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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2관왕’ 서승재, 박주봉 김동문 뒤잇다…K셔틀콕, 금3·동1 역대 최고 성적

    ‘월드 2관왕’ 서승재, 박주봉 김동문 뒤잇다…K셔틀콕, 금3·동1 역대 최고 성적

    한국 배드민턴이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전체 5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석권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여자 단식, 혼합 복식, 남자 복식을 제패했다. 여자복식은 최종 3위로 마무리했다. 세계개인선수권은 배드민턴 개인전 5개 종목(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을 겨루는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다. 올해 28회를 맞았던 이 대회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앞서 1985년, 1991년, 1999년 대회에서 남자 복식과 혼합 복식 금메달 2개를 따낸 바 있다. 4개 종목 메달은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 1991년(여자 단·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1995년(여자 단·복식, 남자 단·복식), 2013년(여자 단·복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등 4개 종목 입상이 세 차례 있었다. 금메달 행진은 가장 먼저 열린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이 시작했다. 세계 1위 정쓰웨이-황야충(중국)을 2-1(21-17 10-21 21-18)로 격파한 것. 한국 배드민턴은 앞서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에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는데 서승재-채유정의 우승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이후 20년 만에 나온 한국 배드민턴 역대 6번째의 쾌거다. 한국 혼합복식은 김동문-라경민 이후 결승전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며 동메달만 3개로 만족해야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이효정이 2009년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성현-하정은, 신백철-엄혜원이 각각 2010년, 2013년 대회를 3위로 마감했다. 이후로는 4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서승재-채유정은 이날 전까지 정쓰웨이-황야충을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내리 9패를 당했지만, 9전10기 끝에 첫 승리를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이뤄내 더 극적이었다. 최근 들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많았던 채유정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성적이 안 나더라도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준비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이렇게 뜻깊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5개 종목 결승전 가운데 3번째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세계 6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년 대회 8강, 지난해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졌던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을 제패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한국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준우승 1회, 3위 4회, 여자 단식 준우승 1회, 3위 5회를 기록하고 있었다. 여자 단식에서는 1993년 대회에서 방수현이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은메달, 남자 단식에서는 1995년 대회에서 박성우가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안세영의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금메달리스트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들어 안세영은 지난달까지 우승 7회, 준우승 3회, 3위 1회를 기록하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랐고, 방수현도 닿지 못했던 세계선수권 정상에 우뚝 서며 올해 8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은 시상식 뒤 영어로 “오늘은 내가 챔피언이다. 경기를 이겨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그냥 즐기니까 다 잘되는 것 같다”면서 “(오늘 결승전을) 정말 잘 즐겼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5위 서승재-강민혁(삼성생명)은 1만여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11위 킴 아스트루프-아네르스 스카루프 라스무센(덴마크)에 2-1(14-21 21-15 21-17)로 역전승하며 정상에 섰다. 서승재는 혼합 복식 결승전을 치르고 반나절 만에 다시 코트에 섰으나 몸을 사리지 않고 상대 공격을 걷어내는 등 오히려 더 힘을 내는 모습이었고, 강민혁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스매시를 뿜어냈다. 1게임을 먼저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2, 3게임을 내리 따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한국 배드민턴이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건 2014년 대회 결승에서 고성현-신백철과 유연성-이용대가 만나 금, 은메달을 나눠 가진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서승재는 박주봉(1985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 1991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 복식·혼합 복식)에 이어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다관왕에 오른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서승재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두 개의 우승을 한 게 아직 믿기지 않지만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저에게 이런 날이 온다는 게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이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패하며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소영-공희용은 2021년 3위,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을 달성했다.
  • 이주호 “고인 추모하지만… 교사들 집단연가는 학습권 침해”

    이주호 “고인 추모하지만… 교사들 집단연가는 학습권 침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집단 연가를 사용하자는 교사들의 움직임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부총리는 27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고인을) 추모하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재량휴업이나 연가 사용은) 불법이 되거나 학습권과 충돌하면서 교육계에서 또 갈등이 촉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지난달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2년차 교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과 관련, 고인의 49재일인 다음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연가를 사용해 집회에 참여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부총리는 다음달 4일 8만명 이상의 교사가 연가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추모 참여 웹페이지를) 운영하는 분이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서 (글을) 내린 것으로 생각된다”며 “연차를 내거나 휴교를 결정한 곳이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자 집계 게시물을 블로그에 올린 한 교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이 움직임의 취지는 각자 조용히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었다”며 “(8만명 이상이 참여 의사를 밝힌 집계는) 집회와는 관련이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총리는 “교사의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권을 침해하는 방식보다는 고인을 추모하고 교권 회복 요청의 목소리를 높일 다양한 방식이 있다”며 “교육부가 적극적으로 교사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4일 집단행동은 사실상 파업하는 것으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학교가 이날을 임시 휴업일로 지정하는 것은 ‘학교 임시휴업을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하도록 하고, 학기 중에는 비상 재해나 그 밖의 급박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위반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뜻은 수업 후 저녁 시간에 기릴 수도 있고 온라인을 활용해서도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F16 인계받아야 하는데 ‘탑 건’ 필시코우 사망 [메멘토 모리]

