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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외롭다!” 얼음바다 위 ‘솔로 북극곰’ 포착

    “아~ 외롭다!” 얼음바다 위 ‘솔로 북극곰’ 포착

    “내 님은 어디에 있나?” 북극해 유빙 조각위에 홀로 서 외로움을 울부짖는(?)듯한 북극곰의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면은 이탈리아 출신 사진작가 마르코 가오티(30)가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지역은 노르웨이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로 약 6만 2050㎢에 달하는 면적의 85%가 빙하로 덮여있다. 북극해 탐험의 시작점이자 야생 생태계의 보고로 잘 알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석양 풍경으로도 유명하다. 가오티는 북극해 투어 보트를 타고 이동 하던 중 우연히 이 북극곰을 만났다. 그는 “북극곰이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접근한 뒤 해당 장면을 포착할 수 있었다”며 “북극곰이 유빙위에 홀로 서있었던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도 먹이를 찾으러 가던 중이 아니었을까 생각 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북극곰은 약 한 시간가량의 촬영시간 동안 충실히 모델 활동을 수행한 뒤 북극 얼음 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는 후문이다. 사진=Caters News Agency/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호주 해변에 4m 바다악어 출몰…해변 폐쇄

    호주 해변에 4m 바다악어 출몰…해변 폐쇄

    거대한 바다악어(saltwater crocodile)가 인적이 많은 호주의 한 해변가에 나타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서호주 북부의 브룸의 관관명소 케이블 비치에서 약 4m 크기의 거대한 악어가 나타나 해변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악어는 마치 밀려오는 파도에서 서핑을 즐기는 듯 유영하는 모습을 보여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날 케이블 비치를 찾은 관광객 샤론 스코블은 “거대 악어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악어의 공격은 없었지만 아마도 사냥감을 찾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원 야생동물 수석운영 책임자 데이브 우즈는 “이번에 출몰한 악어가 지난 12월 이곳 주변에서 발견된 악어와 동일악어인 것 같다”며 “3.5m에서 4m 사이의 크기를 가진 악어”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에서는 최근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친구 4명과 함께 수영 중이던 12살 소년 1명이 악어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제주 해녀 102명 생애사 펴내…전승 보전 정책 수립 지표 활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추진 중인 제주의 65세 이상 전·현직 해녀 102명의 생애를 담은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제주도는 제주전통문화연구소에 조사를 의뢰, 어촌계의 추천을 받거나 자체 섭외한 해녀를 대상으로 인터뷰와 질문지를 통해 생애사를 조사, 26일 ‘숨비질 베왕 남주지 아녀’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는 16세(1946년)에 일본 대마도, 17세에 울산에서 물질한 한재원(84·서귀포시 보목동)씨와 함경북도 청진이 고향인 제주 비양도 해녀 강은자(79)씨 등 제주 해녀의 굴곡진 삶을 담았다. 박태희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 해녀의 고령화로 인한 문화 단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시점에서 해녀들을 대상으로 한 생애사 기록은 제주 해녀의 전승 보전 정책 수립에 있어 구체적인 지표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젊은 서울신문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옴부즈맨 칼럼] 젊은 서울신문을 위하여/안혜련 주부

    “촌락은 멀리서 보면 한 마을이지만 가까이 감에 따라 그것은 집, 나무, 기와, 나뭇잎, 풀, 개미, 개미 다리가 되고 이러한 것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모든 것이 촌락이라는 이름 속에 포함돼 있다.” 17세기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의 말이다. 그의 말을 빌려 똑같이 적용해 보자. 서울신문이란 이름 속에는 무엇이 포함돼 있을까. 지난 일주일 서울신문은 그 무엇보다 우리 젊은이들의 가슴 시린 이야기로 가득 채워졌다. 소치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스토리는 전적으로 우리 젊은이들의 꿈과 패기, 눈물과 웃음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메달 획득이나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그 짧은 결전의 순간을 위해 그들이 흘렸을 무수한 땀과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그들 덕분에 우리는 몇 날 며칠을 가슴 벅차게 지낼 수 있었고, 멋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대할 수 있다. 싱그러운 그들이 대회 직후의 이 꿀맛 같은 휴식과 기쁨을 마음껏 누리길 바란다. “밴쿠버 금메달, 소치 은메달보다는 나라는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는 김연아 선수의 말은 이름만큼이나 생각도 훌쩍 성숙해진 젊은이가 어른들에게 주는 또 다른 메시지인 것 같다. 우리 아들들의 군대 가는 이야기를 다룬 토요일 커버스토리 논산 육군 훈련소 체험기(22일자 1, 13, 14, 15면)도 반가웠다. 예전에는 국군장병 아저씨들이 나라를 지켜준다고 믿었다. 언제부터인가 친구와 선후배가 휴전선을 지키더니, 한순간 내 아이들과 조카들에게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맡기는 지점에 와 버렸다. 그들의 헌신과 수고로 편하게 밥 먹고 잠자는 이 소중한 일상을 이어간다. 고맙고 미안하다. 그러니 이 젊은이들에게 미래의 일부를 빚지고 사는 우리 어른들은 지금 우리가 할 몫을 다해야 한다. 제 몫을 다하지 못하는 우리 어른들의 무신경과 무절제는 지난 17일 발생한 부산외대 신입생 캠프 사고 같은 큰 상처를 남긴다. 생떼 같은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서 기성세대의 책임을 통감한다. 2012년 통계로 우리나라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 인구 중 절반 이상은 취업도 하지 않고 직업 훈련이나 교육도 받지 않는 이른바 ‘니트(NEET)족’이라 한다. 대학 진학률이 70%를 웃도는 오늘날, 문제는 이들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교 졸업 후 재수 삼수 N수까지 하며 대학에 진학해도 4년 만에 졸업하는 학생이 드물고, 그러고도 취업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쯤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자문해 봐야 한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며 왜 대학에 가는가. 출범 1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는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는 듯하다. 고교 졸업만으로 취업이 가능하고 취업 후에 원하는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선취업 후진학’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하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서비스분야 일자리 확대도 공언한다. 아마도 이러한 인식이 정착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젊은이들의 교육문제, 대학 진학 문제, 취업 문제를 진지하게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 모든 것이 청년 문제라는 이름 안에 포함돼 있다. 그리고 서울신문의 이름 안에서 이 모든 문제가 진정성 있게 다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젊은이들을 위한 젊은 서울신문을 기대한다.
  • 일제강점기 강제 폐사 천년고찰 대견사 복원

