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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보다 먼저 ‘주인 질병’ 알아챈 애완동물들

    본인보다 먼저 ‘주인 질병’ 알아챈 애완동물들

    간질 발작이나 기절 등 위기의 순간에 애완동물 덕분에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종종 우리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가 애완동물들이 주인에게 다가오는 건강상의 위협을 사전에 알아차릴 수 있다는 근거들이 최근 제시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31일(현지시간) 애완동물들 특유의 강력한 감각 덕분에 죽음의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영국인 남녀의 사연을 소개했다. - 주인의 목을 핥아 식도암을 알린 개 몬티 올해 71세인 영국 남성 마틴 켈리는 지난 2013년 애완견 몬티 덕분에 식도암을 조기 발견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마틴은 몬티를 만난 것이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계속해서 애완견들을 키워왔던 마틴과 그의 아내는 몬티를 만나기 전 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나이가 너무 많아 개를 키울 여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외국인 친구가 고향으로 돌아가며 10개월이 된 몬티를 입양할 것을 제안 했을 때, 몬티에게 한 눈에 빠진 부부는 결심을 결국 철회하고 몬티를 키우기로 했다. 그런데 입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몬티는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마틴이 매일 저녁 소파에 앉아 TV를 볼 때마다 바로 옆에 앉아 마틴의 목 일부분을 핥았던 것. 몬티가 매번 정확히 같은 부위를 핥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마틴은 해당 부위를 자세히 살펴보았고, 엄지손톱만한 작은 혹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지만 다른 이상증상이 없는 탓에 대수롭잖게 여겼다. 그러던 같은 해 5월, 마틴은 다른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가 몬티 때문에 발견했던 작은 혹이 생각나 지나가는 투로 의사에게 이에 대해 물었다. 그런데 의사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다. 의사는 그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갈 것을 권했다. 전문 병원을 찾아 받은 진단명은 놀랍게도 식도암이었다. 그는 절망했지만 암이 초기에 발견됐기 때문에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의사들에 말에 희망을 가졌다. 이때 몬티는 주인의 곁을 지키며 그가 병을 이겨낼 힘을 주었다. 결국 같은 해 6월 수술에 성공한 마틴은 다행히 현재 건강한 상태다. 마틴은 “몬티가 아녔다면 목에 이상이 있다는 점도 몰랐을 것이고 암은 더 진행됐을 것”이라며 몬티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주인의 유방암을 먼저 발견한 말 머틀 38세 영국 여성 헬렌 메이슨이 키우는 말 머틀은 주인이 전혀 느끼지 못했던 유방암의 징후를 먼저 발견하고 그녀를 지킬 수 있었다. 2011년, 메이슨은 자신의 말 머틀의 갑작스런 행동에 깜짝 놀랐다. 먹이를 담아둔 바지 주머니를 코로 찌르곤 하던 머틀이 느닷없이 그녀의 가슴을 찔러대기 시작한 것. 메이슨은 거의 아플 정도로 그녀의 왼쪽 가슴을 정확히 누르는 머틀의 행동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머틀에게 놀랐던 그녀는 자신의 왼쪽 가슴 피부에서 움푹 파인 듯한 자국까지 발견했고 결국 같은 해 8월 지역의 의사를 찾아가 진료를 받았다. 증상을 확인한 의사는 그녀에게 더 큰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으라고 말았다. 그녀는 불안한 마음으로 큰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이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했던 메이슨에게 있어 머틀에 대한 사랑은 암을 이겨낼 강한 원동력이 됐다. 그녀는 병상에 있는 동안 마음속으로 머틀에게 “꼭 살아남아 너와 함께 늙어가며 여생을 살겠다”고 다짐했고 그 덕분에 병마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한다. - 동물의 ‘예지능력?’ 아마도 강력한 후각 때문 이렇게 동물들의 힘으로 인간의 질병을 찾아낼 수 있다는 주장은 얼핏 듣기엔 황당하게 들린다. 그러나 최근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연구자들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일례로 이탈리아에서는 알세이션(Alsatian)이라는 견종 두 마리를 훈련시켜 전립선 암환자를 가려내는 실험을 진행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실험에서 개들은 전립선암환자 360명과 건강한 사람 540명의 소변 샘플을 냄새 맡고 환자를 가려내는 시도를 했는데 그 정확도는 96%에 달했던 것으로 전한다. 전문가들은 동물들이 인간보다 월등히 뛰어난 후각을 이용해 이 같은 일을 해내는 것으로 추정한다. 개의 경우 약 3억 개의 후각 수용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약 500만 개에 불과한 인간의 60배에 달한다. 의사들은 더 나아가 개들이 암 뿐만 아니라 당뇨로 인한 저혈당 증상이나 간질발작 발생 임박상태 등을 감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낸 바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한·일 수교 50주년, 대마도에 울린 국악 가락

    한·일 수교 50주년, 대마도에 울린 국악 가락

    ‘청년 조선통신사’ 소속 회원들이 30일 일본 대마도 이즈하라시에 있는 ‘조선국통신사지비’ 앞에서 국악을 공연하고 있다. 한·일 간 문화 교류를 위해 한국 청년 8명이 결성한 이 단체는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문화 공연과 교육 체험 등을 진행한다. 아리랑스쿨 제공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1]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이 있던 자리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1]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이 있던 자리

