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도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후배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사단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46
  • “유방암 꼭 이겨내세요!” 세계 최대 핑크 리본 기네스 등재

    “유방암 꼭 이겨내세요!” 세계 최대 핑크 리본 기네스 등재

    세계에서 가장 큰 핑크 리본이 만들어져 기네스에 등재됐다. 스페인 과달라하라에 있는 자치단체 트리요에 있는 쌍둥이 산 ‘테타스 데 비아나’ 정상에선 8일(현지시간) 초대형 핑크 리본이 펼쳐졌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을 높이고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전개되는 행사다. 길이 247m, 폭 26미터 핑크 원단을 해발 1116m 정상까지 운반하는 데만 자원봉사자가 540여 명이 참가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원단을 펼쳐놓자 ‘테타스 데 비아나’ 정상엔 초대형 핑크 리본이 그려졌다. 핑크 리본의 면적은 5420m². 아랍에미리트가 갖고 있던 종전의 세계 최대 기록 4800m²보다 600m²이상 더 컸다. 일반 증인 2명까지 동원해 꼼꼼히 기록을 챙긴 기네스는 산 정상에서 세계기록 갱신을 공인했다. 산꼭대기에서 행사를 열다 보니 진행은 쉽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둘둘 만 원단을 500명이 넘는 봉사자들이 들고 줄지어 산을 오르는 것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었다”고 보도했다. 힘겹게 정상에 오른 봉사자들은 현장에서 즉석 손으로 바느질을 해야 했다. 미리 모양을 만들어 옮기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봉사자들은 “산에 오르기 전 여러 번 리허설을 했지만 실제로 정상에 대형 리본을 펼치다 보니 바람이 세게 부는 등 환경이 달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어려움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었지만 이벤트 주최 측이 테타스 데 비아나의 정상을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테타스 데 비아나는 쌍둥이 산이다. 여성의 가슴을 연상케 한다. 그래서 지명도 테타스 데 비아나다. 스페인어 지명 ‘테타스 데 비아나’는 우리말로 ‘비아나의 가슴’이란 뜻이다. 이벤트를 기획한 라우라 도밍게스는 “우리의 기록이 언젠가는 다시 깨지겠지만 여성의 가슴을 상징하는 자연에서 이런 핑크 리본을 전개하는 건 자연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아마도 상징성에선 앞으로도 스페인의 기록을 능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과 운동, 생명을 모두 상징하는 곳에서 캠페인을 전개했다는 게 무엇보다 의미심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기네스 이벤트를 후원한 트리요 당국은 테타스 데 비아나 등산로 입구에 기념비를 설치, 핑크 리본 캠페인 효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 “취재활동이 한동훈 스토킹?”…‘미행 논란’ 매체, 맞고소

    “취재활동이 한동훈 스토킹?”…‘미행 논란’ 매체, 맞고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퇴근길에 한 달 가까이 자동차로 미행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피고소인 인터넷매체 측에서 한 장관을 맞고소했다. 시민언론 더탐사(전 열린공감TV) 측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과 경찰 관계자를 피의사실 공표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에는 항고장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강진구 더탐사 기자는 “취재기자를 스토킹 범죄로 고발한 것은 아마도 한 장관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면서 ‘미행’이 아닌 취재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취재 활동을 스토킹 범죄로 고소하는 행위를 그냥 좌시할 경우 향후 언론의 자유에 심대한 위축을 가져올 게 우려된다”며 “거꾸로 한 장관의 무리한 고소행위, 언론을 이용해 우리 기자의 정당한 취재활동을 스토킹으로 마녀사냥하는 한 장관의 언론플레이도 낱낱이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탐사 측은 회견 뒤 한 장관이 참석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 앞을 방문하기도 했다.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한 것 같다. 제가 이상한 술집이라도 가는 걸 바랐을 것”이라면서 “이 나라가 미운 사람 약점 잡으려고 밤에 차량으로 반복해서 미행해도 되는 나라여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8일 불상 차량이 한 장관의 관용 차량을 지속적으로 미행한다는 취지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경찰은 시민언론더탐사(전 열린공감TV) 관계자 30대 남성 A씨 등을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는 최근 한 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아파트 입구를 맴도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차량은 A씨의 소유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후 피의자에 대한 서면 경고, 주거 등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 잠정조치 1~3호와 스토킹 범죄 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내린 상태다. 한편 스토킹 처벌법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접근하거나 집 근처에서 기다리는 행위 등을 지속적, 반복적으로 하면 범죄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토킹이 유죄로 인정되면 3년 이하 징역,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 고대사회 신에게 바쳐진 아이들 유골 76구 페루서 무더기 발굴

    고대사회 신에게 바쳐진 아이들 유골 76구 페루서 무더기 발굴

    고대사회 종교의식을 치르면서 제물로 바쳐진 아이들의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페루 북부 팜파라크루스에서 제물로 희생된 아이들 유골 76구가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수도 리마로부터 약 500km 떨어진 팜파라루스는 ‘고대사회의 성지’로 불린다. 종교의식이 자주 거행됐고, 제물로 희생된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선 앞서 2016~19년 제물로 바쳐진 아이들 유골 240구가 발견된 바 있다. 희생된 아이들이 확인된 수만 300명이 넘는 것이다. 당시 발굴을 주도한 고고학 팀은 “치무족이라는 종족이 최소한 6번의 종교의식을 거행했고, 아이들은 신에게 바친 제물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골도 모두 6~15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었다. 아이들은 900~1450년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종교의식은 잔인하고 끔찍했다. 제물로 선택된 아이들을 죽인 뒤 가슴을 열고 심장을 도려내 신에게 바쳤다. 고고학자 가브리엘 프리토는 “가뭄 등 재난이 닥치거나 정치적 혼란이 있을 때 또는 전쟁이 났을 때 신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종교의식이 거행됐고, 그때마다 제물이 빠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시작하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종교의식을 거행할 때도 아이들은 억울한 죽임을 당해야 했다. 당시 아이들은 동물과 비슷한 취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치무족은 남미에 서식하는 낙타과 동물 야마도 신에게 제물로 드리곤 했다. 팜파라크루스에서 약 2km 떨어진 우안차키토에선 2018년 파묻힌 어린이 140명과 야마 200마리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야마는 치무족이 아이들과 함께 신에게 바친 제물이었다. 이번에 어린이들의 유골이 발굴된 팜파라크루스에선 독특한 상태로 묻힌 아이들도 발견됐다. 어린이 5명이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앉아 중앙에 머리를 모은 상태로 묻혀 있었다. 학자들은 “아이들이 원을 그리며 앉아 있는 상태로 발견된 처음”이라며 “특별한 종교적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조사와 연구를 해봐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팜파라크루스에서의 발굴은 7~8월 진행됐지만 결과는 뒤늦게 이제야 공개됐다. 조사팀은 올해 발굴을 이번으로 마무리하고 2023년 재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프리토는 “10~20cm 땅을 팔 때마다 끊임없이 아이들의 유골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종교의식 때 희생된 아이들의 유골이 일대에 더욱 많을 것으로 보여 철저한 사전계획을 세운 후 내년에 다시 발굴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지는 해를 품었어도… 보석처럼 빛나는 섬

