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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료품 리뉴얼 가격인상 적절한지 볼 것”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일부 식료품의 ‘리뉴얼’, ‘업그레이드’를 통한 편법 가격인상에 대해 “서민생활과 밀접한 물품에 대해서 가격 인상이 적절한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공정위가 ‘신라면 블랙’을 출시한 농심에 대해 편법 가격인상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라면에 국한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사 확대를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농심 이외에 롯데제과, LG생활건강, 동서식품 등에 대해 이미 현장조사에 착수했거나 조만간 착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3일에도 일부 제품의 ‘리뉴얼’이나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격 인상에 대해 “무리한 가격 인상이거나 과도한 부분이 있는지 공정거래법의 잣대를 갖고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와 고농축 우유, 아몬드 등으로 원재료를 고급화한 ‘월드콘 XQ’를 내놓았다. ‘월드콘 XQ’는 ‘월드콘 오리지날’보다 33.3%(500원) 비싼 2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량은 9.3%(15㎖) 늘었다. 동서식품은 ‘맥스웰하우스’를 리뉴얼하면서 커피 생두 표면을 한 차례 더 가공해 끝맛을 부드럽게 하는 ‘폴리싱(polishing) 공법’을 적용하고 400g짜리 포장 제품을 100~200g짜리 제품으로 바꿨다. 400g에 1만 9500원 하던 블루마운틴 원두는 200g에 1만 2400원으로, 400g에 1만 5300원이던 모카는 200g에 8600원으로 각각 바뀌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메디컬 팁]

    세브란스병원 케냐 어린이 무료수술 세브란스병원은 복합심장기형을 가진 케냐 어린이 2명을 최근 초청, 무료수술을 해줬다. 무료수술을 받는 케냐 어린이는 셰드록 와티모(3·남)와 페이스 집카로이(10·여)로, 이들은 지난 8일 입국했다. 이번 무료수술은 세브란스병원이 벌이는 자선사업(Global Severance, Global Charity)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이 병원은 앞으로 마다가스카르·몽골·베트남·캄보디아 등의 불우 환자를 추가로 무료 수술해 줄 계획이다. 무료 치료질환은 신경섬유종·심장병·보행장애·고관절염 등이다. 경희대치과병원-獨 교정회사 MOU 경희대치과병원(원장 우이형)은 최근 세계적인 교정 전문회사인 독일 포레스타덴트사와 ‘특화된 교정치료시스템’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치과병원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우이형 치과병원장과 포레스타덴트사 스테판 포스터 회장이 참석했다. 병원 측은 이번 양해각서 교환으로 경희대치과병원은 국내에서 제작된 ‘BO’(최소장치 교정치료), ‘SSO’(부분마취 교정치료)치료법의 표준화와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서 향후 세계 교정시장에 맞춤형 치료키트를 보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항암제 ‘제브타나’ 희귀의약품 지정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올해 출시를 목표로 허가절차를 진행 중인 ‘호르몬 불응성 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제’ ‘제브타나’(성분명 카바지탁셀)가 식약청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고 최근 밝혔다. 희귀의약품이란 적용 대상이 드물고, 마땅한 대체약품이 없어 긴급도입이 필요한 의약품을 말한다. 한국임상암학회 박근칠 이사장(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은 “제브타나는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명을 유의하게 연장시킨 유일한 화학치료제”라고 말했다. 제약협 새 자율공정경쟁규약 시행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는 투명한 의약품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자율공정경쟁규약 세부 운용기준이 운영위원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이의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운용기준에 따르면 제약회사에서 의사에게 지원할 수 있는 교통비는 해외 학술대회의 경우 이코노미클래스 운임이 적용되며, 국내 학술대회는 이코노미클래스 항공료나 KTX 일반석, 우등 고속버스 등으로 한정된다. 또 식사는 5만원 이내, 숙박비는 1박당 국내 20만원, 해외 35만원 이내로 정해졌다. 공정경쟁규약 운용기준과 관련한 문의는 한국제약협회 공정거래팀(02-581-2104.jey@kpma.or.kr)으로 하면 된다.
  •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빵의 혁명’ 사하라 이남까지 가나

    무바라크 독재체제 전복이라는 혁명을 낳은 이집트 국민들이 절실히 원했던 것은 두 가지였다. 빵과 자유. 세계 최대의 밀 수입국인 이집트 국민들에게 불어닥친 식량 가격의 폭등이 그들을 들고일어나게 했던 것이다. 이집트를 뒤집어 놓은 ‘식량 가격 폭등’이라는 폭탄이 남하를 시작했다. 사하라 남쪽 아프리카에 ‘이집트식 혁명’이 불어닥칠 조짐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최근 2년 6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 중인 국제 식량 가격과 식량 부족 사태가 올해 아프리카 대륙에서 정치적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앞으로 1년 안에 30개국이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여기에는 만성적인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차드와 마다가스카르, 그리고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일상화된 나이지리아와 콩고도 포함돼 있다. 식량 가격은 이미 지난달 기록적인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유엔은 식량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만 3.4%가 뛰었다. 환경정책 연구단체인 미국 워싱턴 지구정책연구소의 레스터 브라운 소장은 최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식량 공급 문제는 정치적 소요로 바로 이어지기 쉽다.”면서 “먹거리 문제가 선거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지 누구도 예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집트 사태는 무슬림형제단 때문도, 정치 때문도 아니다. 굶주림과 빈곤, 그리고 식량 생산과 세계 경제의 변화 때문”이라며 식량부족 사태가 낳을 남아프리카의 혼란을 우려했다. 올해 식량 가격 폭등은 러시아·캐나다 등 세계 주요 곡물 생산 국가의 단기적인 이상기후 때문으로, 더 큰 문제는 식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바이오 연료에 쓸 곡물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장이 점점 늘어나고 최대 식량 소비국인 중국이 최근 곡물 수입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악의 ‘애그플레이션’(곡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한 2008년에도 멕시코, 케냐, 방글라데시, 인도 등 지구촌 곳곳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정권까지 교체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밸런타인데이 최고의 선물은 바퀴벌레?

