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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수교10돌] (下-1)성과와 전망.좌담

    지난 10년간 경제분야의 급성장을 이룩한 한·중 양국은 이같은 관계 진전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방안 모색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국제질서 속에서 한·중 관계의 정치·안보분야 자리매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진단한다.대한매일은 외교통상부 박준우(朴晙雨) 아태국 심의관과 문흥호(文興鎬)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중국학과),윤동훈(尹東勳) 전자산업 진흥회연구소장을 초청,한·중 수교 10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관계 발전 방안을 짚어보는 좌담을 가졌다. ◆문흥호 교수 = 수교 전에도 활발했던 경제교류가 정치관계 회복의 도화선이 됐다.지리·경제적 특성상으로 볼 때 한·중 수교는 늦은 감이 든다.오랜 단절 뒤에 맺은 수교여서인지 변화는 한꺼번에 찾아왔고 부작용도 뒤따랐다.성과 평가와 함께 향후 10년을 위한 준비,예측이 중요하다. 한·중 수교의 밑거름은 경제였지만 이제 우리는 정치적 선린관계에서 안보적 동반관계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중국이 남북한 사이에서 세력 균형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우 심의관 = 한·중 수교는 냉전종식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에서 우리정부가 당시 추진한 북방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경제 분야에서 시작된 양국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98년 10월 중국 방문으로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설정에 합의했고,이어 2000년 10월 중국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방한으로 정치외교·문화·군사 등을 포괄하는 전면적 협력 관계로 확대됐다.앞으로 군사안보 등 전면적 협력 관계로 양국 관계 발전을 추구중이다. ◆윤동훈 소장 = 한·중 수교 10년의 경제적 의의는 중국이 우리의 시장 경제에 편입됐고,우리 역시 중국의 시장 경제권에 편입됐다는 것이다.이로써 세계 4대 강대국 시장은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주무대가 됐다. 중국은 현재 세계 공산품 생산량의 5%를 점하고 있다.앞으로 10년 뒤에는 20%를 점해,미국 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자료도 있다. 대(對)중국 교류에서 우리는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문화적인이점을 함께 갖고 있다.우리는 중국과 동양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디지털 시대 경제를 주도하는 것은 전자·통신 분야다.중국 수출액 중 전자부문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92년도 전자부문 대 중국 수출액은전체 수출액중 2.5%였으나,지난해엔 22.5%였다.조만간 대 중국 수출량이 대미 수출량을 추월,중국이 교역 면에서 1등 경제 파트너로 등장할 것이 예상한다.앞으로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제시장이 될 것이다. ◆문 교수 = 중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조만간 중국시장에서 흑자를 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80년대 중국인들은 한국 대기업을 경제발전 모델로 삼았지만,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한국경제 발전모습을 표본이라 생각지 않는다.중국을 우리 ‘시장’으로만 보는 시각에는 한계가 있다.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박 심의관 = 중국과의 관계가 가까워짐에 따라 문제점도 생기게 마련이다.통계를 보면,지난해 홍콩을 포함한 대중 수출입에서 우리는131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이같은 흑자가 IMF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중국은 한국이 중국과의 교역에서 큰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기회 있을 때마다 우리 정부에 무역불균형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마늘 문제 등 통상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양국이 첨예하게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이 때문이다. 우리 국민들은 “마늘 문제 하나 해결 못하느냐.”며 정부를 비난하지만,가까운 나라일수록 작은 문제에서 마찰을 겪는다.원래 이웃나라와는 크고 작은 문제에서 이해관계가 걸려,싸움이 잦고 국민감정이 쉽게 촉발되곤 한다.미국과 캐나다도 우리가 모르는 조그만 분쟁들을 많이 겪었다.중국과의 통상현안이 발생할 때마다,너무 정부가 무능하다고 비난만 하지 말고,이웃나라와는 가깝기 때문에 문제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 ◆문 교수 = 마늘 문제를 둘러싼 한·중간 갈등과 한국내 부처간 책임 공방을 볼때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정치 논리가 우선돼서는 곤란하다.앞으로 중국산 쌀 수입등 더 큰 문제가 야기될 가능성도 있다.그 때마다 특정 정당 혹은 정치인들의 영향력이 과도하게 작용해서는 안된다.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파악,장기적인 차원에서 근본적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윤 소장 = 한국과 중국은 전통적으로 마찰이 많았다.중국의 외교 원칙은 원교근공(遠交近攻)이다.중국 주변 국가들은 중국에 상하관계로 복종하든지,아니면 전쟁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다.바야흐로 시작될 경제통상전쟁의 성격을 국민들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미국의 어느 통상 책임자는 “외국과 경제 협상을 할 때보다 국민에게 비준을 받을 때 두 배의 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우리 정부의 외교 담당자들은 외국 정부와 경제협상을 벌일 때 드는 노력의 두 배를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투자해야 한다.이제까지 그 투자가 미흡했다고 본다.이 때문에 외무담당자들은 적진에서 큰 공을 세우고도,국내에서 제대로 대접을 못받은 경우가 많았다. ◆박 심의관 = 문화 분야 교류도 크게 발전했는데,특히 대중문화 교류 차원에서 한류(韓流) 열풍이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중국 13억 인구가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서방 풍조에 익숙지 않은 일부 중국 청소년들이 한국 가수·연예인들에게 열광하는 것이다.아마도 오랜 이웃나라이기 때문에 역사적·문화적 배경이 같아 친근감을 느끼는 것 같다.한류의 도화선은 H·O·T 등 대중가수들과 연속극이다.‘사랑이 뭐길래’ 등 몇몇 인기 드라마는 중국에서 몇번씩 재방영이 되기도 했다.어느 중국 친구는 “중국의 연속극은 주로 상하이 등 잘 사는 지역을 배경으로 유복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뤄,나같은 서민의 삶과 유리된 것 같아 재밌지 않았다.그러나 한국 드라마는 3세대,4세대가 한 집에 사는 등 리얼한 서민의 삶을 보여줘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은 높은 문화적 자존심이 있는 국가이다.한때의 한류로 문화적인 오만을 갖고 접근한다면,큰 잘못이다.한류가 너무 과대포장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 교수 = 한류 열풍은 젊은이들이 열풍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21세기 한·중관계의 청신호라 할 만하다.이제 문화교류는 대중문화에서 고급·전통 문화로 확산돼야 한다.문화관광부 주도 아래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계적으로 기획할 필요가 있다.자칫 잘못하면 상업적으로 흐려지기 쉽기 때문에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다.관광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중국인 가운데 해외여행이 가능한 사람이 우리나라 인구만큼이나 된다는 분석도 있다.한국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여행 아이템 개발이 절실하다.한국관광은 일본이나 미국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싸구려관광’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학생교류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중국인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현재 중국내 한국 유학생수는 2만 2000여명이고 한국내 중국 유학생은 2000년 1600명에서 2001년 3200명으로 늘어났다.양적 팽창에도 불구,교육의 질은 낮다. 중국인 교수들은 한국 유학생(학부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고,한국어로 떠들거나 술을 마시느라 수업을 빼먹기 일쑤라며 유학생들의 질을 문제삼고 있다.개선돼야 할 문제다. ■좌담자 ◆박준우 - 외교부 아태국 심의관 ◆문흥호 - 한양대 국제대학원교수 ◆윤동훈 - 전자산업 진흥회연구소장
  • [한·중 수교 10돌] (中-2)주중대사 인터뷰/“이젠 질적 교류에 역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김하중(金夏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는 22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수교 10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교역량·인적 교류 증대 등의 양적 성장뿐아니라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보다 성숙한 동반자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평가한다면. 수교 이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지난해 두 나라간의 교역액은 315억달러를 기록,양국은 상호 3대 교역국이 됐으며,216만명의 양국 국민들이 상호 방문했다. 특히 총리 등 한·중 양국의 최고위급 지도자들의 교류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고,작년과 올해에 걸쳐 양국 해군함정의 상호 교환방문도 이뤄졌다.중국인들 사이에는 ‘한류(韓流)가,한국인들에게는 한풍(漢風)이 거세게 불며 두 나라 국민들을 더욱 가깝고 친근하게 이어주고 있다. ●양국관계의 바람직한 발전 방안은. 멀지않은 장래에 두 나라간 교역액이 500억달러,나아가 1000억달러를 돌파하고 수백만명의 인적 교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앞으로는 한·중 양국간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한·중관계가 교역량,인적 교류 증대 등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이루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물론 급속한 관계발전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그러나 호혜평등과 상호존중의 원칙에 기초하여 대화와 협상을 통해 성숙한 동반자관계의 발전을 지향해나갈 것이다. ●남북관계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중국의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경제환경이 개선되고 있으며,북한이 경제관리과정에 시장경제적 요소를 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중국은 북한이 희망한다면 중국측 개혁·개방에 관한 경험을 전수할 의사가 있다.하지만 북한이 어떤 경제발전 방향을 선택하느냐는 것은 북한 스스로가 선택할 문제이다.중국은 경제발전을 통한 현대화라는 국가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변환경의 안정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가을 열릴 예정인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국 권력구조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한·중관계에도 영향이 미칠 텐데. 중국에서는 지금 전 분야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중앙부처 차관급이 대부분 50대 이하이며,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인사들이 중국 전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제16차 당대회에서 중국 지도층에 변화가 있더라도 속도의 완급은 있을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대외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늘분쟁·반덤핑 조사 등 한·중간의 통상마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최근 마늘 분쟁으로 두 나라간에 커다란 통상마찰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하지만 두 나라간의 교역 및 투자규모에 비추어 보면 오히려 특기할 만한 통상 현안은 없다는 표현이 바람직하다. 중국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공보다 실패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좋은 경영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오래전부터 중국에 진출하여 충분한 시장조사를 한 뒤 면밀한 사업 검토 및 신중하고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해온 덕분이다.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사전에 시장조사를 하지 않은 채 각종 연줄로 모든 것을 적당히 처리하는 ‘콴시(關係)’에 의존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등 중국을 너무 단순하게 본 결과 사업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았다.중국인들과의 사이에서 ‘콴시’가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법과 규범에 따라 올바르고 투명한 경영,성실한 납세,인간적인 노사관계가 바탕이 돼야 한다. ●WTO 가입으로 중국 시장이 세계경제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비책은. 중국 정부의 경제발전정책 기조는 후발주자로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도입한다는 것이다.따라서 WTO 가입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외국의 참여를 배제하고 있다.이 때문에 우리 기업은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제품과 기술수준이 중국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중국시장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홍보를 강화하고,중국기업을 경쟁상대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로 인식한다면 충분한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있다. ●월드컵 때 중국 언론의 한국에 대한 편파보도로 양국 국민들의 감정이 악화됐는데. 인민일보(人民日報)·해방군보(解放軍報)·광명일보(光明日報) 등 대부분 언론은 한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보도를 했다.일부 언론들이 한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보도를 한 것도 사실이지만,인구가 13억이나 되고 언론사도 2000개나 되는 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이를 중국 국민의 감정이나 정부 의사를 대변하는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된다.최근에는 일부 언론의 비우호적 보도를 자성하고 한국 축구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하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 ●탈북자 처리를 둘러싸고 두 나라간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다. 우리 공관에 진입하는 탈북자나 외국 공관에 진입하는 탈북자도,중국측과 협조하여 본인들의 희망에 따라 한국으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중국 내 체재 중인 일반 탈북자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본인들의 의사에 반하여 북한으로 강제송환하지 않도록 하는 한편,인도적 차원에서 대우해주도록 요청하고 있다. khkim@
  • [임영숙 칼럼] 韓·中, 과거 10년 미래 10년

