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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아세안,새협력관계 구축 겨냥/「가이후 독트린」 발표예정

    ◎일총리,19일 방콕서 【방콕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동남아 방문기간중인 오는 19일 방콕에서 중요정책 연설을 통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인도차이나 국가들간의 새로운 협력관계 구축과 이를 위한 이 지역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강조할 아른바 「가이후 독트린」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태국의 주요 신문들이 10일 방콕주재 일본외교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네이션지는 가이후총리의 독트린은 지난 77년 마닐라에서 발표된 후쿠다 다케오 전총리의 「후쿠다 독트린」과 유사한 것으로 이를 부활시키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당시 후쿠다 독트린은 아세안과 인도차이나 국가들간의 대화를 강조한 것이었으나 78년말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 때문에 현실적으로 구체화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미 상륙기동부대,페만이동/전투함 13척으로 편성…베트남전이후 최대

    ◎항모 2척도 곧 다국적군에 합류/영선 예비군 동원령/이라크는 미사일 발사실험 【워싱턴 로이터연합특약】 미국의 항공모함 테오도르 루스벨트호와 아메리카호가 전함 17척을 이끌고 28일 페르시아만을 향해 떠났다고 미 해군당국이 발표했다. 루스벨트호와 아메리카호는 각각 전투기 폭격기 대잠수함 공격항공기 90여대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지니아주 노포크항에서 발진했다. 미 항공모함 사라토가호와 미드웨이호,존 F 케네디호는 이미 페만에 파견돼 있으며 랜저호는 샌디에이고항을 출발,현재 페만으로 항진중에 있다. 이들은 모두 페만에 도착하는 내년 1월이면 이 지역 배치 미 항모수는 6척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루스벨트호와 아메리카호는 순양함 4척,구축함 3척,프리깃함 3척,보급함 5척을 거느리고 있다. 미 대서양함대 사령부 대변인은 이들 함정에 해군 및 해병대 병력 1만6천명이 타고 있다고 말했다. 【마닐라 노포크UPI AP연합】 페르시아만의 미 해군부대에 합류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으로 항진중인 전투함 13척으로 편성된 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27일 필리핀의 수빅만에 기항했다고 미 제7함대가 밝혔다. 미 제7함대 대변인 리 손더스중위는 이 상륙기동부대가 필리핀 수빅만 해군기지에서 병력과 화물·우편물 등을 선적하고 실탄사격훈련 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주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이 기동대가 그동안 해상에서 가상 상륙훈련을 실시했으며 이 기동대에는 캘리포니아주 팬들턴 캠프를 출발한 미 해병 제5파견대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65년 베트남전 발발이후 미해안을 떠나 해외에 파견되는 최대 규모의 상륙기동부대이다. 【리야드·카이로·북경AP UPI연합】 요르단이 이스라엘과의 국경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군 당국은 26일 뉴스 배경설명을 통해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이라크측은 미사일 발사실험을 실시하는 등 페만 지역에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사담 후세인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페만사태의 연계해결을 거듭 주장하면서 쿠웨이트 철군을 거부하고 미국에 대해 대화를 촉구했으나 미 국무부는 지난 수주간 계속된 이라크와의 대화가 전혀 진전을 보이지 않았다고 상기시켜 이라크와의 대화에 더이상 기대를 걸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중국을 방문중인 셰이크 사바 알 아메드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아랍세계나 제3세계국,또는 초강대국 등 그 어느편의 노력으로도 페만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이 모든 것은 이라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 중앙사령부는 26일 페만 배치후 처음으로 가진 뉴스 배경설명을 통해 후세인대통령이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믿게 될 경우 아랍의 오랜 적국인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런던 AFP연합특약】 영국은 20일 페르시아만에 파견돼 있는 영국군을 지원키 위해 25년만에 처음으로 예비군 의무병력에 대해 강제 동원령을 내렸다. 동원대상 병력은 약 4백명으로 이는 1956년 수에즈운하 위기때 장교 9백명을 비롯해 2만5천명의 예비군을 동원한 이래 최대 규모의 예비군 동원이다. 영국 국방부는 12월초 사우디주둔 영국군 의료병력을 교대하고 또한 야전병원에 배치할 의료병과 예비군 1천5백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겨울방학·신정연휴를 상하의나라서…”/대학생·직장인해외여행“러시”

