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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물로 바쳐진 어린이만 최소한 160명…사상 최대 규모 유적 발견

    제물로 바쳐진 어린이만 최소한 160명…사상 최대 규모 유적 발견

    남미 페루에서 제물로 바쳐진 어린이들의 유골이 대량으로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유골 수를 보면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어린이 유골이 다수 발견된 곳은 페루 북부 리베르타드의 절벽을 낀 해안가로 ‘우안차키토-라스라마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발견된 어린이 유골은 최소한 140구. 모두 5살에서 14살 사이의 어린이로 추정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아즈테카문명과 마야문명, 잉카시대에도 사람을 제물로 바친 종교의식이 성행했지만 이번에 확인된 제물 유적은 아메리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역사상 최대의 규모”라고 밝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아이들이 제물로 바쳐진 건 지금으로부터 550년 전 차무제국이 번성했을 때로 추정된다. 제물이 된 아이들을 죽인 후 심장을 꺼낸 듯 가슴을 연 흔적이 남아 있는 유골이 많았다. 유적지에선 라마 200마리의 유골도 함께 발굴됐다. 제물로 바쳐진 라마들 역시 나이는 18개월 전후로 대개 어린 동물들이었다. 라마도 아이들과 함께 신에게 바쳐진 제물이었다는 게 발굴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의 설명이다. 우안차키토-라스라마스에서 처음으로 제물로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유골이 발견된 건 2011년이다. 신전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시설물 유적에서 어린이 유골 42구, 라마 유골 76개가 발견됐다. 이후 2016년까지 발굴작업이 계속되면서 제물로 희생된 어린이와 라마의 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제물로 희생된 어린이들은 신전 인근의 무덤에 안장됐다. 바다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묻힌 게 특징이다. 반면 라마들은 안데스산맥을 바라보며 땅에 묻혔다. 발굴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 마지막까지)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된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캄비오16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트럼프 “북미회담, 제3국보다 판문점 개최가 흥미로운 기념행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판문점을 유력하게 거론하며 비핵화 협상이 잘 풀리면 제3국보다는 판문점에서 회담을 여는 것이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판문점 개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내용이 북한에도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완전한 비핵화’ 해법을 위한 ‘세기의 담판’이 될 북미정상회담 시간표가 5월내로 빨라진 가운데 판문점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리는 ‘역사적 장소’가 될지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관련해 특정 장소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비무장지대(DMZ) 개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또한 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아주 흥미롭게 생각하는 무언가가 있다. 어떤 이들은 안 좋아하고 어떤 이들은 매우 좋아할 것”이라며 “내가 그곳에 대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다. 실제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그곳’에 가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윗을 염두에 둔 듯, “나는 오늘 하나의 아이디어로 이를 내뱉었다”고 말한 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 장소(판문점)에서 하는 가능성을 보고 있고,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른 여러 장소도 역시 보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뉴스는 모든 사람이 우리를 원한다는 것이다. ‘빅 이벤트’가 될 기회”라며 “나는 얼마 전에 존 볼턴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도 이야기했다. 한반도와 관련해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제거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 측면에서 이보다 더 근접한 적이 없다. 매우 좋은 일들, 매우 긍정적인 일들, 그리고 이 세계를 위한 평화와 안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 내가 자주 이야기하듯이 누가 알겠나, 누가 알겠나”라고 되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많은 일이 변화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라는 것을 단서로 해 “김정은은 지금까지는 매우 많이 열려 있고 매우 솔직하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단지 ‘지금까지는’이라고만 말할 수 있다”며 “그는 핵실험장 폐쇄, (핵) 연구 및 탄도 미사일 발사·핵실험 중단 등을 말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봐왔던 것보다 오랜 기간 자신이 하는 말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오 그렇다. 나는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들(북한)이 매우 많이 원했으며 우리도 분명히 열리는 걸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성공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며 “성공하지 않는다면 나는 정중하게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많은 나라가 (북미 정상)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며 “한 번 물어본다”라고 공개적으로 조언 구하기에 나섰다. 초기에 상징성 면에서 거론됐다가 논의 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판문점이 4·27 남북정상회담 후 막판에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7일 2곳으로 압축됐다고 밝혔으며 싱가포르와 몽골이 그 대상으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그러나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시하고 ‘연내 종전선언’에 합의하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상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판문점 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8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마음을 바꾼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정상의 극적인 만남 장면 연출로 시각적으로도 큰 임팩트를 불러일으켰던 남북정상회담에 열광했다는 점, 김 위원장이 장거리 이동에 현실적 제약이 있는 점 등이 ‘판문점 카드’ 재고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순방 당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최접경 지역인 DMZ 판문점을 문 대통령과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악화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어 회담 장소로 확정되면 이번이 첫 방문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월의 호국인물’ 이천 장군

    전쟁기념관은 조선 초기 대마도 정벌의 무공을 세운 이천(1376∼1451) 장군을 ‘5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402년 무과에 급제한 장군은 1419년 왜구가 충청도 앞바다에 출몰하자 왜구의 본거지인 대마도 정벌에 나서 적선 109척을 불태우고 20척을 포획하는 전과를 올렸다. 왜구의 침략에 대비하던 장군은 1437년 세종대왕의 명을 받아 8000여명의 병력을 이끌고 여진족 근거지인 파저강 유역을 기습 공격하기도 했다. 오는 3일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현양 행사가 열린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미우새’ 김종국 “성격으로 보나 뭐로 보나 홍진영” 쌍방 ‘♥’

