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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취약’ 서울 63만동 필로티 건물 전수조사

    ‘화재 취약’ 서울 63만동 필로티 건물 전수조사

    29명이 숨진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서울시가 화재에 취약한 필로티 구조 건물과 드라이비트 공법을 활용한 건물이 서울 내 얼마나 있는지 건물 63만동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서울시는 ‘화재 취약 건물’을 선별한 뒤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필로티는 건물 상층을 지탱하는 기둥으로 2층 이상의 건물을 벽면 없이 기둥만으로 떠받치고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의 건축물을 필로티 구조 건물이라고 한다. 드라이비트는 불에 잘 타는 스트로폼 등으로 건물 외벽을 감싸고 시멘트로 덮는 공법이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서울시 25개 구청에 공문을 보내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외장재를 쓴 건물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 내 민간 건물은 63만동이므로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서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30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와 이번 제천 두손스포리움 화재는 필로티 구조와 드라이비트 공법 탓에 불이 순식간에 번져 피해가 커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로티 구조 건축물은 1층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확 트인 사방에서 공기가 대량으로 빨려들어 오면서 불이 쉽게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드라이비트는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 등 상대적으로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소재를 붙이고 석고나 시멘트 등을 덧붙이는 마감 방식이다. 단열성이 뛰어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어 널리 사용됐으나 스티로폼 부분에 불이 붙으면 상층부로 쉽게 번지는 데다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어 인명 피해를 키울 수 있다. 제천과 의정부 화재 모두 필로티 구조의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졌다. 정부가 2015년부터 6층 이상 필로티 건물에 대해 드라이비트 외장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했지만, 이전 건축물에 대해서는 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서울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근거로 화재 취약건물을 선별해낼 계획이다. 이후 표본조사를 벌인 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필로티와 드라이비트 공법을 쓴 건물은 별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황 조사 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화재 취약건물 현황 조사를 하며 비상구 설치·확보가 제대로 됐는지도 소방당국과 협조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도 서울 시내 주요 시설을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소방특별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은 객실 수 150개 이상인 대형호텔 104곳, 백화점·대형마트·복합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164곳, 대형화재 취약대상 1228곳, 화재경계지구 21곳, 노인요양시설 345곳 등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피난·방화시설 유지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비상계단에 물건을 쌓아두지는 않았는지, 정전을 대비한 유도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중점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이 났을 때 신속히 대피하도록 경보 알림을 내는 자동 화재 탐지 설비와 펌프 설비가 고장이 난 채 방치돼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볼 계획이다.현행법상 일반음식점, 제과점, 휴게음식점 등 25개 ‘다중이용업소’ 업종은 주 출입구를 제외한 비상구를 1개 이상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 출입구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출구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건물 1층과 2층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는 완강기 등 피난기구를 설치하게 돼 있고 피난 때 사용할 수 있는 계단을 2개 이상 갖추면 완강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8

    [2017 하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 갤럭시 노트8

    ‘갤럭시 노트8’은 강력해진 편의성과 실용성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일상에 자유로움과 편리함을 더해준다. 갤럭시 노트8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역대 가장 큰 화면을 탑재하면서도 전·후면을 곡선으로 슬림하게 마감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쓰는 ‘도구’에서 표현하는 ‘매개체’로 진화한 ‘S펜’도 눈에 띈다. 이번 제품에서 첫선을 보인 ‘라이브 메시지’는 사용자가 직접 움직이는 이미지를 제작해 메시지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S펜으로 사진 위에 바로 손편지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라이브 메시지는 대화 중에 쉽고 빠르게 자신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S펜만 꺼내면 빠른 필기가 가능한 ‘꺼진 화면 메모’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메모 내용 수정은 물론,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 작성이 가능하다. 작업을 끝낸 후에는 작성한 메모를 디스플레이에 고정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대학 정시 특집] 대입 정시 9만 772명 모집…194개大 새달 6일부터 접수

    [대학 정시 특집] 대입 정시 9만 772명 모집…194개大 새달 6일부터 접수

    학과 따라 선발 정원 늘어날 수도 지원대학 최종 선택 전 꼭 확인을 수시 합격자에겐 지원 자격 없어 새해 1월 6일부터 201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194개 대학이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26.0%인 9만 772명을 이번 정시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정시에서 196개 대학이 10만 3000명 정도를 선발했던 것과 비교할 때 1만명 이상 줄었다.●119개大 ‘인문사회’ 수능 100%로 뽑아 모집군별로 가군에서는 132개 대학이 3만 1450명을 뽑는다. 나군에서는 134개 대학이 3만 4233명, 다군에서는 118개 대학이 2만 5089명을 모집한다. 다만 수시모집에서 선발하지 못했거나 결시하면 정시로 이월하기 때문에 학과에 따라 정시 선발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하락할 수 있다. 대학들은 정시 지원 전 이런 이월 인원을 합산한 정확한 선발인원을 고지한다. 지원 대학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기 전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 한다.정시에서는 수능 위주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곳이 가장 많다. 194곳 가운데 수능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인문사회계열 기준)이 119곳에 이른다. 지난해 114곳보다 5곳 늘었다. 수능 반영비율이 80% 이상, 60% 이상인 대학이 30곳씩이다. 50% 이상인 학교는 4곳이다. 50% 미만인 곳은 5곳에 불과하다. ●진학·유웨이 194개大 인터넷접수 대행 정시 원서는 모집군에 상관없이 내년 1월 6일부터 9일 사이에 대학별로 사흘 이상씩 접수기간을 둔다. 인터넷 원서접수 대행사인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 중 한 곳에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대행사를 통해 194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인터넷과 창구 접수를 병행하는 53개 대학은 원서접수 시작·마감일이 다를 수 있어 각 대학 일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산업대·교육대·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와 충원합격자(특별법에 따라 설치된 대학·각종 학교 제외)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추가모집 원서접수는 2월 22일부터 전형 기간은 가군이 내년 1월 10∼18일, 나군은 1월 19∼27일, 다군은 1월 28일∼2월 5일로 9일씩이다. 합격자 발표는 2월 6일까지다. 합격자 등록은 2월 7∼9일 사흘간 진행된다. 추가모집 원서접수와 전형은 2월 22일부터, 추가등록 마감은 2월 27일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책자로 만들어 고등학교, 시·도교육청 등에 배포한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도 게시해 수험생과 학부모, 진학지도교사가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손흥민 ‘최고의 해’