    우크라 F16 인계받아야 하는데 ‘탑 건’ 필시코우 사망 [메멘토 모리]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키이우 공중전에서의 활약으로 영웅 대우를 받던 전투기 조종사 안드리 필시코우 소령이 끝내 창공에서 스러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북부 지토미르 오블라스트 공중에서 L-39 훈련기를 몰고 함께 훈련하던 같은 기종 훈련기와 충돌해 생을 마감했다. 공군 병사 두 명도 함께 세상을 떠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다음날 야간 TV 연설을 통해 그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확인한 뒤 “우크라이나의 자유로운 영공을 지켰던 누구라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세 공군 용사의 죽음이 “고통스럽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이라면서 필시코우가 “엄청난 지식과 엄청난 탤런트”를 지닌 조종사였다고 추모했다. 아울러 왜 비행 전에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충돌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수도 키이우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선으로부터 수백㎞ 떨어진 곳이다. 고인은 작전에 투입될 때 호출명 ‘주스’로 불렸는데 미국 조종사들과 훈련하던 그가 술을 입에도 대지 않고 주스만 마셔대 놀린다고 이렇게 부르곤 했단다. 그는 지난해 가을 러시아가 수백대의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 드론을 띄워 우크라이나 공군을 힘들게 만드는 것에 대해 BBC 인터뷰를 통해 치명적인 무기들을 요격해야 하고 러시아 미그29 전투기 조종사들과 마주치는 임무가 부여하는 막중한 부담감에 대해 털어놓았다. “순항 미사일들을 요격하는 일은 지상의 많은 이들 목숨을 돌보고 도시를 구하는 일이다. 만약 해낼 수 없으면 누군가는 죽는다는 끔찍한 느낌을 떠안게 된다. 막지 못하면 누군가 몇 분 안에 죽는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합류하는 것이 필생의 꿈이었으며 자신은 임무로 알고 있다고 했다. 친구 멜라니야 포돌랴크도 소셜미디어에 고인의 공군 배지 사진을 올리며 죽음을 알렸다.충돌 사고와 그의 죽음이 동맹 국가들로부터 최고 61대의 F16 전투기를 인수받을 준비를 하면서 반격 작전의 속도를 올릴 수 있겠다고 사기가 높아지던 시기에 발생한 것은 안타깝기만 하다. 미국 국방부도 다음달 텍사스주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F16 조종술을 익힐 수 있는 영어 교육을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다른 서구 국가들은 이달 말 시작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렇게 훈련하는 데만 5개월 남짓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처음 미국이 F16 전투기를 제공해 전쟁 기류를 바꿔놓겠다고 처음 큰소리를 친 것이 올해 초였다. 핵무기들을 잔뜩 거느린(지난해 미국과학자연맹 집계로 5977개) 러시아와 자꾸 기세를 겨루다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이를까봐 망설이다 미뤄졌다.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유리이 이나트는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일 년 전 안드리는 미국에서 미국 관리들을 만나 공군에 긴급히 필요한 것들을 배워왔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조종사들과 늘 연락하고 지냈다. 더욱이 그는 F16(공급)에 대한 많은 결정들을 옹호하는 그룹의 주 동력이었다”고 안타까워한 뒤 “전쟁 중에도 그는 영어를 워낙 잘해 서구 미디어들과 수십 차례 인터뷰를 했다. 대화 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얘기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인가 였다. 그가 얼마나 F16으로 날아보고 싶어했는지 여러분은 상상도 못한다. 이제 미국 비행기들이 지평선에 막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는 그걸로 날지 못한다”고 애석해 했다. 이나트 대변인은 이어 “그는 빼어난 커뮤니케이터였으며, 공군 항공기 개혁의 일꾼이었으며,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는 때때로 그의 미친 발상을 지지했는데, 믿기 어려운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덧붙였다.
  • 정찬성, ‘좀비’ 답게 싸우고 ‘좀비’ 떼창 속에 떠나

    정찬성, ‘좀비’ 답게 싸우고 ‘좀비’ 떼창 속에 떠나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1년 4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패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 8위 정찬성은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으뜸 경기에서 같은 체급 1위 맥스 홀러웨이(31·미국)에 3라운드 시작 23초 만에 KO로 무릎을 꿇었다. 정찬성은 지난해 4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타이틀전에서 완패한 뒤 낙담한 모습을 보이며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다가 올해 4월 홀러웨이가 “정찬성은 꼭 싸워보고 싶었던 선수”라며 대결을 제안하자 다시 옥타곤에 섰다. 전문가들은 UFC에서 첫 손꼽히는 타격 능력에 기술까지 겸비한 홀러웨이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정찬성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1라운드는 팽팽했다. 서로 날카로운 펀치를 주고받으며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나 2라운드가 문제였다. 정찬성은 몸통 공격에 이은 원투 스트레이트에 귀 뒤쪽을 맞고는 넘어졌다. 홀러웨이는 조르기를 시도했다. 초인적인 힘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으나 이미 체력을 크게 소진한 뒤였다. 가까스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정찬성은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가드를 내리고 난타전으로 몰고 갔다. 그러다가 카운터를 맞았다. 거의 동시에 홀러웨이의 안면을 가격한 정찬성은 쓰러지면서도 다시 주먹을 뻗었다. ‘코리안 좀비’다웠다. 마지막 경기는 한국에서 치르고 싶다던 정찬성은 그러나, 경기 뒤 링 인터뷰에서 “그만할게요”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운을 뗐다. 그는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난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홀러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며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한 게 아니었다. 챔피언이 되려고 했는데, 톱 랭커를 이기지 못하니 냉정하게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정찬성은 옥타곤에 가지런히 벗어 놓은 글러브를 향해 큰절했다. 한동안 어깨를 들썩이며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 자신을 상징하는 음악이었던 아일랜드 록 밴드 더 크랜배리스의 ‘좀비’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정찬성은 오열하는 아내의 어깨를 감싸 쥔 채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옥타곤을 떠났다. 타격 능력, 주짓수 기술에 더해 거침 없이 전진하는 불굴의 투지가 돋보이는 정찬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격투기 선수다. 유일하게 UFC 타이틀 매치를 두 번이나 치렀다.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에게, 지난해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 패했다. 2007년 프로 데뷔 9연승을 달리며 주목받은 그는 2011년 UFC에 입성했고, 화끈한 난타전으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25전 17승8패(UFC 7승5패)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정찬성에 대해 홀러웨이는 끝없는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 뒤 정찬성을 직접 부축해 의자에 앉힌 그는 링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전설이고 불가사의한 선수다. 내 펀치가 먼저 들어간 게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 “중국의 日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에 큰 타격 없을 것”…이유는?