    ‘미우새’ 김종국 “성격으로 보나 뭐로 보나 홍진영” 쌍방 ‘♥’

    ‘미우새’ 김종국이 홍진영에게 호감을 드러내며 핑크빛 러브라인을 형성했다.지난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종국과 홍진영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종국은 쇼리와 춘식, 태한, 무홍 등 친한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SBS ‘런닝맨’에서 러브라인을 맺는 듯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홍진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종국은 홍진영에 대해 “괜찮다. 똑똑하고 애교도 많다. 내가 안 그러니까 여자가 애교 많으면 좋지”라고 칭찬하며 “그런데 진영이는 조금 애교가 과하긴 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종국은 ‘런닝맨’에 함께 출연했던 홍진영, 이다희, 강한나, 송지효 중 이상형을 꼽아달라는 짓궂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황하면서도 “성격으로 보나 뭐로 보나 홍진영이 제일 낫다”라고 꼽았다. “홍진영과 잘 해보라”는 후배들의 말에 김종국은 손사래를 치면서도 “성격도 좋고 사람 자체도 좋지. 물론 번호도 있지만 자주 연락을 하진 않는다. 사적으로 만날 수 있지”라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종국의 발언에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홍진영과 김종국의 어머니도 내심 미소를 띄웠다. 앞서 빨간 옷을 좋아하는 박수홍과 검정 옷을 좋아하는 김종국 중 누가 좋냐, 공포영화를 누구와 보러가고 싶냐는 질문에 김종국을 선택한 홍진영은 마지막으로 다섯 아들 중 가장 자신의 스타일과 가까운 분께 전화를 걸어달라는 서장훈에 말에 김종국에게 전화를 걸어 김종국 어머니를 흐뭇하게 했다. 전화를 받은 김종국은 홍진영에게 자신을 선택해줘서 고맙다고 전했고 김종국 어머니는 “엄마도 진영 씨가 딱 마음에 든다. ‘미우새’ 피디님이 여기 나오면 며느리감 얻어준다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고생 집으로 불러 입 맞춘 일본 밴드 토키오 멤버 야마구치 사과

    여고생 집으로 불러 입 맞춘 일본 밴드 토키오 멤버 야마구치 사과

    1990년대 일본의 유명 보이 밴드 ‘토키오’ 멤버 가운데 가장 유명세를 떨쳤던 야마구치 다츠야(46)가 여고생을 집으로 유인해 강제로 입을 맞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은 지난 2월 일어났지만 여론의 수면에 떠오른 것은 지난주였다. 피해 여고생의 정확한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 경찰이 검찰에 수사 결과를 송치했지만 피해 소녀와 어머니가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혀 더 이상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야마구치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을 쏟으며 “소녀를 위협하고 위해를 가한 점을 사과드린다. 사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밴드와의 작업을 중단하고 다른 연예 관련 사업도 모두 포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 매체들이 그의 스캔들을 보도하지는 않았지만 공연 활동도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는 아마도 우리 집에 와달라는 내 초대를 거절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백보 양보해도 성인 남성이 그러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 성인이라면 미성년자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데 난 그녀를 초대해 위해를 끼쳤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아울러 경찰이 몇주 뒤 연락을 취해왔을 때까지는 자신이 소녀에게 어떤 짓을 했는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에이전트는 그가 당시 술에 취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AFP 통신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그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그녀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생각하지도 않고 입을 맞춘 것은 진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는 야마구치가 스캔들 보도 때문에 다양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후쿠시마현청에 내걸렸던 포스터들이 제거됐고, 자동차 제조사 스즈키는 멤버들이 출연한 TV 광고 방영을 취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檢, 김경수 휴대전화 압수수색 기각 사유 뭔가

    검찰이 어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연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계좌 추적과 통신 내역 조회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했다.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 정도와 수사 진행 상황을 볼 때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 검찰이 밝힌 김 의원에 대한 계좌와 휴대전화 조회 영장을 기각한 이유다. 경찰의 영장청구 기각은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경찰은 경찰대로 수사에 미적거리고 있고, 검찰은 검찰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검찰의 영장 기각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본질은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이 어떻게 여론을 조작했고, 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과의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이다. 이미 김씨는 구속된 상태이니 김씨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김 의원의 연루 의혹 행적을 좇으려면 김 의원의 휴대전화와 계좌 추적은 수사의 기본이자 출발점이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이 터질 때마다 김 의원과 수사기관의 말이 계속 바뀌어 왔기에 더더욱 그렇다. 이들 간에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나 금전 거래 등을 들여다보지 않고서 수사가 제대로 될 리 만무다. 더구나 김 의원은 스스로 떳떳하다며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도 강행했다. 김 의원 입장에서도 괜히 억울한 오해를 사면서 6월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지 않은가. 김 의원 자신을 위해서나, 유권자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무엇이 진실인지 사건의 실체에 대한 규명을 하루빨리 매듭짓는 것이 옳다. 그런데도 검찰이 수사 절차를 거론하며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으니 살아 있는 권력의 눈치를 본다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수사의 핵심 인물인 김 의원에 대한 영장도 뒤늦게 신청했다가 검찰로부터 기각당한 처지다. 오죽하면 검찰이 기각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 의원에 대해 영장을 치려면 피의자로 입건하고 피의자 혐의가 소명돼야 하는데 아직 김 의원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상태”라며 경찰이 김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했다. 기사 욕심에 출판사에 들어간 한 언론사 수습기자의 절도 혐의에 대해서는 경찰이 그제 언론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전광석화처럼 들이닥친 행태에 비춰 본다면 검·경이 권력 앞에 ‘충성 경쟁’을 한다는 비난이 나올 만도 하다. 검·경 모두 수사 시늉만 하면서 지방선거까지 시간만 질질 끌겠다는 생각은 아예 접어라.
  •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데스크 시각] 통일 대통령, 그리고 춘풍추상/이두걸 금융부 차장

