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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한국문학번역원/서동철 논설위원

    소설가이자 번역작가인 안정효는 번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사례로 들곤 한다. 미국 작가 마거릿 미첼에게 1937년 퓰리처상을 안겨 준 이 소설을 마무리하는 독백은 빅터 플레밍이 연출한 1939년 작 동명 영화에서도 마지막 대사로 쓰였다. 배우 비비안 리가 연기한 스칼릿 오하라의 유명한 대사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가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까!”로 번역되면서 명대사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번역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이 구절이 어려운 일을 참지 못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스칼릿 오하라의 입버릇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여주인공의 성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꼭 오늘 해야 하는 것은 아니야”라는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는 것이다. 불필요하게 멋을 부린 번역이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는 일본 속담을 그대로 활용했다는 의심도 있다. 문화한류(文化韓流)의 시대 번역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역시 소설가이자 번역작가인 박찬순은 태국에 수출된 한국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애인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대사가 “brother”로 나가기도 했으니 현지인들은 “한국에 이상한 풍속이 있는 모양”이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허탈해한다. 이것 말고도 영화 대사의 김치찌개, 떡볶이, 장어구이는 아예 번역을 하지 않는가 하면 정(情)이나 한(恨) 같은 표현도 그저 ‘jeong’나 ‘han’으로 표기하니 이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번역의 취약성 때문이라는 것은 이미 정설이다. ‘한국 문학의 해외 소개와 교류’를 목적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이 2001년 출범한 것도 이런 문제의식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설립된 한국문학번역금고가 발전적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번역원은 그동안 3000종에 이르는 성과를 해외에 내놓았다.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물량도 물량이지만 질을 높여 실질적인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반성은 내부에서부터 나온다. 시장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영향력 있는 출판사와 제휴하고, 번역 아카데미는 대학원 과정으로 승격시켜 체계적으로 인력을 길러내겠다는 생각이다. 영화·뮤지컬 등 한류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번역원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 통폐합시키는 기획재정부의 방침이 알려졌다. 오늘 열리는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향에 대한 정책토론회’에서 번역원 통폐합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속담이 아마도 우리 문화의 처지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도 문화융성의 시대라고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계속되는 악몽… 죽음 예언?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를..” 혼절까지 ‘화정 정명공주’ ‘화정’ 정명공주가 계속되는 악몽으로 불길한 앞날을 예고해 이목을 끌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화정’ 2회에서는 선조(박영규)가 붕어하고 새로운 왕이 된 광해군(차승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선조가 급사한 모습을 본 정명공주(허정은)는 불안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정명공주는 자신을 찾아온 광해군에게 “무섭다. 아바마마도 돌아가시고 꿈을 꾸었는데 아우가 죽었다. 무서운 사람들이 아우..”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명공주가 두려움에 떨자, 광해군은 아우와 정명공주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광해군이 보위에 오른 뒤에도 정명공주는 계속해서 악몽을 꿨고 결국 혼절까지 하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정명공주는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에게 “죽어요. 어마마마. 자꾸만 사람들이...”라고 말해 향후 극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MBC 화정 방송캡처(화정 정명공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상] 새끼 앞에 나타난 왕비단뱀 무자비 공격한 어미 표범, 결국…

    [영상] 새끼 앞에 나타난 왕비단뱀 무자비 공격한 어미 표범, 결국…

    어미 표범이 ‘원투 펀치’로 비단뱀을 제압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수풀에서 어미 표범이 새끼 표범 앞에서 비단뱀을 여러 차례 공격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비단뱀은 표범을 물어버릴 듯한 기세로 몇 번을 덤비지만 표범은 비단뱀의 공격을 날렵하게 피한다. 표범은 강력한 앞발 펀치로 비단뱀을 기절시켰다. 그 와중에 지척으로 새끼 표범이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어미 표범이 비단뱀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새끼 표범은 비단뱀의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다. 어미 표범이 비단뱀이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하며 영상은 끝이 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전해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전해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복면가왕,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전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결국 에프엑스 루나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딸랑딸랑 종달새’와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3대 복면가왕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딸랑딸랑 종달새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에 이어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불러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3대 복면가왕 자리를 놓고 겨뤘다. 이날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부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결과를 앞두고 “종달새 분께 ‘복면가왕’을 넘겨야되지 않을까 싶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판정단의 투표결과 3대 ‘복면가왕’은 56대 43으로 ‘딸랑딸랑 종달새’가 차지했다. 가면을 벗고 보니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네티즌 수사대의 예상대로 에프엑스의 루나였다. 루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서면 자유로울수 있을 줄 알았다. 목소리만으로 표현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루나는 이전 방송에서 “복면을 빨리 벗고 싶다.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면서 “제가 입이 가벼운 편이라, 저희 엄마도 몰라서 입이 근질거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루나의 ‘네일아트 일치설’을 주장하며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올려놨다. 특히 루나가 네티즌의 눈을 의식해 장갑을 끼고 나오면서 추정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었다.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딸랑딸랑 종달새’를 유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일단 이미지와 가창력 등을 고려할 때 진주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네티즌의 힘이 이번에도 통할 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달에 거대 용암 동굴 있다?

    [아하! 우주] 달에 거대 용암 동굴 있다?

