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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3세 아이를 물어 살해한 핏불, 안락사 위기

    [대만은 지금] 3세 아이를 물어 살해한 핏불, 안락사 위기

    지난 2일 저녁 대만 남부 핑둥현 춘르향에서 3세 남자아이가 이웃이 키우던 핏불에게 물려 숨져 대만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저녁 7시 아이는 불과 10m 떨어진 이웃집 앞마당에서 이런 봉변을 당했다. 아이는 엄마가 외출하자 가까운 이웃집으로 향했다. 마당에 묶여 있던 핏불은 아이가 다가오자 돌연 습격했다.  아랫배와 목 등을 물려 출혈이 심했던 아이는 이웃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즉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당시 아이의 어머니는 저녁을 사러 나간 사이였다.  마을 대표는 아이에게 약간의 지적 장애가 있었으며 엄마는 홀로 애를 돌보며 고단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핏불 주인은 항상 개를 묶어 두고 위험성에 대해 이웃에 경고를 해왔다고 진술했다. 이웃집 마당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자세한 상황은 알 수 없으나 묶여 있던 개에게 물린 점으로 보아 아이가 개에게 접근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핏불 주인은 사망한 아이와 먼 친척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핑둥현 춘르향은 원주민 마을이다. 경찰은 개 주인을 과실치사 혐의로 핑둥지방검찰에 송치했다.  5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3세 아이를 살해한 개는 주인에 의해 바로 보호소로 보내졌으며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한 동물 보호단체는 해당 핏불의 유순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이에 대만 네티즌들은 안락사만큼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대만 북부 신주 산간 지방이 거주하던 한 남성이 사나운 핏불에 물려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사나운 핏불로 사고가 잦은 편이다. 이에 따라 대만은 핏불을 내년 3월부터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핏불을 기르고 있는 이들은 3월 전까지 당국에 신고한 뒤 계속 기를 수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25만 대만달러(약 10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대만 경제부는 핏불을 수입 제재 항목에 포함했고, 중국에서의 핏불 수입을 금지했다. 
  • “행사 취소해라”…일본서 ‘소녀상 전시 단체’ 협박 메일 보낸 40대 체포

    “행사 취소해라”…일본서 ‘소녀상 전시 단체’ 협박 메일 보낸 40대 체포

    일본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방해하는 협박 메일을 보낸 용의자가 체포됐다. 5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작년 6월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표현의 부자유전’ 주최 측에 협박 메일을 보낸 혐의로 효고현 아마가사키시에 사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표현의 부자유전 실행위원회 관계자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취지가 담긴 메일을 보내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은 이 남성이 전시 내용에 불만을 품고 행사를 무산시키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행위원회는 전시회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이나 태평양 전쟁 때 일왕으로 재위한 히로히토(裕仁·1901∼1989)의 모습을 담은 실크스크린이 불타는 장면을 담은 영상물 ‘원근(遠近)을 껴안고 파트(part) 2’ 등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익 세력이 개막 전부터 전시장 인근에서 확성기를 동원해 시위하는 등 방해해 행사 장소를 변경해야 했다. 새로 구한 전시장도 관리자 측이 “주변에 폐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장소 제공을 거부했고, 결국 도쿄 전시는 무기한 연기됐다. 일본 시민단체는 나고야나 교토 등지에서 소녀상 등을 선보이는 전시를 성사시켰지만, 나고야에서는 폭죽이 배달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 우익의 협박과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그리스 정교회 사제 “당신이 이단” 교황 “세계적 포퓰리즘 우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정교회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아테네 대교구 건물에 들어갈 때 한 정교회 사제로부터 ‘이단자’라는 비난을 들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검은 복장에 긴 흰 수염을 기른 이 사제는 교황을 향해 “교황, 당신이 이단”이라고 큰소리로 외쳤고, 곧바로 현장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연행됐다. 교황은 못 들은 척 피했다. 통신은 이번 일이 가톨릭의 두 세계가 여전히 불신과 반목을 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로마가톨릭과 동방정교회로 분리된 것은 1054년의 일이다. 그 뒤로 반목과 대립이 심했음은 물론이다. 교황은 정교회 수장인 베아티투데 레로니모스 2세에게 교회의 분열에 이르게 한 로마가톨릭 교회가 역사적 잘못을 저지른 것에 용서를 구했다. “비극적이게도 그 뒤로 우리는 더 멀어졌다. 세계적으로 우리는 근심에 중독돼 있고 의심의 씨앗이 우리의 거리를 넓혔다. 우리는 통섭을 싹틔우는 일을 멈췄다.” 레로니모스 2세와는 2016년 첫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일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번 아테네 방문을 두고 요한 바오로 2세 때인 2001년 이후 20년 만에 로마가톨릭 수장이 동방정교회의 중심지를 찾았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교황은 정교회 방문에 앞서 아테네의 대통령궁을 찾아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행한 연설을 통해 권위주의와 포퓰리즘이 득세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세계적으로 가시화하는 민주주의 퇴조 현상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APTN에 따르면 교황은 “이곳에서 민주주의가 탄생했다. 그 요람은 몇천년 뒤 유럽연합(EU)이라는 민주적 시민들의 위대한 집이 됐다”면서 “EU는 평화와 형제애의 꿈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것처럼 유럽대륙은 물론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현실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참여와 노력, 인내를 요구하는 반면에 권위주의는 독단적이며 포퓰리즘이 내놓는 ‘쉬운 대답’은 매력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울러 안전에 대한 우려와 정체성 상실의 두려움, 관료주의, 소비 지상주의 등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가 부상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포퓰리즘이 아닌 ‘좋은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이주민·난민 이슈 해결에 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교황은 “과거 이념의 대립이 동-서유럽을 잇는 다리를 막았다면 지금은 이주민 이슈가 남-북유럽 사이를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문제의 국제적이고 공동체적인 해결책 모색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4일 2박 3일의 키프로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아테네에 도착해 그리스에는 6일까지 머무른다. 5일 오전에는 유럽으로 향하는 중동·아프리카 이주민·난민의 임시 집결지인 레스보스섬을 찾아 체류자들과 얼굴을 마주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에도 유럽 최대 규모로 꼽히는 레스보스섬의 난민 캠프를 방문했으며, 이후 시리아 출신 이주민 세 가족을 바티칸으로 데려와 정착을 지원한 일이 있다.
  • 5개월 영아 안고 병원 온 12살 아이 “제가 엄마인데요?”

