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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 위성의 숨겨진 바다에 생명체 존재할까?

    [아하! 우주] 목성과 토성 위성의 숨겨진 바다에 생명체 존재할까?

    지구 밖 생명체를 찾고 있는 과학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곳은 외부 태양계의 위성들 중 얼어붙은 지각 아래 숨어 있는 거대한 바다다. 특히 목성과 토성 둘레를 돌고 있는 유로파, 엔셀라두스 같은 위성들이 이들 과학자들이 가장 먼저 탐사하고 싶어하는 장소이다. 2022년에 출발할 예정인 유럽우주국(ESA) 탐사선의 미션은 바로 그 일을 겨냥한 것이다. '주스'(JUICE·Jupiter Icy Moons Explorer)라는 이색적인 이름을 가진 이 우주선은 목성계를 둘러보고, 특히 목성의 가장 큰 세 위성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이들 목성의 세 달은 모두 그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출렁이고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주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ESA의 행성 과학자 올리비에 위타세는 지난달 31일 미국 국립과학원이 공동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얼음 지각 아래에 거대한 지하 바다가 숨어 있을 것으로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미션은 과학자들이 대양의 존재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도록 구성되었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바다가 얼어붙은 지각의 균열을 통해 물기둥들을 뿜어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만약 그렇다면 이 위성을 두 차례 근접비행하는 주스 탐사선은 이 물기둥들 사이를 날아다니며 그 액체의 성분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타세 박사는 “이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데는 행운이 필요하다”면서 “물기둥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것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 주스의 다른 전술은 비교적 운에 좌우되지 않으며, 또한 유로파에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위타세 박사는 미션 수행 방법의 한 예로 주스가 직접 선회하는 유일한 달인 가니메데에서 우주선의 전술이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 검토해보았다. 첫째, 가니메데 주변의 자기장을 측정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접근방식이 있다. 전기를 생산하는 많은 액체 덩어리가 가니메데의 내부에 산재해 있다면, 그것은 위성과 모행성인 목성의 자기장을 간섭할 것이며, 주스가 그것을 측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을 사용하려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주스는 목성계에 머무는 동안 전 기간을 통해 측정을 수행해야 한다. 주스의 과학장비는 1995년에서 2003년 사이에 목성계를 탐사한 NASA 우주선 갈릴레오의 관측기기와 비슷하다. 그리고 지구와 달의 중력 춤이 조수를 만들어내는 것처럼, 목성과 그 위성들의 중력 상호작용은 위성들을 잡아늘이는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위성 내부 바다의 존재 여부에 따라 이 기조력의 크기는 다를 수 있다. 만약 바다가 없다면 기조력은 위성을 1m 정도 잡아늘이지만, 바다가 있다면 그 크기는 8~10m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위타세는 밝혔다. 지구 밖에서 바다를 찾는 주스의 마지막 기술은 아마도 가장 기이하다. 이 방법은 가니메데의 극에 출현하는 오로라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눈부신 빛은 가니메데의 극을 완전 대칭으로 돌지 않고 비스듬히 쓴 모자챙처럼 기울어져 위성 주위를 돈다. 과학자들의 모델에 따르면, 오로라 링의 흔들리는 정도는 자기장 변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 위성의 내부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얼음 지각 아래에 바다가 없다면 밴드는 약 3배 더 흔들린다. 그리고 이 기술은 주스의 다른 옵션보다 적은 측정으로 가능하다. 우주 탐사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방법 중 어느 것도 먼 세계에 대한 과학자의 질문을 빨리 해결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주스는 2022년에 출발할 예정이며, 목성계에 도달하는 데 7년 이상 걸릴 것이다. 모든 일들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9년에서 2033년 사이에 본격적인 관측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안경 벗은 반백의 이정희…6년 만에 민중당 지지연설

    안경 벗은 반백의 이정희…6년 만에 민중당 지지연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정치를 떠난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정희 전 대표는 8일 민중당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아마도 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일들을 기억해주실 듯 하다”며 민중당 지지연설을 했다. 이 전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TV토론회에서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대선에 나왔다”는 등의 당찬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이 전 대표는 “저를 믿으시고 민중당을 선택해달라는 것이 못 된다. 어느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내놓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싶을만큼 흠도 많다”며 고백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당 대표시절과 달리 안경을 벗고 머리가 센 ‘반백’ 스타일로 등장해 한결 부드러워진 화법으로 연설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한국 정치가 새로워지려면 진보정당이 그동안 안 해본 것을 내놓는 게 정말 필요하다”며 “민중당의 새로운 생각이 실현되도록 돕고 싶다. 함께 도와 달라”고 4·15 총선에서 민중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하나라도 바꿔보겠다고 마음먹을 때 얼마나 외롭고 무서운지 아는 사람들’이 민중당 당원들이라며 “여러분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하지만 뭔가 바꾸고 싶을 때, 민중당 당원이 여러분 근처 어딘가에서 힘을 보태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민중당이 이번 총선에서 내건 공약 중 하나인 ‘전 국민 고용보험제’를 거론하며 “코로나19 위기에서 전 국민 건강보험제가 버팀목이 됐듯 ‘전 국민 고용보험제’가 실업과 수입 상실로부터 국민들을 지켜줄 수 있는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 경제, V자 반등에 성공할까....중기 살리기 위해 추가 300조원 지원 VS 버냉키 전 연준 의장, 30% 역성장 경고

    美 경제, V자 반등에 성공할까....중기 살리기 위해 추가 300조원 지원 VS 버냉키 전 연준 의장, 30% 역성장 경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미국 경제가 V자 반등에 성공할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추가 2500억 달러(약 300조원) 지원에 나서는 등 천문학적인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곳곳에서 마이너스 성장 경고음이 나오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비관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나라를 열어야 한다”며 셧다운과 자택대피령 등의 봉쇄조치 일부 완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폴리티코에 “앞으로 4~8주 안에 경제를 다시 열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5월 초부터 뉴욕 등 코로나19 핫스폿이 아닌 지역부터 경제활동 봉쇄를 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2조 달러(약 2440조원)에 이어 추가로 중소기업 지원에 2500억 달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500억 달러(약 300조원)를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에 추가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돈을 받을 수 있도록 (여야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가 대량 실직 사태를 막기 위해 중소기업 직원의 급여를 정부가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경기 반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2분기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화상 토론에서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는 매우 좋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을 이끌면서 경기회복을 주도했던 버냉키 전 의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선 ‘V자 경기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경기 반등이 빠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아마도 경제활동 재개는 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고, 경제활동은 상당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후임인 재닛 옐런 전 의장도 지난 6일 “미국 실업률은 아마 12%나 13%까지 오를 것이고, GDP 감소도 최소 30%에 달할 것”이라면서 “나는 더 높은 숫자를 봐왔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통합당 윤리위 ‘제명’에도 김대호 “기호 2번 가능…총선 완주”