    손흥민 ‘최고의 해’

    새해엔 또 어떤 활약이 이어질까. 손흥민(25·토트넘)이 지난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과의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한 해를 마감했다. 시즌 9호골에다 4, 5번째 도움이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전 시즌인 지난 4월 8일 EPL 본머스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토트넘은 5-2 대승을 거뒀다.이달에만 4골 3도움으로 2015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한 달 최다인 7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손흥민은 지난해 9월 4골 1도움, 지난 4월엔 5골 1도움으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또 올해 토트넘에서 모두 23골을 터뜨려 EPL 진출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토트넘이 대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손흥민은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뒤 손흥민에게 8.58점의 평점을 내렸다. BBC는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최고 역작 중 한 명”이라면서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가 채우겠지만, 손흥민은 뒤에서 묵묵히 활약한 수면 아래의 영웅이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올 시즌 손흥민은 컵대회를 포함해 26경기를 뛰었는데 경기당 평균 62.5분만 뛰고도 공격포인트가 0.77이나 된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현재대로라면 손흥민의 경쟁자 에리크 라멜라(25·아르헨티나)의 토트넘 베스트11 복귀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통산 128경기에 출전해 평균 62.8분을 뛰면서 19골 32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388일 동안 전력에서 제외됐다가 지난달 16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손흥민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에서 부진 아닌 부진을 딛고 최근 3골을 올렸다. 물론 토트넘 활약에 비하면 아쉽기도 하고 2015년 기록한 9골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오랜 골 가뭄을 끝내고 반전의 기회를 만든 것은 월드컵 본선에서 희망을 노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S 추정 세력 리비아 송유관 폭파… 국제유가 폭등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당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리비아 송유관을 폭파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원유 생산 하루 최대 10만 배럴 감소 로이터통신 등은 26일(현지시간) 무장한 괴한들이 리비아 동부 에스 시데르 항만으로 원유를 공급하는 송유관을 폭탄으로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리비아 원유 생산이 하루 최대 10만 배럴 줄어들게 됐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무장한 남성들이 차량 두 대에 나눠 타고 현장에 도착해 송유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 당국은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지난달 리비아에서는 하루 평균 97만 3000배럴의 원유가 생산됐다. 리비아 동부는 지난해까지 IS가 점령했던 곳이다. 리비아 동부 원유시설을 관리하는 무프타흐 암가리에프 대령은 “이 지역에서 활동했던 IS의 잔당이 송유관을 터뜨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WTI 2.6% 올라 2년 6개월 만에 최고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0달러(2.6%) 오른 59.97달러(약 6만 4400원)로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60달러를 웃돌았다. 2015년 6월 25일 이후 최고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1.77달러(2.7%) 상승한 67.02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67.10달러까지 올랐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석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복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여파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공급 차질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리비아 국민들은 2011년 민주화 혁명을 일으켜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를 몰아냈다. 그러나 이후 무장단체들이 난립하고 정권을 놓고 다퉈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다. 치안 공백을 틈타 IS 등 테러 단체들이 리비아에서 세를 불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2017결산] 힘겨운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사람들

    [2017결산] 힘겨운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준 사람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감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현재의 고통도 결국은 다 지나간다. 시간이 흐르면 부정하고 싶었던 현재도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과거가 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재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과거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기도 전에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어진 현재를 받아들여 용감하게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10월 소개한 미국 오리건주 출신의 샤홀리 에어즈는 오른쪽 팔꿈치 아래가 없는 선천성 절단(congenital amputation)을 갖고 태어났지만 자신의 현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에어즈는 학창시절 체육 선생님에게 “두 손 없이 어떻게 농구를 하겠냐”는 말을 들었고, 대학 시절 모델 에이전시로부터 “두 팔 없이 모델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 것”이라며 문전박대 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묵묵히 받아들이고 모델의 꿈을 쫓았다. 에이전시 없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지역 의상실을 돌며 모델 일을 따냈다. 편견을 향한 에어즈의 노력은 빛을 발했고, 뉴욕패션위크, 아트 하츠 패션쇼, 미국 유통 전문업체 모델로서 당당히 이름을 알렸다. 그녀는 “한때 한 팔 괴물이라는 놀림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나처럼 불리한 조건을 가진 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거식증으로 고통받던 10대 러시아 소녀 베라 슐츠(18)도 아픈 과거는 잊고 몰라보게 달라진 현재를 살고 있다. 슐츠는 체중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포 탓에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고, 체력이 약해져 학교생활은 물론 일상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러한 증상은 졸도와 무기력증 뿐 아니라 탈모 증상까지 일으켰다. 피부와 뼈 밖에 남지 않았던 슐츠는 우연히 피트니스 클럽에 갔다가 다양한 운동기구에 흥미를 느끼면서 새로운 삶과 마주하게 됐다. 자신이 운동과 운동기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은 그녀는 불과 30㎏였던 몸무게를 3년 만에 60㎏으로 만들었다. 현재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맹활약 중인 그녀는 “현재 가장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라는 인생의 황혼기를 여행에 바친 할머니도 있다. 그녀는 여행이 젊은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자신처럼 희끗한 머리의 할머니도 ‘욜로’(YOLO)족이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바바 레나 할머니(89)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은 마음에 6년 전 세계 여행을 떠났다. 터키, 체코, 독일, 베트남, 이스라엘 등지를 다녀온 그녀는 “사람은 일생에 단 한 번 산다. 언제가 되든 결국 죽을 것이기에 두려워할건 아무것도 없다”는 명언을 남겼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의 조세피나 모나스테리오(71)는 ‘현재 나이는 숫자임에 불과, 노력하면 근육도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모나스테리오는 12년 동안 방송 일을 했지만 하루하루 무료하기만 했다. 따분한 삶을 보내던 그녀에게 방송 출연자였던 전 트레이너가 보디빌딩 대회 출전을 제안했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그녀는 ‘열정’ 하나로 나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출전한 대회에서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첫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사람은 언제든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믿는 그녀는 “10년 마다 제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했고, 보디빌더로서 또다른 나, 새로운 삶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전자관보 이용 훨씬 편리해졌다

