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링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우리로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수갑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어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기니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76
  • 김천호사장 “파병확정후 김씨 구출 어려워졌다”

    감사원은 1일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의 진실을 밝힐 열쇠를 쥐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42) 사장과 여비서 전효선씨를 삼청동 청사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청사 별관 2층 특별조사실에서 김선일씨 실종이후 대처과정 등 핵심 의혹들을 5시간30분가량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 김종신 사무총장은 “오늘은 첫 조사여서 주로 김 사장의 진술을 들었다.”면서 “김 사장은 협조적으로 조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감사원은 사실규명을 위해 앞으로 3∼4차례 추가조사를 벌일 계획이지만 김 사장의 심신이 극도로 피로해 있어 2차 조사는 주말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필요하다면 김 사장의 형 비호씨도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피랍사실 인지 시기 ▲대사관측에 알리지 않은 이유 ▲무장단체를 상대로 단독협상을 벌인 이유 ▲피랍시점 등 그간 진술을 번복한 이유 ▲미군측에 피랍사실을 알렸을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아울러 감사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교부에 대한 조사와 이라크 현지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김 사장의 진술을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김 사장은 납치단체와 살해단체가 다르다는 설과 관련,“접촉과정에서 어떠한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협상 경로와 관련,“팔루자에 있는 여러 무장단체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고 우리를 도와주려 하는 단체를 통했다.”고만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감사원으로 가기 직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경호·경비업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시 정황을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김 사장은 “20일 오전 협상을 맡은 현지인 변호사로부터 ‘갑자기 상황이 어려워졌다.’는 보고를 받은데 이어 22일 오전 ‘상황이 좋지 않고,파병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매우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그 전에도,뒤에도 무장단체가 몸값 등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대사관에 수차례 드나들면서도 피랍사실을 알리지 않은 이유를 묻자 “처음에는 무장단체측이 ‘코리아는 우리의 적이 아니니 곧 풀어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켰다고 들었고,대사관에 부담을 주고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미군에 피랍사실을 알렸느냐는 질문에 “알린 것이 아니라 평소 안면이 있는 부대내 민간인 군속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자 ‘도와주기 힘들 것 같으니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해봐라.’고 간단히만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선병주 변호사와 오무전기 황장수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전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부산 범일동 고 김선일씨 본가로 직행했으나 유족들의 거부로 만나지 못한 채 영락공원 묘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강혜승 유지혜기자 1fineday@seoul.co.kr˝
  • [씨줄날줄] 청와대 대변인/이목희 논설위원

    기자들이 취재원에게 바라는 것은 단순하다.접근이 쉽고,기사 방향을 틀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노무현 정부에서 이런 조건을 갖춘 인사로는 단연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꼽힌다. 윤 전 대변인이 엊그제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14개월 동안 대변인직을 수행하느라 건강이 많이 상했다는 것이 이유다. 대변인 시절 하루 평균 300∼350통의 기자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새벽 5시부터 출근 무렵까지 100여통의 통화가 이뤄진다.낮에 100여통에 이어,저녁에는 조간 가판이 나온 뒤 잠자리에 들 때까지 150여통이 쇄도한다.일상 업무도 많은데,기자 전화에 일일이 응대하다 보니 링거를 맞아가며 버텼던 적이 많았다는 것이다. 현 정부 인사들은 대체로 기자들과 접촉하길 꺼려하는 편이다.대통령이 언론과의 긴장관계를 강조하는 상황과 연관이 있다.윤 전 대변인이 껄끄러운 관계를 다소라도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했던 셈이다.어떤 현안이든,그에게 물으면 방향은 나온다.모르면 취재해서 다시 응답해주기도 한다.‘청와대 내 기자’로 불리기도 했다. 청와대 대변인이 이렇듯 격무가 된 데는 구조적 요인도 있다.이전 정권의 공보수석은 대변인을 겸했지만,공식발표는 개각 정도였다.현안 취재에는 개별 수석비서관들이 응했다. 현 정부는 청와대 공보수석을 홍보수석으로 바꾸고,대변인을 따로 두었다.개방형 브리핑제도를 도입하면서 대변인이 미국처럼 일일브리핑을 하게 되었다.취재창구도 홍보수석실,특히 대변인쪽으로 집중시켰다. 역대 공보수석 중 가장 실세는 김대중 정부 시절 박지원씨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박씨는 정무수석실에서 맡았던 체제홍보 업무까지 가져와 명실상부한 ‘왕수석’ 노릇을 했다.그러나 체제면에서 보면 수석 아래 대변인을 배치한 현재 홍보수석실이 어느 정권보다 청와대내 위상이 높다는 평가다. 홍보수석실이 힘을 받으려면 구성원의 호흡이 맞아야 한다.지난해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공보참모들과 마찰을 빚고 물러났던 사례가 있다.참여정부 초기에도 송경희 전 대변인을 둘러싼 잡음이 있었다.40세로 역대 최연소인 김종민 신임 대변인의 ‘친화력’ 발휘가 주목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분쉬의학상 후보자 추천 접수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7월15일까지 제14회 분쉬의학상 본상 및 젊은의학자상 후보자 추천을 접수한다. 본상 후보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의사로,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해 연구업적 공로를 인정받은 사람이어야 한다. 젊은의학자상 후보자는 만 40세 이하 의사로,학술적 가치가 인정되는 우수논문을 발표한 사람이어야 하며,올 2월말 기준으로 최근 2년 내 전문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임상 및 기초 분야에서 각 1명씩 선정한다.수상자 발표는 11월9일,시상은 11월25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며,본상 및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00만,10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문의(02)798-3807.˝
  • [4·15 한국의 선택] 각당 표정

    ■“盧대통령 살렸다” 환호…눈물 “와∼.이겼다.대통령을 살렸다.” 15일 서울 영등포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은 총선승리를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당직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출구조사와 달리 의석수가 다소 줄자,“탄핵심판론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6시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열린우리당 과반의석 확보 확실’이라는 방송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구별 유력 당선자 명단이 열린우리당 후보사진과 함께 나오자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 사진만 나오자 “에이”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낙마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표상황실 앞 자리에 앉은 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정 의장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대통령을 지켜주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만 사흘간 단식농성을 했던 그는 이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동,링거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개표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당직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상황에 환호하거나 안타까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당락이 엇갈리는 지역구가 나오자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편 당 대변인실은 “정동영 의장이 16일 오전 중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참배에 이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선기획단과의 협의 아래 이를 전면취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역풍에 쏠린 표심 못돌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개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20석을 웃돌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선대위 관계자들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넘기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측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 역풍’으로 곤두박질했던 당 지지율이 ‘박근혜 바람’과 함께 영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내심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남았다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세일 선대위원장과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천막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 부본부장은 30여분간 TV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쏠린 표심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박근혜 바람’을 이슈로 뒷받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긴 것은) 박 대표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난 16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그같은 분위기 속에 저녁 8시 박근혜 대표가 종합상황실에 도착하자 당사 중앙광장에 미리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당직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연호와 박수로 박 대표를 맞았다.개표 초반 침울했던 분위기도 박 대표가 도착하면서 한층 밝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수도권 전멸하자 “올것이 왔다” 민주당은 15일 밤 창당 이래 최대의 충격에 휩싸였다.당초 기대했던 교섭단체 구성과는 거리가 먼 결과에 망연자실한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혼잣말로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낙선에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 낙선으로 예상되자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해 당사 6층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8층 선대위원장실에 모인 추 위원장과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도 거른 채 개표 방송을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비공개 대책회의 결과 추 위원장은 “한·민 공조와 같은 지도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가 원인”이라면서 “50년간 지켜온 평화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만의 존립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 도중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인데….가슴이 미어진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서울에서 추미애·함승희·김성순·심재권 의원은 여론조사 인물적합도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로 얼싸안고 “진보양당” 연호 민주노동당은 15일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과 당 바깥에 모인 당원과 지지자들은 11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의 결과에는 못미쳤지만,진보정당이 제도권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점과 3당을 넘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승리했다는 평가를 주고받았다.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연신 서로 얼싸안고 ‘3당’,‘진보야당’을 번갈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당사의 개표 상황실을 오가는 당직자들은 하루종일 설레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감격은 더했다. 비례대표 8번 노회찬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는 100석을 얻겠다.”면서 “진보야당은 국민들이 키워낸 것”이라고 기뻐했다.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을,노동자·농민·서민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행정수도 장난에 텃밭 다 날아 갔다” 자민련은 초상집 분위기다.그나마 김종필 총재가 10선 고지를 점령한 듯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 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자민련은 개표결과가 너무 저조하게 나오자 당혹하고 침통한 분위기 일색이었다.한때 7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4석으로 줄어들자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상황실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 당선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저녁 6시30분쯤 ‘비례대표 0석,김종필 총재 10선 불투명’이라는 TV자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정당지지율이 3%로 오르자 “총재님이 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자 선거전 패배를 인정하기라도 한 듯 대부분 자리를 떴다. 김종기 선대위원장도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유운영 대변인은 패인에 대해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열린우리당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 ‘광릉숲에서 보내는 편지’ 저자 이유미 박사

