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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이런 박물관도 있었어?”···경기관광공사, 경기도 이색박물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재미와 흥미를 더하는 이색박물관 6곳을 추천했다. 농업, 양식 조리, 안보, 산업, 지질, 역사 유적 등 여느 박물관에서 볼 수 없는 곳이다. [농업의 가치를 새롭게 ‘수원 국립농업박물관’] 수원 국립농업박물관은 2022년 12월 개관했다. 차근차근 돌아보려면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다. 처음 만나는 곳은 식물원과 곤충관이다. 농업박물관에 식물원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이곳의 식물원은 남다르다. 수족관에서 어류를 키우고 어류가 배출한 배설물이 녹아 있는 물을 걸러 식물에 주는 ‘아쿠아 포닉스’가 있다. 친환경적 순환 농법이다. 의미도 남다르지만 열대 식물도 풍성해서 여느 식물원 못지않은 수준이다. ‘농생꿀팁’ 테마전시관에서는 농촌의 삶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의 핵심인 전시관은 농업관1과 농업관2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 농업관1은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농사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볼 수 있다. 농업관2는 재배한 농산물을 저장하고 가공했던 역사를 보고 변화 중인 미래 농업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도 있다. 농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 박물관이 내부에 별도로 있어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초등학생까지 입장 가능하다. 야외 공간도 볼만하다. 다랑이 논밭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농작물의 성장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농가월령 산책로’라고 이름 붙은 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시골의 논밭 사이를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체험거리가 가득한 “꼬마농부 미오네 집으로 놀러와!” (5.3~5.5)가 진행되며, 중순에는 손 모내기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국 서양 요리의 역사 ‘안성 한국조리박물관’] 한국에서 유일한 조리 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조리 명인들의 사진과 명패가 가득 붙어 있다. 조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아도 TV에서 한두 번쯤 보았던 인물이 여럿이다. 한국조리박물관은 벽면을 가득 채운 조리 명인들의 소장품을 기증받아 설립한 박물관이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에서의 서양 요리 역사와 발전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서양 요리는 고종황제 무렵 시작해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원로 조리 명인들의 노력 덕분에 급격히 발전해왔다. 1층 전시실에서 주목받는 전시물들 역시 조리 명인들이 사용하던 조리 기구와 직접 수기로 작성한 레시피 노트들이다. 손때 묻은 조리 기구에서는 명인들의 숨결이 느껴지고 노하우가 가득한 레시피 노트에서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인 열정이 느껴진다. 차근차근 전시물을 살펴보다 보면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정도다. 2층 전시실의 테마는 와인과 커피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종류와 한국에서 초장기에 사용한 커피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2층 특별전시실에서는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대통령들의 식기가 전시되어 있다. 대통령마다 선호하던 식기는 달랐지만 공통으로 적용된 디자인은 봉황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식단과 식습관도 매우 흥미롭다. 한국뿐만 아니라 조리 관련 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부속요리학교로 ‘에꼴드 모카’가 있어,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객들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서해를 지킨 국군장병들의 기록 ‘평택 서해수호관 & 천안함기념관’] 서해수호관은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 도발에 맞섰던 해군의 기록들이 전시된 곳이다. NLL은 1953년 8월 30일 정전협정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설정된 북방한계선이다. 하지만 북한은 수 차례 NLL 인근에서 군사적 도발을 일으켰다. 제1·2 연평해전부터 2009년 11월 북한 경비정의 NLL을 침범까지,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우리 해군이 당당하게 맞섰고 전시관에는 각 해전의 상황과 당시 사용한 실제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해전에서 우리 해군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장병들의 피해다. 부상은 물론이고 목숨까지 잃은 여러 장병이 있어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이다. 전시관 마지막에는 당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유품과 가족들의 편지가 전시되어 있다.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천안함기념관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 잠수정 어뢰에 의해 침몰한 천안함에 관한 전시관이다. 당시 천안함에는 104명이 승선하고 있었는데 58명만 구조되고 46명은 전사했다. 온 국민이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병사들이다. 야외 전시장에는 수중에서 인양한 천안함이 전시되어 있다. 반으로 쪼개진 천안함이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서해수호관과 천안함기념관은 군부대 안에 있어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견학할 수 있다. 견학에는 인솔 장병이 동행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제한적이다. [대한민국을 이끈 산업의 역군 ‘안산산업역사박물관’] 안산은 서해의 황금어장으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1976년 반월지구가 공업 도시 조성지로 확정되면서 국내 최대 규모의 제조업 메카로 변모했다. 2006년 시화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안산스마트허브’로 이름을 바꾼 현재도 첨단산업의 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은 이러한 안산 산업의 역사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제1전시장에 들어서면 안산 산업 발전의 역사가 가득하다. 산업단지 조성 과정의 사진과 설계도는 물론이고 실제 현장에서 일했던 주요 인물들의 생생한 증언을 기록으로 모아두었다. 제2전시실은 안산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신진자동차에서 생산한 퍼블리카와 기아에서 생산한 콩코드, 3륜 트럭은 관람객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포토스팟이다. 제3전시장은 제지와 염색 등 일상과 조금 더 밀접한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개방형 수장고에서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TV 등을 볼 수 있다.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어릴 적 사용했거나 봤던 물건들도 있어 어른들에게도 재밌는 관람이 될 것이다.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데 그중에서도 <응답하라! 새한버스 BF101>는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안산 시민의 발이 되었던 ‘새한버스’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입구에 실제 새한버스가 전시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박물관 1층 외부에는 로봇이 음료를 만들어 주는 카페도 있다. 넓은 통창으로 화랑호수와 이어진 야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운치 있다. [한탄강의 지질과 생태를 한눈에 ‘포천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주상절리 협곡이다. 그 탄생은 수십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미 흐르고 있던 강 상류, 북의 오리산 등에서 여러 차례 화산이 폭발했다. 분출된 용암이 넓은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일부는 강을 채우면서 파주와 문산까지 흘러갔다. 그 위로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금의 한탄강이 만들어졌다. 한탄강은 용암과 물이 만들어 낸 합작품이다.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의 지질관에서는 이러한 한탄강의 형성 과정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화산암은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화강암은 마그마가 땅속에서 서서히 굳어진 암석이며, 현무암은 땅 위에서 빠르게 식으며 굳은 암석이다. 한탄강 인근을 시추한 결과 화강암과 현무암이 교차로 형성되어 있었다. 화산 폭발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는 의미다. 지질문화관은 한탄강 주변에서 살아온 인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포천 중리와 철원 장흥리 일대에서는 구석기 시대의 석기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구석기 사람들은 당시 주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었던 응회암과 규암으로 석기를 만들었다. 특히 1978년 미국 병사 그렉 보웬이 한탄강에서 발견한 주먹도끼는 이 곳이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지 중 하나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연천군 곳곳에서 고인돌이 발견되며 권력 구조가 형성된 집단이 거주했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1층의 영상관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한탄강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탄강 협곡 곳곳을 누비는 화면에 따라 좌석도 움직여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선 전기 최대 왕실 사찰의 흔적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양주의 회암사는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 사이 최대규모의 왕실 사찰이었다. 총 8개 단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양한 성격의 건축물이 조성되었다. 고대 기록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때 서역의 사신이 방문해 ‘절이 무릇 262칸인데, 건물과 불상·불화가 굉장하고 아름다워 동방에서 으뜸으로 중국에서도 많이 볼 수 없는 정도’라는 찬사가 담겨 있다. 회암사지는 1967년부터 2012년까지 10차에 거쳐 발굴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궁궐과 유사한 구조의 사찰이라는 게 밝혀졌다. 1층 전시실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출토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표적으로 궁이나 왕실에서 세운 원찰 일부에만 사용된 청기와, 태조 이성계가 제작을 후원했다는 명문이 새겨진 청동 금탁, 왕실에서만 사용했던 최상급 자기 등이다. 2층 전시실에는 석조와 소조 불상 조각과 함께 회암사 주요 전각 구조를 볼 수 있는 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360도 다면실감’에서는 회암사의 역사적 의미를 6면 미디어아트로 볼 수 있다. 앉거나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편안한 자세로 어느새 화려한 미디어아트에 빠지게 된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뒤 돌아보는 회암사지는 더욱 특별하다. 1981년 발굴된 당간지주를 비롯해, 가로 14m로 동시에 16명이 사용할 수 있었던 화장실터, 지름이 1.73m에 이르는 대형 맷돌, 5.89m 높이의 부처님 진신사리 사리탑 등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한다. 회암사지박물관과 사지를 함께 돌아보면, 조선 왕실 사찰의 규모와 위상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회암사지터 주변의 잔디광장은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 제네시스, 美 뉴욕서 전기 오프로더 SUV 콘셉트·레이싱카 실차모델 최초 공개

