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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전쟁에 참전했다가 러시아 포로된 영국인 논란

    “살려주세요”…전쟁에 참전했다가 러시아 포로된 영국인 논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영국의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로로 잡힌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노팅엄셔 출신의 에이든 애슬린(28)이 러시아군의 포로가 됐으며 영국의 가족이 살려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TV와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된 애슬린의 현재 모습을 보면 러시아군에 여러차례 얻어맞은 듯 얼굴에 상처가 보이며 수갑을 찬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애슬린과 인터뷰를 진행한 러시아TV는 그를 '마리우폴에서 나치 편에서 싸운 영국 용병'이라고 불렀다. 아마도 애슬린이 이번 전쟁에서 톡톡히 전과를 올린 아조우 연대 편에 서서 싸웠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아조우 연대는 줄곧 러시아의 표적이 된 극우 성향의 단체로 2014년 분리주의 반군이 점령했던 마리우폴을 탈환해 명성을 얻었으나 그 뿌리가 ‘신나치주의’라는 점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애슬린은 영국과 우크라이나 이중 국적자로 지난 2018년 부터 우크라이나에 머물러왔다. 한 우크라이나 여성과 사랑에 빠진 것이 계기로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입대했으며 이번 달 결혼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러시아의 침공 후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사수해 온 그의 부대는 며칠 전 식량과 탄약이 떨어지면서 결국 러시아군에 항복했다. 애슬린 가족의 애타는 요청은 그를 전쟁 포로로서 인도적으로 대우해 달라는 것이다. 애슬린의 모친인 앙 우드는 "아들이 살아있어 천만다행"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제네바 협약을 준수해주기 바란다. 아들은 우크라이나의 군인으로 전쟁 포로로 대우해달라"고 호소했다. 제네바 협약 13조는 전쟁 포로는 항상 인도적 대우를 받아야 하며, 포로를 사망하게 하거나 건강에 중대한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TV에서는 애슬린을 '영국 용병'이라 부른 점을 고려하면 그의 운명은 쉽게 가늠하기 어렵다.   애슬린의 동생인 나단 우드는 "러시아가 수감자를 다루는 방식은 악명이 높아 가족 모두 걱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인들이 형을 선전 도구로 사용하겠지만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할아버지 구하러 가던 의대생 손자, 가슴에 10발 총탄 박혔다

    할아버지 구하러 가던 의대생 손자, 가슴에 10발 총탄 박혔다

    러군, 할머니·손자 탄 차량에 무자비한 총격쓰러진 18살, 가슴에만 10발·이마도 총상우크라 최고 의대 장학금 받고 합격한 수재구하려던 외조부, 이웃 도움으로 탈출 성공母 “부모는 장애자 됐고 난 아들 묻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다음날인 2월 25일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살던 18살 손자가 할아버지를 구하러 가던 길에 러시아군의 무자비한 총격을 받고 온몸이 벌집이 된 채 숨졌다. 아픈 엄마를 간호하며 우크라이나 최고 의과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합격했던 올렉산드르 이반노프(18)는 가슴에만 10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의로운 의사를 꿈꿨던 그의 미래는 러시아군의 포격 속에 산산조각이 났다.  외조모 “손자 머리 한 쪽으로 기우는 것 보고 정신 잃었다” 올렉산드르는 갑작스러운 전쟁 시작 속에 키이우 북쪽에 있는 호스토멜에 있는 외할아버지를 급히 키이우로 데리고 오기 위해 외할머니가 운전하는 차에 올랐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부터 호스토멜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손에 넣었다. 올렉산드르의 가족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이곳에 뇌졸중을 앓으며 혼자 있는 할아버지를 한시라도 빨리 구해야 했다. 키이우를 떠나 호스토멜로 가던 도중 올렉산드르가 탄 차에 러시아군의 총격이 쏟아졌다. 올렉산드르의 외할머니 릴리아는 “마치 차 안에서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면서 “올렉산드르의 머리가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본 뒤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의식을 찾은 릴리아의 눈에 손자의 시신이 들어왔다. 가슴에 10발, 이마에도 총상이 있었다. 릴리아는 “러시아군은 우리 차를 향해 계속 총을 쐈다”며 슬퍼할 겨를도 없이 무작정 페달을 밟았다고 했다. 릴리아도 파편에 맞아 다쳤지만 몇 ㎞를 더 달린 끝에 구급차를 불러 준 한 소년의 도움으로 부차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급박한 상황 속 차에 남겨진 시신엄마, 아들 시신 찾아 부차에 묻어 상황이 급박해 손자의 시신은 차에 그냥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이 소식을 알게된 올렉산드르의 엄마 스베타는 러시아군이 점령한 곳에서 부모님을 먼저 데려와야 하는지, 도로에 버려진 차에 있는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야 하는지 선택해야 했다. 결국 남편과 상의한 끝에 아들의 시신을 찾으러 호스토멜로 향했다. 스베타는 “러시아군이 호스토멜로 이어지는 다리를 폭파하려 한다고 들어 (아들의) 시신을 수습하려면 바로 떠나야 했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아들의 시신을 찾아 다음날 부차의 한 묘지에 묻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외할머니 릴리아는 병원에서 대피 차를 타고 키이우로 돌아왔다. 외할아버지도 이웃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남아 9일 키이우에 도착했다.아픈 엄마 간호하며 키운 의사의 꿈 산산조각 올렉산드르가 세 살 때 엄마 스베타는 근위축증이 발병했다.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병시중을 들면서 신경외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실제로 우수한 성적으로 우크라이나 최고 의과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합격한 집안의 희망이자 기쁨이었다. 스베타는 “전쟁은 우리 가족에게 다른 무엇보다 영향이 컸다”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장애를 가지게 됐고 난 내 아들을 묻었다”고 말했다.
  • 딱지 뗀 경찰에게 범칙금 일부 주겠다는 베네수엘라...주민 “황당”

