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거릿 대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무총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가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동거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노무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6
  • [씨줄날줄] 女 재상

    지난 1999년 말 환경부의 여성 사무관은 밀레니엄 시대 개막을 앞두고 모교 후배들에게 “여성 총리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았다.”고 장담했다.이어 “첫 여성 총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나올 수도 있다.”는 말로 후배들을 고무시켰다.그후 2년여 만에 사상 첫 여성 총리가 나왔지만 후배가 아닌 ‘선배’에게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예언은 빗나갔다고 하겠다. 대통령 중심제인 우리나라에서 총리의 위상은 옛 ‘재상’에 견줄 만하다. ‘일인지하 만인지존(一人之下 萬人之尊)’이다.절대 권력자가 임금이라면 재상은 권력을 지탱하는 최고 기능인이자 행정 기술자다.첫 여(女) 재상인 장상(張裳) 총리에게 시선이 모아지는 것은 벼슬의 높이 못지 않게 그 역할이 막중하기 때문이다. 역사상 첫 여성 총리는 지난 1960년 스리랑카에서 나왔다.40년간 통치하면서 딸을 현직 대통령으로 배출한 시리마보 반다라나이케 총리는 1959년 총리인 남편 반다라나이케가 암살되면서 그 후광으로 총리에 추대됐다.두 번째 여성 총리는 1966년부터 17년 동안 인구 10억의 인도를 통치한 인디라 간디.그녀 역시 인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네루 초대 총리의 외동딸이라는 가계(家系) 덕분이었다. 자력으로 총리직에 오른 첫 여성은 이스라엘의 골다 메이어 총리다.1969년 사상 세 번째 여성 총리가 된 그녀는 5년 동안 중동전을 진두지휘했다.10년동안 외무장관으로 재직한 경험이 큰 자산이 됐다고 한다.1978년 죽음에 임박해서야 12년 동안 백혈병을 앓은 사실이 알려졌다.메이어 총리는 “못생긴 얼굴과 연약함 때문에 두배로 공부하고 기도했다.”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여성 총리의 대명사는 ‘철의 여인’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일 것 같다.1990년까지 11년 동안 영국을 통치한 대처 총리는 노조에 발목잡혀 ‘영국병’이라는 중증을 앓던 산업구조를 단번에 일신했다.당시 남성 정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던 포클랜드 전쟁을 결행,승리함으로써 영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1990년대 세계적으로 22명의 여성 총리가 쏟아진 것도 모두 대처의 영향이 컸다. 역대 총리의 위상과 역할에 따라 ‘방패내각’‘얼굴마담’‘실세총리’‘대독총리’등 많은 수식어가 붙여졌다.‘장상 내각’에 어떤 수식어가 붙게 될지는 장 총리의 몫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英정부 출입기자제 폐지 검토

    1세기 이상 이어져온 영국 정부의 언론 브리핑 관행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AP통신은 2일 토니 블레어 영국 정부가 지난 1884년 이래 지속해온 언론 브리핑과 출입기자단 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어 이르면 가을부터 새 제도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출입기자단 운영에 대해 국내 언론계 안팎에서도 개선 목소리가 높은 만큼 영국 정부의 개혁안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정부는 그동안 매일 총리 관저에서 60명의 ‘길들여진’ 정치부 기자를 대상으로 지역문제부터 제2차 세계대전과 같은 굵직한 문제까지 브리핑해왔다.총리 관저의 지하실에서 아침 브리핑을 마친 뒤 출입기자단 일부는 서열10위의 대변인을 하원 기자실로 불러올려 별도의 브리핑을 갖는 등 특권을 누려왔다. 따라서 외국 특파원들이나 정치와 무관한 전문 기자들도 교육문제 같은 영역조차 정치부 기자들을 통해 전달받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컸다. 블레어 정부는 소수의 엘리트 집단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브리핑 관행을 뜯어고쳐 외국의 통신원 등 좀더많은 언론에 기회를 주도록 문호를 개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로빈 쿡 노동당 하원지도자는 이같은 조치가 의회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모든 이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의회에서 발언하는 각료들이 출입기자단뿐만 아니라 관심있는 전문기자들이나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대화할 기회를 좀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거릿대처 정부에서 대변인을 지낸 버나드 잉엄 경은 이같은 정부의 개혁 움직임을 “난센스 덩어리이며 속임수”라고 일축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발전파업/ “”대량해고”” “”총파업”” 노사 평행선