    중국의 국보급 작가 바진(巴金)도,원로 화가도,문화부 부부장(차관)도 한성신문(서울신문) 문화부 차장의 인터뷰 요청에 선뜻 응해주었다.한·중 수교가 이루어지기 두해 전 중국에서였다.비보도를 전제로 인터뷰에 응한 문화부 부부장은 자신이 조선족이며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제자로 6·25전쟁 때종군 위문공연단의 일원으로 서울에 왔다가 퇴각하는 북한군과 함께 걸어서 돌아갔다는 사실까지 밝혔다. 당시 베이징에서 만난 중국 지도층 인사들이 조심스럽게 표출했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일반 서민들에겐 코리안 드림으로 바뀌어 한·중 수교 10주년(24일)을 맞는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한·중 관계는 크게 발전했다.특히 경제교류가 급속히 늘어나 중국은 한국의 첫번째 투자 대상국이자 두번째 수출 대상국이며 세번째수입 대상국이 됐다.두 나라의 인적교류는 올해 안에 연간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중국의 역할은 크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난 10년이 아니라 앞으로 10년이다.지금까지 한국과중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윈-윈 10년’을 보냈다.베이징 올림픽이 열릴 오는 2008년에는 한·중 교역 규모가 현재의 3배를 넘는 1025억 달러에이를 것이라는 게 정부 당국의 전망이다.그렇더라도 한·중의 밀월 관계는 이미 끝나가고 있으며 새로운 조정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국은 벌써부터 맹렬한 기세로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이미 중국이 한국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지난 3년사이 중국은 32%(1997년 554개에서 2000년 731개) 늘어난 데 반해 한국은 오히려 5%(85개에서 81개로) 줄었다는 자료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내놓았다.지난해 상하이에서 만난 코트라(KOTRA) 관계자는 “우리가 중국에 팔 수 있는 품목이 매년 줄어들어 10년 뒤엔 무엇이 남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 유지와 함께 한·중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마늘 분쟁이나 중국 공안들의 한국대사관 난입·외교관 폭행사건,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이후 불거진 두 나라 국민 감정의 악화는 경제교류 확대만으로는 한·중 관계가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움을 보여준 셈이다. 관계의 심화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그러나 이해의 측면에서 한국은 중국에 뒤진다.중국은 북한과 특별한 관계 속에서 많은 한국 전문가를 지니고 있다.반면 중국 전문가 양성에 우리 기업이나 정부가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싱가포르의 고촉통(吳作棟) 총리는 며칠 전 TV연설을 통해 “중국의 성장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전문 엘리트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중국의 일류대학으로 유학 보내 중국에 통달한 인재를 키우는 동시에 중국의 장래 지도자가 될 학생들과 ‘꽌시’(인적 네트워크)를 맺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4년 성수대교가 무너지기 전 서울 시장을 초청했던 베이징시는 그 사건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났음에도 불구하고 ㅇ씨를 계속 초청했다.‘죄인’의 심정으로 그 초청에 응할 수 없었던 ㅇ씨에게 “우리는 당신을 서울시장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존경해서 초청한다.”며 끈질기게 설득했다.결국 1년여가 지난 후 조용히 중국을 찾은 그를 베이징시는 현직 시장처럼 융숭히 대접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중국의 현재 지도자,그리고 장래의 지도자들과 얼마나 ‘꽌시’를 맺었는가.한·러 수교 이후 러시아인들이 느꼈던 ‘얄팍한 한국인’에 대한 실망감을 중국인들에게 또 안겨주어서는 안될 것이다.성급함을 버리고 길고 크게 앞을 내다보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국제사회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 않고 당당한 외교전략을 펴면서 중국이 미국처럼 국제사회의 지도적인 국가로 연착륙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지혜롭게 맡는다면 한국과 중국은 상생관계로 동반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한·중 수교 10돌] (上-2) 中대사 인터뷰/””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리빈 주한대사 “한·중 동반자관계 내실 다질때” 대한매일은 21일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리빈(李濱·46) 주한 중국대사와 한·중 양국의 정치·경제·문화 등 각종 현안과 해법을 놓고 집중 인터뷰를 가졌다.리 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과거 10년간 다져진 양국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각 영역에서 양국의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시켜야 한다.”며 “한·중 양국은 각종 현안들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풀어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리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 이전 평양 주재 대사관에서 모두 19년간 근무한 중국 외교부내 첫손으로 꼽히는 한반도 전문가이다.중국 내에서는 40대 신예를 대표하는 이른바 ‘5세대 지도군'에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한·중 양국 사이에서 일어난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10년간 양국 관계는 매우 빠르게 발전해 왔고 현저한 성과를 얻었다.이는 양국의 협력과 발전을 추진했을 뿐만 아니라 양국민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긍정적 공헌을 했다.앞으로 한중관계를 전망할 때 각 영역에서 협력동반자 관계가 내실화될 것이다. *중국의 동북아 외교안보 정책의 큰 방향은 무엇이며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 중국은 독립자유적 평화외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과 우호협력을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를 공동유지하기를 원한다.이것이 우리 아시아 정책의 기조이다.중국은 현재 개혁개방과 경제건설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다.따라서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국제환경이 필요하며 우호협력의 주변 환경은 더더욱 필요하다. *최근 북한이 시작한 일련의 경제 정책변화가 중국식 개혁개방을 위한 사전 준비라는 분석이 있는데,북한의 대외개방,개혁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북한은 장기간의 탐색과 면밀한 준비를 통해 일련의 경제 ‘정책조정’을 채택했고 각국의 관심을 받고 있다.중국식 개혁개방인가 아닌가에 대해 우리는 모든 국가는 자국의 실정이 있으며 북한의 결정은 북한의 국가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본다.우리는 북한의 경제조정이 성공적으로 정착,이른 시일내에국가의 부강을 이루길 기원한다. *부시 행정부 출범이후 중·미 관계는 크고 작은 갈등을 겪고 있는데. 때때로 약간의 교란과 마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큰 선진국 미국은 건전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중·미 관계는 반드시 쌍방향의,호혜적인 것이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탈북자 문제는 아직도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일부 북한국민이 불법적으로 중국으로 들어왔다.국제법으로 보거나 중국에 온 목적을 감안하더라도 이들 불법 월경자(越境者)는 ‘난민’으로 볼수 없다.우리는 국경의 질서를 유지하는 동시에 그들에게 관용과 인도주의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민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동정과 관심을 표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우리는 소위 ‘탈북자’문제가 중국과 북한,중국과 한국의 우호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한국국민들이 더 넓은 시각으로 탈북자 문제를 대해 주길 희망한다. 중국은 앞으로 계속 국내법과 국제법,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한반도의 평화 안정 및 중국 법률질서를 유지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할 것이다.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진출이 활발한데 앞으로 양국의 유망한 경제협력 분야와 방안은. 양국 수교 후 최근 몇년간 한국기업의 대중 투자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중국은 이미 한국의 제2의 해외 투자대상국이 됐다.중국이 WTO가입 이후 한국기업의 대 중국투자 열기가 전례없이 고조된 상황이다.양국 경제협력은 새로운 시기를 맞았고 특히 중국 서부개발 전략이 이미 실시중이다.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중국의 특수한 사정으로 일부 한국기업들이 중국진출을 꺼리는 것도 사실이다.외국 투자유치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많은 한국기업가들이 중국시장에 대해 아직은 이해가 없으므로 주저와 관망역시 이해가 된다.그러나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 법이다.중국은 WTO에 가입한 이후 관세수준을 대폭 하향 조정했고 정책 법률 환경도 더욱 투명해졌다.개방 영역도 더욱 넓어졌다. *한·중 무역은 양적,질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마늘파동’에서 보듯 양국간 무역 마찰의 가능성도 상존한다.무역마찰을 피하면서 우호관계를 증진할 수 있는 해법은. 양국관계의 심화와 전면적 발전에 따라 문제와 갈등이 생기는 것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두려워할 일은 아니다.관건은 대세를 고려하여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며 합당한 채널과 제도를 통해 우호협상 방식으로 발생 즉시,타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날로 늘고 있는 중국인(조선족 포함)들의 한국 불법체류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견해와 해법은. 중국정부는 불법이민과 불법체류를 줄곧 반대하고 있다.정규 채널을 통해 노무협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한국은 노동력 부족 문제를 갖고 있고 중국은 노동력이 풍부하다.양국이 노무협력을 진행할 수 있는 여지는 매우 크다.양국이 이 분야에서 상호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인이나 여행객들이 강도,절도,교통사고 등 피해를 입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이들의 신변보호를 위한 대책은. 중국은 법제국가이다.중국정부와관련기관은 외국인의 중국내 안전문제를 항상 중시하고 있다.또한 법률에 의거하여 각종 범죄행위를 소탕하고 있다.총체적으로 볼 때 중국내 외국인의 안전은 보장된 것이다.앞으로 중국정부는 부단히 이 분야의 업무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적 경험이 중국에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는데. 88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 성공적 개최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실제로 중국은 관련기관에서 이미 한국측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으며 관련 교류와 협력은 강화 중이다.양국의 스포츠계는 이미 양호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양국의 체육분야 협력이 진일보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은 한국의 월드컵 4강 진출 시 중국국민,언론이 보인 부정적 반응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하고 있다.중국인들이 대국답지 못하다는 견해도 있다. 중국의 많은 축구팬들과 주요 언론매체들은 한국의 성공적 월드컵 개최와 한국팀의 활약과 성적에 줄곧 찬사를 보냈다.특히 한국의 수많은 축구팬들의 일치 단결된 애국정신은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일부 심판문제에 관한 보도는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는 중국의 주류를 대표하지 않는다.중국정부와 중국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중국은 세계의 지도적 국가로서 인권문제 때문에 적지않은 이미지 손상을 입고 있다. 인권문제는 종합적으로 봐야한다.소수 사람의 인권을 지키느냐 아니면 절대다수의 인권을 지키느냐는 문제가 핵심이다.또 인권을 놓고 동양과 서양의 시각도 다르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대담 이기동 국제팀장 ■역대 대사 면면 한·중 수교 10년 동안 지금까지 주한 중국대사는 리빈(李濱·46) 현 대사를 포함,모두 3명이다.92년 9월12일 초대 장팅옌(張庭延·66) 대사가 부임해 6년 동안,98년 9월부터는 우다웨이(武大偉·56) 대사가 3년간 재직했다.리빈 대사는 2001년 9월 부임했다. 세 대사가 한국땅을 밟으면서 겪은 공통점은 대사 격(格)에 대한 논란.실력과 실무를 중시한 결과라는 일각의 긍정 평가도 있었지만,주중 한국대사 및 북한 주재 중국대사의 격(格)과 비교할 때 많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주류를 이뤘다. 같은 기간 주중 한국대사는 김하중(金夏中) 현 대사를 포함,6명이나 된다.바로 직전에는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장관을 지낸 홍순영(洪淳瑛) 대사였다. 수교 원년 대사로 부임한 장티옌 대사는 비교적 조용하게 임기를 마쳤다.뛰어난 한국어 실력과 한국문화에 대한 식견으로 무난했다는 평이다.부임 기자회견에서 “수교 과정에서 중국은 한국전쟁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지도 않았고,사과할 필요도 없는 문제”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을 뿐 별다른 잡음은 없었다.한국대사를 끝으로 퇴임했다. 가장 ‘시끄러웠던’ 인물은 우다웨이 대사.한국말을 하지 못한 데다 외교관답지 않은 직설화법으로 언론의 무수한 질타를 받았다.2000년 9월 “달라이 라마가 방한하면 한·중관계가 악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또 같은 시기 중국산 납꽃게 문제가 발생하자 “납꽃게를 만든 장본인이 중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밝혀지지 않았고 동일한 중국 회사가 미·일에도 수출하는데 왜 한국에서만 납이 나오느냐.”는 비외교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일본통인 그는 한국대사를 마친 뒤 일본대사로 부임했다. 40대의 나이에 파격적으로 한국에 온 리빈 대사는 한반도 전문가로 탈북자문제 등 양국간 굵직한 현안들을 무난히 처리하며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 왔다는 평이다.그러나 지난 6월 중국 공안에 의한 베이징 한국공관 침입 및 외교관 폭행사건 당시 외교관례를 무시하며 우리 언론을 상대로 한국정부를 비난,주재국 대사의 도리에서 벗어났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중 수교 10돌] (上-1)분야별 점검/ 中 한반도 중재자로 ‘변신’

