사의 수입은 중남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기준으로 베네수엘라 의사의 월급은 경력과 직책에 따라 미화 30~97달러 정도였다. 나테라 회장은 “중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의사는 중산층 이상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고소득 직종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면서 “외국으로 나가 자리를 잡은 의사들은 본국에 남은 가족이나 친척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준다”고 말했다. 열악한 근무환경도 의사들을 떠나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의사협회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병원의 97%는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공립병원에 근무하는 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기 위해 의사가 됐는데 약과 재료가 없어 손을 쓰지 못할 때는 왜 이 직업을 선택했는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들은 당국의 보건 정책에도 불만이 많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감추려 해 각종 질병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나테라 회장은 “어떤 질병이 유행하고 있는지, 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알 수가 없어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면서 “정부가 왜 이런 기본적인 정보를 은폐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익명을 원한 의사협회 고위 관계자는 “마두로 정부가 하는 짓을 보면 공산국가 쿠바와 똑같다”면서 “질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하고 병에 걸리면 바로 치료하자고 외치면서도 뎅기열이나 결핵 등을 보면 정작 마두로 정부는 (쿠바처럼) 현실을 감추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 ‘앙숙’ 베네수엘라와 1대10 수감자 맞교환

    미국이 중남미 ‘앙숙’인 베네수엘라와 수감자를 맞교환하는 데 합의했다. 권위주의 정권을 척결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우다 자국민 석방을 위해 타협하는 모양새를 또 연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당하게 구금된 6명을 포함해 베네수엘라에 구금돼 있던 미국인 10명이 오늘 풀려나 집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1대10 비율로 교환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던 알렉스 사브(베네수엘라·콜롬비아 이중국적)를 석방하고, 대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10명을 풀어 줬다. 사브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을 찾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재회했다. 그는 마두로 정권 비리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뒤 2020년 아프리카 카보 베르데에서 체포돼 이듬해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금과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브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그를 추적해 왔다.마두로 정부는 사브가 면책 특권을 가진 외교관 신분이었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은 비공개 심리에서 사브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협력하며 마두로 대통령 핵심 측근의 비리 수사를 도왔다고 지난해 폭로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말레이시아 사업가 레너드 프랜시스가 눈길을 끈다. 그는 보석 상태에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9월 발목에 찬 감시 장치를 제거한 뒤 베네수엘라로 달아나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려다 체포됐다.
  • 美, ‘앙숙’ 베네수엘라와 1-10 수감자 맞교환…‘뚱보 프란시스’ 누구?

    美, ‘앙숙’ 베네수엘라와 1-10 수감자 맞교환…‘뚱보 프란시스’ 누구?

    미국은 자국 해군에 3500만 달러(약 456억원)의 뇌물을 뿌린 혐의로 재판을 받다 도주한 ‘뚱보 프란시스’의 신병을 베네수엘라로부터 넘겨 받았다. 미국은 20일(현지시간) 중남미의 ‘앙숙’인 베네수엘라와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했는데 레너드 프란시스(말레이시아 국적)의 신병을 인도받았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당하게 구금된 6명을 포함해 베네수엘라에 구금돼 있던 10명의 미국인이 오늘 풀려났고, 집으로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발표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돈세탁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던 알렉스 사브(베네수엘라·콜롬비아 이중국적)를 석방하고, 베네수엘라는 미국인 10명을 풀어줬다. 사브는 이날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을 찾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재회했다. 프란시스는 질병에 따른 보석 상태에서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9월 발목에 찬 감시 장치를 제거한 뒤 베네수엘라로 도주했다. 같은 달 러시아로 달아나려고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체포돼 지금까지 베네수엘라에 수감돼 있었다.마두로 대통령의 측근 기업인인 사브는 2019년 미국에서 마두로 정권 비리와 관련한 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뒤 2020년 아프리카 카보베르데에서 체포돼 이듬해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 속에서 금과 석유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사브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보고 그를 추적해 왔다. 마두로 정부는 사브가 면책 특권을 가진 외교관 신분이었다고 주장했고, 사브의 변호인은 비공개 심리에서 사브가 미국 마약단속국(DEA)에 협력하며 마두로 대통령 이너서클의 비리 수사를 도왔다고 지난해 폭로한 일이 있었다. 석방된 미국인 중에는 실패로 끝난 2020년 마두로 정권 전복 시도와 관련해 체포된 전직 미국 특수부대원 루크 덴만, 아이런 베리가 포함됐다고 CNN 등 미국 매체들은 전했다. 미국인 뿐 아니라 베네수엘라는 자국에 수감돼 있던 정치범 20명에 대한 석방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소개했다. 이번 수감자 맞교환은 미국이 자국민 석방을 위해 권위주의 정권과 합의를 한 또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10월 마약 관련 혐의로 수감돼 있던 마두로 부인의 두 조카와 미국 석유 회사 임원 5명 등 미국인 7명을 맞교환했다. 또 지난 9월에는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미국은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를 해제했다. 하지민 다음달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들이 이스라엘을 위협하자 카타르로 이체된 자금을 재동결했다. 또한 이번 합의는 마두로 정권에 맞서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미국은 내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길을 연다는 약속을 11월 30일까지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다시 부과한다는 경고와 함께 지난 10월 베네수엘라 석유 산업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미국이 제시한 시한은 이미 지났지만 마두로는 자신의 최대 정치적 경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공직 취임 금지 조처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그에 대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열망을 지지한다”며 마두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필요하면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일단 만나는데…영토분쟁 100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먼 조상 때부터 우리 땅” vs “국제법 규정한 우리 땅”

