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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국제화 시대의 블록체인으로 플랫폼과 결합한 상품 출시

    [제4회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국제화 시대의 블록체인으로 플랫폼과 결합한 상품 출시

    ㈜에버글로벌 ‘화웅초’는 국내산 원료만을 이용한 토마토, 마늘, 백화고 버섯을 발효해 만든 혼합 음료다. 혈행 개선과 고혈압에 도움을 주며 피로회복과 원기회복에도 좋다고 한다. 화웅초는 블록체인과 플랫폼을 결합한 에버글로벌의 대표적인 제품이다. 김세태 에버글로벌 대표는 “근래 특금법 통과로 암호화 화폐의 제도권 정착에 발맞춰 국제화 시대 앞서가는 블록체인과 실생활에 적합한 플랫폼을 결합한 상품을 토대로 아이템을 지속해서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갑툭튀 日언론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갑툭튀 日언론

    日언론 “한국 김치는 中파오차이의 파생형”중국에 이어 일본까지 ‘김치 역사 왜곡’日 ‘노노재팬’ 다시 불붙나 한국 전통 음식인 김치의 기원을 둘러싸고 한중간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치는 중국 입장에서 파오차이(절임채소)의 파생형이라는 일본 언론 주장까지 나왔다. 김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 등 다른 나라도 문제지만 일본이 이제는 김치까지 건드렸다는 점에서 국민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7일 일본 온라인 시사 경제지 재팬비즈니스프레스(JBPress)에 따르면 ‘한중 김치 기원 논란으로 엿보는 한국의 반론 문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의 파생형”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 매체는 “중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을 받은 ‘파오차이’는 ‘소금에 절인 야채’라는 뜻이지만, ‘고려사’에 기술된 한국 최초의 김치는 제사의 제물인 ‘침채(沈菜)’로 절인 야채, 마늘, 생강을 넣고 만들어진 것”이라며 “파오차이와 김치의 원조인 침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각 국가에서 각각의 풍토와 민족성, 생활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화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인용해 “2020년 8~12월 한국의 김치 수입량은 28만 1000t으로 수출량의 약 7배에 달한다”며 “한국은 저렴한 중국산 김치 없이는 식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샀다.지난해 11월,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 시작 한국과 중국의 김치 기원 논쟁은 지난해 11월 중국 쓰촨 지방의 염장 채소인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을 받은 것을 두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김치 종주국의 굴욕’이라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나는 식품 문제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지만, 내가 보기에는 파오차이는 소금 등에 절인 발효식품의 일종으로 일부 소수의 몇 개 나라와 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화 대변인은 사실상 김치와 파오차이가 같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는 이를 ‘파오차이’라고 부르고, 한반도와 중국의 조선족은 ‘김치’라고 부른다. 이런 것들은 서로 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재료나 맛, 요리법 등은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이·박·최…’ 이 많은 성씨는 정말 중국에서 왔을까?

    ‘김·이·박·최…’ 이 많은 성씨는 정말 중국에서 왔을까?

    직장인 예상현씨는 최근 업무차 만난 상대에게 불쾌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상대가 자신의 명함을 보고 “예씨는 중국 성 아니에요?”라고 물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본관이 중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지만 불쾌한 내색을 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희귀 성씨인 ‘예씨’를 처음 본 것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겼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성씨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상했듯이, ‘김씨’다.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김씨가 전체 인구의 21.5%로 1위, 이어 이씨(14.7%), 박씨(8.4%), 최씨 (4.7%), 정씨(4.3%), 강씨(2.4%), 조씨(2.1%), 윤씨(2.1%), 장씨(2.0%), 임씨(1.7%) 순이었다. 특히 이 상위 10개 성씨의 합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63.9%를 차지하고 있으며 10개 성씨 외에도 총 286개의 성씨가 있다. 286개의 성씨에서 각 성씨의 본관까지 나누면 5,582개나 된다. 이에 대해 김진우 한국성씨연구소장은 “성씨는 출생의 혈통을 나타내거나 한 혈통을 잇는 겨레붙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관 역시 성(姓)의 출자지 또는 시조의 거주지를 통해 혈통 관계와 신분을 나타내는 관습 제도”라며 “우리의 성과 본관이 흔히 중국식을 모방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아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중국과 교류하면서 중국의 성씨를 가져와 한국화한 것이지 절대 모방한 것이 아니며, 이는 사대주의적 관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5,582개의 본관에 대해 “최근 들어 다문화‧다민족의 영향으로 귀화 성씨가 늘어났다. 5,582개의 본관 중 4,075개가 귀화 성씨”라고 덧붙였다.이어 김 소장은 “성씨의 사용은 삼국시대 왕실을 시작으로 신라 말~고려 초 정도가 되어서야 본격적으로 일반 평민에게까지 보급되었다. 누구나 성과 본관을 가지게 된 것은 1909년 민적법 시행 이후다. 하지만 성씨 기원의 기준을 왕실로 잡느냐, 일반 평민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성씨라고 하면 고조선 때의 청주 한씨, 행주 기씨, 태원 선우씨를 그 기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 마지윤씨는 “성이 특이해서 어렸을 때부터 ‘마늘’, ‘마징가’ 등의 별명으로 놀림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천방지축마골피’라며 천민 성씨가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양반 성씨’, ‘천민 성씨’가 따로 있을까?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문관이나 무관을 배출하는 집안을 ‘양반’이라고 하는데, 사실 천성은 없다. 즉, 양반이 아닌 가문은 없다는 뜻”이라며 “양반 배출의 숫자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지 천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10대 성씨가 전체 인구의 약 64%를 차지하지만, ‘피·두·국·예·경·봉·사·부·황보·목·모·빈·반·계·마·사공·제갈·독고·감·음·동·좌·형·온·전·범·승·간·서문’ 등 비교적 적은 점유를 보이는 성씨도 많다. 예상현씨는 “흔하지 않다 보니까 몇 번을 되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화로 이름을 말하면 상대가 몇 번 되물어보고, 결국 제가 ‘ㅕ+ㅣ(예)’라고 설명해야 알아들으시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마지윤씨 역시 “마씨가 어감상 강해 보여서 그런지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조직폭력배나 사기꾼 같은 역할이 마씨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때마다 마씨가 강한 캐릭터로 자리잡히는 것 같아 속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성이 특이하다 보니까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된다는 장점도 있다. 오히려 하나의 개성이 된 것 같아 지금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진우 소장은 “성과 본관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아주 특이하고 특징적인 체계다. 성과 본관을 ‘뿌리’라고 하는데 자신의 뿌리를 모르는 사람은 그 뿌리를 거둘 수 없다”며 “가장 한국적인 문화 유전자인 자신의 성과 본관을 아는 것이 곧 한국사를 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글‧영상 장민주 인턴기자 goodgood@seoul.co.kr
  •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탕·찜·회·볶음·구이… ‘맛’강한 오징어