    “중국의 日수산물 수입 금지, 일본에 큰 타격 없을 것”…이유는?

    일본 정부가 지난 24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중국이 이에 반대하는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조치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수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중국이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우려로 수입 전면 금지를 발표했다”면서 “일본 어민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일본 어업에 대한 무역 피해가 단기적일 것이며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본 수산물의 주요 시장은 여전히 국내(일본)이라고 언급하며 “현지인들이 어획량의 대부분을 소비하기 때문에, 현지 수산물 업체인 ‘니쑤이’와 ‘마루하니치로’ 등은 중국의 금지조치로 인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두 회사의 주가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발표 당일 거래 마감 시점에 소폭 상승했다.  BBC는 “중국 이외의 다른 어느 나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암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후쿠시마 및 일부 주변 현의 해산물 수입만 금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가 일본 경제 전체에도 타격을 거의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에 따르면 일본의 수산물은 일본 전체 무역에서 1%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자동차와 기계 수출이 주도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분석가인 스테탄 앙릭은 로이터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는 대체로 (경제적이 아닌) 정치적, 환경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경제적으로 일본산 식품 금지로 인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한 중국이 도리어 피해 입지 않을까?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직전, 중국 내에서는 일식업과 수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증폭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 내부에서도 이번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하는 수산물 중 일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다. 오히려 인도와 에콰도르, 러시아 등지에서 더 많은 수산물을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국 도시의 식당에서도 수산물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에서 ‘풍평피해’ 우려 목소리 여전히 높아 일각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풍평(소문)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본 국내 여론조사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일본 당국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업계를 달래기 위해 보조금과 긴급 매입 등을 약속했지만,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 어민들은 일본 정부가 어민들의 이해없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고 비난한다. 후쿠시마현 신치마치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하마노 히토미(49)는 도쿄신문에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기 전에도 영향이 있을까봐 걱정이 됐다. 오늘은 (생선 가격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내일 이후에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민) 모두가 울고 있다. 국가(일본)이 너무나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면서 “어업을 이어받을 아들도 걱정이지만, 담담하게 (생업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어민인 오노 도모히데(40)역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결정된 일이라 받아들인다”면서도 “정부가 (해양) 방류 이외의 방법도 검증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조치 이후 이를 반기며 일본인들도 있다.  BBC는 “중국의 발표 이후 많은 일본인이 트위터에서 중국의 조치를 기뻐했다. (중국 조치 덕분에) 이전보다 저렴하게 생선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면서 ‘인플레이션 속 희소식. 홋카이도 성게가 엄청 저렴해 질 것’이라는 현지 네티즌의 글을 전하기도 했다.
  • “예상했던 수준” 파월 연설에 시장 안도했지만 … ‘금리 한번 더 인상’ 힘 실렸다

    “예상했던 수준” 파월 연설에 시장 안도했지만 … ‘금리 한번 더 인상’ 힘 실렸다

    미 증시가 ‘잭슨홀 미팅’ 이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재차 드러냈지만, 기존의 메시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시장은 해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둔 데 따라 시장이 ‘금리 인상 종료’의 축포를 쏘아올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이나 12월에 한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한층 높게 받아들이고 있다. 美 선물시장서 연내 한차례 ‘베이비스텝’ 확률이 동결 확률 앞서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미 동부 표준시) 현재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반면 11월 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46.7%로 동결할 확률(44.5%)를 앞서고 있다. 12월에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5.50~5.75%일 확률이 45.2%로 현 수준일 확률(44.5%)보다 높았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3.2%로 둔화했지만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탄탄한 소비와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연준의 장기간의 긴축에 힘을 싣는 상황에서,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일치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두 차례나 반복하며 지난해의 ‘폭탄 발언’에서 다소 순화된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3%, 0.67%, 0.94% 올랐다. 외신·전문가 “파월, ‘임무 달성’ 대신 추가 인상에 힘 실어” 그럼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로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존의 관측은 다소 힘을 잃는 모양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일부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쏘아올릴 ‘트리거(방아쇠) 위의 손가락’에 비유했다. 브랜드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CNBC에 “연준이 ‘임무 달성’ 배너를 옷장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번 연설은 연준이 한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데 필요한 옵션을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 “파월 잭슨홀 연설 기존 메시지와 동일”…물가 잡기 목표 재확인

    “파월 잭슨홀 연설 기존 메시지와 동일”…물가 잡기 목표 재확인

    전 세계 경제·금융계가 주목하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마디는 “올해 연설이 좀 길 수는 있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는 것이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을 갖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면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물가 수준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2%로 떨어뜨리는 것이 연준의 정책목표이고,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로 올렸지만, 필요하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3.1%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긴축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일부 경제 수치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7%에 달하면서 연준 목표치의 2배를 넘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이 통계수치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 다만 파월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모호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준 이사들이 향후 회의에서 각종 경제 수치와 함께 경제 전망과 위험 요인들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긴축하거나,혹은 일단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추가 경제 수치를 기다릴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린 것처럼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이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최근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소화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4,34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3,590.65에 각각 장을 끝냈다. 시장이 안도했다는 의미다.
  • 처벌 수위·기준 두고 쉽지 않은 교원지위법…해법 있을까[법안 톺아보기]