    통합당 윤리위 ‘제명’에도 김대호 “기호 2번 가능…총선 완주”

    최고위서 최종 의결되면 제명 확정김대호 “총선 완주하겠다” 주장미래통합당은 8일 중앙윤리위원회 전체 회의를 갖고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제명은 최고 수위 징계로, 총선 선거운동 기간 부적절한 발언을 이유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를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15일까지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라며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주장했다. 윤리위는 이날 ‘선거 기간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음’을 징계 사유로 들었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서울 선대위 회의에서 “60∼70대에 끼어있는 50대들의 문제의식에는 논리가 있다. 그런데 30 중반, 40대는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말해 30·40 세대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다음날인 7일에는 관악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장애인들은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통합당 지지기반인 노인층 비하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이틀 연속 특정 세대 비하로 여겨지는 발언을 내놓자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제명키로 하고 이날 윤리위를 소집해 징계 절차를 밟았다. 앞서 통합당은 30·40 세대 비하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한 바 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 징계와 관련,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게 말이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다”며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걸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다음 날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고 밝혔다.김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해는 가지만 심히 부당한 조치”라며 “절차에 따라 재심 청구를 하고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 (총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층 비하’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서는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과 배려 발언”이라며 “제 발언이 이른바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해 제명 조치하면 통합당은 장애인 비하 시비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입장을 내고 “재심 청구하고 완주할 예정”이라며 “당규상 100%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리위 의결) 불복시 의결 통지 받은 날부터 10일 내에 재심 청구가 가능하다”며 “오늘 당장 윤리위와 최고위에 내용증명으로 재심 청구 의사를 전달하고 재심 청구는 이달 18일 이전에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15일까지는 여전히 기호 2번 통합당 후보”라며 “이것이 통합당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관악갑 주민과 국민의 몫”이라고도 했다. 한편 김 후보에 대한 제명은 향후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당에서 제명되면 김 후보의 후보 등록 자체가 ‘당적 이탈’을 이유로 무효가 돼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내지 않게 된다. 후보등록이 끝난 만큼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다만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된 만큼 김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남게 된다. 후보 자격을 상실한 만큼 김 후보를 찍더라도 이 표는 무효 처리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코로나19 경시 지적에 “내가 미국의 치어리더”

    트럼프, 코로나19 경시 지적에 “내가 미국의 치어리더”

    미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8만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1만명이 나온 가운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했다는 논란이 일자 “내가 이 나라의 치어리더”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받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중심적이라며 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강력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WP) 브리핑에서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지난 1월 말 대규모 인명피해를 내다보며 작성했다는 보고서와 관련해 “보지 못했고 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바로 국장이 보고서를 작성한 당시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 나라의 치어리더”라고 말한 뒤 “혼란과 쇼크를 만들어내고 싶지 않다. 나는 나가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어요!’라고 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나바로 국장이 1월 말 대유행 가능성을 거론하며 최악의 경우 미국인 50만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전망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리 미국의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면서 “아마도 우리는 (발병)곡선의 최정점에 다다르고 있을 수도 있다”며 예상보다 사망자가 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주가 아주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가장 꼭대기에 있을 때 가장 힘든 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WHO, 미국이 내는 돈이 제일 많은데…”중국 비호 언급하며 자금 지원 차단 협박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피해가 중국에 우호적으로 대한 WHO의 문제라는 취지로 비난의 화살을 돌리며 미국의 자금을 끊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 가장 비중이 크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WHO는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면서 “WHO는 나의 (중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 그들은 틀렸고 그들은 많은 것들에 틀렸다”고 비판했다. 또 “WHO는 잘못 짚었다. 시점을 놓쳤다”면서 “우리는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WHO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게 아니라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금원이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WHO가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해도 모자란 시점에 실제 자금 지원을 보류할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미국 내 피해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 트럼프 행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WHO에 화살을 돌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은 WHO와의 협력을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미국 사망자 1만 2000명…확진자 38만 넘어 세계 최대 한편 미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00명을 넘었고, 확진자는 38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7일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 2021명, 환자는 38만 325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이 발생한 스페인(14만 511명), 이탈리아(13만 5586명), 프랑스(11만 43명) 등 세 나라 환자를 모두 합쳐놓은 규모다. 또한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 7127명), 스페인(1만 3897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코로나19 최대 확산 지역인 뉴욕주에서는 하루 사망자(6일 기준)가 731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누적 사망자는 5489명으로 늘었다.뉴욕주의 하루 사망자가 4일 630명에서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하향곡선을 그리는가 싶더니 다시 희생자가 늘어난 것이다. 뉴욕시의 경우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202명으로,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모두 2977명이 9·11 테러로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731명의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가족과 부모, 형제, 자매들이 거기에 포함돼있다”면서 “뉴욕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필 머피 주지사는 “코로나19로 231명이 사망했으며, 주 전체 사망자는 12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머피 주지사는 덧붙였다.“미국인, 8월까지 8만 1766명 사망”CNN “영국 6만 6000명 사망 예상” ‘사회적 거리두기’ 안 하면 더 많은 사망자영국 피해 큰 것도 거리두기 대응 늦은 탓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 워싱턴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IHME)는 이날 미국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예상 모델 업데이트판을 발표했다. 다음달까지 완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가정에 따라 만든 이번 모델을 보면 오는 8월4일까지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8만 1766명으로 관측됐다. 최소치는 4만 9431명, 최대치 13만 6401명이다. CNN은 이번 최신 모델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고 평가했다. 이 모델을 만든 크리스토퍼 머리 IHME 소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할 경우 “미국은 더 많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고, 사망 피해 정점은 더 늦게 올 것이며, 병원 부담과 경제적 비용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연구진은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정점에 이르는 시점을 이달 16일로 내다보면서 이날 하루에만 3130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여름까지 감소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에서 8월까지 필요한 병상은 모두 14만 823석으로 3만 6654석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대륙에서는 8월 4일까지 모두 15만 168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영국의 피해가 가장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같은 기간 영국의 예상 사망자 수는 총 6만 6314명(최소 5만 5022명∼최대 7만 9995명)으로 전체 유럽의 40% 이상을 차지한다.유럽에서 먼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탈리아(2만 300명), 스페인(1만 9209명), 프랑스(1만 5058명)보다 훨씬 많은 규모다. 전문가들은 영국이 ‘집단 면역’을 논의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한 시점이 늦어졌다는 점을 그 이유로 지목한다고 가디언은 소개했다. 영국이 이 조치를 시작한 3월23일에는 이미 하루 사망자가 54명에 이르렀지만, 포르투갈은 하루 사망자가 1명에 불과할 때부터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치듯 마지막 안녕… 스페인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

