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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 핵공격에 끄떡없는 지하빌라 세웠다”

    금으로 도금한 황금 권총, 진귀한 서양 요리, 링컨·벤츠·캐딜락·포드 등 호화 외제차,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크리스털 샹들리에, 값비싼 유럽풍의 앤티크 가구들…. 북한의 호화물품 조달을 담당했던 전직 군수담당 정보요원이 공개한 고(故) 김일성 북한 주석의 주요 사치품목 내역이라고 AP·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진귀한 외국음식만 즐겨 먹어” 지난 1970년대초부터 1994년까지 20여년간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 김일성 주석의 사치품과 군수물자 등을 조달하는 역할을 했던 김정률(75) 전 북한 대좌(대령)는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독재자를 모시며’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김씨는 4일(현지시간) 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 내용을 소개하며 김 주석의 초호화판 사생활을 폭로했다. 오스트리아의 언론인 잉그리트 슈타이너 가시 부부와 공저로 펴낸 자서전에서 김씨는 “풀뿌리로 연명하는 북한 인민들의 ‘위대한 지도자’는 은막 뒤에서 실크 카펫을 깔아 놓고 외국의 진귀한 음식을 즐기며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그는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뒤 아들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자 ‘북한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그해 10월 조국을 등지고 오스트리아에서 16년간 잠적해 왔다. 김씨는 김일성 주석이 크리스털 샹들리에, 실크 벽지, 유럽풍의 앤티크 가구 등이 꽉 들어찬 10여채의 초대형 빌라를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빌라 중 몇 채는 지하에 건설돼 있으며 핵무기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환기 시스템을 갖춘 곳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 주석은 외국 음식만 즐겨 먹었다.”면서 “빈에는 외국 음식 공급을 전담하는 수행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주석의 이 같은 식습관 때문에 북한 당국이 요리사들을 오스트리아의 요리학교와 유명 레스토랑에 보내 조리법을 배워오도록 하기도 했다. ●외제차 수집… 벤츠 북한버전 제작 지시 김 주석은 또 서구의 부패와 제국주의를 맹비난하면서도 벤츠와 링컨, 포드, 캐딜락 등 호화 차량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고 스포츠카를 좋아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아버지처럼 외제차 수집광이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김 주석은 1990년대 초 벤츠 200 북한판 버전을 만들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김일성 부자의 해외 사치품 수입에는 돈벌이에 혈안이 된 외국인 중개상들의 역할도 한몫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대북 금수장비들에 대해 보통 30%의 프리미엄을 얹어 지불했기 때문에 루마니아나 오스트리아 등의 중개상들에겐 인기가 좋았다는 것. 방사선·폭발물 탐지기, 레이저 계측장비 등 각종 특수장비가 이 같은 방식으로 북한에 반입됐다. 옛 동독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씨는 한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관련된 문서를 번역하기도 했으나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자를 조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부인과 자녀 2명을 북한에 두고 있는 그는 오랜 잠행 끝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선 것에 대해 “북한 정권의 잔학상을 폭로하고 싶었다.”면서 “북한 당국이 나의 위치를 알게 돼 나는 곧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DPA통신이 전했다. 김씨는 오스트리아에서 조만간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길섶에서] 표정의 미학/구본영 논설위원

    기사 마감 시간을 앞두고, 서울시청에 볼 일 보러 왔다가 생각났다며 예고없이 한 선배가 찾아왔다. 몇마디 수인사를 나누고 필자의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 보더니 “신경 너무 쓰진 말라.”는 말을 던지곤 떠났다. 한참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고 있던 터라 필자의 표정이 아무래도 좀 굳어 있었던 듯했다. 인상학을 강의하는 어느 여교수의 지론이 떠올랐다. ‘생긴 대로 산다.’는 운명론 대신 ‘사는 대로 생긴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마흔이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명언과도 통하는 메시지다. 벌써 절기는 입춘을 거쳐 우수를 넘겼다. 곧 다가올 새 봄엔 화사한 꽃보다는 못하더라도 표정이라도 밝게 해 주변에 작으나마 ‘희망 바이러스’라도 퍼뜨려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별반 가진 것은 없더라도 말이다. 세네카가 말하지 않았던가. “당신이 갖고 있는 것이 불만스럽게 생각된다면 세계를 소유하더라도 당신은 불행할 것이다.”라고.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씨줄날줄] 안경 쓴 대통령/함혜리 논설위원

    얼굴을 통해 나타나는 인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광대뼈다. 광대뼈가 과도하게 두드러지면 인상이 강하고 억세 보인다. 턱선까지 뾰족하면 사람이 더욱 차갑고 날카로워 보인다. 이런 인상은 정치인에게 치명적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이런 얼굴을 가졌다. 링컨은 게다가 주걱턱이었다. 주걱턱은 강하면서 사납고 고집스러워 보여 거부감을 준다. 링컨이 힘든 선거전을 치르고 있을 때 그레이스 베델이라는 11세 소녀로부터 편지를 받았다. 소녀는 링컨에게 턱과 볼에 수염을 기르면 따뜻한 인상과 친근감을 줄 것 같다고 썼다. 권유를 받아들여 기른 턱수염은 링컨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친근하게 바꿨다. 아무리 멋진 연설을 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사람들은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링컨은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통령(군주)은 하늘이 내린다고 하지만 링컨의 경우 턱수염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안경을 쓴 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3일 서울대병원에서 오른쪽 눈의 백내장 치료수술을 받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안경 하나 걸쳤을 뿐인데 인상이 확 달라졌다. 훨씬 부드럽고 친근감이 간다. 시골학교 선생님 같은 푸근한 인상이다. 관상은 주로 이마에서 눈썹까지, 눈에서 코까지, 인중에서 턱까지의 세 부위(三停)와 오관(五官)인 귀·눈썹·눈·코·입이 객관적으로 잘 조화를 이뤘는지를 본다. 안경이 이 대통령의 날카로운 눈빛과 불거져 나온 콧등을 가려준 결과다. 사람의 얼굴이나 몸 골격 등을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판단하는 게 관상이다. 동물의 형상으로 보는 물형(物形) 관상법도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여우의 상으로 분류한다. 날카로운 눈빛과 뾰족한 턱 때문이다. 날카로운 눈이 표범의 눈을 닮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관상을 가진 이는 숨어 있다가 목표가 나타나면 재빨리 포획하는 표범처럼 기회가 오면 절대 놓치지 않는 성격이라고 한다. 어떤 관상가는 백사자 암컷과 치타의 형상을 조합한 얼굴로 본다. 종합하면 추진력 있고 기회 포착에는 강하지만 후덕함이나 인자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대통령의 CEO다운 리더십 덕분이었다. 남은 임기 동안 이번의 안경 쓴 모습처럼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덧붙여진다면 국민들도 더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영화리뷰] 평행이론