    ‘대한민국 전자관보’(gwanbo.mois.go.kr) 이용이 한층 편리해진다. 스마트폰으로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내역이나 병역사항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PC·태블릿·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로 누구나 전자관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자관보 서비스는 2001년 이후 등록된 내용에 대해서 열람이 가능하다. 이전 관보는 국가기록원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자관보 사이트에 들어가면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관보 내용을 열람·저장·출력할 수 있다. 그동안 전자관보는 행안부 웹사이트 하위 메뉴에 들어가 있어 접근이 쉽지 않고 정보 검색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관보를 보기 전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해 이용자들 불만이 높았다. 이번 개편으로 키워드 검색, 기간 설정 통합검색 기능이 추가돼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편하게 얻을 수 있다. 고위공직자 재산내역, 병역사항, 국적·귀화 등 이용자들이 자주 찾는 내용은 별도 테마로 묶어서 검색할 수 있다. 관보 게재를 요청하는 각 부처의 담당자들이 관보 게재 요청 마감일이나 발행 예정일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도 추가됐다. 홈페이지에서 ‘지금 요청하면 언제 발행되나요?’라는 부분을 클릭하면 된다. 그동안 담당 공무원들은 소속 기관의 법령 개정이나 공고 사항이 있을 때마다 일일이 전화로 행안부에 게재 요청을 해왔다. 김희겸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사이트 개편으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전자관보를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가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중국과의 동주상구(同舟相救)/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월요 정책마당] 중국과의 동주상구(同舟相救)/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생로병사(生老病死).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나이가 들고 아프며 삶을 마감하는 과정을 거친다. 보건의료 증진은 이런 삶의 공통적 문제에 대응하는 인류 공통의 의제이며, 국가 간 상생과 협력이 가능한 최적의 분야라고 본다. 특히 지리적, 역사적으로 인접한 한국과 중국은 1993년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보건장관회의, 감염병예방관리포럼 등 다양한 협의체를 통해 보건의료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 동주상구(同舟相救)란 말이 있다. 같은 배에 탄 사람들은 배가 전복되는 위기에 처할 때 서로 힘을 모아 구조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록 환경이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직면한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두 나라 모두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실제로 한국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153명, 중국은 가장 최근 자료인 2013년 기준 158명이다. 두 나라 모두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강한 노년생활을 가꿔 나가고자 하는 국민적 요구도 비슷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에 중국과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의 개정은 두 나라 정상이 보는 앞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를 담당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소회가 남달랐다. 이번에 개정한 양해각서에 ‘고령화’라는 두 나라 공통의 도전과제를 맞아 치매예방 등 건강한 노년을 위한 협력 분야를 추가했다. 사망원인 1위인 암에 대한 예방·관리뿐 아니라 보편적 의료보장, 감염병과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대응 강화, 정보통신기술(ICT)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전통의학과 환자 안전, 정신 건강 등 두 나라 간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이는 두 나라의 최근 보건의료 상황과 관심 분야를 총망라한 것으로 이후 실질적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했다. 이 밖에 두 나라가 실질적인 협력 계기를 만들기 위해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메디컬 코리아 2018’ 한·중 협력 특별세션에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를 공식 초청하기로 했다. 한국의 암 관리 정책 경험과 우수한 암 치료 기술이 중국의 풍부한 임상사례와 보건산업 발전 잠재력과 결합한다면 두 나라의 보건의료 발전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중 기간 우리는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병원과 주요 학회 협력사업 등을 국가 차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두 나라의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암 정복을 위한 분야별 협력사업을 발굴해 진행할 것을 중국 측에 제안하기도 했다. 현재 중국 정부는 2020년 의식주 걱정하지 않는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헬스차이나 2030 행동강령’을 채택해 국민 건강 보장을 국가 우선발전 전략으로 수립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건강관리 산업 규모를 8조 위안(약 1300조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외국 자본과 민간 자본의 투자를 장려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하는 2020년 국내 헬스케어 산업 규모 174조원의 8배에 이른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의료시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중국은 거대한 시장과 자본이 있는 곳이다. 이는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의료기관 수는 59곳으로, 2011년부터 연평균 22%씩 증가했다. 해외에 있는 국내 의료기관 중 38%가 중국에 있다.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로 찾아온 외국인 환자의 35%가 중국인이었다. 지난해 중국인 환자 유치를 통해 거둔 진료 수입은 2793억원에 이른다. 이번에 개정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를 계기로 보건의료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면 두 나라 국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우리 보건산업이 중국에서 더욱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되리라 믿는다.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설계도 그리듯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걸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인생, 설계도 그리듯 뜻대로 되는 게 아닌 걸