    5개월 영아 안고 병원 온 12살 아이 “제가 엄마인데요?”

    친동생을 성폭행해 12살 난 아기엄마로 만든 인면수심 오빠가 도피행각 3년 만에 경찰에게 붙잡혔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성폭행 혐의로 수배 중이던 용의자 루이스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티그레에서 검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도피생활을 이어왔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과정에서 저항은 없었고 바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는 3년 전인 2018년 8월 극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메를로에 있는 한 병원에 한 여자 어린이가 5개월 된 영아를 품에 안고 들어섰다. 아기의 예방접종을 위해서였다. 번호표를 들고 아기를 데리고 들어간 여자 어린이에게 간호사는 “동생 예방접종 하려고 왔구나, 그런데 엄마가 오셔야 해”라고 말해줬다. 답변은 충격적이었다. 여자어린이는 “제가 아기 엄마인데요?”라면서 멀뚱멀뚱 간호사를 쳐다봤다. 당시 이 여자어린이는 12살이었다. 간호사는 “너무 깜짝 놀라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를 생각하면 소름이 돋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신고부터 해야 할 일이었지만 간호사는 정신을 가다듬고 여자어린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사건의 전모를 알려면 여자 어린이와 신뢰 관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간호사는 다정하게 아이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그러자 아기를 안는 여자어린이는 자신의 사연을 하나둘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기의 아버지가 친오빠라는 것과 11살 때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 등을 이야기 했다. 친오빠의 성폭행으로 임신하게 됐고 결국 2018년 3월 28일 딸을 낳았다고 했다.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간호사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는 한편 여자어린이에겐 심리치료를 받도록 주선했다. 심리전문가 마르티나 플라노는 아직도 인연을 이어가며 아이의 정신적 회복을 돕고 있다. 그는 “첫 상담 때 아이를 보니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다”면서 “심리치료를 받을 상태조차 아닌 것 같아 언제든 필요할 때 주저하지 말고 다시 찾아오라는 말을 하고 돌려보냈다”고 했다. 9개월 후 아이는 스스로 심리전문가를 다시 찾았고 지금까지 심리치료는 이어지고 있다. 그는 “12살에 엄마가 된 여자어린이가 가족들로부터 버림(외면)을 받아 아이 기저귀마저 스스로 벌어 해결해야 했다”면서 “최대한 돕고 있지만, 상처가 치유될지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방시혁·황동혁, 블룸버그 ‘올해의 50인’ 선정

    방시혁·황동혁, 블룸버그 ‘올해의 50인’ 선정

    ‘케이팝’과 ‘K드라마’로 한류 열풍을 이끈 두 주인공이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선정한 ‘올해의 50인’에 들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발간하는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방시혁(왼쪽·49) 이사회 의장과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오른쪽·50) 감독을 올해의 50인으로 선정했다. 블룸버그는 비즈니스, 엔터테인먼트, 금융, 정치, 과학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유행을 이끈 인물과 단체, 아이디어 등을 엄선해 올해의 50인을 선정한다. 블룸버그는 방 의장에 대해 BTS를 배출한 ‘히트 메이커’로 정의했다. 또 지난 4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속해 있는 미국 대형 레이블 에이전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한 방 의장이 미국 음악 사업 중심에 케이팝을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이타카홀딩스 인수 계약으로 BTS는 다른 팝스타들과 같은 지붕 아래 있게 됐고 케이팝의 글로벌 차트 정복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황 감독에 대해선 ‘오징어 게임 브레인’이라고 칭했다. 전 세계 1억 4000만명이 시청한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인기 드라마가 됐다며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에 이렇게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온 전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넷플릭스 내부 자료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제작비는 2100만 달러(약 248억원)였지만 수익은 9억 달러(약 1조 6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외에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이회성 의장을 올해의 50인으로 선정했다.
  •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골다공증 티라노, 남극 살던 초식공룡… 상상이 아니었네!

    티라노 턱뼈, 질병 찾는 CT로 분석하니치아 한쪽에 큰 공간… 골밀도 감소 증거‘안킬로사우루스’ 화석 칠레 남단 첫 발견7개 골편·꼬리끝 곤봉 단 새로운 種 찾아아이들은 자라면서 공룡에 열광하는 시기를 한 번씩 거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과거의 생물체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런데 만화나 영화에서 무서운 모습으로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고, 남극에도 공룡이 살았다면? 아이들은 아쉬워할 수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상상 속 공룡이 점점 우리 현실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영상의학과, 베를린 자연사박물관,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 일리노이대 공동연구팀은 컴퓨터단층촬영(CT) 기술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턱뼈 화석에서 고질적인 골(骨)질환 흔적을 찾아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달 22일부터 12월 2일까지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북미방사선학회(RSNA) 콘퍼런스’ 12월 1일 세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0년 미국 몬태나에서 발견돼 독일 자연사박물관으로 팔린 ‘트리스탄 오토’라고 이름 붙여진 티라노사우루스의 턱뼈를 ‘이중 에너지 CT’(DE-CT)로 분석했다. DE-CT는 기존 CT로는 밝혀내기 어려운 질병에 대해 찾는 데 활용된다. 분석 결과 아래턱 치아 한쪽 뿌리에 커다란 공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반적인 골밀도 감소와 종양활성골수염의 증거임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에 앞서 시카고 필드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수’(Sue)라고 이름 붙여진 유명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에 대해서도 CT 분석을 했다. 여기서도 비슷한 증상이 발견돼 사람처럼 티라노사우루스도 나이가 들면서 골다공증과 각종 염증질환에 시달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또 칠레 산티아고 칠레대, 국립남극연구소, 교황청 가톨릭대, 콘셉시온대, 푼타아레나스 마가야네스대, 국립자연사박물관, 아르헨티나 마이모니데스대, 브라질 발레두리오두 시노스대 공동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시대에 살았던 초식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2월 2일자에 실렸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 안킬로사우루스는 ‘융합된 도마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몸을 지지해 주는 골편을 갖고 있다. 길이 8~11m, 무게 6t의 이 공룡은 꼬리 끝에 커다란 곤봉을 갖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져 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 8000만년 전 중생대에 북쪽 라우라시아와 남쪽 곤드와나, 두 대륙으로 나뉘게 됐다. 지금까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은 라우라시아 지역이었던 미국 몬태나, 와이오밍, 텍사스와 캐나다 앨버타 같은 북미지역에서 주로 발견됐다. 남쪽 곤드와나대륙에서는 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아 공룡진화 연구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 중 연구팀은 곤드와나대륙에 해당됐던 칠레 최남단 마가야네스에서 2m 크기의 작은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다. 거의 완벽한 골격을 가진 상태로 잘 보존돼 있던 이번 화석에 대해 발견 초기 고생물학자들은 안킬로사우루스 새끼로 이해했지만 정밀 분석한 결과 ‘스테고로스 엘렌가센’(Stegouros elengassen)에 포함되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을 확인했다.이번에 발견된 엘렌가센은 이전 안킬로사우루스와 달리 스테고사우루스와 더 유사하게 상체와 꼬리까지 7개의 납작한 골편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지만 안킬로사우루스와 똑같은 독특한 두개골 형태와 꼬리 끝에 납작한 형태의 곤봉이 달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기후위기’에 더 노출된 취약계층…“농민 위한 근본대책 마련해야”

