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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재혁 서울시의원 “재건축 안전진단 발목 잡혀 상수도 공급 차질 생겨서 안 돼”

    송재혁 서울시의원 “재건축 안전진단 발목 잡혀 상수도 공급 차질 생겨서 안 돼”

    상수도사업본부 업무보고 등에서 옥내 노후급수관 교체 지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민 의견 청취 및 관련 제도의 조속한 개선을 주문했던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6)의 제안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됐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7년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상수도 공급을 위해 1994년 이전에 설치된 옥내 노후급수관 교체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재건축 안전진단 항목에 ‘급수·급탕설비’ 항목이 들어 있어, 재건축 대상인 노후 아파트들은 선뜻 급수관의 교체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상수도사업본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재건축 안전진단’에 대한 법령·기준 개정 등 제도적인 측면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는 송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인수위에 건의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 중 ‘구조 안전성’ 비중 하향과 함께 ‘건축 마감 및 설비 노후도’ 항목평가 대상에서 ‘배관 노후도’ 항목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송 의원은 “시민건강 및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 분쟁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법령과 기준 개정을 통해 노후 아파트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했다.
  • ‘구나단 돌풍’ PO까지 이어질까…‘명장’ 위성우와 5일 격돌

    ‘구나단 돌풍’ PO까지 이어질까…‘명장’ 위성우와 5일 격돌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천 신한은행은 구나단 감독의 바람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지구의 모든 에너지’를 모을 수 있을까. 3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2위인 아산 우리은행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오는 5일 맞붙는다. 3전2승제로 진행되는 두 팀의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경기는 우리은행 홈구장인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서 구 감독은 지난달 2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구의 모든 에너지가 우리에게 온다면 2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가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은행과의 접전을 예상했다.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신한은행 돌풍을 이끈 구 감독이지만, 감독 부임 후 첫 PO인 만큼 ‘명장’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 2012년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 감독은 6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있다. 하지만 위 감독은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위 감독은 지난달 미디어데이 때 “구 감독을 보고 많이 배운다. 내가 좀 더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는 팀 득점(72.2점으로 전체 2위)의 절반 가까이(약 46%)를 책임지는 ‘원투펀치’ 김소니아·박혜진이 있다. 그런데 두 팀에겐 공통분모가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PO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사이 청주 KB와 부산 BNK의 PO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 결과 KB가 2승을 챙겨 지난 2일 이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상황이다. 덕분에 KB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국보급 센터’ 박지수의 컨디션 회복 시간을 벌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오는 5일과 7일 2연승을 거둬 시리즈를 일찍 끝내야 오는 10일 시작되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선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정규리그 맞대결 전적에서는 우리은행이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6경기 중 4경기가 5점차 이내의 접전이었을 만큼 치열했다. 구 감독은 빠른 농구를 구사해 높이 열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4번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에이스 김단비(평균 득점 19.3점으로 리그 2위)의 활약이 필요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김단비의 경기력이 얼만큼 회복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경찰, ‘소방관 3명 순직‘ 평택 냉동창고 화재 시공사 관계자 등 책임자 44명 입건· 5명 구속영장 신청

    경찰, ‘소방관 3명 순직‘ 평택 냉동창고 화재 시공사 관계자 등 책임자 44명 입건· 5명 구속영장 신청

    지난 1월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 평택 팸스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책임자 44명이 무더기 입건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평택 물류창고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 실화 등 혐의로 시공사 관계자 4명과 협력업체 관계자 1명 등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또 화재에 책임이 있는 시공사 관계자 9명, 감리자 19명, 협력업체 관계자 11명, 그리고 법인 3곳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월 5일 오후 11시 46분 경기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서 이튿날 오전 6시 32분 큰불을 껐지만,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하면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3명이 고립돼 숨졌다. 경찰은 사고 즉시 경기남부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반부패수사대, 평택서 강력팀 등으로 구성된 84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해 수사를 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물류창고 1층 107호와 108호 냉동실 내벽 해체 구간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곳 바닥에 콘크리트 양생 작업을 위해 설치된 열선에서 단락흔이 보이는 점 등에 미뤄 열선의 손상 또는 발열에 의해 발화가 됐고, 이 불이 마감 작업 없이 노출돼 있던 우레탄 폼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화재를 목격한 야간작업자의 진술과 107호와 108호 내벽과 바닥 상태를 확인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 및 현장 감식과는 별개로 화재 현장과 동일한 열선 시공 형태 등을 만들어 놓고 발화 원인을 찾기 위한 모의실험을 했으며,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 수사에 참고했다고 밝혔다. 시공사 등이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정황도 다수 발견됐다. 시공사 등은 갈바륨(내열성 강한 합금 강판) 설치 등의 마감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바닥 등에 우레탄 폼이 노출된 상태에서 설계도면 없이 열선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았고, 열선 간격과 결선 방법 등 주의사항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입건된 44명의 혐의는 임의시공, 안전관리 소홀, 불법 재하도급, 자격증 대여 등이며, 이 중 혐의가 중한 5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이다. 경찰은 이번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했으나, 여러 판례를 검토한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업무상 실화, 건설산업기본법, 전력기술관리법 위반 등만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 [마감후]봄꽃 지기 전 희망을 돌려주세요