    달 표면은 황량하기 이를 데 없는 암석과 분화구, 모래로 이뤄져 있다. 아무래도 사람이 살만한 장소는 아니다. 그런데 그 아래는 어떨까? 현재까지 달 지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다. 미국 퍼듀대학의 제이 멜로쉬(Jay Melosh) 교수는 지난 3월 17일 열린 ‘달 및 행성 과학 학회’(Lunar and Planetary Science Conference)에서 달 표면 아래 지하에는 거대한 용암 동굴(Lava tube)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현재는 달의 내부가 거의 식은 상태로 생각되지만, 달 역사의 초창기에는 활발한 화산 활동과 용암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달 표면에 남아있는 다양한 화산 지형에 의해 확인된다. 심지어는 수십 억 년 전이 아니라 비교적 최근인 5,000만 년 전의 화산 활동의 증거가 발견된 적도 있다. 퍼듀대학의 연구팀은 달 표면의 용암 지형을 분석해 달 지하에 얼마나 큰 용암 동굴이 존재할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지구에서의 연구를 통해 매우 거대한 크기의 용암 동굴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다. 따라서 과거에 달에 존재하는 용암 동굴에 대해서 논의가 오간 적은 있지만, 대략적인 크기를 추정할 만한 구체적인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달 표면에 있는 대규모 용암 지형인 사행 열구(sinuous rilles)의 크기와 그 지하에 존재할 수 있는 용암 동굴의 크기를 분석했다. 이들에 의하면 달에는 폭이 10km도 넘는 거대한 사행 열구가 존재하는데, 용암 동굴의 크기도 그 정도까지 커질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큰 용암 동굴이 형성되면 자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 수도 있다. 연구의 주저자인 퍼듀대학의 데이비드 블레어(David Blair)는 달의 지하에 용암 동굴이 생성되는 경우 어느 정도 크기까지 안정하게 있을 수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는 1km가 넘는 거대한 용암 동굴이라고 해도 만약 아치 형태라면 충분히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와 동굴 주변의 지질 상태에 따라서는 아마도 5km 나 되는 거대한 크기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것이 연구팀의 추산이다. 블레어의 설명에 의하면 이는 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달의 중력은 지구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므로 거대한 용암 동굴이 살아남기에는 더 적합한 환경이라는 것이다. 일단 지지해야 할 하중이 6분의 1로 줄어든다. 지구에서라면 문제 될 수도 있는 물에 의한 균열과 침식 작용도 달에서는 없다. 미래 달에 인류의 터전을 건설하게 된다면 이런 거대 동굴들은 도시를 건설할만한 크기의 안전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달에는 대기와 강력한 자기장이 없으므로 태양과 다른 우주에서 날아오는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하로 숨어드는 것이다. 물론 인류가 달에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연구는 이론적인 추정일 뿐이지 실제 거대 용암 동굴의 존재를 입증해 보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미래 달 탐사에서 흥미로운 목표를 제시한 점은 분명하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는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뭉클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는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뭉클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 루나, 복면가왕, 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 정체는 루나 “많이 배웠다” 소감 전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한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결국 에프엑스 루나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딸랑딸랑 종달새’와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3대 복면가왕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딸랑딸랑 종달새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에 이어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불러 황금락카 두통썼네와 3대 복면가왕 자리를 놓고 겨뤘다. 이날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나미의 ‘슬픈 인연’을 부르며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황금락카 두통썼네’는 결과를 앞두고 “종달새 분께 ‘복면가왕’을 넘겨야되지 않을까 싶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다. 판정단의 투표결과 3대 ‘복면가왕’은 56대 43으로 ‘딸랑딸랑 종달새’가 차지했다. 가면을 벗고 보니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정체는 네티즌 수사대의 예상대로 에프엑스의 루나였다. 루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이 가면을 쓰고 무대에서면 자유로울수 있을 줄 알았다. 목소리만으로 표현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많이 배웠고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루나는 이전 방송에서 “복면을 빨리 벗고 싶다. 주변에 내가 황금락카라고 말을 못해 답답하다”면서 “제가 입이 가벼운 편이라, 저희 엄마도 몰라서 입이 근질거린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네티즌들은 루나의 ‘네일아트 일치설’을 주장하며 일찌감치 유력한 후보로 올려놨다. 특히 루나가 네티즌의 눈을 의식해 장갑을 끼고 나오면서 추정은 점차 확신으로 바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공직자의 수준/최광숙 논설위원

    얼마 전 택시를 탔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핸들을 잡으셨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치는데 할아버지가 한마디 하신다. 3·1절 전에 청사 벽면에 대형 태극기가 걸렸는데 태극기의 오른쪽 위 귀퉁이가 말려 보기가 흉했단다. 그래서 행정자치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태극기 모양을 바로잡으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담당 공무원이 자릴 비웠다. 태극기를 걸어 놓은 업체에 전화하도록 전하겠다”였다. 며칠 뒤 정부청사의 태극기는 여전히 일그러진 모습이었다고 한다. 할아버지가 다시 청와대 민원실로 전화를 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틀 뒤 청와대 민원실에서 할아버지 휴대전화로 문자가 왔다. “청사의 태극기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합니다.” 아마도 청와대 직원은 할아버지에게 ‘친절하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제 업무를 다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대통령이 나서서 공직기강 운운하면 뭘하나. 제 소임을 다하지 않는 것도 한심하지만 달랑 문자 한 줄 보내는데 이틀 걸린 것도 기가 막힌다. 이게 우리 공직사회의 민낯이다. 할아버지가 일갈하신다. “태극기도 제대로 못 거는 것 보면 우리나라 꼴이 그런 것 아닌가 싶네요”.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스타뷰] 박철민 “애드리브는 독이자 약… ‘쟤 나오면 뻔하겠구먼’ 악플도 달리죠”

    [스타뷰] 박철민 “애드리브는 독이자 약… ‘쟤 나오면 뻔하겠구먼’ 악플도 달리죠”