    딱지 뗀 경찰에게 범칙금 일부 주겠다는 베네수엘라...주민 “황당”

    교통딱지를 뗀 경찰이 교통법규 위반자가 낸 범칙금의 일부를 수당처럼 챙겨도 괜찮을까? 적지 않은 부작용을 우려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게 된 나라가 있다. 남미 베네수엘라다. 베네수엘라 중부 과이라주의 주지사 호세 알레한드로 테란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부활절연휴기간 길모퉁이마다 서 있는 경찰을 보더라도 깜짝 놀라지 말라"고 했다.  연휴기간 교통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거리에 배치되는 경찰을 확 늘리겠다는 뜻이었다.  특히 과이라주는 음주운전 단속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테란 주지사는 "경찰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위해 음주측정기를 갖고 (교통안전) 작전을 펼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주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 건 이어진 그의 발언이었다. 테란 주지사는 "교통딱지를 떼는 경찰에겐 교통법규를 위반한 사람이 내는 법칙금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제 부활절연휴기간 동안 이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범칙금의 몇 퍼센트를 해당 딱지를 뗀 경찰에 줄 것이라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꼬리를 물었다.  네티즌들은 "교통위반을 적발해 범칙금을 내도록 하면 보너스처럼 일정 부분을 경찰에게 떼어주겠는 게 말이 되느냐"고 어이없어했다.  한 네티즌은 "한 푼이라도 돈을 챙기려고 경찰들이 혈안이 될 텐데 운전자들이 견디어낼 수 있겠느냐"며 "무언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돈을 뜯어내는 경찰이 한둘이 아닌데 이젠 드러내고 경찰들에게 강도짓을 하라는 것과 다를 게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테란 주지사는 반발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지만 해명조차 주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그렇다. 우리 경찰들은 아마도 딱지를 떼는 데 혈안이 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돈 때문이 아니라 당신이 음주운전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열정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주민들로부터 돈을 빼앗아 경찰들에게 부활절 보너스를 주겠다고 아예 대놓고 말하면 덜 밉겠다"며 주지사가 궤변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이라주는 14~17일까지 이어지는 부활절연휴 기간 동안 경찰 2500명을 풀어 특별 교통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 장교 162명 러시아 포로됐다…위태로운 우크라 상황

    장교 162명 러시아 포로됐다…위태로운 우크라 상황

    러시아군의 공세로 위태로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이 전해졌다.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1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항복해 포로가 됐고, 우크라이나군 보병은 모두 전사한 상황. 우크라이나군은 “탄약이 고갈되고 있다.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전투가 될 것”이라며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는 최근 며칠 동안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군이 지키고 있던 지역을 분리해 병력을 고립시켰다고 분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마이우폴의) 일리치 제철단지 구역에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대와 러시아군의 성공적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제36 해병여단 소속 군인 1026명이 무기를 내려놓고 포로가 됐다”고 발표했다. 항복한 군인 중에는 162명의 장교와 47명의 여군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포한 동부 돈바스 지역의 DPR 소속 군대는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과 함께 마리우폴에 대한 포위 공격을 벌여왔다. 마리우폴은 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위치한 돈바스 지역과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회랑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행정적으론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다. 최근 들어 러시아군과 DPR 군대가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면서 아조우(아조프) 연대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 등을 거점으로 마지막 저항을 벌이고 있다.“보병 모두 전사…군악대까지 동원” 제36해병여단은 SNS를 통해 “산더미 같은 부상자들로 병력의 거의 절반을 채우고 있다. 팔다리가 잘리지 않은 걸을 수 있는 부상자는 전장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보병은 이미 모두 전사했고 운전병, 취사병은 물론 군악대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군은 “(전투를 치르고 나면) 우리 중 일부는 죽고, 나머지는 포로가 될 것이다. 해병 대원들을 좋게 기억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우리는 지금껏 가능한 일은 물론, 불가능한 일들까지 모든 것을 해왔다”고 호소했다. 이미 도시 기반 시설의 90% 이상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 측이 집계한 민간인 사망자만 1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마리우폴에는 아직 12만 명의 주민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의 국방싱크탱크인 왕립연합연구소(RUSI)의 선임연구원 저스틴 브롱크는 “결과적으로, 마리우폴은 침공 초기부터 너무 일찍 포위돼서 제대로 보급이 이뤄질 기회가 없었다”며 “방어 병력들은 어떤 외부 분석가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길게 버텼다”고 평가했다.“시체 치우라” 러 열병식 계획 러시아는 전승 기념일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로 러시아의 가장 큰 공휴일이다. 러시아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BBC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지역을 관할하는 코스티안틴 이바슈첸코에게 “5월 9일에 열병식이 열릴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체를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자료로 미뤄볼 때 점령자들은 그들의 ‘특수 작전’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 마리우폴에서 ‘승리의 축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도시에 그런 행사를 수행할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마리우폴을 방어하고 있으며 현장의 병력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탄약 등 군수품이 고갈됐고, 해안가에 접한 고립된 지역 2곳으로 퇴각했으며 러시아가 완전 장악을 시도하는 것 같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 김정은,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에 새집 선물

