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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 휴가철에 이섬 어때요?

    올 여름 휴가철에 이섬 어때요?

     올 여름에는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섬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행정자치부는 도서(島嶼)문화연구원과 함께 ‘2017년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을 선정해 25일 발표했다. 섬 전문가와 관광 전문가 등으로 이뤄진 심사단이 해당 섬을 직접 골랐다. 찾아가고 싶은 섬이 33곳인 이유는 ‘3’이라는 숫자가 갈매기 나는 모양을 연상시키고 ‘섬’과 발음도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행자부는 설명했다.  이들 섬은 여행자 편의를 돕고자 ‘놀-섬’(7곳)과 ‘맛-섬’(1곳), ‘쉴-섬’(15곳), ‘미지의-섬’(9곳), ‘가기 힘든-섬’(1곳) 등 5가지 테마로 분류됐다.  ‘놀-섬’은 단체 야유회나 가족여행 등에 적합한 놀기 좋은 섬으로 덕적도와 화하도, 시호도 등이다. ‘맛-섬’은 특별한 먹을거리가 있는 곳으로 관매도가 뽑혔다. ‘쉴-섬’은 휴가철 재충전을 원하는 이들이 조용히 쉴 수 있는 승봉도와 삽시도, 대난지도 등이다. ‘미지의-섬’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풍광을 가진 곳으로 풍도와 국화도 등이다. ‘가기 힘든-섬’은 한 번 섬에 들어가면 쉽게 나올 수 없어 모험심을 자극하는 섬으로 안마도가 선정됐다.  지역 별로는 전남이 17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행자부는 “전국 유인도(460여곳)의 70% 정도가 전남에 몰려 있어 해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에 이 지역 도서가 가장 많이 선정된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8월 말까지 이들 섬 가운데 한곳을 방문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기를 올린 여행객 33명을 골라 기념품을 제공하는 여행 후기 블로그 공모전을 연다. 해당 지자체에서도 홈페이지와 팸플릿 등을 통해 휴가철 섬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숙박 등 정보를 제공한다.  섬에서 이용 가능한 드론 택배기술을 개발 중인 ‘이랩코리아’는 가족캠프 이용객에게 드론으로 지자체 시장·군수의 감사 서한과 기념품을 전달한다. ‘엠게임’은 33섬에 증강현실 게임 쉼터를 마련하고, 중고거래 사이트인 ‘헬로마켓’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33섬’ 메뉴를 개설해 주민들과 관광객 간 물품 거래도 돕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 재상이 원나라서 들여온 호두, 천안 명물로 키워낸 천년고찰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 재상이 원나라서 들여온 호두, 천안 명물로 키워낸 천년고찰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와 동남구라는 두 개의 행정구로 나눠져 있다. 유서 깊은 땅에 역사성이 결여된 행정편의적인 구 이름 짓기는 조금 아쉽다. 어쨌든 성환읍, 직산읍, 입장면이 있는 서북구는 백제의 역사가 짙게 서려 있는 고장이다. 동남구도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구청의 홍보문구가 조금도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동남구의 병천읍은 류관순 열사의 고향이다. 그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아우내장터가 바로 여기다. 아우내장터를 ‘순대거리’로만 알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병천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은 그만큼 크다. 이웃한 목천읍에는 독립기념관이 있다. 류관순 열사와 아우내 의거의 상징성이 이곳에 독립기념관을 들어서게 했던 결정적 이유였을 것이다. 천안이 과거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성남면의 천안예술의전당은 ‘21세기의 천안 문화’를 상징한다. 1642석의 대공연장과 443석의 소공연장. 미술관과 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천안예술의전당은 서울 예술의전당 인프라가 크게 부럽지 않다. 특히 수신면의 홍대용과학관은 과거를 어떻게 미래로 이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다. 천안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 담헌 홍대용의 고향이자,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천안시의 서남쪽 끝이자, 동남구의 서남쪽 끝인 광덕면으로 간다. 광덕면이라는 땅이름은 아마도 이곳에 자리잡은 광덕사의 존재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불교적 의미의 광덕(廣德)이란 부처의 따뜻한 마음을 세상에 널리 실현해 간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광덕사란 그 불덕(佛德)의 발신지(發信地)다. 불심(佛心)이 천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 수단은 호두다. ‘천안명물 호두과자’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주 젊은 세대를 빼놓고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과거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난 아버지나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것은 사실 호두과자 때문이었다. 경부선이든, 호남선이든, 전라선이든, 장항선이든 기차가 천안을 지날 때면 호두과자를 팔았다.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도과자가 인기 품목인 것은 맛도 맛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추억이 담긴 먹거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천안시에서 세종시로 이어지는 1번국도에서 광덕사가 있는 광덕면으로 가려면 풍세면을 거쳐야 한다. 풍세와 광덕을 잇는 길이 광풍로다. 지금 이 길에서는 가로수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호두나무다. 천안시는 2008년을 전후해 광풍로에 2700그루 남짓한 호두나무를 심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두과자에 이은 또 하나의 천안명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호두는 이란·이라크와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같은 러시아 남부 지역이 원산지라고 한다. 일찌감치 중국에도 전해졌는데, 실크로드를 이용한 동서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한나라(BC 202~AD 220) 시대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라고 한다. 류청신(?~1329)이 충렬왕을 호종하여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왔다고 대부분의 역사책은 기록한다. 류청신이 처음 호두나무를 심었다는 곳이 바로 광덕사다. 광덕사는 이제 한국 호두의 역사를 증거하는 거대한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하촌 주차장에서 광덕사로 오르다 보면 왼쪽에 근년에 세워진 ‘호두 전래 사적비’와 ‘고려 승상 영밀공 류청신 공덕비’가 눈에 들어온다. 본격적인 성역(聖域)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일주문을 지나면 곧바로 ‘광덕사 사적비’가 나타난다. 일주문 뒤편에 ‘호서제일선원’(湖西第一禪院)이라는 편액이 붙은 것은 이 절이 가진 간단치 않은 역사를 짐작케 한다.광덕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치(佛齒)와 사리를 승려 진산에게 주어 도량(道場)을 열도록 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하는데, 개창 시기를 짐작케 하는 유물이나 유적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다만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추정되는 고려사경(高麗寫經)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절의 역사와 위상의 일단을 알려준다. 고려사경은 불교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광덕사 사적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왼쪽에 제법 규모 있는 절집이 보이는데, 광덕사의 산내 암자인 안양암이다. 이름처럼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도량인데, 당당한 겉모습은 독립된 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광덕사는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나타난다. 놀랍도록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절집이고 마당이건만, 그 앞에 심어진 호두나무 한 그루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호두나무는 나이가 400살 정도라고 한다. 높이가 18.2m에 이르니 호두나무라기보다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느티나무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앞에는 ‘류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始植地)’라는 비석이 보인다. ‘호두나무를 처음 심은 곳’이라는 뜻이다. 물론 아주 오래된 호두나무인 것은 분명하지만 류청신이 살았던 고려시대 말과는 시간적 거리가 적지 않다.천안 사람들은 호두의 역사가 시작되고, 호두과자가 명물로 자리잡은 데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호두를 우리나라에 들여오고, 천안 땅에 심었다는 사람이 류청신이라는 데는 다소 복잡한 심사도 엿보인다. 심지어 지역 일각에서는 류청신과 호두나무의 전래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류청신은 고려 말 원나라 간섭기에 이른바 입성론(立省論)을 제기한 인물이다. 고려를 원나라의 한 성(省)으로 만들자는 주장이었다. 자칫 국체(國體)를 소멸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발상이었던 때문인지 고려사는 류청신을 ‘간신전’에서 다루었다. 물론 최근에는 고려왕조의 안녕을 도모하는 외교적 노력이었다는 학계의 연구도 없지 않다. 그는 원래 이름은 비(庇)였지만, 원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충선왕을 환국시키고자 노력하면서 원나라 황제로부터 ‘올곧게 충성하는 신하’라는 뜻을 가진 청신(淸臣)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몽골어가 능통했다는 류청신은 역관으로는 드물게 재상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게다가 류청신의 고향으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집단거주지였던 장흥부 고이부곡은 고흥현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청신이 천안에 살았던 기록은 전혀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류청신의 손자인 류장이 천안으로 내려가 일찍이 할아버지가 가져온 호도나무의 번식에 힘썼다는 이야기가 고흥 류씨 문중에 전한다. 오늘날에도 천안에는 고흥 류씨가 적지 않게 살고 있다. 류관순 열사 역시 고흥 류씨이니 류청신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광덕사 아래는 지금도 호두나무 농장을 일구고 있는 고흥 류씨들이 있다. 류청신이 직접 광덕사에 호두나무를 심지는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천안을 호두의 고향으로 만드는 데 그의 후손들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엄마도 아기도 쇼핑천국

