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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훈 매너 여전해” 이본, ‘콩다방’ MC로 컴백 [일문일답]

    “이재훈 매너 여전해” 이본, ‘콩다방’ MC로 컴백 [일문일답]

    ‘까만콩’ 이본이 ‘올드송감상실 콩다방’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본은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SBS미디어넷의 신규 채널 SBS FiL(에스비에스필)의 ‘올드송감상실 콩다방’(이하 콩다방) MC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 이에 이본은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편했다. 내 컨디션만 좋다면 1년치 분량 녹화하자 해도 할 수 있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콩다방’은 이본이 안내하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의 음악 다방. 90~00년대의 올드 케이팝을 들으며 그 때 그 시절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오는 2월 12일 저녁 8시 SBS FiL, 같은 날 밤 9시 SBS MTV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SBS FiL, 밤 9시 SBS M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이본과 나눈 일문일답. 1. ‘콩다방’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제목부터가 ‘콩다방’이지 않나. 안 나가면 안될 것 같은 FEEL(느낌)이 왔다. 어떤 마음에서 해야겠다라는 것 보다는 그 때 당시 노래 전할 수 있고, 레트로 감성이 추세니까 이것을 거부하면 안되겠다는 직감이 들더라. 2. ‘콩다방’ 촬영을 마쳤는데 소감은? 오랜만에 음악 프로그램 MC인데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진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무 편했다. 내 컨디션만 좋다면 1년치 분량 촬영하자고 해도 할 수 있을 만큼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다. 스폐셜 게스트들과 전화 연결해 그 때 추억담을 들었는데 그것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 라디오 진행도 하고, 쇼 MC를 했는데 ‘콩다방’ 촬영을 하며 그 때 분위기 느꼈다. 정말 안 느꼈다면 거짓말이다. 감회가 새롭더라. 3. 이본이 생각하는 ‘콩다방’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프로그램 자랑을 해달라. 일단 난 꾸밈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자랑이라면 자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때 당시 난 많은 가수들과 함께 했기 때문에 ‘콩다방’에서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아니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요즘 좋은 노래도 많고, 프로그램도, 콘텐츠도 많아서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각자의 추억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삶이 매번 돌아가는 대로 흘러가고 무료하다 싶을 때 예전의 초심들을 생각하며 시청하면 훨씬 더 추억 떠오르고 좋을 것 같다 4. 90~00년대 음악을 다시 듣는 등 레트로가 유행이다. 그 시대의 아이콘으로서 그 시절이 다시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 것 같나? 패션도 유행이 있어서 돌고 돈다. 음악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그 때 당시 음악이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회자가 되고 그래서 그 때를 음미 하면서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에 충실하다 보니 예전 것에 소중함을 느낀 것이 아닐까. 내가 전문 음악인도 아니고, 가수들을 존경하는 연기자일 뿐이지만 그 때 낭만을 뽑으라면 내 세대가 아날로그와 디지털 세대를 다 아울렀던 세대다. 음악 방송을 할 때는 테이프, CD, LP을 건드리기도 했다. CD 케이스에서 CD를 꺼내 타이틀 곡을 눌러서 들었다. 지금은 거의 느껴볼 수 없지 않냐. 그런 낭만들이 있었다. 음악을 듣기 위한 수동적으로 해야 하는 작업들이 낭만이었다. 5. 매회 코너를 통해 게스트들과 통화를 했는데 가장 반가웠던 인물과 그 이유는? 쿨의 이재훈. 늘 똑같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마무리는 화장실로 가고 싶다 해서… 방송으로 확인해달라. 여전했던 이재훈의 위트가 기억에 남는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매너는 똑같더라. 변함없었던 션 씨도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주영훈, 유진 너무 많다. 6. ‘콩다방’을 통해 진짜 보고 싶었던 인물이 있다면? 신승훈 오빠랑도 하고 싶었고, 에즈원 멤버들도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솔리드 이준, 클론, R.ef… 녹화 끝나고 R.ef 성대현과 통화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만나고 싶었는데 이것 마저 잘 안된다’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성대현은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또 다른 멤버 이성욱 씨도 보고 싶다. 전화 연결 해야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7. 방송 활동을 복귀해 활약 중인데 소감은 어떤지? 나는 사실 늘 항상 이 일을 하는 사람이고, 좋은 역할이 있으면 연기를 하는 사람이고, 가수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얼마든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MC다라고 늘 생각했다. 공백 기간에도 그렇게 생각하며 지냈다. 내 마음과 다르게 엄마가 나를 필요로 했다. 내가 한참 바쁘고 어린 나이에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듯이 엄마도 나를 필요했고 일을 떠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참고 인내 했더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때가 다시 오는 것 같다. 감회가 새롭다거나, 복귀라고 거창하기 보다 잠깐 여러가지 사정으로 쉬었으나 다시 일 전선에 뛰어 든 느낌이다. 8. 활동 계획은? 쉬는 동안 생각해보니 연기에 미련이 많이 남더라. 연기를 해야 할 때 쇼, 프로그램 진행 보느라 최선을 다하지 못했고 해서 올해는 이본이 아닌 작품의 역할로 인사를 드렸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극중에 인물로 인사 드리고 싶다. 9. 끝으로 새해 목표와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너무나 화목한 분위기에서 ‘콩다방’을 촬영을 했는데 ‘콩다방’이 여러분들의 마음이 힘들 때 즐거운 추억들을 꺼내서 배시시 웃었으면 좋겠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20년이 왔다. 경자년에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장 중요한 건강 잘 챙기시며 열심히 달리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이본도 많이 응원해주시고, ‘콩다방’도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확진자 거쳐간 목욕탕 이용’ 8세 여아 검사 결과 음성(종합)

    ‘확진자 거쳐간 목욕탕 이용’ 8세 여아 검사 결과 음성(종합)

    전북 보건환경연구원서 감염 여부 검사 전북 군산시는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다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인 A(8)양에 대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쯤까지 엄마와 함께 대중목욕탕인 월명동 소재 아센사우나에 머물렀다. 8번 확진자(63·여)가 있었던 오후 2시~4시 30분과 1시간가량 겹쳐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A양이 사우나 방문 이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자 엄마가 이날 오후 군산시보건소에 신고했다. 이후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확진자 거쳐간 목욕탕 이용’ 8세 여아 발열 증상…검사 의뢰