    역사에는 가정이 없을뿐더러 무의미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씩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터지지 않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원래대로 올 2월 24일까지 임기를 마쳤다면 어떠했을까 떠올린다. 아마도 지난해 초부터 걸핏하면 불거졌던 ‘북핵 위기설’이 현실화되는, 모골이 송연한 상황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박근혜 정부는 북폭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제거를 대놓고 언급하던 트럼프 행정부를 말리기는커녕 부추겼을 여지가 높다. 그런 면에서 2016년 촛불혁명의 최대 수혜자는 남북의 8000만 우리 민족이다. 오늘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민족이 맞게 될 ‘봄바람’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문재인 대통령이다. 대북 제재 강화 추세 속에서도 남북 대결 구도는 최소화하고, 결국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및 북ㆍ미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계기를 이끌어 낸 건 절반 이상 그의 공이다. 87년 6월 항쟁 이후 수많은 이들이 목놓아 외치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이 실현되는 희년(禧年)의 시작을, 꿈이 아닌 현실에서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후세의 역사가들은 문 대통령을 한반도 평화 정착과 냉전의 사실상의 종언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 긴장 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호재다. 지정학적 위험을 중요 잣대로 삼는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향후 우리나라 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등급 상향은 조달금리 인하로 이어진다. 주가도 탄력을 받는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선진국 대비 40%, 신흥국 대비 27% 정도 할인 거래되는 ‘코리아 리스크’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는 덕분이다. 문재인 정부의 다른 경제정책도 박한 점수를 줄 이유가 별로 없어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은 속도 면에서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가 언젠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안이다. 대기업과 수출 중심 경제 체제가 한계에 봉착한 만큼 서민 중산층의 구매력을 높여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개편하는 게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계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진행되고 있고, 경쟁 당국과 금융 당국의 ‘재벌 바로 세우기’ 작업 역시 더디지만 진전하고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측근 관련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여중생을 친구들과 공유했다’는 이(탁현민 행정관)를 곁에 두면서 어떻게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처할 수 있을까.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사(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를 했지만 사과는 없다. 양파처럼 들춰지는 드루킹 의혹과 명백한 초기 부실 수사에도 불구하고 특별검사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여당의 결정은 문 대통령의 의견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드루킹 의혹을 빌미로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야당을 옹호할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하지만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한 청년 일자리 추경’(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보다는 지방선거와 정국 운영의 유불리를 더 중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자는 ‘논어 위령공편’에서 “군자는 (잘못을) 스스로에게 구하고 소인은 남에게 구한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고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월 청와대 비서관실에 액자를 돌린 ‘춘풍추상’(春風秋霜·남을 대할 때는 부드럽게,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대한다)이란 글귀와 일맥상통한다. 춘풍추상의 뜻을 다시 떠올릴 때다. douzirl@seoul.co.kr
  • 황교안, 자유한국당 선대위원장 거절…한국당, 삼고초려 실패

    황교안, 자유한국당 선대위원장 거절…한국당, 삼고초려 실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을 거절했다.연합뉴스는 황교안 전 총리가 “지금 공동선대위원장 역할을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황교안 전 총리를 영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전 총리에게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도 제안했다. 그러나 황교안 전 총리는 이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교안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위기 상황 시 ‘칼’ 꺼내는 쏨뱅이 물고기 발견