    남미 가이아나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영토분쟁에 따른 긴장완화를 위한 회담에 동의했다. 그러나 실효성을 떠나 인접국 요구에 떠밀려 나온 반응인 데다 워낙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는 대상이라 평화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아주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두 남미 국가의 국경은 약 100년 전에 결정된 것이었지만 수년 전 가이아나의 문제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고급 석유와 광물 지하자원이 발견되면서 최근 다시 분쟁을 시작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3일 광대한 해저유전에 접해 있는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데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강제병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웃한 브라질에선 군사적 침공설도 불거졌다. 두 나라의 군대까지 국경지대에서 서로 충돌하는 지경에 이르자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43) 가이아나 대통령은 10일 베네수엘라와 국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카리브해 동부 섬나라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에서 14일 만나 회담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밤 카리브해 국가 정상들과 비상대책회의를 가진 뒤 지지의사 천명에 따라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마지 못해 찬성한 것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만남을 위한 초대를 수락한다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법재판소(ICJ)의 결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베네수엘라에도 ICJ 절차를 따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알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평화 회담’을 위해 오는 14일 카리브공동체(카리콤·CARICOM) 임시 회장국인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을 찾을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랄프 곤살베스(77)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총리 주재로 열리며 베네수엘라, 가이아나와 국경을 공유한 데다 이번 일로 평화유지군(PKF)까지 주둔시키고 있는 브라질이 옵서버 국가로 참석한다. 앞서 곤셀베스 총리는 전날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의장국인 도미니카연방 및 브라질과 유엔 등이 함께 자리하는 베네수엘라·가이아나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 회담 제의에 대해 베네수엘라도 원론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반 힐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SNS에 “가이아나와의 직접적인 고위급 대화를 촉진하기 위한 CELAC와 CARICOM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영토 분쟁은 대화를 통해서만 해결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며 ‘ICJ 결정 아닌 양국 간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강조했다. 다만, 마두로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나라 국민들이 모두 격앙돼 있는 상태여서 모종의 합의를 도출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네수엘라에 맞서 알리 대통령도 국영TV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나는 이미 국경문제의 논의에 관한 한, 가이아나의 입장은 협상 대상도 타협할 수 있는 것도 아님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에세퀴보를 언제나 자국 영토로 여겨 왔으며, 이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국경 안에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1899년 가이아나가 아직 영국 식민지에 속했을 때 지금의 국경이 그려진 게 분쟁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해 10월 3일 국제중재재판소(ICA)는 이곳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줄곧 “역사적으로 에세퀴보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분쟁이 100년을 넘은 것이다. 당시 국경을 정한 것은 영국, 러시아, 미국의 세 나라였다. 당시 베네수엘라는 영국과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대신해 참석했다. 베네수엘라는 당시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자기들을 속이고 문제의 땅을 빼앗은 것이라며 1966년 분쟁 해결을 위해 원래의 국경선을 무효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미에서 유일한 영어사용국인 가이아나는 원래의 국경이 법적 효력을 갖는다면서 2018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영유권 문제를 제소했지만 몇년 안에 판결을 받을 수 있을지 아득한 상황이다. 알리 대통령은 “우리 국경에 관한 한 절대로 어떤 양보도 할 수 없다. 유엔에서 해결해야 한다. 공정과 양식이 승리해 모든 파괴적인 위협이 멈추고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 바랄 뿐이다”라고 대국민 연설에서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에스퀴보 문제를 벼랑끝에 몰린 정권의 지지도와 빈곤층의 양산으로 바닥에 떨어진 경제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기고 여기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의 95%(유권자 1050만명)라는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가이아나 국토에 해당하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지역에 에세퀴보 주 신설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세계 최강을 뽐내는 산유국인데도 빈곤의 늪에 빠진 베네수엘라와 달리 가이아나는 석유 부국으로 경제를 잘 운용해 온 국가이지만 이번 사태로 영토의 대부분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양질의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땅은 한반도 크기(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총 국토 면적의 3분의 2 이상인 15만 9500여㎢를 차지한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인근 해상에서는 2015년 대규모 유전까지 발견됐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반면 경질유여서 대비된다. 덕분에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금싸라기 땅 원래 우리 것”…베네수엘라, 강제편입 국민투표에 가이아나 “좀 성숙한 자세 보이길”