    ‘확진자 거쳐간 목욕탕 이용’ 8세 여아 발열 증상…검사 의뢰

    8번 확진자 있었던 시간과 1시간 겹쳐 전북 군산시에서 8살 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군산시는 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63·여)와 같은 시간대에 대중목욕탕을 이용했던 A(8)양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감염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쯤까지 엄마와 함께 대중목욕탕인 월명동 소재 아센사우나에 머물렀다. 8번 확진자가 있었던 오후 2시~4시 30분과 1시간가량 겹친다. A양이 사우나 방문 이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자 엄마가 이날 오후 군산시보건소에 신고했다. 군산의료원에 격리돼 검사를 받은 A양은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검사결과는 이르면 오늘 밤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교가지 말고 돈 벌어” 이재은, 일찍 결혼했던 이유 [종합]

    “학교가지 말고 돈 벌어” 이재은, 일찍 결혼했던 이유 [종합]

    배우 이재은이 일찍 가장이 됐던 어린 시절부터, 결혼과 이혼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4일 방송된 KBS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이재은이 출연했다. 이날 이재은은 여전한 동안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아직 귀여운 이미지가 남아있다는 말에 이재은은 “이래서 안 된다. 이제 그 귀여운 이미지 좀 벗어나고 싶다. 이제 41살이다. 불혹을 넘겼다. 그런데 아직도 그대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재은은 5살 때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출연하며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재은은 “대회에 광고 회사 분이 계셨는데 제 사진을 몇 장 찍고 광고 모델에 지원하셨더라”며 “어린아이여서 될까 싶었는데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광고를 찍었다. 이후 아동복 모델의 최고 브랜드, 고가 브랜드들은 다 제가 찍었던 것 같다. 수입이 많아서 그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다”고 전했다. 학창시절을 묻자 “학교를 많이 못 갔다. 소풍이나 수련회를 가본 기억이 없다”면서 어린시절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재은은 “연예인이 집안의 구성원에 있으면 가장이 된다”면서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때는 ‘왜 내가 돈을 벌어야 하나’ 했다. 내가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네가 이걸 안 하면 엄마, 아빠가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게 충격이었다. 제가 좀 컸을 때 엄마가 ‘아빠가 워낙 아팠다’고 이야기 해줬다. 아빠가 기자를 그만 두고 외가댁에서 지냈다. 병세가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제가 우연찮게 광고와 드라마를 하면서 수익이 생겼다. 그걸로 생활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중에 알게 됐는데 아버지가 결핵을 앓으셨다. 아버지가 무능력한 사람이라고만 인식했는데 알고 보니 그런 게 아니었더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야 해서 힘들었다. 다 힘들었을 것이다”고 털어놨다. 20대 이후 전성기를 누렸던 이재은은 배우로서는 이른 나이인 27살에 결혼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2017년 결혼 11만에 합의 이혼해 충격을 안겼다. 가장의 무게가 견디기 힘들어 결혼을 했다는 이재은은 “너무 어린 나이에 결혼을 선택했다. 나름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는데 현실이 되니까 그게 아니더라. 새로운 환경에 다른 사람이 만나서 양보도 필요할 텐데 그런 것을 조율하지 못한 것도 있고 서로가 원한 이상향이 너무 달랐다. 그런 데서 부딪히다 보니 혼자 고립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고 싶어서 결혼을 했는데 그 모든 결혼 생활이 제 생각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았다. 일을 많이 쉬어서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고 오래 방송을 하다보니 평범해지고 싶다고 평범해지는 게 아니더라. 행복한 고민인데 그때 당시에는 싫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기 싫었다”고 덧붙였다. 이재은은 유아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땄다면서 아이들에게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또 “2020년에는 연기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로에 묶인 한국당, ‘다윗 전략’까지 거론

    종로에 묶인 한국당, ‘다윗 전략’까지 거론

    한국당, 종로에 신인 공천까지 거론 ‘골리앗’ 이낙연에 맞선 ‘다윗 전략’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의 4·15 총선 종로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종로를 피할 경우 자칫 당은 물론 차기 대선까지 노리는 황 대표의 이미지에 흠집이 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황 대표 대신 정치신인을 종로에 공천하는 ‘다윗 전략’까지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종로 출마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관련해서 곧)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최근 지역구 출마에 대해 전략적으로 잘 검토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공관위 차원에서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내세운 더불어민주당은 황 대표와의 진검승부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당은 입장이 다르다. 현직 당 대표인 황 대표는 이 전 총리완 달리 총선판 전체를 진두지휘해야 하는데, 모든 관심이 쏠리는 종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다른 지역 선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황 대표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전체 총선 전략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당 내부에서는 정치신인을 전략적으로 종로에 투입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이 부산 사상 선거에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를 출격시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맞서게 한 전략과 유사하다. 공관위원인 박완수 사무총장은 “(정치신인 투입도)검토되는 안 중 하나”라며 “황 대표가 나가는 방안, 황 대표에 필적할 만한 당의 간판급 주자가 나가는 방안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 주호영 의원은 “황 대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역을 (출마카드로) 써야지 (민주당이 설정한) 프레임대로 덥썩 갈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지역구에 거물이 나오면 버금가는 거물을 세워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이 있고, 아예 다른 차원의 청년이나 신인을 내 비대칭 전력으로 선거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종로 출마를 놓고는 당 안팎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종로 빅매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계속해서 황 대표를 도발하고 있는데 우리가 굳이 여기에 응할 필요가 없다”며 “상당수 당원들은 황 대표가 험지에 출마해 정치 생명을 걸기보단 비교적 당선이 수월한 지역에 나가 다른 지역구 선거에 힘을 보태주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게 ‘명분’인 만큼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외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당 초선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비례대표를 택해서 전국 선거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가장 보기 안좋은게 험지를 피해 다른 지역구에 나가는 것”이라며 “단 비례대표를 받으려면 황 대표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건너가야 하는데 이것도 모양새가 이상하다”고 했다. 종로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던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솔직하게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정권 심판 차원에서 현직 당 대표의 출마가 바람직하다”며 공을 황 대표에게 넘겼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를 선택하고 다른 대표급도 ‘수도권 험지에 나가자’고 했을 때는 설득력이 있지만 당 대표는 (험지가 아닌 곳에) 여론조사를 해대면서 다른 주자들에게는 ‘수도권 험지에 나가라’고 하면 설득력이 없다”며 “황 대표가 결국 등 떠밀려서 종로에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황교안 단상’이란 글을 올려 “보수를 살리려면 자신을 버려야 한다. 종로 여론조사를 보니 (이 전 총리와) 더블스코어던데 그래도 나가라. 원칙 있게 패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길섶에서] 바쁜 악마/박록삼 논설위원

