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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도쿄 1158㎞ 한일 우정 걷기 ‘출발’

    광화문~도쿄 1158㎞ 한일 우정 걷기 ‘출발’

    조선시대 일본에 파견했던 공식 외교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여정을 따라가며 재현하는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9일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는 일본걷기협회 등과 이날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제10회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 걷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인 33명과 일본인 29명 등 참가자들은 이날 사물놀이패와 함께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조선통신사 깃발을 들고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53일간 일본 도쿄 히비야 공원까지 총 1158㎞ 길이의 조선통신사 옛길 전 구간을 행진한다. 용인, 충주, 안동, 경주를 거쳐 부산까지 525㎞를 걸은 후 배를 타고 일본 대마도로 이동해 오사카에서 도쿄까지 다시 633㎞를 걷는 대장정이다. 이 행사는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시작된 뒤 2년마다 열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해 양국의 우정과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를 담았다. 2029년까지 과거 조선통신사 파견 횟수인 총 12회 개최가 목표다. 현재까지 전체 참가자는 1만 4921명, 전 구간 완보자는 528명에 이른다. 주최 측은 일본이 조선통신사를 위해 산 중턱에 길을 낸 시즈오카현 삿타토게에 ‘성실과 믿음으로 교류한다’는 뜻의 ‘성신교린’을 적은 기념비와 안내표지석도 설치한다. 선상규(77) 한국체육진흥회장은 “일본과 역사의 굴레 속 악연도 있었지만 조선통신사를 통한 좋은 인연도 있었다”면서 “400여년 전 평화를 유지했던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를 후손들이 익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 “‘둑 제사’를 아십니까”

    “‘둑 제사’를 아십니까”

    경북 영덕에서 전쟁 승리를 기원하며 지낸 ‘둑 제사’가 전승돼 눈길을 끈다. 둑 제사는 한자로 큰 깃발을 뜻하는 ‘기둑(纛)’이란 글자에서 기원해 기에 지내는 제사를 가리킨다. 9일 영덕군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임금이 깃발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군 주둔지에서는 최고 지휘관이 봄·가을에 제사가 진행됐다. 영덕군지에 따르면 조선 초기 영해읍성(영덕군 영해면) 내에는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해 병마절제사가 지휘하는 군영이 있었다. 지휘관과 병사들은 군영 남쪽에 군사들이 훈련하는 강무당이란 건물에서 둑제를 지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병마영이 철폐되면서 군병력이 떠나 제당이 방치됐다. 이에 주민은 방치된 제당에서 둑 제를 지내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했다고 한다. 제당은 일제 강점기인 1916년 읍성 내 강무당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 세워졌고 1966년 일부 보수됐다. 이런 둑 제사는 2006년까지 주민과 지역 기관장의 후원에 의해 근근이 이어졌다. 그러나 주민이 하나둘 별세하면서 2007년부터는 정상적인 제사 대신 한 주민이 간단히 술을 올리는 형식으로 남았다. 그나마도 홀로 독 제사를 이어오던 주민도 지난해 숨졌다. 이에 영덕군은 영해 둑 제사를 보존·계승하자는 뜻에서 지난해 10월 23일 관 주도로 첫 제사를 지냈고 이달 5일에도 제사가 있었다. 군은 매년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고 관련 학술조사를 추진한 뒤 문화재 지정 등록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둑 제사 계승은 주민의 호국정신을 일깨워주고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 “누구라도 푸틴처럼 할 것…나는 푸틴 믿는다”

    트럼프 “누구라도 푸틴처럼 할 것…나는 푸틴 믿는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박차를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러시아에 대한 압박에도 다시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글에서 “러시아가 지금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강타(pounding)하고 있는 사실에 기초해 나는 휴전 및 평화에 대한 최종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다른) 제재, 관세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말한다. 너무 늦기 전에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야 한다고 단호하게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당근으로 할 수도 있고 채찍으로도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이미 광범위한 대러시아 제재를 시행하는 상황에서 추가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묻는 말에 “엄청나게 많이 남았다”라면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그들을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제안이 많다”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 가능성을 거론하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를 믿는다”라면서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엄청나게 폭격하고 있지만, 나는 러시아와 잘 지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아무 (협상) 카드가 없는데도 우크라이나를 상대하기가 더 어렵다”라면서 “러시아를 상대하기가 아마도 더 쉬울 것인데, 러시아는 카드를 갖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폭격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놀랍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중단 상황을 전쟁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에 “나는 그가 누구나 할 법한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누구라도 그 위치에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으로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린 상황을 노려 공세의 고삐를 죄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트럼프 태동령은 또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중단 이유를 묻는 말에 “그들이 (평화협정) 합의를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만약 그들이 합의를 원하지 않으면 우리는 거기에서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와의 회동에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만나 대화를 정상 궤도로 다시 돌려놓고 휴전 협상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만화 나온다…‘형수욕설’, ‘대장동 사업’ 오해 만화로 풀어

    ‘이재명’ 만화 나온다…‘형수욕설’, ‘대장동 사업’ 오해 만화로 풀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난 인생을 그린 만화 ‘이재명의 길’이 다음 달 10일 출간된다. ‘대장동 사업’을 비롯해 이른바 ‘형수 욕설’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출판사 비아북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박시백의 일제강점사 35년’을 그린 박 화백의 신작 ‘이재명의 길’ 출간을 위해 7일 오후 3시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펀딩을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펀딩 목표액은 기본인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출판사 관계자는 “펀딩액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책을 널리 알리고자 펀딩을 한다”고 소개했다. 펀딩에 동참하면 책에 이름을 올린다. 책은 모두 4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장 ‘성장기’에서는 산골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일하다 검정고시에 합격한 성장 과정과 그의 부모 이야기를 담았다. 2장 ‘싸우는 변호사’는 대학 시절을 거쳐 노동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서 활동, 그리고 이 대표를 유명하게 만든 ‘성남의료원 건립 투쟁’을 거쳐 정치의 길에 들어서기까지를 담았다. 3장 ‘성남시장’에는 이 대표에게 여전히 따라붙은 ‘대장동 사업’을 비롯해 재선 이야기, 무상복지 확대 등 정책을 다룬다. 이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지금까지 여정은 4장 ‘고난의 시간’에 그렸다. 대선과 그 이후 이야기까지가 담긴다. 비아북 측은 “이 대표만큼 그 온도가 극과 극인 인물은 없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오래전 해명된 루머가 대다수지만, 그럼에도 끝없이 거짓 비방이 수면 위로 끌려 올라오는 데는 기득권의 역할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에 더해, 갑자기 맞닥뜨린 비상계엄이라는 만화 같은 상황은 박시백 화백이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작업을 결심한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박 화백의 작업에 대해서는 “작가가 세운 단 하나의 작업 원칙이 있다면, ‘철저히 사실에 입각한다는 것’”이라며 “지금껏 파편이 되어 소모되던 이재명 대표에 관한 이야기들을 그러모아, 소년공부터 대선후보에 이르기까지 이재명을 더없이 입체적이고 일관된 행보를 보여온 하나의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책의 목적에 대해 “개인을 ‘영웅’으로 추어올리는 것이 아니”라고 밝힌 출판사 측은 “박시백 화백이 그려낸 누구의 악마도 아닌 ‘인간’ 이재명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 강철로 표현한 한국의 멋…경북 경주시 APEC 현장서 호평

