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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청렴과 탐욕의 중국사(사식 지음, 김영수 옮김, 돌베개 펴냄) 중국 전제 왕조의 관료는 황제 못지않게 중요한 존재였다. 명 왕조 이전까지 재상은 상권(相權)을 바탕으로 군권(君權)을 견제했으며, 조정의 관료들은 상소와 간언을 통해 황제에게 충고하며 국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었다. 더욱이 백성들과 직접 부대끼며 정책을 시행한 지방관들은 백성의 삶의 질을 좌우한 더없이 중요한 존재였다. 이 책은 중국의 관료 가운데 대표적인 청백리와 탐관오리를 중심으로 진한시대 이후 청 왕조 말기까지 2000년 중국사를 살핀다. 대표적인 청백리로 범중엄·포청천·화신·임칙서를, 대표적인 탐관오리로 양기 부부·엄숭 부자·화신 등을 꼽았다.1만 1000원.●마녀의 한 다스(요네하라 마리 지음, 이현진 옮김, 마음산책 펴냄) 러시아어 통역사인 저자가 세계 각국에서 겪은 일화를 엮었다.13은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불길하고 사악한 숫자로 간주돼 왔다.‘13공포증(triskaideka-phobia)’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다. 그런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오히려 좋은 숫자로 여겨진다. 송대에 확정된 불교 법전은 13경으로 정리됐고, 중국 불교에는 13종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음력 3월13일 13세 소년소녀가 옷을 차려입고 보살을 참배하는 ‘13참배’라는 행사도 있다.13의 의미가 이처럼 문화권마다 다르 듯,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1만 1500원.●부르주아 사회와 패션(필리프 페로 지음, 이재한 옮김, 현실문화연구 펴냄)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즘 학자 장 보드리야르는 현대사회를 소비사회로 규정, 현대인들이 소비하는 것은 ‘기호와 이미지’라고 정의한 바 있다. 현대인들은 사용가치나 교환가치를 소비한다기보다는 이미지나 외양적 가치에 매몰되는데, 이는 상징적 가치 즉 기호의 소비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소비의 무대를 19세기 의복에 맞춘다.19세기 부르주아 사회의 겉과 속을 그들의 겉옷과 속옷을 통해 살핀다. 감추면서도 드러내는 의복으로서의 속옷, 그것은 유혹의 결정적 도구이자 방해물이다.2만 6000원.●주역의 발견(문용직 지음, 부키 펴냄) 3000여 개의 주(注)와 소(疏)가 있을 정도로 해석이 분분한 ‘주역’은 유교 오경 가운데 으뜸으로 동양 최고(最古)의 고전에 속한다. 그러나 바둑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주역’은 철학서가 아니라 단순한 점서(占書)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역경(易經)은 무당의 보고이고 역전(易傳)은 그 설명인데, 무리하게 역경까지 체계화하려 함으로써 오류가 거듭됐다는 것이다.1만 6000원.
  •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마왕 ‘폐인 드라마’로 뜬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마왕’이 초반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소수의 마니아 시청자층을 만들어내며 여론을 이끄는 이른바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마왕은 천사와 악인의 두 얼굴을 지닌 천재변호사 오승하(주지훈)와 범인 잡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마다않는 의리파 형사 강오수(엄태웅)가 초능력을 지닌 도서관 사서 서해인(신민아)과 펼치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기만 해도 소유자의 정보를 읽어내는 초능력인 ‘사이코메트리’를 드라마의 주요 소재로 삼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스타가 된 주지훈과 2005년 KBS2 드라마 ‘부활’로 얼굴을 알린 엄태웅의 카리스마 대결 또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첫 주 마왕의 시청률은 다소 저조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2일 마왕의 시청률은 8.7%로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마녀유희’(16.3%),MBC ‘고맙습니다’(14.6%)에 뒤처졌다. ●네티즌 시청소감 1만 1000건 돌파 그럼에도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쟁 드라마를 압도한다.27일 현재 마왕의 드라마 게시판에는 1만 1000 건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와 마녀유희(3100여건), 고맙습니다(2500여건)의 게시글 수를 합친 것보다도 2배 가까이 많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마왕 지지자들은 “경쟁드라마와의 시청률에 기죽지 말고 ‘엄포스’(엄태웅의 극중 카리스마를 일컫는 말)를 즐기며 ‘닥본사’(닥치고 본방송 사수의 준말)하자.”는 등의 글을 올리며 제작진과 마왕 시청자들을 격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콘텐츠 생산자가 해야 할 드라마 홍보를 콘텐츠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담당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셈이다. ●‘작가주의´ 산물… 1998년의 ‘거짓말´ 이러한 폐인 드라마 문화는 1990년대 등장한 ‘작가주의’와 궤를 같이 한다. 드라마 작가의 역량이 높아지면서 작가만의 독특한 상황설정과 감성적 문체가 이른바 ‘코드’를 공유하는 시청자층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시청자들이 배우가 아닌 작가를 보고 드라마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폐인 드라마의 원조는 1998년 KBS2의 ‘거짓말’. 당시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 특유의 감성적 대사와 이성재, 배종옥, 유호정 등 배우들의 호연이 맞아떨어지며 PC 통신상에서 수많은 드라마 커뮤니티가 생겨났다. 종영된지 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동하고 있을 카페들이 있을 정도. 노 작가는 99년 MBC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배용준·김혜수 주연)를 통해 또 한 차례 ‘우·정·사 폐인’들을 양산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정옥 작가가 MBC를 통해 2002년 ‘네멋대로 해라’(양동근·이나영 주연)와 2004년 ‘아일랜드(양동근·이나영·현빈·김민정 주연)’를 통해 폐인 드라마의 계보를 이어갔다.2005년에는 김지우 작가가 KBS2드라마 ‘부활’(엄태웅·소이현 주연)을 통해 ‘부활패닉’(드라마 부활 마니아를 일컫는 말)을 만들어냈다. 당시 부활은 MBC ‘내 이름은 김삼순’에 밀려 10% 안팎의 시청률로 고전했지만 게시판 글이 200만개를 넘어서며 DVD로까지 출시되는 등 네티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다. 현재 마왕에 대한 지지는 부활패닉들 덕분이기도 하다. 사실상 ‘마왕’과 ‘부활’은 한 핏줄을 가진 드라마. 김지우 작가가 집필했고, 엄태웅이 형사로 출연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복수극이라는 드라마 설정과 퍼즐을 맞춰가는 듯한 이야기 전개 또한 똑같다. 마왕을 연출하는 박찬홍 PD는 “부활과 마찬가지로 마왕 또한 빠르고 경쾌한 스토리 전개와 타로카드, 박하사탕, 오려붙인 편지와 사진 등 사건해결의 여러 실마리 등을 적절히 배치해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다큐-여자 예순한살 선임씨의 스터디 하드(EBS 오후 9시20분) 어려운 형편에도 6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내고 61살의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선임씨. 하지만 만학도가 됐다는 기쁨도 잠시. 그녀는 피부암 진단을 받고 삶의 의욕이 꺾이는 절망감을 경험한다. 대학 생활이 낯설고 전공인 심리학 수업도 마냥 어렵기만 한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 전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다는 워싱턴 인근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청 카운슬러인 이원진씨가 출연해 조기유학의 허와 실을 진단한다. 이씨는 무조건 미국만 가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일부 학부모들의 욕심이 아이들을 망친다며 준비 안된 조기유학의 무모함을 경고한다.   ●마녀유희(SBS 오후 9시55분) 차 수리비를 변상할 길이 없는 무룡은 유희의 집 파출부일을 맡아 몸으로 때우기로 한다. 하지만 무룡이 준비한 음식을 먹고 급성 위경련이 일어난 유희는 무룡을 잘라버린다. 무룡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력서를 들고 레스토랑을 찾아가지만 셰프에게 대들다 쫓겨난 전력이 문제가 돼 가는 곳마다 퇴짜를 맞는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몸살이 난 해미를 두고 제주도로 결혼식을 보러 가게 된 식구들은 민용에게 해미를 보살펴 주라고 한다. 퇴근을 한 민용이 해미 곁에 와서 뭘 하면 되냐며 깐죽거리자 해미는 불안해 한다. 민호와 윤호, 범이는 민정이 압수한 휴대전화를 깜빡하고 집으로 가져가는 바람에 민정의 집으로 찾아간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베트남 전쟁 때 부인과 처음 만난 조병기씨. 격렬한 전쟁 끝에 패망하며 사랑하는 부인과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그후 23년. 부부는 전쟁과 이별의 긴 강을 거슬러 마침내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전쟁보다 드라마틱한 부부의 특별한 사랑 속으로 들어가 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인체의 70%를 차지하는 물. 그만큼 물은 우리 몸에 중요하다. 체온을 조절하고,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주는 것 외에 각종 질병도 예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속설은 다양하지만 어떻게 마셔야 어디에 좋은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렇다면 물 마시는 올바른 습관은 무엇일까?
