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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흙과 돌 틈, 자연 그대로의 삶이 오롯이… ‘토지’ 생명력처럼 강인하고 든든한 품

    흙과 돌 틈, 자연 그대로의 삶이 오롯이… ‘토지’ 생명력처럼 강인하고 든든한 품

    ‘작가의 땅’(작.땅)은 온 생을 다해 글을 쓴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주소다. ‘작.땅’은 치열한 창작의 공간이자 문장으로 대들보를 세운 장소들을 따라간다. 작가들이 글을 쓰는 뒷모습과 곡진한 삶의 희비를 엿보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책 바깥의 여행이다. 그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강원 원주 매지리에 있는 토지문화관은 내게 멧돼지 떼가 창궐하던 한여름 밤의 옥수수밭으로 남아 있다. 재작년 여름, 두 번째 소설집의 교정지와 가을호 계간지 마감이 겹쳐서 얼마간은 저돌적인 상태로 토지문화관 문인 창작실에 입소했다. 만두 찜기의 뚜껑을 연 것 같던 하오가 지나도 청쾌한 바람은 쉽게 산골에 스미지 않았다. 창작실에서 식당으로 가는 길목에 나 있던 산짐승 발자국이 멧돼지의 것이라는 사실은 먼저 입소해 소설을 연재하고 있던 전성태 소설가가 알려주었다. 그날 밤부터 나는 창작실의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어오는 벌레 소리들을 배경음악 삼아 원고 작업에만 매달렸다. 일상에서 오는 잡념들을 접어둔 채 오로지 창작에만 매달릴 수 있는 환경이 더할 나위 없었지만 작업은 진척이 없었다. 자정을 넘기고서야 겨우 숨이 좀 가라앉을 만한 바람이 내려왔다. 그리고 바람을 따라 산골의 멧돼지도 왔다.창밖의 기척이 심상찮아서 밖을 내다보던 중이었다. 하늘보다 더 어두운 옥수수밭 한가운데에 분명 어떤 움직임이 있었다. 만일 나에게 귀신을 보는 눈이 트였다면, 헛것에게라도 어떻게든 빌어 보고 싶던 시기였기에 내 눈은 어둠 속의 움직임에 집중돼 있었다. 그 밤 내내 일사불란하게 옥수숫대 사이를 누비는 소리를 들으며 간신히 새벽을 맞았다. 다음날 남들이 점심 먹을 때쯤 일어나 식당으로 가다 보니 옥수수밭 한가운데가 우주선이 앉았다 간 모양으로 둥그렇게 파헤쳐져 있었다. 식당에서는 어젯밤에 내려온 멧돼지들 이야기가 한창이었다. 옥수수와 고구마밭이 점점 더 크게 헤쳐진다는 사실도 덧붙여 들려왔다.덕분에 아침마다 밭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도 내 또 다른 일과가 됐다. 엄밀히 따지자면 산짐승의 공간을 우리가 침범한 셈이기도 했으니 잘못은 이쪽에 있었지만 말이다. 그곳에서 나는 원고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박경리 선생이 손수 일구시던 밭과 장독대에 다녀왔다. 선생의 거처를 지키고 있는 거위 떼들이 꽉꽉 우는 곳이었다. 그 소리를 따라 창작실과 선생의 울 안까지 오가는 길이 내가 부릴 수 있는 최대치의 여유였다. 정갈한 장독대와 두둑하게 북이 오른 밭이랑을 볼 때마다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작물들로 하루에 한 끼는 꼭 직접 반찬을 만들어 후배 작가들의 식사를 챙겼다는 선생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졌다.그곳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산짐승의 울음도,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후대에게 잠시 빌려 쓰는 것일 뿐”이라는 선생의 말씀에 따라 자연 친화적으로 지어진 문화관의 모습과 인위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하며 살아가고자 했던 그분의 뜻이 곳곳에 배어 있는 자리였다. 생의 마지막까지 밭둑의 흙을 돋우며 생활하셨던 선생답게 남겨진 것들은 매우 소박하기 그지없었다. 선생이 손수 지은 옷들과 밀짚모자, 호미와 낫 같은 농기구들이 생전 그대로 놓여 있었다. 허울 좋은 건물의 이름 크게 쓴 문학관보다는 문인 창작실을 지어 후배 작가들의 작업을 응원했던 그 정신 그대로 오로지 작가들의 복지만을 추구하고 당신께서는 직접 흙과 돌 틈에서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삶을 사셨다. 그러는 동안에도 창작에 대한 열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를 때마다 이렇게 앉아 게으름을 피우는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소리가 들리지는 않지만 게으른 후배에 대한 정갈한 꾸짖음, 그렇지만 응원과 격려를 한꺼번에 전해 받는 듯한 그 감각은 오로지 선생의 울타리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좋은 기회에 선생이 사용하던 모든 물건이 고스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처에도 들어가 보았다. 방 한쪽에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던 장은 예전에 선생이 어느 글에서 썼던 그 나비장이었다. 6·25전쟁 당시에 피란을 가기 위해 이불에 싼 나비장을 마른 우물에 던져 넣고 떠났다가 천신만고 끝에 다시 돌아온 뒤에 건져냈다고 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애지중지하며 아꼈던 장과 필기구, 오래된 살림살이들, 태우시던 담배 보루까지도 여전한 그곳은 선생이 곧 문을 열고 들어올 것처럼 무척 현실적인 공간이기도 했다.작가 중에서 토지문화관을 모르거나 거쳐 가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이곳은 창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요한 꿈의 공간, 선생의 창작열을 느낄 수 있는 산실이다. 누구도 선뜻 문인들의 복지를 이야기하지 않았던 시절에 사재를 기꺼이 헌사해 지은 이 공간을 선생은 무척 아끼고 사랑하셨다고 전해진다. 