    강철로 표현한 한국의 멋…경북 경주시 APEC 현장서 호평

    경북 경주시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이 열리는 가운데 강철로 만들어진 현장 스틸아트가 호평을 얻고 있다. 경북도는 7일 오는 9일까지 열리는 SOM1 참가자를 위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라운지에 스틸아트 특별전을 개최 중이라고 밝혔다. 스틸아트(PosART)는 특허받은 UV 적층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원작의 질감과 깊이를 강철 위에 정교하게 구현하는 예술 기법으로 예술적 가치를 지속해서 유지한다. ‘한국의 향기(The Essence of Korea)’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예술과 첨단 철강 기술의 조화를 선보여 대한민국의 산업과 문화의 우수성을 회원국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빛의 예술’을 더한 전시는 전통 회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예술적 정수를 보여준다. 전시 공간에는 스틸아트 29점, 미디어아트 13점 등 총 42점이 전시된다. 9미터 화폭의 ‘강산무진도’, 조선 시대 회화의 걸작인 ‘금강산도’,‘인왕제색도’를 PosART 기술로 재현한 작품들이 대표적이다. 관람객들은 눈으로 감상할 뿐만 아니라 손으로 촉감까지 느낄 수 있다. 경주 특별존에서는 경주의 역사와 예술을 조명하는 작품들이 소개됐다. 신라의 미를 담은 ‘천마도’, 박대성 화백의 ‘현월’과 ‘불국설경’은 해외 대표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뿌리인 경북의 저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한국 예술의 깊이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APEC 참가자들이 전시를 통해 한국의 문화적 감성과 경북의 아름다움을 깊이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음악 수업(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안온북스) “여자들은 소프라노 목소리를 유지하다가 그 상태로 죽는다. 그 목소리는 군림한다. 그야말로 지지 않는 태양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잃는다. … 즉 사춘기 이후에 목소리가 마치 허물처럼 떨어져 나간 인간으로 규정될 수 있다. 그들에게 유년기, 말 못 하는 시기, 실재, 이런 것은 뱀의 허물이다.” 다양한 예술을 소재로 새로운 사고의 세계를 열어 온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작품에 밑그림이 되는 책이다.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이 글은 ‘세상의 모든 아침’,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등 한국에서 사랑받은 키냐르 작품의 기원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음악이란 무엇인지, 그것의 영혼엔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지 철학적으로 탐구했다. 144쪽, 1만 6000원. 이층 침대(사이토 린·우키마루 글, 이가라시 다이스케 그림, 고향옥 옮김, 문학과지성사) “앗. 이층 침대가 아냐! 삼층 침대, 사층 침대… 자꾸자꾸 높아져. 십층 침대, 오십층 침대, 이제 백층 침대일지도 몰라!” 어린아이에게 이층 침대는 잠만 자는 곳이 아니다. 온갖 상상과 모험이 피어나는 새로운 공간이다. 이층 침대에서 오빠와 동생은 함께 유령 나라에서 유령을 물리치고 코끼리와 얼룩말이 있는 정글에서 예쁜 새도 만난다. 그런데 어느 날 오빠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다. 혼자서도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잠들기 전 도란도란 나누는 이야기는 갑갑한 현실에 지친 아이들이 멋진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40쪽, 1만 6000원. 느리게 가는 마음(윤성희 지음, 창비) “엄마와 나는 즐거울 때는 같이 웃었지만 슬플 때는 서로 모른 척했다. 위로를 해 주지 않는 엄마에게 가끔 상처를 받기도 했다. 엄마도 나에게 상처를 받았을까? 생각해 보니 나는 엄마의 슬픔을 알아차린 적이 거의 없었다. 엄마는 들키지 않았으니까.” 완숙한 시선이 돋보이는 소설가 윤성희의 일곱 번째 소설집이다. 웃음을 끌어내는 엉뚱한 발상과 재치가 빛난다. 총 8편의 단편이 묶인 이번 소설집에서는 ‘생일’이 주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는데 ‘죽음’과 ‘태어난 날’이라는 극명한 대치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맞이하게 될 시간에 대해 숙고하게 만든다. 264쪽, 1만 7000원.
  • “예약할 줄 몰라 죄송” 미용실 줄퇴짜에 주눅 든 노인…민폐인가요?

    “예약할 줄 몰라 죄송” 미용실 줄퇴짜에 주눅 든 노인…민폐인가요?