    양질의 풍부한 천연자원을 품은 남미 가이이나 땅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읏나라 베네수엘라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해당 영토를 자국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니콜라스 마두로(61)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주권자 국민들의 절대적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우리는 헌법적, 평화적, 민주적 수단을 통해 영토 박탈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어 투표권도 행사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국정홍보 방송을 통해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마두로 정부는 국제적으로 ‘과야나 에세키바’라고 불리는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대중의 지지 의사를 모으기 위해 이번 투표를 진행했다.현재 가이아나 땅인 해당 지역은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크기(약 22만㎢)와 비슷한 가이아나의 국토 면적(21만㎢) 중 3분의 2 이상인 데다 가이아나 전체 인구(80만명) 중 12만 5000여명이 살고 있다. 베네수엘라 인구는 2800만명이다.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은 한 세기를 넘어 이어졌다. 1899년 당시 국제중재재판소(ICA)가 현재의 가이아나 땅이라고 판정해 오늘날에 이르고 있으나,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며 분쟁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2015년 미국 기업 엑손모빌이 에세퀴보 앞바다에서 석유를 발견한 이후 지난 9월 가이아나 정부가 에세퀴보 해역 석유 탐사 허가권을 놓고 입찰하는 경매를 열면서 긴장감은 고조됐다. 베네수엘라 국민투표는 국제적으로 법적 효력이 없다. ICJ도 지난 1일 “베네수엘라는 가이아나 주권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자제할 것”을 명령했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시민단체는 내년 대선에서 3선을 노리는 마두로 대통령이 민족주의적 열정 고취와 공정 선거에 대한 국내외 요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국민투표를 밀어붙였다고 주장한다.국민투표는 ‘1899년 중재판정 거부’, ‘1966년 제네바 협약 지지’, ‘영토 획정 관련 가이아나 주장 거부’, ‘ICJ 재판 관할권 인정 반대’, ‘해당 지역에 새로운 주 신설 및 지역 주민에게 베네수엘라 시민권 부여’ 등 5개 항목에 대한 찬반 의사를 묻는 방식이다. 마두로 정부는 ‘다섯 번의 찬성’(5 veces Si) 캠페인을 벌여 왔다. ‘방어권 보장에 찬성한다’는 압도적 의견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두로 정부의 향후 계획은 우려를 낳는다. 양국과 국경을 맞댄 브라질 정부는 지난 1일 “국경 지역에서의 국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이아나도 국운을 걸 수밖에 없다. 이르판 알리(43) 대통령은 지난달 말 군 지휘관과 함께 해당 지역을 찾아 지역 주민을 안심시키는 한편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14일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ICJ에서는 ‘1899년 10월 3일자 중재 판정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열린다. 에세퀴보강 서쪽 15만 9500㎢ 규모 영토와 그 유역에 대한 소유권 분쟁을 다룬 것이다. 당시 재판소는 이 지역을 통치하던 영국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가이아나의 국토로 편입됐다. 가이아나는 오랫동안 네덜란드와 영국 등 열강의 식민지였다. 이웃 베네수엘라는 그러나 19세기 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역사적으로 에세퀴보(과야나 에세키바를 지칭하는 베네수엘라 측 명칭)는 우리 땅이었다”며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해 왔다. ‘가이아나와의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명시한 1966년 제네바 합의를 근거로 당사국 간 협상으로 이 사안을 다뤄야 한다고도 피력한다. 이에 대해 ICJ는 지난 4월 “이 문제의 관할 권한은 ICJ에 있다”며 당사국 협의가 아닌 국제사법재판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이곳은 원래도 금과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했지만, 2015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 ‘금싸라기 지역’이 됐다. 당시 유정을 탐사한 엑손 모빌은 매장량을 32억∼50억 배럴 전후로 추산했다. 국민 1인당 4000∼6200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1900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석유를 본격적으로 시추한 2019년 이후 가이아나의 경제 성장률도 기존 3∼4%대에서 20∼40%대로 껑충 뛰었다. 사탕수수와 쌀, 카카오, 바나나 등 농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없었던 가이아나로서는 국가 운명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니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나아가 가이아나 석유가 경제성 높은 경질유라는 점에서 ‘석유 매장량 1위’ 베네수엘라의 배를 더 아프게 만든다. 베네수엘라 석유는 대체로 황 성분을 함유한 중질유여서 고도화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 1월 1일 기준 석유 매장량을 국가별로 보면 베네수엘라(2983억 5000만 배럴), 사우디아라비아(2679만 배럴), 캐나다(1731억 배럴), 이란(1546억 배럴), 이라크(1414억 배럴), 쿠웨이트(1040억 배럴), 아랍에미리트연합(UAE·978억 배럴), 러시아(800억 배럴), 리비아(480억 1000만 배럴), 나이지리아(372억 배럴)가 10걸로 꼽힌다. 이어 카자흐스탄(300억 배럴), 카타르(253억 8000만 배럴), 미국(206억 8000만 배럴), 중국(173억 배럴), 브라질(131억 5000만 배럴)이 11~15위를 달린다. 베트남(44억 배럴·25위), 인도네시아(40억 3000만 배럴·26위), 말레이시아(40억 배럴·27위)도 눈에 띈다. 이번 국민투표는 다분히 국제사회에서의 여론전을 펴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가이아나는 베네수엘라의 국민투표에 대해 “자주권 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호르헤 로드리게스(58)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가이아나가 우리에게서 빼앗은 에세퀴보를 엑손 모빌에 넘기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베네수엘라의 태양은 에세퀴보에서 떠오른다”고 썼다.
  • “먹고 살기도 힘든데…” 베네수엘라,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여기는 남미]

