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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소속사 반응은…디스패치 “김민희가 소개”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소속사 반응은…디스패치 “김민희가 소개”

    ‘이정재’ ‘임세령’ ‘대상그룹’ ‘디스패치’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가 열애 중이라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1일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임세령이 비밀연애 중이다”라면서 두 사람의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의 열애설, 한 차례의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는 두 사람은 그때마다 “친구일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또 2010년 4월 필리핀 동반 여행에 대해서도 “사업 구상차 출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임세령은 출퇴근은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했고, 저녁 시간은 이정재 집에서 보냈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스케줄에 맞춰 대부분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둘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2번의 열애설도 있었고, 결혼설도 1번 불거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정재와 임세령은 2005년쯤 이정재의 전 연인 김민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당시 임세령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대상그룹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날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는 알려졌다시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일 뿐”라며 “오너 일가의 사생활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 현재 이정재의 소속사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이정재 지인의 말을 빌어 “두 사람 모두 결혼까지 고려하고 있진 않다”면서 “前 남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혼을 하기 전에는 아마도 연인 관계만 유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임세령 상무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로,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2월 이혼했다. 임세령과 이재용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공룡아빠 - 정주영

    [신춘문예 동화 당선작] 공룡아빠 - 정주영

    똑똑똑. 연호는 안방 문을 두드렸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연호는 방금 끓인 라면과 김치가 담긴 쟁반을 들고서 머뭇거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볼까 하다가 이내 생각을 접었다. 엄마가 한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연호야, 어른들은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가 있단다. 지금은 아빠가 혼자 계실 수 있게 우리가 도와드리자.” 연호는 식탁 위에 라면 쟁반을 올려두고 텔레비전 앞에 앉았다. 텔레비전에서는 여행을 떠난 아빠와 아이가 즐겁게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연호는 아빠와 함께 했던 여행을 떠올려보았다. 좀처럼 기억나지 않았다. 아빠가 회사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빠의 웃는 얼굴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배신했어. 동료들이 날 배신했다고!” 아빠가 회사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하게 되었던 그 날, 아빠의 넓은 등은 공기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었다. 그 후 엄마는 요양병원에서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하게 됐다며 집을 떠났고, 아빠는 동굴로 들어갔다. 연호네 집 안방 이불 속이 아빠의 동굴이다. 그래서 연호는 동굴 밖에 혼자 남겨졌다. 텔레비전 속 아이는 웃고 있는데 연호는 자꾸 눈물이 나왔다. 연호는 손등으로 눈물을 훔쳤다. 쿵쿵쿵. 쿵쿵쿵. 갑자기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연호는 텔레비전 소리를 줄였다. 아빠는 종종 돌아가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알 수 없는 주문을 웅얼거리거나 고함을 치곤했다. 하지만 이런 소리는 처음이었다. 쿵쿵쿵. 쿵쿵쿵. 소리가 계속됐다. 연호의 마음도 불안하게 쿵쿵 뛰었다. “아빠! 아빠!” 연호는 방문을 두드리며 아빠를 불렀다. 하지만 방 안에서는 쿵쿵쿵 소리만 요란하게 이어질 뿐이었다. 뭔가 이상했다.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연호의 심장 뛰는 소리가 서로 경쟁하듯 빨라졌다. 연호는 방문을 힘껏 열었다. “으악.”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듯 눈앞에서 빛이 번쩍했다. 연호는 눈을 찡그렸다가 다시 떴다. 그런데 오랜만에 들어온 방 안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이끼 낀 바위들과 천장 꼭대기까지 뻗은 울창한 나무들, 축축하고 서늘한 공기와 퀘퀘한 냄새까지. 왠지 모르게 기괴하고 을씨년스러웠다. “이게 다 뭐지? 아빠! 아빠!” 아빠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어른 키만큼 커다란 알이 방 한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쿵쿵쿵. 알 속에서 무언가가 빠져나오려는지 기우뚱기우뚱 흔들리면서 요란한 소리를 냈다. 연호가 멍하니 쳐다보는 사이에 빠지직빠지직, 껍질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인가가 쑥 튀어나왔다. 거대한 도마뱀 같기도 하고 아니, 뿔이 있으니 코뿔소 같기도 했다. 아니, 몸에 딱딱한 가죽이 있어서 악어 같기도 한 것이 알을 깨고 나왔다. 연호가 어디서 많이 본 듯하다고 생각한 순간, 녀석의 크고 섬뜩한 눈과 연호의 눈이 마주쳤다. “고, 공… 공룡이다!” 그것은 분명 책에서 본 공룡이었다. 연호는 잡아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후다닥 풀숲을 헤치고 방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연호보다 공룡이 더 빨랐다. 공룡은 순식간에 연호 앞을 가로막았다. 연호는 눈을 질끈 감았다. 이제 죽었구나 싶었다. 엄마 아빠가 떠올랐다. 그런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호는 눈을 살포시 떴다. 천장에 닿을 것 같은 커다란 공룡이 연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공룡의 눈빛은 촉촉하고 따뜻했다. 연호를 잡아먹으려는 것 같지 않았다. 연호는 찬찬히 공룡을 살펴보았다. 코에 작은 뿔이 하나, 이마에 뿔이 두 개였다. 이 공룡은 연호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 트리케라톱스였다. “우와! 너 트리케라톱스구나?” 연호가 외치자 공룡은 커다란 콧구멍을 벌름거렸다. 왠지 공룡이 연호의 말을 알아듣는 것 같았다. “내 말 알아듣겠어? 너 우리 집에는 어떻게 온거야? 엄마 아빠는 어디 계셔? 아, 우리 아빠!” 이제야 아빠가 생각나다니, 연호는 다시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방은 조금 전과는 전혀 다른,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벽에는 가족사진이 걸려 있었고, 옷장과 엄마의 화장대도 그대로였다. “어떻게 된 거지? 아빠는 어디에 계신 거야?” 연호는 벽에 걸린 가족사진을 쳐다보았다. 사진 속에는 안개꽃을 들고 있는 엄마와 아기 연호를 안고 있는 아빠가 활짝 웃고 있었다. 그런데 아빠의 불뚝 솟은 이마와 코끝에 툭 튀어나온 사마귀가 왠지 트리케라톱스의 뿔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혹시 너… 설마, 아빠세요?” 연호는 조심스럽게 공룡을 보았다. 공룡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연호는 깜짝 놀랐다. 아빠가 공룡이 되다니! 연호는 믿을 수가 없어 몸을 뒤로 뺐다. 순간 공룡이 다가와 연호의 얼굴을 핥았다. 연호의 얼굴과 옷은 공룡의 침으로 범벅이 되었다. “어우, 진짜 아빠라구요?” 연호의 놀란 표정이 재미있는지 공룡아빠는 크득크득 웃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빠의 웃음이었다. “아빠, 어떻게 공룡이 된 거예요? 알에서 나왔으니까 아기 공룡이에요?” 연호는 잇따라 질문을 쏟아냈다. 공룡아빠는 자신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어떻게 다시 아빠로 돌아와요?” 공룡아빠는 잠시 가족사진을 쳐다보았다. 아빠도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것 같았다. 연호는 아빠의 원래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퍼졌다. 그때였다. 꾸룩 꾸루룩. 공룡아빠의 배속에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동시에 꼬륵 꼬르륵. 연호의 배속도 야단이었다. 연호가 배시시 웃자, 공룡아빠도 빙그레 웃었다. 가위처럼 생긴 날카로운 이빨이 살짝 드러났다. “아, 라면!” 연호는 식탁 위의 라면 냄비를 열어보았다. 라면은 이미 먹지 못할 정도로 퉁퉁 불어 있었다. 연호는 냉장고를 열어 엄마가 사놓고 간 고기를 꺼냈다. 그러자 공룡아빠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맞다! 트리케라톱스는 초식공룡이죠?” 연호는 냉장고 서랍을 열어보았다. 텅 비어 있었다. 냉동실을 열어보았지만 공룡아빠가 먹을 만한 것은 없었다. “잠깐만요 아빠. 내가 얼른 가서 과일이랑 채소 좀 사 올게요.” 공룡아빠가 만류할 틈도 없이 연호는 현관문을 열고 뛰어나갔다. 동네 과일가게로 달려가는 연호의 가슴은 두근두근 뛰었다. 아빠가 공룡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아빠가 동굴 밖으로 나온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연호는 히죽히죽 웃음이 나왔다. 연호가 사 온 사과와 당근을 실컷 먹고 난 공룡아빠는 아까보다 훨씬 커진 것 같았다. 끼익끼익. 공룡아빠가 자꾸 발톱으로 현관문을 긁었다. 밖으로 나가자는 것 같았다. “안 돼요, 아빠! 지금 아빠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고요.” 놀라는 정도가 아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신고해서 경찰들이 출동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아빠는 막무가내였다. 한 달이 넘도록 방 안에만 틀어박혀 있었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바깥으로 나가고 싶을지도 몰랐다. 연호와 공룡아빠는 밤이 되길 기다렸다. 사람들이 모두 잠들었을 시각, 연호는 현관문을 열고 두리번두리번 주변을 살폈다. 다닥다닥 낡은 빌라들의 작은 창문엔 다행히 불이 꺼져 있었다. “아빠, 나오세요.” 연호의 신호에 맞춰 공룡아빠가 밖으로 나오려는데 공룡아빠 목 부분에 부채처럼 펼쳐진 골판이 현관문에 딱 걸려버렸다. 연호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공룡아빠의 뿔을 잡아당겼다. 투두둑 툭. 공룡아빠는 간신히 현관문을 빠져나왔다. 상쾌한 밤공기가 연호의 땀을 씻어주었다. 공룡아빠도 깊은 숨을 쉬며 밤공기를 들이마셨다. 아빠와 얼마만의 외출인지, 연호의 발바닥이 간질간질해지는 것 같았다. 연호와 공룡아빠는 연호가 다니는 초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아빠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연호의 학교에 온 적이 없었다. 연호가 굳게 닫힌 교문 앞에서 망설이자, 공룡아빠가 연호 앞에 엎드렸다. 등에 타라는 신호 같았다. 연호는 뿔을 잡고 힘껏 공룡아빠의 등에 올라탔다. 공룡아빠는 연호를 태우고 훌쩍 담을 뛰어 넘었다. “우와!” 연호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짜릿하고 신이 났다. “아빠! 저기가 제가 공부하는 교실이에요.” 연호가 2학년 3반 창문을 가리켰다. 그윽한 눈빛으로 교실 창문을 바라보던 공룡아빠는 운동장 한가운데를 겅중겅중 뛰었다. 연호도 공룡아빠를 따라 펄쩍펄쩍 뛰었다. 어둠 속에서 연호와 공룡아빠는 함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 공룡아빠가 철봉 아래 있던 축구공을 연호 쪽으로 뻥 찼다. 연호가 힘껏 달려서 받아치자, 공룡아빠가 다시 뿔로 공을 받아냈다. 이번엔 연호가 공을 몰고 공룡아빠 뒤쪽의 골대를 향해 달려갔다. 공룡아빠가 금세 연호 앞을 막아섰다. 하지만 연호는 공룡아빠의 네 다리 사이를 사르륵 빠져나가 골대 안으로 공을 뻥 차 넣었다. “골인! 아빠 제가 이겼죠? 하하하.” “크아크아크아.” 공룡아빠도 웃으며 기뻐했다. 누가 많이 웃나 내기라도 하듯 둘은 한참을 웃었다. 연호는 너무 웃어서 갈비뼈가 아플 지경이었다. “아빠랑 같이 축구해서 정말 좋아요. 내일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 그런데 공룡이랑 축구했다고 하면 친구들이 안 믿겠죠?” 공룡아빠의 커다란 콧구멍이 또 벌름댔다. 연호는 아빠가 영원히 공룡으로 남는다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거기 누구요?” 경비아저씨가 손전등을 어른어른 비추었다. 연호는 황급히 공룡아빠의 등에 올라탔다. 연호와 공룡아빠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학교 운동장을 빠져나왔다. “아빠는 이제 뿔이 있으니까 걱정 없어요.” 연호가 공룡아빠의 뿔을 힘껏 잡으며 말했다. “트리케라톱스는 뿔로 적을 물리치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또 아빠를 괴롭히면 동굴로 들어가지 말고, 이 뿔로 물리치세요. 알았죠?” 공룡아빠가 걸음을 멈췄다. 공룡아빠의 커다란 콧구멍이 더욱 커졌다. 연호는 공룡아빠의 뿔을 더욱 힘껏 잡았다. 달빛을 받아 공룡아빠의 뿔이 은은하게 빛났다. 연호는 공룡아빠의 뿔에 기대어 까무룩 잠이 들었다. 연호는 밤새도록 공룡아빠와 함께 음식을 만들었다. 텔레비전에 나온 아빠와 아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었다. 얼마나 좋았는지 꿈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식피식 웃음이 났다. 다음 날 아침, 연호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으며 잠에서 깼다. 정말 공룡아빠가 요리를 한 것일까? 연호는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부엌에는 아무도 없었다. 대신 연호가 좋아하는 김치부침개와 미역초무침이 따뜻한 밥과 함께 차려져 있었다. “아빠! 아빠!” 연호는 아빠가 다시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린 것은 아닐까 더럭 겁이 났다. 하지만 안방에도 집안 어디에도 공룡아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영원히 떠나버린 건 아닐까, 연호는 두려웠다. 그때 현관문이 벌컥 열리고 엄마가 들어왔다. 한 달 만에 만나는 엄마였다. 연호는 달려가 엄마 품에 안겼다. “엄마, 아빠가요…” 연호는 아빠가 공룡이 되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더듬거렸다. “걱정하지 마. 아빠가 드디어 동굴 밖으로 나오셨어.” 연호는 깜짝 놀랐다. 엄마도 아빠가 공룡이 된 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엄마, 괜찮아요?” 엄마는 전혀 놀라지 않고 어느 때보다도 편안한 표정이었다. “그럼. 아빠가 돌아와서 기쁜걸. 자, 연호야! 엄마랑 잠깐 갈 데가 있어.” 엄마는 안방으로 들어가 옷장에서 뭔가를 찾아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 연호를 데리고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가 도착한 곳은 아빠가 전에 다니던 회사 앞이었다. 그곳에 아빠가 있었다. 불뚝 솟은 이마와 코끝에 툭 튀어나온 사마귀가 있는, 진짜 아빠였다. 아빠는 엄마가 가져온 빨간 조끼를 입었다. 조끼에는 ‘투쟁’ 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아빠는 트리케라톱스처럼 콧구멍을 벌름대며 연호를 향해 싱긋 웃었다. 연호도 빙긋 웃었다. 아빠의 등이 공룡처럼 크고 넓어 보였다. <끝>
  •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김민희가 소개”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김민희가 소개”