    지는 해를 품었어도… 보석처럼 빛나는 섬

    강산이 두 번 바뀌기 전쯤에 전남 신안의 만재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만재도는 흑산도, 홍도, 거문도 등 내로라하는 유명 섬들을 거친 뒤에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체류 시간도 짧았다. 돌고 돌아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에 맞춰야 했기 때문이다. 그 짧은 시간에도 섬이 보여 준 자태는 무척 예뻤다. 언젠가 직항 편이 생기는 날 꼭 다시 찾겠다고 결심했던 건 그날의 인상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 섬으로 다시 간다. 섬은 예전의 그 강렬한 자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까.존재조차 아는 이가 적었던 만재도가 뉴스 머리기사에 올랐던 때가 있었다. 지난해 4월 일이다. “사람이 들어가 산 지 320년 만에 처음으로 (육지에서) 직항로가 열렸다”고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소개했다. 당시 정부가 ‘어촌 뉴딜’ 정책을 벌였는데, 첫 사업 대상지가 만재도였다. 뒤집어 보면 섬으로 가는 과정 자체가 뉴스가 될 정도로 먼 섬이었다는 얘기다. 만재도는 신안군 흑산면에 속했다. 1983년 이전에는 진도군 소속이었다. 주민 생활권이 점차 목포 쪽으로 쏠리는 추세지만 현재도 진도를 근거지로 삼은 주민들이 많다. 주민 수는 약 30가구 50여명이다. 만재도는 목포에서 105㎞ 정도 떨어져 있다. 직선거리로는 홍도(115㎞)나 가거도(136㎞)보다 가깝다. 한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육지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라고 불렸다. 흑산도와 가거도를 거쳐 맨 마지막에 닿는 섬이었기 때문이다. 그 탓에 쾌속선으로도 꼬박 6시간 정도 걸렸다. 배 시간으로만 따지면 울릉도보다 멀었던 셈이다. 게다가 섬에 발을 들여놓으려면 ‘종선’이라고 불리는 작은 어선으로 갈아타야 했다. 쾌속선이 정박하기엔 만재도 선착장이 턱없이 작았기 때문이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관건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주의보만 내리면 뱃길이 끊겼다. 쾌속선은 운항할 수 있어도 종선처럼 작은 배는 띄우기 어려운 때도 있다. 그런 날엔 꼼짝없이 뱃전에서 만재도를 바라만 봐야 했다. 이런저런 불편을 감내해야 닿을 수 있었던 섬에 이제 배 한 번 타는 것으로 발을 디딜 수 있게 된 것이다. 목포에서 2시간 30분이면 넉넉히 닿는다.●시선 돌리면 내·외마도, 가거도 보여 만재도는 해안선 길이가 5.5㎞에 불과한 섬이다. 한데 섬을 돌아보는 건 만만하지 않다. 구간 대부분이 불퉁한 바위산이기 때문이다. 하루에 다 돌아보는 건 트레킹 고수들에게도 버거울 수 있다. 보통의 여행객이라면 가급적 입도 첫날 오후와 이튿날 아침으로 나눠 돌아보길 권한다. 만재도는 곡괭이처럼 생겼다. 영어 알파벳 ‘T 자’를 연상하면 알기 쉽다. 앞산(장바위산)에서 두루미 목처럼 잘록하게 생긴 갯바위 지대를 지나면 본섬이 좌우로 넓게 펼쳐진다. 왼쪽은 물쎄이산(물생이산 등으로도 불리는데, 발음의 차이는 있지만 ‘물살이 센 산’이란 의미는 모두 같다), 오른쪽은 큰산(마구산)이다.마을 초입에서 만재도 표지석과 발전소를 지나면 작은 숲길이 나온다. 여기서 5분 남짓 오르면 샛개재다. 주민들이 샛개모가지라고 부르는 고갯마루다. 샛개재에서 만재도 최고봉인 큰산(176m)까지는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조붓한 비탈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곳곳에서 사방이 툭 터진 공간들이 나온다. 시선을 돌릴 때마다 내마도와 외마도, 녹도, 앞산, 가거도 등이 두 눈에 담긴다. 내·외마도 쪽에서 펼쳐지는 해거름 풍경도 좋고, 마을과 앞산 너머로 열리는 해돋이 광경도 빼어나다. 만재도에 배가 닿는 시간이 일몰 즈음인 만큼 배에서 내리자마자 곧바로 샛개재로 오르길 권한다. 이튿날 해돋이는 놓치더라도 최소한 해넘이 풍경만은 눈에 담을 수 있다. 숲속에 놓인 목재데크길을 따라 곧장 오르면 정상이다. 데크길 양옆으로는 천 길 낭떠러지의 서쪽 해안과 만재도 마을이 번갈아 머리를 내민다. 큰산 정상엔 등대가 서 있다. 가거도와 홍도 등 흑산군도를 항해하는 선박들을 위해 불을 밝히는 등대다. 등대 아래로 만재도가 자랑하는 주상절리대가 펼쳐져 있다. 육각형 연필을 다발로 묶어 놓은 듯한 해식절벽이다. 도보로는 주상절리대의 일부만 볼 수 있고, 전체를 보려면 어선을 빌려 타고 섬을 한 바퀴 일주해야 한다. 큰산에서 물쎄이산을 오르려면 샛개재로 되짚어 내려가야 한다. 물쎄이산에서 본 만재도는 닭을 닮았다. 만재도 북서쪽에 있는 상·중·하태도 가운데 중태도는 꿈틀거리는 지네처럼 생겼다. 지네는 닭의 먹이다. 지네 입장에선 닭이 상극인 셈이다. 그래서 지금도 만재도 사람과 중태도 사람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예쁜 돌담길, 태풍 ‘힌남노’에도 견뎌 만재도 마을 바로 앞엔 앞짝지해변이 있다. 앞산 밑 건너짝지, 마을 남쪽 벼랑 아래 달피미짝지 등 만재도에 있는 세 개의 몽돌해수욕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반원을 그리며 돌아 나가는 모양새가 정연해 꼭 낮에 나온 반달을 보는 듯하다. 만재도를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도 이 앞짝지 해변이다. 하지만 해변은 조금씩 모습을 잃어 가고 있다. 해변 곳곳의 몽돌들이 파여 있고, 칼날 같던 윤곽도 흐려져 있다. 선착장이 대규모로 확장되면서 바닷물의 흐름을 바꿨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주민 최금희(65)씨는 “바다가 쓸어 간 돌들은 바람이 다시 해안으로 데려다 놨는데 선착장이 생긴 이후로는 쓸려 나간 자갈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역시 얻는 게 있으면 내주는 것도 있어야 하는 법인가 보다. 다만 파도 소리는 예전 그대로다. ‘차르르~’ 소리를 내며 몽돌 사이를 빠져나간다. 아이의 해맑은 웃음소리를 닮았다. 마을 안쪽의 돌담길도 예쁘다. 해변에서 보면 마을의 집들은 지붕만 남기고 돌담 아래 숨어 있다. 거센 바람 때문이다. 역대급 태풍이라던 힌남노를 피해 목포로 나갔던 주민 가운데 이날 같은 배로 돌아온 이들이 만재도에 발을 디디며 내뱉은 첫마디는 대부분 “그 바람에도 (집이) 안 날려 갔네”였다. 돌담이 얼마나 주민의 든든한 친구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돌담길은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지였던 집 등을 힐끗대며 돌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여행수첩 모텔·식당 없어 민박집 예약을생선구이와 홍합된장국 ‘별미’ -목포항에서 매일 오후 3시 만재도행 쾌속선이 출발한다. 만재도엔 오후 5시 30~40분 도착한다. 배는 최종 목적지 가거도에서 1박한 뒤 이튿날 아침 8시 30분 만재도에서 다시 승객을 싣고 목포로 나간다. 홀수날에는 가거도에서 하태도를 경유해 온다. 만재도 출항 시간도 오전 9시 30분쯤으로 늦춰진다. 만재도에선 승객이 승선하는 즉시 출항하기 때문에 미리 선착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만재도에 모텔, 식당, 편의점, 대중교통 등은 없다. 숙식은 민박집을 예약해야 한다. 식사는 생선구이, 홍합된장국 등 현지식으로 먹는데 입에 짝짝 달라붙을 만큼 맛있다. 특산물은 홍합이다. 초봄에 광양 등에서 나는 ‘벚굴’에 견줄 만큼 사이즈가 보통이 아니다. 뭍의 포장마차에서 보는 홍합은 바지락이라 해도 좋을 만큼 크다. 홍합밥을 내주는 민박집도 있다. 물론 주인장에게 살갑게 굴어야 맛볼 수 있다. 현재 다섯 가구 정도가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낚시객이 많아 식사와 낚싯배를 함께 운영하는 집이 대부분이다. 고옥철 이장(010-8851-7245)에게 요청하면 안내해 준다.
  • 청정 성주로 메뚜기·미꾸라지잡이 체험 오세요

    청정 성주로 메뚜기·미꾸라지잡이 체험 오세요

    “황금빛으로 물든 들판에서 메뚜기도 잡고, 고무마도 캐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경북 성주군은 ‘2022 경북 성주 가야산 황금들녘 메뚜기축제’를 오는 15~16일 이틀간 수륜면 수성리 어울림 마당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2018년부터 태풍과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되거나 취소된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축제는 성주의 자랑인 가야산과 대가천변의 청정자연, 안전한 먹거리를 반영하기 위해 축제장 내 과수 재배뿐만 아니라 메뚜기 사육, 고구마·땅콩 재배에 이르기까지 봄부터 가을까지 주민들의 정성으로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메뚜기잡이, 고구마·땅콩 캐기, 새우·미꾸라지잡이,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와 쌀, 사과, 한우 등 친환경 농식품 판매 및 시식 코너가 마련된다. 군민들이 참여하는 노래자랑과 함께 다양한 공연도 선보여 흥을 돋울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남녀노소 세대를 아우르는 가을 운동회를 주제로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등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는 전국에서 드물게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농촌 체험과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메뚜기 축제를 열고 있다”면서 “성주 가야산 황금 들녘 메뚜기 축제는 주민주도형 축제로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뚝 떨어진 기온에 ‘호빵’ 생각…편의점은 벌써 겨울 준비

