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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EAN+3 재무장관 회의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부터 사흘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6차 ASEAN(동남아 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6일 출국한다. 김 부총리는 이번 회의에서 최근 한국 경제동향 및 재정·조세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회원국간 협력방안도 논의한다.
  • 국제 플러스 / 比 반란개입 前정권 각료 체포

    |마닐라 연합|필리핀 경찰은 27일 발생한 군사 반란에 개입한 혐의로 조셉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각료출신인 라몬 카르데나스를 28일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은 필리핀 근교 카르데나스의 집에서 공격용 소총과 탄약과 반란군인들이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붉은 완장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필리핀군의 조셀리토 카킬랄라 대변인은 반란을 조직한 5명의 군인들을 신문중이며 이들이 군사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5명을 추종해 필리핀 중심부의 호화 쇼핑몰과 아파트 단지를 점령했던 300명의 반란 군인들은 무장해제된 채 군 막사내에 구금돼 있다.
  • 比 소장軍 ‘1일 반란’/ 쿠데타기도 200명 부대복귀

    |마닐라 AFP 연합|27일 새벽 마닐라 시내 쇼핑센터를 점거,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군과 대치중이던 군 쿠데타 기도세력이 이날 밤 반란을 끝내고 병영으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고 아로요 대통령이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마카티(쇼핑센터)의 위기는 끝났다.”면서 “장교 70명을 포함한 군인 296명이 (쇼핑센터에서)물러나 병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어 “반란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국가 안보와 정치 안정에 조금도 손상을 입지 않았다.이는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표는 쿠데타 세력과 정부 고위관계자들 사이에 여러 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나왔다. 아로요 대통령은 “군율”에 따라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고 “그들은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았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번 쿠데타 음모와 관련된 민간인도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의 발표가 있은 뒤 쿠데타 세력이 점거했던 마카티 쇼핑센터에서는 붉은 완장을 두르고 복면한 중무장 군인들이 나와 건물 주변에 설치된 부비트랩 등 폭발물을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쿠데타군은 앞서 27일 새벽 마닐라 시내 금융중심지의 복합 쇼핑센터를 점거,폭발물을 설치한 채 아로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군과 대치했었다. 아로요 대통령은 당초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로 못박았던 최후통첩 시한을 연기한 채 반군들에 자진해산을 종용하는 협상을 벌인 끝에 큰 충돌 없이 사태를 해결했다. 반군들은 아로요 정부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등 이슬람 반군에 무기와 탄약을 밀매하고,반군 진압을 빌미로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내달 계엄령 선포를 준비중에 있다며 아로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 比 ‘1일반란’ 이모저모 / 평화해결 불구 아로요 지도력 타격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마카티 금융지구 내 ‘글로리에타 콤플렉스’를 점거했던 필리핀 반군들의 쿠데타 기도는 반군이 부대 복귀를 약속하고 건물 주변에 설치했던 폭발물들을 자진 철거하면서 21시간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됐다. 그러나 반군들의 쿠데타 기도가 평화적으로 끝났음에도 불구,아로요 대통령의 지도력에 흠집이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같다.쿠데타군은 어쩌면 처음부터 아로요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는 것을 목표로 치밀한 준비 끝에 행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28일 아로요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개혁 부진과 부정·부패 등을 내세워 쿠데타를 기도,대통령의 지도력에 타격을 가했다.필리핀 경제에 대한 신뢰도 저하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훗날 아로요 정부를 전복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반군들 폭발물 자진 철거 반군들은 반란 기도가 끝났다는 아로요 대통령의 발표 직후 건물 주변에 설치했던 부비트랩 등 폭발물들을 자진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현장을 지키던 AFP통신 기자는 반군들은 건물 주위에 모여 있던 기자들을 해산시킨 후 건물 외벽과 나무 등에 부착시켰던 C4 폭발물에 연결된 철선들을 끊었다고 말했다. ●개혁부진·부패 등에 불만 아로요 대통령은 앞서 26일 대국민 담화에서 일부 젊은 군인들의 쿠데타 음모가 드러났다며 이를 주동한 장교 10명을 포함한 70여명을 체포하라고 긴급 지시했다.이들은 그동안 지지부진한 개혁,군대 내의 부정부패와 정실인사,봉급과 주거환경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대한 불만을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쿠데타군들은 새벽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아로요 정부의 퇴진을 요구했다.이들은 아로요 정부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등 이슬람 반군에 무기와 탄약을 밀매하고 있으며,반군에 의한 폭탄테러 등을 빌미로 대통령이 권력 유지를 위해 내달 계엄령 선포를 준비 중에 있다고 비난했다.또 자신들의 행위는 쿠데타를 하거나 권력을 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군,“사실상 승리했다.” 주장 반군들은 반란 종식을 위한정부 대표와의 협상에서 앙헬로 레이에스 국방장관과 에르모제네스 에브단 경찰청장,빅터 코르푸스 군정보국장 등 3명의 해임과 자신들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레이에스 국방장관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로요 대통령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반군들이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부대로 복귀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 기도가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라면서 쿠데타의 주모자들은 군사재판에 회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반군들의 부대 복귀가 허용됨으로써 평화 해결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정부가 사실상 반군들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정부가 원칙을 갖고 대응하지 못하고 반군들에 끌려다녔다는 비난을 피하기 힘든 것이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 배후설 이번 사태와 관련,2001년 군부 주도의 민중봉기로 쫓겨난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그는 부정부패 혐의로 마닐라 교외의 한 군병원에 수감돼 있었으나 이날 캠프 아귀날도의 군부대로 전격 이감됐다.에스트라다 지지자들은 쿠데타를 기도한 젊은 장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들이 점거하고 있는 마닐라 중심가 쇼핑몰을 향해 시위 행진을 벌이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아로요 대통령 정부에 대한 지지를 천명하고 쿠데타는 즉각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조앤 무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누구도 정통성 있는 민간 정부인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정부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의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필리핀 정부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對北지원 인도적차원서 최선 다할터”이종욱 WHO사무총장 오늘 취임식