    ‘이정재’ ‘임세령’ ‘이재용’ ‘대상그룹’ ‘디스패치’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가 열애 중이라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1일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임세령이 비밀연애 중이다”라면서 두 사람의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의 열애설, 한 차례의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는 두 사람은 그때마다 “친구일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또 2010년 4월 필리핀 동반 여행에 대해서도 “사업 구상차 출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임세령은 출퇴근은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했고, 저녁 시간은 이정재 집에서 보냈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스케줄에 맞춰 대부분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둘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2번의 열애설도 있었고, 결혼설도 1번 불거졌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정재와 임세령은 2005년쯤 이정재의 전 연인 김민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당시 임세령은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대상그룹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날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는 알려졌다시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일 뿐”라며 “오너 일가의 사생활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이정재 지인의 말을 빌어 “두 사람 모두 결혼까지 고려하고 있진 않다”면서 “前 남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혼을 하기 전에는 아마도 연인 관계만 유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임세령 상무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로,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2월 이혼했다. 임세령과 이재용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병든 앨리스 떨어뜨리기-황정은의 소설 - 이한나

    [신춘문예 평론 당선작] 병든 앨리스 떨어뜨리기-황정은의 소설 - 이한나

    1. 황정은, “그녀가 누릴 수 있었던 최고의 호사는 세로글씨로 조판된 세계문학전집을 탐독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작가가 세계문학전집 중 무엇을 가장 아껴가며 읽었을지 제법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녀의 소설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말이다. 잿빛 털을 가진 토끼들이 만화 주제가를 부르며 머리를 짓밟고 가고(「문」), 집이 커진 게 아니라 내가 잠시 줄어든 것이며(「오뚝이와 지빠귀」), 그림자가 일어나고(『백』), 지금의 아이러니한 상황을 오롯이 설명해줄 말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적혀 있다(「야행」). 토끼 굴을 낙하하는 앨리스를 보고, 꿈속에서 버섯 규모로 작아져서는 용케 밟히지 않은 채로 길 위에 서며(『나나』), 동생에게는 때마다 앨리스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야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그리고 연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를 구성하는 여러 모티브들은 황정은의 소설 속에서 꾸준히 반복 등장한다. 황정은은 이를 변형하여 차용하기도 하는데, “그냥 모자가 됐을 뿐인데요”(「모자」, 41쪽), 혹은 “그림자가 일어났다고 말하자 여씨 아저씨는 눈을 깜박였다”(『백』, 30쪽)와 같은 구절 따위가 이에 해당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모자로 변해도, 그림자가 슬그머니 일어나도,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은 결코 당황하는 법이 없다. “그냥 모자가 됐을 뿐인데요”라고 말하면 그만이다. 이와 동일하게 이상한 나라(wonderland)에서 앨리스는 이상해(wonder)하지 않는다. 모든 게 지극히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만 한다. 오히려 소녀는 엄숙하게 골무를 수여하는 도도새를 보고 그 꼴이 우스워 웃음을 터뜨리고 싶지만 그들이 너무나 진지해서 웃음을 참는다. 이로써 황정은 특유의 환상성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그녀의 환상성 일반을 차지하도록 초기작부터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끈질기게, 앨리스를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음의 인용문이 그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르겠다. 오래전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커다란 나무와 앨리스 소년에 관해서. 앨리스 소년은 그 나무 아래에서, 해가 뜨고 달이 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 가만히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남자는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되지, 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그 새끼가 나무 아래 서 있기를 고집했기 때문 아닐까?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상황 끝, 오케이? 그렇구나. (…) 하지만 그건 마치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야만』, 158~159쪽) 끝내는 여장 노숙자가 된, 매일을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가난한 소년의 이야기, 라고 황정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야만적인 앨리스씨』는 요약될 수(도) 있다. 소년의 이름은 앨리시어. 동생이 죽은 뒤 모든 걸 놓아버린 그는 동생에게 들려주곤 했던 이야기의 끝자락만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 이야기 속에서 앨리스 소년은 나무 아래에 자리한다. 앨리스 소년이 나무 주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두고 한 남자는 간단히 “나무 바깥으로 나가면 상황 끝, 오케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이라 한다. 황정은의 용어 사전에서 ‘갤럭시’란 ‘타인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좆같은 거’다. 이를 통해 앨리시어에게(그리고 황정은에게) 앨리스 이야기란 ‘고통’과 관련 있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란 걸 유추해낼 수 있다. 어쩌면 그녀의 소설이 품고 있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드러낼 수도 있음이다. 다만 섣불리 접근했다간 “그건 마치 갤럭시와도 같은 대답”이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르니 신중해야 한다. 소설 속에서 가난한 이들의 환상은 보통 현실을 도피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도피할수록 현실의 나,는 희미해진다. 그러나 황정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었다. 환상이 되레 현실의 자아를 첨예화할 수 있음을 안다. 환상이 현실에 대한 고뇌로부터 그들을 멀어지게 하기보다는 가까워지도록 도울 수 있음을 안다. 그래서 그녀는 대담하게도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방식을 몰래 이용하여 가난한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도록 한다. 이상한 나라로 이어지는 토끼 굴에 슬쩍 가난한 이들 역시 떨어뜨린다. 2. 먼저 아까부터 괜히 낯이 익던 ‘앨리시어’(Alicia)라는 이름에 주목해보자. 이는 ‘앨리스’(Alice)와 그 형태가 유사하다. 그러나 단순히 앨리스의 남성형 정도에 해당한다고 정의 내릴 수만은 없다. 필자의 추론은 이렇다. 앨리시어(Alicia)는 앨리스(Alice)에 어미 ‘-ia’를 더한 것과 같다. 어미 -ia는 그리스어로 ‘국가’(nation) 또는 ‘병’(illness)을 뜻한다. 이 중 후자를 따르자면 앨리시어는 앨리스에 ‘병’을 더한, 즉 ‘병든 앨리스’가 된다. 이 글에서는 황정은 소설의 주요 인물들을 앨리시어, 즉 병든 앨리스로 칭하고자 한다. 