    마른오징어는 한때 땅콩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기차 안이나 영화관에서 즐겨 먹는 ‘국민 주전부리’로 이름을 날렸다. ‘심심풀이 오징어·땅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마른오징어 특유의 쫄깃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이 땅콩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울렸다. 하지만 어느새 국산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금징어(금+오징어)가 되면서 귀한 주전부리가 됐다.오징어는 팔다리가 대가리에 붙은 두족류다. 즉 10개의 팔다리가 매달려 있는 곳이 대가리다. 팔다리 중 유난히 긴 두 개는 먹이를 잡거나 교미를 할 때, 나머지 여덟 개는 먹이를 먹을 때 쓴다. ‘동의보감’, ‘규합총서’ 등 옛 문헌을 보면 오징어는 우리말로 오중어·오증어·오직어로 불렸다. 한자로는 ‘오적어’(烏賊魚)로 표기했다. 까마귀를 해치는 물고기란 뜻이다.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까마귀가 물 위에 죽은 척하는 오징어를 먹으러 달려들면 되레 오징어가 발로 까마귀를 휘감아 바닷속으로 끌고 가 잡아먹었다’고 소개했다. 오징어의 먹물에서 까마귀의 깃털 색이 연상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먹물이 있어 묵어(墨魚)라고도 불렸다. 오징어는 1년생 회유어종이다. 제주, 부산 해역에서 산란해 봄철 난류를 타고 북한 동해 수역으로 북상한 뒤 7~9월 우리나라 수역 쪽으로 다시 내려와 산란한 뒤 죽는다. 우리 연안에는 참오징어·무늬오징어·쇠오징어 등 10여종이 산다.오징어는 낮에는 수심 100~200m에서 놀다가 밤이 되면 수면 가까이 떠오르는 야행성이다. 불빛을 좋아해 오징어잡이 배들은 전깃불로 밤바다를 훤히 밝히며 녀석들을 유혹한다. 7~9월 속초나 주문진, 울진, 구룡포, 울릉도 연안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오징어 하면 울릉도를 가장 많이 떠올린다. 굴비 하면 영광이 떠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울릉도는 오징어가 잘 잡히지 않는 겨울철인 요즘 때아닌 오징어 풍어로 관문인 도동항을 비롯해 덕장, 횟집 수족관 등 섬 전체에 오징어가 지천으로 널렸다. 경북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도 오징어는 전국 유통량의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유명세는 단연 최고”라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찾는 관광객 가운데 울릉도 오징어를 찾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했다. 이성용 울릉수협 상무는 “육지에서 위판되는 오징어는 주로 산 채로 활어차에 실려 운반되거나 얼음을 채워 전국 수산시장으로 수송되나 교통이 열악한 울릉도는 위판 오징어를 대부분 건조한다”고 소개했다. 울릉군은 지역 명물인 오징어의 브랜드화와 산업화에 나섰다. 2001년부터 매년 오징어 성어기인 7~8월 휴가철에 오징어축제를 개최해 제품 홍보와 소비 촉진을 꾀한다. 축제는 오징어 맨손잡기, 오징어요리 시식회, 오징어 배 가르기, 냉동 오징어 분리하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마련된다. 오징어잡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울릉도에서는 오징어 건조뿐만 아니라 각종 조리법이 축적됐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싱싱한 오징어로 만드는 각종 요리를 내놓는 가게가 많다. 산오징어를 이용한 회와 물회, 채소무침, 볶음, 불고기, 통찜, 순대, 튀김, 먹물탕, 냉채, 자장, 장조림 등 다양하다. 산오징어회의 경우 채를 썰어 놓은 오징어를 상추나 깻잎에 올리고 된장과 마늘, 고추, 부추 등과 함께 한입 가득 먹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오징어가 크면 좀 다른 방식으로 회를 먹을 수 있다. 채 썰 듯 가늘게 썰지 않고, 너붓하게 포를 뜨듯 회를 떠서 내기도 한다. 같은 오징어라도 물리적인 모양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싱싱한 회를 먹으려면 무엇보다 좋은 오징어를 골라야 한다. 최상급 오징어는 표면이 투명하고 색이 짙으며 광택이 난다. 눈이 맑고 튀어나와 있으며 살은 탱탱하다. 껍질이 벗겨진 것은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피한다.오징어불고기도 별미다. 살짝 데친 오징어에 고추장과 양파, 마늘, 명이나물 등 양념을 입혀 석쇠에 다시 구우면 평소 오징어를 싫어하는 사람도 즐겨 먹는다. 내장을 빼내고 각종 채소와 찹쌀밥을 볶아 오징어 속을 채운 후 찜통에 쪄낸 오징어순대 맛도 일품이다. 오징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오징어 요리들은 요즘 울릉도를 가지 않더라도 동네 횟집 등에서 얼마든지 맛볼 수 있는 시절이 됐다. 그만큼 오징어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수산물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20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가운데 15%가 가장 좋아하는 수산물로 오징어를 꼽았다. 이어 고등어(12.4%), 김(11.4%), 갈치(7.7%), 새우(7.4%), 광어(6.3%) 등이 뒤를 이었다.오징어는 버릴 게 하나도 없다. 울릉도에선 오징어를 해체하고 난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오징어내장탕이 대표적이다. 나리분지 ‘산마을식당’(054-791-4643) 주인 한귀숙(67·울릉군슬로푸드 지회장)씨는 “오징어내장탕은 과거 울릉도 주민들이 먹을 게 없던 시절 호박잎을 함께 넣어 영양 보충을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라며 “이제는 오래된 전통 음식이자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오징어는 타우린의 보고다. 육류보다 20배 이상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른오징어 표면에 붙어 있는 하얀 가루 성분이 바로 타우린이다. 마른오징어를 구울 때 흰 가루를 털어 버리면 소중한 영양소를 잃게 된다. 타우린은 기억력을 향상시켜 주고 치매를 예방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타우린이 치매의 60~8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우린은 단백질 함유량이 소고기의 3배 이상으로 풍부하고 혈압 조절, 당뇨 예방, 피로 회복에 효능이 있다. 음주 뒤 숙취 해소도 돕는다. ‘동의보감’에는 ‘오징어 살이 기를 보호한다’고 쓰여 있다. ‘의지를 강하게 하고 여성의 생리불순을 치유하며 남성의 정액을 많게 한다’는 대목도 나온다. 김종식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징어를 많이 좋아하고 오징어가 몸에 이로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만큼 산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새해 첫 달 이 책 어때요? 국립중앙도서관 1월 추천서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어찌 됐든 새해가 시작됐다. 보람찬 새해 첫 달을 책으로 힘차게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한 책들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사서추천도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학예술,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4개 분야에서 2021년 1월 추천도서를 선정·발표했다. 사서들은 문학예술 추천 도서로 ‘열다섯 마리 개’(삐삐북스)와 ‘스노볼’(창비)을 꼽았다. 캐나다의 각종 상을 휩쓴 작가 앙드레 알렉시스의 첫 국내 출간작 ‘열다섯 마리 개’는 ‘개가 인간의 지능을 가지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토론토의 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던 신 아폴론과 헤르메스는 근처 동물병원에 있는 15마리 개에게 인간의 지능을 부여하고, 개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 내기한다. 의식을 가진 개들은 변화를 수용하고자 하는 개와 예전의 존재 방식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개로 나뉜다. 영하 41도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살아가는 바깥세상 사람들과 풍요로운 돔 형태의 지역 ‘스노볼’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비한 소설 ‘스노볼’도 흥미롭다. 스노볼에서의 삶을 드라마로 편집해 바깥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액터, 액터의 삶을 극적으로 편집하는 디렉터, 돔 안의 세상을 구축한 이본 미디어 그룹 일가가 등장한다. 스노볼의 디렉터를 꿈꾸던 바깥세상 소녀 전초밤이 현역 최고의 디렉터인 차설을 만나고, 숨겨진 진실을 마주한다.사회과학 분야 추천도서 ‘음식에도 마스크를 씌워야 하나요’(마음의숲)는 우리 몸을 살리는 식사법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영양 구성, 그리고 건강한 음식재료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하루 한 끼 이상은 채식 위주 자연식을 하고, 항바이러스 음식인 도라지와 마늘, 양파를 먹으라고 권한다.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인 오메가 3와 오메가 6, 비타민, 루테인 등 영양소와 보충제에 관해서도 설명한다.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북트리거)는 우리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기던 개념, 사상을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는 제안을 담았다. 부제가 ‘괜찮아 보이지만 괜찮지 않은 사회 이야기’인 이유다. 환경, 교육, 동물, 난민, 장애인, 노동자, 부동산, 정치 등에 퍼진 차별과 불평등에 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자연과학 분야에서는 영국 과학자 조엘 레비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행북)과 권재술 전 한국교원대 총장의 ‘우주를 만지다’(특별한서재)를 선정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은 SF에 등장했던 공상이 어떻게 현실에서 기술로 실현됐는지를 보여준다. 예컨대 스마트폰 결제는 1966년 프레더릭 폴이 소개한 ‘우유부단한 사람들의 시대’에서, 영상 통화는 휴고 건스백의 1925년 작 ‘랠프 124C 41+: 2660년의 로맨스’에서 등장했다. ‘우주를 만지다’는 물리학에 관한 책이다. 미시세계(원자)와 거시세계(우주)로 구성된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물리학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는 삶을 이미 살고 있음을 알려준다. 물리학 이야기를 친숙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삶과 우주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담긴 시도 소개한다.좋은 책을 소개하는 길잡이 책도 흥미롭다. 인문학 분야 추천도서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민음사)는 고전을 소개하는 독서 에세이다. 사람들은 마음 상태나 기분에 따라 노래를 선택하고 여행을 하는데, 저자는 책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독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고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별 독서 리스트를 제안한다. 예컨대 ‘자존감이 무너진 날’에는 ‘설국’, ‘햄릿’,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권하고, ‘사표 쓰기 전에 읽는 책’으로는 ‘달과 6펜스’, ‘변신’, ‘레미제라블’을 추천한다. ‘걸작과 졸작 사이’(반니)는 작가들의 치열한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 보티첼리, 고야 등 유명 화가의 걸작과 졸작을 비교해보고, 걸작이라 부르는 작품과 조명받지 못했던 숨겨진 작품의 차이점을 알려준다. 작가는 생명력, 자유, 상상력 등 걸작의 조건을 모두 26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졸작을 이해하고 나서야 비로소 예술가의 수많은 시행착오와 치열한 노력의 산물, 걸작을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은 ‘우유’와 함께해요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은 ‘우유’와 함께해요

