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광수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먹방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 고기
    2025-09-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0
  • 장정일씨 불구속 기소

    서울지검 형사3부(안재영 부장검사)는 14일 남녀의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한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의 작가 장정일씨(36)를 음란문서제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음란시비를 불러일으킨 작가가 사법처리되기는 지난 92년 당시 연세대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 이후 처음이다.
  • 「농심마니」 창립10돌 기념전

    ◎“우리 땅 자연”에 대한 애정그린 작품/「토종」 미술회원 22명 출품… 내일 개막 지난 87년부터 전국 심산유곡에 약 7천주의 산삼 묘삼을 심으며 우리 「토종」과 관련한 학술세미나와 문화제등 문화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단체 농심마니가 미술제를 18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데코갤러리(738­5074) 3·4층에서 마련한다. 농심마니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토종문화제의 하나로 이 단체 소속회원 미술인 22명이 각기 자신의 역량과 소신을 담은 작품들을 내놓는 것. 우리 땅에서 생성하는 자연 본래의 모습과 생명에 대한 애정을 진지하게 담은 작품들이 나온다. 평면에서 강찬모 김윤진 김준근 김흥두 박권수 성선옥 왕형열 이목일 이존수씨가 작품을 선보이고 입체에선 박상희 신명덕 안진수 이기일씨가 참여한다.또 김기철 백수남 변재희 장양희 정기호 최울가 한규언씨와 마광수 이외수씨가 찬조출품한다. 개막일인 18일 하오5시 변규백(국악작곡가) 전유성(개그맨) 조영숙(국악인) 김운선(한국무용가) 이연실(가수)씨 등 회원들이출연하는 「산삼의 나라,생명의 세상」공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전시 마지막날인 23일 하오2시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도올 김용옥씨의 강연 「삼의 역사」가 이례적으로 곁들여진다.
  • 장정일 외설시비/「제2 마광수 사태」 술렁

    ◎문인들 “문학적 논의·검증 앞선 사법처리” 충격/문화계간지,일제히 「특집」… 이중적 사회상 해부 신작장편 「내게 거짓말을 해봐」로 외설시비를 불렀던 「장정일 사태」가 출판사 상무의 구속과 함께 일파만파의 회오리를 몰고올 조짐이다. 지난 10월 김영사가 펴낸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30대 조각가와 10대 소녀가 타락한 성행위를 통해 오히려 금기로 타락한 사회를 벗어나려한 시도를 담았다는 작품.하지만 노골적 묘사가 문제돼 출간된지 한달도 안돼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제재건의」를 받은데다 지난 13일엔 김영사 대표이사 대행인 김영범상무의 구속까지 빚었다.검찰은 작가에 대해서도 음란물제조배포혐의로 사법처리 방침을 이미 밝혀놓고 있다. 사태가 이에 이르자 그간 침묵하다시피 해온 대다수 문인들은 지난 92년 당시 마광수 구속사태의 재판을 우려하며 술렁이고 있다.무엇보다 문학적 논의와 검증이 시작도 되기전 공권력의 논리에 따른 사법처리가 앞서버린데다 그 전개과정이 너무도 급박하게 돌아갔기 때문.작품이 문제되자 김영사측이 초판 재고분을 즉각 절판시켰고 신문에 사과광고까지 냈는데도 발빠르게 구속으로 몰아갔다는데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장정일 사법처리반대 서명움직임을 비롯,무엇보다 문학적으로 장씨를 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문단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민음사는 수록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장씨의 희곡 「해바라기」를 결국 계간 「세계의 문학」겨울호에 전재했다.작품은 글이 씌어지지 않는 김인이라는 희곡작가가 진정한 구원의 문학에 도달하려 잇단 섹스와 살인 등 엽기적 행각을 펼친다는 내용.출판사측은 소설과 달리 성행위 묘사나 성기를 지칭하는 대목등이 없는 이 작품이 전혀 외설문학이 아니며 작품성만으로 수록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김동인의 「광염소나타」를 연상시키는 모티브에다 구원을 다룬 그의 희곡세계의 연장이라는 것. 이와 함께 「성애문학」을 문단에서 본격논의의 대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소리도 높다.성이 사회의 지배담론으로 자리잡은 엄연한 현실에서 엄숙주의에 빠져 이를 금기시하는 것은 무방비로 공권력 개입을 자초할 뿐이라는 자성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 김사인 사무국장(시인)은 『이번 사태가 문단내에서 문학의 성적 표현을 심도있게 논의,준거를 공유케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계간지 겨울호들은 일제히 문단의 「뜨거운 감자」 장정일을 다룬 특집을 마련했다.「리뷰」는 장씨와 민음사 이영준 주간과의 전화대담을 메인 인터뷰로 수록,문제가 된 장씨의 소설을 문학적 측면에서 접근한다.「오늘예감」에서는 작가 김영하씨의 장정일론을 비롯,포르노문화에 대한 기획특집을 실어 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위선적이고 이중적인 시선을 해부할 계획이고 사이버문학지 「버전업」은 「장정일사태」와 관련된 컴퓨터통신상의 목소리들을 사이버비평란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 창작문학의 산실 「현대문학」 새달 5백호