우선 저기 “떨어지고 떨어지고 떨어지”(「낙하하다」, 78쪽)고 있는 앨리시어에게 다가가 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채 몇 장 넘기지 않더라도 앨리스(Alice)와 앨리시어(Alicia) 간의 큰 차이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첫째로, 앨리스는 토끼 굴 속으로 떨어지지만 앨리시어는 떨어지지, 다시 말해 바닥에 닿지 못한다. 갑자기 쿵! 쿵! 하고 잔가지와 낙엽 더미 위로 떨어진 앨리스와 달리 그는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는 채 “검은 공간을 하염없이 떨어져 내릴 뿐이”(「낙하하다」, 61쪽)고, “발밑을 내려다보지만 거긴 너무 멀고 텅 비어 있”(「파씨의 입문」, 219쪽)으며, “아직도 떨어지고, 여태 떨어지고 있는 거다”(『야만』, 132쪽). 둘째로, 토끼 굴 속을 떨어지는 와중에 보이는 물건들이 다르다. 먼저 앨리스는 굴 속에서 양 옆을 살피는데, 그 곳엔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들이 잔뜩 걸려 있다. 반면 앨리시어가 떨어지는 와중에 곁에 보이는 것들은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파씨의 입문」, 219쪽)이다. 우선 이 중 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인용문을 읽어 두는 것이 좋다. “‘얘야, 어서 올라와!’ 해도 그냥 올려다보면서, ‘내가 누군데요? 그걸 먼저 말해 줘요. 내가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른 누군가가 될 때까지 여기 이 아래서 살 거예요.’ 하고 대답해야지.”(『이상한』, 27쪽) 토끼 굴을 통과하여 이상한 나라에 당도한 앨리스는 곧바로 알 수 없는 액체를 마시고는 키가 작아지고, 건포도 케이크를 먹고는 키가 커지는 경험을 한다. 그러곤 외친다.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 아, 이건 대단한 수수께끼다!”(『이상한』, 25쪽)라고. 실로 이와 같은 외침 이후에 이상한 나라 안에서의 여러 모험들(adventures)은 이 대단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한 여정으로 둔갑한다. 위의 인용문에서와 같이 앨리스는 당신이 말하는 사람, 정확히 말하자면 ‘나’와 ‘당신’(으로 지칭되는 무언가)의 바람을 충족하는 다른 누군가가 되지 전까지는 굴 밖으로 나가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른 누군가’는 도대체 누구를 의미하는가. 이는 아직 불분명하다. 하지만 추측은 가능하다. 의식적으로 고상한 어휘를 사용하려 노력하고(대부분 잘못 사용하지만), 가정교사와 하인들이 있고, 학교에선 불어를 배우며, 때로는 오빠의 라틴어 문법책을 훔쳐보곤 하는 이 소녀는 결말부에 이르러 바로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교양 없이 굴려면 나머지 이야기는 네가 하는 게 좋겠다.”(『이상한』, 104쪽) 즉 ‘교양’을 강조한다. 독일 인문주의의 맥락에서 ‘교양’(Bildung)이란 쉽게 말해 사람 각자가 생득적으로 가진,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최대한 현실화하도록 유도·계몽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는 필연 ‘자아형성(self-formation)’과도 관련이 있다. 자아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란 거다. 이는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많은 규범들을 의식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생존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 기행 이후 “나는 주체성을 잃었으나 세계를 발견했다”고 고백한 괴테 역시 자아의 형성이 ‘주체성’이라는 단어보다는 ‘사회화’라는 단어와 더 어울림을 미리 알았다고 볼 수 있다. 앨리스는 토끼 굴 안에서 이런 용어를 내뱉은 것이다. 키가 작아졌다 커졌다 반복되어도, 동물들이 사람 꼴을 하고 말을 건네도, 틈만 나면 “저놈의 목을 치시오!”라고 말하는 여왕을 만나도 소녀의 머릿속은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라는 물음과 ‘교양’이라는 단어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이 둘은 연관되는데, 앞서 공백으로 남겨둔 ‘당신’의 자리에 ‘교양’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굴 안에 떨어져 “내가 당신이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이라고 말했던 부분에서 ‘당신’을 ‘교양’으로 바꾸면 이는 쉽게 “내가 교양이 말하는 사람(=교양의 지향점을 따르는 사람=교양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으면 올라가겠지만”이 된다. 앨리스는 본래 무식한 꼬마 취급 받는 것을 두려워하던 인물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소녀는 계속해서 (자기보다도 더) 터무니없는 말과 행동을 일삼는 이들 틈에서 “교양 없는 짓이잖아”, “정말 야만적이군요!”와 같은 말들로 무례함, 교양 없음을 지적해 나가며 그들에게 휩쓸리지 않는다. 이렇듯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 안에서의 모험 내내 ‘교양’을 기준으로 ‘교양 있음/없음’을 나누고 ‘교양 있음’의 편에 자신을, ‘교양 없음’의 편에 이상한 나라의 사람들을 놓는다. “지금의 나는 누구인 거지?”라는 대단한 수수께끼의 해답은, 고로 자아를 찾기 위한 해답은, 자신을 자신 아닌 것과 구별하는 의식 속에서 생겨나는 법이다. 그리고 마침내 너희들은 카드 묶음에 불과하다는, ‘너희는 기껏해야 (나와 달리) ○○에 불과하다’는 깨달음과 동시에 소녀는 잠에서 깨어난다. 교양에 기반한, 앨리스의 이 모든 행동을 가능토록 만든 것들에 대한 힌트는 이미 이 장의 앞부분에 제시되어 있다. 그것은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 앨리스가 토끼 굴로 떨어지며 본 것들이다. 유추하건대 대대로 물려온 접시를 보관하는 찬장, 희귀본들이 가득한 책꽂이, 18세기 제국들의 정복지를 표시한 지도, 고조할아버지쯤 되는 윌턴 경의 초상화 등이었을 것이다. 즉 모두가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자아를 첨예화하는 데에 도움을 주어 소녀로 하여금 잠에서 깰 수 있게, 토끼 굴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앨리시어가 본 것들은? 아아, 그것은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이다. 이 잡동사니들을 움켜쥐고 이상한 나라로 들어간다면 앨리스와 같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것들로 자아를 첨예화하여 나와 그들을 구분해낼 수 있을까? 글쎄. 턱도 없다. 앨리시어는 모험이 아닌 방황을 할 것이다. 어쩌면 영원히. 3. 한 번 이상한 나라에 당도하면 다시는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앨리시어는 떨어지지 못한다(않는다). 앨리스가 안락한 자아 형성의 과정을 즐기는 동안 앨리시어는 “풉풉 풉풉 풉, 풉, 풉풉풉풉풉풉풉풉풉풉풉”(「무지개풀」, 101쪽)하며 다소 엉뚱한 곳에 자신의 에너지를 소진한다. 또는 TV를 시청한다. 물론 교양 프로그램을 시청하지는 않는다. 한 목격자가 말하길 “단 하나의 채널을 수신할 수 있었는데 몇 번 채널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노이즈가 심했다. 진동하는 모자이크로 탈색된 화면에서 아마도 남자로 보이는 해체된 얼굴이 바직파직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뼈 도둑」, 187쪽). 그나마 한 채널뿐이고, 그나마 해체된(deconstructed) 얼굴만이 바직파직 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다. 이로썬 자아를 견고히 할 수 없다. 이미 절단된 사지는 붙을 가능성마저 잃는다. 유기체(有機體)가 되지 못할 것을 직감한, 교양이라는 ‘틀(機)’이 없는, 병든(-ia) 앨리스인 그는 머리, 팔, 다리, 등, 배로 각기 나뉘어 생각하기 시작한다(「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그러곤 계속해서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해 보세요,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이상하네요. 가마, 라고 말할수록 이 가마가 그 가마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죠. 가마. 가마.(『백』, 37~38쪽) “가마, 가마, 가마, 가마, 가마” 하고 “슬럼, 슬럼, 슬럼, 슬럼” 한다.(『백』) 앨리시어가 보기에 가마는 사람마다 전부 다르게 생겼는데도 그걸 전부 가마, 라고 부르는 건 가마의 처지에서 ‘상당한 폭력’이다. 그러므로 이 ‘상당한 폭력’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강구해낸다. ‘반복 말하기’가 그것이다. 그는 이어서, 말이라는 현상은 B라는 점이 아니라 A에서 B로 이어지는 가느다란 선분이기에 이 A와 B 사이에 숨겨진 무수히 많은 맥락들을 고려해본다면, 정말로 쓸 만하거나 할 만한 말이라는 것은 없다고 설명한다.(「곡도와 살고 있다」) 즉 A라는 한 단어가 B만을 지칭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는 B도, C도, F도, Z도 뜻할 수 있게 된다. 이로써 “상당한 폭력”은, ‘B’는 희미해진다. ‘반복 말하기’는 기존의 어휘들을 무력화한다. 