    2020년도의 막바지에 이른 지금, 크리스마스 역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거리가 북적였던 이전 크리스마스 풍경과는 다르게 올해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하게 분위기를 내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19 이전, 식당 또는 호텔 등에 모여 송년회를 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집 밖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이 아닌, 집에서 안전하게 연말을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요리하는 홈쿡, 일하는 홈택, 운동하는 홈트처럼 연말 모임도 집에서 가족끼리 소규모로 한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역시 집에서 단란하고 안전하게 보내는 이들이 많을 예정이다.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집에서 간단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우유 레시피 3선을 소개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위원회가 추천하는 첫 번째 레시피는 고소한 맛이 특징인 ‘크림 파스타’다. 재료는 우유 200ml, 스파게티면 90g, 양파 1/2개, 양송이버섯 1과 1/2개, 밀가루 1/2큰 술, 버터 약1큰 술, 올리브유 2큰 술, 꽃소금 1/6큰 술, 삶은 스파게티면 전량, 후춧가루 적당량, 파슬리가루 적당량을 준비한다. 먼저 양송이 한 개는 가로, 세로 0.5cm 정도로 다지고, 반개는 두께 0.5cm로 편 썰어 준비한다. 이때 슬라이스 4조각 정도만 보이게 편 썰어서 넣어주면 좋다. 이후 프라이팬에 다진 양파, 다진 양송이버섯, 올리브유를 넣고 중불에 볶는다. 양파가 노릇해 질 때까지 충분히 볶는다. 양파에 색이 나면 버터를 넣어 볶고, 버터가 녹으면 우유, 편 썰은 양송이버섯, 삶은 스파게티 면을 넣어 졸인다. 밀가루를 넣고 잘 풀어 주어 농도 조절을 한다. 불을 약 불로 줄인 후 꽃소금으로 간을 한다. 소스 농도가 너무 되직하면 면수를 추가한다. 불을 끄고 후춧가루를 뿌려준 후 접시에 담고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기호에 따라 우유를 추가해 소스를 더 만들어 사용한다. 연말 분위기가 가득나는 우유 게살카레딥&나초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우유 500ml, 양파 1개, 당근 1/5개, 크래미 3개, 토르티야 3장, 칠리파우더 1/2큰 술, 식용유 약간, 카레가루 3큰 술, 고춧가루 1큰 술, 다진 마늘 1/2큰 술, 소금 1/4큰 술, 모차렐라 치즈 1/2컵을 준비한다. 먼저 양파, 당근은 크게 다지고, 크래미는 잘게 찢어준다. 이후 토르티야를 한 입 크기로 자른 후 예열 된 기름에 바삭해질 때까지 튀겨준다. 튀긴 토르티야에 칠리파우더, 설탕, 소금을 뿌려 매콤 나초를 만든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뿌린 후 양파와 당근을 볶는다. 그리고 카레가루, 고춧가루, 다진 마늘, 소금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우유를 넣고 끓이다가 찢은 크래미를 넣고 끓여 카레를 만든다. 그릇에 담아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전자레인지에 2분간 조리한 후, 만들어 둔 매콤 나초와 곁들이면 완성이다. 마지막으로 달달한 맛이 특징인 ‘밀크 아마레토’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먼저 우유 200ml, 바나나 1개, 아마레토 1잔, 소주 2잔, 휘핑크림‧시나몬가루‧얼음 약간을 준비한 뒤 우유에 바나나, 얼음, 아마레토 시럽, 소주를 넣어 곱게 갈아준다. 준비된 휘핑크림을 올린 후, 시나몬가루를 뿌리면 완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실련 “지자체들 ‘돈 주고 상 받기’ 관행 여전”

    경실련 “지자체들 ‘돈 주고 상 받기’ 관행 여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5일 지방자치단체들이 상을 받는 대가로 홍보비를 집행하는 ‘돈 주고 상 받기’ 관행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지자체 9곳 중 4곳이 올해 상을 받고 1억 1000만원을 지출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9개 지자체는 2년 동안 상을 받고 4억 7000만원을 지출했다. 경실련은 지난해 조사에서 상을 받고 돈을 낸 지자체 중 지출이 가장 많았던 9곳을 올해 다시 조사했다. 올해 경북 청송은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사과·도시) 등을 받고 가장 많은 3500만원을 지출했다. 전북 고창(3100만원), 경북 울진(27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지자체들이 상을 받고 집행한 예산 내역과 관련해 불성실하게 답변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실련은 “충북 단양은 수상 내역을 일부 누락했고, 단양 마늘·단양 고추·귀농귀촌 등 수상 대상에 대한 홍보를 위한 지출이기에 수상과 관련이 없다고 했다”면서 “경북 김천은 지난해 조사부터 수상 자체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한민국 신뢰받는 공공혁신 대상’ 등 수차례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경실련은 “이런 ‘돈 주고 상 받기’ 행위는 국민의 눈을 속이는 기만행위”라며 “국민권익위는 실태조사를 하고 해당 지자체에 대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어디까지 먹어봤니 ‘감귤’