    김정은,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 에 새집 선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110회 생일(4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새로 조성된 평양 고급 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 준공식에 참석해 준공 테이프를 끊었다. 준공식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 리일환 선전선동비서, 김영환 평양시당위원회 책임비서, 리히용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뜻깊은 태양절을 계기로 위대한 수령님의 숨결과 체취가 어려 있는 터전에 일떠선 인민의 호화 주택구를 준공하고 보니 수령님 생각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오늘 우리 수령님께서 자신의 저택이 철거된 대신 그 뜰 안에 애국자, 공로자들의 행복 넘친 보금자리가 마련된 것을 아시면 만족해하실 것”이라며 “한생토록 그처럼 사랑하신 인민을 따뜻이 품어 안으신 것 같아 정말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준공식에 이어 조선중앙TV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79)에게 복층 구조의 경루동 7호동 새집을 선사했다.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80 고개를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청춘 시절의 기백과 열정으로 우리 당의 목소리, 주체 조선의 목소리를 만방에 울려가고 있다”고 격려했다. 1971년 아나운서에 데뷔한 리춘히는 김일성상과 김정일표창 등 북한의 주요 상을 휩쓸었고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리 아나운서 뿐 아니라 그에 버금가는 위상의 최성원 아나운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정론을 주로 집필하는 동태관 논설위원 등 김정은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나팔수’들이 이날 새집을 받았다. 그는 공식 집권 10년째 되던 날인 지난 11일엔 평양 송화거리 준공식에 참석했다. 송화거리는 ‘매년 평양 1만호’ 계획의 첫 삽을 뜬 곳이다. 북한은 지난 2월부터는 화성지구에서 새로운 1만호 건설에 착수했다. 김 위원장이 대규모 주택 공급에 힘을 쏟는 것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평양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에 있는 리춘히(분홍색 상의) 조선중앙TV 아나운서의 새집에서 리춘히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오늘은 훈련왕, 내일은 골프왕 [포토다큐]

    오늘은 훈련왕, 내일은 골프왕 [포토다큐]

    국내 유일 골프 전문 특목고… 신지애·전인지 등 스타선수 배출… 5000평 채운 최고의 훈련시설… KPGA 프로 8명 겸임교사 활약서해안고속도로를 나와 전남 함평군에 들어서면 랜드마크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가 있다. 거대한 녹색의 인도어 골프연습장. 함평골프고등학교 안에 있는 학생전용연습장이다. 교내에 발을 들이면 시원한 골프볼 타격음이 먼저 손님을 반긴다. 곳곳에서 골프 연습에 한창인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작은 선수촌을 연상하게 한다.함평골프고는 신지애, 전인지 등 굵직한 골프 스타를 배출한 국내 유일의 골프 전문 특수목적고다. 1929년 농업고로 개교해 실업고, 특성화고를 거쳐 2016년에 골프 특목고로 지정됐다. 2018년엔 약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교내 5000평 부지에 최고의 골프 훈련시설을 지었다. 300m 전장의 인도어 연습장, 벙커(모래밭)까지 완비한 4개의 쇼트게임 연습장, 골프장 수준의 벤트 잔디가 깔린 퍼팅연습장, 스윙분석실, 체력단련장 등을 갖췄다. 각 연습장에선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프로 등으로 구성된 8명의 산학 겸임 교사들이 훈련을 돕는다.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말 그대로 하루 종일 골프훈련이 가능한 학교다.함평골프고는 매년 40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선발된 학생들은 기숙사비를 포함해 대부분의 학비 및 훈련비를 무료로 지원받는다. 일주일에 2~3회씩 나가는 라운딩 비용은 본인 부담이지만 이 또한 지역골프장과 자매결연을 맺어 비용을 낮췄다.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경력 8년차인 신입생 김민경학생은 “지금까지 이런 시설을 갖춘 골프훈련장은 본 적이 없다.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시설일 것 같다”면서 “골프프로인 아빠도 학교를 방문했을 때 크게 만족하셨다”고 자랑했다. 윤경순 교무부장은 “졸업생 대부분이 학교 시설을 그리워한다. 어떤 학생은 훈련시설을 더 이용하기 위해 일부러 유급을 당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골프고 최초의 공모 교장인 박래근 교장은 “학생 개개인의 데이터 베이스 구축과 경기 결과 분석을 통해 맞춤형 연습 방법을 제공하는 등 훈련의 과학화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다양한 수업 참여 기회로 학업 결손을 최소화해 자존감과 성취감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 “마지막 전투” 마리우폴 해병대 글 진위 논란 … 당국 “전투 지속”

    “마지막 전투” 마리우폴 해병대 글 진위 논란 … 당국 “전투 지속”

    마리우폴의 함락이 임박했다는 우크라이나 36 해병여단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마리우폴 당국은 이 게시물이 ‘가짜’라고 부인하며 전투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세르히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을 위한 전투는 계속된다”면서 “해병여단에 대한 정보는 가짜다. 가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마리우폴을 방어해 온 36 해병여단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이 아마도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 탄약이 바닥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여단 병력의 절반이 부상당했으며 보병은 전원 전사했다”면서 “포병과 대공포병, 무선병, 운전병, 취사병은 물론 군악대까지 동원돼 전투를 수행하고 있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전투가 시작된 뒤 한 번도 병력이 보충되지 않았다”며 군 당국의 부족한 지원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를로프 부시장은 “러시아군이 일시적으로 도시의 일부를 점령했지만 우리 군이 도시 중남부 지역과 산업 지역 등을 계속 방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발리에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페이스북에서 “군은 여전히 안정적이고 개방적으로 군 통신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는 러시아어로 쓰인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전문가인 안드리 쇼르는 “마리우폴의 상황은 (게시물 내용과) 매우 다르다”면서 “36 해병여단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해킹당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군대에 자원 복무했던 우크라이나인 알리나 미하일로바는 페이스북에 “이 글이 가짜이거나 해킹당했다고 생각하고 싶어도 그 글에 쓰여진 모든 내용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러시아의 침공 직후 4주 넘게 포위됐다. 우크라이나 해병대와 아조프 연대가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인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마리우폴항이 자신들의 통제 아래 있으며 우크라이나 병력은 아조프탈 야금 공장에만 집중돼 있다며 사실상 마리우폴이 함락됐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 한국 국회에서의 영상 연설에서 마리우폴에서 수만 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죽은 왕실의 사회, 살아 있는 시민의 사회/양동신 건설인프라 엔지니어