    스치듯 마지막 안녕… 스페인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

    스페인 마드리드 공동묘지인 라알무데나 화장터에는 15분마다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온다. 에드두아르 신부는 건물 밖으로 나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운전자가 트렁크를 열고 목재 관을 꺼내면 사제가 고인을 위해 기도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5분이면 끝난다. 유가족과 조문객은 국가의 지침에 따라 5명을 넘길 수도 없고 그나마도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야 한다. 장갑과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작별을 위한 포옹과 키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물론 조사도, 조문객도, 공개 매장도 없다. 작별 인사할 시간조차 거의 없다. 이런 영구차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스페인에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이 진행된다고 CNN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서유럽 최대 공동묘지 가운데 한 곳인 라알무데나 언덕엔 기근과 내전, 스페인 독감으로 목숨을 잃은 이들의 묘비가 끝없이 이어져 있다. 이번에도 이 나라의 고통스런 죽음의 기록이 더해졌다. 마드리드는 특히 스페인 사망자의 약 40%를 차지한다. 국가비상사태 선언에 따른 봉쇄 조치로 교회들도 문을 닫아 사제를 만나기도 어렵다. 장례식을 집전하는 에드두아르 신부는 “그들의 얼굴에서 고통을 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뿐 아니라 같이 추모할 사람도 곁에 없다”며 “유족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곤 하지만 때로 화가 나고, 때로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동묘지 주차장에서 홀로 서성이던 한 남성은 코로나19로 77살의 어머니를 잃었다. 마지막 인사는 전화로 해야 했다.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그의 어머니는 제대로 된 치료조차 받지 못했다. 잠시 뒤 어머니의 시신이 실린 영구차가 들어오자 신부가 나와 축복 기도를 했고, 그는 어머니의 관이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볼 뿐이었다. 얼굴을 타고 흐르는 눈물은 마스크도 가리지 못했다. 그는 “형제도, 아내도, 손자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나 혼자뿐”이라며 “(어머니와의 작별이) 이렇게 끝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이날 스페인 확진자는 13만 6675명, 사망자는 1만 3341명이다. 사망자 증가 속도가 줄어 당국이 이동제한령, 영업금지령 단계적 완화를 검토할 정도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비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3040·노인 비하 후폭풍… 통합당,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

    3040·노인 비하 후폭풍… 통합당, 관악갑 후보 김대호 제명

    통합, 막말 논란에 극약처방 金 “나이 들면 다 장애인 된다” 또 설화 한 후보 “한 주 새 지지율 10% 빠진 느낌” 지역구 하나 포기… 金 무소속 출마 막혀 민주, 험지·텃밭 표심 공략 이인영, 종부세 완화 카드로 강남 지원 이해찬 “130석 무난… 수도권 경합 많아” 미래통합당이 7일 잇달아 막말 논란을 일으킨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개인의 말실수로 당 전체가 흔들리자 지도부가 극약처방을 내놓은 것이다. 후폭풍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통합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제명을 하기로 했다”며 “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당이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발언 논란’을 이유로 공천을 준 후보자를 제명한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김 후보는 전날 당 회의에서 “30대 중반부터 40대의 문제 인식은 논리가 아니다. 거대한 무지와 착각”이라고 해 ‘세대 비하’ 논란을 야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도 “장애인들은 다양한데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말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이 발언은 관악 지역의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후보는 논란이 된 발언에 이어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라고 항변했다. 제명이 확정되면 김 후보의 관악갑 후보자 등록은 무효가 된다. 공직선거법에는 ‘정당 추천 후보자가 당적을 이탈·변경하면 그 후보자의 등록은 무효로 한다’고 돼 있다. 이 경우 통합당은 관악갑에 후보를 낼 수 없고,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통합당은 지역구 하나를 포기하는 선에서 논란이 정리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통합당의 한 수도권 지역구 후보는 “당에서 나오는 막말 논란 때문에 한 주 사이에 지지율이 10%는 떨어진 것 같다”며 “당이 도움이 되기는커녕 악재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험지와 텃밭을 동시에 공략했고 통합당은 그동안 집중해 온 수도권에서 벗어나 강원·호남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쳤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험지로 꼽히는 ‘강남벨트’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 카드를 들고 출마한 후보들을 지원했다. 외곽 지원에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 구애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 인터뷰에서 “목표로 한 130석은 무난히 확보하겠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경합지가 많기 때문에 (목표 의석수) 상향 조정을 함부로 할 수는 없다”며 “경합 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울 송파을, 경기 고양갑, 인천 연수을 등을 초접전지로 꼽았다. 통합당은 수도권에 집중하던 화력을 전방위로 확대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와 함께 두 지역구를 옮겨 가며 공동 유세를 했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하루에 서울·강원·경기 지역 약 320㎞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매출 준 식당 찾아 도시락 1500개 “착한 소비, 정부대책보다 더 큰 힘”

    매출 준 식당 찾아 도시락 1500개 “착한 소비, 정부대책보다 더 큰 힘”

    서울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학순(55) 사장은 요즘 하루 매출이 30여만원에 불과하다. 하루 150만원은 벌던 가게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다. 김 사장은 월세에 인건비, 관리비까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적금을 깨고 보험약관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그는 지난달 9일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낮 12시에도 손님 한 명 없던 가게에 들어온 이들은 최근 매출 하락 추이를 물어봤다. 광화문 사옥 주변 식당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영업 피해가 많은 곳의 도시락을 사들여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려는 KT 지속가능경영팀 직원들이었다. 김 사장은 “3월 초 신청한 소상공인 저리 대출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고 가게를 내놓고 싶어도 이 시국에 나가겠나 싶어 암담했는데 도시락 500개를 사가겠다는 말에 너무 감사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광화문 이마빌딩 지하 음식점 사장 전재평(38)씨는 30여년 전 아버지대(代)부터 이어 온 식당을 오는 7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접을까 고민 중이다. 한 달에 3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이 1000만원으로 고꾸라져서다. 전 사장은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직원 3명이 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일하고 있는데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때부터 30년을 일궈 온 가게가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KT에서는 이 식당에도 도시락을 250개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데 반해 기업에서 도시락 한 개당 1만원씩 사주는 게 훨씬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의 삶터 지키기에 힘을 보태는 기업들의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화문 사옥과 우면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팀 직원 5명이 매주 발품을 팔아 일주일에 1000개(광화문), 500개(우면동)씩 주문을 넣고 있다. 개당 1만원에 구매하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겐 4500원에 판매한다. 5500원은 사측 비용으로 보전한다. 일명 ‘사랑 나눔 도시락’이다. KT 관계자는 “주변 식당들 호응도 높아 당초 이번 주까지 지원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우면동 사옥은 다음주까지 연장하고 광화문 사옥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분당 캠퍼스 직원 1300여명에게 매주 한 차례 지역화폐 1만원씩을 나눠주며 사업장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상권에서 호응이 높아지며 이번 주까지 한 달 더 연장해 1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업장 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 수장들의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추천받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의 삼성전자 뉴스룸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3곳에 꽃을 보냈다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전국 4300여개 기업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식당 사용 독려, 향후 지출할 금액 선결제 등의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딜레마도 적지 않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직원들에게 외부 식당을 활발히 이용하라고 강조하기도 난감하고, 선결제는 준법경영 위반 소지로 불거질 수 있어 지원책 마련에 고민이 크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업 ‘착한 소비’에 벼랑 끝 자영업자 “정부 대책보다 더 큰 힘“

