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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북아 신질서」의 주역 맡아/한­미·일·중 연쇄정상회담 의미

    ◎김 대통령 미­중 관계 개선 중재/한­일은 미래지향적 관계 강화 24일은 동북아 신질서 형성에 중요한 날이었다고 볼 수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일본총리,클린턴 미국대통령도 한반도 주변 3개국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을 가졌다.일본­중국,미국­중국간의 정상회담도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11월초 선거에서 재선,내년초 재취임을 앞두고 있다.하시모토 총리도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2차 집권내각을 구성했다.중국도 내년 15차 당대회라는 중요 정치일정을 앞두고 있다. 동북아질서를 이끄는 4개국 정상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미·일·중 3개국 지도자가 새로운 위치에 들어서고 있다.김대통령도 집권 후반기를 맞아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정열을 쏟고 있다. 한­미­일­중 4개국 정상간의 연쇄회담에서 거시적으로 주목되는 부분은 미­중관계다.구소련의 붕괴로 국제정치에서 미국에 맞설 나라는 중국 뿐 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거기에 비례해 미­중간의 알력도 깊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강택민 주석과의 회담 상당수부분을 미­중관계 개선 중재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데 사용했다.미­중관계가 우호적으로 굴러가는게 한반도안정,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유지에 긴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중국이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하는데 건설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중­미관계가 우호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김대통령이 이렇듯 강대국들의 관계개선에까지 「중재자」를 자임할 수 있는 바탕에는 이들 주요 지도자와의 돈독한 친분이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국력신장도 바탕에 깔려 있다. 최근 한­일,한­중 양자관계에 있어 정치적 갈등은 별로 없다. 한­일간에는 일본 정계의 보수화 움직임과 관련,과거사정리 문제가 현안이다.한­일 양국 정상은 일본에서 하시모토 내각의 재출범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데 합의했다. 한­중­일 3국간에는 배타적 경제수역(EEZ)획정과 그에 따른 어업협정 체결이라는 문제가 있어 앞으로 추가 실무협상이 계속될 것이다.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4국은 일련의 「마닐라회동」을 통해 기존의 외교정책의 큰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미­중간 화해,그리고 한반도 4자회담 성사에 모두 관심을 기울임으로써 동북아 평화의 항구정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점은 돋보인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연쇄정상회담 내용

    ◎강 주석 “미·중 관계 지원 감사”/김 대통령­재발방지 약속해야 경수로 추진/클린턴­「한국」 이해… 긴장 빨리 해소돼야/하시모토­조기방일 요청… 월드컵 긴밀공조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제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닐라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공조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정상들간의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미 정상회담◁ ▲김대통령=재선을 축하한다.향후 4년의 재임기간중 우호동맹 관계가 심화되길 바란다. ▲클린턴 대통령=굳건한 한·미 동맹관계에 기초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다. ▲김대통령=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명백한 주권침해이며 정전협정 위반행위이다.26명의 정규군을 남한에 보낸 것은 정전협정이후 처음으로,대단히 심각한 일이다. ▲클린턴 대통령=잠수함 사건은 불행하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한다.사건 해결과정에서 한·미가 확고부동하게 공동대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통령=북한은 미국하고만 얘기하려는 것 같다. ▲클린턴 대통령=한국정부와의 협력없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과 개별적,독자적으로 나가는 일이 없을 것이다.이를 위해서도 오늘 회담의 공동발표가 중요하다.한·미가 공조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낼 것이다.북한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그러나 경수로 사업과 4자회담은 계속 추진됐으면 한다.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하면 더 심각한 위해요소가 된다. ▲김대통령=우리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약속이나 4자회담 추진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악랄하게 남한 군인과 주민을 죽이는 상황에서 우리 기술자들이 북한에 가려고 하겠는가.현실적으로 어렵게 돼있다.북한이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클린턴 대통령=잘 알고 있다.다만 북한이 또 꼬투리를 잡고 하니까 문제다.어쨌든 북한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중 정상회담◁ ▲김대통령=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이 동북아 정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과거부터 미·중 관계에 관심을 갖고 클린턴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얘기를 나누곤 했다.미·중 정상의 상호방문을 반갑게 생각한다. ▲강주석=미·중 관계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는데 대해 감사한다.클린턴 대통령과 본인이 상대국을 교환방문할 것은 확실하다.그런데 내년 하반기에 15차 공산당 전당대회가 있다.본인의 방미는 그 이후가 돼야될 것 같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문은 언제든지 환영한다. ▲김대통령=북한 동포의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려고 식량을 지원하고 남북대화 노력을 했지만 북한이 성의를 배반하고 잠수함을 통해 무장공비를 보낸 것은 용납할 수 없다.중국도 영토보전문제를 중시하는데 우리도 주권침해에 대해서는 용납못한다.4자회담과 경수로사업은 추진하지만,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어야겠다. ▲강주석=중국은 항상 남북관계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기대한다.잠수함 사건이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 쌍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우리도 12억 인구를 먹이는 문제가 어렵지만 북한을 지원하고 있다.한국정부의 지원사실도 잘 알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하시모토 총리=잠수함 사건으로 희생자가 많이 난데 대해 조의를 표한다.이번 사건이 한국에 미친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한국정부의 입장을 이해한다.북한은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김대통령=4자회담,경수로 사업,남북·일북 관계등에서 한·미·일 3국간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무력도발에 대해 먼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하시모토 총리=지난 6월 제주도 회담은 유익하고 즐거웠다.이번에는 우리측에서 초청하고 싶다.
  • 미중 정상 교환방문/내·후년 잇따라 회담/마닐라 정상회담 합의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양국 상호방문 형식으로 일련의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마닐라를 방문중인 클린턴과 강택민주석은 이날 1시간반여에 걸친 쌍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의 상대국 방문은 각각 97년과 98년에 한차례씩 있게 된다. 클린턴은 회담에 앞서 중국의 인권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장애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 한·미,북에 「도발방지 조치」 촉구/정상회담 공동발표문