    엄마도 아기도 쇼핑천국

    2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맘 앤 베이비 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250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임신·육아 용품을 선보인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등대야 이젠 외롭지 않지?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등대야 이젠 외롭지 않지?

    어느 곳이나 오랜 시간 꼭꼭 숨겨둔 장소가 있게 마련입니다. 한 해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는 충남 태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태안 곳곳을 누비고 다녔어도 덜 알려진 곳은 여전히 있습니다. 옹도는 그중 하나입니다. 여태껏 태안이 숨겨둔 보물 같은 여행지이지요. 옹도가 개방된 것은 2013년입니다. 그 이전까지 외부인의 발길이 닿지 않았지만 ‘등대지기’가 외로이 섬을 지키는 동안 소문은 계속 번졌습니다. 2007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포함됐고, 2012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섬 2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개방 전부터 섬과 등대에 관한 소문이 섬 밖으로 향하고 있었던 거지요. 100여년 만에 개방됐다는 의미를 제외하면 사실 섬은 대단한 절경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이웃한 가의도 등을 돌아보며 선상 유람을 즐기고, 안면도 등 태안 안쪽의 명소들을 묶어 돌아보는 재미만큼은 꽤 쏠쏠합니다.●독을 닮은 섬… 측면에서 보면 작은 고래도 닮아 옹도를 상찬하는 가장 일반적인 표현은 ‘106년 만의 개방’이다. 그동안 일반에 빗장을 풀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 원인은 등대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한국의 여러 섬에 등대를 세운다. 자국 상선의 안전 항행이 표면상의 이유였지만, 속내는 강제 병탄을 뒷받침할 군함들이 원활하게 오가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인천의 팔미도 등대가 1903년 가장 먼저 불을 밝혔고, 1907년 옹도 등대가 뒤를 이었다. 이후에도 군사적 이유 등으로 일반의 출입을 제한하다 팔미도 등대가 106년 만인 2009년에 개방됐고, 옹도는 2013년에 빗장을 풀었다. 옹도의 경우 태안해안국립공원에 포함됐던 것도 개방이 늦어진 한 요인이었지 싶다. 옹도는 이름에서 보듯 독을 닮았다는 섬이다. 옛사람들은 뿌연 해무 속에서 드러나는 섬의 모습에서 옹기의 모습을 떠올렸던 거다. 측면에서 보면 작은 고래를 닮기도 했다. 섬의 가장 높은 곳에 선 등대는 고래가 숨 쉬며 내뿜는 분수를 빼닮았다. 옹도로 가는 뭍의 들머리는 안흥외항이다. 옹도는 예서 12㎞ 정도 떨어져 있다. 안흥외항을 떠난 배는 가의도를 지나 옹도에 닿는다. 옹도 여정은 다소 아쉽게 진행된다. 유람선이 하루 한 차례 오가고, 섬에 내려서는 1시간 정도 머물 뿐이다. 가의도를 슬쩍 둘러보는 것까지 포함해도 3시간 정도의 여정이다.●가파른 270여개 계단 오르면 저멀리 보이는 가의도 옹도 선착장에 내려서면 갯메꽃이 이방인을 맞는다. 이맘때면 갯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암벽 사이에 핀 모습을 보자니 제법 절해고도의 느낌이 난다. 섬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목재 데크로 조성한 길이다. 거리는 채 400m가 못 된다. 산책로 초반은 가파른 계단이다. 모두 270여개라고 한다. 섬 중턱에 전망대가 조성돼 있다. 동백 잎을 본뜬 초록빛 차양 사이에 장승이 섰고, 옹기 포토존도 조성했다. 옹기 포토존은 옹기를 반으로 나누고 그 사이에 정상의 등대가 보이도록 배치한 조형물이다. 인증샷 찍기 딱 좋다. 전망대에 서면 시원한 풍경이 두 눈에 가득 찬다. 단도와 가의도가 손에 닿을 듯 선명하고, 그 사이로 배들이 장난감처럼 오간다. 동백 터널을 지나면 곧 섬의 정상이다. 제법 너른 공간에 등대와 광장, 숙소 등이 들어찼다. 광장에는 옹기와 고래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 섬이 옹도, 혹은 고래섬이라 불리는 이유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듯하다. 등대 아래는 전시관이다. 전시물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무종과 DGPS다. 무종은 이름에서 보듯 종이다. 등명기가 없던 시절, 해무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 소리로 섬의 존재를 알렸다고 한다. DGPS는 위성항법장치(GPS)의 오차를 줄여주는 시스템이다. 옹도 등대는 그러니까 항로표지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등대 아래로 산책로가 나 있다. 목재 갑판을 따라 섬 가장자리까지 갈 수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 중국이 탐낸다는 격렬비열도가 있다는데, 아쉽게도 짙은 해무 탓에 이를 볼 수는 없었다.●갯바위가 빚어낸 이웃섬 가의도가 손에 닿을 듯 옹도까지 들어가는 데는 30분이면 충분하지만, 나올 때는 1시간 남짓 걸린다. 가의도와 일대의 풍경들을 돌아본 뒤 돌아오기 때문이다. 가의도는 봄꽃으로 이름난 섬이다. 갯바위들이 만든 풍경도 빼어나다. ‘독립문 바위’가 대표적이다. 커다란 갯바위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모양을 하고 있다. 섬 주민들은 ‘마귀할멈바위’라고 부른다. 오래전 마귀할멈이 조류 거세기로 악명 높은 ‘관장목’을 건너다 속곳이 젖자 홧김에 소변을 봤는데, 그때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가의도에는 중국 장수에 얽힌 고사가 전해져 온다. 현지 관광해설사가 전한 내용은 이렇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가씨 성을 가진 명나라 장수 3대가 조선에 파병됐다. 임진왜란 때는 1, 2대가, 정유재란 때는 3대가 함께 왔다. 이들이 태안으로 들어가기 전 머물며 전열을 추스른 곳이 가의도다. 당시 이들의 수행원 가운데 주씨 성 가진 이는 전란 뒤에도 귀환하지 않고 아예 가의도에 터를 잡았다. 한데 정유재란 때 문제가 생겼다. 손자만 살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전사한 것이다. 손자는 둘의 시신을 중국으로 옮기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현재의 태안 남면에 숭의사를 짓고 정주하게 됐다고 한다. 가의도에서 뱃길을 재촉하면 사자바위가 나온다. 태안의 바닷길을 지킨다는 바위다. 수사자가 갈기를 날리며 앉아 있는 모양새다. 사자바위 앞은 관장목이다. 전남 진도의 울돌목처럼 조류가 거세기로 악명이 높은 수로다. 사나워 보이는 검푸른 바닷물이 쉼 없이 흐르고 있다. 안흥항 옆 마도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보물선도 관장목을 건너려다 침몰했다고 한다.●사막처럼 펼쳐진 국내 최대 규모 신두리 해안사구 안흥항에서 태안 쪽으로 들어가면 신두리 해안사구(천연기념물 431호)가 나온다. 길이 3.4㎞, 폭 0.5∼1.3㎞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다. 사막처럼 펼쳐진 넓은 모래벌판에 다양하고 특색 있는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지금은 많이 육지화된 상태다. 갯완두, 초종용, 금개구리 등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사구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목재 갑판길을 벗어나 사구 쪽으로 발을 디디면 안내센터에서 곧바로 방송이 나온다. 목재 갑판 안쪽으로만 다니라는 얘기다. 사구 주변을 다 돌아보려면 두어 시간은 족히 걸린다. 여정이 촉박하다 해도 가급적 천천히 돌아보길 권한다. 태안까지 와서 안면도를 찾지 않을 수 없다. 안면도는 원래 섬이 아니었다. 조류가 거센 관장목에서 조운선의 침몰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조선 조정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운하를 건설하려 했고, 그러다 찾은 곳이 안면곶이었다. 1638년 무렵 현재의 남면과 안면도 사이 200m 정도 구간에서 운하공사가 시행됐고, 그 결과 뭍이었던 안면곶이 안면도라는 섬이 됐다. 뱃길은 수월해졌지만 안면도 주민들은 안면교가 건설된 1970년까지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산책을 부르는 삼봉해변 곰솔숲… 걷는 재미 쏠쏠 백사장항과 꽃지해변 사이에 삼봉, 밧개 등 아름다운 해변이 숨어 있다. 특히 삼봉해변 곰솔숲은 정말 일품이다. 산책을 부르는 솔숲이다. 바닷가 쪽에는 ‘천사길’이 조성돼 있다. 장애인과 어르신 등 여행 약자를 위해 만든 길이다. 거리는 1004m다. 다소 짧지만, 순비기와 해당화 핀 해안길을 걷는 재미가 각별하다. 한국관광공사의 김세만 대전충남지사장은 “태안은 낭만적 해안여행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많아 다양한 체험과 이채로운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며 “올여름 휴가지로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 : 옹도까지는 하루 한 번 유람선이 오간다. 오후 2시 안흥외항을 출발해 오후 5시쯤 돌아온다. 휴가철 성수기에는 하루 두 차례로 증편된다. 선비는 2만 3000원이다.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맛집 : 딴뚝식당(673-4171)은 굴밥을 잘한다. 돌솥밥 위에 굴을 잔뜩 얹어 끓여낸다. 안면도 꽃지해변 앞에 있다. 태안 읍내 바다꽃게장(674-5197)은 꽃게찜과 꽃게장, 태안등기소 앞 토담집(674-4561)은 우럭젓국으로 각각 이름났다. angler@seoul.co.kr
  • “노동계 적어도 1년은 지켜봐 달라”