    기업 ‘착한 소비’에 벼랑 끝 자영업자 “정부 대책보다 더 큰 힘“

    서울 광화문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학순(55) 사장은 요즘 하루 매출이 30여만원에 불과하다. 하루 150만원은 벌던 가게엔 지난 2월 말부터 코로나19로 발길이 뚝 끊겼다. 김 사장은 월세에 인건비, 관리비까지 매달 1000만원 이상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적금을 깨고 보험약관대출까지 받으며 버티던 그는 지난달 9일 ‘뜻밖의 손님’을 맞았다. 낮 12시에도 손님 한 명 없던 가게에 들어온 이들은 최근 매출 하락 추이를 물어봤다. 광화문 사옥 주변 식당 가운데 코로나 사태로 영업 피해가 많은 곳의 도시락을 사들여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려는 KT 지속가능경영팀 직원들이었다. 김 사장은 “3월 초 신청한 소상공인 저리 대출은 언제 나올지 기약도 없고 가게를 내놓고 싶어도 이 시국에 나가겠나 싶어 암담했는데 도시락 500개를 사가겠다는 말에 너무 감사해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광화문 이마빌딩 지하 음식점 사장 전재평(38)씨는 30여년 전 아버지대(代)부터 이어 온 식당을 오는 7월 임대 기간이 끝나면 접을까 고민 중이다. 한 달에 3000만원에 이르던 매출이 1000만원으로 고꾸라져서다. 전 사장은 “인건비라도 줄이려고 직원 3명이 쉬고 가족들이 돌아가며 일하고 있는데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때부터 30년을 일궈 온 가게가 이렇게 무너지는구나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최근 KT에서는 이 식당에도 도시락을 250개를 주문했다. 그는 “정부에서 시행하는 대책이 현실과 동떨어진 데 반해 기업에서 도시락 한 개당 1만원씩 사주는 게 훨씬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위한 ‘착한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의 삶터 지키기에 힘을 보태는 기업들의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KT는 지난달 16일부터 광화문 사옥과 우면동 사옥 인근 식당에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50% 이상 줄어든 곳을 중심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팀 직원 5명이 매주 발품을 팔아 일주일에 1000개(광화문), 500개(우면동)씩 주문을 넣고 있다. 개당 1만원에 구매하지만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에겐 4500원에 판매한다. 5500원은 사측 비용으로 보전한다. 일명 ‘사랑 나눔 도시락’이다. KT 관계자는 “주변 식당들 호응도 높아 당초 이번 주까지 지원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우면동 사옥은 다음주까지 연장하고 광화문 사옥도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SK하이닉스도 지난 2월 중순부터 분당 캠퍼스 직원 1300여명에게 매주 한 차례 지역화폐 1만원씩을 나눠주며 사업장 인근 식당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지역 상권에서 호응이 높아지며 이번 주까지 한 달 더 연장해 1억원 상당을 지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말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업장 내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며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기업 수장들의 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에게 추천받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의 삼성전자 뉴스룸에 임직원들이 자원봉사하는 기관 3곳에 꽃을 보냈다고 인증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전국 4300여개 기업에 ‘착한 소비자 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보냈다. 하지만 인근 식당 사용 독려, 향후 지출할 금액 선결제 등의 지원에 대한 기업들의 딜레마도 적지 않다. 한 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를 발표하면서 직원들에게 외부 식당을 활발히 이용하라고 강조하기도 난감하고, 선결제는 준법경영 위반 소지로 불거질 수 있어 지원책 마련에 고민이 크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땅을 읽고 풍경을 들이다

