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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 총장 선거 ‘6파전’…20일 투표

    강원대 총장 선거 ‘6파전’…20일 투표

    국립 강원대 총장 선거가 ‘6파전’으로 치러진다. 차기 총장은 대통령이 선거를 통해 정해진 1, 2순위 후보자 중 1명을 택해 임명한다. 강원대는 지난 2일 마감한 예비 후보자 등록 기간 김광호 IT대학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유기억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 교수, 정재연 경영대학 경영·회계학부 교수, 주진형 의과대학 의학과 교수, 최성웅 문화예술·공과대학 에너지자원·산업공학부 교수, 홍성구 사회과학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나다순) 등 6명이 입후보했다고 4일 밝혔다. 선거는 5~6일 후보자 등록, 7일 1차 공개토론회, 13일 2차 공개토론회, 15일 3차 공개토론회, 20일 합동연설회 및 투표 등의 일정으로 치러진다.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K-voting)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강원대가 다득표 후보자 2명을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임용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한다. 강원대 교수회,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간 이견을 보였던 투표 반영 비율은 교수 67%·직원 23%·학생 10%로 확정됐다.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최근 교수회, 직원협의회, 총학생회 대표자 회의를 갖고 투표 반영 비율을 당초 교수 70%·직원 20%·학생 10%에서 직원 비율을 소폭 높이는 방향으로 합의점을 이끌어냈다. 선거인단은 교수 993명, 직원 883명, 학생 1만9696명 등 총 2만1572명이다. 이승준 총장임용추천위원장은 “합리적인 협의를 통해 투표 반영 비율을 결정했다”며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를 공정하고 원활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하루 만에 주가 37조 급등…‘세계 4번째’ 갑부에 오른 남자

    하루 만에 주가 37조 급등…‘세계 4번째’ 갑부에 오른 남자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하루 만에 20% 넘게 폭등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재산도 불어나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20.32% 오른 474.99달러(63만 5774원)에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메타의 시가총액도 하루 새 2000억 달러(267조원)나 불어나며 1조 2210억 달러(1630조원)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전날 실적 발표에 따른 것으로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올랐고, 총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전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이미 주가가 약 15% 급등했는데, 메타가 사상 처음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히자 이날 정규장에서는 주가가 더 뛰었다.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로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가운데 배당을 하는 곳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에 불과하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배당은 하지 않는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마크 저커버그 CEO의 자산도 하루 만에 280억 달러(약 37조 4000억원)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저커버그의 자산 가치는 1700억 달러(230조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144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4번째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커버그는 현재 메타 지분의 약 13%(3억 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분기당 배당으로만 1억 7500만 달러, 연간으로는 7억 달러(9369억원)의 추가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 코스피 2610 돌파, 올 최고 상승률…골드만삭스 “2850까지 상승 가능”

    코스피 2610 돌파, 올 최고 상승률…골드만삭스 “2850까지 상승 가능”

    새해 들어 지지부진하던 코스피가 전일 대비 2615.31로 상승 마감하면서 올 들어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 힘 입어 오른 것인데,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선 올해 코스피가 최대 2850까지 상승할 거라고 전망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85포인트(2.87%) 오른 2615.31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던 코스닥도 2.01% 상승한 814.77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약 2조 4901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 1조 8852억원, 기관은 643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2원 내린 132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에선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특히 급등세를 보였다.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내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9%, 12%대 급등했는데, 두 회사는 모두 PBR이 1배 이하다. PBR이 0.22배인 이마트도 10%대 올랐다. 글로벌 IB인 골드만삭스는 이날 ‘한국: 2024년 약세장 이후 10가질 질문들 및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850으로 제시하면서, 이는 원화 기준 14%, 달러 기준 20%의 총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국 증시가 부진했던 원인에 대해서는 “시장의 기술적 요인 확대, 달러화 강세, 채권금리 상승”을 꼽았다. 다만 성장 추세는 여전히 견조하고 금리 전망이 완화되고 있어 시장은 건설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섹터에 대해선 “지난해 39%의 실적 하락을 보인 이후 올해 54%의 실적 반등(컨센서스 66%)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전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는 정부의 노력이 추가적 상승을 이끌 중요한 촉매제”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IT(정보기술), 자동차, 인터넷 업종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방위산업, 고배당·저PBR주의 테마도 주목할 것을 권했다.
  • 지하 벙커도 업사이클링 시대..충북의 이색도전