    [마감후]봄꽃 지기 전 희망을 돌려주세요

    ‘문재인 정부 1호 민원’ 스텔라데이지호침몰 5년 지났지만 원인 밝혀내지 못해“2차 심해수색 촉구” 문대통령에 편지새정부, 희망고문 아닌 희망 돌려줬으면완연한 봄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청와대 가는 길에도 개나리, 목련이 활짝 폈다. 봄 기운을 물씬 풍기는 목련 앞에선 걸음을 잠시 멈추고 고개를 들게 된다. 하지만 2년 넘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이 거리를 지나는 이영문 어머니는 찬 바닷속에 있을 아들 생각에 땅만 보고 걷는다고 했다. 그렇게 봄꽃이 폈다 지는 것도 못 보고 지낸 세월만 벌써 5년이다. 항해사 아들을 태운 선박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건 2017년 3월 31일. 어머니는 이튿날인 4월 1일 토요일 오후 4시 반쯤에야 선사로부터 아들 소식을 접했다. 수화기 너머의 직원은 “선박이 침몰했다”고 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이기에, 그날이 만우절이기에 어머니는 ‘이상한 소리를 다 하네’라고 생각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럴 일 없겠지”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계속 통화 중이었다. 선사 번호를 수소문해 사무실로 연락해보니 선박 침몰은 사실이었다. 급히 선사 사무실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갔다. 2017년 봄, 경황이 없던 어머니가 주위를 돌아봤을 때는 이미 철쭉이 지고 있었다. 어머니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날인 그해 5월 10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서한문을 전달했다. 언론에선 “문 대통령 1호 민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줬다. “1호 민원이니 가장 먼저 해결해주지 않겠느냐”며 주변에선 어머니에게 “좋으시겠다”는 말을 건넸다. 2019년 2월 한 차례 심해수색이 진행됐다. 외교부는 해양사고 선박에 대한 첫 심해수색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침몰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다.선박 침몰 5년째인 지난달 31일 어머니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제발 떠나시기 전에 대통령의 권한으로 ‘2차 심해수색을 준비하라’는 한마디 말이라도 해주십시오. 제 아들이 지금까지 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지 원인이라도 알게 해주십시오.” 어머니의 이 울부짖음은 청와대에 전달한 손편지에도 담겼다. 과연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이 편지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을까. 어머니는 “알 길이 없다”면서 이튿날인 4월 1일에도 스텔라데이지호를 상징하는 주황색(구명벌 색상) 점퍼를 입고 청와대 분수대로 향했다. 경복궁역에서 청와대로 걸어가는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경찰 대여섯명이 어머니를 막아섰다. 여기로 지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니, 내가 언제 인수위 간다고 했느냐. 분수대 간다”고 했더니 경찰은 “분수대는 왜 가느냐”고 되물었다. 어머니는 “그것까지 말해야 하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제야 어머니를 알아본 또 다른 경찰이 어머니를 분수대까지 동행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서명운동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청와대 분수대로 옮겨와 2년 넘게 이곳을 지킨 어머니는 얼마 후면 분수대 앞에 올 일도 없어진다. “봄꽃이 지기 전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고 하니. 어머니는 피켓을 짊어지고 용산으로 가야 하나. 누군가엔 청와대보다 희망이 더 필요하다. 봄꽃 필 때마다 아들·딸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이들에게 차기 정부는 ‘희망 고문’이 아닌 희망을 돌려줬으면 한다.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8주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 [세종로의 아침] 노동자의 봄/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노동자의 봄/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전주 자동차 공장 40대 노동자, 끼임 사고로 사망’, ‘안산 폐기물 처리업체 50대 하청 노동자, 폭발 사고로 사망’, ‘서울 신축 공사장 50대 노동자, 작업 중 추락 사망.’ 지난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노동자의 부고는 하루도 끊이지 않고 날아든다. 기나긴 사연은 한두 줄로 압축된다. 그동안 가려졌던 노동자의 그늘진 일상이 법 시행을 계기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우리 부모나 자식의 사연일 수도 있다. 나 자신이라고 예외는 아닐 테다. 중대재해를 다루는 정부 부처의 문자 알림이 울릴 때마다 숨이 턱턱 막히기 일쑤다. 하루하루가 노동자에겐 삶과 죽음의 갈림길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듯하다. 비극은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하게 와닿는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고사망 현황을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 등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전체 사망사고의 80.9%가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고령 노동자의 사고사가 352명으로 전체 사고 사망자 828명의 42.5%에 이른다. 건설업이나 제조업 같은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젊은층이 기피하면서 고령의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힘든 작업에 몰리는 현실을 방증한다. 법 시행으로 본사와 사업주의 재해 예방 노력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도 있지만, 오랜 관행과 습성이 쉽사리 개선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기업 측 입장을 반영해 법 시행령을 완화하려는 움직임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기업 행보에 반색하는 이들도 있다. 고용노동부는 얼마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필요하다면 하위법령 개정 등을 통해 불확실성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장들도 윤 당선인을 만나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친기업의 입장에선 과잉 입법을 주장한다지만 결국 기업도 사람이 자산이고 사람이 살아야 기업도 살 수 있다는 진리는 단순하고 명료하다. 노동보다 자본을 앞세우고 노동자보다 기업인의 이해를 우선시한다면 희생과 제의는 언제나 약자들의 몫일 수밖에 없다. 기업하기 좋은 사회를 말하지만 결국 그 기업에서 일하고 땀 흘리는 이들도 결국은 나 자신이며 우리 가족이다. 새 정부의 성격이 어떠하든 노동자의 목숨과 직결된 사안을 두고 사용자와 기업의 고충 운운하는 일은 공동체 구성원의 생명과 안위를 가벼이 여긴다는 오해를 벗어나기 힘들 테다. 노동 현장에서 스러진 영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도리도 아니다. 마치 새로운 규제가 생긴 것처럼 법 시행에 볼멘소리를 내고 처벌 완화를 위한 시행령 개정을 운운할 게 아니다. 법 취지를 최대한 살려 산재 예방을 위한 투자와 안전 조치 마련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일선 사업장의 기본 안전 조치와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제대로 갖춰 나가는 게 결국은 내 아들딸의, 내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일 테다. 일상이 돼 버린 코로나의 위협 속에서 거리의 노동자는 생계를 이어 가기도 벅찬 시절을 맞았다. 하물며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기란 너무나 가혹한 일일수밖에 없다. 스산한 봄이다. 희생은 간략한 숫자로 치환되고 노동자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숨을 죽인다. 스러진 영혼들에 대한 애도로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평온한 노을, 누구든 하루의 고된 일과를 마치고 휴식과 안위를 갈망하며 제 둥지를 찾아드는 시간이다. 지금쯤 남쪽 섬진강 어귀엔 매화가 한창일 테다. 정부세종청사 주변 방죽길을 따라 야생화가 피어나고 갠 하늘에 마음이 안온해지는 오후 시간이다. 우리의 봄은, 노동자의 봄은 언제쯤일까.
  • 상장사 42곳 증시 퇴출 위기… ‘하이골드3호’ 11일 상폐 예정