    땅을 읽고 풍경을 들이다

    2차 세계대전 후 주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럽 도시들은 외곽 신도시에 우리와 같은 단지형 아파트를 급작스럽게 짓기 시작했다. 단위가구가 결합해 건물이 되고, 주거동이 모여 단지가 만들어지는 단순 반복과 확장의 과정이다. 마치 공장 생산품처럼. 이런 시스템은 단기간 대량 공급으로 주거 문제를 해소할 수는 있었지만 내적으로는 함께 사는 도시 공동체를 파괴하고, 외적으로는 주변 도시와 부조화해 단절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했다. 이후 1970년대부터 도시와 환경, 공유와 소통을 고려한 도시의 집합주거 유형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앙리 시리아니의 유전자 유럽에서 도시 집합주거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때 그 중심에 있던 대표적인 건축가가 프랑스의 앙리 시리아니다. 1936년 페루에서 태어난 그는 1965년 프랑스로 건너와 A.U.A. 등에서 일했다. 1976년부터 독자적인 건축 활동을 시작한 시리아니는 페루에서 참여했던 저가형 집합주거 프로젝트의 경험과 실천이론인 ‘도시 단편론’을 기반으로 새로운 주거 모델을 연구했다. 저가형 집합주거를 위해 근대 집합주거의 특징인 ‘반복과 규격화’라는 장점을 수용하면서 전통도시의 장점인 장소성, 주변과의 조화 그리고 단지의 편안함을 동시에 구현하고자 했다. 도시 단편론은 근대 이상도시 실현의 문제점과 과거 전통도시의 한계성을 파악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는 실천적 연구였다. 이 개념이 적용된 그의 프로젝트는 ‘누아지-2’, ‘생드니 아파트’, ‘에브리-2 아파트단지’, ‘베르시 주거단지’ 등이다. 그가 실현한 주거단지의 특징은 구도시 공간의 특성인 가로, 광장, 정원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공간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구도심 재개발 아파트뿐만 아니라 신도시 계획에서도 이러한 특성을 적용해 과거와 현재의 도시 풍경을 단절 없이 연결했다. 미국 건축이론가 케네스 프램턴은 시리아니의 도시 단편론과 건축물을 근대 집합주거 유형을 기존 도시와 접목하려는 새로운 모색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했다. 시리아니는 근대건축의 거장인 르코르뷔지에의 사상과 이론 그리고 건축 어휘를 평생 따랐지만, 도시와 집합주거에 대한 이론과 사상에서는 그 결을 달리하며 선명한 자기 생각을 펼쳤다.르코르뷔지에가 혁신을 위한 기념비적인 건축을 추구했다면, 시리아니는 시대적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건축의 본질인 공간을 탐구하고 그것을 실천했던 건축가였다.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거창한 개념에 집중하기보다는 삶의 근본을 이루는 건축의 중요성과 도시 분위기 형성에 주목했다. 이러한 생각은 그가 설계한 주거공간에서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지나치게 멋을 부리거나 과도하게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풍요로운 공간을 구성하고, 평범하고 저렴한 재료로 공간의 질을 높여 격조 있는 집을 만들었다. 제한된 면적과 공사비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임대주택 프로젝트에서도 이러한 의지가 잘 드러나는데, 사용자가 10평 크기의 집을 12평처럼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계획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입구와 홀, 복도는 풍요로운 분위기를 내면서 입주자들의 자존감을 높여 줬다. 물론 그가 집합주거만 설계한 건축가는 아니다. 말년에 준공한 페론의 ‘1차 세계대전 전쟁박물관’과 아를의 ‘고대 유적박물관’에서 빛과 동선으로 만들어 낸 장면은 현대건축이 지닌 자유로운 공간의 진수를 보여 준다. 시리아니는 미래의 건축을 담보하는 교육자다. 1977년부터 2001년까지 프랑스 건축 8대학(파리 벨빌 건축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지금도 페루에서 건축교육자들을 길러 내고 있다. 특히 건축 8대학에서 에디트 지라, 클로드 비에, 로랑 살로몽, 로랑 보두앵 등 프랑스 건축가들과 함께 만든 우노 스튜디오는 교육을 통해 시대를 대변하는 보편적 건축, 미학을 교육하고 사회의 저변을 넓히는 건축교육의 모델로 지금까지 회자된다. 시리아니는 근현대건축의 본질인 공간의 가치, 건축가의 소양을 중점적으로 교육했다. 그의 건축 특성처럼 스타 건축가를 만들기보다 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시민과 같이 이 시대의 일꾼으로서 최소한의 소양을 갖춘 건축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바우하우스 교육 목표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그 당시 우노 스튜디오에는 그의 건축교육 방법과 철학에 매료돼 전 세계에서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특히 한국 유학생이 많았다. 아마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을 보냈던 학생들의 건축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 듯하다. 현재 시리아니의 제자들은 한국 건축계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축교육자로서 파리에서 경험했던 그의 교육 방법론을 국내 대학에 접목해 다음 세대의 건축가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리아니는 국립박물관 공모전 심사와 강연을 위해 세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관심을 가진 것은 한국인 대부분이 살아가는 아파트와 그런 문화 속에서 지어진 제자들의 건축물이었다. 그는 단순 반복으로 만들어진 강남의 고가 아파트단지를 보고 개탄했다. 세계적인 자동차와 최첨단 제품을 만드는 국가에서 살아가는 주거의 질은 개도국의 모습이라고 질타했다. 그리고 그날 옛 제자들과 만난 장소는 파리 우노 스튜디오의 강의실이 됐다.●건축이 삶과 관계 맺고 그 안에 들이는 방법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후 나는 ‘두물머리 주택’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매년 한 채 정도의 집을 지었다. 주택설계는 사소한 것까지 고민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사무실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건축이 시작된 근원적인 장소이고, 삶과 가장 밀접한 고민을 풀어 가야 하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또 건축가의 사유의 변화가 선명히 드러나는 곳이다. 초기 몇 채의 주택을 짓고 난 후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우리나라의 환경과 몸에 맞지 않고 삶에 녹아들지 않음을 느꼈다. 이후의 작업은 땅을 읽고 풍경을 들이는 방식이나 건축이 우리 삶과 관계 맺고 그 안에 들이는 방법에 더 밀착돼 관찰하고 탐구하는 과정이었다.첫 번째 작업인 ‘두물머리 주택’은 건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현장에서 직접 접목되는 과정이었다. 중심 생각은 경사진 대지에서 땅과의 관계를 통해 동선을 따라 장면을 만들고 내외부의 경계를 없애 주변 풍경을 담는 것이었다. ‘자운당’은 유학 시절 매료됐던 ‘백색의 건축’에서 벗어나 다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주된 관심이었다. 그 작업을 통해 주택에서의 복층 거실이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체감했다. 강화도에 있는 ‘동검리주택’은 은퇴하신 고3 담임 선생님의 집이다. 노년의 삶을 고려해 층고를 낮추고 기복이 심한 대지에 대비되는 수평의 집을 계획했다. 전면 창을 통해 시각적으로 내외부의 경계를 없애 원시 자연을 경험하게 했다. 그런데 공간적으로 매우 풍요롭고 극적인 장면이 때로는 일상의 편안함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극적인 경관을 가진 집은 오히려 외부 풍경을 절제해 담아야 한다는 걸 알게 됐다.그 이후 작업이 계속 이어진 판교 신도시 주택단지는 단기간 주거 유형과 구축법에 관한 다양한 탐구를 가능하게 한 건축 실험실이 됐다. 덕분에 유사한 크기와 비슷한 대지 조건에서도 매번 다양한 재료의 물성, 크고 작은 치수, 시공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부분 밀집 지역에서 거주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당을 품고 대지 경계를 따라 채를 놓는 내향적인 집을 계획했다. 집으로 둘러싸인 마당은 하늘로 열려 빛과 바람, 자연의 변화무쌍한 풍경을 담고 내부 공간에 표정과 생기를 불어넣었다. 모든 집은 우리나라 기후에서 주어진 지형과 조건에 대해 고심해서 내린 나름의 결론이었고, 생산 방법과 재료에 대한 경험을 쌓아 보완했다. 특히 입주 후 사는 모습을 보면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초기 주택에서 벽을 자르고 접고 띄우고, 천장을 낮추고 높이고 기울여 눈에 띄는 다양한 변화에 집중했다면, 경험이 쌓이면서 가장 일상적이고 드러나지 않는 것, 편하고 쉬운 것, 특별하지 않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주목했다. 설계 시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 생활에서는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간과했던 부분이 크게 드러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구체적인 작업의 방식이 변화했고 변화할 것이다. ●작은 차이가 만드는 큰 변화 졸업 설계 발표 후 시리아니는 마지막 당부와 덕담을 건넸다. ‘배우고 학습한 모든 것을 잊어라.’ 그때는 지나쳤던 말들이 지금은 그 의미가 크게 와닿는다. 그동안 나는 시리아니와 르코르뷔지에의 건축에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비평적 시각을 가졌다. 오히려 루이스 칸, 알바 알토, 루이스 바라간 등 다른 색깔의 건축에 심취했다. 그리고 주변 가까이 있는 것들에 발을 딛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시리아니의 가르침은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시리아니와 르코르뷔지에의 후예가 되기보다는 고루한 인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었다. 건축에 대한 나의 생각은 항상 변화한다. 새로운 생각은 작은 실행이 되고, 축적된 경험은 다시 새로운 생각을 만든다. 생각은 언제나 다른 생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의 시도가 지금은 새로운 해법이 되지만 다음 작업에선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절대적인 진리나 원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작은 차이가 변화를 만들 뿐이다. 나도 한 학기가 끝날 때 제자들에게 선현의 구절인 ‘배움의 방법은 동화하는 것에 있고 앎의 방법은 잊어버리는 것에 있다’는 글귀를 전한다. 시리아니의 유전자가 나를 거쳐 다음 세대에 전해지길 기대하며, 우리 도시가 좀더 좋은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건축가 정재헌(경희대 교수)
  • “9·11 같은 비극적 순간”…미국 확진 32만명·사망 9천명 넘어