    ‘알고 먹으면 더 새콤달콤한 제주 감귤.’ 감귤이라도 다 같은 감귤이 아니다. 품종과 출하 시기, 재배 장소에 따라 모양도 맛도 다르다. 제주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재배하는 감귤은 ‘온주감귤’이다. 수확 시기에 따라 ‘극조생감귤’, ‘조생감귤’, ‘중만생’으로 나뉜다. 온주는 중국 저장성 남동부 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로, 이 지역에서 유래된 감귤을 온주감귤이라고 부른다. 극조생감귤은 가장 빨리 수확하는 것으로 10월 중순부터 수확한다. 일반 조생보다 당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가장 먼저 출하되기 때문에 싱싱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조생감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수확하는 것으로,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감귤이다. 껍질이 얇고 매끄러워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중만생은 가장 늦게 수확하는 품종으로 12월에 수확한 뒤 저장했다가 이듬해 출하한다. 감귤은 재배 장소에 따라 노지감귤, 타이벡감귤, 하우스감귤로도 나뉜다. 노지감귤은 밭에서 직접 재배되는 감귤로, 제주 감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노지감귤은 비타민C 함량이 높아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겨울 과일이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830~900여개의 열매가 달린다. 타이벡감귤은 토양피복자재인 타이벡(부직포의 일종)을 과수원 토양에 덮어 재배한 감귤이다. 타이벡은 잡초와 해충을 차단해 농약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햇빛을 90% 이상 반사해 감귤을 잘 익게 하며 당도도 일반 감귤보다 높아 맛이 좋다. 또 하우스감귤은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으로 온도를 조절해 재배한 감귤이다. 노지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도가 낮은 감귤로 4월에서 10월까지 출하한다. 속껍질이 부드럽고 과즙이 많으며 산도도 낮다. 오렌지와 겨룰 정도로 크고 당도가 높은 만감류도 있다.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도록 오래 뒀다가 따는 감귤이란 뜻이다. 노지에서 가을에 생산되는 온주감귤보다 늦게 생산한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온주감귤보다 크고 당도가 높다. 만감류의 선두주자는 ‘한라봉’이다.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감귤의 일종인 청견과 폰칸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제주에서는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수확기는 12~5월로 다른 만감류와 비교해 껍질이 두껍지만 손으로 껍질을 벗기기 쉽다. 비타민C가 풍부해 차로 가공해 판매하고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살려 디퓨저나 향수 등으로 만들기도 한다. 2000년대 초 제주에서 본격 재배된 ‘천혜향’은 한라봉을 육성한 일본 과수연구소에서 청견·앙콜에 마코트란 품종을 교배해 육성했다. 천혜향은 초기엔 일본어인 세토카로 불리다가 ‘천리 밖에서도 향이 난다’는 의미의 ‘천리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수확기는 1~3월로, 과실의 품질이 고르고 과실 모양이 약간 평평하며 껍질이 얇은 게 특징이다. 특유의 강한 향이 있으며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레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는 것도 무난하다. 2000년대 후반부터 제주에서 재배된 레드향은 일본에서 서지향과 한라봉을 교배해 육성한 품종이다. 수확기는 12~2월로, 껍질이 얇은 데다 껍질이 뜨는 현상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게 단점이다. ‘황금향’과 청견도 일본에서 육성한 품종이다. 황금향은 남향과 천초, 청견은 궁천조생과 크로비타오렌지를 교배한 것이다. 12월에 수확하는 황금향은 과형이 둥글고 껍질은 약간 벗기기 어려우며 속에 씨앗이 들어 있다. 과즙이 많고 신맛이 적다. 껍질이 매끈해 오렌지와 비슷한데 껍질 까는 게 좀 힘들다. 청견은 과실 표면이 일반 감귤보다 매끈하고 오렌지보다 껍질이 두껍지만, 알맹이는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하다. 수확기는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다. ‘풋귤’은 감귤의 기능성 성분을 이용할 목적으로 출하하는 덜 익은 노지감귤을 말한다. 제주도는 해마다 풋귤의 출하 시기(8월 1일~9월 15일)를 조정해 정해진 시기 안에만 출하가 허용된다. 제주 재래감귤 품종인 ‘청귤’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 풋귤이란 이름을 달았다. 완숙귤보다 비타민C를 10배나 더 함유하고 있는 풋귤에는 항산화, 항염, 항암 효과를 지닌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많다. 감귤은 알맹이에서 껍질까지 모두 이용하며 귤껍질 말린 것을 진피라고 한다. 진피는 한약재로 쓰일 뿐만 아니라 목욕물에 담가 향긋한 입욕제로 이용하기도 한다. 감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산성식품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기질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감귤 1개에 함유된 비타민C는 평균 35㎎으로, 귤 2개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C 60~70㎎을 거뜬히 충족할 수 있다. 비타민C의 함량은 단감(13.9㎎/100g), 사과(1.23㎎/100g), 배(2.76㎎/100g)보다 월등하게 높다. 감귤의 신맛을 내는 구연산은 피로 원인물질인 젖산을 분해, 피로를 없애 준다. 비타민P(헤스페리딘)는 귤껍질에 붙은 흰 부분에 포함돼 있어 귤을 먹을 때는 과육과 함께 이 부분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P는 비타민C의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열에 약하고 쉽게 파괴되는 것이 특징인데, 비타민P는 비타민C가 열이나 산화 등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도록 한다. 김경익 제주도농업기술원 기획홍보팀장은 “비타민C가 풍부한 제주 감귤만큼 겨울철 감기 예방 효과가 탁월한 과일도 없다”고 말했다. 12월 1일은 감귤데이다. 겨울인 12월에 먹는 1등 과일이라는 의미와 정말 맛있는 감귤의 당도인 12브릭스 이상 감귤과 신맛인 산도 1도 미만인 맛있는 감귤을 상징해 12월 1일을 감귤데이로 정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셋 감귤은 생과육으로 먹지만 감귤로 만들 수 있는 요리도 많다. 가정에서도 할 수 있는 감귤 요리 3가지를 소개한다.① 감귤 백김치 1. 냄비에 김칫국물 재료를 넣고 팔팔 끓여 물이 3분의2 정도 남으면 불을 끄고 식힌 뒤 건더기를 걸러 낸다. 2. 절인 배추는 잘 씻어 물기를 빼고 무는 6~7㎝ 길이로 채 썰고 쪽파는 5㎝ 길이로 썬다. 3. 실고추는 2~3㎝ 길이로 썰고 감귤칩은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4. 저민 마늘과 생강은 면포나 삼베 보자기에 넣어 준비한다. 5. 식은 김칫국물에 새우젓, 천일염, 매실청을 넣어 간을 한 뒤 무채와 쪽파를 넣고 휘휘 저어 숨을 죽인다. 6. 절인 배추 사이에 무채와 쪽파, 실고추와 감귤칩을 넣고 배춧잎으로 잘 감싼 뒤 밀폐용기에 마늘과 생강을 넣은 면포와 함께 담는다. 이후 숙성이 되면 면포를 꺼낸다. 7. 남은 김칫국물을 부어 실온에 하룻밤 둔 다음 하얀 거품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김치냉장고에 넣고 1~2주 뒤부터 먹는다. 감귤 백김치는 귤 과육을 그대로 이용하지 않는다. 귤즙을 내 김칫국물에 넣고 소에는 감귤칩을 넣어야 김치가 금세 물러지는 연부 현상을 예방하고 곰팡이도 끼지 않는다. (재료: 절인 배추 3포기, 무 큰 것 1개, 쪽파 30g, 실고추 약간, 감귤칩 15~20개, 저민 마늘 30g, 생강 10g, 새우젓 2분의1컵, 천일염 2~3큰술, 매실청 2분의1컵, 김칫국물 3리터, 대파 1대, 양파 2개, 다시마 10㎝ 사각 한 조각, 마른 새우 2분의1컵, 감귤즙 2컵)② 감귤 소스 포크스테이크 1. 돼지고기는 뼈가 붙어 있는 등심 스테이크로 준비해 밑간 재료를 고루 섞어 30분 정도 재운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고기를 넣어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 뒤 덜어 둔다. 3. 고기를 덜어 낸 팬에 감귤 소스 재료 중 저민 마늘과 채 썬 양파를 볶아 향을 낸 뒤 깍둑 썬 감귤을 넣고 볶는다. 4. 재료들이 노릇노릇해지면 감귤즙, 화이트와인, 머스터드를 넣고 센 불로 끓여 간을 맞춘다. 5. 고기를 넣고 국물을 끼얹어 가며 조린 뒤 로즈메리와 통후춧가루를 뿌려 낸다. (재료: 돼지고기는 뼈 등심 스테이크 2대, 로즈메리, 통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유 적당량, 돼지고기 밑간용 소금 1작은술, 잘게 다진 감귤껍질 1큰술, 화이트와인 2큰술, 후춧가루 약간, 감귤 소스용 저민 마늘 5톨, 채 썬 양파 2분의1개, 깍둑 썬 감귤 2컵, 감귤즙 2컵, 화이트 와인 2분의1컵, 머스터드 2큰술)③ 감귤잼 1. 감귤의 껍질을 벗기고 속껍질의 하얀 섬유질을 대충 제거한 뒤 큼직하게 썰어 설탕과 레몬즙에 재운다. 2. 설탕이 녹으면 냄비에 넣고 센 불로 올려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인다.(불에 올린 뒤 초반에 생기는 거품을 걷어 가며 끓여야 잼의 색이 맑다.) 3. 다진 감귤 껍질을 넣고 농도가 좀더 진해지도록 조린 뒤 소독된 병에 담는다. (재료는 감귤 800g, 귤 과육 무게의 30% 설탕, 레몬즙 15㎖, 다진 감귤껍질 약간) ※레시피, 제주농업기술센터 ‘감귤 요리 즐기기’ 발췌
  • 호식이두마리치킨, 마늘·짜장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 3종 출시

    호식이두마리치킨, 마늘·짜장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 3종 출시

    가성비 대표 브랜드 호식이두마리치킨(대표: 홍윤원)이 마늘떡볶이 등 사이드메뉴 3종을 출시했다.호식이두마리치킨이 새롭게 선보이는 사이드 메뉴 3종은 마늘떡볶이, 짜장떡볶이, 씨앗호떡이다. 다진 마늘로 풍미를 살린 마늘떡볶이와 짜장 소스로 감칠맛을 더한 짜장떡볶이는 치킨과 함께 조합이 좋아 호불호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메뉴라는 평가다. 또한 부산의 명물로 익히 알려져있는 씨앗호떡은 치킨과 함께 특별한 사이드메뉴를 찾는 고객에게 안성맞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식이두마리치킨 관계자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해 보편성과 특수성을 더한 사이드 메뉴 3종을 출시하게 됐다.”며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가성비를 그대로 가져온 사이드 메뉴인 만큼 많은 고객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가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지난 24일 현대오일뱅크 공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시 대산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현대오일뱅크 임직원과 가족, 대산읍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손 소독, 참여자 명단 관리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올해로 9회째다. 이날 참여자들은 배추 3000포기 분량의 김장김치를 정성껏 담갔다. 김장에 사용한 배추, 무, 마늘 등 채소와 고춧가루, 젓갈 등 식재료는 모두 공장 인근 농어가에서 공수했다. 대산 지역 농어민들이 한해 동안 고생해 얻은 수확물과 현대오일뱅크 직원들의 정성이 한데 모인 지역 화합과 상생의 자리가 만들어졌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는 지역의 홀몸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김치와 함께 쌀 3000kg도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추운 날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매년 서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햅쌀 10억 원 어치를 구매해 농가를 돕고 구매한 쌀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눠오고 있다. 또 삼길포 앞바다에 우럭 중간성어를 방류해 어민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엉덩이빵·짬뽕빵·연탄빵… ‘빵 聖地’로 피어난 강릉