    상장사 42곳 증시 퇴출 위기… ‘하이골드3호’ 11일 상폐 예정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상장사 42곳(유가증권시장 4곳·코스닥시장 38곳)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이 중 7곳(유가증권시장 1곳·코스닥시장 6곳)에 대해서는 이미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다.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사들의 2021년 사업보고서 제출이 지난달 31일 마감돼 유가증권시장 4개사에 대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선박투자회사 하이골드3호는 감사의견 ‘부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후 기한 내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11일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선도전기와 하이트론씨스템즈의 경우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하면 거래소가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쌍용자동차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오는 14일 개선기간 종료 후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가려진다. 이밖에도 감사의견으로 ‘감사 범위 제한 한정’을 받은 일정실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선도전기와 하이골드3호도 기타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반면 기존 관리종목 중 JW생명과학, 세기상사, 지코, JW홀딩스, 세우글로벌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해소해 지정이 해제됐다.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장사 중 폴루스바이오팜은 지난 2월 상장 폐지됐고, 세우글로벌과 흥아해운은 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심의를 거쳐 거래가 재개됐다. 지난해 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성안과 센트럴인사이트는 이번달에, 지코는 오는 8월에 각각 상장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지코, 세원정공, 센트럴인사이트, 와이투솔루션 등 4개 코스피 상장사는 지난달 말 현재 횡령·배임 사실 확인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는 38개사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인트로메딕, 베스파, 지나인제약, 바른전자, 휴먼엔, 에스맥, 휴센텍 등 18개사는 올해 처음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부터 15영업일 이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차기 사업보고서 법정 제출기한 다음날부터 10일까지인 내년 4월 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는다. 2년 연속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UCI, 에스디시스템, 좋은사람들, 뉴로스, COWON, 테라셈, 소리바다 등 14개사는 올해 증시 퇴출 여부가 가려진다.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올해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한다. 한프, 현진소재, 세영디앤씨, 에스에이치엔엘, 아리온, 한국코퍼레이션 등 6개사는 3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며, 지난해와 올해 기심위에서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2020사업연도에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49개사 중 17개사는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올해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코스닥 상장사는 모두 24개사로 지난해(21개사) 대비 소폭 증가했다.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 코스닥 상장사도 20개사로 지난해(14개사)보다 늘었다. 이밖에도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으로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신규 지정된 곳은 유에스티, 지나인제약, 바른전자, 장원테크, 휴먼엔, 오스템임플란트 등 31개사다. 반면 한탑, 태웅, 티엘아이 등 20개사는 비적정 사유를 해소해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지정 해제됐다. 다만 유가증권시장에서 쎌마테라퓨틱스, 비케이탑스, 에이블, 계양전기 등 4곳, 코스닥시장에서 포티스, 메디앙스, 샘코, 유네코 등 16곳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시장조치 법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이건희 컬렉션’ 예매 서두르세요…티켓 벌써 5월까지 매진

    ‘이건희 컬렉션’ 예매 서두르세요…티켓 벌써 5월까지 매진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의 문화재·미술품 기증 1주년을 기념해 오는 28일 열리는 특별전을 앞두고 개막 전부터 인기가 치솟고 있다. 관람권 판매처인 인터파크티켓 예매 현황에 따르면 3일 오후 12시 기준 이건희 회장 기증 기념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 입장권은 5월 둘째주까지 매진됐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 관람권은 모든 날짜의 티켓이 팔렸고, 5월 셋째주와 넷째주 월~목요일 관람권만 일부 남아 있다. 전시 관람권 판매는 지난달 28일 오전 10시에 시작됐다. 현재까지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는 건 다음달까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7월 동시에 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도 문화재·미술 전시로는 이례적으로 개막 전부터 치열한 예재 전쟁이 벌어졌다. 관람권이 무료였는데도 돈을 받고 파는 암표가 등장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당시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하루 관람 인원을 각각 240∼420명으로 제한했으나, 이번엔 훨씬 완화돼 1500~2100명까지 정원이 늘었다. 전시 관람 회차는 오전 10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설정됐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8시가 마지막 회차이고, 나머지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 회차별 정원은 100명이다. 온라인 판매가 70장, 관람 당일 현장 판매가 30장이다. 이번 전시는 유료인데, 관람권 가격은 만 25∼64세 5000원, 만 7∼24세 3000원이다. 만 6세 이하와 만 65세 이상, 유공자 등은 무료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는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이중섭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출품작을 합쳐 이건희 컬렉션 290여 건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겸재 정선이 그린 국보 ‘인왕제색도’와 단원 김홍도 작품인 ‘추성부도’, 김환기 ‘산울림’, 모네 ‘수련’, 이중섭 ‘황소’ 등이 꼽힌다. 6월 관람권은 내달 2일부터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고,7월 1∼28일 관람권은 내달 30일 판매가 시작된다.
  • [속보] 다소 줄어 신규 확진 20만 8149명…오후 6시, 1만 2692명↓ 