    충남 서산에서 안면도에 가려면 두 가지 길이 있다. 서산 부석면을 거쳐 천수만을 막은 부남호 방조제를 지나 안면도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과 태안 읍내와 태안 남면을 거쳐 연육교를 건너는 방법이다. 보통은 서산에서부터 줄곧 도로표지판이 안내하는 대로 태안를 거치는 길을 택하게 마련이다. 지금 태안 읍내와 안면도 사이에는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니, 공사가 끝나면 앞의 길을 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좁고 구불구불한데다 조금은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부석면을 지나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분좋은 일이 있다. 지나는 인지면과 부석면 일대는 서산생강한과의 주산지로, 공장과 판매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한번쯤 들러 맛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부석사를 알리는 팻말이 나타난다. 큰 길에서 자동차로 10분 남짓 도비산 산길을 오르면 부석사 일주문이 보인다. 흔히 ‘서산 부석사’라고 부르는 것은 경북 영주에 같은 이름으로 훨씬 역사가 깊고, 규모가 큰 절이 있기 때문이다.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글로 더욱 유명한 영주 부석사다. 최근에는 서산 부석사도 영주 부석사 만큼이나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일본 쓰시마의 관음사에서 훔쳐온 금동관음보살좌상의 고향이 바로 이곳이다. 부석사가 자리잡은 도비산은 천수만이 내륙으로 깊숙히 파고 드는 끝 부분에 자리잡고 있다. 도비산은 그저 높지도 낮지도 않지만, 일대에서는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다. 산 중턱에 자리잡은 가람은 멀리서도 알 수 있는데, 절에 오르면 천수만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간척공사가 벌어지고, 부남호를 막기 전에는 아마도 절 앞의 드넓은 평야도 모두 바다였을 것이다. 전형적인 관음도량의 입지다. 관음보살이 살고 있다는 전설의 산 포탈라카(Potalaka)는 스리랑카에서 멀지 않은 인도 남동쪽에 자리잡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관음도량은 이런 상징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지어지게 마련이고, 실제로 영험있는 관음성지도 대부분 바닷가 산중에 자리잡았다. 이른바 3대 관음성지라는 강화 보문사, 양양 낙산사, 남해 보리암이 모두 그렇다. 관음보살은 중생이 고통과 고뇌에 시달릴 때 마음을 모아 이름만 불러도 풀려나게 해주는 존재다. 큰 바다에 들어선 배에 태풍이 몰아닥쳤을 때도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서산 부석사의 관음보살 역시 천수만 일대의 어부와 그 가족 사이에서는 가장의 안전을 보살피는 ‘생명의 아이콘’ 역할을 했을 것이다. 한자 이름도 같은 서산과 영주의 부석사(浮石寺)는 이름만큼이나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영주 부석사는 676년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의 명을 받아 창건했다.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창건 설화는 중국에서 돌아오는 의상의 뱃길을 선묘라는 낭자가 바다의 용이 되어 보살폈다는 내용이다. 상대적으로 조촐한 서산 부석사에도 677년 의상대사 창건설이 전하는데, 창건 설화 역시 영주 부석사와 같은 선묘 설화라는 것은 흥미롭다. 실제로 두 절은 닮은꼴이다. 우선 서방정토 극락세계를 주재한다는 아미타부처를 주존으로 모셨다. 영주는 무량수전, 서산은 극락전으로 큰법당의 이름은 다르지만 알고보면 무량수전의 주존인 무량수불(無量壽佛)은 아미타불의 다른 이름이다. 영주 부석사의 무량수전 앞에는 안양루가 자리잡았는데, 서산 부석사에도 같은 자리에 안양루가 세워졌다. 서산 부석사 관음보살의 내부에는 ‘고려국 서주 부석사 당주 관음’을 주조한 내용을 담은 결연문이 들어 있었다. 서주(瑞州)는 고려시대 서산의 지명이고, 불상을 조성했다는 천력 3년은 고려 충선왕 즉위년인 1330년이다. ‘당주(堂主) 관음’이라고 한 것은 의미가 있다. 이 불상은 높이가 50.5㎝ 정도지만, 독립된 법당의 당당한 주존이었다는 뜻이다. 결연문에 부석사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고리시대에 이미 이런 이름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주 부석사를 모범으로 삼았다면 당시에도 서산 부석사의 큰법당은 극락전일 가능성이 크다. 극락전이 큰 법당이었다면 ‘당주 관음’이라는 표현은 별도의 관음전이 있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지금 서산 부석사에서 관음전의 흔적은 찾을 수 없다. 대신 지금 극락전에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좌우에서 아미타불을 협시하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서산 부석사에는 대신 선묘각, 산신각, 용왕각의 세 편액을 나란히 달고 있는 작은 전각이 보인다. 영주 부석사에도 무량수전 뒤편에 한칸짜리 선묘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서산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의 다양한 상징성 가운데 특히 ‘해상 안전’의 상징성을 이식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영주 부석사의 선묘가 그저 의상의 안전한 귀국을 도운 존재라면 천수만 바다와 싸워 삶을 이어나간 사람들에게 선묘는 관음보살과 다름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서산 부석사는 아마타도량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관음도량의 성격이 매우 짙은 절이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 돌아온 금동관음보살은 이 절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불상을 외국의 작은 절에 선물로 주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하프타임] 이보미, JLPGA 니토리 레이디스 우승

    이보미(27)가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 컨트리클럽(파72·6483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니토리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지난 5월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와 6월 어스 먼다민컵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째를 신고하며 일본 투어 통산 11승을 쌓았다. 상금 1440만엔(약 1억 4000만원)을 보탠 시즌 상금 1억 3669만엔으로 상금 선두를 굳게 지켰다.
  • [TV 하이라이트]

    ■별난 며느리(KBS2 밤 10시)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 인영과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이야기. 프로그램 대박과 함께 광고 계약까지 하며 인기를 끄는 인영, 그런데 어느 순간 촬영을 하면서 명석을 의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편 준수는 인영과 명석 사이의 미묘함을 감지하고 인영에게 숙소를 구해 주겠다고 얘기하며 종갓집에서 내보낼 계획을 세운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15분) 20세기 들어와 새로 생긴 고고학 분야 중 하나인 ‘수중고고학’은 바닷속의 타임캡슐이라고 부를 만큼 우리에게 생생한 역사를 그대로 전달한다. 사료에도 많이 언급되는 것처럼 특히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은 바닷속 경주라 불릴 만큼 수많은 침몰선이 잠겨 있는 곳이다. 현재 발굴 중인 최초 조선시대 보물선 마도 4호선을 통해 당시 생활상과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눈 앞에 다가온 대재앙:대지진(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밤 10시) 과학자들은 파괴적인 대지진이 미국의 주요 도시를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 근처에서 발생한 메가스러스트(두 거대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현상) 지진은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를 몰고 왔다. 과연 미국 주요 도시에서 메가스러스트 지진이 발생하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한줄영상] ‘레미제라블’ 삽입곡 완벽하게 부르는 3살 아이

    [한줄영상] ‘레미제라블’ 삽입곡 완벽하게 부르는 3살 아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삽입곡 ‘그대는 듣는가, 민중의 노래소리를?’(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란 노래를 정성껏 부르는 세 살배기 코엔의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네요.   영상에는 오른손에 기브스를 한 채 노래를 부르는 코엔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코엔은 모든 가사와 음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노래를 합니다. 아마도 코엔은 최연소 브로드웨이 배우가 될 듯하네요. 이 영상은 코엔의 엄마인 에린 프레너(Erin Frehner)가 촬영한 것으로 지난 2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18만 92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사진·영상= Erin Frehner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각장애인이 ‘인종’을 구분하는 방법