    한국과 중국 두 나라는 오는 24일로 수교 10주년을 맞는다.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이에 대한매일은 양국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시리즈로 짚어본다. ■정치·외교 관계 “서울∼베이징 100분,도쿄보다 가까워졌다.” 동북아의 새 시대로 들어서는 설렘과 흥분으로 막을 연 한·중 수교 10년은 그야말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을 입증해 보였다.40여년 동안 우리 국민에 익숙했던 ‘중공(中共)’은 한국의 제2의 수출시장,다방면의 협력 동반자 관계인 ‘중국’으로 다가와 있다.그러나 중국내 탈북자 처리문제,대중외교 자세,사회 전반의 중국에 대한 이해부족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큰 진전 인적·문화교류= 첫손에 꼽히는 성과는 단연 경제·인적 교류다.92년 8만 8000여명에 지나지 않던 쌍방 교류는 지난 한 해 177만 9000여명으로 20배가 넘었다.한국인 129만 7000여명이 중국을 방문했고,48만 2000여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았다.중국내 한국인은 13만여명,한국내 중국인은 22만여명(산업연수생 포함)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인적·경제적 성과에 비해 양측의 실질적인 중국통과 한국통은 손꼽을 정도다.영어,일본어에 비해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훨씬 적다.연간 1만명 정도가 배출됐다고 볼때 고작 10만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양국 모두 한국 전문가와 중국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정책적으로 해결돼야 할 과제다. *대북정책 협력자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다.경제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자체의 변화 요인과 더불어 중국은 북한의 배후에서 남북관계 중재자로 변모했다.중국의 표면상 한반도 정책은 ‘남북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자주·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으로 요약된다.자국 경제발전을 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고,나아가 미국이나 일본의 개입을 견제하려는 현실적인 고려도 배어 있다.중국은 북한의 동요를 원치 않는다.매년 100만t씩의 식량과 원유를 지원하는 이유도 북한의 체제붕괴를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그러나 중국정부의 북한에 대한정치적 부담이나 영향력이 이젠 많이 줄었다는 평이다.정부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등거리 외교를 펼치고 있지만,최근 실질적인 북·중,한·중 관계를 비교하면 우리가 안방을 차지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우리의 외교자세= 이같은 전반적 관계 발전에도,우리 외교의 대 중국 자세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지난 5월 베이징 한국 영사관에 대한 중국 공안의 진입과 외교관 폭행 사건 등에서 중국측의 비외교적 ‘고압적’ 태도와 우리측의 조심스러운 자세가 대비됐다.정부는 중국의 탈북자 처리와 공관침입이라는 ‘주권침해’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중국 국기(五星紅旗)를 서울 중국대사관 앞에서 불태운 사진을 빼달라고 각 언론에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티베트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중국측의 반대 입장에 따라 최종 거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족·탈북자 문제= 조선족 문제는 수교 뒤 생겨난 짙은 그늘이다.수교후 200만명에 이르는 중국내 조선족 사회는 뿌리째 흔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 진출 러시 속에 15만명이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낮은 급여와 차별 대우 등의 인권문제,한국내 노동시장 혼란 문제가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이다.이와 함께 지난해 11월29일 헌법재판소가 “재러·재중 동포는 재일·재미 동포들에 비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재외동포법 헌법 불합치 판정을 내린 것도 ‘대가정(大家庭)’이라는 소수민족 정책을 취하고 있는 중국 정부와 마찰소지를 안고 있는 문제다. 탈북자 문제는 지난 5월 양국이 우여곡절 끝에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지만,10만∼30만여명으로 추정되는 중국내 탈북자의인권과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한국의 탈북자 지원 비정부기구(NGO)의 단속 등이 민감한 과제로 남아 있다. *한반도 주변국과 중국의 자리매김=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한반도 주변 4강국의 하나이고,보다 가깝게 다가왔지만 실체를 제대로 봐야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다.우리 사회 전반의 미국과 일본에 대한 시각에 비해 대중 시각은 지나치게 관대하며 여전히 환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중국 고위 관리가 한국을 방문하면,정치권·기업인 할 것 없이 만나려고 줄을 서는 것 등은 신판 ‘사대주의’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엄연한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을 이상적으로만 접근,일반 투자자 등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경제교류/ 中 제2 수출시장 ‘급부상' 한국과 중국의 경제분야 교류는 수교 이후 급팽창했다.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에 힘입어 2001년 기준으로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당당히 우리나라 제2의 수출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그간 우리나라의 대중(對中)수출은 7배,투자는 28배나 늘었고 누적 무역흑자는 333억달러에 이른다.그러나 한국이 1993년 이후 연간 5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중국의 우리 상품에 대한 반덤핑제소가 늘어나는 등 통상분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 2000년 우리측이 중국산 마늘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한국산 폴리에틸렌과 휴대전화에 대한 수입금지를 추진하면서 생긴 ‘마늘 분쟁’은 양국 앞길에 놓인 통상 분쟁의 신호탄에 불과하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등으로 양국 교역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글로벌 경제시대에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윈-윈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양국은 서로 세번째 교역파트너= 수출분야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대중 수출은 92년 26억 5000만달러에서 2001년 181억 9000만달러로 규모면에서 6.9배나 성장했다.이 기간에 수출은 연평균 23.8%가 증가해 전체 수출증가율(7.8%)의 3배를 넘는다. 한국은 중국의 연해지역에 지리적으로 가깝고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중국의 고도성장에 편승해 대중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수입면에서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 시장이다.수입규모도 10년새 3.5배나 커졌다. *93년 이후 연속 흑자= 대중 무역수지는 수교 이듬해인 93년 흑자로 돌아선뒤 9년 연속 무역흑자를 내고 있다.93∼2001년 흑자 누계액은 308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4년간(98∼2001년)의 흑자액이 208억 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전체 무역수지 흑자 842억 9000만달러의 24.7%를 차지한다. 이처럼 대중 무역흑자가 해마다 계속되면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수입규제 최다 조사국에 오르는 불명예도 함께 안고 있다.중국은 97년 한국산 신문용지를 포함,수입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개시 이후 21차례의 수입규제 조치를 발동했다.우리나라 상품은 반덤핑 15건,세이프가드 1건 등 모두 16건이 포함돼 있다. *중국산 ‘옷’이 가장 많이 들어와= 대중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화학제품이 3억 3000만달러(2001년)로 가장 많다.이어 유류제품,철판,전자부품,컴퓨터 순이다.10대 품목의 수출집중도가 92년 65.7%에서 2001년 55.6%로 떨어진 데서 보듯 주력 수출품의 편중도는 완화되는 추세다.지난해 중국에서 제일 많이 수입한 품목은 의류로 11억 4000만달러어치나 된다.석탄,컴퓨터,기능부품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투자는 28배 증가= 92년 2억 600달러였던 대중 투자는 올 6월말 현재 58억3000만달러(누계 기준)로 28배나 성장했다. 연도별로는 95,96년은 연속 8억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투자여력의 부족으로 2000년에는 3억 8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올해는 7억달러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향후 과제는= 양국간의 무역불균형은 통상협상에서 우리측에 항상 부담을주고 있다.대중 무역흑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개별 통상현안이 전체 통상분쟁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하는 신중한 통상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뉴스라인/ LG칼텍스정유 마늘농가 지원