    |제네바 연합|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선출직 유엔 전문기구 수장이 된 이종욱(李鍾郁·58) 박사는 스위스에서 250년 만에 최악이라는 폭염 속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취임식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제네바의 조그만 아파트에서 검소하게 살고 있는 이 박사에게 21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이틀 앞두고 만나 소감과 포부를 들었다.다음은 일문일답. 취임식이 임박해 바쁘실 텐데…. -고위직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고,지금 연설문을 다듬고 있다.방금 뉴욕 타임스와 뉴스위크 기자들이 취재차 왔다 갔다.취임식이 있는 21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리셉션까지 각종 행사로 온종일 바쁠 것 같다. 생활면에서 이전과 달라진 것은. -명세서를 보니 봉급이 전보다 올랐다.취임식 이후 10일(7월 하순)분이 인상된 때문이다.어제는 새로 산 전기자동차(도요타 하이브리드)로 WHO 본부에 출근했다.3만6000 스위스 프랑을 주고 산 것이다.환경을 고려한다는 의미에서 벤츠 S클래스를 마다했다.만족스럽다.운전기사는 생겼지만 아파트는 그대로다. 앞으로의 일정을 말해달라. -당장 오는 8월 초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금연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주최국 대통령과 총리를 만날 계획이다. 9월에는 WHO지역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과 뉴델리,마닐라,코펜하겐,요하네스버그,카이로를 순방해야 한다.10월 이후는 너무 많아 여기서는 당장 말하기 어렵다. 연내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은. -재작년 전임 총장과 함께 방문했고 작년에는 결핵약품 전달차 방문한 적이 있다.올해는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아 힘들 것 같다.우선은 업무파악을 위해 애쓰고 내년쯤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이철 북한 대표부 대사는 선거에서 나를 성원해주었지만 그 후로 만나보지는 못했다.취임식에 참석할지도 모르겠다. 대북지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인도적 긴급원조 측면에서 세계보건기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겠다.우리나라도 WHO를 통해 많은 도움을 준 바 있고 향후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기구 진출을 바라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씀은. -전문성과 어학능력을 겸비한 우수 인력들에게 적극 권하고 싶다.이곳에 와서 인턴과정을 거치면 얼마나 다양한 기회가 열려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의사만 WHO진출이 가능한 것이 아니다.WHO를 포함한 각종 국제기구는 뜻을 품고 진출을 시도해 볼 만한 분야다.
  • 주택업체 “달러 벌러 가자”

    주택건설업체들이 잇따라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국내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가 정부의 투기억제책으로 불어닥친 불황을 벗어나기 위해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주택업체들의 해외진출은 1970년대 말과 90년대 중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그러나 앞서 두차례는 모두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일부업체는 무리한 투자로 도산한 경우도 있다. ●다시 해외로 금융위기 이후 주춤했던 주택업체들의 해외진출이 최근 재점화됐다.SR개발은 지난해부터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훈남지구 100여만평에 513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고 있다.지난달부터 현지 주민과 국내 투자자들에게 분양 중이다.중견업체인 늘푸른주택과 우남종합건설도 주택사업진출을 꾀하고 있다. 베트남 진출 기업도 늘고 있다.대우건설과 부영·동일토건 등 국내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현재 하노이 인근의 신도시 건설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부영은 또 중국 선양 진출도 검토 중이다.. 필리핀에서 주택사업을 펼친 경험이 있는 대우건설은 필리핀 현지 업체와 공동으로 마닐라 인근에 6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짓는 ‘케임브리지 빌리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지난달 초 합작의향서를 제출했다.1억 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금융위기 이전에 베트남 진출을 추진했던 금호건설도 올들어 다시 해외사업에 뛰어들었다.호치민시에 아파트와 상가·오피스빌딩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동을 건설키로 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이다.롯데건설도 중국과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아래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에 진출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과거에서 배우자 지금까지 주택건설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는 모두 415건에 210억달러에 달한다.그러나 2001년 이후에는 불과 9건,3억달러에 불과했다. 적지않은 돈을 주택건설을 통해 벌어들였지만 지금까지 해외주택사업은 고전의 연속이었다.해외진출 1기였던 70년대 말에는 중동붐을 타고 수많은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했었다.76년부터 85년까지 10년동안 283건에 155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러나 과당경쟁과 현지문화에 대한 몰이해로 국내 업체들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철수해야 했다.한양이나 진흥기업·유원 등 한때 내로라했던 건설업체들이 쓰러진 것도 주택사업의 실패가 결정타였다. 주택업체들의 해외진출 2기는 90년대 중반이다.신도시 건설을 통해 기반을 다진 건설업체들이 대거 해외로 몰려갔다.97년 한해에만 35개 건설업체가 18개국에서 60여개의 사업을 경쟁적으로 벌였다. 우방과 청구·건영 등 당시 신흥주택건설 업체들이 대거 중국으로 달려갔지만 엄청난 손해를 입고 돌아왔다. 건설산업연구원 김민형 박사는 “해외주택사업의 경우 대부분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부족과 분양이 안돼 실패했다.”면서 “사업의 성패는 투자회수와 현지 업체의 협력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과거 해외 주택사업의 실패는 과당경쟁과 현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이슬람 테러단체 조직원등 필리핀 교도소서 탈출

