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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언론이 본 金대통령 집권 1년

    지난주 외국 언론들은 전례없는 경제위기 속에서 출범한 金大中대통령 정부의 1년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IMF를 극복한 아시아의 모범사례’로 평가했다.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철학을 바탕에 둔 경제개혁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한편,대북 햇볕정책을 남북통일을 앞당기는 지적(知的)혁명으로 평가했다.고실업과 지역대립,정국불안 등 극복해야 할 과제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의 더 타임스, 중국의 인민일보,일본의 아사히,프랑스 르 몽드 등 세계 유력언론이 사설과 특집,기고문 등을 통해 평가한 金大中 대통령 집권 1년을 소개한다. ▒워싱턴 포스트 최근 한국 정부가 단행한 17명의 장기복역 정치범(미전향장기수) 석방조치는 준법 서약서 서명을 조건으로 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한국은 북한의 끊임없는 남침위협 때문에 보수적 성향을 유지해온 국가다.이번 조치는 金대통령의 균형감각을 보여준 예이며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金大中대통령의 대북 온건 입장은 한반도에서 잠재적인 위기 발생 가능성에 대한 미국의 점증하는 우려와는 매우 다른 것이다. 최근 북한이 한국 정부에 남북 고위급 정치회담을 제의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르 몽드 1년전에 집권한 金大中 대통령은 한국의 ‘넬슨 만델라’로 불렸지만 이제는 오히려 ‘마거릿 대처’에 비유되고 있다. 金대통령은 ‘철의 여인’보다 훨씬 더 급진적인 경제변화를 시도했으며 1년만에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위기를 탈출하는 나라로 만들었다.金대통령의 단호함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하지만 앞으로 위기속에 감추어져 있는 사회적 긴장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 보안법은 여전히 존재한다.그러나 이번 법무부의 석방조치는한국의 구금관행의 완화를 보여주는 것이다.한국정부가 국가보안법 사범에대한 준법 서약서 요구 등 과거 관행을 폐기한 것은 金大中정부가 사상적 ‘일탈’을 사상표현의 자유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 ▒르 피가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경제위기를 가장잘 헤쳐나가고 있다.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됐고 외국 투자가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계속 감소하고 있는 수출과 되살아나지 않는 소비,특히 증가하는 실업률은 커다란 숙제이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개혁은 성공했고다른 경제위기 국가들과 비교할때 한국의 회복은 눈부실 정도다.한국정부는이미 IMF에 28억 달러를 상환했으며 金대통령은 금년도에 80억 달러를 추가로 상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외교정책에 있어서도 전임자들과는 다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국과는 신뢰를 증진시켰고 일본과는 지난해 가을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재치있는 외교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정치범의 석방은 비록 뒤늦기는 했으나 일관성 있는 진전이다.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아직 200∼450명의 양심수가 투옥돼 있다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金鍾泌 총재가 명예총재로 있는 자민련은 金大中 대통령에게 내각제 개헌약속을 지키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데르블라트 金大中 대통령은 행동력과 의지를 겸비한 국민통합의 상징인 것같다.경제위기로 크게 흔들린 한국민들은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는길을 제시해 줄 강력한 인물을 필요로 하는데 최근 급증하는 실업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82%나 된다.한국민들은 난국타개의 유일한인물이 金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 한국은 경제붕괴 1년만에 회복의 뚜렷한 조짐을 보이고있으며 98년은 성공적으로 경제위기를 관리한 한 해임이 입증됐다.그러나 분석가들은 경제회복세의 지속을 위해서는 위기의 원인이 됐던 부패한 기업문화를 완전히 개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이것은 훨씬 힘든 과제가 될 것이다. ▒더 타임스 엘리자베스 여왕의 4월 방한은 한국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매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인정받는 계기로 기대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의 지난 1년간 개혁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그러나 그의 임기 2년차엔도전이 시작될 것이다.야당은 경제위기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일부 국민들의 분노를 이용하고 있다.게다가 金鍾泌 총리와의 연대는 획기적인 정치개혁의연기를 둘러싼 문제로 위태로워 보인다.야당과 재벌의 도전은 대통령을 궁지로 모는 골치아픈 문제들이다. ▒마이니치 한국은 IMF의 조건을 준수하면서 경제의 체질개선과 개혁에 힘쓰고 있다.이것이 성공할 경우 세계적인 경제국가로서 재부상할 것이 확실하다.金大中대통령이 경제시스템 전환에 과감하게 나선 자세는 높이 평가해야한다.특히 외교 성과는 두드러진다.金泳三 전대통령의 외교가 미국 일본과마찰을 일으키는 경향으로 흘렀던 것과 대조적으로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 방문을 기회로 두 나라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개선했다. 세계가 金大中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세계수준의 민주주의 정치를 확립하는것이다.金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걸었고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반대하는 지도자이다. ▒닛케이 한국은 실물경제에서도 회복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다.그러나 실업자는 증가하고 있고 현안인 재벌개혁도 기대처럼 진전되지는 않고 있다.경제가 회복궤도에 오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향후 정치적인 측면에서 金大中 정부는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초점인의원내각제 개헌문제로 여권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다 여야의 줄다리기로 지역대립이 재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 金大中 정부는 국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대기업 구조개혁에 착수했다.“시장 원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는 비판을 받을 만큼 강력하게 추진해 왔지만 실업자 급증이라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부산지역의 반정부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金鍾泌 총리는 金대통령의 내각제 개헌에 소극적인 듯한 발언에 불쾌감을 시사하기도 했다.정부가 추진하는 햇볕정책의 성과를 단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않지만 금강산 관광 등 인적 교류면에서 변화가 보이고 있다.그러나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북한의 반응여하에 달려 있는 만큼 속단은 금물이다. ▒요미우리 대외 신용도도 회복되고 있으며 금융위기 극복에 성공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과 언론의 평가다.그러나 개혁의 부작용으로 발생한 심각한 실업문제의 극복이 커다란 과제로 남았다. 金大中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사면 조치와 관련,북한이 환영반응을 보임으로써 장기수 송환문제가 남북대화를 촉진하는 카드가 될 가능성이있다. 정치면에서는 자민련과 의원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차이가 생기고 있고 전통적인 지역대립도 여전하다. 취임 1년차는 균형감각과 지도력으로 극복해왔지만 2년차는 진정한 고비가될 것으로 보인다. ▒산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金大中 정부 1년의 성과로 경제안정과 함께 대북 정책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한반도의 냉전구조해체를 위한 ‘대북 일괄 타결구상’을 설명했다.문제는‘선의의 포용정책’에 김정일 정권이 응해줄 것인가이다.북한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성급한 대응은 위험한 것이다. 대외관계에서도 “일본과의 과거사는 청산되었다”고 선언하는 등 강력한지도력이 돋보였다.한자병용 추진 방침을 실용적인 국제화 차원에서 문화관광부에 맡겨 여론을 살피는 부분도 훌륭했다. ▒저팬 타임스 金大中 대통령은 의심과 불신이라는 냉전시대의 사고방식에젖어있던 동북아 외교무대에 전혀 새로운 방식을 도입,‘협력전략’을 채택했다.이러한 새로운 외교스타일에서 위대한 희망을 보게된다.金대통령은 동북아 국가들에게 왜 ‘비협력적인 자세’를 버려야 하는지에 대해 역사적인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도쿄신문 지난해 6월 미국,10월 일본,11월 중국 등 주요국을 방문했다.미국에서는 정·재계의 대환영을 받았고 경제개혁과 북한정책에 대해 지지와지원을 얻었다.방일에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인민일보 金大中대통령은 정상외교와 경제외교를 통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외자유치및 관련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에 노력해왔다.특히 金대통령이지난해 말 중국을 방문,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은 양국의 우호협력뿐만 아니라 동북아 안정과 발전에 이로운 일이었다.
  • 영국엔 ‘대처’… 한국 공공개혁엔 ‘陳稔’