    ‘기후위기’에 더 노출된 취약계층…“농민 위한 근본대책 마련해야”

    인권위 ‘기후위기와 인권’ 토론회 열어농민·배달기사 등 기후변화에 더 취약“기후위기 피해는 인권 침해와 직결”“저희 배송기사들끼리 흔히 하는 말로 ‘하늘이 지붕’이라는 말이 있어요. 폭설이나 혹한 같은 날씨에도 저희는 가림막 없이 일하니까요. 폭우 때도 회사는 기사들에게 우비는 지급하지 않고 물건 가리는 비닐만 줍니다.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죠.”(이수암 마트산업노조 온라인배송지회장) 기후위기로 기상이변과 악천후가 잦아지며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노동자 등을 중심으로 노동 환경이 열악해지고 인권 침해 사례가 늘고 있다. 기후위기로 사회·경제적 취약계층들이 더 큰 피해를 보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일 ‘기후위기와 인권에 관한 인식과 국내·외 정책 동향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토론회’를 열고 기후위기에 따른 취약계층의 인권 침해 피해 사례와 적응 정책 등을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인권위가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와 인권에 대해 처음 실시한 인식조사이다. 시민들은 인식조사에서 기후변화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 같은 대상으로 농어민(47.5%)을 꼽았다. 경제적 취약계층(21.5%), 야외노동자(14.0%)가 뒤를 이었다. 인권위 토론회에서는 농민과 야외노동자 등이 직접 참여해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와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지난해 8월 50일 넘게 장마가 계속되며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의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구례군여성농민회장은 “지난해 수해는 기후위기 때문에 닥친 재해였고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재였다”며 “기후위기 아래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농민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배송기사로 일하고 있는 이수암 지회장은 “요즘엔 ‘1시간 배송’이 있을 정도로 노동 강도는 세지고 극심한 온도와 환경 변화에 그대로 노출돼 배송 업무를 할 수밖에 없다”며 “배송 노동자도 인간답게 존중받으며 일하는 사회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후위기 영향과 피해에서 보이는 불평등에 주목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전지구적으로 소득 상위 10% 계층이 52%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등 기후위기 문제의 주요 원인과는 다르게 그 피해는 농민 등 취약계층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후변화 자체를 완화하는 노력과 동시에 기후위기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기후위기가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는 인식을 넓히는 게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실태조사 연구에 참여한 지현영 변호사(법무법인 지평)는 “2019년 미세먼지가 사회적 재난 범주로 포함됐지만 아직까지 폭염이나 장마, 홍수 등은 자연재해로 받아들이고 ‘불운’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면서 “농민 등 기후 취약계층 시민들 스스로도 기후위기에 따른 피해를 인권 침해로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송호섭 인권위 사회인권과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첫 출발점으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실태조사와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 등을 토대로 기후위기 속에서 취약계층의 인권을 보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정책 권고 내용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 인도에서 또…생후 10개월 고용주 딸 강간한 18살 가사도우미

    인도에서 또…생후 10개월 고용주 딸 강간한 18살 가사도우미

    인도에서 끔찍한 영아 강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우타르프라데시 러크나우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건은 14일 러크나우 사닷간즈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남자 가사도우미인 수니 쿠마르(18)는 고용주의 생후 10개월 딸을 잔인하게 강간했다. 아기 엄마가 직접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부엌에 있다가 딸이 우는 소리가 들려 침실로 달려갔다. 가사도우미를 붙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현장에서 빠르게 도망쳤다”고 밝혔다. 피해 영아는 후유증으로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다. 킹조지의대병원 소아외과 JD 라와트 교수는 “항문과 생식기 등이 손상됐다. 감염이 심해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했다. 며칠간 영아 상태를 추적 관찰한 후 복원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아난 가해자는 사건 다음 날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아동성보호법(POCSO)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의학적 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했다”면서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내다봤다.인도에서는 한 해 평균 3만 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2019년 3만2033건, 2018년 3만3356건, 2017년 3만2559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2만8046건의 강간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하루 평균 77건꼴이다. 전체 희생자 2만8153명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2655명으로 10% 가까이 됐다. 지난달 4일 구자라트주 수라트 지역에서 실종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생후 30개월 여아도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정부는 2012년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POCSO)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지난 몇 년간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판결에서 처벌 강화 기조가 엿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달 18일 인도 대법원은 12살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던 39살 남성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 없이는 성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없어 성추행 혐의만 인정된다는 고등법원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 것이다. 피고인은 2016년 12월 피해 아동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고등법원은 성추행 혐의만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피고인은 1심대로 징역 3년 형을 받게 됐다.
  • 역사왜곡 논란 ‘철인왕후’ 9개월 만에 ‘다시보기’ 재개