    [영화리뷰] 평행이론

    경제학적으로 풀어보자. 사업 아이템이 좋다고 다 뜰 순 없다. 경영이 문제다. 회사를 운영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십중팔구 망한다. 제 아무리 참신한 아이템도 미숙한 경영능력 앞에선 힘을 쓰지 못한다. 영화라고 다를까. 독특한 소재라도 이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다면 도루묵이다. 영화 첫 부분에서 ‘우와’라는 함성을 들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뭐야, 저거.’란 야유를 듣게 된다면 아니함만 못하다. 신선한 소재를 식상하게 요리해 버리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단 얘기다. 영화 ‘평행이론’의 아쉬움은 이 지점에서 나온다. 다른 시대를 사는 사람이 같은 삶을 반복해 산다는 ‘평행이론’은 무척 신선하다. 미스터리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 처음 본 소재다. 눈길을 끌 만하다. 영화의 시작도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접근한다. 링컨과 케네디의 사례다. 의원에 당선된 해는 각각 1846년과 1946년, 대통령에 당선된 해는 1860년과 1960년, 두 사람은 금요일에 각각 포드 극장과 포드 자동차에서 암살됐고, 암살범은 각각 1839년생과 1939년생이었다. 정확히 100년의 간격을 두고 비슷한 삶을 살아갔다는 것.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재미있구나 칭찬해줄 만하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본격적으로 얘기를 풀어내기 시작하면서 힘이 빠진다. 영화의 주된 골격은 서른여섯의 나이에 부장 판사에 오른 김석현(지진희 오른쪽)이 30년 전 자신과 같은 삶을 살았던 한상준 판사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예견된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거다. 하지만 식상한 반전, 뻔한 공포영화의 기법은 신선한 소재를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누가 범인일지 관객들에게 추적을 원하는 식의 미스터리 공포물은 수십년째 반복되고 있는 포맷이다. 평행이론도 이런 틀 그대로다. 김석현에 대한 수사기록이 없어진 상태에서, 과연 김석현을 죽이는 인물이 누구인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를 보며 추론하도록 만들지만 결국 범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이런 식의 미스터리 공포물에 이력이 난 관객들은 분명 의외의 인물이 나오길 기대했겠지만, 결과는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예상 못한 결과가 아니라 예상하고 싶지 않은 결과였다. 또 하나. 성의 없는 공포 영화에서나 사용될 법한, 기분 나쁜 놀램이 여러번 사용된다는 것. 불길한 침묵과 불쾌한 음향효과…. 하지만 갑자기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식으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은 이제 약발이 다해도 너무 다했다. ‘평행이론’이라는 희특한 아이디어, 암 투병 중인 배우 오현경의 투혼 말고는 눈에 띄는 게 별로 없었다. 15세 관람가.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靑 “박근혜 공식사과하라”

    청와대는 11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강도’로 비유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식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기자실(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의원의 (어제)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과 공식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를 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공식적 조치를 사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도 모두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라면서 “잘못했으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이른바 ‘강도론’ 발언 등을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집 안에 있는 한 사람이 마음이 변해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면 그땐 또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말했다. 이 수석은 “(박 의원 측이) 앞뒤, 선후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분초(分秒)를 가리지 않고 국정을 위해 뚜벅뚜벅 일하는 대통령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뒤에 ‘원론적 발언’이었다고 얼버무리며 넘어가는 태도는 정말 온당치도 못하고 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번 사태를 ‘실언 파문’이라고 규정한 뒤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일부에서 제기한 청와대와 박 전 대표측 사이의 ‘소통부재’ 지적에 대해서는 “충북 행사에 (친박계) 송광호 최고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느냐.”면서 “대화할 열린 태도가 돼 있어야 하는 것이지 원안을 일점 일획도 바꿀 수 없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한) 당론 변경을 위한 논의도 못하겠다고 하는데 무슨 대화가 되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수석은 또 ‘세종시 문제’와 관련, “미국 링컨 대통령도 원래는 노예제 폐지에 반대했지만 남북전쟁이 시작되고 현실적 필요도 있어서 노예제 폐지를 선언했다.”면서 “어떤 경우든 정치지도자의 최종적 판단 기준은 국가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공식사과 요구에 대해 “그 말이 문제가 있으면, 문제가 있는 대로 처리하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의 이런 반응은 자신의 전날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 의원은 “‘강도론’에 대해 청와대가 박 전 대표를 겨냥한 게 아니라고 말했다는데, 박 전 대표 또한 대통령을 포함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되물은 뒤 청와대가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우리가 사과할 일을 했느냐.”고 반박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포드車 디자인 주도하는 하학수씨 (인터뷰)

    포드車 디자인 주도하는 하학수씨 (인터뷰)