    “백목련이 가득한 봄날의 거리는 온통 눈이 부십니다.그런데 백목련의 꽃봉오리가 대부분 북쪽을 향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식물박사’‘나무박사’로 잘 알려진 이유미(42·국립수목원 표본연구실장)씨는 요즘 같은 화창한 봄날,출근길에 만날 수 있는 목련꽃에 대한 재미있는 상식을 귀띔해준다. 백목련이 북쪽하늘로 고개를 돌린 까닭은? 이씨는 여러 차례 연구한 끝에 최근 답을 찾았다.바로 햇빛 방향이다.겨울꽃눈이 봄햇살을 빨리 받기 위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서 생장호르몬이 남쪽 위주로 왕성하게 분비된다는 것.결국 남쪽 꽃잎이 빨리 벌어지면서 자연스레 꽃봉오리가 북쪽을 향해 굽게 됐다고 이씨는 설명했다. “지난겨울에 만들어진 연한 꽃잎이 모진 추위를 견디기 위해 회색털이 난 질긴 껍질에 싸여 지내다 봄기운을 느끼면서 조금씩 벌어지는 셈이지요.” 그는 이같은 이유로 옛날부터 목련을 ‘북향화’라고 했고 임금님이 계신 북쪽을 바라본다고 해서 ‘충정의 꽃’이라 불려졌다고 부연했다. 고로쇠나무 수액에 얽힌 얘기도 흥미롭다.고로쇠나무가 봄이 되면 잔뜩 ‘물오른 나무’가 되는 것은 원래 단풍나무 집안이기 때문.그는 “모든 나무는 봄이 되면 대부분 땅속 뿌리에서 물을 빨아들여 줄기를 거쳐 잎에서 증산작용을 한다.”면서 “특히 고로쇠나무는 단풍나무와 함께 수액의 양이 많고 설탕처럼 달콤하다.”고 했다.캐나다 국기에 나오는 단풍나무의 수액도 메이플시럽이라는 천연당분으로 시중에서 팔리고 있다고 했다. “원래 수액은 연중 흐르지만 경칩을 전후로 한 초봄에만 채취할 수 있는 까닭은 이 시기에 밤낮의 기온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땅속 뿌리들은 수분을 흡수해 줄기를 채우고,다시 낮에 기온이 상승하면 도관이 팽창한다는 그는 “이때 밖으로 배출하는 수분의 압력이 거세져 구멍을 통해 쉽게 흘러나온다.”고 설명했다.또 수액을 채취하기 위해 고로쇠나무에 링거주사를 꼽는 것을 보고 나무에 해를 끼치지 않느냐고 우려하지만 지나치지만 않다면 그다지 해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대개 봄꽃들은 기온이 아닌 낮밤의 길이로 피지만 특히 벚꽃은 다른 꽃들보다 더욱 정확하게 감지합니다.또 벚꽃나무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특히 꽃이 탐스러운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일본이 아닌 바로 제주도의 한라산 기슭입니다.” 봄의 대표적인 꽃 가운데 하나인 진달래가 요즘들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우리 주변 숲이 양수림이 아닌 음수림으로 변모하면서 진달래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진달래는 뒷동산 등 척박한 땅에 잘 자라기 때문이란다.이씨는 서울대 산림자원학과를 나와 서울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현재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그는 ‘한국의 야생화’‘한국의 천연기념물’ 등 7권의 저서를 발간했으며 최근에 ‘광릉숲에서 보내는 편지’를 발간했다. 김문기자 km@˝
  • [총선 D-12] 4당지도부 공식 유세 첫날

    2일 공식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주요 정당들이 득표 행보에 불을 붙였다.그러나 처지와 상황에 따라 그 수장들의 표정과 일정의 성격은 큰 차이를 드러냈다. 대구·경북을 찍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부산·경남을 돌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노인 폄하 발언’의 뒷수습에 바빴다. 정동영 의장은 기존 일정을 취소하고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표심 누수’현상을 막느라 애쓰는 모습이었다. 자택에서 링거를 맞고 있던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오후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출마자와 당직자들에게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했다.지지도 상승에 고무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TV토론회에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 [총선 D-14] 추미애 ‘불발쿠데타’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옥새(玉璽)전쟁’이 하루 만인 31일 조 대표의 승리로 끝났다.중앙선관위가 조 대표의 당인(黨印)·대표직인 변경등록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선대위가 움켜쥐고 있던 당인과 대표직인은 무용지물이 됐고,조 대표가 새 옥새를 손에 넣었다.선대위측이 전날 단행한 중진 4명 공천취소 결정도 백지화됐다. 과로로 탈진한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낙담했고,조 대표측 비대위는 “당연한 결과”라고 환영하면서도 선대위측과의 갈등 봉합에 부심했다. ●하루 만에 무산된 ‘추미애 쿠데타’ 총선 후보등록 첫날인 이날 조 대표는 오전 9시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로 달려가 당인·대표직인 변경등록을 신청했다.추 위원장측 선대위가 보관 중인 당인과 대표직인을 사실상 ‘도난된 상태’로 규정짓고,새 당인·대표직인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선관위는 오후 5시 전체위원회의를 소집,2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조 대표의 손을 들어 주었다.“당 대표자의 당인 변경등록 신청을 수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진 4명의 공천을 전격 취소하며 단행된 ‘추미애 쿠데타’는 하루 만에 무위로 끝났다.조 대표와 추 위원장간 팽팽한 균형추도 일단 조 대표 쪽으로 기울었다. 선관위 결정을 전해 들은 추 위원장은 “암담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과로로 쓰러져 국회 의원회관 의무실에서 링거주사를 맞다 소식을 들은 추 위원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당이 죽을 길로 가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변하고는 입을 닫았다.장전형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이 바라는 개혁공천이 좌절돼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선대위측은 이날 밤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조정방안 등을 논의하려 했으나 성원 미달로 결국 무산돼 선관위 결정에 따른 충격을 방증했다. 반면 조 대표는 “개혁의 명분과 취지가 좋더라도 법과 원칙에 맞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환영한 뒤 “모두가 단합하고 화해해서 나아가야 한다.”고 전열정비를 다짐했다.이승희 대변인은 “선대위측과 비례대표 후보 인선을 협의,11일 중 명단을 선관위에 제출할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출마 포기 잇따를 듯 공천파문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의 전열은 사실상 와해 직전의 단계에 접어들었다.수도권 지역 후보 상당수가 무기력감에 휩싸인 모습을 보였다. 김효석 전갑길 의원과 서울 구로을 출마 예정자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중앙당은 포기했다.”“마지막 당의 회생 노력이 이렇게 무너지느냐.”“더이상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탄식했다. 민주당 수도권·호남지역 공천자 3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가지려 했으나 무기력감에 아예 취소됐다.M,L씨 등 일부 공천자들은 “마지막 개혁공천마저 무산돼 승산이 없다.”“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어렵게 됐다.”며 후보등록을 포기할 뜻을 내비쳤다.후보들의 줄사퇴도 예상되는 대목이다.이에 앞서 김중권 전 대표는 30일 내분이 확산되자 서울 마포갑 출마를 포기하며 탈당했다.고향인 경북 울진·봉화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예정이다. ●비례대표 후보도 수정 불가피 조 대표 손을 들어준 선관위 결정으로 이날 낮 추 위원장측이 선관위에 낸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전면 백지화됐다.조 대표 진영은 선대위측의 명단 제출에 앞서 전화로 박강수 배재대 총장과 조남풍 당 안보위원장,장재식 의원 등 3명을 비례대표 12번 안에 넣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그러나 선관위의 당인 변경 승인으로 비례대표 인선작업도 사실상 조 대표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이와 관련,조 대표측 비상대책위는 이날 밤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비례대표 후보 인선작업을 집중 논의했다. 당초 선대위측은 김성재 전 총선기획단장과 이승희 대변인 등 조 대표측 인사는 40명 명단에서 전원 제외했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seoul.co.kr˝
  • [위기의 수협] 부실 실태·원인-목포 고깃배 7년새 73% ‘처분’