    밸런타인데이 최고의 선물은 바퀴벌레?

    ”아름다운 꽃이나 달콤한 초콜릿이 평범해 보인다면 바퀴벌레를 선물하라!” 미국 뉴욕에 있는 브롱크스 동물원이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바퀴벌레 이름 선물하기 이벤트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이 동물원은 “특별하면서도 오래가는 선물을 원한다면 바퀴벌레 이름을 사랑하는 사람에 선물하라.”며 밸런타인데이 특수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돈을 주고 동물원이 키우는 애완용 바퀴벌레에 이름을 지어주면 동물원 측은 작명 증명을 발부한다. 가격은 10달러. 연인의 이름을 바퀴벌레에 붙여주고 증명을 받아 선물하면 이색적인 선물이 된다는 게 동물원의 설명이다. 동물원이 키우는 애완용 바퀴벌레는 왕바퀴과에 속하는 마다가스카르히싱 바퀴벌레로 길이는 8cm 정도다. 동물원에 따르면 바퀴벌레 이름 선물하기 이벤트는 뜨거운 호응을 사 이틀 만에 1700여 명이 바퀴벌레 이름을 지어주고 증명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데이트 명소

    밸런타인데이 로맨틱 데이트 명소

    연인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 성 밸런타인 데이(Saint Valentine’s Day)가 코앞입니다.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라는 식의 발상은 일본에서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얄팍한 상술에서 시작됐다고는 하나, 어찌 됐건 ‘밸런타인 데이’는 이제 연인들에게 ‘명절’로 뿌리를 내린 듯합니다. 연인뿐이겠습니까. 오랜 세월 함께한 부부도, 가까운 직장 동료들도 가벼운 선물을 주고받곤 하지요. 밸런타인 데이를 차분하게 기념할 만한 장소를 골랐습니다. 빛으로 장식된 겨울 수목원들입니다. 앙상한 가지 위에 경관 조명을 해 뒀는데, 제법 장관입니다. 꼭 밸런타인 데이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둘러볼 만합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정원 ●경기 포천 허브아일랜드 “3월까지 크리스마스” 겨울이면 초목은 이파리를 모두 떨군 채 무채색의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온당할 터다. 그런데 겨울잠을 거부하며 상식의 틀을 깨는 수목원이 있다. 경기 포천의 허브아일랜드와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이다. 각각 ‘불빛동화축제’와 ‘오색별빛정원전’으로 제법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두 곳 모두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이용해 초목들에 경관 조명을 한 것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축제 이름에서 보듯, 허브아일랜드가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풍경이라면, 아침고요수목원은 현란한 유채색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을 내어준다. 종현산 줄기가 둘러싼 아담한 분지에 터를 잡은 허브아일랜드는 전국 최대의 허브농원으로 꼽힌다. ‘생활 속의 허브’가 농원 전체의 운영 테마다. 총면적은 약 36만 4000㎡(약 11만 평). 그 안에 베네치아 마을과 허브 카페 등 지중해풍의 예쁜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농원에 들면 진한 허브 향기가 물씬 풍긴다. 정신이 아찔할 정도. ‘진앙지’는 작은 오두막 형태의 향기방이다. 각각의 허브를 상징하는 색깔의 창문을 열면 로즈메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온갖 종류의 허브향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수천 점의 동서양 허브와 아로마 추출기 등을 전시한 허브박물관은 세계 최대 규모란 게 농원측의 설명이다. 농원의 겨울밤은 300만개의 꼬마 전구가 밝힌다. 농원 전체의 나무를 LED 등으로 장식하고, 꽃 모양의 전구도 여러 그루 심었다. 다양한 빛깔의 불빛들이 허브향과 어우러져 별천지처럼 느껴진다. 핵심은 산타 마을로 꾸며진 플라워 가든이다. 곳곳에 산타클로스 조형물이 서 있거나 매달려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선물 상자가 놓여 있다. 풍성한 성탄절 만찬 식탁과 사슴이 끄는 커다란 썰매도 설치했다. 이 같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3월까지 이어진다. 폭포 가든은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곰돌이 푸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의 차지다. 200여종의 허브로 가득한 허브박물관 입구는 은은한 조명의 아치형 터널로 꾸몄다. 베네치아 광장을 둘러싼 물길 위에서는 썰매를 탈 수도 있다. 언 몸을 녹이고 싶다면 허브 가게로 가는 게 좋겠다. 따뜻한 허브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학재스민과 마다가스카르, 야래향 등 여러 종의 재스민이 만개한 실내 온실도 빼놓을 수 없다. 실내 온도가 20~25도로 유지되는 덕에 5~7월에 피는 재스민을 한겨울에 볼 수 있다. 아기자기한 허브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향기가게와 선물가게 등에 아로마 추출액 등 4000여 종의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된 소품으로 가격도 비교적 싼 편이다. ‘불빛동화축제’는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불빛은 오후 5시에 켜지기 시작해 밤 10시까지 수목원을 환히 밝힌다. 