    ◎상여금·부업으로 번돈 과소비에 뿌려/“인기 코스” 동남아 항공권 매진/일부 부유층,초중고생 동반… 위화감 조성 연말연시를 맞아 휴가와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객이 부쩍 늘고 있다. 해외여행은 지난해 자유화 조치이후 한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산층 이상에서 크게 번졌으나 최근 사회 전반적인 과소비 억제분위기에 따라 상당히 주춤하는 현상을 보였었다. 그러나 연말이 되면서 연말 보너스를 털어 해외여행길에 오르는 일반 직장인들이 크게 늘고 가정교사 등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진 대학생들도 앞을 다투어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인기가 있는 지역의 항공노선은 예약이 밀리고 있으며 해외여행 상품을 팔고 있는 여행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행하고 있는 서울∼자카르타·사이판·마닐라·방콕·싱가포르 등 따뜻한 나라의 노선은 새해 1월까지 이미 예약이 모두 끝났고 일부 항공편에는 예약 대기자가 1백∼2백명씩 밀려 있는 실정이다. 대학생 해외연수 상품만 5∼6가지를 내놓고 있는 S관광의 경우 방학기간동안 모두 2백여명의 신청자를 예상했으나 지난 21일 처음 떠난 팀에만도 2백명이 넘게 신청,팀을 조정하느라 애를 먹었고 요즈음에도 10여통씩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 모여행사 학생 연수부가 마련한 3주짜리 유럽연수 프로그램은 어학연수는 1주일에 불과하고 나머지 기간은 스키강습 볼링 쇼핑 영화관람 파티 등으로 되어있으나 이정도는 나은편이다. 연수일정은 보통 2∼4주동안 8∼18개국을 돌게 짜여져 있어 관광도 수박 겉핥기가 될 수밖에 없으며 여행경비 역시 크게 비싸져 용돈까지 합하면 5백만원이 넘는 경우가 흔하다. 몇몇 대학에서는 졸업여행을 해외로 가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일부 여행사에서는 부모들의 과시욕에 편승해 초·중·고생들을 위한 어학연수는 물론 알프스와 일본에서의 스키연수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예약을 받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에는 부모들의 심부름으로 사치성 물품을 사오다 적발되는 경우까지 있다. 이 때문에 외무부 여권과에는 어린 학생들을 대신해 여권을 발급받으려는 여행사 관계자들과 부모들이 하루에도 30∼50명씩 몰려 붐비고 있다.
  • “동풍은 서풍 제압”… 소 혼란에 중국 으쓱