    미리 예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용실 여러 곳에서 시술을 거절당한 노인의 사연이 씁쓸함을 주고 있다. 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약 안 하고 미용실 방문했다가 거절당하고 주눅 든 어르신’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올라온 글이 공유됐다. 대전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스레드 이용자 A씨는 “며칠 전 손님 파마 중에 어느 노인이 들어오지도 못하고 문 밖에서 우물쭈물하고 계셔서 나가봤다”며 “‘예약을 안 했는데 머리 못하겠죠? 죄송해요’라고 하시는데 손도 떨고, 너무 주눅 들어 계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일단 들어와서 손 좀 녹이고 가시라고 했는데 벌써 몇 군데에서 거절당하고 오셨다더라”며 “요즘 다들 예약제인 건 아는데 예약을 할 줄 모른다고,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하시는데 이게 왜 사과할 일인가 싶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당장 머리하고 싶은 때도 있고, 일정이 부정확해서 예약을 미리 해놓기 애매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나는 100% 예약제는 아니라고 안내드린다”면서 “파마도 해드렸는데 ‘노인이 이런 곳 와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 다 끝나고 하신 말씀이 너무 행복하시다는 거였다”고 전했다. A씨는 “참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우리에겐 쉬운 거절도 어르신들에겐 크게 다가올 수 있고, 우리에겐 쉬운 호의도 어르신들에겐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구나”라며 “조금 더 친절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이 글은 스레드에서 35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네티즌들은 “우리가 어릴 때 모르는 어른들이 배려하고 도와주셨듯 어르신들에게도 그들을 도와줄 젊은이들이 필요하다”, “내가 다 고맙다”, “우리 할머니가 생각난다. 복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요즘 택시도 어르신들은 예약하기 어렵게 돼 있다”, “내 미래가 저렇게 될까 두렵다”, “남 일이 아니다. 언젠가 나도 겪을 일”이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신문물 사용 어려운 노인 민폐 취급”앞서 지난 1월에는 ‘어르신들에게 꼭 키오스크 강요해야 하냐’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쓴이 B씨에 따르면 동네 맛집으로 유명한 칼국수 가게에 시부모 두 분이 다녀온 뒤 “이제 거기 못 가겠다. 휴대전화 같은 걸 눌러서 주문해야 한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해당 식당은 키오스크로 주문 방식을 바꿨는데, 키오스크 사용이 낯설었던 시부모는 직원을 불러 “주문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직원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 키오스크로 주문하라. 보면 어떻게 하는지 알 것”이라고 말한 뒤 가버렸다고 한다. 결국 시부모는 옆 테이블 손님의 도움으로 주문했으나 실수로 메뉴를 잘못 눌렀고, 이미 들어간 주문은 취소할 수 없다고 해 그냥 잘못 주문한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B씨는 “저희야 날 때부터 계속 신문물을 배우니 뭐가 생겨도 금방 쉽게 쓴다. 근데 그게 어르신들도 당연한 거냐”며 “아직 조리 시작도 안 했는데 주문 변경 좀 해주면 어떻고, 꼭 이렇게 어르신들을 사회에서 민폐처럼 만들어 버려야 하는지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죄송해서 눈물이 난다”고 씁쓸해 했다.
  • 加·멕시코에 25% 관세 강행한 美… “5일 인하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전면 관세를 부과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관세 경감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캐나다와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며 “아마도 내일(5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 완화 여부는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 무역 협정(USMCA)의 규정을 준수하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최종 관세는 ‘중간 지점’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전면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날부터 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경제를 붕괴시켜 미국에 더 쉽게 병합하려 한다”면서 “캐나다는 결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이날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즉각 부과했다. 만약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21일 뒤 추가로 1250억 캐나다달러(126조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매긴다고 예고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이날 “미국의 결정에 관세·비관세 조처로 맞대응한다”며 오는 9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앞 소칼로 광장에서 연설을 통해 구체적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 세상이 빙빙, 속이 울렁, 땀이 줄줄… 원인은 耳 속에 있다

    세상이 빙빙, 속이 울렁, 땀이 줄줄… 원인은 耳 속에 있다

    임종이 가까운 누군가의 귀에 대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귀가 가장 마지막 순간까지 기능하는 감각기관이란 속설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청각은 오감 중 가장 민감하다. 귀는 듣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귀에 문제가 생기면 세상이 빙빙 도는 듯한 강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3일 ‘세계 청각의 날’을 맞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3대 귀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봤다. 이석증 - 난청·먹먹함 증상은 없어전정기관 속 ‘이석’ 떨어지며 빙빙비타민D 부족·골다공증 원인인 듯대표적 질환으론 이석증이 있다. 귀에는 우리 몸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前庭)기관이 있다. 이 안에 있던 ‘이석’(耳石)이란 물질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문제가 발생한다. 이석이 움직이면서 신경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데 흔히 잠자리에서 돌아누울 때, 구부렸다 일어설 때 1~2분 정도 머리가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다만 난청이나 이명, 이충만감(귀 먹먹함) 같은 청각적 증상은 없다.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정종우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중년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이석 자체가 칼슘 덩어리인 것을 고려하면 비타민D 부족이나 골다공증 같은 질병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치료법으로는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여 가며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이석 치환술’이 있다. 치환술을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지만 드물게 세반고리관 폐쇄술 같은 치료가 필요하다. 메니에르병 - 귓속 압력이 원인‘내림프액’ 급증하며 3~4시간 지속완치는 어려워… 짜게 먹지 말아야메니에르병은 귓속 압력이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 귀의 가장 안쪽 부분에 있는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져 전정기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생긴다. 이석증과 달리 귓속 압력이 증가해 생긴 병이어서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나아지지 않고 최대 3~4시간 지속된다. 이석증과 달리 난청, 이명 증상도 동반한다. 원인은 자가면역질환이나 알레르기, 바이러스 감염 등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완치는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만으로 크게 나아질 수 있다. 우선 이뇨제를 사용해 내림프액의 압력을 낮춰 주고 어지럼증이 심할 경우 어지럼 완화제나 전정 억제제를 사용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이다. 구자원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짜게 먹으면 체내 수분을 증가시켜 내이 압력을 높이기 때문에 하루 1800㎎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저염식이 중요하다”며 “카페인과 담배, 술, 초콜릿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정신경염 - 전정신경에 염증 생겨심한 어지럼증·구토·식은땀 동반30~50대 집중… 봄·초여름 증상 잦아전정신경염은 평형 감각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 식은땀이 동반되며 한번 시작되면 안진(안구 떨림)이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대개 눈을 감고 누워 있으면 편해졌다가 머리를 움직이면 다시 어지럼이 심해진다. 한쪽 귀의 전정신경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기 때문에 환자들은 염증이 생긴 쪽으로 기울어지기도 한다. 주로 30~50대에게 발생하며 봄이나 초여름처럼 기온변화가 심한 계절에 많이 발생한다. 정 교수는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염이나 말초신경에 혈액 공급이 저하돼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낫는 질환으로 심한 어지럼증은 일주일 내 70% 정도 사라지고 4%만 2주 이상 지속된다. 급성기에는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신경이완제를 적절히 쓰면 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귀 질환은 다양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증상을 판단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 [이종수의 산책] 다시, 교육이다