    ‘한국의 마거릿 대처’ ‘공공부문 개혁의 선봉장’-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미국에서 발행되는 세계적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새해 첫 호인 4일자 아시아판에 陳위원장을 한국 공직사회 개혁의 선봉장으로 소개해 주목된다.정부가 누누이 올해는 중앙정부,지방정부,공기업 등 공공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던 터였다. 비즈니스위크는 ‘이 관료가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陳위원장이 영국의 대처 전 총리가 추진한 것과 같은 공직사회의 혁명적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대처 총리가 집권하던 79년 주영 한국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대처식 정부개혁을 직접 지켜봤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개혁의 지향점도 영연방 국가인 뉴질랜드를 모델로 영국,호주의 장점을 본뜬 것이다.비즈니스위크는 陳위원장이 개혁의 적임자인이유로 그의 풍부한 공직경험과 개방적인 사고를 들었다.그는 동력자원부장관과 노동부장관,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을 지내는 등 35년간 공무원 생활을해 누구보다 정부조직의 속성을 잘 알고 있다.또한 권위주의적이지 않고 개방적인 성격이어서 간부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으나 직원들과 일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기도 한다. 비지니스위크는 그러나 “陳위원장이 99명의 적은 인원으로 거대한 관료조직과 공공부문을 상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陳위원장은 “새해에는 동지보다 적을 많이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개혁의 채찍을 곧추 세울 것임을 강조한다.자신도 정부조직 개편을 마무리진 4월에는 자리에서 물러나 고려대 석좌교수(경영전략)로 가겠다는 각오이다.
  • 代母 이태영 여사/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생전의 李兌榮 박사는 그가 활동하는 동안 언제나 두개의 가방을 들고 다녔다. 하나는 일상적인 소지품을 넣는 핸드백이고 다른 하나는 가정법률상담을 위한 관계자료와 서류들이 담긴 가방이다. 그의 가방은 이 나라 여성계와 인권보호를 위한 업적의 흔적이며 가정평화운동에 몸바친 그의 평생은 여성운동과 우리 현대사 자체라고 할 수 있다.그의 생애는 주부,여성해방운동,인권운동가로서 요약된다. 해방후 서울대가 남녀공학이 된뒤 첫 여학생이자 4남매를 둔 주부학생으로서 한번 결혼하면 집안에 파묻혀 살림이나 하는 오랜 구습을 깨고 용기있게 만학을 실천해 보인 예이다. 또 지난 52년에는 우리나라 여성중 처음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했으나 야당 정치인(鄭一亨 박사)의 아내라는 이유로 법관 임용이 되지않자 좌절하지 않고 여성변호사로서 여성문제를 해결하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를 개설했다. 여성과 가정문제에 근본적으로 파고들기 위해 55세의 나이로 서울대에서 ‘한국이혼제도연구’로 법학박사학위를 받는가하면 여성으로서의 불이익과 차별,주부로서의 아픔과 억울한 삶을 상담하는 동안 그들의 상처가 전염이 되어 이른바 ‘상담소병’을 앓기도 했다. 법률구조에 관한 개념이 낯선 시대에 남녀의 상속지분 차별을 없애고 이혼시 재산분할청구권을 인정하는 가정법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은 그의 필생의 역작이 아닐수 없다. 이로 인해 이땅에서 숨죽이고 살던 여성들이 저마다 제 목소리를 내게되었고 진정한 남녀평등시대를 열면서 비로소 여성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74년의 ‘민주회복국민선언’,76년 3·1민주구국선언 등으로 여성이전에 이 나라의 국민이며 인간으로서 시대의 고통에 동참한다는 실천적 지식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래선지 여성권익보호를 위한 사회운동을 누구보다 정열적으로 성취했다는 점에서 곧잘 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와 함께 ‘가장 존경하는 여성’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빅토르 위고는 ‘여자는 약하다. 그러나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지만 힘없는 여성들의 대모(代母)로서 여성이기전에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것을 웅변해온 그는 남녀불문코 만인의 어머니로서 위대하다. 하늘에서도 매맞고 힘없는 여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별빛으로 비춰주기를 기원한다.
  • 피노체트 언제 스페인 법정 설까/英 인도절차 착수 불구