    제네시스, 美 뉴욕서 전기 오프로더 SUV 콘셉트·레이싱카 실차모델 최초 공개

    제네시스가 오프로드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대한 비전을 미국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내구 레이싱차량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공개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도전적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급화와에 오프로드 성능을 더한 전기 SUV다. 차량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과 ‘환원주의적 디자인’에 기반한 깔끔하고 간결한 선과 표면이 특징이다. 긴 후드와 가파른 C필러(차체 뒷쪽 기둥)는 다른 SUV와 차별성을 강조했고,위아래로 나뉘어 열리는 후면부의 분할 개폐식 테일게이트는 실용성을 높였다.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과 휠의 손상을 방지하는 휠 클래딩(차량 외부 표면에 부착되는 재질), 나사를 사용해 타이어를 고정한 비드락 휠 등은 험로 주행에 맞춰 디자인됐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편안함과 탐험 정신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제네시스는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리버리(레이싱카의 차체나 팀 의상에 적용되는 데코레이션)를 처음 적용한 레이싱 차량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도 처음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출범과 함께 ‘GMR-001 하이퍼카’의 스케일 모델을 공개하며 내구 레이스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내년부터 실제 경기에 투입된다. 제네시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2027년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출전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 목성위성 이오,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 가장 활발한 이유

    목성위성 이오,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 가장 활발한 이유

    태양계 천체 중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목성 위성 이오(Io)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활동 지역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오의 남극 인근에서 지구에서 가장 큰 호수인 슈피리어보다 더 큰 화산 핫스팟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면적이 무려 10만㎢에 달해 남한만한 이곳은 이오의 가장 강력한 화산 활동 지역으로, 전 세계 발전소가 생산하는 에너지를 합친 것보다 무려 6배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같은 사실은 NASA의 목성탐사선 주노(Juno)가 지난해 12월 27일 이오를 근접비행(Fly by·플라이바이)하며 7만 4400㎞까지 접근해 장착된 적외선 오로라탐지기(JIRAM)로 촬영하며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국립천문학연구소 알렉산드로 무라 박사는 “이오의 남반구에서 강력한 적외선 복사 현상이 감지돼 JIRAM이 포화가 될 정도였다”면서 “이는 ··· 공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노 수석연구원 스콧 볼튼 박사도 “주노는 장기임무 동안 이오를 아주 가까이 두차례 통과했다”면서 “그간 이오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있는 위성인지 데이터로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활동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름이 약 3642㎞에 달하는 이오는 실제로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다. 약 400개에 달하는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유황불 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들 대부분 영하 150도 이하의 ‘얼음 지옥’인 것과는 정반대다. 이오가 화산 지옥이 된 것은 목성 때문이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이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이오 내부에 마찰열을 일으켜 내부를 녹이고 이 열에 의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유황불 지옥이 된 것이다. 여기에 갈릴레이 형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까지 중력으로 끌어당기고 있어 이오는 그야말로 태양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세계’로도 통한다. 한편 2011년 8월에 장도에 올라 2016년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에 관해 수많은 데이터를 지금도 보내오고 있다.
  • 남한땅 만한 ‘유황불 지옥’…목성위성 이오서 가장 강력한 화산 핫스팟 발견 [아하! 우주]

    남한땅 만한 ‘유황불 지옥’…목성위성 이오서 가장 강력한 화산 핫스팟 발견 [아하! 우주]

    태양계 천체 중 가장 화산활동이 활발한 목성 위성 이오(Io)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활동 지역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이오의 남극 인근에서 지구에서 가장 큰 호수인 슈피리어보다 더 큰 화산 핫스팟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면적이 무려 10만㎢에 달해 남한만한 이곳은 이오의 가장 강력한 화산 활동 지역으로, 전 세계 발전소가 생산하는 에너지를 합친 것보다 무려 6배나 강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이같은 사실은 NASA의 목성탐사선 주노(Juno)가 지난해 12월 27일 이오를 근접비행(Fly by·플라이바이)하며 7만 4400㎞까지 접근해 장착된 적외선 오로라탐지기(JIRAM)로 촬영하며 드러났다.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국립천문학연구소 알렉산드로 무라 박사는 “이오의 남반구에서 강력한 적외선 복사 현상이 감지돼 JIRAM이 포화가 될 정도였다”면서 “이는 표면 지하에 거대한 마그마 공간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주노 수석연구원 스콧 볼튼 박사도 “주노는 장기임무 동안 이오를 아주 가까이 두차례 통과했다”면서 “그간 이오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있는 위성인지 데이터로 보여줬는데, 이번에도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화산활동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름이 약 3642㎞에 달하는 이오는 실제로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다. 약 400개에 달하는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유황불 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들 대부분 영하 150도 이하의 ‘얼음 지옥’인 것과는 정반대다. 이오가 화산 지옥이 된 것은 목성 때문이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이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이오 내부에 마찰열을 일으켜 내부를 녹이고 이 열에 의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유황불 지옥이 된 것이다. 여기에 갈릴레이 형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까지 중력으로 끌어당기고 있어 이오는 그야말로 태양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세계’로도 통한다. 한편 2011년 8월에 장도에 올라 2016년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에 관해 수많은 데이터를 지금도 보내오고 있다.
  • 녹아내리는 만년설…“30cm 화산재” 후지산 폭발 임박? 커지는 공포