매지리 안쪽 산기슭에 자리했지만 제주도와 경상도, 전라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작가들이 몰려들었고 급기야 해외 작가들도 한 번쯤 다녀가고 싶은 공간으로 손꼽히는 장소가 됐다. 중견과 신진을 가리지 않고 고루 지원하는 문화관의 정책도 여전했다. 국내 지원을 넘어서 해외 레지던스까지도 교류를 넓힌 상태였다. 매년 봄이면 새로운 작가들이 입주해 60일 동안 혹은 길게는 90일 정도 이곳에 머물다 간다. 올해도 봄이 시작됐으니 창작실도 새 주인을 맞이했겠다.올해 토지문화관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박경리 선생의 딸 김영주 이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한 후 그의 둘째 아들 김세희 관장이 취임했다. 선생의 유지를 이어 작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고 소설 ‘토지’의 삶과 생명 그리고 환경보호의 정신을 잇는 일이 손자 대로 넘어온 셈이었다. 토지의 생명력처럼이나 강인하고도 든든한 바통 터치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박경리 선생과 관련된 공간은 하동 악양면 평사리의 최 참판 댁 한옥문화관, 통영 박경리기념관 그리고 원주의 박경리 문학공원과 ‘토지’를 완성하고 선생이 말년을 보낸 공간인 이곳 흥업면 매지리 토지문화관까지 모두 네 군데다. 선생이 17년 동안 사신 원주시 단구동 자택이 택지지구가 되면서 그 자리가 없어질 위기에 처하자 많은 문인이 마음을 모았다. 여기에 택지지구 보상금과 토지개발공사 기부금을 합쳐 토지문화재단과 토지문화관이 들어섰다. 토지문화관 개관식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참석해 선생의 소설과 후배들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음을 기렸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흘렀지만 창작실에는 여전히 문인들의 입주 신청이 쇄도하고 매일 관람객들이 찾아와 문전성시를 이룬다. 김세희 관장은 위에 언급한 네 군데의 장소들을 보다 유기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연계해 ‘토지’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소설 ‘토지’의 콘텐츠들을 보다 현대적이고도 접근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제반 사업들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도 덧붙였다. 선생의 유훈과 창작 업적을 기리기 위해 숙고 끝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세계문학상인 ‘박경리 문학상’을 국내외 독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작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박경리 문학상 수상자들이 토지문화관에서 진행하는 강연 또한 국내에서 다시 듣기 어려운 기회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터였다. 최인훈, 베른하르트 슐링크, 응구기 와 티옹오, 이스마일 카다레 등이 이 상의 역대 수상자였으며 이들의 강연은 창작실에 입주한 작가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찾아든 독자들로 인해 매년 성황리에 개최됐다. 아울러 여러 문화 행사들과 관련된 장소 대관과 숙박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는 일도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쁜 문화관이라는 관장의 말을 듣고 있자니 소설 ‘토지’의 북적이는 평사리 장터의 여러 장면들이 떠올랐다. 선생이 일구었던 환경과 삶 그리고 창작의 힘을 후대에도 변함없이 이어 가겠다는 새 관장의 목소리에 자못 힘이 실려 있었다. 끊임없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에도 문화관 한켠에 위치한 창작실에서 여러 명의 작가가 각자의 작업에 몰두하는 이곳이야말로 진정한 문화의 산실이 아닌가.코로나19 탓에 여러 나라의 국경이 닫혔다. 새싹과 꽃이 피는 길을 따라 걷던 발걸음도 사라졌다. 그러나 곧 감염병은 잠잠해질 것이며(그러리라 믿고!) 우리는 다시 길 위에 두 발을 얹어둘 것이다. 봄꽃은 남도에서부터 피어 온다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봄꽃을 따라 통영에서 하동을 거쳐 원주에서 그 여정의 정점을 찍는 일명 ‘박경리 토지 로드’를 돌아보시기를 추천해 드린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난 시간에 문학과 대문호의 발걸음을 따라 걷는 시간이 길 위의 사람들에게 보다 의미 있는 여정이 돼 주리라 확신한다. 토지문화관을 돌아보고, 선생의 자취를 밟으며 하룻밤 토지문화관에서 묵어가는 일정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꿈꿨던 작가의 삶을 조금은 엿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 올봄의 여정은 ‘토지’의 길을 따라 문학적인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보시기를, 그곳에 다녀가면 분명 이 ‘다음’을 살아갈 새로운 용기가 생겨 있을 것이니. 참, 나는 그해 여름에 멧돼지 옥수수 갉아먹는 소리를 들으며 작업했던 두 번째 소설집 ‘유빙의 숲’을 출간했고, 단편소설 마감 역시도 무사히 마쳤다. 선생의 응원이 분명 그곳에 실려 있다고 아직도 믿고 있다. 그 시간을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어디에 해야 할지 몰라 이곳에 적는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설가 이은선
  • 정의선, 자사주 190억어치 매입… 주가폭락 막는다

