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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랍 “당장 휴전” 美 “하마스 돕는 일” 튀르키예 “이스라엘 전범 제소”

    아랍 “당장 휴전” 美 “하마스 돕는 일” 튀르키예 “이스라엘 전범 제소”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에 이어 아랍 국가 요인들과 만났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과 관련한 입장 차를 거푸 확인했다. 이스라엘에 인도적 목적의 일시적 교전 중단을 제안했다가 거부당한 데 이어 아랍국가들과도 휴전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면서 사태 악화를 막으려는 미국의 노력은 난관에 봉착했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 외무장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 등과 회의를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반적 의미의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미국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휴전은 하마스가 전열을 정비해 10월 7일에 했던 일(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및 민간인 1400여명 살해)을 반복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지금 우리의 견해”라고 밝혔다. 반면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아랍 국가들이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면서 “(중동) 지역 전체가 적대감의 바다에 가라앉고 있으며, 그것은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과 별도로 만난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임시 총리도 가자지구 휴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특히 가자지구에서의 민간인 인명 피해와 관련, 이스라엘이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국제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도 “이스라엘은 민간인 희생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인 ‘must’를 써가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압박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인도적 교전 중단이 가자지구의 민간인을 보호하고, 구호 물자가 가자지구로 전달되게 하고, 현지의 외국인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중대한 메커니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무력충돌 발발 후 세 번째 이스라엘 방문 때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석방을 위한 인도적 교전 중단을 공식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일시적 휴전안은 거부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희생 방지를 강한 어조로 촉구한 것은 인도적 교전 중단 방안이 이스라엘에 의해 거부당한 마당에 가자지구 민간인 인명피해가 커지는데 대해 미국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 일로 평가된다. 전날 이스라엘을 찾았던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을 거쳐 5∼6일 튀르키예를 방문할 예정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맹비난하며 그를 전쟁범죄로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다. 아나돌루 통신과 일간 후리예트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튀르크어사용국기구(OTS)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길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시민의 지지를 잃고 있으며, 종교적 수사를 통해 학살에 대한 지지를 얻고자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의 인권 침해와 전쟁범죄를 국제형사재판소(ICC)로 가져가는 계획을 지지한다”며 “우리 외무부가 이 작업을 이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국제 외교에서 완전히 관계를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가정보국(MIT)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등과 대화를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튀르키예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민간인에 대해 공격을 지속하는 데 따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비극, 휴전 및 끊임없는 인도주의적 지원 제공에 대한 거부 등으로 인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 대통령이 테러 조직 하마스 편에 서는 또 다른 조치를 했다”고 비난했다고 하레츠는 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하마스는 전쟁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진정한 적”이라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앞서 요르단, 바레인 등이 이번 충돌 발발 이후 주이스라엘 대사를 소환했다. 남미에서도 칠레와 온두라스가 대사를 불러 들였으며, 볼리비아는 단교를 선언했다. 한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정상회의가 가자지구 휴전 문제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에브라힘 라히시 이란 대통령이 이달 말 튀르키예를 방문한다며 “유혈사태를 멈추기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백악관, 이스라엘 거부에도 “인도적 교전 중단 계속 논의할 것”

    백악관, 이스라엘 거부에도 “인도적 교전 중단 계속 논의할 것”