    천년 고찰 대견사가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 달성군은 유가면 비슬산 해발 1000m 지점에 대견사를 복원해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대견사는 신라 헌덕왕 때인 810년 창건됐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된 뒤 조선 광해군과 인조 대에 중창됐다. 1900년 영친왕 즉위와 대한제국 축원을 위해 중수된 뒤 동화사 말사로 편제됐다가 일제강점기인 1917년 강제 폐사됐다. 당시 대견사의 대웅전이 일본 쪽으로 향해 대마도를 끌어당기고 일본의 기를 꺾는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조선총독부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강제로 없앴다는 것이다. 대견사는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승과 선불장에 장원급제한 뒤 초대 주지로 부임해 22년 동안 지냈으며 이곳에서 삼국유사를 구상한 것으로 유명하다. 전체 사찰 부지 3633㎡에 대웅전을 비롯해 대견보궁, 선당,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 등의 건물을 폐사 당시의 원형대로 최대한 복원했다. 특히 대웅전의 대들보는 지름 60㎝에 길이 10m인 강원도산 소나무 황장목으로 만들어졌다. 수령이 500년 됐고 한 개 가격이 2000만원에 이른다.달성군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파괴된 문화유산을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3월 1일 개산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워킹맘 두번 울리는 민간 베이비시터

    워킹맘 두번 울리는 민간 베이비시터

    # 직장인 이모(38·여)씨는 이웃집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 한 통을 받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며칠 전 고용한 베이비시터(보모)가 아들 김모(6)군의 뺨을 수차례 때리는 걸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 독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은 김군이 병원 내를 정신없이 돌아다녔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는 “법적 조치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 김모(35·여)씨도 올 들어 보모를 세 번이나 교체했다. 베이비시터가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잡담을 나누는 모습이 집에 설치해 놓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잡혔기 때문이다. 걸음마도 제대로 떼지 못한 아기를 주의 깊게 돌봐야 하는데도 소홀히 한 것이다. 25일 서울신문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여성가족부의 ‘민간 베이비시터 운영실태 및 관리 개선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123개 업체 중 38.1%(47개)가 초보 베이비시터에 대한 신규 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2013년 6월 고용노동부에 등록된 직업소개업체 9290개 가운데 123곳을 설문조사해 작성됐다. 교육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절반가량이 10시간 미만에 그쳤다. 2012년부터 정부가 운영 중인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에서 아이돌보미들에게 80시간의 교육을 이수토록 하는 것과 비교하면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성을 유지하려면 재교육에 해당하는 ‘보수(補修)교육’이 필요하지만 10곳 중 6곳(58.5%)은 아예 실시하지 않았다. 민간 베이비시터를 뽑는 자격기준이 없다 보니 전문성이 소홀히 다뤄진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이나 민간자격증을 우대하는 경우는 123개 중 각각 40.7%(50개), 24.4%(30개)에 그쳤다. 반면 건강이나 연령제한을 두는 곳은 78.9%(97개)와 64.2%(79개)에 달해 차이를 보였다. 김소영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업체 대부분이 전문성은 고려하지 않고 나이나 신체 상태만을 고려해 인원을 선발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베이비시터 소개업체가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점 또한 문제로 지목했다. ‘아이돌봄 지원법’은 아이돌보미의 결격사유 및 자격을 규정하고 있으나, 민간 베이비시터는 별다른 조항이 없는 탓에 여성부와 고용노동부 등에서 관리할 법적 근거조차 없는 현실이다. 김 연구위원은 “민간 베이비시터들도 아이돌보미들과 동일한 자격기준을 적용하도록 한 아이돌봄 지원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의원입법으로 발의된 상태”라면서 “업체들의 질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직업안정법’을 개정해 베이비시터 업체의 등록요건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구정 선택과 집중 성공… 독서당 사업 아쉬워