    지하 벙커도 업사이클링 시대..충북의 이색도전

    충북도가 방치된 지하벙커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버려진 곳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일종의 공간 업사이클링이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흉물로 전락한 청남대 지하벙커가 작은 갤러리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1983년부터 20년간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사용됐던 청남대에는 경호를 위해 만든 90여개의 다양한 벙커가 남아있다. 지붕이 있는 유개호가 20여개, 지붕이 없는 무개호가 70여개다. 2003년 청남대가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20여년간 버려져 있던 시설이다. 충북도는 이 가운데 유개호 5개를 활용해 작은 미술관을 만들었다. 헬기장, 양어장, 수영장, 오각정길, 솔바람길 등에 위치한 벙커들이다. 벙커 크기는 10㎡ 내외다. 도는 청남대 방문객들이 벙커에 쉽게 접근하도록 길을 만들고 내부를 리모델링하는 등 벙커마다 1000만원~2000만원을 들여 새 옷을 입혔다. 벙커 안에는 충북 신진작가 작품을 전시했다. 벙커 미술관이 문을 열자 ‘신기하다’, ‘재미있다’, ‘호기심을 자극한다’ 는 등의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청남대관리사업소는 6개월마다 작품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올해 상반기에 벙커미술관 2개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순차적으로 20여개의 벙커미술관을 만들기로 했다.충북도는 도청 인근 지하벙커의 변신도 시도한다. 을지연습과 화랑훈련 시 지휘시설로 사용했던 곳이다. 도는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융복합 시설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현재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시작된 공모전은 오는 14일 마감된다. 현재 50여건이 접수됐다. 도는 적절한 벙커활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용역도 진행중이다. 1973년 준공된 이 지하 벙커는 인근에 새 지휘시설이 마련돼 지난해 8월까지 사용됐다. 정문 입구부터 후문까지 약 200m, 통로 폭은 4m, 높이는 5.2m다. 총 면적은 2156㎡다. 화장실 등 부대시설을 포함해 14개의 크고 작은 공간이 통로 좌우에 있다. 도 관계자는 “공모전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이 오는 등 관심이 높아 좋은 의견들이 접수될 것 같다”며 “올 연말이면 벙커활용 기본계획이 수립될 것 같다”고 밝혔다.
  • [마감 후] 당신의 ‘금쪽이’는 안녕하십니까/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마감 후] 당신의 ‘금쪽이’는 안녕하십니까/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지난해 3월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는 소아청소년과 폐과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5년간 개업한 소아청소년과 병의원은 617곳이었고, 폐업한 곳은 662곳으로 순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소아청소년 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는데, 의료수가는 저가로 책정돼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병의원을 운영하는 데 한계에 다다르게 됐다는 것이 의사들이 밝힌 폐과 이유였다. 하지만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과와 다르게 진료과 명칭에 ‘정신’이라는 두 글자를 더한 소아청소년정신과는 성업 중이다. 유명한 대학병원 교수에게 초진을 받으려면 1년 반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 개원의들을 찾는 소아청소년들이 증가하면서 과거 성인 진료도 하던 개원의들도 소아와 청소년으로 진료 대상을 한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2022년 정신병원에 입원한 10~20대는 1만 6819명으로 전체 입원 환자의 약 22%에 달했다. 2017년 1만 3303명에 비해 5년 만에 3500여명이나 늘어난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아동·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을 악화시킨 촉매가 됐다고 진단한다. 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장 빨리 시작하고, 가장 늦게 끝낸 기관이었다. 약 2년 동안 학생들은 친구들과 어울리며 갈등을 조정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등의 관계 맺기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 반면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을 위해 여러 학원을 순례하는 공부 스트레스와 입시 경쟁은 코로나 기간 동안에도 멈추지 않고 가동됐다. 마음 건강이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교사들도 코로나 이후 학교로 복귀한 아동들이 이전과 달라졌다고 토로한다. 갈등 상황을 참지 못하고, 친구에게 양보해야 하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것이다. 최근 만난 한 초등학교 교사는 “분노조절장애가 의심되는 학생을 지도하던 중 폭행을 당해 멍과 타박상이 생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교사는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거나 책상을 뒤엎어 다른 학생들의 수업을 침해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보통 이 같은 경우 해당 학생이 참여하는 방과후 수업 강좌가 폐강될 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방해하는 학생이 있을 때 방과후 수업 강좌를 폐강하는 등의 소극적인 대응밖에 할 수 없다. 학습 지도와 더불어 아이들의 마음 건강까지 보살피는 교사들도 많지만,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려던 교사들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하고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때문에 교사가 할 수 있는 생활지도의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은 부모의 이기심이나 사회의 무관심이 ‘금쪽같은’ 아이들을 오히려 어둠 속에 방치하고 고립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때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길러 내는 데는 교육당국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아이들의 마음 건강은 대한민국의 건강한 미래와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 이채운·김현겸 2관왕… 밀라노의 꿈☆

    이채운·김현겸 2관왕… 밀라노의 꿈☆

    李, 하프파이프서 ‘금빛 피날레’피겨팀 4명 ‘이벤트’에서 금메달한국, 金 7개로 3위로 깜짝 도약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강원2024) 폐막식 날 한국이 금메달 2개를 추가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18·수리고)과 한국 피겨팀이 연이어 금빛 피날레를 장식했다.이채운은 1일 강원 횡성 웰리힐리파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88.50점으로 또 포디움의 정상에 섰다.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은 이채운의 두 번째 금메달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과 피겨팀 이벤트에서 모두 우승한 김현겸(18·한광고)에 이어 한국 선수단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이미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6세 10개월)로 우승을 차지했던 이채운은 또래 선수들과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김현겸과 여자 싱글 신지아(16·영동중), 아이스댄스 김지니-이나무(이상 17·경기도빙상연맹)로 짜여진 한국은 이날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팀 이벤트에서 순위 점수 13점으로 미국(12점)을 한 점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피겨팀 이벤트는 4개 세부 종목(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에서 순위별로 점수를 부여하고, 상위 3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른다. 금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전날 종합 7위에서 3위(금 7, 은 6, 동 4)로 이날만 4계단 뛰어오르며 기분 좋게 대회를 마쳤다. 공식적으로는 국가별 메달 집계에 따른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하지만 2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가 금메달 12개(은 3, 동 4)로 종합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울 정도로 참가국들은 성적에 신경을 썼다. 과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에서 집중적으로 메달을 수확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봅슬레이, 스노보드, 프리스타일스키 등 불모지에서 성과를 냈다. 흥행 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강원 2024 조직위는 이날 “경기 관중 27만명에 문화 행사 관람객은 23만명으로 모두 합쳐 50만명이며, 목표로 삼은 25만명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기 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당시 대회 예산(2조 7890억원)의 3.5%에 불과한 967억원의 예산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 “당신 SNS에 피 묻어 있다”… 美의회서 고개 숙인 저커버그