    정의선, 자사주 190억어치 매입… 주가폭락 막는다

    “미래 가치 키울 것”… 임원들도 주식 매입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가 폭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지난 19일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현대차 13만 9000주, 현대모비스 7만 2552주씩이며, 매입 금액은 각각 95억 1200만원, 94억 8900만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0.05% 포인트 상승해 1.86%가 됐다. 현대모비스 주식은 처음 매입해 0.08%가 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황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미래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긴 했지만 현재 주가는 본질가치보다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지배구조와는 무관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6만 8900원, 현대모비스는 13만 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7일 주가가 각각 13만 5500원, 23만 9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반 토막이 났다. 현대차그룹 임원들도 현대차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1391주, 서보신 사장은 4200주를 각각 사들였다. 이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임직원 안전 확보와 경영위기 대응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겠다. 어느덧 찾아온 봄처럼 ‘위기극복’ 그리고 이를 통한 현대차 ‘성장’이라는 봄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서울포토] 코스피 5% 급락 1480선 마감

    [서울포토] 코스피 5% 급락 1480선 마감

    23일 KB국민은행 여의도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83.69p(5.34%) 내린 1,482.4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9p(5.13%) 내린 443.76, 원·달러 환율은 20.00원(1.60%) 오른 1,26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0.3.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경기 불황의 전주곡 ‘코로나發 신3저’

    경기 불황의 전주곡 ‘코로나發 신3저’

    1980년대 대한민국의 초호황을 이끈 ‘3저 현상’(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이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혀 다른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3저 현상은 경기 호황의 시그널인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촉발한 ‘신3저’는 반대로 불황의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28.67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의 최초 발생(1월 20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65.10달러)과 비교해 두 달 사이 36.43달러(56.0%) 폭락했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1246.5원으로 마감돼 같은 기간 87.1원 뛰었다. 기준금리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해 역대 최저다. 과거 3저는 경제 성장의 보증수표였다. 저유가는 원자재값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소비자는 물건값과 기름값이 싸져 소비를 늘렸다. 또 기업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자리도 자연히 늘어나 가계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저금리로 기업과 국민이 싼 이자로 대출받았고,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3저 현상에 힘입어 1985년 7.8%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86년 11.3%, 1987년 12.7%, 1988년 12.0%로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발 신3저’는 불황의 전주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유가는 세계적인 수요 부진, 저금리는 경제활력 상실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도 해외 수요자들이 다 앓아 누워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가 싸져도 소비할 기업과 사람이 없고, 금리가 낮아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저유가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 중동 산유국들의 수입이 줄면서 이들이 주요 고객인 국내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외 건설 수주에도 악재”라면서 “코로나 공포로 정부가 돈을 줘도 소비하지 않고, 국경이 봉쇄돼 수출도 안 되기 때문에 3저는 더이상 경기 부양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발 신3저’(저유가·저금리·저원화) 경기 불황의 전주곡 울렸다