    ◎「한국문학 꽃피우기」 41년 8개월/황동규·문병란·김후란 등 537명 등단시켜/「순수」 고수로 새 감각의 계간지에 밀리기도 국내 창작문학의 유서 깊은 산실 월간 「현대문학」이 8월호로 통권 5백호를 맞는다.지난 55년 1월호로 창간된 뒤 41년 8개월동안 한호의 결호없이 한국문학사상 유례없으며 깨지기 어려울 대기록을 세운 것. 당시의 대표적 순수문학지 「문예」가 폐간돼 전후 문예지 맥이 끊긴 54년 「한국현대문학의 건설」을 내걸고 출범한 「현대문학」은 60∼70년대초 한국문학의 가장 권위있는 지면으로 대접받았다.70년대 「창작과비평」「문학과지성」 등 인문사회과학을 망라하는 문학종합 계간지들의 출현에도 「현대문학」은 창작문학위주의 편집을 고수했다. 지금까지 「현대문학」이 등단시킨 문인수만 5백37명.지난 69년까지만 해도 어림잡아 5백명 미만의 중앙문인중 절반에 육박하는 2백23명이 「현대문학」출신이었다 시에서는 토속서정의 박재삼,지성적 시세계를 자랑하는 황동규,참여시인 고은,민중서정의 전범 이성부,80년 광주의시인 문병란,언어의 풍경을 말끔하게 그려온 오규원,현대시 실험에 몰두해온 이승훈,대표적 여류시인 김후란·김초혜·천양희 등이 배출됐다.소설쪽으로는 「오발탄」의 이범선,시민사회의 허위를 사회성 높게 고발해온 최일남,「토지」의 박경리,최근 역사소설의 진경을 보여온 서기원,토착 민중언어의 대가 이문구,이밖에 김원일·이동하·조정래·마광수·김홍신·유홍종·김채원 등이 「현대문학」에 의해 발굴됐다.또 박철희·김윤식·박동규·홍기삼·임헌영·이선영·김인환·최동호·이동하 등은 「현대문학」의 촘촘한 그물에 건져진 평론가들이다.한국문단의 허리를 이룬 「현대문학」출신은 이밖에도 무수하다. 5백호 특집으로 꾸며질 8월호에는 문학평론가 김용직·김윤식·전영태·이동하씨의 현대문학 역사를 되돌아보는 특별좌담,박완서·이수익씨 등 문인들이 현대문학에 얽힌 추억을 말하는 「현대문학과 나」 등이 실린다.서정주씨를 필두로 한 「현대문학」출신 시인 50명의 신작시 특집도 볼거리다. 동리의 문학론을 이어받아 이념보다 작품을우선한 「현대문학」은 한 시대 우리 문단의 명실상부한 저류를 이뤘다.특정유파에 치우치지 않고 문학성을 중시한 「현대문학」의 잣대에 검증받은 문인들은 역설적으로 참여·민중·시민문학의 모든 부면에서 한국문학을 화려하게 꽃피웠다.하지만 산업화의 모순으로 사회가 극심하게 앓던 70∼80년대 순수주의를 앞세운 「현대문학」은 보수적이라는 비난을 들으며 문학과 사회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려 했던 다른 세력들에 밀리기 시작했다.90년 2만부까지 이르렀던 발행부수도 최근 1만2천부로 떨어졌다.「문학동네」「상상」 등 새감각의 계간지 세력이 밀려오는 90년대 「현대문학」이 살아남으려면 단순히 「좋은 시와 좋은 소설을 평면적으로 싣는 것」이상의 체질개선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손정숙 기자〉
  • 연대,마광수 교수 면직/「사라」유죄 확정 따라(조약돌)

