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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英 멀쩡하던 13세 확진 사흘 만에 사망, “낮은 확률 숫자일 뿐”

    영국 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13세 소년이 끝내 숨졌다고 BBC가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남부 런던 브릭스턴에 사는 이스마일 모하메드 압둘와합이란 소년인데 지난 30일 이른 시간에 세상을 떠나 아마도 이날 오후 5시 집계된 1789명의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최연소로 기록될 것 같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이날 24시간 동안 381명이 숨져 영국의 하루 희생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가족들은 황망해 하고 있다. 아무런 기저 질환이 없었고 지난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는데 이틀 만에 갑자기 운명했기 때문이다. 산소호흡기를 쓰고 있었으며 코마 상태로 유도됐다. BBC의 건강 전문 기자 닉 트리글은 10대가 이렇게 심각하게 증상이 발현되는 건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보이는 것은 0.3%에 불과하며, 사망할 확률은 0.006% 밖에 안 된다. 다른 말로 하자면 3만명의 감염자 가운데 두 명이 목숨을 구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이 사례는 골치 아프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스마일의 누나가 교사로서 일하는 런던 남서부 매디나 칼리지의 마크 스티븐슨 학장은 장례 비용을 모금하기 위해 모금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모금 글에는 이스마일의 가족이 전염력이 워낙 높다는 이유로 임종을 하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연구를 종합하면 어린이나 10대는 성인보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훨씬 낮고 증상도 훨씬 경미하게 앓다가 넘어갈 수 있지만 독감과 비교해 어린이들은 훨씬 더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다. 아직 왜 그런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지는 못했다. 다만 어린이들의 몸이 훨씬 더 바이러스에 적응하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될 따름이다.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몸 속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다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킨다는 가설이 그래서 나온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이런 식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공격하지는 않는다는 반론도 있다. 다른 가설은 아이들은 더 경미한 유형의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치료의 적기를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성인들은 항체를 형성하는데 아이들의 몸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까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딱 맞는 항체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킹스 칼리지 런던에서 의사 겸 강사로 일하는 나탈리 맥더모프 박사는 이스마일의 죽음이 “영국과 세계 전체에서 감염병의 확산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 일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의가 검시를 정확히 하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는 19세 청년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숨졌다고 발표해 그가 한때 최연소 사망자로 추정됐다. 마이크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최근 며칠 사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지금은 사람들이 언제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스스로 (사회적 물리적 거리 두기로부터) 느슨해질 수 있을까 상상하는 시기가 아님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사랑해요 할머니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사랑해요 할머니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적 격리가 길어지면서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과 예상치 못한 장기간 동거에 들어가면서 집 안에 갇혀 답답한 아이들과 이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엄마들 간 신경전이 ‘삼식이들과의 전쟁’이라는 웃지 못할 용어까지 등장시키며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방역이 필요할 지경이라 하니 하루빨리 코로나19가 물러가길 바랄 뿐이다. 며칠 전 잠시 들른 경기도 연천의 고구려 유적 당포성에서 때아닌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만났다. 인적이 끊어진 당포성 잔디밭에서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사람은 엄마가 아니라 할머니였다. 아마도 직장에 출근한 엄마를 대신해 아이들을 돌보던 할머니가 좀이 쑤시는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잠시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었다. 아이를 돌봐줄 엄마가 있는 그 엄마는 그나마 다행인 듯싶었고 엄마 대신 봄바람을 맞게 해 준 할머니가 있는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다. 우리 인류가 오늘날과 같은 성공(?)을 누릴 수 있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많은 이론 중에 할머니의 공이 컸다는 ‘할머니 이론’이 있다. 오직 인간의 할머니들만이 본인의 자녀를 생산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손자들을 돌보는 육아에 가담한다는 것인데 할머니들의 육아 참여가 유난히 긴 유년기를 진화의 전략으로 선택한 인류의 생존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할머니들의 육아 참여는 길어진 수명을 가진 세대, 즉 고령화 세대와의 동거를 기반으로 했으니 오늘날 사회문제로 대두된 고령화 사회는 인류의 중요한 생존전략의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는 노년층의 치사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고령화된 사회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이 23%에 달하고 자식 세대와의 동거 비율 또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하는 노인들의 비율이 매우 높게 나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그래도 이탈리아의 노인들은 가족들과의 마지막 시간을 기억하며 운명하고 있어 그래도 덜 외롭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만 해도 대부분의 노인 사망자는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하던 요양병원에서 쓸쓸히 마지막 삶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19가 보여 주는 고령화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삶은 분명히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세끼를 같이 먹는 가족의 의미도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코로나19는 인류의 중요한 생존전략이었던 고령화된 세대와의 동거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고령화 사회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 코로나 19가 가져온 시련이 인류의 화합과 연대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오기를 바란다.
  • [기고] 공공 부문 여성대표성 높이기 성과의 의미/박한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부투자분석센터장

    [기고] 공공 부문 여성대표성 높이기 성과의 의미/박한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정부투자분석센터장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만큼 눈에 띄는 성과가 없어 고민이 컸던 과제이기도 했다. 최근에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 중간점검 결과를 보니 공공 부문에서 여성 대표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7년 세부계획을 수립한 이후 추진한 성과를 중간점검하는 이번 결과는 여러모로 고무적이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이 20.8%로 2017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도 25.1%로 25% 이상 확대됐다. 공공기관 임원은 21.1%로 2017년 실적인 11.8%에서 크게 증가했다. 5년차 최종 목표인 20.0%를 3년이나 앞당겨 조기 달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아마도 이러한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여성가족부와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여러 정부 부처가 범정부적으로 균형인사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의무할당제 방식이 아닌 목표관리 방식을 선택하고도 공허한 선언에 그칠 우려를 떨쳐내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분야별 목표를 실현가능한 범위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설정했을 뿐만 아니라 관련 통계의 공개 및 규정의 개정, 정책교육 실시, 지속적인 이행점검을 병행한 결과이다. 이번 발표가 가지는 의미는 과거의 유사한 정책들과 차별화되는 특징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최고관리자층 확대보다 더욱 도전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중간 관리자급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미 채용 단계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다는 게 명백해졌다. 임원과 중간 관리자에서 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공공 부문에서 여성의 성장 사다리가 점차 갖춰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실적을 화폐적 가치나 계량화된 수치로 평가하기 쉽지 않은 공공 부문에서 남녀 구성원 모두의 공감대와 이해를 기반으로 실현된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개선해야 할 게 많다. 무엇보다 정부는 중장기적 목표에 맞춰 일관성 있는 정책방향을 유지해야 한다. 향후 여성 관리자와 임원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부처나 각 기관에서도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여성을 포함한 다양성 확대는 공공 부문에서 조직 내 창의적 활동의 원동력으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 교육·종교·정치의 원칙 파괴가 n번방·박사방을 키웠다