    [열린세상] 죽은 왕실의 사회, 살아 있는 시민의 사회/양동신 건설인프라 엔지니어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멀게만 느껴졌던 조선 왕조의 인간미를 입체감 있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임오화변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루어 냈던 영정조의 안정적인 치세도 간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었다. 드라마가 종영되고 나는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융건릉을 찾아갔다. 융건릉은 정조는 물론 장조(사도세자), 헌경왕후(혜경궁홍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합장돼 있는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융건릉의 면적은 84만㎡가량 된다. 2만 가구 정도의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크기의 땅이다. 산책길은 3㎞가량 되는데 울창한 수목을 따라 천천히 조선의 기억을 더듬으며 걸으니 한 시간이 금세 지나갔다. 이어 융건릉 앞으로 나오니 20여년 전 대학 시절이 떠올랐다. 당시 청계천 건설을 위해 필요한 상사모형을 융건릉 인근의 실험실에서 만들었는데, 연구를 하다 보면 밤늦은 시간까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 해도 화성시는 아직 많이 발달되지 않은 지역이었고, 종종 차가 끊겨 고생한 기억이 살아났다.  하지만 다시 융건릉이 위치한 화성의 모습을 들여다보니, 그 예전의 발달되지 않은 지역이 아니었다. 서쪽으로는 봉담신도시가 있고 동쪽으로 가면 무려 8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동탄신도시가 존재한다. 융건릉 인근에도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22층 796가구 규모의 단지였다. 주변에 대학가나 맛집들도 많은데, 아마도 다시 20년 후에 찾으면 이 지역 역시 상당히 도시화가 돼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민들도 살짝 부러웠는데, 이처럼 산책하기 좋고 잘 보존된 유적지가 주변에 있으니 삶이 윤택해질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반년 넘게 논쟁 중인 장릉 검단신도시 아파트 불법건축 논란이 떠올랐다. 물론 현재 법적 분쟁이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자세하게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해당 사건은 법적인 판단에 따라 처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원론적으로 보자면, 과연 왕릉의 경관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터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전근대적인 관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그것도 세종대왕이나 영정조와 같은 성군도 아니고, 병자호란으로 대표되는 인조의 아버지 무덤인데 말이다.  수원 화성은 정조가 세운 이상적인 도시로서, 성벽만 최신 기술로 올린 게 아니다. 축만제와 같은 저수지를 지어 농업 기술의 발달을 이끌고 소출량도 늘린 자급 도시였다. 성 안의 상업시설까지 발달했다. 백성들이 윤택하게 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돼 있었던 것이다. 어디까지나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 관점에서 만들어진 도시가 화성이라는 말이다.  만약 융건릉 인근에도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김포 장릉에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죽은 정조는 어떤 말을 할까. 본인이 처음 계획도시로 시작한 화성이 이처럼 수백만 명이 윤택하게 살아가는 도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히려 기뻐하지 않을까. 김포 장릉이 지어질 당시 서울의 면적은 고작 44.3㎢에 불과했지만, 현재 서울의 면적은 605.2㎢에 이른다. 당시에는 김포도 화성도 구리도 다 사람이 별로 없던 시골이었겠지만, 지금은 각각 수십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풍수지리학적 문화재 가치 보존을 앞세워 현대인들의 주거 방법을 제한하는 게 온당한 일일까. 왕릉과 같은 문화재를 옮기자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무덤의 경관이라는 이유로 건물의 높이가 제한되는 건 문제가 있지 않냐는 말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죽은 왕실의 사회보다, 살아 있는 시민들의 사회가 됐으면 한다.
  • [다이노+] 구멍이 뻥…유명 트리케라톱스 화석서 전투 상처 발견

    [다이노+] 구멍이 뻥…유명 트리케라톱스 화석서 전투 상처 발견

    지난해 10월 무려 770만 달러(약 95억원)라는 거액에 낙찰된 트리케라톱스 화석에서 흥미로운 전투의 상처가 확인됐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유명 트리케라톱스 화석인 '빅 존'(Big John)의 목 프릴(frill)에서 라이벌의 공격에 의해 뚫린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공룡 시대 마지막을 장식한 ‘폭군’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함께 살았던 초식 공룡인 트리케라톱스는 세 개의 큰 뿔과 목 뒤의 방패 같은 구조물인 프릴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빅 존은 6600만년 전 살았으며 지난 2014년 미국 사우스 다코다에서 발굴돼 토지 소유자의 이름을 따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빅 존은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제외하고 모든 공룡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판매될 만큼 거대한 위용을 자랑한다.발굴 작업 뒤 이탈리아에서 복원 작업을 거쳐 완성된 빅 존은 길이 7.15m, 높이는 2.7m에 달한다. 또한 머리뼈는 전체 길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두 개의 큰 뿔의 길이는 1.1m를 훌쩍 넘긴다. 특히 빅 존은 60% 이상 골격을 유지하고 있고 머리뼈는 75% 이상 원모습을 보존하고 있어 살아있었을 당시의 위용을 짐작케 한다. 이번에 이탈리아 키에티-페스카라 대학 연구팀은 빅 존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 적어도 죽기 6개월 전 다른 트리케라톱스의 뿔 공격으로 이같은 상처를 얻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를 이끈 루데로 다나스타시오 박사는 "그간 트리케라톱스가 현재의 엘크와 비슷한 방식으로 싸웠을 것이라 추측해왔는데 이번 화석은 그 결정적인 증거"라면서 "아마도 빅 존은 영역이나 짝을 놓고 동료와 싸우다가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처는 열쇠구멍 같은 모양으로 화석 상태로 보아 당시 부상은 거의 치료됐다"면서 "공룡이 상처를 치유하는 매커니즘도 다른 포유류와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STOP PUTIN] ‘쉰들러 리스트’ 붉은 코트 소녀, 30년 뒤 우크라 피란민 도와