    구정 선택과 집중 성공… 독서당 사업 아쉬워

    “이제 말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당연한 유력 선거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자 자기 입으로 명확히 선을 그어야겠다고 여긴 듯하다. “앞선 출마도 당인(黨人)으로서의 의무이자 도리였습니다. 다행히 무탈하게 소임을 마쳤으나 당명(黨命)을 받드는 의무나 도리는 한 번이면 족한 것 같습니다.” 25일 만난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말을 이어 가며 천천히, 그러나 단호하게 눈을 껌벅였다. 널리 알려졌듯 고 구청장은 3연임 뒤 쉬던 중 당의 부름에 응해 4선을 기록했다. 구청장들의 멘토라 불릴 경력에 지역 내 대항마가 없다는 현실적 평가도 뒤따른다. 더구나 정치는 늘 ‘자의 반 타의 반’이다. “이제 하는 말이지만 이미 지난해 초 당에다 ‘난 안 나가니까 너희들이 알아서 잘 준비하라’고 말해 뒀습니다. 정치나 행정하는 사람들은 나 아니면 안 된다 생각하기 쉽지만 돌이켜 보면 그들 없이도 잘만 됐지 않습니까.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비켜 주면 알아서들 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최다선으로서 구청장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서울이라는 전체 덩어리에서 사실 자치구는 큰 특색이 없습니다. 인구, 면적, 예산이 다 고만고만합니다. 그렇다면 주어진 여건에서의 선택과 집중입니다. 단, 정말 도움이 절실한 곳으로 먼저 가야 합니다. 서울이 전체적으로 잘돼야 지역도 잘됩니다. 꼭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자부심은 강하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구민들에게 내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하지만 그간 구청장으로서의 삶을 되돌이켜 볼 때 미처 해내지 못한 일 하나가 아른거린다. 열심히 추진하던 독서당 사업이다. 유망한 관료에게 2~3년간 책만 읽을 수 있도록 해 준 조선 때 제도를 되살리자는 것이다. “구민들에겐 잘했지만 우리 직원들에 대해서는 아쉽습니다. 이제 우리가 솔직하게 논의해 봐야 합니다.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참으라고 요구할 수만은 없는 노릇입니다. 10년, 20년 성실하게 일한 공무원들에게 몇 달에 걸쳐 재충전 기회를 주는 걸로 접근법을 달리 해보자는 겁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에도 섭섭하다. 패러다임 변화를 몰라 줘서다. “사람이 기계가 아닌 이상 여유를 통해 다시 한번 에너지를 축적할 때가 필요하고, 그게 결국 대국민 봉사의 질을 한층 더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겁니다.” 16년간 구청장으로 재임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 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관객들 믿고 보게 만드는, 제작자 믿고 역할 맡기는 이 남자가 뮤지컬계 대세

    관객들 믿고 보게 만드는, 제작자 믿고 역할 맡기는 이 남자가 뮤지컬계 대세

    관객들에게는 ‘믿고 보는 배우’다. 제작자는 그를 두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나이”라고 말한다. 한 작품에서 같은 배역에 캐스팅된 배우는 자신의 출연분이 아닌 ‘그의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헤드윅’ ‘그리스’ ‘록키호러쇼’ 등 뮤지컬 히트작마다 등장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구텐버그’ ‘나쁜 자석’ ‘투모로우 모닝’ ‘마마 돈 크라이’(마돈크) 등의 성공을 견인한 송용진(38)은 이제 그 자신이 흥행을 주도하는 배우가 됐다. 거의 쉼없이 무대에 올라 ‘다작 배우’로 일컬어졌지만 ‘겹치기 출연’은 자제했다. 그런데 웬일인지 지금은 세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작품은 공연 중이고, 두 개는 연습이 한창이다. “지금 출연하는 ‘나쁜 자석’이 3월 2일 끝나면, ‘서편제’가 20일 시작되니 차근차근 작품을 준비하게 되는 일정이었죠. 그런데 ‘셜록홈즈2’ 개막 날짜가 3월 1일로 잡힌 거예요. 제작진들의 양해를 구해서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에서 만난 그에게 본의 아니게 ‘해명’부터 듣게 됐다. ‘서편제’의 동호로서는 한국의 판소리와 록을 소화하고, ‘셜록홈즈2’에서는 영국의 탐정이 돼야 하니 이 또한 쉽지 않을 터. “그래도 고되지는 않다”면서 기대 충만한 표정을 짓고 있으니, 대체 그에게 이 작품들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일까. “처음 출연하게 된 ‘서편제’에서는 동호의 역할이 커졌지만, 설득력 있는 캐릭터인 데다 내가 추구하는 록을 하는 인물로 그려져 어렵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는 록밴드 쿠바의 보컬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자신만의 소리를 찾고자 하는 동호의 고민이나 록의 정상에 오르는 모습은 내게도 많은 생각을 던지게 하고 공감을 줍니다. 이전에는 집을 뛰쳐나간 동호의 심정을 알 수 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송화와 나란히 소리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장면에 이르면 관객들도 그를 이해해 주지 않을까요.” ‘셜록홈즈2’에 이르자 말이 더 많아졌다. “노래가 정말 어려워요. 보통 노래가 A-B-A처럼 반복되는 도막이 있는데, 이 작품의 음악은 A-B-C-D-E…, 반복없이 죽 이어지거든요. 노래 한 곡 안에 매 순간 달라지는 상황과 감정이 들어가요. 보시는 분들은 매우 다이내믹하겠지만 연기하는 사람은 정말 지치죠. 지난 여름에 했던 쇼케이스가 70% 정도 진행된 상태였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에요. 나머지만 몸에 익히면 되는 거니까요.” “힘들어 죽겠다”고 했지만, 체력의 한계를 따지자면 지난해 출연한 2인극 ‘마돈크’와 ‘구텐버그’도 만만치 않다. ‘마돈크’에서는 천재박사 프로페서V를 맡아 100분 동안 무대를 떠나지 않고 처음과 끝을 장식하면서 ‘원맨쇼’를 만들었다. ‘구텐버그’는 두 배우가 30개 역할을 나눠 소화한다. 공연이 끝나면 의상이 흠뻑 젖어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3D 전문배우’라고도 한다. 그의 경우엔 아마도 ‘더러움’(dirty) 대신 ‘고통’(distress)을 대입시켜야 하지 않을까. 그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말로 이토록 바쁘게 지내는 상황을 압축했다. “2002년이었어요. 밴드 활동을 하겠다고 지하 연습실에서 숙식하던 때인데, 어느 날 연습실에 전기가 끊긴 거예요. 수중에는 돈 한 푼 없고, 돈 아낀다고 휴대전화도 안 썼으니 전화할 수도 없고. 순간 한심하고 무서웠죠. ‘왜 이렇게 살지. 이대로 좋을까’라는 생각만 하면서 멍하니 있었죠.” 30대가 돼서 20대를 돌아봤을 때 미련이 남지 않고, 또 40대가 된 뒤에 30대의 삶을 후회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그때 했다. 그래서 그의 30대는? 그는 “적어도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에둘러 평가했다. 물론 아직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지난 1월에 다녀왔어야 할 신혼여행을 아직 못 간 것이다. “5월에 장기휴가를 내 한 달 동안 프랑스 파리로 다녀오려고요. 그 이후에요? ‘마돈크’ 공연이 예정돼 있으니 다시 3D 전문배우가 되겠죠.”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싱크홀에 빠진 70살 美여성 운전자 구사일생