그간의 ‘맥락’을 끊는다. 동시에 ‘보통’에 대한 강박 역시 누그러뜨린다. A가 B도 F도 될 수 있다면, ‘보통’ 역시 이것도 저것도 다 그 기준이 될 수 있다. 이는 B에 의해, 보통에 의해, 어쩌면 교양에 의해 절단된 사지만을 덩그러니 끌어안고 있던 앨리시어로 하여금 유기체적인 매끄러운 몸을 가지고 다시 “세계의 저편”(「파씨의 입문」, 219쪽)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저편에는 찬장, 책꽂이, 지도, 그림들이 아니라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가 있다. 이것이 앨리시어의 ‘보통’이라면 보통이다. 숟가락 뒷면의 뒤집혀진 상(像)으로, 혹은 방금 깎은 연필로 막 써낸 글로 세상을 바라보아도 괜찮다. 다 괜찮다. 그것으로 처참히 찢긴 제 몸이 다시 온전해질 수, 오롯이 그 유일함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말이다. 4. 앨리스가 ‘교양’이라는, 선대로부터 켜켜이 쌓아온 그것에 기댄다면 앨리시어는 오로지 자기 자신(또는 자기와 동일시하는 대상)에 흡착한다. 흡, 착, 한다. 있는 힘껏 빨아들이고 착 달라붙는다. 흐읍, 하고 착! 그리고 나서는? ‘나’ 위에 ‘나’를 쌓는다. 그가 말했듯 “세 개의 점이 하나의 직선 위에 있지 않고 면을 이루는 평면은 하나 존재하고 유일하다.”(「대니 드비토」, 52쪽) 이것은 평면이 아닌 ‘나’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다. 이 유일한 나, 가 쌓이고 쌓이고 또 쌓인다면? 부족이 되나,라고 나는 물었다. 부족민이고 뭐고 없는데? 네가 있잖아. 라고 나기는 말했다. 족장이자 부족민인 네가 있잖아. 나 하나뿐인데? 하나뿐인 부족도 있는 거지, 세상엔.(『나나』 1366쪽) “하나뿐인 부족”이 된다. 하나뿐인 부족도 있는 거다, 세상엔. 『소라나나나기』는 가난한 세 인물 소라, 나나, 나기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남편을 잃고 반쯤 정신을 놓고 있는 애자, 그리고 그녀의 자식인 나나와 나기를 소라의 어머니가 거두게 되면서 이들은 거의 함께 살아간다. 이 중 성인이 된 나나는 예기치 않게 연인의 아이를 임신한다. 연인과 결혼을 하면 보다 윤택한 삶으로 편입할 수도 있다. 잘 사는 집. 그러나 (잔병도 없는)아버지가 요강을 사용하고 어머니가 요강을 비우고, 가장 좋은 날짜가 7일이니 아기는 바로 그날에 태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집. 그걸 모두가 당연히 여기는 집에 그녀는 진입하기를 관둔다. 말했듯, 하나뿐인 부족이 될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는데 세상이 그렇게 끝나버리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 거야. 아이나 나나 말이지. 모처럼 낳았고 모처럼 태어났는데. 그냥, 세계가 끝나버리면.…공룡이 사라졌잖아. 멸종이라서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 같지만 실은 천만년이 걸렸대. 천만년에 걸쳐서 서서히 사라진 거야. 그렇게 금방 망하지 않아. 세계는. 천만년이면 나나가 십만명.…하지만 그 십만번 안에 웃는 나나가 있고 우는 나나가 있고 화를 내는 나나가 있고 그리워하는 나나가 있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나나가 있고 두려워하는 나나가 있고 수줍어하는 나나가 있고 토라진 나나가 있고 기다리는 나나가 있고…(『나나』 3271~3272쪽) 하나뿐인 종(種)이 될 것이다. 공룡도 실은 천만년이나 걸려서 멸했다. 나나는 그러니까 “길게 망해”갈 것이다. “그렇게 금방 망하지는 않겠다는 얘기”다.(『나나』 3272쪽) 이것이 병든 앨리스의 생존법이다. 이상한 나라에서 순조로이 빠져나오기를 가능케 할 수 있는, ‘나’와 ‘남’을 구분할 그 무엇이 부재한 그는 이 ‘병’을 고치려 하지 않는다. 병든 채로라도 오래 버티길 원한다. 이렇게 버티고 버티고… 떨어지고 떨어진다. 떨어지며 ‘나’를 쌓는다. 앨리시어 위에 앨리시어가 떨어지고 떨어진 앨리시어 밑엔 앨리시어가 깔리고 앨리시어가 떨어지고 앨리시어가 포개지고…. 쌓인 앨리시어는 천만년 동안 십만 명의 앨리시어로 살아남을 것이다.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종이들, 구멍이 세 개 뚫린 단추, 젓가락 한 짝과 호두를 부술 수 있는 가위 따위”여도 좋다. 나, 앨리시어가 유일한 존재임을 상기시키는 거라면. 앨리시어는 모자가 되고(「모자」) 오뚝이가 된다(「오뚝이와 지빠귀」). 나를 쫙 흩뜨려 나와 동일시하는 대상에 가 달라붙거나(「대니 드비토」), 하나 존재하는 평면에 대해 되뇐다.(「낙하하다」) 집중한다. 그렇게 살아남는다. 토끼 굴 속에서 낙하하며 ‘나’를 생각한다. ‘나’를 쌓는다. 5. 근대의 실상에 대해, 마르크스는 “단단한 것은 모두 녹아 날아간다”고 했고, 니체는 “토대라는 토대는 모두 미쳐서 날뛰듯이 산산이 부수고 엉망으로 만드는 것, 모든 토대를 녹여서 부단히 흘러가는 진화를 계속하게 하는 것, 존재하는 것이라면 모두 쉼 없이 해체하고 역사화시키는 것”이라 했다. 이 두 정의를 바탕으로 버만은 근대성(modernity)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샬 버만, 『현대성의 경험』, 윤호병·이만식 역, 현대미학사, 1994. 그에 의하면 근대성은, 자족적이고 비연속적인 개체로써 ‘지금, 여기’를 바라보며 기존의 모든 가치를 덧없게 하는 것이다. 진정 이런 거라면, 앨리시어는 근대성을 자신의 유일한 실존적 조건으로 삼은 자라 할 수 있다. 다시 돌아가, 한국 소설 안에서 환상이 가난과 같은 현실의 문제를 도피하는 수단이 아닌 극복하는 방안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 환상 속에서 끝없이 현실의 ‘나’를 버리기보다 현실의 ‘나’를 세워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황정은은 (앨리스의) 환상을 이용하여 소설 내내 그가 자신이 유일한 존재임을 깨닫기를, 하나의 부족이 되어 망해도 길게 망해가기를 바란다. 그녀가 “그럼 길게 망해가자”(『나나』 3272쪽)라고 했을 때는 ‘망함’의 상태를 길게 지속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최대한 미루자는 것이다. 백년도, 천년도 아닌, 천만년씩이나. 그러므로 길게 망하자는 건 길게 살아남자는 말과 같다. 천만년을, 그것도 근대성을 자신의 유일한 실존적 조건으로 삼은 자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니체의 다음 발언을 유념해야 한다. 개인은 대담하게 자기 자신을 개별화시키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 이와 같이 대담한 개인은 필사적으로 그 자신만의 일련의 규범을 필요로 하고 자아의 보전, 자아의 고양, 자아의 각성, 자아의 해방을 위한 기술과 책략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현대성의 경험』, 35~36쪽) 자신만의 ‘규범’과 자아의 해방을 위한 ‘기술’과 ‘책략’이 필요하다. 앨리시어는 아직 이를 갖추지 못했다. 자기 자신에 흡착하는, 위 인용문에 따르면 ‘자아의 보전’ 단계에 간신히 다다랐을 뿐이다. 최근의 소설들에서 가난한 연인과 헤어지고 다른 사람과 결혼하고는 “모두를 당혹스럽고 서글프게 만든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상류엔 맹금류」, 33쪽)하고, “아무도 없고 가난하다면 아이 같은 건 만들지 않는 게 좋아. 아무도 없고 가난한 채로 죽”(「양의 미래」, 146쪽)으라고 소리치곤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읽는 사람들, 한권의 책을 펴고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어쨌거나 이런 현실과 거리가 있는 사람들이고 그 독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며 스스로 고립을 자처하는 것도 물론. 그러니 앞으로 더 주목해야 한다. 앨리시어가 자아의 보전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아의 고양, 각성, 나아가 기존의 모든 것들로부터의 해방에까지 이르게 될 가능성은 높다. 황정은이 “모든 토대를 녹여서 부단히 흘러가는 진화를 계속하게 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고 부르주아지인 앨리스의 환상을 녹여서 기꺼이 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기, 진작 교양을 무기로 토끼 굴 바닥에 떨어져 환상의 나라를 누비고 있는 앨리스를 눈앞에 고정시켜 두고, 앨리시어를 토끼 굴 속으로 쉼 없이 밀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병든 앨리스는, 병들었기에, 무섭다. 그는 교양이라는 틀이 없는 환자인 동시에 병원체(病原體)이므로. 일단 앨리시어가 저만의 틀을 구축한다면, “숟가락, 바닥이 두꺼운 유리컵, 방금 깎은 연필” 등을 의미화해 나간다면, 그는 토끼 굴 바닥에 가볍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틀은 병원균의 번식 속도처럼 재빨리 퍼져나가 천만년 동안 이어질 것이다. 그때쯤이면 ‘병든’(-ia)이라는 형용사는 지금과는 다른 의미를 지닐지도 모르겠다. 이어질 소설들에서 황정은이 어떠한 기술과 책략을 선보일 것인지 궁금하다. 그러나 다음의 문장을 되뇌며 하루하루 기다리는 수밖에. “내일은 어제와 같지만 어제와는 다를 것이다. 세계의 귀퉁이가 약간 뒤집혔고 점차로 더 뒤집힐 것이다. 앨리시어는 이제 그것을 안다.”(『야만』, 149쪽) <끝>
  •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이재용 재혼 전까진 결혼 안할 듯”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이재용 재혼 전까진 결혼 안할 듯”