    “노동계 적어도 1년은 지켜봐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 (노동계가) 적어도 1년 정도는 좀 시간을 주면서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노동계가 지난 두 정부에서 워낙 억눌려 왔기 때문에 아마도 새 정부에 요구하고 싶은 내용들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새 정부 출범 50일을 기점으로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 대해 새 정부를 믿고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8월 말까지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일자리위원회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의 민간 위원들도 참여했다. 대통령 주재 회의에 양대 노총이 함께 참여한 것은 1999년 이후 18년 만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불참하기로 했지만 입장을 바꿔 최종 참석했다. 이를 의식한 듯 문 대통령은 “노동계는 지난 두 정부에서 아주 철저하게 배제되고 소외됐다. 문재인 정부는 다르다”면서 “(노동계를) 경영계와 마찬가지로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기차 범퍼 속 갇힌 새끼 고양이 14시간 만에 구조

    전기차 범퍼 속 갇힌 새끼 고양이 14시간 만에 구조

    ‘차량 어딘가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7일 테슬라의 ‘모델 엑스’(Model X) 차량 범퍼에 갇혀 있던 새끼 고양이가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 아침, ‘모델 엑스’ 차주는 차고에서 나는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져봐도 고양이를 찾을 수 없었다. 잠시 뒤,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려오는 고양이 소리가 차주는 자신의 차량 뒤쪽 범퍼 안에서 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차주는 곧장 테슬라 서비스센터를 찾아갔으며 센터 직원은 차주의 설명을 듣고 범퍼 아래 작은 패널을 제거한 뒤 그 속에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 차주는 “우리집엔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데 아침 차고에서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며 “아마도 새끼 고양이는 약 14시간 동안 차 안에 갇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설립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Elon Musk)는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테슬라 서비스 센터 직원들이 범퍼에 갇힌 새끼 고양이를 구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NASDAQ:TSLA)는 엘론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설립한 미국 전기차 제조사로 ‘비운의 천재과학자’로 불린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에서 그 사명을 따왔다. 사진·영상= SU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래시가드, 패션에 기능성 더했다