    역사왜곡 논란 ‘철인왕후’ 9개월 만에 ‘다시보기’ 재개

    역사 왜곡 논란으로 VOD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던 ‘철인왕후’가 9개월 만에 다시보기 서비스를 복구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현재 네이버 시리즈온에서는 ‘철인왕후’ 다시보기 서비스가 재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전히 네이버TV와 티빙에서는 ‘철인왕후’의 클립 영상과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대중의 시선에서 잊혀질 때쯤 유료 서비스로 복구된 드라마 소식에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철인왕후’는 조선 철종의 비 철인왕후 김씨의 몸에 현대 남성 셰프의 영혼이 깃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드라마가 전개되는 동안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에 대해 김소용(신혜선 분)이 “한낱 지라시네”라고 말하는 장면과 “언제까지 종묘제례악을 추게 할 거야”라며 종묘제례악을 희화화하는 장면 등이 문제가 됐고, 실존인물인 신정왕후를 저속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풍양 조씨 종친회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원작인 중국 웹툰,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원작자가 다른 소설에서 혐한 표현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은 커졌다. ‘철인왕후’ 박계옥 작가의 후속작 ‘조선구마사’는 지난 3월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이후 OTT 플랫폼 티빙을 포함해 네이버, 다음, 유튜브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조선구마사’는 물론이고 ‘철인왕후’의 클립 영상이 비공개되고, 다시보기, 미리보기 등의 영상이 사라졌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워도 다시 한번/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워도 다시 한번/작가

    남편과 나는 번갈아 가면서 ‘애 보는 날’을 지정하고 순번이 아닌 날은 각자 밖에서 자유시간을 보내다 귀가한다. 남편이 아이를 담당하는 날, 동네 치킨집에 갔다. 먹다가 남으면 포장해 갈 요량이었다. 이렇게 치킨집에 홀로 섬처럼 앉아 있으면 주변 모든 테이블의 사연들이 신기하게도 내 레이더망에 쏙쏙 걸린다. 오늘은 특히 뒷자리에 있는 아저씨의 사연. 초등학교 6학년 딸 때문에 엄청 속상하신가 보다. 다행히도 앞에서 아저씨의 동네 형님이 맥주 한 잔을 하며 성실하게 이야기를 듣고 있다. 몇 년 전 아내랑 이혼했던지라 딸은 동네 가까이에 엄마랑 살고 있단다. 그런데 조금 전에 아이가 전화해서 엄마가 시키는 대로 무슨 말을 전한 것 같다. “통화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더라니까요.” 나는 한 번도 아버지한테 그런 적이 없는데 요즘 애들은 그게 사람이냐고, 이건 모두 교육이 문제인 거라고 덧붙이면서 더욱 흥분한다. 앞에 앉은 아저씨는 계속 애가 무슨 잘못이냐고, 아이는 무조건 잘못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이야기를 들어 줘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한 번 화가 난 터라 그건 절대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 맥주도 한 잔 들어갔겠다 감정에 브레이크도 잘 안 잡히니 다른 사람 말이 들릴 턱이 없다. 주인아저씨도 지나가면서 한마디. “우리 ○○가 열 많이 받았구나.” 인상적인 것은 “아이는 잘못이 없다”라는 ‘형님’의 말씀이었다. 태어날 때, 못된 아이로 세상에 나가라는 딱지를 받고 나오는 아이는 없다. 그럼에도 수많은 엄마, 아빠 중에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짜증 내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하는 경우는 딱 한 번 봤다. 그리고 아이가 조금 큰 뒤 아이와 싸운 적이 없는 부모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나도 내 부모님 특히 어머니와 너무나 치열하게 싸우며 큰지라 내 책 뒤편, ‘고마운 분들’께 인사할 때 어머니에 대해 ‘인생이 전투라는 것을 처음 알려 주신 분’이라고 쓰기까지 했다. 아이들은 열어 보고 또 열어 봐도 크기만 다른 똑같은 인형, 내 안의 러시안 인형이 아니다. 만약 앞에 있는 아이, 내 유전자의 반을 물려받은 이 아이가 ‘가슴을 찢어지게’ 하고 있다고 해서 나한테 잘못하고 있는 것일까. 내 속을 헤집어 놓는 요인 그리고 그 사건이 벌어진 환경과 상황은 부모인 나와 함께 오랜 시간 만들어 온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의 세계 안에 나도 모르게 다져 놓은 내 의지일 수도 있다. 심지어 성격의 일부마저도 물려주지 않았나. “국물도 없어요. 이젠 내가 사고 싶은 것 사고, 하고 싶은 거나 하고 살 거예요.” 아저씨, 큰 결심을 하신다. 그러더니 잠시 후, 치킨 한 마리 포장해 달라고 외친다. 슬며시 웃음이 났다. 그 치킨이 어디로 갈지 알 것 같아서 말이다. 그날 밤, 6학년인 따님은 아빠가 슬쩍 배달해 놓은 치킨을 배불리 먹었을 것이다. 엄마랑 나누어 먹었는지는… 거기까지는 상상이 잘 안 된다.
  • 2000년대도 2020년대도 ‘메시 시대’

    2000년대도 2020년대도 ‘메시 시대’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1세기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받아 580점을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렸다.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3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메시는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지난 10년 동안 발롱도르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갈아 차지했다. 메시는 2009~2012년, 2015년, 2019년에 발롱도르에 올랐다. 호날두는 2008년, 2013~2014년, 2016~2017년에 총 5차례 받았다. 올해는 메시가 주인공이 되며 호날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메시는 지난여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득점왕, 도움왕,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며 발롱도르를 점찍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유일한 흠이었던 ‘메이저 대회 무관’ 징크스를 날렸다. 메시는 “2년 전 수상했을 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놀랍다”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이번 수상의 ‘열쇠’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데스리가 최고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에도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41골로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을 49년 만에 갈아치웠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아예 열리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 발롱도르는 레반도프스키가 수상했어야 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코로나19로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는 이 트로피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호날두는 발롱도르 주최사인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의 편집인 파스칼 페레를 비난했다. 호날두는 “지난주 페레가 내 유일한 야망이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란 거짓말을 했다”며 “내 이름을 팔아 행사를 홍보했다”고 분노했다.
  • 실력도, 인성도 모두 발롱도르…리오넬 메시의 품격