    교육·종교·정치의 원칙 파괴가 n번방·박사방을 키웠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 지금으로부터 91년 전인 1929년 4월 2일 동아일보에 실린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시 ‘동방의 등불’이다. 조선을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가지 못하는 대신 짧은 한 구절 시로 식민지 지배에 신음하던 동병상련의 조선에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우리 국민이라면 초중등 어느 시기엔가 타고르의 시를 접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 시는 인도의 시인이 쓴 대한민국의 국민시라 해도 좋을 법하다. 아마도 많은 사람이 타고르의 시에서 적잖이 정신적 위안을 받았을 것이다.물론 타고르의 위안이 현실에 즉시 부합한 것은 아니었다. 타고르의 진심 어린 위로에도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모진 시대를 살았다. 이 시가 발표된 이후 오히려 식민지 지배는 더욱 광폭해졌고, 식민지 후에 다가온 해방은 분단과 동족상잔의 전쟁으로 심하게 뒤틀렸으며, 참혹한 전쟁의 끝은 길게 이어진 민간독재와 군사독재의 가시밭길이었다. 이때쯤이면 절망이 찾아들고 스스로 좌절할 법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결과는 좋았다. 그간의 과정에 대한 판단과 디테일에 대한 평가는 별론으로 더 토론할 여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들이 절치부심 얻고자 했던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나라가 됐다. 우리가 우리 입으로 그렇게 말해도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나라들이 그렇게 평가해 주니 고마운 일이다. 1987년 이후의 민주화, 1980년대 3저 호황 이후의 경제발전, 문화와 체육 분야의 한류 열풍과 같은 현상들이 이 평가를 뒷받침한다. 사실이 그렇다. 최근에 또 다른 고무적인 평가가 추가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는 국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널리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가 우리의 대응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민주적 방식에 질서 있는 대응이 결합된 한국식 모델이 중국의 억압적 모델과 구별되고 이탈리아 등의 무질서한 대응과도 질적으로 다르다고 봤기 때문이다. 학문적으로 표현하면 민주주의와 효율성이 잘 결합됐다는 뜻이니 극찬에 해당한다.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지만 잘 통제돼 다행이다. 정부와 국민이 협력하고 의료계가 무한헌신한 덕분인데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 한국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있고 비틀스에 버금가는 BTS가 있는데 코로나 대응에도 탁월한 역량을 보여 일약 ‘코로나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니 어찌 자랑스럽지 않겠는가. 이 정도에서 중단하고 글을 마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빛보다 깊은 어둠을 보았다. 코로나19 와중에 터진 ‘박사방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정신적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악마를 보았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언론에서 박사방,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등으로 보도되던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됐다. 성을 상품화하는 정도를 넘어서 성을 착취하고 여성을 노예화하는 지옥도가 백주대낮에 버젓이 이루어진 것이다. 인간의 탈을 쓴 악마가 따로 없다. 주모자들의 나이는 젊은 편이다. 대학생도 있고 젊은 공무원도 있다. 박사, 와치맨, 갓갓, 켈리 등 괴상한 익명을 사용하는 주모자들 중에서 박사로 불리던 조주빈의 신상이 국민에게 공개됐다. 대학을 졸업했고 학보사 기자를 지낸 평범한 청년인 데다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고 한다. 조주빈을 보면서 한나 아렌트가 독일의 유대인 학살 문제를 다루면서 아이히만을 빗대 정식화한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른다. 악은 평범하게 다가오지만 그 속에 악마가 숨어 있다. 주모자들에 대한 일벌백계는 당연한 일이다. 단순 합계가 26만명에 달한다는 공범자들에 대한 신상공개와 처벌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지나가다가 봤다거나 우연히 봤다는 말로 이 상황을 비켜 가기는 어렵게 됐다. 어느 누구도 조주빈을 포함한 텔레그램방의 주범과 공범들을 비호하거나 용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자. 이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박사와 갓갓만 처벌하면 되나. 그렇지 않다. 코로나가 번성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수많은 박사와 갓갓을 양산했다. 12년을 끌었던 김학의 사건이 용두사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있다. 국민들은 진실을 보았는데 검찰과 법원은 외면했다. 장자연 사건도 10년을 넘겼지만 영구미제가 됐다. 그 사이에 수많은 미투 사건이 줄을 잇는 가운데 서울 강남의 나이트클럽에서 마약과 성범죄 등 온갖 저급한 범죄가 망라된 버닝썬게이트가 터졌다. 결국 박사방이란 김학의, 장자연, 미투, 버닝썬 등 너무나 성(性)스러운 대한민국의 오프라인 진면목이 정보기술(IT) 강국 대한민국의 온라인망 속에 그대로 구현된 것이다. 우리 공동체가 성(性)스럽기만 한 것이 아니다. 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 우리가 동족상잔의 분단국가라는 사실과 지역주의로 분열돼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있을까. 아직도 노사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경제구조가 뒤틀려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을까. 이뿐만이 아니다. 신천지, 구원파, 영생교 등 유사종교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대형교회의 세습 문제도 여전하다. 구원의 빛이어야 할 종교가 사회의 짐이 돼 버린 형국이다. 만연된 사학비리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우리 교육의 한계다. 교육은 사회를 정화하는 맑은 물의 마지막 원천인데 교육기관 자체가 비리로 혼탁해서 교육과 장사가 구별되지 않는 상황에서 누가 누구를 정화한단 말인가. 그리하여 신동엽 시인이 “껍데기는 가라!”고 외친 후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껍데기와 가짜가 판을 쳤다. 군인은 쿠데타를 하고 정치가는 변절하고 기업가는 부패하고 공무원은 부화뇌동했다. 철학은 교과서에만 있고 원칙은 마음속에만 존재하고 정의는 법학개론 서문에 너무 작은 글씨로 감추듯 씌어 있었다. 우리의 성공이 얼치기 성공을 담고 있다는 말이다. 최근 선거국면에서 양대 정당이 보여 준 낯 뜨거운 비례위성정당 경쟁 놀음 역시 껍데기의 증거일 뿐이다. 그렇다고 자랑스러운 성공의 역사를 부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희생과 헌신으로 쟁취한 민주화의 성과는 길이 기억될 것이고 코로나 국면에서 정부와 국민이 보여 준 단결과 헌신 역시 높게 평가받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성공이 부분적인 성공이고 불완전한 성공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가 됐다. 몸은 성장했지만 영혼이 채워지지 않은 미성숙한 상태가 성공의 실상이다. 그 미성숙함은 양적인 부족함이 아니라 질적인 결핍이자 불균형이다.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나 올림픽 금메달로는 메울 수 없는 철학의 부재, 원칙의 파괴, 가치의 전도가 문제이고 여기서 온갖 사회문제들이 비롯되며 그 연장선상에서 박사방이라는 참혹한 일탈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아주 평온한 가운데 시작됐다. 지능을 가진 사람에게 인간과 자연, 사회에 대한 가치판단이 결여되면 금수와 구별되지 않고 금수보다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민주화를 성취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른 75년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업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교육과 종교와 정치에서 기본을 상실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종교에서 신성을 발견하고 교육에서 휴머니즘을 앙양하고 정치에서 창조적 타협과 공존의 미학을 체득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가치는 민주와 정의, 평화와 통일이며 동시에 이해와 배려, 협동과 공존의 작고 소중한 가치로 보완되는 것들이다. 이것 없이는 n개의 박사방이 n²개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상지대 총장
  • 리버풀 30년 만의 EPL 정상 ‘무혈등정’ 임박