    [와우! 과학] 위기 상황 시 ‘칼’ 꺼내는 쏨뱅이 물고기 발견

    쏨뱅이류 물고기에게 날카로운 ‘칼’을 품고 있다가 유사시 드러내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발견됐다. 쏨뱅이는 머리에 짧고 강한 독가시가 발달해 있으며, 연안 암초 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살이 단단하고 담백해서 횟감으로도 인기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10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레오 스미스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쏨뱅이류 어류 연구를 위해 대만 인근 해협에서 포획한 쏨뱅이류를 분석하던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쏨뱅이 류의 뺨 아래쪽에 단단하고 독특한 형태의 뼈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이 뼈는 평상시 접혀져 있다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뼈가 90도 각도로 펼쳐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렇게 펼쳐진 뼈의 끝은 매우 날카로워서 마치 휴대용 칼을 연상케 한다. 연구진이 ‘눈물 칼’(lachrymal saber) 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쏨뱅이류의 ‘휴대용 칼’ 길이는 눈 지름의 0.5~2배였으며, 아가미의 근육과 인대로 연결돼 있어 아가미를 여닫는 힘으로 뼈를 펼친 뒤 뼈와 뼈 사이의 홈에 이를 고정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고기류에서 이러한 방식의 방어 무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이 무기에는 강한 독성이 있어 공격당할 경우 성인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스미스 박사는 “왜 지금까지 이러한 물고기가 발견되지 않았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아마도 전 세계에서 이러한 물고기를 연구하는 사람이 1~2명에 불과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물고기는 식용으로 포획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서는 양식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침마당’ 배아현 “선생님이 지지해 준 가수 꿈, 이젠 엄마도 응원”

    ‘아침마당’ 배아현 “선생님이 지지해 준 가수 꿈, 이젠 엄마도 응원”

    배아현이 가수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2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는 배아현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배아현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보다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매일 친구들과 춤추고 노는 게 그렇게 즐거울 수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저를 잡아다 놓고 공부를 시켰다. 엄마가 미웠다”고 말했다. 배아현은 “초등학교를 다닐 때, 담임 선생님께서 20년 뒤 나의 모습을 그리라는 숙제를 내주셨다. 그 때 노래 부르는 모습을 그렸고, 선생님은 그림을 보고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셨다”며 꿈을 이루는 데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아현은 이어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아현이는 노래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으니 가수의 꿈을 키워주세요’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배아현의 어머니는 배아현을 동네 노래자랑 무대에 내보냈고, 동대표에 선발됐다. 이후 어머니는 딸의 꿈을 적극 지원했다. 한편, 배아현은 JTBC ‘히든싱어 시즌2’ 주현미 편에 출연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참여연대 “영화관람료 인상은 담합”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잇따라 영화관람료를 인상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담합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23일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1958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멀티플렉스 3사의 순차적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독점 기업의 횡포”라면서 “특히 어벤져스3 개봉을 앞두고 고수익을 노린 담합일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3사를 공정위에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위반으로 신고했다. CGV는 지난 11일부터 영화표 가격을 1000원 인상했다. 이에 8일 후인 지난 19일 롯데시네마도 관람료를 1000원 인상했고, 메가박스도 오는 27일부터 1000원을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멀티플렉스 업계는 지난해 기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3개 회사가 국내 전체 스크린의 92%를 차지하는 독과점 시장이다. 이들 3사의 가격 인상은 최근 5년 새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4년과 2016년에도 CGV가 가격을 인상하면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뒤따라 인상하는 방식으로 영화표 가격이 인상됐다. 이에 대해 멀티플렉스 측은 “이번 인상은 수년간 지속된 관람객 숫자 정체와 임대료 및 인건비 등 관리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CGV가 공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9.3% 증가하는 등 최근 멀티플렉스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세다. 또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9%인데 반해 티켓 가격은 약 10%나 인상돼 과도한 가격 인상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역사 속 행정] 지역 토착세력과 전쟁 선포한 세종

    [역사 속 행정] 지역 토착세력과 전쟁 선포한 세종

    권세가 낀 향리들의 농간 막고 제대로 된 군현 실정 파악 위해 수령 임기 3년→6년으로 늘려조선시대 수령은 군현 운영에 적극 개입했다.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형편과 역량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듯 수령도 지역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어야 했다. 고려시대처럼 수령이 향리에게 실무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를 독촉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국가가 경영책임까지는 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조선시대처럼 수령이 직접 군현을 경영할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수령과 정부에 큰 비판이 가해진다. 권력을 확대하면 결과에 대한 책임도 커지는 법이다. 조선 정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수령이 군현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수령제 개혁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이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수령이 군현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다. 우선 수령을 보좌하는 전문 행정인력이 없었다. 지금이야 시청이나 군청에 정부에서 뽑아 배치한 공무원이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그런 부류의 실무진이 없었다. 행정 업무는 향리들이 담당했는데, 이들은 지역의 토착 세력으로 보수가 없다 보니 각종 폐해의 온상이 되기도 했다. 이들이 지역 내 토호와 연결돼 있어 수령은 이들의 보고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지역 기반도 없다 보니 이들을 제대로 관리·통제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 사정 때문에 고려시대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수령이 향리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말은 ‘절반의 진실’이다. 수령과 향리의 관계를 수령권과 토호 세력 간 파워 게임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향리가 어느 정도 힘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상대적으로 향리의 권한이 강했던) 고려시대에도 수령에게 대항할 수준은 못 됐다. 간혹 수령의 권한이 향리에게 막히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첫째 중세사회의 본질적인 한계 때문이다. 중세의 과학적·기술적 한계와 낮은 생산성, 삶의 불안정성 때문에 예측과 통계에 한계가 컸다. 향리의 중간 착취나 농간도 이런 상황에서 생겨난 것이다. 오늘날 정보기술의 도움을 받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행정과 반세기 전인 1960~1970년대 행정만 비교해 봐도 큰 차이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중세의 행정은 얼마나 열악했을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둘째 향리는 배후에 권세가를 끼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군현이든 그 지역의 출신 공신·관료가 있었다. 일부는 혼인으로 왕족과 연결돼 있었다. 향리는 이들의 땅과 노비 등을 지켜주고 이권을 챙겼다. 수령이 향리를 함부로 제어하기 어려웠던 것은 바로 이들의 뒷배경 때문이었다. 이런 현실에 대해 큰 문제 의식을 가진 국왕이 세종이었다. 그는 수령이 임지의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향리의 농간을 방지하고 권세가의 압력도 막는 최선책이라고 봤다. 수령이 마을의 인구 구성과 토지 상태를 정확히 안다면 향리가 권세가의 재산 통계를 조작해 농간을 부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종이 시행한 것이 ‘수령육기법’으로 불리는 장기 근무제였다. 조선시대 관원의 임기는 보통 3년이었고, 그나마도 이를 제대로 채울 때가 드물었다. 하지만 세종은 수령의 임기를 6년으로 두 배 늘렸다. 수령이 한 지역에서 오래 일하면 지방 사정을 훤히 꿰뚫게 될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자 관료들이 수령이 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생겨났다. 임기가 6년이나 되자 진급 시기도 두 배로 느려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세종은 이에 굴하지 않고 6품과 4품으로 승진할 때마다 외방(서울 이외 지역)에 나가 수령을 맡지 않으면 진급할 수 없게 의무 규정을 만들었다. ■한국행정연구원 ‘역사 속 행정이야기’ 요약 임용한 대표(KJ&M인문경영연구원)
  •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떠나는 날까지 가장 사랑받은 영부인