    ‘스타일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콘셉트로 한 2011년형 포드 에지가 10일 시카고모터쇼에 공개됐다. 이 차를 디자인한 하학수(40)씨는 지난 1월 링컨 MKX을 디자인한 사실이 국내에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포드와 링컨 브랜드의 외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그에게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했다. ◆ 어렸을 적 이민을 갔다고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 아르헨티나로 이민갔다. 아르헨티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미국의 아트센터(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 입학해 자동차디자인을 전공하게 됐다. 졸업 후 2001년 포드에 입사해 포드 퓨전과 머큐리 밀란, 링컨 MKZ등 다양한 차종의 외관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 당신이 생각하는 자동차 디자인이란? 자동차는 다양한 안전 및 환경 규제들을 만족해야하며, 잠재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차를 판매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디자이너에게 매력적인 외관을 설계하고, 고객들과 정서적인 접점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며 흥미진진한 일이다. 특히 외관 디자인은 고객들을 시각적, 정서적으로 감동시켜야 하며 실내는 쾌적함과 안락함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 창의력과 상상력은 어디서 얻나? 콘셉트 디자인 작업을 할 때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난다. 영화를 보거나, 낯선 장르의 음악을 듣거나,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등의 새로운 경험은 좋은 자극제가 된다. 이외에도 최신 패션 동향과 각종 새로운 뉴스, 문화 현상들, 정치, 문학 등 어떤 것이라도 관심을 기울이면 디자인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은 특정 집단을 목표로 개발된다. 따라서, 신차 디자인을 맡게 되면 그 차를 구매할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 링컨 MKX의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인가? 럭셔리한 크로스오버, 즉 예술과 과학의 완벽한 조화다. 정교하고 물 흐르는 듯한 외관 디자인은 마이링컨 터치(MyLincln Touch), 사각지대방지기능(BLIS), HID 헤드램프와 LED 미등과 같은 링컨의 첨단 기술과 결합됐다. ◆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관점을 키우고, 동시에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디자인은 하나의 대화법이고, 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려면 서로 잘 알아야 한다.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완성되려면 디자이너의 기발함과 부단함 그리고 팀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디자이너는 세상에 대한 양방향적인 이해, 예술적인 감각, 작품을 완성하는 원동력, 그리고 리더십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 자신의 진로를 찾고자 할 때 누군가의 말을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창조성을 발휘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어린 시절의 경험과 자극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부산어린이회관을 자주 찾곤 했는데, 그곳의 과학 전시물들은 나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여름 부산에 갔을 때도 두 아들과 함께 그 어린이회관을 찾았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부산어린이회관의 과학 전시물들을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을 돕고 싶다. 그곳이 많은 어린이에게 창의성과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보수단체 중간선거 낙선운동 시동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정부의 과도한 재정지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의 단체인 ‘티파티’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지지후보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갔다. 티파티는 4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첫 전국 총회를 열고 ‘자유 보장’이란 명칭의 정치행동위원회(PAC)를 구성해 10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최소 20명의 지지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티파티란 명칭은 영국의 지나친 세금 징수에 반발해 1773년 12월16일 보스턴 항에 정박한 배에 실려 있던 차상자를 바다에 버린 사건에서 따왔다. 티파티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과 78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편 총회 마지막 날인 6일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섰던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초청인사로 나와 오바마 대통령의 큰 정부, 재정적자에서 텔레프롬터까지 신랄하게 비판하며 대선 공약인 희망과 변화는 어디에 갔느냐고 몰아세워 큰 박수를 받았다. 티파티는 특히 건강보험 개혁안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소속 블랜치 링컨(아칸소) 상원 농무위원장을 낙선시키기 위해 그에 맞서 싸울 보수 성향의 후보를 강력히 지원하는 등 보수적 색채가 강한 남부지역의 5개 선거에서 보수후보를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티파티의 전국총회는 내부 분열과 한장 당 500달러가 넘는 고가의 입장료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kmkim@seoul.co.kr
  • [동양철학, 그 속에서 길을 찾다] 2500년전 ‘토론의 달인’ 다 모였다