    리버풀 30년 만의 EPL 정상 ‘무혈등정’ 임박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향한 ‘무혈등정’이 임박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의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30·독일)까지 나서서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면 현재 선두 리버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밝혔다.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귄도안은 독일 방송 ZDF와의 한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나로서는 그게 맞다”고 말했다. 2019~20시즌 EPL은 유럽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상태다. 팀당 28∼29경기를 치르는 동안 리버풀은 승점 82(27승1무1패)를 쌓아 선두를 질주하던 중이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맨시티(승점 57·18승3무7패)를 승점에서 무려 25점이나 앞서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더 보태면 리버풀은 198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EPL 시즌 재개는 불투명하다. 4월 30일까지 중단이 연장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조기 종료나 심지어 무효화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지난 29일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인터뷰에서 “2019~20시즌을 마치려면 6월 말까지는 리그가 재개돼야 할 것”이라면서 “플랜A, B, C가 있다. 5월 중순, 6월 안 또는 6월 말에 리그를 재개하는 3가지 선택지다. 그러나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이번 시즌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시즌 무효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이자 2000년대 이후 EPL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낸 골잡이 해리 케인(27·토트넘 홋스퍼)도 “6월까지 재개되지 않으면 시즌을 취소해야 한다”면서 “리그 사무국이 시즌을 마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기준점’은 정해야 한다”면서 “나에게는 6월 말이 시한”이라고 취소 가능성에 힘을 실었디. 이 와중에 EPL 2위 맨시티의 귄도안이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소신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현 상황에서의 시즌 종료나 취소 모두 어려운 결정일 것”이라면서도 “스포츠인으로서 공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대표팀에서 뛰는 귄도안은 이어 독일과 이탈리아 등의 프로축구 구단들처럼 임금 삭감 요구가 있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NYT “‘코로나 이혼’ ‘코로나둥이’ 이런 말 유행할 것”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사진작가 모건 클레망가뇽(33)은 공원 벤치에서 얼마 전 데이트 앱으로 사귀기 시작한 뉴질랜드인 남자친구와 만났다. 음악을 하는 남자였는데 60㎝쯤 떨어져 앉았다. 각자 이어론으로 셸린 디옹,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간격을 유지한 채‘ 춤을 췄다. 간식도 맥주도 따로 먹었다. ‘웃펐다’. 터키 이스탄불의 침실 두 개 아파트에 사는 제이납 보즈타스(42)는 12년을 함께 산 남편이 일년 전부터 반찬투정이나 하고 컴퓨터 앞에서만 시간을 보내려 해 정나미가 떨어졌다. 2주 전 남편 아이패드를 보니 딴 여자를 만나고 싶어했다. 잘 됐다 싶었다. 남편을 쫓아내고 이혼해 혼자 두 아이를 키울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격리가 풀릴 때까지만 함께 지내자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남편과 침대 사이만 띄운 채 지낸다. 둘 다 열이 나 앓아 누웠다. 그녀는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갇힌 신세 같다고 했다. 독일 베를린에 사는 미국인 작가 마이클 스카투로(38)는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뉴욕 출신의 싱글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물리적으로 함께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의 ‘물 좋은’ 베르가인 나이트클럽의 번쩍거리는 조명을 컴퓨터 스크린으로 지켜보며 채팅으로 만나고 있다. “코로나 남친, 여친”을 찾는 것이다. 중국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3개월이 돼가는데 세계인의 사는 모습, 특히 사랑하고 미워하는 모든 감정의 결도 바꿔놓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많은 결혼 예식이 취소됐고, 중국의 위기가 진정되자 지난달 쓰촨성과 샨시성에서 이혼 신청자들이 갑자기 늘었다. 국경이 통제돼 생이별을 하는 가족의 애끊는 사연도 늘고 있다. 집에 꼼짝없이 갇힌 싱글 남녀들은 온라인이 유일한 구명줄이 되고 있다. 가상 요가 데이트를 즐기고 디지털 가라오케 파티에 참여하고 왓츠앱으로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끈다. 반려동물은 런던이나 마드리드, 파리처럼 봉쇄된 도시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병원이나 먹거리를 사러 외출하는 일과 함께 하루 한 번 집 밖에 나올 수 있는 핑곗거리가 되고 있다. 과거에 “정전 신생아(blackout babies)”란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것처럼 2033년에는 “코로나 둥이”와 “격리 10대(quaranteens)”란 농담을 주고받을지 모른다. 물론 자가 격리의 압박감 때문에 부부 사이의 감정이 나빠져 “코로나 이혼(covidivorce)”이 급증할 수도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보면 “그와 함께 격리되면 괜찮을까? 화장실 휴지처럼 그를 쓰고 나서 버리는 건 아닐까?” 같은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지난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홍콩에서는 꽃 매출은 90% 줄고, 마스크로 꾸민 부케, 알코올 소독제를 선물하곤 했다. 인도에서는 콘돔과 피임약들이 불티나게 팔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중국 우한의 간호사는 방호복에 “역병이 끝나면 정부가 남친 한 명 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적고는 동영상을 촬영해 올렸다. 나중에 그녀는 짝이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국영 CCTV는 군인과 경찰 지원자가 쇄도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근처에 사는 남성은 스페인에서 돌아온 연인과 밀회를 즐겼다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당국에 신고해 지난 14일 온마을이 봉쇄됐고, 그는 이 지방 최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됐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재직하고 있는 미국 사회학자 션 새퍼드 교수는 9·11 테러 이후는 사람들이 연대를 과시하기 위해 광장에 모이거나 추모 집회를 많이 열었는데 이번 감염병 때는 위기가 닥치면 물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려는 인간의 본능과 정반대의 행동을 강요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 역시 남편, 일곱살 아들로부터 간섭을 받거나 충돌하는 일을 피하려고 큰 칸막이를 세워 본인만의 공간을 집에 만들었다고 했다. “이제 우리는 착한 세계시민이 되는 영웅적인 방법이 내면을 들여다보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이란 얘기를 듣고 있어요.” 이제 출근하려면 침대에서 식탁까지만 이동하면 그만이다. 런던의 심리학자 루시 앳치슨은 봉쇄 때문에 일부를 더 단단히 결속시키고 다른 부류를 더 철저히 떼내고 부딪치게 만든다고 갈파했다. 그녀는 “모든 이슈를 프라이팬에 집어넣고 진짜 열을 가해 끝장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깨닫게 만든 것과 같다. 만약 관계가 좋지 않다면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려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고통을 견디며 살기에 얼마나 인생이 짧은지 깨달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클레망가뇽은 남친을 만나기 전 절대 신체 접촉을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위반했다. 결국 입을 맞추고 말았다. 일년 동안 혼자여서 외로움에 지쳐 있었던 탓이었다. 그의 아파트로 가 팔에 안겨 함께 영화를 봤다. “코로나가 이 모든 일을 마술처럼 빚어낸 건가요? 어딜 가나 무서웠는데 그를 만나면서는 전혀 무섭지가 않았어요. 아마도 이 병에 걸려 죽는 것이 코로나 얘기의 끝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그 순간은 아름다웠어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울 확진자 406명…미국 유학생 아들 돌보던 엄마도 확진

    서울 확진자 406명…미국 유학생 아들 돌보던 엄마도 확진

    28일 서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 15건 이상이 발생하면서 서울시 확진자 숫자가 406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는 코로나19에 걸린 초등학생 아들을 병원에서 간병하다가 본인도 확진 판정을 받은 어머니가 있었다. 서울 동작구는 이날 흑석동에 사는 40대 여성이 관내 18번 환자로 이날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보라매병원에 입원중이던 11세 초등학생 아들(동작구 13번 환자, 20일 확진)을 간병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은 19일에 아들과 함께 처음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음성으로 나왔으나, 27일 재검사를 받아 다음날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아들은 2016년 8월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3년 7개월간 미국에 있다가 귀국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28일 0시 이후 5명의 확진자가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 중 4명이 해외 유입 사례였다. 강남구 유학생 확진자 11명 발생 강남구 30번(43세 여성), 31번(24세 여성), 33번(19세 남성), 34번(16세 남성) 확진자는 모두 최근에 해외에 다녀와 인천공항을 통해 항공편으로 귀국했으며 27일에 검사를 받았다. 강남구 30번 환자는 영국 런던에 유학중인 초등학생 딸과 함께 일본 나리타공항발 일본항공 JAL8951편으로 18일 오후 귀국한 후 자가격리를 하다가 26일 오후부터 37.8도의 고열과 오한,근육통이 생겼다. 31번 환자는 유학중이던 뉴욕의 대학이 휴교하면서 25일 오후 뉴욕발 대한항공 KE082편으로 귀국했다. 33번 환자는 영국 런던 소재 대학이 휴교령을 내림에 따라 런던 히드로공항발 아시아나항공OZ5223편으로 27일 오전 귀국했다. 34번 환자는 재학중이던 미국 캔자스주 소재 고교가 휴교하면서 디트로이트발 델타항공 DL0159편으로 24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26일 오전부터 기침, 근육통, 설사, 두통 등을 겪었다. 강남구에서는 유학생 11명 등 해외입국자 17명이 3월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에서는 가락본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검사를 받은 다음날인 28일 확진됐다. 송파구 23번인 이 환자는 26일 미국에서 입국했으며 기침, 인후통, 발열감 등 증상이 있었다.중구에서는 태국에 유학하던 20대 남성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상태로 25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27일 검사를 받은 후 28일 관내 3번 환자로 확진됐다. 양천구는 신정1동에 사는 24세 여성이 관내 17번 환자로 28일 오전 확진됐다고 밝혔다. 미국 유학생인 이 환자는 26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후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27일에 귀국 항공편 기내 옆 좌석 승객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고 저녁에 검사를 받았다. 이 환자와 함께 사는 부모도 곧 검사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남현동에 사는 26세 남성이 미국 뉴욕을 5일부터 16일까지 방문하고 17일 입국한 후 관내 22번 환자로 28일 확진됐다. 만민중앙교회 확진자도 28일 5명 늘어 28일 발생으로 집계된 환자 중에는 2주 넘게 자가격리를 한 후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사례가 있었다. 역삼동에 사는 강남구 32번 환자(25세 남성, 회사원)는 관악구에 있는 직장 동료 확진자의 접촉자로 판정됐을 때 검사를 받아 음성이 나왔고 12일부터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했으나, 27일에 받은 재검사 결과가 28일 양성으로 통보됐다. 또 50대 여성 목사(동작구 17번 환자), 이 교회 직원인 50대 여성(동작구 19번 환자), 교인인 49세 남성(구로구 27번), 44세 남성(구로구 28번), 47세 여성(구로구 29번) 등 만민중앙교회 관련자 5명도 28일 서울에서 확진됐다. 전날 확진 통보가 이뤄진 해외 감염 사례 2건도 신규로 공개됐다. 강남구 29번 환자(56세 남성)는 이달 4일부터 2주간 미국 시애틀을 방문하고 26일 오후 시애틀발 델타항공 DL199편으로 귀국했고 검사 당일인 27일에 확진됐다. 구로구는 구로2동에 사는 25세 남성이 관내 26번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입국한 이 환자는 자발적 자가격리를 하다가 27일 오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병원에서도 고립...일터는 전쟁터”…美 코로나19 간호사 눈물