    ‘코로나발 신3저’(저유가·저금리·저원화) 경기 불황의 전주곡 울렸다

    1980년대 대한민국의 초호황을 이끈 ‘3저 현상’(저유가·저금리·저원화가치)이 30여년이 지난 지금 전혀 다른 의미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3저 현상은 경기 호황의 시그널인데,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촉발한 ‘신3저’는 반대로 불황의 강력한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0일 배럴당 28.67달러까지 추락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환자의 최초 발생(1월 20일)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65.10달러)과 비교해 두 달 사이 36.43달러(56.0%) 폭락했다. 원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 달러당 1246.5원으로 마감돼 같은 기간 87.1원 뛰었다. 기준금리는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 1.25%에서 0.75%로 인하해 역대 최저다. 과거 3저는 경제 성장의 보증수표였다. 저유가는 원자재값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소비자는 물건값과 기름값이 싸져 소비를 늘렸다. 또 기업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일자리도 자연히 늘어나 가계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저금리로 기업과 국민이 싼 이자로 대출받았고, 원화가치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3저 현상에 힘입어 1985년 7.8%였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1986년 11.3%, 1987년 12.7%, 1988년 12.0%로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발 신3저’는 불황의 전주곡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유가는 세계적인 수요 부진, 저금리는 경제활력 상실을 보여 주는 증거”라면서 “원화 가치가 낮아도 해외 수요자들이 다 앓아 누워 있는 상황이어서 수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와 불확실성 확대로 유가가 싸져도 소비할 기업과 사람이 없고, 금리가 낮아도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특히 저유가는 우리나라 수출 주력 업종인 석유화학업종의 단가 하락으로 수출에 악영향을 준다. 중동 산유국들의 수입이 줄면서 이들이 주요 고객인 국내 조선과 해양플랜트, 해외 건설 수주에도 악재”라면서 “코로나 공포로 정부가 돈을 줘도 소비하지 않고, 국경이 봉쇄돼 수출도 안 되기 때문에 3저는 더이상 경기 부양 요인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친문 표 갈라먹기 경쟁하는 더불어시민당VS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손혜원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열린민주당’을 놓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갈라지고 있다. 양 정당 모두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 인사들이 포진해 있지만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이 선호하는 인사들이 열린민주당에 포진하자 조직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열린민주당의 영향력이 만만찮을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대단히 유감”이라며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시민당은 22일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소수정당과 시민사회계의 추천을 받은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오는 24일 최고위를 열어 민주당이 선출한 비례대표 후보들까지 포함해 최종 후보 명단과 순번을 결정할 예정이다. 더불어시민당 관계자는 “민주당 쪽 비례대표 후보는 11번부터로 보고 10명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검찰개혁추진지원단장),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소개했다.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휘말려 전북 군산 출마를 포기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출마로 방향을 튼 김 전 대변인은 “언론개혁을 이루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황 전 국장은 “조국사태는 정확히 규정하자면 검찰의 쿠데타”라며 “쿠데타를 진압하기 위해 애쓰다 다시 새로운 소임을 갖고 올해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이 제대로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으면 일상을 언제든지 자의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시민이 느꼈을 것으로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에 의석 하나도 줄 수 없다는 여권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취지에는 동감하면서도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소수정당이 참여한 더불어시민당의 상황을 고려하고 친문·친조국 성향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열린민주당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한 당원이 “미래한국당 창당 이후 선거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자며 연합정당을 구성한다면서도 누가 봐도 급조된, 자기명이 덜 끝난 미숙한 당들만 모아 위성정당의 길을 노골적으로 걸어가려는 모습에 이질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또 열린민주당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5석가량의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표 갈라먹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자 민주당은 즉각 열린민주당 견제에 나섰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열린민주당이 대단히 부적절한 창당과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당 공천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그런 판정을 앞두고 미리 불출마 선언을 하신 분들, 또는 경선에서 탈락된 분들이 그쪽 20명 예비후보 명단에 들어 있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최소 7명의 현역의원을 더불어시민당으로 보내 정당 투표 기호순을 3번으로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비례대표 정은혜 의원만이 공개적으로 제명해달라 요구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분이나 명예를 중요시하는 중진 의원들이 정체도 모르는 당에 갈 수는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외국인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코로나19 여파에 충격을 받았던 국내 금융시장이 20일 안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의 주가는 전날 폭락세를 멈추고 급반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 급등분을 회복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과 유럽 주요국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에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률은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코스닥 지수 상승률도 2008년 10월 30일(11.47%)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장중 코스피·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 호과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하며 전날 폭등분(40.0원)을 회복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9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47%) 나스닥 지수(2.30%)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유럽 주요국 증시도 1~2%대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환대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시장 안정책을 내놓고 각국이 적극적 부양책을 발표하자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연준과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고 금융권을 통해 이를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스와프 체결, 유가 반등, 유럽 주요국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 발표 등이 잇따르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정부분 제어돼 패닉 장세가 완화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동안 약 9조 153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은 7조 659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위험 회피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지 않는 한 진정한 반등으로 보기 어려우며 폭락장세 속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증시 ‘스와프 효과’ 시총 87조 늘었지만...외인 12일째 ‘팔자’