    ‘연탄빵, 커피콩빵, 짬뽕빵, 인절미크림빵, 엉덩이빵….’ ‘커피의 고장’으로 알려진 강원 강릉이 ‘빵의 고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18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KTX와 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서울·수도권과 가까워진 게 계기가 됐다. 편리해진 교통 덕분에 사계절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이 해마다 2000만명 이상 찾는 국내 최고 관광지로 자리잡으면서 커피와 함께 빵 문화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새로 만든 빵들은 대부분 강원도와 강릉을 상징하는 연탄·커피·짬뽕 등을 소재로 출시된다. 관광객들이 찾아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선물용으로 가져갈 수 있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릉지역 개성 있는 빵집들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빵지순례’를 위해 강릉을 찾는 관광객까지 생겨났다. ●오후 1시면 품절되는 ‘엉덩이빵’ 교동택지의 가루베이커리에는 ‘원준이 엉덩이빵’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선다. 호빵 모양에 우유크림을 소로 넣어 포실포실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데다 베이커리 대표의 아들 이름을 붙여 만든 빵이어서 더 친근감 있게 판매된다. 피낭시에와 치즈식빵 등으로 유명한 교동의 빵집 역시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오후 1시면 모든 메뉴가 품절돼 서울, 인천 등에서 온 손님들이 아쉬운 발길을 돌리곤 한다. 코로나19의 어려움은 찾아볼 수 없는 풍경이다. 빵집들이 모여 있는 강릉 중앙시장에는 마늘빵집과 짬뽕빵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이름을 알리면서 매장이 문을 열기 전부터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포남동의 인절미크림빵집 역시 지역 주민들도 맛보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1987년에 개업한 빵집에는 요리 연구가 백종원씨가 다녀가 유명해지면서 대표 메뉴인 야채빵과 고로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관광객들은 “빵케팅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강릉 빵집들이 날로 유명해지면서 인터넷 예약이 어려워 직접 찾아왔다”며 “오롯이 빵을 먹기 위해 새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왔고, 이왕 온 김에 다른 유명 빵집들도 돌아볼 생각이다”고 말한다. 우선 강릉에서는 커피의 고장답게 커피빵이 인기를 끈다. 강릉지역에서 판매되는 커피빵과 커피콩빵은 업체마다 다양한 맛으로 만들어 10여 가지에 이른다. 카페와 손잡고 번창하는 커피빵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대부분 커피 원두 모양으로 만들어지고, 100억원대가 넘게 팔린다.●특허받은 ‘커피빵’ 출시 3개월 입소문 타고 전국 택배 커피빵 가운데 지난 7월 출시된 강릉당의 커피콩빵이 급성장하고 있다. 둥근 커피원두 모양의 빵 속에 에스프레소 맛의 잼을 개발해 소를 넣은 강릉당 커피콩빵은 진하지 않은 적당한 커피향으로 특허를 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개당 가격은 1000원이다. 출시 3개월 만에 SNS로 소통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강릉시에 3호점(금방골목 네거리점, 중앙시장 먹자골목점, 강문해변점)으로 늘렸다. 최석훈(37) 강릉당 대표는 “강릉 바다를 찾는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춰 커피빵을 만들었다”며 “포장용기도 천편일률의 커피색을 벗어나 바다를 상징하는 민트색으로 승부를 걸어 히트를 치고 있다”고 말했다.‘연탄의 고장’ 강원도를 떠올리게 하는 연탄빵은 일찌감치 만들어져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2016년 서울 생활을 접고 강릉 안목항에 정착한 장연희(54·여) 키크러스 대표가 처음 만들었다. 구멍 9개를 뚫어 구공탄을 연상시키는 연탄빵은 검정색·갈색·흰색 3가지 연탄시리즈로 만든다. 색깔별로 타기 전 연탄과 다 타고난 연탄재를 상징한다. 검정과 흰색 연탄빵은 국산 팥을 삶아서 만들고, 갈색 연탄빵은 커피와 초콜릿을 원료로 만든다. 식용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고 무공해 재료로 만든 건강빵이다. 한입에 쏙 넣고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커피와 함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키크러스에서는 연탄빵 외에 연탄케이크, 연탄초콜릿도 판매한다. 연탄케이크는 까만색 초코원료와 갈색 커피연탄 두 가지가 있다. 선물용 포장으로는 17개가 든 연탄빵세트가 1만 2000원, 연탄케이크는 1상자에 1만 5000원, 연탄 초콜릿은 5개씩 포장돼 1만원씩 판매된다. 장 대표는 “강릉의 맑은 바다가 좋아 정착했다가 정동진, 안인진 등 옛 탄광지역을 연상케 하는 재밌는 테마로 연탄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강릉 짬뽕을 한입에 담아낸 짬뽕빵 강릉에서 교동짬뽕과 순두부짬뽕이 인기를 끄는 데 착안해 만든 짬뽕빵도 인기 상종가다. 야채와 돼지고기, 양파, 호박, 당근, 마늘 등 짬뽕 재료를 볶아 소로 사용해 짬뽕 맛 그대로인 빵이다. 짬뽕의 단골 재료로 쓰는 해산물은 호불호가 있어 빵 재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짬뽕빵 종류는 불짬뽕빵, 고추잡채소보로, 사천짜장빵, 불짬뽕크로켓 등 4가지가 있다. 불짬뽕빵은 짬뽕 고유의 맛을 살려 짬뽕 재료를 볶아 소를 넣어 만든다. 고추잡채소보로는 고추잡채를 소로 넣고, 사천짜장빵은 매운 맛의 사천짜장을 소로 만들었다. 불짬뽕크로켓은 찹쌀떡 안에 불짬뽕 재료를 넣고 튀겨 만든다. 개당 3500원씩이다. 짬뽕빵 시리즈는 3년 전 대구에서 강릉으로 정착한 이준욱(35) 강릉중화짬뽕빵 대표가 만들었다.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향인 대구에서 짬뽕빵을 개발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 강릉 중앙시장에 자리잡고 시작했다. 이 대표는 “다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짬뽕빵은 하루 비수기에는 450만~500만원, 성수기에는 700만~800만원 매출을 올린다”고 활짝 웃었다.어머니의 손맛, 인절미를 테마로 한 강릉인절미크림빵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승부를 건다. 인절미크림빵은 찹쌀과 멥쌀을 섞어 만든 빵 속에 팥소를 넣어 1차 쪄낸다. 이후 빵이 식으면 100% 우유크림을 팥소에 주입식으로 첨가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빵은 다시 콩가루 고물을 묻혀 완성된다. 빵을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한 찹쌀 속에서 달콤한 팥과 부드럽고 상큼한 우유크림이 터져 나오며 풍미를 더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어 인기다. 바깥 고물은 철원에서 농사짓는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주는 콩가루를 사용하고, 팥소의 단맛은 설탕 대신 조청과 꿀을 사용한다. 김승태(45) 강릉빵다방 대표는 “인절미크림빵 종류는 녹차, 초콜릿, 딸기, 치즈, 흑임자, 소보로크림을 사용해 6가지를 만든다”며 “1개에 300원씩 낱개 판매와 5개, 10개씩 선물용 포장도 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농·산·어촌 미래 설계, 30분 투자면 OK!

    농·산·어촌 미래 설계, 30분 투자면 OK!

    5년마다 전국의 모든 농가·임가·어가와 행정리(마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2020 농림어업총조사’가 23일부터 인터넷 조사를 시작으로 진행된다. 인터넷 조사는 다음달 11일까지, 방문 면접조사는 다음달 1~18일 진행된다. 통계청은 우리 농·산·어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조사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면접조사 기간 통계조사원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조사 대상 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응답자는 회수용 종이조사표 또는 조사원과의 전화조사로도 응답할 수 있다. 전염병 확산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이유로 방문을 원하지 않는 가구는 인터넷 조사로 참여할 수 있다. 우편으로 배부된 조사 안내문의 참여번호를 이용해 ‘2020 농림어업총조사’ 누리집(www.affcensus.go.kr)에 직접 접속하면 된다. 참여번호는 080 콜센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다음달 1일부터 조사원의 안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 조사는 농림어가의 구조 변화, 산업 경쟁력, 농·산·어촌의 삶의 질 측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국가 핵심 정책과 지역균형발전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번 조사는 국내외 정책 수요와 사회 변화상을 반영한 ‘지능형 농장’, ‘식생활 및 기후 변화에 따른 농작물 재배면적 변동’, ‘온실가스 배출량’, ‘외국인력 고용 현황’ 등을 파악한다. 조사 결과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서 주관하는 세계농업총조사 자료로 제공되며 FAO의 권고에 따라 세계 120여개국에서 5~10년 주기로 조사하고 있다. 행정리 단위로 실시하는 지역조사는 생태계를 알 수 있는 ‘의료·보건 및 복지시설’, ‘생활·교육·교통 인프라 현황’ 등을 조사해 내년부터 공간지도기반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식량, 조미채소(마늘, 양파 등)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농림어업총조사는 지속 가능한 우리 농·산·어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필수 통계를 생산하는 중요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조사는 25~30분 정도 소요된다. 응답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는 모두 암호화 처리돼 엄격하게 비밀보호되며 통계 작성 이후엔 삭제된다. 통계종사자가 업무상 알게 된 사항을 누설할 경우 통계법 제34조에 의해 처벌받고, 지금까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없다. 특별한 이유 없이 조사 참여를 거부하면 통계법 제41조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실제 부과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강 청장은 “조사 결과는 우리 농림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산·어촌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국민의 많은 관심과 농림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자, 허기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피자, 허기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