    “병원에서도 고립...일터는 전쟁터”…美 코로나19 간호사 눈물

    “지난 13시간은 내게 전쟁과 같았어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남동부의 한 병원에서 특수치료시설(ICU)을 담당하는 여성 간호사 멜리사 스테이너는 “교대근무를 하기 위해 버틴 13시간은 전쟁터, 지옥과 같았다”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녀는 해당 영상에서 “지난 13시간 동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꼭 전쟁터에서 일하다 나온 것 같다”면서 “나는 교대 근무자가 오기 전 13시간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을 보이는 환자 두 명을 보살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병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탓에) 팀에서 고립된 것은 물론이고, 필요한 물자나 필수 재원도 제한된 채로 일했다. 심지어 의사와의 교류도 제한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상황은 내게 새로운 일상이 됐지만,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끝나기까지는 몇 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는 사실”이라면서 “나는 이미 무너진 상태다. 아픈 사람들을 위해 제발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호소했다. 이 간호사의 눈물 어린 호소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의료진이 코로나19 악화에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의료진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대변한다.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에서는 며칠 전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던 30대 간호사가 자신 역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간호사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부터 코로나19 의료진으로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왔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것을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한 간호사는 48시간 근무 뒤 교대를 위해 병원 밖으로 나왔다가, 사재기 현상 탓에 생필품을 구하지 못하자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지시간으로 26일 기준 8만 3836명으로,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 1782명)과 2위인 이탈리아(8만 589명)을 한 번에 앞질렀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1186명으로 집계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툰베리 “코로나19 감염됐던 듯…2주간 자가격리 후 회복”

    툰베리 “코로나19 감염됐던 듯…2주간 자가격리 후 회복”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24일(현지시간) 최근 중부 유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의심돼 지난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가 회복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중부 유럽에 갔다가 스웨덴에 돌아온 뒤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빌린 아파트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했다고 썼다. 툰베리는 “피곤함을 느꼈고, 오한과 인후통이 있었으며, 기침을 했다”면서 자신과 함께 다녀온 아버지도 같은 증세가 있었지만, 훨씬 심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나 의료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툰베리는 이러한 이유로 자신도 검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은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자신의 증세는 가벼웠다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 특히 젊은이는 아무런 증세도 알아채지 못하거나 아주 약한 증상만 느낄 것이므로 전문가와 지역 당국의 권고를 따르고 코로나19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집에 머물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집에서 기도하라” 코로나 확진 이탈리아 신부 눈물로 호소

    “집에서 기도하라” 코로나 확진 이탈리아 신부 눈물로 호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이탈리아 신부의 눈물의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이탈리아 성 빈센트 데 빠울 본당의 가브리엘 주임 신부가 직접 자신을 촬영한 10분 가량의 영상은 한국의 마진우 요셉 신부가 한국어 자막을 달아 지난 16일 유튜브에 올렸다. 가브리엘 신부는 영상을 촬영하기 약 4일 전부터 열이 조금씩 났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집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개인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단 가브리엘 신부는 “괜찮다. 신체적으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가끔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내린다”고 신자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병원으로부터 증세를 느낀 24시간 안에 접촉한 사람들은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기침을 한 뒤 손바닥을 들어보이며 이 손 안에 바이러스가 있다며 코로나의 무서운 감염 확산세를 설명했다. 신부는 “저를 감염시킨 분을 원망하진 않는다. 누군지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가브리엘 신부가 유튜브 동영상을 촬영한 이유는 제발 집에 머물라는 간절한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다. 영상 중반부쯤에 갑자기 눈물을 터뜨린 신부는 이 눈물에도 바이러스가 가득하다는 농담을 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또 의료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사태가 끝나면 의료진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질 것이라고 말했다.신부는 본당은 폐쇄되었으니 집에서 기도하라고 강조하면서 아마도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느님은 통상적으로 성사를 통해 은총을 선물하지만 특별한 방법을 통해서 영혼에 성령을 부어줄 수 있다”며 “성체를 모시지 못하고 몇 달이 지나도 유튜브를 통해 집에서 미사를 거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해성사도 몇 달 동안 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일 안에 몸에 들어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고, 집에서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여름이 되어 7월이면 교회에 다시 모여 영성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브리엘 신부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도 “제발 집에서 나오지 마세요. 돌아다니지 마세요. 유튜브에서 만나요”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탈리아 신부의 눈물의 호소는 주말 면대면 의식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의 종교기관들에게도 경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탈리아는 25일 기준 6만 9176명의 코로나 확진자와 6820명의 사망자 숫자를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19에 아버지 잃은 英 여성 “제발 당국 말 좀 들어라”

    코로나19에 아버지 잃은 英 여성 “제발 당국 말 좀 들어라”

    코로나19에 아버지를 잃은 영국 여성이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 마이클 제라르(73)는 일주일 정도 시름시름 앓다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입원했다. 딸 수실라 몰스는 진작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 아니냐고 말했지만 아버지는 폐렴이라고 고집했다. 입원 이틀 뒤 그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슴이 갑갑할 정도로 기침이 나오고 고열이 났다. 그 뒤 나흘 만인 지난 22일 세상을 뜨고 말았다. 아버지를 잃은 다음날 레스터주 어머니의 집에서 전화가 연결된 몰스는 BBC 인터뷰를 통해 저녁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TV 담화를 듣고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크게 공감했다며 어이없을 정도로 정부의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의 행태에 화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존슨 총리는 어머니의 날인 이날 “진정 어머니를 사랑한다면 찾아 뵙지 말라”고 호소했다.정부는 앞으로 생필품을 구하러나 운동을 하러, 병원에 가거나 누구를 돌보기 위해 가는 경우, 출퇴근 등 꼭 필요하지 않는 일들을 삼가고 집에만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3주 동안 집에 머물렀다고 호소했다. 지난 22일 런던 클래펌 커몬 공원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 운동과 산책을 즐겼다. 해서 자가 격리 중인 몰스 모녀는 다른 사람들이 위험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걱정됐다고 털어놓았다.몰스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도 집에 처박혀만 있으니 이상하다. 해서 뉴스를 봤더니 모든 공원에 사람들이 북적댔다. 그들은 아마도 누군가가 죽었으며 다른 나라들에서 훨씬 많이 죽어나간 것처럼 보이는데 모르는 것 같다. 하지만 곧 일어난다. 이런 것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렇게 다가오고 있다. 다시 한번 취약한 이들을 생각해야 하고, 집에 머무르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아버지에 대해 크론병, 녹내장, 자가면역 질환 등 건강 문제를 가져온 “20년 동안 몸이 좋지 않았던 아주 약한 남자였다”고 돌아본 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난 우리 아버지가 극복해내면 기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몰스는 아버지가 폐렴이겠거니 생각한 것이 패착이었다며 무조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너무 걱정하지 않았다. 아주 아픈데도 괜찮다고만 생각했다. 부모님은 의사들에게 전화해 폐렴 같으니 항생제 좀 보내달라고 했다. 항생제를 먹었는데 별 진전이 없었다. 내가 ‘코로나가 아니라고 확신하는 거냐’고 아버지에게 묻고 또 물었는데 아버지는 느긋하기만 했다.” 그렇게 아버지를 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007’ 크레이그 “가기 전에 다 쓰고 두 자녀에게 한푼도 안 물려줘”

    ‘007’ 크레이그 “가기 전에 다 쓰고 두 자녀에게 한푼도 안 물려줘”