    뚝 떨어진 기온에 ‘호빵’ 생각…편의점은 벌써 겨울 준비

    최근 최저 기온이 갈수록 낮아지고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등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편의점 주요 겨울 상품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4일 CU에 따르면 9월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즉석 원두커피인 ‘GET 커피’ 매출은 전주 대비 25.9% 증가했다.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차, 커피 등 원컵류는 매출은 52.4% 올랐고 호빵과 군고구마도 각각 36.7%, 42.4% 매출이 상승했다. 이에 CU는 겨울철 방한용품을 지난해보다 4주가량 앞당겨 출시한다. 핫팩, 타이즈, 방한장갑, 수면바지, 패딩조끼 등 30여 종으로 5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차례로 판매를 시작한다. 방한 의류로는 2023 계묘년을 겨냥해 토끼 캐릭터가 그려진 니트 귀마개, 방한 장갑, 스마트폰 터치 장갑 등 13종을 선보인다. 강미현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상품기획자(MD)는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겨울철 상품들의 매출이 증가해 방한용품 출시를 예년보다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바이든의 새 무기 ‘성평등’…한국 대비하고 있나 [이철의 차이나 핀홀]

    지난달 29일 신화통신은 중국부녀연맹 발표를 통해 여성 이슈를 대대적으로 타전했다. 연맹은 베이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번째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사업 현장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발전 환경을 최적화해 황금기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발표는 오는 16일 베이징에서 열릴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각 분야 기관들이 대대적으로 사회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 것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시 주석 10년 집권으로 세상이 이만큼 나아졌으니 그가 3연임을 시작하면 조국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선전이다. 하기사 중국은 여성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공산당 혁명 초기 마오쩌둥은 봉건적 남존여비 사상을 비판하며 “여성은 능히 하늘의 절반을 받칠 수 있다”(妇女能顶半边天)고 선언했다. 당시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다. 성평등을 중시하는 태도는 공산당과 맞서 싸운 국민당도 마찬가지였다. 1980년대 필자가 타이베이의 한 대학을 방문했을 때 한 교수가 “이제 대만은 여성 권력이 너무 강해 성평등을 말하려면 남성 권리 진작을 논해야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대만 여성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깔깔거렸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중국 본토나 대만에서 여성의 권위가 높아진 것은 국공내전 등 전쟁 장기화의 영향이 컸다. 남자들이 오래 집을 비우면서 집안의 대소사는 여성들이 도맡아 처리하게 됐다. 이후 귀향한 남자들은 그간의 사정을 알 수 없으니 여자들에 계속 일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역사적 경험이 중국 내 성평등 의식이 싹튼 이유를 일부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는 어떨까.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은 2006년부터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등에 대한 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자 세계성격차지수(Global Gender Gap Index·GGI)를 발표한다. 그런데 2020년 한국의 성격차지수는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108위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 121위, 중국이 106위다. 중국보다 성평등 수준이 낮다고 말하면 한국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베이징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한 필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면이 있다. 다만 올해 발표에서는 우리나라가 와신상담한 덕분인지 146개국 중 99위로 뛰어 올랐다. 중국은 몇몇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에 대한 사회적 통제 여파로 102위를 기록해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일본은 116위에 머물렀다. 이제 우리가 성평등 분야에서도 중국과 일본을 이겼으니 기뻐하고 자랑스러워해야 할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위 경제대국이자 케이팝 걸그룹이 전 세계를 휘어잡은 대한민국의 성평등 지수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보다도 낮은 99위라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불만이 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중국은 시 주석 집권 10년 동안 각급 여성 연맹에서 20만개 이상 농촌 실용 기술 훈련을 열어 2000만명을 교육시켰다. 83만명 이상 여성 과학 기술 인력을 동원해 과학 대중화와 농업 지원 및 기타 서비스에도 참여했다.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사실 중국 공산당의 100년 목표인 ‘샤오캉 사회’(누구나 먹고 살만한 사회) 건설과 연관이 있다. 도시화가 마무리된 우리나라에서는 여성 문제가 성평등이라는 가치의 문제로 다뤄지지만, 농촌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에서는 전통적 남존여비 사상과 여성 교육 부재, 여성 미취업, 그리고 이에 따른 여성 소득 불균형이 중국 전체의 부의 격차, 문화 격차를 심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중국 정부가 700만명 이상 여성에 창업을 유도해 산업을 발전시키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돕는 것은 국가의 존립과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 필자는 중국 정부의 여성 관련 노력을 소개하며 ‘시 주석이 이만큼 성평등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거나 ‘한국이 중국을 벤치마킹해 분발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향후 한미 관계에서 여성 문제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우려가 된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서다.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한국의 성평등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중 한국의 여성 리더들과 따로 만나 간담회를 가질 만큼 이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윤 대통령 접견시 “여성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가 이후 보도자료를 내 정정하는 등 촌극을 빚었다. 미국이 여성 문제로 우리의 정곡을 찌를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해리스 부통령은 방한 전 미국 언론들과 가진 질의 응답에서 “한국을 방문해 성평등 문제와 여성의 정치 지도력(women leadership) 문제를 심도 있게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미 언론 보도만 미리 챙겼어도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던 사안이다. 앞으로도 성평등 문제는 미국이 윤석열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이슈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과 일본의 여성 정치 지도자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 견제에 올인한 바이든 행정부는 왜 민주주의 동맹인 한·일 두 나라에 여성 정치 지도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일까? 아마도 ‘미국과 친구들’은 권위주의 국가인 중국과 견줘 차별화된 도덕적 가치를 공유한다고 과시하려는 것 같다. 이를 통해 내부적으로는 미국 내 여성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고, 외부적으로는 인태 전략 구현에 있어서 정치적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일 수 있다. 쉽게 말해서 한일 양국을 향해 ‘너희들은 중국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구현해야 한다. 국격에 걸맞게 여성 정치지도자 풀을 늘리라’는 요구일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국제질서 재편을 위한 새로운 무기로 성평등 전략을 표방하고 있을 때 윤석열 정부는 되레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고 선언하는 등 과거로 회귀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보며 필자는 우리 정부에 ‘과연 콘트롤 타워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대선 공약인 ‘여가부 폐지’를 주워 담기 어렵다면 적어도 미국의 성평등 제고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지 ‘플랜B’는 세워놨어야 한다. 머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보고 내용이 전 세계로 퍼질 것이다. 대통령실이 이를 나몰라라 하며 묻고 지나갈 수는 없다. 미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에 여성 권리 문제를 제기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하다. 혹시라도 중국에 성격차지수를 역전 당하는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부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장현성, 올해 20살 ‘송중기 닮은 아들’ 공개

    장현성, 올해 20살 ‘송중기 닮은 아들’ 공개

    배우 장현성이 아들을 공개했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장현성이 스페셜MC로 인사했다. 장현성은 송중기를 닮았다는 아들 장준우에 “이제 20살이다. 대학교 신입생이다”라고 설명했다. 준우 군의 사진에 신동엽은 “엄마 닮아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농담했다. 장현성은 “제가 드릴 말씀은 없지만 모진 세월을 겪기 전까지는 잘 생겼었다”라고 말했다. ‘아들 자랑’을 해보라는 말에 장현성은 “큰 애는 고등학교 때 뮤지컬을 했다. ‘미녀와 야수’ 오디션에서 당당히 미녀로 뽑혔다. 심지어 남녀공학이었다”며 “둘째는 애정세례를 받는다. 제 직업이 배우다보니까 새벽에 나가고 밤늦게 오는 일이 많은데 애들 방에 가서 둘째를 안아주면 잠결에 저를 폭 안는다”라고 자랑했다. 장현성은 아내에 대해서는 “저희 아내는 도박을 안한다. 음주운전도 안한다. 강력범죄에 연관된 적도 없다”라 했고, 신동엽은 “되게 대단한 거다. 아내 분의 가장 큰 도박은 장현성과 결혼한 거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장현성은 “작년에 첫째가 고3 둘째는 중2 아내는 갱년기였다. 대한민국 가장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어쨌든 저는 살아남았다. 그 시기를 돌이켜 생각하면 알 수 없는 힘이 저를 버티게 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는 마음이었다”며 갱년기와 사춘기 중에 뭐가 더 힘드냐는 말에 “갱년기를 이길 수 있는 건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근데 마찬가지로 엄마도 고3이 수험생이니까 함부로 못한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아이 눈치를 봤다. 다음 주가 모의고산데 어떻게 하냐. 계속 물고 무는 역학관계 힘의 균형을 내가 맞춰야 했다. 오늘은 누가 제일 기분이 안좋은가를 봐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아줌마잖아, 넌 돈이 안 돼” 이천수, 워킹맘 비하?

    “아줌마잖아, 넌 돈이 안 돼” 이천수, 워킹맘 비하?