    [STOP PUTIN] ‘쉰들러 리스트’ 붉은 코트 소녀, 30년 뒤 우크라 피란민 도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쉰들러 리스트’의 붉은색 코트를 입은 소녀로 출연한 폴란드 여성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는 데 앞장 서고 있다고 야후! 엔터테인먼트의 블로그 데드라인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리비아 다브로브스카(32)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 작품에 출연했을 때 세 살이었다. 그녀가 연기한 소녀는 나치의 유대인 집단수용소 게토에 갇힌 신세였다. 그 소녀의 죽음을 목도한 독일인 사업가 오스카 쉰들러가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해내겠다는 결심을 하는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캐릭터였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라 올리비아는 영화 촬영하며 있었던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30년이 흘러 올리비아는 지금 녹색 조끼를 입은 채 국경에 몰려 오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는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자신의 활동을 세상에 알린 것은 지난달 9일이었다. 영화에 자신이 나온 장면, 흑백에 유일하게 컬러로 표현됐던 소녀의 붉은색 코트를 푸른색으로 바꾼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우크라이나 국기의 노란색과 푸른색을 상징하기 위해서였다고 그녀는 털어놓았다. 올리비아는 “그녀는 항상 희망의 상징이었다. 그녀가 다시 그녀이게 하라”고 적었다. 며칠 뒤 올리비아는 국경으로 가 난민들을 돕는 한편, 소셜미디어에 그들을 대신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국경에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 어떤 조그마한 것도 도움이 된다. 물질과 재정 기부가 필요하다. 직접 돕겠다고 자원할 수도 있다. 상황은 극적이다. 나도 이곳에서 자원봉사 중이다. 내 눈으로 직접 이 모든 것을 목격하고 있다.”러시아군의 공습도 직접 목격했다. “오늘 러시아가 야보리우를 공습했다. 폴란드 땅으로부터 20㎞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너무 가깝다! 겁이 났지만 난민들을 돕겠다는 의욕이 더욱 솟구쳤다.” 두 자녀를 데리고 독일 국경에 가까운 아주 먼 도시로 갈 방법을 찾아달라고 애원하는 우크라이나 어머니를 만났다. “통상 우리는 난민들을 우리 지역에서만 수송하곤 했다. 이번에는 ‘안 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너무도 간절하게 자매 곁으로 가고 싶어했다. 애들이, 맙소사, 난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내가 본 모든 것을 말할 수가 없다. 마음에는 떠오르는데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해서다. 누구도 이런 모습을 보지 못했을텐데 그들의 눈에 담긴 악몽을 상상조차 할 수 없더라.” 올리비아는 간만에 6일 새 소식을 알렸다.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응급구호 키트를 전달하는 데 진전을 이뤘으며 기부 체계를 만들어 “난민들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으로 돕는 데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일하게 컬러로 스크린에 구현된 붉은색 코트의 소녀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일까? 스필버그 감독은 개봉 25주년인 2018년 미국 NBC 뉴스 인터뷰를 통해 학살에 반대하는 행동이 필요함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털어놓았다. 어쩌면 지금 올리비아가 몰두하는 일인지 모른다. 당시 스필버그 감독의 답이다. “토머스 케닐리의 책에 오스카 쉰들러는 크라코우 게토를 박살내는 동안 그 어린 소녀가 걸어온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나온다. 모두가 트럭에 실리거나 거리에서 총격을 받고 있었다. 붉은색 코트를 입은 소녀는 나치친위대(SS)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SS가 모두를 끌고가는데 어쩐 일이지 그 거리에 가장 밝은 옷을 입은 여섯 살 아이가 산책하는데도 알아보지 못한다. 내겐 루즈벨트와 아이젠하워, 아마도 스탈린과 처칠 같은 사람들이 홀로코스트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잘 간직된 비밀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걸 막기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 내게 (붉은색 코트는) 누구나 보고 있었고, 알아볼 수 있었던 반짝이는 붉은 깃발 같은 것이었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책 없는 빈방을 꿈꾸다/장석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책 없는 빈방을 꿈꾸다/장석주

    책 없는 빈방을 꿈꾸다/장석주 모래처럼 쏟아져 들어온다, 책이 홍수처럼 밀고 들어온다, 책이 내 발밑에, 욕조에, 내 식탁에, 당신과 사랑하는 침대 속에, 책의 문자들이 쏟아져 서걱거리는 방에서 우리는 사랑을 나눈다. 책의 우울을 마시고 책의 슬픔을 덮고 잔다. 잠 속까지 막무가내로 쫓아 들어오는 까마귀 떼, 까마귀들은 내 피를 마시고 꿈마저 남김없이 쪼아먹는다. 책이 나를 학대했다고 할 수는 없다. 나는 책을 이길 힘이 없고 몇 번의 실수를, 몇 번의 비리를 눈감을 수밖에 없었다. 저 무례한 책들을 무찌르고 순결한 이마로 이깔나무 숲에 나갔더라면 나는 지금보다 나은 인간이 되었으리라. 책 없는 빈방에 있었다면 아마도 훨씬 더 깨끗하고 멋진 인간이 되었으리라. 한때 집과 작업실을 책으로 채워 놓고 이곳에 길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기차를 타고 가며 책을 읽었고 설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책을 읽었다 자운영 핀 언덕에 앉아 농부가 쟁기질하는 모습을 보며 책을 읽은 적도 있다. 부끄럽고 민망한 시절의 일이다. 우크라이나의 병원과 극장에 미사일이 날아와 터진다. 피난민들과 임산부와 아기들이 들어찬 건물이다. 학살에 나선 이들도 청춘 시절 꿈과 사랑의 책들을 읽었을 것이다. 다른 나라의 일이니 외면하고 자신의 삶만 살아가는 사람도 자유와 정의의 책을 읽었을 것이다. 아침 창가에 새들의 노래 부산하다. 꽃향기가 바람에 실려 온다. 책을 읽고 노래하는 새들은 없다. 책을 읽고 향기를 빚는 꽃도 없다. 인간의 위선과 책의 위선을 함께 생각하는 아침이다. 곽재구 시인
  • 94년생 갓다슬 감독 “게이 커플의 고난 아닌 우리 주변 이야기 담아”