    처벌 수위·기준 두고 쉽지 않은 교원지위법…해법 있을까[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서이초 사건’ 후 국회 입법 논의 착수교권침해 학생기록부 기재 두고 이견기준 설정 어려워…일각 부작용 우려논의 길어질수록 교사 반발 거세질 듯“교육 미래 위해 조속히 결실 맺어야” 20대의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 사건’을 계기로 교권 보호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적 의식 제고와 더불어 법적 뒷받침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상황이다. 국회가 입법 논의에 착수했지만 ‘교권침해’의 객관적 기준 확립 등이 숙제로 대두되고 있어, 여야가 신중한 논의를 통해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교육위원회는 지난 17일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해 교권 관련 법안들을 놓고 심사를 시작했다. 그간 교육위에는 교원지위특별법 개정안 13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8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 1건, 교육기본법 개정안 1건, 유아교육법 개정안 6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안 제정안 1건 등 총 31건의 관련 법률안이 여야를 막론하고 두루 발의된 바 있다. ‘교권 강화’라는 방향성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채 여야가 논의를 시작한 만큼 “교원의 정당한 지도 활동을 ‘아동학대’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라는 원론적 부분에서의 합의는 비교적 쉽게 이끌어낸 상황이다. 지난 23일 열린 소위에서 아동학대 면책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일부개정안,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을 의결한 것이다. 이날 의결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교사가 정당한 학생지도를 했다고 판단될 경우 아동복지법 제17조에 담긴 아동학대 금지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간 교육 현장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무분별하게 교사를 고소·고발해 부작용을 낳았던 사례를 근절하자는 취지다. 이에 더해 교육감이 교사의 행위에 대한 의견을 보다 신속하게 당국에 제출하고, 혹여 교육감이 관련 사안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려 할 경우 징계위원회에 징계 의결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원이 무고하게 신고를 당했는 데도 조직 내에서 고립이 돼 부당한 처분을 받게 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내용이다. 이처럼 여야간 이견이 없었던 부분에서는 조속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학생의 ‘교권 침해’를 두고 해당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기록으로 남겨놓는 부분에서는 합의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먼저 국민의힘의 이태규·조경태 의원 등이 대표발의한 학생의 교육활동 침해 내역을 생활기록부(생기부)에 기재도록 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측의 반대 의견으로 좀처럼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는 상황이다. 문제가 된 학생의 교권침해 내역을 학생부에 기록해 입시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충격요법으로 문제행동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인데, 이 부분이 학부모의 고소·고발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아 결과적으로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를 야당은 하고 있다. 도종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학교가 소송의 장이 될 텐데 교육부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라고 짚기도 했다. 일각에선 나이 어린 학생에게 평생 낙인을 찍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여권은 교원에 대한 법적 지원 절차 마련으로 보완하면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태규 의원은 “교권보호위원회를 교육지원청으로 옮기고 전담 법무팀을 꾸려 대응하게 하면 선생님이 피해를 보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의 여론도 반반인 것 같지만 번거롭더라도 절차가 있으면 예방이 된다. 학교 구성원들이 서로 권리와 책무를 존중해주는 국가적인 캠페인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지원청에도 ‘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해 전체적인 시스템을 강화하자는 부분에 있어서도 일부 교사단체들로부터 반발이 나와 합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태규 의원이 발의한 ‘교원지위 특별법’을 살펴보면 학교와 교육지원청, 교육청에 각각 ‘교권보호위’를 설치해 이른바 ‘3심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교육부는 이 의원이 주장한 ‘3심제’에 대해 ”교육활동 침해 사안의 교육적 해결을 유도하기 위해 분쟁조정 3심제를 운영하고, 피해교원 보호를 위한 의사결정 기구 지원을 위해 필요하다“는 긍정적 의견을 남겼다. 교육부는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위가 ‘학교 교권보호위’의 심의를 지원하는 구조를 통해 학교 교권보호위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학교의 업무분담을 경감하는 효과도 낳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일부 교육청과 교사단체에서 사건의 즉각적 해결이 어려워 질 수 있어 기존 학교교권보호위원회와 교육청교권보호위원회의 내실화가 더 우선이라는 반론이 나와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국회에서의 논의가 지지부진할수록 현장 교사들의 반발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여야가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벌써 다음달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해 집단행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자발적 참여 의사를 묻는 설문에 벌써 수만명 이상의 교사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법률 개정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아마 없겠지만 실제로 법률 개정이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되고 출발이 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지방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1일 법안소위에서는 여야의 이견을 하나의 대안으로 마련하여 9월 정기국회에서 조속한 입법절차의 진행이 필요하다. 국회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면, 보다 많은 교원들이 분노의 집단행동보다는 학교와 교육을 지키는 방향을 고민할 것”이라며 “부디 교육이 교육답게 바로 서기 위해 국회를 비롯한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는 좋은 예를 남기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 남자배구, 숙적 중국에 1-3 패배…높이에서 밀렸다

    한국 남자배구, 숙적 중국에 1-3 패배…높이에서 밀렸다

    다음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활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가 숙적 중국의 높이에 밀려 아시아선수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25일 이란 우르미아 알가디르 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아시아선수권대회 6강전에서 중국에 1-3(25-21 22-25 26-28 18-25)으로 패했다. 중국 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200㎝로 한국(192㎝)을 웃돈다. 중국의 평균 양손 블로킹 높이(336㎝)가 한국의 평균 스파이크 높이(315㎝)를 크게 상회해 한국이 경기 내내 고전했다. 한국은 공격 득점(53-46)과 서브 득점(4-1)에서 앞섰는데도 블로킹 득점(5-16)에서 크게 밀리고 범실 관리(36-29)가 안 됐다. 중국의 블로킹 높이를 의식하다가 공격 범실을 내주는 악순환에 빠졌다. 정지석(대한항공)이 양 팀 최다인 20점을 올리고 허수봉(현대캐피탈)이 15득점으로 도왔으나 역부족이었다. 중국에서는 장관화(15득점), 먀오롼퉁, 왕빈(이상 13득점), 덩신펑(12득점)이 두 자리 점수를 올렸다. 승부처는 세트를 하나씩 주고받은 3세트였다. 중국은 3세트에서만 블로킹 득점 6개를 따내며 듀스 접전에서 승리했다. 이번 경기로 한국은 세계랭킹이 3계단 하락한 30위가 됐고 중국은 25위로 1계단 상승했다. 4강 진출이 좌절된 한국은 26일 5∼6위 순위 결정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남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03년 중국 대회였다. 2021년 일본에서 열린 최근 대회는 8위로 마감했다.
  • 청주시 육우 품질고급화 장려금 준다..1등급 두당 10만원