    [동양철학, 그 속에서 길을 찾다] 2500년전 ‘토론의 달인’ 다 모였다

    현대의 지식인들은 수천년 전 지식인의 고민, 갈등, 지혜의 길을 되밟는다. 또한 서구 문명은 동양 철학의 원류에서 또 다른 인류의 대안을 찾는다. 고전(古典)에 담긴 동양 사상이 ‘오래된 미래’로서 21세기에 다시 조명받고 있다. 물질 문명이 풍요로워질수록 상실되어지는 인간 존재의 본원을 꿰뚫을 수 있는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아(自我)를 찾고 타자(他者)와 연대할 수 있는 답 또한 알려주기 때문이다. 동양과 철학을 다룬 책들을 모아봤다. 뭐라고 해야 할까. 요즘으로 치면 유시민, 노회찬, 진중권 등과도 같은 ‘토론의 달인’이라고 부르면 될까. 아니면 칼 마르크스, 링컨, 마오쩌둥, 고르바초프 등과 같은 ‘일찍이 변화를 꿈꾼 정치인’ 정도로 자리매김될까. 2500년도 넘게 훌쩍 뒤로 돌아간 춘추전국시대. 기원전 8세기부터 500년 남짓 동안 중국 대륙에서는 2000여 차례 전쟁이 벌어졌다. 크고 작은 열국이 많을 때는 100개에 이르기도 했으니 자고 일어나면 어느 나라가 없어지고 새로운 나라가 들어서기 일쑤인 시대였다. 계급 질서는 재편됐고, 철학자·이론가 등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지식인들의 공간은 그만큼 넓어졌다. 내로라하는 사상가들은 세상을 다스리는 철학, 제도는 물론 경제, 문화, 그리고 인간 존재의 본원적 성정 등 여러 주제를 앞다퉈 논의한다. 바로 역사가 기록하고 있는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중국의 에라스무스’이자 중국 고전 대중화의 전도사인 이중톈(易中天·63) 샤먼(廈門)대학교 인문대학원 교수가 쓴 ‘백가쟁명’(심규호 옮김, 에버리치홀딩스 펴냄, 원제 先秦諸子百家爭鳴)은 춘추시대부터 전국시대에 걸친 300년 동안 위대한 사상가들이 벌인 사상과 학술, 경세 등에 대한 오랜 토론과 변론, 공격과 방어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21세기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동양철학과 사상의 학술적 밑그림은 이때 거의 다 그려졌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는다. 민주주의와 전제정치의 차이와 장단점을 논했고, 반전과 평등·생명의 가치가 터져나왔고, 공동체가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이 처절한 토론·논의 속에서 형성됐다. 이 교수는 서양 문명의 가치를 이루고 있는 것이 르네상스를 거치며 헬레니즘(그리스·로마의 인간중심 사고)과 헤브라이즘(기독교적 가치)으로 정리된다면, 동양 문명은 사상의 화려한 향연장이었던 백가쟁명에서 잉태됐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논쟁의 핵심에 있던 유가(儒家), 묵가(墨家), 도가(道家), 법가(法家)의 같고 다른 점, 장단점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논쟁의 대표선수들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이들이다. 일단 유가의 에이스, 공자(孔子)다. 설명이 필요없다. 백가쟁명을 300년 동안 지속시킨 중심 토론자다. 이름은 구(丘). 기원전 551년에 태어나 기원전 479년에 죽었다. 유가의 두 번째 대표선수 맹자(孟子)는 공자를 계승한 명실상부한 아성(亞聖)이다. 호방한 성품으로 세계와 인류에 대한 곧은 의협심이 온화한 성격의 공자와 대비되기도 한다. 이름은 가(軻). 기원전 372년에 태어나 기원전 289년에 죽었다. 공자의 건너편 자리에는 묵자(墨子)가 앉았다. 그는 노동하는 민중의 편에 서서 평등, 반전, 평화를 외쳤던 ‘인류 최초의 사회운동가’다. 의도적으로 공자의 이론에 숱한 펀치를 날려 비틀거리게 만든 당대의 호전적 토론 스타였다. 최근들어 그의 선각적 철학이 더욱 부각되며 지지자를 불려나가고 있다. 이름은 적(翟). 공자 이후에 활약했다. 생졸(生卒)은 기원전 468~기원전 376년으로 추정될 뿐이다. 유가의 이론을 공격한 대가로 맹자에게서 호되게 공격받는다. 양주(楊朱)는 노장(莊)에 가려 있었지만 도가(道家)의 1세대 대표선수이며 철학자로서 묵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열자(列子)’, ‘맹자’ 등에 그의 사상과 철학의 일부가 담겨져 있다. “털 한 올을 뽑아 천하가 이로워져도 주지 않겠다.”는 어록은 후대에 ‘일모불발(一毛不拔)’이라는 말로 몹시 인색하고 이기적인 내용인듯 희화화됐지만 도가 무위(無爲) 사상의 터를 닦았다. 법가 역시 맹자와 동시대 인물이던 상앙(商?·기원전 390~330)과 한비(韓非·기원전 280~233)를 내세워 한치의 물러섬 없이 치열하게 토론에 참가했다. 엄격한 법 적용을 강조했던 것이 부메랑이 되어 둘 다 쉰도 되기 전에 자신들이 만든 형벌에 죽고 만다. 2500년 전 토론의 사회자 역할을 맡은 이중톈 교수는 3세기에 걸친 논쟁을 다분히 실용적으로 접근하며 ‘발전적 계승’을 주장한다. 묵자의 겸애(兼愛) 사상과 평등 사상을 주 내용으로 삼고, 정치 철학으로서는 ‘백성이 귀하고, 사직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고 주권재민의 가치를 설파한 맹자를, 법제도는 만인이 평등함을 주장한 법가에서 골라서 따오자는 것이다. 727쪽의 두꺼운 책이지만 고리타분함과는 거리가 멀다. 소설 읽듯 다음 장이 궁금해질 정도로 쑥쑥 읽힌다. 2만 95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짝퉁’ 롤스로이스 장의차 경매

    ‘짝퉁’ 롤스로이스 장의차 경매

    마지막 가는 길은 최고급 짝퉁차로?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유명한 롤스로이스의 짝퉁차가 경매에 출품돼 화제다. 최근 미국의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등록된 이 차는 롤스로이스의 최고급 모델 ‘팬텀’(Phantom)의 부품을 사용해 외관을 개조한 장의차다. 롤스로이스 팬텀은 신차 가격이 40만달러(약 4억5천만원)를 호가하는 최고급 수제 자동차. 사진을 살펴보면 파르테논 신전을 형상화한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여신 엠블럼을 장착한 모습이 기존 롤스로이스와 닮았다. 판매자는 “이 차는 1995년형 링컨 타운카 모델로 롤스로이스 팬텀과 같이 외관을 개조하는데 약 2만달러(약 22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차를 구입하면 장례 사업에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사용료는 4시간에 395달러(약 45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형 ‘링컨 MKX’ 한국인이 디자인