    실력도, 인성도 모두 발롱도르…리오넬 메시의 품격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21세기 최고 선수’임을 증명했다. 메시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발롱도르의 영광을 안았다. 메시는 기자단 투표에서 613점을 받아 580점을 받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렸다.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3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4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메시는 개인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지난 10년 동안 발롱도르는 2018년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를 제외하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번갈아 차지했다. 메시는 2009~2012년, 2015년, 2019년에 발롱도르에 올랐다. 호날두는 2008년, 2013~2014년, 2016~2017년에 총 5차례 받았다. 올해는 메시가 주인공이 되며 호날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메시는 지난여름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독보적인 활약으로 득점왕, 도움왕,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며 발롱도르를 점찍었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유일한 흠이었던 ‘메이저 대회 무관’ 징크스를 날렸다. 메시는 “2년 전 수상했을 때가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매우 놀랍다”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이번 수상의 ‘열쇠’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분데스리가 최고 골잡이 레반도프스키는 이번에도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41골로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40골)을 49년 만에 갈아치웠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상식이 아예 열리지 않았다. 메시는 “지난 발롱도르는 레반도프스키가 수상했어야 한다는 사실에 모두가 동의한다”며 “코로나19로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지만 그는 이 트로피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호날두는 발롱도르 주최사인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의 편집인 파스칼 페레를 비난했다. 호날두는 “지난주 페레가 내 유일한 야망이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란 거짓말을 했다”며 “내 이름을 팔아 행사를 홍보했다”고 분노했다.
  • “육아 힘들다” 영하 추위에 4살 딸 버리고 남성과 모텔 간 엄마

    “육아 힘들다” 영하 추위에 4살 딸 버리고 남성과 모텔 간 엄마

    30대 A씨, 남성과 딸 태워 경기 고양 이동인터넷 게임하다 만난 사이…“버리자” 공모“아이 키우기 힘들어서 채팅방서 얘기 나눠”남성 “도와주려 그랬다”…아이 길가에 버려당일 영하 날씨…두 사람 모텔로 가 투숙아동, 행인에 발견돼…경찰, 친부에게 인계영하의 날씨에 4살 딸을 인적 드문 도로에 내버린 30대 엄마의 비정한 행동 전모가 드러났다. 그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20대 남성과 아이를 버리기로 공모하고 실제로 유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가 범행 전 채팅방에서 아이 유기에 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기가 힘들어서 평소 게임 채팅방에서 자주 그런 이야기를 했다”며 “B씨가 그러면 ‘애를 갖다 버리자’는 식으로 말해서 함께 만나 아이를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도 “평소 힘들다는 A씨 이야기를 듣고 도와주려는 마음에 그랬다”고 경찰에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경기 고양의 한 이면도로에 차에 타고 있던 C양을 내리게 한 뒤 그냥 떠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던 C양을 데리고 B씨의 차량에 탄 뒤 월미도와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고양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후 고양의 한 이면도로에서 C양을 내리게 한 뒤 곧바로 인근 모텔로 이동해 숙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C양은 영하 1도 추위에 떨면서도 엄마가 자신을 왜 내리도록 했는지 알 수 없어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 이런 C양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아이가 메고 있던 어린이집 가방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친부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A씨는 현재 C양의 친부인 남편과 살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책·차로 소통… 공간복지의 달인 강동