    숱한 막말 논란에 휘말렸던 전 축구선수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의 강단 복귀를 극구 반대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심하은이 집을 비운 사이 혼자 라면을 끓여 먹던 이천수는 아내가 귀가하자 “내가 라면 먹고 있어야 하느냐. 너 뭐하고 다니는 거야, 도대체”라고 버럭했다. 심지어 심하은 복장을 지적하며 “아줌마잖아”라고 비하했다. 심하은이 “무슨 아줌마냐. 요즘 아줌마도 다 직업이 있다”라고 반박했지만, 이천수는 “넌 지금 일 없잖아. 직업도 없으면서”라고 깔봤다. 사실 심하은은 강단 복귀를 저울질 중이었다. 모델을 그만두고 5년을 몸담은 학교에서 특강 제안을 받고 스케줄과 급여를 조정하고 온 차였다. 심하은이 남산, 강남, 동대문 쪽에서 강의를 하게 됐다고 밝히자 이천수는 대뜸 “가지 마라. 차비가 더 든다”라고 반대하고 나섰다. 심하은은 자신의 커리어를 무시하는 이천수에게 발끈했지만 이천수는 “아르바이트 아니냐.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이후 이천수는 “일할 때 아내가 힘들어 해서 그렇다”고 해명했으나 심하은은 “오빠는 축구선수 할 때 안 힘들어했나. 지금 하는 일 안 힘드나. 맨날 힘들다고 징징대면서”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힘들어도 난 돈이라도 벌잖아. 넌 돈이 안 되잖아. 벌써 네가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라면을 먹고 있다. 김치 안 보내주셨으면 김치도 없다”며 “나한테는 소홀해도 된다. 원래 소홀했으니까. 근데 애들한테 소홀해지면 안 된다”라고 주장해 충격을 더했다.
  • 넷플릭스 세계 1위 ‘다머’, 이 끔찍한 연쇄살인마를 어떻게 봐야 하나

    넷플릭스 세계 1위 ‘다머’, 이 끔찍한 연쇄살인마를 어떻게 봐야 하나

    사람들은 이렇게 자극적인 소재에 끌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넷플릭스에 1970~90년대 미국의 연쇄살인마 제프리 다머(1994년 교도소에서 피살)의 실화를 다룬 시리즈 ‘다머-괴물, 제프리 다머 스토리’ 10편이 모두 올라오자마자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공개 첫 주에, 사실은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25일 닷새 만에 1억 9620만 시간 시청한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1 첫 회가 소개됐을 때을 앞질렀다고 인디와이어가 같은 달 27일 전했다. 이 매체는 ‘오징어 게임’의 시청시간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다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1978년부터 1991년까지 13년 동안 17명의 젊은 남자들과 소년들에게 약물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심지어 먹기도 한 끔찍한 연쇄살인마다. 제작진은 “어떻게 그가 오랜 세월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는가? 경찰과 사법기관은 어떻게 그걸 내버려둘 수 있었는가”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IMDB에서는 8.6점, 로튼 토마토에서는 86%의 관객 점수를 받으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평론가 평점은 매우 낮게 나온다. 할리우드에서도 두세 번 울궈먹은 소재를 다시 끄집어냈기 때문이다. 역시 폭발적인 논란과 선정적인 기사들, 예를 들어 다머의 부모가 생존해 있다거나, 생전의 다머를 단독 인터뷰했던 기자의 회고담, 교도소에서 다머를 살해한 죄수의 회고담 등등이 쏟아지고 있다. 희생자 중 한 명인 에롤 린지의 친척 에릭 페리(33)는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 드라마를 강하게 비판했다. 다머에게 살해되거나 그의 손아귀에서 간신히 빠져나와 살아남은 성 소수자(LGBTQ+)와 유색 인종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건드려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페리는 “불행하게도 내가 받은 많은 코멘트들은 이 얘기를 들려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난 사람들이 이것이 단순히 얘기나 역사적 사실만 아니라 진짜 사람들의 삶이었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 린지는 누군가의 아들이며 형제며 아빠였으며 친구였는데 그들의 인생에서 뜯겨 나갔다”고 지난달 30일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털어놓았다. 이어 “내 생각에 소셜미디어와 넷플릭스, 유명 제작자와 배우들이 결탁해 내가 전에 경고했던 것보다 훨씬 과장했다. 다머는 전에 이렇게 밈(meme)이 된 적이 없었다. 인생의 최악이었던 시절의 트라우마 사건으로부터 겨우 벗어났는데 이제 이웃들이 좋아하는 진탕 쇼 소재가 됐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세계 사람들과 그 경험을 드라마로 만들려면 최소한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접촉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페리의 비판, 피해자 유족과 희생자 측 입장에 대한 신문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페리는 린지의 누이인 리타 이스벨이 1992년 법정에서 다머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담은 실제 동영상을 올리고 “형제를 고문하고 살해한 남자 앞에서 감정적 붕괴를 겪는 내 사촌의 모습을 재연하는 것은 정말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실제 희생자에 대해 궁금해 한다면, 우리 가족은 이 드라마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며 “얼마나 많은 영화와 쇼, 다큐멘터리가 필요한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제 60대가 된 이스벨은 자신의 모습을 재연한 장면을 보고 소름끼쳤다고 털어놓으며 넷플릭스나 제작진이 연락을 취하거나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인사이더에 밝혔다. 이스벨은 “이 드라마, 특히 ‘나’를 봤을 때 불편했다”며 “내 이름이 화면에 올라가고, 여배우가 내가 말했던 것들을 정확하게 다시 말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잘 몰랐다면 나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며 “(배우의) 머리도 나와 비슷했고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그 당시를 다시 살고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그 때 감정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이스벨은 “이 드라마가 가혹하고 부주의했다고 느껴진다”며 “이 사건으로 영향을 받은 가족 구성원 중 누구도 이 드라마의 수익과는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벨은 이 드라마가 아픈 기억을 들춰낸 반면 한 가지 이점을 줬다며 “에롤은 항상 내 영혼 속에 살아있을 것이고, 그의 딸에게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도록 (에롤의 얘기를 계속 함으로써) 그를 살려둬야 한다”고 했다. 제작에 참여한 이들 중에도 비판하는 사람이 나왔다. 프로듀서 보조로 일한 킴 알섭은 트위터에 세트에서 “끔찍한 취급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다머에게 희생된 이들 가운데 유색인종이 많았는데 제작진 중에는 흑인이 많지 않았다. 그녀는 전혀 닮지 않은 외모의 다른 흑인여성과 자신을 혼동하는 스태프들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고 했다. 아울러 시리즈를 시청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너무 많은 기억들을 끄집어내려 한다고 느꼈다. 난 이렇게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유형들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예고편을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PTSD를 갖게 됐다. 흑인 여성으로서 내가 일해본 최악의 쇼 가운데 하나였다.” 드라마에서 다머에게 죽을 뻔한 위기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트레이시 에드워즈를 연기한 숀 브라운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에드워즈 같은 잊혀진 인물을 조명한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라며 “다른 누군가의 불행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라면서도 “여러분이 모든 희생자들을 사랑해주고 아마도 제때 서로를 더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
  • [서울광장] 대통령의 욕설과 사대주의/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의 욕설과 사대주의/박록삼 논설위원