    연말이 되면 늘 지난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낸다. 책에 관련된 직업을 갖고 있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책을 좀더 많이 읽는 편이다. 돌이켜 보니 올해도 거의 200권이나 되는 책을 읽었는데 매년 한두 권 정도는 작품성과는 별개로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 속에서 떠나지 않는 책이 있다. 올해 내게 그런 책은 ‘모눈종이 위의 생’이라는 장편소설이다. ‘조선작’이라는 작가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헌책방을 찾은 손님들에게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처음 듣는 이름이라고 한다. 심지어 그 이름은 성별조차 짐작하기 어려워서 이미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기억 속에서 끄집어 올리기 어려운 작가다. 이름을 처음 듣는다는 사람에게 “그럼 ‘영자의 전성시대’라는 영화는 아시죠?”라고 물으면 또 열에 아홉은 알고 있다고 말한다. 그 영화를 본 적은 없어도 제목만큼은 널리 알려져서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다.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삼고 있는데, 그 작품을 쓴 작가가 바로 조선작이다.1940년 대전에서 태어난 조선작은 1960년에 대전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설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교사로 활동했다. 그는 교사로 일하며 신춘문예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신춘문예 심사를 자주 했던 김동리 작가가 말하길, 조선작이 글 솜씨는 뛰어났는데 작품의 소재가 건전하지 못하다고 판단해 당선작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때 한국전쟁을 맞았고 그때 행방불명된 아버지의 생사도 모르고 가난에 찌들어 자란 청년이 명랑하고 건전한 소설을 쓰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1971년 월간 ‘세대’ 잡지에 ‘지사총’으로 등단한 후에 펴낸 그의 작품 속엔 이렇듯 가난, 억압, 방황, 소외, 부조리 같은 암울한 느낌이 가득했다.‘모눈종이 위의 생’은 조선작이 ‘영자의 전성시대’로 일약 스타 작가가 된 1970년대를 마감한 직후에 써낸 작품이다. ‘영자의 전성시대’는 제목으로만 보자면 꽤 건전하고 긍정적인 내용인 것 같다. 하지만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하다가 버스 차장으로 일하던 중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영자에게 전성시대라는 게 찾아올 수 있을까? 영자는 결국 사창가로 흘러들어 밑바닥 인생을 살게 되는데 여기서 약간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영자를 좋아하는 청년이 나무를 깎아 만들어 준 의수 덕분에 손님이 늘어 돈을 좀 벌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창가 골목에 화재가 나서 영자는 거기서 허망하게 죽고 이야기는 끝난다. 그의 작품이 대개 이런 식이다. 주류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인생들은 끝까지 피로한 삶을 살다가 아무런 희망도 없이 끝나버린다. 그것이 1970년대 우리 사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정권이 바뀐 1980년대는 여러모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다. 1981년에 조선작은 한국일보에 소설을 연재했는데 그것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이 ‘모눈종이 위의 생’이다. 소설은 내용과 설정 면에서 그전까지 써 오던 조선작의 작품과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주요 등장인물들이 밑바닥 계층이 아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안종희’는 전형적인 중산층으로 6년 전 어떤 사건 때문에 결혼식 직전 실패를 경험한 일이 있다. 그녀와 결혼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지금은 다른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있는 ‘한민일’은 인기 있는 소설가다. 이야기는 시종일관 안종희가 한민일의 행적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는 내용으로 흡사 추리소설과 같은 구성을 가진 특이한 작품이다. 안종희는 치밀한 작전을 바탕으로 한민일의 심리상태마저 이미 손바닥 위에 놓고 훤히 들여다보고 있는 듯 행동하는데 그 시작은 북악에 있는 ‘P호텔’에서부터다. 사실 P호텔은 주인공의 어머니가 이혼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던 커피숍이 있는 곳이다. 어머니는 여기서 만나주지 않는 남편을 며칠 동안이나 같은 시간에 나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P호텔은 소설 속에서 “세검정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터널 입구에” 위치해 있고 5층이라는 단서로 미루어 보아 1980년대 북악터널 근방에 있던 ‘북악파크호텔’이 그 모델일 것으로 추측한다. 소설 초반에 잠깐 나오는 P호텔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장(章)의 제목이 ‘북(北)호텔’이기도 하고 주인공 자신도 호텔 근처에서 어머니를 관찰하면서 어느 시인이 쓴 같은 이름의 시집을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에서 정확한 이름을 밝히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책은 1979년에 민음사에서 초판을 펴낸 김영태 시인의 시집 ‘北호텔’일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북호텔’은 1938년 마르셀 카르네 감독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로 이어지며 조선작의 소설이 영화의 내용과 연계성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한편 이 영화는 외젠 다비가 1929년에 발표한 소설 ‘북호텔’을 원작으로 삼고 있다.P호텔은 소설 초반에 한 번 등장했다가 가장 마지막 장면에서 운명적으로 다시 한 번 나온다. 모든 희망을 잃은 안종희가 이 호텔에 투숙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말하자면 자신이 죽을 장소로 첫 장에서 어머니와 만났던 P호텔을 선택한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첫 장 제목이 ‘북호텔’이기는 하지만 소설 속에서 P호텔의 정식 명칭은 언급되지 않고 있다가 마지막에 주인공이 수면제를 먹고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어머니를 떠올리며 쓰는 유서에서 느닷없이 자신이 묵고 있는 호텔 이름을 ‘북호텔’이라고 쓴다는 점이다.외젠 다비의 소설 ‘북호텔’ 역시 죽음과 관계가 있다. 파리 10구 운하 근처에 있는 4층짜리 호텔은 온갖 인간 군상들이 머물다 떠나는 곳이다.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된 줄거리 없이 그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만 할 뿐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극적인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있다. 한 쌍의 연인이 동반자살을 하려는 목적으로 북호텔에 투숙한다. 두 사람 중 하나가 상대에게 총을 쏘고 뒤이어 자신에게도 총을 쏘는 방법이었지만 먼저 방아쇠를 당긴 쪽이 나중에 겁이 나서 도망가버리면서 사건은 복잡해진다. 그런데 ‘모눈종이 위의 생’에서 북호텔에 투숙한 사람은 연인이 아니라 혼자다. 당연히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다. 죽기로 결심하기 전 안종희는 과거의 연인 한민일을 조사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치밀하게 준비했고 완벽하게 실행했다. 모든 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안종희의 뜻대로 되는 듯했다.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만큼은 그런 것이 적용될 수 없었다. 이것이 안종희가 절망한 이유다. 삶의 모든 것을 자신이 계획하고 마치 건축가가 모눈종이 위에 완벽한 설계도를 그리는 것처럼 사랑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 믿었지만 실상 인간의 삶이란 거대한 모순 덩어리임을 깨달았다. 나중에 가수가 된 주인공의 동생 안세호는 이런 노래를 부른다. “우리는 서로 모순의 별들. 한동안 우리의 길을 잃은들 어떠랴.”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들은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설계하며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매번 실수하고 상처도 받는다. 그것이 거름이 되어 또 조금씩 발전한다. 조선작은 신문 연재가 끝난 후 ‘모눈종이 위의 생’을 단행본으로 펴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신작사’(新作社)라는 출판사를 만들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고 나중에 텔레비전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여전히 이 소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작의 여러 작품을 알고 있지만 정작 조선작이라는 이름을 모르는 손님들을 많이 만난다. 작가가 소설에서 쓴 것처럼 이것도 굳이 애써서 풀지 않아도 될 하나의 모순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설마 공화국, 우리는 모두 유죄입니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 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 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 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X-mas·집중 세일… 日 ‘12월 택배위기’