    LG칼텍스정유는 중국산 마늘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마늘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의 LG정유 조이마트와 600여개 계열 주유소,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북 의성지역의 토종 마늘을 시중가보다 싸게 파는 행사를 갖는다.소요경비 일체를 LG정유가 부담하는 이번 행사는 16일부터 시작해 가을 김장철까지 계속된다.
  • 이회창·노무현 農心잡기 경쟁/ 농업경영인대회 나란히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2일 충남안면도에서 1만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서 농심(農心)을 잡으려는 경쟁을 벌였다.이 후보가 5분쯤 먼저 도착한 뒤 행사장 연단 아래에서 만나 서로 “안녕하십니까.”라며 악수했으나,20∼30초간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채 침묵이 흐르는 등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두후보는 행사장 연단 위에서 만났을 때에도 가볍게 악수만 나눴을 뿐 행사 도중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 현 정부의 농정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이 후보는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농가부채는 무려 56.6%나 늘었지만 소득은 고작 1.8%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실정을 지적했다.뒤늦게 드러난 마늘협상과 관련,“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서로 ‘협상 내용을 몰랐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농정파탄의 현 주소를 똑똑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마늘협상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중국과 협상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임기응변식의 시혜 차원이 아니라 농업이 21세기의 당당한 산업으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농정의 기본방향을 둬야 할 것”이라며“농가부채 특별법 후속대책으로 농가부채 이자를 더욱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촌지역의 의료·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학비지원 확대 등 농촌지역의 교육을 위한 확실한 대안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노무현 후보- 농업을 정책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대통령이 되면 중요한 농업 문제만큼은 직접 나서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합의를 이끌어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설명이었다.노 후보는 “농정의 최고책임자를 농민 대표에게 맡기고 주요 농정을 결정할 때는 다른 부처에 힘이 밀리지 않도록 직접 정책을 개발하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를 책임진 농업을 시장경제에만 맡길 수 없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쌀 시장 개방과 관련,“개방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버텨야하고 그동안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쌀 관세화 유예를 계속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면도 김재천기자 patrick@
  • 축제속으로/ 무안 연꽃대축제-수원 여름음악축제-제주 축제