어른 3000원, 초·중학생 2000원. 썰매 이용료 5000원. www.herbisland.co.kr, (031)535-6494. 농원 내 숙소는 네 채다. 2인 기준(조식 포함) 15만원을 받는다. 투숙객 1인에 한해 70분 자리 아로마 테라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허브를 이용한 식음료도 다양하다. 허브꽃밥, 허브갈비 등이 대표 음식. 이 밖에도 200여 종의 허브빵, 허브차, 꽃차 등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땅에서도 별이 뜬다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리고 있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수목과 화단, 산책로 등을 따라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특히 고저장단을 이룬 빛의 운율과 형태의 다양함이 압권이다. 하경정원과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에덴정원, 하늘길 등 테마별로 세분화됐다.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빛의 정원이다. 고향집정원과 능수정원 등 빛으로 치장한 다양한 나무들과 화단이 방문객의 정신을 쏙 빼놓는다. 무엇보다 초록색과 주황색 LED로 장식된 소나무와 능수버들이 인상적이다. 수목원내 어디서든 풍경의 주인 노릇을 한다. 축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빼어난 풍경을 선보이는 곳은 하경정원이다. 다양한 색상의 조명이 초목들의 특성과 조화를 이루며 낮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란한 밤의 정원을 연출한다. 리듬을 타며 고저장단의 곡선을 이루고 있는 빛의 편린들이 꼭 이 땅의 산하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오색별빛정원전’은 28일까지 계속된다. 매일 오후 5시30분~9시 문을 연다. 성인 6000원, 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정원 안에 펜션도 있다. 7만~22만원. www.morningcalm.co.kr, 1544-6703. ■낭만적인 프러포즈 코스 롯데월드는 12~14일 다양한 프러포즈 이벤트를 선보인다. 인기가수 ‘유리상자’와 함께 무대에서 연인에게 달콤한 노래를 선물하는 러브 콘서트가 펼쳐지고,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달샤벳’ 이 출연하는 밸런타인 특집 ‘BBS공개방송’, 거리 마술사가 찾아가는 ‘서프라이즈 프러포즈’, 영상편지와 함께 사랑을 고백하는 ‘공개 프러포즈’ 등 행사가 열린다. 홈페이지(www.lotteworld.com)에 원하는 날짜와 사연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이벤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커플 자유이용권’(2인)도 내놨다. 1일권 5만 4000원, 애프터 4는 4만 4000원으로, 14일까지 판매한다. 아울러 커플룩을 입었을 경우 여자는 아이스링크 입장이 무료다. 단, 대화료는 별도. 28일까지. 63시티는 로맨틱 데이트 패키지를 출시했다. 커플을 위한 러브 엘리베이터, 60층에 위치한 63스카이아트 전망대 미술관 관람, 퓨전 공연 ‘판타스틱’ 관람으로 구성됐다. 1인 3만 5000원이다. 패키지는 63시티 온라인 쇼핑사이트 이샵(www.e63.co.kr)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57층의 차이니즈 레스토랑 백리향(百里香)은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둘만의 룸에서 낭만적인 프러포즈를 준비해 준다. 장미 꽃잎과 초로 장식한 방에서 꽃 선물, 황실의상 체험, 프티 메뉴판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2인 기준 36만원. (02)789-5663. 경기 가평 아난티클럽서울은 12일 클럽 내 ‘더 레스토랑’에서 로맨틱한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스페셜 디너를 선보인다. 더 레스토랑은 통유리로 마감돼 있어 잣나무 숲과 설원 등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14일에는 라이브 공연 없이 연인들을 위한 스페셜 디너 코스요리가 마련된다. 각 8만원. (031)589-3000. 경기 퇴촌 스파그린랜드는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미탕과 초콜릿탕을 연다. 장미탕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와인 시음회가 열리고, 이날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 초코스낵을 선물한다. 또 3월 1일까지 졸업장과 입학 통지서 등을 가져 오면 스파 입장권을 50% 할인해 준다. (031)760-5700. 경기 광주 곤지암리조트는 객실 1박과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 식사, 패밀리스파 등으로 구성된 ‘라그로타 특선플러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2인기준 24만 3000원부터. (02)3777-2100. 전북 무주리조트는 14일 단 하루만 호텔티롤 디럭스룸, 리프트 주간이용권 2장, 머루와인, 초코케이크, 티롤레스토랑 조식이용권을 묶어 25만원에 판매한다. 가족호텔을 이용할 경우는 21만원. (063)322-9000. 강원 양양의 대명 쏠 비치 호텔&리조트는 탁 트인 동해안에서 이색적인 사랑고백을 할 수 있게 했다. 객실을 풍선과 꽃 등으로 장식하고, 선택에 따라 과일과 와인세트, 케이크 등을 비치해 준다. 20만~60만원. (033)673-8311.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멸종위기 동식물 경제적 가치