    “9·11 같은 비극적 순간”…미국 확진 32만명·사망 9천명 넘어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급증하면서 ‘향후 1~2주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미국 확진자가 32만명을 넘어섰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5일 오후 2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32만 5185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 수는 9180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확진자의 약 25%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진주만과 9·11 (같은 비극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를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 테러에 비유한 것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심각한 한주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한 주내 또는 그보다 좀 더 후에 (확산세) 곡선이 평탄해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8327명 늘어난 12만 203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94명이 증가한 4159명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뉴저지주는 확진자가 전날보다 3482명이 늘어난 3만 7505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17명을 기록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NYT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코로나19에 감염”

    NYT “부하들 구하고 ‘잘린’ 크로지어 전 함장 코로나19에 감염”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달 말 승조원이 5000명에 이르는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 호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하선을 요청하는 서한을 상부에 보냈다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경질된 크로지어 전 함장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5일 보도했다. 해군사관학교 동기 둘에 따르면 그날 경질돼 괌에 정박 중인 배에서 내리기 전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승조원 가운데 약 절반 정도는 하선해 호텔 등에서 격리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 중 100명 정도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하들의 격려와 응원을 받고 배에서 내렸던 크로지어 전 함장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자가 155명에 이르며, 다만 입원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 확진자는 존스홉킨스 대학의 6일 오전 8시 13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33만 7072명이며 사망자는 9562명으로 1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 세계 183개 나라와 지역의 확진자는 127만 2115명, 사망자는 6만 9309명으로 역시 7만명을 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사망자는 1만 5000여명인 이탈리아, 1만 2000여명의 스페인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며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날도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가 잇따라 나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일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매우 참혹한 시기”…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비교한 트럼프

    “매우 참혹한 시기”… 1·2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와 비교한 트럼프

    트럼프 “이번 주 다음주 가장 힘든 시기”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 2차 세계대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주 사이가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불행히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우 치명적인, 참혹한 시기에 다가가고 있다”면서 “1, 2차 대전 이후 이러한 종류와 같은 (사망자) 숫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국제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는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를 31만 1637명으로 집계했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은 확진자가 보름 남짓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달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지난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 이상이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845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4일 하루 새 1331명이 숨지는 등 일일 최대 사망 기록을 경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등 코로나19로 심한 타격을 입은 지역에 대해 모든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엄청난 규모의 군 지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나의 지시에 따라 1000명의 군인이 뉴욕시에 추가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 확진자는 11만 3704명, 사망자는 3565명이다. 뉴욕에 이어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와 워싱턴DC 등에서 사망자가 늘어나는 등 핫스폿으로 대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 동안이 중차대한 시기”라면서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시 말하건대 우리는 우리나라를 파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 일터로 가야 한다”며 경제 활동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종교집회에 인도 확진자 폭증…3일 만에 2배로 3000명 넘어

    종교집회에 인도 확진자 폭증…3일 만에 2배로 3000명 넘어

    모디, 트럼프와 공동 대응 논의이슬람 종교집회에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3일 만에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빈민가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아 확진자 잇따르는 등 확산세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 5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8시 현재 3072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3000명을 넘어선 시점은 전날 밤으로 지난 1일 오후 확진자 수가 163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일 만에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4일에도 하루 동안 52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NDTV는 보도했다. 5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누적 사망자는 75명이다. 무슬림 선교단체 주관 집회에 수천명 참석참석자·접촉자 등 2만 2000명 격리조치인도에서는 특히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집회 관련 확진자가 1000명가량으로 불어났다.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가량이 이 종교 집회에서 비롯된 셈이다. 무슬림 선교단체 타블리기 자마아트의 주관으로 며칠간 이어진 이 집회에는 외국에서 온 신자를 비롯해 수천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한 상태로 기도, 설교 등이 진행됐고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인도 곳곳과 각국으로 되돌아가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참석자 또는 참석자와 접촉한 이 등 2만 2000명이 격리됐다. 한국에서도 밀폐된 공간에서 신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는 신천지 등 종교집회에서 집단 감염이 대거 발생했었다.‘사회적 거리두기’ 안 지킨 빈민가 확진 속출‘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 확진 5명, 사망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거의 지켜지지 않는 빈민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아시아 최대 슬럼가’ 다라비에서는 지금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발생했다. 면적이 5㎢가량인 다라비에는 100만여명이 몰려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이 거의 없는 공간에서 밀집해 생활하기 때문에 감염병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된 상태다. 뭄바이에서는 다른 슬럼가에서도 이미 여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인도에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의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모디, 트럼프와 협력…美 확진 30만명 전세계 4분의1 차지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4일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로 폭넓게 대화를 나눴다”면서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인도와 미국의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나가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30만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 수도 8407명으로 8000명을 넘겼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후 6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8850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3만 3000여명 늘어났다. 이로써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16일 만에 30배로 증가했다.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119만 6553명)의 4분의 1을 넘어서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 지역이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만 841명 늘어나며 총 감염자가 11만 3704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승객이 기침해대요” 열흘 만에 美 버스 기사 코로나19 사망

    “승객이 기침해대요” 열흘 만에 美 버스 기사 코로나19 사망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노선 버스를 운전하는 제이슨 하그로브(50)는 근무를 마친 뒤 영 개운치 못했다. 몇 시간 전 뒷자리 중년의 여자 승객이 손으로 입으로 가리지 않은 채 여러 차례 기침을 해댄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지 열흘이 지난 시점이었다. 8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페이스북에 올려 대중교통 종사자들이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호소했다. 며칠 뒤 그는 다시 몸이 좋지 않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그리고 지난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디트로이트의 시나이 그레이스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허프 포스트가 3일 알렸다. 동생 에릭 콜츠는 고인이 이 병원을 두 차례나 퇴짜 맞은 뒤에 입원했다. 산소호흡기를 쓴 채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 마이크 더간 디트로이트 시장은 다음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도중 하그로브의 죽음을 확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아들, 딸 한 명을 남겼다. 얼마 전 부인이 호텔 일자리를 잃으면서 그는 가족에서 유일하게 돈을 버는 사람이었다. 당뇨병을 앓아 운전대를 잡으면 바이러스에 속수무책 당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물론 기침을 해댄 여자 승객이 그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아니면 나중에 일을 계속하며 감염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마도 영원히 규명되기 어려울지 모른다. 콜츠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7일쯤만 해도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의사들도 좋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같은 달 31일과 1일 사이 갑자기 악화됐다. 병원 측이 가족에게 늦게 알리는 바람에 콜츠 혼자만 가까스로 임종할 수 있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폭증해 5일 오전 5시 9분(한국시간) 현재 각각 30만명과 8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종사자는 자가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에 필수 업무 종사자들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있다며 허프 포스트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지적했다. 노동조합은 더 나은 개인 보호 장비를 지급해주고 수월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해줄 것을 사용자와 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난망하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확진 30만 美 트럼프 “가장 힘든 주…많은 사망자 발생할 것”