    ■발전파업 전망및 후유증. 정부와 발전회사가 25일 미복귀 노조원 3765명의 징계절차에 착수함에 따라 노사분규 사상 최악의 해고사태가 불가피해졌다. 정부·사측과 노조의 대립은 더욱 격화되고,월드컵 기간중 전력 공급 불안이 우려되는 등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사상 최악의 해고사태] 이날 오후 6시 현재 복귀하지 않은 조합원은 파업에 참여한 5411명 가운데 회사로 복귀한1646명을 뺀 376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전체 5591명 가운데 이미 해임된 1·2차 징계대상 197명이 포함된다.사측은징계절차가 진행 중인 3912명 가운데 이미 복직해 3차 소명에 응한 206명과 최종 복귀시한 이후 돌아온 157명에 대해서는 징계는 하되 해임은 면해주기로 했다.아직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의 경우 최종 인사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돌아오면 정상을 참작해줄 방침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3차 징계대상 가운데 미복귀자 244명과4월 10일쯤 열릴 4차 징계대상 노조원 3313명에 대한 해고여부가 최종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파업으로해고될 노조원은 줄잡아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사측은 내다봤다. [악화일로 걷는 노사 대립] 이번 파업의 최대 쟁점은 ‘민영화’다.정부와 사측은 당초 단체협상만 원만히 타결되면파업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오판했다. 그러나 노조의 궁극적 주장은 민영화 철회였다. 이에 대해 정부는 발끈하고 나섰다.노조의 요구는 전력산업 관련 정책기조를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정부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파업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 역시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분위기를 ‘춘투(春鬪)’로 연결시켜나갈 계획인 것으로알려졌다.발전노조 파업을 통해 올해 노사 및 대정부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게 복안이다.민주노총이 발전 파업을 빌미로 총파업 결의를 내놓은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월드컵 전력 공급 차질 우려] 발전소의 파행운영과 대체인력의 피로도 누적 등으로 파업 장기화에 따른 후유증이속속 불거지고 있다.대량 해고 조치가 내려질 경우 인력부족에 따른 전력 공급 차질이 불가피해진다.더욱이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이후에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여서전력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우려된다.이날 현재 정비 중이거나 정비가 중단된 발전기는 24기 567만㎾,가동대기 중인발전기는 3기 75만㎾다. 정부는 정상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소 900여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력직(500명) 공채와 군 인력(400명) 투입 등 대체인력 확보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5개 발전회사 공동으로 특별기동팀을 구성하는 한편 9월말로 예정된 태안6호기의 준공 시기를 두달 앞당길 계획이다.6월 이후에도 13∼20%의 전력예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력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유흥업소와 골프장 야간전력 사용을 제한하는 한편,예비전력이 100만㎾미만으로 떨어지면 우선순위에 따라 송전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발전파업 이모저모. 발전노조 파업사태는 25일 노조원의 업무 복귀 시한을 넘기면서 노·정과 노·사간 대치 국면으로 치달았다. 정부와 사측이 ‘집단해고 불가피’ 방침을 천명하자 민주노총과 발전노조원들은 ‘총파업불사’로 맞섰다. 그러나 시민과 시민단체들은 ‘전력 대란’을 우려하며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발전소 주변 표정] 전국 각 지역의 발전소 주변에서는 업무복귀 시한인 이날 오전 9시를 앞두고 복귀 노조원들과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는 노조원 가족의 표정이 엇갈렸다. 서울 당인리 화력발전소에는 이날 복귀한 15명을 포함,노조원 115명 중 55명이 업무에 복귀했다.이들은 새벽부터 1,2명씩 회사 정문에 도착,복귀의사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정비중인 4호 발전기를제외한 25만㎾짜리 5호 발전기 1대를 가동하는 데 24명의간부들이 매일 3조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파업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입구에는 오전 6시40분부터 노조원 가족 100여명이 나와 노조원의 업무 복귀를 막았다.이 과정에서 경찰과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조원 움직임] 전날 연세대에서 농성을 벌이다 빠져나간노조원 2000여명은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노조 집행부의지침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의 여관과 PC방 등으로 흩어져‘산개투쟁’에 들어갔다. 정부가 발전노조 파업참가 미복귀자에 대해 해임방침 시한으로 정한 25일 전북 무주양수발전처 소속 일반 노조원전원이 사업장에 복귀했다. 남동발전 무주양수발전처는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노조위원장을 제외한 노조원 48명 전원이 이날 오후 8시쯤 사업장에 모두 복귀했다.”면서 “이들 노조원에게내일부터 정식 근무에 임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측이 전날 연세대 농성장에서 붙잡힌 뒤 업무복귀서약서를 작성한 일부 노조원들을 버스에 태워 회사로 복귀시키자 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측은 강력 항의했다.민주노총 소속 박훈 변호사는 “경찰이 서약서를 종용한 것은명백한 ‘제3자 개입’이며,사측이 준비한 버스에 강제로태운 것도 심각한 불법 행위”라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 집행부와 민주노총 대응] 민주노총은 26일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고 발전소 매각 반대와 노동탄압에 맞서 총파업 돌입을 결의할 예정이다. 발전노조 이호동 위원장도 이날오후 서울 명동성당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원들을 무조건 해고할 것이 아니라‘전력대란’을 막기 위해 대화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반응] 42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발전산업 민영화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강경대응으로는 사태해결이 어려우며,사태가 풀리지 않는 것은정부가 기존 파업과 달리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주 임송학 최병규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불법파업 해고정당’ 판결 가능성. 발전노조의 파업사태는 무더기 징계 해고에 이어 해고의 정당성을 둘러싼 법적 다툼으로 귀착될 전망이다.해고된 노조원들이 회사측의 해고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하면 법원은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파업 노조원들에게는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외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따라서 현행법을 위반한 만큼 발전 노조원들에 대한 해고조치는 ‘정당하다.’는 판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불법행위에 따른 징계해고의 경우 근로기준법이 정한 정리해고에 따른 각종 절차(경영상의 필요성,해고회피 노력,대상자의 공정한 선발,성실한 협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지난달 대법원은 기업의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반대한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파업에 대해 “구조조정 실시로 근로자의지위나 근로조건이 변경된다 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쟁의행위는 정당성이 없다.”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유죄를 인정했다.법원이 구조조정을 경영권의 행사로 간주,단체교섭이나 파업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린 점을 감안하면 발전노조의 민영화 반대 파업도 경영권을침해하는 ‘불법 쟁의’로 판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대량해고 외국사례…81년 美 관제사 1만여명 해고. 발전회사들이 추진 중인 노조원 4000여명에 대한 집단해고방침은 국내에서는 물론,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정도의 대규모 해고다. 마거릿 대처 영국 수상은 84년 3월 정부의 탄광폐쇄와 2만여명의 탄광노동자 감축계획안에 대해 탄광노조가 파업으로맞서자 교섭대표 대신 경찰력을 투입하는 강경책을 실시했다. 결국 다음해 3월3일 탄광노조는 사망자 2명,체포인원 5800명이라는 상처를 안고 직장으로 돌아갔다. 미국에서는 지난 81년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 미연방항공청 소속 관제사 1만 3000여명이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가자 48시간 복귀시한을 지키지 않은 1만 1000여명을 해고했다. 레이건 정부는 관제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지역의 한시적인 비행통제,주요 공항의 입항 예약제,이륙항공기 수를줄이기 위한 항공교통 통제제도 등의 조치를 취하며 맞서 나갔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철의 여인’ 대처 건강악화…대중순회강연 활동 중단