    ‘선창(船艙)경제’란 말이 있다.1897년 개항한 전남 목포항은 항만 관련산업이 목포시의 고용 창출에서 29%,지역내 총생산액의 57.4%를 차지한다는 조사(목포해양대 김형근 교수)가 이를 뒷받침한다. 1999년 한·일,2001년 한·중 어업협정 발효로 황금어장을 잃고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값싼 수산물이 삼각파도와 같이 밀려오면서 국내 항구에 불이 꺼지고 있다.어선 감척으로 수협의 주 수입원이던 위판장에서는 고기가 사라졌다. 급기야 2001년 해양수산부는 경영부실 등을 들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전남 장흥수협,제주 한림수협,부산 동부수협,강원 고성수협 등 민선 조합장 4명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직무정지를 내렸다.전국 98개 수협 가운데 전남도에만 25개가 있고 이 가운데 23개에 공적자금 2700억원이 수혈됐다.여기다 전남지역 수협의 부실 채권액은 전국 수협(1771억여원)의 38.5%인 687억원에 이른다.한마디로 전남지역 수협은 ‘링거 꽂은 중환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목포수협 96년 목포수협 위판장에는 고기만 잡는 중선배(60∼100t) 300여척이 드나들었다.척당 5억원씩 위판고만 줄잡아 연간 1500억원.지난해 어선은 80여척,위판고는 510억원으로 줄었다. 위판고는 96년 1300억원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이다.2000년 693억원,2003년 510억원이다.지난해 위판고는 선어 410억원,새우젓 80억원,활어 4억 9000만원 순이다.위판 수수료는 위판고의 4.5%.위판장에서 만난 이명호(53·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산리)씨는 “안강망 출어(보통 11일)에 선원 8명이 타는 등 경비만 1500만원이 든다.”며 “동중국해는 못가고 제주도나 가거도,홍도 근해로 나가지만 고기씨가 말랐고 갈치·조기 등 닥치는 대로 잡지만 경비 빼기도 힘들다.”고 한숨지었다. 무리한 투자도 부실을 키웠다.98년 43억원을 들여 목포 하당 신도심에 4층짜리 수산물 종합판매장을 지었으나 애물단지다.장사가 안돼 조합 대의원 총회에서 매각을 결정했으나 절반 값에도 팔리지 않는다.광주 상무지점도 2001년 10억원의 손실을 내고 문을 닫았다. 2001년 김상현(57) 조합장은 당선되자마자 자체 경영진단을 통해 조합의 곪은 부위를 찾아내 조합원들에게 알렸다.“당시 미처리결손금(빚)만 1500억원이었으며,상무 16명 등 직원이 185명에 달했고 이들의 인건비와 건물 경비로 연간 80억원이 나갔다.”고 허탈해 했다.조합은 자본잠식 상태로 1300억원 자산 가운데 불건전 자산이 전체의 13%인 172억원이다. ●완도수협 전국 최대 김(30%)과 미역(60%) 생산지인 완도.80년대 초만 해도 신문에서는 ‘완도에서는 개도 1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기사가 실렸다.하지만 20년 전 8000원 하던 김 1속(100장)은 지금은 절반에도 안팔린다.완도수협은 90년 초반까지 수익성이나 사업 규모에서 전국 1·2위를 달렸다.89년 조합장이 직선제로 선출되고,톳 가공 수출,축양장 신축 등 방만한 경영체제로 부실을 자초해 공적자금으로 연명하다시피한다.여기다 97년부터 수산물 강제 상장제가 폐지되면서 위판고는 절반으로 줄었다.조합원들은 김과 미역을 수협 위판가보다 높은 거래처로 옮겼다.김 생산지역도 서해안으로 확대되고 공급과잉으로 가격 폭락과 일본수출 중단이 뒤따르면서 수협이 결정타를 맞았다. 어민들은 해조류보다는 어류양식으로 업종을 바꿨다.정부도 기르는 어업을 주창하며 어류양식업자들에게 정책자금을 쏟아 부었다.수협은 까다로운 절차없이 아름아름으로 보증인을 내세우고 보증인에 대한 신용평가없이 돈을 빌려줬다. 이 때(97년) 외환위기가 닥쳤다.양식어가들은 20%를 웃도는 이자를 감당치 못하고 파산하거나 감당키 어려운 빚을 떠 안았다. 한 양식업자(56·전남 완도군)는 “해조류 양식이 전망이 없어 어류 양식업으로 전환하려 해도 수협과 축협·농협에 빚이 대추나무 연걸리듯해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한탄했다.옆에 있던 다른 조합원은 “조합원을 위한 지원사업이나 정책자금 대출에는 조합이 손도 못대고 있다.고정자산 정리,직원 구조조정,대손충당금 확보 등 기존 자산관리에 머물고 있어 자본잠식에 빠진 인근 약산수협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여수수협 여수지역 전 수협장은 지난해 해양수산부 특별감사에서 조합장 개선명령(보궐선거)을 받았다.조합장이 사적으로 골프장 이용에 2350만원 등 5300여만원을 지출한 혐의였다.이후 임·직원 36명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40대 후반의 어촌계장은 “수협 직원들은 조합원들의 출자금을 토대로 건실한 수협을 만드는 대신 제 밥그릇 챙기는 식”이라며 수협의 비효율성을 꼬집었다.대의원이나 감사·이사 등은 회계 관련 전문성이 없어 조합의 허수아비 신세라는 비아냥도 나온다.위판고는 2001년 1267억원에서 지난해 84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위판고의 60%를 차지한 안강망 어업이 10%로 줄었다.또 97년 9월부터 수산물 강제 상장제가 임의 상장제로 바뀌면서 위판장이 썰렁해졌다.수협 직원은 “임의 위판고는 수협 전체 위판고를 웃돌고 있어 이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게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글 목포 최치봉 남기창기자 kcnam@˝
  • [24일 TV 하이라이트]

    ●와! e멋진 세상(오후 7시20분) 뜨거운 팩으로 지방을 연소하는 핫 팩 다이어트와 지방 흡입술은 현재 미국에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기적의 다이어트 약이라는 ‘팬팬’ 복용 후 링거 없이는 살 수 없게 되어버린 사례 등을 통해 다이어트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다.또 세계 각국의 다이어트 방법 및 사례들을 살펴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30∼40대의 뇌졸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또한 합병증과 재발은 뇌졸중의 위험성을 한층 실감나게 일깨워준다. 뇌졸중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에만 머물 수 없다.뇌졸중의 예방과 응급처치를 포함,뇌졸중에 관한 모든 것을 양방과 한방 전문가들을 통해 들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오전 10시) 2005년도 입시는 2004학년도와 시험 시간과 문항 수는 같지만 주관식 문항 수와 답안 방법,출제 범위가 달라진다.이런 변화에 맞춘 공부 방법과 함께 효과적인 고득점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본다.평소 공부할 때 문항의 특징과 해법을 몸에 익히는 법을 수능강의 선생님들로부터 들어본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일등 신랑감을 잡으라는 어머니의 명을 받은 선희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연을 쉽게 찾지 못한다.그러던 어느 날 밤,꿈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타나 내민 사진 한 장.그 사진 속의 주인공이 바로 그녀의 천생연분이라는데….그녀는 과연 천생연분을 만날 수 있을까? ●청혼(오전 8시30분) 우경은 사표를 내지 말고 다른 신규 사업팀으로 가라고 하지만 진우는 사표를 수리해 줄 것을 요청한다.오 여사는 어떻게든 경희와 진우가 다시 살게 하기 위해 묘안을 짜내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경희가 새로운 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우경은 경희에게 전화를 건다. ●추적 60분(오후 11시) 지난해 11월.아버지가 장남을 상대로 재산반환 청구소송을 걸어 승소한 사건이 있었다.취재진과 만난 부자는,서로 다른 주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그리고 불과 한 달 후 들어온 노모의 부양료 청구소송.부모·자식이 법정에서 마주서야 했던 심경을 들어보고 노인 부양 문제의 심각성을 짚어본다. ●환경스페셜(오후 10시) 호수에 사는 민물고기로 잘 알려진 빙어.그러나 빙어는 원래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 어종으로,호수에는 빙어가 살지 않았다.우리나라 내륙 호수마다 빙어가 살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소양호에서는 한 해 140여 t의 빙어가 잡힌다.알려지지 않았던 빙어의 생태와 산란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
  • ‘열풍’ 태반주사·석류요법 허와 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해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이 뜨고 있다.일부에서는 태반 추출물을 체내에 주입하는 태반주사를 ‘만병통치약’ 쯤으로 인식하고 있으며,여성호르몬 성분을 함유한 석류 역시 여성의 노화를 막아준다고 믿고 있다.이 때문에 일선 병·의원에는 이런 요법들의 효능을 묻거나 치료를 원하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태반주사와 석류요법의 허실을 짚어 본다. ■ 태반주사 ●실태 한방에서 ‘인포’,‘자하거’ 등으로 불리는 태반은 히포크라테스도 치료에 이용했을 만큼 약용화의 역사가 깊다. 지난 1959년 일본에서 태반주사약 ‘라에넥’이 간기능 개선제로 등장한 데 이어 최근에는 ‘멜스몬’이 갱년기장애 개선과 유즙분비부전 치료제로 승인돼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수입 당시의 치료 효과를 넘어선 다양한 치료효과가 부각되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일선 병·의원에서는 태반주사가 간기능 수치 개선,갱년기 증상 완화,피부 미백·보습효과,아토피나 알레르기 완화,전신피로감 개선,월경전 증후군·불면·만성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일부 한의원에서는 태반추출물을 넣어 한약을 처방하거나 약침을 이용해 시침하기도 한다. ●성분과 효능 태반추출물은 필수아미노산과 활성펩타이드,당질과 뮤코다당체,비타민,미네랄,핵산,효소와 함께 간세포·신경세포·상피세포·섬유아세포·인슐린성장인자 등 성장촉진인자와 콜로니 형성자극인자,인터류킨 등 많은 필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태반의 효능은 크게 세포 성장인자의 작용과 활성산소 제거작용.세포 성장인자는 인체 특정조직의 재생을 촉진하거나 면역 조절기능을 하며,노화와 질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는 기능도 중요한 효능이다. ●작용 원리 및 치료 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호르몬 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을 강화하고,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피부의 멜라닌색소 형성을 억제하거나 배출을 촉진하며,피부 미백효과도 보인다. 또 태반의 간세포증식인자는 간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태반주사는 보통 주 2회 정도 맞는다.주사 방법은 태반주사를 수액주사(링거)에 섞어 맞거나 피하주사로 맞기도 한다.치료목적에 따라서 기간은 달라지는데 대개 3∼4개월간 매주 2회,그 이후에는 증상에 따라서 1∼2주에 1회씩 맞는 식이다.그러나 보험이 안돼 1회 10만원 안팎의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문제는 없나 문제는 간기능 개선제와 갱년기장애 개선제로 수입됐을 뿐 다른 임상적 치료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태반주사를 포괄적인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점.화장품,발모제,영양제 등 유사제품의 범람도 문제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섣부른 태반주사의 남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은 “태반주사의 순기능을 무시할 수 없지만 의사의 숙련도와 주사 방법,용량 등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다양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통해 안정적 치료술을 확보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원석규 원장은 “태반의 혈액과 호르몬은 제조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부작용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태반주사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돼 유사품은 유통되지 않으며,고양이 등 동물 태반을 이용한 식품이나 화장품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류요법 ●석류의 약리성 여성호르몬 대체물질로 떠오르고 있는 석류는 씨앗에 다량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여성호르몬의 주요 성분이라는 점에 착안해 음료 등의 상품화가 이뤄졌다.실제로 석류 씨앗 1㎏에는 10∼18㎎의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어 여성호르몬 대체요법에 적합하다는 견해가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억제하는 항암 효소의 분비를 촉진하는 엘라긴산은 간암·자궁경부암·대장암·유방암의 암세포에 독성효과를 나타내며,구충 및 피부 진균억제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사례 국내에는 특별한 임상보고가 없었으나 일본에서는 ‘석류에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돼 있으며,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에스트로겐이 자궁의 중량을 증가시켰다.’는 보고가 있었다.또 석류의 엘라긴산이 항산화작용을 해 식도·위·폐·피부암의 발생과 진행을 억제할 수 있으며,석류 추출물인 에칠에테르층에서는 인체 암세포주에 대한 세포독성이 발현돼 암의 예방과 진행을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었다. 한방에서는 석류를 이질,유정,몽정,조루 및 여성의 대하 치료에 사용했으며 구내염,편도선염,인후염,인후카타르 등과 여성의 통경유도에도 처방했다. ●효능과 문제 건강식품업계에서는 석류가 고혈압과 동맥경화,냉·대하같은 부인병에 효과가 있으며 세포 연결조직인 콜라겐의 양을 증가시켜 피부노화를 막아준다고 주장한다.또 골다공증 치료를 용이하게 하며,요실금,구내염,퇴행성 관절염,안면홍조와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말한다. 한의학자인 권창호 경희대 명예교수는 최근 열린 석류요법 세미나에서 “여성갱년기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석류 추출물을 섭취할 경우 일정 부분 여성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 의학계에 석류제품의 임상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석류의 천연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소화,대사과정을 거치면서도 그 역할을 계속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한의학에서도 석류는 중요한 약재이지만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련성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도움말 원석규 닥터포유클리닉 원장·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성형외과 공동원장·조정훈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시네 드라이브]