    청주시 육우 품질고급화 장려금 준다..1등급 두당 10만원

    충북 청주시는 올해 출하한 관내 육우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육우 품질고급화 장려금’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올해 4800만원을 확보했다. 지원대상은 육우 거세우를 도축 출하해 축산물 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1++A, 1++B, 1+A, 1+B, 1A, 1B 이상), 2등급(A,B) 판정을 받은 육우 사육 농가다. 장려금 지원액은 호당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1등급은 두당 10만원, 2등급은 두당 5만원이다. 1등급 우선 지원 후 2등급은 연말 잔여사업비 발생 시 탄력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육우 출하기간과 병행해 오는 11월까지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단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신청은 지급신청서, 등급판정서, 통장사본을 지참해 축사 소재지 읍·면행정복지센터로 방문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장려금 지원이 사룟값 상승과 도매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육우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장려금은 접수 순서에 따라 서류 심사를 거쳐 대상자 및 지원 금액을 선정하고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우연히 살아남지 않게 여성안심대책 확실히/오달란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우연히 살아남지 않게 여성안심대책 확실히/오달란 전국부 기자

    눈발 흩날리는 밤 주연은 고장 난 차에 앉아 견인차가 오기를 기다린다. 길 가던 낯선 남자가 멈춰 서더니 주연에게 다가와 차를 봐주겠다고 한다. 주연의 거절에 남자는 자리를 뜨지만, 이내 망치를 들고 와 차를 부수며 주연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한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의 첫 장면이다. 연기 잘하기로 유명한 남자 배우의 인생 연기가 궁금해 최근에 보았다. 정작 눈에 들어온 건 명품 연기가 아니라 연쇄 강간 살인범 장경철에게 당한 피해자들이었다. 정류장에서 혼자 버스를 기다리던 여자, 학원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어린 여중생, 병원 업무를 보던 간호사, 귀가하던 주연의 여동생 세연까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여성들이 성폭행당하고 살해당했다. 영화는 현실의 지독한 반영이다.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강간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서른 살 최윤종은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둘레길에서 여성을 목 조르고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사경을 헤매던 피해자는 이틀 뒤 끝내 숨졌다. 최윤종은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고 “성폭행하고 싶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찾으려고 주변 아파트를 두 시간 동안 배회하고, 흉기까지 미리 사둔 걸 보면 불특정 여성을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한 범죄라고 볼 수밖에 없다. 7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6년 5월 김성민(당시 34살)은 강남역 근처 건물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무참히 살해했다. 남녀 공용화장실에서 1시간 30분을 기다리며 무방비 상태의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다. 그때의 뜨거웠던 추모 열기를 기억한다. 강남역 10번 출구는 추모의 글을 적은 접착식 메모지와 흰 꽃들로 뒤덮였다. 안전한 일상을 빼앗긴 여성들은 두려워했고 분노했다. 1000여개의 메모지 중에는 “우연히 살아남았다. 나의 이야기가 될 일이었다”라는 글귀도 적혀 있었다. “여성을 보호하지 마세요. 보호받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동참하세요”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사건 이후 공공화장실 비상벨과 방범용 CCTV를 추가 설치하는 등 여성 안전을 위한 정책이 쏟아졌지만 여전히 비극은 반복되고 있다. 이번에도 정부는 어김없이 여러 대책을 내놓았다. 경찰의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경찰제를 부활시키겠다고 한다. 서울시는 공원 둘레길, 등산로 등 범죄 사각지대에 CCTV를 더 많이 달겠다고 했다. 전문가 말을 들어 보면 어떤 지역이 늘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만 심어 줘도 범죄 예방 효과가 크다고 한다. 산책로 주변에 무성히 자라난 수풀을 정기적으로 제거하고, 오래 비어 있는 폐가,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의 환경을 개선해 늘 사람 손길이 닿는 곳이라는 신호를 주면 잠재적 범죄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진다는 것이다. 부랴부랴 내놓은 치안 대책을 소 잃고 나서야 외양간 고친다고 냉소할 필요는 없다. 제대로 잘 고쳐 놨는지, 방치하진 않는지 똑바로 감시해야 한다. 한강 둔치에서, 유흥가에서 밤새워 놀아도 안전한 도시라며 치안을 자랑삼던 우리였다. 혼자 다닐 때 호신용품을 지니고 안전을 위해 이어폰은 빼고 걸으라는 셀프 안전수칙을 새겨야 하는 이 상황이 참담하다. 개인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지 않도록 정부가 움직여 주길 바란다.
  • ‘대타’ 김태현 넣은 황선홍호, 천신만고 22인 완전체

    ‘대타’ 김태현 넣은 황선홍호, 천신만고 22인 완전체

    축구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가 김태현(23·베갈타 센다이)의 합류로 천신만고 끝에 22인 체제를 완성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김태현이 마지막 22번째 선수로 합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음주운전 전력으로 논란이 돼 대표팀에서 제외된 이상민(24·성남FC)의 대체자로 수비수 김태현이 낙점됐다는 소식을 체육회장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직접 밝힌 것이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부상이란 큰 변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이상민의 공백을 채워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루게 됐다. 이상민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아 규정상 올해 8월까지 국가대표로 뽑힐 수 없었는데도 명단에 포함됐다가 제외돼 황선홍호는 21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할 위기에 처했었다. 엔트리 제출 기한이 지난달 15일로 끝난 데다 마감 뒤에는 부상·의료적 소견에 의한 선수 교체만 가능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 탓에 대체 선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러나 체육회는 지난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승인을 받았고 축구협회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187㎝ 장신인 데다 왼발 사용에 능한 센터백 김태현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베갈타 센다이에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3월과 6월 황 감독의 부름을 받아 카타르, 중국 원정길에 올랐다. 황 감독은 지난 6월 19일 중국과의 원정 2차전에도 이상민과 함께 김태현을 포백 라인의 일원으로 투입했다. 하지만 황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은 선수는 김태현이 아닌 이상민이었다. 극적으로 대표팀에 승선한 김태현은 다음달 4일 창원에서 열리는 훈련에 소집될 예정이다. 이후 황선홍호는 12일까지 창원에서 훈련한 뒤 13일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해 15일까지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16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1차전은 19일 열린다.
  • 전기료 부담 뚝… 동작,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지원 확대