    사고 이후 15시간 만에 나온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는다. 백 번 이상 돌려 봤다.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과 미국 의회를 싸잡아 욕설을 내뱉었으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그 상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부여잡고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48초 만남’을 가진 직후였다. 최소한의 예의를 가진 이라면 그렇게 표변할 수 없다. 대미 관계에서 윤 대통령은 일관성이 있다. 취임 전부터 딱히 실체조차 불분명한 한미동맹의 위기를 계속 거론하면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참여 등 반중국 연대를 꾀하는 미국의 군사안보전략, 경제전략에 보조를 맞췄다. 급기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즈음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공개적으로 ‘탈중국 선언’까지 했다. 잡상인 대하듯 내치는 일본에 ‘저자세 굴욕 외교’라는 말까지 들어 가면서 매달린 것도 미국이 원하는 한미일 삼각동맹을 완성하기 위함이었음은 말할 나위 없다. 대중 경제 무역 규모는 우리 경제 전체의 25%에 달한다. 1992년 수교 이후 30년 동안 대중 무역 흑자는 누적 7100억 달러(약 940조원)를 넘어섰다.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 하지만 최근 대중 무역 수지는 급락했다. 넉 달 연속 적자 행진이다. 미중 균형 외교를 통해 추구해야 할 국익을 등진, 편향된 친미 기조에 대한 중국의 조용한 보복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그날 자신도 모르게 미국을 향한 불편한 감정이 터져 나왔을 개연성은 있다. 추종하다시피 미국에 순응했지만 여전히 찬밥 신세임을 문득 깨달았다면 말이다. 문제의 발언은 세계 최고 부자 나라에 예정에도 없던 1억 달러(약 144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돌아서는 행사장에서 나왔다. 미국 민주당이 주도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국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막대한 손해를 볼 위기다. 달러당 1440원까지 치솟는 환율에 제2의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한미 통화스와프를 바랐지만, 이 의제를 꺼낼 정상회담조차 좌절됐다. 영국, 프랑스, 필리핀과는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한국과는 만나 주지 않았다. 국익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대통령이라면 홧김에라도 충분히 욕설이 터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차라리 명확히 미국을 가리켜 한 욕설이었다면-물론 외교적으로야 적절하지 않고 얼른 사과해야 할 일이겠지만-국민들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조용하지만 뜨거운 응원을 보냈을지 모른다. 진짜 문제는 순방에서 돌아오며 본격화됐다. 윤 대통령은 사과 대신 ‘오보, 가짜뉴스’라고 규정하며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언론이 동맹 관계를 훼손했다고 비판했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자기 발언의 진상을 밝히라고 자기가 요구하다니…. 아마도 자신의 발언이 언론에 보도된 진상을 밝히라고 말한 것 같다. 사실상 수사 지시를 내린 셈이다. 궁지에 몰리자 ‘검사 DNA’가 발동된 탓일 테다. 이제 대한민국 검찰이 MBC뿐 아니라 모든 신문과 방송, 그리고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해외 언론까지 수사에 나서는 모습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왔다, 사과한다, 미국이 너무 자기네들 잇속만 챙기려 해서 열받았다, 외교에서 부족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으면 오히려 그의 인간적 매력에 새롭게 빠진 이들이 많이 나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미 백악관에서도 “문제없다”고 반응하지 않았나. 어느 상황에서도 미국이 우리의 동맹국가임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무조건 미국의 입장을 좇는 사대주의로 국익이 담보되지는 않는다. 힘든 일이지만 미중러일 사이에서 균형 잡힌 외교를 추구하길 간절히 바란다.
  • 벌과 뛰노는 벅스랜드, 꼬마 파브르의 꿈 무럭무럭[권다현의 童行(동행)]

    벌과 뛰노는 벅스랜드, 꼬마 파브르의 꿈 무럭무럭[권다현의 童行(동행)]

    서울신문은 29일부터 3주에 한 번 ‘권다현의 동행’을 연재합니다. 가족 단위 여행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과 여행을 겸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발굴해 보자는 취지의 코너입니다. 연재를 이어 갈 권다현 작가는 ‘아이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등의 저서를 낸 여행작가입니다. 여행업계에서 교육 여행 분야의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 유익하면서도 볼거리가 풍성한 여행지를 발굴, 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남자아이 둘을 키우면서 공룡이나 로봇처럼 필수적으로 거쳐 가는 관심사가 있으니 바로 곤충이다. 개미나 메뚜기처럼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녀석들부터 어디서 보고 들었는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따위의 특징을 줄줄 외운다. 특히 장수풍뎅이를 직접 키우는 것은 남자아이들에게 로망처럼 여겨진다. 첫째는 무사히(?) 넘어갔으나, 둘째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싶다고 몇 달째 엄마를 조르는 중이다. 이처럼 아이들이 곤충에 관심을 집중할 때 수만 마리의 곤충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경북 예천의 곤충생태원으로 떠나 보자. ‘미래 파브르’의 꿈이 여기서 반짝이게 될지 모를 일이다.예천곤충생태원으로 떠나기 전 홈페이지를 방문했더니 곤충연구소란 명칭이 눈에 들어온다. 언뜻 프랑스의 파브르 같은 곤충학자를 떠올렸는데, 주민들의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용곤충을 연구·개발하는 곳이란다. 대표적으로 화분매개곤충인 머리뿔가위벌과 호박벌을 활용해 사과농가의 안정적인 결실확보와 품질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예천곤충생태원의 캐릭터도 이들을 모델로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식용곤충에 대한 연구개발도 이뤄지고 있는데, 엄마들 사이에서 고단백 식품으로 유명한 밀웜(Mealworm)이 여기에 속한다. 몇 년 전에는 곤충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식당도 운영했으나 현재는 관련 제품 판매만 이뤄진다. 연구시설은 일반인의 관람이 불가하지만, 곤충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어 아이는 물론 부모도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아이들의 로망 장수풍뎅이와의 만남 예천곤충생태원은 실내에 마련된 곤충생태체험관과 야외에 자리한 곤충생태원으로 나뉜다. 먼저 곤충생태체험관에 들어서니 나무 할아버지가 맞아준다. 동화책에서 본 것처럼 눈과 입이 달린 모습으로 “허허허, 어서 오렴!” 말까지 하니 제법 실감 난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3D영상관에서는 곤충이 주인공인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몇 년째 같은 작품이라 화질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지만, 아이들은 3D 전용안경을 끼고 영화관에 앉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모양이다.2층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관람이 시작된다. 곤충학습관에서는 곤충의 탄생부터 ‘곤충의 몸은 어떻게 나뉠까?’, ‘애벌레는 어떻게 숨을 쉴까?’ 같은 다양한 물음을 화석이나 표본, 미디어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화면에 그려진 곤충을 색칠한 뒤 전송 버튼을 누르면 아이들이 완성한 곤충이 스크린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체험공간도 있다. 곤충박사처럼 하얀 가운을 입고 연구실에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아이들에게 인기다. 이웃한 곤충생태관은 곤충이 살아가는 다양한 환경을 알려 준다. 숲이나 풀밭, 물속과 땅속, 그리고 과수원과 농지 생태계를 사실적으로 구성한 것은 물론 이곳에 사는 대표적인 곤충들을 실제로 관찰할 수 있다. 아이가 고대하던 장수풍뎅이와의 만남도 이뤄졌다. 큰집게벌레처럼 밤에 활동하는 곤충들은 암실을 따로 조성해 보다 흥미로운 관찰이 가능했다. 3층에는 곤충자원관이 자리한다. 앞서 소개한 머리뿔가위벌과 호박벌 같은 화분매개곤충을 비롯해 애완곤충, 바이오곤충, 식·약용곤충, 천적곤충 등 다채롭게 활용 가능한 곤충의 세계를 소개한다. 미디어를 이용해 장수풍뎅이 키우기를 체험하는 공간에서 한참이나 발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니, 잠깐이지만 반려곤충을 들여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귀여운 모노레일 타고 간 곤충 놀이터 바로 그때 방사장을 탈출한 커다란 벌 한 마리 덕분에 아이들의 관심이 금세 옮겨 갔다. 서양뒤영벌로 불리는 이 벌은 활동량이 많고 성격이 온순해 온실작물 수정에 쓰인다고 한다. 이곳 전시실에는 벌방사장이 있어 아이들이 직접 벌을 만져 볼 수 있다. 서양뒤영벌 수컷은 침이 없기 때문에 이런 아찔한 체험이 가능하다. 어릴 때 벌에 쏘였던 경험이 있는 둘째는 끝내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침이 없는 벌도 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히 알게 됐다. 또 1층 로비에서 곤충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디어 동굴을 지나면 멀티체험관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엔 아이들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이끌어 내는 디지털 인터랙티브 짐(Gym) 원더힐과 5세 이하 유아들을 위한 놀이방이 마련돼 있다. 2층에는 RFID 카드 리더기를 활용해 근육왕 쇠똥구리, 마라토너 제왕나비, 점프대장 거품벌레, 진딧물 사냥꾼 무당벌레, 흰점박이꽃무지 한약방, 개미대장의 부대 길찾기 등 곤충과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체험을 제공하는 벅스랜드가 기다린다. 이제 귀여운 모노레일을 타고 곤충생태원으로 나가 보자. 한두 번 꽤 가파른 코스를 지나 10여분 정도면 곤충테마놀이시설이 자리한 제1정거장에 하차한다. 널찍한 모래놀이터와 트램펄린, 미끄럼틀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신나게 놀 수 있는 대형 놀이시설이 많아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족시킨다. 예천 깊은 산골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들이키며 뛸 수 있으니 엄마로서는 먼 길 달려온 보람이 있는 놀이터다.●흙더미서 유충 찾고 나비들과 산책 초록 잔디와 부드러운 흙길이 어우러진 정원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벌의 생태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알아 보는 벌집테마원과 흙더미를 뒤지며 아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유충을 찾아보는 곤충체험원, 하얀 나비 노란 나비와 함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나비관찰원 등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리해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온실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동굴 속에는 어떤 곤충이 살아가는지 알아 보는 동굴곤충나라는 실제 동굴처럼 꾸며진 전시공간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동굴이란 독특한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곤충들을 보면서 아이도 엄마도 새삼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낀다. 자연 그대로의 수서곤충과 수서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수변생태원은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잠시 걸음을 쉬어 가게 한다. 언덕 꼭대기에는 황금빛 장수풍뎅이가 참나무에 매달린 모양의 전망대가 있어 곤충생태원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곤충생태원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왕복 가능하며 걸어서도 관람 가능하다.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긴 줄이 서는 모노레일을 먼저 타고 곤충생태원을 둘러본 후 곤충생태체험관으로 이동하는 게 효율적이다. 아빠랑 활 쏘는 놀이터, 꼬마 궁수의 눈빛 초롱초롱 활체험장엔 양궁·국궁 전문강사 재미와 교육 다 잡은 양수발전소 동글동글 ‘토끼간빵 ’용궁역 별미 용궁시장 순댓국밥·‘오불’ 맛봐야 예천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활쏘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예천문화사업단에서 활체험장을 운영하고 있어 국궁과 양궁 모두 체험 가능하다.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한 국궁은 조준기가 없어 처음 체험하는 아이들에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한 발 한 발 시위를 당기다 보면 신라 화랑이라도 된 것처럼 아이들 눈빛이 진지해진다.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손에 땀을 쥐고 봤던 양궁은 아이들에게도 친근할 뿐 아니라 조준기가 있어 비교적 다루기 쉽다. 손끝이 야무진 첫째는 한두 번 타깃 가운데를 맞히더니 몇 차례나 화살을 추가하는 등 활쏘기의 재미에 푹 빠졌다. 국궁과 양궁 외에도 어린아이들이 안전활과 안전화살을 이용해 활쏘기를 경험해 볼 수 있는 흡착활체험, 일반 화살촉이 아닌 스펀지로 된 화살로 공중에 떠 있는 공을 맞히는 호버볼 활체험, 스크린을 보면서 이동식 타깃을 맞히는 무빙타깃 활체험, 5대5 팀플레이로 색다른 재미를 느껴 볼 수 있는 활서바이벌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모두 사전에 전화로 예약하면 이용 가능하고 금액도 20발에 5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양궁과 활서바이벌체험은 매일, 나머지 프로그램은 평일에만 운영된다.예천을 여행하면서 의외로 아이들이 알차게 놀았던 곳이 예천양수발전소 홍보관이다. 이름 그대로 예천양수발전소에서 운영하는 공간인데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용되는지, 친환경 에너지가 왜 필요한지 등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무엇보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게임과 위치에너지를 이용한 공 쏘기, 에너지 관련 퀴즈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함께 자리해 흥미를 돋운다. 또 입구에서 나눠 주는 RFID 팔찌를 태그할 때마다 각각의 점수가 누적되면서 전광판에 실시간 순위가 공개된다. 덕분에 아이들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전시관을 열심히 누비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전시관 뒤쪽 상부댐의 호젓한 풍광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용궁역도 아이들과의 여행지로 추천한다. 용궁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부터 “용왕님이 사는 기차역이에요?”, “거기 가면 토끼와 거북이도 만날 수 있어요?” 등 질문이 끊임없다. 행정구역상 예천군 용궁면에 자리해 용궁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그 이름이 아깝지 않을 만큼 잘 꾸며진 간이역이다. 우선 기찻길에서 바라보면 이제 막 용궁에서 올라온 것처럼 기운이 넘치는 푸른 용이 반겨 준다. 전설에 따르면 근처 커다란 연못 아래 용궁으로 통하는 길이 있어 이처럼 푸른 용이 매일같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모습에 아이들은 신기한지 이리저리 살펴본다.기차역 안으로 들어서면 역무실 대신 베이커리카페가 눈과 코를 사로잡는다. 동글동글 토끼간빵이 맛있는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용궁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별주부전’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앙증맞은 모양새는 토끼의 간을 상상한 결과다. 지역에서 나는 우리 밀과 간 건강을 지켜 줄 헛개나무 추출물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니 그 유쾌한 재치에 주머니를 열 수밖에 없다. 토끼간빵이라고 하니 먹기를 망설이던 아이들도 한 입 베어 물고 나서는 용왕님이 왜 토끼를 잡아 오라고 했는지 알겠다며 키득거린다. 용궁역 주변에선 4·9일마다 오일장이 열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익숙한 건 엄마도 마찬가지라 여행지에서 오일장을 만나면 더없이 반갑다. 어르신들이 정성스레 키워 낸 각종 농산물은 흥정이 필요 없을 만큼 담뿍하다. 용궁시장의 명물인 제유소도 걸음을 멈추게 한다. 방앗간과 달리 참기름과 들기름만을 뽑아내는 제유소는 켜켜이 내려앉은 시간만큼이나 고소한 향기로 가득하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참기름이 화학적 착유 방식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곳에선 전통 그대로 깨를 볶은 후 물리적 압력을 가해 기름을 짠다. 덕분에 깻묵으로 불리는 찌꺼기에도 영양분이 많아 나오기가 무섭게 물고기 양식하는 이들이 가져간다고 한다. 아이들도 각종 음식을 통해 흔하게 먹는 참기름과 들기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으니 꽤 흥미로운 모양이다. 용궁시장에 왔으면 꼭 맛봐야 할 음식도 있다. 바로 순댓국밥과 오징어불고기다. 순댓국밥이 뭐가 특별할까 싶지만 이곳에선 두툼한 돼지 막창을 이용해 순대를 만든다. 속도 푸짐하고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운 식감이라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오징어를 각종 야채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 낸 오징어불고기는 담백한 순댓국밥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한다. 용궁시장에는 10여개의 순댓국밥집이 성업 중이다. 그중에서도 용궁역 건너편에 자리한 박달식당은 맛도 맛이지만 입구에 걸린 ‘저는 애가 넷이나 있는 애국자입니다’라는 문구가 정겹다. 식당 휴무일은 아이들과 놀아 주는 날이라니 혹여 문이 닫혀 있더라도 기분이 상할 수 없다. 어린이 손님들을 위해 갓 구운 강냉이도 제공해 아이들과 넉넉한 한 끼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여행작가
  • “물, 불, 흙, 공기 다음 원소는 이야기”