    최근 몇 년 새 빠르게 확산되며 ‘국민 물놀이복’으로 자리잡은 래시가드가 올해는 더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돼 열풍을 이어 갈 전망이다. 래시가드는 본래 서핑,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를 즐길 때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유지시켜 주는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의류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는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몸매를 보정하기 위한 패션 아이템의 성격이 강했다. 올해는 이 같은 미적 목적에 본래의 기능적 측면이 다시 강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기능성을 더한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래시가드 시장은 2015년 이미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2014년 300억원대에 비하면 3배 이상 시장이 커졌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다양한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체 규모를 집계하기가 힘들어졌을 정도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올해도 래시가드 시장은 이 같은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특히 올해는 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들이 강세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은 최근 서핑을 주제로 한 ‘다이나 웨이브 라인’을 첫 출시했다. 일반인들이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뿐 아니라 전문적인 서퍼들을 위한 의상까지 모두 갖췄다. 신축성이 뛰어난 트리코트 소재를 적용해 탄력감과 체온 유지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전문가용 제품에는 전문 잠수복에 주로 쓰이는 스킨지 소재를 사용해 밀착력과 보온성을 높였다. 라푸마도 고탄력 스판 소재에 자외선 차단 기능을 높인 래시가드를 내놨고, 코오롱FnC의 헤드가 출시한 ‘엘리트 라인’의 래시가드도 강한 자외선 차단 기능과 스트레치 기능을 강화했다.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도 래시가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여성·남성용뿐 아니라 아동용 래시가드도 출시해 온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소재에 미생물이 번식하기 쉬운 물놀이 상황에 대비한 항균효과도 갖췄다. 올해는 SPA(의류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한 회사가 하는 방식) 브랜드들도 잇따라 래시가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4월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총괄한 ‘유니클로U’ 컬렉션의 일환으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U심리스 하이넥 래시가드’를 선보였다.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seamless) 기술을 적용해 몸에 깔끔하게 밀착되도록 디자인했으며, 빠르게 마르는 속건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췄다.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지난달 강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도록 자외선 차단 소재(UPF50+)를 사용하고 스트레치 기능을 넣어 활동성을 높인 래시가드를 출시했다. 이랜드그룹의 스파오가 출시한 래시가드는 자외선을 99.9% 차단하고 오드람프 봉제방식(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방식)을 적용해 물놀이를 해도 피부에 쓸림이나 자국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래시가드 시장이 커지면서 함께 갖춰 신을 수 있는 아쿠아신발도 덩달아 성장세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5월 아쿠아슈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살레와는 계곡, 해변 등 다양한 환경에서 착용할 수 있는 아쿠아슈즈 3종을 출시했다. 운동화와 슬리퍼, 양말처럼 발에 밀착되는 ‘스킨슈즈’ 등 3가지 기능을 갖춘 ‘멀티S’, 운동화와 슬리퍼 2가지 기능을 갖춘 ‘에테’, 운동화 모양으로 된 ‘오즈’로 구성됐다. 물에 젖어도 신발 바닥이 미끄러워지지 않도록 특수 기술을 적용하고 신발 옆면에 배수기능도 갖췄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미끄럼 방지 기능을 갖춘 ‘넌슬립 아쿠아 슈즈’ 2종을 내놨다. 밑창과 함께 발등 부분에도 배수 기능을 적용해 더욱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이브온’과 앞 코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보강 소재를 덧대어 바다, 계곡 등 거친 야외 환경에서 착용하기 용이한 ‘라이드온’으로 물놀이 형태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크록스도 레저용 신발 ‘스워프트워터 웨이브’를 출시했다. 자체 개발 소재인 크로슬라이트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발의 피로를 최소화해 준다. 스트랩으로 발을 고정시켜 줘 바닥이 고르지 않은 계곡, 바다 등 휴가지에서도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밀레는 수상스포츠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신을 수 있는 운동화 형태의 워터슈즈 ‘헬리움 트래커’를 내놨다. 신발 밑창에 배수 기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무봉제 공법으로 무게를 줄이고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파이론 중창을 사용했다. 신발끈을 따로 묶지 않고 끈을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고정할 수 있는 ‘스트링 스토퍼 매듭’을 장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행을 타고 우후죽순으로 제품을 쏟아내던 1~2년 전과 달리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내 뒷좌석 탄 남성 다리털 몰래 뽑는 소년

    기내 뒷좌석 탄 남성 다리털 몰래 뽑는 소년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기내에서 자신의 다리털을 뽑는다면? 최근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지난 10일 여객기를 타고 여행 중이던 크리스티안 오초아(Christian Ochoa)란 남성이 아찔(?)한 봉변을 당한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하노이발 호치민행 여객기. 여행 피로로 인해 깊은 잠을 자고 있던 크리스티안은 다리의 심한 통증으로 인해 깨고 맙니다. 앞좌석의 누군가가 자신의 다리털을 뽑은 겁니다. 크리스티안은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리털을 뽑은 사람이 어린 베트남 소년이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티안은 “상황이 너무 웃겨서 즉시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했다”며 “아마도 베트남 소년이 털이 많은 다리를 처음 본 것 같다”고 웃으며 전했습니다. 사진·영상= Christiano Ocho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하! 우주] 원래 태양은 2개?…잃어버린 별 네메시스

    [아하! 우주] 원래 태양은 2개?…잃어버린 별 네메시스

    지금으로부터 수십 억년 전 지구에는 SF영화에서처럼 2개의 태양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하바드대학과 버클리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한때 태양계에는 2개의 태양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소 파격적인 이번 연구는 그간 가설로만 이어져왔던 '네메시스'(Nemesis)의 존재 가능성과 맥을 같이한다. 네메시스 가설의 시작은 지난 1984년 시카고 대학의 두 고생물학자의 주장에서 비롯됐다. 당시 데이비드 라우프 교수 등 연구진은 지구는 2억 5000만 년 동안 여러 번의 대량멸종 사건이 일어났는데, 2600만 년을 주기로 한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중에는 물론 소행성의 충돌로 인한 공룡의 멸종도 포함돼 있다. 이후 과학자들은 2600만년이라는 주기성을 만든 원인을 찾기 시작했고, 일각에서 태양계 저너머에 '범인'이 있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그 범인이 바로 네메시스다. 전문가들의 가설은 이렇다. 45억 년 전 태양은 형제로 태어났으나 이중 하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점점 멀어져 태양계 저 밖으로 밀려났다. 태양보다 크기가 작고 빛도 약한 네메시스는 현재 극단적인 형태의 타원궤도로 움직이는데 이 경로에 오르트 구름(Oort cloud)이 있다. 오르트 구름은 장주기 혜성의 고향으로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상의 천체집단이다. 거대한 둥근 공처럼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오르트 구름은 수천억 개를 헤아리는 혜성의 핵들로 이루어져 있다. 곧 네메시스가 2600만 년을 주기로 오르트 구름을 지나가면서 교란시켜 대량의 혜성이 만들어지고, 이 혜성이 지구에 떨어져 대량멸종 사건을 일으킨다는 것이 가설의 골자다. 이 때문에 서구에서 부르는 네메시스의 또다른 별칭은 '이블 트윈'(The Sun's Evil Twin)이다. 그러나 이 가설은 증명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네메시스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지만 그렇다해도 네메시스가 허구라는 증거도 되지는 않는다. 이번에 하버드 대학 등 이론물리학자들은 지구에서 600광년 떨어진 가스 구름인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Perseus molecular cloud)을 통해 별이 태어나는 것을 관측했으며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래 전 태양도 쌍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다. 논문의 공동저자 스티븐 스털러 연구원은 "네메시스가 존재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그렇다'"면서 "우주의 별들은 우리의 태양과 매우 비슷하며 대부분 쌍성으로 태어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태어난 별은 쌍성계가 되거나 아니면 서로 분리돼 멀어져 간다"면서 "네메시스는 분리된 경우에 해당되며 아마도 태양과 해왕성 거리보다 17배 더 먼 지역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딧불이 만나 볼까 야생화 꽃밭 갈까 섬 여행도 떠나 볼까