    ◎법정투쟁땐 1∼10년 걸려/스페인선 어제 정식 기소 【런던 AP AFP 연합】 칠레의 전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83)가 스페인의 법정에 서게 됐다. 영국 정부가 10일 스페인으로부터 대량학살,고문,납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 절차에 착수키로 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치안판사 발타사르 가르손도 이날 피노체트를 대량학살과 테러,고문등 혐의로 정식 기소했다. 스페인 법원의 피노체트 기소는 잭 스트로 영국 내무장관이 피노체트를 스페인으로 인도하기 위한 법적절차에 착수할수 있다고 결정을 내린지 하루만에 취해졌다. 스트로장관의 결정에는 피노체트에 대한 대량학살 혐의가 포함되지 않았으나 가르손 판사의 기소장에는 대량학살 혐의가 들어있다. 가르손 판사는 258쪽의 기소장에서 피노체트는 해외로 망명한 칠레 좌익 운동가들과 남미 대륙 다른 군사독재 정권들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한 비밀 협력망인 ‘콘도르 작전’에 관련된 최고위급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피노체트를 무조건 구금하고 그의 해외자산을 동결할것을 명령했다. 이에따라 피노체트는 11일 오후 런던 중심가 보가(街)에 있는 치안 재판소에 출두해 스페인 당국의 인도요청에 대한 공식 통고를 받게 된다. 영국 정부는 칠레의 현 상원의원이기도 한 피노체트에 대해 상원 재판부가 11월25일 면책특권을 부인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그동안 신병인도 추진여부를 놓고 고심해 왔다. 스토로 장관은 ‘피노체트를 스페인에 인도하는 것이 유럽범죄인 인도협약(ECE)에 따른 영국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피노체트가 당장 스페인의 법정에 서는 것은 아니다. 영국 정부의 결정에 불복하는 법정투쟁을 벌이면서 시간을 끌 것이기 때문이다. 피노체트의 변호인들은 스트로 장관의 결정에 대한 법원의 재심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법정 투쟁은 최소 1년에서 심지어 10년 가까이 걸리게 된다. 칠레는 즉각 강력 반발했다. 영국의 결정이 있자 영국 주재 대사를 당장 소환키로 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중대한 실수’로 “정치 지도력의 결여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세계 인권단체들은 인권선언 50주년 기념일 최고의 ‘선물’이라고 환영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논평을 거부했다. 로빈 쿡 영국 외무장관은 외교적 항의표시로 런던 주재 대사를 소환한 칠레정부에 서한을 보내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 유럽‘제3의 길’로 들어섰다/EU 13개 회원국 신좌파정권 탄생

    ◎사회적책임 확대한 정책 추진 합의 유럽이 이른바 ‘제3의 길’로 들어섰다.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중 13개국이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한 성격의 정권이 들어서며 대세를 이루고 있다. 25일 폐막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결정된 ‘유럽의 정책’들을 들여다보면 쉽게 감지된다.갖가지 정책들이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깔고 있되 사회적책임 확대를 접목시키고 있다. 유럽 정상들은 금리인하를 촉구하면서 고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정책으로 전환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실업률 감소로 대변되는 사회적책임을 강조한 부분이다. 정상들은 또 이번 회의를 계기로 정책상의 공통분모를 넓히되 기조를 사회연대를 통한 복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키로 했다. 마거릿 대처식의 ‘신자유주의’ 물결이 득세했던 80년대 유럽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을 16년간 이끈 우파의 헬무트 콜 총리가 퇴진하면서 유럽의 ‘제3의 길’에 탄력이 붙었다. 독일이 유럽연합의 의장국이 되는 내년이면 유럽의 변화는 더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날 것 같다.
  • 아버지와 딸(任英淑 칼럼)

    성공하는 딸은 아버지가 만든다는 주장이 있다.박세리 선수의 감동적인 우승으로 우리 국민에게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의 우울과 장마철의 눅눅함을 말끔히 잊게 해준 US여자오픈 골프대회는 이 말을 다시 한번 음미하게 해 주었다. 박선수의 아버지가 딸의 성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널리 알려져 있다.승리를 눈앞에 두고 박선수에게 무릎 꿇은 추아시리폰선수의 아버지도 그에 못지 않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크게 이름을 떨친 여성들은 대체로 성장과정에서 아버지와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지녔다.영국의 첫 여성총리 마거릿 대처의 아버지는 딸이 어렸을 때 부터 시사문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직접 웅변을 가르쳤으며 어려운 과제를 제시하고 “못하겠다”거나 “너무 어렵다”는 말을 못하도록 엄격히 교육했다.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도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인도 독립운동 지도자인 아버지 자와할랄 네루는 9차례의 투옥으로 딸과 함께 지낸 시간이 적었지만 편지로 딸을 가르쳤다.10대의 딸에게 세계와 역사를 보는 안목을 기르도록 보낸 네루의 옥중서간은 책으로 엮어져 국내에도 번역 소개된 바 있다. 미국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 주디스 레즈니크의 아버지는 어린 딸과 함께 도서관에 가서 공상과학소설이나 수학·물리 책들을 읽어 주었고 집안의 전기 플러그 수리에서부터 자동차 수리에 이르기까지 딸을 참여시켰다. 널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무엇인가를 성취한 여성들을 조사해 보면 아버지가 그 성장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친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미국의 교육·청소년심리학자 니키 마론은 “아버지는 딸의 첫 남성으로서 인생이란 항해의 안내자이며 아버지의 인정과 사랑,격려등이 남성중심 사회에서 딸이 성공하는 데 디딤돌이 된다”고 주장한다.성공에 필요한 자질인 자신감과 도전성,독립심을 기르는 데 아버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세리와 아버지의 관계가 얼마나 특별한 것인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린을 가로질러 달려간 아버지와 딸이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도 볼 수 있었다.딸의 골프 재능을 일찍이 발견하고 스파르타식 지옥훈련으로 딸을 키워 온 아버지,자신이 열심히 연습해서 성공하는 것만이 아버지가 과거의 건달생활에서 벗어나는 길이라고 생각했던 딸이 당연히 누릴 만한 기쁨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 모습은 골프의 예의를 무시한 ‘옥(玉)에 티’로 지적받고 있다.우승자는 상대선수 및 캐디와 먼저 악수를 나누어야 하고 그린 위에는 선수가 아닌 사람은 올라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우리 정서에는 낯선 까다로운 예의지만 박세리는 이제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슈퍼스타이다.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박선수 자신은 물론 아버지 朴峻喆씨에게는 이제 마지막 도전이 남아 있다.특별한 부녀관계에서 딸이 독립하는 것이다.아버지가 딸을 아무리 강인하게 길렀다 할지라도 계속 품안에 두면 온 세상을 자유롭게 날 수 있을 만큼 다자란 딸의 날개를 꺾어 버릴 수도 있다.가혹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는 박씨의 강한 딸 기르기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딸에대한 그의 헌신적 노력은 크게 평가돼야 한다.어느 인터뷰에서 “자신이 못한 일을 자식을 통해 이루려고 해서는 안된다.중요한 것은 자식을 위해 먼저 헌신하는 자세에 있다”고 말했던 그가 이제 가장 어려운 헌신­딸의 정서적 독립을 서서히 추진해야 할 때인 듯싶다.
  • 집권 1년 블레어 英 총리/지지율 72% 역대 최고