    막바지 무더위를 이겨낼 풍성한 지역 축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남 무안에서는 동양 최대 규모의 연꽃 군락지를 배경으로 다채로운 이벤트가 선보이고 환상의 섬 제주와 경기도 수원에서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음을 선사하게 돼 가족들과 나들이를 겸해 찾아봄직하다. ■무안 연꽃대축제-연꽃의 寶庫서 ‘문화 한마당' ‘그윽한 연꽃향 물씬 풍기는 무안으로 오세요.’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무안 연꽃 대축제’가 오는 15일부터 4일동안 전남 무안군일로읍 복룡리 회산백련지에서 성대히 펼쳐진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열린 이후 외지 피서객과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늘면서 남도의 대표적 향토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첫째날인 15일 오후 2시30분 행사장 입구에서 주무대까지 양파아가씨·취타대·풍물놀이패 등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도립국악단의 판소리·남도민요 개막축하공연이 열린다. 이어 ‘연꽃의 향기’란 주제로 창작무용이 선보이고 이 지역 특산품을 앞세운 마늘까기·양파담기 등의 ‘겨루기 다섯마당’도 재미를 더해준다. 주무대에서는 악동클럽,Fly To The Sky,송대관,배일호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져 ‘오빠부대’를 매료시킨다.또 백련지 제방일대에서는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밤하늘을 연꽃으로 수놓게 된다. 둘째날인 16일 주무대와 그늘막 등지에서는 어린이 재롱잔치,양파요리경연대회,청소년 한마당,캐릭터쇼,남도의 소리 등이 계속된다. 셋째날인 17일에는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사암연합회의 법요식,바라·나비춤 등을 선보이는 영산재,연꽃 춤사위,우리소리 향연,외줄타기,포크가요 페스티벌 등이 준비됐다. 마지막날인 18일에는 특설 씨름장에서 연꽃장사 힘겨루기가 열려 박진감을 더해주고 주무대에서는 관광객 퀴즈잔치,김시라 품바공연,상동 들노래,연꽃 가요제,불꽃놀이등이 줄을 이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관광객을 위해서는 한여름의 에스키모,양파요리경연대회,전통 이엉엮기대회,수차를이용한 물퍼올리기,미꾸라지·붕어·장어·가물치 잡기,연등행렬,허수아비 출품대회,연꽃그리기,연잎차 시음회,천연 염색체험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기간 내내마련된다. 동양 최대 규모의 백련(白蓮) 군락지인 10만평 규모의 회산백련지는 일제때 축조된농업용 저수지로 백련,수련,홍련 등 갖가지 연꽃이 만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게다가 충남 이남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시연꽃 군락지가 최근 발견돼 생태계의 보고(寶庫)를 감상할 수 있다.무안군은 참여자와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인터넷 홈페이지(www.muan.go.kr)에 행사 내용을 한글·영어·중국어 등 3개국어로올려 놓았다. 서울 등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목포에 조금 못미친 무안 일로 IC로진입,차량으로 10여분 정도 달리면 행사장에 이른다.광주 등 동북부권 지역 관람객은 국도 1호선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만나는 무안IC로 진입하면 된다.(061)450-5224∼6.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수원 여름음악축제/ 국악·교향악·팝의 향연‘ 환상의 한여름밤' 선물 화성(華城)을 비롯한 향토문화재가 풍성한 문화의 도시,경기도 수원에서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수원문화원은 광복 57주년을 기념하고 한·일 월드컵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기위해 ‘제15회 수원여름음악축제’를 12∼15일 나흘간 매일 오후 8시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지난 88년부터 해마다 8월 중순에 열어온 이 축제는 매회 평균 10만여명의 시민을야외무대로 끌어 모은 대표적인 지역문화행사다. 특히 국악과 교향악,합창,팝페스티벌 등이 다채롭게 이어져 수원 시민과 수원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환상적인 밤의 추억을 선사해 왔다. ‘대한민국의 울림’이란 주제로 열리는 첫 날 국악행사에서는 ‘모듬북’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경기도립국악단의 ‘프린스 오프 제주’‘프론티어’,도립국악단 민요팀의 ‘팔도민요 모음곡’이 연주된다. ‘꿈을 여는 소리’란 주제로 교향악 축제가 펼쳐지는 13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주옥같은 선율이 선보이며 소프라노 나경혜,바리톤 유승공이 ‘그리운 금강산’과‘사공의 노래’ 등을들려준다.14일 펼쳐지는 ‘팝’은 ‘100만의 함성’이란 주제로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흥을 돋우게 된다.‘또 하나의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15일 공연은 우렁찬 합창의 메아리로 이번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대한여성합창단이 ‘사랑은 아름다워라’‘여행을 떠나요’ 등 관객과 한마음으로부를 수 있는 흥겨운 노래로 문을 열고 테너 강무림이 ‘박연폭포’‘무정한 마음’을 열창한다. 이어 난파소년소녀합창단과 수원남성합창단의 장엄한 합창이 마지막 환희의 무대를장식하게 된다.(031)244-2161.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제주 축제 2제 환상의 섬 제주도에서 2가지 축제가 거푸 열려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제 관악제/국내외 38개 연주단 관악의 진수 선보여 ◇‘섬,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내건 제7회 ‘제주 국제 관악제’가 12∼20일 제주시 해변공연장과 제주도 문예회관,한라아트홀 등에서 개최된다. 제주시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고봉식)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행사에는 국내 5개 연주단,도내 21개 연주단 외에 미국의 ‘체스트넛 브라스 컴퍼니’,체코의 ‘프라하 브라스 앙상블’,독일의 ‘우먼 인 브라스’,벨기에의 ‘플레미쉬 금관5중주’,타이완의 ‘예쉬한 금관5중주’,러시아의 ‘볼가 금관5중주’,헝가리의 ‘에발드 브라스’ 등 12개 해외 연주단이 참가,관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국내 연주단으로는 서울 금관5중주,이브 코리아 금관5중주 등이,도내에서는 한라윈드앙상블,서귀포시립관악단 등이 참여해 정상급 솜씨를 과시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의 아르민 로진 교수등이 특별 초청돼 심사와 함께 공개강좌도 갖는다. 주최측은 13∼19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 등에서 트럼펫·트롬본·호른·유포니움·튜바·금관5중주 등 6개부문에 걸쳐 국제 관악콩쿠르도 연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제주시청∼탑동광장 3㎞구간에서 퍼레이드를 벌인다.(064)722-8704.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풍어제·각설이타령 한치, 오징어 낚시도 ◇‘도두 오래물 수산물대축제’는 오는 16∼20일 도두동 ‘생수탕’ 옆 공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이 축제는 16일 풍어제,연예인 축하공연,제주도립예술단 공연,폭죽 퍼레이드 등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17일에는 탐라예술단 및 제주시립합창단,김희숙무용단 등의 공연과 인기가수의 열창 무대,각설이 타령 등이 마련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8일에는 얼음조각전,청소년 노래자랑,중국 민속예술단공연,복싱 에어로빅 등이,19일에는 청소년 난타공연,주부 노래자랑,그리고 20일에는 탐라예술단 공연 및 청소년댄스 경연,캠프 파이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얼음물처럼 찬 인근 ‘오래물 생수탕’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어 축제의 맛을 더하게 된다. 주최측인 제주시 도두동 연합청년회(회장 김택관)는 행사기간중 수산물 요리 경연,바닷게 잡기,제주 전통 떼배인 ‘태우’체험,한치, 오징어 낚시대회 등을 개최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064)743-3833.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고추값 급락 파동조짐