    시각장애인이 ‘인종’을 구분하는 방법

    사람들은 대부분 피부색으로 인종을 구분한다. 피부색이 백색인지, 흑색인지, 황색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종을 구별하고, 이후에야 그 사람의 말투, 억양, 성격 등을 파악한다. 그렇다면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인종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미국 델라웨어대학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이 인종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소규모 실험을 실시했다. 선천적 혹은 사고로 시각장애가 생긴 25명을 대상으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게 한 뒤 그들의 인종을 구분하게 했다. 당초 연구진은 시각장애인들이 앞을 볼 수 없는 대신 말투나 억양, 특유의 냄새 등으로 인종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시각장애인 상당수는 접촉하고 대화한 사람의 인종을 묻는 질문에 ‘미구분’(Unraced)라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델라웨어대학의 아시아 프리드먼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실험참가자 대부분이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렇겠지만’, ‘내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등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썼다. 또 인종을 알 수 없는 상대방과 한참 대화와 교감을 나눈 후에야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은 한참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야 대답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하고 자신감 없는 표현이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런 반응은 인종차별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인종의 편견에 덜 기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인종을 구분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 인종은 단순히 피부색으로만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감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실제로 ‘인종’(人種)의 사전적 의미는 단순히 피부색에 따라 구분한 것이 아닌,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따라서 지구상에는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인종에 속하는 몽골인종, 북남미혼혈인종, 말레이인종 등 다양한 인종이 존재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사회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m 높이 풍력발전기 위서 ‘나홀로 명상 수도승’ 화제

    70m 높이 풍력발전기 위서 ‘나홀로 명상 수도승’ 화제

    지면에서 약 70m 높이의 풍력발전기 위에서 나홀로 명상을 즐기고 있던 수도승의 모습이 드론(무인기)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州)의 에너지 관련 전문학교에 근무하는 수도승인 브라더 조셉 바이런은 평소 이 학교가 설치한 높이 약 70m의 풍력발전기 위에 올라가 명상을 즐기곤 했다.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을 여행차 방문한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조종사 케빈 밀러가 날린 드론에 의해 일광욕을 겸한 그의 비밀스러운(?) 행동은 그만 만천하에 공개되고 말았다. 밀러의 드론에 창작된 카메라는 높은 풍력발전기 위에서 혼자 유유히 명상을 즐기고 있는 놀라운 광경이 담긴 바이런의 모습을 촬영했고, 바이런은 드론이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두 손을 높이 들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을 영국의 한 언론 매체가 공개하자, 네티즌들의 관심을 폭발시켰고 여타 언론들도 "아마도 세계 최고의 장소에서 혼자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남자"라며 연이어 보도했다. 바이런은 자체 길이 약 50m에 날개 길이가 23m에 달하는 이 풍력발전기가 제작된 2006년부터 아무도 모르게 이 풍력발전기의 최고 꼭대기에 올라가 혼자서 주변 지형을 내려다보며 명상을 즐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장치 하나 없이 높은 곳에 홀로 앉아 있는 해당 장면이 화제를 몰고 오자, 바이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높은 곳이지만, 전혀 두렵지가 않았다"며 "오히려 인근 지역의 멋있는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세상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바이런은 자신의 비밀스러운 명상 장면이 세상에 공개된 것에 관해 다소 불편함을 느낀다며, "당분간은 한참을 기다리다가 다시 명상을 위해 풍력발전기 위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풍력발전기 꼭대기에서 홀로 명상을 즐기고 있는 수도승 바이런 (영국 ‘미러’(Mirror) 공개 동영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는 동생만 예뻐해”… 심술난 도깨비의 ‘뚝딱’ 화풀이

    [이주일의 어린이 책] “엄마는 동생만 예뻐해”… 심술난 도깨비의 ‘뚝딱’ 화풀이

    도깨비 빙수/이효선 지음/황적현 그림/책먹는아이/40쪽/1만원 “너 때문에 다 망가졌잖아. 엄만 만날 동생만 예뻐하고. 다 미워!” 도깨비는 몹시 화가 났다. 가슴 안에서 빨간 용이 춤을 추는 것만 같았다. 자신의 물건을 망가트리는 동생과 그런 동생만 예뻐하는 엄마 때문이다. 화가 난 도깨비는 도깨비 방망이를 아무 데나 휘둘렀다. 자신의 마음처럼 모든 걸 뜨겁게 만들어 버리기 위해서다. “너도 더워 봐라, 뚝딱! 너도 뚝딱!” 도깨비는 마을의 어느 할머니 집에까지 갔다. 방망이로 나무를 내리치자 나뭇잎들이 금세 바싹 말랐다. 그것을 본 아이들(고미·다람이·폭신이·토실이)은 깜짝 놀랐다. “그러지 마. 안 돼!” 고미가 방망이를 마구 휘두르는 도깨비를 꽉 안았다. “이거 놔. 나 진짜 화났어, 씩씩. 다 뜨겁게 만들 거야.” “뭣 때문에 화가 났는데?” “엄마가 또 나만 잘못했다잖아. 아무것도 모르면서.” “도깨비야, 화 풀고 우리랑 놀자. 같이 놀면 기분이 좋아질 거야.”고미는 구석에 있던 절구와 방망이를 가지고 왔다. “이걸로 뚝딱대면 어때?” 다람이도 호주머니에서 땅콩을 꺼내며 “그래, 이걸 뚝딱뚝딱하면 되겠다” 하고 맞장구쳤다. 아이들은 화났던 일을 생각하며 뚝딱뚝딱 땅콩을 작게 만들었다. “나도 해볼래.” 지켜보던 도깨비도 도깨비 방망이를 내려놓고 뚝딱뚝딱 거렸다. “동생 미워! 엄마도 미워! 엉엉엉, 그래도 화가 풀리지 않아.”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 도깨비의 화를 풀까. 어린아이들은 화가 나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관없는 사람을 괴롭히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자신의 감정을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할 때가 있다. 이때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아이를 다그치면 아이는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이 책은 뚝딱뚝딱 땅콩을 절구에 빻고 포도 껍질을 놀이하듯 벗기고 수박을 내리쳐 쪼개는 등 도깨비가 화를 푸는 과정을 통해 화가 난 아이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 풀어 주면 좋은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의 화난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원한 ‘레시피’라 할 수 있다. 5~7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6세 사망한 소녀 임신부, 부활(?)했지만 관에 갇혀 사망