    |마닐라 AFP 연합|동남아 지역의 이슬람 테러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의 최고위급 조직원으로 필리핀 경찰에 구금중이던 파투르 로만 알 고지가 14일 새벽 도주했다고 필리핀 경찰이 밝혔다. 또 같은 교도소에 수감된 필리핀 무장조직인 아부 사야프 조직원 2명도 이날 알 고지와 함께 탈옥했다고 엡데인 청장은 덧붙였다.이날 사건은 공교롭게도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테러 근절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한 날 발생해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알 고지는 2000년 12월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마닐라 동시다발 폭탄 테러에 연루된 사실을 자백,지난해 필리핀 법원에서 17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서방 시설 타격을 위한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아시아개발銀 부총재직 연임 실패

    우리나라가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직 연임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국내 금융권의 연쇄 이동도 일단 ‘스톱’돼 가뜩이나 꼬인 재정경제부의 인사가 더 꼬이게 됐다. 10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DB 이사회에서 이영회(李永檜) 수출입은행장이 이달에 임기가 끝나는 신명호(申明浩) 부총재 후임으로 출마했으나 중국 진리쿤(金立君) 재정부 차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재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ADB 부총재를 15년이나 장기 석권해온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이번에 부총재 임기가 5년에서 3년으로 줄면서 부총재급 자리가 두 석 신설됐기 때문.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한 자리를 반드시 차지한다는 각오다.물론 후보는 이 행장이다.10월께나 결론이 날 전망이다. 이 행장의 ADB행 좌절로 재경부 간부 출신 S씨의 수출입은행장 이동도 보류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여름탈출 - 해외여행 / 필리핀 ‘팍상한’과 ‘타가이타이’