    흔히 사람들이 요리사에 대해 오해하는 게 있다. 음식을 만드는 일을 하니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이와 큰 괴리가 있다. 본인이 만든 요리를 매번 맛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매일같이 냄새를 맡고 진땀 흘리며 음식을 만들면 식욕이 싹 사라지기 마련이다. 역설적으로 식재료와 음식이 차고 넘치는 주방에서의 실생활은 배고픔과 허기의 연속인 경우가 대부분이다.배달과 야식문화 강국인 한국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온갖 음식을 먹을 수 있지만 이탈리아, 그중에서도 시칠리아 남쪽 작은 도시에서 주방일을 마치고 야식을 먹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일주일에 절반 정도 운이 좋으면 오아시스처럼 갈 수 있는 곳이 있었으니. ‘지로 디 비테’(Giro di vite),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 이곳은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에서 이름을 따온 피자 레스토랑이다. 고단한 외국인 노동자에게 피자는 그 어떤 음식보다 저렴하고 푸짐한 데다 맛도 좋은 완벽한 야식 메뉴였다. 이탈리아인에게 파스타는 집에서, 피자는 밖에서 먹는 음식으로 통한다. 파스타는 집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지만, 피자는 커다란 오븐이나 화덕이 있어야 제대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에서도 피자의 본고장 하면 나폴리를 든다. 그럼 나폴리가 피자의 원조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빵에 재료를 올려 먹는 음식은 고대 그리스나 로마 시절부터 존재해 왔다. 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는 이들, 특히 군인에게 빵은 접시 대용으로도 사용됐다. 물론 그 음식을 두고 피자라고 부르지는 않았다. 이탈리아에서 피자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0세기에 쓰인 한 문서다. 당시 한 임대계약서에는 “매년 임대료로 피자 열두 판과 돼지고기 어깨살과 콩팥을 지불해야 한다”고 돼 있다. 피자 외양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 당시 피자는 오늘날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을 걸로 추측된다. 16세기에 피자가 다시 등장하는데 이때 피자는 도우 위에 버터와 설탕을 바른, 일종의 후식용 과자나 케이크 형태였다. 신대륙에서 건너온 토마토가 이탈리아에서 식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래된 지 100년이 지난 후였다. 모종의 이유로 나폴리 사람들은 빵 위에 토마토소스와 각종 재료를 올려 먹었고, 이것이 현대적인 피자의 원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세기 나폴리에서 파는 피자는 길거리 음식이었다. 피자를 만드는 사람, 피자이올로들이 구운 피자는 곧바로 바구니에 담겼고, 피자가 든 쟁반을 머리 위에 이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팔았다고 한다. 뭔가 익숙한 장면이다. 당시 피자는 빈곤한 사람, 부랑자, 바쁜 이들을 위한 음식이었기에 토핑이라고는 토마토소스에 오레가노, 후추, 마늘이 전부였다. 보잘것없는 재료들로 만들었어도 배고픈 이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렇다면 나폴리의 길거리 음식이었던 피자가 어떻게 글로벌 외식 메뉴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피자의 운명은 대서양을 건너가며 급변했다. 19세기 극심한 가난을 겪은 남부 이탈리아인은 기회를 찾아 미국으로 대거 이민을 떠났는데 여기엔 나폴리인도 상당수였다. 새로운 터전에 자리잡은 이들에게 피자는 그리운 고국 음식, 일종의 소울푸드였다. 일부 이탈리아인은 고향 음식을 만들어 팔았고 피자도 그중 하나였다. 1905년 미국에 처음 피자 체인점이 등장했는데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았다.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에 다녀온 군인들에게 추억의 음식이 된 피자는 1958년 ‘피자헛’의 등장과 함께 미국 외식업의 주류로 급성장했다. 미국이 강대해지는 만큼 피자도 전 세계 곳곳에 영향력을 떨쳤다.미국식 피자가 성행하자 위기감을 느낀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식 피자를 보호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1984년 설립된 나폴리피자협회는 전통 방식대로 피자를 만드는 곳에 한해 ‘정통 나폴리 피자’라는 인증을 준다. 국내에도 이런 인증을 받은 곳이 있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건 전통 나폴리식 피자 인증이 곧 ‘맛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반죽하는 시간, 재료의 상태 등에 따라 맛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인증은 단지 한 가지 방식으로 만든 한 가지 맛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의 가치를 지킨다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에 가 보면 둥그런 피자도, 네모난 피자도 있다. 꼭 나폴리 방식이 아니면 어떤가. 좋은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든다는 것, 그 음식으로 배고픔을 잊고 다시 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모든 음식에 있어야 할 가치가 아닐까.
  • “고춧가루가 끌어올렸다”…4인 김장비용 작년보다 6만 6000원 늘어

    “고춧가루가 끌어올렸다”…4인 김장비용 작년보다 6만 6000원 늘어

    올해 김장비는 고춧가루가 끌어올렸다. 유례 없이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4인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만 6000원 넘게 비용이 더 늘어났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16일 올 4인 가족 김장 비용이 평균 36만 1788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9만 5565원보다 6만 6223원(23.1%) 더 증가했다. 지난 10~11일 총 29개 매장을 대상으로 15개 국산 김장 재료를 조사한 것으로 평균 구입비용이 전통시장(6곳) 35만 5062원,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슈퍼(11곳) 35만 5975원, 이마트 등 대형유통매장(12곳) 37만 4328원이다. 재료 중 고춧가루가 3㎏에 12만 4611원으로 지난해 7만 3556원보다 69.4% 올라 인상폭이 가장 컸다. 조현아 대전지부 국장은 “고추 성장기 때 긴 장마로 병이 들어 수확량이 크게 줄어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부 땅속 작물도 부진하다”고 했다. 이어 흙대파가 두 단(약 1㎏)에 9288원으로 지난해 6210원보다 49.6% 올랐다. 마늘(43%), 쪽파(41.9%), 갓(40.6%)도 가격이 크게 올랐고, 여름철 일조량이 좌우하는 소금도 마찬가지다. 천일염 7㎏가 1만 3152원에서 1만 7615원으로 33.9% 비싸졌다. 대다수 재료가 올랐지만 주요 김장 재료인 배추와 무 등이 많이 내려 그나마 평균적 김장 비용을 저지했다. 배추(20포기)는 6만 8486원에서 5만 4084원으로 21%, 무(10개)는 1만 9895원에서 1만 7358원으로 12.8% 떨어졌다. 생강 등도 값이 내렸다. 조 국장은 “가을 배추는 예년보다 재배면적이 늘고 장마 이후 날씨가 좋아 생산량이 늘면서 값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속 꽉 차고 아삭아삭… 20시간 천일염 목욕 ‘명품 배추’