    재배면적 급증과 작황 호전으로 고추값이 1년전 가격의 60%수준을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는 이에 따라 9일 산지 조합장회의를 갖고 고추가격 안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7일 농림부에 따르면 고추가격은 이날 현재 가락동시장 도매가격기준으로 600g에 2750원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4850원에 비해 43.3%나 하락했다.97년 2456원을 기록한 뒤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98년 8월 상순에는 2981원,99년 4350원,2000년은 4411원이었다. 올해 고추값이 크게 떨어진 것은 재배면적이 7만2000㏊로 지난해 보다 2%늘었고,작황도 7%가량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고추는 생산액기준으로 1조원대 시장으로 쌀(10조원대)에 이어 땅에서 심는 작물 가운데는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중국과 마찰을 빚었던 마늘은 생산규모가 5000억원대로 세 번째다. 최근 고추산지가격은 2000∼2700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오는 9일 고추가격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농협을 통해 계약재배 물량 9000t을 우선 수매하고,최저보장가격수매제(600g에 2350원)를 적용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주들어 내리기 시작한 집중호우로 고추농가의 피해가 늘기 시작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회복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농림부 박종서(朴鍾緖)채소특작과장은 “예상치 못한 호우로 작황에 영향을 받게 돼 본격적인 햇고추 출하기인 오는 20일∼다음달 10일간을 두고 봐야 가격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농민의 땀 수박…발로 차서야””/ 통신업체 광고에 “”농산물 경시”” 농민 발끈

    “수박의 단물은 농민의 땀입니다.그런데 광고한다고 수박을 발로 차서야 되겠습니까.” 월드컵 열풍을 광고에 활용한 모 통신업체의 신문 광고에 농촌진흥청 직원과 농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5일에 이어 6일에도 중앙 일간지에 게재된 문제의 광고는 할아버지가 수박을 발로 차고 그 뒤에서 할머니가 수박을 담았던 그물망을 들고 서 있는 장면. 광고에는 또 ‘둥근 것만 보면’ ‘남녀노소 누구나 축구선수가 되는,축구나라 대한민국’문구가 들어 있다. 이에 대해 농진청 직원들은 “월드컵 열풍을 광고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가 고작 수박을 발로 차는 장면인가.”라며 “축구만 있고 농민은 없다는 식의 극단적인 광고는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농진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직원은 “이 장면을 만들기 위해 수박을 몇 통이나 발로 찼겠느냐.”며 “우리 농산물 경시 풍조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 연장 불허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농민들의 가슴에 멍이 들어 있는 시기에 이같은 광고를 내보낸 것에 농업 관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농진청 한 직원은 “국민을 하나로 모은 월드컵 열기를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농민들의 땀이 밴 농산물을 경시하는 광고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생명산업인 농업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다면 이같은 광고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택에서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민 한모(53)씨는 “수박의 단물은 농민의 땀인데 그 땀이 발길에 차이는 기분을 농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농산물 수입개방 등으로 가뜩이나 사기가 떨어진 농민들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드는 광고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긴급 감사관회의 안팎/ 총리공백기 공직기강 잡기

    “총리 궐위(闕位·자리가 빔) 상황일수록 몸가짐을 더욱 조심하라.”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은 5일 긴급히 전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소집,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섰다.총리부재에 따른 행정공백 등의 우려가 큰 만큼 총리실이 나서 자칫 풀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다잡아 국민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김 실장은 회의에서 “지금은 총리가 공석중이고 대통령 임기말 행정 누수가 우려되고,그 어느때보다 공직기강 확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업무내용 외부유출 엄단- 정부는 업무추진 과정에서 알게된 비밀이나 관련자료의 ‘유출금지령’을 내렸다.이는 최근 역사교과서의 편향성 논란과 관련,교육부의 문서가 한나라당에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공공기관의 자료가 더이상 정치권 등에 유출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당위성에서 비롯됐다.정부측의 자료가 한나라당으로 흘러들어간 것은 결국 공무원의 ‘정치권 줄대기’와 맞물려 공무원의 엄정 정치중립 방침과 정면 배치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 문제는 민주당과한나라당이 서로 쟁점화하면서 서로를 공격하는 빌미가 되고 있다. ◇근무기강 확립- 총리실은 각 부처 간부회의를 정상 근무시간 전에 끝내도록 했다.오전 9시부터 실질적인 업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특히 뒤늦게 업무를 시작해 야근을 하는 등 시간외 근무행태를 가능한한 자제토록 했다.일부 지자체에서 적발된 경우처럼 점심식사후 고스톱을 치는 등 근무태만은 근절대상이다. 아울러 일방적 지시형 회의를 지양하고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도록 회의문화를 개선하고,결재를 단순화하고 전자결재 보고를 활성화해 보고시간을 단축하는 등 업무효율성을 높이도록 했다. ◇부처간 정책조정- 총리실은 또 부처간 업무 협조체제를 강화해 부처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정책갈등 및 혼선은 정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추진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관련,북한산국립공원 관통구간에 도로를 개설하는 문제를 놓고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거세게 맞서고 있고 마늘 협상과 관련해서는 농림부와 외교통상부가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결국 부처간 사전 정책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 중립 -선거를 의식한 선심행정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나 행정행위,공무원 선거관여 행위,정치권 줄대기 등 정치적 중립 훼손행위 등은 중점단속하기로 했다. 선거분위기에 편승한 환경오염·그린벨트훼손·불법건축행위 등 불법·무질서 행위도 강력히 단속하고 이를 묵인·방치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특히 인사관련 금품수수,특혜성 예산집행 및 공사발주 등 지자체 공직자 비리가 주요 감찰대상이다. ◇최근 공직기강 점검결과- 총리실은 휴가철을 앞두고 지난달 15∼30일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벌인 결과 지자체 6·7급 하위직 공무원 11명을 적발됐다. 이들은 건축·토목 등 민원업무 부서에 근무하면서 휴가비 명목으로 금품을 받거나 근무시간중 쇼핑을 하는 등 기강해이가 문제가 됐다. 최광숙기자 bori@
  • 농업 통상문제 전담 농림부 1급 신설 추진

    한·중 마늘협상에서 드러난 통상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부문 통상 문제를 전담할 차관보직(1급)의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5일 “최근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농업통상 전담차관보직 신설의 필요성이 다시 거론되면서 행정자치부가 조만간 답변을 해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행자부에 비슷한 요청을 했다가 무산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행자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설직은 상대국의 정무직 이상 고위급을 만날 수 있도록 차관보급으로 하고,영어에 능통하고 통상에 대한 전문지식을 가진 민간전문가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시민단체도 ‘대표 브랜드 시대’