    녹아내리는 만년설…“30cm 화산재” 후지산 폭발 임박? 커지는 공포

    일본의 상징이자 최고봉인 후지산(3776m)이 폭발할 경우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전역이 마비될 수 있다는 섬뜩한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 일본 정부와 전문가들은 후지산 분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비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NHK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화산 분화 예보 시스템 강화를 위해 처음으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화산재의 영향 예측과 재난 대책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기상청은 내년부터 새로운 광역 화산재 예보 시스템을 개발해 수일 단위의 예보와 피해 지역 확장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화산재 낙하 예보’는 6시간 이내의 소규모 분화만 예측 가능해 대규모 재난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돼왔다. 이에 일본 정부는 후지산 폭발 시 발생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하며 대응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후지산 폭발, 수도권 마비 시나리오 후지산은 지난 5600년 동안 약 180차례 분화했으며, 평균 30년에 한 번꼴로 폭발해왔다. 마지막 대규모 폭발은 1707년 에도 시대 중기의 ‘호에이 분화’로, 이후 약 300년간 활동을 멈춘 상태다. 일본 정부가 2020년에 실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후지산이 폭발할 경우 약 3시간 만에 화산재가 수도권에 도달해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주간 화산재가 지속될 경우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과 야마나시현에는 30cm 이상의 화산재가 쌓이고, 도쿄 도심에는 10cm 이상의 화산재가 관측될 전망이다. 화산재 1mm만으로도 차량 운행이 제한되며, 10cm 이상 쌓일 경우 도로 통행이 불가능해진다. 철도는 0.5mm의 화산재만으로도 운행이 중단되고, 항공기는 화산재 흡입 시 엔진 정지가 우려된다. 이상 징후, 폭발 임박의 신호? 최근 후지산 주변에서는 여러 가지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후지산 인근 호수의 수온이 예년보다 상승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겨울철에도 얼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현상이 관측됐다. 특히, 만년설로 덮여 있던 후지산 정상의 얼음 동굴 내부에서도 빙하가 급격히 녹아내리는 모습이 보고되며, 마그마 활동이 활발해진 징후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진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 후지산 주변 지역에서는 2022년 이후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며, 이로 인해 지각 내부 압력이 커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지진 활동이 지하 마그마 상승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일본 연안에서 관측된 심해어의 출현은 과거 대지진 및 화산 폭발의 전조 현상으로 알려진 자연적 이상 징후다. 지난 몇 달간 후지산 인근 지역에서는 산갈치와 대왕오징어 같은 심해 생물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해저 지각의 불안정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자연적 이상 징후들이 단독으로는 큰 의미가 아닐 수 있으나, 현재 후지산의 침묵이 길어진 점과 결합해보면 폭발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폭발 후 재앙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의료기관 연결 도로를 최우선 화산재 제거 지역으로 지정하고, 상·하행선 1차선을 확보한다는 지침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폭발 후 3시간 만에 수도권이 마비될 수 있다며 보다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후지산 폭발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대재앙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화산재 4㎞ 치솟아…인니 화산 폭발에 ‘최고 수준’ 경보 발령

    화산재 4㎞ 치솟아…인니 화산 폭발에 ‘최고 수준’ 경보 발령

    인도네시아 북동부에 있는 한 활화산이 분화해 당국이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전날 오전 2분가량 마그마를 분출하고 산 정상에서 4㎞ 높이로 화산재를 뿜어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이부 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로 상향했다. 이부 화산이 있는 북말루쿠주 재난관리청은 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화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 5곳에 사는 주민들을 우선 대피시켰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화산 인근에 1만 3000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가까이 사는 3000명을 먼저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화산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부 화산 분화 올해 들어 5번째…‘불의 고리’에 위치한 탓‘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이사에는 이부 화산 등 127개 활화산이 있다. 불의 고리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시작해 칠레 서쪽 안데스산맥과 미국 서해안, 알류샨 열도, 베링해를 거쳐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여기에는 지구상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유라시아판 등 지각판 7개가 만나 지각 변동이 활발한 탓에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인니 화산 분화’ 화산재 4㎞ 치솟아… 3000명 대피 [포착]

    ‘인니 화산 분화’ 화산재 4㎞ 치솟아… 3000명 대피 [포착]

    인도네시아 북동부에 있는 한 활화산이 분화해 당국이 인근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할마헤라섬에 있는 이부 화산이 전날 오전 2분가량 마그마를 분출하고 산 정상에서 4㎞ 높이로 화산재를 뿜어냈다. 인도네시아 지질청은 이부 화산의 경보 수준을 3단계(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심각)로 상향했다. 이부 화산이 있는 북말루쿠주 재난관리청은 화산 정상을 중심으로 반경 5㎞를 출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화산과 가장 가까운 마을 5곳에 사는 주민들을 우선 대피시켰다. 압둘 무하리 재난관리청 대변인은 화산 인근에 1만 3000명이 살고 있으며, 그중 가장 가까이 사는 3000명을 먼저 대피시켰다고 말했다. 당국은 또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화산재가 떨어질 것을 대비해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이부 화산 분화 올해 들어 5번째…‘불의 고리’에 위치한 탓‘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인도네이사에는 이부 화산 등 127개 활화산이 있다. 불의 고리는 아르헨티나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시작해 칠레 서쪽 안데스산맥과 미국 서해안, 알류샨 열도, 베링해를 거쳐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뉴질랜드로 이어지는 고리 모양의 지진대를 말한다. 여기에는 지구상 활화산과 휴화산의 75%가 몰려 있고, 유라시아판 등 지각판 7개가 만나 지각 변동이 활발한 탓에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해수면 최대 58m 상승···남극 화산 100여개 동시 폭발하면 생기는 일