    반딧불이 만나 볼까 야생화 꽃밭 갈까 섬 여행도 떠나 볼까

    여름이 시작되면서 각 리조트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청정 숲에서 반딧불이를 관찰하고, 푸른 잔디밭에서 캠핑 축제를 열기도 한다. 뱃삯 반값 이벤트를 벌이는 지자체도 있다.●곤지암 리조트 오늘부터 반딧불이 축제 곤지암 리조트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일 밤 9~11시, ‘화담숲 반딧불이 축제’를 연다. 어두운 숲속 2㎞에 이르는 반딧불이원을 따라 1000여 마리의 애반딧불이가 반짝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숲 해설가가 동행하며 반딧불이의 성장과정, 생태환경에 대한 설명도 들려준다. 반딧불이와 먹이인 다슬기는 1급수 수준의 물에서만 서식한다. 따라서 반딧불이가 발견되는 곳은 곧 청정지역이란 뜻이다.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자연생태환경 복원과 보호를 위해 조성한 생태수목원이다. 1급수 수준의 수질을 유지하고 반딧불이 유충을 방생하는 등 노력한 결과 매년 6월 중순부터 반딧불이원에서 1000여 마리의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반딧불이 관찰 참가 신청은 화담숲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받는다. 참가비는 화담숲 입장료와 별도다. 어른 5000원, 어린이(초등학생 이하) 3000원. 26일은 휴원이다.●켄싱턴 제주호텔 반딧불이·해녀체험 행사 켄싱턴 제주 호텔도 반딧불이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30일까지 운영한다. 호텔에 소속된 액티비티 가이드 ‘케니’와 함께 반딧불이 서식지를 찾아가 관찰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오후 7시 50분부터 9시 50분까지 2시간 동안 호텔 투숙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정원은 40명. 호텔 관계자는 고객들의 참여도가 높아 조기에 마감되는 날이 많다고 전했다. 이 밖에 야외 수영장에서 제주 해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해녀놀이’(무료), ‘곶자왈 트레킹’(1인 2만원)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는 9월 3일까지 ‘재규어 XJ’ 렌트가 포함된 로맨틱 드라이빙 패키지도 선보인다. 하루 두 객실에 한해 선착순 실시한다. 객실과 차량 렌트, 소니 카메라 ‘RX 100V’ 대여 등으로 구성됐다. 재규어 차량은 오전 9시~오후 9시 이용할 수 있다. 32만 4000원(부가세 별도). ●한화 리조트 이달 말까지 할인 프로모션 한화 리조트는 30일까지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화 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는 하늘을 가르는 ‘플라잉폭스’와 신개념 파티보트 ‘튜브스터’를 주중 25% 할인한다. 설악 워터피아는 군장병, 경찰, 국가유공자 본인 포함해 동반 4인까지 최대 51% 할인한다. 해운대 티볼리는 사우나 1인 이용 시 30%, 2인 40%, 3인 이상 50% 할인한다. 합리적 가격의 주중(일~목)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설악 쏘라노 13만 2000원, 해운대 티볼리 15만 8000원, 한화 리조트 용인 13만 9000원, 대천 파로스 13만원 등이다.●오크밸리, 새달 12일부터 ‘캠핑 페스티벌’ 오크밸리는 새달 12~16일 ‘오크밸리 캠핑 페스티벌’을 연다. 골프장에서 열리는 캠핑 축제로,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화제를 모았던 이벤트다. 오세득 셰프의 쿠킹 콘서트, 전 국가대표인 김병지 선수의 축구교실 등 축제 프로그램이 한층 보강됐다. ‘쿨’한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더위를 날려버릴 보디 슬라이드와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기구 등을 운영한다. 모든 워터 프로그램이 무료다. 공연도 준비했다. 아이돌 그룹 ‘위너’와 힙합 듀오 ‘지누션’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한다. 아마추어 버스킹 밴드 경연 대회도 열린다. 버스킹 문화 조성과 다양한 예술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대회로, 총 상금은 1000만원이다. 캠핑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밤에 시작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떠오르는 직경 6m의 거대한 달 모형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별자리 체험 프로그램과 야외 시네마도 열린다. 참가비는 1박 2일 6만원, 2박 3일은 12만원이다.●하이원 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서 ‘야생화 투어’ 하이원 리조트는 스키장 슬로프에 만개한 야생화 꽃밭을 감상할 수 있는 ‘야생화 카트투어’를 운영한다. 전동카트를 타고 하이원 스키장 슬로프에 펼쳐진 야생화 군락지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해발고도 800m 이상의 고원 지대에 위치한 하이원 리조트는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는 특이한 식생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이 덕에 수레국화, 루드베키아, 에키나 등 다양한 빛깔의 야생화들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순백색의 샤스타 데이지 군락지가 인상적이다. 투어를 신청한 고객들은 전동 카트를 타고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밸리 허브까지 약 7㎞ 구간을 둘러보게 된다. 숲해설가가 동행해 야생화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추억이 담긴 사진도 찍어 주는 등 1일 투어 매니저로 활동한다. 마운틴 스키하우스 2층 매표소에서 현장 예매만 받는다. 어른 1만 5000원, 어린이 1만 2000원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성수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인천 옹진군, 섬에서 1박하면 뱃삯 50% 할인 인천 옹진군은 오는 7월 10일까지 관내 연평도, 백령도, 대청도, 덕적도, 자월도 등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객선 요금을 5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단 해당 섬에서 1박 이상(4박 미만)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름 성수기 특별 수송 기간은 지원 혜택에서 제외된다. 여름 성수기 이후의 지원 혜택 지속 여부는 선사와의 운임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백령, 연평, 대청도 등 서해 항로의 경우 ‘옹진훼미리호’가 신규 취항하면서 오후(1시)에도 출항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엔 오전편밖에 없었다. 인천관광공사는 7월 15일 덕적도에서 ‘주섬주섬 음악회’를 연다. 이를 위해 특별 섬관광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숙소와 선편, 덕적도 일주투어 등이 포함된 상품으로, 가격은 일반 패키지의 약 40%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아무말의 대가’ 라바 볼 서명 담긴 트레이딩 카드 경매 나온다