    “물, 불, 흙, 공기 다음 원소는 이야기”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세상은 인간에게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인간이 문학을 발명한 것은 아마도 그래서일 것입니다.”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가 ‘다정한 서술자’라는 에세이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선포’가 이 책을 엮게 된 중요한 계기라고 말한다. 열두 편의 에세이를 통해 그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를 세상과 분리된 유일하고 단일한 존재로 인식하는 원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문학은 인간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 고찰한다. 26일 출판사 민음사를 통해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최성은 한국외대 폴란드어과 교수가 번역과 진행을 맡았다.토카르추크는 우리를 포함한 세계를 통합된 전체로 바라보고, 보다 유기적으로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소설 테라피를 제시한다. 그는 “텍스트가 단순히 보조적인 역할만 하고 이미지나 가상공간에서의 움직임이 주가 되는 인터넷의 세계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책을 읽는 인구가 점점 줄고 있다”며 “우리를 놀라게 하고, 감정을 일깨우고, 우리를 발전시켜 변화의 희열을 느끼게 만드는 그런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문학은 세상에 대한 인간의 해석을 끊임없이 직조하는 과정이고, 이야기는 물, 불, 흙, 공기 다음의 다섯 번째 원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문학적 대안으로 그는 ‘다정한 서술자’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여기서 다정함이란 대상을 의인화해 바라보고, 그와 감정을 공유하고, 그에게서 끊임없이 나와 닮은 점을 찾아낼 줄 아는 기술이다. 그에게 이야기를 창조한다는 것은 대상에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고 존재 가치를 부여하는 일과 같다. 그는 작품을 통해 대안적 삶, 동물권, 전 생명체를 연결하는 글로벌 휴머니즘 연대를 제안한다. 이를 위해 토카르추크는 ‘사인칭 서술자’와 ‘탈중심적인 이야기’를 활용한다. 그는 “사인칭 서술자란 극도의 전지적 시점을 가진 스토리텔러”라며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서술자, 예를 들어 개구리의 관점에서 새의 관점으로 자유롭게 시점을 넘나드는 초월적 지위를 가진 서술자, 저자의 한계를 초월하는 서술자”라고 소개한다. 덧붙여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거의 모든 사람이 글 쓰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렇기에 우리로 하여금 예상치 못한 다른 관점으로 사안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주고, 익숙한 사고방식이나 뻔한 행동 경로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탈중심적인 기벽이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리안 브라더스’ 없었으면 어쩔 뻔…프레지던츠컵 성적…흥행 다잡은 한국 남자골프