    싱크홀에 빠진 70살 美여성 운전자 구사일생

    늘 주차하던 장소에 차를 대다가 갑자기 땅이 꺼져 자동차가 아래로 곤두박질친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그것도 70살 된 할머니가 운전자였다면… 싱크홀(sinkhole, 갑자기 멀쩡하던 땅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아래로 꺼지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는 미국에서 실제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하지만 70살의 여성 운전자는 외상을 전혀 입지 않고 기적적으로 구출되었다고 뉴욕 현지 언론들이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게일 소렌티노(70)는 지난 21일 자신의 집 앞 주차장에 승용차를 주차하려는 순간, 갑자기 차 앞부분이 땅밑으로 꺼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침착성을 잃지 않은 그녀는 차 안에서 즉시 응급 구조 요청 전화를 했고 이내 출동한 구조 요원들에 의해서 구출될 수 있었다. 구출된 소렌티노는 땅에 처박힌 자신의 차 앞에서 “눈이 녹아서 진흙이 되어 서서히 앞으로 꺼지는 바람에 전혀 다치지 않고 구출될 수 있었다”며 “하늘이 도와 구사일생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 60년을 거주했다는 한 토박이 주민은 여기는 싱크홀이 전혀 없었던 지역”이라며 “아마도 눈이 녹아내리는 과정에서 땅이 침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한 20대 청년은 이번 사건에 대해 “끔찍한 일”이라며 “자신에게도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기 조차하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갑자기 발생한 싱크홀에 처박힌 승용차와 구출된 여성 운전자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속초 토박이 장순여씨에게는 30년 넘게 홍게와 동고동락한 세월이 있다. 배고프던 시절, 트럭 가득 홍게를 싣고 이곳저곳 발품을 팔아 봤지만 알아주는 이가 없어 홍게를 많이도 버렸다. 숱하게 눈물을 흘리면서도 홍게를 놓을 수는 없었다고 떠올린다. 익혀 먹어도 날것으로 먹어도 200% 매력을 발휘한다는 홍게의 매력을 소개한다. ■엄마가 있는 풍경 마마도(KBS2 밤 8시 55분) 전교생이라곤 달랑 7명 있는 강원도 인제 산골마을 신월분교에 마마들이 떴다. 마마들과 태곤은 방학에도 놀거리가 없는 오지마을 순수한 아이들을 위해 특별수업을 준비했다. 영옥 선생님의 역사시간부터 용림 선생님의 미술시간, 수미 선생님의 국어시간이다. 태곤은 체육을 맡아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헬로키즈 공룡이 살아있다(MBC 오후 3시 40분) 우리가 실제로 공룡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이 현실이 됐다. 공룡을 사랑하는 트렉이 현대에 나타난 공룡을 관찰하며, 공룡에 관한 정보를 알려 준다. 동물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되고 싶냐는 질문에 트렉은 작고 빠르고 영리한 트로오돈을 선택한다. 페넬로피 오빠의 과자를 몰래 먹고 싶은 깜찍한 발상이다. ■좋은 아침(SBS 오전 11시 10분) 빼어난 외모로 CF 모델에 발탁돼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딘 계은숙. 그녀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며 춤추며’와 ‘기다리는 여심’ 등을 히트시키며 스타로 떠올라 신인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그 인기가 대단해 당시 계은숙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프로그램은 한국으로 돌아온 엔카의 여왕 계은숙을 만난다. ■생활의 비법(EBS 오전 9시 20분) 43세에 건강한 아기를 낳은 엄마 천미경씨를 만나 본다. 미경씨는 늦은 결혼과 습관성 유산, 불임 판정을 딛고 꾸준한 노력으로 엄마가 됐다. 또한 인공수정 12번, 시험관 아기 시술 5번, 유산 3번 등 어려움 끝에 딸 지수를 얻은 박제균·이하경씨 부부도 있다. 불임과 난임이라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들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휴대전화 매장에 절도범이 출몰했다. 한산한 새벽 시간을 틈타 매장의 유리문을 벽돌로 부수고 진열돼 있던 휴대전화를 쓸어 담은 2인조 절도범. 이들의 범행 시간은 30초로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무장한 채 범행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고가의 휴대전화를 박스째 훔쳐 가는 이들의 수법에 주인들의 속은 타들어만 간다.
  • “멈추어다오” 11년째 딸꾹질하는 여성