    다양한 연령대 도서관서 차 마시며 대화4개 층마다 강연·영화감상 등 고유 기능“주민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으로”“집에서 가까운 동네에 ‘책’과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건 공공이 꼭 해야 할 복지입니다. 이왕이면 주민들이 자꾸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세련된 디자인과 특색있는 콘텐츠로 채워야 하고요.”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평소 ‘공간’에 대한 확고한 행정 철학을 갖고 있다. 공간 색채 조명 소리 등이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 밝고 따뜻하며 편안하면서도 공공 특유의 무색무취를 지양한 ‘세련된 공간’으로 바뀌면 주민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고덕2동에 위치한 구립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多讀茶篤) 4호점(고덕점) 개관식에서도 이 구청장의 ‘공간 복지’ 철학은 여실히 드러났다. 도서 대출·반납 위주의 조용한 학습 분위기로 꾸며진 보통의 도서관과 달리 다양한 연령대가 커피나 차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4개 층에는 책 6000여 권이 배치돼 있는데, 층마다 고유의 기능이 있다. 원서를 비치한 지하는 소규모 강연이 가능한 다목적홀이 들어섰다. 예약대출기가 있는 1층에선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 등이 진열돼 있고 노천 테이블에서 영화 감상도 할 수 있다. 2층은 다락방 컨셉의 독서 공간을 마련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층엔 최근 유행하는 독서실 카페처럼 조용하게 ‘학습’할 수 있는 집중 열람석을 마련했다. 그리스 휴양지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화이트와 클래식 블루가 조화롭게 배치된 건물 디자인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실천해온 강동형 ‘공간 복지’의 상징하는듯 했다. 실제로 이 구청장이 위안과 편안함이 도시 전체에 흘러야 한다며 모든 정책에 디자인 요소를 더한 결과 강동구의 공간들은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경쟁력까지 갖춘 만능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지역 내 학교의 복도나 로비, 도서관 등을 밝은 분위기로 개선한 ‘행복학교 프로젝트’, 육아를 하는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해지는 ‘아이맘 카페’, 공공디자인으로 쾌적하고 안전하게 단장한 ‘어르신사랑방’ 등이 대표적이다. 각 지점마다 테마가 다른 다독다독 북카페는 내년까지 10호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공간 복지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취임 초기 목표의 80% 정도는 달성했다”면서 “남은 임기 주민들이 시간을 보내면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모태신앙, 커밍아웃 21년… 홍석천이 조카 입양한 이유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 선언을 한 지 21년, 방송인 홍석천(50)은 아직까지도 가족들에게 성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기독교가 모태신앙인 홍석천은 교회에 갈 때마다 죄인과 같은 심정이었고, 어느 순간부터 교회에도 가지 못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이후 SNS로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기 시작했지만 너무 많은 연락으로 잠도 못 잘 정도였고, 회의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과거 이태원에서도 사비를 들여 남의 건물을 고쳐줄 정도였다. 그런 홍석천에게 오은영 박사는 26일 채널A ‘금쪽상담소’를 통해 “누군가를 도와주는 것을 넘어 구원해주는 것에 환상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오은영은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남을 돕고 의미있는 방향으로 해소하는 것은 방어기제 중 승화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홍석천은 누구를 돕다 못해 구원하려는 게 있는 것 같다. 조카들도 보호자들이 필요했다고 하지만 엄마가 있지 않았나. 이 세상에 이혼 가정 아이들은 모두 보호자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 않나. 어려운 사람들의 회복에 이런 것에 굉장히 관여하고 싶어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홍석천은 조심스럽게 “어릴 때부터 모태신앙이다”라며 입을 뗐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홍석천은 교회에 가서 예배를 할 때마다 남들과 다른 성 지향성 때문에 고민했다고 했다. 홍석천은 “굉장히 죄인이었다. 제 종교적 믿음은 이렇지만, 교회를 가면 저는 불지옥에 타 죽을 죄인이더라. 그래서 교회를 가지 못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늘 스스로 ‘하늘나라에 갈 자격이 없는 죄인’이라는 죄의식에 시달렸다는 홍석천은 “모두가 100점 인생은 아니지만, 90점만 받고 죽으련다 이런다. 그러면 90점만큼의 착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그게 너무 힘들다. 그게 제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라며 울먹였다. 선을 쌓아야만 스스로가 뿌리를 내리고 가치를 유지하며 살 수 있었던 것이다. 오은영은 “홍석천이란 사람 자체가 그냥 귀하고 인생 자체가 가치 있다. 매일을 살아가는 인생 자체가 그냥 원더풀이고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라고 위로했다.새 출발 짐 될까봐… 누나의 아이들 입양 오은영은 “경제적인 이유라면 입양을 하지 않아도 다르게 도와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고 물었다. 홍석천은 “나는 결혼을 못 한다. 결혼해도 우리 나라에서 인정도 못 받는다. 그런데 누나는 언제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누나에게 아이들이 짐처럼 느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래서 누나에게 ‘누나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새출발해라. 아이들은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홍석천은 ‘어쩌다 커밍아웃을 하게 됐냐’라는 질문에 “나는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냐’고 묻는데 나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행복하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선택했다는 홍석천은 아직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했다. 홍석천은 “부모님이 커밍아웃 후 15년이 지났는데도 아무 말씀 없으셔서 인정 받은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선 한번 볼래?’라고 하시더라. ‘누가 저 같은 사람한테 딸을 주겠냐’고 물어보니 ‘네가 어디가 어때서?’라며 화를 내시더라. 그때 ‘아, 난 아직 인정 받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상담의 목적은 상대방의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거다. 도와주거나 해결해주는 게 상담의 목적이 아니다. 도와준다고 이야기를 하는 건 자선사업이다”면서 홍석천에게 상담을 끊을 것을 조언했다. 홍석천은 “걱정되는 건 시청자들이 저를 너무 울보라고 생각할까 봐서다. 저 냉정하고 무거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제부터 개인주의자가 되길 바란다. 내 힘을 모아서 연대하면서 좋은 쪽으로 발전하면 된다”라고 조언했다. 홍석천도 “이제 저부터 사랑하도록 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 [지구를 보다] 세계 최대 난민촌의 낮과 밤…거대 새장에 갇힌 110만 로힝야족

    [지구를 보다] 세계 최대 난민촌의 낮과 밤…거대 새장에 갇힌 110만 로힝야족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 세계에서 가장 긴 125㎞ 천연 백사장이 있는 이곳 휴양지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하다. 하지만 차를 타고 1시간 정도만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세계 최대 난민촌인 쿠투팔롱 난민촌에는 미얀마 박해를 피해 달아난 로힝야족이 모여 산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13㎢, 서울시 여의도 면적 5배가 채 안 되는 좁은 땅에 난민 74만 명이 빼곡히 모여산다. 근처 소규모 캠프까지 범위를 넓히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로힝야족 난민 규모는 110만명에 달한다. 경기도 용인시 전체 인구와 맞먹는다. 9월 말 용인시 인구는 109만 5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쿠투팔롱 난민촌을 포함해 방글라데시 정부가 로힝야족에게 할당한 총 토지 규모는 20㎢다. 로힝야족 난민은 용인시 면적(591.23㎢) 30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땅을 디디고 서 있다.하늘에서 쿠투팔롱 난민촌을 바라보면 그야말로 입이 떡 벌어진다. 올해 초 방글라데시 다카 출신 사진작가 아짐 칸 로니(35)가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에는 다닥다닥 붙은 임시주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얼기설기 지은 주택 지붕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둠이 깔린 난민촌에서 뿜어져 나온 불빛은 구불구불한 임시 도로를 따라 흩어진다. 작가는 “사진 속 형형색색의 지붕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을 피해 목숨 걸고 도망친 로힝야족의 것”이라고 밝혔다. 하늘에서 본 난민촌은 초현실적으로 아름답지만, 지상에서는 전혀 딴판의 암울한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에 뿌리를 둔 이슬람교도다. 미얀마(당시 버마)가 영국 식민 지배를 받던 1885년 방글라데시에서 유입된 이주민의 후손이다. 영국은 인종분리정책을 통해 로힝야족과 버마족 간 충돌을 부추겼다. 로힝야족을 사실상 준 지배계급으로 내세워 버마족을 탄압했다. 자연스럽게 로힝야족과 버마족은 앙숙이 됐다. 로힝야족의 ‘앞잡이’ 노릇은 버마가 영국에 이어 일본 식민지배를 받는 동안에도 계속됐다.1947년 독립 이후 미얀마는 조직적으로 로힝야족 탄압에 나섰다. 1991년부터 이듬해까지 이어진 미얀마 군부 학살로 로힝야족 25만명이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2017년 8월 대대적 토벌이 시작되자 추가로 75만 명이 국경을 넘었다.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거주하는 로힝야족은 이제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에서의 삶도 녹록지 않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교육 시설 부재는 물론, 난민촌 밖으로 나갈 수조차 없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금하면서 로힝야족은 거대한 새장에 갇힌 꼴이 됐다. 일부는 자유를 찾아 ‘보트 피플’(선박 난민)을 자처했다가 목숨을 잃었다. UNHCR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콕스바자르 일대 난민촌과 미얀마 라카인에서 배를 타고 탈출한 로힝야족 2413명 중 218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는 난민촌 인구 과밀 문제 해결을 위해 난민들을 무인도로 보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8년 벵골만 무인도 바샨차르에 난민 수용시설을 짓고 로힝야 난민 2만여 명을 강제 이주시켰다. 본국으로 강제 송환도 타진 중이다. 난민들은 그러나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로는 더더욱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 [데스크 시각] 넷플릭스에 낸 ‘수업료‘ 돌려받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넷플릭스에 낸 ‘수업료‘ 돌려받으려면/이은주 문화부 차장