    증시 ‘스와프 효과’ 시총 87조 늘었지만...외인 12일째 ‘팔자’

    “폭락장세 속 기술적 반등…더 지켜봐야” 의견도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짓눌려 연일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20일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의 영향으로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에 나서 아직 완전한 회복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나 급등한 1,566.15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은 1054조 8930억원으로 집계돼 하루 만에 1000조원 선을 회복했다. 전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982조 1690억원)과 비교하면 72조 724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급등한 467.75로 종료했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157조 260억원에서 이날 171조 3510억원으로 14조 3250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 87조 490억원을 단 하루 만에 회복하게 됐다. 다만 이는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감소액(110조 3310억원)에는 훨씬 못 미쳤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셀 코리아’ 행진은 계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이날까지 12거래일 동안 약 9조 153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7조 6599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방어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외국인 누적 순매도액은 10조96억원에 달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1월 20일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외국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금액은 14조 8985억원가량으로 늘어난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위험 회피가 계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오지 않는 한 진정한 반등으로 보기 어려우며 폭락장세 속에 일시적으로 나타난 기술적 반등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원달러 환율 39원 급락 마감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원달러 환율 39원 급락 마감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영향으로 20일 원달러 환율이 엿새 간의 폭등세를 멈추고 40원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폭등분(40.0원)을 회복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9.2원 내린 달러당 1246.5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32원 급락한 1253.7원으로 출발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장중 한때 47.7원 내린 1238.0원으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폭등세를 보인 최근 6일간(92.7원 상승)을 제외하면 2010년 6월 10일(125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밤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키로 했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외환시장의 투자 심리를 다소 안정시킨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전날 연준과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까지)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한 규모의 두 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미간 통화스와프 체결로 외환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며 “증시가 반등한 데다 위안화 환율이 빠진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융위기 때보다도 큰 규모이기 때문에 이번 통화스와프 체결은 적지 않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아직 확산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 올랐다! 코스피

    [포토] 올랐다! 코스피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1,500선을 다시 회복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종가가 나타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오른 1,566.1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끝이 났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9.2원 내린 1,246.5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 코스피, 8거래일 만에 7.4% 급등…1560선 회복

    코스피, 8거래일 만에 7.4% 급등…1560선 회복

    외국인은 12거래일째 ‘팔자’…코스닥은 9.2% 급등 20일 코스피가 한미 통화 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7%를 넘는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나 급등한 1566.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웠다. 이로써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8거래일 만의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장중에는 코스피200 선물, 코스닥150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006억원, 기관이 306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5851억원을 순매도하며 이날로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1억원, 기관이 15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스피 8거래일만에 7.4% 급반등, 1560선 회복…코스닥도 9.2% 상승

    코스피 8거래일만에 7.4% 급반등, 1560선 회복…코스닥도 9.2% 상승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20일 코스피가 7% 넘게 폭등하며 1560선을 회복했다. 이로써 지난 11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8거래일 만에 급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9% 넘게 올라 46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8.51포인트(7.44%) 급등한 1566.1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006억원, 기관이 3068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5851억원을 순매도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40포인트(9.20%) 오른 467.75로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1억원, 기관이 15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12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중 코스피·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양대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흐름을 보인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의 선물 가격 상승에 따라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드카를 발동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발동 시점인 오전 11시 22분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종가보다 10.50포인트(5.31%)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선물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통틀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선물 가격 하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후 들어 코스닥150 선물 및 현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시점인 오후 1시 15분 당시 코스당 선물 6월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6.41% 상승하고, 코스닥150 지수도 전일 종가 대비 6.72% 상승한 후 1분간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급등에 따른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8년 2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매수·매도 사이드카를 합쳐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역시 전날에는 선물 가격 하락에 따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편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코스피·코스닥 선물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가격제한폭을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 기준 종목의 체결 가격이 기준가 대비 8% 상승해 코스피 200 선물 및 동시 확대 상품의 가격제한폭을 15%(변동성 지수 선물은 45%)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또 코스닥150 선물·옵션 역시 가격제한폭이 15%로 확대된다고 별도 공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한선교 사퇴 하루 만에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대표 추대