    신형 ‘링컨 MKX’ 한국인이 디자인

    신형 링컨 MKX의 디자인을 한국인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최근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신형 SUV 모델인 ‘링컨 MKX’의 개발진에 대한 보도자료에 외관 디자인을 담당한 한국인 디자이너 하학수씨를 소개했다. 하학수씨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갔으며 14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자동차디자인으로 유명한 ACCD(Art Center College of Design)를 졸업했다. 졸업 후 2001년 포드자동차에 입사해 중형차 포드 퓨전과 머큐리 밀란, 링컨 MKZ의 외관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하학수씨는 “어릴 적부터 자동차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자동차디자이너를 꿈꿨다.”며 “특히 미국 드라마 나이트 라이더(Knight Rider, 한국명 전격 Z작전)를 보고 자동차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형 MKX에 대해 “스플릿-윙(Split-Wing) 그릴과 첨단 기술이 적용된 램프 디자인을 통해 링컨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신형 링컨 MKX는 지난 1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한 2010 북미국제오토쇼에 최초로 공개됐다. 사진=하학수씨(좌), 링컨 MKX(우)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쌍용 “주말 책임진다” 양박

    축구팬의 주말은 ‘쌍용’과 ‘양박’이 책임진다. 국가대표팀의 주축인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과 기성용(21·셀틱FC)이 오랜 기다림 끝에 출격을 눈앞에 뒀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5·AS모나코)도 공격 포인트 사냥에 나선다. ●이청용 15일만에 아스널전 출격 이청용은 18일 오전 1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의 홈경기를 준비 중이다. 3일 FA컵 링컨 시티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린 이청용은 ‘볼턴의 해결사’로 우뚝 섰다. 최근 다섯 경기 2골 1도움의 상승세다. 하지만 7일 아스널, 9일 선덜랜드와의 원정경기가 폭설로 연기되는 바람에 거의 보름간 경기를 뛰지 못했다. 게다가 아스널은 3위(승점42·13승3무4패)에 올라 있는 전통의 강호. 현재 18위(승점18·4승6무8패)로 강등권에 머물러 있는 볼턴이 패할 경우 부담은 더 커진다. 21일에도 아스널과의 원정이 있는 만큼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기성용 내일 홈데뷔전 기성용은 설레는 마음으로 스코틀랜드 데뷔전을 기다린다. 3일 글래스고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었지만 행정 절차상 문제로 연기됐다. 대신 17일 자정 팔커크FC와의 리그 홈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팔커크는 스코틀랜드 리그 12개팀 가운데 최하위에 처져 있어 부담도 덜하다. ●박주영 10번째 공격포인트 채운다 최근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1도움)를 올린 박주영의 상승세가 이어질지도 관심사. 17일 오전 5시 FC소쇼 홈경기에 출격 예정. 현재 시즌 6골 3도움인 박주영이 10번째 공격 포인트를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지성 시즌 첫 공격포인트 성공?박지성은 17일 자정 번리전을 앞두고 있다. 시즌 초 벤치를 지키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박지성이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3년간 계속 ‘딸꾹질’ 男, 드디어 멈췄다

    지난 3년 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폐인처럼 생활했던 남성이 드디어 딸꾹질을 멈췄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링컨셔 팀버랜드에 사는 크리스 샌즈(26)는 2006년부터 쉬지 않고 딸꾹질을 해왔다. 원래 팀버랜드 지역에서 한 밴드 멤버로 활동했던 이 남성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딸꾹질을 하다보니 심신이 피폐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 남성은 딸꾹질을 멈출 수 있다고 알려진 요가, 최면요법, 침 삼키기, 물 마시기, 깜짝 놀라기, 식초 마시기 등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으나 딸꾹질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 뒤 샌즈를 돕겠다는 전문가 500여 명이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샌즈와 가족들의 수심은 깊어만 갔다. 그러던 중 콘도라고 알려진 일본인 의사가 구원의 손을 뻗었다. 샌즈의 MRI 스캔 검사결과를 본 의사는 딸꾹질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뇌 종양을 발견하고 수술을 권유, 샌즈는 지난해 9월 3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뒤 샌즈는 거짓말처럼 딸꾹질이 멈췄다. 아직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지만 딸꾹질이 멈췄다는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샌즈는 “아직 왼쪽 팔이 다 낫지 않아서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딸꾹질이 멈춰 기타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1922년 미국인 농부 찰스 오스본은 돼지의 무게를 달다가 갑자기 딸꾹질이 시작됐다. 그 뒤 결혼도 하고 자식을 8명이나 낳은 오스본은 딸국질이 시작한 지 46년이 흘러서야 딸꾹질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뉴스라인] 美 도건·도드 상원의원 중간선거 불출마

    미국 바이런 도건(민주·노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5일(현지시간) 불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당 5선 의원인 크리스토퍼 도드(코네티컷) 상원 금융위원장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에서 공화당의 의사진행 방해를 봉쇄할 수 있는 60석을 유지해야 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측은 충격에 빠졌다.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58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무소속 2석의 도움을 얻어 간신히 60석을 지키고 있으나, 이 당 소속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 블랜치 링컨 상원의원도 중간선거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청용의 법칙 “넣으면 이긴다”

    청용의 법칙 “넣으면 이긴다”