    ‘지방관객을 감동시킬 것’ 요즘 영화판에서 절실한 새 코드다.‘실미도’‘태극기 휘날리며’ 등으로 조성된 흥행 행진에서 기대치 이상의 성적을 얻기 위해선 지방관객 동원이 필수라는 계산에서 등장한 것이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는 지방관객이 손을 들어준 덕분에 성공한 대표사례.‘한물 간 조폭영화’라는 혹평도 들렸으나 지방에서의 기대 밖 선전으로 사뿐히 흥행가도에 올라있다.개봉 2주차 주말연휴인 지난 1일까지의 스코어는 전국 88만 3100여명.이 중 서울관객이 18만 8300여명임을 감안하면 지방에서의 선전은 놀랄 만한 수준(지방관객수는 보통 서울관객수의 2배)이다. 같은 날 개봉한 코믹멜로 ‘그녀를 믿지 마세요’도 엇비슷하다.개봉 2주차인 지난 1일까지 서울관객 25만 1000명,전국관객 84만명을 불러모았다.역시 지방관객수가 서울의 3배쯤 되는 셈이다.영화사 ‘시선’측은 “서울관객수는 예상했던 수준이며,지방쪽의 호응으로 꾸준히 탄력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르나 느낌에 따라 서울과 지방의 관객 선호가 뚜렷이 엇갈린다.”는 데 영화가는 일찍부터 한목소리를 내왔다.속칭 ‘지방까라’(‘지방관객들이 선호할 작품’을 일컫는 충무로 용어)와 ‘서울까라’가 있다는 것.조폭액션이나 코미디 등이 ‘지방까라’의 대표적인 장르로 통한다.“복잡한 이야기 구도의 드라마나 스릴러물은 지방흥행에는 백발백중 실패한다.”는 얘기는 거의 정설(?)이다. 코미디 ‘내사랑 싸가지’가 평단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전국관객 185만명이라는 성적을 거둔 것도 ‘지방까라’였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반대 사례가 ‘말죽거리 잔혹사’.액션이 가미되긴 했으되 학원문제와 시대상이 짙게 투영된 영화는 결코 ‘지방까라’로 분류될 수 없었다는 것.지방관객을 입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면 흥행에서 훨씬 강한 폭발력을 과시했을 것이란 말들이다. 물론 지방의 모든 관객들이 갑자기 영화마니아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멀티플렉스 극장들이 꾸준히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도 지방관객 급증의 주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아무튼 마케팅 관계자나 배우들은 앞으로 더 바빠지게 생겼다.‘목포는 항구다’의 주인공 조재현은 링거주사를 맞으면서 지방극장 무대인사만 15회 넘게 쫓아다녔다고 한다. 황수정기자˝
  • 휠체어 타고 법정선 ‘몰락 황태자’

    현대비자금 1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지원 전 문화광관부 장관이 23일 두 눈을 안대로 감고,휠체어에 앉은 채 항소심 첫 공판에 나왔다.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지 72일 만이다.최고 권력 실세였던 과거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흰색 환자복 위에 검은색 점퍼를 덮어 입은 박씨는 링거를 맞으며 서울고법 형사1부 이주흥 부장판사의 신문을 받았다.박씨는 현재 구속집행정지 상태다.이달 초 박씨는 급성 녹내장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여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두 차례 레이저 수술을 받아 고비를 넘겼다.왼쪽 눈은 이미 실명했기 때문에 지금은 두 눈 다 볼 수 없다.변호인측은 수술을 받았지만 안압이 여전히 높은 데다 협심증 증세가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쓴 박씨가 재판부의 인정 신문에 답변 대신 고개를 끄덕이자 재판부는 “왜 마스크를 썼느냐.”고 물었다.박씨 변호인측은 ‘감기기운도 있고 수술 후 안정이 필요해서’라고 설명했으나 재판부는 “항소심 구속만기가 오는 4월16일이라 재판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변호인측이 항소이유를 밝히는 동안 박씨는 견디기 힘든 듯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앞으로 숙이기도 했다.측근들이 박씨 어깨와 다리를 주물러 주는 사이 공판은 1시간 동안 진행됐다. 방청객 30여명은 고통스럽게 법의 심판대에 선 ‘몰락한 황태자’를 조용히 지켜봤다. 정은주기자 ejung@˝
  • [메디컬 라운지]

    ●서울아산병원 원스톱 담석센터 개소 서울아산병원은 담석증 환자들이 진료와 검사,결과 확인 등을 하루 만에 원스톱으로 마치는 담석센터(소장 김명환)를 최근 개소했다.이 센터를 찾는 초진 환자들은 외래에서 1차 진료와 혈액검사,CT,복부 초음파 등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당일 결과 확인과 상담도 받을 수 있다.02)3010-5900. ●’리프리놀’ 관절염 치료효과 확인 ㈜씨스팜제약은 호주 파마링크사가 뉴질랜드산 ‘초록입홍합’ 추출물을 이용해 개발한 ‘리프리놀’ 임상시험 결과 관절염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회사측은 세계보건기구(WHO) 고문인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명예교수인 조지 할펀 박사의 주도로 80명의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리프리놀을 투여한 결과 증상 개선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제 곧 시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한 만성 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스피리바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머지않아 국내에서도 시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서도 임상시험이 완료돼 올 하반기에는 시판될 예정.˝
  • 53년만에 부른 “아버지…”/국군포로 전용일씨 ‘눈물의 성묘’