    멸종위기 동식물 경제적 가치

    특정 생물의 멸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흔히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고작 4년뿐”이라는 표현을 인용한다. 세간에 알려진 대로 이 같은 경고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실제로 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미국 학술지 ‘최신 생물학’에는 ‘꿀벌 멸종≠인류 멸종’이라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연구팀은 자두, 체리, 망고 등 특정 작물 재배에 벌이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유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적으로 벌에 의존하는 작물이 50년 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며 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 3일 출판된 미 국립과학회원보(PNASA)에 따르면 미국에서 재배되는 농작물의 15%가 호박벌에 의존하고 있고,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30억 달러에 이른다. 멸종 위기의 동식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벌의 예처럼 식량 문제와 직결된다. 8만종 안팎의 식용 식물 가운데 20%가 식량 수요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일반 쌀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텍사스야생벼 등 나머지 80%에 속하는 식물을 보존한다면 식량 위기에 대처하기가 좀 더 쉬울 수 있다는 얘기다. 2006년 미 플로리다주 ‘꿀벌 실종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줬다. 하지만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생하는 일일초의 멸종에 대부분의 사람은 무관심할 것이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또 탁월한 항암 물질인 택솔을 함유하고 있는 태평양 주목나무의 위기는 우리나라 국민이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이 34%에 이르는 상황에서 꿀벌 못지않은 걱정거리다. 미 어류·야생동물관리국(FWS)에 따르면 미국에서 탐조 여행을 포함, 야생동물을 보기 위한 관광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가치는 최소 850억 달러다.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는 연어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정 동식물이 가진 가치를 돈으로만 따질 수는 없다. 각 종은 생태계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민물 홍합, 샐비어, 나팔꽃 등은 인간에게 환경 오염을 경고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쿵푸하듯 날뛰는 원숭이 무리 포착

    마치 쿵푸 동작처럼 주먹과 발차기를 날리고 점프하며 이동하는 여우원숭이 무리가 포착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촬영된 여우원숭잇과인 시파카스(Sifakas) 무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샤-픽(sha-fik)’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이 독특한 동물 시파카스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살고 있으며 지구 상에 약 1000여 마리만 남아 있고 동물원에서 조차 보기 어려운 동물이다. 이번 사진을 촬영한 사진작가 셈 컴피언(33)은 “마다가스카르의 춤 추는 시파카스로 알려졌듯이 옆으로 이동하는 동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파카스 무리는 카메라의 시선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녀석들은 마치 싸울 준비를 하고 있던 것처럼 주먹과 발차기를 날리며 정글에서 날뛰고 다녔다. 심지어 그 날쌘 동물들은 서로의 기술을 완벽히 따라했으며 함께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시파카스는 일반적으로 나무에서 나무로 뒷다리만을 사용해 이동한다. 한 번에 약 5m나 되는 먼 거리를 점프할 수 있는데 옆으로 점프하거나 뛰는 독특한 습관을 지니고 있다. 녀석들은 가족 단위로 무리 생활을 하며 나무 위에서 잎과 꽃 그리고 과일 등을 따먹고 할 일이 없을 땐 나뭇가지에 걸터앉아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또 그들의 꼬리는 몸통보다 더 길며 발톱은 자신의 몸단장하기에 알맞게 적응돼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악어가 이제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지 못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약 6600만 년 전 살았던 시모수쿠스 클라키(Simosuchus clarki)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초식 악어의 존재를 증명한 새로운 학설을 주장했다고. 지난 2000년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을 재현한 결과 뭉뚝한 코와 잎사귀 모양의 이빨, 짧은 탱크 모양의 골질 갑옷으로 뒤덮인 몸통을 갖고 있어 오늘날의 악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아이오와 대학의 악어화석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브로처 박사는 “시모수쿠스는 가장 기괴한 형태의 악어이다.”고 말했다. 땅 딸만 한 두 발과 무딘 주둥이 그리고 가장 짧은 꼬리를 가진 악어로 알려진 시모수쿠스는 많은 현재의 악어들처럼 물가에서 순진한 동물의 먹이를 뺏을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스토니 브룩 대학의 조셉 서티치는 “시모수쿠스는 땅에서 서식했고, 웅크린 자세와 폭이 넓은 몸집으로 보아 둔하거나 그리 빠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주걱턱과 약한 이빨은 채식의 증거이다.”고 전했다. 시모수쿠스는 육식공룡 같은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해 식물을 먹다가도 숨을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초원의 반건조지역을 거주지로 삼았다. 같은 대학의 클라우스 교수는 “악어 표본의 완성도와 보존은 세부적인 관리를 요구했다.”며 “이 독특한 동물의 놀라운 화석자료와 같은 문서는 과다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해부학과 조교수 클리 역시 “특히 그 두개골과 아래턱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됐다.”며 “가장 정교하게 보존된 표본의 고해상도 CT 스캔을 결합한 이 골격은 작은 신경과 혈관조차 포함한 머리의 내·외부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는 올해 고양이처럼 날쌔고 민첩한 파카수쿠스 카필리마이라는 악어 화석이 발견됐으며, 또한 지난 2001년에는 몸무게 8톤짜리 거대 악어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섬 대부분의 생물상이 이웃 대륙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모습을 갖추고 있어 제8대륙이라 불리는 마다가스카르. 이 섬 식물의 80%, 동물의 70% 이상이 오직 이곳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 남아 있는 희귀 생물종들을 통해 자연 진화의 신비와 생물 다양성의 소중함을 전달한다. ●도망자(KBS2 오후 9시 55분) 도수가 확보한 금괴를 빼돌리기 위해 벌이는 제임스와 나까무라의 성대한 파티는 일사천리로 준비된다. 한편 지우는 나까무라의 계획 전모를 파악하고 나름의 작전에 착수한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도수와 소란은 잠시 동안의 평화에 젖어들지만 이제 범죄자와 형사로 대면하고 있다는 아픈 사실을 절감하게 된다. ●즐거운 나의 집(MBC 오후 9시 55분) 준희가 민조를 유괴한 것을 알게 된 진서. 진서는 상현과 함께 윤희를 찾아가 준희의 행방을 묻지만 윤희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진서는 은필을 죽인 범인을 기필코 알아내겠다고 말한다. 윤희는 준희에게 전화를 걸어 진서와 은숙이 준희를 의심해 찾고 있으며, 절대로 나타나면 안 된다고 말하는데…. ●대물(SBS 오후 9시 55분) 강태산은 조배호를 찾아온 하도야가 아버지를 살려 내라며 행패를 부리자 증거를 가져오라고 소리친다. 도야는 반드시 당신들이 꾸민 일을 밝혀 내겠다며 흥분한다. 강태산은 탈당계를 제출한 혜림을 설득하지만 혜림은 개혁 정치를 내던지고 흑막 정치와 다시 거래를 한 강태산과 같은 길을 갈 수 없다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서울 G20 정상회의 특집-멕시코(EBS 밤 12시 5분) 국민의 90%가 가톨릭 신자이지만 거리에서는 고대의 신을 기리는 의식이 치러지는 나라, 멕시코. 도시 곳곳을 수놓은 벽화를 지나면 솜브레로를 쓴 마리아치 밴드가 멕시코의 역사와 삶을 노래하는 그곳. 테킬라의 짜릿함과 타코의 맵싸한 향이 감도는 태양의 제국 멕시코를 만나본다. ●메디컬다큐 생명(OBS 오후 11시 5분) 2010년 봄. 민기네 가족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제 겨우 21개월인 아들 민기가 신경모세포종이라는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4차 항암 치료 단계까지 오면서 민기의 컨디션이 어떤지 골수검사가 시작되었다. 민기의 상태가 안 좋을까 봐 엄마는 조마조마하다. 과연 민기의 골수검사 결과는 잘 나올까.
  •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조선·철강그룹 해외자원개척 경쟁