    확진 30만 美 트럼프 “가장 힘든 주…많은 사망자 발생할 것”

    트럼프 “이번 주, 다음 주 가장 힘든 주 될 것” 잿빛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이번 주와 다음 주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 기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아마도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가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면서 “유감스럽게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감염을 줄이기 위한 완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 경우보다는 사망자 규모가 훨씬 작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엄청난 규모의 군 지원 병력을 추가할 것”이라면서 “나의 지시에 따라 1000명의 추가 군 인력이 도움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을 지원하기 위해 뉴욕시에 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뉴욕시에 대해 “집중 발병 지역들 가운데서도 최대 발병 지역”이라며 배치 인력에는 군 의사 및 간호사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인력 배치 규모는 중과할 수 있다면서 아직은 다른 지역에 군 인력 배치를 확대할 계획은 없으나 발병 증가 추세에 따라 그러한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 내내 어둡고 심각한 표정이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해 암울한 그림을 그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나라를 다시 열기를 바란다”며 어느 시점엔가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다시 열려야 한다”며 이러한 상황을 몇 달씩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가이드라인을 연장하면서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매우 힘든 2주를 앞두고 있다”면서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당시 백악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행돼도 10만명에서 24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모델을 소개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 30만명 넘어사망 8162명 비극…뉴욕만 3565명 쿠오모 뉴욕주지사 “7일 안팎이 팬데믹 정점될 것”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118만 1825명)의 4분의 1을 미국이 차지한 셈이다. 사망자 수는 8162명으로 증가하며 8000명 선을 넘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4일 오후 2시 58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30만915명으로 집계했다.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6일 만에 30배로 늘어난 것이다. 또 3월 27일 10만명을 넘긴 지 닷새 만인 4월 1일 20만명으로 불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사흘 만에 다시 10만명이 증가했다.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환자가 1만 841명 늘어나며 총 감염자가 11만 3704명이 됐다. 사망자는 3565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이 “7일 안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원순 “저소득층 학생에게 노트북…합리적 차별”

    박원순 “저소득층 학생에게 노트북…합리적 차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노트북을 빌려주는 것은 ‘합리적 차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지속으로 가장 어려운 것은 아마도 청소년들”이라며 “온라인 강의를 한다지만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았고, 아예 컴퓨터나 태블릿을 보유하지 못한 학생도 수만 명”이라고 적었다. 이어 “당연히 어른, 행정, 정치가 해결해야 한다”며 “서울시, 교육청, 구청이 힘을 합쳐 쌍방 영상 회의가 가능한, 제대로 된 노트북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썼다. 또 박 시장은 “재난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가장 깊이 영향을 미친다. 이 계층에 집중적, 차등적으로 더 많이 지원하는 게 옳다. 평등이란 합리적 차별”이라며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학습(기회)의 차이를 가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공정한 출발선과 고통의 공평한 분담이 이 재난을 이기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노트북 등 온라인 학습용 기기를 구매한 뒤 법정 저소득층 학생 5만 명을 포함한 서울 학생 총 8만여 명에게 빌려주겠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교육청과 개별 학교가 기존에 보유한 3만여 대에 5만 2천 대를 추가로 구매해 대여하겠다는 것이다. 구매 예산은 대당 70만 원, 총 364억 원이며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4대4대2의 비율로 부담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취중생]‘박사방’ 조주빈, 한낱 성범죄자일뿐…처벌 강화가 범죄근절 관건