    【런던 DPA 연합】 집권 1주년을 맞은 토니 블레어 총리가 영국 역대 총리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일 보도했다. 신 노동당 정책을 기치로 내세운 블레어 총리는 72%의 지지를 얻어 집권 1년 후의 지지도가 48%를 기록했던 윈스턴 처칠이나 41%였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보다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성공한 여자의 비극/최혜실 KAIST 교수·국문학(굄돌)

    그들은 여자치고는 도가 넘게 공격적이고 경쟁적이고 야심이 많았다.일에 대한 확신감이 자기도취의 수준에 이르렀으며 의지 또한 강했다.카리스마가 있고 기존의 제도 등에 대한 반항심이 많았다.그런데 이런 ‘남성적’성격을 지녔으면서 이상하게도 머리모양,의상이나 외모에 관심이 많았다니 허영심 또한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직관력이 뛰어나며 그들의 카리스마가 사람들을 묘하게 설득시키는 재능은 있었다.그러나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감·초조감·불안감에 시달리는 등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그들 모두가 어린 시절을 불행하고 어렵게 보낸 때문에 이런 성격이 형성된 것 같은데 자고로 여자는 곱게 자라야 한다는 속설이 잘 들어맞는 대목이다.그들은 대부분 대학살과 굶주림 등 죽을 고비를 넘기거나 부모의 자살과 학대,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성적 학대 등 금찍한 경험들을 한가지씩 지니고 있다. 그들은 일과 가정을 동시에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일에 열중한다. 이바람에 자식들은 ‘보통의 부모’에게서 받을 수 있는 보살핌을 받지 못했고남편은 한갓 장식품으로 전락해버렸다. 그런데 이 못된 여자들이 다름아닌 세계적인 가수 마리아 칼라스,토크쇼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배우 제인 폰다,영국의 수상 마거릿 대처,여성운동가글로리아 스타이넘,이스라엘의 수상 골다 메이어,사업가 및 경영인 에스테로데,리즈 클레이번,린다 와그너,작가 아인 랜드인 것이다. 물론 이런 유형의 여성들이 다 세계를 움직이는 인물이 되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그 분야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었고 거기에 운까지 따라준 극소수의 행운아들이다.그러나 설사 이런 소질을 타고나더라도 여성이 성공을 거두려면 지금까지 여성의 미덕으로 되어 있는 겸손,온유함,희생정신과 가정의 행복까지를 의도적으로라도 버려야 한다는 점에 이들의 비극이 있다고 본다.
  • 아일랜드 새 대통령 유력 메리 매컬리스(뉴스의 인물)

    ◎보수적 성향 북아일랜드 출신/정치력 탁월 ‘아일랜드판 대처’ 아일랜드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메리 로빈슨 여사에 이어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메리 매컬리스 여사(46)는 퀸스대학 법학 교수 출신의 정치신인.차가운 미소와 결의에 찬 표정 때문에 ‘아일랜드판 마거릿 대처’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는 그는 법학교수 출신이라는 직함과는 달리 정치평론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컬리스 여사는 전통적인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탓에 보수적 성향이 짙다.동성연애자의 권리와 여성사제는 지지하지만,낙태와 이혼의 합법화만큼은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이같은 성향이 아일랜드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얻으면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9%를 획득,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꼽혔다. 그는 정치경험이 일천하지만 정치력에서는 오히려 전임 로빈슨 여사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지 1주일만에 ‘정치 거목’ 앨버트 레이놀즈 전 총리를 물리치고 아일랜드 공화당의 대통령후보로 지명됐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본섬이 아닌 북아일랜드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국가원수가 되는 그녀는 회계사 출신의 치과의사 마틴(46)와의 사이에 3남매를 두고 있다.
  • 미국차의 문제(외언내언)