    전기료 부담 뚝… 동작,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지원 확대

    서울 동작구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료는 절약할 수 있는 ‘제2차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에어컨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하면 실외기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기료를 20% 이상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전기료 절약과 함께 탄소배출 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구는 이달까지 지역 내 지역아동센터와 어린이집, 장애인재활시설 등 복지시설 132곳에 677개 차양막을 확대 보급하고 취약계층 17가구에 차양막을 추가 지원한다. 지난 6월에는 1인가구,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836가구)을 비롯해 전국 최초로 일반 주민(800가구)까지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를 지원했다. 일반 주민 대상자는 온실가스 감축 진단·컨설팅 참여자로 신청 2시간 만에 접수 마감될 만큼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상반기에 주민 호응이 뜨거웠던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지원 사업을 확대해 2차로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한 주민 체감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산구, 동네배움터에서 수어통역·라디오DJ 배워요

    용산구, 동네배움터에서 수어통역·라디오DJ 배워요

    서울 용산구가 다음달 7일까지 ‘한걸음에 닿는 동네배움터’ 5기 수강생 50명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2023년 동네배움터는 총 55개 강좌로 꾸렸다. 7월까지 1~4기를 운영하면서 321명 구민과 함께 32개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이번 5기에서 모집하는 강좌는 ▲민화 비단 가리개 ▲함께하는 두드림, 수어통역 ▲데코파쥬 생활장식 공예 ▲라디오, 유튜브 주민DJ 되기 ▲용산 효창공원 자연생태·역사탐험으로 5개다. 민화 비단 가리개는 고령자를 우선으로 선발한다. 다음달 7일부터 10월 5일까지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4번에 걸쳐 진행한다. 함께하는 두드림, 수어통역 강좌는 지역주민과 활발히 교류하는 활동가를 우대한다. 용산구 평생학습관에서 9~11월 동안 8번 운영한다. 데코파쥬 생활장식 공예는 원효로제2동 주민센터에 마련됐다. 주민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10~11월 중 5번 강좌로 준비했다. 청파동에서 열리는 강좌는 라디오·유튜브 주민 DJ되기(숙명여자대학교)와 용산 효창공원 자연생태·역사탐험(삼정 카페)이다. 라디오·유튜브 주민 DJ되기는 다음달 15일에서 10월 13일까지 4번 열린다. 용산 효창공원 자연생태·역사탐험은 가족단위로 신청받아 다음달 23일과 10월 7일 2차례 운영한다. 각 강좌별로 10명씩 참여할 수 있다. 수강자는 신청 마감 후 개별 통보한다. 참가비 무료(재료비 별도)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동네배움터에 공예, 파스텔화, 음악 등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며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형 동네배움터는 근거리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내 유휴공간을 학습 공간으로 활용한다. 구는 용산공예관, 숙명여자대학교 등 10곳에 동네배움터를 마련했다.
  • 건물 숲 건너 통나무 책방…강서 시민들의 힐링 별장 [현장 행정]

    건물 숲 건너 통나무 책방…강서 시민들의 힐링 별장 [현장 행정]

    책 읽으며 통창 통해 풍경도 감상2500여권 장서 중 70% 생태 분야친환경 마감… 쉼터 안팎 자연 지향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는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인구 밀집 지역이다. 화곡1동만 보면 단위 면적(1㎢)당 거주 인구가 4만 7006명(2022년 기준)으로 서울시 평균(1만 5973명)의 3배에 이른다. 하지만 빽빽한 주택가를 조금만 벗어나면 탁 트인 짙푸른 녹음을 만날 수 있다. 화곡동 일대와 등촌동 사이에 놓인 봉제산근린공원이다.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해 붙은 이름인 봉제산의 둘레길을 오르다 보면 숲속 나무집과 같은 건물 한 채가 나온다. 고급 펜션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강서구와 서울시가 조성한 ‘봉제산 책쉼터’다.지난 4월 개관한 봉제산 책쉼터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심신을 재충전하는 힐링 공간을 추구한다. 구는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 책쉼터를 만들기 위해 봉제산 숲의 다양한 형상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설계했다. 건물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짓지 않고 구획을 나누는 ‘매스 분절’ 기법을 적용해 마치 여러 채의 통나무집을 이어 붙인 듯한 독특한 외관이 탄생했다. 책쉼터의 안팎은 자연을 지향한다.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하고 보행 약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주차장부터 데크 연결로를 만들었다. 독서하며 풍경을 즐기기 적합한 통창 구조로 설계된 내부는 ‘뷰(경치) 맛집’이다. 창 앞에 놓인 안락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 보면 근사한 북카페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지난 16일 이곳에서 만난 염창동 주민 허윤석(42)씨는 두 아들과 함께 책 읽기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그는 “시정 소식지에서 우연히 책쉼터 사진을 보고 마음에 두고 있다가 아이들 방학이 끝나기 전에 와 봤다”며 “집 근처에 별장 같은 휴식 공간이 생겨 반갑다. 앞으로 자주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책쉼터는 2500여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 생태, 식물, 환경 관련 도서다. 이곳을 위탁관리하는 안창호 곰달래도서관장은 “일반 공공도서관과 달리 쉼과 치유를 우선에 둔 공간을 꾸미기 위해 자연 친화적 소재를 다룬 도서로 서가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봉제산 책쉼터는 개관 이후 하루 평균 100여명, 월평균 2200여명이 찾는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구는 인근 주거지와 학교 시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체험학습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 관장은 “오전에는 어린이집 유아들과 어르신들이, 방과 후에는 학생들이 주로 찾는 만큼 서가와 세미나실, 북카페 구역을 구분해 남녀노소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루 4.3명꼴’ 세상 등지는 20대… 그중 19%는 ‘생활고’ 였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하루 4.3명꼴’ 세상 등지는 20대… 그중 19%는 ‘생활고’ 였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20대 청년 자살률이 60대 노년층을 제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꽃다운 생을 마감한 청년 5명 중 1명이 자살 이유로 경제문제를 꼽을 정도로 취업난·빈곤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부 정책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극단선택 25% 2030… 빈곤 우울 급증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지난 6월 발간한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총 1만 3352명으로 이 가운데 20~39세 청년이 25.6%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6년(22.6%)과 비교하면 3.1% 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자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사망자는 2016년 1097명에서 매년 급증해 2021년 1579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증가율은 43.9%에 달했는데 이는 10대(23.8%), 30대(-0.8%), 40대(-10.9%), 50대(-4.0%), 60대(9.4%) 등 다른 연령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1년간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인구 비율 역시 20대가 단연 높았다. 19~29세 청년기 인구 자살 시도 비율은 1.3%로 집계됐다. 장년기(30~49세)와 노년기(65세 이상)가 각각 0.4%, 중년기(50~64세)가 0.1%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다. 꽃다운 청춘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정신과적 문제(54.4%)가 가장 컸지만 경제생활 문제(18.9%)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를 겪는 청년들이 대폭 늘며 자살률 증가에 일조하는 상황에서 청년 5명 중 1명이 경제문제를 직접적인 자살 원인으로 꼽았을 만큼 청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해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15~29세 청년은 25.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 40대는 12.5, 50대는 13.3, 60대는 16.1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노인·청소년에 쏠린 예방정책 바꿔야 정부가 매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자살예방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지만 청년층에서만큼은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청년들의 일자리·주거와 엮인 빈곤 문제가 비혼, 저출산으로 이어지다 못해 이젠 자살 급증으로 비화하고 있지만 정책의 초점이 노인과 청소년에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연구를 전담하는 국책연구기관이 없으며 현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면서 “2020년 청년기본법이 제정돼 국가 지원 범위를 규정했으나 빈곤 청년 지원을 보완하고 수혜자 역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 ‘다 들어줄 개’,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서이초 위해 써달라”…주호민子 특수교사, 후원금 기부했다