    “사랑하는 아버지,어머니.그리고 형님,불효 자식 용일이가 50년 만에 돌아왔습니다.큰절 받으십시오.” 20일 0시쯤 꿈에 그리던 고향에 도착한 국군포로 전용일(73)씨는 경북 영천시 화산면 유성리 동생 수일(64)씨의 집에서 첫밤을 보낸 뒤 부모님과 형님의 묘소가 있는 신령면 완전리 선영을 찾았다.고령에다 그간의 여독이 덜 풀린 탓인지 새벽 한때 정신을 잃고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다. 1951년 12월 입대할 때만 해도 홍안의 청년(20세)이었던 전씨는 일흔이 넘은 백발로 부모님의 묘소 앞에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동생의 부축을 받아 반세기 만에 이뤄진 성묘에서 그는 감회가 벅찬 듯 수십 차례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아버지”를 큰소리로 외쳐댔다. “이 아들 53년 만에 고국에 돌아와 따뜻한 부모님의 품에 안겼습니다.이 불효 자식을 부디 용서해 달라.”고 절규했다. 전씨는 “내가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돌아온 것은 부모님이 끝까지 걱정해 주신 덕분”이라며 “50년 전의 헤어짐이 영원한 이별이 될지는 몰랐다.”고 흐느꼈다. 그는1999년 77세의 나이로 작고한 인근 형님 환일씨의 묘소에도 절을 올린 뒤 “형님,몇 년만 더 사셨더라도 이 동생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요.왜 그렇게 빨리 가셨습니까.”라며 형님을 애타게 불렀다. 그는 성묘를 마친 뒤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신령면 신덕1리 마을회관을 찾아 주민들이 마련해준 다과와 손국수로 점심식사를 했다.그는 이 마을에 사는 가까운 친척집에도 들렀다. 전씨는 앞서 영천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혼자 사는 형수(완전리)를 찾아 인사한 뒤 차로 5분여 거리인 동생집으로 향했다. 마중 나온 환영객 50여명은 전씨에게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했다.그는 환영객들에게 “환영해 줘서 감사하다.만나서 반갑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사랑하는 조국과 고향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영천시와 영천시의회는 설 연휴가 끝난 오는 27일 오후 영천시민회관에서 전씨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범시민 환영식을 성대히 개최할 예정이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
  • [농촌경제 비상구가 없다](1)무너지는 소도시 상권

    농촌 경제의 어금니였던 읍내 상권이 무너졌다.구매력의 원천인 농민들은 호주머니가 비었다.농협 빚이 자라나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하는 연체자 비율이 회원농협별로 조합원의 8∼20%를 웃돈다. 대목 중의 대목인 설이 코앞에 닥쳤지만 읍내 거리는 썰렁하다.경기(景氣)라는 말 자체가 사라졌다고 한다. ●물좋다는 다방·모텔 매물 홍수 이농에 따라 인구가 줄면서 관공서들도 하나 둘 떠났다.자석처럼 손님을 끌고 다니며 읍내 경제를 쥐락펴락 하던 공무원들도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으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 읍내 우회도로나 국도 주변에 들어선 대형 할인마트들이 주차시설과 값싼 가격,편리함을 내세워 수백명이 북적거리는 시장을 대신하고 있다.여기다 고속도로 등 도로 확장·포장과 개설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읍민들도 시 단위 시장을 찾아간다.경북에서는 2001년 이후 대구에서 왜관,김천∼구미,구룡포∼포항 국도가 4차로로 확장되면서 군위·의성·청도·칠곡군 등 대구권역 군들은 개발 기대와는 달리 지역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특히 중앙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군 지역의 인구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으며,시가지 상가매출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군청과 가장 번잡하다는 중앙로·버스터미널·5일시장 주변 등 이른바 황금상권도 수천만원을 웃돌던 권리금이 없어졌다.상인들은 “경기침체라는 홍역에다 농촌붕괴로 상가마다 링거를 꽂고 연명하는 중환자 신세”라며 하소연이다.“하던 일인데다 마땅히 할 것도 없고 내 집이어서 하루하루 장사한다.”며 더 묻지 말라고 손사래다.읍내마다 내려진 셔터나 출입문 위에 ‘휴·폐업.임대.건물 세놓음.몽땅세일’ 등 부도난 건물에나 붙어 있을 법한 종잇장이 나붙어 있다.2000년대 이후 ‘물좋다.’는 다방이나 모텔도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의성군 1년새 100여개 문닫아 가장 큰 문제는 농촌에 현재 소득원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불확실성에 있다.이 때문에 고향을 지키던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흘러들고 있다.날품을 팔고 노점상을 하더라도 도시가 낫다는 생각에서다.하루라도 빨리 고향을 뜨는 게 당대는 몰라도 자식을위해서라도 밑지지 않은 장사라고들 말한다. 특별취재팀 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 대구 김상화기자 농도인 전남도는 어느 지역보다 심각하다.전남도민(206만명)의 25.3%인 52만명이 농민이다.도내 22개 시·군 중 5개 시를 제외한 17개 군의 경우 전체 주민의 절반이 농민이다.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전 군민의 20%를 넘는 곳도 있다.강진군의 경우 관내 130개 중소기업 가운데 최근 2년 새 11개가 휴업하고 5개가 폐업했다.읍내 상가번영회 김병완(60) 회장은 “군민 전체라야 5만명도 안되는데 무슨 장사가 되겠느냐.”며 “읍내 600여개 상가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00여개 업체가 휴·폐업했다.소규모의 구두가게·양복점·식당·옷가게 등이 손들고 나갔다.”고 말했다. 마늘과 사과·고추 주산지로 돈이 돌았던 경북 의성군을 비롯해 군위와 예천,영양,청송군의 읍내도 폐업과 매물로 넘쳐난다.의성군의 경우 1800여개 업소 가운데 1년 새 1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800여개가 가게를 내놨으나 거래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는다.가게당 1000만∼5000만원씩하던 권리금이 공중에 떴다.문을 연 가게들도 매출이 지난해의 50∼80%선으로 격감했다.수개월째 임대료를 못내는 경우도 적잖다.종업원 해고 등 자구책을 쓰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다.세입자들은 주인의 독촉에 사채와 신용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있다.부도 위기설로 술렁거린다.옷가게를 하는 김모(43·여)씨는 “농촌경제 붕괴로 읍내 상가가 줄줄이 쓰러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고 있다.”며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이제 상권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충남에서 군세가 가장 작은 청양군 읍내는 휴·폐업중인 점포수가 전체 80∼90개 가운데 10여개를 넘었다.부동산업을 하는 이상선(58)씨는 “10년 전만 해도 5일장이 서면 버스 안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가득차 장날 분위기가 났는데 요즘은 서너명만 내리고 장날도 썰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예전에 손수 가꾼 농산물을 바리바리 이고 와 팔던 농민들 대신 트럭에 물건을 가득 떼온 떠돌이 장사꾼들이 장터 곳곳을 메우고 있다. ■무너지는 소도시상권 르포 지난 9일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30분여만에 도착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내는 날씨처럼 을씨년스럽기만 했다.사람들로 붐벼야 할 점심 시간인 데도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눈 앞에 보이는 몇몇 상가들은 문이 잠기거나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7만 군민들의 중심 상권이라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가 임대·매각 딱지만 ‘더덕더덕' 필름을 사려고 들른 한 사진관에서는 난방을 하지 않아 한기가 돌았다.한참만에 밖에서 들어선 주인에게 “장사하지 않고 어디 다녀 오세요.”라고 묻자 “손님도 없는 점포를 지키면 뭐 해요.인근 가게 주인들 대여섯이 모여 매일 고스톱이나 치고 놀죠.”라며 퉁명스럽게 대답한다.건너 편에서 부동산을 하는 이성민(60)씨는 “전체 점포 중 절반 정도가 휴업하거나 세로 내놓았지만 거래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 점포세로 재미를 봤던 건물주들도 세입자들이 불황으로 세를 연체하자 건물 관리가 안돼 매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나오는 생활정보지도 태반은 건물 임대·매물란으로 채워져 있었다..군청앞에서 식당을 하는 김종우(59)씨는 “요즘 손님을 받지 못하는 날이 다반사”라면서 “식당한 지 1년이 지났으나 때려치워야 할 판”이라고 씁쓰레한 표정이었다.의성농협의 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상가 주인들이 평균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하루 매상을 들고 왔지만 요즘에는 그 분들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구 3만 8000여명으로 충남도에서 가장 적은 청양군 읍내는 산사(山寺)와도 같았다.9일 점심 때,외관상 그럴듯한 식당에 들어섰으나 주인과 종업원인 듯한 여자 4명만이 식사중이었다.주인은 “장사,말도 말아라.하루종일 파리만 날린다.어디 밥먹고 살겠느냐.”고 푸념부터 늘어놓았다.문 닫은 상가와 ‘무조건 1만원’이란 딱지가 붙은 가게도 듬성듬성 보였다. ●군청직원 월급일부 상품권으로 곡창지대인 예산군 읍내는 초저녁인데도 서너집 걸러 한집씩 불이 켜지지 않았다.급기야 예산군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내걸고 직원들의 월급 가운데 실·과장은 10만원,6급 이하는 5만원짜리 상품권으로 대체해 지역상품을 의무적으로 사도록 했다. 전남 장흥군 장흥읍은 탐진댐 건설에 따라 읍내 식당(523개)과 유흥주점(36개) 등이 한동안 특수를 누렸으나 겨울해는 길지 않았다.식당을 하는 이동철(43)씨는 “주민들 보상이 마무리되면서 식당이고 술집이고 썰렁해 졌다.”고 말했다. 국도 2호선(부산∼목포)이 왕복 4차로로 뚫리면서 목포시와 20분거리로 좁혀진 강진읍은 상권 붕괴가 가속화했다.읍내에서 비교적 목이 좋은 매일시장이나 5일시장이 가장 먼저 손님을 빼앗겼다.5일 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해온 구연호(65)씨는 “이러다간 굶어 죽겠다.하루 3만∼4만원어치 파는 게 고작”이라며 “하루 매상 30만원씩 올리던 80년대 시절이 그립다.”고 회고했다.이 시장 내 장옥(점포) 120개 가운데 20%는 비었다.윤천식(63) 시장상가번영회장은 “23년째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데 7∼8년 전부터 매상이 뚝 떨어져 부부 인건비나 건지는 셈 친다.”면서 “시장에 오는 사람 찾기가 힘든 판이니….”라면서 혀를 찼다.군에서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억여원을 들여 장옥을 현대식 건물로 단장했고 주차장(70대)도 짓는다.입점 상인들도 친절과 청결 등 소비자 만족을 위한 자체 교육에 눈을 돌리고 있다.시장통에서 만난 주민들은 농협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할인마트가 그나마 있는 손님까지 몽땅 훑어갔다고 불평불만이다.시장안에서 40년도 넘게 콩나물과 두부·대파·시금치 등을 팔아온 할머니 세분은 “오늘은 아직 개시도 못했다.저쪽에 있는 마트에서 두부나 콩나물을 여기보다 100원씩 더 싸게 판다.”며 성질부터 냈다. 특별취재팀 ■러브호텔 불황 직격탄 농촌에서 불황을 비웃으며 현금을 거머쥐던 모텔(러브호텔)이나 다방도 2000년대 들어 맥을 못추고 있다.우후죽순 격으로 늘던 모텔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웬만한 읍내마다 50여개를 웃돌던 다방도 여종업원들이 티켓비(일명 봉값·시간당 2만∼2만 5000원)를 못 채우는 불황에 휴업이 속출하고 있다.읍내 소재 다방마다 아가씨 4∼7명을 두고 장사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러브호텔로 통칭되던 여관이 충남 연기군 50개,금산군 55개에 이른다.그러나 농촌경제가 결딴나면서 회전율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기름값도 안 나오고 매매가마저 폭락해 이중고다.금산읍 H모텔 종업원은 “모텔 손님들이 1997년 외환위기 전의 절반도 안 된다.”고 말했다. 연기군내 다방은 140개에서 112개로 줄었다.조치원읍내의 한 다방 여주인은 “아가씨 구하기도 어렵고 장사도 잘 안돼 일부 티켓다방 등은 노래방으로 업종전환을 하는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40여개의 러브호텔이 몰려 있는 팔공산 자락인 경북 칠곡군 동명면에는 매물 10여개가 나왔다.20∼50여개의 객실을 갖춘 러브호텔 가운데 최근에 지은 10∼20%만 그런대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0억원을 호가하던 매매가는 13억원으로 내려갔다.임대기간이 끝난 D모텔 등도 올 들어 임대료를 30∼40%가량 낮췄다.군위군 동산리 10여개의 러브호텔 가운데 2곳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는 개점휴업 상태다.의성군에는 다방 161곳이 등록돼 있지만 영업중인 곳은 100여곳이다.군위군 61곳,영양군 43곳도 20%가량 휴업중이고 나머지도 도산위기다. 전남 보성군도 99년 하루에도 서너개씩문을 열던 다방이 한때 120여개였으나 지금은 87개다.이 가운데 정상영업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인근 장흥군도 다방 83개가 있으나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여종업원 4명을 둔 P다방 업주 김모(39·여)씨는 “예전에 월 평균 1000만원까지 오르던 매출이 300만∼400만원도 간신히 건진다.”고 말했다.군청 위생계의 한 직원은 “몇 년 전만 해도 다방 아가씨들의 봉값(티켓비)을 둘러싼 실랑이나 신고가 잦았으나 지금은 기억조차 가물거린다.”고 밝혔다. 특별취재팀 ■점포 임대·매매 실종 “상가 점포 임대요.더는 말 마이소.불황에 누구 속 뒤집어 놀라캅니까.” 경북 의성군의 ‘명동 거리’로 불리는 의성읍 후죽리에 사는 임모(68)씨는 요즘 화병이 났다. 10여년전에 신축한 건물(4층) 점포 대부분(1∼3층,100여평)이 3년째 텅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1층 20여평을 임대한 것이 고작이다.4층은 살림집이다.불과 몇 해 전만 해도 가게 임대문제론 걱정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큰소리 떵떵 치면서 세를 놔 먹었다.‘노른자위’ 점포여서 사람들이 줄을 서세들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가 경기가 주저앉기 시작한 2001년부터 점포세가 슬슬 빠지더니,다시 나가지 않고 있다.1년전부터 점포세를 예전의 절반 정도로 내렸지만,감감무소식이다, 임씨는 “점포세 놔 먹기가 이젠 끝장난 것 같다.”며 “‘애물단지’가 된 건물을 매각하려고 해도 그마저 어렵다.”고 한숨 지었다. 인근 건물에서 점포 20여평을 세 얻어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49·여)씨의 심정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매출부진으로 7000만원을 투자한 점포를 십 수개월전부터 처분하려고 해도 임자가 나서질 않는다.그저 울며 겨자 먹기식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한달에 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야 본전치기라도 되지만,30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특별취재팀
  • 메디칼 라운지