    애드리브. 영화, 방송 등에서 출연자가 대본에 없이 즉흥적으로 내뱉는 말이나 연기다. 가끔 감독, 동료 배우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지만 톡톡 튀는 엉뚱한 애드리브는 관객을 빵빵 터지게 한다. 흥과 끼가 온몸에 넘치는 배우들이 흔히 구사하곤 한다. 박철민(48)은 명실상부한 당대 최고의 ‘애드리브 배우’다. 드라마건 영화건 연극이건 관계없다. 주연이건 조연이건 심지어 몇 마디 안 하며 지나가는 단역이건 관계없다. 박철민이 나왔다 하면 애드리브에 대한 기대치는 확 올라간다. “쉭, 쉭.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영화 ‘목포는 항구다’) 혹은 “이런, 뒤질랜드.”(드라마 ‘뉴하트’) 등 전국을 뒤집어 놓은 애드리브로 어느 개그맨도 넘보기 힘들 만큼의 유행어를 양산했다. 인터넷 검색어에 ‘박철민 어록’을 치면 그가 최근 몇 년 동안 드라마, 영화에서 쏟아낸 각종 애드리브가 풍성하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찻집에서 만난 박철민은 실제로도 능청스럽고 입담은 걸쭉했다. “박철민이 나오는 영화다, 하면 ‘안 봐도 뻔하겠구먼’ 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하죠. 애드리브는 다양한 캐릭터를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이기도 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똑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죠.” ●“히어로와 사람 사는 이야기의 맞짱… 우리도 한 대는 때리겠죠” 그는 애드리브를 ‘독이자 약’으로 표현하며 악플조차 쿨하게 받아들였다. 대신 자리에 앉자마자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약장수’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절박함을 천연덕스럽게 풀어냈다. “순제작비 4억원짜리 영화가 2400억원짜리 영화 ‘어벤져스’와 같은 날 맞붙습니다. 비현실 속 영웅 이야기와 우리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맞짱을 뜹니다. 쫄지 말아야죠. 열 대 맞으면 우리도 한 대는 때리겠죠. 비장한 도전정신이라고나 할까요? 푸하하.” 그는 “지난밤에 관객 1000만명이 들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도 이제 1000만 배우여, 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기분 좋게 술 마시러 갔는데 깨 보니 꿈이더라”고 정색하며 간밤의 꿈 얘기를 덧붙였다. 영화 ‘약장수’에 들어간 4억원은 상업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거의 독립영화 수준의 제작 비용이다. 그는 지난해 ‘또 하나의 약속’에서처럼 이번에도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대신 관객 수 35만명이 넘으면 관객 10만명당 1000만원의 러닝개런티를 받기로 했다. “아마도 ‘어벤져스’가 1000개가 훨씬 넘는 스크린을 가지고 갈 테니 우리 영화는 ‘이삭줍기’ ‘퐁당퐁당’(교차 상영을 뜻하는 영화계 속어)을 해서라도 3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해 100만명은 넘겨야죠. 아, 너무 많은가? 그래도 50만명은 넘겠죠? 러닝개런티 받으면 의미 있는 곳에 화끈하게 전액 기부할 겁니다.”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는 “지난해 ‘또 하나의 약속’ 때 ‘반올림’(삼성반도체 노동자인권단체)에 기부한 170만원은 너무 적어 쑥스러웠고 성에도 안 찼다”면서 평소 후원하는 시민사회단체 이름을 들먹이다가 “맞다” 하더니 영화 특성에 맞춰 노인복지단체, 치매센터 등에도 기부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잘 몰라도 배우로서 그의 이력을 훑어보면 박철민을 짐작할 수 있다. 삼성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을 정면으로 다룬 지난해 작품은 물론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을 담은 ‘화려한 휴가’, ‘부활의 노래’ 등 그를 설명해 주는 작품들이 있다. 1988년 연극판에 들어왔을 때도 소극장이 아닌 아스팔트 위, 파업사업장, 철거촌 등이 그의 무대였다. 익살맞은 집회 사회자 ‘민주대머리’(대머리 독재자가 아닌 민주대머리)로 서울 보라매공원, 장충단공원 등에서 수천, 수만명을 배꼽 잡게 만들었고, 그 직전 학창 시절에는 중앙대 총학생회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대학로로 옮긴 뒤 그의 대표적인 연극 작품은 ‘대한민국 김철식’ ‘늘근 도둑 이야기’다. 현실에 대한 질펀하고도 적나라한 ‘박철민표 풍자와 해학’이 담겨 있다. TV, 영화판에서 쏠쏠한 인기를 누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전태일다리 홍보대사, 전태일기념사업회 홍보대사 등을 지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명제에 대해 방송에 출연해 ‘쓰레기’라고 독설을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과거 운동권의 파장 안에 머무른 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배우의 현실 참여에 누군가는 더 적극적일 수 있고, 누군가는 좀 덜 나서기도 한다”면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강요하거나 비난하는 분위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냥 낄낄대며 들떠 있거나 사회 참여에 나서는 진지한 모습처럼 비치지만 기실 그 뒤에는 쓸쓸한 배우의 숙명이 숨어 있다. “지난해 굉장히 추운 여름을 보냈어요. 작품 제안이 들어오고 출연료까지 얘기가 다 됐는데 배우가 바뀌더라고요. 세 편이나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싱싱한데 배우로서 이제 다 된 것 아닌가 하는 공포와 두려움이 엄습해 왔어요. 불안한 마음에 짬뽕집에 가서 요리법을 배워 보려 기웃거리기도 했었죠.” 인터넷 악플조차 덤덤히 받아들인 것 역시 이와 같은 자괴감이 있는 탓이었다. 구원의 활로를 찾은 것은 최근 일련의 활동이다. ‘약장수’에서 홍보관을 찾은 노인들에게 간, 쓸개를 빼 줄 듯 춤추며 노래 부르다가도 돈 앞에서는 잔인하게 표변하는 악인 철중 역할을 선택하며 변신을 꾀했다. 또한 1990년대 대학로를 들썩거리게 만들며 그를 널리 알린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에서 다시 한번 ‘덜 늘근 도둑’이 돼 이달 하순 무대에 오른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진정성의 뿌리를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변해야 한다는 간절한 열망이 교차하는 접점이 최근 그가 자신을 스스로 다그치는 대목이다. ●90년대 연극 ‘늘근 도둑이야기’, ‘덜 늘근 도둑’으로 이달 말 무대에 그는 “심정적으로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영화를 다시 찍으니 ‘맞아. 촬영장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지, 설레고 짜릿한 곳이었지’ 하는 마음이 절로 생겼다”면서 “전에는 촬영이 늘어지면 주변에 마구 짜증을 내곤 했는데, 이제는 그만큼 설렘과 짜릿함이 길어진다 생각하니 더욱 즐겁다”고 말했다. 꼬박 1시간 30분 정도 얘기 나누다 보니 박철민표 입담의 특징이 조금은 파악됐다. 얘기 나누는 사람 혹은 관객의 귓전을 맴돌고 입에 척척 감기는 말은 거저 나오는 게 아니었다. 자기 삶 속의 경험을 거리낌 없이 얘기했고, 살아 있는 비유를 많이 썼고, 언어와 표현을 애써 정제하려 하지 않았고, 보통 사람들이 평소 쓰는 언어를 술술 풀어냈다. 그보다 더 큰 비결이 있었다. 열정, 진심 등에 기반한 입담이었다. “저는 예쁘게 포장하는 것을 못 견뎌요. 가식적이라는 생각이 스스로 들면 엄청 쪽팔려요.” 짬뽕 만들어 파는 것은 짬뽕집 전문가에게 맡기고, 박철민은 그의 말마따나 “마지막 관객 한 사람이 내 연기에 킥킥대고, 눈물 흘리고, 박수 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 그 이틀 뒤쯤 죽는 날”까지 계속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예쁜 것들은 예쁜 척만 하고, 잘난 것들은 잘난 체만 하는 퍽퍽한 세상에서 질펀한 입담으로 때로는 준엄하게 호통치고, 때로는 깔깔거리게 만드는 배우가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싶으니 더욱 그렇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상] 죽은 듯 잠에 취한 라쿤, 악어 다가오는 줄도 모른채…