    |마닐라 글·사진 손정숙 특파원|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40여년전 쯤으로 필름을 거꾸로 돌린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무너져가는 수상가옥들,도시에 전혀 일체감을 보태주지 않는 형형색색의 조악한 대중교통편들,그 틈바구니를 무심코 활보하는 웃통벗은 사내들. 마닐라 변두리의 까맣고 앙상한 사람들에게는 도시의 역사가 읽힌다.500여년의 스페인 통치,다시 숨돌릴 틈 없이 미국,일본의 식민지배….제 것을 가져본 역사가 짧은 이 땅의 얼굴들과 가게들은 잔뜩 주눅들어 있었다.상품진열대마다 미제 캔디와 캐릭터상품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필리핀의 태양만은 일급이다.적도에 한발을 걸친 필리핀은 남태평양위로 7000여개의 보석같은 섬들을 쏟아놓았다.섬들마다 가족들과 연인들을 겨냥한 리조트들이 성업중이다. 국내 여행사들의 필리핀 관광상품들은 크게 두가지다.리조트들이 만개한 섬에서의 휴양여행이 하나.세부-막탄,보라카이,엘니도 등은 가족들과 신혼부부들을 손짓하는 대표적 휴양지로 자리잡았다. 또하나가 마닐라 근교관광지 기행.통상 팍상한폭포-타가이타이 화산 등을 묶어낸 3,4박짜리 상품들이다.리조트 체류에다가 마닐라근교 관광까지 곁들인 ‘두마리 토끼잡이’ 상품도 보인다. 토박이들의 사는 모양새를 구경하려면 쉬러 온 외국인들로 넘쳐나는 리조트는 지루하다.물론 팍상한이며 타가이타이 역시 판에 박힌 관광상품이긴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노동하는 원주민들의 살냄새가 묻어난다. #1.물의 세례,‘팍상한’ 마닐라 중심가 호텔에서 나와 남동쪽으로 두시간여를 달린다.제법 그럴싸한 마천루들은 삽시간에 사라지고 한참동안 꾀죄죄한 슬레이트 지붕 행렬,그리곤 이곳 지주들이 소유했다는 끝이 없는 평원들을 바라보며 잠깐 졸다보면 어느새 팍상한 입구다. 수영장에 온것도 아닌데 계곡으로 접어드는 길목엔 남녀 탈의실과 샤워실이 오종종하게 붙어있다.홀딱 젖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여행가이드의 말을 한귀로 흘려버린 관광객들이라면 새삼 긴장하게 된다. 겁먹은데 견주면 시작은 싱겁다.바나나모양의 길쭉한 통나무배에 몸을 싣는 뱃놀이다.적도의 태양아래반들반들 그을린 검은 원주민 사공 두사람이 손님 둘을 맞아들인다.이렇게 넷이 한배를 타고 40여분간 물의 계곡을 거슬러오른다. 수영을 못해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소위 ‘맥주병’이라도 안심할 수 있다.바닥이 빤히 들여다뵈는 수심은 깊어야 어른 허벅지께.폭좁은 계곡은 딱 맞게 아늑하다.우거진 수풀 사이로 새들이 출몰하고 햇살 한줄기가 비스듬히 비춰들어 오수를 재촉할 즈음,갑자기 마음이 가시방석이 된다.바위가 이리저리 돌출한 급한 오르막이 앞을 가로막자 사공 두명이 강으로 첨벙 뛰어내려 아예 배를 밀고 끈다.코스를 통틀어 그런 ‘고난의 계곡’이 네댓차례 거듭되고 나면 바위틈을 디뎌가며 사느라 유난히 문드러진 사공의 엄지발가락이 눈에 밟힌다. 봉건시대,사람이 사람을 부리는 시스템이 신분제도였다면 현대의 그것은 돈이다.사공은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우린 그 노동을 사기 위해 돈을 내지 않느냐는 논리로 불편한 마음을 달랜다.그래서 때로는 강 중턱의 꼬치집에서 음료수 따위를 사달라는 그들의 가련한 요구를 “그건 다 상술이며 우린 그들에게 충분한 팁을 주고 있으니 넘어가지 말라.”는 가이드의 말을 떠올리며 뿌리치기도 한다. 상류에 닿았다.이제부터가 본게임이다.나룻배엔 한무리의 사람들이 벌써 잔뜩 올라타 있다.사공의 재촉에 사람들 틈바구니를 파고들며 주저앉는 순간,아차,선뜻한 뭔가가 아랫도리를 온통 적신다.나룻배를 반쯤 잠군 물이 어느새 허릿께까지 차올라 있다.사공들이 10m쯤 앞에서 떨어져내리는 폭포를 향해 노를 저어가면 나룻배위로는 벌써부터 비명이 난무한다.이윽고 비닐 우비위로 폭포줄기가 가차없이,아프도록 떨어져내린다.물의 세례.이 먼곳까지 날아와 이 무슨 고생이냐 싶은 한편으로 마음 한쪽이 개운해진다.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어 계곡을 되내려오는 길은 뭔가에 정화(淨化)된 듯하다.침례교도들의 마음을 알것도 같다. #2. 모래바람을 뚫고,‘타가이타이’ 역시 마닐라에서 1시간 30여분를 달려가야 하는 타가이타이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타알화산’을 품고 있다.활동 한지 500년이 지나지 않아 지질학자들 분류기준으로는 아직도 활화산인 곳.살아있는 불덩이는 겹겹이 ‘천연요새’로 둘러싸여 있다. 일단 화산의 분화구 격인 ‘타알호’를 건너야 한다.모터보트를 타고 40여분간 질주,화산땅의 발치에 도달한다.뭍에 오르기 무섭게 밀짚모자를 든 아이들이 부옇게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달려든다.“원달러,원달러.”학교갈 나이도 안된 조그만 계집아이들이 모자며 먼지가리개용 스카프 따위를 팔고 있다.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집요한 눈빛들이 일렁이던 측은한 마음을 한순간에 질겁하게 한다. 한무리의 강매단을 뚫고 나와도 목적지인 산 정상까지는 한 고비가 더 남았다.하나 둘 도열한 말 등에 올라타고 해발 700여m 등성이를 올라가야 한다.길은 말그대로 모래바람과의 사투.밀짚모자를 있는대로 눌러써도,스카프를 꽁꽁 동여매도 어디서 날아왔는지 알수없는 모래 알갱이들이 입속에서 지금지금 씹힌다.눈동자를 사정없이 할퀴어온다. 드디어 정상.눈아래로는 아직도 부글부글 끓고 있는 작은 용암호.그 가운데로 타알화산이 그림처럼 모습을 드러낸다.지금이라도 저 분화구가 활동을 시작해맹렬하게 용암들을 뿜어낸다면?그런 생각에 사로잡힐 새도 없이 한쪽에서 판을 벌인 장사아치들이 코코넛 주스 한통을 건넨다.코코넛 한가운데 꽂힌 빨대를 빨아들이자 달싸하고도 미지근한 액체가 목젖을 적신다.오는길에 들이마신 먼지들이 한꺼번에 씻겨져 내려간다.다 마신 코코넛을 반으로 잘라 과육을 파먹으면 숙취해소에 그만이라지만 설탕섞어 거품낸 계란 흰자같은 그 맛이 비위에 안 맞을수도 있겠다.짧은 관광을 마치고 말을 타고 되돌아내려오는 길,벙어리같던 마부들이 어쩐일로 입을 뗀다.화두는 역시 ‘팁’을 달라는 거다. #3. 낙수 수상스포츠·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해변리조트 ‘푸에르토 아즐’,삼림욕과 온천욕을 한데서 해결하는 ‘히든 밸리’ 등도 마닐라 근교 명소로 손꼽힌다.마닐라 안에서만도 리잘공원,마닐라베이 등은 여행사마다 필수로 집어넣는 관광코스다. 이처럼 볼거리가 풍성한데도 마닐라는 3급 관광지 취급을 못면하고 있는 듯하다.차라리 남태평양의 리조트들은 변함없이 인기다. 우선은 가이드라도 딸리지 않고는 신변보장이 안되는 마닐라의 열악한 치안 탓.또하나는 오랜 식민 지배로 인한 전통의 공백이 마닐라 대기에서 은은한 문화의 발효향을 앗아가 버린게 아닌가 싶다.미 군용지프를 개조한 교통 수단인 지프니가 온통 길을 뒤덮고 싸구려 생 미구엘 맥주가 정갈한 마실거리를 대체하는 곳.리조트의 저녁밤을 장식하는 원주민들의 민속춤에서조차 화려하게 치장한 미제 분가루 냄새가 난다. 마닐라에서 진짜배기는 막노동판과 향락업소,관광지에서 함부로 몸을 굴리는 이곳 노동자들의 땀냄새,그리고 태양뿐인 것 같다.하지만 그래서 역설적으로 마닐라는 매력적이다.네온불빛 명멸하는 밤거리 사이로 생존에의 진한 욕망에 정면으로 대거리하는 사람들의 원시적 몸부림을 읽을 수만 있다면. jssohn@ 마닐라행 비행기는 인천공항에서 하루 세 차례 뜬다.오전 8시, 9시(금요일제외), 오후 8시20분.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필리핀 항공편이다.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 내외.마닐라 공항을 벗어나면 길에 널린 게 지프니다.이곳 사람들에게는 버스값 정도의 값싼 대중교통수단이지만타갈로그어를 쓰지 않는 관광객들에겐 예사로 바가지를 씌우니 꼭 흥정을 한 뒤 승차할 것. 치안부재 상태인 마닐라 근교 등을 배낭여행하는 용감한 집단은 미국인들뿐이란게 정설.이곳은 어쩔수 없이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에 의존하게 된다.마닐라 근교는 50여만원대,샹그릴라 등 최고급 리조트는 70여만원대부터 숙식포함 상품이 나와있다.싼게 비지떡이라는 말도 있으니 옵션 포함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질 것.
  • SKG·현대상사 구조조정 회오리