    “서이초 위해 써달라”…주호민子 특수교사, 후원금 기부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41)씨가 자신의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A씨를 돕기 위해 전국적으로 18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A씨는 후원금을 서이초등학교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해 써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교육계 등에 따르면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A씨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재판에 필요한 변호사 선임비 등을 지원하려는 목적이었다. 류 교수는 모금을 시작하며 “판결 결과가 어떻게 되든 힘든 과정을 견디고 있는 선생님께 힘을 드리고 싶다”며 “선생님이 일찍이 정중하게 사양한 것을 알지만 이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에 공적으로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알린 바 있다. 해당 모금 캠페인은 블로그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공유되며 7일 만에 총 1844만원이 모였다. 현재는 마감된 상태다. 다만 A씨는 류 교수 측에 서이초 교사 극단선택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A씨는 류 교수에 “서이초 사건이 아니었으면 (내 사건도)드러나지 않았을 것이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특수교육이나 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닌, 현재의 교육계 상황이 공정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편 A씨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A씨는 이번 사건으로 직위 해제됐다가 지난 1일 경기도교육감 직권으로 복직됐다.
  • [마감 후] 통반장은 살아 있다/박재홍 전국부 기자

    [마감 후] 통반장은 살아 있다/박재홍 전국부 기자

    2021년 1월 남대문쪽방촌에 거주하던 최선주(당시 53)씨가 한 평(3.3㎡) 남짓한 자신의 방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간경화. 같은 쪽방촌에 거주하던 이웃들은 죽기 전 최씨가 슈퍼에 남아 있던 외상값도 갚고 웬일로 목욕도 했다고 했다. 이웃은 “스스로 죽을 걸 알았던 거 같다”고 했다. 최씨는 자신의 죽음을 알았지만 주변에서는 아무도 최씨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최씨는 숨을 거둔 지 하루 만에 발견됐다. 최씨를 발견한 건 쪽방촌 통장이었다. 인근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통장은 “최씨가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불안해서 갔었다”면서 씁쓸해했다. 통장은 최씨와 친했던 이웃 한 명과 공영장례를 치러 줬다. 굳이 쪽방을 예로 들지 않아도 우리는 가족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1인가구 비율은 34.5%, 서울은 38.2%다. 10가구 중 4가구가 가족 없이 혼자 산다. 통장이 없었다면 최씨의 죽음은 더 늦게 발견됐을지 모른다. 통장은 1인가구 시대의 가족을 대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숨어 있는 위기가구를 몇 사람의 공무원이 모두 알 수 없다. 이웃이자 같은 주민인 통장은 개인과 사회를 연결해 주는 고리다. 통반장 기획보도 ‘이웃이 버팀목이다’를 취재하며 만난 통장들은 지역의 봉사자이자 파수꾼이었다. 동대문구의 한 통장은 장마로 천장이 무너진 집과 장학재단을 연결해 무료로 집을 수리할 수 있게 해 줬고, 동작구의 또 다른 통장은 에어컨 없는 반지하 가구에 통풍이 될 수 있는 현관 방충망을 달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통장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다. 의무로 해야 하는 일도 많다. 통장의 업무는 기초단체 조례로 결정되는데, 서울에서 가장 많은 753명의 통장이 활동하는 강남구의 경우 행정시책 홍보와 건의 사항 보고, 주민등록 전입신고 사실 확인, 거주 실태 조사, 각종 공공시설물 확인, 재난 발생 시 사건·사고 보고, 저소득 가구 실태 파악, 위기가정 발굴, 복지도우미 역할 등 여덟 가지나 된다. 여기에 동과 자치구에서 진행하는 각종 행사나 봉사 등에도 수시로 동원된다. 다른 자치구 통장들의 업무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통장이 없으면 자치구 행정은 사실상 돌아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성이 대부분인 통장들은 독거 남성 가구를 방문할 때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한 50대 여성 통장은 “독거 남성 가구 방문 때 등 뒤에서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면 솔직히 무섭다”고 했다. 가구 방문 시 2인 1조 수행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 통장들이 불안감을 안고 하는 업무를 대가로 받는 수당은 월 30만원. 그리고 회의 참석 시 최대 4만원의 추가 수당을 받는다. 상대적으로 업무가 수월한 아파트 지역은 통장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업무 강도가 높은 저층 주거지 밀집 지역은 통장을 찾지 못해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다. 수당이 없는 반장은 지원자가 없어 공석도 많다. 수당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통반장의 역할을 새롭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서울신문과 진행한 통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알 수 없는 지역의 숨은 위기가구를 찾아낼 수 있는 분들이 통장님들”이라고 말했다. 2021년 기준 서울시의 통장은 1만 2298명이다. 서울의 각지에 모세혈관처럼 퍼져 있는 통장 조직을 활용할 새로운 방안을 고민할 때다.
  • MZ 작가가 그린 ‘우리 미술의 미래’