    미국 백악관은 인도적 교전 중단에 대해 이스라엘이 사실상 거부했는데도 계속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기내 브리핑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휴전 거부 입장에 대해 질문받고 “우리는 이것을 계속해서 이스라엘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했다”면서 인도적 교전 중단이 가자지구에 구호물자를 지원하고 인질을 구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인도적 교전 중단에 대해 논의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인질들의 귀환을 포함하지 않는 ‘일시적인 휴전(temporary ceasefire)’을 거부한다”고 밝히면서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된 것으로 해석됐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끄는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이날 베이루트 대중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헤즈볼라 지도자의 연설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헤즈볼라와 ‘말의 전쟁’(war of words)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헤즈볼라와 다른 정부, 비정부 단체는 현재의 분쟁을 이용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2006년 전쟁보다 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전날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관이 100명 넘는 미국인과 가족이 가자지구를 빠져나오는 것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나흘 뒤에 이번에 무력충돌 이후 세 번째로 이스라엘을 찾은 블링컨 장관은 요르단에 도착했는데 4일 아랍 5개국 외무장관과 회동할 계획이라고 AF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요르단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국가 장관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번 회동을 주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전쟁을 멈추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살렘 압둘라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이루고, 인도주의 회랑을 열어 새로운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며, 피해를 본 민간인에게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어렵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휴전되는 즉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정에 따라 1967년 국경선 내에서 이스라엘과 평화적이고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직접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지 않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다른 나라로 이주시키려는 계획들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이런 방안들은 중동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휴전 요구를 지속할 방침이며, 국내외 공관을 통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측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아랍·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통해 도출할 가자지구 관련 공동 입장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 복잡한 문제에 대한 ‘아랍 해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오는 15일로 예정됐던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팔레스타인 측 요청으로 연기됐다면서 “그들은 현 상황이 어렵고 아바스가 그 지역을 떠날 수 없다는 사실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또 라브로프 장관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러시아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통지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000년 CTBT에 비준했으나,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하면서 23년 만에 비준을 철회했다.
  • 이스라엘, 육해공군 총동원…팔 노동자에 “전쟁터 가자로 돌아가라”

    이스라엘, 육해공군 총동원…팔 노동자에 “전쟁터 가자로 돌아가라”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등 5개 지역에서 교전“가자지구에서 오는 노동자 더 없을 것” 강제송환 이스라엘군(IDF)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포위한 상태에서 육해공군 전력을 총동원해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중심부 가자시티와 북부 등 5개 지역에서 교전을 이어갔다. 특히 가자지구 서부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공중과 해상, 육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을 향해 화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하마스도 대전차 미사일을 동원해 반격하고 있다. 지난 밤사이에는 가자시티 인근 알쿠드스 병원을 중심으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됐으며, 이에 환자와 의료진 등 1만 4000여명이 병원에서 대피 중이다. 병원 측은 “주변 도로가 모두 훼손되는 바람에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환자 8명은 이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불과 병원 500m 밖에서 하마스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로 나가는 도로와 해안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은 모두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2주에 걸쳐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경고한 후 지상작전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자국에 발이 묶였던 가자 출신 노동자들을 전쟁터가 된 가자지구로 돌려보내기 시작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의 책임자 히샴 아드완은 이날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에 머물던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다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에 촬영된 AFPTV 영상에는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의 주요 화물 국경 통로인 남부 케렘 샬롬 통행로로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에 앞서 전날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가자 출신 노동자들을 가자지구로 귀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의 모든 접촉을 끊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오는 팔레스타인 노동자는 더는 없을 것이다. 전쟁 발발 당일 이스라엘에 있었던 가자 출신 노동자들은 가자지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민간인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한 뒤 “교전이 지속 중인 가자지구의 십자포화 속에서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12일과 16일에도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 있다.
  •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확대…“지키는 회사가 이긴다”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확대…“지키는 회사가 이긴다”