    유대인 경전 탈무드에서 ‘악마가 바쁠 때는 술을 대신 보낸다’고 했던가. 지난 연말 술 선물을 받았다. 물론 선물을 준 이가 ‘악마’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소박하지만 직접 정성 들여 만든 술이었다. 기쁘게 감사히 받았다. 핑계 삼아 친구들과 어울려 맛있게 마셨고, 부족한 부분은 늘상 해왔듯 초록병을 몇 병 더 비틀었음은 물론이다. 술 약속이라는 것이 묘하다. 일부러 만들지 않으면 없을 때는 한참 뜸하다가 몰릴 때는 정신없이 몰린다. 이 또한 여기저기 다니느라 바쁜 악마의 농간인지 모를 일이다. 사실 악마까지 거론할 것도 없다. 고려시대 사회 풍자 해학 소설의 한 획을 그은 ‘국순전’은 술을 국순(麴醇·누룩)으로 의인화해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왕 주변에 들끓는 간신들의 존재를 풍자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여기에 술이 갖는 긍정적 기능을 보여 주면서도 그 폐해가 이만저만이 아님 또한 드러낸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에 몸은 버겁다는 신호를 연신 보낸다. 애써 모른 체하거나 콩나물국이나 북엇국 등을 전전하며 임시방편으로 때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2020년 정월이 아닌, 진짜 경자년(庚子年) 정월도 들어섰으니 새해에 대한 또 다른 다짐이 필요하다. 악마를 무료함에 지치게 해야 할 것 같다. youngtan@seoul.co.kr
  •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가성비에 가심비까지… 신인 작가 ‘안방극장 주연’ 되다

    올해도 ‘하이에나’ 등 신인작 봇물 데뷔 2~3년 만에 스타 작가 되기도드라마계에 신인 작가 돌풍이 거세다. 최근 히트작은 물론 방송을 앞둔 드라마에는 신인 작가 작품이 적지 않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성비, 협업을 중시하는 업계의 흐름이 신인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신인들의 역량은 지난해 눈에 띄게 드러났다. 최근 현실감 있는 내용으로 주목받은 tvN ‘블랙독’과 jtbc ‘검사내전’,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KBS ‘조선로코-녹두전’ 등이 신인 작가들의 장편 데뷔작이다. ‘스토브리그’도 2016년 MBC 신인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 3년 후 SBS의 눈에 띄어 편성된 경우다.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최강희 등이 출연하는 SBS ‘굿 캐스팅’과 2월 21일 첫방송을 앞둔 김혜수·주지훈 주연의 ‘하이에나’, 3월 방영되는 ‘아무도 모른다’ 역시 신인이 극본을 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도 신인 데뷔가 활발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도 신인급의 작품이고, 올해 공개되는 ‘인간수업’도 송지나 작가의 아들로 알려진 진한새 작가가 처음 집필하는 작품이다. 데뷔 2~3년 만에 스타 반열에 오른 작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2017년 ‘쌈, 마이웨이’로 등장해 ‘동백꽃 필 무렵’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임상춘 작가, 같은 해 데뷔한 ‘비밀의 숲’의 이수연 작가 등이 이런 경우다. 신인 작가들이 대작 드라마까지 전면에 등장한 배경에는 우선 신선함이 있다. 플랫폼이 많아지고 드라마 제작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드라마에 대한 갈증도 커졌고, 참신함을 갖춘 신인을 찾게 됐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신인들은 관습적인 부분이나 고정관념이 덜해 소재가 참신한 경우가 많다”며 “성공작의 경우는 취재도 매우 세세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달라진 제작 풍토도 꼽힌다. 회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스타 작가 대신 제작비 상승 속에 집필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신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소설이나 웹툰 등 원작을 토대로 한 드라마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획 및 개발 단계부터 소통과 협업이 필수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집필료 차이가 나다 보니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작이 있는 경우는 물론 최근에는 기획 단계부터 프로듀서들과 소통하고 협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신인들이 더 유연한 경향이 있다”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따뜻한 겨울에… 동면 못 하는 곰들 日주택가 출몰

    따뜻한 겨울에… 동면 못 하는 곰들 日주택가 출몰

    일본의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때아닌 겨울철 곰들의 주택가 출몰이 이어지고 있다. 평년보다 기온은 높고 눈은 적은 기상이변 때문이다. 곰들은 통상 12월부터 4월까지 동면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많은 곰들이 ‘이상난동’(異常暖冬)과 기록적인 눈가뭄의 영향으로 봄이 온 줄 알고 깨어나 보금자리를 이탈,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호쿠나 호쿠리쿠 등지의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동면을 하고 있어야 할 곰들이 주택가나 그 인근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니가타현 미쓰케시 이마정 주택가에서는 지난달 21일 주민으로부터 “몸길이 1m의 곰이 계단에 웅크리고 앉아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출동, 사살했다. 니가타현에서는 올 들어서만 3건 이상의 주택가 곰 출현 신고가 들어왔다. 다른 지역에서도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야마가타현의 경우 통상 1월에 곰이 목격된 것은 2007년 이후 1건(2013년)뿐이었으나 올 들어서는 1월에만 3건에 달했다. 도야마현과 후쿠시마현에서도 각각 3건, 이시카와현에서도 1건의 곰 발견 신고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고온현상으로 곰들이 잠에서 일찍 깨 밖으로 나오게 된 가운데 눈도 적게 내리면서 먹이 찾기가 수월한 민가로 내려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들은 곰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지난해 가을에 따지 않고 방치한 감 등 열매를 서둘러 제거하도록 주민들에게 안내하는 등 사고예방에 나서고 있다. 도야마현 자연박물원 관계자는 “곰은 식물, 기온 등 환경에 맞춰 겨울나는 법을 바꾸는 유연한 동물”이라며 “낮에도 영상 10도를 넘는 때가 많은 올해에는 곰들의 머리에 동면을 하라는 정보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동산 투기’ 김의겸 공천, 여론조사로 결정되나