    ○…연세대는 8일 대법원이 소설 「즐거운 사라」를 집필,음란문서제조 및 유포혐의로 기소된 국문과교수 마광수(42)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원심대로 유죄를 확정함에 따라 마교수를 면직조치했다고 밝혔다.
  • 「성적 괴롭힘」 판결 싸고 곳곳 “성대결”

    ◎여­“수침심 느꼈다면 성희롱 명백”/남­“사소한 행동 제약땐 너무 사막” 『성희롱의 범위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서울대교수 성희롱사건 항소심에서 조교 우모양(27)에게 패소판결이 내려지자 「성적 괴롭힘」의 범위를 놓고 가정과 직장·학교등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직장에서 일손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는가 하면 이번 판결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는 가족모임도 크게 눈에 띄고 있다.특히 남녀 사이에는 팽팽한 의견대립을 보여 「남녀성대결」의 양상으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여성들은 『남성우월주의에 젖은 판사가 내린 사상최악의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이들은 어떤 행위가 「성적 괴롭힘」에 포함되는지는 해당여성의 의사가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한다.가벼운 신체접촉이나 성적인 농담도 피해자인 여성이 수치심을 느꼈다면 당연히 성희롱에 포함시켜 처벌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론도 만만찮다.일부 남성은 『가벼운 접촉이나 애교스런 몸짓은 메말라가는 사회의 윤활유』라며 법적인 처벌 운운은 지나친 반응이라고 주장한다.마광수교수의 「즐거운 사라」사건에 이어 이번 판결로 『에로스문명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감성예찬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신증권 합정지점의 홍미숙(27)씨는 『직원들과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자 직원들이 은근히 쾌재를 부르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까지 들었다』고 흥분했다.이에 대해 같은 직원 임모씨(25)는 『이번 판결은 성개방화라는 시대분위기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하고 『직장동료와 주고받는 사소한 언동마다 성희롱 여부를 따진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어떻게 생활하느냐』고 반문했다. 대학가에서도 총여학생회가 중심이 돼 집단으로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남학생들은 비교적 수동적인 입장이다.건국대 총여학생회측은 『허탈하다.대자보등을 통해 이번 판결의 부당성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오명주(22·불문과 4년)양은 『남녀동급생이나 선후배 사이에 짓궂은 성적 농담이 자주 오가지만 받아들이는 여학생쪽 입장에서는 아무도 「괜찮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항변했다.같은 대학 정모군(24)은 그러나 『개인간의 사생활을 법적 처벌대상으로 삼는 것은 사회분위기를 삭막하게 만들 뿐』이라면서 『성희롱의 범주는 당사자 사이의 도덕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 「즐거운 사라」 음란물 해당/대법,원심 확정

    대법원 형사2부(주심 박만호 대법관)는 16일 소설 「즐거운 사라」를 쓴 연세대교수 마광수(42) 피고인에 대한 음란문서 제작·반포사건 상고심에서 마피고인의 상고를 기각,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각종 매체를 통해 성적 표현이 대담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일반적인 추세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성적 정서와 선량한 사회풍속을 침해하는 정도의 음란물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면서 『이 소설은 그 한계를 벗어난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 신예 김별아 장편소설 「내마음의 포르노그라퍼」