    클린턴·오바마 부부 등 참석 정당 떠나 부시家와 슬픔 나눠 트럼프는 경호 문제로 불참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인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세인트 마틴스 성공회 교회에서 엄수됐다. 미국인이 가장 사랑한 영부인으로 뽑는 바버리 여사의 장례식에는 1500여명의 추모객이 모였다. 남편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73년 반려자’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다. 부시 전 대통령 일가를 비롯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도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장례식 현장을 취재한 MSNBC 앵커는 “전직 대통령이 아닌 퍼스트레이디의 장례식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서로 다른 정당의 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슬픔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민주당 소속의 클린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차례로 정권을 주고받은 사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호 문제 등으로 불참했다.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주말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트위터에 “장례식 (TV)중계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가 우리의 경의를 표하기 위해 휴스턴에 갔다. 부시 일가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추모의 글을 올렸다. 장례식은 주요 방송사를 통해 미 전역에 생중계됐다. 바버라의 유해는 텍사스 A&M대학 조지 H W 부시 도서관·기념관 부지에 안장됐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8번 시험 비행에도… 울릉도·독도 헬기 관광 논란

    올해 운항 예정됐던 계획 안갯속 20년 전 추락사 트라우마도 여전 뱃길만 있는 경북 울릉군에서 울릉도·독도 헬기 관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울릉군 등에 따르면 경북에 본사를 둔 A항공사가 영덕과 울릉을 오가는 관광헬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영주와 예천, 영덕 등지에서 울릉까지 14인승 헬기로 8차례 시험 비행했다. 영덕~울릉도 35분, 울진~울릉도 25분 만에 주파한다. 이 회사는 애초 올해 초 승객을 태울 계획이었지만 지금껏 운항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릉도에서 관광 헬기 운행을 놓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일부에선 바람과 눈이 많은 지역 특성상 헬기 관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주민 김모(63·여)씨는 “울릉도·독도 헬기 관광시대를 앞당겨 관광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모(51)씨는 “20여 년 전에 울릉도 헬기 관광으로 참사가 발생하는 등 사전 철저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릉도 헬기 관광사업은 여러 항공사가 도전했다 쓴맛을 봤다. 시티항공은 1996년 3월 관광용 헬기를 띄웠으나 몇 차례 운항 후 접었다. 2014년 말에는 강원항공이 시험운항만 했고, 1989년 7월에는 우주항공이 영덕 삼사해상공원과 울릉 사동을 오가는 헬기를 띄웠으나 취항 당일 추락해 탑승자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안철수는 MB 아바타’ 누가 퍼뜨렸나