    ‘부동산 투기’ 김의겸 공천, 여론조사로 결정되나

    부동산 투기 논란 속에 있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군산에서의 총선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인한 민심 영향 등을 고려해 이미 불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대변인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집을 팔아 생긴 차익 3억 7000만원을 기부한 곳은 한국장학재단”이라며 “군산 시민에게 직접 하는 기부는 선거법 위반이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기부 내역이 담긴 영수증, 각종 세금과 금융 비용, 중개 수수료 등이 담긴 증빙자료를 검증위원회(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여러 차례 요구했고 꼼꼼히 조사했다”며 “제가 매각차익보다 80만원가량 더 기부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냈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변인은 전날도 ‘이해찬 대표님께’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 제 부동산 문제 때문이다. 민망하고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그저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 경선에 참여시켜준다면 10~20%인 신인 가산점을 포기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영 부담이 돼 경선에서 배제하고자 한다면 법적인 단계를 넘어서 정무적인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마디도 토를 달지 않고 당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당 후보자검증위는 김 전 대변인에 대해 3차례나 ‘계속 심사’ 결정을 내리며 적격 여부 결정을 미룬 상태로, 3일 회의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검증위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은 근거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부러 가혹하게 검증하려고 시간을 끈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정치적 판단이 남아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진 전 의원은 “재테크는 국민 일반이 모두 다 하는 일인데 청와대 공직자가 그랬어야 했느냐는 문제의식이 있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하고, 또 국민의 눈높이도 존중해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는 김 전 대변인의 출마가 전체 총선 구도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예비후보 자격 허용 여부를 조만간 결론지을 예정이다. 한편 2~5일 실시 예정인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전 대변인은 1차 조사에서 ‘모두 압승’ 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총선 출마’ 고민정 오늘 민주당 입당…추미애 지역구 나오나

    ‘총선 출마’ 고민정 오늘 민주당 입당…추미애 지역구 나오나

    아나운서 생활 뒤 2017년 文대선캠프 합류김의겸 후임으로 靑대변인 올라…1월 사퇴고씨 “험지도 자신 있다…아나운서 내 강점”“촛불혁명 그림, 내 손으로 완성해 보겠다”페북서 추미애 지역구 종점 버스 언급 눈길한준호·박무성·박성준 등 언론계 출신도 입당 고민정(41)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4·15 총선을 위해 2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다. 고 전 청와대 대변인은 불출마를 선언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정 등에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고 전 대변인 등 4명의 입당 기자회견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고 대변인 외에는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 박성준 전 JTBC 보도총괄 아나운서팀장 등이 포함됐다. 고 전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서울 광진·서초·동작, 경기 고양·의정부 등에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추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출마할 경우 상대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경기 고양 지역의 경우 각각 불출마를 선언한 유은혜(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현미(고양정) 국토부 장관의 지역구를 물려받게 된다. 서초갑 현역 의원은 이혜훈 새로운보수당 의원, 동작을 현역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고 전 대변인은 2004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17년 퇴사해 문 대통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에 입성해 부대변인직을 맡았다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하차한 직후 지난해 4월부터 청와대 대변인을 맡아왔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고 전 대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지난달 3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험지도 자신 있다”면서 “그런 자신감이 없으면 청와대를 왜 나왔겠나”라고 강조했다.고 전 대변인은 “아나운서 출신이고, 젊고, 여성이라는 것이 모두 저의 강점”이라면서 “14년간 아나운서로 일하면서 전 직종, 전 세대에 걸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게 곧 정치였다”고 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페이스북에서는 “내 손으로 정치를 바꿔보겠다던 국민들이 촛불로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회까지는 아직 아니었다”면서 “전세계가 주목했던 촛불혁명이 정쟁으로 그 의미가 희석됐다. 이제 그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겠다. 당당히 맞서겠다.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당시 글에서는 광진구를 종점으로 두고 있는 721번 버스를 언급해 추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 지역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현빈, 인민복 벗고 수트 입었다…손예진 지키기 위한 ‘명품 액션’

    현빈, 인민복 벗고 수트 입었다…손예진 지키기 위한 ‘명품 액션’

    ‘사랑의 불시착’ 속 현빈의 명품 카리스마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2월 1일 밤 9시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극본 박지은, 연출 이정효,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 11회에서는 대한민국에 도착한 현빈(리정혁 역)이 그를 노리는 위협적인 손길에 본격적으로 맞설 예정이다. 앞서 리정혁(현빈 분)은 정만복(김영민 분)의 도움을 받아 그동안 조철강(오만석 분)이 저질러 왔던 악행을 고발했다. 결국 조철강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오랫동안 얽혀 있던 리정혁과의 갈등도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새로운 위기가 찾아왔다. 호송 중 의문의 폭발 사고와 함께 사라진 조철강이 윤세리(손예진 분)를 노리고 서울에 나타난 것. 이를 알아챈 리정혁은 윤세리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으로 향했고, 지난 10회 말미에서는 두 사람의 아련한 재회가 그려져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은 리정혁이 서울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가운데, 어둠 속에서 누군가와 치열하게 맞붙는 모습이 공개돼 기대와 긴장감을 동시에 주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검은 수트를 차려입은 리정혁의 모습이 담겨 있다. 완벽한 핏으로 수트를 소화하며 북한군 중대장의 모습과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 ‘현빈 표 액션신’을 선보일 그의 남다른 활약에 기대가 집중된다. 또한 누군가와 통화하며 주위를 잔뜩 경계하는 리정혁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비장함이 느껴져, 대한민국에서 그가 완수할 임무는 무엇인지 궁금증과 긴장감이 함께 고조된다. 과연 대한민국에 도착한 리정혁을 위협하는 세력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가 위기를 이겨내고 조철강을 찾을 수 있을지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독보적인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현빈의 활약은 2월 1일 토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1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성 한명 한명, 이야기 움트는 책방의 봄