    국내 수입차 판매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된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았다.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몸집을 키우던 수입차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 1329대로 지난해 같은 달(2만 5363대)보다 15.9%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감소세는 7월부터 본격화했다. 6월만 해도 2만 6756대로 1년 전보다 17.9% 늘었지만, 7월 –1.3%로 대폭 내려앉더니 8월(-2.1%), 9월(-5.7%)까지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고금리 등의 상황 속에서도 그나마 수입차 소비를 붙잡고 있던 개소세 혜택이 지난 6월 이후 사라지면서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별로는 아우디(1151대·-56.4%)와 폭스바겐(853대·-23.4%)의 역성장이 두드러졌다. 수입차 부동의 1·2위인 메르세데스벤츠(6612대·-14.3%)와 BMW(5985대·-11.4%)는 그나마 선방한 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이 둘을 제외한 3위 싸움이 치열한데, 볼보(1263대)는 같은 기간 무려 123.1%의 괄목할 성장으로 3위에 올랐다. 볼보는 지난 9월에도 이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는데, 지난달 이후 순위를 굳히는 모양새다. 올해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신차를 내놨던 렉서스(963대·23.3%)도 높은 성장세로 5위를 차지하며 4위 아우디를 위협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BMW ‘5시리즈’와 벤츠의 ‘E클래스’가 베스트셀링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5시리즈가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지난달부터 E클래스가 역전했다. E클래스가 1만 9119대, 5시리즈가 1만 7010대다. 업계에서는 최근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지난달 세계에서 최초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면서 초도물량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데다 E클래스의 경우 기존 모델로 할인이 계속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개만 된 신형 E클래스도 내년쯤 국내 출시 예정이라 두 차종의 경쟁은 연말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료별로는 전기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4%나 급감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우려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전기차의 판매 둔화가 가장 컸지만, 다른 연료라고 해서 잘 팔린 것은 아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도 -44.8%, 디젤은 -35.2%, 가솔린은 -20.1% 등으로 감소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르는 하이브리드는 44.7%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차 업체들은 소비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달 중 열리는 국내 최대 쇼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수입차 업계도 동참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11일까지 쇼핑몰 11번가에서 온라인 모터쇼를 개최하고 차량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도 산하 브랜드 지프와 푸조 등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드 산하 링컨도 ‘에비에이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매일 어린이 400명 사상…유엔 “이스라엘, 형평에 맞지 않는 공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인 가자시티를 포위한 이스라엘군이 국제사회의 우려에 아랑곳 않고 근처 난민촌을 사흘 연속 폭격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가자시티 바로 북쪽의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지난달 31일과 다음날 공습으로 죽고 다치거나 실종된 사람이 1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에도 재차 공습이 가해져 피란민들이 모여 있던 유엔 학교 네 곳이 직격탄을 맞았다. NYT는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당국이 밝힌 사상·실종자 집계의 진위를 독자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현지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수십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을 방패막이로 삼은 탓이라며 화살을 하마스 측에 돌렸지만, 국제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마스 제거를 위해서라면 민간인 살상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한 하마스가 1400여명의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살해한 이후 가자지구에 전력과 식수, 물품 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시가전에 가까운 전투 양상을 띠며 민간인 살상을 서슴치 않는 데 대해 일각에선 사실상 민간인까지 보복 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1일 자발리야 공습 현장에 대해 “끔찍하고 소름 끼친다”면서 25일간 이어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하루 평균 400명의 어린이가 죽거나 다친 것으로 보고됐고 “이런 것이 ‘뉴노멀’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다음날 이스라엘을 지목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불균형적(과도한) 공격들이란 점에서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현재 이스라엘로 이동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전달을 위해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잠시 중단하는 데 합의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을 만나 “가자지구의 남녀와 어린이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 조처들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군이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시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리오르 하이아트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가 가자 주민을 ‘인간방패’로 쓰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하마스 테러범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도 민간인 사상을 예방하는 데 이스라엘과 같은 수준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보다 더 나쁜 테러조직과 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섬멸을 공언한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상전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자국군이 가자시티를 포위한 채 도시 내부에서 시가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현재로선 휴전이란 개념을 전혀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윤 대통령, 다음주 방한하는 블링컨 美국무장관 접견