    [특파원 생생 리포트] X-mas·집중 세일… 日 ‘12월 택배위기’

    물량 급증·교통 체증에 일손 부족까지 인터넷 주문 늘어나 택배난 위험수준 야마토 홀딩스, 야간 배달 전문직 배치 연말연시를 맞아 일본 택배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2월 택배 물량은 일본에서는 통상보다 50% 이상 느는데 올해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기세로 늘고 있어 ‘택배 위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해에는 12월 택배 물량이 4억 6000만개였지만, 올 12월에는 전년에 비해 최소 20%가량은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다 집중 세일기간까지 겹치면서 택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무엇보다 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인터넷 주문으로 물건을 사는 ‘넷트 소비자’가 갈수록 늘면서 택배난은 더욱 가중됐다. 일손 부족도 주요 원인이다. 대형 택배회사들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들어갔고, 정부도 실태조사 등에 손을 걷고 나섰다. 일본의 우정 사업자인 일본우편은 늘어나는 물동량에 대응해 택배 당일 재배달 등의 마감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통상 오후 6시까지 가능했던 배달 마감시간을 오후 2시로 앞당긴 지역도 있다. 일본우편의 배달 화물 수는 이미 올 4~10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늘었다. 12월 들어 임시 직원을 채용해서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있지만 일본우정 측은 “전년과 비교해서 손이 10% 이상 모자란다”고 일손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본 최대 택배회사인 야마토 운수의 모회사인 야마토 홀딩스는 야간 배달 전문 운전직원 1만명을 배치하고 근로 방식 개혁에 1000억엔 이상을 쏟아붓는가 하면 ‘무인 택배함’을 마련하는 등 운송망 정비 및 정보기술(IT)활용 등에도 1500억엔을 투자했다. 일부 임시직 직원들에게는 평소의 두 배에 가까운 2000엔의 시급을 주고 있다. 야마토 운수의 야마우치 마사키 사장은 “근로 방식을 개혁하고 투자 및 시스템 구축을 철저히 하겠다”며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의 도입에 의한 업무 효율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 자릿수 이하인 자택 이외 지역에서의 화물 수취 비율도 2019년까지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택배 문제가 심각해지자 내각부는 재배달 등에 관한 최초의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최근 1년간 배달 시간에 자리를 지키지 않아 나중에 재배달을 받았던 사람이 83.6%에 달했다. 전체 택배의 5분의1에 가까운 재배달을 줄이는 문제가 화두가 된 셈이다. 재배달을 줄이기 위해 “편의점 등을 통한 전달 촉진”, “자택용 택배 박스 확충”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내각부 조사에서 재배달을 줄이기 위해 무인 택배함이 집이나 직장 주변에 설치되면 “이용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응답자도 42.9%나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별일 있겠어?”…‘설마공화국’이 제천 화재 참사 불렀다

    ① 스프링클러 끄고② 불법 주차로 소방차 막고③ 불연성 외장재 의무화 손놓고④ 고장난 소방 장비 방치29명의 생명을 삽시간에 앗아간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는 관(官)과 민(民)을 막론하고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 매번 똑같은 유형의 안전불감증으로 후진국적 대형 참사가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최악의 상황 대비에는 애써 눈을 감고 ‘설마’ 하는 낙관론으로 재난을 일상화하는 게 우리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다. 불이 잘 붙는 가연성 건축 소재 사용, 인명을 구하는 비상계단을 창고처럼 사용, 소방차 진입을 막는 주차행렬, 미비하고 미숙한 소방당국의 대처 등은 수십년째 이전 사고에서도 거듭 지적됐던 문제점들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정부와 소방당국, 업주 등의 안전의식 수준이 조금도 발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점은 화재 사고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최근의 잇단 타워크레인 사고에서부터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만연한 안전불감증이어서 심각성을 더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이다. 제천 스포츠센터 참사는 지금이 선진국 문턱에 있는 2017년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안전불감증의 결정판이다. 22일 경찰 조사 결과, 센터 각 층으로 통하는 계단에는 방화시설이 없었다. 스프링클러는 알람밸브가 잠겨 있어 작동조차 하지 않았다. 화재를 알리는 비상 방송시설도 갖춰져 있지 않았다. 또 6m 폭의 건물 주변 진입로 양쪽에 불법 주차된 차량 탓에 소방차 접근이 늦어졌다. 소방당국이 평소 단속이나 대처를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굴절사다리차가 작동하지 않아 민간업체 차량이 구조에 나서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소방장비는 늘 긴급한 상황에서 즉각 최상의 기능이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복지부동하는 정부 공무원들, 정쟁에만 혈안이 돼 제도 개선은 말뿐인 정치권도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2015년 10월 6층 이상 건물에 불연성 마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건축법을 개정했지만 이 건물은 그보다 5개월 전에 건축허가를 받아 개정 건축법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외벽에 난연성 혹은 불연성 외장재를 쓰도록 전면 의무화하고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소방차의 진로를 막은 차량에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솜방망이 제재로 안이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회에는 도로 모퉁이나 소방 시설 주변을 주정차특별금지구역으로 정하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옥내 소화전이나 완강기 등 안전시설에 대한 훈련이 미흡한 편”이라면서 “기본적인 안전 의식이 생활화돼야 위기 때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제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드라이비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키워…규제 5개월 전에 건축허가 받아