    ‘시민단체도 브랜드 시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여름 휴가철을 맞아 회원 확보의 호기를 잡은 시민단체들이 저마다 ‘대표 브랜드’ 만들기에 나섰다. 각 단체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분야를 선도하는 시민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특화된 브랜드로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민단체의 ‘맏형’격인 경실련은 정책 단체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출범 초기의 목표였던 ‘정책 대안운동’을 상기하며 시의적절한 정책토론회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최근 ‘외국인력제도 정부안의 평가와 개선방향’ 관련 긴급 공청회,한·중마늘협상 논란과 연계한 ‘정부의 대외통상협상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고위 공직자 도덕성 검증기준’ 토론회,‘약가정책 검증 토론회’ 등을 잇따라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사회적인 이슈에 맞춰 발빠르게 마련한 토론회는 여론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고위 공직자 도덕성 검증기준’ 토론회를 통해장상(張裳) 총리서리가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림으로써 국회의원들이 인준안을 부결시키는데 영향력을 미쳤다는 경실련의 설명이다.고계현 정책실장은 “진보와 보수를 나누지 않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토론회는 경실련이 내세울 수 있는 최대 강점”이라면서 “앞으로도 각종 토론회를 통해 사민사회가 고민하는 의제에 여론 주도층을 적극 참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권력감시 운동’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참여연대는 이색적인 여름철 사업을 벌이고 있다.아르바이트 청소년의 권리찾기를 위한 ‘힘내라,알바’ 캠페인이 그것이다. 참여연대가 ‘힘내라,알바’에 애착을 갖는 것은 이 캠페인이 전형적인 ‘상향식 운동’이기 때문이다.‘힘내라,알바’는 참여연대 청소년 회원모임인‘행동하는 젊음,와’가 기획했다.노동권 침해 설문조사,사이버 캠페인,거리 캠페인 등을 모두 이 모임 회원들이 주도한다. 녹색연합은 ‘미군기지 환경’과 ‘백두대간’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녹색연합은 반환 예정인 미군기지의 환경파괴를고발해 반환 전에 미군이 환경을 원상복구하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2000년 7월 녹색연합이 폭로한 미8군 용산기지의 한강 독극물 방류 사건은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당시 환경조항를 신설토록 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김타균 정책실장은 “지난 96년부터 계속된 녹색연합의 백두대간 환경파괴고발도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면서 “이슈를 따라가는 운동이 아닌 이슈와 대안을 발굴하는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수 인권운동’을 고집해온 인권운동사랑방은 여름방학을 맞아 5일부터 경기 양평에서 ‘어린이 인권캠프’를 열고 있다. 류은숙 사무국장은 “청소년이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권강좌는 자주 마련됐지만,어린이들은 판에 박힌 윤리교육에만 익숙해져 있다.”면서 “학교,또래집단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린이 인권문제를 자연스럽게 가르쳐 줄것”이라고 밝혔다. 예산감시 운동의 일환인 ‘밑빠진 독상’이 대표 브랜드인 함께하는 시민행동도 지난달 기초·광역자치단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방자치의원학교’를 열어 큰호응을 얻었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 [녹색공간] 농촌에 미래 없으면 인류도 미래 없다

    농촌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다.재잘거리며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없다.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이다.현재 농촌에는 과거만 있고,현재도 미래도 없다.노인들만 남아 있고 젊은이도 어린애도 없다.땅에도 미래가 없다.이미 죽어버린 땅이 대부분이고 날마다 제초제로,농약으로,화학비료로 죽어가고 있다.노인들이 날마다 농약통을 짊어지고 살다시피 하는데도,겨울에도 허리를 펴지 못하고 하우스안에서 제철 아닌 딸기며 토마토며 수박이며를 비지땀 흘리면서 길러내는데도 농가소득은 해마다 떨어지고 농협 빚은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다. 가뭄에 콩 나듯이 어쩌다 농촌에 남아 있는 젊은 아낙은 생과부가 되기 십상이다.농가소득 보전 차원에서 국가에서 농민을 불러내 취로사업을 시키고 하루에 일당으로 주는 돈이 2만 2000원인데,그것이라도 받고 일하려는 사람은 여자 노인네들밖에 없다.젊은 아낙은 애 때문에 방에 묶일 수밖에 없고 남정네는 시골에 남아 있어서는 처자식을 먹여살릴 길이 없으니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다.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에서소 팔고 땅 몇마지기 팔면 자식들 교육은 대학까지 시킬 수 있었다.처지도 이래저래 도시 노동자보다는 낫다고들 했다.그러나 이제 아니다.농민들 처지가 도시 빈민들 처지나 다름없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도시에서 미화원 자리라도 하나 나면 시골 젊은이들이 가솔을 거느리고 두말 없이 봇짐을 싼다.그러면 적어도 중고등학교까지는 자식 교육 걱정이 덜리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에서는 농민들에게 재래식 구태의연한 농사법에만 매달리지 말고 국제경쟁력 있는 영농방법을 개발하라고 쪼아댄다.이쯤 되면 후안무치도 득도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주곡자급률이 25%를 밑도는데 주곡 생산에 힘쓰라고 뒷받침할 생각은 않고 벼 농사,보리 농사 때려치우라? 주곡 자급이 없이 경제 자립이 가능하고 정치 독립이 유지될 수 있다고 흰소리치는 사람들은 시정잡배보다 더 소견이 없는 자들이다.아무리 첨단무기로 무장한 강대국 군대가 온 나라를 초토화시킨다 하더라도 원시 무기로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그 예를 우리는 소비에트 러시아나 중공이나 베트남에서 보았다.그러나‘사흘 굶어 남의 집 담 넘지 않을 사람 없다.' 는 속담대로 식량을 무기로 해서 벌이는 전쟁에서 굶으면서 싸울 장사는 없다. 국가의 독립을 위협하고 무력증강으로 국가 경제를 거덜내려는 외세와 맞서 싸우려면 식량자급이 급선무다.그런데도 광복 이후로 이 땅의 통치자들은 세치 혓바닥으로는 자주독립과 민생위주를 내세웠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늘 농민들 등치고 간 빼내는 일에만 골몰해왔다.그러나 중국에 공산품을 팔려고 어쩔 수 없이 마늘시장을 열 수밖에 없었다는 사이비 애국관료들이 생길 수밖에. 어떤 자들은 엥겔지수가 선진국 수준이라 하며 우리도 문화국민이 되었다고 입발린 말을 지껄여댄다.우리 엥겔지수는 농민착취지수로 보아야 한다. 해마다 도농간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까닭 가운데 중요한 요인 하나는 터무니없이 싸게 매겨지는 쌀값이다.중국 쌀에 견주어 몇배가 비싸고 미국 쌀에 비해서 얼마나 더 비싸다는 정신나간 소리 하지마라.그런 소리 하려면 중국 가서 살고 미국 가서 품팔아라.더러운 일,힘든 일,사고 많이 나는 위험한 일은 모두 제3세계 노동자에게 맡기고 눈 뜨고 못 볼 노동력 착취도 아랑곳하지 않는 주제에 몇끼 외식비도 안 되는 한달 양식값을 두고 너무 비싸서 값을 더 올릴 수도 없고,더 사들일 여유도 없다? 윤봉길 의사 말마따나 농촌은 인류의 생명창고다.이 창고가 거덜나면 인류전체에 미래가 없다. 윤구병 변산공동체학교 교장
  • 농민1만명 ‘마늘 시위’

    경북 의성군 농민회 등 의성지역 1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의성마늘 대책협의회’는 2일 오전 10시부터 의성역 광장에서 ‘한ㆍ중 마늘협상 백지화,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 저지,쌀수입 개방 반대를 위한 군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마늘정책을 집중 성토했다. 전국에서 참가한 1만여 농민들은 이날 집회에서 마늘농가 피해 전액을 보상하고 생산비 이상으로 전량 수매할 것과 무역위원회의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 연장 등을 요구했다.농민들은 외교통상부,한·중 마늘협상,세계무역기구(WTO)가 적힌 허수아비 화형식과 한·중 마늘협상 전면 무효화를 선언하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의원은 농민들이 던진 둔기에 맞아 왼쪽 이마가 찢어져 인근 병원에서 11바늘을 꿰맸다. 정 의원은 마늘협상에 관한 한나라당의 대책에 대해 답변하던 중 흥분한 농민들이 “한나라당도 공동책임”이라며 던진 방송용 카메라 받침대에 맞아 부상했다. 의성 한찬규기자 cghan@
  • [이경형 칼럼] 바깥을 보라