    “먹고 살기도 힘든데…” 베네수엘라, 11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크리스마스 시즌이 내달부터 공식 시작된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TV프로그램에서 “11월 1일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올해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 그 어떤 크리스마스보다 즐거운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며 “(국민은) 내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려) 예쁘게 집을 꾸며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총천연색으로 빛나게 집을 꾸며보자. 그리고 아기예수에게 ‘베네수엘라는 아기예수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치자”는 말도 했다. 베네수엘라 국가기관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 띄우기에 열심이다. 현지 언론은 “대법원과 의회 등에선 벌써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마스를 2개월 넘게 앞두고 대통령과 기관들은 때 이른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경제난으로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판에 크리스마스가 즐거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카라카스에 사는 주민 파블로는 “끼니를 하루 한 끼로 줄였는데 크리스마스라고 달라질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 앙헬라는 “먹고살기도 힘든 판국에 집을 예쁘게 꾸밀 돈이 있겠냐”며 “대통령의 발표를 보고 열통이 터졌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비판이 쇄도했다. 야권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라는 건 베네수엘라 국민의 생활상을 전혀 모르고 하는 말”이라며 “마두로 대통령은 국민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야권 의원은 “크리스마스를 즐길 돈이 없는데 공식 시즌만 앞당기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특히 공식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당기기로 유명하다. 마두로 대통령은 2020년부터 해마다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을 앞당겼다. 지난해까지 베네수엘라에선 10월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이 공식 개막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 개막이 예년보다 1개월 늦어진 것이다. 크리스마스 공식 시즌이 워낙 일찍 시작되다 보니 상업계의 준비도 빨라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는 이미 크리스마스트리와 장식품을 파는 가게가 넘친다. 한 상인은 “매년 10월부터 공식 시즌이 개막돼 올해도 그럴 줄 알고 크리스마스 상품을 미리 준비했다”고 말했다. 
  • 세계 첫 ‘트랜스젠더 대통령’ 나올까?…베네수엘라 의원 대권 도전 [월드피플+]

    세계 첫 ‘트랜스젠더 대통령’ 나올까?…베네수엘라 의원 대권 도전 [월드피플+]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대통령은 남미에서 탄생할까. 트랜스젠더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에 남미가 주목하고 있다. 중남미 최초로 의회 입성에 성공한 트랜스젠더 의원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네수엘라의 하원의원 타마라 아드리안(69). 그는 “독재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해 베네수엘라에 민주주의의 길을 열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변호사이자 인권활동가이기도 한 아드리안 의원은 “민주주의로 가는 과도기를 이끌 능력과 인맥을 가진, 준비된 사람은 나뿐”이라며 “당의 경선에 참여하겠지만 목표는 대통령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아드리안 의원은 2015년 베네수엘라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트랜스젠더 의원은 중남미 최초였다. 이듬해 베네수엘라에선 중남미 1호 트랜스젠더 의원이 된 아드리안 의원의 일생을 그린 영화 ‘타마라’가 개봉돼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베네수엘라의 안드레스 베요 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아드리안 의원은 2002년까지 성적정체성을 놓고 갈등을 겪던 남자였다. 아드리안 의원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를 여자로 느꼈지만 사회의 따가운 눈길이 두려워 남자로 살려고 애를 썼다. 한 여자를 만나 가정을 꾸리고 자녀 둘을 뒀다. 옷은 남성미가 물씬 흐르는 정장을 즐겨 입었고 한때 수염을 기르기도 했다. 그는 “남자로 살아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면서 “여자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결국 결혼한 지 3년 만에 이혼했다”고 말했다. 부인과 갈라선 그는 2002년 태국으로 건너가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여자로 변신해 베네수엘라로 돌아온 그는 2004년 대법원에 “신분증과 주민등록기록의 이름을 내가 선택한 여자의 이름으로 바꿀 수 있도록 허락해달라”고 소송을 냈다. 그때부터 그는 성소수자(LGBT)의 권리를 위해 발로 뛰는 활동가로 변신했다. 이런 활동은 정치 입문의 밑거름이 됐다. 트랜스젠더의 대통령선거 출마에 사회가 따가운 시선을 보내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우려에 그는 “이젠 정치에도 패러다임을 깰 때가 됐다”면서 “트랜스젠더의 대선 출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의 대선출마와 전혀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빈부귀천, 남녀노소, 성적정체성 등을 불문하고 모두 함께 가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집권하면 이런 상생이 제도로 보장되는 베네수엘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10월 22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를 선출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러나 아직 대통령선거 날짜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무인기 군사적 활용의 글로벌 양상 러시아의 전격적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2년차에 들어서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의 하나는 소형 무인기 체계인 드론의 군사적 활용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오를란10 정찰 드론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관측·감시·정찰 등에 활용했고, 이를 전자전 및 포병의 신속 공격과 연결 지어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이어 지난해 후반부터는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전 초기에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 드론에 레이저 유도 무기를 장착해 러시아군 방공 및 전자전 장비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근거리에서는 미국이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과 대공 방어체계 등을 타격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에 폭탄을 설치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거리 드론을 운용해 러시아군 기지를 공격하는 공세적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무인기를 활용한 암살 시도도 적지 않다. 미국이 2020년 1월 공군 공격용 드론인 MQ9 리퍼를 써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동 중이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초래했다. 2021년 11월에는 드론을 이용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폭탄 공격도 발생한 바 있다.●北 무인기 도발 의도와 우리 군의 대응 북한은 2014년 이후 소형 무인기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형성된 한반도의 고강도 긴장 국면을 배경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정치·군사적 의도를 복합적으로 보여 준다. 첫째,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형성을 도모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우리 정부의 과잉 대응을 유도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진영 갈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목적도 내포돼 있다. 셋째, 우리 내부의 과민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소형 무인기와 같은 저비용·저성능 재래식 체계 위협에 대한 고비용 대응체계 구축을 강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넷째, 군사적 측면에서는 정보 수집과 함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상 취약점을 식별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발의 규모와 수준의 측면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유의미한 작전적 수단으로서의 한계도 보여 줬다. 우리 군의 대응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첫째, 전력화 중인 국지방공레이더 체계가 작동하면서 소형 무인기의 침입 경로를 정확히 탐지한 점이다. 둘째, 비례적 대응의 원칙에 따라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무인기를 보내면서 대북한 압박의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례적 대응의 원칙을 관철하는 결기를 통해 북한 군부에 심리적 충격을 가했다. 나아가 무인기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원칙을 천명했으며, 감시·정찰·전자전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사실이다. 우선 국지방공레이더를 제외한 현존 탐지자산으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 탐지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에 기반한 현존 대응 전력체계의 작전적 한계도 드러났다. 소형 무인기의 변칙 기동으로 인해 대공화기, 공군 전투기, 육군 헬기 등의 현존 요격자산으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응 작전 과정에서 공군의 탐지자산과 육군 헬기가 유기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등 합동성 부족의 문제도 확인됐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작전 시 민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정상적인 작전 수행이 제약되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유사 상황 재발을 고려한 대응 방향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핵·미사일 능력에 기반한 고강도 위협과 더불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대남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의 지속 가능한 비핵 억제력 구축을 뒷받침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전략 차원, 전력 체계, 작전 운용, 사회·정치적 차원을 포괄하는 접근법도 요구된다. 첫째,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차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하나는 한반도의 억제 안정성 유지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력에 기반해 한반도의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북한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방어적 대응과 공세적 대응의 병행이다. 방어적 대응에만 주력할 경우 수세적 대응의 한계가 노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군의 대응 전력 체계에 대한 보완·발전이 필수적이다. 우선 현존 하드킬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조기 전력화와 함께 비물리적 방식의 소프트킬(soft kill)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작전 운용의 측면에서는 북한 소형 무인기의 위협 양상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군의 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대응 방식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대무인기 작전 운용의 합동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역 통제와 지휘통제체계 간 연동성 구축도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킬 대응체계 운용에 기반한 사이버·전자기전 수행 중심의 접근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민간 피해 최소화의 원칙을 바탕으로 정상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 수행 절차를 확립하는 등 무인기 대응 작전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치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조성을 의도하려는 북한에 대응하는 전담부서 지정과 범정부적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이 있다. 유사 상황 재발에 대비한 대국민 공보정책 매뉴얼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어·공세적 대응의 병행 전략에 기반한 대응 원칙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안보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위협의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정치권의 일치된 메시지 발신도 요구될 것이다.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 “대통령은 슈퍼 히어로” 베네수엘라 우상화 인형 논란