    16세 사망한 소녀 임신부, 부활(?)했지만 관에 갇혀 사망

    사망 판정을 받고 관에 들어간 소녀가 극적으로 부활(?)했지만 결국 다시 숨을 거뒀다. 온두라스의 서부 라엔트라다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의 주인공 16살 소녀 네이시 페레스는 최근 화장실에 갔다가 총성을 듣고 놀라 쓰러졌다. 가족들은 쓰러진 소녀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숨이 끊어졌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사망하면 하루 만에 장례을 치르고 바로 이튿날 매장하는 풍습에 따라 소녀는 사망 다음 날 라엔트라다 공원묘지의 주택형 가족묘에 안장됐다. 하지만 관이 가족묘에 들어간 뒤 공원묘지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소녀가 들어간 가족묘 주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 것. 묘지공원은 소리의 진원이 소녀의 관이 들어간 주택형 가족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황급히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감식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원묘지 직원들은 관을 개봉했다. 가족과 경찰은 관 뚜껑을 열고 깜짝 놀랐다. 소녀는 조용히 누워 있었지만 관의 안쪽으로 설치돼 있는 유리뚜껑은 깨져 있었기 때문이다. 시신이 안에서 유리를 깬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감식원은 현장에서 소녀의 생사를 다시 확인했다. 소녀는 분명 숨을 쉬지 않고 있었지만 가족들은 "소녀가 부활했던 게 틀림없다"며 시신을 집으로 옮겼다. 하지만 끝내 두 번째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소녀의 사망을 확인한 감식원은 "아마도 소녀가 강경증을 일으킨가 아닌가 싶다"면서 "사망하지 않은 소녀를 매장했고, 깨어난 소녀가 탈출을 하려다가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분명 소녀가 사망판정을 받았었다. 기적이 일어났지만 소녀를 살릴 기회를 놓친 것 같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소녀는 임신 2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건은 HCH 등 현재 TV와 신문에 크게 보도됐다. 사진=프리메르임팍토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건강을 부탁해] 식사 30분 전 물 500ml 마시면 체중 쑥 빠진다

    [건강을 부탁해] 식사 30분 전 물 500ml 마시면 체중 쑥 빠진다

    살 빼는 것이 고민인 비만인들은 식전에 꼭 물 한 병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버밍엄 대학 연구팀은 체중 감량에 물을 마시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관련 학회지(journal Obesity)에 발표했다. 총 84명의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결과는 12주 간의 실험을 통해 얻어졌으며 연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12주간 아침, 점심, 저녁 매 식사 30분 전 500ml의 물을 마시게 했다. 또한 나머지 한 그룹에게는 물을 먹는 대신 배가 부르다는 것을 상상하고 식사를 하게했다.   12주 후의 결과는 놀라웠다. 매 식사 전 물을 마신 그룹의 경우 평균 4.3kg 체중이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밥 먹기 전 상상만 한 그룹 역시 평균 1.3kg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보면 물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된 셈. 사실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할 만큼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해독작용 뿐 아니라 혈액순환, 영양소 운반 등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같은 물의 효능이 이번 실험을 통해 드러난 체중 감소 결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구를 이끈 아만다 달리 박사는 "12주 간의 실험 중 피실험자의 물리적인 활동에 별다른 변화는 없었다" 면서 "아마도 식 전 500ml의 물이 피실험자에게 포만감을 줘 더 먹는 것을 방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험결과가 어떻게 나왔든 물을 많이 마시면 분명히 몸에 좋다" 면서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트럼프 “빔보가 돌아왔다” 앵커 켈리 복귀에 또 막말

    트럼프 “빔보가 돌아왔다” 앵커 켈리 복귀에 또 막말

    끝없이 오르는 지지율 때문일까.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의 막말과 기행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설전을 벌였던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를 또다시 비하한 데 이어 자신의 회견에 참석한 스페인어 방송국의 앵커를 내쫓는 등 ‘막가파’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앵커 메건 켈리(오른쪽)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24일(현지시간) 뉴스 프로그램 ‘켈리 파일’에 복귀하자 트위터에 ‘빔보’(관능적인 외모에 머리 빈 여자를 폄하하는 비속어)라고 그녀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메건 켈리가 없었다면 켈리 파일을 훨씬 좋아했을 것”이라면서 “켈리는 아마도 자신이 계획하지 않은 11일간의 휴가를 또다시 가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방송 하차를 바라는 비아냥 글을 올렸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6일 공화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시작됐다. 당시 진행자인 켈리가 과거 트럼프의 여성 비하 발언을 집요하게 캐물었고, 트럼프는 다음날 CNN 인터뷰에서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어디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그녀가 생리 중이라 예민해 자신을 공격했다는 투로 얘기해 논란을 낳았다. 폭스뉴스의 로저 에일스 회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켈리에 대한 트럼프의 놀랍고 근거 없는 공격은 충격적이고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이번에는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1차 갈등 이후 양측은 서로 자제하기로 했으나 에일스 회장의 성명은 이제 화해 분위기는 끝났다는 걸 말해 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25일 아이오와주 유세 도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의 호르헤 라모스 앵커를 내쫓기도 했다. 히스패닉계 이민자 출신인 라모스가 질문을 위해 일어서자 “앉으라”고 호통을 여러 번 친 뒤 급기야 안전 요원까지 불러 라모스를 회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도록 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돌아온 라모스는 트럼프의 이민 정책과 관련, “1900마일이나 되는 (멕시코) 국경에 어떻게 장벽을 세울 거냐”고 물었고, 트럼프는 “95층짜리 빌딩을 짓는 것보다는 훨씬 쉽다”고 비꼬는 등 설전을 벌였다. 박기석 기자 kiseok@seoul.co.kr
  • [씨줄날줄] 조운선 침몰과 운하, 안면도/서동철 수석논설위원