    “당신 SNS에 피 묻어 있다”… 美의회서 고개 숙인 저커버그

    “아동 성착취 피해자에 죄송” 사과스냅챗·틱톡 등 빅테크 CEO ‘뭇매’ “당신은 손에 피를 묻혔다. 여러분은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거침없이 말을 쏟아 내자 곳곳에서는 동조하는 박수가 터졌다. 자리에서 일어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끔찍하다”면서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피해 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국 연방 상원 법사위가 ‘빅테크와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연 31일(현지시간) 청문회에 빅테크 CEO들이 불려 나와 호된 질타를 당했다. 미성년자들이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성 착취, 온라인 괴롭힘, 불법 마약 거래에 노출돼 목숨까지 잃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기업들이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CNN 방송은 이날 청문회 분위기를 ‘비난, 눈물, 고함’이라고 표현했다. 전 세계에 사용자 20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메타를 비롯해 스냅챗(에번 스피걸), 틱톡(쇼우 지 추), X(린다 야카리노), 디스코드(제이슨 시트론)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이날 청문회 대상이 됐다. 방청석에는 SNS로 피해를 본 미성년 희생자 가족들이 자녀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자리를 채웠다. 청문회 시작 직후 화면에는 실제 피해자들의 이야기, 모자이크 처리한 가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성폭행범에게 돈을 뜯긴 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소년도 있었으며 한 젊은 여성은 “17세부터 이미 4년간 성 착취를 당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X에서의 괴롭힘으로 13세에 세상을 등진 아들의 엄마는 “회사 측에 항의했지만 ‘콘텐츠에 폭력 정황을 찾을 수 없어 취할 조치가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했다. 이날 언급된 사례 중에는 인스타그램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적 착취의 피해자가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원 의원의 아들도 있었다. 미국 실종학대아동방지센터(NCMEC)에 따르면 온라인 플랫폼상 아동 성학대물 신고는 2013년 하루 1380건이었으나 지난해 사상 최고(3600만여건)를 기록했다. 반면 이들 플랫폼은 2022년 10대 상대 광고로 110억 달러(약 15조원)의 수입을 창출했다. 조시 하울리(미주리주) 공화당 의원은 저커버그 CEO를 일어서게 한 뒤 “당신의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들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나”라고 캐물었다. 저커버그는 일어나 방청석을 바라보며 “누구도 여러분의 가족이 겪었던 일들을 겪어선 안 된다. 그것이 우리가 많은 투자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마샤 블랙번(테네시주) 공화당 의원은 ‘10대 이용자의 평생 가치를 270달러로 추정한다’는 메타 내부 문서를 제시하며 “정말 놀랍다. 어린이는 당신의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의 상품”이라고 쏘아붙였다. 청문회에서 난타당한 CEO들은 자구책을 내놨다. 야카리노는 “피해자가 소셜미디어 기업을 고소하고, 관련 자료 삭제를 쉽게 요청할 수 있는 ‘아동 성 학대 방지 법안’을 지지한다”고 했고 추는 “틱톡이 신뢰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비용이 틱톡 전체 매출 규모의 어느 정도 비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생존 한계”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농민들 분노… 뾰족수 없는 EU