    ◎「천안문」 유혈진압 정당화의 호기로 판단/고르비 곤경 이용,사회주의 우월성 강조 소련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전격사임 등 정치·경제적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요즈음 중국은 마치 이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사회주의 노선의 견지」를 강조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강경보수세력은 『동풍(사회주의)은 서풍(자본주의)을 제압한다』라는 모택동의 말을 들먹이며 소련의 위기가 사회주의를 배신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인 것으로 비난하고 있으며 극심한 식량난과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퇴 등에 대해 조소어린 동정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제개방에도 불구하고 정치사상면에선 여전히 정통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고집하는 중국 지도층의 이러한 최근 움직임은 60년대 모택동이 흐루시초프의 수정사회주의를 공격함으로써 격화됐던 중 소간 이념논쟁을 재연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련을 포함한 동구권의 탈사회주의적 개혁에 대한 중국 지도층의 본격적인 비난의 포화는 이붕 총리가동남아 4개국 순방중 필리핀 마닐라에서 가진 기자회견때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총리는 지난 15일 마닐라에서 『위대한 변화가 동구권에서 발생했다. 그러나 그곳 국민들은 현재 매우 불행하며 각국 정부 또한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보아라. 우리는 비교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도 그다지 나쁜 편은 아니다. 중국은 계속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 갈 것이며 우리는 이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밝혔다. 이총리는 지난 19일 스리랑카에서의 기자회견 때도 『중국의 개혁은 자본주의를 따르는게 아니라 사회주의의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인 문회보는 지난 13일 「서로 다른 두종류의 개혁효과」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이 과거 10년 동안 개방개혁을 추진하면서 사회주의정신을 굳게 지킨 결과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안정된 정치체제를 유지할 수 있게 된 반면 소련은 섣부른 민주화와 급속한 자본주의 지향의 경제개혁으로 건국이후 최악의 사태에직면해 있다』고 논평했다. 이 사설은 『소련은 현재 극심한 식량 및 생필품부족과 각 공화국의 할거주의,대안없이 단행한 5백일개혁조치 등으로 전국이 분규와 충돌로 가득차 있다』고 지적한 뒤 『소련의 식량공황과 중국의 식량풍족현상은 단적으로 정통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회보는 또 올해 중국의 농업수확량이 4억2천만t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굶주리고 있는 소련 국민들에게 양곡을 원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1일 중국의 미래학자 하신과 일본 요코하마대학 경제학교수 쓰스무 야부키와의 「세계정세와 중국경제」 대담기사를 2면에 걸쳐 전재했으며 그 내용은 주로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보다 훨씬 좋다는 것으로 돼 있다. 중국의 사회주의 이념강화 방침과 관련,이론면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별로 지칭되는 40세의 하는 대담을 통해 『만약 중국에 60년대 중반 이후 10여년이나 계속된 문화혁명이 없었다면 우리경제는 지금 영국정도는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것』이라며 현재 중국이 취하고 있는 개방정책은 졸속하지 않고 매우 온건하기 때문에 소련이나 동구처럼 실패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장담했다. 강경보수파 이붕 총리의 추종세력이기도 한 하는 또 『사회주의국가는 서방국가와는 달리 중앙계획에 의해 주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수 있고 자원배분도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지도층만 깨끗하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면 경제부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사회주의노선을 포기한 동구권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역시 친중국계 신문인 대공보는 소련의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 사임에 관한 사설(21일자)에서 고르바초프의 민주화는 혼란만 가중시키고 그의 정치생명을 곤경에 빠지게 했다며 동정하는 것인지 비난하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논평을 하고 있다. 어쨌든 현재 소련이 맞고 있는 위기는 중국당국의 입장에서 볼 때 총칼로 천안문 민주화요구시위를 잠재운 탄압정책의 당위성을 국민들이 인정하도록 설득시키는데 더 없는 호재일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사회주의 캠프의 새로운 대형임을 과시할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것 같다.
  • 면폐증환자 첫 발생/밧줄 회사직원 진단결과 판명

    【부산연합】 면섬유가 폐에 쌓여 호흡기장애와 심장질환을 일으켜 ILO(국제노동기구)가 직업병으로 인정한 면폐증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발생했다. 부산 동아대 강창운교수(38·내과)와 인제대부속 백병원 이종태교수(33·예방의학)는 21일 『지난 6월 마닐라삼으로 로프를 만드는 회사인 부산시 영도구 남항동1가 19 한국제강(대표 김동훈) 제조부에서 일하던 최진익씨(42)가 심한 호흡장애를 일으켜 정밀진단한 결과 면폐증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72년 8월부터 이 회사에 근무,86년부터 호흡이 곤란하고 팔·다리에 통증을 느껴왔으며 지난 88년부터는 이 증세가 심해 상오만 근무하고 인근병원서 치료했으나 계속 악화돼 올해 6월부터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이같이 밝혀진 것이다. 면폐증은 미국·영국 등지의 면섬유공장 근로자들에게 자주 발생돼 ILO에 정식 직업병으로 등록돼 있는데,국내에서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 아키노 퇴진 안하면 쿠데타 발발 가능성

    【마닐라 로이터 연합 특약】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의 한 재야단체는 17일 지금까지 2백만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마르코스 전대통령 지지자들 위주로 최근 결성된 CARMA(코라손 아키노 즉각퇴진운동)그룹의 지도자들은 아키노 대통령이 퇴진요구를 무시할 경우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중국 “주변국 위협 안될 것”/이붕,아태 평화 지지

    【마닐라 AFP 연합】 중국의 이붕 총리는 15일 『중국은 앞으로 주변국가에 대해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붕 총리는 이날 필리핀 방문을 마치고 라오스 방문길에 오르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금세기에는 물론 다음 세기에도 이지역 주변국가들에 대해 어떠한 위협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냉전종식에 따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 인도와 함께 경쟁적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일축하고 『그같은 우려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이론』이라고 지적했다. 이붕 총리는 지난 상반기동안 동구 국가들에서의 급격한 변화는 혼동과 실업 등을 가져왔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중국은 앞으로도 사회주의를 고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노대통령 방소 계기로 본 두나라 관계사