    지난해 태안 안흥 앞바다에서 발견된 ‘마도 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이다. 배 안에서 발견된 목간에는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한양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州廣興倉)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호남 곡창지대에서 걷은 세곡을 수도로 나르던 선박이다. 물품의 꼬리표로 많이 쓰인 목간은 오늘날의 문서처럼 정보를 적어 놓은 나무 조각이다. 발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배가 1410∼1420년 침몰한 것으로 추정한다. 충남 태안은 삼국시대부터 백제와 중국을 잇는 수운의 요충이었다. 고려시대 안흥은 마도에 송나라 사신이 머무는 객관 안흥정이 자리잡은 국제항로의 일부였다. 조선시대에도 안흥 앞바다는 세곡을 포함한 호남과 영남의 풍부한 물산을 수도인 개경이나 한양으로 나르는 중요한 뱃길이었다. 안흥에 관한 기록은 송나라 사신으로 고려에 왔던 서긍(1091~1153)의 ‘고려도경’에도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안흥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선박의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배를 타고 통과하기 어려워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서긍도 이곳을 지나며 ‘격렬한 파도는 회오리치고, 들이치는 여울은 세찬 것이 매우 기괴한 모습이어서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오늘날 안흥 앞바다가 우리나라 수중 고고학의 메카로 떠오른 것도 역설적으로 삼국시대 이후 수많은 선박이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난행량은 조운선에는 더욱 두려운 뱃길이었다. 상선이나 외교관이 탔을 정도로 전문적인 뱃사람들이 모는 선박이라도 위험에 빠지기 일쑤였는데, 각 지역에서 농사를 짓거나 고기잡이를 하다가 징발된 조운선의 일꾼들은 뱃길이 익숙지 않았고, 배에 실은 쌀도 감당이 안 될 만큼 무거웠으니 항해가 뜻대로 될 턱이 없었다. 그 결과 조운선을 일부러 뒤집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안흥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난행량에서만 한 해 40~50척이 침몰했다는 기록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지금의 안면도 남쪽 쌀썩은여도 세곡선의 또 다른 무덤이었다. 조선 중기 한때는 두 곳을 피해 태안반도 구간은 육로로 세곡을 수송하는 고육지책을 쓰기도 했다. 위험 해역을 피해 태안반도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은 고려 인종 시대부터 추진됐다. 태안반도 남쪽 천수만과 북쪽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였다. 길이 12㎞ 남짓한 굴포운하는 조선 세조시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난행량이라도 피하겠다고 태안반도 서쪽의 의항운하를 팠지만 실제 사용하지는 못했다. 마지막 노력이 인조 연간((1623~1649)부터 추진된 안면곶 분리공사였다. 쌀썩은여라도 피해 가자는 뜻이었다. 반도였던 안면도는 이렇게 섬이 됐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와우! 과학] 시각장애인은 인종을 어떻게 구별할까?

    [와우! 과학] 시각장애인은 인종을 어떻게 구별할까?

    사람들은 대부분 피부색으로 인종을 구분한다. 피부색이 백색인지, 흑색인지, 황색인지를 먼저 판단한 뒤 인종을 구별하고, 이후에야 그 사람의 말투, 억양, 성격 등을 파악한다. 그렇다면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인종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미국 델라웨어대학 연구진은 시각장애인이 인종을 구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소규모 실험을 실시했다. 선천적 혹은 사고로 시각장애가 생긴 25명을 대상으로 여러 사람들과 접촉하게 한 뒤 그들의 인종을 구분하게 했다. 당초 연구진은 시각장애인들이 앞을 볼 수 없는 대신 말투나 억양, 특유의 냄새 등으로 인종을 구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과는 달랐다. 시각장애인 상당수는 접촉하고 대화한 사람의 인종을 묻는 질문에 ‘미구분’(Unraced)라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델라웨어대학의 아시아 프리드먼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실험참가자 대부분이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그렇겠지만’, ‘내가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지만’ 등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표현을 썼다. 또 인종을 알 수 없는 상대방과 한참 대화와 교감을 나눈 후에야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험 참가자들은 한참동안 고민하고 생각한 끝에야 대답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하고 자신감 없는 표현이었다”면서 “시각장애인들의 이런 반응은 인종차별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시각장애인이기 때문에 인종의 편견에 덜 기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이 단순히 시각적으로만 인종을 구분하려 하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 인종은 단순히 피부색으로만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교감을 바탕으로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실제로 ‘인종’(人種)의 사전적 의미는 단순히 피부색에 따라 구분한 것이 아닌, 인류를 지역과 신체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따라서 지구상에는 백인종, 황인종, 흑인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인종에 속하는 몽골인종, 북남미혼혈인종, 말레이인종 등 다양한 인종이 존재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사회과학회에서 발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용의자 자살 용의자 자살, 美 전직 방송기자 “방송기자 뒤로 접근해 권총 겨눈 영상 유포” 생방송 도중 동료 두명을 총격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미국 전직 방송기자 베스터 리 플래내건(41)은 인격장애로 인해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다가 퇴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 태생으로 샌프란시스코 주립대를 졸업한 플래내건은 사회에 처음 진출하면서부터 방송사 기자로서의 성공을 꿈꿨던 것으로 보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방송인 WNCT-TV에서 기자와 앵커를 하고 WTWC-TV, WTOC-TV, KMID-TV, KPIX-TV 등 여러 지역방송을 전전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방송국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탓인지 2000년대 중반 마케팅 회사로 옮겨 8년가량 근무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참극을 빚은 방송국인 WDBJ에 입사한 것은 2012년 3월. 키 189㎝에 체중 120㎏인 거구의 플래내건은 이 방송국에서 ‘브라이스 윌리엄스’라는 가명을 쓰면서 방송사 기자로서 ‘재기’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불과 1년도 되지 못해 직장에서 해고를 당하고 만다. 동료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하고 ‘분열적 행동’을 보이다가 11개월만인 2013년 2월 해고통보를 받은 것이다. 그나마도 플래내건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하다가 경찰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가야 했다. 이 방송국의 제프 마크스 총괄국장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플래내건이 나름대로 재능이 있고 경험도 있어서 방송사 기자로 채용했다”면서 “그러나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라는 악평이 나돌았다”고 말했다. 마크스 국장은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트집을 잡을 구실만 찾았다”며 “이후 그가 몇 차례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건이 빚어졌고 우리는 그를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플래내건은 방송국에서 해고되자 곧바로 ‘평등고용추진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그는 신청과정에서 직장동료 대부분이 자신에게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살해한 WDBJ의 앨리슨 파커(24) 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에 대한 불만이 포함돼있었다. 흑인인 플래내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커 기자가 “(자신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으나 회사가 다시 고용했다”고 주장했고, 워드 기자에 대해서는 “단 한번 근무하고 나서는 인사부로 가서 나에 대한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마크스 국장은 “이 가운데 아무것도 증거로 뒷받침된 것이 없다”면서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내건이 ‘인격장애’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 또다른 단면은 그가 사건당시 권총을 들고 피살당한 2명의 방송기자에게 접근해 권총을 겨누는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는 특히 총격사건 이전에 ABC 방송에 23쪽 짜리 팩스를 보내기도 했다. ABC 방송은 수사협조 차원에서 팩스를 경찰에 넘겼으며 내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2seoul.co.kr
  • “태안 침몰 마도4호선은 조선 조운선” 목간·분청사기 유물·선박구조로 확인