    “생존 한계”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농민들 분노… 뾰족수 없는 EU

    “친환경 규제·세금 부담·물가 상승값싼 우크라산까지 유입” 분통정상회의 개최지서 트랙터 시위돌 투척·방화에 경찰 물대포 발사집행위원회 “수입 제한·규제 완화”대책 내놨지만 사태 진정 미지수6월 선거 때 극우 포퓰리즘 비상EU, 우크라 72조원 원조안 타결 친환경 규제와 세금 부담, 물가 상승에 격분한 유럽의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유럽연합(EU) 심장부 벨기에 브뤼셀에 나타났다. 유럽 전역에서 격화하는 농민 시위가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이탈리아 등에서 급기야 유럽 국가 공통의 문제로 떠올랐다. 오는 24일이면 꼬박 2년이 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로감이 농민 분노로 폭발한 데 대한 관련국들의 고민이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1300여대의 트랙터를 끌고 온 농민들이 EU 정상회의가 열리는 1일(현지시간) 브뤼셀 주요 도로를 점거했다. 유럽 의회 건물을 향해 계란과 돌을 던지고 건물 근처에서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뜨렸다.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발사했다. 전날 프랑스 트랙터 시위대 일부가 유럽 최대 규모의 농산물 도매시장으로 꼽히는 파리 렁지스 시장으로 접근하자 정부가 장갑차를 투입했다. 경찰은 렁지스 시장 봉쇄를 시도한 농민 15명을 교통 방해 혐의로 체포했고, 한 대형 유통업체의 창고에 침입하려 한 농민 79명을 연행했다. 지난달 18일부터 트랙터 시위를 시작한 농부 제롬 벨(42)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에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남은 것이 없다고 비관하며 생을 마감한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우리 삶을 지키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도록 싸우고자 했다”고 밝혔다. 벨기에에서는 지난달 30일 유럽의 주요 교역 관문인 제브뤼헤 항구에서 농민들이 진입로 5곳을 막고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은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EU 본부 인근까지 트랙터를 몰고 진출해 EU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을 향해 EU ‘녹색 규정’ 등에 항의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알레산드리아와 남부 시칠리아 칼리아리항 등지에서도 농민 수백명이 모여 정부와 EU의 농업정책을 성토했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값싼 우크라이나 농산물과의 불공정 경쟁, 농업 차량용 경유 인상 등에 항의하며 시위를 열고 있다. 유럽의 농민들이 이토록 분노한 건 비유럽 국가보다 더 엄격한 친환경 규제와 이로 인한 세금 및 시설 건설·유지·보수 비용 등 경비가 급증한 반면 이런 규제가 없는 해외 농산물과의 가격 경쟁에서 더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흑해를 통한 물류가 원활하지 않자 값싼 우크라이나 농산물까지 시장에 유입되면서 생존의 한계에 직면했다고 호소해 왔다. 농업 분야는 이번 정상회의 안건은 아니지만 우크라이나 농산물 수입과 EU가 협상 중인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농민들이 강한 반발을 드러내면서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EU 집행위원회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을 제한하고 일부 친환경 규제를 완화하는 제안을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EU 부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몰도바산 수입품 급증에 대비한 조치를 발표했다. 품목에 상관없이 특정 회원국 요청에 따라 왜곡된 시장가격을 시정하고 닭고기, 설탕 등 한시적 면세 조치를 받는 품목의 수입량이 지난 2년치 평균을 초과하면 자동으로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EU의 공동농업정책(CAP)에 따라 지원받으려면 농경지의 4%를 휴경해야 하는 의무도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다른 안건과 마찬가지로 EU 회원국 27개국 전원 동의가 있어야 한다. 농민 시위가 거세지면서 유럽 정상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농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극우 세력이 득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지원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밤새 농민들을 만났다. 이날 EU 회의에서는 2027년까지 500억 유로(약 72조원)의 유럽평화기금(EPF)을 추가 조성해 우크라이나를 원조하는 안건이 타결됐다.
  • “쿠릴열도 우리땅” 日과 다투는 러,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소개