    ‘007’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52 영국)가 “가기 전에 (재산을) 다 쓰고 두 자녀에게 한푼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1억 달러(약 1265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크레이그는 최근 잡지 ‘사가(SAGA)’ 인터뷰를 통해 유산을 물려주는 일은 “밥맛 없는 일(distasteful)”이라며 “내 철학은 가기 전에 다 써버리거나 누군가에게 줘버리는 일이다. 다음 세대에게 많은 것을 주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2018년 여배우 레이철 와이즈와 두 번째로 결혼해 딸을 낳아 기르고 있다. 초혼 때 얻은 큰 딸 엘라는 이미 20대이고, 와이즈가 데려온 아들 헨리(13)의 의붓아버지이기도 하다. 자신의 마지막 본드 시리즈 출연작인 ‘노 타임 투 다이’는 당초 다음달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11월쯤으로 미뤄졌다. 물론 크레이그가 자녀에게 막대한 부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한 첫 유명인은 아니다. 가수 엘튼 존은 2016년 동성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와 함께 아들들 대신에 자선 기부나 실컷 하겠다고 공언했다. 존은 “아들들에게 물론 아주 기본적인 재정적 도움은 주겠지만 은수저를 물려주는 일은 끔찍하다. 그들의 인생 망친다”고 단언했다. 이어 “들어보라, 소년들은 가장 믿기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그 녀석들은 보통 녀석들이 아니다. 난 그들인 척하지 않는다. 돈과 일의 중요성을 존중할줄 알아야 하고, 보통스러움을 닮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의 프로듀서이자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자인 사이먼 코웰은 2013년 일간 미러 인터뷰를 통해 “내 돈은 누군가에게 가게 될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과 반려견들을 위한 자선단체가 될 것이다. 난 그걸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옮겨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여러분의 유산이란 것은 충분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그러면 그들은 잘 해낼 수 있으며, 당신은 그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주는 것이며 당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게 된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코로나19 속 일본 출간기념회

    [김금숙의 만화경] 코로나19 속 일본 출간기념회

    “미쳤군, 미쳤어! 당장 취소해.” ‘풀’의 일본 출간을 기념한 강연과 사인회로 일본에 간다고 했더니 우리 가족은 난리가 났다. “지금 도쿄가 제일 위험해. 가지 마.” 나는 조심하겠노라고 안심을 시켰지만 막상 떠나기 전날 밤에는 작업하느라고 잊었던 불안이 몰려왔다. #2월 20일(목) 코로나19 때문인가? 이렇게 한산한 김포공항 국제선을 보기는 처음이다. 오후 6시 35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나가니 이케다(Women’s Active Museum on War and Peace : WAM의 전 관장), 오카하라(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히로시마 네트워크 사무국장) 고로카라 출판사의 대표 기세, 그리고 ‘풀’을 일어로 번역한 스미에, 이령경씨가 나를 열렬히 환영해 주었다. 다음날 오전 나는 이케다, 오카하라, 스미에와 간다 고서가에 들렀다. 그곳에서 우연찮게 1971년에 발간된 일본만화잡지 ‘가로’를 두 권이나 구했다. 내가 좋아하는 요시히로 다쓰미의 작품이 실려 있었다. 오후 2시, 신주쿠 니시와세다 아바코(AVACO) 빌딩에서 이케다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됐고 스미에가 ‘풀’의 일본 출간 동기와 과정을 설명했다. 솔직히 나도 궁금했다. 스미에가 설명한 동기 중 하나를 인용해 본다. “나라나 지역은 달라도 누군가의 폭력에 겁먹지 않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찾은 것은 인류 보편의 것이다.” 사인회가 끝난 후 WAM을 견학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빈틈없이 가득 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자료들과 꼼꼼한 분류, 치밀한 전시에 놀랐다. 망자의 사진 앞에는 하얀 꽃이 있었다.#2월 22일(토) 오사카 쓰르하시에 도착했을 때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역을 나와 걷는 길에는 한글로 된 상점들과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코리아타운인가? 행사장은 예상보다 많은 사람으로 실내가 꽉 찼다. 령경씨가 관부재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재일조선인들과 일본인들이 모였다. 뒤풀이 때 나이 든 일본인 할아버지도 왔다. 그는 당시 차별받던 조선인들을 평생 본인의 회사에 고용해 가족처럼 챙겼다고 한다. 나는 일본인들에게 물었다. “당신들 같은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이 몇 프로나 됩니까?” “아마도 1%?” 잠자리에서 1%라는 숫자가 머릿속을 맴맴 돌았다. #2월 23일(일) 히로시마의 남녀공동참획추진센터에서는 조선학교 고등학생이 사회를 봤다. 위아래 까만 치마저고리를 입었는데 교복이라고 했다. 행사를 마치고 일본의 작은 음식점에 갔다. 사회를 본 학생이 내 옆에 앉았다. 음식을 먹는 중 열띤 토론이 있었다. 그 자리에 있던 한 한국인이 일본의 현재 우익화는 절망적이라고 했다. 일본인들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자 일본인 한 명이 무상교육에서 유일하게 일본에서 차별받는 조선학교에 대해 한국에 알려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한국인은 그것을 왜 한국이 지원하느냐, 일본 내의 문제이니 일본에서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일본인들이 더 집회도 열고 운동도 해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해 학생의 생각을 물었다. 그녀는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일본 내에서 사라지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해결될 거라고 대답했다. 꿈이 뭐냐고 물으니까, 조선학교 선생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다음날엔 후쿠야마 시민참획센터에서 강연을 했다. 4일간의 행사에 총 280명이 왔다. 강연하는 동안 단 한 사람도 조는 사람이 없었다. 돌아와서 책꽂이에 꽂힌 ‘풀’을 꺼내 본다. 나라마다 표지, 제목, 구성이 조금씩 다르다. 국내 한 출판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출판의 경우 현지의 책 버전과 다를 수 있다. 그 나라 시장에 맞게 세일즈 포인트를 정한다. 기대작일 경우 표지와 제목 등에 더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다. ‘풀’은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이옥선들’처럼 굳세게 살아남고 있다. 일본에서 돌아온 다음날부터 기침이 나고 목이 아팠다. 팔다리도 쑤셨다. 코로나19는 아니었다.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마쳤다. 나는 다시 붓을 든다.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갈 날을 꿈꾸며.
  • “황희석의 검사 블랙리스트는 조국 복수 위한 것”

    “황희석의 검사 블랙리스트는 조국 복수 위한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개혁추진단장이던 황희석씨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른바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이라며 공개한 14명의 검사리스트가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황씨는 이번 4월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다. 열린민주당은 ‘미투’ 파문으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창당한 비례대표 정당이다. 황씨는 2011년 창당해 2014년 소멸한 민주통합당의 강동갑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민주통합당은 민주당과 당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국노총 등과 함께 만들어 2012년 19대 총선을 치렀다. 황씨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으로 정 전 의원이 참여했던 ‘나꼼수’ 변호인단 등을 거쳐 2017년 법무부 인권국장에 발탁됐다. 그가 공개한 검사 명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황씨는 이에 대해 별다른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평소 추적하면서 쌓아온 제 데이터베이스와 경험 그리고 다른 분들이 제공한 정보에 기초한 것’이라고만 언급했다.이어 국민들이 야차(귀신)에 다치지 않도록 널리 퍼뜨려 달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 비리 척결에 앞장섰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황씨의 리스트에 대해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 블랙리스트를 만든 모양”이라고 밝혔다. 또 “황씨는 원래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 법무장관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을 벗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검사 리스트는 아마도 법무부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보직인 검찰국장이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황씨가 조 전 장관에 이어 새로운 법무부장관이 들어와 검찰인사가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으로 추정했다. 조 전 장관이 검찰과의 싸움 끝에 사임한 것의 복수를 위해 만든 리스트란 주장이다. 진 전 교수는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 국민 100만원씩 받으면 시장 나와 물건 살 겁니다”

    “전 국민 100만원씩 받으면 시장 나와 물건 살 겁니다”