    ‘코리안 브라더스’ 없었으면 어쩔 뻔…프레지던츠컵 성적…흥행 다잡은 한국 남자골프

    ‘코리안 브라더스’ 4인방이 인터내셔널팀이 얻은 점수의 절반을 따내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프레지던츠컵을 마무리 했다. 특히 김시우(27)가 고비 때마다 승리를 거두고, 막내 김주형(20)이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사기를 올리면서 마지막까지 미국과의 접전을 만들었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71야드)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플레이에서 인터내셔널 팀 소속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3승 1패를 거뒀다. 팀의 선봉장으로 나선 김시우가 18번 홀 버디에 성공하며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를 1홀 차로 물리쳤다. 김시우는 “계속 끌려가는 경기여서 힘들었지만, 최대한 집중하고 화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특히 15번 홀에서 토머스가 먼저 퍼트를 넣고 세리머니 하는 것을 보며 나도 기세를 올리려고 세리머니를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성재(24)도 캐머런 영을 역시 1홀 차로 제쳤다. 맏형 이경훈(31)도 빌리 호셜을 3홀 차로 따돌리고 한국 선수 3연승을 이어갔다. 막내 김주형이 맥스 호마에게 1홀 차로 패하면서 전승에는 실패했지만 ‘코리안 브라더스’의 성적은 3승1패로 예상을 뛰어넘었다.이번 프레지던츠컵의 중심은 단연 ‘코리안 브라더스’였다. 인터내셔널 팀의 12명 가운데 한국 선수가 4명이나 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경주(52)가 부단장을 맡으면서 한국 골프팬들의 관심도 역대급이었다. 한국 선수들은 실력에서도 팀을 리드했다. 나흘간 치러진 경기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승점 12.5점을 따냈는데, 절반인 6.25점(2인 1조 경기는 따낸 승점 절반으로 계산)이 한국 선수들이 거둔 것이다. 김시우가 3승 1패를 기록해 인터내셔널팀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뒀고, 임성재도 2승 1무 2패로 활약했다. 또 이경훈이 2승 1패, 김주형이 2승 3패로 프레지던츠컵 데뷔전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막내 김주형은 사흘째 오후 경기 마지막 홀에서 버디 퍼트를 넣고 인상적인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17.5점을 따낸 미국이 12.5을 기록한 인터내셔널팀을 누르고 2005년 시작된 연승 행진 숫자를 ‘9’로 늘렸다. 미국은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미국에서는 조던 스피스가 혼자 5승을 쓸어 담으며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호마도 4전 전승을 달성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202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다.
  • “세 자녀 시력 잃기 전에 세상 마음껏 보게” 캐나다 가족 세계일주

    “세 자녀 시력 잃기 전에 세상 마음껏 보게” 캐나다 가족 세계일주

    네 자녀 가운데 셋이나 희귀 난치성 유전병으로 결국 앞을 볼 수 없게 된다는 진단을 받은 부모가 아이들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세상을 눈에 담아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라며 반년째 세계일주 여행를 하고 있는 캐나다 가족이 화제다. 에디스 르메이와 세바스티엔 펠레티에 부부는 세 아이가 진단받은 색소성 망막염(retinitis pigmentosa)이 치료가 안 되고, 결국은 시력을 잃거나 갈수록 악화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첫딸 미아가 세 살 때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게 처음이었다. 별일 아니겠지 하고 의사에게 몇년 뒤에야 데려간 것이 문제였다. 사실 이 유전질환은 어떤 예후도 보이지 않아 알아채기가 어렵다. 그런데 12년 결혼생활을 유지한 부부의 세 아들 가운데 둘째 콜린(7)과 셋째 로랑(5)에게도 미아와 똑같은 문제가 발견됐다. 2019년에 두 아들도 같은 진단을 받아 부부의 두려움은 현실이 됐다. 큰아들 레오(9)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르메이는 미국 CNN 인터뷰를 통해 치료법도 없고, 이 병의 진전을 늦출 수도 없어 “그야말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더욱이 큰 일은 “얼마나 이 병이 빠르게 진행될지 모르며 생애 언젠가 눈이 멀게 될 것이란 점만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가족은 지난 3월 토론토를 출발해 나미비아, 잠비아, 탄자니아, 튀르키예(터키), 몽골을 거쳐 현재 인도네시아에 머무르고 있다. 영국 BBC 동영상을 보면 아이들은 각자 가장 좋았던 순간으로 열차 안에서 잠잔 일, 열기구 탄 일, 발리에서 파도 타며 놀던 일, 몽골 말을 탄 일을 꼽았다. 의사들은 아마도 가족이 세계일주를 결정하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히라고 조언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르메이의 생각은 달랐다. 살아있는 지구와 세상을 마음껏 보고 체험하는 것이 최선이며 나중에 장애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엄마는 늘 옳다!
  • ‘돌싱’ 조예영♥한정민 “배가 좀 나왔나요” 임신설 밝혔다

    ‘돌싱’ 조예영♥한정민 “배가 좀 나왔나요” 임신설 밝혔다

    ‘돌싱글즈3’ 조예영이 임신설에 관해 해명했다. 조예영과 한정민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이날 팬들은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외모 관련 질문부터 두 사람의 성향, 연애 스타일, 근황 등 무수히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최근 불거진 ‘임신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정민은 “임신 안 했다”고 밝혔고, 조예영은 “배가 좀 나왔나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2세 계획에 대해서 한정민은 “자식이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다. 예영이랑 결혼하는 게 우선이고, 만난 것 자체가 축복이다”라고 말했다. 재혼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정민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전 시즌에서 좋게 이뤄진 분들이 계신 만큼, 저희도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예영도 “차차 결혼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긍정적이다”라고 수긍하며 여전한 애정 전선을 과시했다. 신혼집에 대해선 “아직 구하지는 않았다“면서 “아마도 창원, 마산 쪽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눈길을 끌었다.
  • 신생아에게 ‘음주 수유’ 일삼던 20대 母…생후 26일 아기 사망

    신생아에게 ‘음주 수유’ 일삼던 20대 母…생후 26일 아기 사망

    술에 취해 신생아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20대 베네수엘라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술을 마신 뒤 아기에게 수유를 해 목숨을 위태롭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신생아를 돌보지 않은 혐의로 안드레이나 가르시아(22)를 체포했다. 엄마의 돌봄을 받지 못한 아기는 생후 26일 만에 숨을 거뒀다.  지독한 애주가인 가르시아는 취한 상태로 생활하는 게 일상이었다. 심지어 아기에게 수유를 할 때도 술부터 들이키곤 했다. 경찰은 “아기가 울어도 엄마는 술에 취해 돌보지 않았다고 한다”며 “수유를 할 때도 늘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수유하는 여성이 술을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아기에게 사망 진단을 내린 마요병원 의사들은 “술을 마신 상태로 수유를 하면 모유를 통해 알코올이 아기에 전달된다”며 “모유의 알코올농도 어디까지 아기에게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선 연구결과가 없지만 아무리 미세한 양이라도 알코올성분은 결코 아기의 건강에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신생아가 매일 알코올을 (음주 수유로 간접) 섭취하면 정신운동이 둔해지고, 함께 취하는 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했다. 아기의 과체중을 유발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술독에 빠져 사는 엄마를 만난 아기는 결국 뇌출혈로 사망했다.  아기가 사망한 것도 따져보면 술 때문이었다. 아기는 사망한 날 3시간 넘게 줄기차게 울었지만 술에 취한 엄마는 아기를 돌보지 않았고, 아기는 탈진했다.  마요병원은 “아기가 너무 오래 울다 보니 탈진상태가 됐고, 그래도 울음을 멈추지 않다가 뇌혈관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때문에 벌어진 사건을 정말 많이 봤지만 이 사건처럼 황당한 사건은 처음”이라며 “특히 매일 음주 수유를 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기가 사망한 뒤 병원 측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따르면 가르시아는 술에 취해 수유조차 못한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웃들은 “2~3시간 아기가 울음을 멈추지 않는 일도 잦았다”며 “걱정이 돼 사정을 알아보면 엄마는 술에 취해 아기 옆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은 “모든 엄마가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먹이려고 하는데 무슨 생각으로 음주수유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술의 포로가 된 엄마도 엄마지만 태어난 지 26일 만에 하늘나라로 간 아기가 너무 불쌍하다”고 안타까워했다. 
  • [정형준의 희망 의학] 건강보험 재정적자? 정부가 법 지키면 된다/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정형준의 희망 의학] 건강보험 재정적자? 정부가 법 지키면 된다/녹색병원 재활의학과장