    “쿠릴열도 우리땅” 日과 다투는 러, 독도는 ‘분쟁지역’으로 소개

    러시아가 허위 정보에 맞서겠다며 내놓은 인터넷 백과사전 루비키(ruwiki)가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루비키에서 독도를 검색하면 ‘리앙쿠르’ 페이지가 나온다. 이 페이지 첫 줄에는 ‘리앙쿠르 또는 독도 또는 다케시마는 일본해 서부에 있는 작은 섬들’이라고 적혀 있다. 또 ‘일본과 한국이 이 섬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독도의 영어 표기는 ‘Dokdo’다. 루비키가 독도의 영어 이름으로 소개한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이름을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에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다.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로 기술한 대목 역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이며 독도와 관련한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에 반한다.루비키는 대표적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관련 허위 정보를 게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등장한 대체 서비스로, 지난 15일 정식 출시됐다. 루비키는 “누구나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만이 자료 검증을 보증한다는 점에서 위키피디아와 다르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루비키가 한국을 소개한 페이지에서도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의 일부였다’고 설명하는 등 문제 소지가 있는 오류들이 발견된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루비키 측에 관련 정보를 바로잡아 달라고 촉구하는 이메일을 보내고, 독도가 한국 영토이고 동해의 옳은 명칭을 소개하는 영상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한국 영토이기에 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본의 억지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독도의 위치를 일본해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도 서 교수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년 전부터 ‘동해’(East Sea)로 불려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는 일본이 소유권을 주장하는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자기네 땅’이라고 못박은 입장이라,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잘못 기술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영토 문제 언급과 관련해 ‘할복’, ‘원폭’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 러시아, 일본과 쿠릴열도 소유권 두고 갈등푸틴 최측근 “쿠릴열도, 분쟁지역 아닌 러시아”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영토 문제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완전 종결”이라면서 “쿠릴열도를 전면 개발할 것이다. 신규 무기 배치를 포함한 쿠릴열도의 전략적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른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우리가 알 바 아니”라면서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닌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이어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seppuku)이라는 일본의 전통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할복하는 일본 무사 사진을 첨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런 이해에 근거한 평화조약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언급은 앞서 있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겨냥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30일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일본은 러시아와의 영토분쟁 해결과 평화협정 체결을 목표로 하는 국가정책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그러나 SNS 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후 중단된 일본과의 평화조약 협상 재개는 쿠릴열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고 못박았다.쿠릴열도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사이에 펼쳐진 길이 1300㎞에 달하는 도서군으로,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의 일부가 됐고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 발효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에는 평화조약 체결 후 소련이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올해도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반복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현 총리가 외무상이었던 2014년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쿠릴열도는 우리땅…일본, 할복하든지” 성난 러시아 과격 반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할복’, ‘원폭’ 등 과격한 표현을 써가며 일본에 날을 세웠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올린 글에서 같은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 내용을 거론하며 이같이 반응했다.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서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을 견지하겠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러시아가 실효지배 중인 쿠릴열도(일본식 표현 북방영토)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의 영유권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과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러시아와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이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다음과 같은 이해에 근거한 평화조약이라면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토 문제는 러시아 헌법에 따라 완전 종결”이라면서 “쿠릴열도를 전면 개발할 것이다. 신규 무기 배치를 포함한 쿠릴열도의 전략적 역할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러시아는 지난해 쿠릴열도에 미사일 방어체계 등 각종 전략자산을 배치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어 “이른바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인들의 감정’은 우리가 알 바 아니”라면서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닌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seppuku)이라는 일본의 전통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할복하는 일본 무사 사진을 첨부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일본과 미국의 우호적인 관계에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일본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미국의 원폭 투하)를 완전히 잊어버린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비아냥거렸다.러시아는 쿠나시르, 이투루프, 하보마이 군도, 시코탄 등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을 두고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섬은 현재 러시아 사할린주에서 관할한다. 러시아는 이 섬들이 제2차 세계대전 후 옛 소련의 일부가 됐고 러시아가 영유권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1956년 일본과 소련이 수교하며 서명 발효한 외교문서 ‘일소 공동선언’에는 평화조약 체결 후 소련이 하보마이 군도와 시코탄을 일본에 넘긴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평화조약은 체결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한 일본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하고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같은 날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라고 말한 뒤 11년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하고 있다.
  •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일본, 용기 있다면 할복해 봐”…푸틴 최측근의 섬뜩한 경고[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일본을 향해 섬뜩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보의장은 전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기국회 시정연설 내용을 언급했다. 기시다 총리는 시정연설의 외교부분에서 “일본과 러시아 관계는 엄중한 상황에 있지만, 우리나라로서는 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약 체결 방침을 견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북방 영토에 대한 일본인의 감정은 알 바가 아니다. 이곳은 분쟁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라면서 과거 일본 무사의 사진을 게재했다. 또 “슬픔을 느끼는 사무라이(무사)들은 할복이라는 일본 전통의 방식을 생을 마감하면 된다. 물론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말이다”라면서 자극적인 말을 쏟아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언급한 ‘러시아 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쿠릴 열도를 의미한다. 일본은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해당 열도에 대한 소유권을 쥐었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전국이 된 후 러시아는 쿠릴 열도가 옛 소련의 일부가라며 전투를 통해 되찾아갔다. 이후 일본은 수십년 간 쿠릴 열도를 돌려받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어왔으며, 현재는 러시아 사할린주가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하바롭스크에서 열린 공식 행사에서 “쿠릴열도가 매우 흥미로운 곳이라고 들었다”면서 “안타깝게도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꼭 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친한 일본, 히로시마 원폭투하 잊었나” 메드베데프는 해당 게시물에서 일본의 쿠릴 영토 영유권 주장을 묵살하는 동시에 미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일본을 비꼬았다. 그는 “(일본은 미국이 원폭을 투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완전히 잊은 채 미국과 ‘프렌치 키스’를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해 7월 SNS에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위협했다.또 지난해 4월에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 빅테크 쏠림에… 美 증시 투자주의보

    빅테크 쏠림에… 美 증시 투자주의보

    “몇몇 거물들이 비틀거릴 경우 지수가 하락할 수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재차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이어 가는 가운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메타·테슬라)로 불리는 주요 빅테크 종목을 제외하면 ‘속 빈 강정’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 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관측 속에 일부 빅테크 종목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됨은 물론 이들 빅테크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휘청거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9% 오른 3만 8333.4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500 지수는 0.76% 오른 4927.93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 2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오른 1만 5628.04에 마감하며 2021년 11월 3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 6212.23)까지 3.7% 남겨 두고 있다. 주요 빅테크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이번 주에 줄을 잇는 가운데 AI 특수에 힘입어 높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M7’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과 메타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 밖에 아마존(1.34%)과 AMD(0.33%) 등 AI 관련 빅테크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트셋은 M7 중 테슬라를 제외한 6곳(MS·애플·아마존·엔비디아·알파벳·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53.7%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P500 지수에 반영된 500대 기업 가운데 이들 6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 494곳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10.5%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나 금융·서비스 부문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팩트셋은 내다봤다. 500대 기업 전체로 놓고 보면 4분기 1.4% 감소가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실적 전망치에 부합하지 않은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기업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역시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역시 지난 24일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가 주가가 10% 넘게 빠졌다. 올해 1분기부터는 실적에 따른 기술주 위주의 ‘쏠림 현상’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셋은 M7 중에서도 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 등 4곳을 추려 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9.7% 오른 실적으로 전체 S&P500 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봤다. 나머지 496곳의 성장률은 0.3%, 전체로도 4.6%에 그칠 거라는 분석이다.
  • [마감 후] 카카오 경영실패의 책임자/김민석 산업부 기자