    [런던 AP 연합특약] 마거릿 대처(76) 전 영국 총리가 몇 차례 가벼운 뇌졸중 증세를 보이면서 건강이 악화돼 대중순회강연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고 대처 전 총리 사무실측이 19일 발표했다. 대처 전 총리는 이날 아침 뇌졸중 증상으로 입원한 뒤 의사로부터 “불필요한 긴장을 가져올 활동에서 벗어나야 한다. ”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 英 전·현총리 ‘설전’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EU 탈퇴론’에 대해 토니블레어 총리는 18일 “나약함과 고립의 시절로 되돌아갈수 없다.”며 정면반박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바르셀로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의 성과를 보고하는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EU로부터 얻은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뒤 “영국민들이 지금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무엇이며 EU에 가입하려고 줄지어 선 국가들은 무엇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경제적 상황이 어떻든 간에 EU 탈퇴와 유로불참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애국주의적인 행동이 아니라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대처 전 총리는 자신의 저서 ‘치국책(Statecraft)’을 통해 “앞으로 보수당 정부가 들어서면 EU 관계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야 하며,EU의 공동 농업·어업·외교·국방 정책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 던컨 스미스 보수당 당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블레어 총리는 “대처가 한 말과 (보수당의 입장은)관계가 없다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며 대처의 발언에 대해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스미스를 공격했다. 친 유럽 성향의 보수당원들도 대처의 견해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고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9일 보도했다.대처 집권시 각료를 지냈던 크리스 패튼EU 집행위원은 BBC방송에 출연,“대처는 자신의 의견과 편견을 극단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쏘아붙였고 한 야당의원도 “대처가 (영국을) 매우 위험스럽게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다수 영국 언론들은 19일 이같은 논쟁이 EU 정상회담의빈약한 결과로 난처한 입장에 놓인 블레어에게 국민과 보수당의 비난을 모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했다.한편 이날 더 타임스에 연재되고 있는 저서를 통해 대처는유로화가 경제적·정치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실패할 것이며 영국은 절대 가입해서는 안된다고 EU에 대한 부정적인시각을 드러냈다. 박상숙기자 alex@
  • 박근혜 오늘 YS 방문

    최근 정중동(靜中動)의 자세를 보이던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잰걸음을 시작했다.박의원은 19일 낮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정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4월1일에는 영국을 방문,대선예비주자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과 정계개편 및 신당창당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만남을 계기로 영남 출신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급부상으로 주춤거리고 있는 신당창당 작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상도동 관계자는 “두 분 모두 향후 정국변화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여러 의견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의원은 또 오는 4월1일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동아시아연구소 주최 학술행사에 참석키 위해 1주일 일정으로 영국을 방문한다.박 의원은 ‘21세기 강국으로서의한국’을 주제로 한 이 학술행사에서 통일분야에 대한 기조연설을 한 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주최 세미나에도 참석,기조연설을 한다.박 의원은 이에 따라 현정부의 대북 햇볕정책을면밀히 검토하는 등 연설준비에 만전을 기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특히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마거릿 대처전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박 의원측은 “아직 면담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만남이 이뤄질 경우 영국의 경제를 회생시키는 과정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발휘한대처 전 총리의 지도력을 들여다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이를 통해 여성 대선 예비후보로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강동형기자 yunbin@
  • 英교사 30년만에 파업