    건강보험료를 미납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고지서가 날아들 것이다. 현재 규정상 6개월 이상 미납하면 자동으로 건강보험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회사가 내야 하는 건보료가 미납되면 해당 노동자들의 건강보험(건보) 자격은 문제 삼지 않지만, 결국 공단이 사업장 압류 등 법적 방법으로 이를 대부분 다 받아낸다. 회사가 파산한 경우도 재산정리를 해서 미납분을 회수한다. 국가가 의료서비스를 위해 운영하는 공적건강보험제도에서 미납을 방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 미납은 국민건강권을 훼손할 수 있는 해당 행위이고 탈법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거의 15년간 건강보험료를 미납하고도 이를 채우지 않는 곳이 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대한민국 정부다. 건보를 최초 설계할 때부터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중 직장가입자의 회사납입분만큼을 정부가 부담하도록 돼 있었다. 1988년부터 건보가 통합되는 2000년까지도 정부가 이 부담분을 제대로 납입한 적은 없다고 한다. 통합 이후로는 연간 건강보험 예산의 14% 상당은 일반회계에서, 6% 상당은 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하도록 법에 명시했다. 2007년 제정된 법률은 5년 한시법안이지만, 그나마 5년마다 갱신되며 유지됐다. 그런데 정부는 지난 15년간 단 한 번도 이 법이 정한 대로 국고 지원을 한 적이 없다. 미납금 총액은 32조원에 육박한다. 이 정도 금액이 제대로 충당됐다면, 국민 개개인이 부담하는 건보료가 낮아졌거나 보장성을 높여 환자 부담이 많이 줄었을 테다. 특히 지난 15년간 국민들의 보험료는 비율적으로도 많이 올랐다. 우리 국민들이 낸 건보료 부과비율은 2007년에는 회사분 포함해서 소득의 4.8%였다. 현재는 7.1%다.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이 거의 2배가량 올라갔다. 반면 정부는 지원 비중을 늘리기는커녕 미납만 했다. 고령층이 많아지고 노동인구가 감소하면 소득에 보험료만 부과하는 구조로는 건강보험재정구조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조세에서 부담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건 국제적 상례다. 가까운 일본은 전체 건보재정의 40%가량을, 대만도 26%가량을 국가가 부담한다. 그만큼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고 보장성을 높여 가계의료비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 그런데 한국은 이런 방향에 완전히 역행해 왔다. 그 결과 전체 건보 재정에서 조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1% 남짓이다. 혹자는 조세나 건보료나 결국 국민 호주머니에서 나오는데 마찬가지 아니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조세와 보험료는 그 구성이 다르다. 조세는 소득, 재산, 기업이익, 소비 등 전 부문에서 확보되고 기본적으로 누진적이다. 부담 능력에 따라 더 많은 기여를 요구한다. 조세정의 차원에서 당연한 조치다. 하지만 보험료는 정률로 상한과 하한이 있어 역진성까지 나타난다. 보험료에 의존하는 방식은 결국 지속 가능성도 떨어진다.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들은 조세로만 건강보장을 운영하는 나라도 매우 많다. 최근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가 수행한 MRI, CT 등의 검사 급여를 되돌려 건보 재정 누수를 막겠다고 했다. 보장성을 축소하겠다는 뜻이다. 문재인 정부 비난에 열을 올리며 건보 재정이 머지않아 파탄이라도 날 것처럼 불안감만 자극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 파탄에 대비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올리지 않고 개개인이 의료비를 더 부담토록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상습적으로 마땅히 내야 할 돈을 내지 않는다는 사실은 숨기고 있다. 설령 건보 재정이 파탄나더라도 국민건강권을 위해서는 국가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는 인식조차 없다. 결국 보건복지부 장관이 기재부 출신으로 지명된 현실이 씁쓸하다. 정부는 건보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법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하길 바란다.
  • 한집서 ‘두 남편’과 사는 여성에 ‘응원’ 쏟아진 이유 [여기는 베트남]

    한집서 ‘두 남편’과 사는 여성에 ‘응원’ 쏟아진 이유 [여기는 베트남]

    한 지붕 아래 두 명의 남편과 살고 있는 베트남 여성이 있다. 도덕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들의 특별한 사연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베트남 매체 얀(Yan)은 안장성에 사는 여성 A씨가 지난 8년간 두 명의 남편과 함께 살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원래 A씨와 전 남편은 결혼해 한 명의 아이를 낳고 살았지만, 부부간의 말다툼이 끊이지 않자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이후 A는 두 번째 남편을 만나 교제를 이어가다 10년 전 결혼식을 올렸다. 두 번째 남편과 사이에서 2명의 자녀도 낳아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던 중 전 남편의 병환 소식이 들려왔다.  전 남편이 입원한 병원을 찾은 A씨와 남편은 A씨 전 남편의 병세가 꽤 심각한 상황임을 알게 됐다. 하지만 주변에 전 남편을 돌봐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결국 A씨와 남편은 상의 끝에 그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펴 주기로 합의했다.  이때부터 한 지붕 아래 두 명의 남편이 함께 사는 이상한 동거가 시작됐다. 남편 둘에 아이들은 셋이었다.  이런 결정을 내리기 까지는 두 번째 남편의 결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사실상 전 남편을 집에 데려와 보살피며 사는 것을 이해하는 남편은 없을 법한데, 남편은 아내의 전 남편을 정성껏 돌보기까지 했다.A씨의 남편은 “아내의 전 남편의 삶을 보니 나와 비슷한 처지였다”며 “어려서부터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고, 주변에 그를 돌봐줄 만한 친척도 없는 처지가 너무 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부부마저 그를 떠나면 세상 천지에 그는 혼자다. 아픈 몸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오래 살지 못할 게 뻔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 부부는 넉넉한 형편이 아니다. A씨가 복권을 팔러 집을 비우면 남편은 집안일부터 아내의 전남편 및 세 아이를 돌보는 일을 도맡아 한다. 어려운 살림에 성인 환자까지 돌보기는 매우 어려운 처지지만, 한 번도 아내의 전 남편을 내보낼 생각을 하지 않았다.  A씨는 두 명의 남편과 함께 살면서 오히려 집안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누구도 불평불만을 터뜨리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아끼는 단란한 가정이 되었다. 그녀는 “아마도 우리 셋은 전생에 서로에게 진 빚이 많은가 보다”면서 웃어 보였다.  한편 그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하지만 A씨의 남편은 “내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긴 하지만, 사회 여론의 눈치를 보면서 살 필요는 없다”면서 현재의 상황을 바꿀 의도가 없음을 내비쳤다.  
  • [기고] 이 시기에 돌봄 포기 선언이라니/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참여연대 실행위원

    [기고] 이 시기에 돌봄 포기 선언이라니/김형용 동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참여연대 실행위원

    한국은 자랑스러운 나라다. 경제적, 사회문화적 성공으로 어느 선진국과도 국가 브랜드를 견줄 수 있다. 그런데 정치와 정부를 떠올리면 창피함을 감출 수 없다. 아마도 공직자가 공익보다 사익을 추구한다는 의심 때문이다. 정치인이 추구하는 자기이익은 표다. 표를 얻기 위해선 조직되지 않은 국민보다 재정적, 조직적 지원을 하는 소규모 이익집단의 편을 드는 것이 유리하다. 관료의 자기이익은 예산과 프로그램의 재량적 권력이므로, 정보 비대칭의 우위를 이용해 권한을 유지하고 확대하려 한다. 물론 사익 추구로 인한 정부 실패는 국민의 기본권 침해로 이어진다.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회서비스원 폐원을 추진한다. 정부 실패의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9년 전 경남지사 시절 공공병원인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에도 방만 경영이라는 프레임으로 사회서비스원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슈 선점을 노린 듯 울산시는 이미 사회서비스원을 아예 폐지하는 조례를 입법예고했고, 울산시의회는 여성가족개발원과 두 기관을 통합하기로 했다. 서울시를 비롯한 여러 광역단체들도 사회서비스원 사업 축소를 추진한다. 폐원 이유는 단순하다. 사회서비스원은 이전 정부의 국정과제였고, 조직된 민간 복지사업자들이 거부하며, 지자체에 새로운 복지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사회서비스원은 노인과 아동 그리고 장애인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지자체 출연법인이다. 지난해 관련 법률도 제정됐다. 그동안 요양과 보육 등 돌봄의 사회화 정책에 매년 수조 원의 공적 재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민간 개인사업자 중심으로 돌봄이 공급돼 국민의 신뢰가 낮고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 처우도 문제로 대두됐다. 지자체가 사회서비스원으로 주민 돌봄을 직접 제공할 수 있게 했다. 대구와 서울의 사회서비스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긴급돌봄을 제공해 성공적 재난 대응력을 보여 줬다. 사회서비스원 폐지는 지자체만의 탓이 아니다. 가뜩이나 늘어난 현금복지 대응 지방비로 재량재원이 부족해진 지자체가 국고 지원이 거의 없는 복지사업을 유지할 리 없다. 입법 과정에서 여야 대립으로 사회서비스원은 민간 사업자가 기피하는 어려운 돌봄을 제공하면서 독립채산 경영을 해야 한다는 이상한 법안이 만들어진 탓이 크다. 좋은 돌봄에는 비용이 든다. 최악의 노인 자살률은 지난 10년 동안 절반이나 줄었다. 장기요양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다. 돌봄에 투자하지 않는 사회, 우리는 다시 각자도생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