    [마감 후] 카카오 경영실패의 책임자/김민석 산업부 기자

    “카카오는 의사결정자와 책임지는 사람이 다른 회사다.” 카카오를 취재하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게 되는 말이다. 전현직 ‘크루’(직원)를 만나거나,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를 보면 “임원에게만 한없이 관대하다”거나 “책임을 지는 건 항상 실장급 이하 직원들”이라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카카오 취재기자들은 지난해 말부터 매일 아침이 두려웠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논란이 터지니 하루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 고단했다. 지난해 10~11월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알고리즘 조작과 분식회계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고 김범수 창업자도 검찰에 송치됐다. 경영쇄신 과정에선 폭로전과 내홍 등 논란이 논란을 낳았다. 그러고 보니 카카오는 2021년부터 매년 10~12월 전국이 들썩일 정도로 큰 사고를 쳐 왔다.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 경영진 ‘주식먹튀’ 사건, 2022년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카카오 주요 서비스 127시간 33분간 장애를 빚은 사고가 이에 해당한다. 그런데 논란을 일으킨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와 ‘먹통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남궁훈 전 카카오 각자대표는 고문으로 다시 채용돼 수개월간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 남궁 전 대표는 퇴직하며 스톡옵션까지 행사해 94억여원의 시세차익도 거뒀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던 취임 당시 약속도 저버렸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직을 유지하고 있고, 카카오엔터는 최근에야 차기 최고경영자(CEO)를 발표했다. 이들 계열사 CEO들은 김 창업자와 오랜 세월 인연을 맺어 온 측근이거나 스타트업 시절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김범수 키즈’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경영상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거나 경영진이 도덕성 논란을 일으키면 다른 김 창업자 측근이나 김범수 키즈로 교체되는 카카오의 ‘회전문 인사’는 늘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경영실패의 결과는 직원들이 감당할 때가 많았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1200여명이었던 직원이 500명 규모로 줄었다. 실제 경영행위에 실패해 물러난 백상엽 전 대표는 고문으로 다시 채용됐다. 그는 김 창업자의 서울대 산업공학과 동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럽 모빌리티 기업 프리나우 인수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가 내부 정보 유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직원 휴대전화를 걷어 포렌식 조사까지 벌이며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이 외에도 기사로 쓰지 못한 사례는 더 많다. 경영진 인적 쇄신 요구가 수년째 나왔음에도 요지부동이었던 김 창업자는 스스로가 수사 대상이 되고 나서야 움직였다. 지난해 말 ‘오른팔’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 이어 이달 초 측근 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 교체가 발표됐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10일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 갈 리더십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사가 그 시작이 돼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 카카오는 통상 1~2월에 계열사 차기 CEO를 발표한다. 오는 3~4월에 임기가 끝나는 CEO가 70여명이다.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 잘 지켜봐야 하겠다.
  • 광주 문화예술 인프라 품은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쾌적성·교육환경 눈길

    광주 문화예술 인프라 품은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쾌적성·교육환경 눈길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공동 시공하는 광주광역시 북구 중외공원 특례사업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2블록 ▲84㎡ 536가구 ▲102㎡ 4가구 ▲112㎡ 241가구 ▲157㎡ 4가구며, 3블록은 ▲84㎡ 434가구 ▲102㎡ 6가구 ▲112㎡ 235가구 ▲157㎡ 6가구다.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이 들어서는 광주광역시 북구 중외공원 특례사업은 약 208만㎡의 대규모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이중 녹지면적은 약 148만㎡에 달한다. 여기에 중외공원은 부지 내에 자리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인프라와 어우러져 박물관지구, 비엔날레지구, 어린이대공원지구, 연제·동운지구 등의 4개의 테마를 지닌 지구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주거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췄다. 먼저 인근에 서광주IC와 북문대로가 자리해 광주 시내·외로의 이동이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또한 도보통학이 가능한 하백초와 함께 주변에 광주예술중·고, 고려중·고 및 매곡동·운암동 내 학원가가 있다. 단지 내 2블록에는 종로엠스쿨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본촌일반산업단지, 첨단과학 국가산업단지2지구, 상무지구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직주근접성도 갖췄다. 단지는 유리마감의 커튼월룩(일부) 외관설계를 도입했으며, 저층부 테라스 및 복층형 세대 구성(일부) 등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남향 위주(남동~남서)의 단지 배치와 맞통풍이 가능한 판상형 위주의 평면설계를 적용하고 세대 내부에는 팬트리, 현관창고, 드레스룸 등을 마련했다(타입별 상이).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IoT 연동 빌트인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Hi-oT 시스템을 비롯해 힐스테이트의 클린홈 특화 아이템인 전열교환기를 통해 쾌적한 집안 전체 공기케어 청정환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외에도 홈네트워크 시스템, 원패스 시스템, 주차관제 시스템, 무인택배 시스템 등이 단지 곳곳에 설치된다. 고품격 조경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2블록과 3블록 모두 단지 전체 면적의 약 40% 수준을 조경으로 꾸민다. 주요 시설로는 중앙녹지광장을 비롯해 워터가든, 컬러풀 놀이터, 숲놀이터, 펀놀이터, 포켓가든, 달놀이터 등이 마련된다(블록별 상이). 또 각 블록에는 왕벚나무 테마가로수길을 만들고 다양한 수종을 심어 사계절의 계절감을 바로 만끽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2·3블록 동시청약이 가능하며, 다음달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 [마감 후] ‘세기의 재판’이 남긴 것/임주형 사회부 차장