    [영상] 죽은 듯 잠에 취한 라쿤, 악어 다가오는 줄도 모른채…

    멸종위기종인 라쿤(미국너구리)이 악어의 한입거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3분 정도 분량의 영상에서 늪에 숨어있던 악어 한 마리가 물가에 있는 라쿤을 발견하고는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악어는 라쿤을 잽싸게 낚아채 늪으로 들어가 단숨에 삼켜버린다. 아마도 라쿤은 다른 포식자에게 공격을 당해 이미 죽어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5000년 전 이집트보다 빨라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5000년 전 이집트보다 빨라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는 무려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보다 최대 4배 더 오래된 2만 년 전 구조물의 연구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 지역에서 발견한 이 구조물 흔적은 언덕의 돌무더기 아래에 ‘감춰져’ 있었으며, 샘플 조사 결과 9000~2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 전체는 거대한 규모의 직사각형 돌이 감싸고 있고, 이 돌들은 모두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정확한 건축시기와 관련한 논쟁이 존재하지만, 만약 현재의 예측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고대문명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발굴 연구를 이끈 지질학자 대니 힐만 박사는 “거석문화시대의 이 구조물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14년이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비교적 명확한 견축시기를 알게 됐다”면서 “이 구조물이 발견된 지역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종교 예배를 드리거나 천문학적 관찰에 이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곳에서 거주했던 고대인들은 화산으로 생긴 돌조각들을 산꼭대기로 옮기고 이를 쌓아 피라미드를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고대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보다 훨씬 이전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해당 유적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석 구조물’로 공표한 상황이다. 힐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선사시대가 매우 원시적이었다고 여기지만, 이 유적지의 존재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자바 지역에서 더 많은 피라미드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을 두고 “연구 방식에 오류가 있다”면서 “이 구조물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활동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언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해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짜 ’빅풋’? ...털 덮힌 키 2m 여성, 19세기 러시아서 잡혀