    ‘오징어 게임’이 국내외 콘텐츠 시장에 쏘아 올린 공은 결코 작지 않았다. ‘오징어 게임’의 역대급 성공은 K드라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이는 공개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지옥’의 흥행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두 작품의 연타석 홈런은 K드라마의 세계적인 열풍이 일시적인 바람에 그칠 것이라는 염려를 기우로 만들었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지옥’은 다소 어두운 분위기에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내부에서도 흥행을 쉽게 장담하지 못했다. ‘잔혹 동화’라고 불릴 정도로 게임적인 요소에 판타지적 분위기를 갖춘 ‘오징어 게임’에 비해 초기 몰입도를 높이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깊이 있는 리뷰 중심으로 주제와 작품성을 강조하는 홍보 전략을 세웠고 이는 적중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은 “‘지옥’은 새로운 오징어 게임”이라며 제2의 ‘오징어 게임’의 탄생을 예고했다. K드라마의 잇단 세계적인 흥행은 단순히 수사적인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범아시아권에서 팬덤을 형성하던 K드라마의 영토가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그간 내수용에 국한됐던 콘텐츠 시장이 글로벌로 확장되는 ‘일대 사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K드라마의 경쟁력을 확인한 해외 OTT들은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작가, 감독, 배우 등 한국 창작자들에게는 새로운 장(場)이 마련됐다. 불평등한 계약 구조와 망사용료를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지만, 최근 K드라마의 흥행이 넷플릭스 학습 효과에 기인한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넷플릭스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한번 K드라마를 시청한 이용자에게 또 다른 K드라마를 추천한다. ‘오징어 게임’을 본 시청자들에게 ‘지옥’을 추천하고, 그 뒤에는 ‘마이네임’을 골라 주는 식이다. 그중에는 tvN ‘갯마을 차차차’, KBS ‘연모’처럼 국내 방송사가 제작한 드라마도 있다. 덕분에 25일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톱10에는 K드라마가 네 작품이나 포진해 있다.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시장에 던진 메시지도 적지 않다. 100% 창작자 의견을 존중하고 작품에만 몰두하게 하는 환경은 많은 제작자들의 넷플릭스행을 재촉했다. 톱스타 캐스팅에 PPL로 제작비를 메꿔야 겨우 작품 편성을 받는 열악한 환경에서 제작비에 신경 안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과 ‘지옥’의 흥행으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업력이 아닌 창의력이 제대로 대접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넷플릭스로 생긴 효과를 극대화하는 현실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우리 콘텐츠가 ‘가성비’라는 미명하에 평가절하되지 않고 제값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공정한 계약을 유도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창작자들의 생태계가 더욱 활성화되고 막내 스태프들에게까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내 제작사들도 양질의 콘텐츠와 투명한 예산 관리를 통해 공정한 제작 시스템을 확립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과거 일본과 중국에서 국내 콘텐츠 시장에 막대한 투자 자본이 들어왔을 때 일부 제작사들의 ‘한탕주의’로 인해 업계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던 것을 경계해야 한다. 2021년 한국 콘텐츠 시장은 유례없는 기회 앞에 놓여 있다. 한 가지 더 반가운 사실은 넷플릭스 말고도 다양한 선택지들이 놓여 있다는 점이다.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인지 콘텐츠 주도권을 잡을 것인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넷플릭스에 톡톡히 치른 수업료를 돌려받을 때가 오고 있다.
  • “보편적 장르 아닌 ‘지옥’… 세계 1위라니 어리둥절해”

    “보편적 장르 아닌 ‘지옥’… 세계 1위라니 어리둥절해”

    “‘지옥’이 보편적인 장르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이 봐 주셔서 신기하고 어리둥절합니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K콘텐츠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지옥’의 연상호 감독은 25일 화상으로 국내 언론과 만나 전 세계 넷플릭스 TV 시리즈 1위에 오른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곧바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한 TV 시리즈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로 내려갔던 단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가장 높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가 15~21일 1주일 단위로 집계한 시청량에서도 불과 사흘간 4348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영어, 비영어권을 통틀어 가장 뜨거운 드라마로 등극했다. ‘오늘의 톱 10’에 이름을 올린 국가도 한국을 포함해 59개국에 이른다.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협업한 동명 웹툰이 원작인 ‘지옥’은 지옥행 선고와 시연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세기말적 인간 군상을 그린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영화 ‘부산행’ 등에 이은 연 감독의 또 다른 디스토피아로 염세적이고 어두운 소재임에도 강한 흡인력을 뽐낸다. 연 감독은 “‘지옥’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우주적 공포를 마주한 인간들을 다룬 ‘코스믹 호러’ 장르”라며 “미스터리를 설명하기보다 이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보여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는 평가에 그는 “생소한 세계관에 빠져드는 데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새진리회’라는 신흥 종교를 활용한 것도 인간의 모습을 극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서다. 연 감독은 “종교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기 좋은 장치”라며 “거대한 미지의 존재와 인간의 대비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강함을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회에 다닌다는 연 감독은 “이 작품은 부제에 나온 살인이든 천벌이든 우리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크리에이터로서 연 감독에게 ‘지옥’은 일종의 메타버스다. 고지와 시연이라는 상황만 가지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들여다보고 지켜볼 수 있는 일종의 가상세계라는 것이다. 그 안에서 후속 이야기에 대한 구상도 계속되고 있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최 작가와 함께 다음 이야기를 만화로 구상 중이다. 만화는 내년 하반기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는 게 연 감독의 예상이다. 제2의 ‘오징어 게임’으로 거론될 만큼 전 세계의 관심도 높다. 최근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대해 연 감독은 “10여년 전부터 전부터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조금씩 쌓아 온 신뢰가 있었다”며 “세계 시장이라는 벽에 천천히 내기 시작한 균열들이 모여서 지금 둑이 무너지듯 (좋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 상흔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안으로 파고들다