    [마감 후] ‘세기의 재판’이 남긴 것/임주형 사회부 차장

    무엇이 ‘세기의 재판’인지는 딱히 정해진 답이 없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면 세기의 재판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나아가게 하거나 법과 정의를 새롭게 구현한 재판이라야 세기의 재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들이 일어나 잘못된 판결을 바로잡은 ‘드레퓌스 재판’, 현직 대통령 하야를 부른 ‘워터게이트 재판’, 여성 환경운동가가 부도덕한 대기업과 싸워 이긴 ‘에린 브로코비치 재판’ 등이 세계사에 남은 세기의 재판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에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재판’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등이 있다. 지난 26일 1심 선고가 난 양승태 전 대법원장 ‘사법농단’ 의혹 재판도 세기의 재판으로 불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사법부 수장이 피고인석에 섰기 때문이다. 기소된 후 무려 1811일이 지나서야 판결이 나왔다. 290번의 재판이 열렸고, 101명이 증인으로 나와 화제를 모았다. 검찰의 공소장은 296쪽에 달했고, 적용된 혐의는 47개였다. 재판부는 4시간 30분에 걸쳐 판결문을 낭독했다. 판결문이 3000쪽이 넘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양 전 대법원장 재판이 남긴 건 숫자놀음 같은 이런 기록이 전부다. 정치권은 선고 후 무죄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무리한 사법부 장악에 대한 정당한 (무죄) 판결”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시 수사 책임자가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3차장검사였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점을 들어 공세를 가했다. 듣고 보니 여야 모두 서로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지 갑자기 ‘쉬쉬’ 모드로 돌변했다. 법조계에서도 논란만 일었다. 재판부는 ‘재판개입’ 의혹에 대해 일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양 전 대법원장이 직접 지시했거나 공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를 놓고 ‘국정농단’ 사건과 달리 직권남용죄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해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한 현직 판사는 “(양 전 대법장이) 월권이라 무죄인 거냐. 재판개입 권한이라도 만들어야 직권남용이 되는 거냐”는 취지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가 지우기도 했다. 무죄를 선고받은 양 전 대법원장의 반응도 아쉽다. “이런 당연한 귀결을 명쾌하게 판단 내려 주신 재판부에 경의를 표한다”고만 밝힌 뒤 법정을 떠났다. ‘법적인 판단과 별개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말이 있다’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양 전 대법원장 입장에선 ‘억울함’을 풀었다는 후련함이 가슴을 메웠을 것이다. 하지만 사법부 신뢰가 송두리째 흔들린 사건을 보며 허탈함과 분노를 느꼈던 국민에게도 메시지를 냈어야 했다. 그간 국민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면서도 묵묵하게 재판 업무를 수행한 후배 법관들에게도 미안함을 전달했어야 했다. 새로 출범한 ‘조희대 코트’는 유무죄 여부를 떠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나 조 대법원장은 ‘김명수 코트’ 시절 축소된 법원행정처 조직을 다시 확대한 터라 사법행정권이 남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행정처에 근무하는 법관이 대법원장의 친위대처럼 활동하고 인사에서 우대받는 현상이 반복돼선 안 된다.
  • 코스피 저평가에 ‘곡소리’ 수익률도 멕시코 ‘반토막’

    코스피 저평가에 ‘곡소리’ 수익률도 멕시코 ‘반토막’

    지난 1년간 코스피 상장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이 회사가 보유한 자산 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의 랠리에서 우리 증시가 소외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29일 대신증권이 지난해 1월 2일부터 지난 26일까지 1년여에 걸쳐 확정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수준인 코스피 254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0.921배에 그쳤다. 코스피는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2669.81로 시작해 하락세를 나타내며 이날 기준 2500.65로 장을 마감했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이 값이 1을 밑돌았다는 것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전체 시가총액이 기업들이 보유한 순자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론상 기업들의 주식을 다 사들인 뒤 자산을 모두 팔아치워 청산하면 ‘남는 장사’라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대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저평가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다. 2004년부터 20년 동안 PBR이 가장 크게 올랐던 때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한 2007년(1.75배)이다. 이후에도 PBR은 1 안팎을 맴돌다가 증시 침체기인 2022년 0.84배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도 0.96배로 1을 밑돌았다. 지난해 하반기 코스피가 반등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힘이 빠지면서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주식이 더욱 저평가되고 있다. S&P500과 다우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PBR이 4배를 훌쩍 상회하는 미국은 물론 1배를 넘는 독일·프랑스·영국·일본과 견줘도 낮은 수준이다. 수익률에서도 코스피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증시에 밀리고 있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11월부터 주요국 주가지수 19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나스닥지수가 20.3%로 가장 높았으며 S&P500지수가 16.6%로 뒤를 이었다. 코스피 수익률은 8.8%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유럽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14.1%)은 물론 같은 신흥국으로 묶이는 멕시코(15.9%)에도 뒤처졌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지난 17일 저점(2435.90)을 찍고 반등 중이지만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경제 주축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경기 회복이 가시화돼야 반등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PBR 역시 당분간 1배를 계속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코스피 추이 반전을 논하기는 어려운 시점으로 PBR이 1이 되려면 코스피가 2740선으로 올라야 한다”며 “이르면 올해 2분기에서 하반기는 돼야 이 수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기피시설은 옛말… 광주 소각장 유치전에 7곳 몰렸다