  •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수·목드라마 ‘新삼국시대’

    봉달희는 전문의가 되어 떠났고(SBS ‘외과의사 봉달희’), 달자 또한 연인을 찾아 행복한 삶을 살며(KBS ‘달자의 봄’), 시청률은 비록 저조했지만 영성공도 황태제의 자리에 오르는 해피엔딩으로 끝났다.(MBC ‘궁s’) TV 3사의 수·목 드라마들이 동시에 막을 내리고 21일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KBS 2TV ‘마왕’. 사이코메트리는 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心靈的)인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난해 인기를 모은 드라마 ‘부활’의 주역들이 이 작품을 위해 다시 뭉쳤다. 박찬홍 PD와 김지우 작가, 그리고 주연배우 엄태웅이 다시 손을 잡은 것. 여기에 주지훈, 신민아 등 신세대 스타들도 가세했다. 선인이 된 악인과 악인이 된 선인이 벌이는 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 강오수 형사(엄태웅)는 범행 현장에서 타로카드 한 장을 발견한다. 강오수는 그 카드가 계약직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서해인(신민아)이 그린 것임을 알게 되고, 서해인은 자신이 지닌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통해 수사를 돕는다. 갑작스러운 형의 죽음으로 절망에 빠진 어머니가 사망하자 복수를 위해 변호사가 된 오승하(주지훈)가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기둥이다.‘부활’에 이어 또다시 복수극을 선보인 박찬홍 PD는 “인간에게는 절대선과 절대악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마왕의 두 남자 캐릭터 또한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악마와 거래하고 영혼을 팔기도 한다.”고 말했다. MBC ‘고맙습니다’는 군복무를 마친 장혁의 복귀작.‘미안하다 사랑한다’‘이 죽일 놈의 사랑’ 등의 이경희 작가가 대본을 쓰고,‘단팥빵’ 등을 연출한 이재동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장혁과 공효진이 주연을 맡았다. 장혁은 에이즈에 걸린 아이를 정성스레 키우며 살아가는 한 미혼모의 모정을 지켜 보며 내면의 변화를 겪는 냉정한 의사로 나온다. 미혼모와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 사뭇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이재동 PD는 “같은 시기에 방송하는 경쟁작의 대본을 모두 살펴 봤는데 모두 다른 소재라 시청자들이 큰 호응을 보일 것 같다.”며 “‘고맙습니다’는 편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무공해 같은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SBS ‘마녀유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는 커리어우먼 마유희의 이야기. 일에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이지만 사랑에는 도무지 숙맥인 캐릭터 마유희 역은 한가인이 맡았고, 재희는 그녀에게 ‘연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요리사 채무룡으로 나온다.‘쾌걸춘향’‘마이걸’ 등의 트렌디 드라마를 연출한 전기상 PD 작품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28년만에 올리는 이 연극, 인혁당 피해자에 바친다

    “이 빚만 갚으면 연극을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십년 넘게 걸렸습니다. 앞으로 매년 한편씩 남들이 쉽게 안하는 카프카의 ‘심판’과 같은 연극을 만들겠습니다.” 국내 유례가 드문 100만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명성황후’의 연출가 윤호진(59)씨가 15년 만에 연극을 만든다.현재 에이콤 대표와 단국대 연극영화과 교수직을 맡고 있는 윤씨는 ‘아일랜드’ ‘사람의 아들’ ‘신의 아그네스’ 등 한국 연극사에 획을 그은 작품을 만든 주인공이다. 하지만 1994년 ‘아가씨와 건달들’ 이래 뮤지컬 제작에 몰두해오다, 에이콤이 재정적 안정에 들어서자 다시 연극무대로 복귀했다.윤호진씨가 이번에 연출할 희곡은 아서 밀러가 쓴 ‘시련’으로 그에게는 각별한 사연이 있는 작품이다.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유명한 미국 최고의 희곡작가 밀러의 작품을 1970년대 유신말기에 접한 윤씨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당시 이정길, 최형인, 이낙훈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극을 연습하던 도중 10·26사태가 일어나고, 제5공화국 군사정권이 집권하면서 결국 ‘시련’은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시련’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실제로 있었던 전대미문의 마녀 재판을 토대로 한 작품이다.1950년대 공산주의자 색출에 혈안이 됐던 미국의 매카시즘 ‘광풍’을 비판하고 있다. 밀러의 희곡은 1996년 ‘크루서블’이란 제목으로 영화화된 바 있다. 영화에서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연기한 정의와 신념의 대변자 존 프락터 역은 드라마 ‘대조영’에서 검모잠으로 열연한 김명수가 맡았다. 위노나 라이더가 연기한 발칙한 소녀 에비게일은 이승비가 맡았다. 숲속에서 어린 소녀들이 발가벗고 춤을 추며 혼령을 불러내는 금기된 장난을 벌인다. 목사에게 발각된 소녀들은 처벌이 두려워 악마에 사로잡힌 듯 거짓 연극을 하고, 마을 주민들은 정말 악마가 있다고 믿어버린다. 마녀 색출이란 명목으로 고소, 재판, 교수형이 벌어지고 사람들의 이기심은 극에 달한다. 윤호진씨는 “인혁당 사건의 피해자들과 판결자들을 연극에 모시고 싶다. 판·검사로 임용되기 전에 필수교양 과목으로 이 연극을 감상하면 앞으로 좋은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연극이 끝날 때 관객이 제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예술의전당이 ‘토월정통연극’ 시리즈로 제작하는 작품이며, 오는 4월11∼29일 토월극장에 오른다.1만 5000∼3만 5000원.(02)580-1300.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눈에 띄네] 한가인 “일에는 프로 연애엔 젬병”

    [눈에 띄네] 한가인 “일에는 프로 연애엔 젬병”

    지상파 방송 3사가 앞을 다투어 각종 드라마를 선보인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가 한가인(25)이다. MBC TV ‘닥터 깽’에 출연한 지 1년여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한가인은 ‘마녀유희’의 주인공 마유희로 오는 21일부터 안방을 찾는다. 성공한 여성 마유희에 대한 이야기이다. 모자란 것 없고 부족한 것 없지만 단 하나 연애만큼은 전혀 못하는 그녀가 우연히 만난 첫사랑 유준하(김정훈)와의 사랑을 제대로 풀기 위해 연애코치를 받는 동안 겪게 되는 변화가 이 드라마의 줄거리다. 그녀는 “마유희는 겉으로 보기에 마녀스러울지 모르지만 사실은 굉장히 귀여운 여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남자라면 유희 같은 여자에게 매력을 느낄 것 같다.”면서 “일도 잘하고 매력도 있는 여자가 왜 남자한테 인기가 없는 걸까. 아마도 남자가 보는 여자와 여자가 보는 여자가 달라서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드라마를 위해 바람에 흩날리던 매력적인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고 도도한 느낌의 쇼트커트를 선보인 한가인의 새로운 매력이 수목 드라마 시간을 평정하고 있는 ‘외과의사 봉달희’의 인기와 어떻게 비교될지 주목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담합] 정유업계 “행정지도 따랐을뿐”