    ◎4자회담 설명회서 사과 유도/한·중 한·일 개별정상회담도 잇달아 개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24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하오 정상회담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한이 잠수함사건을 해결하고 긴장을 완화하며 앞으로 이같은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측이 수락할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2·3·4면〉 두 정상은 『제네바합의가 계속 이행될 것이라는 기본입장과 4자회담을 계속 추진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어 『한반도의 제반상황으로 볼때 4자회담의 필요성이 오히려 증대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북한이 이를 수락하도록 계속 촉구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4자회담혹은 4자회담을 위한 3자 설명회에 나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북한의 명시적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는한 전향적 대북정책 추진이 어렵다』고 말했다.강주석은 『잠수함사건으로 야기된 긴장상태가 남북 쌍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남북대화를 통해 하루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면서 『이 과정에서 중국은 건설적 역할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오찬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마닐라 이모저모

    ◎한­미 정상 “현상황선 경수로 지원 어렵다”/한­미 공동발표문 회담직전까지 내용 조율/첨예한 현안없는 한­일 정상 시종 화기애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대통령은 일요일인 24일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어 APEC경제자문위원회(ABAC)대회와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 주최 만찬,각국 정상과의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한·미 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숙소로부터 비슷한 거리에 있는 필리핀 중앙은행 5층 그린룸에서 진행. 김대통령이 먼저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선거 이전에 미리 알았다』고 말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웃으면서 『김대통령께서 선거 결과를 나보다 더 먼저 알았다』고 화답. ○클린턴 대통령도 공감 회담장에서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유종하 외무장관,박건우 주미대사,윤용남 합참의장,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윤여준 공보수석,유명환 외무부 미주국장 등 배석자들을 차례로 소개.클린턴대통령도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니 주한미대사,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버거 백악관 안보부보좌관,샌디 크리스토프 백악관 안보선임보좌관,로드 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배석자들을 일일이 소개.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잠수함 침투사건에 대해 북한이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진과 장비를 보내려고 해도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국민감정도 격앙된 상태여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클린턴 대통령도 공감을 표시. 한편 한국과 미국의 관계자들은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시간 직전까지 조율을 계속한 끝에 3개항의 공동언론발표문을 내기로 합의.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낮12시30분부터 1시간동안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 하시모토 총리의 숙소인 다이아몬드호텔 프랑스식당 르 벨뷔에서열린 회담은 지난 3월 방콕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세번째인데다 첨예한 현안이 없는 탓인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 ○일 총리 “형님과 만난다” 하시모토 총리는 예정시간 4분전부터 오찬장 입구에 선채로 김대통령을 기다리면서 『형님과 만나는 것이라 어려움이 없다』고 기자들에게 인사. 오찬장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선거에서 이긴뒤 신수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해 잠시 웃음. 김대통령이 이어 하시모토 총리에게 『이케다외상은 체중이 많이나가 일을 더 많이 시켜야 할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네자 하시모토 총리는 『이케다외상의 위가 너무 튼튼해 알코올 소비량이 많아졌다』고 응수해 다시 폭소. 두 정상은 이어 훈제연어와 비프스테이크를 메뉴로 오찬을 나누며 남북관계 등 한반도문제와 양국현안을 논의. ▷한중 정상회담◁ ○…상오10시 강택민 주석의 숙소인 마닐라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서늘해진 마닐라 날씨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화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시작. ○강 주석 10분 먼저 도착회담 시작 10분전 회담장인 파크 볼룸에 먼저 도착한 강주석은 1분전쯤 입구에 나와 김대통령을 영접. 