    해수면 최대 58m 상승···남극 화산 100여개 동시 폭발하면 생기는 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가 남극의 얼음 아래에 숨어 있는 화산 100여개의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와 독일 아헨공대 공동 연구진은 남극 위를 덮고 있는 두께 2~4㎞의 거대한 얼음인 ‘대륙 빙하’(빙상)이 녹았을 때, 빙상 아래에 있는 빙저 화산이 받는 영향을 예측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빙저 화산은 대륙의 빙하 아래에 숨어있는 화산을 의미한다. 대부분 땅 위에 노출되지 않아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현재 남극에 있는 빙저 화산 100여개는 모두 마그마를 뿜지 않는 ‘활동 중지’ 상태다. 이는 빙저 화산이 두껍고 거대한 대륙 빙하의 중량에 눌려 거대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대륙 빙하의 중량이 줄어든다면 빙저 화산을 누르던 압력도 약해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화산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약 4000건을 실행했다. 그 결과 대륙 빙하가 녹으면서 빙저 화산의 폭발 횟수와 위력이 증가할 수 있으며, 빙저 화산 100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빙저 화산이 폭발하면 마그마가 터져 나오고, 분화구에서 분출된 마그마는 대륙 빙하의 하부부터 빠르게 녹인다. 온도가 1000도에 달하는 마그마와 맞닿은 얼음은 따뜻한 공기나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녹아내린다. 대륙 빙하가 마그마에 의해 녹아내리면서 생긴 다량의 물은 바다로 유입되고 지구 해수면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 남극 빙하가 완전히 붕괴된다면 해수면은 순식간에 최대 58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세계 각국의 주요 해안도시는 물에 잠겨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된다. 연구진은 “남극 대륙 대부분은 현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빙저 화산 폭발이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 돼 결국 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까지 빙저 화산은 남극 빙하의 용융(녹는) 과정에서 특별한 고려 요인이 아니었다”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얼음이 녹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의 주요 국제학술지인 ‘지오케미트리, 지오피직스, 지오시스템스’ 최신호에 실렸다.
  • “사람 살 수 없다”…남극 화산 100여개 ‘동시 폭발 가능성’ 나와[핵잼 사이언스]

    “사람 살 수 없다”…남극 화산 100여개 ‘동시 폭발 가능성’ 나와[핵잼 사이언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가 남극의 얼음 아래에 숨어 있는 화산 100여개의 폭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와 독일 아헨공대 공동 연구진은 남극 위를 덮고 있는 두께 2~4㎞의 거대한 얼음인 ‘대륙 빙하’(빙상)이 녹았을 때, 빙상 아래에 있는 빙저 화산이 받는 영향을 예측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빙저 화산은 대륙의 빙하 아래에 숨어있는 화산을 의미한다. 대부분 땅 위에 노출되지 않아 육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현재 남극에 있는 빙저 화산 100여개는 모두 마그마를 뿜지 않는 ‘활동 중지’ 상태다. 이는 빙저 화산이 두껍고 거대한 대륙 빙하의 중량에 눌려 거대한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대륙 빙하의 중량이 줄어든다면 빙저 화산을 누르던 압력도 약해진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에서 화산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시뮬레이션 약 4000건을 실행했다. 그 결과 대륙 빙하가 녹으면서 빙저 화산의 폭발 횟수와 위력이 증가할 수 있으며, 빙저 화산 100여 개가 동시다발적으로 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빙저 화산이 폭발하면 마그마가 터져 나오고, 분화구에서 분출된 마그마는 대륙 빙하의 하부부터 빠르게 녹인다. 온도가 1000도에 달하는 마그마와 맞닿은 얼음은 따뜻한 공기나 바닷물에 노출됐을 때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녹아내린다. 대륙 빙하가 마그마에 의해 녹아내리면서 생긴 다량의 물은 바다로 유입되고 지구 해수면은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 연구진의 시뮬레이션 결과, 남극 빙하가 완전히 붕괴된다면 해수면은 순식간에 최대 58m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세계 각국의 주요 해안도시는 물에 잠겨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이 된다. 연구진은 “남극 대륙 대부분은 현재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빙저 화산 폭발이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 돼 결국 간접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지금까지 빙저 화산은 남극 빙하의 용융(녹는) 과정에서 특별한 고려 요인이 아니었다”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얼음이 녹고 있는 만큼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구과학 분야의 주요 국제학술지인 ‘지오케미트리, 지오피직스, 지오시스템스’ 최신호에 실렸다.
  • 미국 영토 70% 날릴 화산이 움직이고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미국 영토 70% 날릴 화산이 움직이고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미국 와이오밍 북서부, 몬태나주 남부, 아이다호주 동부에 걸쳐 있는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거대 공원이다. 특히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북미지역 최대 화산지대와 겹친다. 옐로스톤에서 볼 수 있는 간헐천과 열수 시스템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옐로스톤 지하 거대한 마그마방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하와이 화산 관측소, 캘리포니아 화산 관측소, 오리건 주립대 지구·해양·대기과학부, 위스콘신-메디슨대 지질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옐로스톤 칼데라 아래 마그마방이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2일 자에 실렸다 옐로스톤 칼데라, 또는 옐로스톤 슈퍼 화산은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슈퍼 화산 칼데라다. 칼데라는 화산폭발 후 수축으로 생겨난 함몰 지형으로 백두산 천지나 한라산 백록담도 칼데라다. 옐로스톤 칼데라는 해발 3141m로 현재도 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60만년 주기로 폭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난 210만 년 동안 세 차례의 분화가 발생했다. 지름이 10㎞가 넘는 슈퍼 화산이기 때문에 만약 분화한다면 대량의 용암과 화산재, 화산쇄설류까지 발생해 미국 전체 영토의 66%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학자가 옐로스톤 칼데라 아래 마그마 분포에 대한 지도를 그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구 자기장의 변화에 의존하는 전자기 지구물리학적 방법을 사용해 옐로스톤 칼데라 구조와 마그마 분포를 모델링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지각과 맨틀이 만나는 4~47㎞의 다양한 깊이에서 마그마가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한 7개 지역을 확인했다. 그중 일부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옐로스톤 서부의 화산 활동은 약화하고 있지만, 북동부의 마그마 저장소는 용암의 독특한 형태인 유문암 분출을 일으킬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옐로스톤 북동부 지역의 아래쪽에는 약 440㎢의 마그마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는 약 130만 년 전에 옐로스톤에서 발생한 메사 폭포 칼데라 형성 때와 비슷한 양이다. 당시에 분출된 양은 280㎦에 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닌파 베닝턴 USGS 박사(화산지진학)는 “옐로스톤 칼데라는 미국의 대표적 화산으로 이전에도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만큼, 언제 폭발해도 이상하지 않다”라며 “북동부 지역의 거대 마그마 저장소가 언제 분화할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천연 정화수가 샘솟는 신비의 섬, 울릉도 [한ZOOM]

    천연 정화수가 샘솟는 신비의 섬, 울릉도 [한ZOOM]