    “멈추어다오” 11년째 딸꾹질하는 여성

    11년간 딸꾹질로 고통을 호소하는 영국 여성이 소개되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아만다 코비라는 여성은 2003년 부터 11년간 약 3백만번의 딸꾹질을 해왔다고 전했다. 아만다 코비는 하루에 5번씩 딸꾹질을 하며 한번에 10분간 지속되기도 한다. 원인을 알수 없는 딸꾹질은 회사에서 근무 중에도 딸꾹질을 하기 일쑤이기 때문에 동료들과 고객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아만다는 “나는 스스로를 놀래켜 보기도 하고 물을 마셔보기도 하는 등 딸꾹질을 멈출수 있는 민간요법은 다 해봤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멈추지 않는 딸꾹질로 병원을 찾기도 했지만 만나본 의사들은 물을 마셔보라는 말 뿐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최면 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해 딸꾹질이 3개월간 멈추었던 적이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시작되었다. 희망이라곤 없어 보였던 아만다에게 한 최면 요법사가 딸꾹질을 상자에 넣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치워버리는 상상을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실천한 결과 지금은 약간의 딸꾹질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딸꾹질에 아만다는 “이런 질병을 가진 사람은 본 적이 없으며, 딸꾹질의 원인을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보고 싶다. 아마도 평생 이런 상태로 살아야 할 것 같다.”며 절망해 했다. 딸꾹질이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대부분의 원인은 위장이나 호흡기관의 조건 악화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알려져 있으며 마취제나 소염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지금까지 가장 오랫동안 딸꾹질을 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의 찰스 오스본으로 1922년부터 1990년 까지 무려 68년간 딸꾹질을 했으며 1991년 사망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쳐 유지해 호주 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은 파괴자… 한번 걸러 진실 보는 여유 가지길”

    “실체없이 떠도는 소문은 파괴자… 한번 걸러 진실 보는 여유 가지길”

    오랜 무명생활 끝에 마침내 빛을 보게 된 여배우가 있다. 그런데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아 인기 가도를 달리려는 순간 일명 ‘증권가 찌라시’에 모 정치인과의 스캔들이 터지고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결국 여배우는 목숨을 잃고 그녀와 동고동락했던 매니저는 찌라시(사설 정보지)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다. 20일 개봉하는 영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줄거리다. 사회문제로 대두돼 법적으로 유통이 금지되면서 찌라시는 더욱 음성적으로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 영화는 누가, 왜, 어떻게 이 찌라시를 만들어 퍼뜨리는지를 사실적으로 접근해 촘촘히 풀어 나간다. 범죄 액션 장르를 빌린 영화의 한가운데 배우 김강우(36)가 있다. 극중 매니저 우곤 역의 그는 여배우를 파멸시킨 소문의 근원을 맹렬히 뒤쫓는 인물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소문에 밝은 편이 아니에요. 아마도 배우들이 직장인들보다 소문을 더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래도 가끔 단체 SNS 메시지로 찌라시를 몇 번 받은 적이 있어요. 잘 아는 동료에 대한 허위 사실이 떠돌아다닐 때는 정말 위험천만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영화에는 “찌라시의 95%가 진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우곤도 자신이 키운 여배우 미진의 스캔들이 근거 없는 소문이라 믿고 찌라시 유통 업체를 추적한다. 그곳에서 찌라시 유통업자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업자 백문(고창석)을 만나 찌라시의 정보가 생성되고 유통·소비되는 세계의 진상을 더듬어 간다. “감독이 찌라시 유통업자 등을 직접 만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영화 내용처럼 회사의 홍보 담당자들이 낮에 밀폐된 장소에 모여 정보회의를 하거나 사우나, 당구장에서 잡담하듯 의견을 주고받는 얘기가 모여 찌라시가 된다고 하더군요.” 찌라시가 얼마나 위협적인 것인지, 그 또한 직접 경험했다. 여배우 한혜진의 형부이기도 한 그는 처제가 축구 선수 기성용과 결혼할 당시 여러 소문 때문에 힘들어하는 과정을 곁에서 그저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정말 안타까웠죠. 다들 남의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하잖아요. 워낙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가족끼리도 겉으로 드러내거나 표면화하기 힘들고 그냥 지켜보고 감내하는 수밖에 없죠. 영화 속 미진 역시 소문이 사실처럼 포장되고 그것에 대해 아무리 항변하고 부정해도 대중이 믿어 버리는 데 절망하거든요. 그건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고통일 겁니다.” 영화는 후반부에 찌라시가 단순한 스캔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재계에 걸쳐 자신들의 이해 관계에 따른 거대한 음모에 얽혀 있다는 사실까지 다룬다. 그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찌라시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찌라시를 만드는 사람이 있더라도 대중은 그것을 100% 믿지 않고 걸러 받아들이는 여유를 가질 것 같다. 그것이 이 영화의 메시지”라고 했다. 200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해안선’으로 데뷔해 ‘태풍태양’ ‘식객’ 등에 출연하며 열혈 청년의 이미지를 쌓은 그는 2010년 결혼 이후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등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찍고 있는 영화 ‘카트’도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의 문제를 고민한 작품이다. “주변에서 입당해 정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는 분도 있더군요(웃음). 물론 그럴 생각은 없고요. 저는 제가 연기하는 인물이 허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대사를 했을 때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건 싫거든요. 이번 영화를 한 것도 제 나이에 연기하면 캐릭터를 더 설득력 있게 묘사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아직 대중이 기억하는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것에 조급한 마음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두 아이의 아빠다운 느긋한 대답이 돌아왔다. “이제 고작 연기생활 10년이 넘었고, 연기의 재미를 한창 깨닫고 있어요. 연기가 어떤 승부수를 띄우고 바둥거린다고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요즘 40대 배우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할 수 있는 배역의 연령 폭도 그만큼 커졌어요. 좋은 40대 배우가 되도록 준비하는 것, 그것이 요즘 제 고민이자 목표입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4세 소녀 성폭행한 18세 여고생의 황당 사연