    차세대 혈전용해제 ‘메탈라제' 출시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급성 심근경색 치료제인 차세대 혈전용해제 ‘메탈라제’(사진)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메탈라제는 90분 이상 투여해야 하는 기존 혈전용해제와 달리 불과 5∼10초 동안 정맥에 투여해 치료가 완료되는 약제로,급성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과 이환율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 초등6년·중·고생 종합건강검진 서울백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는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6학년 이상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종합검진을 실시한다.검진은 신체계측과 비만도·안과·혈액검사(여학생은 풍진항체검사 추가) 등 13개 항목으로 나눠 실시되며 영양교육 및 건강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다.02)2270-0908∼9. 경희의료원 진료의뢰센터 개설 경희의료원 치대병원은 병원 1층에 진료의뢰센터를 개설했다.이곳을 통해 치료를 의뢰받은 환자는 우선 진료를 받게 되며,진료 후에는 각 병·의원으로 되돌려보내게 된다.02)958-9477. 무료 산모교실 내일 열어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는 13일오후 2시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무료 산모교실을 연다.산부인과 박교훈 교수가 나서 ‘준비된 출산과 건강한 아기’를 주제로 강연하며 태교음악회와 분만실 견학도 할 수 있다.02)787-2580.
  • “이번엔 관광가이드랍니다”SBS 새 드라마 ‘발리에서‘ 주연 하지원

    “이번엔 관광가이드랍니다”SBS 새 드라마 ‘발리에서‘ 주연 하지원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SBS 일산제작센터에서 만난 탤런트 하지원(사진·24)은 다소 핼쑥한 모습이었다.내년 1월3일 시작하는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김기호 극본,최문석 연출)을 홍보하는 이 자리에 하지원은 다른 출연자들보다 1시간30분이나 늦게 나타났다.전날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느라 늦었다고 했다.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던 그는 “체력하면 하지원이었는데 요즘 그게 깨져서…”라며 꽤나 멋쩍어했다. MBC 퓨전사극 ‘다모’에서 여형사 ‘채옥’역을 맡아 데뷔 이후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하지원은 올 한해 누구보다 바쁘게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누볐다.올해 개봉된 영화만 ‘색즉시공’과 ‘역전에 산다’등 2편.‘다모’가 끝나자마자 다시 ‘내사랑 싸가지’촬영에 들어가 내년 1월 중순 개봉을 앞두고 있다.그만큼 했으면 좀 쉴 법도 한데 욕심많기로 소문난 하지원은 또 새 드라마에 뛰어들었다. 그는 “채옥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어서 어느때보다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지금까지 해보지못한 진지하고 성숙한 역할이어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시청자를 겨냥한 정통 멜로드라마.각기 다른 이유로 발리를 찾은 4명의 남녀가 사랑의 덫에 걸려 질투하고,욕망의 화신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하지원이 연기하는 ‘수정’은 발리에서 관광가이드로 일하며 절박하게 살아간다.드라마는 자카르타에서 근무하는 인욱(소지섭),옛사랑을 찾아 발리로 온 영주(박예진),그리고 영주의 약혼자인 재벌 2세 재민(조인성)의 삼각관계에 수정이 끼어들면서 펼쳐지는 사랑과 복수가 중심이다. 하지원은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수정이란 캐릭터가 무척 맘에 든다.”면서 “다만 억척스러운 역할이다 보니 ‘다모’촬영때 못지않게 육체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다.”며 고충을 털어놨다.동료배우들에 대해 묻자 “조인성은 연하인데도 오빠 같고,박예진은 털털해서 편하고,소지섭은 오빠답게 잘 챙겨주는 편”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원의 새해 소망이 궁금했다.“제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모두 잘되면 좋겠고요,운동할 시간이 좀 생기면 좋겠어요.그리고 최민식선배나 문소리선배 같은 연기를 꼭 해보고 싶어요.”아니나 다를까 하지원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순녀기자 coral@
  • 母乳 성분 2년후도 안변해 짜놓고 먹일땐 컵으로/이근 교수의 똑똑한 엄마는 모유로 키운다