    아직 유치원도 안다니는 어린이가 출근하려는 차앞에 서서 “소나타 원이구나,우리차는 포텐샤인데!”하며 손가락으로 자동차를 찍는 시늉을 해서 놀란 일이 있다.유아발음이 그대로여서 외국어식 자동차이름을 알아듣기도 힘들었다.아기는 그 발음으로 언저리에 주차된 모든 자동차의 종류을 분별해냈다.국산 자동차 종류도 어지간히 많아서 새로 나온 차는 어른도 미처 모르고 어떤 건 어떻게 발음하는 것인지도 모를 지경인데 그 어린이는 자동차에 ‘빠삭’했다.이 세대는 요런 나이에서부터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쌓으며 자란다.기성세대는 모르던 세계다. 최근 경영위기에 처한 자동차 회사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중소형차를 대폭 깎아서 팔았을때 사람들이 보이던 기민한 반응이 기억난다.어려움에 처한 기업을 도와준다는 명목도 있었다지만 무엇보다 ‘파격적인 값’의 유혹이 먼저였다.진짜로 실속있는 것에 요즘 사람들은 너무 빠르다.특히 자동차처럼 충족욕구가 강하고 값은 만만치 않으며 젊은 세대가 절실해 하는 상품은 더하다.젖먹이적부터 익혀온 지식을 다 동원하여 요모조모 따져보고 요리조리 훑어보고 만지작 만지막 고민을 하다가 선택한다. 미국 자동차가 우리나라 시장에서 구매력이 내려가고 인기가 없는 것은 우선 너무 비싸서 부담스럽고 덩치가 커서 다루기가 버거우며 부품값은 비싸고 애프터 서비스도 원활하지 못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외제차는 같은 크기 국산차보다 매연도 더난다.장난감삼아 동네 자동차를 찍어보며 자라는 세대들이 벌써 자동차의 구매주체가 되어 그 풍부한 관심과 정보에 따라 선택한다.그들이 마땅찮아하면 누구도 못말린다. “지구를 반바퀴나 돌아온 동양의 자동차에도 경쟁력이 없다면 그것은 영국 자동차제조 노동자의 문제지,정책의 문제가 아니다.”노조의 공격에 굽히지 않고 맞서며 마거릿 대처 총리가 하던 말이다.그런 강력한 의지로 영국의 경제를 회생시켰다.미국자동차가 우리나라서 잘 팔리지 않는 것은 미국차의 문제지,슈퍼301조를 들이대며 협박할 일이 아닌 것 같다.
  • 내일 다이애나 장례식 누가 참석하나

    ◎정치인 등 각계각층 2천여명 공식초청/조가요청 받은 파바로티 “울것 같다” 거절 6일 거행되는 다이애나의 장례식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석할까.화려한 생활을 하면서도 주위의 ‘그늘’을 함께 보살펴온 그녀의 삶을 반영하듯,웨스트민스트사원 장례식에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로부터 자선단체의 평범한 수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왕실이 공식 초청한 사람은 모두 2천명이다. 영국 국내인사로는 토니 블레어 현 총리를 비롯,존 메이저·마거릿 대처 등 전현직 총리들과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수 등 각 당대표들이 참석한다. 해외인사로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부부,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부부가 참석한다.클린턴 미 대통령은 의전상 국장이 아니면 참석하지 못하도록 돼있어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않고 힐러리 여사가 미 정부의 공식 대표 자격으로 조문한다. 이밖에 다이애나의 절친한 친구였던 가수 엘튼 존,에이즈 퇴치운동을 함께 벌인 이탈리아의 패션 디자이너 발렌티노 등도 참석한다.왕실측으로부터 조가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은 이탈리아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다이애나의 죽음으로 심한 슬픔에 싸여 “계속 울기만 할것”이라며 요청을 거절했다.
  • D­29/역사적 의의(홍콩 주권반환:1)