    지난해 말 STX그룹 계열사인 STX건설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20만가구 주택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STX건설이 굳이 아프리카에서 집을 짓는 배경에는 이유가 있다. 가나는 내년 원유생산을 시작하는 아프리카의 신흥 자원부국. STX건설이 주택사업으로 가나 정부의 신뢰를 얻으면 STX그룹이 자원개발 시장에 접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최근 철강·조선그룹들의 해외자원시장 개척이 활발하다. 조선업이 중국에 급격한 속도로 추격당하면서 새로운 먹을거리로 해외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무기는 조선업 호황기 때 구축한 자본력과 촘촘한 해외 네트워크망이다. 해외자원 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아직 지분 투자를 하는 정도지만 시장 분석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해운업과 조선업, 철강업으로 연쇄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공격적으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는 곳은 STX그룹. STX그룹은 기존의 중공업, 엔진, 조선, 해운업을 기반으로 에너지 사업을 추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짰다. 기존 사업이 운송에 필요한 하드웨어였다면 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은 하드웨어에 얹을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일이다. STX는 포스코나 현대중공업처럼 종합상사는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에 있는 18개 조선소와 STX팬오션, STX건설 등이 전 세계 140여곳에 법인이나 지사를 갖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의 총지휘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TX가 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캐나다 맥사미시의 가스생산광구 지분을 100% 인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 유전개발사업을 개발에서 생산, 운반까지 도맡아 하는 토털솔루션을 구상하고 있다. 유전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천공(드릴링) 장비, 생산설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공급하고, 5~6년 후에는 여기서 생산되는 원유를 운반하는 유조선 제작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2007년 에너지 전문기업 E&R를 인수해 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등의 유전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생산설비는 건당 최소 1조~3조원 규모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높다.”면서 “올 수주 목표 100억달러 가운데 해양개발의 비중을 지난해 20%대에서 5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복합소재기업’ 도약을 꾀하고 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최근 발표한 ‘포스코 3.0’이라는 비전은 사업 범위를 에너지사업으로까지 확대해 2018년까지 매출액 100조원의 세계 3대 복합소재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취약했던 해외 네트워크망은 최근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하면서 해결했다. 이미 2006년 뉴칼레도니아의 SMSP사와 합작해 설립한 니켈 광산개발회사는 준공한 상태고, 몽골~만주~연해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리튬 수요 급증에 대비해 원료 확보 후에 전후방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플랜트, 조선의 핵심 소재인 지르코늄과 티타늄의 국산화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카자흐스탄, 예멘 등에서 자원개발 사업에 지분 투자 형식으로 참여하고, 관리와 운영은 현대종합상사에서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의 지분을 보유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조선업이 반도체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잘나갔지만 업황이 불안정해지면서 비조선 부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사업군을 갖춘 종합회사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주인 바뀐 종합상사, 공격경영 나선다