    ◎극동패권 겨냥,러시아함대 1854년 첫 입항/거문도 상륙뒤 한달동안 동해지역 실측/열강침탈 막으려 1884년 조·로조약/노·일전에 지자 공식관계 끝나… 일제땐 독립운동의 무대로 근대에 들어와서 한국과 러시아가 외교관계를 정식으로 맺게 되는 것은 1884년의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교관계의 수립에 앞서서 러시아인과 한인들 사이의 교섭관계가 선행되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1850년대 초반에 러시아와 미국은 일본의 개항문제를 둘러싸고 서로 경쟁을 벌이게 되었는데 이때에 러시아의 해군중장 푸티야틴은 대일교섭을 위하여 마닐라에서 북상하여 나가사키로 가는 도중 분산된 함대의 집결장소로 거문도를 지적하였다. 1854년 4월2일 푸티야틴의 기함 팔라다호를 위시로 러시아함대는 5일간 거문도에 상륙하였다. 러시아함대는 계속 북상하여 4월20일부터 5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 한반도의 동해지역을 실측하기도 하였다. 푸티야틴은 또한 강원도 봉천군 금난진과 함경도 안변부 화등해진,영흥부 고령사 대암진 등에 상륙하거나 정박하였다. 이러한 사건은당시에 빈번하게 출몰하였던 많은 이양선사건의 하나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당시에 러시아는 조선을 개항시키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었으므로 그 이후의 다른 특별한 관계는 일어나지 않았다. 러시아는 19세기 중엽에 극동으로의 진출을 활발히 하게 되어서 1858년에는 아이훈조약을 통하여 아무르지방을 러시아영토로 편입하였고 1860년에는 이어서 북경조약을 체결하여 우수리지방을 러시아 영토로 편입시켰다. 그리하여 연해주를 통하여 조선과 러시아는 국경을 맞대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히 러시아와 조선과의 관계가 일어나는 조건을 만들게 되었다. 1863년에는 조선에서의 흉년을 계기로 함경도의 농민들이 국경을 넘어 연해주로 이주함으로써 재소 한인의 첫 이민그룹을 형성하였다. 이어서 많은 한인들이 연해주로 속속 이주하였고 이들 한인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양측간의 교섭도 이루어졌다. ○흉년 못견뎌 국경 넘어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당시의 극동의 정세로서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들은 한반도를 침탈하여자신의 영향권 아래에 두려고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 때문에 당시의 조선정부는 러시아에 대하여 대단한 공포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미국이나 영국에 기대어 나라의 독립을 유지해 보려던 계획이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었으며 이 때문에 조선정부는 방향을 바꾸어 적성국이었던 러시아를 끌어 들였다. 청에 대한 견제세력으로,그리고 영국과 일본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삼으려 한 것이다. 이때에 또한 러시아측으로서도 코르프가 프리아무트 총독으로 부임하면서 동아시아정책을 적극화 하여 일본의 한국지배를 막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와 한국과의 외교는 급진전되어 1884년 7월7일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국교를 수립하게 되는 것이다. 조선과 러시아의 첫 외교관계는 이같이 열강의 침입을 외교적 균형을 통해 회복하려는 조선의 노력과 그 열강의 일원으로서 동아시아정책을 강화하려던 러시아의 정책이 만남으로써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국교수립 이후의 조선은 아직 자주적인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국가의 외교적 힘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침략하고 있는 외세에 의존하여 문제를 풀어보려는 의존심만 키워주었고 그것조차도 결국은 만족되지 못하였다. ○1896년 친로내각 러시아는 결국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국의 이권을 위하여 한국에 진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러시아와의 관계 이후에 친러세력이 조정에서 형성되었으며 1895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을 삼국간섭을 통하여 일본의 세력을 견제한 러시아의 외교적 역할에 대해 높이 평가하여 친러세력은 더욱 더 강화되었다. 바로 이렇게 강화된 친러세력의 형성으로 인하여 1896년에는 아관파천이 일어나고 친런내각까지 성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친러내각의 성립은 러시아의 이익을 철저히 옹호해 주는 역할 밖에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였다. 이렇게 강화되어가는 러시아세력과 한반도의 식민지화를 기도하던 일본과의 대립은 드디어 1904년에는 러일전쟁으로 폭발하였고 이 전쟁에서 일본이 기선을 제압하면서 1904년 5월18일에 한로 조약은 폐기되어 공식적으로 한로관계는 차단되고 만다. 한로조약의 폐기 이후 한국은 얼마 안되어 일제의 식민지가 되었고 이 상태로 1945년까지 계속되었다. 