    14세 소녀 성폭행한 18세 여고생의 황당 사연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옥고를 치른 18세 여고생의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지난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14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케이슬린 헌트(18)가 27세 여성과 사랑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플로리다의 한 학교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던 헌트는 같은 학교에 다니던 한 14세 소녀와 사귀게 됐고 곧 육체적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14세 소녀의 엄마도 눈치챘으나 헌트가 18세가 되기를 기다린 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지난해 2월 헌트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나 이후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학생들 간에 서로 좋아 성관계 한 것을 성폭행으로 간주할 수 있느냐는 것. 특히 동성 간의 이루어진 사건이라 미국 내에서 보혁 갈등을 일으킬 만큼 파장은 컸다. 그러나 헌트는 플로리다 검찰의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조정제도로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해주는 것)을 받아들여 4개월 옥고를 치른 후 지난해 12월 출소했으며 현재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2년 간의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있다. 이번에 다시 헌트의 사연이 화제가 된 것은 그녀가 새로운 사랑을 만나 새출발을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헌트의 새 여자친구는 과거 마리화나 소지혐의로 체포된 바 있는 라타샤 토마스(27)로 재판 과정에서 부터 ‘사랑’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는 “라타샤가 매일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면서 “새로운 곳으로 떠나서 새로운 인생을 살고싶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뇌사상태’ 엄마, 배 속 아기 낳고 세상 떠나다

    ‘뇌사상태’ 엄마, 배 속 아기 낳고 세상 떠나다

    최근 캐나다의 한 병원에서 임신 28주 만에 한 남자 아이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조산으로 목숨을 장담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다행히 아기는 위기를 넘기며 따뜻한 아빠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이 출산 이야기가 감동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주는 것은 산모가 뇌사 상태였기 때문이다. 산모는 출산 다음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세상을 떠났다. 기적과도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딜런 벤슨(32) 가족. 이들 가족에게 불행히 찾아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임신 22주였던 부인 로빈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뇌사로 사실상 사망판정을 받았지만 문제는 엄마 배 속에 있던 아기였다. 의사는 아이를 낳기 위해 산모가 적어도 임신 34주까지는 견뎌야 한다고 충고했고 이에 남편 딜런은 생명유지장치로 부인이 견뎌내기 만을 기도했다. 이같은 사연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고 국민들의 관심 속에 산모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하기를 바라며 긴박한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결국 지난 8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빠르게 제왕절개 수술이 이루어졌고 아들 이버 코헨이 세상 빛을 보게됐다. 그러나 출산까지 견뎌낸 산모는 다음날 생명유지장치를 분리하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아빠 딜런은 “아기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여성”이라면서 “영원히 그녀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기는 나와 엄마를 반반씩 닮았다” 면서 “세상 많은 사람들이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 하늘에 있는 아기 엄마도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을 떠나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을 떠나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미국 동부는 산이 별로 없고 드넓은 평지는 울창한 수목으로 덮여 있다. 인구밀도가 낮아 금싸라기 같은 땅이 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구태여 위태로운 비탈에 다닥다닥 집을 지을 필요도, 길을 내려고 힘들여 산맥을 뚫을 필요도 없다. 이웃나라에서 불어오는 황사 같은 것도 없어서 구름 없는 날엔 눈이 부시도록 햇살이 맑다. 그래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미국은 축복받은 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미국은 이웃나라와 분쟁이 거의 없다. 국경을 접한 캐나다, 멕시코 등과 바다 이름이나 섬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거나 역사 문제로 시비가 붙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이나 불법 밀입국자 등의 문제가 상존하지만 외교 갈등이 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논’에 있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기념관에는 워싱턴이 왕관을 쓴 모양의 밀랍 인형이 있다. 그 옆에 이런 문구가 씌어 있다. “그는 왕이 될 수도 있었다.” 왕이 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다는 얘기다. 워싱턴이 실제로 왕이 됐다면 미국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지난 3년간 축복받은 땅 미국을 취재하면 할수록 태평양 너머 동아시아 귀퉁이에 자리한 내 나라 대한민국의 고달픈 처지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워싱턴에서 한반도를 떠올리면 서울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것처럼 애틋한 마음이 엄습했다.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축복받지 못한 땅이다. 1년 중 기후가 좋은 날은 손으로 꼽을 만한데 그나마도 황사 바람 때문에 고생하는 곳, 국토의 70%가 산으로 덮여 있어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길을 내고 닦아야 하는 곳, 자원이 빈약한 좁은 땅에 다닥다닥 몰려 사느라 죽어라고 일해야 먹고사는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이웃 복도 지지리 없어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문제로 씨름하는 곳, 내로라하는 헤비급 나라들에 포위돼 있는 곳, 그럼에도 남북으로 분단돼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독재, 부패, 위선과 분열적 이데올로기 주입으로 온 국민이 존경할 만한 역대 대통령을 갖지 못한 곳, 그래서 화폐에 새겨진 인물은 옛날 조선시대 위인 일색인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이 삼성 스마트폰과 LG전자 TV, 현대 자동차, 김연아의 고품격 피겨스케이팅,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에 열광하는 것을 볼 때 이런 초라함은 우월감으로 바뀐다. 기후·자원도 열악하고 이웃나라에 시달리고 정치 지도자들에 좌절하면서도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취를 이룬 것은 기적이라고 해야 한다. 체구도 왜소하고 잘 먹이지도 못한 가난한 집 아이가 운동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걸 보는 것처럼 코가 시큰해진다. 며칠 뒤면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 나는 환경이 좋고 조상을 잘 만나서 일을 조금하고도 풍요롭게 사는 미국보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룬 대한민국이 좋다. 그래서 3년 만에 사랑하는 나의 조국을 부둥켜안고 볼을 부빌 생각을 하면 설레어 잠이 안 온다. 기다려라. 대한민국이여. 내가 간다. 당신의 아들이 지금 간다. carlos@seoul.co.kr
  •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조선 지식인의 문화, 한시에 다 담겼네