    주인 바뀐 종합상사, 공격경영 나선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요즘 한창 ‘열공’ 중이다. 이 회사 직원들은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대치동 포스코 사옥을 오가며 포스코 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향후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인터내셔널로서는 포스코와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올리느냐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 전략의 큰 줄기는 ‘공격경영’과 ‘자원개발’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4일 “두 집(포스코와 대우인터)이 합쳐져서 어떤 효과가 나올지 한창 준비 중”이라면서 “철강이나 자원개발, 플랜트, 정보기술(IT) 등 여러 분야를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적극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대우인터내셔널의 포스코그룹 합류에 따라 최근 새 주인을 만난 종합상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그룹의 막대한 자본력에 상사들의 네트워크와 기획력 등이 합쳐지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원개발 등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 그룹에 편입된 현대종합상사. 현대상사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과 함께 한국광물공사에 666억원을 지불하고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의 니켈 광산 지분 2%를 인수했다. 암바토비 광산은 세계 3대 니켈 광산으로 내년부터 연 6만t의 니켈을 생산하게 된다. 현대상사는 5월에는 현대중공업과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변압기 공급 계약, 6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인도 민간 복합화력발전소 2기 건설 프로젝트 등을 따냈다. 업계에서는 지난 8월 현대중공업 산하에 들어온 현대오일뱅크와 더불어 앞으로 바이오 자원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신용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상사가 대기업 산하에 들어가면 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된다.”면서 “단기실적 대신 장기적인 눈으로 자원개발 등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편입이 현대상사가 자원개발에 더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었던 요인이라는 뜻이다. 대우인터내셔널 역시 활발한 자원개발을 예고하고 있다. 이동희 신임 대표이사(부회장)는 최근 “미얀마 가스전을 개발한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포스코가 가진 철강 생산, 가공, 건설, 엔지니어링 등을 패키지화해 자원 개발의 큰 딜(deal)을 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구본준 부회장이 LG전자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기면서 기존 복수대표이사 체제에서 하영봉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 LG상사에도 눈길이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12월쯤 단행될 그룹 인사에도 불구하고 하 사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통 ‘상사맨’이자 자원개발 전문가인 하 사장이 기존 자원개발을 중심으로 한 공격 경영의 고삐를 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G상사는 최근 광물자원공사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로즈몬트 광산 지분 20%를 인수했다. 로즈몬트는 구리정광(원석) 30만t, 전기동(제련) 8000t, 희귀금속인 몰리브덴정광 4000t 정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포스코, 대우 인터내셔널 품다

    포스코, 대우 인터내셔널 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품에 안겼다. 1999년 옛 ㈜대우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 10여년 만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공동매각협의회 대표인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는 30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총 발행주식 수의 약 68%인 6868만 1566주를 3조 3724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포스코가 입찰 당시 제시한 3조 4602억원에서 약 878억원(2.54%) 낮아진 금액이다. 포스코가 9월 말까지 잔금을 치르면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계약 조건에 만족한다.”면서 “앞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포스코의 조직문화와 융합할 수 있도록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캠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5.5%를 보유하고 있기에 모두 1조 7579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한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로 철강 중심의 사업체제에서 소재·자원 전반으로 확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광물 개발광구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포스코의 자원개발 사업 확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와 궁합이 잘 맞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INVISIBLE JOURNEY : 보이지 않는 여행 24일부터 이틀간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한국과 프랑스, 마다가스카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무가가 직접 나서 전통춤 공연 예정. 1577-7766. 전석 2만원. ●작곡동인 소리목 창립 21주년 기획음악회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작곡가 최승준, 박은하, 김시형 등의 작품 발표. (02)586-0945. 전석 1만원. ●KBS교향악단 647회 정기연주회 27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에이빈드 아드랜드의 지휘, 바이올리니스트 첸시 협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협주곡 D단조와 브람스 교향곡 4번 등. 1만 5000~5만원. (02)781-2252~5.
  •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UNESCO)는 3일(현지시간) ‘카스비 부간다족 왕릉단지’(우간다)와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수도원’(그루지야), 아치나나나 열대우림(마다가스카르),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미국) 등 4곳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새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부간다 왕릉단지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 지역에서 카수비 언덕이라고 부르는 구릉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유네스코는 이 왕릉단지가 지난 3월 화재로 왕릉단지 중심부 왕릉 네 곳이 거의 타버리는 바람에 파괴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루지야에 있는 바그라티 성당과 겔라티 수도원은 그루지야 중세 건축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으로 최근 유적지 주변 대규모 재건축 프로젝트가 유적지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로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아치나나나 열대우림은 마다가스카르 동부에 위치한 6개의 국립공원을 포함한다. 60만년 전에 육지로부터 단절된 뒤 독자적으로 진화해온 다양한 희귀종이 분포한다. 미국 플로리다 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에버글레이즈 공원은 ‘내륙에서 바다로 눈에 보이지 않게 흐르는 풀의 강’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며,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수생 서식지를 갖고 있다. 유네스코는 각각 2007년과 1979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두 곳에 대해 지속적인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며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에 등재했다고 설명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종합상사 1위…60여개국에 네트워크