이 시기에 공식적으로 외교적 관계는 없었지만 한국의 정치적 지도자들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를 통하여 여러 각도에서 이루어졌다. 일제에 의하여 나라를 빼앗긴 한인들은 노령으로 정치적 망명을 하여 거기에서 독립운동의 꿈과 실질적 힘을 키워나갔다. ○북방정책의 결실 맺어 또 1917년의 러시아의 10월혁명 이후에는 소비에트정부의 민족해방운동의 지원을 기대하고 민족운동자들로 하여금 러시아와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많은 노력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역시 한인들은 나라가 없는 상태에서 소련의 지원을 기대한 것이므로 이 기대는 종종 기대 수준에 못미쳤을 뿐 아니라 민족운동의 발전에 역행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1921년 6월에는 자유시 사변이 일어나고 1925년에는 일로협약에 의하여 한인의 독립운동이 또다시 제약을 받았으며 그외에도 소련은 자주적 민족운동세력이 새로운 한국건설의 주역이 되는 것을 허용치 않았다. 이로써 1945년 해방 이후에도 패권주의에 입각하여 미국과 더불어 남북한을 분단시키고 북한에서도 자주적 성격의 정권이 성립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게다가 분단된 한반도에 냉전논리를 강요하면서 소련은 북한을 사회주의국가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지원하였고 그 결과 남한은 소련과 적대적인 채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기본적으로 1985년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이 기간중 냉전논리의 현실적 적용의 결과 1950년에서 1953년까지 피비린내나는 내전이 있었으며 이는 스탈린의 승인에 의한 것이었다. 전쟁이 끝난후 한국과 소련은 서로 적의 상태에서 남남이었다. 이 기간중 1978년 KAL기 무르만스크호수 기착과 같이 외교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소련이 한국에 대하여 인도주의적 일반원리를 따라서 행동한 적도 있었지만 1983년에는 KAL기를 격추하여 2백69명의 승객을 전원 사망케 하는 비인도적인 행위를 저지르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제정치에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것이며 이해관계가 있을 뿐이다. 소련은 남한의 경제력을 새롭게 평가하고 있으며 동북아의 냉전구도를 바꿀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남한 역시 통일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위해 냉전논리에서 탈피하여 1988년부터 북방정책을 추진하였다. 이에 한국과 소련의 관계는 급속도로 진전되어 1990년 6월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의 정상이 회담을 하기에 이르렀으며 9월에 한소 수교를 이룬 것이다. 그리고 12월13∼16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을 방문하여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렇게 하여 한로관계의 역사상 두번째로 다시 국교관계를 가지게 되는 한국과 소련은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양상을 가지고 있다. 소련은 더이상 한국에 대해 패권주의를 강요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며 한국은 더이상 저개발국이 아니다. 한국은 경제면에서 소련과 대등한 위치에서 교섭할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한국민이 원하면 한국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평화적 통일정책은 소련의 기본적인 정책과 어긋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점은 한국과 소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며 이를 바탕으로 우리는 소련과의 관계개선을 실질적으로 이루어나가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
  • 북한­필리핀 반군/무기류 공급 협상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 공산반군은 북한으로부터 무기와 군보급품들을 공급받기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아직 외국으로부터의 지원을 한건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레나토 데 빌라 필리핀 군참모총장이 29일 밝혔다. 데 빌라 총장은 이날 외국기자들과의 오찬모임에서 군정보 보고서를 인용,공산 신인민군이 지난 72년 중국으로부터 무기를 밀반입하다 실패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외국의 지원을 모색해 왔으나 모두 실패했다고 말하고 『우리가 아는 바로는 과거 이들이 북한의 노동당과 당대당 차원에서의 접촉을 시도했으며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 A급 태풍 비 강타/최소 백10명 사망