    진짜 ’빅풋’? ...털 덮힌 키 2m 여성, 19세기 러시아서 잡혀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미확인 생명체인 ‘빅풋’은 수 십 년 동안 학계와 판타지환호가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빅풋'을 봤다는 목격자는 다수 존재했지만 실제로 포착되거나 증명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영국의 한 학자는 ‘빅풋’과 연관이 있는 생명체의 실존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브라이언 사이크스 교수는 그 증거로 19세기 러시아에 살았던 ‘자나’(Zana)라는 여성을 들었다. 이 여성은 19세기 러시아의 코카서스(캅카스)산맥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온 몸이 적갈색의 털로 뒤덮여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키가 2m에 달하고, 힘이 운동선수보다 더 강했으며 말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당시 그녀는 그루지아 북서부 공화국인 압하지아 지역에 몸을 숨기고 살다가 1850년대에 이 지역을 지나던 한 상인에게 붙잡혔고, 지역 주민들에 의해 족쇄가 채워진 채로 진압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이스크 교수는 ‘자나’가 뾰족한 대못으로 둘러싸인 우리에 가둬져 있다가 상류층의 한 귀족이 하인으로 그녀를 고용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팔리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일명 ‘여자 유인원’(Ape Woman)으로도 알려져 있는 ‘자나’는 적어도 4명의 아이를 출산했고, 그녀의 자손들은 여전히 코카서스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스크 교수는 이미 사망한 그녀의 아들의 치아와 6명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타액 검사를 실시했고, DNA 분석 결과 이들은 모두 ‘자나’의 유전자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자나’는 100% 아프리카인 DNA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종과는 전혀 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다. 1996년 러시아의 한 동물학자는 그녀의 외모에 대해 “가장 끔직한 외모를 가졌으며 순수한 동물적 표현만 할 줄 안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엄청난 운동감각을 가졌으며 심한 파도를 뛰어넘어 수영을 하기도 하고, 말보다 빨리 달리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사이크스 교수는 “아마도 그녀의 조상은 10만 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고대 아프리카인일 것”이라면서 “1890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그녀는 여전히 실외에서 자고 나체로 밖을 돌아다니는 등 짐승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격담을 모아 미뤄 봤을 때, 그녀는 ‘빅풋’ 또는 전설 속 ‘예티’ 등과 연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빅풋’을 찾아 헤매왔지만 나는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인적이 매우 드문 곳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화성 남양 2차 양우 내안애 에듀타운’ 4월 본격 분양

    ‘화성 남양 2차 양우 내안애 에듀타운’ 4월 본격 분양

    양우건설이 이달 경기도 화성시 남양도시개발지구 B-2블록에 선보이는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가 본격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오는 17일 모델하우스 개관을 앞둔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은 지상 최고 26층 9개동 460세대 규모다. 이곳은 전용면적 74㎡,84㎡A,B,C타입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이 들어선다. 이미 100%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옆 블록 1차(398세대)와 함께 총 858세대 규모의 ‘양우내안애’ 브랜드 대단지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 단지가 들어설 곳은 화성시 일대에서도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주변 산업단지들의 유일한 배후주거지로 꼽힌다. 특히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인 화성시청과 화성 서부복합문화센터(예정), 관공서 등 행정시설이 자리해 화성의 ‘생활 중심 1번지’로 자리잡았다. 양우내안애 에듀타운이라는 단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교육여건이 탁월하다. 단지 인근에 동양초, 남양중, 남양고 시립도서관이 가깝다. 인근에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여건도 강점으로 주목된다. 아파트 도보 거리에는 남양도시개발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홍성-송산간 서해안 복선전철이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복선전철(가칭) 화성시청역은 오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화성-서울까지 약 30분 내 진입이 가능해진다. 도로여건도 인근 경기도권내 지역 대비 우수하다. 단지에서 차로 5분이면 비봉IC,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서서울 TG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까지 곧바로 연결된다. 여기에 39번 및 77번국도,15번 및 153번국도를 통해 인천~안산~평택 등 서부권으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평택~시흥간 고속도로(제2서해안고속 도로)까지 개통돼 인근 도시로 이동도 자유롭다. 거기다 송산~동탄간 고속도로(제2 외곽순환도로)가 2020년(예정) 개통되면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단지가 자리한 남양도시개발지구는 광역적으로 출퇴근 거리에 마도지방산업단지,현대기아자동차연구소가 있다. 풍부한 근로자를 배경으로 약 6만여명의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비해 주거단지가 부족하고 주택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지역적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화성시에는 친환경 관광레저타운 송산그린시티(2022년 완공 예정)와 화성바이오밸리 등 각종 개발호재를 품고 있어 서해안 개발의 중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이로 인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이 일대는 전세가율이 70~80%을 웃돌고 있다. 이에 비해 화성 남양 2차 양우내안애 에듀타운은 남양지구에서 보기 드문 2억~3억원대의 아파트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경쟁력이 주목된다. 이 분양가는 인근 안산시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1억8000만원 선인 점과 비교하면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파트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동간 간격이 넓어 쾌적할 뿐만 아니라 사생활 보호에도 유리하다. 단지 내 어린이집이 들어서고 인근에 초등학교, 보육시설 용도로 계획된 부지가 가깝다. 또 주변 잔디공원으로 이어지는 단지 내 산책로와 예술장식품이 설치되는 대규모 커뮤니티 광장, 초화원, 주민운동공간, 테마놀이터 등의 차별화된 조경공간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피트니스클럽, 작은 도서관,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서는 입주민 커뮤니티센터도 조성된다. 모든 아파트는 체감 면적을 극대화한 4Bay이상의 설계가 도입됐다. 전용 84㎡B타입은 중소형이지만 멀티룸을 적용한 5Bay가 특징적이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대형 팬트리 및 아일랜드 주방, 안방 워크인 드레스룸 및 워크인 수납장 등 수납을 강화한 혁신평면도 반영됐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북양리 317-2번지에서 오는 17일 오픈할 예정이다. 분양문의: 1670-52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와우! 과학] NASA, 바다에서 땅이 자라는 사진 공개