    드라이비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키워…규제 5개월 전에 건축허가 받아

    지난 21일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의 건물 외장재로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가 사용돼 화재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 외장재로 불에 상당히 취약하다. 이미 대형 화재 때마다 화를 키우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화재의 목격자들은 “주차장 건물 모서리 간판에 불이 붙더니 2층 간판으로 순식간에 옮겨붙었고 ‘펑’ 하는 소리가 3∼4번 나면서 불이 외벽을 타고 삽시간에 위로 번졌다”고 증언했다. 1층 주차장에서 난 불이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눈깜짝할 사이에 9층까지 번진 원인은 불에 잘타는 드라이비트 외벽 때문이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이 주재료라 가격은 불연성 외장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싸다. 외벽에 부착하기만 하면 작업이 마무리돼 시공도 편하다. 건축업자들이 드리아비트의 유혹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건축법상 운동·위락시설 용도의 건축물, 6층 이상 또는 높이 22m 이상인 건축물의 외벽 마감재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자재를 써야 한다. 한 건물에서 난 불이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로 옮겨붙어 순식간에 옆 건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법 조항이다. 층수가 9층이면서 연면적이 3813㎡인 이 스포츠센터 역시 지금이라면 당연히 이 법 조항 적용을 받았어야 한다. 그러나 이 건물은 이 법률의 규제를 피해갔다. 건축법에 불연성 외장재 관련 조항이 신설된 것은 2009년 12월 19일이고, 1년 뒤인 2010년 12월 19일부터 시행됐다. 그러나 이 스포츠센터 소유주가 제천시청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때는 2010년 7월 29일이다. 개정된 건축법이 시행되기 5개월 전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이 법의 적용을 받지 않게 됐다. 당시 건축법 시행령도 법률 시행 이후 건축허가를 신청하는 경우에 한해 방화성 외장 마감재를 사용하도록 규정했다. 결국 이 스포츠센터는 관련법 시행 직전 건축허가를 신청하면서 화재에 취약하지만 저렴하면서도 시공이 용이한 드라이비트를 외장재로 쓸 수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월 2일부터 2월 2일까지 ‘18년도 신규 글로벌 IP스타기업’ 모집 실시

    서울시와 서울시 중소기업 전문 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은 우수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소재 수출형 중소기업을 선발하여 맞춤형 지식재산 컨설팅을 집중 지원하는 ‘2018 글로벌 IP스타기업’을 오는 1월에 모집한다.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은 서울시 수출형 중소기업을 선정, 3년간 지식재산 종합 지원을 실시하여 글로벌 IP강소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 선정 후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며, 지원 기준에 따라 2~3년차 지원 내용이 변경될 수 있다. 모집 기간은 2018년 1월 2일부터이며, 오는 2월 2일에 신청 마감된다. 신청 방법은 RIPC 지원사업 신청시스템에서 신청서 작성 후 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지식재산센터 홈페이지또는 RIPC 지원사업 신청시스템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글로벌 IP스타기업 육성사업은 기업으로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1차 서면심사와 현장실사, 2차 대면 심사를 거쳐 지원 기업이 선정되며, 선정 후 서울지식재산센터의 컨설팅과 함께 세부 사업별 맞춤형 지원이 이루어진다. SBA 서울지식재산센터 송재학 센터장은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와 같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를 말한다“며 ”국내 유수한 중소기업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7 신규 스타기업은 ▲유아용품 ㈜쁘띠엘린 ▲치과용·산업용 3차원스캐너 제조 ㈜메디트 ▲공기청정기 제조 및 판매 ㈜에이티앤에스그룹 ▲야외 체육시설 및 놀이·레저시설 개발 ㈜디자인파크개발 ▲차체 비전검사 장비 및 차량용 영상저장장치 오토아이티㈜ ▲영상보안기기 제조 ㈜원우이엔지 ▲화장품 제조판매 ㈜에스디생명공학 ▲정수기 및 정수장비, 비데, 공기청정기 제조 ㈜현대와코텍으로 선정되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건설현장 컨설팅 감사로 9억800만원 예산 절감

    경기 성남시는 도급액 5억원 이상 관급 건설사업장 9곳을 컨설팅 감사를 벌여 9억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22일 밝혔다. 시 감사담당 공무원과 건축·토목·전기 분야 시민감사관 등 9명이 올해 5월, 11월 건설현장에서 설계, 원가 계산의 적정 여부 등을 살펴 공사단가 적용을 바로 잡았다. 감사는 수정노인종합복지관 확장 리모델링 공사장, 하대원 공설시장 건립공사장, 단대동 맞춤형 정비사업장, 태평동 성남시의료원 건립공사장, 야탑청소년수련관 건립 공사장 등 9곳에서 진행됐다. 시는 각 현장에서 흙막이 공사 수량을 과다 산출한 사례, 실내 마감 공사 항목을 중복으로 계상한 사례, 불필요한 공사 항목 사례 등 모두 26건의 오류를 찾아내 공사비를 감액하도록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부실시공이나 예산 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2007년부터 시가 발주하는 대규모 건설 사업장을 대상으로 컨설팅 감사를 하고 있다”면서 “컨설팅감사로 2014년 18곳 5억700만원, 2015년 11곳 10억7000만원, 지난해 11곳 7억2000만원의 예산예산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제천 화재 참사 과거 화재참사와 판박이

    21일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는 과거에 발생한 수많은 대형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대형 화재는 안전 불감증에 의한 인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지만 비슷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제천 화재는 2년여전 2015년 1월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을 당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 사고와 판박이였다. 두사고 모두 외벽을 불에 타기 쉬운 외장재로 시공함으로써 많은 희생자를 냈다. 또 외벽이 없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했다 점도 유사하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 사이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을 위로 치솟게 하는 단점을 갖고 있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이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불쏘시게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불은 순식간에 2∼3층 사우나와 4∼8층 헬스장과 레스토랑으로 번졌다.2층 사우나에서 발견된 20명의 여성 희생자들은 폐쇄된 실내에서 불이 난 줄 조차 모르다가 연기에 질식돼 숨지고 말았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며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외벽에 불에 잘 타는 드라이비트(스티로폼을 붙이 마감재) 공법으로 시공이 됐기 때문에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지적을 받았다.제천 화재 역시 불길이 외벽을 통해 쉽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아 외벽이 불에 취약하게 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는 지난 10월 8일 건물 레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외벽에 드라이비트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하여서 다중이용시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탓도 있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m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잇따랐다. 10개월 전인 지난 2월 4일에는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상가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행해 철거 작업중이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화재원인은 산소절단 작업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물질에 튀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화재경보기와 스크링클러가 작동되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였다. 앞서 2014년 5월 8명의 사망자와 110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역시 인재로 드러난 경우다.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 중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불은 20여분만에 꺼졌으나 스프링클러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다. 2008년 1월7일에는 이천 냉동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려 4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우레탄 발포작업중 시너로 인한 유증기에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축구장 3개 넓이 규모의 창고에 출입구가 단 한곳밖에 없어 대형참사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치명인학원 독학재수관 천안캠퍼스, ‘2019 재수반’ 수강생 모집