    윤 대통령, 다음주 방한하는 블링컨 美국무장관 접견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8~9일 한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한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한 계기에 윤 대통령이 블링컨 장관을 접견할 예정”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협의 중이어서 추후 대통령실에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8일 밤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9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경제안보,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 임 대변인은 “이번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올해 70주년을 맞이하는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발전 방안과 특히 양국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서 발전해나가는 여러가지 방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이 2~1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요르단 암만, 일본 도쿄, 서울,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다며 윤 대통령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을 만난다고 알렸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충돌이 벌어진 이스라엘을 찾아 중동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으로 중요시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을 챙기기 위한 일정으로 풀이된다.
  •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곤혹스런 바이든 “모두가 비극”…블링컨, 민간인 피해 최소화 요구할 듯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에 대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의 비판에 곤혹스러운 듯 언급을 피하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노스필드에서 가진 선거유세에서 “미국은 가자의 무고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인도주의 지원을 제공할 것이며 그들은 정말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스라엘이 테러에서 자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점을 계속 확인할 것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민간인 보호를 우선하는 국제 인도주의 법과 일관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난민촌 공습이나 특정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부모를 잃은 팔레스타인 아이와 하마스에 살해된 이스라엘 가족 등 무고하게 생명을 잃은 모두가 “비극”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리핑을 한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이 난민촌 공습과 관련해 이스라엘에 우려를 표명했느냐는 질문에 “개별 사건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낀 뒤 “우리는 난민촌이 어느 정도로 타격을 입었는지 등 난민촌 공습에 대한 세부 내용을 아직 수집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그는 미국이 가자지구 밖에 팔레스타인인 영구 정착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있지만 그것은 미국의 정책이 아니라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분쟁이 끝난 뒤에도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계속 통치하도록 둘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역내 파트너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가자의 거버넌스 형태를 모색하고 있으며 그게 무엇이든 하마스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3일 이스라엘을 다시 찾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무력충돌 와중에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다. 매슈 밀러 대변인은 1일 언론 브리핑에서 블링컨 장관이 3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지지하고, 민간인 사망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주의를 다할 필요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또 가자지구의 민간인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밀러 대변인은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은 방문지인 요르단에서도 민간인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민간인들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양적으로 늘리고, 또한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촉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이 끝난 뒤 현재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의 통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밀러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이 중동 지역 파트너 국가들과 지속가능한 중동 평화를 위한 조건을 논의할 것이며, 여기에는 팔레스타인 국가건설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이 팔레스타인 통치 모델과 관련해 원칙으로 삼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국가로 존재하는 ‘2개의 국가’ 해법과 함께, 하마스의 가자지구 통치 불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 불가 등이라고 소개했다. 미국 내, 특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중에서, 확고히 이스라엘의 편에 선 바이든 행정부에 등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 여론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그런 만큼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희생 줄이기를 강조하면서 이스라엘 측에 군사작전의 궁극적 목표와 ‘출구전략’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이라는 게 관측통들의 예상이다. 결국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측과 이번 전쟁이 장기적인 소모전 양상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이란과 헤즈볼라(레바논의 무장 단체) 등이 개입할 시간과 명분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자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 “블링컨 장관이 오는 5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를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도 튀르키예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직접 만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중재자’로 활약한 튀르키예가 이번 사태에서 적극적으로 팔레스타인 지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맹방’ 미국과 어떤 논의를 할지 주목된다. 최근 이란과 카타르 등과 활발히 소통 중인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며 이 지역 분쟁 종식 방안으로 주변국이 참여하는 ‘다자 평화보증’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 주미대사 “북 위성발사 등 추가도발에 한미일 단호 대응”

    주미대사 “북 위성발사 등 추가도발에 한미일 단호 대응”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는 1일(현지시간) “북한의 3차 정찰 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한미일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한미 양국은 유사입장국들과 협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들을 억제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북한 간 불법적인 무기 거래 정황과 북한과 하마스 간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공언했던 ‘10월 3차 위성발사’를 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북한이 3차 발사 실패에 부담을 갖고 있는 만큼 기술적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려고 노력 중인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지원받은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북한에 무엇을 지원해줬는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확인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최고 수준의 군사기술을 북한에 제공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서방 국가들 중심으로 회의론이 상당한 만큼 현 상황에서 북한의 3차 위성발사와 러시아의 대북 지원을 연계하기엔 어렵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북한이 3차 위성 발사를 할 경우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위성 발사가 군사적으로는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같은 의미인 만큼 좀 더 강화된 대응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사는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도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 켄터키함 및 10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의 부산 기항 ▲핵무장이 가능한 미 전략폭격기 B52H의 첫 한국 착륙 ▲한미일 최초 연합공중훈련 실시 ▲7년 만에 한국 대표단의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Ⅲ’ 시험발사 참관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핵 3축’ 운용 현장에 한미가 함께 하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소개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오는 8~9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데 대해 “블링컨 장관이 글로벌 현안, 특히 중동 분쟁 관련해 이번 주 후반 재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굉장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인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달 18일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 행사에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이 참석했던 것을 “매우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지난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미와 관련해 미 측으로부터 브리핑을 직접 청취했다며 “우리 안보, 경제에 중요한 함의를 가질 수 있는 여타 현안들에 대해서도 미 측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 방미 기간 미중은 한미가 공유하는 북한과 관련된 우려 사항,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들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사는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로 지정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를 무기한 유예한 데 대해 “우리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운영 및 투자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영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해 전날(10월 31일) 카리브 지역 및 태평양 도서국의 주미대사들을 관저로 초청해 유치 외교를 펼쳤다며 “대사관은 2030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여전히 확답 없는 中… 미중 정상회담 치열한 신경전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양국이 회담 전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만 중국은 아직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문을 확정하지 않는 등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뜸 들이는 모양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 간의 건설적인 대화, 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AFP통신에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이) 만난다는 원칙적 합의가 있다”며 “우리는 여전히 그런 계획을 확정 짓는 데 필요한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정상회담 참석조차 공식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회유하는 듯한 어조로 “중미 관계가 갈등과 대결로 빠져들지 않고 안정되고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는 논평을 냈다. 그동안 인민일보의 논평은 주로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정책을 비판하는 것이었으나 이번에는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건설적인 미중 정상회담을 기대한다는 발언은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다음 나온 것이다. 왕 부장은 방미 마지막 일정이었던 지난달 29일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 주최 좌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을 것이며, 자율주행에 맡겨 둘 수 없다”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공식 발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 주석의 방미 도중 새로운 제재 조치 발표 같은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정상회담 만찬에서 시리아에 대한 공습 명령을 발표해 시 주석을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다. 당시 시리아 공습은 시 주석에게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라는 경고였는데, 이 때문에 단독회담과 기자회견 등이 생략됐다. 중국은 시 주석의 일정 발표를 미루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또한 트럼프 정부 당시 이뤄졌던 무역 제재 조치 폐지처럼 얻을 것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전략이라고 SCMP는 설명했다.
  • ‘이스라엘 지원 단독 처리’ 공화당 설득 나선 백악관