    [와우! 과학] NASA, 바다에서 땅이 자라는 사진 공개

    바다에서 없던 땅이 저절로 생겨난다면 어떨까?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구에는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는 장소들이 있다. 예를 들어 해저 화산이 새로운 화산섬을 만들 수도 있고, 강물에 쓸려온 모래의 퇴적 작용에 의해서 강 하구에 저절로 없던 땅이 생겨날 수도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미국의 루이지애나 주 아차팔라야 강(미시시피 강의 지류) 하구에서 자라는 땅의 모습을 공개했다. 1984년에서 2014년 사이 이 강 하구에 있는 삼각주는 계속해서 커지면서 새로운 육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같은 퇴적 작용에 의한 변화는 보통 오랜 세월이 필요하지만, 아차팔라야 강은 매우 활발하게 흙과 모래를 실어날라 30년 만에 꽤 많은 바다를 육지로 바꿨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위성 사진의 모습은 자라는 나뭇잎을 연상하게 만든다. 물론 새로 생긴 땅은 사람이 살 수 있는 토지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부동산 대박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이렇게 새롭게 생긴 땅은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로 생태학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여기에서 사는 야생 동식물들에는 한마디로 대박인 셈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강과 섬의 모습은 그 자체로 훌륭한 자연 경관이다. 땅의 진정한 가치는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키 2m, 온몸에 털이’빅풋’ 닮은 19세기 여성

    키 2m, 온몸에 털이’빅풋’ 닮은 19세기 여성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지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미확인 생명체인 ‘빅풋’은 수 십 년 동안 학계와 판타지환호가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지금까지 '빅풋'을 봤다는 목격자는 다수 존재했지만 실제로 포착되거나 증명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영국의 한 학자는 ‘빅풋’과 연관이 있는 생명체의 실존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브라이언 사이크스 교수는 그 증거로 19세기 러시아에 살았던 ‘자나’(Zana)라는 여성을 들었다. 이 여성은 19세기 러시아의 코카서스(캅카스)산맥에서 최초로 발견됐으며, 발견 당시 온 몸이 적갈색의 털로 뒤덮여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라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키가 2m에 달하고, 힘이 운동선수보다 더 강했으며 말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었다. 당시 그녀는 그루지아 북서부 공화국인 압하지아 지역에 몸을 숨기고 살다가 1850년대에 이 지역을 지나던 한 상인에게 붙잡혔고, 지역 주민들에 의해 족쇄가 채워진 채로 진압 당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이스크 교수는 ‘자나’가 뾰족한 대못으로 둘러싸인 우리에 가둬져 있다가 상류층의 한 귀족이 하인으로 그녀를 고용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팔리기를 반복했다고 전했다. 일명 ‘여자 유인원’(Ape Woman)으로도 알려져 있는 ‘자나’는 적어도 4명의 아이를 출산했고, 그녀의 자손들은 여전히 코카서스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이스크 교수는 이미 사망한 그녀의 아들의 치아와 6명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타액 검사를 실시했고, DNA 분석 결과 이들은 모두 ‘자나’의 유전자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자나’는 100% 아프리카인 DNA를 가지고 있었지만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종과는 전혀 다른 외모를 지니고 있다. 1996년 러시아의 한 동물학자는 그녀의 외모에 대해 “가장 끔직한 외모를 가졌으며 순수한 동물적 표현만 할 줄 안다”는 기록을 남긴 바 있고, 또 다른 목격자는 “엄청난 운동감각을 가졌으며 심한 파도를 뛰어넘어 수영을 하기도 하고, 말보다 빨리 달리기도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에 사이크스 교수는 “아마도 그녀의 조상은 10만 년 전 이 지역에 살았던 고대 아프리카인일 것”이라면서 “1890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그녀는 여전히 실외에서 자고 나체로 밖을 돌아다니는 등 짐승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목격담을 모아 미뤄 봤을 때, 그녀는 ‘빅풋’ 또는 전설 속 ‘예티’ 등과 연관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빅풋’을 찾아 헤매왔지만 나는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인적이 매우 드문 곳에서 살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끼 오리 돌보며 함께 노는 거대 카피바라