    ‘이정재’ ‘임세령’ ‘이재용’ ‘대상그룹’ ‘디스패치’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가 열애 중이라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1일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임세령이 비밀연애 중이다”라면서 두 사람의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의 열애설, 한 차례의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는 두 사람은 그때마다 “친구일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또 2010년 4월 필리핀 동반 여행에 대해서도 “사업 구상차 출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임세령은 출퇴근은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했고, 저녁 시간은 이정재 집에서 보냈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스케줄에 맞춰 대부분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상그룹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날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는 알려졌다시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일 뿐”라며 “오너 일가의 사생활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이정재 지인의 말을 빌어 “두 사람 모두 결혼까지 고려하고 있진 않다”면서 “前 남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혼을 하기 전에는 아마도 연인 관계만 유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임세령 상무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로,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2월 이혼했다. 임세령과 이재용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이재용 재혼해야 결혼 가능성”

    임세령 이정재 열애설 대상그룹 반응은…디스패치 “이재용 재혼해야 결혼 가능성”

    ‘이정재’ ‘임세령’ ‘이재용’ ‘대상그룹’ ‘디스패치’ 배우 이정재와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가 열애 중이라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했다. 1일 디스패치는 “이정재와 임세령이 비밀연애 중이다”라면서 두 사람의 사진을 단독 보도했다. 지난 2010년부터 두 차례의 열애설, 한 차례의 결혼설에 휩싸인 바 있는 두 사람은 그때마다 “친구일 뿐”이라고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또 2010년 4월 필리핀 동반 여행에 대해서도 “사업 구상차 출국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임세령은 출퇴근은 자신의 청담동 자택에서 했고, 저녁 시간은 이정재 집에서 보냈다. 두 사람은 이정재의 스케줄에 맞춰 대부분 집에서 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둘의 관계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2번의 열애설도 있었고, 결혼설도 1번 불거졌다. 그러나 대상그룹 측은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날 대상그룹 관계자는 “임세령 상무와 이정재는 알려졌다시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사이일 뿐”라며 “오너 일가의 사생활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디스패치는 이정재 지인의 말을 빌어 “두 사람 모두 결혼까지 고려하고 있진 않다”면서 “前 남편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혼을 하기 전에는 아마도 연인 관계만 유지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임세령 상무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 장녀로, 지난 1998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결혼했으나 2009년 2월 이혼했다. 임세령과 이재용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춘문예 희곡 당선 소감 - 송경화]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신춘문예 희곡 당선 소감 - 송경화]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극작을 배워 본 적 없는 제가 처음 완고한 희곡으로, 처음 투고해 본 신춘문예에 당선되다니 감개무량하고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보아 왔던 대학로의 수많은 연극과 십 년간의 연극 작업이 최고의 극작 선생님이었던 것 같습니다. 시름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저를 배우에서 연출로 그리고 작가로 등단하게 해 주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극적 상상력과 무대 언어를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오태석 선생님과 극단 목화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5년간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무대 안과 밖을 지켜주 신 제 평생 둘도 없는 동료이자 친구이자 가족이신 낭만유랑단의 남정원, 염선화, 장은진, 김병철, 이하림, 김민정 그리고 이계구님께 사랑과 우정 전합니다. 또 낭만유랑단 상임 스태프 조명 박성희, 그래픽 남상혁 디자이너님, 더 잘돼서 늘 함께해 주시는 뜻에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인생의 길잡이이자 스승이신 무대 디자이너 최현주 교수님, 12년간의 변함없는 격려와 지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매의 눈으로 조언해 주신 다정다감한 백종민 남편님과 작품 쓸 때 뱃속에서 발길질하며 함께해 준 귀염둥이 딸 백시원, 기도해 주시는 시부모님 외 모든 가족 사랑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돈도 안 되는 연극 사서 고생 말고 때려치우라고 성화이신 어머니께 10년은 돼야 뭐가 된다며 호언장담했었는데 비로소 그 말을 증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대하는 어머니 덕에 벼랑 끝에 있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홀로 긴 세월 길러 주신 어머니 은혜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짱짱 감사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더 훌륭한 사람이 될게요. 하하하. 마지막으로,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1984년 서울 출생 ▲서울예술대학 공연창작학부 연극전공 ▲극단 목화 단원 ▲현 극단 낭만유랑단 대표·배우·연출
  • 붉은 고기속 ‘이것’, 암 유발과정 밝혔다

    붉은 고기속 ‘이것’, 암 유발과정 밝혔다

    뭐든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고기에 포함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과도한 육류, 특히 많은 양의 붉은 고기(red meat) 섭취는 암 발생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잘 걸릴까? 최근 미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서는 과거부터 붉은 고기 속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Neu5Gc(N-Glycolylneuraminic acid)가 어떤 경로를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Neu5Gc는 시알산(Sialic acid)의 하나로 일종의 당 성분이다. 이 물질은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인간의 경우 이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CMAH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서 이 물질을 생성하지 못한다. 대신 이와 유사한 물질인 Neu5Ac(N-acetylneuraminic acid)를 더 많이 생산한다. 이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Neu5Gc에 결합하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인류의 선조는 이 물질을 합성하는 능력을 300만 년 전쯤 잃어버렸다. 하지만 인간이 섭취하는 포유류의 고기 속에는 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이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 체내로 흡수된다. 그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암, 동맥경화, 2형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지트 바르키(Ajit Varki)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물질이 인체에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입증하기 위해서 동물 모델을 사용했다. 이들은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파괴한 쥐를 인위적으로 만든 후, 이 쥐에게 Neu5Gc가 포함된 육류를 섭취하게 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면역 체계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물질을 이물질로 판단해 여기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들은 목표 물질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보통의 쥐는 Neu5Gc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물질에 대한 항체가 없지만, 실험용 쥐들은 여기에 대한 항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쥐들이 붉은 고기를 먹어서 Neu5Gc를 흡수하면, 이 항체들은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은 악성 종양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 이 실험용 쥐들은 정상 쥐보다 암이 생기는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이 실험 결과는 Neu5Gc이 인체에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데 면역 반응이 관여함을 보여준다. 또 이런 만성 염증은 아마도 동맥 경화나 당뇨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실험을 위해서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실험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이 물질을 인체에서 합성하게 되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현재로썬 예측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이 물질이 실제로 인체에서 암이나 다른 질환 발생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는지를 알아내면 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도 같이 세울 수 있을지 모른다. 단, 현재로는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양의 육류를 섭취한다면 암의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Neu5Gc를 포함한 육류(즉 붉은 고기라 불리는 포유류의 고기) 외에 다양한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험도는 더 떨어진다. 즉 닭고기나 어패류를 통해 동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더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곡물과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열량과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면 가장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열린세상] 시간을 넘어서 생각하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열린세상] 시간을 넘어서 생각하다/이옥순 인도연구원장·연세대 연구교수