    [속보] 다소 줄어 신규 확진 20만 8149명…오후 6시, 1만 2692명↓ 

    경기 5만명 넘어…수도권 10만 3845명경남 1만 3천명… 비수도권 10만 4304명백신 접종률 86.7%… 3차 접종 63.8%4일부터 모임 10명, 영업 자정까지 완화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30~50% 더 강력한 스텔스 오미크론인 BA.2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1일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는 20만명을 훌쩍 넘어 20만 8149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만 2692명이 줄어든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2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만 81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 집계치인 22만 841명보다 1만 2692명 적다. 1주 전인 지난 25일 동시간대 집계치(25만 9192명)와 비교하면 5만 1043명 적고, 2주 전인 18일(28만 4280명)보다는 7만 6131명 적다.이날 오후 6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10만 3845명(49.9%), 비수도권에서 10만 4304명(50.1%)이 나왔다. 지역별로는 경기 5만 188명, 서울 4만 2226명, 경남 1만 2911명, 충남 1만 1786명, 인천 1만 1431명, 경북 1만 1357명, 전남 1만 372명, 대구 8800명, 부산 8553명, 전북 7767명, 광주 7670명, 강원 6908명, 울산 5597명, 대전 5153명, 충북 3901명, 제주 2951명, 세종 5078명이다. 지난달 26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3만 5541명→31만 8075명→18만 7182명→34만 7500명→42만 4614명→32만 743명→28만 273명으로 일평균 31만 6275명이다.위중증 환자 1300명대 육박사망 360명… 10대도 사망  정부는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확진자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여전히 많은 수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99명으로 전날(1315명)보다 16명 줄었지만, 여전히 13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지난달 27일(1216명)부터 위중증 환자 수는 엿새 연속 1200명∼13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60명으로 직전일(375명)보다 15명 줄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일별로 323명→282명→287명→237명→432명→375명→360명으로 일평균 328명이다.전날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225명(62.5%)으로 가장 많고 이어 70대 72명, 60대 41명, 50대 14명, 40대 5명, 30대 2명, 1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 6590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12%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7%(누적 4448만 9555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3.8%(누적 3274만 6789명)가 마쳤다. 이런 가운데 이날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발표되면서 오는 4일부터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확대된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도 현행 오후 11시에서 자정까지 한 시간 더 연장된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적용된다.
  • [마감 후] 잠들지 마라/안석 정치부 기자

    [마감 후] 잠들지 마라/안석 정치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로 선출된 지난해 11월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행사가 열린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최종 대선후보가 발표되기 전 한 성악가가 축하공연을 위해 무대에 나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네순도르마’(Nessun dorma·누구도 잠들지 마라)를 열창했다. 대선후보 선출을 축하하며 이 곡을 부른 이유는 마지막 가사 ‘빈체로’(vincero·승리하리라) 때문일 것이다. 외국 성악가들처럼 니은(ㄴ) 받침을 슬쩍 흘리며 ‘비네체~로’ 하고 불렀다면 살짝 더 멋이 있었을 듯싶지만, 이 성악가는 ‘빈, 체, 로’ 한 글자 한 글자를 길게 외쳐 불렀고, 마지막 마디에선 악보에도 없는 ‘빈체로’를 다시 한번 부르며 대선 승리를 염원했다. ‘투란도트’는 2022년과 같이 범띠해로만 알려진 옛 가상의 중국을 배경으로 망국(亡國)의 왕자 칼라프가 ‘투란의 딸’ 투란도트 공주가 낸 수수께끼를 맞히고 그와 결혼한다는 이야기다. 성악가는 사랑을 쟁취한 왕자처럼 윤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겠지만, 사실 이 오페라의 결말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투란도트는 푸치니가 3막 1장까지 작곡하고 후두암으로 타계해 미완성으로 끝난 작품이기 때문이다. 물론 푸치니는 왕자와 투란도트가 이중창을 부르는 해피엔딩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하지만, 실제 작업에서는 바뀌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우리는 그저 알파노, 베리오 등 다른 작곡가가 푸치니 사후 완성한 몇몇 판본을 보며 이 미완성으로 남은 작품의 실제 결말을 머릿속으로나마 상상해 볼 뿐이다. 다시 대선 이야기로 돌아와 보자. 0.73% 포인트(24만 7077표) 차이의 역대 최소차 결과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이겼지만 속시원한 승리는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졌지만, 질 만했기 때문에 진 것은 아니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 대선이 사흘만 늦게 있었다면 지금 서울 통의동에서 새 정부를 구상하고 있는 사람은 ‘기호 1번’이었을 수도 있다. 앞으로 선거에서 더도 말고 0.73% 포인트 정도만 더 노력하면 언제든 승리할 수 있을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선 결과는 투란도트와 왕자가 사랑을 확인하고 네순도르마의 선율에 ‘태양, 생명, 영원’(sole, vita, eternita)을 합창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알파노 판본보다는 뭔가 수수께끼 같고 찜찜한 결말의 베리오 판본에 좀더 가깝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지난 대선 레이스는 진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서막에 불과하다. 인수위원회 기간 역시 하루가 시작되지도 않은 동트기 전 서야(序夜)에 해당되는 때이고, 본격적인 시작에 앞선 예열 단계일 뿐이다. 문제는 5월부터 시작할 5년의 임기, 5막의 드라마다. 역대 모든 대통령들은 사실상 ‘미완성’으로 임기를 마쳤다. 대선 레이스와 정권 이양 단계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국정 과제는 지지부진하기 일쑤였고, 나중에는 원래 새 정부가 하기로 했던 약속이 무엇이었는지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금세 찾아온 레임덕에 허덕이다 정권을 내주고는 정치보복을 걱정하는 처지가 된다. ‘대통령 윤석열’의 이야기는 이제 곧 시작된다. 그가 이 새로운 이야기에서 승리를 외쳐야 하는 순간은 임기를 마무리할 때여야 한다. 국민들은 새 대통령의 성공적인 드라마, 화려한 피날레를 보기 위해 다시 잠들지 못하기 시작했다.
  • 카드사들 등떠밀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카드론 갈아타기 이어질까