    “태안 침몰 마도4호선은 조선 조운선” 목간·분청사기 유물·선박구조로 확인

    조선시대 조운선(漕運船)이 한국 수중 발굴 역사상 최초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바닷속 경주’로 일컬어지는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발견한 고선박 ‘마도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최종 규명된 것. 바다에 침몰한 지 600여년 만에 마도4호선이 그 실체를 드러내면서 조선시대 해양·경제·문화사를 새로 쓰게 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6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마도4호선 중간 조사 결과 언론 설명회’에서 ‘광흥창’(廣興倉)이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 적힌 분청사기 등 유물과 선박 구조 등을 통해 조선시대 조운선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운선은 국가에 수납하는 조세미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京倉)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선박이다. 연구소는 지난 4월 22일 조선시대 선박으로 추정됐던 마도4호선 정밀 발굴 조사에 착수, 지금까지 30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마도4호선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고선박은 13척이다. 이 중 10척은 고려시대, 2척은 13∼14세기 중국 선박이며 ‘영흥도선’으로 명명된 1척은 통일신라시대 선박이다. 조선시대 마도 해역에서 배가 무수히 많이 침몰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이 시대 배가 발견된 건 처음이다. 선내에서 나온 목간 60여점 대부분에는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州廣興倉)이 적혀 있다. 이는 마도4호선이 전남 나주 영산창(榮山倉)에서 거둬들인 세곡 또는 공납품을 관리의 녹봉을 관리하던 조선시대 국가 기관인 한양 광흥창으로 옮기는 배였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일부 목간에는 ‘두’(斗), 맥(麥·보리)’ 등 곡물의 양과 종류를 의미하는 문자가 표기돼 있다. 임경희 문화재청 학예사는 “마도4호선 목간은 동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굴된 15세기 목간”이라며 “화물의 발신·수신처 및 수량을 적은 화물 물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 발굴한 마도1·2·3호선은 당시 권력자나 개인에게 보낸 화물들을 운송하던 선박으로 조운선 여부가 명확하지 않지만 마도4호선은 광흥창이 적시돼 있어 조선시대 조운선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수된 분청사기 대접과 접시 140여점 중 3점에는 ‘내섬’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1403년 설치된 조선시대 호조 소속 관청인 내섬시(內贍寺)를 의미한다. 내섬시는 궁궐에 바치는 토산물, 2품 이상 관리와 왜인(倭人)에게 주는 음식물과 직조물을 관리하던 관청이다. 박경자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분청사기의 ‘내섬’은 마도4호선이 언제 침몰한배인지 밝혀 주는 결정적인 유물”이라고 말했다. 기록을 보면 태종 때인 1417년엔 나라에 공물로 바치는 그릇에 그 그릇을 사용하는 관청 이름 세 글자를 표기하라고 나와 있고, 세종 때인 1421년엔 나라에 세금으로 바치는 그릇에는 장인과 지역명을 표기하라고 돼 있다. 박 위원은 “분청사기엔 장인이나 지역명이 표기가 안 돼 있어 1417년에서 1421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내에선 세곡으로 선적한 벼와 보리, 대나무, 숫돌, 볏섬 등도 출수됐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태종은 조선의 모든 제도를 정비하고 국가의 기틀을 잡았다”며 “마도4호선은 태종이 잡은 국가 기틀의 실증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마도4호선이 처음 발견됐을 때 주변에서 출수된 18세기 백자 110여점과 이번에 나온 분청사기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소는 “마도 4호선이 침몰한 뒤 해저에 파묻히고, 이후 그 위에 백자를 실은 배가 침몰했거나 백자가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파스타, 제트엔진, 유리 공예까지...3D 프린터의 무한 확장

    파스타, 제트엔진, 유리 공예까지...3D 프린터의 무한 확장

    3D 프린터라는 개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1세기의 연금술 내지는 신성장 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룰 수 있는 소재도 과거 플라스틱 계통에서 이제는 금속, 섬유, 음식, 유리에 이르기까지 넓어지면서 3D 프린터가 앞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3D 프린터가 일부 주장대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만한 혁신인지 아니면 단지 한 시대의 유행인지 아직 알기 어렵지만, 3D 프린터의 놀라운 응용사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로 파스타 만들기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적인 파스타 제조업체인 바릴라(Barilla)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2014년에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중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로사(Rosa)라는 디자인으로 물에 끓이면 장미꽃이 활짝 피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는 대량 생산에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지만, 실험적인 디자인을 출력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파스타를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디자인을 서로 내놓았습니다. -3D 프린터로 생명 구하기 의료 부분도 3D 프린터의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 연골 및 기관지 연화증(Tracheobronchomalacia)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아기를 구하는 데 3D 프린터를 이용했습니다. 이 질환은 기관지가 약해져서 숨을 쉴 수 없는 질병으로 어린 신생아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지를 지지해줄 특수 스텐트를 환자에게 딱 맞는 형태로 3D 프린팅해 이 질병을 치료했습니다. 이 3D 프린팅된 스텐트는 생체에서 녹기 때문에 아기가 크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어느 정도 크면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없이 치료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자에게 맞춤형 스텐트나 기기를 제작하는데 3D 프린터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전망도 밝습니다. -3D 프린터로 엔진 만들기 제네널 일렉트릭(GE)사는 복잡한 제트 엔진 부품을 한 번에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개발 중입니다. 과거 금속 소재를 3D 프린터로 출력하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로 3D 프린터로 복잡한 금속 제품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복잡한 주물로 제작했던 부품들을 한 번에 출력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GE는 실제로 시험 엔진을 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연소 테스트도 마쳤습니다. -3D 프린터로 구두 만들기 지금까지는 구두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리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집에 있다면 어떨까요? 3D 프린터의 성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구두나 팔찌를 출력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용자의 발에 꼭 맞는 구두나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물론 다양한 편집 도구를 이용해서 컴퓨터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능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과연 나만의 개성을 살린 3D 프린팅 구두가 명품 구두의 인기를 누르는 날도 올까요?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D 프린터로 사무실 만들기 3D 프린터를 건축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건축물의 모든 부분을 출력하기보다는 시멘트처럼 출력이 쉬운 소재를 출력해서 다양한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죠. 최근 두바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사무용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높이 6m의 3D 프린터로 186 m2의 부지 위에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인데, 물론 창문이나 전기 배선 등 출력이 곤란한 부위는 따로 제작합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유리 공예품 유리는 아직은 3D 프린터로 출력하기에 어려운 소재입니다. 아주 뜨거운 온도에서 녹을 뿐 아니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금속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MIT의 연구자들은 독특한 노즐을 가진 3D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알루미나-지르콘-실리카(alumina-zircon-silica) 노즐을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 액체 유리를 식혀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인데,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유리 공예품이 등장했습니다.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3D 프린터의 미래 아마도 이런 식으로 3D 프린터의 새로운 응용 범위를 설명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 만큼 여기까지 일단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이렇게 3D 프린터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게 되면 3D 프린터가 21세기의 연금술이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에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만약 누군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범죄에 사용될 흉기를 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벌써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초기 기술 유망주들이 항상 그렇듯이 3D 프린터 역시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기술 초창기에 과도한 기대로 인해 생기는 거품이죠. 그러나 기술의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문제에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공해나 사고 문제, 범죄 악용 등의 문제로 인해서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3D 프린터 역시 항상 밝은 면만 있지는 않겠지만,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고든 정의 TECH+] 3D 프린터의 무한 확장...21세기 연금술 되나?