    “대통령은 슈퍼 히어로” 베네수엘라 우상화 인형 논란

    “대통령이 진짜 슈퍼 히어로인가. 이런 짓이나 하고 있을 때인가.” 베네수엘라에서 이런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네수엘라 교사연맹 소속 교사 벨키스 볼리바르는 “교육의 질은 생각하지 않고, 이념화된 인형만 나눠준다면 우리의 교육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우선순위와 목표가 잘못됐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최근 전국 어린이들에게 선물 1300만 개를 뿌렸다. 선물 중에는 자전거 등 건전한 것도 포함돼 있었지만 대다수는 ‘슈퍼 콧수염’과 ‘실리타’ 인형이었다. 슈퍼 콧수염은 마두로 대통령을 슈퍼 히어로로 그린 만화영화 ‘슈퍼 콧수염’의 주인공, 실리타는 주인공의 부인으로 모델은 영부인이다. 실존하는 대통령부부를 모델로 정권이 탄생시킨 슈퍼 히어로 인형들을 어린이들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안긴 것이다. 슈퍼 콧수염은 마치 슈퍼맨을 연상케 한다. 빨간 옷에 파란 팬티와 망토를 걸치고 있고, 가슴엔 스페인어로 슈퍼 콧수염의 약자 ‘SB' 마크를 달고 있다. 교사들은 “마두로 대통령을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초능력자로 그린 것”이라며 “우상화 작업이라고 해도 정부로선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슈퍼 콧수염은 마두로 대통령의 농담에서 탄생한 베네수엘라의 슈퍼 히어로다. 2019년 에콰도르에서 대대적인 시위사태가 발생하자 네린 모레노 당시 에콰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를 흔들고 있는 시위사태 배후에 마두로 베네수엘라 독재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반박 기자회견에서 “에콰도르 시위사태가 나 때문이라고 한다”며 “내가 콧수염만 움직이면 다른 나라의 정부가 흔들린다. 이제 콧수염을 움직여 또 어떤 나라 정부를 흔들까 생각 중”이라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나는 슈퍼맨이 아니고 슈퍼 콧수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이 화제가 되면서 베네수엘라 국영방송에는 만화영화 ‘슈퍼 콧수염’이 등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꼭 닮은 슈퍼 히어로가 악당들을 무찌르는 내용의 만화영화이었다. 만화영화에 이어 베네수엘라에선 슈퍼 콧수염 인형이 출시됐다.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 사업이 본격화한 것이다. 교사연맹은 “크리스마스라고 슈퍼 콧수염 인형을 뿌린 건 정말 의미 없는 예산 낭비”라며 “선물을 받은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정부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사연맹은 “교육은 해마다 황폐해지고 있고, 병원은 약이 없어 치료도 못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진짜 슈퍼 콧수염의 도움을 기대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현장에 슈퍼 콧수염의 인형을 뿌린다고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 ‘두문불출’ 푸틴, 실각 시 남미 도피설…작전명은 ‘노아의 방주’