    [뉴스를부탁해]‘안철수는 MB 아바타’ 누가 퍼뜨렸나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지난해 4월 23일, 19대 대선 3차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입에서 나온 말입니다. 그때도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던 이 말이 1년 지난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모(49·필명 드루킹)씨는 ‘안철수는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을 처음 만든 게 본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후보 토론회가 끝난 당일, 드루킹은 자신의 트위터에 “2012년 10월 23일 이날 제가 글로 안철수는 MB 아바타같은 존재라고 처음 언급했었네요. 토론회에서 안철수가 한 말은 제 블로그를 알고 한 말이었군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19일 중앙일보는 드루킹이 이끌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외부 소개용 자료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경공모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37%까지 올랐을 때 5일간 ‘안철수는 MB 아바타’라는 대대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 소개했다고 합니다.당시 안철수 대선 캠프는 이런 정치적 공격이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조직적인 비호 속에 이뤄진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 문재인’ 정서가 강했던 호남에서 안 후보 지지율이 상승해 문 후보와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잡고 있었고 지지율이 역전된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는데, MB 아바타설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호남 지지율이 꺾였다는 게 안 캠프의 분석이었습니다. 따라서 안 후보는 공개적인 토론회에서 민주당의 ‘더티 플레이’를 지적하는 전략을 구사하려 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의도와 정반대로 흘러갔습니다. 당시 안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설전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안 후보: 제가 MB의 아바타입니까? 문 후보: 안철수 후보님, 아니면 아니라고 해명하십시오. 뿐만 아니고 우리 안철수 후보님의 사모님에 관한 의혹도 국회 상임위 열어서 해명하고 싶으면 해명하십시오. 저 문재인 걸고 들어가지 마시고 국민들 바라보고 정치하시죠. 저 문재인 반대하고 싶어서 정치하십니까? 안 후보: 지금 그러면 MB 아바타가 아니라고 확인해주시는거죠? 문 후보: 하하하하. 예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안 후보: 지난 번 2012년때도 그랬습니다. 세간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저희) 두 사람이 독대를 하고 제가 이야기 드린 적 있습니다. 지금 민주당에서 저를 MB의 아바타라고 소문을 유포시키고 있는데 그걸 좀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부탁드린 적도 있는데 그게 5년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문 후보: 아니죠. 저는 2012년도에 MB 아바타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MB 아바타라는 것은 안철수 후보님이 이번 선거에 부상할 때, 그 때 배후에 MB 측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냐는 식의 말들이 있었죠. 2012년도에 그게 쟁점이었다고 기억되지 않는데요? 안 후보: 그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퍼뜨려지고 있습니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사실 공무원 임금을 30% 삭감한다고 한다든지 여러가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가짜뉴스가 퍼지는 것은 문 후보도 바라지 않을 것 아닙니까. 문 후보: 안철수 후보님, 아마도 이런저런 SNS 상에서 공격받는 걸 말씀하시는 모양인데, SNS 상의 악의적인 공격은 제가 여기 계신 후보님들 몽땅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공격 받고 있습니다. 그걸 제가 안철수 후보님에게 물어본다거나 불평하는 거 들어본 적 있습니까. 왜 자꾸 저를 걸고 들어가세요. 아니면 아니라고 말씀하세요.안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MB 아바타’ 논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정권 연장은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문 후보에게) 양보했는데 그런데도 내가 MB 아바타냐”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지역 위원장들에게 배포한 ‘네거티브 문건’이 존재한다며 그 내용에 ‘안철수, 깨끗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갑철수’라는 문장이 들어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 세금으로 네거티브 비방을 한 증거라고 문 후보를 몰아붙였습니다. 문 후보는 “항간에 (MB 아바타라는)그런 말이 있긴 하나 MB 아바타라는 말을 제 입에 올린 적이 한 번도 없다. 떠도는 말로 질문을 하니 답할 방법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토론회가 끝난 뒤 여론은 ‘안철수의 완패’에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갑자기 MB 아바타냐고 묻는 것이 뜬금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소연을 왜 문재인에게 하나, 자폭하는건가”(이하 네이버 아이디 dltm****), “2부 시작하자마자 셀프자폭”(silk****), “개콘, 무도, 웃찾사, 런닝맨 1박 2일 제작자들아 보고 반성해라”(rhau****) 등 안 후보를 희화화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소위 오피니언 리더들의 반응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지금은 민정수석이 된 조국 당시 서울대 법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누가 준비했는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다. 문재인의 부정 답변에도 불구하고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도 JTBC ‘썰전’에서 “갑철수와 MB 아바타를 언급한 안철수 후보는 토론 전략을 짠 참모를 해고해야 한다. 부정적인 프레임을 피해자인 후보 스스로가 경쟁자에게 질문하며 자신에게 덮어씌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안철수는 MB 아바타’라는 것이 유포된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는데 안철수 후보 덕분에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고맙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안철수는 MB 아바타’ 프레임을 처음 고안한 사람은 드루킹이었다지만 전국민이 보는 공개토론에서 프레임을 스스로 뒤집어 쓴 사람은 안 후보 자신이었던 겁니다. 최근 안 후보와 바른미래당 진영은 대선 댓글 조작의 진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며 여당을 향해 공세를 펴고 있습니다.안 후보는 최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 당시) 최대 타깃이었다. 국정원 댓글에 당하고 민주당 댓글에 당했다. 대선 토론회 때 문제를 제기했더니 당시 문 대통령이 ‘항간에 그런 말이 있다’고 했다. 이미 당시 인지했다는 뜻 아니냐”면서 “김경수 의원은 대선 때 문 대통령과 같은 차를 타며 수시로 소통한 최측근이다. 대통령이 과연 몰랐을까. 문 대통령은 이런 댓글을 ‘양념’이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엄밀히 구분짓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드루킹의 댓글 조작과 안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혐의 등은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민주당이 드루킹의 댓글 조작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는지도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 밝혀져야 합니다. 그러나 MB 아바타를 전국민이 알게 된 것은 드루킹의 댓글 조작 때문이 아니라 안 후보의 토론 발언 때문이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당시의 실패한 토론 전략이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었다는 점은 안 후보와 당시 국민의당조차 인정한 사실입니다.지난해 9월 1일 국민의당은 대선의 패인을 분석한 ‘19대 대선평가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평가위원회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MB아바타 이미지를 부각한 것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했습니다. 평가위는 “반정치, 정치혐오 이미지를 가진 대선 후보가 성공했던 경우는 이명박 대통령 밖에 없다”면서 “이것이 안철수가 대선에서 끝까지 MB 아바타에 머물게 된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이유”라고 분석했습니다. 평가위는 특히 “(안철수) 후보자는 토론을 통해 아무런 가치를 갖지 못한 내용없는 중도를 표방함으로써 오히려 MB 아바타 이미지를 강화시키고 적폐청산에 반대한다는 이미지, 대북정책과 대외정책에 대한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없다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보고서에 나온 내용, 저와 당이 고칠 점들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해 우리 당을 제대로 개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애당초 드루킹의 MB 아바타라는 프레임이 없었다면 대선 판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안 후보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해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드루킹 때문에 졌다’는 식으로 확대 해석한다면 과거 대선 패배를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던 ‘정치인 안철수’를 부정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돌이켜봐야 할 것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낚시예약앱 물반고기반, 앱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낚시예약앱 물반고기반, 앱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