    ◎7우러1일 0시/빅토리아항 주인이 바뀐다/「1국 2체제」 인류의 새로운 실험 시작/유니언 잭­오성홍기 교대… 식민 156년 “끝” 홍콩이 6월30일 자정 중국으로 반환된다.영국의 식민지 지배를 마감하는 홍콩반환은 20세기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다.홍콩은 반환 경축행사로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다.세계는 홍콩반환이후 중국이 홍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중국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홍콩반환 한달을 앞두고 홍콩반환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홍콩 하늘에 붉은 깃발.영국국기 유니언 잭이 내려지고 중국의 붉은 깃발 오성홍기가 홍콩하늘에 휘날일 날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홍콩에 대한 영국지배에 석양이 지고 중국영토가 되는 홍콩의 불확실한 새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둠의 역사였던 식민지시대를 청산하는 홍콩반환은 불꽃놀이등 화려한 경축행사속에 이루어진다.6월30일 자정.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공식반환식에서 홍콩을 1백50여년간 지배해오던 영국의 유니언 잭과 홍콩기가내련진후 시계추가 새날을 알리는 순간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 깃발이 게양된다. ○자본주의 이식 선례 영국이 떠나고 그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는 역사적인 홍콩반환식은 전세계적으로 중계된다.반환식을 중계하는 TV카메라의 불빛이 꺼지고 불꽃놀이도 끝나면 홍콩의 밤은 다시 어둠속으로 빠질 것이다.그 어둠속에서 나침반도 없이 미지의 세계를 항해할 홍콩의 새로운 실험이 시작된다. 홍콩은 한나라에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새로운 실험이다.홍콩의 반환은 특히 자본주의 지역이 평화적이고 자발적으로 공산주의 정권에 주권이 이양되는 최초의 선례가 된다.그것은 1980년대말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민주화된 「동구 대혁명」의 역사적 흐름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그러한 시대흐름의 역류속에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이 자본주의 지역인 홍콩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홍콩에 대한 중국의 약속은 지켜질 것인가.중국은 홍콩환수를 활용,더욱 강력한 국가가 될 것인가.세계가 홍콩의 반환을 주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그러나 홍콩이 반환된다고 해서 당장 대변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7월1일 아침이 밝아오더라도 홍콩사람들은 6월30일의 아침과 같은 일상생활을 할 것이다.홍콩거리는 여전히 화려하게 붐빌 것이며 영국지배의 유산인 2층버스도 계속 홍콩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것이다. 영국이 홍콩에 밝혀논 자본주의의 찬란한 불빛도 중국의 사회주의에 의해 당장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홍콩의 반환은 서구 제국주의 식민지시대가 끝나는 20세기 말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다.영국은 아시아의 전초기지에서 떠나고 중국은 굴욕의 역사를 청산하게 된다. 홍콩의 반환은 그러나 고전적인 개념의 식민지 반환과는 다르다.홍콩은 가난한 식민지 지역이 아니기때문이다.홍콩은 세계에서도 가장 자유로운 지역일뿐만 아니라 주인인 영국보다고 잘살고 새로운 주인이 되는 중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홍콩의 국민소득은 높다.홍콩은 미국이나 유럽,일본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된 지역이다.홍콩은 금세기초까지만해도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었으나 지금은 동서양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 금융·교역의 중심지가 됐다. ○자유항 역할 그대로 홍콩은 중국의 홍콩특별행정구로 다시 태어난다.중국은 앞으로 50년간 「1국 2체제」속에 홍콩의 자본주의를 보장하기로 약속했다.홍콩의 기본법은 홍콩의 경제적 독립을 철저히 보장한다.홍콩은 금융정책,재정 및 조세권의 독립 등 독자적인 경제적 지위를 보장받는다.홍콩은 또 자유무역항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며 외환및 자본의 이동도 보장된다. 홍콩특별행정구의 수반은 홍콩인 가운데서 선출되며 외교·국방을 제외한 고도의 자치권도 인정된다.초대 행정수반으로 지난 연말 동건화가 선출됐다.그는 『홍콩과 중국은 하나다.무슨 일을 하든지 중국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동건화의 말에 나타나듯이 홍콩의 기존 질서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되겠지만 그것은 중국이 허용하는 범위라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중국은 물론 홍콩의 발전을 파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홍콩의 몰락은 중국에게도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홍콩주민의 80%는 미래을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홍콩증권시장의 활황과 부동산 폭등은 낙관적인 홍콩의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그러한 낙관속에서도 홍콩내부의 문제와 중국의 불확실성때문에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들도 없지 않다. 중국이 홍콩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단지 6백50만의 홍콩인들의 미래만을 결정짓는 것이 아니다.아시아 전체의 경제·지정학적 역학관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홍콩의 반환은 중화민족의 응집력을 높이고 중화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며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의 정치·경제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거대 중국의 출현을 앞달길 지도 모른다.홍콩반환식을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의 불빛속에는 세계를 향한 중국의 원대한 야망도 함께 빛날 것이다. □홍콩조차 일지 ▲1842년:청나라 남경조약으로 홍콩섬 영국에 할양 ▲1860년:2차 아편전쟁과 북경조약으로 구룡반도 할양 ▲1898년:신계지역 및 부속도서 99년간 조차 ▲1984년:홍콩반환에 관한 영국­중국 공동선언 ▲1990년:중국,홍콩특별행정구 기본법 통과시킴 ▲1993년:중국,홍콩환수 준비위한 예비원원회 설치 ▲1996년:초대행정장관 동건화 선출 임시입법회의 의원 선출 ▲1997년:홍콩 중국에 반환 ◎홍콩반환 행사 일정/자정 맞춰 의용군 팡파르/찰스 왕세자·패튼 총독 왕실요트로 “굿바이”/동틀무렵 군본대 도착… 반도 연일 불꽃축제 홍콩반환식은 6월30일 하오 6시15분 영국의 홍콩지배를 마감하는 고별식으로 개막된다.고별식은 찰스 왕세자,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패튼 총독 등 영국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해군본부 타마르 기지에서 열린다. 하오 9시부터는 빅토리아항에서 홍콩반환을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된다.같은 시간 빅토리아공원과 해피밸리 경마장에선 중국측 주제의 민속공연,버라이어티 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역사적인 공식 반환식은 하오11시30분 컨벤션 센터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영국의 찰스 왕세자 등 중국과 영국측 대표단과 40개국·30개 국제기구에서 초청된 4천여명의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강 주석과 찰스왕세자는 홍콩반환에 관련된 연설을 한다. 하오11시59분쯤 영국국가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가 연주되는 가운데 영국국기와 홍콩기가 내려진다.역사적인 순간인 30일 자정,중국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중국국기인 오성홍기와 홍콩특별행정구 깃발이 게양된다. 7월1일 새벽 0시30분쯤 찰스 왕세자와 패튼 총독이 영국왕실 요트 브리테니아호를 타고 홍콩항을 떠난다.그들이 떠난후 동건화 홍콩특별행정구 행정수반이 취임선서를 하고 1일 새벽 중국군 본대가 진주한다. 홍콩은 반환식을 경축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5월말부터 시작되며 축제분위기에 빠지고 있다.반환식과 관련,2건의 대형 불꽃놀이 및 70여건의 음악회,민속공연 등 문화행사와 그밖에 수많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찬란하게 빛나는 홍콩」이라는 주제로 홍콩섬 중심가와 구룡반도 번화가 대형빌딩을 오색 등으로 휘황찬란하게 장식,홍콩의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 법대출신만 사시 응시자격 주자/장수영 포항공대 총장(시론)