    ◎여성의 성문제 진지하게 접근/성을 알아가는 과정 솔직·대담하게 전개 신예작가 김별아씨(26)의 장편소설 「내 마음의 포르노그라피」(도서출판 답게 펴냄)가 최근 서점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젊은 여성작가가 남성들로서는 여간해서 듣기 힘든 여성 성장과정의 비밀을 대담하고 솔직하게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성으로서 겪는 편견과 부당함이 어디에서 기인하나를 찾다가 기본적인 성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내 마음의 포르노…」는 결코 제목처럼 야한 소설이 아니다.동성애,자위,생리,처녀막,불륜 등에 대한 언급이 이 소설을 외설적으로 만들지는 않는다.오히려 여성문제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가한 여성소설에 가깝다. 작가의 분신이라 할 작중 여주인공은 세살에서 스물다섯살에 이르는 기간동안 도덕과 세습의 굴레로 인한 숱한 갈등과 좌절의 진통을 겪으며 세상의 비밀,성에 대해 알아 간다.결국 탄로나는 세상의 비밀인 성은 많은 사람들을 죄의식과 갈등의 늪을 허덕이며 건너오게 한 다음 그 앞에서 허무하게 깨어지는 환상일 따름이다.그 환상은 성교육 부재로 인해 가중된 것이어서 더욱 뼈아픈 고통이다. 『기존의 가치들은 무너져가는데 반해 성개방과 성왜곡 풍조가 심각한 상황입니다.무엇보다 청소년에 대한 올바른 성교육이 시급합니다』 컴퓨터통신을 통해 청소년들과 자주 대화한다는 그는 『청소년이 성에 접근하는 것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어른들이 포르노 CD롬이 왜 틀린 물건인지를 얘기해 주는 식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별아씨는 강릉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신촌블루스」란 창작집을 냈으며,93년 실천문학 봄호에 중편소설 「닫힌 문 밖의 바람소리」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학창시절 마광수교수의 제자답게 성에 대해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여성들이 성에 대해 부끄러워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여성들도 자신들의 욕망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남성들도 여성해방을 도움으로써 스스로 자유로워질 수 있길 바랐다.
  • 마광수씨 다시 강단에/2학기에 시간강사로(조약돌)

    ○…소설 「즐거운 사라」 파문으로 92년11월 직위해제된 마광수전연세대교수(39·국문학)가 2학기부터 시간강사자격으로 다시 강단에 서게 됐다. 연세대는 2학기부터 학부의 국어국문학입문강좌와 대학원과목 비교문학연구 등 2강좌를 마교수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이번 결정은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사립학교 교원의 경우 형확정전에 직위해제할 수 있다」는 사립학교법 58조 2의 1항이헌법의 무죄추정원칙에 위배된다는 지난 7월말의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 마교수 항소기각

    서울형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박인호부장판사)는 13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내용과 관련,음란문서 제작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연세대교수 마광수피고인(42)의 항소를 기각,원심을 확정했다.
  • “「사라」는 신세대 성문화 소설화”(조약돌)

    ◎홍익대교수,평가서 법원제출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사라」에 대한 음란성 여부를 놓고 항소심 공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회문화연구원 이장현원장(홍익대 사회학과교수)이 28일 법학도와 문학도의 감정에 이어 사회학자 입장에서 내린 평가서를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방법원 항소1부(재판장 박인호부장판사)에 제출해 화제. 이원장은 이 글에서 『기성세대에게 탈선으로 비쳐지고 있는 신세대들의 가치관과 행동양식이 바로 내일의 우리 문화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즐거운 사라」는 신세대들의 개방적인 성문화라는 의미있는 시대적 흐름을 소설화시킨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 이원장은 또 『한 인간의 소신과 사상을 물리적 힘으로 수정하려는 발상은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원칙에 위배되는 일』이라며 『「즐거운 사라」는 신세대 사이에 중요한 문화의 흐름으로 부각되고 있는 개방적인 성윤리에 대한 생산적이고 공개적인 토론을 가능케 한 전환기적 문학작품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
  • “음란물 기준 생각 해본적 없다”/박용현 사회부기자(현장)

    ◎마광수교수,「사라」 항소심재판서 답변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인 연세대 마광수교수(42)에 대한 항소심재판이 열린 서울형사지법 법정.지난번 재판이후 5개월여만인 3일 다시 열린 이 사건 공판에는 마교수의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20대 초반의 남녀대학생 1백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메우고 「스승」에 대한 공판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재판장인 서울지법 항소1부 박인호부장판사는 이례적으로 직접신문에 나서 음란물의 제작·배포를 처벌하도록 규정한 형법규정이 정당한가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물었다. 마교수는 『음란물에 대한 형법의 정의가 애매할 뿐아니라 법규정 자체에도 회의가 든다』며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재판부가 이처럼 적용법률의 정당성여부에 대한 피고인의 견해를 듣는 것은 이례적인 일.한때 대학강단에 서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마교수의 확신범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재판부의 배려였다. 마교수의 진술은 확신범의 대표격인 시국사건 피고인들이 적용법률의 반민주성을 들어 무죄를 주장하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장면 그대로였다. 그러나 이날 마교수는 범죄인 줄을 알면서도 양심과 사상에 따라 행동하는 「확신범」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행위가 범죄에 해당하는지 자체를 모르는 상태에서 행동한 것으로까지 비쳤다. 음란물의 정의를 나름대로 내려보라는 재판부의 주문에조차 『음란물이라는 용어자체에 거부감이 들기 때문에 기준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고 애매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도 마교수의 확신은 더해만 가는 것 같았다. 『문학이 권선징악이나 도덕설교를 벗어나 사회적인 일탈이나 불륜 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20세기적 경향을 충실히 따랐을 뿐이며 이는 한국문학의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항소심재판부는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여부를 가리기 위해 이미 서울대 안경환교수 등 4명의 외부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그러나 찬반이 2대2로 팽팽히 맞서 재판부의 판단에 실질적 도움은 주지 못했다. 공판을 진지하게 지켜보던 학생들도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법정을 빠져나가는 마교수의 뒤를 한참동안 응시하다 하나둘씩 방청석에서 자리를 떴다.
  • “「즐거운 사라」는 음란물”(조약돌)