    “전 국민에게 100만원씩 지급한다면 상인들은 당장 월세를 낼 수 있고, 시민들이 시장에 나와 물건을 살 가능성이 커지겠죠.” 전영범(65)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회장은 2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재난기본소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1만여 점포가 몰려 있는 남대문시장엔 하루 평균 30만명이 방문했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요즘엔 하루 방문객이 1000명도 안 되는 날이 많다. 그나마도 야외 큰 도로가 상점들의 경우 오가는 방문객들이 들르곤 하지만, 시장 내 상점의 경우 손님 발길이 끊긴 지 한참 됐다. 남대문시장에서만 37년간 장사를 해 온 전 회장은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 따지는 것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장사가 안 된다”며 “아예 가게 문을 닫고 쉬거나 폐업하는 가게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있는 전통시장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문재인 대통령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많은 정책 결정권자들이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실제로 소상공인 대출 확대, 전통시장 방역 지원 등 많은 정책들이 나왔지만, 상인들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책은 요원한 상황이다. 전 회장은 “소상공인 대출은 신청자가 너무 밀려서 신청한 지 한 달이 됐는데도 연락조차 못 받는 상인들이 많다”며 “신용등급이 되지 않아 아예 탈락하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깎아 주는 ‘착한 임대료 운동’은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전주 한옥마을에서 운동이 시작된 이후 남대문시장에서도 전체 임대인의 50~60%가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2~3개월 한시적 인하를 약속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장가화되면 ‘언 발에 오줌 누기’밖에 안 된다. 결국 상인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직접적인 현금 지원이다. 전 회장은 “하루 벌어 먹고사는 분들이 많은데, 당장 현금이 없으면 주저앉기 쉽다”며 “차라리 전 국민에게 현금을 직접 나눠준다면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정 계층이 아닌 전 국민에게 주어지는 재난기본소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상인들은 월세 낼 돈을 당장 마련할 수 있어 좋고, 시민들도 현금이 생기면 한 번이라도 더 시장에 나올 수 있으니 좋다는 것이다. 전 회장은 “구청에서 소상공인용 방역 보급을 해 주면 자체적으로 1주일에 2~3회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마스크를 벗을 날 언제나 올까” BBC가 답한 회색빛 전망

    “언제나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고, 마음 놓고 출퇴근하고 가족, 친구들과 느긋한 점심을 즐길 수 있을까?” 국내에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뒤 두 달이 훌쩍 흐른 지금, 모든 이들의 뇌리에 자리잡은 궁금증일 것이다. 잔인하게 답해 송구한데, 가까운 시일 안에 그럴 일은 없다. 이탈리아에서 전날 하루에만 793명이 숨지고, 미국 뉴욕주에서만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1만명을 넘어섰지만 예서 희생이 멈추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정부가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준수하고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12주 안에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시간에 환자 증가 추세를 감소세로 바꿀 수 있더라도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한참이나 남아 있을 것이라고 BBC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모질게 단정했다. 현재 사회 주요 부문을 걸어 잠그는 전략이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는 것도 아니다. 사회경제적 손실은 거의 재앙 수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출구 전략이 필요한데 이렇게 해서 규제가 풀리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흔적 없이 사라지지 않고, 다시 기승을 부릴 것이다. 에딘버러 대학 감염학과의 마크 울하우스는 “우리는 출구 전략이 무엇인지, 어떻게 예서 빠져나가야 하는지 커다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영국 뿐만아니라 어떤 나라도 출구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단언한다. 이 혼란에서 벗어나는 길은 크게 세 가지다. 백신 접종, 충분한 사람들이 감염돼 항체가 생성되는 일, 완전히 우리의 습관과 사회를 바꾸는 일이다. 백신-적어도 12~18개월은 걸린다 백신이란 사람의 몸에 면역 체계를 제공해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아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인구의 60% 정도를 면역시키면 바이러스는 더 이상 감염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을 집단면역, 또는 군체면역(herd immunity)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최근 시작한 사람 대상 임상시험은 통상 먼저 거쳐야 할 동물 대상 시험을 생략한 채로 아주 이례적으로 빨리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하지만 성공할지는 물론 지구촌 모든 사람을 골고루 면역시킬 수 있을지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이 순탄하게 진행되더라도 12~18개월은 걸린다. 따라서 준전시에 가까운 유례없는 이동제한령 같은 조치는 계속될 공산이 크다. 울하우스 교수는 “백신을 기다리는 일은 전략이란 이름으로 불릴 수가 없는 것이다. 그건 전략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자연 면역-적어도 2년은 걸린다 영국의 단기 전략은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도록 가능한 감염 건수를 낮추는 것이다. 만약 격리병동과 같은 것들이 바닥나게 되면 사망자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처럼) 치솟을 것이다. 일단 감염 건수가 줄면 제한령을 풀고,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언제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분명치 않다. 영국 정부에 조언하는 패트릭 발란스 경(卿)은 “궁극적인 시간표란 만들 수도, 그런 일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의도치 않게 집단면역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려면 더 많은 이들이 감염돼야 한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닐 퍼거슨 교수는 “우리가 얘기하는 것은 압도적인 수준에서 감염이 확산된 상황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이 나라의 아주 작은 숫자만 감염됐으면 하고 바란다. 결국에는 우리가 2년여 계속하면 아마도 지역사회에 면역을 서로 주고받는 충분한 감염자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면역이 지속되느냐가 확실치 않다는 데 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약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사람들은 여러 번 감염될 수 있다. 대안들- 분명한 종식 시점이란 없다 울하우스 교수는 ”세 번째 선택할 수 있는 길은 감염력을 낮출 수 있도록 영구적으로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금 취해진 조치 중 일부를 계속하며 엄격한 검사를 계속하며 환자를 격리시켜 감염 건수를 차차 줄여나가는 것이다. 울하우스는 “우리는 조기에 감지하고 첫 감염원을 추적하는 등의 일을 했지만 먹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감염증을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일은 다른 전략들이 통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다른 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을 멈추게 하는, 이른바 “전염력 통제”에 쓰일 수도 있다. 또는 환자가 목숨을 잃지 않게 하고, 위중한 환자가 몰리지 않게 하는 노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봉쇄 정책을 다시 채택하지 않고서도 더많은 환자를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다. 영국 정부에 많은 조언을 건네는 크리스 위티 교수는 출구 전략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빤한 답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분명히 백신이 빠져나가는 한 방편인데 우리 모두 그런 일이 가능한 빨리 일어났으면 하고 바란다. 지구촌 전체가 협력해 과학이 해결책을 내놓을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美상원의원 넷, 코로나19 내부정보 듣고 주식 팔아치웠다?

    미국 상원의원 넷이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폭락하기 직전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노스캐롤라이나) 상원 정보위원장과 같은 당 켈리 뢰플러(조지아주)·제임스 인호프(오클라호마)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다이앤 페인스타인(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이 매각 직전 정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집중 보도했다. 버 의원과 부인은 지난달 13일 하루 동안 33차례에 걸쳐 50만달러 이상의 보유주식을 처분했다. 전체 액수는 60만 달러에서 170만 달러(약 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뢰플러 의원과 남편 제프리 스프레처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중반까지 125만달러에서 310만달러 규모의 주식을 처분했다. 스프레처는 뉴욕거래소(NYSE)를 보유한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의 최고경영자(CEO)다. 뢰플러 의원이 주식 매각을 시작한 1월 24일은 그가 소속된 상원 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날이었다. 인호프 의원은 1월 27일 최소 18만달러어치, 지난달 20일 최소 5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각각 매도했다. 페인스타인 의원은 1월 31일 최소 50만달러어치, 지난달 18일 최소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CNBC는 버 의원과 뢰플러 의원은 적어도 1월부터 연방정부 관리들의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 정보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다만 두 의원이 제공받은 정보가 내부자거래에 해당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미공개’ 정보였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도 의원들이 비공개 정보에 기초해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버 의원은 이미 학교 폐쇄, 회사 출장 단축 등 바이러스 사태가 불러올 심각함을 예측하고 있었다고 공영 라디오 NPR은 19일 보도햇다. 그는 주식을 내다 판 지 2주 뒤인 지난달 27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부유한 후원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역사상 어떤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할 것”이라며 “아마도 1918년 수천만명이 숨진 스페인 독감 사태와 버금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 의원이 이전에 공개적으로 한 발언보다 훨씬 심각했는데,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낮춰 말하던 때라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앞서 버 의원은 지난달 7일 폭스 뉴스 인터뷰를 통해 “미국 정부는 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며 국민을 안심시켰는데 3주 만에 말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버 의원은 방송 보도 등을 보고 주식 매도 결정을 했다면서 상원 윤리위원회에 자신의 주식 매도와 관련한 조사를 자청했다. 뢰플러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터무니없고 근거 없는 공격”이라면서 투자 결정(주식 매각)은 자신이나 배우자의 인지나 관여 없이 다수의 조언자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인호프 의원도 대변인을 통해 매도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고 인지하지도 못했다면서 이미 2018년 12월부터 금융 어드바이저들에 보유주식 매각을 지시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페인스타인 의원도 자산 처분과 관련해 백지위임을 한 상태이며, 이번 매도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견원지간?…고아 원숭이 키우며 어미 노릇하는 개의 사연