    [고든 정의 TECH+] 3D 프린터의 무한 확장...21세기 연금술 되나?

    3D 프린터라는 개념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중에게 매우 생소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21세기의 연금술 내지는 신성장 동력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룰 수 있는 소재도 과거 플라스틱 계통에서 이제는 금속, 섬유, 음식, 유리에 이르기까지 넓어지면서 3D 프린터가 앞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힘듭니다. 3D 프린터가 일부 주장대로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킬 만한 혁신인지 아니면 단지 한 시대의 유행인지 아직 알기 어렵지만, 3D 프린터의 놀라운 응용사례에 대해서는 지금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로 파스타 만들기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세계적인 파스타 제조업체인 바릴라(Barilla)사가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2014년에 3D 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파스타 디자인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중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로사(Rosa)라는 디자인으로 물에 끓이면 장미꽃이 활짝 피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터는 대량 생산에 반드시 적합하지는 않지만, 실험적인 디자인을 출력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입니다. 대회 참가자들은 파스타를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아주 다양한 디자인을 서로 내놓았습니다. -3D 프린터로 생명 구하기 의료 부분도 3D 프린터의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분야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 연골 및 기관지 연화증(Tracheobronchomalacia)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에 걸린 아기를 구하는 데 3D 프린터를 이용했습니다. 이 질환은 기관지가 약해져서 숨을 쉴 수 없는 질병으로 어린 신생아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팀은 기관지를 지지해줄 특수 스텐트를 환자에게 딱 맞는 형태로 3D 프린팅해 이 질병을 치료했습니다. 이 3D 프린팅된 스텐트는 생체에서 녹기 때문에 아기가 크면서 저절로 사라집니다. 어느 정도 크면 기관지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문제없이 치료가 종료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환자에게 맞춤형 스텐트나 기기를 제작하는데 3D 프린터가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전망도 밝습니다. -3D 프린터로 엔진 만들기 제네널 일렉트릭(GE)사는 복잡한 제트 엔진 부품을 한 번에 출력하는 3D 프린터를 개발 중입니다. 과거 금속 소재를 3D 프린터로 출력하기는 매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진보로 3D 프린터로 복잡한 금속 제품을 출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에는 복잡한 주물로 제작했던 부품들을 한 번에 출력하는 일도 가능합니다. GE는 실제로 시험 엔진을 제작했으며 성공적으로 연소 테스트도 마쳤습니다. -3D 프린터로 구두 만들기 지금까지는 구두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기 위해서는 매장에 들리거나 혹은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D 프린터가 집에 있다면 어떨까요? 3D 프린터의 성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진다면 구두나 팔찌를 출력하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사용자의 발에 꼭 맞는 구두나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액세서리가 가능해지는 것이죠. 물론 다양한 편집 도구를 이용해서 컴퓨터에서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 능력도 중요할 것입니다. 과연 나만의 개성을 살린 3D 프린팅 구두가 명품 구두의 인기를 누르는 날도 올까요? 그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3D 프린터로 사무실 만들기 3D 프린터를 건축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건축물의 모든 부분을 출력하기보다는 시멘트처럼 출력이 쉬운 소재를 출력해서 다양한 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죠. 최근 두바이에서는 3D 프린터를 이용한 사무용 건물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높이 6m의 3D 프린터로 186 m2의 부지 위에 건물을 짓는 프로젝트인데, 물론 창문이나 전기 배선 등 출력이 곤란한 부위는 따로 제작합니다. -3D 프린터로 출력한 유리 공예품 유리는 아직은 3D 프린터로 출력하기에 어려운 소재입니다. 아주 뜨거운 온도에서 녹을 뿐 아니라 원하는 모양으로 가공하는 과정이 금속보다 더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MIT의 연구자들은 독특한 노즐을 가진 3D 프린터를 만들었습니다. 알루미나-지르콘-실리카(alumina-zircon-silica) 노즐을 섭씨 1,000도 이상의 고온 액체 유리를 식혀서 형태를 만드는 방식인데,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유리 공예품이 등장했습니다. -아직은 정해지지 않은 3D 프린터의 미래 아마도 이런 식으로 3D 프린터의 새로운 응용 범위를 설명했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를 짓는 것도 중요한 미덕인 만큼 여기까지 일단 소개를 드려보겠습니다. 이렇게 3D 프린터의 놀라운 가능성을 보게 되면 3D 프린터가 21세기의 연금술이라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기술에는 단점도 있기 마련이죠. 만약 누군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범죄에 사용될 흉기를 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벌써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초기 기술 유망주들이 항상 그렇듯이 3D 프린터 역시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기술 초창기에 과도한 기대로 인해 생기는 거품이죠. 그러나 기술의 역사를 보면 이와 같은 문제에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는 보기 어렵습니다. 공해나 사고 문제, 범죄 악용 등의 문제로 인해서 자동차, 비행기, 컴퓨터, 인터넷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3D 프린터 역시 항상 밝은 면만 있지는 않겠지만, 미래 사회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오바마도 잡고싶은 신종 ‘스노든 가재’ 발견 (獨 연구)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보면 매우 잡아먹고 싶은 가재일지도 모르겠다. 최근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 연구팀이 '크레이피시'(Crayfish)라 불리는 신종 민물 가재를 발견해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이 신종 가재가 미국 주요 미디어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미국 정부의 '악몽'이 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이름을 따 지었기 때문이다. 녹색과 주황색으로 도색한 듯 컬러풀한 외모를 뽐내는 이 신종 가재의 정식이름은 '체렉스 스노든'(Cherax snowden). 몸길이는 수컷이 7.6∼10㎝, 암컷은 7.6㎝ 가량으로, 집게발 끝이 오렌지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인도네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스노든 가재는 지금까지 외모가 비슷한 동족과 같은 종으로 취급받다가 이제서야 신종 임이 확인됐다. 독일 연구팀이 이 가재를 스노든이라고 명명한 이유가 재미있다. 먼저 이 가재는 다른 이름으로 위장(?)한 채 독일로 건너왔다. 또한 이 가재종은 화려한 외모 덕에 주로 북미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박해를 피해 현재 러시아에 망명 중인 스노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해석.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루크하우프는 "신종이 발견된 경우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그들이 인류에 공헌한 바가 별로 없다" 면서 "이에비해 스노든은 매우 특별한 일을 해냈고 그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 년 사이 스노든 가재가 수집가들에 인기를 끌어 개체수가 점점 줄고있으며 이에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고있는 스노든은 지난 2013년 국가안보국(NSA)의 도·감청 프로그램이 담긴 극비 문서를 폭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으며 현재 모스크바에서 망명 생활 중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0] ‘조운선의 무덤’ 확인된 태안 마도 앞바다-굴포운하와 안면도 낳은 이유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10] ‘조운선의 무덤’ 확인된 태안 마도 앞바다-굴포운하와 안면도 낳은 이유