    SK글로벌과 현대종합상사가 이번엔 구조조정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채권단의 지원 결정으로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두 회사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계획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SK글로벌,상사부문 ‘몸집 줄이기’ 23일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SK글로벌과 채권단은 2700여명의 해외 법인·지사 임직원 중 750여명에 대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사부문 관리직(200여명)의 절반 가량을 감축,일손이 필요한 일선 영업부서나 다른 계열사로 보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조조정 방안에는 의류·직물 본부 및 해외영업망을 세계물산에 넘기고 사업개발본부는 폐쇄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SK글로벌의 해외 법인 및 지사 43개 중 상당수를 폐쇄하는 계획도 들어 있다. ●현대상사는 해외사업장 대거 정비 현대상사와 채권단은 직원 400여명 중 50∼60여명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다.임원 규모도 크게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해외법인 8개 중 캐나다·독일·홍콩·호주 등 4개 법인은 지사로 만들고,24개 해외지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영업력이 낮거나 지역이 중첩되는 밀라노·양곤·나고야·방콕·마닐라·하노이·다롄 등 9개를 폐쇄하는 방안이 논의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SK글로벌과 현대상사 모두 채권단 지원으로 정상화가 결정된 만큼 구조조정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해리포터의 ‘마법에 빠진 지구촌’