    종합상사 1위…60여개국에 네트워크

    대우인터내셔널은 비록 매각된 신세라지만 국내 종합상사 1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탄탄한 해외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1967년 설립한 대우실업으로부터 시작해 1982년 ㈜대우의 무역 부문으로 통합됐다. 상사 업무가 대우의 모태인 셈이다. 그러나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착수, 2000년 12월 ㈜대우에서 무역부문이 따로 나와 ㈜대우인터내셔널로 출범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60여개국 106개에 이르는 해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거래처는 180여개국 6000여곳에 이르고 전체 매출에서 국제무역이 98%를 차지한다. 해외 자원개발 역량도 수준급으로 평가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 뛰어들어 2013년 5월부터는 상업적 생산에 들어간다. 이를 포함해 9곳에서 가스·석유 개발을 진행 중이고 마다가스카르 등 6곳에서 니켈 등 광물자원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11조 1480억원, 영업이익 171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1억 5000만년 전 모습 그대로인 희귀뱀 발견

    1억 5000만년 전 모습 그대로인 희귀뱀 발견

    1억 5000만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뱀이 발견됐다. 미국 펠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블레어 해지스 생물학 박사 연구팀과 프랑스 파리 자연사 박물관이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한 이 뱀은 블라인드 스네이크(장님뱀)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견된 뱀은 블라인드 스네이크와 마찬가지로 지렁이와 비슷한 모양이나, 척추와 비늘이 있고 몸 색깔이 옅고 흐리며 30㎝까지 자란다. 과학자들은 이 뱀이 고대 지구의 남반구에 있던 곤드와나 대륙(현재의 남미와 오스트레일리아, 인도)에서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로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추측한다. 때문에 이 뱀이 블라인드 스네이크가 멸종위기에 놓은 이유와 진화 과정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리 자연사박물관의 연구원인 니콜라스 비알은 “블라인드 스네이크는 유럽대륙이 각각 갈라지면서 진화에 큰 영향을 받았다.”며 “현재 아프리카에 해당하는 마다가스카르 부분은 9400만년 전 인도부분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뱀은 1억 5000만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렁이 같이 생겼지만 척추와 비늘을 가졌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블레어 해지스 박사도 “이 뱀이 독특하게 척추를 가지게 된 유전적인 원인과 함께 고대 대륙의 이동설 등을 설명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뱀의 발견과 연구 과정은 미국 생물학 저널 및 디스커버리․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소개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권력 나눌까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권력 나눌까

    2007년 서른세 살의 나이에 야당 후보로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에 당선된 안드리 라조에리나는 지난해 쿠데타에 성공, 대통령궁에 입성했다. 군부와 대법원은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했지만, 국제사회의 생각은 달랐다. 권력 분점요구에도 과도 정부 대통령 자리에 오른 그는 군인 출신으로 총리를 바꾸는 등 ‘반항’을 계속했다. 아프리카연합(AU)은 라조에리나에게 16일까지 야당과의 권력 분점 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통보했다. 그는 고교 중퇴자에서 성공한 젊은 정치인으로, 이제는 국제사회 최대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트로트 사대천왕(四大天王)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트로트 4인방 하춘화, 주현미, 현숙, 장윤정의 무대를 만나 본다. 고향 땅에서 설날을 맞이하는 동포들을 위해서는 이자연의 흥겨운 무대가 이어지고, 민족의 정서를 노래에 담아 전하는 ‘국보 민요 가수’ 김세레나는 권철호, 김인수 콤비와 함께 추억의 극장쇼를 재연한다. ●마당놀이 이춘풍전(KBS2 오전 9시50분) 경제적으로 무능하면서 주색잡기 등 온갖 방탕한 생활만 일삼는 이춘풍이 기생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뒤 지혜롭고 당찬 부인의 기지로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의 ‘이춘풍전’. ‘마당놀이 인간문화재’ 윤문식, 김성녀, 김종엽이 명실상부한 마당놀이 스타로서의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행복을 배우는 작은 학교들(MBC 오전 7시20분) 지난해 9월 ‘PD수첩’을 통해 방송돼 우리 사회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킨 ‘행복을 배우는 작은 학교들’이 더욱 깊고 다양해진 감수성으로 소개된다. 학교에서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면서도 공부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 가는 남한산 초등학교 아이들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 공교육의 나아갈 길은 어떤 모습일까. ●제중원(SBS 오후 9시55분) 도양은 의생들과 함께 마마에 걸린 환자를 옮기려 하지만 박수무당이 앞길을 가로막자 환자를 돈벌이로 생각하는 자들을 치도곤으로 다스리겠다며 엄포를 놓는다. 일본공사로부터 제중원에서 마마치료용으로 쓰고 있는 농포가루를 탈취하라는 명령을 받은 김돈은 농포가루를 옮기던 유희서 일행을 습격한다. ●다큐 10+(EBS 오후 11시10분) 어미 품을 떠나 이제 막 독립한 어린 북극곰. 녀석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선 홀로 사냥하는 법은 물론, 상황이 좋지 않을 땐 사체를 찾아 배를 채우는 법도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 아직은 모든 것이 서툴고 두렵기만 한 어린 북극곰이 과연 혹독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당당한 성체로 성장해 북극 최상위 포식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하늘에서 본 지구2(OBS 오후 10시) 위기에 처한 세계 각지의 숲들을 찾았다. 자연의 신비 제왕나비들은 겨울잠을 잘 멕시코의 숲을 잃어 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과 수많은 고유종 동물들을 자랑하는 마다가스카르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 이곳에 사는 여우원숭이들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사진작가 베르트랑이 사라져 가는 숲을 하늘에서 바라본다.
  • 종합상사시대 부활한다