    “(이)청용은 그라운드에서 믿음을 준다. 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이런 신뢰는 아주 중요하다. 이런 점이 상승작용을 한다. 물론 팀 승리와 떼놓을 수 없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프리미어리거 이청용(22·볼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3일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링컨시티(4부 리그)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6분 골을 터뜨려 국민들에게 새해 첫 낭보를 알렸다. FA컵 첫 골이자 지난해 12월16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영국 진출 네번째 득점포 가동이었다. 특히 자신을 영입한 게리 멕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른 첫 경기에서 값어치를 확인시켰다. 지난해 9월26일 프리미어리그 버밍엄시티와의 경기(2-1)를 시작으로 10월25일 에버턴과의 경기(3-2), 12월16일 웨스트 햄과의 경기(3-1)에 이어 ‘이청용 골=승리’ 등식을 굳혔다. 최근 5경기에서 2골(1도움)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이청용은 오는 7일 오전 4시45분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빅3’ 아스널(13승2무4패 3위)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맹활약도 예고했다. 한 위원은 “이청용은 몸싸움엔 약하지만 빼어난 스피드와 동료들의 움직임을 읽고 원터치 패스로 치고 나가며 주고받는 감각이 뛰어나다.”면서 “에이스로 중용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활약엔 18세 이하(U-18), U-20, A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차례로 밟으며 큰 무대에서 뛴 자신감과 본인의 노력이 밑바탕이 됐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날 전반 13분에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링컨시티의 골네트를 위협했던 이청용은 후반 6분 페널티 지역 안쪽 11m 정도 거리에서 이반 클라스니치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2-0을 만드는 쐐기골을 뽑아냈다. 볼턴은 후반 4분 상대 자책골과 38분 개리 케이힐, 44분 마크 데이비스의 골을 묶어 4-0 대승을 거두며 FA컵 32강에 안착했다. 이청용은 후반 35분 타미르 코헨과 교체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LG - 매년 보육시설 1개씩 건립 기증

    [사회공헌 특집] LG - 매년 보육시설 1개씩 건립 기증

    LG의 사회공헌활동은 복지와 문화, 교육, 환경, 언론 등 5개 공익재단을 통해 체계적이고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복지재단은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매년 1개씩 보육시설을 건립한 뒤 지방자치단체에 기증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경기 파주, 경북 구미에 이어 경기 오산에서 기공식을 했다. 또 지자체에 홀몸노인과 장애인이 목욕할 수 있는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하고 저신장 어린이들에게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는 ‘유트로핀 지원’ 등도 전개하고 있다. LG연암문화재단은 대학원생 장학금 지급과 교수 해외연구비 지원 등의 장학사업과 더불어 LG아트센터를 통해 다양한 문화권의 작품과 아티스트를 소개, 국민들이 좋은 공연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적인 세계관을 넓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 ▲LG상남도서관 무료 디지털 음성 콘텐츠 제작 ▲LG연암학원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 등을 통한 농업 현대화와 공업인력 양성 ▲LG상록재단 ‘조류보호사업’ ‘초등학교 우리 꽃밭 조성사업’ 등 부문별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LG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 대한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사회공헌활동 슬로건을 ‘젊은 꿈을 키우는 사랑 LG’로 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음악학교’ 사업을 시작, 저소득층 음악 영재 20명에게 미국 링컨센터와 국내 최고의 교수진이 개발한 실내악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9 세계인을 놀라게 한 UFO 사진 톱8

    2009 세계인을 놀라게 한 UFO 사진 톱8

    올 한해도 어김없이 세계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UFO)가 포착됐다. 지난 1월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스터리 비행체가 포착된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영국의 한 마을에서 UFO가 떼로 목격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UFO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2009년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UFO 사진 8장을 추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 대통령 취임 축하하러 온 UFO? 올 한해 가장 주목받은 UFO는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물체였다. 워싱턴기념탑을 빠르게 지나치는 검은 물체는 CNN 방송에 생생히 담겨 많은 네티즌들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2. 지붕 위 나는 붉은색 UFO? 지난 2월에는 영국 도싯 주의 한 마을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한 목격자의 휴대전화기 카메라에 우연히 찍혔다. ”지금껏 공개된 사진 중 UFO가 가장 또렷하게 찍혔다.”고 UFO 전문가들이 흥분했으나 일각에서는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3. UFO가 풍력 발전기 공격? 지난 1월 9일 쌀쌀했던 영국 링컨셔는 풍력발전소에 비행물체가 출현했다는 목격담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대형풍력 발전기의 날개 2개가 무엇인가와 충돌한 듯 부러져 있는데다가 이 근처에서 정체불명 불빛이 번쩍였다는 목격담이 이어졌다. 4. 휴대전화기에 찍힌 UFO 지난 11월에는 영국 랭커셔 주에 있는 마을에서 UFO가 포착됐다. 40대 남성이 무심코 휴대전화기로 촬영한 사진에 미스터리한 물체가 잡힌 것. 희미한 불빛 5개를 담은 다릴 하트(47)는 “초현실적인 광경에 사진을 찍은 나 조차도 믿을 수 없다.”고 놀라워 했다. 5. 기다란 UFO의 출현? 그동안 자주 출몰한 동그란 형태가 아닌 기다란 UFO가 담긴 사진이 공개돼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영국 서머셋주에서 지난 2월 찍힌 사진에 포착된 비행체는 남 다른 형태 때문에 조작됐다는 의혹을 샀으나 UFO 전문가들은 “지난해에도 기다란 비행체가 목격됐다.”고 입을 모았다. 6.수십명이 목격한 UFO 지난 5월 영국 애버딘셔 주에서 불타는 공처럼 보이는 미스터리 물체가 2분 여가 마을을 돌아다니는 소동이 일어났다. 마을 사람 수십 명이 이 장면을 함께 봤으며 2분 30초 간 촬영한 영상도 인터넷에 떠돌았다. 목격자 중 하나인 마틴 포브스(21)는 “불빛들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다 갑자기 빠르게 날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7. 집 채만한 UFO 발견? 지난 6월 영국 캠브리지셔 주의 한 마을에는 집채만한 UFO를 봤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다. 오렌지빛을 내는 물체가 까만 밤하늘을 무리 지어 다녔다는 것. 중국 랜턴이라는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됐으나 아직 이 미스터리한 불빛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8. 소리없는 비행기 UFO 스코틀랜드에서도 UFO가 포착됐다. 지난 8월 이 모습을 촬영한 학생 저스틴 로버트슨(22)은 “비행기처럼 보였지만 소리가 전혀 없었다.”고 UFO에 힘을 실었다. 밝은 빛을 발하는 UFO의 사진을 본 전문가들은 “평생 한번 담을까 말까 한 아름다운 UFO의 사진을 찍었다.”고 격찬했다. 사진=더 선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격투기·오페라·록밴드 공연… 영화관에서 느긋하게 감상을