    【마닐라 AP 연합】 최대 시속 2백40㎞의 강력한 태풍 마이크호가 필리핀 전역을 휩쓸면서 14일 현재 최소한 1백10명이 사망하고 1백40여명이 실종됐다. 이번 태풍은 마닐라에 이어 필리핀 두번째의 산업 및 교통중심지인 세부시와 네그로스 옥시던털 지방을 집중 강타,수억달러 어치의 사탕수수 농장에 심한 피해를 냈으며 최소한 47척의 화물선과 여객선을 침몰시켰다.
  • 대우ㆍ럭금등 대기업/해외부동산 투자 붐

    ◎미ㆍ동남아 등 대상 국내재벌그룹들이 미국ㆍ동남아ㆍ호주ㆍ독일 등에 빌딩ㆍ공단부지ㆍ목장 등의 명목으로 해외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그룹은 이달들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의 15층 규모 빌딩을 4천8백만달러에 매입했으며 현재 알제리와 헝가리에 각각 6천3백만달러와 4천5백만달러를 투자,대규모 호텔을 건립중에 있고 미얀마에 6천만달러 규모의 호텔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지난 8월 목장용지로 호주의 퀸즈랜드에 2백만평을 사들인 데 이어 추가로 3백만평 구입을 추진중이다. 럭금은 지난해말 미국 LA의 15층짜리 윌셔파트플레이스 빌딩을 4천만달러에 구입했으며 잉그리우드클립스에 6천7백평의 부지를 사들여 미주 본사사옥을 건립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국 뉴저지주에 사옥부지 5천2백평과 창고부지 17만5천평의 구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필리핀 마닐라근교에 70만평의 공단부지 매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그룹도 캐나다에 1만평 규모의 알루미늄공장,52만평 규모의 자동차부품공장을 갖고 있고미 디트로이트에 9천평 규모의 배기가스 실험실도 보유하고 있으며 인니 자카르타근교에 60만평 규모의 공단을 조성중이다.
  • 기지협정 종결/미­필리핀 합의

    【마닐라 로이터 AFP 연합】 미군기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필리핀은 8일 지난 47년 체결된 마닐라 주둔 미군기지 협정을 종결하고 이 대신에 완전히 새로운 안보관계를 수립키로 합의했다고 필리핀 관리들이 밝혔다. 제2차 미군기지협상 첫째날 회담이 끝난 뒤 발표된 공동성명은 『오늘까지 아무런 결정도 이루어진 바 없으나 우리는 새로운 관계로 나아갈 것이라는 양측간의 일반적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미 전투기 비서 완전 철수/내년까지/군사요원 1,800명도 감축

    ◎주비 미 대사관 발표 【마닐라 로이터 연합】 미국은 내년중 필리핀에서 모든 전투기들을 철수시킬 방침이라고 마닐라주재 미 대사관 성명이 7일 밝혔다. 성명은 『미국은 내년중으로 필리핀에 고정배치되어 있는 전투기들을 모두 철수시키는 한편,군사요원 1천8백여명도 다른 곳으로 이동배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결정사항은 이날 미군기지 협상차 마닐라에 도착한 리처드 아미티지 특사가 이날 하오 라울 망글라푸스 필리핀 외무장관에게 통고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클라크 공군기지에 주둔중인 최대 단위공군부대인 제3 전술비행단이 물러나게 돼 기지는 수송 및 훈련기능만 보유하게 된다.
  • 필리핀 미군기지/3차협상 곧 재개