    카드사들 등떠밀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카드론 갈아타기 이어질까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강화됐지만조치기한 막바지에 안내문자 러시신용카드사들이 금리인하요구권 법제화 이후 3년 만에 활성화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드사들은 금융 당국이 제시한 홍보 강화 조치기한 마감에 임박해 등떠밀려 고객에게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양새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신용카드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하도록 하는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라 카드사별 금리 인하 신청 건수, 수용 건수, 수용률, 수용에 따른 이자 감면액 등 올해 상반기 운영 실적은 오는 8월까지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이 증가하거나 신용평점이 상승하는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국회와 정부는 고객의 금리인하요구권을 2019년 6월 법제화했다. 현재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에서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리볼빙(결제대금 일부 이월), 대출 등을 이용하는 고객은 신용 상태가 개선된 경우 금리 인하를 요청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구체적인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이 공개되면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카드론 등을 갈아타는 고객들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금리인하요구제도 운영 개선방안’에 따르면 상품안내장 등 핵심정보 안내 강화와 홍보주간 선정 및 시행 등 홍보 강화의 조치기한은 올해 1분기(1~3월)까지다. 카드사들은 올 들어 금리인하요구권과 관련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가 여신금융협회 차원의 독려 메일 발송 이후 3월 막바지에 이르러 홈페이지에 관련 공지사항을 게재하고 고객들에게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금융 당국의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사들은 연 2회 금리인하요구권 대상 대출자에게 정기안내를 실시하고 연 1회 집중 홍보주간을 운영해야 한다. 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우르르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공지를 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비공식적인 홍보주간’이 연출됐다. KB국민카드는 “금리인하요구권 홍보 주간을 맞이해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해 공지한다”면서 “신용 상태 개선, 연 소득 증가, 전문직 자격, 재직 변동, 재산 증가 등의 경우 신청할 수 있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집중 홍보주간은 연말쯤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무슨 일이?-과열 대구시장 선거와 딴판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무슨 일이?-과열 대구시장 선거와 딴판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수상하다. 10여명의 후보가 난립하며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시장 선거와는 달리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오는 6월1일 대구시장과 동시에 치러지는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자칫 강은희 현 교육감의 무투표당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31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 현황을 보면 대구시교육감의 경우 단 1명도 없다. 강원도의 경우 8명이나 예비후보에 등록했으며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5명 등록했다. 경북도교육감도 2명이 등록된 상태다. 예비후보가 단 1명도 등록하지 않은 곳은 대구시교육감이 유일하다. 이번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강 교육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는 김사열(66)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거론되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대구시교육감선거에서 강 교육감과 끝까지 접전을 벌였다. 진보성향인 김 위원장이 이같은 접전을 벌인 것은 보수의 도시 대구에서 이례적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저는 제8회 지방선거에 대구시교육감으로 입후보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며 “현재 제가 일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내부적으로는 진작부터 출마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왔다. 지금 저에게는 국가균형발전위원장으로서 부여된 공적 책무가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 교육감선거에서 출마한 홍덕률(65)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전 대구대총장)과 출마한 뒤 진보 단일화실패를 이유로 사퇴한 김태일 장안대총장 등도 이번 선거에 출마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대구시교육감선거에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은 까다로운 후보자격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감후보로 출마하려면 교육경력 또는 교육행정경력이 3년 이상 있거나 양 경력을 합한 경력이 3년 이상 이어야 한다. 이보다 더 결정적인 것은 후보자 등록신청 개시일부터 과거 1년 동안 비정치인이어야 하는 규정이다. 이번 대통령선거 등 각종 선거를 치루면서 정당에 가입한 정치인은 교육감 후보군에 들어갈 수 없다. 여기에다 선거자금도 큰 부담이다. 교육감후보는 정당 공천을 받지 않아 당으로부터 도움을 아예 받을 수 없다. 그렇지만 선거운동 범위는 정당공천을 받는 광역자치단체장과 같다. 대구시교육감 선거비용 한도액은 11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교육자 출신들이 출마를 저울질 하다가도 선거비용에 대한 부담때문에 뜻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입후보 마감일인 5월14일까지 강 교육감 이외 다른 후보가 등록하지 않으면 무투표 당선된다.
  •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연계’ 확대

    소상공인 ‘온·오프라인 연계’ 확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내달 4일부터 ‘2022년 소상공인 O2O 플랫폼 진출 지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O2O’(Online to Offline)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영업하는 사업자를 온라인에서 소비자와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다. O2O 플랫폼을 운영하는 SK플래닛(OK캐쉬백·시럽월렛),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당근마켓, KT(케이딜)과 협업한다. 소진공은 상반기 5000개, 하반기 4500개 등 소상공인 총 9500개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은 선착순 마감이며 최종 선정된 소상공인은 플랫폼 중 1곳을 선택해 30만원 상당의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및 시럽 월렛의 모바일 홍보 푸쉬(Push) 3000건, 모바일 홍보 배너 3개월 등을 지원하고,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 울트라콜이나 배민상회에서 사용가능한 비즈포인트 25만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당근마켓은 판매수수료 면제 및 소비자용 할인 쿠폰 등을 지원하고, KT는 케이딜 전용 카테고리 생성 및 입점지원, 맞춤형 타깃 마케팅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내달 4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하면 되고 구체적인 내용은 소진공 누리집(www.semas.or.kr)이나 소상공인마당(www.sbiz.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별도 마감 기한은 없으나 예산 소진 시까지 접수하고 인원 초과시 사전에 마감될 수 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비대면 소비 확산에 맞춰 소상공인의 온라인 진출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KBS, 우크라 의용군 위치 노출 논란에 기사 삭제