    정유업계는 22일 4개 정유사의 가격담합 과징금 부과에 대해 “이번만큼은 공정위가 너무 무리수를 뒀다.”며 행정소송에서의 뒤집기를 장담했다. 국내 석유도매 시장은 수출입이 자유로운 완전경쟁 시장이다. 업계는 “석유가격이 국제제품 가격 변동과 국내시장 수급상황에 연동돼 매일 실시간 결정되기 때문에 가격 담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공정위가 담합기간으로 지목한 2004년 4월1일부터 6월10일까지 정유사별 가격을 보면 담합을 입증할 만한 일치된 가격 동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2004년 국제 기름값이 올랐다가 떨어졌는데도 하락분만큼을 국내 소비자값에 반영하지 않은 것은 공정위 주장대로 담합 때문이 아니라 정부의 행정지도 때문이었다는 게 업계의 반박이다. 그해 5월12일 당시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이 정유사 대표들을 모아놓고 ‘소비자 고통이 우려되니 가격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들여 국제 원유값이 치솟는데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 인상에 나서지 못했고 뒷날 국제 원유값이 떨어졌을 때 이 시기의 손실분을 메우느라 국내 소매가 인하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와서 이 부분을 문제삼는다면 앞으로 정부의 행정지도를 어떻게 따를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다. 공정위는 정유사 담합모임을 ‘2004년 공익모임’이라고만 표현할 뿐,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참석자 등에 대해서는 일절 밝히지 않고 있다.‘심증에 기초한 전형적인 마녀 재판’이라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eoul in] 24일 ‘동굴마녀와 덜렁이’ 공연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강서아동복지센터는 24일 오후 1시 아동을 위한 창작인형극 ‘동굴마녀와 덜렁이’를 공연한다. 봄 방학을 맞아 준비한 이번 공연은 인형극단 ‘사과나무’가 공연한다. 동굴마녀가 마을을 지켜주는 수정 구슬을 훔쳐간 후 덜렁이가 구슬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무료입장이며, 선착순 150명에 한해 전화접수 받는다. 강서아동복지센터 2662-3485.
  • 한미 FTA문건 유출 진실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한 대외비 문서 유출 문제가 진실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20일 지난달 여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최 의원은 “마녀사냥”이라고 반발하고 있다.20일 국회의 진상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자리에 배포된 문서도 언론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은 20일 박영규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국정원이 아직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재천 의원이 문건 유출 범인임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최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부대변인은 또 “문건유출 사건은 최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기 전 발생한 일”이라면서 “집권여당 의원이 국가 명운이 달린 협상문건을 유출한 것은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지금까지 유일한 사실은 내게 배포된 문건이 일부 훼손됐다는 것뿐”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자리에 있다가 회수되지 못한 문건이 (최근)조사과정에서 회수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누구도 이 의원을 유출자로 확정하진 않았다.”면서 “결말을 낼 권한이 없는 한나라당이 문건 유출자를 확정지은 작태는 국회 권능을 무시한 오만”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정부측에서 고의로 해당 문서를 빼돌렸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 의원측은 이와 관련, 국정원과 정부측이 대외 비밀 누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비밀의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이 사건을 꾸몄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곧 국회에 상정될 예정인 해당 법안은 통상과 과학ㆍ기술 등 국가이익 관련 개념으로까지 비밀 범주를 확대하고 이를 누설하는 행위를 강력히 처벌하는 내용이 뼈대이다. 한편 국회 한·미FTA특위는 해당 대외비 문서가 보고된 지난달 13일뿐 아니라 같은 달 15일과 16일 국회 대외비문서보관실에서 문서를 열람한 보좌진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진상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20일 실시된 진상조사 소위에는 보좌진 5명이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드라마시티

    서울=드라마시티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 근처에 드라마 촬영 현장을 느낄 수 있는 ‘한류(韓流)드라마체험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드라마를 비롯한 한류콘텐츠 산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방안을 발표했다. 드라마가 한류문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판단 아래, 드라마의 촬영지를 관광명소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지난해 봄에 방영된 드라마 ‘봄의 왈츠’ 제작사인 마포구 상수동 윤스칼라 사옥에 한류드라마체험관을 조성한다.▲드라마 촬영 세트장 ▲출연진 소품 전시장 ▲지방촬영지 재현관 ▲드라마 관련 기념품 판매 코너 등으로 꾸민 체험관은 이르면 올 4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봄의 왈츠’는 지난해말 일본 NHK 위성방송으로 방영돼 홍익대 앞에 일본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데 큰 몫을 했다. 또 올 상반기에 타이완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홍익대 문화와 연계한 한류 체험코스를 운영하면 연간 7만 3000여명의 한류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가능성 있는 한류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해, 서울의 매력을 프로그램 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우선 SBS·제로원인터렉티브와 업무체휴 협정을 체결하고, 다음달 방송 예정인 드라마 ‘마녀유희’ 제작을 돕기로 했다. 서울에서 제작하는 해외 영상물에는 로케이션 코디네이터, 제작비 등을 제공해 이를 통한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MBC와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공동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서울의 주요 명소, 문화 등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서울을 홍보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 드라마 어워즈’를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 제작자와 배우가 함께하는 아시아 행사로 확대하는 한편, 아시아 최고의 방송프로그램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송프로그램 수출은 전년도에 비해 19.6%가 늘어난 1억 4800만달러였다. 이중 드라마가 77%를 차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사설] ‘긴급조치 판사’ 이름 공개 경솔하다

    1970년대 유신체제 당시 대표적인 ‘악법’으로 꼽히는 긴급조치 위반사건의 재판에 참여했던 판사들의 명단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헌법재판관과 고위 법관 12명을 포함해 모두 492명에 이른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취지로 긴급조치의 판결내용과 판결에 참여한 판사를 분석, 정리한 것이 언론에 유출됐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위원회 방침으로 정해진 사안이라며 오늘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서 제출과 동시에 명단을 공식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긴급조치가 유신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으로 악용된 점과, 억울한 피해자가 적지 않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시 현행법에 따라 판결한 판사의 명단을 공개해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본다. 판사에게 당시 왜 악법에 항거하지 않았느냐, 악법을 무시하고 초법적으로 판단을 내렸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그것은 법관의 영역과 재량권을 벗어난 요구다. 악법도 법인 이상 판사는 실정법에 의거해 판결을 내릴 수밖에 없다. 우리는 진실화해위원회가 ‘진실’과 ‘화해’라는 두개의 축을 근간으로 잘못된 과거를 조명하길 기대한다. 이번처럼 명단 공개와 같은 마녀사냥식 접근법은 또 다른 갈등과 반목을 낳을 뿐이다. 진실화해위가 그동안 적잖은 성과를 거뒀음에도 국민의 전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한풀이식 접근방법과 무관하지 않다. 이번 기회에 기구 설립의 취지를 다시 되새기길 바란다.