김대통령이 『언제 오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강주석은 『대통령각하를 뵈니까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인상이 떠오른다』면서 『그때 따뜻한 환대를 받았으며 오늘 참석각료들도 낯이 익다』고 거듭 반가움을 표시. ▷경제자문회의◁ ○…연쇄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18개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각국 APEC경제자문위원(ABAC)들과의 대화행사에 참석. 이날 대화에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현 동양그룹회장,배순훈 대우전자회장,이민화 메디슨사장이 위원으로 참석. ▷라모스대통령 초청 만찬·비공식 정상회의◁ ○…김대통령은 이어 국제회의센터 2층에 마련된 칵테일장으로 이동,APEC 회원국 정상들과 환담.18개 APEC 회원국 정상은 이어 1층에 마련된 만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 ○18개국 정성 만찬 참석 만찬에 앞서 라모스 필리핀 대통령은 환영연설을 통해 APEC의 발전과 회원국간 협력강화를기원. 만찬을 끝낸 각국 정상은 라모스대통령의 안내로 만찬장 옆 회의실로 이동해 25일 수비크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상견례를 겸한 비공식정상회의를 갖고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
  • 그래도 북한의 사과는 받아야/한·미·일·중 4각조율 이후(사설)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키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룻동안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 등과 각각 이례적인 마라톤 연쇄정상회담을 가졌다. 4국정상들은 APEC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긴 하나 이런 기회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의 당사국과 주요 주변국들이 차례로 만나 최근 북한의 잠수함 공비침투사건등으로 헝클어진 한반도문제에 관심을 제기한 것은 의미가 컸다고 생각한다. ○미묘한 시각차 일단 정리 특히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은 잠수함사건 이후 대북정책에서 두나라간에 노출됐던 미묘한 시각차를 일단 정리해주었다는 점에서 뜻이 있었다고 본다.두나라간의 시각차란 알려진대로 한국은 경수로지원 등 모든 대북지원을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납득할만한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기까지 중단하겠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간 제네바핵합의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이 그런 강경한 입장에서 좀더 융통성을 보여주길 바라는데서 오는 것이었다. 이 문제와 관련,두 정상은 한국이 수락할수 있는 조치를 북한이 취할 것을 촉구했으며 북한의 「사과」전이라도 「4자회담」에 대한 한·미·북한간 「4자회담」 사전설명회는 별도로 추진한다고 양국은 양해했다. ○사과와 4자회담은 별개 외교에는 상대가 있는 것이다.미국이 제네바합의를 유지하려는 것이나 한국이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려는 것이 다같이 한반도문제의 안정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다.원칙적으로 「4자회담」은 「사과」와 연계된 것이 아니다.그런 점에서 「사과」와 「4자회담」을 분리한 것은 논리적으로 문제될게 없을 것이다.그렇다고 북한으로부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는 문제의 중요성이 축소되거나 지체돼서는 안될 것이다.두 정상이 잠수함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없도록 북한에 대해 한국이 수락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부분은 필히 이행돼야 할 것이다.우리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려는 것은 남북문제를 경색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평화노력인 것이다. 「4자회담」을 이끌어내고 제네바합의체제의 유지가 중요한 것처럼 북한의 도발방지도 그에 못지않게 중대한 일임을 거듭 강조해둔다.한·미간에 한동안 미묘했던 문제가 정상회담을 통해 한고비 넘긴 것은 어쨌거나 다행한 일이다.우리는 잠수함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족쇄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 ○북한은 평화노력 동참을 한·미 정상이 제의 7개월째를 맞았으나 아직 진전이 없는 「4자회담」을포괄적으로 재점검하고 양국이 이의 추진을 재다짐한 것은 수확이다.우리는 「4자회담」제의 당시에도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는데 「4자회담」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란 점을 강조한바 있다.아울러 우리는 이의 추진에 관련국들이 협조해줄 것을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왔다.이번 연쇄정상회담이 이 문제에 다같이 공감대를 형성해주었고 이의 진전을 위해 협력키로 한것은 잘된 일이다.우리는 차제에 다시 한번 북한이 「4자회담」에 흔쾌히 나서주길 거듭 당부한다. 마닐라의 연쇄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무슨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아닐지라도 관련국 정상들이 만나 한반도문제의 중대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협력키로 한 것만도 하나의 성과로 우리는 평가한다.
  • “정보기술은 21세기 사회 기간시설”/미,자유화 협정 승인 촉구