    ‘두문불출’ 푸틴, 실각 시 남미 도피설…작전명은 ‘노아의 방주’

    블라디미르 푸틴(70) 러시아 대통령이 일주일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과거 빼놓지 않고 참석하던 연례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면서 ‘건강이상설’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전쟁 패배에 따른 실각 가능성에 대비해 도피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Noah‘s Ark)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EAEC) 행사에 참석한 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술기운을 띤 듯한 모습을 보였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도네츠크주를 크림반도와 혼동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 부재설이 일자 크렘린궁은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내각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더타임스는 대통령 부재시를 위해 미리 찍어둔 동영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문불출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연말에 으레 열리던 연례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대화‘ 행사는 이미 취소됐다. 헌법에 규정된 의회 시정연설도 취소될 전망이다. 또한 연말 아이스하키 행사도 취소했다. 푸틴 대통령의 ‘두문불출’에 온갖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남미행 도피설이다. 푸틴 대통령의 연설비서관 출신인 아바스 갈리야모프 정치평론가는 크렘린궁 측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대패하는 경우 아르헨티나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탈출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주장했다. 탈출계획의 작전명은 ’노아의 방주‘다. 갈리야모프 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자 국영 석유회사 로스네프트 최고경영자(CEO)인 이고르 세친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워 이같은 탈출 계획을 꾸밀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미 재무부, 셰브론 베네수엘라 채굴사업 재개 허가…유가 안정엔 시간 걸릴 듯

    미 재무부, 셰브론 베네수엘라 채굴사업 재개 허가…유가 안정엔 시간 걸릴 듯

    미국이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 정유사의 베네수엘라 원유생산을 일부 승인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가 러시아의 원유 제재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천연자원 채굴 사업을 재개하도록 허가하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이던 2020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고자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을 제재했다. 이에 따라 셰브론과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와의 합작투자 사업도 중단됐다. 재무부가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셰브론은 PDVSA와 합작투자 사업 운영과 관련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지만 PDVSA는 셰브런의 원유 판매에 따른 수익을 받을 수는 없다. 재무부는 셰브론의 시추활동이 한정된 양에 불과하며 베네수엘라 관련 제재는 그대로 유지 및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화해분위기는 최근 베네수엘라는 그동안 투옥돼 있던 미국인 7명을 석방하고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처조카 2명을 석방하면서 감지됐다. 미국은 2018년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가 부정선거로 규정하고 2019년 1월 과이도가 임시 대통령을 맡겠다고 선언하자 이를 지지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의 연임에 반대하고 60여 개국이 과이도를 인정했지만 2019년 4월 야권의 군사 봉기 시도가 실패한 후 야권과 베네수엘라 정부간의 협상은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과이도 과도정부에게 뉴욕등 미국 전역의 연방은행에 있는 마두로 정부의 예금계좌를 관리하도록 했다. 이번 허가는 미국이 제재 완화 조건으로 마두로 정권과 야권의 협상이 재개됐기 때문에 이뤄졌다. 재무부는 마두로 정권과 야권 협상팀이 멕시코시티에서 만나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안에 합의하고 2024년 대선과 관련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재 완화 명분이 협상 재개지만 내면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급등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베네수엘라는 1990년대 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지만 석유산업의 몰락으로 인해 현재는 하루 70만 배럴로 줄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가 러시아 원유 제재로 인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이번 제재 해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난 때문은 아니며 이로 인해 세계 에너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베네수엘라의 원유 생산량을 100만 배럴로 늘리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기는 남미] 61개 라디오방송 무더기 폐쇄…언론탄압 베네수엘라 정권

    [여기는 남미] 61개 라디오방송 무더기 폐쇄…언론탄압 베네수엘라 정권

    베네수엘라에서 무차별적인 언론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노조가 고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라디오 방송을 줄지어 폐쇄하고 방송장비를 압수하는 등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언론노조(SNTP)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주에만 15개 라디오방송을 폐쇄했다. 지난 4개월간 베네수엘라에서 폐쇄된 라디오방송은 이로써 60개를 넘어섰다. 방송 폐쇄는 이웃나라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자행되고 있다. 지난주 폐쇄된 15개 라디오방송 중 8개 라디오방송은 콜롬비아와 맞붙어 있는 타치라주(州)에서 현지 소식을 전하던 언론매체였다. 6개 라디오방송이 폐쇄된 술리아주도 콜롬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이다. 술리아주에선 9월과 10월 2개월간 라디오방송 15곳이 무더기로 문을 닫아야 했다. 기자들은 “베네수엘라의 현실이 외부로 알려지는 걸 원하지 않는 당국이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는 방송들을 무더기로 폐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라디오방송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는 식으로 방송을 폐쇄하고 있다. 라이선스를 내주지 않은 후 불법방송을 한다는 이유로 폐쇄결정을 내린다. 폐쇄결정이 내려지면 경찰이 들이닥쳐 방송장비를 압수한다. 폐쇄된 방송은 사실상 재기가 불가능해진다. 기자들은 “방송허가를 취득하는 절차가 불투명하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사실상 방송통신위원회 입맛대로 어떤 결정이라도 내릴 수 있다”면서 “방송장비까지 압수하는 건 정부가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다름이 없다”고 고발했다. 베네수엘라의 언론 탄압은 이미 국제사회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언론자유연합(Media Freedom Coalition)은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의 언론탄압을 규탄했다. 미국, 독일, 영국 등 23개국이 서명에 참가한 규탄성명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표현의 자유가 위협적인 수준으로 제한되고 있다. 독립 언론에 대한 탄압, 언론인(기자) 박해, 정보유통 제한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명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이 폐쇄, 재산몰수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고발했다. 마두로 정부는 인터넷 정보도 통제하고 있다. 정부에 비판적인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다. 언론자유연합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를 보호하고 증진하는 데 표현의 자유는 기본”이라면서 마두로 정부에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자매들에게 사과”…브라질 대통령 용서구한 이유