    해마다 김장철이면 충북 괴산군은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절임배추가 불티나게 팔려서다. 지난 13일 괴산군 문광면에 자리잡은 괴산시골절임배추 영농조합법인 공장. 싱싱한 생배추들이 박스에 담겨 산더미처럼 앞마당에 쌓여 있다. 공장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큰일이라도 난 듯 빨리 나가라는 직원들의 고함이 들려 왔다. 군이 3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이 공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해썹(HACCP) 인증을 받아 위생모자, 위생가운 등을 착용하지 않으면 대통령도 못 들어온다고 한다. 부랴부랴 복장을 갖추고 들어간 곳은 절단실. 직원들이 연신 자동절단기로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있었다.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이동하는 배추를 따라가 보니 절임실이 나왔다. 직원들이 배추를 차곡차곡 쌓으며 소금을 뿌리느라 분주하다. 이곳에서 20시간 가까이 절임과정을 거친 배추는 세척 후 포장돼 소비자들에게 발송된다.●괴산, 저공해 배추 최대 생산지 공장에서 만난 김기운(73) 괴산절임배추영농조합 상임이사는 “우리 절임배추가 유명해지다 보니 강릉, 봉화 등 전국 곳곳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갔다”며 “4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이 저공해 배추를 재배해 공급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자랑했다. 이어 “절임배추는 받으면 바로 김장하는 게 가장 좋다. 개봉만 하지 않으면 상온에서 5일까지는 괜찮다”며 “절임배추를 물에 한 번 씻는 사람들이 있는데 몸에 좋은 미생물이 제거되고 맛도 없어진다”고 했다. ‘프리미엄’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괴산 절임배추는 1996년 전국 최초로 문광면에서 시작됐다. 도시 주부들이 배추 절이는 과정과 김장쓰레기 때문에 골치를 앓는다는 뉴스를 접하고 농민들이 발상의 전환을 한 것이다. “누군가 바로 김장할 수 있도록 배추를 절여 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한국 주부들의 오랜 숙원이 한 방에 해결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일종의 김장혁명이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절임배추가 생산되지만 괴산 절임배추는 최고로 평가받는다. 음식은 재료가 좋아야 맛이 있다. 절임배추 역시 배추가 좋아야 하는데 괴산은 배추생산의 최적지다. 고도는 높고 기온은 서늘하다. 가을철 일교차는 10도가 넘는다. 토양은 pH 5.5~6.8의 약산성이다. 또한 농민들은 유기농엑스포를 여는 고장답게 계분과 천연영양제, 여름 내내 길렀던 옥수수대 등을 거름으로 사용하는 등 자연의 힘으로 90일간 배추를 길러 낸다. 이런 기후조건과 농민들의 노력은 최상의 배추를 만든다. 속은 꽉 차고 색깔은 먹음직스럽게 노랗다. 맛은 고소하고 아삭아삭하다. 양념까지 잘 배 김치맛이 그만이다. 절임배추의 풀질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소금이다. 괴산 농민들은 국내산 천일염으로 배추를 절인다. 2012년 전남 신안군 도초농협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고의 천일염을 쓴다. 청결도 한몫한다. 생산과정에서 자동버블세척기와 수작업으로 3번 세척한다. 세척에 사용하는 물은 지하 150m 암반수다. 세척이 끝난 절임배추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한다. 이곳을 통과해야만 포장된다. 청주에 사는 유근자(72)씨는 “사 먹는 음식은 맛과 함께 위생상태가 매우 중요한데 배송된 절임배추가 생각보다 깨끗해 너무 만족스러웠다”며 “4년 전부터 해마다 주문한다”고 말했다.●‘자연한포기’ 브랜드… 20kg당 3만 5000원 착한 가격도 괴산 절임배추의 대박비결이다. 지난해까지 8년째 예년과 같은 수준인 1상자(20kg)당 3만원을 받았다. 착한 가격 때문에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2010년 10월 괴산에 오기도 했다. 당시는 배추값이 폭등해 금배추로 불렸다. 작황 부진으로 배추 한 포기 값이 1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괴산 농민들은 배추 8~10포기가 들어간 시골절임배추 20㎏들이 한 상자를 2만 5000원에 팔았다. 그동안 절임배추를 팔아 준 손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였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군청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군청에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인 인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인건비가 상승하고 각종 자재값이 올라 어쩔 수 없이 1상자 가격을 3만 5000원으로 결정했다. 괴산 절임배추는 군이 만든 ‘자연한포기’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올해는 670농가에서 115만 1000박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완판되면 402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괴산 절임배추는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군이 명성을 이어 가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2년간 공동연구해 신품종 ‘괴산1호’를 개발했다. 괴산1호는 통이 크고 줄기가 길며 단맛이 자랑이다. 기존 인기품종 4개와 진행한 평가회에서 모두 종합 1위를 차지해 전망이 매우 밝다. 군은 현재 4000㎡ 규모로 실증재배하며 재배 특성을 평가하고 있다. 절임배추 대박으로 자신감을 얻은 군은 지난해부터 김장축제까지 열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열린 김장축제는 추운 날씨에도 총 10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축제의 백미인 우리가족 김장하기 행사는 참가비 12만원(4인 기준)을 부담해야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500여 가족, 2000여명이 몰려 현장에서 상당수가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절임배추와 논산강경젓갈, 단양마늘 등 최고의 김장재료들이 공급됐다. 탄자니아와 이스라엘 등 여러 나라 대사들도 축제장을 찾아 김장체험을 즐겨 김치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까지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온·오프라인 병행해 개최됐다. 김장체험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속에 예약한 240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김장세트는 온라인 판매도 했다. 김장축제에 참가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11월 한 달간 지역의 거점마을 12곳에서 괴산군 농가 김장행사도 진행된다. 현재 320개 팀이 예약했다. 군은 축제 기간 독도경비대와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을 위한 김장나눔 행사도 가져 40박스(800kg)의 김치를 담갔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괴산김장축제는 청정자연에서 자고 나란 괴산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그며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프로그램 다양화 등을 통해 명품축제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관세 철폐’ 차부품·철강 수출길 활짝…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관세 철폐’ 차부품·철강 수출길 활짝…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일 최종 서명되면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고 다변화된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섬유, 생활소비재 등의 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반, 영화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류 문화 전파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쌀과 고추 등 농산물 개방은 최소화했고, 일본산 수산물 관세 철폐도 소비가 많지 않은 품목 위주로 제한했다. 이번 RCEP 서명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은 안전벨트, 에어백, 휠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철강 업종에선 봉강, 형강 제품과 철강관, 도금 강판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RCEP 지역에 대한 수출 실적은 129억 달러로, 전 세계 수출의 47.8%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합성수지, 플라스틱관, 타이어 등 석유화학과 볼베어링, 기계 부품, 섬유기계 등에서도 관세가 없어진다. 전기·전자 제품 중에선 최대 30%에 달하던 냉장고와 세탁기, 최대 25%인 냉방기에 대한 관세가 사라진다. 섬유를 비롯한 중소기업 품목과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품목도 추가 개방을 통해 수출문이 넓어지게 됐다. 문화 콘텐츠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의 개방이 확대된다. 필리핀은 게임 분야에 외국인 지분 제한을 없애고, 애니메이션과 음반, TV 프로그램 제작 등의 외자 지분 제한을 51%로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모바일 게임시장을 개방하며, 태국은 음반 제작 분야 외국인 지분 투자를 49%까지 허용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류를 확산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이미 체결된 FTA(한·베트남, 한·중 등) 범위 내 품목을 개방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핵심 민감 품목인 쌀·고추·마늘·양파·사과·배 등과 수입액이 큰 바나나·파인애플 등을 개방하지 않고 보호했다. 기존 FTA에서 추가로 개방된 품목은 아세안의 체다치즈·키위(이상 즉시 관세 철폐)·구아바·망고스틴·파파야(이상 10년), 호주의 소시지 케이싱, 중국의 녹용 전지(이상 20년) 등이다. 일본과는 이번 RCEP가 처음 체결한 FTA인데,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민감 품목에선 문을 열지 않았다. 개방 품목도 대부분 장기 철폐(10~20년)로 보호한다. 양국 관세 철폐 수준을 품목 수로 보면 한일 모두 83%로 같다. 하지만 수입액으로는 일본(78%)이 우리(76%)보다 2% 포인트 많다. 일본산 수산물도 민감성을 고려해 2017~2019년 평균 총수입액(1억 4200만 달러)의 2.9%(400만 달러) 수준으로 개방을 최소화한다. 돔과 가리비, 방어 등 주요 민감 품목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개방 품목을 보면 청어필릿(뼈를 발라낸 살코기), 검정대구필릿, 민대구필릿이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이빨고기(냉동)와 바닷가재(훈제)는 10년, 캐비아 대용물은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등 총 302개 품목이 개방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차부품·철강 관세 0… 동남아 수출 늘고,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차부품·철강 관세 0… 동남아 수출 늘고, 일본산 청어·아세안 키위 무관세 수입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15일 최종 서명되면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등에 대한 수출이 확대되고 다변화된다. 자동차 부품과 철강, 석유화학, 기계, 전기·전자, 섬유, 생활소비재 등의 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반, 영화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류 문화 전파가 한층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쌀과 고추 등 농산물 개방은 최소화했고, 일본산 수산물 관세 철폐도 소비가 많지 않은 품목 위주로 제한했다. 이번 RCEP 서명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은 안전벨트, 에어백, 휠 등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한다. 철강 업종에선 봉강, 형강 제품과 철강관, 도금 강판 등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RCEP 지역에 대한 수출 실적은 129억 달러로, 전 세계 수출의 47.8%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합성수지, 플라스틱관, 타이어 등 석유화학과 볼베어링, 기계 부품, 섬유기계 등에서도 관세가 없어진다. 전기·전자 제품 중에선 최대 30%에 달하던 냉장고와 세탁기, 최대 25%인 냉방기에 대한 관세가 사라진다. 섬유를 비롯한 중소기업 품목과 의료위생용품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품목도 추가 개방을 통해 수출문이 넓어지게 됐다. 문화 콘텐츠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의 개방이 확대된다. 필리핀은 게임 분야에 외국인 지분 제한을 없애고, 애니메이션과 음반, TV 프로그램 제작 등의 외자 지분 제한을 51%로 확대한다. 말레이시아는 인터넷·모바일 게임시장을 개방하며, 태국은 음반 제작 분야 외국인 지분 투자를 49%까지 허용한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동남아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한류를 확산시킬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산물의 경우 대부분 이미 체결된 FTA(한·베트남, 한·중 등) 범위 내 품목을 개방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 특히 핵심 민감 품목인 쌀·고추·마늘·양파·사과·배 등과 수입액이 큰 바나나·파인애플 등을 개방하지 않고 보호했다. 기존 FTA에서 추가로 개방된 품목은 아세안의 체다치즈·키위(이상 즉시 관세 철폐)·구아바·망고스틴·파파야(이상 10년), 호주의 소시지 케이싱, 중국의 녹용 전지(이상 20년) 등이다. 일본과는 이번 RCEP가 처음 체결한 FTA인데, 자동차와 기계 등 주요 민감 품목에선 문을 열지 않았다. 개방 품목도 대부분 장기 철폐(10~20년)로 보호한다. 양국 관세 철폐 수준을 품목 수로 보면 한일 모두 83%로 같다. 하지만 수입액으로는 일본(78%)이 우리(76%)보다 2% 포인트 많다. 일본산 수산물도 민감성을 고려해 2017~2019년 평균 총수입액(1억 4200만 달러)의 2.9%(400만 달러) 수준으로 개방을 최소화한다. 돔과 가리비, 방어 등 주요 민감 품목은 현행 관세를 유지한다. 개방 품목을 보면 청어필렛(이하 냉동·뼈를 발라낸 살코기), 검정대구필렛, 민대구필렛이 즉시 관세가 철폐된다. 이빨고기(냉동)와 바닷가재(훈제)는 10년, 캐비아 대용물은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등 총 302개 품목이 개방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RCEP 서명으로 아세안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는 등 신남방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일본과는 우리 산업의 대일 민감성 등을 고려해 국익에 맞게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RCEP 체결…우리나라 농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RCEP 체결…우리나라 농가에 미치는 영향 제한적일 것”