    대치명인학원 독학재수관 천안캠퍼스, ‘2019 재수반’ 수강생 모집

    명인학원 독학재수관 천안캠퍼스는 2019학년도 대입에 재도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재수반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재수선행반 개강은 2018년 1월2일, 재수정규반 개강은 2018년 2월19일이며 수강생은 선착순 마감될 예정이다. ‘2018 재수반’은 입시 전문 컨설턴트와 1:1 진학 지도를 통해 수험생의 수시 및 정시 목표 대학과 학과에 합격하기 위한 연간 학습 로드맵과 시기별 과목별 학습 전략을 개인별로 맞춤 설계한다. 이를 위해 개인별 학습 수준과 학습 성향을 분석, 단과 현장강의 또는 인강을 토대로 개인 맞춤표준시간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학습플랜에 따른 학습 목표를 매일 지속적으로 점검, 관리한다. 개인별로 취약한 과목은 재수생을 위한 단과 수업을 개설해 수업 후 즉시 개인별 클리닉을 통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단과 수업은 대치동 강사의 수준높은 강의를 접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재수반 학생들은 천안재수학원 명인학원 강의를 할인된 금액으로 수강할 수 있다. 명인학원 학원사업부 고종식 본부장은 “명인학원 재수반은 그동안 천안지역 학생들이 갈망했던 국어 김봉소 모의고사를 비롯한, 대치동의 모의고사 컨텐츠 시스템를 도입하여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한 것과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1 멘토링 시스템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의 비결”이라고 귀뜸했다. 이어 “1:1 멘토링 시스템은 수학이 부진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식 지도를 함으로써 대폭적인 성적 향상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멘토가 국,영,수 주요 과목에 대해 멘티에게 개별적으로 학습 스케줄 관리, 학습 점검과 질의 응답, 공부법 상담 등을 함께해줘 수험생활 전반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습관리 프로그램인 매월 사설 및 평가원 모의고사, 매일 영단어 TEST와 영어듣기, 뇌새김(Reminding)노트 정리를 통해 배운 것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공부하다 모르는 것은 명인학원 소속의 국, 수, 영 과목별 강사에게 질의응답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 외장재 타고 삽시간에 번져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에 약한 ‘드라이비트’ 외장재 타고 삽시간에 번져

    지난 21일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는 2015년 1월 경기 의정부에서 일어났던 아파트 화재를 떠올리게 한다.두 사고 모두 외벽이 없는 1층을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의 건물에서 발생했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에서 시작된 불길이 삽시간에 위층으로 번지며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천시 하소동의 스포츠센터에 불이 난 것은 이날 오후 3시 53분쯤이다.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지며 2∼3층 사우나와 4∼8층 헬스장과 레스토랑에 있던 시민의 피해가 컸다. 22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여자 23명, 남자 6명 등 모두 29명이 희생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년 전 의정부 아파트 화재 때도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돼 위층으로 번지며 5명이 숨지고 129명이 다치는 등 큰 피해가 났다. 1층에서 난 불길과 유독 가스가 포함된 연기가 바로 위쪽으로 퍼져 올라가 건물 내에 있던 시민은 1층 출구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의정부 화재의 경우 외벽에 불에 잘 타는 소재인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단열 시공이 됐기 때문에 불길이 위층으로 순식간에 번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제천화재 역시 불길이 외벽을 통해 쉽게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아 외벽이 불에 취약하게 시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천시에 따르면 스포츠센터 건물 시공 방식도 드라이비트 공법이다. 드라이비트는 공사비가 저렴하여서 다중이용시설 외벽 마감재로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두 사고 모두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불길이 삽시간에 번진 탓도 있으나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의 출동이 늦어져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방당국은 “스포츠센터 주변에 주차된 차량이 많아 출동 초기에 화재현장에 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소방차가 진입하려면 폭 7∼8m 도로가 필요한 데 확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의정부 화재 때도 헬기 4대 등 장비 70대와 소방관 160명을 동원했으나 진입로가 좁고 주차된 차량이 많아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옥상 등으로 피신한 의인들의 도움을 받아 대피하기도 했다. 두 화재 사고가 3년 가까운 간격을 두고 발생했음에도 유사점이 많은 것은 개선해야 할 사항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여몽에 잡혀 최후 맞은 관우… 원군 안 보낸 유봉·맹달은 공범일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여몽에 잡혀 최후 맞은 관우… 원군 안 보낸 유봉·맹달은 공범일까