    한 해(年)는 언제부터 시작되고 마감되는가? 아마도 대다수 나라에선 한 해의 시작을 양력에 따라 1월 1일로, 그 끝을 12월 31일로 여길 것이다. 그래서 연말이면 한 해를 역사 저편으로 보내는 결산과 송년 모임을 갖고 새해 아침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맞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야에 퍼지는 종소리를 들으며 한 해가 저물고 새해가 도래했음을 실감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1980년대 후반 인도에서 맞은 첫 번째 연말연시에서 익숙한 새해의 개념에 혼돈이 생겼다. 송년 행사가 없는 인도에선 1월 1일도 새해의 시작이 아니었다. 이날 모든 관공서는 문을 열었고 은행과 우체국은 일상을 지속했다. 보름 동안 겨울방학에 들어간 대학도 중단 없이 행정 업무를 보았다. “해피 뉴 이어”라는 말은 주고받아도 새해의 분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물론 1990년대 개혁과 개방이 진행되면서 간디의 그림자가 드리웠던 청교도적 인도 사회는 바뀌기 시작했고, 글로벌 문화에 편입된 인구와 시스템이 늘면서 여타 세계처럼 연말연시를 소란스럽게 보내는 새로운 풍속이 생겨났다. 그럼에도 대다수 인도인은 1월 1일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들에게 새해란 힌두달력에 따라 해마다 9~11월에 찾아오는 ’디왈리‘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지배를 200년이나 받은 인도가 서구의 시간 관념을 따르지 않는 건 놀라운 일이다. 신정과 구정이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 계속된 논쟁을 비추어도 그렇다. 영국은 계량이 가능한 시간 관념과 시간을 잴 수 있는 시계를 인도에 소개했다. 노동과 삶을 하나의 기준으로 만든 그 근대의 시간관은 해(年)와 달(月), 시와 분, 초를 쪼개어 낭비 없이 쓰는 것이 미덕이었다. 그럼에도 ‘보름달이 뜬 뒤’나 ‘씨 뿌릴 때’처럼 불분명한 인도인의 시간관은 폄훼되고도 시간을 넘어 살아남았다. 인도인의 시간 관념은 지금도 애매모호하다. 힌디어로 내일과 어제는 같은 단어이고, 몇 주 뒤나 조만간처럼 부정확한 표현도 많다. 시간이 금이라면서 ‘시테크’를 논하는 발전한 세상의 사람들은 이런 관점이 불편하다. 하나 800년 이방의 지배를 참고 생존한 인도인의 시간관은 대체로 ‘괜찮아’라고 안달복달하지 않는 입장이다. 왜 그럴까. 고대 인도인은 근대 서구의 직선적 시간관과 달리 시간이 주기적으로 움직인다고 이해했다. 그들은 43억 2000만년인 대주기를 4개의 주기로 나누고, 그 마지막 주기이자 현재 우리가 사는 칼리유가를 43만 2000년이라고 여겼다. 이 광대한 시간 속에서 100년가량밖에 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를 인지한 탓에 시간을 잘게 나누고 재고 아껴서 쓰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다. 이 전통에서 빈둥빈둥 놀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 즉 백수건달이란 용어가 나왔다. 건달은 불교용어를 한자로 표기한 ‘건달바’에서 나왔는데, 수미산 남쪽의 금강굴에 살면서 음악을 책임진 신이었다. 브라만교에서 언급된 건달신도 허공을 날아다니며 하는 일 없이 노래만 불렀다. 내가 여기서 주목하는 건 게으름이 아니라 뭔가 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이 적고 노래를 부르는 행동, 즉 비생산적인 걸 나쁘게 여기지 않는 문화다. 새해 첫날이 ‘실종’된 나라에서 거주한 덕에 올해와 내년을 가르는 구분이나 시간의 흐름에 덜 연연해하는 걸 배웠다. 사실 12월 31일과 1월 1일이 다를 건 없다. 해가 바뀌어도, 2014년이 떠나가도 오늘과 같은 내일이 이어질 뿐이다. “새해엔 꼭~” 하면서 생산적 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에 매일 이유는 없다. 미국의 사상가 헨리 소로의 말처럼 투기꾼으로 살거나 자연을 훼손하고 건설하는 행동이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는 아니지 않는가. 2015년엔 생각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갖는 다른 전략을 쓰는 것도 좋으리라. 저력은 ‘급행’이 아니라 느리게 움직이고 기다릴 줄 아는 ‘완행’에서 나오는 법이다. 세상엔 생산적이지 않아도 가치 있는 일이 많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을 강조하던 지난 세기와 달리 오늘날은 상상력과 창조성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고독과 게으름이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말도 있으니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새해 계획표에 포함하는 건 어떨까.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고 삶이 어디로 가는지 짚어 보면서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가려내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 이는 극히 소수만 실천하는 훌륭한 생존법이다.
  • 새해엔 ‘붉은색 고기’ 섭취 줄여야 할 이유... 암 유발 과정 규명

    새해엔 ‘붉은색 고기’ 섭취 줄여야 할 이유... 암 유발 과정 규명

    뭐든지 적당히 먹는 게 좋다. 고기도 마찬가지이다. 고기에 포함된 단백질과 여러 영양소는 우리 몸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과도한 육류, 특히 많은 양의 붉은 고기(red meat) 섭취는 암 발생률 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하지만 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암에 잘 걸릴까? 최근 미 국립과학원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서는 과거부터 붉은 고기 속 암 유발 물질로 알려진 Neu5Gc(N-Glycolylneuraminic acid)가 어떤 경로를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Neu5Gc는 시알산(Sialic acid)의 하나로 일종의 당 성분이다. 이 물질은 인간을 제외한 포유류에서 흔하게 발견된다. 인간의 경우 이 물질을 만드는 데 필요한 CMAH라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서 이 물질을 생성하지 못한다. 대신 이와 유사한 물질인 Neu5Ac(N-acetylneuraminic acid)를 더 많이 생산한다. 이는 인간의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Neu5Gc에 결합하는 병원성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인류의 선조는 이 물질을 합성하는 능력을 300만 년 전쯤 잃어버렸다. 하지만 인간이 섭취하는 포유류의 고기 속에는 이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인간이 붉은 고기를 섭취할 때 체내로 흡수된다. 그리고 염증 반응을 유발해 암, 동맥경화, 2형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대학의 아지트 바르키(Ajit Varki)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이 물질이 인체에서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입증하기 위해서 동물 모델을 사용했다. 이들은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파괴한 쥐를 인위적으로 만든 후, 이 쥐에게 Neu5Gc가 포함된 육류를 섭취하게 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면역 체계는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는 물질을 이물질로 판단해 여기에 대한 항체를 형성한다. 이 항체들은 목표 물질을 공격하는 면역 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보통의 쥐는 Neu5Gc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물질에 대한 항체가 없지만, 실험용 쥐들은 여기에 대한 항체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 쥐들이 붉은 고기를 먹어서 Neu5Gc를 흡수하면, 이 항체들은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만성적인 염증은 악성 종양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이번 실험에서 이 실험용 쥐들은 정상 쥐보다 암이 생기는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이 실험 결과는 Neu5Gc이 인체에서 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데 면역 반응이 관여함을 보여준다. 또 이런 만성 염증은 아마도 동맥 경화나 당뇨의 발생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확실히 입증하기 위한 인체 실험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실험을 위해서 Neu5Gc를 생산하는 유전자를 삽입한 실험 인간을 만든다는 것은 윤리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 이 물질을 인체에서 합성하게 되었을 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현재로썬 예측하기도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이 물질이 실제로 인체에서 암이나 다른 질환 발생에 어떤 방식으로 관여하는지를 알아내면 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도 같이 세울 수 있을지 모른다. 단, 현재로는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며 편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당한 양의 육류를 섭취한다면 암의 위험도는 크게 높아지지 않는다. 여기에 Neu5Gc를 포함한 육류(즉 붉은 고기라 불리는 포유류의 고기) 외에 다양한 동물 단백질을 섭취하면 위험도는 더 떨어진다. 즉 닭고기나 어패류를 통해 동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하면 더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곡물과 채소,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과도한 열량과 나트륨을 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면 가장 건강한 식단이 될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겨울방학, 학교 도서관에서 꿈을 펼쳐라

    겨울방학, 학교 도서관에서 꿈을 펼쳐라

    ‘책 속에 길이 있고, 책은 도서관에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도서관에서 저소득가정 학생들이 즐겁고 보람 있는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기관이 함께하는 교육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내 초등 49개교, 중학 38개교 등 모두 87개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에서 겨울방학 동안 부모의 맞벌이로 가정에서 홀로 지내게 되는 저소득가정 학생들에게 다양한 독서 문화 체험 활동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학교도서관에서 독서캠프, 소그룹 동아리 모임 등 학년 및 주제별로 9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학교별로 1일에서 1주일, 1개월 등 프로그램 진행 기간이 다양하고 역사서적이나 세계문물, 자연과학, 북아트, 진로 찾기 등 테마도 많다. 학교에 따라 현장 체험 학습을 겸하는 경우도 있다. 학교별 세부 운영 일정은 ‘꿈 사다리’(kkumsadari.sen.go.kr)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똑같네”... 역대最古 1억1000만 년 ‘게의 조상’ 발견