    【마닐라 AFP 연합 특약】 코라손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5일 미국과 필리핀의 3차 기지협상이 8일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키노는 『우리들은 안전뿐 아니라 무역ㆍ원조ㆍ외채 등의 문제에서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비 좌익 총파업,유혈사태화/군과 충돌,4명 사망… 전군 비상령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의 좌익 노조들이 하루 최저 임금을 38페소(미화 1달러50센트)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며 전국적인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24일 파업 지지자들에 의해 4명이 피살되고 15대의 차량이 방화됐다. 이번 무기한 파업은 「5월1일운동」이라는 좌익단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날 필리핀 전역에서 병력수송 노조의 지도자인 메다르도 로다를 포함한 24명이 체포됐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불라칸주에서는 무장한 30여명의 파업 지지자들이 버스 한대를 탈취했으며 현지에 급파된 군병력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파업 지지자 2명이 숨지고 군인 2명이 부상당했다고 로베르토 파그단가난 주지사가 밝혔다. 또한 마닐라의 산타 메사,마리키나 구역과 타를라크,바탄,바탄가스,카비테주 등에서는 파업 지지자들에 의한 버스 방화 사건이 상당수 발생했는데 카비테주에서는 남자 5명이 버스에 올라와 운전기사와 차장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킨 뒤 버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에 앞서 레나토 데 비야 필리핀 군사령관은 좌익 과격파 노조연맹인 「5월1일운동」이 최근의 유가 급등을 보상하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가기 11시간 전인 23일 하오 6시(한국시간 하오 7시) 전군에 대해 전국적인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파업기간 동안 『모든 폭력행위를 저지하고 평정을 유지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필리핀내 미군기지/상업단지 전환 검토/아키노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정부와 의회대표들로 구성된 특별기지위원회는 24일 내년 9월까지 현재의 미군기지를 수익성 높은 상업단지로 전환하는 상세한 계획을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에게 제출했으며 코라손 대통령은 이같은 계획의 시행을 위한 전담기구 설치법안의 조속한 승인을 의회에 촉구했다. 이날 제출된 계획안에는 클라크공군기지에 민간항공단지를 건설하고 수비크만해군기지에 해상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계획을 비롯,약 50건의 타당성 연구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 비,“북한과 수교계획 없다”/국제테러 지원 이유

    【마닐라 AFP 연합】 필리핀 정부는 16일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 지원정책을 고수해 왔다는 이유를 들어 일부 의원의 대 북한 수교제의를 거부했다. 외무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로무알도 옹 국장은 이날 북한과의 수교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대 북한 접촉에 관해 경고하면서 북한이 국제 테러리즘 지원을 중단한 것은 잘 알려진 일이라고 말하고 북한은 『목적달성에 실패한 기록으로도 유명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을 방문했던 2명의 필리핀 의원들은 정부에 대해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을 촉구했는데 이들은 북한측으로부터 국교수립의 조건으로 필리핀 공산게릴라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귀국했다. 옹국장은 『북한의 외교 역사와 스타일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이같은 북한측의 성명을 에누리하여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고 『변화의 물결이 북한 지도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 일 자위대 페만 파병/군사대국화 위험성/비 외무 지적

    【마닐라 AP 연합】 필리핀 외무장관은 16일 일본 의회가 페르시아만 파병을 허용하는 법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세계는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2차대전중 항일전사이기도 했던 라울 망글라푸스장관은 이날 페르시아만 주둔 다국적군에 일본이 합류하는 것이 반드시 일본이 군사대국으로 출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세계는 일본이 다시금 군사강국으로 출현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비 민다나오섬 일대/회교 자치정부 인정/아키노

    【마닐라 로이터 연합】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대통령은 12일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회교도들을 무마하기 위해 민다나오섬의 자치정부에 국방과 외교권을 제외한 모든 행정권을 넘겨주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날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연설을 통해 『민다나오섬에서 영속적인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이어 『오늘의 기념식은 지방자치정부가 위대한 과업을 행하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권력과 기능,그리고 자원을 넘겨주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자치정부는 노동ㆍ사회복지ㆍ과학ㆍ공공산업ㆍ고속도로 등을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교반군 지도자 자카라오 칸다오가 이끄는 자치정부는 민다나오섬에 있는 14개 회교지역중 5개로 구성돼 있는데 필리핀정부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회교게릴라들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89년 제한적인 권력을 갖는 자치정부의 수립을 제안했었다.
  • 비 반군지도자 호나산/아키노 축출 다짐

    【마닐라 UPI 연합】 필리핀 우익 반군의 지도자 그레고리오 호나산 대령은 지난주 발생한 알렉산더 노블 대령의 우익 반군 쿠데타 기도가 실패로 끝난 뒤인 7일 성명을 발표,코라손 아키노 대통령 정부를 「서서히 무너뜨리기 위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나산 대령 명의로 된 이 성명은 지난 6일 밤 마닐라 국방부 건물 주차장에서 폭탄 1개가 터진 데 이어 이날 아침 마닐라의 재무부 청사부근에서 또다른 폭탄 폭발사건이 있은 뒤 필리핀의 보도기관들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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