    ◎서울대 안경환교수 감정의견서 혹평 ○…음란성여부로 논란을 빚은 연세대 마광수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는 음란물이라는 감정의견이 나왔다. 서울대 법대 안경환교수는 16일 음란문서 제조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마피고인의 「즐거운 사라」의감정의견에서 『이작품은 헌법의 보호를 받을수 있는 문학작품의 수준에 미달되는 음란물』이라는 감정의견을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에 제시했다. 이같은 안교수의 감정은 『「즐거운 사라」는 성의 해방이라는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수준높은 문학작품』이라는 감정을 내린 고려대 민용태교수의 감정과는 정반대의 의견이어서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검찰과 변호인측의 중립 감정인으로 공동선임된 안교수는 이 감정서에서 이책은 ▲성묘사 수법과 노골성 ▲성묘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 ▲성묘사가 작품의 주제 및 구성에 필연적인가 등 재판부가 요구한 7가지를 감정한 결과,예술적 가치가 없는 음란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또 이 작품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보호해야 할 정도의 문학적,예술적,정치적,사회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안교수는 이어 『다같이 성을 표현한 작품이라도 숭고한 문학작품이 상수도라면 인간의 저급한 본능만을 충족시키는 음란물은 하수도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즐거운 사라」는 하수도의 무대에 머물러 있어야 마땅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상수도의 무대에서 막이 잘못 오른 작품』이라고 비유했다. 안교수는 또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등도 당시 법의 규제를 받기는 했지만 작품의 문학적 가치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지는 않았다』면서 『「즐거운 사라」는 이들 작품처럼 후세인들에게 선구적인 문학작품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음란물』이라고 결론지었다.
  • 마광수씨의 「사라」 음란성 재감정키로

    서울형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는 6일 음란문서를 집필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 받았던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2·전연세대교수)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이미 실시된 고려대 민용태교수의 감정과 법정증언으로는 실체판단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재감정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마광수 전교수 복직 안될땐 전공과목 수강신청 않기로(조약돌)

    ◎연대 국문과생 결의 ○…연세대 국문학과 학생들은 지난 22일 하오 비상총회를 갖고 마광수전교수의 복직을 학교측에 건의키로 하고 이같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새 학기에 전공과목의 수강신청을 않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 학생들은 이날회의에서 『법적잣대로 표현창작의 자유를 제한한 것은 부당한 조치였다』며 마씨의 소설 「즐거운 사라」를 법적심판의 대상으로 삼은데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투표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것. 학생들은 이에따라 마교수의 복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달말까지로 예정된 전공과목의 수강신청을 거부키로 하는 한편 추후 행동방향 등도 새로이 논의키로 결론.
  • 마광수씨 「사라」 법정공방/민용태 고대교수­검사 설전(조약돌)

    ○…소설 「즐거운 사라」의 음란성과 관련,음화제조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한 연세대교수 마광수피고인(42)에 대한 2심 7차공판에서 재판부에 의해 감정인으로 채택된 고려대 민용태교수(50·서반아어과)와 검사간에 2시간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화제. 서울형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 심리로 15일 열린 공판에서 이 사건 수사 및 1심 공소유지를 맡은 서울지검 김진태검사가 직접 나와 『이런 음란물을 춘향전과 같은 반열에서 논할 수 있느냐』고 공격하자 민교수는 『마피고인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배우고 때로 익히면 즐겁지 않은가)를 성해방의 관점에서 실천한 귀중한 작가』라고 격찬,방청석의 폭소를 유도. 김검사는 이에 대해 『지리하고 무의미한 외설로 일관한 포르노가 독자에게 과연 무엇을 줄 수 있느냐』며 반박한 뒤 『이 소설은 창피스러워서 입에 담을 수도 없는 기묘한 섹스장면으로 가득 채워진 음란물일뿐』이라고 반박.
  • 물의 연예인 8명/MBC,출연금지