    94년생 갓다슬 감독 “게이 커플의 고난 아닌 우리 주변 이야기 담아”

    BL(Boys’ Love) 드라마계에서 황다슬 감독은 ‘갓다슬’(신을 뜻하는 ‘god’와 이름을 합친 말)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BL 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2020), ‘나의 별에게’(2021)에 이어 올해 ‘블루밍’과 ‘나의 별에게’ 시즌2까지 연속 제작했다. 단순히 많이 찍은 걸로 알려진 게 아니다.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기는 그만의 따뜻한 시선은 국내외 수많은 팬을 끌어당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난 팬픽 세대…다양한 웹소설 접해” 1994년생인 황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팬픽 세대”라며 “좋아하는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은 물론 다양한 내용의 웹소설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크다 보니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BL 드라마만 찍겠다’고 한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시작은 사랑을 누가 정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이성만의 사랑이 옳다는 건 사회적으로 학습받은 것 같았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감독이 BL 드라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건 주인공들이 게이 커플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나 고난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연인, 친구들의 모습이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고,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만든 ‘블루밍’은 대학교 영화과 동기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캠퍼스 로맨스를 그렸다. 그는 “캐릭터가 실제 우리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메인 플롯이지만, 대학생으로서 겪는 학교 생활과 가족 얘기 등 개개인의 성장 스토리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키스신 고민… 배우들은 긴장 안 해” 배우들을 섭외할 때는 연기 실력과 호흡, 다른 말로 ‘케미스트리’(화학반응)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는 “‘블루밍’은 웹툰을 극화하는 거라 배우 오디션만 세 번에 걸쳐 볼 정도로 부담이 컸다”며 “키스신 역시 고민스러웠는데 정작 배우들은 하나도 긴장을 안 하더라.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며 웃었다. 성소수자 시청자들의 피드백 역시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퀴어 영화는 결말이 비극인 경우가 많은데, BL 드라마는 성소수자가 당연한 세상을 그리니까 위로가 됐다는 반응을 접했다”며 “감독으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감동이었다. 진짜 사랑 이야기로 봐줬다는 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론 여자 주인공들이 나오는 GL(Girls’ Love)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음악 영화를 좋아해 음악을 테마로 한 드라마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완전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마구 흔들리는 사랑, 여러 얘기로 찾아가고 싶어요.”
  • “BL만 네번째”…94년생 감독이 ‘남남 커플’ 찍는 이유

    “BL만 네번째”…94년생 감독이 ‘남남 커플’ 찍는 이유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맨틱 에러’가 큰 인기를 끌면서 남자들의 연애, ‘BL’(Boys’ Love) 장르가 드라마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 웹툰, 웹소설로 주로 읽히던 게 드라마로도 활발히 제작되면서 시청자층이 빠르게 느는 모양새다. BL 드라마계에서 황다슬 감독은 ‘갓다슬’(신을 뜻하는 ‘god’와 이름을 합친 말)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BL 드라마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2020), ‘나의 별에게’(2021)에 이어 올해 ‘블루밍’과 ‘나의 별에게’ 시즌2까지 연속 제작했다. 단순히 많이 찍은 걸로 알려진 게 아니다.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기는 그만의 따뜻한 시선은 국내외 수많은 팬을 끌어당기며 인기를 얻고 있다. 1994년생인 황 감독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팬픽 세대”라며 “좋아하는 가수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은 물론 다양한 내용의 웹소설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크다 보니 알콩달콩한 이야기에 마음이 많이 갔다”고 말했다. 그가 처음부터 ‘BL 드라마만 찍겠다’고 한 건 아니다. 황 감독은 “시작은 사랑을 누가 정의하는지에 대한 고민이었다”며 “이성만의 사랑이 옳다는 건 사회적으로 학습받은 것 같았다.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사랑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감독이 BL 드라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건 주인공들이 게이 커플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이나 고난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 흔히 있을 법한 연인, 친구들의 모습이다. ‘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우정과 사랑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다루고, 웹툰 ‘인기는 무언가 잘못되었다’를 원작으로 만든 ‘블루밍’은 대학교 영화과 동기들이 서로에게 스며드는 캠퍼스 로맨스를 그렸다. 그는 “캐릭터가 실제 우리 옆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두 주인공의 감정선이 메인 플롯이지만, 대학생으로서 겪는 학교 생활과 가족 얘기 등 개개인의 성장 스토리에도 신경 썼다”고 했다. 배우들을 섭외할 때는 연기 실력과 호흡, 다른 말로 ‘케미스트리’(화학반응)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그는 “‘블루밍’은 웹툰을 극화하는 거라 배우 오디션만 세 번에 걸쳐 볼 정도로 부담이 컸다”며 “키스신 역시 고민스러웠는데 정작 배우들은 하나도 긴장을 안 하더라. 다행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며 웃었다. 이같은 감독의 열정이 팬들에게도 자연스레 전해진듯, ‘나의 별에게’는 지난달 BL 드라마 중 처음으로 주연 배우들과 함께 오프라인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이 작품은 공개 이후 일본 라쿠텐 TV 데일리 부문과 웨이보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종영 이후 영화 버전으로 넷플릭스에 서비스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성소수자 시청자들의 피드백 역시 큰 힘이 됐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퀴어 영화는 결말이 비극인 경우가 많은데, BL 드라마는 성소수자가 당연한 세상을 그리니까 위로가 됐다는 반응을 접했다”며 “감독으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감동이었다. 진짜 사랑 이야기로 봐줬다는 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으론 여자 주인공들이 나오는 GL(Girls’ Love) 장르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 음악 영화를 좋아해 음악을 테마로 한 드라마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완전한 사랑, 불완전한 사랑, 마구 흔들리는 사랑, 여러 얘기로 찾아가고 싶어요.”
  • 딸 하버드·버클리 보낸 임종령 통역사 비결