    ‘이스라엘 지원 단독 처리’ 공화당 설득 나선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중동 등 양대 전선을 패키지로 묶어 요청한 안보예산안을 놓고 하원 공화당이 이스라엘 지원안만 단독 처리하려 하자 백악관이 “정치 게임”이라며 설득전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공화당 예산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시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이날 나란히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예산 확보를 위한 의회 설득 총력전을 펼쳤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하마스나 푸틴이 승리하게 둘 수 없다”며 “침략과 테러리즘에 맞선 오늘의 싸움은 다가올 수년간의 세계 안보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도 “현 상황에서 휴전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뒤 “푸틴은 우리 관심을 분산시키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자원을 빼리라는 희망 속에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적극 이용하려고 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화당의 이스라엘 단독 지원안에 대해 “국가안보를 두고 정치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 공화당 예산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에 앞서 상원 통과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은 민주당 우위인 데다 우크라이나·이스라엘 공동 지원에 대해 이미 초당적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역시 찬성 입장이어서 공화당 상하원 내부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통화하고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을 확대할 공동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특히 팔레스타인인이 가자지구 밖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보장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에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미 국방부는 중동 지역 내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300명의 병력을 미군 중부사령부 지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잭 루(68) 주이스라엘 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전쟁 발발 이후 한 달 가까이 비어 있던 이스라엘 주재 대사직이 채워지게 됐다. 이날 표결에서 인준안은 53대43으로 간신히 절반을 넘겼다.
  •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일부터 이틀간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방한으로, 정부는 북한 문제를 비롯한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교부는 1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블링컨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3월 17일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땐 국내 일정 등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방한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블링컨 장관이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한국을 찾는 것에는 한국과 일본의 대중 관계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려는 이유도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중일은 오는 26일쯤 부산에서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기도 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정책은 물론 경제와 군사 안보, 기후변화 등 한국, 일본과도 연관된 분야들이 많다”며 “현안을 공유하고 의제를 조율하며 동맹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문제도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의 거듭된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비롯해 최근 무기 거래가 가시화된 북러 간 동향, 중국 내 탈북민 강제 북송을 포함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네 차례 외교장관 회담과 다섯 차례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등에 대한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달 26일 북러 무기 거래를 강력 규탄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3국 외교장관이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이 당초 10월로 예고했던 3차 정찰위성 발사가 미뤄진 상황에 대한 공유도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고 유상범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가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 등 경제안보와 관련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따라서 블링컨 장관이 박 장관 외에도 여러 당국자를 만나고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며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수임되는 한국과 안보리 내 협력도 강조될 전망이다.
  • 블링컨 美국무, 8~9일 방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주목