  • [문화마당] 자기 확신범과 거울/김지우 소설가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지방선거 할 것 없이 선거 때가 되면 인파가 쏠리는 거리 한복판에 그야말로 대문짝만 하니 사진이 붙나니, 때 빼고 광내고 잘 차린 인물사진이렷다. 아라비아숫자 하나씩 박고 나와 노랑 파랑 초록 하양 껍데기들 속에서 일동 차렷! 흐, 하고 웃고 있겠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웃고 있는 낯짝들은 그럭저럭 봐줄 만하다. 관상쟁이나 점술가가 아닌 바 저마다의 타고난 인물로 품평회를 할 생각도 없다. 문제는 그들 앞에만 서면 실실 웃음이 난다는 것이다. 어째 허세와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확신범들 전단을 보는 것 같다.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나르시시스트들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실은 섬뜩하다. 그리고 참으로 알지 못하고 이해 못할 의아함이 솟는다. 어떻게 스스로 자기 검증을 하고 나왔을까. 내가 대통령감이다, 국회의원감이다, 무엇으로 자기 확신을 했을까. 어떤 자기규정, 어떤 삶의 방식, 어떤 신념과 가치, 어떤 사상과 이념, 어떤 도덕과 윤리관으로 자신을 그 무서운 시험에 들게 했을까. 어느 날 백설공주네 마녀 새엄마가 거울을 들여다보았겠다. 개 같이 벌었든, 정승 같이 벌었든, 이만하면 학연, 지연, 미모, 권력 다 자신이 있었으렷다. 자신의 집에 내밀히 감춰두고 혼자 보는 거울 앞에서 물었겠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젤 예쁘니?” 고작 얼굴이나 빠끔히 들여다뵈는 손바닥 거울은 고심했다. 사실대로 백설공주요 했다간 한성질하는 마녀 성격에 와장창 작살을 낼 게 아닌가. 숙고 끝에 손바닥 거울은 “주인님요.” 하고 비위 맞춰 주었다. 자신을 얻은 새엄마는 이번엔 윗몸 아랫몸 다 비춰보는 체경에게 물었겠다. 체경도 손바닥 거울처럼 곤혹스러웠으나 질끈 눈감고 “주인님요.” 했다. 러면 그렇지, 새엄마는 대단히 만족스러웠겠다. 세상의 모든 거울들이 자신을 소명의식에 가득 찬 구국의 전사로 비춰줄 것이라고 확신했겠다. 어느덧 새엄마는 이 신자유주의시대에 오로지 나만이 국가와 민족을 구할 수 있다는 절체절명의 순교의식까지 느꼈겠다. 드디어 새엄마는 거울들과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작전회의에 들어갔겠다. 환경단체가 뭐라 하든, 시민단체가 뭐라 하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뭐라 하든, 자기 확신에 꽉 찬 새엄마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싹 무시했겠다. 새엄마는 그야말로 자신 있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세상의 다른 거울들이 보고 실실 웃는 것이다. 웃는 얼굴 다정해도 믿을 수 없어요 하며 말이다. 안타깝게도 새엄마는 속내까지 들여다뵈는 거울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요리 보고 저리 보고, 자신의 껍데기는 비춰보았어도 자신의 속마음, 속내까지는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나니 아뿔싸, 그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세상의 거울들은 그, 혹은 그녀의 속을 꿰뚫어 보는 마술 거울이었다. 모름지기 자기 확신범들의 오류는 자기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잘못 파악하고 있는 데서 저질러진다. 자기 자신을 세상의 거울이 아닌, 오로지 자신만의 거울에다만 비춰보는 까닭이다. 때문에 편견과 오만과 독선과 아집으로 점철된 자가당착적 판단착오를 불러일으키기 십상이다. 그 판단착오는 그들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람과 사람살이를 위태롭게 한다. 나아가 생명 붙은 모든 것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나를 규정하는 네가지 요소가 있나니, 나도 알고 남도 아는 나요, 나는 알되 남은 모르는 나요, 나는 모르고 남은 아는 나요, 나도 모르고 남도 모르는 악마 같은 나, 그 넷이 모여 온전한 나를 구성하나니. 자기 확신범들이여 부디 스스로 인정하고 존중받되 부단히 분별하고 경계할지어다. 김지우 소설가
  •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OUR STORY] 방학 걷이 도서관 나들이

    방학 때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 헤맨다. 초등학생들의 긴 겨울방학도 2주가 채 남지 않은 요즘, 남은 방학기간을 더욱 알차게 보내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도서관 하면 당연히 책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요즘 어린이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게 아니다. 독서 외에도 도서관별로 다양한 특별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시립 어린이도서관이 유일했지만, 이젠 동네마다 어린이도서관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규모는 작아도, 동네 가까이에서 독서와 학습공간, 그리고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책장 넘기는 소리만 들리는 엄숙한 대형도서관과는 달리, 이웃집 사랑방 같은 ‘작은 도서관’들을 소개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은 아이들의 작은 도서관이며 놀이터이자, 엄마들의 이야기방인 곳. 엄마와 함께하는 겨울방학 도서관 여행의 출발지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아이들과 문화가 있는 곳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www.littlelibro.org)’의 모든 프로그램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이야기방’. 책읽기를 위한 기본 능력인 ‘리터러시(literacy)’, 즉 읽고 쓰고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과정 중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다. “아이들에게 참새방앗간과 같은 곳이에요. 요즘 같은 방학 때는 거의 매일 이곳을 찾아요. 집에서 읽어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읽을 것도 많고 읽는 양도 많아요. 읽기, 쓰기 등의 진도도 빠르고요.” 주부 장호정(39)씨가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다. 장씨는 또 “초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요. 집에서 해주기 힘든 놀이들도 할 수 있고요. 도서관뿐 아니라 놀이터도 되는 셈이죠.”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 왜 아이에게 좋을까. 김소희(40) 관장은 “일생동안 책에 대한 기억이 글자나 스토리가 아닌 운율로 남게 됩니다. 또 책을 엄마처럼 따뜻하게 느끼기도 하는 등 정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죠.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레 말하고 쓰는 학습을 하게 되는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6∼7세만 되면 애들 스스로 읽기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 나이에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이 좋아요.”라고 당부했다. 아이들의 독서량을 늘리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은 ‘책읽는 통장’. 읽은 책의 내용 중 재미 있었던 부분을 일기처럼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이곳에 올 때마다 ‘알-올챙이-뒷다리-앞다리-개구리’ 순서로 도장을 찍어주기도 한다. 개구리 5마리를 모으면 도서교환권을 선물로 준다.