    [이종수의 산책] 다시, 교육이다

    솔직히, 교육으로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한두 번 되뇌어 본 게 아니다. 능력으로 치자면 인간은 타고나는 존재 같고, 성품으로 치자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 존재 같기도 하다. 특히 이번 겨울은 우리가 엘리트 교육이라는 경로에 걸었던 믿음에 배신당한 시간이었다. 국민과 나라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대통령이 느닷없는 계엄을 선포하고, 반대편 지도자들은 29회에 걸친 집요한 탄핵 작전으로 사태를 초래했다. 헌법재판에서 버젓이 상식 이하의 논리를 펴는 법률가들까지, 모두 한국에서 최고의 대학 과정을 나온 엘리트들이다. 탈진실의 시대, 철학적 언어로 표현하면 인식상대주의 시대에 이런 혼돈이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트럼프는 갑자기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시키고 파나마운하의 통제권을 회수하겠다는 의중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캐나다 총리를 주지사로 부르자 당사자는 ‘눈송이가 지옥불에서 유지될 확률’이라며 규탄했다. 미국 대학에 있는 캐나다 친구에게 전화해 보았더니 그는 나에게 ‘트럼프는 자신의 친구인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캐나다 총리가 될 것을 권하는 정도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 본 적이 없는 대통령으로 세계질서를 더 해체하고 결과를 즐기며 구경할 사람’으로 전망했다. 이마저도 4년째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비하면 평화로운 설전이다. 작년 말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세계가 이미 졸업했다고 여겼던 제국주의적 충돌이 부활하는 가운데 국내의 리더십이 흔들리니 많은 사람이 불안해한다. 벌거벗은 힘이 부딪치는 세상을 꿰뚫어 보고 대응하는 능력과, 국민을 섬기려는 무한한 성품을 함께 보유한 지도자가 우리에게 필요한 상황이니 그렇다. 이런 지도자와 후속 세대를 우리는 어떻게 키워 낼 것이고 그 책무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아마도 경제는 학교를, 학교는 가정을, 가정은 사회구조를, 사회는 정치를 지목할 것이다. 정치는 또 여야 서로를 탓하지 않을까. 교육으로 모든 사람이 거듭나지 못하는 건 분명하다. 학교는 학원에 주도권을 빼앗겼고, 학생을 제대로 가르치려다 선생님이 절망하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그러나 교육이 그 희망을 포기할 때 다른 가능성은 더욱 없어진다. 절망하는 교육자는 그 절망의 깊이만큼 희망을 품고 땀 흘려 본 사람임을 방증하는 것이기에 그런 고백은 차라리 반갑고 아름답다. 다시 봄을 맞는 학교마다 입학식을 거행하고 새 학기를 시작한다. 나의 캠퍼스도 새로 들어올 신입생을 맞을 준비가 한창이다. 새내기 딴에는 이제 다 컸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눈에는 햇병아리 같다. 새 얼굴들을 기다리며 다시금 나는 생각하게 된다. 교육이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으로 좋은 사람들을 키워 낼 것인가. 교육 이전에 대학에 흐르는 담론과 대학 생활로 경험의 토대를 마련하고 교양교육을 개선해 볼 생각이다. 전공과 관련된 역량의 성장은 각 전공에서 일차적으로 책임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정부에 기대하는 것도 크다. 정부 특히 교육업무를 이끄는 수장은 차별화 문항을 잡아내고 사교육 카르텔을 해체하는 것으로 교육개혁을 완수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교육을 이끄는 리더는 그 이상의 비전과 가치를 우리 사회에 던져야 한다. 어떤 교육을 우리 사회가 하고자 하는지 희망을 제시할 책무가 그에게 있으며, 그 메시지가 교육 현장에 퍼져야 한다. 또 자율과 창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모든 정책을 혁신해야 한다. 올해 교육부 예산이 104조원을 넘었지만, 실제 현장에 제공하는 자원은 턱없이 미흡한 수준이고 하향식 지표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이라는 걸 파악하고 혁신해야 한다. 정부가 다 지원해 줄 수 없는 게 분명하다면 자율과 창의가 유일한 답이다. 자율의 부작용이 규제의 부작용보다는 훨씬 적고 바람직하다. 다시 봄이 왔다. 계절을 실어 나르는 지구만큼 부지런한 일꾼도 없는 듯하다. 그래서 고맙고 다시 희망을 품게 된다. 다시, 교육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전국 탄핵 찬반 집회에 정치권도 가세… 3·1절 두 쪽 난 대한민국

    전국 탄핵 찬반 집회에 정치권도 가세… 3·1절 두 쪽 난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식민 통치에 항거하고 독립 의사를 알린 것을 기념해야 할 3·1절에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곳곳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두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 여야 의원들도 탄핵 찬성·반대 집회에 참석해 “좌파강점기”, “꽃게밥 될 뻔했다” 등의 발언을 쏟아 내며 ‘세 대결’을 벌였다. 부산·울산·대구·대전 등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타고 집결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1일 오후 1시쯤부터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시작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가 세종대로에서 연 집회에는 6만 5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여의대로 일대에서 연 집회에는 5만 5000명이 모였다. 12만명이 몰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탄핵 반대’, ‘계엄 찬성’ 등의 손팻말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었다. 같은 날 정오 지하철 혜화역 인근에서는 ‘자유수호대학연대’를 중심으로 대학생들이 모여 탄핵 반대 시국선언 대회를 열고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했다. 세이브코리아 손현보 목사는 “헌법재판소가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탄핵을 인용한다면 국민적 저항을 맞아 산산조각 날 것”이라고 했고, 전 목사는 “이 시간부로 국민 저항권이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정치권도 가세했다. 여의도 집회에는 김기현·나경원·윤상현·추경호 의원을 비롯한 37명의 여당 의원들이 참석했다. 이어 광화문 집회에는 나 의원과 윤 의원, 대통령실 출신 강승규 의원을 비롯해 10여명의 의원들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광화문 집회에서 “대통령께서는 정말 한없는 고마움의 표정을 지으며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이 집회에서 공개한 김 전 장관의 ‘옥중 편지’에는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이미선·정계선(헌법재판관)을 즉각 처단하자”고 적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 출신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헌재를 향해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 쳐부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제2의 내란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서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비판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부터 국회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도 지난 1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대국본 집회와 1㎞ 정도 떨어진 안국역 주변에서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1만 8000명이 모였고, 오후 5시부터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주최로 사직로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도 1만 5000명이 집결했다. 탄핵 찬성 집회는 서울 외에 부산·광주·울산 등에서도 열렸다. 13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안국역 집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연단에 올라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이 계속됐더라면 제가 아마도 연평도 가는 그 깊은 바닷속 어딘가쯤에서 ‘꽃게밥’이 됐을 것 같다”고 말한 뒤 “헌정질서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결코 보수일 수 없다. 수구조차 못 되는 반동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기동대 97개 부대(약 6400명), 경찰버스 230대를 동원해 안전 관리에 나섰고 양측은 큰 충돌 없이 집회를 마무리했다.
  • 콘돔 없이 “그냥 하자” 대사에 ‘화들짝’… 성병 경각심 높아진 ‘무서운 이유’ [넷만세]