    블링컨 美국무, 8~9일 방한…미중정상회담 앞두고 주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9일 한국을 찾는다고 외교부가 1일 밝혔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현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중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북한 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방한 시기는 블링컨 장관이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8일 늦은 시각 한국에 도착해 9일 오전 박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한한 적 있다. 이번 방한은 2년 반 만으로,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로는 처음이다. 특히 이번 방한은 동북아 역내 및 한반도 정세에 중요 분기점이 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지기 때문에 그 내용이 더욱 주목된다. 미중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공조를 모색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 최근 우려가 고조되는 북러 군사협력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요 지역·국제 정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는 한반도는 물론 역내 사안과 국제정세, 경제안보와 등 다방면에서 공조의 폭을 넓혀 왔다.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회담은 4차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5차례 열렸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속보] 블링컨 美국무장관, 8∼9일 방한…尹정부 출범 후 처음
  • 아들은 젤렌스키, 딸은 우크라… 백악관 핼러윈 행사 온 美국무 자녀들

    아들은 젤렌스키, 딸은 우크라… 백악관 핼러윈 행사 온 美국무 자녀들

    미국 백악관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열린 핼러윈데이 행사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자녀들이 우크라이나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고 워싱턴이그재미너,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블링컨 장관 부부는 카키색 티셔츠와 바지를 입은 아들, 파란색 원피스에 노란색 숄을 두른 딸과 함께 메인무대에 오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 자녀들에게 초콜릿과 사탕을 건넨다. 카키색 상하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상징이 된 옷차림이며 파란색과 노란색 조합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 조합과 같아 블링컨 장관이 자녀들에게 우크라이나가 연상되는 핼러윈 코스튬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긴밀한 동맹자였으며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수 차례 방문했다. 지난 9월 방문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10억 달러 규모 원조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이날 행사에서의 우크라이나 코스튬이 비난받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가 그들이 남용했고 곧 폐기할 봉신(vassal)을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있다” 등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네티즌 반응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30년 넘게 교사로 일한 바이든 여사의 경력과 관련된 ‘안녕, 독서!’(Hello-READ)라는 주제로 열렸다. 낭독회와 작가들의 도서 경품회가 열렸으며 아이들을 대상으로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사탕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 테다) 행사도 진행됐다.
  • 블링컨 뒤 피범벅 손…백악관 “이스라엘 지원만 처리하려는 건 정치게임”

    블링컨 뒤 피범벅 손…백악관 “이스라엘 지원만 처리하려는 건 정치게임”

    “Ceasefire now(당장 휴전을)!” “Ceasefire now!”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 증언에 나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안을 설명하다 여러 차례 시위대의 방해를 받아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무차별 보복 공격을 퍼부어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두 손에 붉은 페인트를 칠한 시위대원들은 한 사람씩 일어서 피켓을 들어 보이며 앞의 구호를 외쳤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블링컨 장관은 증언을 중단해야 했다. 의회 경찰은 모두 12명의 시위대원을 체포했는데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일을 멈추라고 요구해 온 반전운동단체 코드핑크(CODEPINK)와 연결된 인물들로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증언 말미에 시위대를 가리켜 “이 방에서 열정을 표출하는 이들이 있었다”면서 “우리 모두 민간인 생명 보호에 헌신하고 있다. 우리 모두 이런 일이 일어나 고통스럽다. 우리 모두는 이런 일의 결말을 볼 수 있도록 단단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동맹들과 한몸이 돼야 한다고, 다시 말해 이스라엘을 확고히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식 휴전에는 반대하되,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전투를 멈추는 것은 검토할 때가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가자지구내 주민들이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투의 중단은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얼마나 오래, 무슨 목적으로 할지에 대해 양측에서 신뢰할 만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하마스와 소통이 가능한 국가를 포함한 (중동) 지역의 파트너들과 그것(인도적 차원의 일시적 교전 중단)이 가능한지 보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지원 물자를 가자지구에 공급하고, 가자지구에서 대피하길 원하는 사람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시적 교전 중단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지난 24시간 동안 식량과 물, 의약품 등 트럭 66대 분량의 물자가 가자지구로 들어갔다고 소개하고, 7일 무력충돌이 시작한 뒤 가장 큰 규모였다고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 ‘양대 전선’ 지원과 중국 견제, 국경 관리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어 백악관이 요청한 안보예산안에 대해 하원 공화당이 대이스라엘 지원액만 별도로 처리하려 하는 데 대해선 “국가안보를 갖고 정치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커비 조정관은 공화당의 방안이 우려스럽고, 미국 안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적인 국가적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의 이스라엘 지원 분리 처리 방안이 상·하원까지 통과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비 조정관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문제는 서로 얽혀 있다”며 하마스나 러시아 모두 “이웃한 민주주의 국가를 절멸시키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재자들이 대가를 치르지 않을 때, 테러리스트들도 대가를 치르지 않음을 역사는 가르쳐 줬다”고 덧붙였다. 커비 조정관은 가자지구 민간인 희생 증가에 대해선 “민간인 살상은 일어나고 있고,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그것은 이스라엘군의 목적이 아니며,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희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전화통화를 갖고 가자지구 인도적 위기 완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커비 조정관은 전했다.
  • 이스라엘 가자시티 진입… 하마스 제거 본격화