    영국의 선생님들이 30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간다.런던지역 교사들은 정부가 책정한 생활비 수당 인상폭이 적다며 반발,오는 14일 하루 파업에 들어기로 결정했다.영국의전국교원노조(NUT)가 단체행동을 벌이는 것은 마거릿 대처전 총리가 교육부장관이던 1972년 이후 처음이다.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전국교원노조는 5일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4만1000명이 정부의 3.5% 인상안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파업에 찬성했다. 런던 광역시 전역의 학교와 켄트주의 타트퍼드,에식스주의바실든, 버크셔의 슬로 등 런던주변 카운티내 학교들도 이번 NUT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NUT는 “현행 주당 1.65파운드(약 3300원)의 생활비 수당은 런던지역 주택가격을 감안할 때 형편없이 부족한 것”이라면서 현재 연간 3000파운드(약 600만원)인 런던 시내지역생활비 수당을 4000파운드로 연 33%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현진기자
  • 英 블레어 전성기 구가

    [런던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9.11 테러 이후 국내외에서 영국 총리로서는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가장큰 주목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직후부터 직접 당사자인 미국과 조지 W 부시 대통령 등미 행정부 각료들보다 오히려 더 강한 어조로 테러행위를비난하고 강력한 응징을 주장한 그는 미국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강도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국내 일각에서 보복테러를 자초한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는 이어 2차례에 걸친 숨가쁜 왕복외교를 통해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국내외 언론에 의해 ‘블레어 대통령의 전성기’라는 찬사와 비아냥거림이 섞인 평가를 받고 있는 그는 테러 직후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서이탈리아 총리와 오찬을 함께한 것을 시작으로 3일만에 독일,프랑스를 거쳐 미국을 방문하고 다시 브뤼셀로 돌아와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기동력을 과시했다. 그는 이어 일부 국가들의 유보적 입장으로 국제연대에 이상이 생기자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역할을 분담,러시아 파키스탄 인도를 차례로 돌며 울타리를 손질하는 왕복외교를 펼쳤다. 특히 지난주의 왕복외교와 그에 앞선 빈 라덴에 관한 증거제시 문서 발표로 미국내에서조차 부시 대통령을 압도하는 인기를 누렸다. 연속 2차례의 압승으로 총리직을 연임하고 있고 대처 전총리에 이어 3연임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한 바 있는 블레어총리에게 ‘제2의 윈스턴 처칠’로서의 이미지확보는 국내 정치적으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결정적인우위를 점하게 해줄 것임이 틀림없다.
  • 英보수당 재건 깃발 누가잡나

    영국 보수당 재건의 깃발은 누가 잡을까. 지난 달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수직에서 물러난 윌리엄 헤이그전 당수의 후임을 선출하는 영국 보수당당수 경선 1차투표가 10일 실시됐다. 소속 의원 166명이 참가한 이날 투표에서 마이클 포틸로(48)전 예비내각 재무장관이 46표로 1위,이언 던컨 스미스(47)전 예비내각 국방방관은 39표로 2위,케네스 클라크(61)전 재무장관은 36표로 3위를 각각 획득했다. 보수당 당수 선출은 소속의원들의 투표로 2명을 뽑은 뒤33만명 전 당원들이 투표를 한다.1차 투표에서 최하위 투표자가 탈락하도록 돼있으나 공동 최하위가 나옴으로써 오는 12일 2차 투표에서 1명을 탈락시킬 예정.최종 후보 2명을 뽑는 투표는 오는 17일 실시된다. 여론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지켜온 포틸로 의원은 동성애전력으로 유세과정에서 고전했으나 중도 보수주의 성향으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스미스 의원은 마거릿 대처 전총리 등 보수당내 우파의 지지를 받고 있으나 정통 보수주의 입장 때문에 보수당 재기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평가도 있다.클라크 의원은 당수 선거출마 5번째인 정치중진.그러나 당 기조와 배치되는 유로가입 찬성쪽이어서 소속의원 선거에서는 불리한 입장이다. 최종적으로 당수를 선출하는 당원 대상 우편 투표는 오는9월11일까지 마감돼 12일 발표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국제법정 역할 위험수위”

    미국 법정이 유엔 전범재판소를 제치고 반인륜적 국제범죄를 단죄하는 ‘국제 법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국이 냉전시대의 ‘국제 경찰’에서 탈냉전시대의 ‘국제 검찰’,나아가 지구촌의 잘잘못을 가리는 국제 사법부역할까지 수행하며 사법권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21일 지적했다.이 신문은 국제법 전문가들을 인용,아직까지는 인권 관련 소송 위주여서 비난이 적지만 미국의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법권 확대가 지속된다면 다른 국가들과의 ‘위험한’ 사법권 확대경쟁을 가져올 수 있다고경고했다. 현재 미국 연방법원들에 계류중인국제적 사건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한국·중국·타이완·필리핀 종군위안부 11명은 지난해 9월 일본을 상대로 미 워싱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8월 중국 톈안먼(天安門)사태와 관련해 중국인 피해자 5명은 맨해튼 연방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같은 해 9월 유엔 총회에 참석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대통령에게는 살인과 고문,테러 명령 혐의로 4억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장이 배달됐다.이밖에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슬라비아 대통령과 찰스 영국 왕세자,마거릿 대처 전총리,이란 등이 미 법정에 제소된 적이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은 보스니아 전범 라도반 카라지치에게 내전 당시 인종청소·강간·고문 희생자들에게 피해배상금으로 45억달러(약 50조원)를 지급하라고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이들 소송들은 대부분 상징적 의미가 크다.하지만 종종 형사 기소는 물론 나치 강제노역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결정처럼 거액의 민사상 합의 및 보상등 실질적 결과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1789년 제정된 ‘외국인 불법행위청구법’은명백한 국제법 위반 행위에 대해 외국인이 다른 외국인을상대로 미 법정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미국항소법원은 1980년 파라과이의 한 의사가 아들을 고문살해한 파라과이 전직 경찰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 법을 근거로 원고측 주장을 받아들임으로써 유사 소송에 대해 문호를 열어놓았다. 80년대 이후 미국의 사법권 해석 확대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미 의회는 지난 96년 리비아 쿠바 이란 등 테러국명단에 오른 국가들을 상대로 미 국내에서 소송을 낼 수있는 법을 제정했다.또 국제조약을 내세워 외국에서 발생한 미국 대상 테러 주동자를 미 국내법에 따라 재판할 수있도록 사법권을 확대해석했다.최근에는 독점,가격담합 등자국의 이익 보호를 겨냥한 경제 문제로까지 확대돼 유럽국가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미국이 정치적 편의에 따라인권 문제를 희생시키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고유엔 인권위에서 이사국 자격을 박탈당한 현상황에서 미국법정의 국제 법정화는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英 막바지 총선전 돌입