    견원지간?…고아 원숭이 키우며 어미 노릇하는 개의 사연

    견원지간(犬猿之間)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애틋한 개와 원숭이가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얼마 전 인도의 한 산림부 직원은 개 한 마리에게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 새끼 원숭이를 목격했다. 산림부 직원 프라카시 바달은 “북서부 히마찰프라데시주의 한 마을로 출사를 나갔다가 우연히 개와 원숭이를 보게 됐다”라고 밝혔다. 동물과 친숙한 산림부 직원에게도 새끼 원숭이가 개의 젖을 더듬는 광경은 무척이나 낯설었다.새끼 원숭이는 한시도 개 옆을 떠나지 않고 맴돌며 몸을 비비거나 등에 올라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변을 둘러봐도 어미 원숭이는 보이지 않았다. 어미는 어디로 간 걸까. 알고 보니 어미 원숭이는 독이 든 먹이를 삼켰다가 변을 당한 상태였다. 산림부 직원은 원숭이들이 농작물을 해치자 화가 난 마을 사람들이 독을 뿌려 원숭이들을 몰살시킨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새끼 원숭이가 태어난 지 채 10일이 안 된 때였다. 어미 젖을 떼기도 전에 졸지에 고아가 된 새끼는 어미 대신 개 옆에 붙어 애정을 갈구했다. 그런 새끼 원숭이가 귀찮을 법도 했지만 개는 대수롭지 않은 듯 원숭이의 칭얼거림을 받아주며 어미 노릇을 대신했다.바달은 아마도 임신 중인 개가 어미를 잃은 원숭이를 보고 모성애가 발동해 제 새끼처럼 키우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種)을 뛰어넘은 개의 모성애는 인종갈등과 종교갈등으로 죽고 죽이는 인간사에 큰 교훈으로 다가온다”라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새끼 원숭이를 보살피는 개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마을에서 새끼 원숭이를 애지중지 기르는 개 한 마리가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개는 들개떼에 둘러싸인 새끼 원숭이를 구출한 뒤, 마치 제 새끼처럼 젖을 먹이며 등에 태우고 다녔다. 개 주인은 새끼를 잃은 자신의 개가 어미가 없는 원숭이를 보고 모성애를 느낀 것 같다면서, 원숭이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경계심을 드러낸다고 웃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메르켈 “코로나19,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연대해야”

    메르켈 “코로나19,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연대해야”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로 규정하면서 시민들의 연대를 호소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통일 이후, 아니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시민들이 연대해 맞서줄 것을 요청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TV를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심각한 상황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확진자 수는 이날 오후까지 1만 1973명으로 전날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적으로 다섯번째로 많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공공시설 및 일반 상점 운영 금지 등 전례 없는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시민들이 준수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19에 대한 치료법이 아직 없다면서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최대한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최상의 보건 체계를 갖고 있고 아마도 전 세계에서 가장 발달한 국가 중 하나일 것”이라면서도 “너무 짧은 기간에 너무 많은 환자가 입원하면 병원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감염자가 우리의 가족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주면서 “우리는 모든 생명과 사람을 중시하는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의사와 간호사를 상대로 “이 싸움의 최전선에 있다”고 격려하면서 “얼마나 감염 상황이 심각한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공공의 삶을 제한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국가는 계속 기능할 것이기 때문에 공급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기 의식은 갖되 공포에 사로잡혀 사재기와 같은 패닉은 경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경제활동을 보존하기를 원한다”면서 “사람들을, 자신을, 지역사회를 위험에 빠뜨리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을 최대한 제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합의한 폐쇄 조치가 우리의 민주주의적 삶에서 얼마나 힘든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다”면서 “내 경우 이동의 자유가 얼마나 어려운 싸움으로 얻게 된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 있어서 제한 조치는 민주주의에서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되고 단지 일시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자신이 이동의 자유가 제약됐던 옛 동독 출신이라는 점을 바탕에 깔고 한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제한 조치에 대해 “생명을 구해야 하는 지금 순간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메르켈 총리는 지난 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기 몇시간 전에서야 확산 사태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확산 지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인구의 60~70%가 감염될 것”이라고 코로나19 위기의 심각성을 솔직히 인정하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6일에도 기자회견을 하고 공공시설과 일반 상점 운영금지, 음식점 운영제한, 종교시설 행사 금지 등의 조치를 발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독일에서는 이탈리아에서 대규모 확산이 진행된 지난달 25일부터 확진자가 속출하기 시작해 급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너와의 거리 두기… 이토록 가슴 시렸던가