    문화방송이 10일 방송출연제한대상자 8명을 확정함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등에 대한 3개 방송사의 출연규제조치가 일단락됐다. MBC는 이날 방송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고 가수 이현우 신해철 마광수 전 연세대교수등 8명에 대해 방송출연을 금지키로 결정,제작부서에 명단을 통보했다.가수 신해철 이현우 김준원 이승철등을 대마초흡연을 이유로,가수 유연실과 마광수전연세대교수는 외설시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실을 들어 각각 방송출연을 제한키로 했다.이밖에 가수 임재범은 가수지망생 성폭행 혐의로,탤런트 변우민은 병역기피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것이 출연제한 이유로 적용됐다.
  • 신해철 등 6명 방송출연금지/KBS/대마초 흡연·외설 등 물의빚어

    ◎변우민·마광수씨 등 포함 KBS는 2일 방송출연 규제대상자 6명을 확정했다. KBS방송출연규제위원회(위원장 이민희)는 이날 가수 신해철 임재범 이현우 김준원과 탤런트 변우민 그리고 마광수 전연세대교수에 대해 무기한 방송출연을 금지키로 결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각 국실에 통보했다.따라서 이들은 앞으로 KBS­TV와 라디오등 8개채널 어디에도 출연할 수 없게 됐다. 이 가운데 신해철·이현우·김준원은 지난 1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구속되었거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방송출연 규제대상자가 됐으며 임재범은 지난해 11월 가수지망생 성폭행 혐의로,변우민은 지난해 4월 병역기피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이 출연규제 사유로 적용됐다.이밖에 마광수씨는 지난해 12월 「즐거운 사라」의 외설시비및 집행유예 선고등 사회적 물의를 빚어 방송출연이 금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KBS방송출연규제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병역기피 성추문 대마초흡연등 위법·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과 일반 출연자중 사안의 경중에 따라 이같은 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SBS는 이미 지난달 신해철 임재범 이현우 김준원에 대해 출연규제 조치를 내렸으며 이승철 변우민 이창훈등엔 내부협조사항이란 명목으로 사실상 출연을 규제하고 있다.
  • 경희대 도정일교수,위기에 처한 비평의 갈길 제시

    ◎문학비평/“삶의 질 개선에 앞장설때”/사회 곳곳에 퇴폐·외설문화 만연/비인간적 환경 바로잡기 위한 비평 필요 「비평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일부의 견해와는 달리 문화의 몰락과 함께 비평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한 중진 학자의 주장이 관심을 끈다.도정일교수(경희대·영문학)가 출간예정인 「창작과 비평」봄호에 기고한 「문화의 몰락과 비평의 위기­이 시대에 문학비평은 무엇인가」가 그것이다. 이는 비평이 사회로부터 소외되지 않으려면 전면적 폐기의 위험에 처한 「인간과 삶의 전체성에 대한 조망」을 적극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글은 우선 문화의 몰락을 초래한 근본 요인으로 인문학의 위축과 인문문화의 위기를 지적했다.따라서 『인간과 삶의 총체성이라는 인문 문화적 가치에 대한 감각의 둔화,파괴,상실은 지금 우리의 문화적 몰락을 알리는 병적 징후』라고 진단한다.또 인문 문화적 가치의 위기로 인한 문화의 몰락은 비평 특히 문학비평의 사회적 소임의 방기와도 관계가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여기에서문학비평이 맡아야 할 사회적 소임은 문화의 인간학적 혹은 인문 문화적 가치를 보존,계승,발전시키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문제는 인문 문화적 여러 가치의 유지에 가장 민감해야할 문학비평이 그 가치들의 몰락 앞에서 이상할 정도로 둔감증과 무력증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했다.비평의 이런 둔감증과 무력증은 문화의 퇴락을 알리는 징후인 동시에 비평의 위기라고 그는 단정짓는다.왜냐하면 문학비평의 사회적 기능은 한 문화의 건강성 여부를 끊임없이 진단·병적 징후를 감지하고 진단결과를 보고하는것은 물론 처방을 모색하는데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인문학적 기능을 되살리기 위해 문학비평은 인문학 내부의 자멸주의적 경향을 체포하고 사회의 비인간적 적대환경에 모든 방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학비평이 외설문화 현실앞에서 비판적으로 발언해야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도교수의 지론이다.그러한 이유를 산업화된 과잉의 외설문화가 「부분성의 물신화와 그 전면적 가치화」를 수행,부분성의 물화가 심미적 감수성을 파괴하고 전체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킨다는 점에서 찾는다.그리고 이는 인간의 이미지를 파편화하고 왜소화시키는 상황으로까지 몰고간다는 것이다. 그는 또 외설산업이 증오를 심화시키고 이의 상징적 해소방법을 제공하는 데도 문학비평이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인다.「사회적 희생제의」가 치러지는 순간 무언가 중요한 정화가 이뤄졌다는 안도감을 갖는 동시에 자기합리화에 이르는 사회적 속성을 지적한 그는 「마광수교수 구속」과 「책의 해 선포」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외설문화에 탐닉할 구실을 제공하는 한편 당국자들에게는 교육개혁 없이 독서문화를 진작시킬 방법을 사회의 상징적 행사로 대신하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비평의 회생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도교수는 지난 30∼40년동안 서구적 담론의 계보들 속에서 거의 폐기처분됐던 몇가지 가치들을 회생시키는 데에서 답을 구하고 있다.「균열의 무한추구」 「분열을 향한 열정」등 무분별이 야기한 오류를 제거하고 지난 30년간 서구 인문학과 비평의 몇몇 갈래들이 수행해온 자기해체적 「정신분열과 치매증」과 같은 도착증적 기발성에서 벗어나야만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예술로 포장된 외설에 “유죄”/「즐거운 사라」 마 교수 집유의미