(02)2297-5935 # 크고 작은 공동체를 경험하는 자리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다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이웃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뜻일 게다. 어린이도서관에는 늘 엄마들이 있다. 도서관이 이웃이 되고, 친근해질수록 엄마들은 자꾸 서로를 ‘도와주려’ 한다. 자체 모임도 늘어난다. 그런 엄마들이 마련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가 ‘뚱딴지’. “우리 고유의 전통인 ‘품앗이’로 하는 일종의 ‘방과 후 교실’입니다.‘놀토’가 생기면서 엄마 혼자 토요일마다 아이와 이벤트를 벌이는 것이 쉽지 않죠. 방학 때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엄마들이 아이들의 현장학습을 함께 하기로 한 거죠.” 장호정씨의 설명이다. 엄마들이 번갈아가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길라잡이가 되어주겠다는 것. 처음엔 엄마와 아이들만의 일이었지만, 요즘엔 아빠들의 참석률도 높아졌다. # 아이와 함께 엄마도 성장한다 엄마들간 소모임이 자연스레 활성화되기도 한다.‘크레파스’는 이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엄마들 모임. 셋맘(아이 셋 둔 엄마)이 많은 이 모임 회원들이 ‘영상 그림책’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와 아이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을 고른 다음, 대본으로 각색해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것. ‘크레파스’회원 엄마들은 아이들이 도서관을 ‘전쟁터’처럼 만들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책들 중에서 특별한 두 권을 고르고, 내용을 각색했다. 배역도 나누었다. 스튜디오 가는 날. 엄마들은 머리에 헤드폰을 쓴 채 녹음실에 들어가,‘성우’가 됐다.‘감독’을 맡은 엄마들은 화면을 재구성해 동영상으로 만들고, 배경음악도 넣었다. 드디어 ‘크레파스’회원들이 만든 영상그림책이 도서관과 지역 이웃들이 어울리는 문화행사 ‘나랑 같이 놀자’에서 상영됐다. 한 컷 한 컷 바뀌는 장면들 속에 난장판 같았던 도서관의 모습들이 그대로 들어 있었다. 회원 중 한 명인 정수정(38)씨는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산만하고 버거운 시간 속에서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 모두가 콧날이 시큰해지는 것 같았어요.” ‘크레파스’ 엄마들이 만든 작품이 벌써 7편.‘손 큰 할머니 만두 만들기’,‘여우누이’ 등 해를 더할수록 작품은 정교해졌다. 김 관장의 말이다.“엄마에게도 꿈이 필요합니다. 주저앉은 엄마들에게 아이를 통해 만난 그림책이 새 날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김소희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관장 “도서관은 단순한 하루의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도서관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사이의 ‘길거리’에 있어야겠죠. 스스로 찾아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린이 도서관은 ‘작고 낮게, 그리고 느리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책읽는 엄마 책읽는 아이 도서관’ 김소희(40) 관장의 ‘작은 도서관 ’론이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의 부인.10년 정도 기자생활을 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다, 돌연 동화책을 만들겠다며 2001년 4월 성동구 행당동에 어린이 도서관을 설립했다. “아이들은 작습니다. 그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의 규모는 작아도 좋겠습니다. 대신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아이들 혼자 힘으로도 찾아갈 수 있는 거리, 엄마에게도 큰 맘 먹고 하루를 고스란히 바치는 이벤트가 되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 있어야 합니다. 시내나 외곽 등의 특정한 곳에 커다란 도서관을 짓는다면, 아이들은 혼자 힘으로 찾아가지 못하겠지요. 또 애들을 안거나 업어야 하는 엄마들에겐 움직이는 것 자체가 전쟁입니다. 그런 엄마나 아이들에게 도서관 가는 것은 ‘생활’이 아닌 ‘일’일 겁니다.” 그가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선택한 곳은 성동구 행당동의 주택가. 한때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곳이다. 요즘은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외형적으로는 제법 화려해졌지만, 문화적으로는 여전히 부실하다. “19세기의 도서관은 개인교습을 받을 수 없거나, 개인서재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학교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위상승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약한 사람에게 더욱 문턱이 높다는 것도 비슷하고요. 가난할수록 현실에 밀접해지고 도서관과는 멀어지게 되죠. 따라서 아이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채,‘거리’에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반드시 규모가 클 필요도 없고요.” ■ 서울지역 여기가 좋아요 ●은평구 대조동 꿈나무 도서실 파출소로 사용됐던 주택가 2층짜리 빈 건물을 개조해 문을 열었다.1층은 주로 유아를 위한 공간,2층은 초등학생들에게 맞는 공간으로 꾸몄다. 책 수집, 정리 등 도서실 운영을 주민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방학 때는 책읽기 프로그램과 책읽어주는 엄마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이들이 보다 알찬 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놀토’에는 영화상영을 하기도 한다. 지하철 6호선 구산역 2번출구에서 대조초등학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7시. 토·일요일과 공휴일 휴관.(02)382-3959. ●노원 어린이도서관(www.nowonilib.seoul.kr) 노원구청이 설립하고, 서울여자대학교가 위탁 운영하는 21세기 디지털 어린이 전용 도서관. 지하 1층은 DVD,E-Book 열람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자료실,1층은 유아열람실과 전시실,2층은 아동 도서실로 꾸며졌다. 지하철 4호선 상계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5시).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02)933-7145. ●서초 어린이도서관(www.seocholib.co.kr) 영·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찾기 좋은 곳.2만 3000여권의 장서 대부분 아이들이 물거나 빨아도 별 탈이 없는 것들이다. 책을 읽다 잠든 아이들을 위해 수면실도 마련해 놓았다. 외국인 선교사가 영어동화를 들려주는 ‘영어동화 스토리텔링’은 월 1만원, 동화 그림 그리기, 독후감 쓰기 등 ‘어린이 독서교실’은 월 2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매달 초 수강신청을 받는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3번 출구에서 우성1차 아파트 방향 도보 10분. 오전 10시∼오후 6시(일요일은 오후 4시). 매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02)3471-1337. ●이진아 기념 도서관(www.sdmljalib.or.kr) 취학 전 유아 대상 프로그램이 돋보이는 곳. 여성의류업체 ‘현진어패럴’의 이상철 대표가 지난 2003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딸 이진아씨를 기리기 위해 서울시에 50억원을 기부해 지어졌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유아부터 입학 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모자열람실´과 영어동화 읽기와 어린이 논술 등 문화강좌가 진행되는 ‘문화창작실’ 등이 갖춰져 있다. 무료 영화도 상영된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에서 영천사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은 휴관.