    한시의 품격/김풍기 지음/창비/316쪽/1만 5000원 조선 중기의 문신 허균이 1615년 무렵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 청나라의 수도 연경에서 천문을 살피는 중국 관리를 만났는데 그가 말하길 “조선 쪽에 해당하는 하늘에서 규성(奎星·문장을 관장하는 별자리)이 빛을 잃은 걸 보니 아마도 뛰어난 문장가가 죽은 모양”이라고 했다. 순간 허균의 머릿속에는 번뜩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현재 조선 최고의 문장가를 꼽으라면 당연히 나이리라. 그렇다면 이승에서의 내 명운이 다했다는 말이 아닌가.’ 머나먼 중국 땅에서 객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말을 달려 압록강을 건너자 시인이며 문신인 차천로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런! 당대 최고의 문장가는 내가 아니라 차천로였다는 거였군.’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일화이다. 하지만 조선의 문인들은 관직에 등용되어서도 시를 짓는 등 글쓰는 사람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과 국가를 경영하려 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이야기다. 조선 중기의 문인 채유후와 정두경은 당대 최고의 시문가(詩文家)들이었다. 한번은 두 사람이 함께 과거를 관장하게 됐다. 당시 채유후는 정이품 대제학(大提學)으로서 한 시대의 문풍(文風)을 좌우하는 막중한 자리였고, 정두경은 정육품인 정언(正言)으로서 왕의 잘잘못을 따지고 간언하는 사간원 관원이었다. 그래서인지 정두경은 과거시험 답안지를 채점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고 낙방으로 분류된 응시자들의 답안지를 들추어 보면서 그중 어떤 것은 잘 썼노라며 칭찬을 하곤 했다. 정두경의 행동을 참다 못한 채유후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그대가 문장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직책은 대간(臺諫)에 속하는 정언을 맡고 있으니, 직책을 넘어서는 일일랑 하지 않는 게 좋겠소.” 그러자 정두경은 버럭 화를 내면서 수염을 잡고 소리쳤다. “백창(伯昌·채유후의 자)! 네가 우연히 동책(東策·과거시험 예상 문제집)을 읽고 과거에 급제한 건 요행이다. 내가 보기에, 네가 과거시험 책임자가 된 건 썩은 쥐새끼나 같은 거다. 네가 감히 나를 꾸짖는단 말이냐?” 정두경이 심하게 비난했으나 채유후는 곧바로 웃으면서 사람을 불러 술을 가져오게 해 술잔을 권하며 시 한수를 청했다. 정두경은 붓을 들어 즉시 시를 썼다. 책은 조선시대 주류 문화인 한시를 본격적으로 다룬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조선 지식인 사회와 문화를 읽어낸다. 또한 ‘한시란 무엇이다’라고 정의하지 않고 한시를 보는 저마다의 다른 시각을 다양하게 보여 주면서 한시 입문서 역할도 하고 있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열린세상] 문화 ODA에 관심을 기울이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화 ODA에 관심을 기울이자/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지금 한류의 영향력은 아시아 전역에서 막강하다. 일본과 중국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곳곳에서 한류의 열풍이 대단하다. K팝이라 불리는 한국대중음악을 필두로 방송드라마, 영화 등 한류의 영향력은 우리가 안방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미국과 유럽에는 아직 진입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싸이 같은 성공 사례도 있다. 강남스타일은 소개된 지 1년 반 만에 이미 유튜브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조회 수 19억회에 이르렀고, 젠틀맨도 10개월이 흐른 지금 6억회를 넘어섰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가히 세계적 문화현상이 된 것이다. 이 같은 한류 현상은 우리의 문화산업 규모를 키웠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추계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문화산업 규모는 90조원을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이미 여러 연구기관에서 밝힌 대로 가전, 패션, 화장품을 비롯하여 거의 모든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의 수출에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 박근혜 정부 들어와 이전 정부들을 이어 한류를 활성화하려는 다변적인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한류의 장르를 다양화하고 향유지역을 다변화하기 위해 콘텐츠의 확충과 홍보마케팅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확산 노력 못지않게 지금은 문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되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은 자국의 국가안보와 국가발전, 그리고 인간안보 전략 차원에서 일찍이 ODA에 앞장서 왔다. 중국도 1990년대 들어 대외원조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세계 ODA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약 1283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 1999년까지 국제사회로부터 원조를 받아왔으나 2009년 ODA DAC(Development Assistance Conference·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면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UN의 권고 기준인 국민총소득 대비 ODA 비율 0.7%에 한참 밑도는 0.14%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도 국무조정실 자료에 의하면 운송·통신·에너지·금융 등 경제 인프라 및 서비스 분야와 교육·보건·식수·공공정책 등 사회 인프라 및 서비스에 80% 이상 지원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수원국의 경제발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구나 이 같은 지원은 국익과 직결된 외교적 수단으로 주로 활용돼 왔다고 할 수 있다. 이제 ODA는 원래의 목적인 인도주의적,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인식이 국제적으로 공감대를 얻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선봉에 바로 문화 ODA가 적격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문화 ODA에 관심도 지원도 부족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ODA 예산에서 문화 부문은 약 0.33%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던 한류의 예에서 보듯이 문화의 영향은 매우 크다. 문화는 경제적 기여 못지않게 공동체 및 구성원의 정체성과 자부심,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데 필수적이다. 문화적 수준이 고양되면 산업화와 민주화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그야말로 수원국에 보배 같은 지원이 되는 셈이다. 문화 문제는 경제나 외교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과는 다르게 문화적 측면에서 쌍방향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은 문화 ODA에도 해당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산하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개발원을 중심으로 이를 추진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문화 ODA는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북한도 대상이 되는 것이 좋겠다. 박근혜 대통령도 연초에 통일대박을 주창했다. 요즘처럼 경색된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해서 정치 외교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문화 분야의 지원과 교류만큼 좋은 매개도 없다. 한류의 시대에 세계와 더불어 누리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국익을 위해서도 문화 ODA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
  • 아기낳고 세상 떠난 ‘뇌사 엄마’의 감동 사연