    해리포터 시리즈 5권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20일(한국시간 21일) 영·미권에서 동시발매된 가운데 전세계가 다시 한번 해리포터의 마법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3년을 기다려온 해리포터 시리즈 애독자들은 이날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각국의 서점과 대형 쇼핑몰로 몰려들었으며,책은 ‘마법의 날개’가 돋친 듯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전세계 온라인 선(先)주문이 130만부에 달하는 등 ‘대박’이 예고됐던 5권은 발매가 시작되자마자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21일 하루 동안 100만부 이상을 발송해 온라인 판매 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영국의 전국 규모 서점인 WH 스미스는 5권이 전편인 4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누르고 영국에서 ‘가장 빨리 팔린 책’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서점 책임자인 게리 키블은 “1초당 8권 정도가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슈퍼마켓 체인점인 아다스는 개장 1시간만에 전국 136개 매장에서 3만권이 모두 팔려나갔다고 밝혔다.초판만 무려 850만부가 발행된 미국에서도 매진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비영어권에서도 열기는 뜨겁다.프랑스에서 온라인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일본에서도 사전 주문량 1위에 올랐다.필리핀 마닐라에서 독자들이 새벽부터 몰려들었으며 홍콩의 서점들은 개점시간을 오전7시로 앞당기기도 했고,덴마크에서는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각국의 많은 서점들은 발매를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벌였다.해리포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을 비롯한 소품들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은 기본.소설 속 마법학교로 통하는 관문인 ‘9-3/4플랫폼’을 그대로 재현하기도 했으며,마술경연 대회,퀴즈 대회 등을 개최,고객들을 유혹했다. WH 스미스는 가장 먼저 책을 구입하는 고객 5명에게 저자 J K 롤링의 사인이 적힌 책을 판매했다.뉴질랜드에서는 해리포터 5권 빨리 읽기 대회가 벌어졌는데 헬렌 클라크 총리까지 참가,나이와 계층을 불문하는 해리포터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지금까지 해리포터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2억부 정도가 판매돼 작가 롤링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을 능가하는 갑부로 만들었다.한국에서는 번역을 거쳐 올 가을 5권 분량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
  • 항공사직원이 7억대 마약 밀수

    인천공항세관은 4일 7억 7000만원 상당의 필리핀산 히로뽕(메스암페타민)을 국내에 밀반입하려한 장모(45)씨를 적발,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항공사 직원이 마약을 밀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관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필리핀 마닐라에서 구입한 히로뽕 256g(시가 7억 7000만원 상당)을 필통 2개에 나눠 넣어 들여오려 한 혐의다. 장씨는 모 항공사 필리핀 마닐라지점에서 근무하면서 주식에 투자해 수천만원의 전세금을 날리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우, 필리핀 주택사업 진출 / 마닐라에 6000여가구 합작건설

    대우건설이 필리핀 주택사업에 진출한다. 대우건설은 3일 필리핀 엠파이어이스트랜드사와 마닐라에서 6000여가구를 분양하는 ‘케임브리지 빌리지’ 사업에 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의향서는 방한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건설 남상국 사장과 엠파이어이스트랜드사 앤드루탄 회장이 서명했다. 케임브리지 빌리지 사업은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시 인근 2만 3700평 부지에 6000여가구를 분양하는 사업으로 분양금액 기준으로 1억 5000만달러 규모이다. 대우건설은 엠파이어이스트랜드사와 공동으로 설립하는 합작법인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김성곤기자
  • 국제 플러스 / “사향 고양이가 사스 주범”

    |마닐라·홍콩 AFP 연합|사스를 전염시키는 바이러스는 사향 고양이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홍콩대 의과대학 바이러스연구팀이 22일 밝혔다.남아프리카와 남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사향 고양이는 족제비 또는 고양이와 비슷하고 몸길이 60㎝ 가량에 꼬리는 30㎝ 정도이며,회갈색 몸에 흑색 반점을 가진 식육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피터 코딩리 대변인은 “연구결과가 사실이라면 이는 (사스 정복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라며 “사스가 종(種)의 경계를 넘어 발생했음이 확실해지고 연구진도 효과적인 진단법을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국내 사스 의심환자 또 발생/ 필리핀 여행 20대 격리치료

    국내에서 네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김해공항경찰대는 지난 11일 필리핀 마닐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15일 오후 6시15분 필리핀항공 416편을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김모(28)씨가 공항검역 과정에서 38.7도의 고열증세를 보임에 따라 역학조사관의 진료를 거친 결과 사스 의심환자로 나타나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김씨의 증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거쳐 사스 의심환자로 최종 판명날 경우 김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다른 승객들에 대해서도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증세가 확인될 경우 격리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두번째 사스 추정환자 미국인 환승객 / 比 검역안해 국제공조 ‘구멍’