    659석의 하원의원을 뽑는 영국 총선을 이틀 앞둔 5일 노동당·보수당·자유민주당 등 영국 주요 정당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집권 노동당은 46∼50%대를 오르내리는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예상하는 가운데 케터링,웰링버러 등 5개 핵심지구에대한 집중 공략에 나섰다. 특히 노동당은 과거 보수당 정권에서 각료를 지냈던 앤터니 넬슨 의원의 보수당 탈당 및 노동당 입당 소식을 적시에터뜨리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게다가 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 타임스와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노동당 지지를 표명,노동당에게 절대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반면 보수당은 27∼34%의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않자 “노동당의 과도한 다수 의석은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95년 호주 퀸즐랜드의 주의회 선거에서 참패의 기색이 완연했던 야당이 여당의 독주 위험을 강조하는 전략을구사,여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1석으로까지 줄이는 박빙의승부를 연출한데서 힌트를 얻어 선거전략을 바꾼 것이다. 이같은 방향전환은 영국 정계의 원로인 보수당 출신의 마거릿 대처 전 총리는 지원유세를 통해 노동당의 압승을 경고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최근에는 e-메일을 통한 유세전 등 공격적인 선거운동도 겸하고 있다.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현 노동당 정권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만하고 집요하며 위협적인정부”라고 비난하고 “또 한번 압승을 거두면 과도한 힘을가지게 되는 노동당 정권은 의회를 도외시하고 언론을 조작하며 반대파를 억압하려 하는 등 민주주의에 ‘치명타’를가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를 종합할 때 현재의 20%포인트 가까운 노동당과 보수당의 차이가 오는 7일 투표에서 표로 연결되면 노동당은 현재의 419석보다 60여석을 더늘리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경부 영국 구조개혁 사례집 발간

    ‘영국의 성공사례에서 배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영국의 구조개혁 사례’라는 자료에서 구조조정의 성공모델로 꼽는 영국의 위기극복 과정을 ‘타산지석’으로 소개했다.공기업 민영화와 정부 기능·인력 감축을 골자로 한 영국의공공부문 개혁을 구조조정의 성공요인으로 강조하고 있다.한국보다 20여년 먼저 외환위기를 겪은 영국이 위기를 딛고 성장세로 돌아선 경험은 한창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위기극복의 바탕은 강력한 구조조정 당시 영국은 과잉 사회복지제도와 공공부문의 비대화,초강성 노조 등으로 몸살을 앓았다.73년 오일쇼크에 이은 스태그플레이션,파운드화 폭락으로 76년 12월 IMF(국제통화기금)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 ‘철녀’ 마거릿 대처 수상이 이끄는 영국정부는 79년부터 90년까지강력한 구조개혁을 추진,마침내 이 위기를 극복한다. ◆강경노조에 원칙적인 대응 대처정부는 법률로서 노조간부의 면책특권을 제한하고 노조파업 결정시 비밀투표를 의무화했다. 석탄산업 구조개혁에 맞서 84년 3월부터 1년 넘는 파업으로 맞선 탄광노조에는 원칙에 입각해 처리했다.노사공동협의위원회를 설치하고종업원지주제와 이윤배분제 등을 통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추진했다.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 영국석유(BP),영국항공(BA)등 공기업을 민영화했다.79년부터 83년까지 12개 공기업을 매각,16억파운드의 재정수입을 확보했다. 차량등록,여권발급 등 110여개 정부업무를 민영화하고,80∼87년 75만명의 공무원을 64만명으로 11만명 줄였다.외국인 투자규제를 완화해 95년 477건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끌어내 5만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하는 등 세계 2위의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국으로 부상했다. ◆금융부문 경쟁체제 도입 86년 금융부문의 개혁(Big Bang)을 단행,은행의 증권업 진출을 허용하고 증권수수료 규제를 철폐하는 등 금융업계에 경쟁체제를 도입했다. 철강,조선 등 사양산업을 정리하고 국가 주력산업을 중공업에서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했다. ◆서서히 나타난 개혁의 성과 대처 집권 직후인 80∼81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하고,실업률은 11%까지 치솟았다.그러나 80년대 중반이후개혁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 90년대 들어 영국경제는 유럽에서 가장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경상GDP 세계순위는 99년이후 프랑스를 제치고 4위를 유지했다.1인당 GDP는 95년 세계 20위에서 지난해 11위로 높아질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2) 후버 연구소