    한선교 사퇴 하루 만에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당대표 추대

    미래한국당이 20일 한선교 전 대표가 사퇴한 지 하루 만에 원유철 의원을 신임 당대표를 추대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원 의원을 신임 당대표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전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겪은 뒤 한선교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일괄 사퇴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원 신임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수습하는 한편,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원 신임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후보등록 마감일(26∼27일)까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선거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 등 당 지도부가 직접 공천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선교 “황교안, 박진·박형준 공천 요구”…황교안 “도 넘는 일 없었다”한 전 대표는 이날 황교안 대표가 박진·박형준 전 의원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도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진·박형준 전 의원에 대해서 (공천을) 요청받았는데 이런저런 조건 때문에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 전 대표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에 비례대표 공천 관련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 “도를 넘는 일들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여러 인사들에 대해 (미래한국당과)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자매정당”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78학번 한 전 대표는 법학과 77학번인 황 대표의 동문으로 정치권의 대표적인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꼽혀왔다. 지난해 2월 말 황 대표 취임 직후 ‘1호 인선’으로 사무총장직을 꿰차며 오른팔로 부상했다. 그러나 총선을 채 치르기도 전 벌어진 이번 공천 순번 사태로 황 대표와 한 대표의 관계는 파국을 맞았다. 황교안 “구태·나쁜 정치와 단절”에 ‘사퇴’ 한선교 “가소롭다”황 대표가 통합당이 추천한 인사가 당선권에 배치되지 않은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면서 전날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비례대표 순번 찬반 투표는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한 대표는 부결 직후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를 이렇게 하라는 사람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그 가소로운 자들이 그것도 권력이라고 자기 측근을 갖다 박으려는 모습에 저는 물러서기 싫었다”고 통합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한 대표는 황 대표 측근 인사를 겨냥해 “부패한 권력”이라고 일갈하고는 “그것(현 비례명단)까지 바꾼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앞서 19일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 열망과 기대와 먼 결과를 보이면서 국민에게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면서 “이번 선거의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황 대표가 밝힌 ‘단호한 결단’은 이날 수정·교체된 비례후보 명단에 대한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의 반대투표로 인한 부결 혹은 새로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황 대표는 “구태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 잡아서 승리의 길로 바로 되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황 대표는 “현재 정당을 불문하고 비례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어서 국민들이 몹시 불편해한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인재 대다수가 당선권(20번)에 배치되지 않은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했고, 황 대표나 통합당 내부에서 “천하의 배신”, “한선교의 쿠데타” 등의 반발이 나오자 전날 최고위의 재의 요구 의결을 거쳐 당선권의 4명을 수정·교체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코스피 반등 출발, 환율 안정세

    한미 통화스와프 영향...코스피 반등 출발, 환율 안정세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에 영향으로 20일 코스피는 반등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5포인트(2.80%) 오른 1498.49로 출발해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15.53포인트(3.63%) 오른 443.88로 개장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253.7원에서 출발해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달러 환율 폭등세는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0년 전 한미 통화스와프 규모의 두 배로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2020년 9월 19일)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1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및 정책점검회의’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은 글로벌 금융불안에 영향을 받았던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데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도 전장보다 188.27포인트(0.95%) 오른 2만87.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9포인트(0.47%) 상승한 2409.39에, 나스닥 지수는 160.73포인트(2.3%) 오른 7150.58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한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9개국 중앙은행과 각각 300억에서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 달러 자금 경색이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 원인인만큼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다만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2008년 10월말 한미 통화스와프가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을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며 “원화 강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제한되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親黃 4인방으로 ‘미래당’ 재건 선택… 새 비례대표 명단 반발 해결이 관건