    ‘영화관에서 영화만 본다는 생각은 버려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를 중심으로 영화와 다른 장르 문화의 결합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금까지의 영화관이 단순히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에 머물렀다면 최근 들어서는 스포츠, 콘서트, 공연, 책, 패션 등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멀티플렉스가 급성장을 거듭했지만, 현재 포화 상태에 도달한 탓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관객들을 불러들이려는 노력으로 분석된다. 6일 극장가에 따르면 CGV는 지난 5일 서울 영등포점, 강변점 등 5곳에서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입식 격투기 대회 ‘K-1 그랑프리 파이널’을 생중계했다. 초대형·고화질 스크린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옮겨왔다. 지난 가을 CGV는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경기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CGV 측은 “월드컵 축구 경기 등을 상영한 적도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이벤트 차원이었다.”며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영화관용 유료 콘텐츠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관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게 낯선 경험이라 초기에는 관객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9월부터 서울 코엑스점 M관에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링컨센터 무대에 오른 최신 오페라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주말에 하루 한번씩 상영한다. ‘라보엠’과 ‘나비부인’에 이어 현재 ‘토스카’가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내년 7월까지 한 달 단위로 새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메가박스 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는 책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 ‘작가와의 만남, 아름다운 책 인터뷰’ 행사를 열고 서울 건대입구점 등 전국 20곳에서 작은 도서관 성격의 ‘무비&북스토리’를 운영 중이다. 서울 영등포점을 새로 단장하면서 안내로봇 ‘시로미’를 배치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정평 난 서울 사당동의 씨너스 이수는 지난 7월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록 밴드 ‘퀸’의 1981년 캐나다 몬트리올 공연 실황을 스크린에 걸었다.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라이브 공연 실황 개봉이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림은 미쳐야 해… 조급해하지 말고”

    “그림은 미쳐야 해… 조급해하지 말고”