    ◎APEC 경제지도자 회담 【마닐라 로이터 연합】 미국은 24일 아태경제협력체(APEC)가 약 1조8천억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컴퓨터 및 컴퓨터부품 무역을 자유화하는 내용의 정보기술협정(ITA)을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직무대행은 APEC정상회담과 동시에 열린 경제계 지도자회의에서 정보기술 상품은 21세기에는 19세기의 도로나 교량과 같은 사회기간시설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정보기술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바셰프스키는 또 『우리는 21세기 사회기간시설의 요구에 보조를 맞추어야만 하며 필요한 곳에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APEC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때까지는 ITA를 승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보기술상품에 대한 관세를 낮춤으로써 APEC국가들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의 대북정책 조율(사설)

    요즘 신문을 보면 한·미 관계가 다소 불편해져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2일 마닐라에서 열린 두 나라 외무회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그런데 두 나라 관계가 왜 꼬이고 있는가를 유심히 살펴보면 그 이유가 너무나 단순하다.잠수함공비침투사건과 관련해서 한국은 모든 것에 앞서 북한이 사과를 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된다는 것이고 미국은 북·미 제네바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대북 강경자세수위를 낮춰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두개의 명제는 상충되는 것인가.북·미제네바합의는 핵확산을 막으려는 미국의 이해에도 중요하지만 한국에는 더 치명적인 것이다.반대로 잠수함사건과 관련,한국이 사과를 받는 일이 미국의 이해와 상치되는 일인가다.그렇지 않다.미국은 지난 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때 당시 북한최고지도자인 김일성이름의 사과문을 받아낸 일이 있다.아무리 현존하는 이해가 국가관계를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엄연한 현실이지만 외교에도 명분은 중요하다.외교도 정치의반영이다.한국내의 대북분위기를 「적절한 사과」의 절차 없이 뛰어넘을 수는 없는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22일 마닐라에서 『지금이라도 북한이 무장공비침투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경수로건설과 대북경제협력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문제는 간단하다.미국은 한국민의 대북감정을 다스리려 할 게 아니라 북한에 사과하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는 최근에 쓴 글속에서 제네바핵합의는 미국이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해가면서 북한에 보인 『단호함과 협상의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레이니대사의 이 말은 이번 두 나라의 대북한관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우리는 믿는다.
  • APEC마닐라 실행계획이란

    ◎회원국별 무역·투자 자유화 일정/한국,쌀제외 쿼터 2001년까지 철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는 23일 「마닐라 실행계획(MAPA)」을 만장일치로 채택,APEC 정상회의에 넘겼다. MAPA는 지난해 오사카 APEC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한 행동지침」에 따라 18개 회원국이 선진국 2010년,개발도상국 2020년까지를 목표로 제출한 자유화 일정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MAPA는 형식상 ▲핵심 개요 ▲18개 회원국의 개별실행계획 ▲공동실행계획 ▲경제·기술협력 보고서 등 4개의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서론에 해당하는 핵심개요는 무역투자 자유화의 목표와 비전을 제시한다. 각국의 개별실행계획에는 각 회원국이 관세 비관세 서비스 투자 통관절차 지적재산권 경쟁정책 규제완화 분쟁조정 기업인 이동 등 모두 14개 분야에 걸쳐 마련한 자발적인 자유화 계획이 담겨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9년까지 집적회로 등 28개품목의 관세를 철폐하고,화학제품 1백93개 품목에 대한 관세인하,쌀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 대한 쿼터제의2001년까지 철폐등을 제시했다.수입선다변화제도 99년까지 철폐,99년까지 신품종 보호에 관한 국제협약 가입등도 포함시켰다.정부는 이미 우리가 세계무역기구(WT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제출한 각 부문에 대한 자유화계획과 큰 차이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은 2000년까지 평균 관세율을 현재의 23%에서 15%수준으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일본은 기본통신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으며,미국도 섬유쿼터를 2004년까지 점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또 대만은 2000년까지 평균 관세율을 6%선까지 인하할 계획을 밝혔고 필리핀은 2004년까지 농산물 등 민감한 품목을 제외하고는 평균관세율을 5% 수준으로 인하할 뜻을 피력했다.또 호주는 자동차 섬유 신발류 등의 관세율을 점진적으로 인하하고 97년말까지 외국인 부동산투자에 대한 제한을 철폐할 것임을 확인했다. 공동실행계획은 개별실행계획을 기본으로 삼아 14개 분야에 대해 각 회원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자유화 계획안이다. 경제·기술협력보고서는 회원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해소하고 무역투자 자유화의 과실을 각 회원국이 균등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노동시장정보체계의 개발 등을 통한 인력자원개발,중소기업기술교류,교육센터 설립,청정기술 개발과 관련한 시범사업 실시,아­태정보기반구조 추진,인프라 재원조달과 관련한 기업 활동 지원 민관협력방안 모색 등이 핵심 내용이다. 오는 25일의 APEC 정상회의에서 MAPA가 공식채택되면 각 회원국은 내년부터 무역투자 자유화의 실행단계에 들어가며,APEC는 「이론」단계에서 「실천」단계로 진입하게 된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마닐라 이모저모