    콘돔 없이 “그냥 하자” 대사에 ‘화들짝’… 성병 경각심 높아진 ‘무서운 이유’ [넷만세]

    한 지상파 드라마에서 “(콘돔 없이) 그냥 하자”는 대사가 일부 시청자들의 경악스럽다는 반응을 불러왔다. 선정적일 수는 있되 극의 흐름에 맞지 않는 대사는 아니지만, 불편해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은 데엔 최근 부쩍 늘고 있는 매독 등 성병 감염에 대한 공포감도 하나의 배경이 되고 있다. 문제의 대사는 지난 21일 첫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에서 나왔다. 남녀 주인공의 베드신에서 서동주(박형식 분)는 여은남(홍화연 분)을 침대에 눕히고 상의를 벗은 뒤 팔을 뻗어 서랍에서 피임 도구를 꺼내려고 한다. 그러자 여은남은 “그냥 하자”고 말한다. “그냥?”이라고 되묻는 서동주에 말에 여은남은 서동주의 눈을 응시하며 “응”이라고 한다. 이는 서동주의 원수 집안 남자와 정략결혼을 앞둔 여은남이 서동주의 아이를 가지려고 의도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맥락과 관계없이 해당 대사가 15세 이상 시청가 지상파 드라마에서 나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여러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빗발쳤다. 대형 여초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관련 글에 대부분 대사에 비판적인 600개 이상의 댓글이 이어졌다. 특히 성병 예방을 위한 피임 도구 사용을 권장하는 것과는 180도 반대인 점을 들어 대사를 질타하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이들은 “자궁경부암, 매독, 에이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나라답다. 성교육이 시급하다”, “매독이 단순히 폭증만인 게 아니라 감염병 급수가 에이즈랑 같은 급수로 올라왔을 정도다” 등 댓글을 달며 매독 등 성병 감염이 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드라마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보자”며 해당 장면 대사는 ‘복선’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여기엔 “베드신 넣고 나중에 임신한 것만 나와도 될 텐데 굳이 ‘콘돔 쓰지 말자’는 대사가 필요하냐”, “주인공 둘이 매독 걸려서 비뇨기과 가는 결말이 적당하다” 등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또 “콘돔 안 쓰고 성관계 하자는 남자는 만나지 말라”, “제발 콘돔 없으면 성관계 거절하라. 남자친구 기분 상할까 봐 얼렁뚱땅 받아주지 말라” 등 피임 도구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다른 여초 커뮤니티에서도 “그 옛날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도 주인공이 남자친구한테 ‘콘돔 필요하지 않냐’고 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시대 역행이냐”(디미토리), “성교육이 부족해서 미성년자가 콘돔 사는 게 문란하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는 사회에서 미디어가 주는 영향력을 외면하지 말았으면 좋겠다”(인스티즈), “무슨 의도가 있든 여자 캐릭터 입으로 저런 말을 내뱉게 하는 거 진짜 별로다”(소울드레서) 등 반응이 나왔다. 성병에 대한 경각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 중심에는 가장 대표적인 성병 중 하나인 매독이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중반 페니실린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급격히 감소한 매독 환자 수가 최근 들어 미국, 일본 등에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한국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명보다 2.7배 늘었다.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차지했다.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매독은 지난해부터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돼 전수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계되는 환자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매독이 급증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은 “2000년 이후 서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이는 성 행태의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매독 감염 건수는 2022년 기준 20만 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도 같은 해 1만 3228명의 매독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의 경우 매독에 걸린 채 태어난 신생아 수도 약 10년 새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도 매독 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의 매독 확진 사례는 약 4만건으로 2022년 대비 13% 증가했다. 2014년과 비교하면 100% 늘었다. ECDC는 성병이 증가하는 데는 특정 그룹에 대한 검사 증가, 콘돔 사용 감소, 성 파트너 수의 증가 등 잠재적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부도 지난해 유럽 청소년의 콘돔 사용이 감소하고 있어 성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가장 보편적인 남성용 피임 도구인 콘돔은 에이즈의 원인인 HIV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이밖에 클라미디아, 임질, 매독 등 다른 성 매개 질환 예방 효과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에서는 2023년부터 약국에서 18~25세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22년 12월 이같은 정책을 발표하면서 “피임과 성병 예방을 위한 작은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유리가 된 청년의 뇌…2000년 전 ‘폼페이 최후의 날’ 죽은 남성 미스터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당시 20세 정도의 고대 로마 청년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운명을 다했다. 그의 시신은 1960년 대 처음 발견됐으며 2018년 이탈리아 인류학자인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가 뇌에 숨겨진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뇌 일부가 반짝이는 검은 유리가 된 것으로 이같은 현상은 동물을 포함해 유일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이 청년의 뇌가 유리화한 원인이 화산재 구름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앞서 전문가들은 뇌가 유리화한 원인을 화산쇄설류에서 찾았다. 화산쇄설류는 용암류와 자갈·돌멩이 등이 섞인 분출물을 말하는데, 뇌가 뜨거운 화산쇄설류에 노출돼 액화했다가 빠르게 냉각되면서 유리화됐다고 본 것. 그러나 이같은 추론의 의문은 그 온도에 있었다. 뇌 안의 내용물이 유리화되기 위해서는 510°c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어야 하는데, 화산쇄설류의 경우 465°c 정도 였기 때문이다. 곧 화산쇄설류가 청년의 사망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뇌를 유리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다. 이에 대해 이탈리아 화산학자인 기도 지오르다노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다. 화산쇄설류가 닥치기 직전 화산에서 방출된 화산재 구름이 뜨거운 돌풍을 일으키면서 자고있던 청년의 뇌를 유리화했다는 주장이다. 지오르다노는 “화산재 구름은 흔적을 거의 남기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뜨거운 화산재 구름이 초래하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이 청년만 유리 뇌를 가진 특별한 상태의 죽음을 맞이했을까? 연구팀에 따르면 이 청년이 발견된 장소는 폼페이의 인근 도시인 헤르클라네움이다. 폼페이의 경우 화산 폭발로 인해 즉각적인 타격을 입었으나 이곳의 주민들은 도망칠 시간이 있었다. 지오르다노는 “헤르클라네움 주민들은 지중해로 도망치려는 과정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이 청년은 마을 한가운데 집에 누워있었다”면서 “아마도 술에 취했을 수 있지만 진실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실렸다.
  •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요트 위 이색 해녀 은퇴식… “보물같은 삼춘들, 떠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기를”