    경북 울릉군 울릉도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이다. 바다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적고 습도가 높은 해양성 기후를 나타내며, 연평균 강수량이 1485㎜로 우리나라에서는 눈과 비가 가장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울릉도 중간 지점에서 984m 높이로 솟아있는 성인봉은 울릉도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성인(聖人)이 앉아 있는 모습 같다고 해서 성인봉이라 부른다는 이야기도 있고, 성인이 살고 있어서 이렇게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느 봄날, 할머니가 손녀와 함께 봄나물을 뜯으러 산에 올랐다. 한참 나물을 캐던 할머니는 문득 손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정신없이 온 산을 뒤지다 골짜기 절벽 근처에서 손녀를 찾았다. 산을 내려오면서 할머니는 손녀에게 왜 그런 곳에 있었는지 물었다. 손녀는 긴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나타나 이곳은 위험하니 따라오라고 하길래 함께 갔다고 대답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은 산에 성인이 산다고 생각했고 이후 그 산을 성인봉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름의 유래가 무엇이든 성인봉이 울릉도 주민들에게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하는 ‘나리분지’울릉도 주민들에게 성인봉이 상징적 랜드마크라면, 실용적 랜드마크는 ‘나리분지’이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땅속 마그마가 있던 공간이 비어 생기는 냄비 모양의 함몰 지형을 ‘칼데라’(Caldera)라고 하는데, 나리분지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칼데라에 물이 고여 호수가 되기도 하는데 백두산 천지, 한라산 백록담이 칼데라 호수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야 지역이었기 때문에 개척 당시부터 사람들은 이곳에 모여 살았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에서 눈과 비가 가장 많이 오는 곳인데도 화산재로 이루어진 토양이 물을 머금지 못하는 탓에 논농사를 짓지 못하고 밭농사를 지어야 했다. 주산물로는 더덕, 취, 삼나물, 옥수수, 감자 등이 있는데 특히 더덕은 우수한 품질 덕분에 울릉도 특산물이 되기도 했다. 울릉도는 ‘삼무오다’(三無五多), 세 가지가 없고 다섯 가지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없는 것은 도둑과 공해, 뱀이고, 많은 것은 돌과 바람, 물, 미인, 향나무라고 한다. 화산 폭발하면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 형성된 제주도에는 물이 부족하다. 현무암은 투수성이 강해 비가 많이 와도 땅 밑으로 스며드는 바람에 지하수를 끌어올려야 식수로 사용할 수 있다. 울릉도도 비슷한 지형이지만 이 지하수가 화산암반층을 통해 자연정화를 거쳐 미네랄이 풍부한 훌륭한 식수로 바뀐다. 그리고 대수층(물이 충분히 있는 암석층)에서 지하수가 뿜어나와 물이 많다. 울릉도가 기온의 변화가 적은 해양성 기후이기 때문에 지하수의 연중 수온도 일정하게 유지되므로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연식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하수를 사계절 내내 뿜어내는 ‘봉래폭포’울릉도를 여행하는 사람이 반드시 들르는 곳 중 하나는 봉래폭포(蓬萊瀑布)다. 약 30m 높이에서 사계절 내내 폭포수를 뿜어내는 봉래폭포는 가까이에서 그 아름다운 자태를 가만히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봉래폭포가 뿜어내는 폭포수는 하루 약 3000t인데 이 폭포수는 바로 나리분지가 만든 지하수다. 그리고 이 지하수는 울릉도 남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소중한 식수로 사용된다. 봉래폭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봉래폭포의 멋진 풍광이 금강산에 버금간다고 해서 여름의 금강산을 일컫는 ‘봉래’가 붙었다는 설도 있고, 중국 신화에 나오는 신성하고 아름다운 상상 속의 섬 이름을 땄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대단한 아름다움이 이유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 폼페이처럼 완전한 공룡 화석 만들어진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폼페이처럼 완전한 공룡 화석 만들어진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서기 79년 8월 24일, 고대 로마의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15분 만에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묻혔다. 순식간에 덮친 재앙으로 인해 도시 전체가 그대로 화석으로 변해 당시 환경을 엿보는 창이 되기도 한다. 중국 랴오닝성 차오양시에 있는 중생대 백악기에 해당하는 약 1억 2000만~1억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지층인 ‘익시안 층’(Yixian Formation)은 마치 폼페이처럼 공룡을 비롯한 생물체가 그대로 보존된 고생물학적 보고다. 익시안 층에는 공룡, 새, 포유류, 곤충, 거북이, 개구리 등 다양한 생물체가 내부 장기, 깃털, 비늘, 털, 위 속 내용물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 여기서는 세계 최초로 비(非) 조류 깃털 공룡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돼 과학자들이 공룡 깃털을 파악하는 등 고생물학 혁신을 가져온 발견들이 많았다. 화석이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는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처럼 갑작스러운 화산 폭발로 인한 매몰 때문으로 추정했다. 그래서 익시안 층을 ‘중국의 폼페이’로 부르기도 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 지구과학부, 미국 프린스턴대 지구과학부, 컬럼비아대 라몬-도허티 지구 관측대, 중국 난징 지리학·고생물학 연구소, 베이징 척추동물 고생물학·고인류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폼페이 아이디어는 매력적이지만, 사실은 굴이 무너지는 것 같은 더 평범한 사건이나 비가 많이 오는 동안 쌓인 퇴적물 때문에 보존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PNAS’ 11월 5일 자에 실렸다. 익시안 층 화석은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육상 퇴적물에서 발견된 완전하게 연결된 3차원(3D) 골격 화석과 호수 퇴적물에서 발견된 연조직까지 포함된 화석이다. 화석 자체와 화석 발굴지 주변 암석에서 채취한 지르콘 미세 입자를 분석했다. 방사성 우라늄과 납의 비율을 측정했으며 ‘화학적 마모 동위원소 희석 열 이온화 질량 분석법’(CA-ID-TIMS)이라는 정밀 측정법으로 연대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화석과 주변 물질은 공통으로 1억 2500만 년 전으로 연대 측정됐으며, 화석 형성 기간은 9만 3000년 이하의 짧은 기간으로 분석됐다. 추가 계산에 따르면, 당시는 지구 궤도 변화에 의한 환경 변화가 발생한 세 기간에 포함돼 있었고, 기후는 상대적으로 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유로 퇴적물이 호수와 육상에서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적됐다. 많은 사체가 신속하게 매몰됐고, 부패를 촉진하는 산소가 차단됐다. 이런 차단 효과는 호수에 빠르게 나타나 연조직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산이나 용암, 마그마의 침입 층이 있긴 하지만 폼페이와는 다른 모습이 많았다. 화산폭발로 인한 화쇄류 때문이었다면 열 때문에 깃털, 피부 등은 타버리거나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폼페이 주민들이나 동물들은 화산재가 덮쳤을 때 일반적으로 주먹을 쥐고 구부러진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익시안 층에 생물들은 많은 경우 팔과 꼬리를 아늑하게 감싸고 있는 모습이어서 죽을 때 잠자고 있었던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들이 잠을 자고 있던 굴이 많은 양의 비로 인해 무너지거나, 취약한 지반 상태에서 거대 공룡들이 위를 지나다니다 굴을 무너뜨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고생물학자 폴 올슨 컬럼비아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120년 동안 가장 중요한 공룡 관련 발견일 것이라 할 수 있고, 이번에 밝혀낸 화석 보존 방법은 인간의 중요한 편견을 볼 수도 있다”라며 “보통 어떤 사건을 이해하지 못할 때 평범한 사건에 비범한 원인이나 기적이라는 이야기를 덧붙이지만, 이 화석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정상적인 조건에서 일어난 일상적 죽음의 한순간을 포착한 것임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언제 폭발할지 몰라” “연쇄분화할 수도” 최악의 ‘화산폭발’ 시나리오