    ◎하워드 호 총리 “한국발전상 꼭 보고 싶다” 방한 수락/북 공비침투 등 한반도정세 설명­김 대통령/투자·관광 등 실질협력 강화 기대­하워드 총리/라모스 비 대통령과 8개월만에 대좌… 반가운 인사 제4차 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3일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한·호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확대방안등을 논의하고 전통적인 우의를 다짐했다. ○외교협력 집중 논의 ▷한·필리핀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마닐라 시내 코코넛궁에서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간의 관계증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에 관해 집중 협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리셉션홀 입구에서 라모스대통령의 영접을 받은 뒤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소개. 이어 김대통령은 라모스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측 배석자를 소개받은 직후 곧 바로 회담을 시작. 지난 3월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8개월만에 다시 만난 두 정상은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반갑게 악수를 한뒤 보도진에게 사진촬영 시간을 할애. 회담에는 한국측에서 이수석외에 이장춘 주필리핀대사 반기문 청와대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김하중 외무부아­태국장이,필리핀측에서는 세베리노 정무차관 가다야 주한대사 바하아 주국장 등이 각각 배석. ○이멜다 파티열던 곳 회담장인 코코넛궁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대통령 재임 당시 그의 부인 이멜다 여사가 사적인 연회나 파티를 열던 곳으로 유명한데 이 궁의 이름을 이같이 붙인 것은 코코넛 나무를 주자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 ▷한·호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자리를 옮겨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 이날 회담은 지난 3월 호주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 갖는 양국간 정상회담으로 두 정상은 한·호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방안과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반도 정세,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 김대통령은 회담장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 2층 레이트실 입구에서 하워드총리를 영접,함께 회담장에 들어온 뒤 다우너 외무장관 등 호주측 배석자들과 인사한데 이어 유종하 외무장관 등 우리측 배석자들을 소개. ○“양국 우호 지속” 강조 김대통령은 『총리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넨 뒤 『호주의 신정부아래서도 한국과 호주 두 나라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제의. 하워드 총리는 이에 대해 『지난 61년 수교이후 두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면서 『교역과 투자·관광 등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두나라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 김대통령은 또 『내년중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달라』고 하워드 총리에게 방한초청 의사를 전했으며 하워드 총리는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초청의사를 즉석에서 수락. 두 정상은 취재진이 퇴장한 뒤 본격적인 회담에 들어가 30여분간 주요 현안을 논의.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유장관을 비롯,박재윤 통산장관 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 반기문 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등이 배석했고 호주측에서는 다우너 장관 등이 배석.
  • 중­일/“조어도분쟁 원만 해결”/양국 외무 합의

    ◎일,중에 차관 추가제공 시사 【마닐라 AFP AP 연합】 중국과 일본은 23일 조어도(일본명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분규로 양국관계가 보다 악화되지 않도록 이 문제를 조용히 다뤄나간다는데 합의했다. 전기침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마닐라에서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항언) 일본 외무장관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일외무성 관리가 밝혔다. 전부장은 회담에서 『양국관계가 조어도분쟁에 의해 악화되도록 할 수없다』면서 중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절제된 접근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전부장은 그러나 조어도 분쟁에 대해 중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 역시 강경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가능한 한 빨리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케다 장관도 양국 모두 이를 위해 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일본이 내주중 중국에 새로운 저리차관을 제공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한 실무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중 관계 획기적 변화 기대/클린턴­강택민 대좌 전망