    “어머니, 어머니, 고생만 하다 간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올 줄 누가 알았수광(알았어요).” 지난 26일 오후 3시 제주시 도두항 무지개요트에서 열린 해녀 은퇴식을 축하하기 위해 나온 해녀 김분실(76)씨가 평생 물질만 하다가 지난해 9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통곡했다. # “애 낳는 순간까지 물질한 어머니, 이렇게 좋은 날 함께 했다면…”김씨는 “어머니(김봉녀)는 시부모 모두 4·3때 여의고 역경의 세월을 견뎠다. 셋째를 낳는 순간까지 물질했을 정도로 고생만 했다”며 “사람들이 숨이 너무 길어 ‘머구리’(메기 방언)라고 부를 정도였다. 어머니도 이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은 하늘까지 한평생 물질만 하다가 은퇴하는 해녀 삼춘(위아래 어른을 일컫는 제주어)들의 삶을 위로하듯,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를 선물했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보물같은 분들의 은퇴하는 뒷모습이 쓸쓸하지 않도록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아마도 요트 선상에서 하는 전무후무한 해녀은퇴식이 아닌가 생각든다. 평생 기억에 남기를 바란다”고 축복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 대신 은퇴식에 참석한 부인 박선희 여사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삶을 한평생 사셨던 분들 앞에서 축사하는 것 조차 송구스런 마음이 들지만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은퇴 후에도 편하게 쉴 수 있기를 바라며 제주바다를 지키는 후배 해녀들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물질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서명숙 해녀문화협회 고문(제주올레이사장)은 “저도 법환해녀학교 출신인데 숨이 짧아 꼴찌로 졸업했다”며 “오늘 은퇴식에서 후배 해녀가 ‘선배 언니들이 가꿔온 바다를 잘 물러받아 예쁘게 물려주겠다며 섭섭해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갑자기 울컥했다”고 한평생 물질한 해녀삼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 60~70여년 물질 경력 고령 해녀 10명 은퇴… 후배해녀들 해삼 소라 잡아 즉석 시식회도이날 은퇴식에는 95세부터 79세에 이르는 경력 60~70여 년의 도두어촌계 소속 10명(3명은 요양원)의 고령 해녀들에게 한국걸스카우트연맹이 ‘걸스카우트 명예지도자’ 증서와 세계걸스카우트의 상징인 연초록색 스카프를 헌정했다. 은퇴 해녀는 강복순(79세), 김옥선 (81), 김춘자 (93), 서복영 (85), 양재순(93), 윤금자 (95), 윤민자 (92), 홍춘자(87), 문슬생(89), 문여옥(87) 해녀 등 10명이다. 특히 80평생 물질했던 왕할망(최고령) 윤금자씨는 “바다 보면 내가 다녔던 곳이니까 훤해. 가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물질이 못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후배 해녀들은 홍해삼과 미역, 소라 등을 잡아 올려 즉석 시식회도 열어 은퇴를 빛냈다. 해삼과 소라를 테왁에 잔뜩 캐 물 밖으로 나온 전경희(62) 해녀는 “어디 가면 뭐가 있다며 가르쳐줘 감사하고 나이 오십에 뒤늦게 물질한다고 했을 때 흔쾌히 신입회원으로 받아준 것도 너무 감사하다”며 “해녀는 바다가 생명이고 직업이다. 바다에 오면 아픈 것도 낫는데 물질을 그만 두니 마음이 짠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해녀들은 ‘이어도 사나’ 등 물질할 때 부르는 노래들을 하염없이 불렀다. 김춘자 할머니는 은퇴식을 마련해줘 기쁜 나머지 마이크를 잡고 메들리를 구성지게 불러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형미 해녀는 “삼춘들이 있어 우리 젊은 해녀들이 있다”며 “삼춘들이 일궈놓은 바다를 저희도 열심히 갈고 닦아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한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며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제주해녀들은 이제 3000명선마저 붕괴돼 2800여명에 불과하다. 제주도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조업도중 37명이 사망했다.
  • 부산 태종대유원지 ,‘한국관광100선’ 6회 연속 선정

    부산 태종대유원지 ,‘한국관광100선’ 6회 연속 선정

    연간 100만명이 찾는 부산의 대표 명승 태종대유원지가 ‘한국관광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됐다. 부산시설공단은 태종대유원지가 2013년 첫 ‘한국관광100선’ 선정부터 2025-2026년 선정까지 6회 연속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한국관광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주기로 한국 대표 관광지 100곳을 지자체 추천, 빅데이터 분석, 서면평가, 현장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태종대는 깎아지르는 듯한 해안절벽과 기암괴석, 일본 대마도까지 볼 수 있는 탁 트인 대한해협을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으며, 해마다 반딧불이 축제와 황칠나무 숲길 체험, 지질공원해설 등 생태 관광환경이 풍부하다. 또한, 태종대 곳곳 절경을 누비는 다누비순환열차와 주변에는 태종대자동차극장과 태종대 오션플라잉 테마파크(짚라인, 미디어아트)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한편, 태종대유원지는 올해 수국축제 재개최와 승마체험, 문화공연,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 “‘목욕’ 후엔 꼭 목욕하세요” 6억명 몰린 ‘영혼의 강’… 올해 특히 난리였다는데