    [여기는 남미] “베네수엘라 자매들에게 사과”…브라질 대통령 용서구한 이유

    베네수엘라 소녀들이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결국 공식 사과를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한 영상에서 “비록 (야당이) 악의적인 목적을 갖고 내 발언을 왜곡했지만 베네수엘라 자매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베네수엘라 자매들에게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진위가 왜곡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자신의 발언은 취약한 여성들이 착취를 당해선 안 된다고 걱정하는 말을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이런 앞뒤 정황을 빼고 문제의 발언만 부각됐다”고 했다. 사과 영상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부인과 한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는 후안 구아이도가 임명한 브라질주재 베네수엘라 대표였다.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정권에 비판적인 보우소나루 정부는 구아이도를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 바 있다. 문제의 발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최근 현지 인플루언서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를 돌다가 일단의 베네수엘라 소녀들과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14~15살 어린 베네수엘라 소녀들이 화장을 하고 있었다고 밝힌 그는 성매매라는 표현을 사용하진 않았지만 발언 구석구석엔 그런 뉘앙스가 담겨있었다. “분위기를 화장하고 있더라”, “예쁜 소녀들이 치장을 하고 있었다”, “생계를 위해서였다”는 등의 발언은 소녀들이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아성애자 논란에 휘말려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현지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사과까지 한 건 결선을 앞두고 지지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그에게 상당한 충격이 됐기 때문”이라며 “깨끗한 사과로 서둘러 사태를 수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오는 30일 대통령선거 결선을 치른다. 결선에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이 격돌한다. 1차 투표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포인트 차로 뒤졌다. 결선에서도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격차를 줄이며 막판 추격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브라질 선거조사원협회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서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 보우소나루 대령의 지지율은 42%로 각각 조사됐다. 격차가 4%로 좁혀지면서 보우소나루 진영에선 “숨은 우파 표가 나오면서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 [포착] ‘진흙 인간’ 되더라도…베네수엘라 ‘재앙급’ 산사태 현장

    [포착] ‘진흙 인간’ 되더라도…베네수엘라 ‘재앙급’ 산사태 현장

    남미 베네수엘라에 내린 폭우로 1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내무부는 아라과주 라스테헤리아스에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현재까지 3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도 56명에 달한다. 추가로 비 예보가 내려 사망·실종자가 더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산사태 현장에서 사망자의 시신 수습을 돕던 일부 자원봉사자는 말벌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로이터가 공개한 사진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진흙을 뒤집어 쓴 지원봉사자들의 힘겨운 모습을 담고 있다.이번 산사태는 열대성 허리케인 ‘줄리아’로 인한 집중 호우 탓에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진흙더미가 순식간에 집과 자동차를 덮쳤다고 입을 모았다. 진흙에 뒤엉켜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전신주를 휘감아,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산사태로 라스테헤리아스 마을 주택 317채가 사라졌으며 750채가 피해를 봤다. 이 마을의 60대 주민은 AP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8일) 집에 물이 차올랐고, 냉장고를 돌려 손녀를 구하기 위한 보트로 사용했다”면서 “나는 아내와 함께 가족을 수마에서 구했지만 집을 잃었다. 살아있어서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9일, 사흘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라스테헤리아스 마을에 구조대원 약 1000명을 보냈다. 현재 구조대원들은 무인기(드론)와 수색견 등을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는 한편, 마을 곳곳에 쌓인 진흙을 제거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뿐만 아니라 온두라스 등 다른 남미 국가에서도 줄리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줄리아는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를 강타해 6세 소년을 포함한 1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온두라스 일간지 라프렌사는 “폭우와 홍수로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되면서 1만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면서 “특히 피해가 심한 산페드로술라시에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개월간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킹달러 만든 美 vs 원유감산 OPEC+ ‘네탓 공방’