    지팡이를 짚고 앉은 노()화가는 작품 하나하나의 의미와 주제를 설명했다. 그림은 5분 이상 보아야 한다고, 물어보면 자세히 알려주는데 그림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살짝 질타하면서 말이다. ‘가장 한국적인 현대화가’ 이만익(71)이 12월 3~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현대 강남에서 개인전 ‘휴머니즘 예찬’을 연다. 진한 윤곽선에 단순화된 인물과 토속적인 색채로 역사·설화·문학 등을 통해 ‘한국의 정한’을 표현했던 그는 최근 전 세계의 고전문학과 음악 등으로 주제를 넓혔다. 개인전을 앞두고 신사동 작업실에서 만난 작가는 “나한테 비엔날레 가자는 사람이 없더라고.”라며 농담처럼 주제의 폭을 넓힌 이유를 말했지만, 곧이어 “틀에 묶이지 않고 그리고 싶은 것은 자유롭게 그린다.”고 덧붙였다. 작가 이만익의 성장과정은 한국 미술의 역사이자 성장과 같다. 1938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나 8살인 서울 효제초등학교 2학년 때 미술반에서 수채화를 배웠다. 경기중 3학년 때인 1953년 제2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현 대한민국미술대전·이하 ‘국전’)에 입선했으나 중학생 신분이 논란이 됐고, 이후 국전 출품 자격이 ‘대학 3학년 이상’으로 수정됐다. 미군부대에서 구해 온 타이프 용지에 스케치를 하던 그는 서울대 미대에 진학했고 안국동 앙가주망 화실에서 지금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로 일가를 이룬 박서보, 김창렬, 윤명로 등과 저녁마다 그림을 그렸다. 1959년부터 국전에서 3회 연속 특선을 한 이 작가는 35살 되던 해 아내를 처가에 ‘버린’ 채 10년간 미술교사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들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렘브란트나 루오같은 서양 유명화가처럼 되고 싶은 생각에 파리에 가서 처음으로 서양 대가들의 그림을 봤는데 다 자기 세계와 개성이 있더군요. 독자성을 못 가지면 인정받지 못 하는데 서양화를 그리니 남의 냄새가 나서….” 원근법처럼 기존에 익혔던 서양 미술기법을 모조리 버리고 그림을 평면화해서 ‘manik’이란 사인이 없어도 이만익의 그림임을 알아볼 수 있는 화풍을 이루기까지 이 작가는 ‘죽을 고비’라 할 만큼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이 작가는 뮤지컬과 영화제의 포스터 작업, 1988년 서울올림픽 미술감독 등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뮤지컬 제작자 윤호진씨와의 친분으로 ‘명성황후’를 그려 뮤지컬 포스터로 썼는데, 미국 링컨센터에서 공연할 때는 이 포스터가 뉴욕의 지하철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그는 그림 ‘명성황후’에 대해 “수억 원을 줘도 안 판다고 기사가 나는 바람에 팔지도 못하고 가지고 있다. 뮤지컬 원작자인 이문열씨가 사겠다고 했으나(요즘 추세에 견줘 작은)90호짜리라 팔지 않았다.”며 껄껄 웃었다. 원래는 포스터를 팔고 남은 돈의 반만 받겠다는 조건으로 그렸다. 이 작가는 ‘명성황후’의 미국 공연이 끝난 뒤 제작자로부터 150만원을 받았다고 전했다. 혼자 그림을 그릴 때 음악을 들으면 기가 빠져나가는 듯해서 시를 외운다는 노작가는 “조금 더 나다운 멋진 그림을 몇 개 더 그려봤으면 한다.”고 앞으로의 소망을 밝혔다. 그리고 미술계 대선배로서 미술학도들에게 “미쳐야 한다. 자기를 만드는 데 조급해선 안 된다.”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열린세상] 판소리의 대중화는 열린 마음에서/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판소리의 대중화는 열린 마음에서/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필자가 근무하는 공단에는 여러 곳에서 예술 행사 후원 요청이 들어온다. 지난달에는 공단 홍보대사인 김양숙씨가 부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가 이달 말 개최하는 ‘제1회 송만갑 국악제’를 후원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홍보 효과만을 생각했다면 거절했을 것이다. 전통예술에 대한 재정적 여건이 척박하다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지원하기로 했다. 쇼 비즈니스의 본질은 투자를 해서 이윤을 남기는 것이다. 반면 전통예술은 이익이 나지 않음에도 포기할 수 없는 특유의 감성이 있다. 그 감성은 세대와 세대를 거쳐 시대를 초월하여 꾸준히 계승된다. 판소리도 그러하다. 판소리의 매력은 소리꾼의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추임새를 넣을 때에야 비로소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다시 말해 판소리만의 독특한 어울림에 자신의 감정을 일치시켜야 역동적인 감동을 맛볼 수 있는 것이다. 명창의 노래와 이야기와 연기에 빠져들면 “좋다!” 하는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귀명창’이 되는 순간이다. 판소리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청중이 모인 판에서 부르는 노랫소리다. 이 예술 공연에는 가수의 화려한 외모, 무대 장치의 현란함, 음향 시스템의 정교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노래하고 이야기하고 연기하는 창자(唱者)와 그 곁에 앉아 북을 치며 가끔씩 상대역을 하는 고수(鼓手)가 마당에 모인 사람들을 소리의 세계로 이끈다. 보이지 않으나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을 창조한다. 놀라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즉 득음(得音)을 하려면 매서운 노력을 해야 한다. 판소리에 흥미를 느껴 직접 불러 보려고 시도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듣기에는 참 좋았는데 막상 그 소리를 직접 자신이 내려고 하니 아랫배와 성대가 무척 아프다. 웬만한 끈기가 없으면 이내 포기하기 십상이다. 명창이 되려는 사람은 산 속에 들어가 소리 공부를 한다고 한다. 쉰 목에서 피가 나오고 아물고 다시 또 피가 터지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상한 목을 치료하기 위해 삭힌 인분(人糞)을 마신다. 소리로 감동을 만들기 위한 예술가의 노력은 고통에 가깝다. 역설적이게도 수련의 아픔을 이겨내는 힘은 그 과정을 통해 얻는 기쁨이다. 삶이 예술로 승화한 것이다. 이토록 멋진 판소리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이자 2003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친근하지 못하고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듯하다. 판소리가 청자에게 추임새의 기회를 열어 두는 것처럼, 우리 소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판소리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단순히 전통문화를 답습할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창조해 나가야 한다. 그런 면에서 동편제의 근대 명창이었던 송만갑의 시도는 의미가 있다. 그는 유파에 매이지 않고 서편제에 가까운 새로운 창법을 열었다. 영화 ‘서편제’로 판소리에 유파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듯하다. 서편제는 부드럽고 애절하며 기교를 중시한다. 동편제는 웅장하고 힘이 넘친다. 동편제 판소리 보존회 이사장 송순섭 명창은 적벽가 예능보유자다. 그런 그도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서라면 서편제 부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서편제 대가 박동실의 창작 판소리를 창극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판소리를 세계에 알리려면 해당 나라의 말로 번역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절절하게 쏟아내는 소리가 무슨 내용인지 모른다면 아무리 훌륭한 공연일지라도 외국 사람들이 흥미를 갖기 어렵다. 춘향가, 수궁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에는 관객을 울고 웃기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파리 가을축제, 링컨센터 공연, 영국 에든버러축제 등에서 판소리가 대단한 호응을 얻은 것은 그래서였다. 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 美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美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는?

    미국에서 시판 중인 자동차 중 가장 안전한 모델이 공개됐다. 지난 18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2010년 가장 안전한 모델’(2010 Top Safety Pick Award) 27개 차종을 선정해 발표했다. 협회는 차종의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자동차 안전도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가장 안전한 차를 선정해 발표한다. 테스트는 정면(64km/h) 및 측면(50km/h) 충돌시험과 지붕 강도, 저속 후방추돌 시 좌석과 헤드레스트(목 받침)가 상해를 예방하는 정도를 평가 기준으로 한다. 가장 안전한 모델로 선정된 27개 차종 중 스바루는 무려 5개 차종을 포함시켰다. 또, 볼보와 폭스바겐은 각각 4개 차종이 선정돼 안전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국산차로는 유일하게 기아 쏘울이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됐다. ◆ 美 IIHS 선정 ‘가장 안전한 27개 차종’(27 winners of 2010 Top Safety Pick) - 대형차 부문(Large cars) 뷰익 라크로스, 포드 토러스, 링컨 MKS, 볼보 S80 - 중형차 부문(Midsize cars) 아우디 A3, 시보레 말리부, 크라이슬러 세브링 세단, 닷지 어밴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스바루 레거시, 스바루 아웃백, 폭스바겐 제타 세단, 폭스바겐 파사트 세단, 볼보 C30 - 소형차 부문(Small cars) 혼다 시빅 si 세단, 기아 쏘울, 닛산 큐브, 스바루 임프레자 WRX, 폭스바겐 골프 4도어 - 중형 SUV 부문(Midsize SUVs) 닷지 저니, 스바루 트라이베카, 볼보 XC60, 볼보 XC90 - 소형 SUV 부문(Small SUVs) 혼다 엘리먼트, 지프 페트리어트, 스바루 포레스터, 폭스바겐 티구안 서울신문 나우뉴스 정치연 자동차전문기자 chiyeon@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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