    여성 한명 한명, 이야기 움트는 책방의 봄

    가족이지만 몰랐던 ‘엄마’의 역사 주목 여성 자서전 출판사 ‘허스토리’로 시작 더 자유롭게 생각 나눌 공간 ‘책방’ 꾸려 다양한 사람들 만나며 ‘이어진다’ 느껴 4월부터 회원제로 운영 ‘또다른 봄’으로 편하면서도 때론 급진적인 이야기 기대“모든 여성의 이야기는 역사다.” 시작은 세상 모든 여성들의 자서전을 만드는 거였다. 주변에서는 아버지의 자서전은 왜 안 만드냐고 했다. ‘시각이 협소하다’는 충고를 들었다. 답답했다. 남자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더 보탤 생각이었다면 출판사의 이름도 ‘허스토리’(herstory)라고 짓지는 않았을 거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수록 기존 역사에서 배제돼 좀처럼 드러나지 않은 여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생각은 단단해졌다. ‘엄마’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는 일을 하는 동안 여성의 서사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페미니즘 서점도 차리게 됐다.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시각을 키워 주는 책방’, ‘지금과는 다른 봄이 움트는 책방’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달리, 봄’이라 지었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자리잡은 작은 책방 ‘달리, 봄’을 이끄는 류소연 대표와 주승리 팀장의 이야기다.두 사람은 같은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 모두 거시적인 역사보다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의미를 찾는 쪽에 더 관심이 많았다. 학교에서 따로 구술사를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강좌를 듣고 직접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공부를 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구술 인터뷰를 통해 기록한 자서전을 출판하거나 자서전 교육을 하는 ‘허스토리’는 2016년 그렇게 탄생했다. 이듬해 여성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손으로 만지고 눈과 입으로 읽을 수 있도록 책방 ‘달리, 봄’의 문도 열었다. 두 사람의 표현에 따르면 출판사와 책방을 운영하는 건 “여성들의 각기 다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모으고 드러내는 일”이다. 두 사람이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봄을 기다리며 지난해와는 또 다른 새로운 ‘달리, 봄’을 꿈꾸고 있는 두 책방지기를 만났다. -‘페미니즘 서점’을 표방하고 책방 문을 열게 된 이유는요. 주승리 저희가 하던 일이 구술사와 관련한 자서전 작업이었으니까 처음엔 ‘생애사 서점’ 혹은 ‘구술사 서점’을 해볼까 했었어요. 류소연 ‘여성 생애사 서점’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어렵고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주승리 생각해 보면 저희가 하는 전반적인 일들이 페미니즘의 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어요. 더군다나 저희가 책을 다루는 사람들이다 보니 서점이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고요.-출판사 ‘허스토리’에서는 주로 어떤 작업을 하고 계신가요. 류소연 초반에 집중적으로 하려고 했던 작업은 사람들의 신청을 받아 인터뷰를 통해 주로 어머니들의 생애사를 출판물로 제작하는 거였어요.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엄마가 될 것을 요구받잖아요. 사람들이 보통 나이든 여성을 보면 자연스럽게 ‘어머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문득 의문이 들었어요. 왜 여성들은 다 어머니라고 불려야 할까. 왜 어머니가 되기를 강요받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엄마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역사를 쓰는 일을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여성들의 역사가 좀더 구체적인 범위에서 쓰이기를 바랐는데, 사람들의 말을 기록하지 않으면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 수 없잖아요. 그게 매력적이더라고요. 류 대표와 주 팀장은 각각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인터뷰하면서 여성의 생애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이지만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이야기를 마주한 순간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겪은 구체적인 감정이 와닿았다고. 특히 때를 놓치면 그 세세한 역사들이 공중으로 흩어진다는 사실에 자서전의 중요성을 남다르게 여기게 됐다. -여성의 생애사를 남기는 일은 어떤 점에서 중요한가요. 주승리 여성 어르신들을 인터뷰할 때 가장 먼저 듣는 말이 ‘나는 할 말이 없어’예요. 이 말이 이분들에게 말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생각해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제가 여쭤 보기 전에 누군가 어머니에게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을까 싶어요. 저는 저희 아버지의 역사는 이상하리만큼 다 알고 있거든요. 아버지가 어떤 일을 했고 어떻게 지냈는지도 다 아는데 어머니의 이야기는 왜 몰랐을까요. 그게 어떻게 보면 보편적으로 누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그들에게 발언권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기록으로 남기는 게 언어의 권력을 갖게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류소연 저는 여성들의 경험이 언어화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지금 페미니즘 운동에서는 젊은 여성들의 목소리가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여성들이 다 같지 않잖아요. 세대도 다르고 계층도 다르고요. 다른 것들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한명 한명의 구체적인 이야기를 많이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특히 자기가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장년층과 노년층의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의 경험을 듣고 기록하는 일이 그분들의 경험을 언어화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과 2018년 ‘미투’ 운동 이후 사회가 여성의 목소리에 주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할 때가 많다고 느낍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의 서사가 중요한 이유를 짚는다면요. 류소연 ‘여성의 서사가 중요하다’는 말은 사실 그동안 얼마나 여성이 부차적인 존재로 취급됐는지를 드러냅니다. 이전까지 ‘남성 서사’라는 말은 존재한 적이 없는데, 여성은 ‘인간’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여성의 서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기 이전에 이미 여성들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존재하고 말하기를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자신의 언어를 가진 여성들의 이야기는 이미 터져 나오고 있고, 이미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없게 만들 수는 없어요. 그것이 더 많은 각기 다른 여성의 이야기가 드러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사실 ‘달리, 봄’은 책을 판매하는 일뿐 아니라 여성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드러내는 여러 모임을 기획하는 데도 노력을 쏟고 있다. 저자 특강을 비롯해 자신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글쓰기 워크숍, 여성주의 교육, 여성 가수들의 공연까지 여성들이 연대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2015년 페미니즘 붐이 일어난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달라진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메갈리아 비포 애프터 경연대회’를 열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메갈리아 비포 애프터 경연대회’라는 행사는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요. 참석자들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류소연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나’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생각하면 좌절감이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특히 지난해 설리씨와 구하라씨가 세상을 떠난 뒤 더욱 그랬죠. 그래도 (페미니즘 붐이 일어난 지) 4년 정도 지났는데 길게 보면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서로 그 점에 대해 말해 보면서 다독이는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중간중간 어쩔 수 없이 눈물이 터지는 순간들도 있었는데 서로 위로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건 참석자 중 한 분이 ‘내가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승리했다고 느낀 순간과 패배했다고 느낀 순간’에 대해 각각 ‘친구가 줄었다’, ‘친구가 줄었다’라고 답변하셨는데 그 말에 많이 공감했어요. 저도 책방을 한 이후로 내가 너무 소모된다고 느껴지거나 불편한 인연은 정리하게 됐거든요(웃음). 한편으로는 책방과 출판사를 통해 다시 연결되는 사람이 생겨났고요. -책방에서 주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여성 단체나 모임, 활동가들과 협업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류소연 정말 기뻐요. 평소 존경하던 분들을 모시고 행사를 함께할 수 있어서 마치 ‘성덕’(성공한 덕후)이 된 느낌이에요(웃음). 다른 페미니스트 여성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는 건 저희가 일을 하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자산이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책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 공간을 운영하고 있기에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구조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의미 있는 연대 활동과 협업을 해 나가고 싶어요. 주승리 그리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면서 ‘이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저희가 출판사를 처음 시작했을 땐 사무실에서만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고 뭔가 갇혀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책방을 하고 나서는 연결된다고 느껴져요. 그럴 때마다 책방 잘했다는 생각 많이 들죠. ‘여성들이 그 누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내가 내 자신으로 온전히 설 수 있는 공간’이야말로 ‘달리, 봄’이 추구하는 목표다. 지난 2년간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선보여 온 두 사람은 그간의 여정을 체계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틀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는 새로운 일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달리, 봄’과 ‘허스토리’가 올해 기획하고 있는 주요 행사가 있다면요. 주승리 책방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저희가 기획한 행사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거예요. 그런 자리를 많이 마련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무언가를 같이 배우는 공간은 어떨까 싶어서 4월부터 회원제를 운영하려고요. 3개월 단위로 9개 정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취미 활동이나 모임을 하면서 이 공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하려고요. 또 여성 뮤지션 다섯 명의 곡으로 구성된 컴필레이션 앨범을 제작하려고 합니다. 앨범 작업에 참여한 여성 뮤지션 다섯 명의 인터뷰가 담긴 책도 함께 내려고 해요. 류소연 싱어송라이터 이랑, 슬릭, 신승은, 이호, 성진영씨가 참여했어요. 앨범 주제가 ‘이 사람들 각각의 역사’예요.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을 만든 사람들의 음악이 어디에서 왔는지 파헤치는 일종의 생애사 인터뷰입니다. 매거진도 발행하려고 하는데요. 읽고 쓰고 사유하는 여성들의 글들을 모으는 페미니스트 큐레이션 잡지예요. 여성 명사의 서재에 대한 인터뷰도 함께 실리는데 이 명사가 추천한 책을 추려서 회원들한테 보내드리려고 해요. -‘달리, 봄’이 어떤 의미를 지닌 공간으로 남길 바라나요. 주승리 이 책방은 저희가 만든 공간이지만 저희만의 공간은 아니에요. 누군가의 ‘달리, 봄’이 계속 이어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달리, 봄’의 의미를 만드는 것보다 오시는 분들이 생각하는 각각의 의미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류소연 저희가 ‘허스토리’도 운영하고 있지만 다들 ‘달리, 봄’을 더 많이 기억해 주시더라고요. 책방에 오시는 분들도 이 공간이 편안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구요. 그걸 보면서 공간이 갖는 힘이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편안하지만 급진적이고 한편으로 엄청 편파적인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받고 강원 출마까지 ‘더블’로 가나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받고 강원 출마까지 ‘더블’로 가나