    MZ 작가가 그린 ‘우리 미술의 미래’

    오는 9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국내 미술 시장 최대 장터 프리즈·키아프를 앞두고 국내외 갤러리들의 주요 작가 전시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학고재가 젊은 작가 두 명을 내세워 ‘우리 미술의 미래’를 알린다. 동 세대 서구 작가들과 견줘도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일궈 가는 지근욱(38)의 개인전 ‘하드보일드 브리즈’, 이우성(40)의 개인전 ‘여기 앉아 보세요’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신관과 본관에서 각각 열리고 있다.지근욱 ‘하드보일드 브리즈’ 지근욱은 직접 주문 제작한 곡선 자에 색연필을 대고 긋는 ‘수행’의 행위를 반복하며 우리 추상에 새로운 울림을 불어넣고 있다. 작품마다 10여 가지 색의 색연필을 골라 빚어낸 무수한 선의 굴곡과 율동, 어울림이 보는 이의 마음에 안개처럼 스며들어 끊임없는 파동을 일으킨다.극지방 오로라의 산란하는 빛과 유성이 떨어지는 궤적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임시의 테’ 연작을 보고 있으면 전시명처럼 어떤 군더더기도 없는 온유한 미풍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듯하다. 지하 2층에 내걸린 가로 약 8m짜리 대형 작품 ‘교차-형태(복사)’는 수평의 안개를 수직의 선이 가로지르는 캔버스 15점을 이어 붙여 완성했다. 거대한 타원의 화폭이 우주를 눈앞에 가득 마주하는 듯한 경이로운 감각을 안긴다. “색의 온도와 선이 일렁이는 착시, 화면 자체의 규모나 모양이 주는 인상, 직관적 정서에 주목하며 작품을 폭넓게 해석해 달라”는 지근욱은 “보는 사람의 선택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는 화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이우성 ‘여기 앉아 보세요’ 이우성의 인물화는 사람을 피하고 두려워해야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만나 더 ‘각별한 기별’로 다가온다. 사실적인 표현이지만 인물의 빛나는 순간과 고유한 분위기를 포착한 따뜻한 시선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대청마루에 앉아 웃고 있는 친구, 산 뒤로 넘어가는 해와 물결치는 구름을 보는 세 사람의 뒷모습 등 그의 그림 속 청년들이 청량하고 의연해 보이는 이유다.압권은 자주 보지 못하는 오랜 벗들이 오렌지빛 너울대는 노을 속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있는 가로 6m짜리 대형 걸개그림 ‘해질녘 노을빛과 친구들’이다. 가족과 친구 등 작가와 곁을 나누는 인연을 담은 화폭은 우리와 지금 여기 함께 있는 사람들을 겹쳐 보게 하며 온기를 전한다. 작가가 자신을 캐릭터화해 재치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엮어 낸 새 자화상 연작 ‘지금 작업 중입니다’는 마감 혹은 창작의 고통에 쫓겨 본 이들이라면 공감의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는 위트로 시선을 붙든다. 노래방에서 놀면서, 화장실에서 울면서, 수혈받듯 커피를 연신 들이켜면서도 작업에 대한 고민을 놓지 못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영글어 가는 작품 세계가 건너다보인다.
  •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테마주’ 향한 개미들의 광기…꿈의 신소재도 결국 삼일천하

    ‘꿈의 신소재’로 알려진 맥신 테마주 광풍이 삼일천하로 끝나는 모양새다. 전날까지 상한가를 쳤던 맥신 테마주들이 줄줄이 폭락하면서 이차전지, 초전도체, 맥신 등 ‘묻지마 테마주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맥신 테마주로 묶인 경동인베스트(-29.98%), 아모센스(-29.86%)는 이날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센코(-27.73%), 나노(-25.56%), 태경산업(-24.41%), 나인테크(-21.76%), 코닉오토메이션(-15.50%), 미래산업(-14.12%) 역시 큰 폭 하락했다. 대장주로 꼽히는 휴비스만 전 거래일과 같은 선에서 장을 마감해 겨우 하락을 면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째 급등세를 보였던 맥신 테마주가 무더기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이날 대장주 휴비스가 한국과학기술원(KIST) 연구와의 관련성을 부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휴비스는 “맥신 관련 특허를 내긴 했으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KIST 연구와도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이차원 나노물질로 높은 전기전도성을 갖춰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 KIST 한·인도협력센터 연구진이 대량생산을 가능케 할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맥신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번 맥신 테마주 열풍은 바로 앞서 불었던 초전도체 테마주와 닮은꼴이라는 평가다. 초전도체 테마주 역시 국내 한 연구진이 상온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고 주장한 뒤 상한가를 찍었다. 하지만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고 보도한 뒤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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