    이스라엘 가자시티 진입… 하마스 제거 본격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 2단계’를 선언한 이스라엘이 지상군 작전의 수위를 높이며 가자지구 북부 지역 포위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로 진입했다. AFP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IDF 전차가 이날 가자지구 자이툰 구역에서 목격됐고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IDF는 이날 가자지구에 투입된 지상군의 유도에 따라 드론과 전투기로 하마스의 무기 저장고와 은신처 600여곳을 타격했고, 20명의 하마스 대원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IDF는 또 지상군이 가자시티 알아자르대 인근에서 하마스의 미사일 발사대와 다수의 테러범을 확인한 뒤 공군 전투기로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알아자르대는 가자시티 남서쪽에 있다. BBC도 IDF 탱크와 불도저가 가자지구 북부와 가자시티를 연결하는 살라흐알딘 도로를 막고 있는 영상을 여러 사람이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IDF 탱크가 다가오는 승용차를 향해 사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가자지구뿐만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충돌이 계속되며 중동 전역으로의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서안지구 제닌에서 IDF의 드론 공습으로 하룻밤 새 최소 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서안지구에서 최소 115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에서 계속 전투를 벌여 온 헤즈볼라는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다음달 3일 첫 공식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모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로 알려져 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사나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시리아 남부에 있는 군사시설 두 곳을 공습해 물적 피해를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리아 지원 단체인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민간인 보호, 국제법 준수’를 말하며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미 정치 전문매체 액시오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이 30일 방미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설리번 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만나 이번 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방미하는 최고위 사우디 인사다.
  • 이스라엘 가자 북부 포위… 하마스 제거 본격화

    이스라엘 가자 북부 포위… 하마스 제거 본격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 2단계’를 선언한 이스라엘이 지난 29일(현지시간) 2주 전부터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내린 남쪽으로의 이동령이 최후통첩임을 강조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가자지구 서북부 등지에서 하마스와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가자시티 등 북부지역 포위에 나섰다. IDF는 이날 밤새 하마스 시설 600여곳을 타격해 20여명의 하마스 대원을 제거했다고 설명했지만 전쟁 승패는 가자지구 지하터널(땅굴)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가자시티 주변에 거점을 마련해 서서히 포위하는 이스라엘의 지상전 전략은 수개월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하마스 지원 세력으로 지목된 이란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를 통해 확전 방지 논의에 나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통화하고 중동 지역에서 충돌 확대를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백악관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비롯한 중동의 항구적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도 통화한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인 보호, 국제법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민간인을 방패로 삼고 있지만 국제법에 따라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분해야 할 (이스라엘) 책임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확전 가능성과 관련해 “이란은 우리 메시지를 이해한다고 보고 있으며,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역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도 “위험은 현실이며 높은 경계 상태에 있다”고 덧붙였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도 미국을 방문해 확전 방지를 논의한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등은 칼리드 장관이 30일 방미해 워싱턴DC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설리번 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사우디 인사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반대하는 사우디는 지상전 개시와 함께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문제를 협의할 전망이다.
  • 펜스 전 부통령, 美공화 대선 경선 하차