    아기낳고 세상 떠난 ‘뇌사 엄마’의 감동 사연

    최근 캐나다의 한 병원에서 임신 28주 만에 한 남자 아이가 제왕절개로 태어났다. 조산으로 목숨을 장담하기 힘든 상태였지만 다행히 아기는 위기를 넘기며 따뜻한 아빠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이 출산 이야기가 감동과 동시에 안타까움을 주는 것은 산모가 뇌사 상태였기 때문이다. 산모는 출산 다음날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세상을 떠났다. 기적과도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사는 딜런 벤슨(32) 가족. 이들 가족에게 불행히 찾아온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임신 22주였던 부인 로빈이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것이다. 뇌사로 사실상 사망판정을 받았지만 문제는 엄마 배 속에 있던 아기였다. 의사는 아이를 낳기 위해 산모가 적어도 임신 34주까지는 견뎌야 한다고 충고했고 이에 남편 딜런은 생명유지장치로 부인이 견뎌내기 만을 기도했다. 이같은 사연은 언론을 통해서도 알려졌고 국민들의 관심 속에 산모가 무사히 아기를 출산하기를 바라며 긴박한 하루하루가 흘러갔다. 결국 지난 8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빠르게 제왕절개 수술이 이루어졌고 아들 이버 코헨이 세상 빛을 보게됐다. 그러나 출산까지 견뎌낸 산모는 다음날 생명유지장치를 분리하고 조용히 숨을 거뒀다. 아빠 딜런은 “아기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강한 여성”이라면서 “영원히 그녀를 잊지 못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아기는 나와 엄마를 반반씩 닮았다” 면서 “세상 많은 사람들이 아기의 탄생을 축복하고 있는 사실을 알면 하늘에 있는 아기 엄마도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음악은 양념? 흥행 필수 요건!

    영화 음악은 양념? 흥행 필수 요건!

    요즘 뜨는 영화에는 꼭 인기 음악이 있다. 영화와 음악의 궁합이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영화 음악(OST)은 더 이상 배경이 아니라 흥행의 필수 요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가요계의 최대 화두는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이 아니라 영화 ‘겨울왕국’ OST다. 주제곡 ‘렛 잇 고’가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네이버 뮤직, 엠넷 등에서 정상을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들도 수주째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국내 가수들이 이 노래를 따라 부른 커버곡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으자 영화 흥행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엠넷 보이스코리아 우승자인 가수 손승연을 비롯해 에일리, 이해리, 디아 등이 이 곡을 불러 탁월한 가창력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고 박현빈은 트로트 버전까지 내놓았다. 효린이 부른 ‘렛 잇 고’의 한국어 버전은 지난 10일 발표됐다. 손승연의 소속사인 포츈엔터테인먼트의 이진영 대표는 “‘렛 잇 고’는 노래 구조상 점점 폭발하는 고음 전조가 가창력을 뽐내기 좋을 뿐만 아니라 가요처럼 멜로디의 중독성이 있어 가수들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 600만명 동원을 눈앞에 둔 ‘수상한 그녀’도 음악이 흥행에 단단히 한몫을 했다. 1970~1980년대 히트곡을 세련된 댄스곡으로 재해석한 ‘나성에 가면’과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는 발라드곡 ‘하얀 나비’ 등이 수록된 앨범이 발매됐고, 이 곡들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추억의 인기 가요가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여주인공인 배우 심은경은 이 노래들을 직접 불렀다. 코미디 영화에서 OST는 특히나 중요하다. 분위기를 띄우는 데 노래만 한 장치가 없기 때문. 8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에선 여주인공 박보영이 직접 부른 리메이크곡 ‘아마도 그건’이 큰 인기를 모았고, 660만명을 동원한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도 주연배우 김아중이 부른 ‘마리아’, ‘별’ 등이 히트를 쳤다. 코미디 영화 ‘피끓는 청춘’에도 1980년대 히트곡인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 들고양이의 ‘마음 약해서’ 등이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멜로 영화에서 배경 음악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180여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소리 없이 흥행 행진 중인 황정민, 한혜진 주연의 멜로 ‘남자가 사랑할 때’는 엔딩송으로 이문세의 ‘사랑이란 기억보다’가 잔잔히 흘러 눈물샘을 자극한다. 두 사람의 절절한 사랑을 표현한 곡으로 황정민이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과 결이 맞지 않는 배경 음악은 집중도를 떨어뜨려 감흥을 반감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캐치미’는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배경 음악으로 여러 번 등장시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상한 그녀’를 홍보하는 흥미진진의 정은년 과장은 “배경 음악은 스토리와 배우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영화의 보조 장치”라면서 “하지만 OST가 잘못 배치되면 오히려 감정의 흐름을 끊어 놓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바마도?… 비욘세와 염문설 한때 큰 소동

    오바마도?… 비욘세와 염문설 한때 큰 소동

    “오바마(오른쪽) 대통령과 비욘세(왼쪽)의 염문설이 내일 워싱턴포스트(WP)에 실릴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미 팝스타 비욘세가 몰래 사귀고 있다는 주장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을 통해 전파되며 인터넷 등에서 한때 큰 소동이 벌어졌다. 발단은 프랑스 사진작가인 파스칼 로스탱이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주장을 내놨다는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의 보도였다. 로스탱은 방송에서 “지금 미국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오바마 대통령과 비욘세 사이의 염문설이 11일자 워싱턴포스트에 보도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이 염문설이 저속한 신문에서 나온 뉴스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고 전 세계는 이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WP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염문설은 일단락됐다. WP의 크리스 코라티 대변인은 “그런 소문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비욘세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에서 미국 국가를 불렀으며 지난달에는 미셸의 50회 생일 파티에 초대되는 등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친한 스타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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