    ◎미 2기행정부,중국을 동반자로 평가/한반도문제 등 공동역할 모색 할듯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강택민 중국 주석과의 24일 마닐라정상회담은 21세기 인류공영을 위한 미·중 협력시대의 개막이라는 신세계질서 구축의 명제를 의제에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정상회담들과는 달리 전세계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재선대통령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강화된 클린턴 대통령의 2기행정부 출범 이전에 정상간 대좌가 이뤄짐으로써 21세기로 연결되는 차기 미행정부 4년간 양국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미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평가의 격상을 들수 있다.클린턴 1기행정부까지도 중국은 동아시아의 안보에 중요한 국가의 하나라는 평가에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2기행정부에서는 미국과 함께 세계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동반자로 평가되고 있다.최근 중국을 방문한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이 ▲인권문제 ▲중국의 무기판매 ▲미·대만관계 등 보다 양국협력관계가 우선할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미국의 새 행정부는 이같은 중국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통해 아시아 주둔 미군이 중국을 적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미·중 공동이익을 위해 필요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또 교착상태에 빠진 한반도문제등 동아시아문제의 해결에 있어 중국의 역할 강화를 통한 일종의 공동책임관계를 모색할 수 있다는 예측을 가능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양국정상회담에서는 클린턴 2기행정부의 출범과 홍콩접수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되는 97년부터의 양국관계의 새로운 설정에 관한 선언적인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리고 구체적인 협력내용들은 양국정상의 교차방문을 통한 후속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4자회담 등 교착상태에 놓인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중국의 협조를 양국간 새로운 관계설정의 시금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미·중 관계의 획기적인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쌍방간 불신과 대립의 골이 너무 깊어 클린턴 2기행정부에서도 획기적인 관계개선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그들은 클린턴 행정부의 미·중 관계에 대한 지난 4년간의 평가를 『진보는 밀리미터로,후퇴는 킬로미터로』였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 북에 대한 실시 인정 제스처 요구/크리스토퍼 미 국무

    【마닐라 로이터 연합】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23일 북한에 대해 지난 9월 잠수함 침투사건은 중대한 실수였음을 인정하는 「제스처」를 한국에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한·미 마닐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이날 『미국은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지극히 도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도 도발행위의 심각성에 대해 미국과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22일 준비모임에서 『워싱턴과 서울은 스탈린주의자 북한을 대하는 데 있어 의견이 완전히 합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 정부가 94년 북·미핵협정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4자회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APEC각료회의 폐막

    ◎「마닐라 실행계획」 정상회의 상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는 23일 하오 선진국들은 2010년까지,개발도상국들은 2020년까지 역내에서의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 마닐라실행계획(MAPA:Manila Action Plan for APEC)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MAPA는 18개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제출한 개별적인 관세·비관세장벽 감축계획과 회원국 전체의 공동실행계획 및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마련된 325개 경제·기술협력 과제에 대한 보고서를 포함하고 있다. MAPA는 25일 필리핀 수비크에서 개막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최종 추인될 예정이다. 각료회의는 또 무역과 투자 자유화의 이익과 혜택을 공동으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회원국간의 경제협력과 기술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협력과 개발강화의 기본틀에 관한 선언」도 채택했다. 각료회의는 또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의 인적개발을 강화하고 교육지원 등을 위한 APEC 교육재단의 사무국을 서울에 설치하고 내년초 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또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한국과 호주 필리핀 3국이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APEC 경제인 여행카드제」를 채택,실시키로 했다.
  • 김 대통령,오늘 미·일·중과 정상회담

    ◎“한·비 한·호 경제협력 확대”/연쇄 정상회담/한국기업 진출 확대­교역 증진 합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중인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연쇄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이후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관련기사 3·4·5면〉 김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제네바핵합의 파기 위협,북한의 잇단 도발에 대한 대북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23일 하오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코코넛궁에서 열린 한·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필리핀의 인력,기술개발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과 해군현대화 계획 및 군기지 개발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해 필리핀 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라모스 대통령은 이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참여확대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필리핀 정부가 요청한 「한·카비테 의료센터」 건립사업에도 향후 3년간 3백80만달러의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호 정상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양국간 무역역조에 언급,이를 시정하기위해 한국의 주종 수출품인 자동차와 섬유류 등에 대한 수입관세율 조기인하를 요청했다. 하워드총리는 이에 대해 『현재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율은 25%,섬유류는 25∼27%』라면서 『오는 2000년까지 수입관세율을 각각 15% 수준으로 인하할 방침이며 그 이후에도 계속 관세율을 낮추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한·일·중 개별정상회담 의제