    한동안 미국식의 로 스쿨(Law School)을 만든다고 하더니 사법계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제도처럼 학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하면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는 제도는 일제시대의 유물이며 고려시대에 시작된 과거제도의 연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법과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응시할 수 있으므로 법대학생들은 교과과정을 제대로 공부하는 것보다는 사법시험 준비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정상적인 법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게 된다. 그뿐 아니라 인문계나 자연과학,공학을 공부하는 학생도 사법시험 응시자격이 있으므로 실리에 밝은 요즈음 학생들은 전공은 팽개치고 사법시험 준비만 하는 경향이 있다. 대학은 순수학문 연구와 의학,약학,공학,법학 같은 직업 전문교육의 두가지를 해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제도 아래서는 순수 학문의 입지가 자꾸 좁아지게 되어 있다.결국 법학교육도 정상화하고 타학문 분야도 살리며 대학이 고시준비장으로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법과대학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사람에게만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주면 된다. ○타과 졸업자는 편입후 응시 대학 4년을 졸업하고 3년제 로 스쿨을 나와서 변호사시험에 응시하는 미국제도는 장점도 있으나 우리 현실에는 맞지 않는 점도 많은 것 같다. 영국은 법학교육이 우리처럼 학사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그나마 4년도 아니고 3년이다.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원래 옥스퍼드에서 화학을 공부하였고,나중에 법학도 공부하였다. 미국의 로 스쿨에는 정치학,경제학,역사학을 전공한 학생이 많이 진학하지만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있어서 이들은 대개 지적소유권에 관련된 전문변호사가 된다. 우리도 현 법과대학 체제를 그대로 두고 자연과학이나 공학 전공자를 학사 편입시켜서 2년간 공부하게 한 후 사법시험에 응시하게 하면 될 것이다. 미국의 로 스쿨 졸업생은 1970년에 1만4천916명에서 1980년 3만5천647명으로,1994년에는 4만44명으로 각각 늘어났다.이중에서 80% 이상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므로 매년 늘어나는 변호사 수는 엄청나게 많다. 우리는 매년 사법시험 합격자가 불과300명 수준이고 점차 늘려서 1천명까지 간다고 해도 많은 수는 아니라고 본다.우리 나라는 법학과 졸업생이 매년 1천300명,행정학과 졸업생이 4천200명 수준이다.원래 판검사나 변호사는 훌륭한 교양교육을 받고 법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해야 진정한 법조인이 될 수 있다고 보는데 지금과 같이 사법시험에만 합격하면 되는 제도하에서는 법조인의 자질에 문제가 많다고 본다. ○전문분야 변호사로 양성 현제도의 개선을 반대하는 측은 기성법조인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지금까지 잘 되어 왔는데 법률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개선안을 내느냐 하는 것이다.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바로 법률행위의 고객도 되고 피해자도 되므로 당연히 우리도 개선안을 제안할 자격이 있다.그리고 변호사에게 자동적으로 변리사 자격을 주는 것도 재고해야 한다.미국에는 변리사가 별도로 없고 지적소유권,특허권 등을 취급하는 변호사만이 그와 같은 업무를 수행한다. 앞으로 지적소유권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므로 공대 졸업생들을 법과대학에 편입시켜서 전문적 교육을 받게한 후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변호사와 변리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제도의 미비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고 있다.
  • 패배 예상 메이저 총리

    ◎경제·외교분야 업적 뚜렷… 정당한 평가 못받아 불운 메이저 영국총리는 경제와 외교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그 공적을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불운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 같다. 대처 총리를 뒤이은 90년11월 이래 재임 6년6개월 성적은 대단히 우수했다.경제가 나아지면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고 런던은 호황을 누린다는 평가까지 받았다.현재 실업율은 재임이후 최저수준이다.또한 영국에게 항상 골치거리로 남아있던 북아일랜드에서의 평화정착 가능성을 연 것도 역대 어느 정권도 해내지 못한 공적이다. 그가 정치를 잘하고도 평가를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임자가 「일세의 여걸」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 총리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집권당의 성적표가 이만하면 합격점을 줘야지 않겠느냐며 열심히 유세장을 누볐으나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보수당 집권 18년에 대한 유권자들의 염증이 워난 심한데다 보수당의원들의 섹스 및 부패스캔들까지 유권자들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했기 때문이다.
  • 영 노동당 총선승리땐 대처 주미대사에 임명

    【런던 AP 연합】 영국 노동당의 토니 블레어 당수는 노동당이 오는 5월1일 총선에서 승리하면 마거릿 대처 전 총리를 미국대사로 임명할 것이라고 런던의 인디펜던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이미 미 행정부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이문제를 타진한 결과 클린턴 대통령도 대처의 대사 임명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사 이끈 거인 사라졌다” 애도/등소평 사망­각국 반응

    ◎경제대국 건설로 세계이익 기여­미/인민 삶의 질 높인 비전갖춘 인물­영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중국을 현대사회로 이끈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이었다고 서방의 지도자들은 평가하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러나 중국의 반체제인사들은 그의 정부가 자행한 민주화 운동에 대한 탄압을 상기시켰으며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원회는 등이 남긴 유산에 법이 반체제인사를 탄압하는 무기로 이용되는 사회체제도 포함돼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등의 유족과 중국 정부,국민들에게 보내는 성명에서 『그는 헌신적인 지도력으로 국민들의 삶을 무한히 개선시킨 개혁을 일구어 냈으며 이는 의심할 바 없는 그의 위대한 업적』이라고 밝혔다.〈뉴욕=이건영 특파원〉 ▷미국◁ 미 행정부는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에 즉각적으로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그의 사망이 향후 아시아와 전세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보스턴을 방문중이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즉각 특별성명을 발표,등을 세계무대의 비범한 인물로 치켜세우고 『지난 79년 그의 역사적인 미국방문은 미국과 중국간 협력과 급속한 관계발전의 기초를 쌓았다』면서 『중국이 인권과 법치를 존중하면서 정치적 안정과 개방경제의 대국으로 부상,건전한 국제질서의 동반자가 된 것은 미국과 전세계의 이익에 깊이 부합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4일 중국을 방문키로 돼있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날 런던에서 성명을 발표,『중국의 변화의 시기에 역사적인 인물』이라며 미·중 관계 정상화에 많은 역할을 했던 인물의 죽음을 애도했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대만◁ 대만은 등의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대만 기업들이 등이 주도한 경제개혁정책의 혜택을 보았다고 말하고 등사후 새로운 평화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을 중국에 제의했다.이등휘 총통 비서관인 황쿤휘는 『대만의 민간부문은 등이 착수한 경제개혁에 참여해 자본,기술,인력을 제공했으며 이는 본토경제발전에 활력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대만 국방부는 등소평사망이후 본토에서의 군병력이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20일 등의 서거와 관련한 담화를 발표,『깊은 슬픔을 참을수 없다』며 『각하는 중국근대화 정책과 일·중 평화조약 체결은 물론 우호협력관계 발전에 큰 업적을 남겼다』고 기렸다. 하시모토 총리는 또 『앞으로 일·중 관계는 아시아·태평양지역,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프랑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등의 죽음에 대해 『중국역사의 위대한 인물중의 하나』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고 애도했다. 그는 미망인인 탁림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금세기에서 등만큼 원천적이며 결정적인 변화로 거대한 인간사회를 이끈 인물은 드물었다』고 말했다. ▷영국◁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경제적으로 활기차고 성공한 오늘날 중국을 만드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인물』로 묘사하고 『84년 1국 2체제의 개념을 포함하는 홍콩공동선언 입안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84년 등과 홍콩문제를 협상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등이 『중국 인민의 삶의 질을 높인 비전과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고 『그의 1국 2체제라는 개념이 미래의 홍콩에 관한 양국간 합의도출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파리=박정현 특파원〉 ▷러시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과 관련,강택민 중국주석 앞으로 조전을 보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옐친은 이 전문에서 특히 등소평 시대에 양국간의 과거 앙금이 말끔히 청산돼 호혜평등한 동반자 관계가 정립됐으며 이는 21세기의 전략적 상호 관계의 초석으로작용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김대중 총재 귀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5박6일간의 호주방문을 마치고 5일 하오 귀국했다. 김총재는 호주 방문중 시드니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수여받고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로버트 힐 환경장관,마거릿 리드 상원의장,보브 헬버슨 하원의장 등 호주정부와 의회지도자들을 면담했다. 한편 김총재는 6일 창당1주년 기념식에서 정기국회를 포함한 향후 정국대처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 JP 대구 신명여고서 1일 교사