(02)360-8600. ●서울시립 어린이도서관(www.childrenlib.or.kr)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 최대 어린이 도서관.20여만권의 책과 1만 4000여점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분야별·수준별로 책들을 구분해 놓은 본관과 ‘문화교실’,‘이야기실’ 등이 마련된 별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우미 선생님이 좋은 책과 독서방법을 추천해주는 ‘독서상담실’, 가족영화 무료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 방향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매달 첫째·셋째 월요일은 휴관.(02)722-1379. ●구로 꿈나무도서관 3만여권의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춘 복합 도서관. 일반 ‘도서관’기능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3500여점의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주는 ‘꿈나무 장난감 나라’다. 연회비 1만원만 내면 서울시민 누구나 마음에 드는 장난감을 마음껏 빌릴 수 있다.1주일에 한 점씩만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 6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오전 9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주말엔 오후 5시까지만 연다. 화요일은 휴관.(02)860-2383. ●가양 인표 어린이도서관(www.inpyolib.or.kr) 개인별 독서지도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한 어린이들은 책을 읽은 다음, 사서와 함께 줄거리나 느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도서관은 이 내용을 개인별 독서카드에 기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취학 전 어린이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로 구성되는 독서동아리도 있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1번 출구에서 125번 버스 타고 가양7단지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 일요일은 휴관.(02)2668-9814. ■ 경기지역 이곳으로 오세요 # 인천 맑은샘 어린이도서관(www.childlib.pe.kr) 1층은 책을 읽는 공간, 지하 1층과 2층은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도자기 교실’,‘동시 따먹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지하 1층과 2층이 사실상 이 도서관의 중심이다. 지하철 1호선 백운북부역 출구에서 567번 버스 타고 영아다방 사거리 하차. 오전 11시∼오후 5시. 일요일 휴관.(032)507-1933. # 일산 웃는 책 도서관(www.gigglingbook.net) 그림책 마주이야기(7세 이하), 그림책 창작여행(1·2학년), 동화 깊이 읽기(3·4학년), 꼬마작가(5·6학년) 등 연령별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각각의 과정이 끝난 다음, 개인 문집도 발간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장성중학교 방향 출구에서 성저공원 방향 도보 20분. 정오∼오후 7시.‘놀토’에는 오전 10시∼오후 6시. 토·일요일 휴관.(031)914-9279. # 부천 동화기차 어린이도서관(children.bcf.or.kr) 기차 모양의 서가로 유명한 곳. 기차 안에서 아이들끼리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엄마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수도 있다. 보라색 망토를 걸친 마녀와 아이들이 함께 독후활동을 하는 ‘마녀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오후 열린다. 지하철 1호선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032)320-6366. # 광명 청개구리도서실(www.froglib.or.kr) 매주 수요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책 읽어주는 도서실’이 눈에 띄는 프로그램. ‘독서 릴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그램은 광명시 명사들이 참석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오전 10시∼오후 6시(주말엔 오후 5시). 월요일 휴관.(02)2619-6148. # 부천 도란도란 어린이도서관(www.gogang.or.kr) 부천시립도서관의 분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요일별, 학년별로 진행되는 독서활동 모임이 자랑. 방학동안 책을 가장 많이 읽은 아이를 골라 상을 주는 ‘독서왕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부천북부역 출구에서 8번 버스 타고 새보미아파트 하차. 오전 9시∼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1시). 일요일 휴관.(032)677-9090. # 인천 청개구리 어린이도서관(frogkid.org)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마련되기도 한다. 지하철 1호선 백운역 3번 출구에서 553번 마을버스를 타고 유진슈퍼 앞 하차. 오전 10시∼오후 4시(일요일 오후 2시). 월요일 휴관.(032)521-2040. # 도토리 미디어 사랑방(dotori.co.tv) 일산의 ‘웃는 책 어린이도서관‘ 지하에 있는 미디어 전문 도서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 대상의 ‘웹 배낭여행’, 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이미지 요리사’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엄마들을 위해 ‘우리 동네 뉴스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해 놓았다. 정오∼7시(토요일은 5시). 일요일 휴관.(031)914-1394. # 수원시 어린이도서관 3인방 슬기샘·바른샘·지혜샘 각각 지상 3층 규모의 도서관 내부에 저마다 특화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천문우주, 멀티미디어, 환경에너지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최첨단 체험관이 마련돼 있다. 모두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휴관. 슬기샘(s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화서역 1번 출구에서 92번 버스 경기도체육회관 하차.(031)228-4794. 바른샘(j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7번 버스 수원순복음교회 하차.(031)228-4764. 지혜샘(bkid.suwonlib.go.kr) 지하철 1호선 수원역에서 2-1번 버스 산남중학교 하차.(031)228-4764.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시회·관광도 있어요 # 와!사이언스 과학마을체험전 과학의 원리를 실험을 통해 익히는 체험형 전시회.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빛소리마을 등 5개관으로 구성된 전시실에서 실험과 놀이를 통해 과학의 원리를 익힌 다음, 콘서트 장으로 이동해 로켓 발사, 수면 위의 불꽃쇼 등 과학쇼를 감상하며 종합적인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학습형 전시회다. 다음달 20일까지. 어린이 1만 5000원, 어른 1만 2000원.(02)784-6652. # 만지고 쌓고 배우는 올록블록 놀이터 ‘블록의 모든 것’이라 할 만한 전시회.2500만여개의 블록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끼워서 만드는 블록은 물론, 물로 붙이고 자석으로 연결하는 블록 등 모든 종류의 블록들을 모았다.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블록 놀이터’.10종류의 다양한 블록들로 관람객들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오후 1∼4시에는 ‘레고 높이쌓기’ 등 ‘블록놀이터 올림픽’ 행사도 열린다. ‘블록으로 만든 성(城)’,‘레고기차마을’ 등 볼거리도 많다.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다음달 25일까지 열린다.(02)780-7856. # 서울 4대문안 도보관광 서울시는 학생들이 뜻깊은 방학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겨울방학맞이 가족·친구와 함께하는 4대문안 도보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궁궐, 문화재 등을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돌아볼 수 있다. 