    딸 하버드·버클리 보낸 임종령 통역사 비결

    두 딸을 하버드와 버클리 대학에 보낸 임종령 통역사가 비결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정부기관 최초의 통역사 임종령은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저는 영어권 유학은 전무하다. 아버님이 은행에 계실 때 브라질로 발령을 받아 3년 8개월 산 게 전부”라고 답했다. 그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반복과 노력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교수로 있는 한국외대 통역대학원 학생들에게 매번 800페이지짜리 책을 세 번에 나눠 시험을 보게 한다고 말했다. 임종령은 “두 딸 모두 유학을 갔다. 첫째가 하버드, 둘째가 버클리를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공부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고 저희집 구조가 TV를 보려고 소파에 누우면 정면에 공부하는 제 모습이 보여 TV 보는게 불편해진단다. 또 밤에 자려고 하면 제가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엄마가 커피 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러면 엄마도 공부하는데 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대선 패배 후 “文 가장 행복했을 것” 이유는

    트럼프, 대선 패배 후 “文 가장 행복했을 것”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패배로 가장 행복했을 사람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5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줄리언 젤리저 프리스턴대학교 교수와의 영상 인터뷰를 통해 “내가 조 바이든을 이기지 못한 것을 가장 기뻐했을 세계 지도자 중 한 명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아니 이란이 가장 행복했을 것이고, 아마도 한국이 세 번째 혹은 네 번째로 행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위비 분담금 인상 때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연임에 성공했다면 한국은) 연간 50억달러(약 6조원)을 내야 했다.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해 그는 분명히 행복했을 것이다”라며 자신은 한국에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문 대통령이 계속 안 된다며 버텼다고 밝혔다. 매년 방위비를 100억원씩 증액해 온 미국은 2019년 9월 서울에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 당시 5배 이상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터뷰는 젤리저 교수가 책을 쓰기 위해 지난해 7월 진행한 것으로, 이 교수는 다른 역사학자들과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를 기록한 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기: 첫 역사적 평가’를 최근 출간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이기지 못했다”며 패배를 자인하면서도 “부정선거였고 빼앗긴 선거였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우주를 보다] ISS서 나와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 지상서 첫 포착

    [우주를 보다] ISS서 나와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 지상서 첫 포착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밖으로 나와 우주유영을 하는 모습이 지상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독일의 유명 천체사진작가 세바스찬 볼트메는 두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유영 순간을 지상의 망원경과 카메라로 포착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신도 모르게 사진 속 주인공인 된 이들은 각각 미 항공우주국(NASA)의 라자 차리와 독일 출신의 마티아스 마우러. 이들은 지난달 23일 ISS의 카메라 설치와 장비 유지 보수 및 업그레이드를 위해 우주로 나와 6시간 동안 우주유영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이 장면은 수 백㎞ 떨어진 독일 장크트벤델에서 촬영됐는데 우주유영하는 두 우주인의 모습이 작지만 명확히 보인다. 사실 ISS 자체도 지상에서 카메라로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ISS의 항로를 미리 파악해 진득하게 하늘만 쳐다봐야 하지만 지나가는 순간은 눈 깜짝할 새이기 때문이다. ISS는 고도 약 350~460㎞에서 시속 2만 7740㎞의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지구를 돈다. 특히나 사진작가 볼트메처럼 ISS뿐 아니라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의 모습을 지상에서 담아내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볼트메는 "아마도 2명의 우주유영자를 지상에서 촬영한 최초의 사진일 것"이라면서 "정말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사진을 촬영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우주비행사 마우러의 모습만 사진으로 확인했지만 전문가들의 도움을 거쳐 차리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자전거 타던 5살 ‘3억 슈퍼카’ 실수로 쿵…차주 반응은