    상흔만 바라보지 않고 상처안으로 파고들다

    친오빠 잃었던 작가의 성장 소설부모의 극단적 종교 신념에 구속돼아이가 길 잃고 치유받지 못한다면…아버지 독선… 극우화된 유럽 꼬집어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어린 시절 이런 트라우마가 생기면 슬픔의 깊이만큼이나 위로하기는 더욱 힘들다. 더군다나 부모가 극단적 종교적 신념에 구속돼 아이를 제대로 위로하지 못하는 세상에 놓인다면 아이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네덜란드 작가 마리커 뤼카스 레이네펠트(30)의 장편소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은 이 같은 아이의 시선을 바탕으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는 가정과 종교, 사회를 비판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지난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국제 부문 역대 최연소 수상자에 선정돼 세계 문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소설은 어느 겨울날 네덜란드 농촌에서 시작된다. 갓 사춘기에 접어든 열 살 소녀 ‘야스’는 빙판 스케이트 대회에 나갔다가 호수에 빠져 돌아오지 못한 큰오빠 ‘맛히스’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그날 입었던 빨간 코트를 한여름이 돼도 벗지 못한다. 부모는 벅찬 상실감에 아이들을 보듬을 수 없다. 얼마 후 마을에 구제역이 돌고 100여 마리가 넘는 소들이 살처분되면서 야스와 또 다른 오빠 ‘오버’ 등은 선명한 슬픔과 맹렬히 솟는 폭력성, 성적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게 된다. 야스의 눈에 비친 세상은 온통 폐허나 다름없다. 형제의 죽음을 이해하기에 아이들은 너무 어리다. 성경 말씀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금욕적 생활을 이어 온 부모는 장남의 죽음을 일종의 형벌이나 저주로 여긴다. 애지중지 키운 소들이 죄다 살처분되는 현장에서도 부모는 아이들의 눈을 가려 주지 않고, 어른들의 보살핌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작은 동물을 해치고 친구와 형제자매를 성적으로 괴롭히며 자신의 신체에 위해를 가한다. ‘그날 저녁의 불편함’이란 제목에서 보듯 우울한 소설을 읽는 독자의 마음도 편치 않다.실제 세 살 때 친오빠를 잃은 작가는 성장소설 형식을 빌린 이 책으로 야스가 죽음과 고통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한발 물러나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라, 이야기의 일부가 돼 생생히 경험하는 소설”이라는 부커상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적확하다. 상흔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상처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이다. “자기 자신을 찾음으로써 하나님을 잃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자기 자신을 잃음으로써 하나님까지 잃는 사람들도 있다”(84쪽)는 야스의 독백은 무조건적 믿음만을 강요한 이 시대 교회가 길 잃은 영혼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반영했다. 반면 야스의 자기 파괴 행위는 결국 이미 소통할 수 없게 된 큰오빠의 고통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자 했던 나름의 소통 방식으로 풀이된다. 독실한 네덜란드 개혁교회 신자인 부모 밑에서 자란 작가는 이를 통해 주변의 시선만 의식하고 아이들에게 귀 기울이지 않는 부모의 독선이 가져올 악영향을 경고하고자 했다. 한편으로는 이교도를 배척하는 야스의 아버지를 통해 극우화되는 유럽의 현실도 꼬집었다. 어린 시절로 시선을 돌려 내면에 묻힌 어두운 기억까지 끌어올리는 작가의 화법이 돋보인다. 슬픔과 광기, 죽음, 절망으로 가득한 유년의 서사는 읽는 이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죽음과 삶의 문제를 소녀의 시각으로 조명한 슬픈 이야기는 아동 학대와 방치가 신문 지면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교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BTS 보려고 청소 알바해요”…14살 美다운증후군 소년, 꿈 이루다

    “BTS 보려고 청소 알바해요”…14살 美다운증후군 소년, 꿈 이루다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 티켓을 사기위해 청소 알바를 했던 14살 다운증후군 소년이 꿈을 이루게 됐다. 25일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에 따르면, BTS는 오는 27일과 28일, 다음 달 1일과 2일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연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열네 살 미국 소년 해리슨 캔실은 첫날인 27일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그는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100만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는 특별 손님에 선정돼 BTS 콘서트 무료입장권을 건네받았다. 앞서 지난 18일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는 해리슨 엄마가 쓴 이야기가 올라왔다. 해리슨은 BTS의 미국 공연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는 제이홉을 꼽았다. ‘고 펀드 미’에 올라온 영상에는 해리슨이 BTS 히트곡 ‘버터’ 앨범 커버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 BTS 이야기에 활짝 미소 짓는 얼굴, 이웃집 담벼락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일당을 건네받는 장면 등이 담겼다. 하지만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사실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였다. 티켓은 이미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그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BTS 공연 티켓, 일찌감치 매진…최소 25배 이상의 ‘호가’ 형성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 A1 구역 좌석은 7300달러(약 868만원)에 이르고 무대와 가장 먼 좌석도 350달러(약 41만원) 정도로 적지 않은 금액으로, 최소 25배 이상의 ‘호가’가 형성됐다. BTS 공연을 포기해야만 했던 그 때, 해리슨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찾아왔다.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100만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는 특별 손님에 선정돼 BTS 콘서트 무료입장권을 건네받은 것이다. 해리슨의 사연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이 별도의 VIP 티켓을 마련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다. 해리슨은 24일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증정 행사에 BTS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등장했다. 해리슨의 엄마는 “BTS를 만나기 위해 아이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엄청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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