    오는 2030년부터 시행되는 생활쓰레기 직매립 금지 조치에 따라 광주시가 4000억원을 들여 건립을 추진 중인 자원회수시설(생활쓰레기 소각시설) 입지 후보지 재공모가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광주시는 지난달 1일부터 60일 간 진행된 자원회수시설 입지 후보지 재공모에 마감일인 29일까지 북구와 서구 등지에서 무려 7곳이 참여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재공모에 참여한 후보지는 대부분 개인 소유지로 ‘후보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등록상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주민동의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진행됐던 1차 공모 당시 참여했다가 ‘주민 동의’ 요건을 맞추지 못해 탈락했던 6곳 가운데 일부도 이번 재공모에 참여했다. 재공모 기준은 1차 공모와 마찬가지로 ▲시설 처리 규모 하루 650t ▲부지면적 6만 600㎡ 이상(자연녹지 기준) 등이다. 기존 신청지역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악취 등으로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혀 온 쓰레기 소각시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은 지역발전과 주거환경 개선을 이끌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경기 하남시의 유니온 파크와 충남 아산시의 자원회수시설, 경기 평택시의 오썸플렉스, 덴마크의 아마게르바크 등 국내외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친환경적인 주민친화형 편의시설’로 인식된다. 광주시도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새로운 소각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도서관 등 대규모 주민편의시설을 갖춘 ‘랜드마크’로 건립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규모 지원도 지역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린 요소로 꼽힌다. 광주시는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의 자치구에 200억원, 지역주민 숙원사업비로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지원금 500억원도 추가해 총 1000억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라 공사비의 20%인 800억원 규모의 문화·체육·여가 시설을 설치하게 되며, 폐기물반입 수수료의 20% 범위에서 지원하는 주민지원기금도 해마다 10억원 이상 조성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1차 공모 무산으로 ‘2029년 준공·2030년 가동’ 일정을 맞추기가 빠듯해진 점을 감안, 다음달 1일 각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올해 안에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은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 사업”이라고 말했다.
  • 민주 공관위원장, 권역별 비례제 촉구…“국민 제안 공천 기준 1순위는 부패”

    민주 공관위원장, 권역별 비례제 촉구…“국민 제안 공천 기준 1순위는 부패”

    더불어민주당에서 선거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9일 소수 정당의 의석을 보장하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당 지도부가 병립형 회귀를 위해 명분 쌓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병영 민주당 공관위 대변인은 이날 4차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임 위원장은 여야 협상이 가능하고 지역 균형과 안배가 가능한 ‘소수 정당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국회에서 하루속히 타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와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은 병립형 회귀에 힘을 싣고자 당원 투표로 입장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한 방송에서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할 생각”이라며 “당내 의견 결집은 이번 주 안으로 모아져야 한다”고 했다. 임 위원장이 주장하는 소수 정당 배분형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3개 권역으로 전국구를 나눈 뒤, 각 권역 비례의석의 30%에 대해 정당 득표율이 3%를 넘는 소수 정당에 먼저 배분하고 나머지 70%를 거대 양당이 나눠 갖는 방안이다. 기존 권역별 비례제가 다당제 실현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을 상쇄할 수 있다. 공관위는 이날 임 위원장 발언이 개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당 지도부가 병립형 회귀에 방점을 두고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또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국민참여 공천에 대해 “지난 22일 시작돼 28일 자정에 (국민 의견 접수가) 마감됐다”며 “공천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국민이 제안한 기준을 평가에 반영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공천 심사 지표는 정체성, 기여도, 의정 활동, 도덕성, 여론조사 등으로 규정돼 있는데, 각 지표의 세부 기준을 국민 의견을 토대로 세웠다는 설명이다. 공관위는 이를 바탕으로 31일부터 지역구별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며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하나 말씀드리면 도덕성 부문에서 1순위는 부패 문제”라고 했다.
  • 갤 S24 사전 판매량 ‘역대 최다’… 새달 8일까지 마감 연장

    갤 S24 사전 판매량 ‘역대 최다’… 새달 8일까지 마감 연장

    삼성전자가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개통을 시작한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에 예약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사전 판매량이 역대 최다인 121만대를 기록하는 등 수요가 몰리면서 사전 개통 마감일을 기존 1월 31일에서 2월 8일로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사상 최고’ 축포 터뜨린 美증시…“연준과 눈높이 맞추는 과제 남아”

    미 증시가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경기가 충격 없이 천천히 하강하는 연착륙을 넘어 견고한 경기를 유지하면서도 고물가를 잡는 ‘골든패스’(golden pass·황금길)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4894.1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 4800대에 들어선 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는 0.18% 뛴 1만 5510.50으로 장을 마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으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4% 오른 3만 8049.13으로 마감됐다. 이날 미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3.3%로 시장 전망인 2%를 웃돌자 증시가 축포를 터뜨렸다. 연간 경제성장률도 2.5%로 전년도의 1.9%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시장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빠르게 하락하는 물가 역시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주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전기 대비 1.7% 올라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하락했고,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골든패스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골든패스는 지난해 9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언급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라파엘 보스틱 연은 총재가 “연준 인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골든패스에 더 근접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오는 30~31일 열리는 올해 첫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달 금리를 동결해 현행 5.25~5.50%를 유지할 거라는 전망이 97.4%에 달했다. 그러나 다음에 열리는 3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5.00~5.25%로 0.25%포인트 내릴 거란 의견이 전체의 48.1%를 차지했다. 그다음인 5월에는 4.75~5.00%로 더 내릴 거란 의견이 38.9%를, 5.00~5.25% 전망이 50.2%를 차지했다. 적어도 2분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라는 시장 기대가 지배적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시작해 5회 이상 금리 인하가 단행될 거라는 시장 기대는 여전히 연준의 시각과 차이가 커 보인다”며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이 낮아지고 골든패스로 나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분명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기대와 연준의 눈높이가 맞춰져야 한다는 과제가 금융시장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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