관광 희망일 3일전까지 ‘dobo.visitseoul.net’에 신청하면 된다. 오전 10시, 오후 2시 등 하루 2회. 궁궐 등 입장료만 본인부담.(02)2171-545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요정’ 샤라포바 8강 진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힘겨운 접전 끝에 호주오픈테니스 8강에 진출했다. 톱시드의 샤라포바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2번시드의 자국 라이벌 베라 즈보나레바(23)를 2-0으로 제치고 8강행 막차에 뛰어올랐다. 팽팽하게 스트로크를 주고받다 첫 세트를 힘들게 가져간 샤라포바는 2세트 4개의 에이스를 솎아내는 등 한 수 위의 기량과 집중력을 발휘해 즈보나레바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샤라포바는 경기에 앞서 세계 톱랭커에 다시 올랐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공식 웹사이트는 “호주오픈 16강에 오른 샤라포바가 톱시드 경쟁자들이 탈락하는 바람에 오는 29일 발표될 세계랭킹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고 전했다. ‘돌아온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6번시드)는 ‘벨기에 마녀’ 킴 클리스터스(4번시드)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됐다. 힝기스는 4회전에서 중국의 리나(19번시드)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고, 클리스터스 역시 다니엘라 한투코바(18위·슬로바키아)를 2-0으로 완파, 힝기스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둘의 역대 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그러나 지난 시즌엔 클리스터스가 세 차례의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지난해 호주오픈 8강전에서 힝기스가 무릎을 꿇었다.따라서 1년 만에 똑같이 8강 코트에 다시 선 둘의 맞대결은 힝기스로서는 설욕의 무대. 이로써 여자 8강전은 샤라포바-안나 추크베타제(러시아·12번시드), 힝기스-클리스터스,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샤하르 피어(이스라엘·16번시드), 니콜 바이디소바(10번시드)-루치에 사파로바(이상 체코) 등의 대결로 압축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깔깔깔]

    ●의로운 환자 정신병원의 한 환자가 자살하려던 환자를 욕조에서 꺼내 목숨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은 병원장이 목숨을 구해준 그 환자를 불렀다.“봉달씨, 당신의 건강 상태와 영웅적인 행동을 보니 퇴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신이 살려준 그 환자가 밧줄에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저…그 사람은 자살한 것이 아닌데요. 제가 그 사람을 말리기 위해서 매달아 놓은 겁니다.”●역사속 허무개그 1. 이순신장군이 왜군의 조총에 맞았다이순신:나의 죽음을 알리지 마라부하:벌써 알렸는데요.이순신:이런. 2. 잔 다르크가 마녀재판을 받고 있다.잔 다르크:내가 만약 마녀라면 불태워 죽여라.재판관:불붙여. 3.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둘 때 영조:저놈을 당장 뒤주에 가두도록 하여라.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한참후신하:죽었는데요.
  • [강태규의 연예 in] ‘살인적 스케줄’ 연예인 몇명이나 될까

    지난 10일. 개그맨 김형은이 교통사고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 촉망받는 인재의 죽음을 지켜보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출발한 김형은은 인기 개그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미녀삼총사’코너를 통해 감각적인 개그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재원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싱글음반 ‘운명’을 발표하고 바쁜 스케줄을 소화했던 김형은은 지난해 12월16일 오후 6시30분 강원도 평창군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속사나들목 부근을 지나던 중, 차가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을 연이어 들이받아 목뼈가 탈골되는 중상을 입었다.20여일 동안 투병을 해오던 김형은은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를 남긴 채 운명했다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이같은 연예인의 스케줄 도중 교통사고 사망사건이 터지면 으레 ‘살인적 스케줄’에 대한 가십성 기사들이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언론사마다 난무한다. 이 ‘살인적 스케줄’의 진상은 대중에게 정확하게 보도, 전달되기보다는 이 기회에 연예기획사의 잘못된 관행을 확대해석해 마치 ‘살인적인 마녀사냥’의 돌입전을 방불케 한다. 우선 살인적 스케줄이라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만한 연예인이 연예계 전체의 비중으로 따진다면 몇이나 될까? 우울한 현실이지만, 손에 꼽힐 만한 수치이다.‘무리한 스케줄이 가져온 예견된 사고’ 혹은 ‘죽음으로 내몰린 젊은 연예인들’이라는 제하의 기사는 마치 제대로 걸려들었다는 듯, 무차별적으로 연예기획사들을 난도질한다. 성토의 수위가 도를 지나친 글들이 봇물터지듯 쏟아진다. 지난 2004년 8월에 사망한 그룹 원티드의 멤버 서재호의 교통사고도 연예기획사의 무리한 스케줄 관리가 결코 아니었다. 사고 전날 저녁 7시에 스케줄을 끝냈고, 다음날 저녁 7시에 스케줄이 있었으니 24시간의 시간이 확보된 정상적인 스케줄이었다. 속도를 준수한 부산∼강릉간 이동시간 5∼6시간을 제외한다 하더라도 여유있는 스케줄인 셈이니 앞다투어 보도한 ‘무리한 스케줄이 부른 사고’라는 말은 도무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 물론, 일부 연예기획사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문제가 없지 않다. 그러나 요즘 공신력있는 기획사들의 연예인 안전관리 수칙의 사례에 대한 취재는 단 한줄도 발견되지 않는다. 한 기획사에 소속된 록그룹은 대전 이남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나 공연에는 매니저가 운전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매니저가 직접 운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거나, 다음 스케줄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면 28인승 우등버스를 렌털한다. 소화하기 힘든 스케줄은 정중히 거절하는 것이 요즘 젊은 매니저들의 변화하는 모습이다. 오늘 연예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안전불감증을 돌이켜보는 일은,26살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형은의 안타까운 죽음을 진정으로 애도하는 일이지 않을까. 대중문화평론가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소외 설움 金으로 씻는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소외 설움 金으로 씻는다