    새끼 오리 돌보며 함께 노는 거대 카피바라

    새끼 오리들의 영원한 친구 카피바라. 지난 2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가정집 욕조에서 새끼 오리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포유류 동물 카피바라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카피바라(Capybara)는 몸길이 105~135cm, 체중 35~65kg까지 성장하는 동물로 설치류 중 가장 크기가 크며 인디오 말로 ‘초원의 지배자’라는 뜻을 가졌다. 영상을 보면 욕조에서 ‘조조’란 이름의 카피바라 등을 밟고 새끼 오리 세 마리가 올라가 있다. 새끼오리들의 성가신 움직임에도 불구 조조는 꼼짝하지 않고 부동자세로 서 있다. 아마도 새끼 오리가 등에서 떨어질까 봐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사우나에 간 성인어른처럼 반신욕이라도 즐기는 듯 가만히 있는 카피바라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잠시 뒤, 조조가 머리를 물속에 넣어 잠수하자 새끼 오리들이 등에서 내려 ‘삐악삐악’ 거린다. 한편 카피바라는 완전한 초식동물로서 주로 물속이나 물가에 나 있는 볏과의 풀을 먹으며 우기에는 40마리 정도가 무리를 이루어 생활하며 건기에는 100마리가 넘는 대집단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oeJoe The Capybar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만우절 거짓말 같은 얘기들…/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마침 만우절 아침에 쓴다. 한국 수영의 새 길을 연 청년이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 앞에서 부끄러움에 몸을 떨던 기자회견의 잔상이 머리에 새겨져 있던 차다. 공교롭게도 체육 기자로서 조금은 불편한 책을 읽고 있었다. 마르크 페렐망이란 프랑스 학자가 쓴 ‘야만의 스포츠’란 책인데 일독을 권한다. 체육계 언저리를 기웃대는 기자로서 정색하고 박태환 파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지 못한 채 인용해 보려고 한다. 비겁하다고 욕한다면 감수하겠다. 그의 억울함을 누그러뜨릴 만한 주장들이 다음에 있다. “내게는 스포츠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건 스포츠의 윤리 자체와는 상반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그 약물의 유해성이 증명될 때만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1999년 조르주 비가렐로 파리 5대학 교수) “전통적으로 약물은 의식을 치를 때 필요한 요소였다. 나아가 오늘날에는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성과를 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약물을 복용할 필요가 있다.” (2010년 철학자 미셸 세르) “약물 복용은 분명히 스포츠 엘리트층의 문화에 속하는 현상이고 대다수 선수도 그 문화를 속임수와 같은 행위로 판단하지 않는다.” (2009년 8월 제이 코클리 콜로라도대 교수) “우리가 받아들일 필요가 있는 가장 좋은 태도는 약물 사용을 수용하는 것이다.”(프랑스 테니스 스타 야니크 노아 2011년 11월) 이들의 직함이나 직위를 표시한 것은 결코 시정잡배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것이고, 이들의 언급이 공표된 시기를 함께 표기한 것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이 아니라 적어도 가까운 과거의 발언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배리 본즈나 마크 맥과이어 등 미국프로야구(MLB) 거포들에게 약물을 제공해 명성(?)을 쌓은 발코연구소의 빅터 콘트 소장은 대놓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100m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약물을 사용했습니다. 제가 직접 약물을 제공했거든요”라고 떠벌렸다. 이미 박태환의 법률대리인이 얘기한 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011년 10월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400m 금메달리스트인 라숀 메릿에게 런던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또 이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약물을 사용한 선수들의 처벌 기한이 종료됐는데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영국올림픽위원회가 막은 것은 잘못됐다고 결정, 영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이런 행태를 팬들은 익히 알고 있고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다. 사이클 영웅에서 약물쟁이로 전락한 랜스 암스트롱은 지난 1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주에 나간다면 도핑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도 “도핑이 만연했던 1995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도 다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밝혀 세상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탈리아 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는 “저는 제 열정의 노예입니다. 축구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닙니다”라고 서글프게 털어놓았다. 박태환에 빗대면 ‘수영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가 아닐까. bsnim@seoul.co.kr
  • 이집트보다 빠른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

    이집트보다 빠른 ‘2만 년 전 피라미드’ 발견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는 무려 5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보다 최대 4배 더 오래된 2만 년 전 구조물의 연구 결과가 공개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웨스트자바 지역에서 발견한 이 구조물 흔적은 언덕의 돌무더기 아래에 ‘감춰져’ 있었으며, 샘플 조사 결과 9000~2만 년 전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 전체는 거대한 규모의 직사각형 돌이 감싸고 있고, 이 돌들은 모두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정확한 건축시기와 관련한 논쟁이 존재하지만, 만약 현재의 예측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고대문명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발굴 연구를 이끈 지질학자 대니 힐만 박사는 “거석문화시대의 이 구조물이 최초로 발견된 것은 1914년이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비교적 명확한 견축시기를 알게 됐다”면서 “이 구조물이 발견된 지역은 종교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종교 예배를 드리거나 천문학적 관찰에 이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도 이곳에서 거주했던 고대인들은 화산으로 생긴 돌조각들을 산꼭대기로 옮기고 이를 쌓아 피라미드를 만들었을 것”이라면서 “고대 이집트의 가장 오래된 피라미드보다 훨씬 이전에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해당 유적을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거석 구조물’로 공표한 상황이다. 힐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은 선사시대가 매우 원시적이었다고 여기지만, 이 유적지의 존재는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자바 지역에서 더 많은 피라미드의 근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네시아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구조물을 두고 “연구 방식에 오류가 있다”면서 “이 구조물은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닌 자연활동에 의해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언덕일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해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곽태헌 칼럼] 이젠 운 좋은 ‘586세대’가 양보해야 한다