    ◎부인 박영옥 여사의 모교… 「세계 여성지도자」 특강/“청춘이란 마음상태가 기준”… 세대교체 거부감 표시 JP(김종필 자민련총재)가 대구 신명여고에서 1일교사로 강단에 섰다.지난 65년과 67년에도 도서관과 체육관 준공에 참여하기 위해 섰다. 이번 방문은 한국교총 초청으로 이뤄졌다.스승의 날을 계기로 「1일교사」를 의뢰하자 JP가 서울·청주·대구지역을 지목했고 교총이 다시 10개 학교를 추천,이 가운데 부인 박영옥여사의 모교인 신명여고를 택했다. JP는 특강에서 인디라 간디와 마거릿 대처,코라손 아키노등 세계 여성 지도자들의 성장과정을 들려줬다.영국 빅토리아여왕 시대 디즈레일리 수상의 부인과 프랑스 드골 대통령의 부인의 예를 들며 「내조」도 강조했다. 그러나 핵심은 말미에 있었다.JP는 『세대교체는 나이만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양김 퇴진론」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다. 또 미국 새무얼 울멘의 말을 인용,『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며 『나이가 칠십이든 육십이든 신념과 용기등을 잃지 않으면 젊음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여성 정치인인 골다 메이어가 76세까지 수상직을 맡았다는 것을 상기시킴으로써 대권에의 도전의사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결국 1일교사는 외형적인 방문이유이고 실제는 김복동 수석부총재의 「양김퇴진론」과 박철언 부총재의 「야권단일후보론」에 맞서 TK(대구·경북)의 불만을 잠재우고 대권구도를 탄탄히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날 저녁 TK지역의 당선자대회도 이같은 연장선에서이다.그러나 외유중인 김수석과 박부총재를 비롯,박준규 최고고문이 개인사정으로 불참,TK의 「다독거리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백문일 기자〉
  • 메이저 영 총리 방한

    존 메이저 영국총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4일부터 이틀간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메이저 총리는 5일 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정세를 비롯한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경제·통상협력을 포함한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메이저 총리는 또 이날 하오 전경련 회장단과 접견하며,영국문화원 내의 영국공보관 개관식에도 참석한다. 영국 총리의 방한은 86년 당시 마거릿 대처 총리가 공식 방한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 김 대통령 본대회때“변화·개혁”기조연설/IDU 서울회의 개막 안팎

    ◎국제보수민주주의 이념 확산 목표… 83년 결성/우리측선 강삼재 총장 등 민자의원 9명 참가 전세계 보수민주정당 연합체인 국제민주연합(IDU) 제6차 당수회의가 28일 산하기구인 국제청년민주연합(IYDU) 회의와 국제여성민주연합(IWDU) 총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의 서울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IYDU집행위원회에서 민자당의 이세기의원은 「북한핵및 한반도 통일」을 주제로 브리핑을 했으며 각국 위원들과 질의·응답도 나눴다. IDU회의는 오는 31일까지 미래의 정치와 여성의 정치참여,노인문제 등에 관해 주제별 토론을 벌인뒤 다음달 1일 본대회인 당수회의에 들어간다. 특히 다음달 1일 IDU 개회식에는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 총재 자격으로 참석,「변화와 개혁,세계화를 추구하는 민자당」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과 IDU의장인 칼 빌트 스웨덴전총리는 2일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서울회의의 성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IDU는 지난 83년 런던에서 영국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 전총리 등이주도해 결성됐다.사회주의계 정당연합체인 국제사회주의연맹(SI)에 대응하는 성격도 짙으며 보수민주정당간의 협력강화,자유경제체제 옹호등 국제보수민주주의 이념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는 런던에 있고 현재 정회원은 29개국 30개 정당,준회원은 4개국 4개 정당이며 민자당은 지난 92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5차 총회에서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의장은 빌트 전스웨덴총리가,수석부의장은 잭 캠프 전미국주택장관이,부의장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 등 7명이 맡고 있다. 산하 지역연합으로 유럽민주연합(EDU) 태평양민주연합(PDU) 카리브해민주연합(CDU) 국제청년민주연합(IYDU) 국제여성민주연합(IWDU)등이 있으며 당수회의를 비롯해 집행위원회 상임위원회 특별위원회및 사무국등의 조직이 있다.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러시아,몽골,엘살바도르 등 3개국에서 신규회원으로 가입한다.한국참가단은 민자당의 강삼재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이세기·이승윤·박정수·하순봉·노승우·박세직·손학규 의원과 이우각 국제국장등 9명이다. 외국의 주요 인사로는 잭 캠프 전미국주택장관,핼리 바버 미국공화당 전국의장,나카야마 다로 전일본외상,예고르 가이다르 전러시아총리,제러미 헨리 영국외무차관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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