    이해찬 李에 역할 요청… 직접 출마는 고민 김두관도 양산을 출마, 경남라인 총책으로 서울·호남 이낙연, 대구·경북 김부겸 지휘 4·15 총선에서 권역별 대표주자를 정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30일 4·15 총선에서 민주당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한편 강원 지역 출마를 고민하기로 했다. 이 전 지사는 “고민하겠다”고 했지만, 당에서는 강원 출마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지사를 지낸 김두관(경기 김포갑) 의원은 이날 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경남 양산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경남 대표주자로 나서게 됐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해찬 대표를 만나 이 대표로부터 선대위원장직과 강원 지역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자리에 함께한 이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전 지사는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다”며 “출마는 어떤 방식이든 백의종군 방식으로 역량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직접 출마하는 것이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재차 권유했고 이 전 지사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강원 평창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원주에서 중·고교를 다녔고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 출마해 재선까지 했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지사직을 상실한 뒤 최근 특별사면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원주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관 의원이 나서는 양산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어 민주당으로선 상징성이 큰 곳이다. 게다가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담긴 낙동강 벨트의 핵심이다. 김 의원이 이곳으로 옮겨 간다는 것은 당선을 넘어 경남 지역 총선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특히 경남 16개 지역구 중 7~8곳 정도는 확보하겠다는 게 김 의원의 목표다.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경남 성적표는 3석이었다. 김 의원과 경남 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밀양에 터 잡고 부산·경남(PK) 수비대장하러 내려가는 것이지 병졸과 싸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을 ‘병졸’에 비유했다. 이 밖에도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서울과 호남, 대구·경북은 김부겸 의원, 부산은 김영춘 의원 등 대표주자들이 권역별 선거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충청이다. 지역 대표로 바람몰이를 할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에게 충북까지 대표주자로 총선을 맡아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지사는 “(이 대표가) 저한테 요청한 곳은 강원과 중부지역 같다”면서도 “(충청 중원)그것은 제 역량을 넘어선다”고 선을 그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민주당 총선 선거위원장직 맡아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민주당 총선 선거위원장직 맡아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가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을 수락해 민주당 21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는다. 강원 지역 출마에 대해서는 기존 “생각해보지 못했다”에서 “검토하겠다”로 입장을 바꿨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저녁 이해찬 대표와 만찬 회동에서 이 대표의 제안에 따라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 전 지사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과 강원 지역 출마를 요청했다. 이 전 지사는 공동선대위원장직은 수용했으나, 출마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진 않았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만찬 도중 브리핑을 열고 “이 전 지사의 강원 지역에 대한 애정과 선거 과정에서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이 대표는 선대위에서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또 이 대표는 강원 지역에 스스로 후보가 돼서 뛰어주십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백의종군해서 중앙당 선대위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했고 출마는 고민을 좀 더 해보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이 전 지사가 기여하는 방식을 고민하겠다 하시니 이 대표가 ‘직접 출마해주는 것이 기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초 이날 만남을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이 전 지사에게 강원 지역 출마와 해당 권역 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예견됐다. 이 대변인은 출마가 유력한 지역구에 대해서는 “강원 전체 지역 선거 뿐만이 아니라 전국 선거에도 영향력있게 선전해줄 기대를 가지고 강원도 내 몇몇 지역을 거론했다”면서 지역명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강원도에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이해찬 대표가 파악하는 계기가 되는 자리였다. 이 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며 주로 들었다”며 “(이 전 지사가 맡을 공동 선대위원장은) 강원을 염두한 것이나 전국 선거를 같이 논의하는 직이다. 본인 선거구에만 매몰돼선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2011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아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다가,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 사면으로 복권됐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 이 전 지사가 비교적 보수색이 짙은 강원 지역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대표적 ‘친노’ 인사로 꼽히는 이 전 지사는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원주고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과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열린우리당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부터 재단법인 ‘여시재’ 원장을 맡고 있다. 국회에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17대에 이어 18대 모두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2010년에는 강원도지사로 당선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드피플+] “내 사진 쓰면 가만 안둬!”…석세스 키드, 美 9선 의원에 ‘한방’