    親黃 4인방으로 ‘미래당’ 재건 선택… 새 비례대표 명단 반발 해결이 관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새 지도부를 꾸릴 자당 의원들을 19일 추가 이적시키면서 위성정당 전략 ‘플랜B’로 미래한국당 재건 작업이 본격화됐다. 황 대표가 이날 전격 사퇴한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와 공천 갈등을 겪자 당 안팎에서는 새 비례위성정당 설립, 자체 비례대표 공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언급됐다. 하지만 임박한 총선 후보등록 마감일(27일)과 위성정당을 두 번 만들었을 경우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 위성정당 전략 포기 시 줄어들 의석수 등 현실적 조건을 고려해 황 대표는 미래한국당 재건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탈당계를 낸 원유철·정갑윤·염동열·장석춘 의원 등이 재건 미래한국당의 지도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통화에서 “미래한국당도 통합당과 한 식구”라며 “당의 잡음을 없애는 데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했다. 단 대표 자리를 놓고는 5선인 원 의원과 정 의원 간 교통정리가 아직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에서 새 지도부를 꾸리고 공천 작업을 이어 갈 예정이다. 핵심은 그간 ‘마이웨이’를 고집해 온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의 거취다. 일단 공 위원장도 거취 결정은 새 지도부에 맡기되 당장은 ‘임무 완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풀어야 할 문제는 적지 않다. 당장 과거 명단을 대거 뒤집는 새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내놓을 때 기존 당선권에 있던 후보들이 대거 반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제한된 시간과 통합당의 압박 속에 이뤄진 공천 작업의 결과, 새로 당선권에 투입된 후보들에 대해서도 자질 논란이 다시 일어날 경우 미래한국당은 물론 통합당에 대한 지지층의 실망감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코스피 15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300원 육박 ‘퍼펙트 스톰’

    코스피 1500선 붕괴, 원·달러 환율 1300원 육박 ‘퍼펙트 스톰’

    정부, 10조원 이상 채권안정펀드 조성 美·英·佛·獨 증시 최대 6.3% 곤두박질 ECB, 1031조원 규모 긴급 부양책 시행세계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대규모 재정지출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음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한 ‘퍼펙트 스톰’(초대형 경제위기)의 기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발(發) 폭락장’이 또 한번 세계를 덮쳤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3.56포인트(8.39%) 급락한 1457.64로 마감돼 1500선이 붕괴됐다.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56.79포인트(11.71%) 추락한 428.35로 장을 마쳤다.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 5개월 만의 최저치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하루 새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은 총 110조 3310억원 증발했다.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6월 이후 일일 최대 감소액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해 지난 13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두 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되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0원이나 폭등한 1285.7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1280원을 넘은 건 2009년 7월 14일(1293.0원) 이후 처음이다. 주가와 환율 모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로 돌아간 것이다. 미국 뉴욕증시도 18일(현지시간) 다우평균지수(-6.3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5.18%), 나스닥지수(-4.70%) 모두 급락했다. 영국(-4.05%)과 프랑스(-5.94%), 독일(-5.56%) 증시도 급락했다. 증시 폭락이 계속되자 정부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10조원 이상의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하고, 3년간 6조 7000억원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하기로 했다. 시장대표지수 상품에 투자하는 증권시장안정펀드도 만든다. 한국은행은 1조 5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 매입하는 양적완화에 나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7500억 유로(약 1031조원) 규모의 ‘팬데믹 긴급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하루 만에 미국 증시 또 폭락…다우 6.3% 떨어지며 2만 붕괴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 글로벌 증시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반짝 반등한 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뉴욕증시도 장중 폭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또 다시 발동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급락세가 되풀이되는 흐름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38.46포인트(6.30%) 떨어진 19898.92에 장을 마쳤다. 장중 2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이로써 ‘트럼프 랠리’의 출발점으로 상징되는 2만 고지는 힘없이 무너졌고,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1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1.09포인트(5.18%) 내린 2398.1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4.94포인트(4.70%) 내린 6989.8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600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 2018년 1월 2일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웃돈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점심 무렵엔 S&P500지수가 7% 이상 밀리면서 15분 동안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최근 열흘 동안 벌써 네 번째다.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4~5%대 낙폭을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05% 하락한 5080.58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94% 빠진 3754.84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56% 내린 8441.71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8.66으로 5.61% 내렸다.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전방위적인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원유 시장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더욱더 가팔라진 흐름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4.4%(6.58달러) 미끄러진 20.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수준이자 역대 3번째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 국채 시장에서도 매도세가 우세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47.90달러) 하락한 1477.9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도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이 원유뿐만 아니라 미 국채까지 동시에 팔아치우고 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한때 10%가량 상승한 85선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라스트오더’ 앱 뜨자… 떨이판매 마케팅 열풍