    사스확산을 막기 위해 구축해 놓은 국제 공조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추정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스위험지역에서 입·출국시 검역조치를 반드시 취하도록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체결한 협정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사스추정환자도 출국 당시 검역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정부는 위험지역 국가에서 검역조치가 없으면 국내로 들어오는 탑승객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에 검역조치를 따로 취하도록 했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수준에 그쳐 위험지역에서의 사스환자 유입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 ●WHO지침에 따라 지정격리병원에 입원 12일 국내 두번째 사스추정환자로 판명된 80대의 필리핀계 미국인은 아시아나항공 372편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출발,11일 오후 6시30분 인천공항에 들어왔다. 마닐라 등에서 15일간 체류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중이었다.인천공항 검역에서 39.4도의 고열을 보였고,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사스추정환자로 분류됐다.환승객이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환자관리 지침에 따라 국내 격리지정병원에 입원해 있다.위독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령이라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보건원측은 밝혔다. ●말뿐인 국제공조 이 환자는 필리핀을 출발하기 전인 지난 10일부터 고열·기침·호흡기 곤란 증세를 보였다.하지만 11일 마닐라를 출발할 때 현지에서 검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사스위험지역에서 출국자에 대해 검역을 안하면 국내 항공사에서 자체 검역을 하라.’고 항공사측에 공문을 보냈지만,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 환자가 타고온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출발할 때 현지 방역당국에서 검역은 없었고,항공사에서 자체적으로 탑승객에 대해 검역설문서를 돌렸다.”면서 “이 환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응답해 별도의 체온검사 등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필리핀은 지난 8일부터 사스위험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입국자에 대해서만 검역을 할 뿐 출국자에 대해서는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입·출국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온검사 등 검역조치를 취하도록 한 협정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사스 위험지역 국가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나라의 ‘사스공포’는 당분간 수그러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씨줄날줄] 아랍 가미카제

    박선화 pshnoq@ 논설위원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4년 10월25일.일본의 제로전투기 2대가 미군 항공모함에 돌진해 자폭했다.일본 해군의 가미카제(神風) 특공대가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처음 산화했다.필리핀을 점령한 일본군은 연합군이 상륙하자 최후의 저지수단으로 가미카제를 창안했다.마닐라에 주둔한 오니시 다키지로 제1항공함대사령관이 같은 해 10월19일 제로전투기에 250㎏의 폭탄을 싣고 육탄돌격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제안,창설됐다는 것이다.이듬해 종전까지 모두 290여 차례 3500명의 젊은이들이 자살공격에 온몸을 맡겼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1년 9월11일.이슬람의 젊은 전사 19명이 납치한 민간비행기를 몰고 미국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워싱턴의 펜타곤을 자살 공격했다.미국으로선 19세기초 영국의 미본토 침공이래 최초의 자살테러를 받은 것이다. 이슬람 자살특공대는 1987년 이래 독립을 쟁취하려는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폭탄테러에서 연유하고 있다.자살특공대는 이슬람 성전 코란에 명시된 대로 ‘지하드(聖戰)를 하다 죽으면 천국에 간다.’는 종교적 신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지원자들도 전쟁통에 숨진 가족의 복수를 꿈꾸는 10∼20대가 주류를 이룬다.젊은 여성도 몸에 폭탄을 두르고 순교자 대열에 나설 정도다.살신성인이라고 하면 지나칠까. 2003년 3월31일.이라크전황이 혼미를 거듭하면서 이라크 후세인 대통령이 자살특공대 공격을 선언했다.다른 아랍권 지도자들과 달리 평소 팔레스타인의 자살테러를 찬양해 온 그는 특공대원 가족에게 10만달러의 생계비를 지원하며 장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자살특공대에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 등 아랍권 23개국에서 4000명이 지원했다고 한다.이미 자살폭탄 공격에 나서 미군 4명을 사망케 함으로써 미·영군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가미카제 이래 반세기 만에 미국과의 전쟁에 등장한 아랍판 가미카제.가뜩이나 미국의 명분이 약한 이번 전쟁에서 이라크가 비정규 전술카드로 뽑은 자살특공대가 전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전쟁은 ‘인샬라’(신의 뜻대로)를 외치며 자살공격할 만큼 가치있는 것인가.
  • 보험사 동남아진출 가속도

    동남아 생보시장에 최근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가시화하고 있다.98년 삼성생명이 시암뱅크 등 3대 파트너와 25%씩 지분출자한 합작사를 태국에 출범시켜 교두보를 마련했고 교보생명,대한생명 등이 잇달아 시장탐색에 나서고 있다.손해보험 업계의 진출은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삼성화재,LG화재의 현지법인 등이 각각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동양화재가 인도네시아에,제일화재가 필리핀에 각각 법인 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다.동남아 시장에 이처럼 국내보험사들의 관심이 커져가는 건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 때문이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동남아 생보시장은 시장수명곡선상으로 볼때 도입기 또는 성장기 초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동남아 시장 선점만큼 매력적인 전략 포석도 드물다.”고 말했다. 통계수치들도 동남아 생보시장의 성장잠재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지난 1999∼2000년 기준으로 동남아 각국의 GDP(국내총생산)에서 수입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태국 2.1%,인도네시아 0.6%,중국 1.8%,필리핀 0.8%,인도 1.6% 정도.대만(5.1%),홍콩(3.3%) 등 우리와 시장크기가 유사한 동북아 각국들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친다.1인당 수입보험료 역시 인도네시아 3.8달러,필리핀 6.7달러,인도 6.2 달러 수준으로 2001년 국내시장의 667.2달러에 견주면 생보사가 보장해주는 목숨값은 100분의 1도 안되는 셈이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인식자체가 미미한데다 그나마 저축성 보험이 대부분인 동남아시장 특성상 장기간의 계몽캠페인 등에 만만치 않은 초기투자비용이 소요될것”이라면서도 “세대 가입률이 20%미만인 상황에서 연 10%씩 성장중인 동남아 생보시장의 폭발력을 잡기 위해 국내 생보사들이 기꺼이 이른 투자를 할만한 단계에 와있다.”고 분석했다. 마닐라 손정숙기자 jssohn@
  • 홍콩-필리핀 ‘가정부 전쟁’ “고용세 부과”에 “법원제소”맞서