    KBS, 우크라 의용군 위치 노출 논란에 기사 삭제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청원 등장까지청원인 “공영방송, 책임있는 사과하라”임장원 국장 “시청자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보도 담당 기자, 그래픽 관여 안 해”KBS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의 인터뷰 기사를 삭제 후 재차 사과했다. KBS는 30일 ‘한국인 우크라이나 참전자 인터뷰…“부모님께 죄송하지만”’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삭제한 후 “방송 이후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삭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취재원들의 참전 주장이 거짓이 아님을 시청자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지도 그래픽이 방송에 포함돼 결과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를 초래,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KBS는 “해당 보도는 취재원들이 해당 숙소를 떠난 며칠 뒤에 이뤄졌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고 했다. ● 우크라 의용군 참여 주장 청년 인터뷰그래픽 해명 두고 ‘무책임’ 논란 KBS는 지난 28일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참여 중인 한국인 청년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도 중 청년들의 위치를 특정할 수 있을 만한 자료가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이 자료가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게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KBS는 “참전자의 위치 표시는 시청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린 그래픽으로 정확한 GPS 위치값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르비우 호텔 내부를 촬영한 사진과 해당 청년들의 인터뷰 배경이 동일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가 거짓 해명을 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KBS는 “인터뷰는 지난주 진행됐고 한국인 참전자들은 인터뷰 다음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추가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들은 폭격을 당해 죽든 말든 상관 없다는 것이냐. 무책임하다”거나 “뭐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위치를 공개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전쟁범죄 돕는 행위” 주장 청원 등장 논란이 거듭되자 KBS 시청자권익센터 공식 홈페이지에는 ‘우크라이나 참전 의용군의 위치를 노출시킨 기자의 해고와 공영방송 KBS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라는 청원이 29일 등장해 30일 마감됐다. 청원인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행위가 갈수록 도를 넘는 상황에서 의용군들에 대한 무차별 폭격 위치를 손수 알려주는 전쟁범죄를 도우는 행위이자 이적행위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적행위에 대한 변명과 회피가 아닌 방송사 차원의 책임있는 사과와 대처를 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어떤 생각으로 참여했는지 전달”“세심하게 이뤄져야 했으나 그렇지 못해” 이에 임장원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국장은 30일 “해당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 여러분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해당 보도는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에 소속돼 참전 중이라고 주장하는 한국 청년들의 인터뷰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청년이 실정법(여권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행위에 대한 논란이 큰 상황이었다”면서도 “이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지, 어떤 생각으로 전쟁에 참여했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전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보도 배경을 전했다. 임 국장은 “지도 그래픽 화면 처리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조금의 우려도 생기지 않도록 보다 세심하게 이뤄졌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안전 문제까지 심도 있게 살폈어야 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또한 “리포트를 담당한 기자는 앵커 멘트에 동반된 지도 그래픽 화면의 제작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보도는 방송 이후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와 취재원들의 요청 등을 감안해 사과문을 게시하고 삭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 거래소 “에디슨EV, 11일까지 감사의견 거절 사유 해소” 상폐 위기

    거래소 “에디슨EV, 11일까지 감사의견 거절 사유 해소” 상폐 위기

    모기업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 인수에 나섰던 에디슨EV가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디슨EV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것과 관련 다음달 11일까지 동일한 감사인의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날 한국증권거래소는 코스닥시장 마감 후 에디슨EV의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 여부 등에 답변하라고 공시하면서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곧이어 에디슨EV는 삼화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상장사가 부적정, 의견거절, 범위제한 한정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된다. 삼화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매출 증대 등을 통한 재무개선, 유동성 확보 계획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의 최종 결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자산과 부채 및 관련 손익 항목에 대해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감사증거를 확보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최대 주주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쌍용차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해 상장사인 에디슨EV(옛 쎄미시스코)를 인수했다. 그러나 에디슨EV는 지난해 매출 296억원, 영업손실 4억원, 당기순손실 85억원을 기록했다.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편입 사유까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에디슨EV의 재무 건전성 악화가 결국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 무산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5성급으로 재탄생…쌍용건설 20년 간격 리모델링 진기록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 5성급으로 재탄생…쌍용건설 20년 간격 리모델링 진기록