    ‘아기에겐 엄마 젖 먹을 권리가 있다.’ 당연하게 들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우리나라의 모유 수유율은 세계 최저치인 10%대.모유 수유율 90%에 육박하는 유럽과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엄마들이 모유의 우수성을 모르는 경우는 거의 없다.다만 상당수가 우유 먹이는 것보다 번거로워 모유 수유를 포기한다.또 모유 수유를 결심했다가도 모유에 얽힌 이런저런 오해들로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다. ‘엄마젖 먹이기 운동’을 하고 있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이근 교수가 쓴 ‘똑똑한 엄마는 모유로 키운다’는 모유 수유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모유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 대해 알아보자. ●모유는 생후 2년까지 모유가 아기의 지능·신체 발달에 좋고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그럼에도 우유가 영양면에서 더 낫다고 믿는 엄마들이 많다.모유는 아기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다.때문에 그 어떤 동물의 젖보다 아이에게 적합하다. 아기가 모유를 먹기 시작한 즉시 모유를 짜서 보면 상당히 투명하게 보인다.이를 보고 영양면에서 부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하지만 아기가 5∼10분 정도 빤 다음에 모유를 보면 아주 뽀얀 색이다.이런 차이는 지방의 함유량이 다르기 때문이다.맑은 젖은 아기 식욕을 저하시키지 않고 수분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지 영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젖을 먹인지 6개월이 지나면 영양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다.이에 대해 저자는 모유의 성분은 2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도리어 1년이 지나면 면역 성분이 더 늘어난다는 보고가 있다. 모유 영양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엄마들은 분유와 함께 먹이기도 한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혼합 수유는 모유 수유의 주된 실패 원인이다.분유를 같이 먹이면 모유를 빠는 시간이 줄고 그 결과 모유의 양이 줄게 된다. ●제왕절개 해도 모유 수유 가능 모유를 먹이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엄마들이 있다.건강 혹은 시간적 문제들 때문에 망설이는 것이다. 흔히 제왕절개로 출산한 경우 모유를 먹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책은 제왕절개 수술을 했을 때에도 모유가 만들어지는 시기나 과정,성분은자연분만 때와 같다고 설명한다.수술 후 진통제를 맞았거나 링거 주사로 수분이나 약물 등을 공급받았어도 상관없다. 산모가 건강하더라도 직장생활 등으로 모유 수유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모유는 실온에서 8∼10시간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냉장 상태에서는 72시간까지,냉동고에서는 2∼3개월 동안 저장할 수 있다.따라서 엄마와 아기가 떨어지더라도 보관한 모유를 중탕해 사람의 체온과 비슷하게 데워 먹이면 된다.단 짜놓은 모유를 먹일 때에는 작은 컵으로 먹인다.고무 젖꼭지에 익숙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좋아 아기가 모유를 먹으면 아기만 행복한 게 아니다.엄마에게도 여러모로 좋다. 우선 모유를 먹이면 산후 회복이 촉진되고 과다 체중이 빠진다.일정기간 모유를 먹이면 골다공증,유방암,난소암의 빈도가 줄어든다.게다가 피임약을 쓰지 않고도 자연 피임이 된다. 이밖에 모유 수유 성공기도 소개하고 있다.시공사.9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엄마 젖 부족할땐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갖는 공통적인 고민이 ‘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하지만 사실 거의 모든 엄마들은 아기가 필요한 만큼 충분한 젖을 만들어낸다.가령 쌍둥이를 출산한 엄마는 정확하게 2배의 젖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젖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말 양이 적은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아기가 하루에 ▲적어도 8차례 이상 젖을 먹고 ▲6차례 이상 옅은 색의 소변을 보며 ▲하루 평균 18∼30g씩 체중이 증가한다면 아기는 잘 먹고 있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없다. 만약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모유 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우선 엄마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모유가 부족하다고 판단,우유 등 다른 음료를 주면 모유는 더 줄어든다. 이때 엄마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젖을 먹일 때에도 안정하도록 한다.젖을 먹이는 자세와 아기가 빠는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해 혹시 잘못된 방법인지 확인한다.유두가 아기 입으로 충분히 들어가지 않으면 젖을 빨 수 없으므로 잘 살핀다. 또 하루에 적어도 10차례 이상 아기가 원할 때마다 젖을 빨리도록 한다.젖을 빨리지 않더라도 아기를되도록 많이 안아준다. 나길회기자
  • [2003 사건속 인물](끝)새만금 3보1배단

    “환경과 생명,그리고 평화는 결코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세상의 모든 생명이 결국 하나인 만큼 작은 생명 하나라도 모두 소중히 생각하는 데서 평화는 출발합니다.” ‘환경과 공해연구회’와 환경기자클럽이 각각 수여하는 ‘올해의 환경인’과 ‘올해의 환경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새만금 삼보일배단’.‘새만금 개펄을 살리자’는 대명제 아래 종교를 초월해 모인 이들은 뼈를 깎는 고행을 통해 생명존중과 평화의 사상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전파한 인물들이다.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의 모임인 ‘새만금생명평화연대’를 중심으로 결성된 삼보일배단은 3월28일 간척지인 전북 부안의 해창개펄을 출발,5월31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할 때까지 처절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삼보일배(三步一拜) 수행을 계속하며 새만금간척사업의 부당성을 알렸다.세 번 걷고 한 번 절하기를 반복하는 ‘삼보일배’의 고행은 무려 65일간 350㎞에 걸쳐 계속되었으며 36만여 걸음에 12만여 배가 올려졌다.그 힘겨운 대장정의 중심에는 수경(55) 스님,문규현(58) 신부,김경일(50) 교무,이희운(42) 목사 등 네명의 종교인이 있었다 “새만금 개펄을 살리려고 애쓴 모든 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입니다.개펄의 생명들에게도 조금은 체면이 선 것 같고요.하지만 새만금이 살아나는 것보다도 더욱 반가운 것은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과 환경에 관한 의식이 싹텄다는 겁니다.”(수경 스님). 삼보일배 순례기간 내내 묵언으로 일관했던 이들은 과천 남태령을 넘어 서울에 입성하는 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울음을 터뜨렸다.서울 입성 전날 탈진해 잠시 병원 신세를 져야했던 수경 스님은 휠체어에 탄 채 링거를 맞으면서 순례의 대미를 함께 장식했다. 이들의 역정은 국내외의 큰 반향을 일으켰고 마침내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7월 새만금간척사업에 대한 집행정지결정을 내려 사업이 중단되는 전기를 맞았다.그러나 머지않아 방조제 사업을 계속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나왔고 삼보일배 고행을 함께 했던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이희운 목사,김경일 교무 등 네 사람은 다시 한 자리에 모여 새만금 사업문제의 합리적 해결을 위한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간척사업을 찬성하는 이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개발 이익과 정치적 욕심을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주민들을 속여온 위정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예정대로 완공하겠다는 기본입장에 따라 현지 점검을 실시하는 등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고 환경단체들은 이를 놓고 새만금 사업 재추진을 위한 ‘수순밟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행동에 나설지는 모르겠습니다.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대결하거나 세를 모아 힘겨루기를 하는 형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삼보일배처럼 한없이 낮추고 또 낮추는 것이 될 겁니다.” 김성호 기자 kimus@
  • [나의 건강보감]‘15년 밥퍼사역’ 최일도 목사