    |마닐라 외신|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8일 외국인 가정부에 대한 홍콩 정부의 최저임금 삭감과 근로소득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홍콩 정부를 홍콩 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발표,필리핀과 홍콩간의 외교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로요 대통령은 이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마닐라에서 치러진 한 행사에 참석,“홍콩은 민주사회다. 정부라도 잘못된 것은 법원에서 패소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또 필리핀 정부는 이 문제를 국제노동기구(ILO)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트리시아 산토 토마스 필리핀 노동장관은 이번 제소는 외국인 가정부들에 대한 차별 문제를 다루는 것이라고 말하고 필리핀 정부가 제소를 앞장서 추진했지만 실제 소송은 이번 조치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출신 가정부 몇명의 이름으로 이뤄질 것이며 10일 홍콩법원에 정식으로 제소장이 접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 ‘테러’ 잡는 여자들/인천공항 비밀감시원 ‘로버’ 24시

    6일 새벽 4시50분 인천국제공항 입국검사장.마닐라발 대한항공 KE624편이 26번 게이트로 도착했다는 사인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순간 인천공항세관 소속 로버(rover·사복 비밀순회 감시직원) 노효숙(46·여)씨의 시선이 반사적으로 왼손에 거머쥔 개인휴대단말기(PDA)로 향했다.화면엔 세관 정보분석과가 ‘여행자 사전정보 시스템(APIS)’과 ‘실시간 우범 여행자 자동 선별 시스템(RPSS)’을 통해 미리 입수한 우범 여행자 수십명의 명단과 성별,혐의내용,우범등급 등이 떴다. 갑자기 노씨가 눈을 부릅떴다.이어폰을 통해 “이슬람 반군 단체 요원 탑승 첩보.주의요망”이라는 무전이 날아들었기 때문이다.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와 임박한 미국의 이라크 공습,북·미간 긴장고조 등으로 ‘대테러 활동강화’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어서 노씨의 두 손엔 식은 땀이 흘렀다. 노씨는 즉시 5번 ‘수화물 찾는 곳’으로 달려갔다.허리에 찬 무전기를 빼내 입국장 반대쪽에 있는 로버 이경숙(47·여)씨 등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들은 먼 발치에서 눈짓을 교환한 뒤 화물수취대에서 짐을 찾고 있는 100여명의 승객들 틈으로 섞여 들어갔다.노씨와 이씨는 승객으로 위장하기 위해 사복 차림에 핸드백을 들고 편안한 단화를 신고 있었다. 수많은 승객들 가운데 한 아랍계 외국인이 노씨와 이씨의 눈에 동시에 포착됐다.서로 눈이 마주쳤지만 그는 이내 눈길을 피해버렸고 뭔가 불안한 듯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게다가 선글라스까지 꼈다.세관 경력 25년과 22년인 노씨와 이씨는 직감으로 ‘적수’를 알아보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그가 찾아 들고 나온 가방엔 붉은색 전자 실(seal)이 붙어 있었다.엑스레이 투시기로 검색한 결과 가방 내에 금속성 위험 물체가 확인됐다는 검색대 직원의 ‘경고 표시’였다.노씨와 이씨는 서두르지 않고 그를 따라갔다.다른 공범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색대를 빠져나가는 순간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가방에서는 수류탄과 총알이 쏟아져 나왔다. 다행히 수류탄과 총알은 화약을 빼낸 빈 껍데기였다.이 외국인은 “여행지에서 구입한 기념품”이라고 해명했다.노씨와 이씨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기념품’을 압수,세관측에 보냈다. 로버 제도가 인천공항에 도입된 것은 지난해 9월.여성 35명을 포함,모두 80여명이 매일 12시간씩 맞교대로 24시간 감시망을 펴고 있다.하루 평균 2만 9000여명이 입국하고,입국자 수가 매년 2만여명씩 늘고 있어 로버들은 숨돌릴 틈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이라크 사태,북핵 위기,대구 참사가 겹쳐 테러 용의자나 모방범죄의 우려가 있는 우범자를 색출하느라 잠시도 한눈을 팔 수 없다. 이씨는 “얼마 전 감시를 눈치챈 여성 우범자가 화장실로 들어간 뒤 2시간 가까이 나오지 않아 강제로 문을 뜯고 위해 물품을 적발했다.”면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상습 우범자들이 ‘왜 나만 검사하느냐.’며 멱살을 잡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노씨는 “하루 종일 우범자의 꽁무니를 쫓다 보면 다리가 퉁퉁 붓고 일과 후엔 녹초가 된다.”면서도 “끈질긴 추적 끝에 위기상황을 방지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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