    ◎한·미­공비침투 사과·통신시장문제 논의/한·일·중­어업협정 개정이 초대 관심사로 24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 등 한반도 주변 3개국 정상과의 연쇄회담은 대북문제조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북한문제 외에 한·미간에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통신시장 논란 등의 현안이 있다.한·일·중 3국 사이에는 어업협정 개정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3국간 개별정상회담의 예상논의 내용을 의제별로 살펴본다. ○24·25일이 분수령 ▷대북문제◁ 북한 정책을 조율하는 가장 중요 모임은 한·미 정상회담이다. 한·미회담을 앞두고 김대통령은 『북한이 잠수함사건에 대해 명백히 시인·사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제네바 핵합의 준수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이 두 관점 사이에서 어떻게 최선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느냐가 회담의 주안점이다. 북한은 겉으로는 핵연료봉 봉인작업 중단 등 강수를 쓰면서 내부적으로는유감표명 의사를 흘리고 있다.25일쯤 리처드슨 미국하원의원의 북한방문도 예정돼 있다.24,25일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중대 분수령인 셈이다. 한·미간에는 지금까지 외무장관회담 등 막후절충을 통해 「북한의 선사과­후지원재개」라는 원칙을 고수하자는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사과의 수준·방법을 두고 막바지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한국은 「북한 당국자의 명백한 사과,남북대화 재개」를 명확한 조건으로 내걸자는 입장이다.미국측은 유엔사를 통한 사과 등 「적절한 수준」을 북한측에 제시하자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방법에 있어서도 우리측은 공동성명이 안되면 언론발표문이라도 만들자는 생각이나 미국측은 각자 발표하는 형식을 선호하고 있다. 일본과의 대북공조는 별 문제가 없다.한·일 외무장관은 23일 회담을 갖고 『북한의 자세변화를 위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일치시켰다. ○미에 전향적 자세 촉구 ▷SOFA 및 통신분야◁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문제가 워낙 중요해 집중논의되기는 힘들겠지만 실무 차원에서는 SOFA개정이 현안이다.우리측은 지난 9월 미측이 제시한 개정방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미측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측은 통신기기 수출과 관련,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PFC)」으로 지정했다.정부는 미국 통신시장의 폐쇄성이 부당하다는 점을 거론하고 그의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다. ○과거사 정리 등 거론 ▷어업협정◁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은 어업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중국측에 촉구할 계획이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측이 어업협정 조기체결을 희망해올 것 같다.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는 대신 역사공동연구 등 과거사정리에 관해서는 언급이 있을 듯 싶다.내년 2월쯤 김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도 확인될 것이다.
  • 김 대통령 APEC 순방여로­하노이∼마닐라

    ◎“동포들 노력으로 세계중심국 도약”/한인회장 등 3백여명 리셉션초청 격려/중무장 보안요원 배치… 마닐라 경계삼엄 김영삼 대통령은 3일간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22일 하오 하노이를 떠나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다. ▷마닐라 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상오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을 떠나 하오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국제공항에 안착. 김대통령은 출영나온 이장춘 주필리핀대사와 로사리오 필리핀의전장의 기상영접을 받고 환영나온 인사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김대통령 내외는 로사리오 의전장의 안내를 받으며 필리핀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눈 데 이어 김봉일 한인회장 내외를 비롯한 우리측 환영인사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출발. ○“안보리진출 등 성과” ▷교민리셉션◁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저녁 필리핀거주 동포를 웨스틴 필리핀 플라자호텔로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격려. 45분간진행된 리셉션에는 김한인회장 등 동포 300여명과 유종하 외무장관·박재윤 통산장관·이석채 청와대경제수석·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주필리핀대사 등 공식수행원 12명 전원이 참석. 김대통령은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와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진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세계의 정치·안보·경제문제해결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이 동포의 피땀어린 노력의 대가』라고 치하. ▷하노이 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베트남을 떠나기에 앞서 이날 상오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해 도 무오이 당서기장과 작별인사. 양국 정상은 주석궁 대접견실에서 아쉬운 작별인사를 나누며 양국관계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거듭 다짐. ○방문기념앨범 증정 도 무오이 서기장은 김대통령에게 베트남방문 기념앨범을 증정한 뒤 양국 참석자에게 양국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를 제의.이어 김대통령은 도 무오이 서기장을 비롯한 베트남측 인사의 환송을 받으며 승용차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으로 출발. 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김봉규 주베트남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과 교민,베트남정부 관계자와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특별기에 탑승. ▷아태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 개막◁ ○…이날 상오 마닐라 필리핀국제회의센터(PICC)에서 18개 회원국 외무·통상장관 등을 비롯해 400여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필리핀 라모스대통령은 이날 개회식에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구를 인용하며 「새로운 세계의 창조를 위한 작업」이란 기조연설을 통해 마닐라 APEC 각료회의의 중요성을 역설. 이날 개막식이 개최된 PICC는 마닐라만의 매립지역인 컬처럴 센터단지내에 있는 건물로 7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장으로 건립된 곳.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은 APEC정상회담의 무역자유화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마닐라에 집결한 세계 각국 좌익단체의 시위와 테러가능성에 대비해 2천여명의 보안요원을 추가투입하는 한편 시내 요소요소에 기관총등으로 중무장한 보안요원을 집중배치.
  • 미·일·중과 연쇄정상회담/대북정책 조율 전망