    ◎국민정서 해치는 음란물 “법제재” 분명히 법원이 28일 소설 「즐거운 사라」의 저자 마광수피고인(41·연세대교수)과 이 책을 출판한 장석주피고인(37·청하출판사 대표)에게 징역8월에 집행유예2년씩을 각각 선고한 것은 문학의 이름으로 국민정서를 해치는 음란물까지 법이 보호할 수 없다는 사법부의 판단을 확인한 것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다. 다시말해 마피고인으로 상징돼온 「성묘사의 무한개방론」에 대해 그 주관적 의도가 무엇이든간에 사회 평균적인 성의식을 파괴하는 선정성이 나타나는 한 유죄임을 사법부가 분명히 선언했다는 것이다. 법원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빠른 속도로 개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의 성문화에 있어서 적용돼야할 음란성의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기준은 ▲현재 사회의 건전한 사회통념과 지배적 성문화관 ▲저자 등의 주관적 의도와는 별개로 표현되는 묘사 및 서술 ▲그 시대의 보통 성인들의 반응 ▲헌법상 보장된 예술·표현의 자유(21·22조)도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 등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작품 일부가 아닌 전체적 흐름파악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법원은 이같은 기준에 따라 「즐거운 사라」가 미대생 여주인공이 벌이는 「자유분방하고 괴벽스런 성 행각 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음란문서」라는 검찰의 법적용(형법 2백43·2백44조)을 사실상 그대로 수용했다.즉 「즐거운 사라」는 때와 장소·상대방을 가리지 않는 각종의 난잡하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노골적·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부분이 주축이 돼 문예성·사상성 보다는 독자의 호색적 흥미를 돋우는 음란물이라는 것이다. 법원은 따라서 문학작품에 있어서 표현자유의 최대한 보장이라는 명제와 오늘날의 개방된 성문화및 마피고인측이 주장하는 「성논의의 해방」이라는 전체주제를 고려한다해도 실정법상 음란물로 제재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물론 재판전부터 음란은 시대흐름과 변천에 따라 변하고 문학·예술이 묘사하는 음란은 허구의 세계이며 헌법이 예술·표현의 자유를 국민의 기본권의 하나로 보장하고 있는점,오늘날의 개방된 성윤리및 이 소설의 사실주의적 문제의식 등을 내세워 무죄를 주장해왔던 마피고인측이 항소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즐거운 사라」에 대한 최종적인 유죄판결은 아직 확정된 것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마교수도 주장해온 것처럼 고소득·개방화에 따라 성윤리의 급격한 혼돈을 새롭게 정리해야할 시기에 사법부가 음란성의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예술의 이름아래 범람하는 외설물에 대한 사회적 방패를 마련했다고 할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