    아직도 ‘밥’이 위안이고,희망이고,또 눈물인 세상,그 세상의 낮은 곳 한 구석에 그가 있다.사람들은 그를 ‘밥퍼 목사’라고 불렀다.바쁜 김에 “어이,밥퍼”하거나 아예 ‘밥’이라고도 부른다.서울 청량리 속칭 ‘588’에서 밥퍼의 기적을 일군 최일도(48) 목사.똑 불거진 이마,거무튀튀 그을린 얼굴 어디에도 고상한 성직자의 모습은 없다.그러나 그에게는 이 땅의 목회자들이 잃어버린 성결(聖潔)이 있다.낮아서 눅눅한 곳,그 시린 어둠을 한사코 찾아드는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연민. ●많이 먹지 마세요… 탐식은 죄악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경기도 가평의 다일영성생활수련원에서 수련 중인 그를 만났으나 건강은 어떠냐는 인사 이상의 물음을 던지기가 왠지 면구스러웠다.지난 88년 이래 15년 동안 그는 청량리 매음굴에서 부랑자,행려자,무의탁 노인들의 ‘밥’으로 살아왔으며,지금도 주리고 외로운 이들의 ‘밥’이 아닌가.“너무 일이 많아 그것만으로도 힘에 부친다.”는 그는 자신의 건강을 살필 짬이 없이 사는 사람이다. 굳이 건강을 챙긴다고 말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짬짬이 맨손체조를 하고 가끔 등산을 하는 게 전부이다.“건강하게 살아야지.그것보다 중요한 게 어디 있어.”하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한 적은 없다.그는 하루 두 끼만 먹는다.다른 사람보다 소식이다.그가 적게 먹는 이유는 주변에 굶주린 사람이 너무 많아 세 끼 다 찾아 먹기 미안해서다.결과적으로는 그게 그의 건강에 좋은 역할을 했음에 틀림없다. “곧 성탄절이 다가옵니다.너무 많이 먹지 마십시오.북한 동포와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방글라데시의 어린이들이 굶주림의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이런 세상에 탐식은 죄악입니다.성탄절이 나눔의 계기가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의 ‘말씀’은 조용하지만 단호했다.“연간 10조원이 음식쓰레기로 버려지는 나라,그런데도 여전히 음식으로 건강을 지켜보려는 탐욕이 넘쳐나는 세태가 슬픕니다.조금 아깝더라도 주저없이 나누십시오.아까운 것을 나누는 것이 바로 베풂입니다.”그러면서 그는 배부르게 먹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 분수와 절제가 모든 이들의몸에 배었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박사의 권고로 지리산엘 두번이나 다녀왔어요.그 분이 지리산과는 인연이 깊지 않습니까.사실은 그 분과 천사병원 최영아 의사께서 ‘국민목사를 지켜야 한다.’며 걸핏하면 잡아다가 링거도 꽂고 그래요.그렇게 지리산과 만났는데,그게 좋아서 내년엔 네번쯤 오를 계획입니다.”사역에 지쳤을 법도 한 그가 산길을 걸으며 더러는 영성의 명상에 젖거나 후들거리는 걸음에서 건강한 삶의 가치를 배운다는 얘기가 반가웠다.인 박사와의 인연은 그가 펴낸 밀리언셀러 ‘밥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의 인세 1억 5000만원을 북한동포돕기 성금으로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가끔 수련원 뒤 유명산도 오릅니다.짬짬이 맨손체조도 하고요.그러나 제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몸보다 마음의 힘입니다.”그는 매달 한차례씩 이곳 수련원에서 갖는 4박5일의 영성 수련을 “피정으로 안식을 찾는 기회”라고 했다.그러나 하나님의 일에 어찌 시험이 없을까.청량리에서 밥퍼 사역을 시작한지 6년째 되는 해.그는 고통스러운시련과 맞닥뜨려야 했다.큰 교회의 목회자가 되기를 바랐던 어머니가 허구한 날을 거렁뱅이,노숙자,무의탁자들에 에워싸여 지내는 모습에 낙담해 모자의 정을 끊자며 등을 돌린 데다 큰 의지처였던 아내마저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며 헤어지자고 나선 것.“그들의 고통을 저는 압니다.그러나 제가 밥주걱을 들지 않으면 200명의 밥식구들이 고스란히 굶는데 어쩝니까? 그날 일 마치고 수유리의 지하 셋집으로 돌아오며 하염없이 울었어요.” ●수련원뒤 유명산 오르고 짬짬이 맨손체조 이런 일도 있었다.한 5년쯤 밥퍼 사역을 해오던 어느 날,옥상 가건물을 예배당으로 쓰는 4층 건물 곳곳에 똥오줌을 갈겨대던 부랑자들이 서로 텃세한답시고 예배당 안에서 십자가까지 부러뜨리는 패싸움을 벌였다.그는 너무 참담하고 힘들어 ‘이제 그만두자.’고 다짐하며 정처없이 길을 떠나 다다른 곳이 용문산 계곡이었다.“계곡 너럭바위에 누워 사흘 밤낮을 울었어요.그러다 문득 밥냄새를 맡았는데,살펴보니 약초캐는 노인네가 홀로 밥을 짓고 계세요.너무 허기지고 지쳐 생각없이 다가가 밥 좀 달라고 했더니 이 분이 대뜸 호통을 치시는 거예요.‘이놈아,다 늙은 나도 이렇게 밥을 지어먹는데 젊은 놈 입에서 그렇게 쉽게 밥달라는 소리가 나와.’너무 부끄러워 휘청거리며 발길을 돌리자 그 분이 다시 절 불러 밥을 덜어주며 이래요.‘이 밥 먹고 딴데 가지 말고 서울 청량리로 가.거기 가면 최일도란 사람이 너같은 놈들한테 밥 거저 준대.’그 말 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그 분은 하나님이 제게 보내신 천사였어요.”그 후 다시 청량리를 찾아 10년이 넘도록 곁눈질 한번 하지 않고 그 일에 신명을 바치고 있다. ●하루 세끼 먹으면 죄짓는 기분 듭니다 그때부터 그는 끼니를 하루 두 끼로 줄였다.‘굶주린 사람들 두고 어찌 배가 가득 차도록 음식을 넘길 수 있겠는가.’하는 아픈 자성 때문이었다.“‘함석헌 선생께서는 1일1식을 하셨는데,그렇겐 못해도 1일2식은 해보자.’이렇게 시작했는데,이젠 하루 세 끼를 먹으면 죄짓는 기분입니다.” 기독(基督)이 골고다를 오르듯 그렇게 외롭고 먼 길을 왔지만 그는 지금 외롭지 않다.이 땅에 남은 사랑과 희망의 편린이 낱낱이 모여 빛나는 밥알의 갑옷과 투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다.“많은 분들이 저의 사역에 힘을 보태고 계신데,그 중에서도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장관 얘기를 하고 싶어요.3년쯤 전에 그 분이 우리 교회를 찾아 오셨어요.다른 삶을 살고 싶으시다면서요.그래서 물었죠.‘평생 누군가를 위해 한번이라도 밥상을 차려본 적이 있느냐고요.’그랬더니 그 분께서 절 붙잡고 엉엉 우시는 거예요.28년 동안 공직에 계셨던 분이 지금은 청량리에서 밥퍼 사역을 하고 계십니다.” 그는 바쁘다.일을 하고자 해서 더욱 바쁘다.다일교회의 담임목사인가 하면 우리나라 개신교 최초의 무료진료소인 청량리 천사병원을 운영하는 다일복지재단 이사장에 밥퍼나눔운동본부의 다일공동체 대표이기도 하다.자신의 몸을 헐어 바닥 모를 나눔을 실천하는 일로 묵묵히 성결의 탑을 쌓는 그는 오늘도 살풍경한 지상의 빈 그릇에 더운 밥을 퍼담으며 이렇게 기도할 것이다.“이 땅에 밥으로 오셔서/우리의 밥이 되어 우리를 살리신/예수 그리스도를본받아/우리도 이 밥 먹고/밥이 되어/다양성 안에서/일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 ■최일도목사의 소식 건강법 “나를 위해 뭘 더 먹을까를 고민하지 말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 한번만이라도 밥상을 차려보라.”는 최일도 목사의 말은 청량리에서의 밥퍼 사역과 함께 시작됐다.다르다면 여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소식을 하지만 그는 ‘포만’에 대한 혐오와 금욕적 신념에서 소식을 시작했다는 것. 키 175㎝,몸무게 72㎏의 체구에 술과 담배를 모르고 살아온 그는 오랫동안 한 끼를 밥 한 공기로 때워 어쩌다 밥을 조금이라도 더 먹을라 치면 주변에서 더 놀라 무안해할 정도다.보통 아침은 오전 11시를 전후해서 ‘아점’삼아 들며,저녁은 오후 8∼9시쯤 든다.1일2식이라서 식사간 시간을 최대한 벌리되 대신 짬짬이 녹차와 생강차,계피차 등 전통차를 마셔 청정한 심신을 유지한다. 그의 섭생법 중 눈길을 끄는 대목은 된밥으로도 부족할 것 같은 하루 두번의 끼니를 누룽지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누룽지와 숭늉은 끼니마다먹습니다.담백하고 고소해 제 입맛에도 맞고 또 그렇게 담백하게 먹고 나면 속이 편해서 좋습니다.” 말이 누룽지이지 알고 보면 식은 밥의 재활용이다.“식솔이 늘어나면서 더러 밥이 남을 때가 있는데,그렇다고 버릴 수는 없잖아요.그걸로 누룽지를 만들어 먹곤 합니다.확실히 운동량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그 틈새를 포식하지 않는 것으로 메우는 셈이지요.” 그는 “그러나 어떤 건강법도 사랑을 넘어설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사랑이라는 구심점이 필요합니다.함께 울고 웃으며,서로 나누고 섬기는 정신이야말로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입니다.더 많이 가진 사람은 더 많이 나눠야 하며,못 가진 사람은 이걸 가슴으로 받아야 합니다.사랑하는 마음이야말로 모든 집단과 개인을 건강하게 하는 지고지선의 건강법 아니겠습니까?” 심재억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