    자전거 타던 5살 ‘3억 슈퍼카’ 실수로 쿵…차주 반응은

    한 수퍼카 차주가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부딪힌 5살 아이를 너그럽게 이해해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양주 마석 포르쉐 차주님께 죄송하고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전거를 타던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난 3일 아이들하고 아기 엄마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5살 막내가 자전거를 포르쉐에 박았다고 한다”면서 “아기는 놀라서 울었고, 아기 엄마는 차를 보고 속으로 울었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해당 차량은 포르쉐 911 터보S 카브리올레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2억8990만원이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3억원을 훌쩍 넘는 대표적인 ‘수퍼카’다. A씨는 “차주분이 근처에 계시다가 오셔서 괜찮다고 얘기해줬다고 한다”며 “전화번호라도 알면 전화드리고 싶었는데, 이를 알지 못해 여기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귀한 자동차에 상처 생기게 만들어서 죄송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셔서 감사한다”며 “차주분께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멋진 차에 그만한 성품의 주인”, “인성까지 부자”, “차주의 품격이 느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차주의 행동을 칭찬했다.
  •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왼손의 변명/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난 왼손잡이다. 글을 쓰거나 밥 먹을 때 왼손을 쓰는 건 물론이고 방망이를 휘두르거나, 심지어 가르마도 왼쪽으로 하고 있다. 왼손잡이래서 나를 나무란 사람도 없고 놀린 이도 없다.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회식 자리에서 오른손잡이와 바싹 붙어 앉아 밥 먹을 때 부딪치는 정도의 불편함이 있다. 모든 왼손잡이가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지독한 악필인 거는 인정해야겠다. 영국에 있는 동안 우성향의 신문 타임스지 대신 좌성향의 가디언지를 오래 구독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디언지의 문화예술 부록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시니스터’(sinister)는 ‘왼쪽’ 혹은 ‘불길하다’는 의미다. 왼손잡이나 왼편을 수상하고, 낯설고, 심지어 불쾌하게 보는 이유의 역사가 결코 짧지 않다. 로마 시대의 소설을 보면 집주인이 문지기에게 손님들이 문턱을 오른발로 먼저 넘는지 확인시키기도 한다. 아우구스투스 황제도 늘 오른쪽 신발을 먼저 신었다고 한다. 왼쪽은 익숙하지 않기에 오히려 자유롭다 할 것이다. 보편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얻은 자유다. 굳은 팔을 풀어 주기 위해선 팔이 굽은 반대 방향으로 뻗어 주고, 머리를 빗을 때도 모발이 난 방향 반대로 빗어 주어야지 시원하다. 왼손잡이는, 사고도 익숙하지 않은 쪽으로 고집할 필요가 있다. “역사는 승자가 쓰기도 하지만 패자가 쓴 망상이기도 하다.” 영국 소설가 줄리언 반스가 한 말이다. 왼손잡이가 할 듯한 변명이다. ‘독일의 채플린’으로 알려졌던 천재 코미디언 카를 발렌틴(1882~1948)의 별명은 링크스뎅커(Linksdenker). ‘왼생각쟁이’ 정도로 번역해 볼 수 있겠다. 왼손잡이는 평등의 가치를 평등에서 찾지 않는다. 음악에서 예를 들 수 있다. 음악 평론가 한스 켈러는 “현악 사중주의 핵심은 네 대의 동등한 악기들의 대화가 아니다. 동등의 가능성을 지닌 악기들의 대화”라 말한 바 있다. 네 악기가 한꺼번에, 동등하게 연주하면 곡이 신경질적이고 답답해진다. 브람스의 현악 사중주, 모차르트의 후기 ‘프러시안’ 사중주가 그렇다. 좌와 우도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념이다. 이념은 증상일 뿐이다. 이념은 사람이 두 눈으로 보이는 세상에서 얼마나 멀어질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그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의 이념은 곧 그의 증상이다. 상식을 깨고, 재해석하고, 반대쪽으로 눈을 돌리고, 왼쪽으로 생각하는 것. 이것도 버릇이고 습관이다. 모든 ‘상식’에는 반전이 있다지만, 반전을 두 번, 세 번, 네 번 반복한다면 그는 철학자이거나 아니면 정직하지 못한 자일 것이다. 니체가 말한 그대로다. “나는 그가 마음에 안 들어.” “왜?” “나는 그와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누가 이렇게 답한 적 있는가. 니체만 가능했다.
  • 하리수 “하루 수입이 1억원”

    하리수 “하루 수입이 1억원”

    하리수 “잘 나갈때 하루 1억 벌어”“200평 집·1000평 땅 있다” 방송인 하리수가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하리수는 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리한 닥터M’에서 “2001년부터 홍콩, 대만에서 모델, 음반, 방송 활동을 했다”며 “대만에서 영화, 광고, 드라마도 찍고 우리나라 활동과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나갈 때 하루 수입이 1억원 정도 됐다”며 “지금은 200평 넘는 집도 갖고 있고 여주 쪽에 1000평 넘는 땅도 있다”고 밝혔다.
  • “악마가...” ‘아카데미 따귀 사건’ 입 연 덴젤 워싱턴

    “악마가...” ‘아카데미 따귀 사건’ 입 연 덴젤 워싱턴

    덴젤 워싱턴이 사상 초유의 ‘아카데미 따귀 폭행’ 사건과 관련해 “악마가 찾아온 것”이라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덴젤 워싱턴은 댈러스의 대형교회 포터스하우스(Potter’s House)의 T.D. 제이크스(T.D. Jakes) 목사와 나눈 2시간짜리 대담에서 윌 스미스가 아내의 탈모를 놀린 시상자의 뺨을 때린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제이크스 목사가 예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악마가 당신을 무시하면, 당신이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문구를 인용하며 “악마가 당신에게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옳은 일을 하려고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리고 악마는 그날 밤 그 상황을 노렸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행복한 순간 악마의 유혹에 휩싸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우리가 누구를 단죄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상황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유일한 해결책은 기도라는 것을 안다”고 덧붙였다.앞서 스미스는 지난달 27일 시상식에서 탈모증을 앓는 아내(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농담거리로 삼은 배우 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스미스는 1일 “시상식에서의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우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크리스 록과 그 가족, 내 친지, 전 세계 (시상식) 시청자를 비롯해 내가 상처를 준 이들이 정말 많다”고 여러차례 사과했지만 논란 후폭풍은 거세지고 있다. 넷플릭스, 애플TV+ 등 스미스가 출연한 영화들이 잇달아 뒷전으로 밀리며 업계 퇴출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짐 캐리는 CBS의 게일 킹과의 인터뷰에서 “스미스가 받은 기립박수에 역겨웠다. 그는 경찰에 체포됐어야 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고,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10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더욱이 미국 NBC의 대표적인 코미디 쇼 ‘SNL’에서도 스미스의 행동을 두고 “시상식에서 자신의 아내를 변호해야 한다는 끔찍한 선례를 남겼다”면서 높은 수위로 풍자에 나서는 등 배우로서의 입지와 명예가 전에 없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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