    형주를 지키고 있던 관우는 오나라와 위나라의 협공을 받아 주변 아홉 개 군을 모두 잃는다. 진퇴양난에 빠진 관우는 결국 마지막 남은 맥성에서 농성을 준비한다. 남은 군사는 고작 500여명. 설상가상으로 식량마저 바닥을 드러낸다. 관우는 가까운 상용을 지키고 있는 유봉과 맹달에게 원군을 요청하고, 원군이 올 거란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원군은 오지 않는다. 결국 관우는 여몽에게 사로잡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58세였다.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유봉과 맹달이 관우에게 원군을 보냈다면 관우가 맥성을 무사히 지켜 냈을 수도 있다. 설령 지켜 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탈출하는 것은 가능했다. 그래서인지 유비는 원군을 보내지 않은 유봉과 맹달이 원망스럽다. 피를 나눈 친형제보다 더 아끼는 관우가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유비는 유봉과 맹달에게 관우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유봉을 사형에 처하고 맹달에게도 벌을 내리려 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자. 관우는 적군인 여몽에게 사로잡혀 죽었다. 유봉과 맹달이 죽인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유비는 유봉과 맹달에게 책임을 물어 벌을 내렸다. 과연 이것이 정당할까. 유비는 유봉과 맹달을 함께 처벌하려고 했다. 둘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를 뒷받침할 만한 법적 근거가 있을까. 유봉은 처음에는 관우에게 원군을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맹달이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결국 유봉도 맹달의 설득에 넘어가 원군 지원을 하지 않았다. 이때 맹달에게 적용할 수 있는 죄는 둘 중 하나다. 하나는 교사범(敎唆犯)이고, 다른 하나는 공범(共犯)이다. ●원군 반대한 맹달은 교사범일까 교사범은 죄를 저지를 생각이 없는 사람을 꾀거나 부추겨 범죄를 하도록 했을 때 성립한다. 형법상으로는 ‘타인을 교사하여 죄를 범하게 한 자’(제31조 제1항)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범은 두 사람 이상이 범죄를 공동으로 저질렀을 때 성립한다. 형법상으로는 ‘2인 이상이 공동하여 죄를 범한 때’(제30조 제1항)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유봉과 맹달 사이에 공범이 성립할까, 아니면 맹달이 유봉의 교사범일까. 일반적으로 적극적인 행동을 해서 성립하는 범죄의 경우에는 교사범인지 공범인지 구분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교사범은 직접 범행을 실행하는 행위가 없는 반면, 공범은 어떤 방식으로든 행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봉과 맹달처럼 원군을 보내 주지 않은 경우, 즉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교사범과 공범의 구별이 쉽지 않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가 없기 때문이다. 관우의 죽음을 유비의 시선에서 본다면 이럴 것이다. ‘만약 너희들이 원군을 보냈다면 관우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관우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 여몽의 손을 빌렸을 뿐 실제로는 네놈들이 죽인 것이다.’ 어찌 보면 유비의 생각이 이해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형벌 규정은 기본적으로 ‘○○을 한 자는 △△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라는 형식으로 돼 있다. 예를 들면 절도죄는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형법 제329조)라고 해 놨다. 살인죄는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제250조 제1항)라는 형식이다. 즉 무언가 행동을 하는 것이 전제돼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예를 들면 ‘퇴거불응죄’(제319조 제2항)가 그렇다. ‘사람의 주거 등에서 퇴거를 요구받고 응하지 않으면’ 처벌된다. 관우의 집에 장비가 찾아왔다. 관우는 오랜만에 찾은 장비를 반갑게 맞아들였다. 그런데 장비가 자꾸 엉뚱한 이야기를 했다. 큰 형님인 유비에 대해 마구 험담을 하는 것이었다. 화가 난 관우가 ‘나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럼에도 장비는 나가지 않았다. 이 경우 장비는 집주인인 관우의 요구대로 집에서 나가야 한다. 그런데 장비는 막무가내로 버텼다. 이처럼 장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 퇴거불응죄를 적용할 수 있다. 비슷한 규정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도 있다. 조조의 왕궁을 짓는 데 동원된 인부들이 품삯을 받지 못하자 집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합법적으로 열리던 집회가 과열되자 폭력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찰이 집회를 해산하라고 했다. 하지만 인부들은 해산하지 않았다. 이 경우 인부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산명령에 불응한 죄로 처벌된다. 이처럼 무언가를 하지 않은 것을 처벌하는 죄는 아주 예외적으로 법률에 정해져 있다. 유봉과 맹달의 사례로 돌아가 보자. 유봉과 맹달은 유비로부터 살인죄의 의심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봉은 결국 처형까지 당했다. 살인죄는 앞서 본 것처럼 ‘사람을 살해’했을 때 처벌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런데 유봉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살인죄 적용을 받았다. 유비의 시각을 뒷받침할 만한 법률 규정은 없을까. 해결의 실마리는 다음과 같은 규정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거나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한 자가 그 위험발생을 방지하지 아니한 때에는 그 발생된 결과에 의하여 처벌한다.’(형법 제18조) 즉 위험발생을 방지하는 조치를 하지 않으면 처벌받는다는 뜻이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은 것, 이를 ‘부작위범’(不作爲犯)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하는 것과 달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그 형태가 다양하고 범위도 제한이 없다. 무차별적으로 확장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형법에서는 조건을 달아 놓고 있다. 우선 위험의 발생을 방지할 의무가 있어야 한다. 또 하나는 자기의 행위가 위험발생의 원인을 야기해야 한다. 위험발생을 방지할 의무는 법률상 의무가 있거나 계약상 의무가 있어야 한다.<서울신문 5월 4일자 11화> 자기의 행위가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 이를 방지하거나 이에 대한 사후 조치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의무다. 예를 들면 교통사고를 낸 사람이 피해자를 병원에 후송해야 하는 것과 같다. ●유봉에게 관우 구할 의무 있을까 그렇다면 유비가 유봉을 처벌한 행위를 이런 규정으로 정당화할 수 있을까. 유봉이 관우를 위험에 빠뜨리는 데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유봉에게 관우를 구할 의무가 있는지다. 유봉과 관우 사이에 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봉과 관우는 법률상으로 친족 관계에 있지도 않다. 유봉이 유비의 양자이긴 하지만 관우와 유비 사이에는 법률상 형제 관계가 성립하지도 않기 때문이다.<서울신문 2월 16일자 1화> 설령 친족 관계라고 하더라도 유봉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관우에게 원군을 보낼 의무는 없다. 결국 유봉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죽은 셈이다. 유비는 자신의 양아들을 처형해서라도 관우의 넋을 달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코스피 석달 만에 2430 붕괴

    코스피 석달 만에 2430 붕괴

    코스피지수가 2429.83으로 장을 마감해 3개월여 만에 2430선이 붕괴된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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