    98년 4월 캘리포니아주 팔로 알토시 스탠퍼드대학 내 조지 슐츠 전미 국무장관의 집.공화당 대선 후보주자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일단의 학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청강생’ 부시를 대상으로학자들의 미국 국내외 정책 브리핑,그리고 수시간의 토론이 이어졌다.학자들은 슐츠와 마틴 앤더슨 등 5∼6명.스탠퍼드대학 부설 ‘후버연구소’연구원들로 공화당 역대 대통령 후보,행정부의 ‘두뇌위원회’ 멤버들이다.이 모임은 부시 진영의 근거지 텍사스 오스틴에서 정기적으로 이어졌고 부시의 정책틀 모양새가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부시-후버 커넥션.부시의 측근들은 후버연구소를 부시의 핵심 싱크탱크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부시 대변인 민디 터커는 “부시는 미국에서 가장 능력있고 신뢰할 수 있는 보수 마인드 집단을찾았고 후버연구소가 이를 충족시켰다”고 말한다.미국 정통 보수파의 방어 거점으로 불리는 후버연구소와 부시의 긴밀한 연계는 부시의 ‘온정적 보수주의’를 우려한 보수파 유권자들을 부시 편에 묶어놓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 부시-후버 커넥션의 대표적 학자들은 조지 슐츠와 레이건 행정부의경제정책 레이거노믹스 입안자인 마틴 앤더슨,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으로 부시 당선 뒤 외교안보보좌관에 지명된 콘돌리자 라이스,레이건 행정부의 예산 관리자문 존 코건,부시 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장 마이클 보스킨 등이다. 1919년 공화당 출신의 31대 대통령 허버트 후버가 설립한 후버연구소의 기본이념은 ‘자유사회 실현’.개인의 경제·정치적 자유,작은정부,소유권 신봉 등을 추구한다.민영화와 자유화 신봉자인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밀튼 프리드먼과 콘돌리자 라이스 등 250여 연구진 면면은 연구소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마거릿 대처 영국 전 수상,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옛소련 반체제인사 알렉산더 솔제니친이 명예연구원으로 있는 것도 단적 증거. 당연히 대외정책 기조는 반(反)전체주의.라이스 안보정책보좌관 지명자의 이념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2차대전 이전에는 반 나치·파시즘이 기조였고 공산주의가 무너진 지금은 작은 정부 확립,국가독점 배제,사유재산권 보장 등을 연구 기조로 삼고 있다. 공화당과의 끈이 확실히 묶여진 시기는 60년대 후반.후버연구소는 67년 레이건이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로 재임하면서 이념적 보수주의와자유방임경제로 캘리포니아의 경제를 급부상시킨,이른바 ‘레이건 혁명’의 정책 산실이었다.레이건의 백악관 진출 뒤 행정부를 뒷받침한 후버 두뇌들은 40여명이나 됐다.이번 대선을 계기로 후버와 대통령의 긴밀도가 레이건 주지사 시절 이후 최고로 더해졌다는 평가다. 후버연구소의 발전을 가능케 하는 토대중 하나는 안정적 재정이다.9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기부된 금액은 모두 2억5,000만달러.넘쳐나는 기부금과 스탠퍼드대의 출연금 등으로 이 연구소의 연간 재정은 2,300만달러(98년 기준)에 이른다.후버 이념에 동조하는 미국 보수진영이 기꺼이 내놓는 재정 덕분에 민주당 아성이 돼버린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의 싱크 탱크가 당당히 굴러가고 있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광동 前 객원연구원. 후버연구원 연구진은 모두 250여명.미국의 내로라 하는 학자들과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토론,살아 있는 이론을 정립해 나간다.9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년 동안 후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생활한 김광동(金光東·39) 나라정책원 원장으로부터 후버연구소와 두뇌집단의 현실정치 참여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소의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철저히 ‘현장 우선’이다. 정부의 고위 관리,유엔 등 국제기구 근무자,전직 대사 등 ‘현장’의 사람들로부터 생생한 경험을 듣는 프로그램들이 가득하고 그 내용을 이론에 축적시킨다.이를 통해 기존 시각 조정은 물론,새로운 연구분야를 설정한다. ◆미국의 싱크탱크들과 현실정치권과 관계는. 흔히 ‘회전문’에 비유된다.회전문을 통해 건물 안팎을 드나드는 것처럼 정치권 인사들과 정책 브레인들이 연구소와 행정부를 자연스레 오가며 일한다는 의미다. ◆연구소의 당파성 및 객관성 시비는. 정치권과 비공식적인 연계를맺고 있는 연구소도,그렇지 않은 연구소들도 있는데 정당과 연계가있다 해서 연구 내용이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여기지는 않는다.어느퍼스펙티브가 사회현상을 제대로 해석하고 문제 해결을 해내느냐를관건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잡혀 있다. ◆후버연구소 문화 가운데 부러운 것이 있다면. 열린 토론문화다.오후 3시만 되면 연구소 내 카페에서 전공과 국적이 다른 연구원들이삼삼오오 모여 자유롭게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매일 다른 주제의 세미나에 참가하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김수정기자
  • 미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남녀 클린턴부부 간신히 1위 고수