    ‘아무말의 대가’ 라바 볼 서명 담긴 트레이딩 카드 경매 나온다

    자신의 아들 삼형제와 스폰서 계약을 하려면 10억달러(약 1조 1242억원)는 내야 한다는 둥 아무말이나 막 던지는 것으로 이름을 떨친 라바 볼이 ‘아무말 서명 트레이딩 카드’를 출시하기로 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현역 선수도 아닌 그가 서명 카드 트레이딩 카드 계약을 맺고 출시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 론조 볼의 부친인 그는 리프 트레이딩 카드와 계약을 맺고 자신의 이름과 ‘아무말’, 서명이 담긴 카드 200장을 14일 오후 1시부터 장당 59.95달러(약 6만 3000원)를 최초가로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경매하기로 했다고 ESPN이 전했다. 트레이딩 카드는 거래나 수집을 목적으로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카드로 보통 봉지 속에 들어가 있어 내용을 모르는 채 구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라바 볼은 “돈 때문만은 아니었다. 카드를 갖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바 볼의 ‘아무말 시리즈‘ 중 “ZO2(아들의 시그니처 운동화)를 안 사면 큰 선수가 못 돼” “495달러도 싼거야” “10억달러도 깎아준 거야” 등등이 카드에 담기는데 클릭해 카드를 구입하는 이들은 어떤 문구가 들어가 있는 카드를 구입하는지 알 수 없게 돼 있다. 아마도 가장 사람들이 갖고 싶어하는 카드는 “론조가 스테픈 커리보다 낫지!”와 NBA명예의전당 입회자이며 TNT 해설위원으로 과거 자신과 입씨름을 벌였던 찰스 바클리를 겨냥해 던진 “도넛이나 드세요. 척!” 일 것이라고 ESPN은 전했다. 브라이언 그레이 리프 트레이딩 카드 최고경영자(CEO)는 “라바 볼이 중요한 팝컬처의 아이콘이란 점은 팩트”라며 “내 일은 그처럼 특이한 개성을 통해 수집가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그런 시장이 존재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은 지금까지 선주문을 통해 ZO2 운동화를 500켤레 이상 팔았다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주문 사이트는 22일 드래프트 날 닫히며 11월 24일까지 고객에게 배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들 론조가 어느 구단에 지명됐다는 깜짝 소식이 뜨면 매출이 확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키 198cm…세계에서 가장 큰 8세 소년

    키 198cm…세계에서 가장 큰 8세 소년

    키가 198cm로 세계에서 가장 큰 8살 남학생이 언론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미러는 13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메루트 출신의 카란 싱 가족을 소개했다. 아빠 산자이(41) 말에 따르면, 아들 카란 싱은 태어났을때부터 몸집이 남달랐다. 몸무게가 7.8kg, 키가 63cm를 넘어 즉시 기네스 북에 올랐다고. 10개월이었던 2008년에는 키가 1m에 달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5살이 되서 또 한번 세계에서 가장 큰 유아로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카란이 가족 중에서 가장 키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카란의 비상한 신장은 엄마 슈웨트라나(33)에게 물려받은 듯하다. 키가 218cm인 그의 엄마는 수많은 국내외 스포츠 행사에서 인도를 대표해온 농구선수다. 아빠의 키 역시 197cm로 작지 않아 ‘키다리 가족’이라고도 불린다. 현지언론은 가족 모두 큰 키를 가지게 된 원인이 불명확하지만 성장호르몬 과다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아빠 산자이는 “아들 카란을 내분비학자에게 정기적으로 데려갔다. 지금까지 받은 테스트에서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체력을 비롯해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내부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8살 아들이 큰 키로 다시 한 번 기네스북에 등재되길 바랐다. 한편 카란은 반 친구들의 키를 2배 가량 능가함에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보인다. 다만 주요 문제는 엄청난 크기의 신발과 옷을 구하는 일이다. 엄마 슈웨트라나는 “카란이 태어났을 때 보통 치수의 유아복이 맞지 않아 6개월된 아기 옷을 구해야했고, 3살 때는 10살짜리 옷을 입혔다. 지금 아들의 발 사이즈는 나와 같은 300mm라 시장에서 그 사이즈를 구할 수 없다”며 자신의 옷과 함께 재단사에게 제작을 맡긴다고 설명했다. 키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법한데도, 엄마는 자신과 아들의 큰 키는 자연이 준 선물이라며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했다. 아들 카란 역시 오히려 “나도 엄마도 키가 커서 좋다. 엄마보다 더 커져서 부모님이 나를 자랑스러워하도록 만들고 싶다”면서 특히 5살때부터 엄마에게 배운 농구실력을 키워서 훌륭한 농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박범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따스하고 낭만적인 성품”

    박범계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 따스하고 낭만적인 성품”

    한때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자와 검찰 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의원은 “처음 법무장관 하마평에 올랐을 때, 사실 믿기지 않은 일로 치부했다”며 “꽤 오랫동안 언론은 저를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으로 넣어주는 친절을 베풀어줬다. 아마도 검찰개혁에 대한 절실함과 바람이 투영된 것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제 안경환 법무장관 후보자가 정해졌다”며 “다른 무엇보다 인권의식이 투철하시고 실무경험을 갖추고 계신 분이다. 따스하고 부드럽고 낭만적인 성품까지 갖추고 계셔 무사연하는 검사들을 설득하는 데 적격이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공수처를 넘어 검경수사권조정이라는 지난한 난제를 푸는 해법은 인권이다”며 “법무부가 인권의 가치를 가장 존중하는 부처로 거듭나고 검사가 공익의 대변자, 인권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모든 해결방안이 녹여져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한 “검사들이 이 부분에 동의해줄 것을 저는 믿는다. 그들의 최후 명분이자 자존심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신임 법무부 장관에 안 후보자를 내정했다. 안 후보자는 인권 문제에 정통한 진보적 성향의 국내 대표적 학자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관료사회의 꽃’ 1급의 두 얼굴] 없습니다, 사생활… 못쉽니다, 주말… 그래도 ☆은 뜬답니다