    “‘목욕’ 후엔 꼭 목욕하세요” 6억명 몰린 ‘영혼의 강’… 올해 특히 난리였다는데

    세계 최대 규모 종교 행사인 인도의 힌두교 축제 쿰브 멜라(Kumbh Mela)가 26일(현지시간) 4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심각한 수질 오염 등에 대한 우려에도 인도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약 6억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와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옛 알라하바드) 일대에서 열린 올해 축제에는 6억 400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8주간 매일 북새통을 이뤘다. 프라야그라즈는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갠지스강과 야무나강, 사라스와티강이 만나는 ‘상감’(Sangam·강물 합류점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로 힌두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에 있는 도시다. 힌두교도들은 이 강에 몸을 담그면 죄를 씻고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난다고 믿는다. 특히 세 강의 합류 지점에서 하는 ‘성스러운 목욕’이 축제의 핵심이다. 이번 쿰브 멜라 역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축제가 한창이던 중에 인도 환경산림기후변화부 산하 중앙오염관리위원회(CPCB)가 프라야그라지 지역 수질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질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오염 수준은 치명적이었다.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안전 기준인 2500MPN을 크게 웃돌았다. MPN은 ㎖의 시료에서 확률적으로 산출한 최대 균수를 말한다. 갠지스강의 대변성 대장균 수치는 샤스트리 다리 근처에서는 1만 1000MPN까지 치솟으며 안전 기준을 4배 넘게 초과했다. 다소 떨어진 상감에서도 7900MPN까지 올랐다. 힌두교도라고 해서 모두 오염된 강물에 몸을 담그는 건 아니었다. 프라야그라즈 출신의 55세 주부 칼파나 미슈라는 “위원회의 보고서를 접한 후 더 이상 성수 목욕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것을 알고도 여전히 (갠지스강에) 가기로 한다면 학식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나”라고 CNN에 말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변성 대장균에 노출되면 위장염, 피부 발진은 물론 장티푸스, 콜레라, A형 간염 등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요기 아디티아나트 주지사는 위윈회의 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강물은 목욕에만 안전한 것이 아니라 목욕 후에 물을 한 모금 마시는 힌두교 의식에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델리에서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는 36세 수쇼반 시르카는 세 강의 합류점인 상감 포인트에서 지난주 2번이나 목욕을 했다. 그는 “오염된 수질을 제가 바꿀 수는 없기에 걱정이 됐지만 이 부분은 깨끗해 보인다고 생각하면서 몇 분간 들어가 죄를 씻어냈다”며 “목욕 후에 몸을 씻는 목욕을 다시 했다”고 말했다. 델리의 금융 전문가인 31세 아이쉬와리 샤르마도 오염된 강물인 줄 알지만 몸을 담갔다고 했다. 그는 “갠지스강과 아무나강이 깨끗한 강이 아니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건강에 해로운 건 많다. 우리가 마시는 공기도 독성이 강하다”고 했다. 쿰브 멜라는 인도의 성지 4곳에서 3년마다 번갈아가며 열린다. 올해 행사는 12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특히 더 ‘위대한’ 축제로, ‘마하(Maha) 쿰브 멜라’로 불린다. 축제가 열린 프라야그라즈에서 대부분 통근자들은 이 기간 극심한 교통체증 탓에 자가용을 집에 두고 이륜차나 공유차량을 이용해 출퇴근했다. 지역 주민들은 인도 전역에서 몰린 인파로 일상생활이 크게 방해받았음에도 방문객들을 미소로 환영하고 필요한 도움을 주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TOI는 전했다.
  • 귀여운 ‘니모’가 말미잘 독에도 끄떡없는 비밀 [핵잼 사이언스]

    귀여운 ‘니모’가 말미잘 독에도 끄떡없는 비밀 [핵잼 사이언스]

    영화 ‘니모를 찾아서’(2003)에는 아빠를 찾아 모험하는 귀여운 물고기가 나온다. 주황 바탕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몸체로 많은 이들의 소유욕을 불러일으켰고, 인형 판매는 물론이고 실제 애완 물고기로도 인기가 폭증하면서 야생 개체수가 급감하는 일도 있었다. 흰동가리(Yellow clownfish)로 불리는 이 물고기는 독특한 특성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한다. 바로 말미잘과의 공생 관계다. 말미잘은 먹이를 발견하면 촉수에서 독을 뿜어 마비시킨 뒤 입에 집어넣는다. 그런데 흰동가리는 몸을 숨기기 위해 말미잘 촉수들 속으로 들어간다. 몸을 보호하는 대신 먹이를 유인해주거나 촉수를 먹으려는 다른 동물들을 쫓아낸다. 흰동가리와 말미잘은 공생 관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잘 알려졌지만, 정작 흰동가리가 말미잘 독에 어떤 면역 능력이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OIST)의 나타샤 룩스가 이끄는 일본·프랑스 과학자팀은 흰동가리의 점액과 몸에서 당분자와 RNA를 분석해 그 비밀을 알아냈다. 흰동가리의 피부 점액에는 말미잘이 독을 품은 자포세포(nematocysts)를 자극하는 시알산(sialic acid)의 농도가 낮은 것이 주된 이유였다. 뇌도 눈도 없는 말미잘이 촉수에 닿은 먹이를 놓치지 않고 독을 쏠 수 있는 비결은 해양 생물의 표면 점막에 흔한 시알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 있다. 물론 말미잘은 오인 공격을 막기 위해 자신의 몸 표면 점막에는 시알산 농도를 매우 낮게 유지한다. 흰동가리도 같은 방법으로 독을 쏘는 자포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근연종에 속하지만 말미잘 독에 쏘이는 다른 물고기의 점액을 비교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흰동가리가 점액 속 시알산의 농도를 낮추는 방법은 효소를 사용해 분해하거나 시알산을 분해하는 공생 미생물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 있는데, 연구팀은 후자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알산 분해 미생물이 말미잘에도 있어 같은 기능을 하는 데다 공생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건너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처음에는 위험한 말미잘 근처에 살던 흰동가리의 조상이 공생 미생물을 얻으면서 점점 가까이 다가가 그 안쪽으로 들어가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공생을 위한 진화는 이게 전부가 아니다. 실수로라도 공격받는 경우를 감안해 흰동가리는 비늘이 두꺼워져 오인 공격에도 잘 버틸 수 있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말미잘 역시 아군인 흰동가리를 공격하지 않는 습성이 생겼다. 과학자들은 아직 밝혀내지 못한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공생 관계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 “尹, 독방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됐다”…日 언론의 시선