    OPEC+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결정코로나19 이후 최대폭 생산 감축美긴축이 만든 경기침체 우려 선제 대응美 ‘물가급등 만드는 근시안적 결정’ 비난“OPEC+와 러시아 협력” 강력 비판도11월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 추가 방출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대폭 축소키로 하면서 미국과 충돌했다. OPEC+는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에 따라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진 데 대한 사전 대응이라고 주장했고, 미국은 이번 감산으로 유가가 올라 글로벌 물가급등을 부추길 것이라며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OPEC+는 5일(현지시간) 월례 장관급 회의 후 성명을 내고, 다음달부터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번달보다 200만 배럴 줄인 4185만 배럴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폭 감산이다. 회의 직후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선제적 대응 결정”이라고 말했다. 감산 발표 여파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한때 배럴당 93.99달러로 최근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말에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악관은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 각국이 고전하는 가운데,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고통받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 가장 크게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다음달 전략비축유 1000만 배럴을 추가 방출하기로 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지속키로 했던 전략비축유 방출 조치를 연장한 것이다. 이외 미국 내 에너지 생산 증대 방안을 검토하고 정유업체에 제품 가격을 낮춰 마진을 줄이는 방안을 요청하기로 했다. OPEC+의 이날 감산은 미국에게 외교와 내치 양면에서 충격파를 안겼다. 외교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인권 우선 외교’의 소신을 져버렸다는 비난까지 받으며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사우디 정권을 찾아 유가 안정을 꾀했다. 하지만 사우디는 이날 증산을 원하는 미국이 아닌 감산을 원하는 러시아의 손을 들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로 OPEC+가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지난 6월 중순에 갤런(약 3.78L) 당 5달러가 넘었던 미국의 휘발유 가격을 최근 3.8 달러선까지 끌어내린 것을 치적으로 홍보해 온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달 8일 중간선거를 코 앞에 두고 유가 재상승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베네수엘라가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가 안정을 위해 권위주의 정부와 타협한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나온다. 또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OPEC+의 감산이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했지만, WSJ는 사설에서 “백악관은 미국 내 석유·가스 생산에 반대하는 정치 및 규제 캠페인부터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 월 최저임금 23달러로 못 살아... 하루 100건씩 시위 열리는 베네수엘라

    월 최저임금 23달러로 못 살아... 하루 100건씩 시위 열리는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가 시위의 나라로 변해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전국에서 8월 들어 거의 하루 100건 꼴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비정부기구(NGO) 사회분쟁파수대(OVCS)에 따르면 5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베네수엘라에선 하루 평균 96건 각종 시위가 발생했다.  야라쿠이, 팔콘, 포르투게사, 안소아테기, 볼리바르, 과리코, 술리아, 모나가스 등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 거리로 나선 시위자는 교원, 의료인, 연금 수급자, 교원 등 직업과 연령대도 다양했지만 요구는 비슷했다. 지금 받는 돈으론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베네수엘라의 현행 최저임금은 비현실적으로 낮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3월 최저임금을 월 7볼리바르에서 126볼리바르로 인상했다.  단번에 최저임금을 1705% 올렸지만 미화로 환산하면 28달러, 3만원을 약간 웃도는 돈에 불과했다. 이후 환율이 오르면서 미화로 환산한 최저임금은 지난달 23달러, 지금은 21달러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누가 봐도 턱없이 적은 돈이지만 현지 물가에 비춰 봐도 생계를 유지하기에는 절대 부족한 금액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성인이 기본적 영양섭취를 위해 필요한 식품을 사려면 1달에 약 400달러가 든다.  교원들은 4일 거리로 밀려나와 시위행진을 벌이며 급여인상을 요구했다. 2주 만에 4번째로 열린 시위였다.  교원들은 "지금의 급여로는 도저히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급여를 올리고 근무 환경도 개선하라"고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에 촉구했다.  한 교사는 "1달을 일해 하루를 살기 힘들다면 말이 되는가"라면서 "이젠 급여를 물가에 맞게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벌어지는 곳마다 이런 요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연금을 받아 생활한다는 한 노인은 "평생 일하고 연금을 받지만 연금으로 소고기 1kg도 사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니콜라스 정부는 시위만 막을 뿐 봇물처럼 터지는 급여인상 요구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시위자들은 "정부가 시위만 막으려 하고 사회의 목소리엔 귀를 다고 있다"고 분노했다.  OVCS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에선 상반기 전국에서 각종 시위 3892건이 발생했다. 하루 22건꼴이다.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시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간다면 하반기 4000건 돌파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 “다른 나라 쿠데타 계획 도왔다”… 볼턴, 트럼프 정부 천기누설?

    “다른 나라 쿠데타 계획 도왔다”… 볼턴, 트럼프 정부 천기누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던 존 볼턴이 13일(현지시간) 과거 해외의 쿠데타 계획을 도왔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스스로 ‘쿠데타’를 계획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미국이 다른 국가 정부 전복 시도에 관여했다”는 전직 관료의 ‘천기누설’과 같은 한마디에 중국과 러시아 등은 “이게 바로 미국”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볼턴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의사당 난입 사건 때 ‘계획적 쿠데타’를 기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이 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쿠데타 계획을 도운 적이 있는 (내) 입장에서 보면 쿠데타에는 굉장히 많은 (준비)작업이 필요하다. 그건 트럼프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사회자가 어떤 쿠데타 시도인지를 묻자, 볼턴은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쿠데타가 성공하진 못했다. 반대파가 불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뒤집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2019년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2기 취임에 반발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고 했다가 실패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당시 과이도를 지지했지만 쿠데타 시도는 무위로 그쳤다. 심지어 볼턴은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인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최고위직을 거친 당국자가 외국의 소요를 촉발하는 데 있어 자신의 역할을 공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미국과 갈등 관계인 국가들에서 가시 돋친 반응이 나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볼턴의 발언에 대해 “놀랄 일도 아니다. 다른 나라에 개입해 정권을 전복시키는 것이 미국”이라고 일갈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어느 나라에서 쿠데타를 계획했는지를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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