    [워싱턴·뉴욕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부인인 힐러리 상원의원 당선자(뉴욕)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남성과 여성으로 뽑혔다. 힐러리 당선자는 CNN방송과 USA투데이가 공동으로 실시,2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19%의 지지를 얻어 각각 4%에 그친 TV 토크쇼 진행자오프라 윈프리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제쳤다.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남성 순위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6%의지지율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공동 1위에 올라 1993년 집권 이후 계속 유지해온 수위를 간신히 고수했다. 힐러리 당선자도 1993년 이후 매년 존경스러운 여성 순위에 올랐으며 가장 높은 지지율은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한창이던 1998년의 28%였다. 조지 부시 대통령 당선자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 지명자와 함께 5%의 지지율로 존경받는 남성 순위에서 공동 3위를 차지,4%에 그친 앨 고어 부통령을 눌렀으며 저명한 복음전도사인 빌리 그레이험 목사가 고어 부통령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 리빙스턴, 런던 첫 민선시장

    [런던 AP 연합 특약] 좌익성향의 ‘레드 켄’ 리빙스턴(54)이 5일 런던 최초의 민선시장이 됐다. 리빙스턴은 4일 실시된 선거에서 40%의 득표율로 26%를 득표한 보수당의 스티브 노리스와 2차투표까지 간 끝에 새 시장으로 당선됐다.노동당의 프랭크돕슨 전보건장관은 토니 블레어 총리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3위에 그쳤다. 블레어 총리는 런던시장 선거에서 패했을 뿐만 아니라 런던시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152개 지방의회선거에서도 보수당에 참패,집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에서 점수를 잃으며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런던 시민들은 하고 싶은 말을 했다.우리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아들이고 새 시장이 런던 시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당은 모두 3,337명을 뽑는 이번 지방의회선거에서 560석 이상을 잃은반면 보수당은 600석 가까이 의석을 늘렸다.노동당은 런던시 의회에서도 보수당에 6-8로 밀렸다. 리빙스턴은 1981년에도 런던시의회 의장으로 런던시 시정을 이끌었는데 좌익성향으로 인해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와 사사건건 충돌을 빚은 끝에 86년대처가 시의회를 해산하는 바람에 중도하차한 바 있다.
  • 英블레어총리 정국운영 ‘암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집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띈 4일의 런던민선시장 및 지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노동당이 참패를 당해 블레어 총리의연임 및 노동당의 향후 정국 운영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특히 총리에 이어 영국에서 두번째로 비중있는 자리인 런던 시장에 노동당을 박차고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좌익성향의 켄 리빙스턴이 당선된 것은그가 오래전부터 대중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노동당의 인기가 곤두박질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블레어 총리의 부담은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런던 시장 자리를 노동당 소속이 아닌 리빙스턴에게 맡길 수도 없고 당을 박차고 나간 그를 다시 노동당원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인 것이다. 진정한 노동자 계층 출신인 리빙스턴은 81∼85년 광역자치단체회의(GLC) 의장 자격으로 런던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핵무장 해제 및 아일랜드공화군(IRA)을 지지하고 왕실과 경찰을 비난하는 등 좌익성향으로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와 충돌을 빚은 끝에 대처가 GLC를해체하면서 중도하차했던 인물.그런 그가 런던의 새 민선시장으로 당선된 만큼 경제개혁을 위해 보수적 노선을 취하고 있는 블레어정권과 앞으로 사사건건 마찰을 빚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일이다. 런던 시장 뿐아니라 3,300여석을 뽑는 지방의회 선거에서 야당인 보수당이591석의 의석을 늘린 반면 집권 노동당은 567석이나 잃은 것도 블레어와 노동당에 큰 부담으로 남게 됐다. 유세진기자 yujin@
  • “英 상원의원 80∼175명 직접 선출”

    [런던 AP DPA 연합] 영국왕실위원화가 영국 상원에 대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있다.왕실위원회는 최근 종신직 상원의원 550명중 최대 175명을 직접 선출방식으로 뽑는 내용을 골자로하는 상원 개혁보고서를 만들어 내놓았다. ‘미래를 위한 상원’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는 상원이 국내의 다양한 정치적 의견을 균등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일부 상원의원이 선출 방식으로 충원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8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상원 역사상 처음으로 적게는 80명에서 많게는 175명에 이르는 ‘의미있는 소수’가 직접 선출 방식으로 상원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왕실위원회는 1년여에 걸친 활동에도 불구하고 직선의원의 규모와직선방식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왕실위원회의 웨이크햄경(卿)은 상원의원 모두를 선출제로 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박하면서 제2의 하원을 구성하는 것은 직업정치가에게는 적절하지 못하며 현 하원을 그대로 모사한 의회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영국 상원은 종신직 귀족 550명,성공회 주교 26명과 새로운 의회가 구성될때까지 한시적으로 임기가 보장된 세습 귀족 92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종신직 귀족의 대부분은 총리나 정당 지도자 등에 의해 귀족 작위가 수여된전직 정치인들이며, 나머지는 과학, 예술,연극 및 스포츠 분야의 명망가들이다.마거릿 대처 전총리도 종신 남작 작위를 받은 상원의원이다.
  • 英메이저 前총리 대처여사에 毒說