    “尹, 독방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 됐다”…日 언론의 시선

    일본 매체가 극장판으로 개봉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밝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두고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는 24일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의 식문화를 바꾸었다”며 한국에서 혼밥 문화가 확산된 배경과 일본 음식의 인기를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신초는 “윤 대통령은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팬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 내란 혐의로 구속돼 독방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지금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긴자의 경양식집에서 열린 만찬에서 ‘고독한 미식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던 일화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당시 김건희 여사는 ‘주인공은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으면서도 살이 안 찌느냐’고 물었고, 식당 주인은 “그는 살을 빼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고독한 미식가’는 일본 TV도쿄에서 시즌 10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로, 배우 마츠시게 유타카가 연기하는 주인공 이노가시라 고로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장판 영화인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는 지난 1월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오는 3월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일리신초는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즌 7에서는 한국 출장편이 제작될 정도였다고 전했다. 한국 내 일본 음식의 인기와 관련해 “2006년 약 5000개였던 일본식 레스토랑이 2022년에는 2만 2000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신촌·홍대·강남 등지에서 돈가스 전문점이 특히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식사는 함께하는 것’이라는 문화가 강했지만, ‘고독한 미식가’가 인기를 끌면서 혼밥 문화가 자리 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혼밥·혼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식샤를 합시다’ ‘혼술남녀’ 같은 유사한 콘셉트의 드라마도 인기를 끌었다. 데일리신초의 보도는 윤 전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일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윤 전 대통령이 ‘고독한 미식가’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만큼 현재 상황을 빗대어 “결국 그는 감옥에서 진정한 고독한 미식가가 됐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지난해 윤 대통령과 가진 단독 인터뷰를 게재하고 “윤 대통령은 일본 음식을 즐긴다”며 “윤 대통령은 음식 다큐멘터리 형식의 일본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 방송될 때면 반드시 본다”고도 전한 바 있다.
  •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최보기의 책보기] 독자에 대한 책의 예의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갈수록 책이 안 팔려 출판사들이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국민 1인당 독서량이 바닥을 헤매는 것은 사실이다. ‘유튜브, 탄핵, 조기대선’이라는 흥미진진한 영화가 있는데 굳이 책을 읽을 이유가 없기도 하고, 1년이면 신간만 수만 권씩 쏟아지는 판에 한 권을 읽으나 백 권을 읽으나 새 발의 피이기는 마찬가지다. 분명한 사실은 이 와중에도 팔릴 책을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팔리는 책의 공통점을 억지로라도 하나를 찾는다면 아마도 ‘독자가 읽기에 재미가 있는 책’이리라. 세상의 모든 강의와 책은 일단 재미가 있어야 졸리지 않는 법이니까.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는 무엇보다 집필의 발상 전환이 돋보인다. 1964년생 저자가 본인이 태어난 그해 1년 동안 세계는 무슨 큰일을 겪었는지 1월부터 12월까지 국내외 주요 사건을 뽑아 현재 시점과 관점으로 쓴 산문집이다. 고려대 대학원에서 국제법을 전공한 저자는 현대상선에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봉래호(금강산 관광) 근무와 북한, 이란 등에 비즈니스 방문이 잦았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거기다 개인적으로 서울-부산 자전거 종주, 통영 철인 3종 올림픽,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활력 왕성한 일상을 즐긴다. 『1964년, 그날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출판 동력은 거기서 나온 것이 분명하다. 책에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1964년 1월 13일 핵폭탄 2발을 장착하고 고공 비행 중이던 미국의 B-29 폭격기가 메릴랜드 상공에서 태풍을 만나 추락했다. 이때 만약 핵폭탄이 터졌으면 메릴랜드가 초토화될 뻔했지만 다행히 터지지 않았다. 여기서 저자는 북한의 핵무장과 남한의 안보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런데 상당히 들어줄 만한 의견이다. 2.6일에는 서울시장이 서울 인구의 급증을 막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를 하려면 양쪽 자치단체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자’는 폭탄발언을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 6월 3일에는 박정희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해 한일국교정상화 반대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했고, 중국에서는 마오쩌둥이 1966년 권력장악을 위해 꾸몄던 ‘문화혁명-홍위병’의 비극을 잉태한 『마오쩌둥 어록』이 출판됐다. 저자는 당시 국방장관이던 린바오였다. 문화혁명을 주도했던 그는 후에 마오쩌둥과 권력투쟁에서 패하면서 소련으로 탈출하다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 『돈 밝히는 세계사』는 책 제목에 이미 재미가 붙어있다. ‘돈을 밝히는 세계사’와 ‘돈이 밝혀주는 세계사’라는 두 가지 뜻을 담았다. 저자는 한국은행에서 37년 6개월 근무한 ‘베테랑 한은맨’인데 경제뿐만 아니라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적 지식을 섭렵한 통섭 저자다. 한국은행의 뿌리는 벨기에 중앙은행이다. 금융이 뒤졌던 일본이 같은 농업국가인 벨기에의 ‘관치금융’ 모델을 도입했고, 조선은행은 일본을 따라 했다. 일본은행 본점 건물은 건축가 다쓰노 긴코가 벨기에 중앙은행 건물을 베낀 것인데 조선은행 본점(현재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건물 역시 다쓰노 긴코가 일본은행 본점을 토대로 설계했다. 저자는 ‘농업국가를 탈피한 지금 벨기에 냄새는 좀 지워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한다. 최보기 책글문화네트워크 대표
  • 김동연, “대통령실·국회는 세종시로, 대법원·대검찰청은 충청으로”···“지방자치가 민주주의”

    김동연, “대통령실·국회는 세종시로, 대법원·대검찰청은 충청으로”···“지방자치가 민주주의”

    경기도-한국지방자치학회 학술대회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대통령실과 국회는 세종시로, 대법원과 대검찰청 등은 충청도로 이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년 한국지방자치학회 동계학술대회’ 특강을 통해 “강력한 지방분권과 자치에 대한 개헌이 함께 있기를 주장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가 지난번(노무현 대통령 재임 당시)에 하지 못했던 대통령실, 국회, 대법원, 대검의 세종과 충청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한다”며 “아마도 대통령실과 국회는 세종시로 이전이 이미 준비되어 있으므로 빠른 시간에 가능할 것 같다. 논의해봐야겠지만, 그밖에 대법원, 대검찰청을 충청권으로 이전을 강력하게 추진했으면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다. 지금 헌법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 명칭으로 바꾼다든지 또는 자치, 행정, 재정, 조직, 인사와 관련된 내용들을 분명하게 규정할 수 있는 내용의 헌법개정을 이번 기회에 함께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가 혼란스럽고 어렵지만 오히려 이번 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개헌 속에 분명하게 지방분권과 자치의 구체적인 것을 담는 기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지방자치가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한국 정치의 고질을 드러낸 12·3 비상계엄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4년 중임제·분권형 개헌이 필요하다며 ‘계엄대못 개헌, 경제 개헌, 권력구조 개편 개헌’ 3가지를 제시했다. 경기도가 한국지방자치학회와 함께 ‘민선 지방자치 30년, 새로운 시대정신과 과제’를 주제로 이틀간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방자치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며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경기도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경기RE100 친환경 경제모델과 녹색성장 ▲특별자치도시대-경기북부 지역경제의 비전과 전략 ▲지방행정체계 주요쟁점과 경기도 대응방안 3개 특별세션을 마련해 주요 현안을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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