    ◎한­미 이간술책에 “쐐기”/미·일과는 강경론 한목소리 낼듯/중립적 자세 중에 태도변화 요구 김영삼 대통령은 하노이와 마닐라에서 각각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북한의 변화를 요구하는 발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북한이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그래야 경수로 건설과 대북경제협력 지원이 재개될 수 있다고 분명히 못박고 있다. 김대통령의 언급은 24일로 예정된 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 주변 3개국과의 연쇄정상회담 결과를 시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북문제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거론되고 있다.한국이 대북강경론을 고수하는 반면,미국은 유화론쪽이어서 마닐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뚜렷한 결론이 나지않으리란 성급한 관측도 있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북한에 대한 단호한 자세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서도 그대로 이어지리라고 보는게 옳을 것 같다.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대북문제에 있어 한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려할 가능성이 높다.이는 북한이노리고 있는 한·미 이간술책에 쐐기를 박는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김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신문 창간 특별회견에서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잠수함 침투사건을 시인·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4자회담에 응하도록 촉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대북공조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북한의 자세변화가 없는한 북·일 관계정상화의 속도도 늦춰질 것이 틀림없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협조다짐과 과거사 정리문제도 협의되리라 여겨진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문제에 대한 공조가 이뤄질지 주목된다.중국은 남북간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중립적 자세를 취해왔다.북한은 중국을 마지막까지 믿을 나라로 생각하는 느낌이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이 김대통령과 회담에서 북한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는 우리 주장에 동조한다면 북한으로서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 “중국 이란에 미사일기술 판매”/워싱턴타임스

    ◎미 국무부는 양국관계개선 겨냥 무반응 【워싱턴 AP AFP 연합】 중국은 최근 이란에 미사일 기술과 첨단 레이더시설 부품과 신경가스 및 폭동진압용 가스에 사용되는 400t 가량의 화학제품을 판매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10월2일자 비밀보고를 인용,이같이 밝히고 이는 중국이 무기확산 행위를 자제하고 있다는 클린턴행정부의 주장에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워런 크리스토퍼 장관이 내년 미·중 정상회담을 목표로 양국간 관계회복을 겨냥,중국을 방문중인 상황에서 나온 이같은 보도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오는 24일 마닐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의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은 과거에도 미사일과 핵기술을 파키스탄과 시리아및 이란 등지에 판매했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나 미관리들은 중국이 그러한 행위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해왔다. 크리스토퍼 장관은 20일 중국 고위층과 회담을 마친 후 핵확산금지 문제에 대해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고위보좌관들은 중국이 무기판매를 규제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핵보유국들로 구성돼 핵기술 판매여부를 결정하는 위원회에도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92년 제정된 미관련법에 따르면 중국의 이번 무기판매는 오랜 숙적관계인 이란·이라크간 긴장관계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미국의 제재를 유발할 수 있는 동시에 미·중간 평화적인 핵기술 이용에 관한 협력관계에도 위협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APEC에 거는 기대(사설)

    96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22일 각료회의를 시작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필리핀의 수비크만에서 열리게 된 이번 정상회의는 APEC이 본래의 이상대로 발전돼나갈 수 있을 것인가를 판가름할 수 있는 회의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해의 오사카정상회의가 구체적 성과 없이 끝남에 따라 이번 회의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진 것이다. APEC은 세계국민총생산의 65%를 차지하는 아태지역 18개국이 참여해서 체제와 경제발전단계를 초월해 경제공동체를 실현해보려는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하나의 실험이다.그러나 89년 APEC 각료회의가 시작됐고 정상회동만도 금년으로 네번째가 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실행계획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만들어내기로 된 「마닐라행동계획(MAPA)」이 어떤 내용을 담게 될 것인가가 중요하다.97년1월부터 시행키로 한 MAPA가 실효성 있고 실질적인 내용을 담게 되면 APEC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하나의 실험으로 끝나게 되거나 목표연도를 엿가락처럼 늘리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APEC의 목표가 너무나 웅대한 것이어서 실패할 위험성에도 항상 유념하고 있다.APEC 주도국들은 이 기구를 경제협력체만이 아니라 이 지역의 안보협력체로 발전시키는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그러나 우선은 효과적인 경제협력체를 실현하는데 더 비중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자면 정상들이 리더십을 발휘하지 않으면 안된다.각료급의 일상적인 협의만으로는 발전도가 다양한 회원국간의 이해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정상회담이 분명한 지도노선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 나갈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APEC의 앞날은 기대만큼 밝지 않을 수도 있다. 이번 회담에 모이는 정상은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는 아태지역의 역동성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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