    [곽태헌 칼럼] 이젠 운 좋은 ‘586세대’가 양보해야 한다

    1990년대 들어 ‘386세대’라는 조어(造語)가 나왔다. 30대, 대학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을 종합한 게 ‘386세대’다. 어원(語源)은 당시 성능이 좋았던 386급 컴퓨터다. 종전의 286급 컴퓨터에 비해 기능이 훨씬 뛰어났던 386급 컴퓨터와 같은 자랑할 만한 좋은 별칭이다. ‘386세대’가 제대로 업그레이드됐는지를 논할 생각은 없다. 세월이 지나면서 30대가 40대가 되고, 50대가 됐다. ‘486세대’를 거쳐 ‘586세대’가 되면서 요즘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이 없는 ‘86세대’로도 불린다. 기자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이 세대는 운이 참 좋다. 입시 지옥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쉽게 들어갔다. 1980년 7월30일 전두환 정권은 느닷없이 과외와 본고사를 없애고, 예비고사와 내신성적으로만 대학에 들어가는 내용의 ‘교육개혁안’을 내놓았다. 당시 모든 언론이 찍소리를 할 수 없었던 군사정권이었으니 가능했다. 대학 정원도 늘리고 여기에 덧붙여 졸업정원제라고 해서 30%를 더 뽑게 했다. 대학에 들어와서 데모하지 말고, 공부를 하도록 하려는 꼼수가 깔려 있었지만 어쨌든 입학의 문은 활짝 열린 셈이다. 1981학년도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은 18만 7050명으로 전년보다 7만 350명 늘어났다. 졸업정원제 첫해인 그해에는 원서접수에 제한이 없어 허수(虛數) 지원이 많았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치러진 면접에는 한 곳만 선택해야 했으니, 서울대 법대를 비롯해 곳곳이 미달이었다. 1984년에는 30%를 더 뽑을 수 있도록 된 것을 대학 자율로 하도록 바뀌었고, 1988년에는 졸업정원제는 완전 폐지됐다. ‘86세대’는 직장도 골라서 갔다. 전두환 정권 시절의 3저(달러·유가·금리) 호황을 타고 이들이 졸업할 1980년대 말에는 취업도 쉬운 편이었다. 요즘 웬만한 기업의 경쟁률은 100대1이 넘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 1980년대 말, 상경계 출신들은 투자금융·종합금융·리스·증권·투자신탁 등 당시 잘나가는 금융회사를 골라서 가기 바빴다. 상경계 출신들은 요즘 인기가 있는 시중은행은 안중에도 없었다. 1997년 말 외환위기가 터져 여기저기서 구조조정을 했지만 입사 경력 10년을 넘지 않았던 ‘86세대’들은 이 위기도 비교적 수월하게 넘어갔다. 보통 기업에서는 고참 위주로 구조조정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운 좋은 ‘86세대’는 국회의원들의 도움까지 받았다. 재작년 국회 본회의에서는 직원이 300명 이상인 기업의 경우 2016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을 통과시켰다. 고비마다, 외부의 도움을 받으며 넘어가니, 드라마도 이런 드라마가 없다. 기업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보통 55~58세가 정년이던 곳에서는 1958~61년생도 혜택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는 ‘86세대’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이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과 딸을 위해 양보할 때가 됐다. 요즘 20대는 유치원,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이다, 과외다 하면서 힘들게 살아왔다. 부모 세대보다 입시를 위한 공부는 더 많이 힘들게 했지만,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훨씬 어려워졌다. 어렵게 들어간 학교를 졸업해도 갈 곳은 없다. 지난 2월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1%로 1999년 7월 이후 최고치였다. 취업하는 게 본인과 가족에 가장 큰 축복인 상황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일자리를 늘리는 것과는 정반대인 주문을 해왔다. 배당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임금을 올리라고 압박한 게 최 부총리다. 배당을 늘리고 임금을 올리면 기업의 여윳돈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배당 압박을 할 게 아니라, 고용 압박을 해야 한다. 임금을 올리라고 할 게 아니라, 임금을 동결해서라도 채용을 늘리라고 압박하는 게 맞다. 정책에는 우선순위가 있는 법이다 정치권, 정부, 재벌을 믿을 수 없다면 기성세대들이라도 나서야 한다. 임금피크제를 받아들이고, 임금동결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희망을 잃어가는, 꿈을 잃어가고 있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기성세대가 양보해야 한다. 어려운 때일수록 콩 한쪽이라도 나눠 먹으려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단군 이래 최고라는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인 풍요를 우리의 아들, 딸이 더이상 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 [생각나눔] 엄마도 大入 교육…답답한 한국 교육

    [생각나눔] 엄마도 大入 교육…답답한 한국 교육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학부모 대상 입시 연수를 실시한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수원은 이달부터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고교 학부모의 맞춤형 진학지도 지원을 위한 아카데미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입시전문업체 등이 주최하는 일회성 진학설명회는 일반적이지만 사설 기관도 아닌 교육청이 직접 1년 과정의 학부모 대상 입시 연수를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엄마의 정보력’이 자녀 입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교육 당국이 시인한 것으로, 그만큼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고 매우 복잡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실제 강남 지역 등의 일부 학부모들이 입시철에 거액을 들여 사설 컨설팅업체로부터 자녀 입시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연수원 관계자는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각 대학의 전형을 모두 합하면 2900여개에 달하고 이마저도 매년 바뀐다”면서 “학부모에게도 입시 관련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입시 컨설팅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아카데미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 대학진학지원단 소속 교사 및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이번 연수는 2일 ‘학생부 종합전형과 2016~17 대입전형’을 시작으로 ‘2016 대입 수시전형’, ‘2017~18 대입전형’ 등 대부분 입시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학부모 1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고3 학부모 김모(46·주부)씨는 “고3 엄마가 ‘고생엄마’라고 하지만, 딸 대학 보내려고 입시 연수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연구원은 “대입 제도가 복잡하지 않고 변화가 거의 없는 외국에서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입시 컨설팅 관련 사교육비가 매년 급증하는 상황에서 교육 당국이 직접 나선 것은 참신한 시도”라고 평가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야생 독수리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야생 독수리

    축구를 하고 싶은 야생 독수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 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에 올라온 3분가량의 영상에는 외국의 한 공원 운동장에 나타난 야생 독수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거대한 독수리 한 마리가 축구하던 소년들의 공을 빼앗아 운동장을 점유 중이다. 독수리는 축구가 하고 싶은 듯 공을 이리저리 건드려 본다. 독수리의 모습이 마치 드리블을 하는 모양새다. 예상치 못한 독수리의 공놀이에 소년들이 즐거워한다. 곧이어 긴 부리로 몇 차례 공을 건드리는 독수리. 갑자기 힘껏 큰 날개를 펴며 공 위로 날아올라 백 패스를 시도하자 공이 소년들이 있는 곳으로 굴러간다. 소년 중 한 명이 굴러온 공을 독수리에게 되돌려주자 맘껏(?) 드리블을 선보인다. 아마도 야생 독수리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모양이다. 잠시 뒤, 독수리가 커다란 날갯짓을 하며 운동장을 돌아 날아간다. 이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축구하는 독수리, 신기하네요”,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가 봐요”, “대단한 독수리” 등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 Liveleak / Nick Jona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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