    종합상사시대 부활한다

    ‘바닥은 쳤다. 이제 화려한 부활만 남았다.’지난해 종합상사들의 수출 비중이 역대 최저치인 4%대로 추락했다. 1975년 종합상사 지정 제도가 생긴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7대 종합상사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54억달러로 전체 수출실적(3635억달러)의 4.26%로 집계됐다. 대우인터내셔널만 1.27%를 기록했을 뿐 6개 상사 모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2008년 2.7%였던 SK네트웍스도 0.52%로 줄어들었다. ●수출비중 역대 최저치 ‘바닥을 친’ 종합상사들이 올 들어 ‘신(新)종합상사 시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까지 전체 수출액의 50%를 차지하는 등 ‘수출역군’의 선봉장으로 불렸던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종합상사들이 신재생에너지, 해외자원·플랜트 건설 등 세계 에너지시장 선점의 첨병으로 변신, 잇단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 연말 1조 7000억원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처리 플랜트 건설을 수주한 LG상사를 시작으로 SK네트웍스는 승용차 6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1000만t의 철광석을 캐나다에서 확보했다. 국내 1호 종합상사인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6조 8000억원 규모의 풍력·태양광 복합단지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13억달러 규모의 케냐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출보다 자원 개발 SK네트웍스는 세계 시장을 한국, 중국, 비(非)중국 3대축으로 나눠 자원개발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철광석 기업인 CLM과 10년 동안 총 1000만t의 철광석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조강을 뺀 철강 사업의 전 수익을 꾀할 수 있는 새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전문업체 포스코를 제외하고 이만 한 규모의 철광석을 확보한 기업도 SK네트웍스가 처음이다. LG상사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자원 부국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에서 연간 200만t 규모를, 오만 최초의 해상 유전에서는 매일 1만배럴 규모의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 개발사업은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나선다. 지난해 11월에는 2억 5000만달러의 남아프리카 대용량 초고압 변압기 사업을 수주했다. ●신재생에너지 교두보 구축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삼성물산이 공격적으로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로부터 경제발전가산금으로 4억 3700만 캐나다달러를 지원받게 되고, 20년 동안 13.5센트/㎾h(풍력)와 44.3센트/㎾h(태양광)의 고정단가로 주정부에 전기를 독점 판매하는 권리를 얻었다. 올해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는 세계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의 ‘청정개발체제(CDM) 방법론’을 개발, 올해부터 연간 확보되는 5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 판매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무협 주도 아래 전문무역상사로 재정비된 종합상사들은 자원과 에너지 개발 등 신성장 수익사업에서 집중과 선택의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기존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력을 강화하고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는 복안이다. 종합상사의 해외법인·지사수는 1996년 412개에서 외환위기 후 232개로 준 뒤 2007년 291개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좋아하는 요리하며 모국서 평생 살고 싶어”

    “좋아하는 요리하며 모국서 평생 살고 싶어”

    서울 창천동 창천교회 뒷골목에 위치한 프랑스 식당 ‘카르티에 라탱(le quartier latin)’. 홀로 들어서자 긴 머리를 질끈 묶고 ‘에지’있게 수염을 기른 에릭 최(30)씨가 반갑게 맞았다. ●고국 찾았지만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 에릭은 3살 때 프랑스로 입양됐다. ‘한국인은 한국에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2000년 고국을 찾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호주, 마다가스카르, 뉴칼레도니아, 타히티 등을 돌며 요리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9월 드디어 자신의 식당을 열었다. 에릭의 식당은 해외 입양인에게 소액 대출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마이크로 크레디트 창업 지원’ 1호 가게다. 현재 국내에서 외국 국적의 입양인이 대출을 받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모국에 정착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어 개인 요리교습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사정을 딱하게 여긴 해외입양인연대가 팔을 걷었다.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연대은행을 그에게 소개해준 것. 담보도 없고, 한국 국적도 아니고, 거주도 일정하지 않은 에릭에게 대출을 해주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김언기 사회연대은행 운영본부장은 “사실상 외국인에게 대출해주는 것이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대원 해외입양인연대 사무총장은 “미국에서 온 입양인들은 영어강사로 일할 수 있지만, 유럽에서 온 입양인들이 국내에서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에릭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입양인들이 정착하는 걸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에릭은 15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접시닦기를 시작해 벌써 요리사 경력만 15년차. 카르티에 라탱은 가게 위치 선정부터 디자인, 음악 선곡까지 에릭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가게 앞에는 대형 프랑스 국기를 달고, 프랑스 국기의 빨강, 파랑을 이용해 내부를 꾸며 마치 프랑스인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메뉴도 프랑스식이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파스타, 스테이크보다는 프랑스식 파이인 키쉬, 크레이프와 홍합 요리인 뮬프리트를 내세운다. ●“열심히 일해 대출금부터 갚아야죠” 아직 한국 부모는 찾지 못했지만 에릭은 모국에서 평생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와 한국이 있는데 떠날 이유가 없잖아요?”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에릭은 큰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지금 운영하는 식당에서 요리하며 지내는 게 작은 소망이다. “주위의 도움으로 식당을 시작해서 책임감이 커졌어요. 열심히 일해 대출금을 갚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글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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