    “언제 폭발할지 몰라” “연쇄분화할 수도” 최악의 ‘화산폭발’ 시나리오

    ‘불과 얼음의 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만큼 화산이 많은 북대서양 섬나라 아이슬란드가 지구온난화로 유례없는 위기에 봉착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금껏 막대한 무게로 화산을 짓눌러 폭발을 억제해 온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분화의 빈도와 강도가 동반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정부는 최근 아이슬란드대학을 비롯해 12개 연구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빙하 소실이 화산 분화 증가로 이어진다는 학설을 검증하도록 했다. 현재 아이슬란드는 국토의 약 10%가 빙하에 덮여 있으며, 34개 주요 활화산 가운데 절반가량이 빙하 아래에 갇혀 있다. 아이슬란드 기상청 소속 화산학자 미셸 파크스는 “최근 130년간 아이슬란드의 빙하는 16%나 부피가 감소했고, 이중 절반가량은 지난 수십년 사이 녹아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세기가 끝날 즈음이면 아이슬란드의 빙하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한다. 문제는 빙하가 줄면 지각을 누르던 압력이 그만큼 감소하면서 화산 아래 마그마가 더 쉽게 축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1만 5000년 전에서 1만년 전 사이 생성된 아이슬란드 지층의 화학 조성을 분석한 결과, 빙하기가 끝나 지표면에 쌓여있던 얼음이 감소하면서 화산 분화 빈도가 이전의 30~50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스는 지금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지난 30년 사이 아이슬란드 지하에 마그마가 축적된 속도는 빙하가 녹지 않았을 때를 가정했을 때보다 2~3배나 빨랐다”고 말했다. 바트나이외쿠틀 국립공원내 아스캬 화산의 경우 2021년 갑작스레 11㎝나 융기한 데 이어 3년 만에 80㎝나 부풀어 올랐다. 이 화산 지하에는 현재 4400만㎥에 이르는 마그마가 괴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문제는 아이슬란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4년 전 국제학술지 ‘지구와 행성의 변화’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얼음 아래에 있거나 반경 5㎞ 이내에 있는 전 세계 활화산과 잠재적 활화산은 245개이다. 이런 화산에서 100㎞ 안쪽에 사는 사람의 수는 1억 6000만명에 이른다. 화산이 일단 분화하면 막대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는 점도 문제다. 빙하가 녹으면 화산분화가 잦아지고, 이로 인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높아져 지구온난화가 가속화하면 더 빠르게 빙하가 후퇴하는 악순환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표면 대부분이 수㎞의 빙하에 덮여 있는 남극의 경우 최소 100개의 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간 1500억 톤(t)의 얼음이 사라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언제 임계점을 넘어설지 모르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학계에서 거론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서(西)남극 지방에서 화산이 분화하면서 얼음이 녹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그 영향으로 다른 화산들도 연쇄적으로 분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파크스는 “(화산이) 언제 폭발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면서 “수년,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고, 더 빨리 폭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성산일출봉의 탄생 뒤집는 반전… “5000~6700년전 형성된 복합화산체”

    성산일출봉의 탄생 뒤집는 반전… “5000~6700년전 형성된 복합화산체”

    성산일출봉이 해저 분화구 발견으로 단성화산체가 아니라 복합화산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존에는 5000년전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5000년전보다 훨씬 이전인 5000년~6700년 사이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대학교 등 관련 연구기관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형성과정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지질분야 학술지인 ‘지질학회지’ 9월호에 게재됐다. 네덜란드의 엘스비어사가 만든 글로벌 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스코퍼스’에 등재된 학술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일출봉은 지하에서 상승한 마그마가 바닷물과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해 만들어진 수성화산체(응회구)다.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 작용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동안 성산일출봉은 일회성 분출로 형성된 단성화산체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기진석, 윤우석, 고선영, 손영관, 윤석훈 연구팀은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과거 화산활동의 흔적을 찾고자 정밀 해저 지형탐사를 실시한 결과 일출봉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600m 떨어진 해저에서 주목할 만한 지형을 발견했다. 이 지형은 지름이 600m에 달하는 원형의 평탄한 구조로 주변 해저보다 약 30~35m 높이 돌출돼 있어 분화구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이어 해상 시추를 통해 분화구 흔적을 구성하는 암석들을 직접 확인했다. 응회암(화산재 등이 쌓여 생겨난 암석), 스코리아, 현무암 등 화산 기원의 암석으로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해저 분화구의 형성 시기를 추정하기 위해 시추공에서 얻은 패각을 연대 분석한 결과 약 6700년 전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산일출봉이 침식돼 형성된 신양리층의 연대 약 5000년 전과 비교했을 때 현재의 성산일출봉과 해저 분화구가 약 5000년에서 6700년 사이에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성산일출봉은 2007년 한라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와 함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이는 성산일출봉의 뛰어난 경관미와 독보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국가유산청의 지원으로 수행한 ‘세계자연유산 해저 지질조사 및 가치발굴 조사’와 연계해 진행한 연구에서 성산일출봉 주변 해저에서 새로운 분화구의 존재가능성이 제기됐다. 성산일출봉은 기존 한번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 결과 총 3번의 화산폭발로 형성된 복합화산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산일출봉의 형성 과정은 처음엔 약 6700년 이후 현재 일출봉 중심에서 동남쪽으로 약 600m 떨어진 얕은바다에서 두차례의 수성화산활동으로 초기 화산체가 형성됐으며 이후 분출 양상이 수성화산활동에서 마그마성 분출로 전이되면서 분화구 내부에 분석구와 용암연이 형성됐다. 또한 약 5000년전 현재 성산일출봉 위치에서 마그마 상승으로 새로운 응회구가 형성돼 3개의 화산이 중첩된 복합화산체가 형성되고 오랜 기간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화산체 상당부분이 깍여 현재의 형태로 변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연구는 성산일출봉의 화산활동과 형성 과정을 복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연구 결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조사를 추진하여 세계자연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여기’에 희토류 금속 넘쳐난다 [사이언스 브런치]