    ‘마이너리티, 골드 리포트를 쓴다.’ 새달 1일 개막하는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치러지는 종목은 모두 39개. 이 가운데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종목이 12개다. 골프를 빼놓고는 대부분 무관심과 비인기의 설움을 톡톡히 맛봤다. 마이너리티 종목인 셈이다. 육상 수영 등 기초 종목이야 올림픽에 출전하거나 메달을 따면 시선이 집중되지만 이들 마이너리티 종목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더라도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다. 하지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0∼75개로 종합 2위를 지키려면 이들 종목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선 세팍타크로가 있다. 국내에는 흔히 족구로 알려져 있는 이 종목에서 ‘금빛 가위차기’를 준비하고 있다. 철저하게 비인기 종목이지만 공을 정확하게 때리는 화려한 기술은 마치 비보이의 춤사위를 연상케 할 정도.2002년 부산대회 때는 제기차기와 비슷한 서클 종목에서 금을 따냈지만, 이번에는 종목이 폐지됐다. 현재 더블이벤트(2인제) 레구(3인제) 팀(단체전)의 세부 종목이 있으며, 한국은 지난해 12월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한 남자 더블이벤트의 이규남(21·원광대) 등에게 기대를 건다. 최근 얼짱 스타들이 연달아 배출돼 시선을 끄는 당구도 정식 종목이다. 차유람(19)이 얼짱으로 떴지만, 야구 다음으로 당구가 인기스포츠인 타이완에서 활동하는 ‘작은 마녀’ 김가영(23)이 강력한 2관왕(8볼·9볼) 후보다. 세계포켓볼협회(WPBA) 랭킹 2위인 김가영은 아시아 선수 가운데 단연 톱이다. 국내에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는 럭비지만 아시아에서는 정상급.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7인제만 채택된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형기(31·포항강판)와 전종만(31·한국전력) 등 노장을 비롯, 신예 채재영(22·고려대) 등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날릴 각오다. 보디빌딩과 정구도 효자 종목이다.4년 전 안방에서 금 3개를 딴 보디빌딩은 최소 금 1개를 목표로 잡았다.60㎏급 조왕붕(35)과 85㎏급 강경원(33)이 2연패에 나선다. 정구는 부산대회에서 무려 7개의 메달을 휩쓸었다. 하지만 도하 현지 코트가 한국 선수가 익숙한 클레이코트가 아니라 케미컬코트인 점이 걱정거리. 그래도 에이스 김경련(20·안성시청) 등이 금 4개를 노린다. 중국이 종주국인 우슈와 일본이 종주국인 공수도에서도 금빛이 보인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한국에 우슈 첫 금메달을 안긴 양성찬 코치의 가르침을 받는 이승균(29)이 돋보인다. 그는 남권 전능의 투로(태권도로 치면 품세)에 나선다. 이승균은 지난해 10월 동아시안게임에서 금을 땄고, 세계우슈선수권 남권 전능 3위에 올라 기대가 크다. 공수도 겨루기 부문에선 진민규(25·75㎏급)와 정권홍(24·80㎏이상급)이 다크호스로 주목받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회원씨 영장기각 재항고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는 24일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의 구속영장 기각에 따른 재항고를 대법원에 청구했다. 검찰은 대법원의 판단 결과를 지켜본 뒤 유씨를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론스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민족주의에 편승한 마녀사냥’으로 비유한 외신들에 반론보도를 청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하면서 검찰 수사를 탓한 것에 대해 “은행 매각은 당사자간 문제로 검찰이 수사를 하며 관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외환은행장 재직시절 전산뱅킹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 등에서 업체로부터 5억 5000만원을 챙긴 이강원 전 은행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檢 “제트기처럼 빠른 수사중”

    검찰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계약 파기 선언을 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전날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이라는 등 원색적으로 비난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반론 보도를 요청하고, 악의적인 보도가 계속되면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조치도 취하겠다고 밝히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사건은 외국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된 것으로 절차상 허점을 잡히지 않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맞게 최대한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수사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미국 엔론사태 수사의 경우 미국 검찰은 4년4개월이나 걸렸다.”면서 “외국의 경우 대규모 사건 수사는 몇 년이 걸리는 예가 많다.”고 말했다.채 기획관은 “외환카드 주가조작의 경우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월에 수사 의뢰를 받아 한 달여 만에 구증을 끝낸 것”이라면서 “제트기처럼 속도가 빠른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장기화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4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매각과정에서 변양호 전 재경부 국장과 공모해 10억달러에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는 론스타측으로부터 은행장 유임을 확정받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헐값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도하아시안게임 2006] “가문의 힘 보여줄게”

    ‘가문의 영광으로.’ 3회 연속 종합 2위 사수를 목표로 하는 도하아시안게임(12월1∼15일) 한국선수단에는 유독 체육인 가족들이 많다. 특히 한 발 앞서 금메달을 땄던 가족들이 코칭스태프에 포함돼 대회가 다가올수록 심박동이 치솟는 선수들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이클 4㎞ 개인 및 단체 추발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장선재(22·국군체육부대)와 현 대표팀 중·장거리의 장윤호(44) 감독이 대표적이다.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였던 장 감독은 중학교 입학 뒤 사이클에 입문한 아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켰다. 양평 집에서부터 구리 동화중까지 왕복 80㎞를 사이클로 등·하교를 시킨 것. 물론 장 감독이 승용차로 에스코트(?)를 하며 훈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페달 밟는 것이 마냥 신났던 장선재는 아버지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아시아선수권 2연패를 할 만큼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장선재는 내친 김에 2관왕에 올라 아버지가 단 1점차로 놓친 연금까지 획득,‘가문의 영광’을 잇는다는 각오다. 70∼74년 아시안게임 투포환을 2연패한 ‘아시아의 마녀’ 백옥자(55)-농구대표팀 센터 김계령(27·우리은행) 모녀도 도하행 비행기에 함께 오른다. 백옥자 대한체육회 이사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총감독을 맡아 정현숙 단장, 이에리사 총감독과 함께 한국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백 감독은 “서울 아시안게임 때 선수로 출전하고 나서 처음이다. 그때 계령이가 6살이었는데 어느덧 고참이 됐다.”며 감개무량해했다.98년 방콕대회에 첫 출전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김계령은 사실상 마지막이 될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사냥을 잔뜩 벼른다. 운동을 시작한 이후 언제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어머니가 함께해 더욱 힘이 난다. ‘레슬링 형제’ 김인섭(33)-김정섭(31·이상 삼성생명)도 함께 흘린 땀방울을 보상받기 위해 나섰다.98∼02아시안게임 연속 금과 시드니올림픽 은,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경량급의 슈퍼스타 김인섭은 선수생활을 접은 뒤 대표팀 코치 및 트레이너로 줄곧 동생과 함께했다. 방콕대회 동과 부산대회 은메달 등 큰 대회에서 유독 운이 따르지 않은 김정섭은 그레코로만형 84㎏급에서 레슬링 금맥의 물꼬를 튼다는 각오다. 그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국 레슬링의 금 5개 달성이 순조롭다.김 코치는 예산 문제로 공식 코칭스태프에선 제외됐지만 소속팀 삼성생명 관계자들과 함께 도하로 떠나 동생의 메달 사냥을 힘껏 도울 계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사진 점프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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