    마거릿 대처와 존 메이저 등 영국의 두 전직 총리의 반목이 화제가 되고 있다.최근의 발단은 존 메이저 전 총리가 그동안 가슴 속에 깊이 묻어뒀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에 대한 응어리진 감정을 최근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폭발시킨 것. 메이저 전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총리 재임기간중 물러난 대처여사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등 ‘권모술수’를 부려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할수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두 전직 총리의 관계가 나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메이저 전 총리가 대처 여사를 겨냥,직격탄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이저 전 총리는 대처 여사의 후원 아래 재무장관 등을 역임하다가 90년부터7년간 영국을 이끌었다. 메이저 전 총리는 “대처 여사가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모든 정책 결정을 좌지우지하는 바람에 자신은 꼭둑각시나 다름없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특히 보수당 당수에 선임된지 몇시간도 안돼 대처 여사가 ‘백 시트 드라이버(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임을 자청해왔다고 밝히고 “나같은 후임 총리는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메이저 전 총리의 측근은 “수년간 쌓였던 좌절감이 분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문제의 회견내용을 1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엮어 오는 10월중 방영할 예정이다. 김규환기자 kh
  • [오늘의 눈] 교수들의 제몫챙기기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가 재임시절 모교인 옥스퍼드대학 교수의 봉급을 삭감한 적이 있었다.봉급을 인상해줄 만큼 교수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는것이 이유였다.화가 치민 교수들은 모교 출신으로 총리가 되면 으레 주는 명예박사학위를 대처 총리에게는 주지 않았다고 한다. 교수사회의 폐쇄적이고 독특한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화다.8일 오후 전국 대학교수들이 4·19혁명 이래 처음으로 명동성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교육부의 ‘두뇌한국21사업’(BK21)에 대한 집단 항의였다. 그러나 교수들이 집회를 개최한 이유를 곰곰이 따져보면 실망스러운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집회에서 나온 이들의 주장부터 그렇다.겉으로는 ‘두뇌한국21사업’을반대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교수신분과 관련된 교수계약제·연봉제의 완전 철폐를 주장하고 나아가 대학 이사회 제도 도입 철회와교수회 의결기구화 등 현안과 동떨어진 문제까지 들고 나왔다.집회의 의도가 딴 곳에 있음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교수들과 지방대 교수들의 주장이 서로 다른 것도 그렇다.집회가 단순히 정책적인 잘못을 지적하는 차원을 넘어 각자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서울대 교수들은 BK21사업이 서울대의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것으로,지방대학 교수들은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교수들이 집회를 굳이 강행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교육부가 공모과정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인문·사회계열분야 사업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대화’는 제쳐두고 대학개혁 일정 자체를 전면 포기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BK21사업은 21세기를 준비하는 대학개혁의 핵심사안이다.그 주체는 대학교수가 돼야 한다.잘못된 부분은 교수들이 고쳐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그런데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거리로 뛰쳐 나온 교수들의 모습이 시민들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주병철 사회팀기자bcjoo@
  • 방송위, KBS-MBC 만우절 장난기사 보도 경고 건의

    방송위원회(위원장 김창열)는 15일 보도교양심의위원회를 열어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만우절 장난기사를 확인없이 방송한 KBS와 MBC 뉴스프로들에 대해 ‘경고’를 건의키로 했다.경고 여부는 오는 19일 심의소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방송위는 지난 1일 MBC TV ‘굿모닝 코리아’,라디오 ‘아침종합뉴스’와‘뉴스의 광장’등 3개 프로와 KBS1TV ‘KBS 뉴스광장’,‘KBS 뉴스’,1라디오‘뉴스’등 4개 프로가 만우절 장난기사를 사실처럼 전했다고 지적했다.특히 사실 확인이 없었던 것도 문제이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즉각정정보도를 했어야하는데 그런 노력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사히신문은 1일 만우절 정치면 기사로 ‘수상,외국인 각료 등용’이라는제목 아래 일본 정계의 인재난 해소를 위해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마거릿 대처 전 영국총리,리콴유 전 싱가포르 수상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등 거물 정치인을 영입키로 했다는 내용을 내보냈다.이 신문은 기사의 좌측에 ‘오늘은 만우절,지면 가운데 가공의 기사가 하나 있으니 알아맞혀 보세요’라는 내용의 안내기사를 달아 만우절용 기사를 암시했을뿐 형식은 진짜기사와 똑같이 보도했다.이 기사는 MBC 동경특파원이 제일먼저 보도하면서‘국내 기밀정보 유출에 따른 국민들의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해설 멘트까지 달았다. 두 방송사는 뒤늦게 이 보도가 ‘허위’로 확인되자 저녁 9시 뉴스에서 아사히 장난기사가 독자를 우롱했다고만 표현했다. 허남주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