    낚시 예약 앱 물반고기반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수가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에 출시된 물반고기반은 국내 최초 바다·민물 통합 낚시 예약어플로 바다에서 가능한 선상낚시, 바다낚시터, 갯바위 낚시는 물론 민물의 연안 유료터 및 수상 낚시터를 앱에서 손쉽게 예약할 수 있다. 또한 낚시카페, 요트 등 다양한 테마도 선보이고 있으며, 전국 7,500개의 배스포인트, 노지포인트를 무료로 제공하여 유저들의 관심이 뜨겁다. 물반고기반은 최근 도시어부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경규를 광고모델로 내세워 브랜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스앤브이 박종언 대표이사는 “낚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낚시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낚시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물반고기반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반고기반은 100만 다운로드를 기념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4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불출마 관측…오후 입장 표명

    김경수, 경남지사 불출마 관측…오후 입장 표명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이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 측은 오후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오전 10시 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애초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남도청 앞 광장에서 경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로 예정한 김 의원의 국회 기자회견 일정도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기자회견은 취소했다”며 “오후에 입장을 밝히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 측도 “회견은 취소했지만 오후 본인이 입장을 밝힐 수 있다”는 입장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번 6·13 지방선거 최대 전략적 요충지인 경남지역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전략공천된 상태지만,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여 출마선언을 미뤄왔다.당내에선 김 의원이 이번 사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이후 당 차원의 선거 전략 등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출마 결단을 내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사태가 불거진 직후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두 차례 직접 회견에 나서 사실 해명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루킹 측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 등에 대한 인사 청탁을 받고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을 밝히며 논란은 확산했다. 김 의원은 그간 공개적으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해 왔지만,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의원은 회견 취소를 앞두고 추미애 대표와 별도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져 불출마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정면 돌파를 위해 출마 의견도 점점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결국 출마선언을 할지 말지의 문제인데, 선언을 연기했다는 것은 장고에 들어간 것이고 사실상 불출마를 고민하는 것 아니겠냐”며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억울하겠지만, 정치적 부담을 안고 출마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인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본인이 결국 용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아마도 불출마 선언을 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피플+] 고액연봉 변호사, 일 때려치고 음식장사하는 사연

    [월드피플+] 고액연봉 변호사, 일 때려치고 음식장사하는 사연

    성공 가도를 달리던 변호사가 집안 대대로 전수받은 요리법으로 자신만의 음식 사업을 벌이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영국 BBC는 17일(이하 현지시간) 14년 경력의 변호사를 때려치고 음식 사업에 나선 루이즈 캠벨(36)의 사연을 소개했다. 웨스트 서식스주 워딩시에 사는 캠벨은 많은 연봉과 복지 혜택을 누리며 남부럽지 않은 안정된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한켠에는 늘 자신 만의 작은 필리핀 레스토랑을 열고 싶은 오랜 꿈이 있었다. 그녀의 가족이 모두 필리핀 출신이기 때문이다. 안정됐던 삶의 항로가 바뀌게 된 시기는 지난 2015년이었다. 루이즈는 "당시 일상에서 벗어나 세계를 여행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면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더 행복해지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 꿈은 할머니가 전수해준 요리법을 이용해 나의 뿌리인 필리핀 음식을 영국에 소개하는 일이었고, 그것을 따르기로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물론 변호사를 때려치고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녀의 엄마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섰으나 결국 딸의 뜻에 승복해 가장 큰 조력자가 됐다. 그리고 딸에게 메스티조 피클(Mestiza pickle)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메스티조 피클은 설익은 파파야를 강판에 갈아 면처럼 만든 다음 당근, 샬롯, 생강 등을 식초에 절인 음식이다. 이를 시장에 판매해 수익도 얻고 필리핀 음식도 알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루이즈의 계획인 셈이다. 이에반해 필리핀 음식을 수입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영국 내에서 판로가 크지 않기 때문으로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소개하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루이즈는 “길거리 음식부터 시작해서 사람들에게 천천히 필리핀 음식의 맛을 전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작은 레스토랑을 열어 영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원통형 기둥처럼 생긴 돛이 있다?…로터 세일 탑재 여객선