    “고위공무원단이 되면 사생활이 없어집니다. 주말에도 못 쉴 때가 많아요. 서기관 시절에는 바빠도 꼬박꼬박 주말에는 등산하러 다녔지만, 실장이 되고 나선 등산화를 신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헌신으로 얻은 보람이 더 큽니다.” 이철우(작은 57·행시 31회)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실장은 등산 애호가다. 5년에 걸쳐 백두대간을 섭렵하는 등 국내에서 가보지 않은 봉우리가 없을 정도로 산을 탔다. 그러나 2014년 1월 고위공무원인 정부업무평가실장(가급)이 되고 나선 시간에 쫓겨 산에 오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일요일은 당연 출근일이 돼 버렸고, 간혹 토요일에도 일정이 생기면 불려나가곤 했다. 업무에 대한 부담으로 ‘낙관주의자’였던 그에게 두통이 생기기도 했다. 이 실장이 밝힌 고위공무원단(옛 1급 공무원)의 애환이다.그럼에도 그는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무겁지만, 헌신한 끝에 오는 보람이 크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위공무원의 책임과 애환을 풀어냈다. # “낯선 업무 개방형 지원했다 업무서 배제될 뻔” 이 실장은 사실 공직사회에서 승승장구한 스타일은 아니다. 총리실 안에서 장차관급을 제외하면 행시 기수가 가장 높고, 고위공무원단 생활을 오래하긴 했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1989년 4월 전라북도청에서 처음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기까지 21년 2개월이 걸렸다. 국장(나급)이 되기까지 과장 보직을 11개나 거쳤고, 중견 과장 시절 특허청으로 전출 갔다가 2년 만에 총리실로 복귀하는 ‘방황’을 하기도 했다. 또 총리실 인사과장이던 2007년 8월에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파견됐지만, 참여정부에서 MB 정부로 바뀌는 정권교체와 맞물려 국장으로 승진도 못 하고 다시 총리실로 복귀해야만 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 행정관 파견 당시 정권교체가 뻔히 예상됐던 터라 그 누구도 청와대로 가려 하지 않았다”며 “인사과장인 제가 책임을 지고 청와대로 파견을 갔고, 예상대로 국장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총리실로 돌아와야 했다”고 말했다. 또 “MB 정부 초기에 국무조정실 조정기능을 자원외교 지원관련 업무로 한정하는 등 조직이 축소된 탓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가 국장으로 승진한 건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원양협력관으로 발령을 받으면서다. 개방형 직위에 응모해 면접 심사에 합격해서야 겨우 고위공무원단 진입이 가능했다. 국무조정실에선 매우 드문 경우로 엑스포 유치위원회에서 유치총괄과장으로 근무했던 국제업무 경험을 살려 일해보고 싶었기에 개방형에 지원했다. 수산업무는 생소한 일이라 주변 동료가 만류했지만, 이 실장은 도전했다. 고위공무원이 되고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이때를 꼽는다. 실제로 담당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요 업무 가운데 하나인 한·일어업회담에서 배제될 뻔했다.이 실장은 “국장이 되면 여러 재량과 권한이 생기지만 실무적 책임을 지는 만큼 고위공무원단이 되고서 느끼는 책임감은 서기관이나 부이사관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며 “배타적 경제수역 내 어업규모를 결정짓는 한·일어업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종무식 때 상사로부터 격려를 받았던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흔히들 고위공무원단을 ‘파리 목숨’이라 부른다. 정권이 바뀌면 줄줄이 옷을 벗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오히려 이를 두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제68조에 신분보장을 규정한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고위공무원단 가급은 제외한다고 돼 있다”며 “정권이 바뀌고 국정철학이 바뀌면 새 정권은 자신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 공직자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고, 이러한 흐름에 순응하는 게 맞다. 그만두라고 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는 각오로 일해야 한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 “어떤 업무든 공익·국익에 맞는지 고려” 이 실장은 후배 공무원들에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임을 강조했다. 어떤 업무에 임하든 공익과 국익에 맞는지 엄정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 수립 이후 공무원들이 작성한 정책 보고서를 경복궁 근정전 앞에 쌓으면 아마도 북한산 높이는 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국민의 편익이 생산한 보고서 양에 걸맞게 향상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고위공무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조직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직원들의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모으는 것”이라면서 “아무리 탁월한 사람이라도 조직의 일을 혼자 다 할 수 없는 만큼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솔선이 소명의식과 책임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프로야구] 잠실 더위 날린 ‘소나기 19점’

    더위를 날리는 시원한 한판이었다. 넥센을 꺾으며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던 LG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를 상대로 큰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올해 천만을 목표로 하는 한국프로야구는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수많은 관중의 발길을 끌었다.하얀 유니폼을 똑같이 갖춰 입은 3인 가족, 각각 SK와 LG 모자를 쓴 젊은 커플, 조그마한 유니폼을 입은 갓난아기와 엄마도 경기에 함께했다. 야구 시작 1시간 전부터 이미 경기장 안팎의 분위기는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됐다. 관중석은 시민들의 놀이터였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SK 한동민이 1회초 시즌 첫 20호 홈런을 달성하며 경기장 열기에 불을 지폈다. 경기에 늦게 도착한 이민이(16)양은 안타깝게 이 장면을 놓쳤다. 가족 모두가 SK팬이라는 이양은 “원래 온 가족이 함께 와 소리 지르면서 응원을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친구와 단둘이 왔다. 응원하는 김동엽 선수가 잘해 줬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으로 뛰어들어 갔다. LG는 먼저 홈런을 터뜨린 SK에 기죽지 않고 2회와 3회에 각 7점을 득점하며 큰 차이로 앞서갔다. 33번 박용택 유니폼을 입은 LG팬 이규훈(42)씨는 “우리가 응원을 왔으니 오늘 LG가 이길 것”이라며 LG의 선전을 기뻐했다. 홈경기를 챙긴다는 이씨는 부인과 처제, 조카와 야구장을 찾았다. 이씨는 “우연히 야구장을 찾았다가 야구에 꽂혀 계속 오게 됐다”면서 “응원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와이프와 함께 오니 데이트도 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앉은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계속되는 LG의 득점에 목이 타 맥주를 벌컥벌컥 들이켜던 SK팬 김남현(28)씨는 함께 온 여자친구와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한다. 김씨는 “이렇게 두 팀이 붙은 날은 경기 중에 대판 싸우기도 하지만 같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있어 좋다”며 “야구장은 최고의 데이트 장소”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신나는 응원 열기에 야구를 모르는 시민들도 덩달아 흥이 났다. 자신을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조하림(25·여)씨는 “오늘 처음 야구장을 찾았다. 친구 중에 야구 덕후가 많아 대체 얼마나 재미있는지 궁금해서 와 봤다”며 “야구를 하나도 몰라도 분위기에 취해 신나게 놀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해서 나도 한번 느껴 보러 왔다”고 말했다. LG의 득점이 이어지자 7회말부터 SK팬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SK팬 조모씨는 “오늘은 죽을 쑤었다”며 “친구들과 시원한 맥주를 마신 걸로 만족해야겠다”면서 8회말 자리를 떴다. 반면 LG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돼 경기 끝까지 계속됐다. 이날 경기는 1-19, LG의 대승으로 끝났다. 이로써 LG가 4위를 탈환해 SK와 LG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역대 최소 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 기록을 수립했다.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은 역대 네 번째이며 LG는 구단 역대 처음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직·청렴… 엄격한 인사 검증 필요, 기준 높아진 건 우리 사회 발전 증거”

    11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안경환(69) 후보자의 과거 인사청문회 관련 기고가 화제다. 안 후보자는 2014년 7월 한 지방 언론에 쓴 ‘인사청문회의 허와 실’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보다 엄격한 인사 검증을 강조했다. 안 후보자는 “비리로 지적되는 행위에 대한 당시의 기준과 현재의 기준이 다를 수도 있고, 선의의 후보자에게 억울한 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사청문회의) 검증 기준이 높아진 것은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글을 쓴 시점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도 잇단 총리 후보자들의 낙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임되면서 인사청문의 높은 문턱이 논란이 되던 시점이었다. 안 후보자는 “‘황희 정승도 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며 청문회의 강도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으나 이는 절대로 옳지 않은 일”이라며 “(강화된 검증 기준으로)미래 공직자는 분명히 ‘정직’과 ‘청렴’ 두 덕목에서 현재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사청문 기준에 자신을 대입시킨 대목이다. 안 후보자는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된 때를 상기하며 “그때 내가 정식 인사청문회를 거쳤더라면 어땠을까? (결과는)알 수 없는 일이다. 병역 기피, 위장 전입, 그런 거야 없지만 ‘다운계약서’를 통해 부동산 취득세를 덜 냈을 것이다. 당시의 일반적 관행이었다 하더라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었다”고 자백(?)했다. 이어 ”(논문) 중복 게재? 아마도 있을 것이다. ‘연구 업적’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요즘 기준으로 보면 충분히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음주 운전? 운 좋게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 있었다. 만약 청문회에서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정직한 것인가”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고백’을 두고 향후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야당에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나온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노래하는 엄마 모습에 푹 빠진 아기