    ‘라스트오더’ 앱 뜨자… 떨이판매 마케팅 열풍

    업체는 버리는 식자재 최소화로 ‘윈윈’ 편의점 세븐일레븐 주문 한달새 5만건가까운 식당의 마감 전 할인 정보를 알려 주는 애플리케이션 ‘라스트오더’ 인기를 타고 유통업계에 ‘떨이 판매’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업체는 버리는 식자재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는 음식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어서 향후 마감 세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간편한 식사를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1~2인 가구 등을 겨냥해 편의점, 백화점 식품관 등이 라스트오더 앱을 활용해 ‘마감 세일’ 서비스를 속속 마련하고 있다. 2017년 스타트업 ‘미로’가 개발한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이용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근처 식당의 마감 세일 유무와 식당별 재고 수량을 보여 주고 선결제를 완료하면 이용자가 해당 매장에 방문해 음식을 찾아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네 빵집, 스시집 등 식당 정보 위주였던 이 서비스를 지난달 대기업 유통업계 최초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도입하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점주들은 유통기한이 최소 3시간 남은 도시락·삼각김밥·김밥·유음료 할인 상품을 앱에 올렸고 주문량은 한 달 만에 약 5만 4000건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일괄 폐기돼 점주가 폐기 손실 금액의 대부분을 부담해야 했지만, 서비스 시작 이후 가맹점의 폐기 부담은 줄었고 신규 고객은 오히려 창출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CU, GS25, 이마트24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떨이 판매’ 인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달 초에는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시작해 마감 세일 시장에 진출했다. 적용 매장은 지하 1층 도제(퓨전유부초밥)와 밀컵(컵샐러드)으로 오후 6시 이후 앱으로 상품을 사전 구매한 뒤 해당 음식을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후 참여 브랜드와 운영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코로나 환자 급증에 외국인들 “팔자”… 亞증시 또 급락

    美코로나 환자 급증에 외국인들 “팔자”… 亞증시 또 급락

    18일 코스피가 5%가량 급락한 이유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대거 투매에 나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와 기업어음(CP) 매입 방침까지 발표했지만 ‘코로나 공포’를 걷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65조 137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6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83% 하락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 294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431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31억원, 기관은 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17일 동안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액도 12조 4330억원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중앙동 근대주택 1호는 서양·일본식 혼합 건물

    중앙동 근대주택 1호는 서양·일본식 혼합 건물

    1910년대 경남 통영지역 금융·상업·문화 중심지였던 통영시 중앙동·항남동은 당시 건축 양식 등을 보여 주는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살아 있는 근대역사문화재 전시박물관이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77-1호인 중앙동 근대주택1은 겉은 서양식이고 1·2층 내부는 다다미를 놓아 서양과 일본식이 혼합된 건물이다. 2호 근대주택2는 1925년 일본인이 신축한 것으로 추정되는 2층 건물로 일본식 가옥 벽장과 격자형 틀로 짠 천장마감 등이 남아 있다. 3호 상가주택1은 1916년 일본인이 신축한 2층 규모로 통영 3·1만세 당시 이곳에서 구입한 종이로 격문을 인쇄한 역사가 있다. 4호 상가주택2(현재 로이드 충무점)는 1915년 이후 지은 2층 건물이다. 화가 이중섭이 1953년 개인전을 열었던 ‘성림다방’이 이 건물과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위원회는 원형이 훼손된 성림다방 대신 당시 원형이 남은 이 상가주택이 활용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5호 옛 석정여인숙은 일본인이 건립해 유통업무 시설로 쓰던 것을 1936년 한국인이 사들여 여인숙으로 운영했다. 남해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부산~통영~여수 해상교통이 황금기여서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 밤늦게 출항하는 밤배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이 일대 여인숙을 많이 이용해 호황을 누렸다. 남해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석정여인숙 골목도 쇠퇴했다. 6호 항남동 근대상가는 일제강점기 때 통영정미소 분점으로 신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외관은 당시 양식을 유지한다. 7호 항남동 구 대흥여관은 1942~1945년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의류점이 들어와 있다. 8호인 항남동 1번가길에 있는 2층 목조 주택은 시인 김상옥(1920~2005)이 출생한 장소다. 문화재위원들은 “내부를 비롯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지만 지역 대표 예술가 생가로 문화재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9호 항남동 통영목재는 1933년 일본인이 설립한 회사로 목조 2층 상가 및 사무소와 목조 1층 상가, 목조 1층 창고 등 3동의 건물로 이뤄졌다. 원형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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