    희토류 원소는 원소 주기율표에서 스칸듐(Sc), 이트륨(Y)과 란타넘(La)부터 루테튬(Lu)까지 란타넘족 15개를 포함한 17개 원소를 말한다. 지구의 지각에서는 상대적으로 풍부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광물 형태로는 희귀하기 때문에 희토류라고 부른다. 희토류는 가벼운 희토류와 무거운 희토류로 나누는데, 스마트폰, 배터리, 자석, 촉매, 조명, 기타 특수 응용 분야에서 사용된다. 전기차 개발, 풍력 터빈 같은 재생 에너지 기술과 미사일 등 군사 장비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최근 많은 나라에서 희토류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 국립대(ANU), 중국 국립과학원대 공동 연구팀은 사화산 속에는 희토류 원소로 가득 차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29일 밝혔다. 이 때문에 사화산이 희토류 원소의 새로운 공급처가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지구화학 관점 회보’ 9월 24일 자에 실렸다. 매장량을 기준으로 희토류 원소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며, 그다음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이다. 미국도 상당량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에서는 스웨덴이 희토류 원소 주요 매장지로 알려져 있다. 많은 나라가 재생 에너지 기술과 첨단 전자기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희토류에 대한 수요는 2030년까지 다섯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사화산에서 구한 철이 풍부한 암석들을 압력 전기로에 넣고 고온으로 가열해 녹인 뒤 암석 내부 무기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수백만~수만 년 전에 활동을 멈춘 사화산에서 분출된 마그마가 굳어 암석처럼 된 것에는 철분이 풍부하고, 희토류 원소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활화산에서 분출되는 마그마보다 사화산 안에 있는 마그마들이 희토류 원소를 농축하는데 최대 100배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칠레 엘 라코처럼 철광석이 풍부한 화산암 지대에서도 희토류 원소가 풍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팀은 전망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아넨버그 ANU 박사(지구화학)는 “희토류는 납과 구리와 비슷한 정도로 풍부해 실제로는 그리 희귀하지 않다”라며 “희토류가 귀한 것은 사용하기 쉽게 광물 형태가 아니며, 광물에서 희토류 원소만 추출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넨버그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철이 풍부한 화산암에 희토류 원소들이 풍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범어사를 품은 부산의 아름다운 진산 금정산 [두시기행문]

    범어사를 품은 부산의 아름다운 진산 금정산 [두시기행문]

    금정산(金井山)은 부산을 대표하는 진산이다. 부산 금정·북구와 경남 양산시 동면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금정산은 6000~7000만년 전부터 지하 깊은 곳에 만들어진 화강암질 마그마가 식어 굳어진 화강암이 융기해 만들어졌다. 금정산에는 화강암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지형과 역사 유적지가 분포해 있다. 금정산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당봉이 있는 801.5m로 연말연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 맑은 날에는 고당봉에서 경남 김해시와 창원시 진해구는 물론 일본 대마도까지 내려 볼 수 있다. 한자로 쓰인 고당봉의 표지석은 2016년 8월 1일 낙뢰를 맞아 파손되었으나 10월 26일 한글로 쓰인 석비가 다시 설치됐다. 최근 금정산은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수년동안 많은 사람들이 힘쓰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반대의 목소리가 있어 협의가 진행중이다. 금정산에 있는 산성의 둘레는 1만 8845m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조선 숙종 대인 1701~1703년 사이 쌓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상에 능선부터 계곡을 따라 축성되어 있는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으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많은 성곽이 유실되었으나 복원 작업을 통해 거의 대부분을 복원하게 되었다. 산성에 만들어질 당시 금정산 자락 해발 450m에 화전민촌이 형성되었고 이후 산골마을이 만들어지는데 이곳을 산성마을이라 칭한다. 이곳 산성마을에서는 유독 막걸리가 유명한데 금정산 자락의 화전민들이 생계수단으로 빚기 시작했다. 누룩이 자연스럽게 막거리로 만들어지고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아직도 우리나라 민속 막걸리 1호인 산성막걸리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의 마을 사람들은 농사대신 술을 빚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오죽했으면 범어사의 승려들도 누룩을 빚어 생계를 꾸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금정산에 위치한 범어사는 동쪽 산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영남의 3대사찰로 불릴 정도로 이름난 곳으로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로 창건했다. 국보인 삼국유사를 소장하고 있는 곳이며 신증동국여지승람 에서는 금빛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 해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쓰고 그곳에 사찰을 범어사로 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고승대덕을 길러내고 선승을 배출한 수행사찰로 오랜 전통과 많은 문화재가 있는 곳이다. 또한 1950년 동산스님이 불교정화 운동을 주도하는 등 한국 근대불교를 이끌었다. 고즈넉한 분위기와 전통적인 사찰의 모습 거기에 풍경도 좋아 외국인들도 여행지로 방문하기도 한다. 범어사는 총 3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첫번째 문인 조계문을 지나 두번째 문인 천왕문을 지난 뒤 3번째 문인 불이문을 지나야 비로소 사찰의 본모습을 만날 수 있다. 각 문마다 의미를 담고 있으며 마지막 문인 불이문의 경우 ‘진리를 깨닫게 한다’는 의미다.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지만 아직도 웅장하고 위엄있는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범어사에서 원효암으로 가는 숲길에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곳이 많고 가을철 단풍 명소로도 방문하기 좋다 금정산의 등산코스는 다양하게 있는데 명륜역 근처의 금강공원에서 올라가거나, 온천장역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마을로 갈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코스가 있다. 가장 짧게 다녀올 수 있는 등산 코스로는 범어사를 통해 북문과 정상으로 향하는 코스가 인기가 좋다.
  • 中연구진 “달에서 1억 2000만년 전 화산활동”…기존 학설 뒤집어[핵잼 사이언스]

    中연구진 “달에서 1억 2000만년 전 화산활동”…기존 학설 뒤집어[핵잼 사이언스]

    중국 연구진이 1억 2000만 년 전 달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동안 달의 마지막 화산 활동이 수십억 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이다. 중국과학원(CAS) 지질학·지구물리학연구소 연구진은 약 4년 전 중국 달 탐사선 창어-5호가 달에서 가지고 온 시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이 분석한 시료는 창어 5호의 달 샘플 약 3g에서 골라낸 직경 20∼4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유리구슬 약 3000개다. 연구진은 이 가운데 3개는 질감과 화학적 조성과 우라늄-납 연대측정 결과 등을 토대로 1억 2300만년 전(오차 ±1500만 년)에 생성된 점을 확인했다. 이는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당시, 달에서는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마그마 분수는 화산 유리를 만들어내는데, 이는 과거 달 표면 샘플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분석된 유리구슬 3개는 창어 5호가 ‘폭풍의 바다’로 불리는 화산돔 인근 지역에서 찾아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2021년 중국 과학자들은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한 암석을 분석한 결과, 20억 년 전쯤 달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었다. 또 달에 용암이 흐른 흔적을 보아 약 30억 년 전 마지막 화산활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1억 2000만년 전에도 달에서 화산활동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달의 마지막 화산 활동이 수십억 년 전이라는 기존 학계의 가설이 뒤집히게 됐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인간의 관점에서 (1억 2000만년 전은) 매우 오래전 일처럼 보이지만, 지질학적으로는 불과 ‘어제’ 일과 같다”면서 “즉 달은 평생 화산활동을 했을 t 있으며, 지금도 여전히 화산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과학계는 무엇이 달의 화산 활동을 유발하는지를 찾는 것을 다음 과제라고 보고 있다. 중국 연구진은 “우리는 이 화산 유리구슬에서 높은 함량의 희토류 원소와 토륨을 발견했다. 이는 마그마의 맨틀 인근에서 발열 원소가 국부적으로 풍부해지면서 화산활동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칼륨과 인, 란타넘, 이트륨 등과 같은 원소는 방사성 붕괴로 인해 열을 생성할 수 있으며, 적어도 국지적 규모에서 달 맨틀의 암석을 녹일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이는 달에서 소규모의 화산 분출을 유발할 수도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확실한 것은 달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죽어있지’ 않으며, 가끔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억 년 전 백악기 시대의 공룡들이 지구를 활보했고, 그들이 모르는 사이에 달에서는 용암이 흘러 빛나고 있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5일자에 게재됐다.
  • 목성 위성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이유