    “똑같네”... 역대最古 1억1000만 년 ‘게의 조상’ 발견

    현재 지구에는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꽃게, 참게, 대게를 비롯해 4,500종의 게가 살고 있다. 인간이 언제부터 게를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게의 역사가 인류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백악기 후기부터 많은 수의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남미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백악기 초기의 게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등 게(higher crab)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악기 초기인 1억 1000만 년 전의 화석이다. 'Telamonocarcinus antiquus'라고 명명된 화석의 주인공은 등껍질이 아주 선명하게 보존되어 고생물학자가 아니라고 해도 게 화석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단지 크기가 좀 작을 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게는 크기가 작을 뿐이지 이미 게의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이보다 더 원시적인 게의 조상이 중생대에 서식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게는 절지동물 갑각류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더 세분하면 가재, 새우 등과 함께 십각목(Decapoda)에 속한다. 절지동물은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절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십각목의 조상 역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등 게의 조상 역시 중생대에 등장하게 되는데, 이미 과학자들은 고위도 지역에서 다수의 백악기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아마도 멸종된 화석 게의 종류는 1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화석을 발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자비어 루퀘(Javier Luque)와 그의 동료들은 이 화석이 게의 기원을 백악기 초기는 물론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팀은 백악기 전기 이전의 게 화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들이 발굴이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화석을 발견한 위치도 열대 우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지역으로 노출된 지층이나 화석을 찾기가 매우 곤란한 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는 쥐라기나 백악기라고 하면 공룡부터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공룡 말고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동식물이 많았다. 게의 조상 역시 마찬가지인데 백악기의 바다에 들어간다면 온갖 이국적이고 괴상한 해양 동물들 가운데 헤엄치거나 옆으로 걷는 게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개미가 미로 속에서 길 찾는 방법

    [와우! 과학] 개미가 미로 속에서 길 찾는 방법

    무조건 왼쪽으로 간다? 지구에서 가장 번성하는 곤충류 중에 하나는 개미이다. 개미는 아주 작고 단순한 뇌를 지니고 있지만, 수많은 동료 개미와 함께 놀랄 만큼 복잡한 일을 해낼 수 있다. 여기에다 아주 복잡하기 짝이 없는 개미굴에서도 서로 엉키지 않고 자기 갈 길을 찾아낸다. 과학자들은 이 단순한 곤충이 어떻게 이런 복잡한 일을 해낼 수 있는지 과거부터 궁금해 왔는데, 최근 그 단서가 하나 발견되었다고 한다. 영국 브리스톨대학의 박사과정 에드먼드 헌트 연구원과 그의 동료들은 ‘템노토락스 알비펜니스’(Temnothorax albipennis)라는 학명을 지닌 개미의 행동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모형 개미굴을 만들고 여기에 개미를 통과하게 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반응을 발견했다. 그것은 개미가 처음 보는 갈림길에서 거의 예외 없이 왼쪽 길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이와 같은 개미의 좌 편향성(leftward turning bias)을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런 개미의 행동은 이념 때문이 아니라 매우 합리적인 선택의 결과이다. 개미가 처음 보는 통로에 들어섰을 때, 인간처럼 표지판이나 지도를 보고 맞는 길을 찾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런데 만약 갈림길에서 한쪽만 선택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는 마치 미로에서 한쪽 벽을 타고 이동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 즉 출구가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출구로 갈 수 있게 된다. 출구가 없는 경우에도 미로 안쪽에서 길을 잃는 대신 다시 입구로 돌아올 수 있다. 따라서 이는 개미의 시각에서 보면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일까? 사실 오른쪽이라고 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모든 개미가 통일성 있게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좁은 개미굴에서 서로 부딪치지 않고 통과하려면 개미 역시 방향을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연구팀에 의하면 이 개미는 왼쪽 눈으로 포식자 같은 위험을 찾아낸다고 한다. 따라서 처음 보는 위험한 길에서는 좌회전하는 것이 더 안전할 것이다. 아마도 개미들이 이를 터득한 것은 자연적인 진화의 결과겠지만, 다른 개미의 행동들과 비슷하게 매우 단순하면서도 아주 합리적인 판단이 아닐 수 없다. 개미는 매우 작은 뇌를 지니고 있지만 복잡한 미로에서 길을 찾는 방법을 알고 있다. 인간을 경탄시키는 개미의 놀라운 능력은 이런 단순한 원칙에서 비롯되는 셈이다. 사진=ⓒ포토리아(위), 에드먼드 헌트/브리스톨대학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1억 1000만 년’ 역대 가장 오래된 ‘게의 조상’ 발견

    [와우! 과학] ‘1억 1000만 년’ 역대 가장 오래된 ‘게의 조상’ 발견

    현재 지구에는 우리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꽃게, 참게, 대게를 비롯해 4,500종의 게가 살고 있다. 인간이 언제부터 게를 먹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게의 역사가 인류보다 훨씬 오래되었던 점은 확실하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백악기 후기부터 많은 수의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그리고 최근 남미 콜롬비아의 정글에서 백악기 초기의 게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고등 게(higher crab) 화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백악기 초기인 1억 1000만 년 전의 화석이다. 'Telamonocarcinus antiquus'라고 명명된 화석의 주인공은 등껍질이 아주 선명하게 보존되어 고생물학자가 아니라고 해도 게 화석이라는 것을 아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단지 크기가 좀 작을 뿐이다. 이번에 발견된 고대 게는 크기가 작을 뿐이지 이미 게의 모습을 거의 완전히 갖추고 있다. 이것은 이보다 더 원시적인 게의 조상이 중생대에 서식했을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게는 절지동물 갑각류에 속하는 무척추동물로 더 세분하면 가재, 새우 등과 함께 십각목(Decapoda)에 속한다. 절지동물은 고생대 캄브리아기 시절부터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십각목의 조상 역시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고등 게의 조상 역시 중생대에 등장하게 되는데, 이미 과학자들은 고위도 지역에서 다수의 백악기 게 화석을 발견한 바 있다. 아마도 멸종된 화석 게의 종류는 1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화석을 발견한 캐나다 앨버타 대학의 자비어 루퀘(Javier Luque)와 그의 동료들은 이 화석이 게의 기원을 백악기 초기는 물론 쥐라기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앨버타 대학의 연구팀은 백악기 전기 이전의 게 화석을 발견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들이 발굴이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이 화석을 발견한 위치도 열대 우림이 울창하게 우거진 지역으로 노출된 지층이나 화석을 찾기가 매우 곤란한 지역이다. 따라서 앞으로 연구를 계속할 수 있다면 새로운 화석이 발견될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는 쥐라기나 백악기라고 하면 공룡부터 생각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실 당시에는 공룡 말고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동식물이 많았다. 게의 조상 역시 마찬가지인데 백악기의 바다에 들어간다면 온갖 이국적이고 괴상한 해양 동물들 가운데 헤엄치거나 옆으로 걷는 게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19. Q여사에게 (7)야속한 아내, 얄미운 남편 II. 편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9. Q여사에게 (7)야속한 아내, 얄미운 남편 II. 편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철야로 술을 마시고 전화 연락조차 없습니다. 그렇다고 바가지를 긁어댈 수는 없고. 효과도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의 양처(良妻)로서 관록을 유지하면서 남편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법은 없을까요?” 인생살이에는 고민이 있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기 한참 전, 활자 매체도 그리 풍부하지 않던 시절, 많은 사람들은 대중 미디어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곤 했습니다. 과거 선데이서울도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라는 고정 코너를 운영하며 많은 이의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들이 하얀 편지지에 적혀 선데이서울 편집국으로 속속 배달됐고, 기자들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일일이 답을 해주었습니다. 40여년 전 그 시절의 고민들은 주로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코너의 주요 내용을 발췌, 몇회로 나눠 전달합니다. (답변 중에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부적절하게 보여지는 것도 있습니다. 내용 자체보다는 당시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보시기 바랍니다.) ▒▒▒▒▒▒▒▒▒▒▒▒▒▒▒▒▒▒▒▒▒▒▒▒▒▒▒▒▒▒ 19. Q여사에게 (7)야속한 아내, 얄미운 남편 II. <아내→남편>편 [Q여사에게] 남편과 얘기할 틈 없는데 결혼한 지 6년 된 가정주부입니다. 남편은 술을 좋아하고 직장 성격상 매일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돌아옵니다. 남편은 퍽 양순하고 가정에도 관심을 갖는 성격이지만 집안일에 대해 얘기할 겨를이 없습니다. “오늘 저녁엔 자세한 얘기를 해줘야지” 하고 날마다 벼르지만 1주일이 지나도 그 기회가 안옵니다. 도대체 맑은 정신으로 대화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술이 덜 취했을 땐 그 분은 주로 자기 얘기만 합니다. 기분이 좋아서 하는 얘기에 그냥 나도 말려들어 정작 해야 할 얘기는 못하고 맙니다. 그분에게 금주를 시키거나 직장을 옮기게 할 자신은 없습니다. 이제 아이까지 생겼는데 그분의 관심은 가정적인 면에서 점점 멀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서울 성북동에서 길정자> 마음의 고향이란 증거예요 당신의 남편은 서울의 전형적인 월급쟁이인 것 같군요. 말은 하지 않지만 샐러리맨으로서의 좌절감, 압박감을 수시로 느껴야 하는 가여운 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 분이 마침 술을 하실 줄 안다는 것은 당신에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밖에서의 여러 불쾌한 일을 술로 풀지 못하면 심하면 성격 파탄자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일이 흔히 있다고 합니다. 술이 덜 취했을 때 그분이 주로 자기 얘기를 한다고요? 그것이 바로 그분이 당신을 ‘마음의 고향’으로 알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어요.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안정될 때까지 해야 할 가정적 얘기는 혼자서 삭이세요. 그리고 열심히 그분의 얘기를 들어주세요.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기만 한다면 넉넉히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Q> -선데이서울 1969년 3월9일자 ▒▒▒▒▒▒▒▒▒▒▒▒▒▒▒▒▒▒▒▒▒▒▒▒▒▒▒▒▒▒ [Q여사에게] 왜 결혼반지를 안 낄까? 결혼 1주년이 며칠 안 지난 25세의 아내입니다. 지금 느낌으로는 제 남편은 저를 무척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른 집 남편들처럼 밤 늦게 들어오는 일도 별로 없고 매사에 저를 기쁘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남편은 제가 해준 결혼반지를 여지껏 한 번도 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저 끼기 싫을 뿐”이라는 것이 그이의 핑계입니다. 정말 그럴까요? <서울 정릉동에서 이영신> 결혼의 부담감을 주지 않도록 반지 끼기 강요하지 마셔요 결혼한 남성의 결혼관에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는 결혼을 당연하고 즐거운 생활조건으로 받아들여 자신이 기혼자임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 타입. 또 한 가지는 결혼을 진지한 부담으로 의식하여 기혼자로서의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이영신씨, 당신의 남편이 어느 편이기를 바라세요? 아마도 아내의 입장에서는 후자인 편이 행복하지 않을까요? 그분은 이 후자에 속하는 남편인 듯 하군요. 무의식 중이긴 하지만 그분은 결혼이라는 소중하고 힘겨운 부담이 결혼반지로서 어떤 무서운 굴레가 되지 않나 하는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충실한 남편들 중에는 그런 사람이 많다는 통계가 심리학 조사에 나와 있거든요. 반지를 억지로 끼고 나면 사랑스럽던 당신도 가끔 힘든 멍에로 상기되는 수가 있을 거에요. 아내이면서 줄곧 애인이기를 바라거든 반지 끼기를 강요하지 마셔요. 그이에게 당신은 조금도 부담스런 아내가 되지 않겠다는 투지를 지금부터 보여주는 것이 행복의 조건입니다. <Q> -선데이서울 1969년 1월 19일자 ▒▒▒▒▒▒▒▒▒▒▒▒▒▒▒▒▒▒▒▒▒▒▒▒▒▒▒▒▒▒ [Q여사에게] 매일 술 마시는 남편의 연락도 없는 외박 친애하는 Q여사, 이런 말씀 물으면 어리석은 여인이라고 하실까요? 그렇지만 바가지 긁는 여편네가 되기보다 Q여사의 현답을 듣고 싶어 하는 어리석은 여인이 되겠습니다. 저는 세 살, 한 살의 남매를 키우는 30세 주부입니다. 남편은 한 반관반민 업체의 주사입니다. 아마 세간에서 말하는 ‘물 좋은 자리’인 모양인데, 술 산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반만 응해도 매일 밤 음주가 된다는 거예요. 술 마시는 것까지는 저도 이해해요(물론 건강은 걱정되지만). 그러나 철야로 술을 마시고 게다가 전화 연락조차 없습니다. 걱정이 돼서 못 살겠습니다. 그렇다고 바가지를 긁어댈 수는 없고. 효과도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의 양처(良妻)로서 관록을 유지하면서 연락도 없이 외박하는 남편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법은 없을까요? <서울 제동에서 준이 엄마> 꾀병 공세와 시위를, 애교 있는 보복책도 이제 갓 서른인데 그렇게 현명한 처신을 하시는 것을 보면 준이 아빠가 얼마나 행복한 남편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러나 너무 착하디 착한 아내에게는 가끔 싫증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인 남편들의 고약한 버릇이랍니다. 아내가 애교 있는 바가지도 긁고 떼도 써서 자신이 가부장적인 권위로 군림할 수 있었으면 하는 심리가 준이 아빠에게 없을까요? 다음 번에 외박을 하시거든 한 번 시위를 해 보세요. 밤새도록 걱정이 되어 잠을 못잤더니 병이 났다고 링거라도 맞는 시늉을 하는 ‘꾀병’ 작전. 외박한 다음다음날쯤 이쪽도 아무 말 없이 친정으로 가버리는 ‘보복’ 작전 등. 그러나 물론 남편이 굴복하고 마는 형식이 되게끔 일을 끌어가지는 말고 단지 “나도 화낼 줄 아는 사람인 줄 아시죠?” 정도의 상냥한 정책이어야 된다는 것은 아시겠죠?<Q>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박한별 정은우 열애, 데이트 사진보니 “사랑은 벤츠를 타고~” 억대 드림카 눈길