    쌀·고추·마늘·양파 등 양허 제외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15일 최종 서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농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농업 분야 (RCEP) 협상 결과’ 자료에서 농산물의 민감성을 반영해 이미 체결된 FTA 대비 추가 개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쌀·고추·마늘·양파 등과 바나나·파인애플처럼 수입액이 많은 민감품목은 양허 제외로 보호했다. 구아바, 파파야, 망고스틴 등…10년 뒤 관세 사라진다 우리나라의 기존 FTA 대비 추가 양허 품목은 136개다. 이 중 일부 추가 개방품목은 관세 철폐 기간을 충분히 확보했다. 구아바(관세율 30%), 파파야(30%), 망고스틴(30%)의 경우 10년 뒤에 관세가 없어진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 이미 FTA를 체결한 국가 중 중국에는 녹용(관세율 20%·관세철폐기간 20년)과 덱스트린(8%·즉시철폐), 호주에는 소시지 케이싱(27%·20년)을 추가 개방했다. 뉴질랜드와는 추가 개방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다. 기존 FTA가 없어 신규 체결한 효과가 있는 일본과는 다른 FTA와 비교해 낮은 개방 수준으로 농산물 시장개방 협상을 마무리했다. 일본과의 농산물 관세 철폐 비중은 46%로, FTA 평균 72%보다 낮다.우리나라 수출 유망품목 중 소주·막걸리(일본), 사과·배(인도네시아), 딸기(태국) 등의 품목은 시장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번 협상에는 투명하고 합리적인 위생검역(SPS) 조치의 운용을 위해 관련 절차 요건을 구체화하고 정보교환 등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수입식품에서 SPS와 관련한 중대한 부적격 사안이 발생할 경우 수출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등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규정도 들어갔다. 신선 농산물은 RCEP 역내 우회수입 방지를 위해 엄격한 원산지 기준을 맞추도록 하되 가공식품은 국내 원료수급 여건, 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완화된 기준을 적용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관련 법률에 근거한 영향평가를 추진할 예정이며,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하면 피해산업 분야에 대한 국내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날숨 냄새, 인류에게 ‘다른 맛’을 선사하다

    날숨 냄새, 인류에게 ‘다른 맛’을 선사하다

    냄새/A S 바위치 지음/김홍표 옮김/세로/484쪽/2만 2000원 누구나 ‘맛은 입에서 느끼는 것’이라고 여긴다. 이는 절반만 옳다. 나머지 절반은 코의 몫이다. 혀의 미각 수용체는 단맛 등의 오미(五味)에 지방 맛을 더해 여섯 가지 맛을 느낀다. 한데 마늘 맛이나 그을린 맛 등 우리가 흔히 향미라고 부르는 걸 느끼지는 못한다. 수용체가 없어서다. 이런 맛들은 모두 코를 지나 뇌에서 만들어진다. 국제표준기구에서도 이 점을 들어 ‘맛은 미각은 물론 향미라고 일컬어지는 날숨 냄새를 포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후각은 사실 오랜 기간 경시된 감각이었다. 철학자 칸트는 “가장 천박하면서 없어도 되는 감각”이라고 했고, 찰스 다윈도 “냄새 감각이 인류에 기여하는 바는 매우 적다”고 평가절하했다. 후각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건 20세기 들어서다. 1991년 후각 수용체가 발견되면서 후각 연구는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냄새’는 이런 활발한 연구의 연장선에 있는 책이다. 인지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동원해 냄새의 본질을 파헤친다. 책은 크게 네 개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냄새 감각에 대해 과학적 관심을 기울인 역사, 냄새란 무엇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찰, 후각의 경로와 구조를 밝히는 신경과학, 냄새 인지 과정에 관여하는 심리학 등이다. 대부분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분야들이라 꽤 신선하게 다가온다. 날숨을 예로 들자. 인간은 날숨 때 코로 전달되는 냄새를 통해 향미를 느낀다. 이 날숨 냄새는 인간과 동물을 가른 진화 특징 중 하나다. 인간 코는 가로판 모양의 뼈가 사라져 호흡과 후각이 붙어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은 나뉘어 있다. 이는 들숨으로 킁킁대며 냄새는 잘 맡아도 날숨에 포함된 향미까지 인지하지는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개나 곰이 사람보다 몇 배 더 냄새를 잘 맡아도 정작 맛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건 인간이라는 뜻이다. 책은 이처럼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냄새의 작동 방식을 꼼꼼하게 짚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문화마당] 일상의 모든 것이 메타포/송정림 드라마 작가

    산책길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사이로 빨간 우체통을 보았다. 아직 남아 있는 우체통이 고맙다. 문득 손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문구점에 들어가 청록색 잉크를 충동구매하고 편지지와 봉투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만년필에 잉크를 넣으며 손가락 한쪽에 묻은 잉크를 보니 한 시인이 떠올랐다. 희망의 색이라며 녹색잉크로 시를 썼던 시인. 혁명가이면서도 달달한 연애시를 잘 썼던,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영웅 파블로 네루다. 그의 말년을 담은 소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를 책꽂이에서 꺼내 들어 다시 읽었다. 이 소설은 네루다를 장시간 인터뷰했던 기자 출신 작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가 1985년에 쓴 작품인데, ‘일 포스티노’(1994)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1969년 6월, 고기잡이를 하다가 그만둔 청년 마리오는 우체국 창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를 보고 들어간다. “자전거 있나?” “글 읽을 줄 아나?” 딱 두 가지 채용 기준에 적합한 마리오는 우체부가 된다. 그가 담당하는 수신인은 단 한 사람. 시인 파블로 네루다. 어느 날 시인이 ‘메타포’라는 단어를 쓰자 마리오가 묻는다. “메타포가 뭐예요?” 시인이 대답한다.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시인이 되고 싶다고 하는 마리오에게 네루다는 말한다. “시인이 되고 싶으면 지금 당장 해변으로 가게.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메타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마리오는 시인의 시를 이용해 그토록 갈망하던 사랑을 얻게 된다. 그의 결혼식 날, 시인은 파리 대사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한다. 마리오는 직장을 잃어버린다. 편지를 전달할 사람이 없어졌으니까. 식당에서 주방 일을 맡게 된 마리오는 네루다의 메타포를 빌려 식품에 이름을 붙인다. 양파(동그란 물장미), 마늘(아름다운 상아), 토마토(상쾌한 태양), 감자(한밤의 밀가루), 참치(깊은 바닷속의 탄알), 사과(오로라에 물들어 활짝 피어오른 순수한 뺨), 소금(파도의 망각)…. 어느 날 파리에서 시인의 소포가 도착한다. 마리오는 네루다가 보낸 녹음기에 바다의 움직임을 녹음한다. 갈매기가 수직으로 하강해 정어리를 쪼는 소리, 바람에 상큼하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 불꽃놀이처럼 쏟아지는 별똥별을 보고 개들이 짖는 소리, 바닷바람이 자아내는 변덕스러운 오케스트라 종소리,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등대 사이렌의 신음소리, 그리고 아내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가녀린 심장 박동 소리를…. 재치가 넘치는 대사로 즐거운 소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남자의 브로맨스와 아름다운 시의 메타포로 가득한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순박한 우체부가 시인에게 던진 이 질문이 가슴을 친다. “선생님은 온 세상이 다 무엇인가의 메타포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그 대답은 예스! 세상은 온통 시의 메타포로 넘친다. 창문 너머 밝아오는 태양의 아침, 부스스한 얼굴로 잠을 깨는 가족의 얼굴, 거리에 떨어져 짝을 찾아 헤매는 낙엽들, 차의 경적소리, 친구의 전화, 빵 굽는 냄새와 커피 향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아름다운 시가 되고 노래가 된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어디로 향해 있는 걸까. 계절마다 바뀌는 자연이 기가 막힌 신의 선물이라고 해도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으면 선물이 아니다. 아무리 소중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시선이 다른 곳만 향해 있으면 사랑을 줄 수 없다. 어느새 낙엽이 진다. 그렁한 눈으로 지나온 길을 돌아보는 마음도, 그 길 위에 새겨진 사람을 차마 마음 밖으로 꺼내버리지 못하는 애상도, 다시 한번 길을 걸어가기 위해 운동화 끈을 동여매는 마음도…. 삶은 모두 시(詩)이고 노래다. 사랑을 발견하고 있다면, 그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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