    목성 위성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이유

    태양계 천체 중 ‘유황불 지옥’으로 불리는 목성 위성 이오(Io)에서 새로운 화산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목성탐사선 주노(Juno)의 카메라 주노캠을 개발 및 운영하는 말린 스페이스 사이언스 시스템 측은 이오에서 새롭게 형성된 화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새로운 화산은 지난 2월 3일 주노가 이오를 근접비행(Fly by·플라이바이)하며 촬영한 사진을 통해 드러났으며, 위치는 적도 바로 아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97년 11월 역시 같은 지역을 촬영한 갈릴레오 우주선의 영상과 비교한 결과 확인됐다. 당시만 해도 같은 지형에 존재하지 않았던 화산이 27년 후 사진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결과적으로 그 사이 새롭게 형성된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 화산의 동쪽으로는 붉은색으로 얼룩진 지역이 보이는데, 이는 분출된 유황이 표면으로 내려앉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쪽으로는 약 100㎞ 길이의 2개의 어두운 용암류가 확인된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라빈은 “1997년 이후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거대하고 복잡한 화산 지형은 이오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오는 태양계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동적인 천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지름이 약 3642㎞에 달하는 이오는 실제로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다. 약 400개에 달하는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유황불 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들 대부분 영하 150도 이하의 ‘얼음 지옥’인 것과는 정반대다.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것은 목성의 중력 때문이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이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이오 내부에 마찰열을 일으켜 내부를 녹이고 이 열에 의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유황불 지옥이 된 것. 여기에 갈릴레이 형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까지 중력으로 끌어당기고 있어 이오는 그야말로 태양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세계’로도 통한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에 장도에 올라 2016년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에 관해 수많은 데이터를 지금도 보내오고 있다.
  • 태양계 ‘유황불 지옥’은 이곳…목성 위성 이오서 새 ‘활화산’ 발견 [우주를 보다]

    태양계 ‘유황불 지옥’은 이곳…목성 위성 이오서 새 ‘활화산’ 발견 [우주를 보다]

    태양계 천체 중 ‘유황불 지옥’으로 불리는 목성 위성 이오(Io)에서 새로운 화산이 발견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목성탐사선 주노(Juno)의 카메라 주노캠을 개발 및 운영하는 말린 스페이스 사이언스 시스템 측은 이오에서 새롭게 형성된 화산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새로운 화산은 지난 2월 3일 주노가 이오를 근접비행(Fly by·플라이바이)하며 촬영한 사진을 통해 드러났으며, 위치는 적도 바로 아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997년 11월 역시 같은 지역을 촬영한 갈릴레오 우주선의 영상과 비교한 결과 확인됐다. 당시만 해도 같은 지형에 존재하지 않았던 화산이 27년 후 사진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결과적으로 그 사이 새롭게 형성된 셈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 화산의 동쪽으로는 붉은색으로 얼룩진 지역이 보이는데, 이는 분출된 유황이 표면으로 내려앉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쪽으로는 약 100㎞ 길이의 2개의 어두운 용암류가 확인된다. 연구에 참여한 마이클 라빈은 “1997년 이후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거대하고 복잡한 화산 지형은 이오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오는 태양계에서 지질학적으로 가장 활동적인 천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지름이 약 3642㎞에 달하는 이오는 실제로 지구를 포함해 태양계에서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한 천체다. 약 400개에 달하는 활화산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유황불 지옥’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목성의 위성들 대부분 영하 150도 이하의 ‘얼음 지옥’인 것과는 정반대다. 이오가 ‘화산 천국’이 된 것은 목성의 중력 때문이다. 목성의 강력한 중력이 가장 안쪽 궤도를 공전하는 이오 내부에 마찰열을 일으켜 내부를 녹이고 이 열에 의한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유황불 지옥이 된 것. 여기에 갈릴레이 형제(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 중 태양계에서 가장 큰 위성인 가니메데와 유로파까지 중력으로 끌어당기고 있어 이오는 그야말로 태양계에서 가장 ‘고통받는 세계’로도 통한다. 한편 지난 2011년 8월에 장도에 올라 2016년 7월 목성 궤도에 진입한 주노는 거대한 가스 행성인 목성에 관해 수많은 데이터를 지금도 보내오고 있다.
  • 45억년전 ‘태초의 달’ 모습은 어땠을까?

    45억년전 ‘태초의 달’ 모습은 어땠을까?

    달의 남극 부근에서 초기 달의 표면이 마그마로 덮여있었을 가능성을 입증해주는 증거가 발견됐다. 인도 물리연구소(PTL)에 따르면, 인도 달 탐사선 찬드라얀-3호가 착륙한 달 남극 주변의 암석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암석의 원소 구성이 달 적도 및 중위도 지역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NASA의 아폴로 임무와 러시아의 루나(Luna) 탐사선, 중국의 창어-5호(Chang‘e-5) 등은 대부분 적도 또는 중위도 지역에서 표본을 채취해 정밀 분석해왔다. 이번에 인도의 달 탐사선이 채취해 분석한 암석의 성분과 비교 분석했을 때, 남극 주변 암석의 주요 원소 측정값은 적도 부근 고지대에서 채취한 아폴로 16호 표본 및 중위도 지역에서 채취한 루나 20호 표본의 구성 원소 측정값의 중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도의 찬드라얀-3호와 미국의 아폴로-15호, 러시아의 루나-20호 등의 착륙 지점은 각각 남극, 적도, 중위도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역 암석의 성분이 유사하다는 것은 표면이 마그마 바다가 굳으면서 형성됐다는 ‘달 마그마 바다’(Lunar Magma Ocean, LMO) 가설을 뒷받침 한다고 설명했다. LMO 가설은 달이 형성될 때 서서히 냉각되면서 밀도가 낮은 철 함유 사장암(ferroan anorthosite)은 표면으로 떠오르고 무거운 광물은 가라앉으면서 맨틀이 형성됐다는 내용이다. 해당 가설에 따르면 달의 마그마 바다는 달이 형성된 약 45억 년 전에서 그 후 몇 천만년 또는 몇 억 년 가량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과학자들은 달 표면 토양과 암석의 원소 구성을 정밀 분석하면 달 형성 과정 및 진화 매커니즘에 대한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 물리연구소 연구진은 “찬드라얀-3호에 탑재된 ’알파 입자 X-선 분광기‘(APXS)로 달 암석의 구성 요소를 측정한 것은 남극 고지대에서 실시된 최초의 지상 실측 활동”이라면서 “이번 결과가 달의 기원 및 진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2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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