    [취중생]‘박사방’ 조주빈, 한낱 성범죄자일뿐…처벌 강화가 범죄근절 관건

    지난달 24일 텔레그램 n번방 제보자 만나 텔레그램 단체방 들어가 보니 ‘일간베스트’와 비슷 가해자 노예로 삼아 박사와 똑같이 성착취한 ‘중앙정보부’ 익명 단체방엔 본질 없는 수사적 말들만 넘쳐 현실은 초라한 성범죄자일 뿐, 이들에 대한 처벌 강화 필요성착취물 제작·판매·유포가 이뤄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취재하면서 제보자 김재수(가명·25)씨를 만난 건 지난달 24일입니다. 그는 평범한 대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30대 중반쯤으로 생각했는데, 앳된 대학생의 모습이어서 다소 놀랍기도 했습니다. 그도 지난해 n번방과 관련해 성착취물 동영상을 유포하는데 기여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 경찰 수사를 받았고 재판을 받기 전, 지난날 자신의 범죄 행위를 반성하며 언론에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제보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를 만나 작성한 기사가 25일 출고된 <“조주빈? 갓갓? 공짜 영상 뿌린 ‘똥집튀김’이 실은 더 위험”> 기사입니다. 텔레그램은 수년 전부터 가입하긴 했지만, 사용을 잘 하지 않았습니다. 카카오톡에 익숙해섭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을 통해 성착취물이 제작·판매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실체를 쉽게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텔레그램 단체방은 누가 만들었으며, 그 방에는 어떻게 들어가는 것이며, 온라인 커뮤니티도 아닌 메신저에 불과한 텔레그램에 그렇게 많은 단체방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을지 쉽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조주빈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러한 성 착취 행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독자분들도 저와 비슷한 느낌일 거라 생각합니다.제보자 김씨에게 단체방 링크를 받아 들어갔을 때 받았던 인상은 지금도 선명합니다. ‘일간베스트’에 처음 입장했을 때 느꼈던 인간 내면의 추악한 민낯입니다. 제가 들어갔던 방은 ‘불타는 다락방’과 ‘최고인민법원’ 등 여러 곳입니다. 조주빈이 경찰에 붙잡힌 이후 실제 성착취물이 오가는 단체방은 대부분 ‘폭파’됐다고 합니다. 이러한 단체방은 과거 텔레그램 단체방에서 활발히 활동했던 이들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라 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방들에서 성착취 영상이 오가진 않았습니다. 외려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과거 박사방이 활개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다들 잘 살아있느냐”는 안부를 묻기도 하고, n번방, 박사방 활동했던 이들을 욕하거나 그때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 단체방, ‘일간베스트’와 성격 유사 이들의 큰 특징은 일베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어미를 ‘노’로 끝내고, ‘운지’(자살)를 비롯한 다양한 일베 용어를 쏟아냅니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희화한 사진과 엽기 사진, 각종 비속어를 쏟아냅니다. 하루에만 한 대화방에서 수천 건의 대화가 오고 가지만, 대부분 큰 의미 없는 대화이며 여성 비하도 상당합니다. 처음 이 단체방에 들어온 이틀여 동안 대화 내용을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습니다. ‘중앙정보부’라는 단체방은 특히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범죄는 박사방 조주빈이 했던 행태와 비슷합니다. 착취 대상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지인능욕’(지인의 얼굴과 여성 나체 사진을 합성해 배포)을 원하거나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요구하는 남성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이러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 협박한 뒤 그들을 노예처럼 부렸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미성년자였는데, 나체인 상태에서 춤을 추게 한다거나, 성기가 적나라하게 보이도록 사진을 찍게 한다거나, 컴퓨터 메인보드를 소독한다며 간장을 붓게 하는 등 엽기적인 행태를 강요했습니다.이 단체방의 운영자 김재규(닉네임)가 쏟아내는 말들도 조주빈과 비슷합니다. “성범죄자를 예술에 이용한다는 게 얼마나 멋있느냐”, “협박할 거리 하나 잡고 천천히 죽여가는 게 예술이지”, “나는 금전을 위해서가 아닌 사회정의를 위해서 그랬다고 당당히 밝힐 수 있다”, “박사는 죄 없는 XX들을 대상으로 했지만, 나는 예술을 하는 거예요. 박사와 같은 평범한 인격 살인이 아니라”라는 허세 가득한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 단체방에 대한 언론보도가 시작되자 결국 이 방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찰도 성착취물 영상이 제작되는 곳이 있다면, 피해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따지지 않고 모두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김재규가 성급히 단체방을 닫은 듯합니다.조주빈은 경찰에 붙잡히고 나서도 허세 가득한 말들로 주변을 흐렸습니다. 그가 구치소에서 쓴 ‘악마는 갑니다’로 시작되는 글은 온갖 수사적 표현으로 가득합니다. 본질이 없고 초라할 때 이를 감추고자 늘어놓은 거품들입니다. 자신이 뭐라도 되는 것 마냥 잔뜩 몸을 부풀렸지만, 거품이 빠져나간 현실은 25세 무직 남성, 그리고 성범죄자였습니다. 익명의 세계에서 자신의 두 번째 인격을 지닌다는 건 매력적인 일입니다. 현실이 초라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익명의 단체방에서 자신을 과대포장하며 더 약한 사람들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텔레그램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다고 이러한 범죄를 근절하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n번방 성착취 영상을 판매하는 이들은 텔레그램을 떠나 미국 메신저 ‘디스코드’로 망명했듯 디스코드를 압박하면 또 언제든 새로운 익명의 지대를 개척할 것입니다. 텔레그램 범죄 근절하려면 처벌 강화가 우선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온라인에서 익명에 기댄 채 범죄를 저질렀다간 ‘인생이 끝날 수도 있구나’라는 인식이 생겨나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격 살인과 마찬가지입니다. 텔레그램에서 ‘네임드’(유명인)라고 불렸던, n번방과 박사방, 그리고 그 아류 방들에서 활동했던 이들이 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을 때 이러한 범죄가 근절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2일 경찰청 관계자들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온 내용을 소개하며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익명에 기댄다고 해서 잡히지 않을 거라는 환상은 사라졌으면 합니다. “박사방하고 n번방하고 수사 되느냐고 물어보는데, 수사 다 됩니다. 그러니까 조주빈도 검거했잖아요. 문화상품권도 핀 번호만 전달하면 마치 안 잡힐 것처럼 자기들끼리 거래하는데, 우리가 꼭 핀 번호만 가지고 추적하는 게 아니에요. 수사기법이라 구체적 언급은 못하지만, 그들이 생각지 못한 연결고리는 분명히 나옵니다. 익명의 세계라고 수사가 안 될 거로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진중권 “유시민 강연료 2100만 원…합리적 의심”

    진중권 “유시민 강연료 2100만 원…합리적 의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유시민에게)2시간 강의를 해 50~60만 원 선에서 강연료를 지급한 게 전부”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나가던 개가 웃을 소리”라는 발언을 했다. 진 전 교수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MBC 보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충 사건의 실체가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검찰에서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불러 인출될 2100만 원의 용처를 물었다. 그 돈이 유시민씨 강연료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나름 합리적인 의심이다. 셀럽들, 기업체 강연에서 그 정도 받는다. 그 과정에서 자꾸 유착이 생기니 그걸 막자고 김영란법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채널 A기자는 아마도 그 진술을 받아내려는 욕심에서 취재윤리를 어겨가며 무리하다 역공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경환 얘기는 그냥 물타기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채널A 기자가 불법 투자 혐의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 사실을 털어놓으라고 압박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MBC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신라젠 투자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유 이사장이 2시간 강의를 해 50~60만 원 선에서 강연료를 지급한 게 전부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또 2014년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최경환 전 의원이 5억 원, 그의 주변 인물이 60억 원을 신라젠에 투자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한편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1일 “언론은 보수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고, 진보적 논조를 취할 수도 있지만 언론은 언론이어야 한다”며 “얼마 전부터 MBC는 아예 사회적 흉기가 되어 버린 느낌”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툭하면 권력과 한 팀이 되어 조직적으로 프레이밍(틀짜기) 작업을 하는 게 심히 눈에 거슬린다”며 “굳이 그 짓을 해야겠다면 제발 눈에 안 띄게 기술적으로 했으면 한다. 속이 너무 뻔히 들여다 보여서 눈 뜨고 봐주기 괴롭다”고 했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확보하기 위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돼 바이오 기업 신라젠의 전(前) 대주주 이철(수감중)씨를 회유했다는 MBC 보도 이후 여권과 정부 인사들이 일제히 ‘검찰 때리기’에 나선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쓰레기처럼 쌓여가

    에콰도르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장례를 빨리 치를 수 있도록 일처리에 속도를 내라는 시위까지 벌어지면서 사회적 불안과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시신의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병원은 시신을 내주지 못하고 있고, 집에서 사망한 사람의 시신은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수도 과야킬의 한 시청출입기자는 "과야킬에 있는 병원이 시신을 처리하지 못해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에 시신들을 쌓아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다"며 "아마도 코로나19 때문에 시신들이 버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시신 처리를 둘러싼 위기상황은 거리에서도 감지된다. 현지 언론은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차마 길에 시신을 버리지 못한 유족들이 관에 시신을 눕혀 집 앞에 내놓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부친을 잃은 에스테파니아 게레로는 3일째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부친이 돌아가시기 전에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온다고 한 앰뷸런스는 오지 않았다"면서 "부친이 돌아가신 후엔 시신을 장례식장으로 이송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병원이나 집에서 사망한 뒤 처리되지 않고 있는 시신이 최소한 450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시신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시신을 운반하는 직원이나 장례회사들이 시신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바짝 몸을 사리고 있다. 익명을 원한 보건부 관계자는 “병원의 경우엔 평소에 비해 사망자가 급증해 일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신 처리가 지연되자 지난 30일 과야킬에선 유족들이 모여 시위까지 열었다.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시위를 연 유족들은 "시신 처리가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죽은 가족을 길에서 화장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코로나19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맞게 되면서 처리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코메르시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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