    펜스 전 부통령, 美공화 대선 경선 하차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사퇴를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경선에서 그는 인지도와는 반대로 낮은 지지율에 고전했고 경선 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인 연합’ 회의에서 연설 전에 “많은 기도와 숙고 끝에 오늘부로 대선 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나의 때가 아니다”라고 했지만 “레이스에서 떠나지만 보수 가치를 위한 싸움에선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청중석에서 ‘헉’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올 정도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참모진이 전날 배포한 연설문에는 사퇴 징후가 없었다고 한다. 청중들은 그에게 오랫동안 기립 박수를 보냈다. 그는 “여기 있는 모든 동료 공화당원이 링컨(전 대통령)이 말했듯 단지 공화당을 승리로 이끌 뿐 아니라 미국을 다시 점잖게 이끌어 줄 사람을 선사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동안 그는 공화당 경선을 포퓰리즘과 보수주의 간의 싸움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부통령으로 재임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그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라는 트럼프의 요구를 거부하며 갈라섰다.
  • “새달 미중 정상회담”… 양국 관계 ‘재부팅’ 기회 될까

    “새달 미중 정상회담”… 양국 관계 ‘재부팅’ 기회 될까

    미중 양국이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한 가운데 그동안의 ‘상황 관리’를 벗어나 보다 진전된 관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8일(현지시간)까지 2박 3일간 방미 일정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접견했다. 백악관은 전날 회담 자료에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 공동이익은 물론 함께 대응할 도전들이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산적한 의제들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등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과 북한 핵 문제 등까지 두루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왕 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경쟁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수출 통제 등 경제 문제부터 안보, 지역 이슈까지 중첩된 가운데 이뤄지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이 ‘관계를 재부팅할 기회’가 될지” 주목했다. 이런 가운데 왕 부장은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전략 관련 좌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이 지난해 발리 합의를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리 합의는 지난해 11월 발리 APEC 정상회의 당시 양 정상이 합의한 ‘신냉전과 반중국 비추구, 대만 독립 비지지’ 등 ‘5불’ 사항을 말한다.
  • 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양국 관계 ‘재부팅 기회’ 될까

    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 양국 관계 ‘재부팅 기회’ 될까

    미중 양국이 다음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공동 노력에 합의한 가운데 그동안의 ‘상황 관리’를 벗어나 보다 진전된 관계로 진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28일(현지시간)까지 2박 3일 간 방미 일정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및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도 접견했다. 백악관은 전날 회담 자료에서 “양측이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양국 정상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이 “두 대국은 이견과 갈등이 있지만 중요 공동이익 및 함께 대응할 도전들이 있다”고 언급한 것처럼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산적한 의제들의 엉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공급망, 디커플링 등 경제 문제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정상화 및 중동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과 북한 핵 문제 등까지 두루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왕 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경쟁 관계를 책임있게 관리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이 예민하게 대응하는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 등에서 자유로운 항해 원칙, 신장·티베트·홍콩 인권 문제 등을 미국이 어느 수위까지 언급할지도 관건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희토류 등 전략자원 수출 통제, 반간첩법 시행 등으로 맞서고 있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에 무게를 싣는 등 미국과 반대 행보를 취하고 있다. 이란·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로 중동에서 존재감을 키운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북러 무기거래,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미국이 요구하는 역할론에 어느 수위로 대응할 지도 관심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 “수출 통제 등 경제 문제부터 안보, 지역이슈까지 중첩된 가운데 이뤄지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이 ‘관계를 재부팅할 기회’가 될지” 주목했다. 양국 지도자는 각각 정치적 목적으로도 재회를 연출하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3연임에 성공한 시 주석은 중국 인민들에게 세계 최고 지도자의 모습을 각인시키고 싶어하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내년 대선까지 안정적인 대중 관계 유지를 바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왕 부장은 2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전략 관련 좌담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며 미중 정상이 지난해 발리 합의를 이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발리 합의는 지난해 11월 발리 APEC 정상회의 당시 양 정상이 합의한 ‘신냉전과 반중국 비추구, 대만 독립 비지지’ 등 ‘5불’ 사항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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