    지난해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서 발견된 고선박 ‘마도 4호선’이 조선시대 조운선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조운선이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정밀조사한 결과 ‘광흥창’(廣興倉)이라고 적힌 목간, ‘내섬’(內贍)이라고 쓰인 분청사기 등 유물과 견고한 선박 구조로 미뤄 조선 초기 조운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운선은 삼남지방에서 걷은 세곡을 싣고 한양에 있는 경창으로 운반하던 선박이다. 선박 안에서 발견된 목간 60여점에는 대부분 출발지인 나주와 종착지인 한양의 세곡창고인 광흥창을 뜻하는 ‘나주광흥창’(羅州廣興倉)이 적혀 있었다. 목간이란 오늘날의 종이 문서처럼 각종 정보를 적은 나무 판자 조각이다. 연구소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이 배가 1410∼1420년 마도 해역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마도 4호선의 잔해는 대부분 마도 북동쪽 해역의 수심 9∼15m 지점에 파묻혀 있다. 태안은 삼국시대에는 중국을 오가는 수운의 요충지였다. 고려시대 태안 앞바다는 개경을 오가는 송나라의 사신이 머물다 가는 객관 안흥정이 자리 잡은 국제항로의 일부로 기능했다. 물론 세곡을 포함한 전라도와 경상도의 풍부한 물산을 수도인 개경이나 한양으로 나르는 중요한 뱃길이기도 했다. 안흥정에 관한 기록은 송나라 사람 서긍(1091~1153)의 ‘고려도경’에도 보인다. 안흥 해역은 조석 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선박의 침몰 사고가 빈번했다. 배를 타고 통과하기 어렵다는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서긍도 이곳을 지나며 ‘격렬한 파도는 회오리치고, 들이치는 여울은 세찬 것이 매우 기괴한 모습이어서 무어라고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적었다. 침몰선의 흔적은 오늘날 이 뱃길의 역사적 중요성을 유물로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수중 발굴에서 건져 올린 유물의 시대와 국적은 매우 다양하다. 고려자기는 11세기 해무리굽 청자부터 14세기 후반의 상감청자까지 질과 양에서 풍부하다. 조선시대는 15세기 분청사기와 17~18세기 백자가 다채롭게 보인다. 중국 것은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 청자, 15~16세기 명나라 시대 복건성 남쪽에서 만들어져 동남아시아로 많이 수출됐던 청화백자, 18~19세기 청나라 시대 백자가 망라됐다. 난행량은 조운선에 더욱 두려운 뱃길이었다. 상선은 그래도 전문적인 뱃사람들이 익숙한 뱃길로 오가는 만큼 사고 위험이 덜했지만, 각 지역에서 징발된 세곡선의 일꾼들은 뱃길이 익숙지 않았고, 화물도 무거웠으니 항해는 의도대로 되지 않았다. 조선시대 안흥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태조 4년(1395)에는 경상도 조운선 16척이 가라앉았다. 태종 3년(1403)에는 5월에 경상도 조운선 34척이, 다시 6월에는 경상도 조운선 30척이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태종 14년(1414)에는 전라도 조운선 66척, 세조 원년(1455)에는 전라도 조운선 54척이 침몰했다. 많을 때는 전체 세곡선의 3분의 1 가까이가 안흥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평안하게 번성한다’는 의미의 안흥(安興)이라는 지명이 태어난 것도 조운선의 안전을 빌고자 난행량이라는 이름을 안흥량으로 고친 결과라고 한다. 고려시대에도 조운선이 이 일대에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난행량을 피해 태안반도를 관통하는 운하를 파는 계획이 일찌감치 추진됐기 때문이다. 세곡선의 잇따른 침몰이 국가재정을 크게 위협할 정도였으니 운하 건설까지 궁리한 것이다. 고려 인종 12년(1134) 군졸 수천 명을 풀어 운하 공사를 벌였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의종 8년(1154)에도 운하 개착 시도가 있었다. 공양왕 3년(1391) 공사를 재개했으나 바닥의 화강암 암반이 나타나는 바람에 중단됐다. 당시 추진된 것은 태안반도 남쪽의 천수만과 북쪽의 가로림만을 잇는 굴포운하였다.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와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를 연결하는 12㎞ 구간이다. 갯벌이 8㎞ 정도로 난공사 구간인 육지 부분은 4㎞ 정도였다. 운하가 완성되면 세곡선이 난행량은 물론 난행량만큼이나 통과가 쉽지 않았던 안면도 남쪽의 ‘쌀썩은여’를 지나지 않고 개경이나 한양으로 북상 할 수 있었다. 쌀썩은여는 세곡선의 잦은 침몰로 쌀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굴포운하는 조선시대에도 태종과 태조에 이어 세조까지 줄기차게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대안은 태안군 소현면 송현리와 의항리를 잇는 의항 운하였다. 안흥에서 가까운 의항운하는 2㎞만 파면 난행량을 피할 수 있었다. 의항운하는 중종 32년(1537) 승려 5,000명이 동원되어 6개월만에 완성하지만, 토목기술의 한계로 둑의 흙이 계속 무너지는 바람에 다시 메워지고 말았다. 태안반도의 남쪽으로 길게 내민 작은 반도였던 안면도를 섬으로 만든 것이 마지막 대안이었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세곡선이 천수만으로 진입한 다음 안면도를 가로질러 다시 큰 바다로 나갈 수 있게 한 것이다. 난행량은 어쩔 수 없이 통과해야 하지만, 쌀썩은여는 피해갈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면도 분리공사는 인조연간(1623~1649)부터 추진되어 17세기 후반 완성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마도 4호선은 조운에 대한 최초의 실증 자료로 해양사, 경제사, 도자사, 문화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운선의 발견은 우리나라 해양문화의 중심지로 태안 지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준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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