    현존하는 국내 최장수 민영 호텔이 리모델링을 통해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로 재탄생했다. ‘리모델링 1위’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호텔을 약 2년간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특1급(5성급) 럭셔리 호텔인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로 완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곳은 1955년 금수장 호텔로 개장했다가 1965년 앰배서더로 이름을 바꿨다. 특히 쌍용건설은 2001년 이 호텔의 외장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한 뒤 20년 뒤인 2020년 호텔 전체를 개보수하면서 두번 리모델링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가장 눈에 띄게 변화한 것은 인근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 등을 조망하며 각종 연회를 즐길 수 있는 최상층과 지상 4층 실외 수영장에 유리로 된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는 개폐식 천정이 시공된 것이다. 이를 통해 계절 및 기후 변화에 따른 차별화된 운영이 가능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 외관도 유리와 금속재 패널로 마감한 고급스러운 커튼월룩의 스타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기존의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실내 수영장 등은 럭셔리 호텔에 걸맞게 인테리어를 대폭 교체됐다. 호텔 로비에는 가로 821㎝, 세로 257㎝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미디어아트 거장인 이이남 작가 작품인 ‘금강의 빛’을 전시해 차별화된 한국형 럭셔리 호텔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쌍용건설이 설명했다.또 기존에 413개이던 객실을 269개로 줄이고, 내년 오픈을 목표로 장기 투숙객 및 취사가 가능한 최고급 숙소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럭셔리 레지던스 49실을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영호텔이라는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해 객실 대다수는 고풍스러운 전통 인테리어로 꾸몄고, 실외 수영장과 연결되는 풀사이드 객실인 스위트룸은 개별 자쿠지까지 갖추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국내 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실적 1위의 기록만이 아니라 국내외 최고급 건축물 리모델링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실적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동일 발주처로부터 20년 간격으로 2번이나 단독 시공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국내에서는 남산 반얀트리 클럽 & 스파 서울, 서울 힐튼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 등 최고급 리모델링 분야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보유한 국내 리모델링 1위 기업이다. 1991년 싱가포르의 국보급 호텔인 ‘래플즈 호텔’을 도면도 없는 상태에서 완벽하게 본원 및 증축했고, 1999년에는 ‘캐피탈 스퀘어 빌딩 샵하우스’ 리모델링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URA 상을 받기도 했다.
  •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크라이나 고려인의 귀환/임병선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침공이 두 달째로 접어드는데 우리와 피를 나눈 고려인 2만여명이 그곳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얼마 전 여행 다큐멘터리를 보고서야 청산리와 봉오동 승전을 이끈 홍범도 장군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극장 수위로 지내다 쓸쓸히 삶을 마감한 사실을 알고 부끄러웠던 기억도 있다. 홍범도도, 박헌영의 아내이기 전에 탁월한 여성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주세죽도 1937년 10월 서쪽으로 달리는 열차 화물칸에 몸을 실었다. 러시아 연해주와 시베리아에 흩어져 살던 우리 민족 17만 2000명이 스탈린의 강제 이주 명령을 받아든 것이었다. 열차가 멈춘 곳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각각 9만 5000여명과 7만 6000여명이 하차했다. 황무지를 개간하다 혹독한 추위에 목숨을 잃은 이만 2만 5000명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들은 파미르고원 깊숙이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멀리 동유럽의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우크라이나, 러시아 남부 볼가강 유역, 벨라루스까지 살 곳을 찾아 이동했다. 낯선 땅에서 얼마나 간난신고를 겪었을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 그런데도 고려인은 강인한 생명력으로 살아남았다. 현재 카자흐스탄 인구의 0.6%에 불과한 8만여 고려인이 이 나라 경제력의 22%를 담당한다니 놀랍다. 비옥하기로 이름난 우크라이나 평원에까지 뻗어 나갔는데 지금 그 평원에 포연이 가득하다. 폴란드, 루마니아 국경 일대로는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고려인 피란민들이 밀려온다고 한다. 조부모로부터 대물림하듯 유민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이들의 심경을 헤아리기 어렵다.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고려인 3세와 4세 31명이 광주 지역사회의 도움을 얻어 오늘과 모레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13세 소년과 10세 소녀에 이어 개전 이후 첫 집단 이주다. 이들은 2000년대 초부터 5000명이 모여 살고 있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과 산정동 고려인 마을을 새로운 지붕으로 삼게 된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받아들일 때처럼 세기를 건너 할아버지의 나라에 돌아오는 이들을 따듯하게 보듬었으면 한다. 정부도 ‘입국 간소화’ 생색만 내는 데 그쳐선 안 된다.
  • [길섶에서] 피날레/진경호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피날레/진경호 수석논설위원

    세기의 배우 알랭 들롱이 스위스에서 92년의 생을 스스로 거둘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4년 전엔 생태학자 데이비드 구달이 104년의 삶을 스스로 거뒀다. 다량의 신경안정제가 온몸의 혈관으로 퍼져 나가는 동안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평생을 산과 들로 내달리다 나이 90을 넘겨 운전면허 말소로 발이 묶이고 병을 얻어 쇠약해진 그는 생의 마지막 10년여를 ‘살아내야 했다’고 했다. 그의 마지막 말은 “이제 삶을 마감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였다. 내 삶은 나의 것이다. 삶을 일구고 가꾸는 건 오롯이 내 몫이다. 그럼 죽음은 누구의 것인가. 삶의 시작이 그러했듯 그 끝 또한 내 뜻 밖의 일인가. 삶을 거두는 건 오로지 신의 영역인가. 100세 시대. 안락사가 다시 입길에 오른다. 그러나 이 생이 소풍이었기는 시인 천상병만이 아닐 터. 이 세상 아름다웠노라 하늘에 전하려면 생의 마지막장은 그냥 ‘살아낼’ 일이 아니겠다. 마침표보다 피날레가 먼저다.
  • 아주 따끔한 ‘카타르 백신’

    아주 따끔한 ‘카타르 백신’