    박한별 정은우 열애, 데이트 사진보니 “사랑은 벤츠를 타고~” 억대 드림카 눈길

    ‘박한별 정은우 열애’ 배우 박한별이 정은우와 열애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박한별의 애마도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더팩트는 박한별(30) 정은우(28)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해 두 사람이 열애 중임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박한별 정은우의 데이트는 주로 박한별의 애마 벤츠 ‘G클래스’를 통해 이뤄졌다. 벤츠의 SUV 세그먼트 가운데서도 최상위 오프로드 모델로 자리매김한 G클래스는 지난 2012년 4월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 국제모터쇼에서 새 버전이 공개된 이후 같은 해 11월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됐다. 투박하고 각진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슈퍼카에 버금가는 성능과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별 소속사 데이드림엔터테인먼트는 “박한별 본인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정은우 군과는 함께 작품을 하면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다 약 한 달 전쯤부터 자연스레 동료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해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오게 됐다고 전해왔다”고 박한별 정은우 열애를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오랜 연인 사이를 유지해왔던 최동욱 군과는 올해 초께 서로 상의 하에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갖기로 했다. 사실상 결별했다”고 가수 세븐과 결별 소식도 알렸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나섰나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소니 해킹’에 보복 공격 나섰나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이 다운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니 해킹’ 사태에 대해 미국이 보복 공격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이하 소니 해킹) 사건의 주체로 지목된 북한의 인터넷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다운된 것 같다고 인터넷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북한의 인터넷 다운 사태는 지난 주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소니 해킹’ 사건을 겨냥해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직후부터 시작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국의 인터넷 실행·관리업체인 ‘딘 리서치’의 더그 마도리 소장은 북한의 인터넷이 지난 19일 밤부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 주말을 넘기면서 상황이 악화해 22일에는 다운된 상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사이버 전쟁 시작했나” 왜?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24시간 접속 장애” 북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북한 인터넷 다운 북한 인터넷 다운 “미국 분노의 사이버전쟁 시작했나?” 충격 미국 정부가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한 후 북한의 인터넷망이 22일(현지시간) 완전히 멈춰 미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햄프셔 주에 본사가 있는 온라인 인프라 관리업체 딘 리서치에 따르면 북한과 외부 세계를 잇는 인터넷 연결 상태의 품질이 최근 24시간 동안 계속 저하했으며 이날에는 완전한 불통 상태에 빠졌다. 이 회사 인터넷 분석실장인 덕 마도리는 북한 측 라우터에 소프트웨어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고, 누군가가 북한에 대해 공격을 가하고 있어서 북한이 온라인 상태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이번 인터넷 불통 사태가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지 않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간 장애에 그쳤던 과거 사례와는 다르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에 본사를 둔 아버 네트웍스도 이달 20일부터 북한의 인터넷 인프라에 대해 서비스거부(DoS) 공격이 이뤄지고 있음을 관찰했으며 이 공격이 이날에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인터넷망은 북한과 태국의 합작 기업인 ‘스타 조인트 벤처’라는 기관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중국 국영 ‘차이나 유니콤’의 망을 통해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불통 사태가 우연히 일어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정황으로 보아 미국이 비공개로 보복 사이버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달 1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을 소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후 ‘비례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천명한데다가, 북한 인터넷망의 관문을 관리하는 중국에 사이버 안보와 관련한 협력을 요청한 후 이번 사태가 빚어진 점이 주목된다. 미국 정부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단연 세계 최고이며, 이란, 중국, 러시아 등에 대해 이를 실행한 적이 있다는 설은 전세계 보안업계에 파다하다. 다만 이런 사이버 공격이 사실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비밀 첩보전의 성격을 띠고 있으므로 공식적 확인이나 전모 파악은 불가능하며, 각종 정황과 미확인 소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는 이른바 ‘NCND’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능한 대응 옵션들에 대한 세부적 실행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거나 또 이런 종류의 보도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대응조치를 이행하면 일부는 눈에 보이고 일부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사이버보복’ 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대응조치도 포함할 것임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치 매코널 미국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은 반달리즘(파괴행위)보다 더 심각한 것”이라며 북한을 규탄했다. 이는 공화당 의원 일부가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 해킹 사건을 “사이버 반달리즘”으로 규정한 것은 부족하다며 이를 ‘사이버 전쟁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경 분위기를 반영한 발언이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북한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23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완전 다운돼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북한의 공식 도메인 ‘.kp’를 사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전혀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접속이 안되는 것으로 확인된 북한 사이트는 관영 조선중앙통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라디오방송 조선의소리, 김일성종합대학, 고려항공, 대외용 웹사이트 내나라·류경·조선체육후원기금·프렌드·조선료리·조선민족보험총회사·조선교육후원기금·민족대단결 등이다. 반면 ‘.kp’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 대남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접속이 됐다 안됐다를 반복하며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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