    [월드피플+] “내 사진 쓰면 가만 안둬!”…석세스 키드, 美 9선 의원에 ‘한방’

    지난 2007년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를 사로잡은 어린이 사진 한장이 있다. 바로 해변의 한 아기가 카메라를 응시하며 주먹을 불끈 쥔 사진으로, 미 현지에서는 이 소년을 ‘석세스 키드’(Success Kid)라 불렀다. 저멀리 기억 속으로 사라진 석세스 키드가 최근 현실 정치의 논란 거리가 되고있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 주요언론은 석세스 키드의 모친인 레이니 그리너가 공화당 소속 9선 하원의원인 스티브 킹(70)을 고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7일 그리너는 "킹 의원이 우리 가족 허락도 없이 미성년자인 아들의 유명한 이미지를 무단으로 선거와 모금 운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등에 석세스 키드의 이미지를 올려 선거자금 모금 등을 독려하는데 사용했다. 이에 그리너 측은 이미지 무단 사용에 대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 광고를 통해 모금한 돈을 기부자에게 환불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리너 가족이 이렇게 화가 난 배경에는 킹 의원에 대한 분노가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일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인 킹 의원은 그간 각종 백인우월주의 발언과 돌출 언사로 큰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만 봐도 지난해 초 킹 의원은 뉴욕타임스 인터뷰 도중 “백인 민족주의, 백인 우월주의, 서구 문명 같은 용어들이 어떻게 모욕적인 것이 됐느냐”고 밝혀 물의를 빚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지역구인 아이오와주의 한 조찬 모임에서 “강간과 근친상간이 없었으면 지구상에 남아 있는 인구가 있었겠느냐”고 발언해 비난을 자초했다. 그리너 측은 "석세스 키드를 수많은 사람이 좋아한 이유는 선하고 친절한 메시지 덕분"이라면서 "킹이 이 이미지를 계속 사용하면 그 선함에 계속 해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지의 무단 사용은 저작권 침해는 물론 사생활, 인격권도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킹 의원 측은 문제의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으나 그리너 측의 입장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화제의 사진 속 주인공은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사는 지금은 12살이 된 새미 그리너다. 사진은 2007년 당시 생후 11개월 된 새미의 모습을 엄마가 촬영해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반일이라며 손가락질… 그래도 바른 한국 뉴스 전해야”

    “반일이라며 손가락질… 그래도 바른 한국 뉴스 전해야”