    이란을 11년 만에 꺾고 아시아 최강임을 자부했던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UAE)에 16년 만에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란에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1위도 내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 A조 10차전에서 UAE에 0-1로 졌다. 한국은 7승 2무 1패(승점 23)를 기록하며 레바논을 꺾은 이란(승점 25)에 선두를 내주고 조 2위로 최종예선을 마감했다. 한국이 UAE에 진 것은 2006년 1월 친선경기(0-1 패) 이후 16년 만이다. 벤투호는 지난해 3월 한일전 이후 1년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공격 라인을 앞세운 최정예 멤버로 나섰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했던 UAE의 절박함이 통했다. UAE는 중원에만 5명의 선수를 배치하고,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공격을 물샐틈없이 막았다. 한국은 전반 35분까지 제대로 슈팅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전반 36분 이재성(마인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살짝 벗어났고,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전반 43분에는 상대 수비가 걷어낸 손흥민의 코너킥을 황희찬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한국은 후반 9분 결승 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UAE 모하메드 알 발루시의 헤더 패스로 수비벽이 뚫렸고, 하리브 압달라 수하일이 골키퍼 조현우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태환(울산)이 올린 크로스를 황의조가 골문 정면에서 헤더로 돌려놨지만 공이 골키퍼 손끝을 스쳐 다시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다. 벤투 감독은 1분 뒤 권창훈(김천)을 빼고 남태희(알두하일)를 투입했다. UAE도 곧바로 선수 3명을 바꾸면서 굳히기에 나섰다. 벤투 감독은 수비수 김태환을 빼고 공격수 조영욱(FC서울)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잠긴 UAE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골키퍼의 선방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이 수비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PO행 가능성이 남아있던 A조 4위 이라크는 시리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9(1승 6무 3패)로 한국을 꺾은 UAE에 진출권을 내줬다. 이란은 레바논을 2-0으로 꺾고 승점 3을 보태 한국을 2위로 밀어냈다. 한편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일본과의 B조 10차전 원정에서 1-1 값진 무승부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일정을 마무리했다. 베트남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4패만 기록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승점을 챙겼다.
  • ‘양천구민상’ 후보 추천받습니다

    ‘양천구민상’ 후보 추천받습니다

    서울 양천구는 ‘제29회 양천구민상’ 후보로 봉사, 사회공헌 활동 등으로 지역 주민에게 귀감이 되는 주민을 찾고 있다. 구는 다음달 15일까지 양천구민상 후보자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시상 부문은 지역발전, 주민화합, 봉사, 효행·선행, 환경보호, 문화·예술, 체육, 교육 등 8개다. 수상 후보자는 양천구에 3년 이상 계속 주소를 두고 있는 구민 중 부문별로 특별한 공적이 있는 경우여야 한다. 추천할 후보가 있으면 구청이나 동주민센터에 준비된 양식을 작성해 추천권자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추천권자는 시상 부문별 관계 기관장, 학교장, 양천구의회 의원 등이며 구민 10명 이상이 공동추천서를 작성해 추천할 수도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감사담당관의 철저한 공적 사실 조사와 양천구민상 심사위원회 서면심사, 토론심사를 거쳐 8명이 최종 선정된다. 구는 오는 6월엔 유공상패를 수여하고 구청 1층 올해의 구민상 전시관에 수상자의 업적을 새길 예정이다. 구는 지난해까지 양천구민상 수상자 총 176명을 선정했다. 김수영 구청장은 “지역사회 및 구정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구민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드리는 양천구민상 후보자 추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매일 2명의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했다/박성국 산업부 기자

    “경영진은 온 힘을 바쳐서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데 지금 노조의 모습을 보면 무리한 요구와 생떼를 부리는 그런 모습밖에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노조에 발목이 잡히지 않는 그런 기업이 되기를 강력히 기원하고, 경영진에게 촉구합니다.” 지난 16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 중·장년층 개인 주주를 중심으로 회사 설립 53년 만에 첫 파업을 예고한 노동조합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부분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 내용을 인용하며 기존 삼성전자의 ‘무노조 경영’을 옹호하고, 잠재적 ‘귀족 노조’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오직 자신의 손익만을 따져 더 큰 이윤을 좇는 것은 모든 투자의 영역에서 행동 강령과도 같을 것이다. 주총 의결 안건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라 할지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주총장에서 최고경영진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 또한 당연한 주주 권리 행사로 볼 수 있다. 다만 일부 주주들의 성토처럼 정말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무노조 경영이 옳았는지, 노조가 그저 기업 성장에 무임승차하려는 것인지는 곱씹어 볼 일이다. 돌이켜보면 한국전쟁 후 ‘한강의 기적’과 IMF 국난 극복을 거쳐 대한민국 경제 규모가 선진국 반열에 이르기까지 이 땅의 노동 운동은 늘 성장 우선주의에 밀려 희생과 헌신을 강요당해 왔다. 그러는 사이 노동과 노동자라는 말에는 반사회적·폭력적 등 부정의 이미지가 덧칠됐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전국 경찰의 주요 범죄자 수배 전단에는 ‘노동자풍 외모’라는 표현이 상투적으로 담겼다. 국가 전체 취업 인구의 70% 이상이 노동의 대가로 임금을 받는 노동자임에도 노조와 노동운동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게 현실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1일 6개 경제단체 수장들을 불러 점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이 총출동했고 누가 윤 당선인 옆자리에 앉느냐를 두고 각 단체 간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불법 파업에 대한 과감한 공권력 집행과 근무시간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했고, 윤 당선인은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크는 것”이라며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특히 우려되는 점은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요구다. 재계는 지난 1월 27일 시행돼 아직 처벌 사례조차 나오지 않은 법안을 두고 과잉입법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들에게는 해마다 1000명 가까운 노동자가 일터에서 숨을 거두는 현실의 참혹함보다는 노동자의 죽음이나 상해로 받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처벌 가능성이 더 두려운 모양이다. 기업인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분노하는 사이 지난해 828명이 산업재해로 사망, 매일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산업 현장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올해는 새해 벽두부터 광주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붕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에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공장 폭발 사고로 노동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산업재해가 반복되고 있다. 이런 유형의 산업재해에는 ‘후진국형 참사’라는 비판과 반성이 뒤따른다. 문제는 후진국형 참사가 너무 잦다는 것이다. 후진국형 참사가 반복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노동자 보호와 노동정책이 매우 후진적이라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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