    노래하는 엄마 모습에 푹 빠진 아기

    엄마가 부르는 노래에 심취한 아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동영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ViralHog)는 지난 7일 ‘엄마 노래 듣는 것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아기’라는 제목의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영상은 지난 1일 포르투갈 코임브라에서 찍힌 것으로, 엄마 품 속에서 엄마가 부르는 노래를 감상하는 아기의 모습이 담겼다. 아기는 턱을 괸 채 말똥말똥한 눈망울로 엄마를 바라본다. 아기의 사랑스러운 표정에 엄마는 노래를 마치고 입맞춤을 한다. 해당 영상은 11일 현재 8만 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기도, 엄마도 너무 사랑스럽다”,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된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사진·영상=ViralHog/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시론] ‘질문의 엘리트’가 필요한 시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시론] ‘질문의 엘리트’가 필요한 시대/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을 못 들어 봤다. 영미권에서 쓰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어디 산속에서 살다 온 사람 이야기가 아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놀랍게도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 ‘세계는 평평하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등의 저서를 통해 ‘지구화 시대의 전도사’를 자부해 온 사람이다. 우리가 ‘마법의 주문’에 홀려서 호들갑을 떠는 사이 세계는 격변을 수용, 소화하는 중이다.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일까. 초연결사회는 피하지 못한다.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면서 인간지능이 추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또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게 정보의 흐름들이 곳곳에서 만들어진다. 따라서 빅데이터라 불리는 정보의 흐름을 처리하고, 거기로부터 적절한 순간에 적절한 정보를 추출할 줄 아는 새로운 지능이 필요해졌다. 필요는 창조의 어머니이므로 결국 인간지능은 인공지능을 낳았다. 그리고 알파고가 보여 주듯 인공지능은 인간지능이 해 왔던 임무를 대체하는 중이다. 이것은 인류의 종말일까? 인간지능은 앞으로 어떤 일을 할까? 인간의 일로 생각했던 수많은 일들이 차례로 사라질 것은 뻔하다. 500만개? 1000만개?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의사, 약사, 변호사, 회계사 등 ‘사’들의 사(死)’가 도래하리라는 말들이 넘친다. 기자, 교육자, 기술자 등 ‘자(者)들’의 운명도 별다르지 않다.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아무리 일자리를 늘리더라도 사라지는 일자리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다. 알파고의 거듭된 충격 이후 교육현장은 난리다. 인공지능시대에 맞추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잡아 달라는 학부모들 요구가 빗발이다. 작년 서울대 학생들을 멘토링하면서 휴먼 데이터베이스 시대가 곧 끝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정보를 대량으로 암기했다가 정해진 시간에 선다형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데 능숙한 ‘수험 엘리트’의 몰락은 피할 수 없다. 벌써 비웃는 소리가 들린다. 서울대 등 명문대 기득권이 얼마나 강고한데 그러냐고. 실상은 이렇다. 몇 달 전 몇몇 학자들하고 저녁을 먹다가 충격적 이야기를 들었다. 하버드 등 미국 유수대학에서 한국의 명문대생을 기피하는 기미가 역력하다는 것이다. 주어진 문제는 잘 해결하지만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데에는 젬병이라서 그렇다. 드러난 문제는 인공지능한테 맡기는 쪽이 나으므로 좋은 질문을 못 하는 사람은 연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한국형 수험 엘리트의 퇴락한 현실이다. 서울대 자연대생 중 40%가 작문 수업을 듣기 힘들 지경으로 형편없는 글을 쓴다는 최근의 평가 결과도 이를 시사한다. 생각의 조리가 없는 이들이 질문을 잘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알파고는 어떤 인간지능도 따라잡지 못할 ‘대답의 엘리트’다. 조만간 우리는 아마도 검색처럼 거의 무료로 인공지능을 이용할 것이다. 대부분의 대답을 인공지능이 처리하는 시대의 새로운 인재는 ‘질문의 엘리트’다. 학교에서 시험을 볼 때마다 노트북 등을 가져와 검색을 활용하라고 한다. 인공지능과의 공생은 이미 아이들의 자연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답하도록 하는 쪽이 차라리 평가에 낫다. 토머스 프리드먼은 “내달리는 세상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색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때의 생각은 대답이 아니라 질문의 형태로 이루어진다. 인공지능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존재하지만, 세상에는 여전히 우리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다. 좋은 질문에는 무지를 지(知)로 바꾸는 거대한 힘이 담겨 있다. 어떻게 ‘질문의 엘리트’를 길러 낼 수 있을까. 공자와 소크라테스가 모범을 보여 준 밀도 높은 대화술이 떠오른다. 하지만 좋은 스승은 드물고, 또 대부분 주변에 없다.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는 것이다. 독서는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들과 나누는 대화다. 읽기는 질문하는 인간을 만드는 거의 유일한 미디어다. 따라서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혁명은 책을 중심으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첨단이 점차 가속화할수록 가장 오래된 미디어가 인간을 구원할 것이다.
  • 기약없는 기다림…1달째 장례식장 못 떠나는 충견

    기약없는 기다림…1달째 장례식장 못 떠나는 충견

    이승에선 더 이상 주인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기다리는 충견의 사연이 아르헨티나 언론에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아르헨티나 멘도자주 마이푸에 있는 한 장례식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는 반려견은 ‘피룰라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세퍼트다. 피룰라이스는 1달째 장례식장 입구를 맴돌고 있다. 안타까운 사연을 아는 주민들이 피룰라이스를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지만 반려견은 꿋꿋이 자리를 자키고 있다. 피룰라이스의 주인은 한 달 전 세상을 떴다. 가족들은 지금 피룰라이스가 지키고 있는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장례식을 치렀다. 아르헨티나에선 관의 뚜껑을 열어놓고 장례식을 치른다. 피룰라이스가 사랑하는 주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본 곳이 바로 장례식장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피룰라이스는 장례식이 끝난 뒤에도 장례식장 입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 고인의 친척과 주민들이 그런 반려견을 집으로 돌려보내려 해봤지만 피룰라이스는 완강히 거부했다. 입양을 원한 사람도 있었지만 피룰라이스는 따르지 않았다. 남반구에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고 있다. 날씨가 갈수록 추워지고 있지만 피룰라이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장례식장 밖을 지키고 있다. 한 주민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이 찢어지는 듯 슬픈 광경”이라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을 주려는 사람이 많지만 피룰라이스가 만지는 것도 허용하지 않아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혹시 저러다 개가 죽지나 않을까하는 걱정을 하게 된 주민들은 길에다 개집을 세워줬다. 피룰라이스가 먹을 음식을 날마다 가져다 주는 것도 주민들이다. 매일 피룰라이스에게 먹을거리를 주고 있다는 한 주민은 “아마도 개는 자신이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슬프다는 듯 신음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한국, 이라크와 0-0 무승부…답답한 90분

    한국, 이라크와 0-0 무승부…답답한 90분

    한국 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우리나라는 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 카타르와 원정 경기를 대비한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최전방에 놓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배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3위인 우리나라는 120위인 이라크를 상대로 경기 내내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가 한국이 2개, 이라크 1개였고 그나마도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는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근호(강원), 이재성(전북) 등을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결국 득점에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이날 슈팅을 6차례 시도했지만 골문 안으로 향하는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4승 1무 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이라크는 B조 5위(1승1무5패)를 기록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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