    봄이 오면 나를 부르는 강이 있다. 남도의 산과 들을 두루 적시며 흐르는 강, 섬진강이다. 내륙을 향해 봄을 알리는 꽃등불을 켜는 곳도 바로 이 강이다. 매화와 산수유가 다투어 피고, 강에 기대 사는 마을 어디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가 된다. 그러니 이맘때 섬진강 변의 전남 구례와 광양, 경남 하동 등으로 발걸음하는 건 봄 여행의 정석이자 진리다. 하지만 어쩌랴. 얄밉고 무서운 코로나19가 온 국민의 발을 꽁꽁 묶어 두고 있는 걸. 어디를 가 보시라 권할 수도 없는 걸. 그러니 아쉽지만 이제부터 전하는 이야기는 그저 남녘의 봄 풍경이 얼마나 아름다워졌는지를 단순 전달하는 의미밖에 갖지 못한다.봄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멀리 지리산의 정수리가 희끗하다. 산 아래에선 봄을 재촉하는 비였지만, 산꼭대기에선 눈이 되어 내렸던 거다. 매화 향기 진동하는 곳, 광양으로 먼저 간다. 섬진강에 매달린 마을마다 매화가 폭죽 터지듯 피었다. 혹자는 늙은 매화의 고절한 멋에 견줄 수 없다고 하지만, 키 작은 매화 여럿이 모여 이같은 절경을 펼쳐내는 것도 여간 기특한 일이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청매실농원이다. 해마다 봄이면 많은 이들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곳. 농원 뒷산 여기저기에 희고 붉은 매화가 흐드러졌다. 사진 몇 컷 찍자고 카메라를 들었지만 당최 뭘 어찌해야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할 만큼 매화들의 자태는 현란하다. 예전 이맘때면 매화 꽃잎만큼이나 사람이 많았다. 매화 축제 기간에만 100만명 이상의 상춘객이 몰려든다. 요즘은 확실히 다르다. ‘사회적 거리’를 둔 탐화객들로 듬성듬성이다. 코로나19는 정말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백운산 중턱의 전망대에 오르면 농원 전경은 물론 인근의 매화마을과 섬진강, 경남 하동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농원 뒤편엔 짧은 대나무숲이 있다. 매화와 어우러진 모습이 운치 있다. 섬진강을 따라 구례까지 가는 길은 나라 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화사한 매화가 이방인을 반긴다. 조만간 벚꽃 시즌이 되면 이 강을 따라 또 한번 꽃들의 전쟁이 펼쳐질 터다. 지금의 고요는 그러니까 폭풍전야의 고요인 셈이다. 이 길에서 구안실(苟安室)을 만난 건 우연이었다. 독특한 이름에 끌려 찾은 곳은 뜻밖에 매천 황현(1855∼1910)의 사적지였다. 익히 알려졌듯, 매천은 절명시를 남기고 죽음으로 일제에 항거한 열혈 선비다. 이웃한 광양에서 출생한 매천은 구례에서 학문을 배우고 서울로 올라간 뒤, 1886년 낙향했다. 그 당시 터를 잡은 곳이 바로 구례 간전면 만수동이다. 여기서 그는 ‘구차하지만 그런대로 살 만하다’는 뜻의 구안실을 짓고 16년 동안 생활했다. 사실상 그의 시와 기록 대부분이 이곳에서 탄생한 셈이다. 안내판 역시 “그가 지은 시 1451수 가운데 400여수를 빼고는 모두 이곳에서 완성했다”고 적고 있다. 집 앞에는 샘도 팠다. 그의 호 ‘매천’이 이 샘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단칸 ‘일립정’(一笠亭)을 지어 벗들과 술을 나누고 시회도 열었다. 아쉽게도 지금 남은 건 바짝 마른 샘터와 낡은 안내판뿐이다. 구례군에서 사적지 조성 공사를 벌일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여태 버려진 듯한 모습에서 후세의 인심이 야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늙은 절집을 찾는 맛도 각별하다. 사성암은 오산(531m)의 기암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절집이다. 경내 풍경도 곱지만 무엇보다 절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시원하다. 절집 앞 뜨락에 서면 너른 구례 들녘과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구례 북쪽의 천은사도 요즘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절집 들머리의 수홍루가 핫스폿이다. 홍예문 형태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말간 물을 보면 가슴이 청량해지는 느낌이다. 극락보전과 명부전의 현판 글씨도 놓쳐선 안 된다. 둘 다 당대의 명필이었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다.이제 곱게 늙은 한옥들을 영접할 시간이다. 토지면 오미동의 운조루(雲鳥樓)는 1776년 건축된 조선시대 전통 양반가옥이다.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른바 ‘남한 3대 길지(吉地)’ 위에 세워졌다는 집이다. 오래된 집이니 둘러볼 게 어디 한둘일까만, 큰사랑채 왼쪽의 누마루에는 반드시 앉아볼 일이다. 잠시 다리쉼을 하며 산수유꽃 흐드러진 바깥 풍경을 보는 맛이 아주 각별하다.헛간에 있는 뒤주도 명물이다. 쌀 세 가마니를 담을 수 있다는 나무 뒤주다. 뒤주 아래 쌀 개방구에는 ‘타인능해’(他人能解)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누구나 쌀 뒤주를 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집 주인들은 대대로 뒤주에 쌀을 채워 마을의 굶주리는 이를 위해 항상 개방했다고 한다. 부잣집의 선한 영향력, 이른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여기서 본다. 요즘처럼 나눔의 정신이 절실한 때에 많은 가르침을 주는 뒤주다. 동학, 한국전쟁 등 수없이 많은 위기 속에서도 운조루가 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타인능해’ 정신 때문이었다고 한다. 운조루 바로 앞의 곡전재, 쌍산재 등도 시간을 내 찾아볼 만한 고택들이다. 구례 하면 산수유다. 해마다 매화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었던 꽃인데, 따뜻했던 지난겨울 탓인지 올봄엔 예년보다 이르게 노란 꽃술을 열었다. 특히 지리산 만복대 자락의 산동면 일대는 노란 꽃구름이 뭉실뭉실 피어오른 듯하다. 과연 산수유꽃의 성지라 할 만한 풍경이다. 단지 이를 보아 줄 사람이 적은 것이 못내 아쉬울 뿐.●세월이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허름한 농가들이 어우러진 산수유 마을 산동면에서도 가장 이름난 곳은 상위마을이다. 언덕에 차곡차곡 쌓인 다랑논과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는 개울이 산수유꽃과 어우러져 풍경화를 그려 내고 있다. 마을 안쪽의 오래된 돌담길과 산수유가 어우러진 풍경도 빼어나다. 상위마을과 이웃한 반곡마을은 이 풍경 덕에 ‘꽃담마을’이라고도 불린다. 더할 나위 없이 빼어난 봄 풍경이긴 한데, 어딘가 어색한 느낌도 든다. 예전에 볼 수 없었던 ‘고급진’ 집들과 값비싼 차들이 마을을 조금씩 점령해 가고 있다. 그 탓에 숨 쉴 공간 역할을 했던 공터는 사라지고 풍경의 주인이었던 꽃은 어느새 들러리가 돼 가는 모양새다. 언제 가도 늘 그러할 것 같았던 산수유 마을이지만 머지않아 지금 그러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산수유 마을들이 아름다웠던 건 꽃 때문만은 아니었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검은 돌담과 그 사이사이 들어찬 허름한 농가들이 꽃받침 노릇을 해 줬기 때문에 더 예뻤던 거다. 한데 돌담과 농가가 조금씩 사라지고, 그 자리에 현대식 집들이 들어차고 나면 그때도 마을 풍경이 온전할까 싶다. 산동면 주변에도 산수유 마을이 몇 곳 있다. 자그마한 저수지를 끼고 있는 현천마을이나 달전마을, 산수유 시목지가 있는 계척마을 등이 서정적인 풍경을 갈무리한 곳들이다.구례와 이웃한 마을은 경남 하동이다. 야생 차밭이 특히 인상적인 곳. 꼭 푸른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하다. 이맘때면 차밭 사이사이에 매화꽃이 핀다. 이리저리 휜 차나무 사이로 뿌리를 내린 매화의 단아한 자태가 일품이다.우리나라 차의 시배지로 알려진 화개면 일대에 야생차 재배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야생차박물관과 인접한 정금리, 운수리 일대와 덕은리 일대가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정금리는 화개동천, 운수리는 쌍계동천, 덕은리는 덕은동천에 각각 속해 있다. 동천(洞天)은 산이 빙 둘러 있고, 가운데는 뻥 뚫린 공간을 말한다. 그러니까 세 곳 모두 가파른 산비탈에 조성된 차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아마도 대기와 빗물의 흐름, 토양 등 여러 여건들을 고려한 결과일 텐데, 이는 화개 일대가 오래전부터 차 재배에 적합한 땅이었다는 걸 일러 주는 방증이지 싶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곳은 매암제다원이다. 이 집 마루에 걸터앉아 차밭과 함께 인증샷을 찍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평사리 들녘과 섬진강 내려다보이는 고소산성· 최고의 남해 전망대 금오산 고소산성은 평사리 너른 들녘과 섬진강의 물길이 내려다보이는 풍경 전망대다. 절집 한산사에서 산길을 20분쯤 걸어 올라야 닿는다. 굳이 산성까지 오르지 않고 한산사 어름에서 보는 풍경도 그 못지않게 멋들어지다. 한산사까지는 차로 오를 수 있다. 한산사 아래엔 ‘스타웨이’라는 상업시설이 최근 문을 열었다. 스카이워크로 이뤄진 전망대와 커피숍을 겸하는 곳이다.하동 읍내에선 하동 송림(천연기념물 445호)을 잊지 말고 찾아야 한다. 1745년(영조 21) 도호부사 벼슬을 하던 전천상이 방풍림으로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아름드리 소나무 750여 그루가 섬진강을 따라 솔향 가득한 숲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소나무의 붉은 수피는 거북 등처럼 갈라졌다. 그야말로 ‘철갑을 두른 듯’한 모습이다. 솔숲 안에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솔향 가득한 숲을 천천히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솔숲 밖은 섬진강이다. 고운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섬진강의 명물인 재첩 조형물도 세웠다. 이제 콧구멍에 바닷바람 좀 쐬어 줄 차례다. 최고의 남해 전망대 중 하나로 꼽히는 금오산을 찾아간다. 내륙에서 줄달음쳐 온 산줄기가 섬진강 끝자락의 망덕포구로 빠져들기 직전 마지막으로 솟구친 산이 금오산이다. 고도는 849m. 바닷가의 산치고는 꽤 높은 편이다. 고룡에서 포장도로를 타고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6.3㎞를 오르면 산정에 가 닿는다. 한 굽이 돌면 지리산의 연봉들이, 또 한 굽이 돌면 남해의 섬들이 차창에 매달린다. 정상 바로 아래에 해맞이 공원이 조성돼 있다. 나무 데크 끝자락에 서면 발아래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풍경이 일망무제로 줄달음친다. 왼쪽으로 사천의 섬들이 바둑알처럼 떠 있고, 그 옆으로 남해 창선도 등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있다. 햇살 받아 반짝이는 물비늘은 또 얼마나 고운지, 눈앞에 거대한 영화 스크린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글 사진 구례·광양·하동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 -산채정식으로 유명했던 하동 쌍계사 앞 단야식당은 찻집으로 변신했다. ‘단야찻집’ 맞은편의 ‘팔모정’은 산채비빔밥으로 이름난 집이다. 재첩국을 주문해도 산채정식처럼 나물 반찬이 딸려 나온다. 하동 읍내 ‘대나무집’은 황태찜을 잘한다. ‘혼밥족’이라면 황태구이 정식을 맛보면 된다. 구례 ‘부부식당’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오후 6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다. 바로 이웃한 ‘목화식당’은 소 내장탕을 시원하게 끓여 낸다. ‘동아식당’은 가오리찜 등으로 진작부터 소문난 ‘전국구’ 맛집이다. 광양 쪽에서는 요즘 벚굴이 한창 나올 때다. 청매실농원 주변에 늘어선 대부분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사성암을 오가는 셔틀 버스는 코로나19로 운휴 중이다. 자신의 차로 오르거나 구례읍에서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금오산 정상으로 가는 임도도 공사 중이다. 4월 말~5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개인 차량은 통제되고 집트랙 이용객을 태운 승합차만 정상까지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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