    오는 23일은 한·중수교 10주년이 되는 날이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1주일간 10주년을 기념하는 양국의 미술교류전 ‘동방의 빛깔전’이 열렸다.한국현대구상미술협회인 목우회와 중국 유화(油畵)학회가 합동 전시회를 가진 것이다. 개막 당일 100여점이 넘는 중국 유화를 둘러 보면서 “작가들의 치열함과 뛰어난 묘사력’에 감탄했다.중국회화는 으레 전통적인 수묵화나 채색 동양화가 눈에 익지만 서양화 구상 부문의 유화가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이는 데내심 놀랐다.작가 진상이(藎尙 )가 그린 ‘사베이 늙은 농부’는 눈매며 표정의 뛰어난 묘사로 생동감이 넘쳐 흘렀다. 또 잔젠쥔( 建俊) 유화학회 주석이 그린 ‘석양’은 짙은 청색 하늘,붉은 산,검은 들녘으로 간결하게 구성됐지만,유화의 표현형식에 동양 서예의 빠른 붓놀림으로 단순미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중국 유화학회 부주석으로 교류전 개막식에 참석한 쑹후이민(宋惠民) 루쉰(魯迅)미술학원 영예종신교수는 “중국 유화 역사가 일천한데도 대단한 수준”이라고 말을건네자 “중국의 유화는 1980년대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중국작가들은 예술적 탐색과 진취적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움직이는 인물들을 대담하게 그려낸 많은 중국측 작품에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한국 대표적인 구상화 그룹으로 46년의 전통을 지닌 목우회 회원들의 작품과 불과 7년전 1995년에 발족한 중국유화학회 소속 화가들 작품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또 운반·경비 문제로 중국작품은 20호 이하로 한정한 소품이고,한국 작품은 100호에 가까운 대작들이 대부분인 점에서도 그렇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작가들의 화폭에는 목마름과 함께 끈질긴 근성이 배어있다면,한국 작품은 느슨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적어도 중국처럼 치열함은 훨씬 덜해 보였다. 문득 ‘마늘 논쟁’이 떠올랐다.한·중무역에서 130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한국이 1500만달러어치의 마늘수입 때문에 또다시 중국을 약올리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중국의 유화 수준이 급성장했듯이 지금 중국을 똑바로 봐야한다.2010년 이전에 우리의 제1무역상대국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뀌어 진다고 한다.일부 정치인들이 대중 인기에 영합해 한때 세이프가드 연장 운운했지만 이는 문제의 해답을 엉뚱한 데서 찾는 것이다. 지금 북한은 대내적으로 물가·임금 인상,노동 인센티브제 도입을 추진하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는 등 정책의 대선회 기미를 보이고 있다.또 한반도 주변 각국의 국내 정세도 유동적인 요소가 적지않다.한국의 정권교체 못지 않게 중국도 지도자의 세대교체 논의가 진행중이고,일본은 정치적 리더십의 결여로 국내 정치가 혼미 양상을 띠고 있으며,미국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공화·민주당이 대결 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정치가 요동칠 때는 대외 관계도 그 영향을 크게 받게 마련이다.따라서 대외정책 추진은 상대국과의 협상 성공도 중요하지만,국내적으로 그 협상결과를 수용할 수 있도록 각 구성원간의 합의를 도출해내는 바탕을 마련해야한다.그런 점에서 임기말을 앞둔 현 정부는 대외정책 추진에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그렇다고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대북포용정책 등을 중단하라는 얘기는 아니다.새롭게 판을 더 벌이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요즘 나라안은 온통 대권경쟁에 함몰해 있다.정치권은 물론,일반의 관심도 대권 게임에 쏠리고 있다.이럴 때일수록 누군가는 바깥 세상에 눈을 돌려 중국의 유화 수준처럼 변화를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정권 교체기에 그 불침번역할은 외교·통일·안보·통상 등 대외분야의 전문 관료들이 수행해야 한다.이들이 권력 주변에 한눈을 팔면 그 부담은 고스란히 차기 정권에 전가될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유통단신/ 프리미엄급 쌈장 선보여

    해찬들은 최근 프리미엄급 쌈장인 ‘토맛 양념쌈장’을 내놓았다.궁중음식연구가인 한복려씨와 함께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야심작으로 새우·표고버섯·참기름·벌꿀·청고추·대파·마늘·양파·고추가루·참깨 등 엄선된 양념을 사용,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가격은 450g 기준2900원.(02)2186-0833
  • 전성철 무역위원장 사퇴,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 기각관련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조사 신청을 기각한 전성철(全聖喆) 무역위원회 위원장이 무역위원회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30일 사표를 제출,파문이 예상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한 뒤 배포한 ‘사퇴에 임하여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마늘세이프가드 연장신청 심의)과정을 통해 무역위를 독립성과 자율성,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킬 수 있는 기구로 만들 수 있는 능력과 리더십에 명백한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역위의 기능과 관련,“무역위는 약자의 이익을 법에 따라 추구하는심판기능을 수행중이지만 아직도 무역위를 행정의 하위개념으로 보고 독립성,자율성,전문성에 대해 지극히 인색한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면서 “이는 통상으로 먹고 사는 나라에서는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전 위원장은 그러나 “어제(29일) 무역위의 결정은 공식 결정으로 존중돼야 하며 저의 사퇴가 농민의 발언권만을 과도하게 높이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 전성철 무역위원장 인터뷰 “무역위 독립성 강화돼야”

    전성철(全聖喆)무역위원회 위원장은 30일 사표를 제출한 것과 관련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위원장으로서 리더십에 한계를 느껴 사퇴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사퇴를 결심한 이유는. 어제(29일)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 연장조사 신청을 심의하는 무역위에서나는 결정을 미룰 것을 매우 강력하게 요구했다.지난 주 금요일 마늘 대책을 통보받고 월요일에 결정한다는 게 무리라고 생각했다.농민들에게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판단했다.하지만 위원회에서 채택되지 않아 위원장으로서 리더십에 한계를 느껴 사퇴를 결심한 것이다. ◆사퇴문에서 무역위원회의 독립성 문제를 강하게 주장했는데. 누군가 몸을 던져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필요성에서 평소의 생각을 말한것이다.지난 8개월간 무역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무던히 애써왔지만 노력에 비해 진전은 더뎌서 아쉬웠다.통상문제는 상대국이 있기 때문에 무역위의 위상을 세워줘야 한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무역위의 결정에 정부의 압박이 있었나. 정부측에서 이런 저런경로로 의견을 전달해왔다.정부가 (연장불가를)강하게 얘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압박으로 보느냐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있다. ◆어차피 세이프가드 연장은 어려웠던게 아닌가. 사실 투표를 했다면 (연장은)힘들었을 것이다.하지만 민주주의에서는 절차와 과정도 중요하다. ◆사퇴와 관련,정치적인 고려를 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위원장으로서 다른 위원들로부터 신임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사퇴한 것이다.정치적으로 봐서는 안되며 그렇게 본다면 진의를 매우 왜곡하는 것이다.또다음 달 2일 남미로 출장을 떠나게 되어 있다.위원장 임기(2004년 11월)는 다음 정권까지 보장된다.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너무 손해보는 것 아니냐는 것을 다 안다.평소 강조해온 법과 원칙에 따라 행동했을 뿐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고심끝 정부 손 들어줘/무역위,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기각 안팎

    ‘마늘문제’를 놓고 고민하던 무역위원회가 난상 토론끝에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중국산 마늘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연장은 어렵다는 정부의 입장에 동조한 것이다.무역위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는 무역위 결정을 그대로 수용해 연말로 세이프가드의 효력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위원회가 최종결론을 도출하기까지 무려 4시간여의 진통을 겪었다.이가운데 2시간30분은 농림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마늘 농가 지원대책의 효율성을 검토하는 데 할애했다.일부 위원들은 정부 대책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시했고,결정을 내리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전성철(全聖喆)위원장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서인지 회의가 개시되기 직전 A4용지 한 장으로 된 ‘위원님들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문서를 다른 7명의 위원들에게 배포했다. 그는 “오늘 결정이 무역위원회가 어떤 길을 걷느냐는 시금석이 된다.”면서 “법과 원칙에 충실하게 입각해 결정을 내리자.”고 강조했다. 결국 무역위는 농협의 피해조사 신청을 기각했다.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과 관련,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 정부측의 지속적인 ‘압박작전’도 효과를 발휘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농림부는 실제로 무역위의 결정 전에 ‘향후 5년간 마늘산업에 1조 80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대책을 미리 발표해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쪽으로 분위기를 몰아갔다. 산업자원부도 신국환(辛國煥)장관 명의의 공문을 무역위에 보내 ‘연장불가’로 의견을 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세이프가드 연장이 어려운 것은 구조조정 차원의 문제라는 점도 추가로 설명했다.그러나 전 위원장은“정부의 공문이 참고사항은 됐지만 무역위의 결정에 영향력을 갖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연말에 세이프가드 조치가 끝나면 내년부터 값이 싼 중국산 마늘이 국내에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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