    아베의 징용배상 주장 허구성 알리는 등 日 언론이 전하지 않는 한국 뉴스 올려 “쏟아지는 혐한 보도 두고 볼 수 없어 시작 객관적 시선 가진 일본인 늘리는 게 목표”“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국을 매도하는 혐한 뉴스가 일본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입맛에 맞춘 보도들이 일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오해와 비하, 혐오를 심화시키고 있는데 더이상 두고 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왜곡되지 않은 한국의 참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일본 언론이 전하지 않는 한국 주간뉴스’라는 이름의 채널방송을 운영하는 니시다 다카시(46)는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본 국민을 단 한 명이라도 늘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했다. 지난 28일 저녁에 만난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고령자 요양시설에서 막 퇴근해 달려온 참이었다. 돌봄서비스 노동자인 그는 평일에는 수발이 필요한 노인들을 돕고 주말을 이용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해 3월 시작한 페이스북 동영상 콘텐츠였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TV 뉴스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한국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고른 뒤 거기에 일본어 자막을 입혀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징용 배상 해결에 대한 아베 정부 주장의 허구성 등을 알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총 150개 정도의 뉴스를 가공해 올렸고, 많은 것은 8만 6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로 전환, 재일교포 활동가 김상헌씨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한국 관련 뉴스와 해설을 매주 한 차례 1시간씩 전하고 있다. 그의 고향은 간사이 지방 효고현의 아마가사키. 어릴 적 이곳에는 오사카, 고베 등 대도시에서 일하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특히 니시다의 동네에는 재일교포가 전체 주민의 70%를 차지했다. 조선인 친구들이 많았고 자연스레 한국어를 접하게 됐다. “제가 살던 지역은 일본인들조차 가난하다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았어요. 하물며 재일교포들은 오죽했겠습니까.” 가난과 차별에 대한 경험은 그가 도쿄 호세이대 경영학부에 입학하자마자 노동운동에 투신하는 계기가 됐다. 본격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니시다는 낮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고 밤에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각종 집회와 시위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제대로 알려 줘서 고맙다”는 감사와 찬사도 따르지만 비난과 위협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일하고 유튜브 작업을 하는지 등을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고 있다. 그냥 “수도권에서 살고 일하며 활동한다”고만 써 달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 장소도 비공개를 요청했다. “지인들 중에도 저에게 ‘반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일본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란 점을 생각할 때 지금 가장 심하게 반일을 하고 있는 쪽은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아베 총리 등 집권세력 아닐까요.”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창원, 하루 20분씩 실톱으로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신창원, 하루 20분씩 실톱으로 쇠창살 그어 ‘감옥 탈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재조명됐다. 1990년대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탈옥수 신창원. 신창원은 탈옥 사건 이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중에 회자되고 있다. 29일 화제가 된 신창원은 최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제보를 공개하고 피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오랜 시간 잡히지 않은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면서 다른 범죄자들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탈옥으로 유명세를 치른 신창원의 이름으로 대중의 눈길이 향하고 있다. 신창원은 1997년 1월 처음으로 탈옥을 감행했다. 4개월간 하루 20분씩 작은 실톱 날 조각으로 쇠창살을 조금씩 그어 탈출에 성공한 것. 도피 중에도 그는 필요한 돈과 차 등을 계속 훔쳤고, 여성들과 사귀면서 은신하는데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원 검거에 동원된 경찰 인력만 모두 97만명. 이후 그는 한 통의 신고 전화로 검거됐다. 신창원은 자신의 저서에 나쁜 길로 빠지게 된 계기를 적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돈 안 가져왔는데 뭐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막말을 듣고 마음속 악마가 생겨났다는 것. 여기에 아버지의 폭행과 계모의 존재도 그가 범죄로 빠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출을 하던 신창원은 중학교 진학 3달 만에 퇴학당하고 14살 때 처음으로 경찰서에 끌려가게 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신창원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 되어 있으며 2011년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학사 학위를 준비하는 등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기는 남미] ‘마약 오명’ 콜롬비아, 의료용 대마 생산대국 꿈꾼다

    [여기는 남미] ‘마약 오명’ 콜롬비아, 의료용 대마 생산대국 꿈꾼다

    한때 세계 최대 마약생산국이란 오명을 갖고 있던 콜롬비아가 대마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가 새로운 사업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를 재배 또는 수출하고 있는 기업은 약 60여 곳. 하지만 의료용 대마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와 관련된 사업을 하기 위해선 법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콜롬비아 법무부는 지난해에만 신규승인 543건을 내줬다. 의료용 대마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건 워낙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피데카-이카닉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인근 토칸시파에 3000만 달러를 투자, 의료용 대마를 재배해 가공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실내에서 대마를 재배해 진액을 추출한다. 의료용 대마의 진액은 리터당 3만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대마 진액 생산량을 연 5000리터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콜롬비아에서 의료용 대마의 생산과 판매가 활기를 띄기 시작한 건 2016년부터였다. 콜롬비아 정부가 의료용 대마의 재배와 가공을 합법화하는 법을 제정하면서 대마가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의약업계는 물론 화장품업계까지 의료용 대마를 찾기 시작하면서 산업은 급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세계 시장도 무한 성장이 예상돼 콜롬비아는 활짝 웃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20억 달러 규모였던 의료용 대마 시장은 2025년 16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현재 32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가 재배되고 있다"며 "앞으로 의료용 대마를 재배하는 주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콜롬비아 정부는 "의료용 대마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로 인해 다른 농산물의 생산이 줄지는 않고 있다"며 "불법 재배가 합법화하는 추세라 쏠림현상을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이완구, 총선 불출마·정계 은퇴 선언… “세대교체 기여”

    4·15 총선에서 명예 회복을 노렸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총리 취임 70일 만에 불명예 사퇴했던 이 전 총리는 2017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번 총선에서 충청 지역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가 점쳐졌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 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3년여 동안 고통 속에서 지내는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이 서둘러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했다. 지지부진한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자유 보수진영의 와해와 분열은 대한민국의 희망과 미래를 어둡게 하는 국가적 손실”이라며 “소소한 이기심과 수구적 기득권을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함께 손잡고 다시 뛰어야 한다. 분구필합(分久必合·나뉜 지 오래되면 반드시 합쳐지게 된다)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염원한다”고 했다. 이 전 총리의 불출마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대표자급 지도자의 수도권 험지 출마 패키지를 구상했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민주당 검증위, 이낙연·황운하 ‘적격’…김의겸 또 결론 못내

    민주당 검증위, 이낙연·황운하 ‘적격’…김의겸 또 결론 못내

    金 ‘부동산 논란’…“추가 확인 필요”다음달 3일 전체회의서 결론 날 듯송병기 전 부시장 ‘계속심사’ 결정이낙연, 이르면 다음주 초 종로 이사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가 28일 서울 종로 출마가 공식화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에 대해서는 이날 결론짓지 못하고 ‘계속심사’하기로 했다. 검증위 간사위원인 진성준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늘 15차 회의에서 1~4차 공모 신청자 중 결론 나지 않은 계속심사자 9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4차 공모 신청자는 아니지만 당의 권고로 종로 출마가 확정됐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심사 대상에 포함됐다. 진 전 의원은 “적격은 이 전 총리를 포함해 3명, 부적격 판정자는 2명, 정밀심사를 공천관리위에 요청하기로 한 후보가 2명이었고, 2명에 대해선 계속심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다음달 3일 오전 11시 전체회의를 열고, 활동을 종료할 방침이다. 진 전 의원은 “오늘 계속심사하기로 한 분들에 대해서 그날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빚었던 김 전 대변인과 관련해 “그간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가 현장 실사도 나가고 신청자를 직접 대면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에 대한 직접 조사도 진행했다”면서 “추가로 확인할 사안이 오늘 다시 발생해 현장조사소위가 이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해서는 ‘계속심사’를 결정했다. 진 전 의원은 송 전 부시장에 대해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아는데, 수사 중인 사안”이라면서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보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적격 판정을 받은 이 전 총리는 이르면 다음주 초 종로로 이사해 표밭갈이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는 사전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구와 관련해 정중동 행보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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