    [고든 정의 TECH+] 원통형 기둥처럼 생긴 돛이 있다?…로터 세일 탑재 여객선

    핀란드와 스웨덴을 오가는 정기 여객선인 M/S 바이킹 그레이스(M/S Viking Grace)는 최대 28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대형 여객선입니다. 최근 이 여객선의 상부에 마치 굴뚝같이 생긴 지름 4m, 높이 24m의 구조물이 설치되었습니다.(사진) 요즘 세상에 이런 큰 굴뚝을 지닌 배가 필요한지 궁금해지는 장면인데, 여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 굴뚝처럼 생긴 구조물의 정체는 로터 세일(Rotor Sail)입니다. 즉 사실은 돛이라는 이야기죠. 이렇게 생긴 돛이 과연 바람을 받아서 배를 앞으로 나가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지만, 여기에는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라는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마그누스 효과는 물체가 회전하면서 기체 혹은 유체 속을 지나갈 때 압력 차이에 의해서 흐름과 회전축에 직각 방향으로 힘을 받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기둥이 추진력을 낸다는 점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는 비슷한 현상을 주변에서 쉽게 목격합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야구나 축구처럼 공을 사용하는 스포츠입니다. 공 대신 작용하는 면적을 늘리기 위해 기둥 모양이 되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 원리가 19세기부터 알려졌기 때문에 회전하는 기둥을 이용해서 풍력을 배나 혹은 항공기 동력원으로 사용하려는 시도 역시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를 이용한 배를 로터 쉽(rotor ship)이라고 합니다. 로터 쉽의 역사는 20세기 초반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엔진 기술이 발전하고 선박이 대형화되면서 추진력이 약한 풍력 자체가 동력원으로 잘 쓰이지 않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로터 쉽에 대한 관심도 사라졌습니다. 로터 세일이 지금 와서 다시 주목받게 된 이유는 환경 문제 때문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매연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풍력이 주목받으면서 돛을 다시 탑재하는 방안이 검토되었으나 현대적인 선박에 달기엔 부피가 너무 크고 관리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로터 세일은 회전하는 기둥이기 때문에 천으로 만든 돛에 비해 관리가 쉽고 추진력에 비해 크기가 작아 본래 범선이 아닌 일반 화물선에도 탑재가 간단합니다. 2010년, 독일의 풍력 에너지 전문 기업인 에너콘(Enercon)은 E-쉽 1(E-ship 1)이라는 대형 로터 쉽을 선보입니다. 지름 4m, 높이 27m의 로터 세일 4개를 지닌 E-쉽 1은 최대 25%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2014년에는 핀란드의 노스파워(Norsepower)가 새로운 로터 세일을 개발해 화물선에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M/S 바이킹 그레이스에 탑재된 로터 세일 역시 이 회사 제품으로 연간 9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연료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승객들에게 더 중요한 효과는 매연을 줄여 공기가 더 맑아진다는 점일 것입니다. 선박 소유주인 바이킹 라인은 일단 기존의 여객선에 한 개만 탑재해 로터 세일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추가적으로 로터 쉽 여객선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면 이 화사는 2020년에 취역할 다른 여객선에도 로터 세일 2개를 탑재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터 세일 하나로는 충분한 효과를 거두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로터 세일 역시 단점은 있습니다. 높은 기둥 구조로 강풍에는 취약할 우려가 있으며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활용도 역시 제약을 받습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 오염을 줄여야 하는 시대의 대세를 생각하면 앞으로 이런 독특한 기둥을 지닌 배가 점차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생김새는 크게 다르지만, 로터 세일이 21세기 범선의 중흥을 이끌지 궁금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트럼프 “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북미회담은 6월초”

    트럼프 “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북미회담은 6월초”

    북미회담 불발 가능성 배제 안해“장소는 미국 제외한 5곳”“남북대화 성사 내 덕분” 남북한이 65년 만에 한국전쟁 종전을 논의하는 것으로 간접 확인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 이 논의를 정말로 축복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사람들은 한국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전협정을 대체하는 종전협정 체결이 오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의제로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3년 뒤인 1953년 7월 27일 체결한 유엔군과 북한, 중국의 정전 협정으로 65년째 휴전상태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북미정상회담은 양측간 원활한 협의를 전제로 ‘6월 초 또는 그 이전’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들이 잘 진행되면 회담은 아마도 6월 초, 그보다 좀 전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이 잘 안 풀려 우리가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회담 불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취해온 매우 강력한 이 길로 계속 나갈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다. 이는 만약 북미 간 사전 논의가 순조롭지 않아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향한 ‘최대의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5개 장소가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노(No)”라고만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해 자신의 역할이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그들(한국)은 우리, 특히 내가 없었더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너그럽게 (인정)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실패하고 심각한 문제에 부딪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 문제에 있어 미국과 일본은 견고하며 통일돼 있다”며 미·일 공조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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