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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릿쿄대
    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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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새정권 최대과제는 정치개혁”/일 학자들이 보는 향후정국

    ◎소선구제로 총선땐 비자민계 재편 예상/사회당 한반도정책 한국중시로 바뀔듯 일본정치가 정권교체라는 「구조적 대전환」의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역사적 전환기를 맞은 일본정국 전망을 저명한 정치학자인 릿쿄대의 이가라시 아키오(오십람효낭)교수와 게이오대의 소네 야스노리(증근태교)교수를 통해 진단해 보았다.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일본정치의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가라시교수=일본의 정치변화 배경에는 냉전종식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유권자들의 정치의식 다양화라는 국내외적 요소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민당은 장기집권에 따른 경직으로 국제환경변화와 복지·환경등 새로운 정치과제에 대한 대응과 자기개혁에 실패,분열됨으로써 정권유지가 불가능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소네교수=일본정치사에서 연립정권은 매우 드문 일이며 사회당의 정권참여도 46년만에 처음있는 일입니다.연립정권탄생으로 지난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1당통치가 막을 내리고 바야흐로연립정부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후보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이가라시=호소카와후보는 일본신당을 창당,신당붐을 일으켰으며 이같은 배경이 총리후보로 옹립된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국정운영 등에 대한 지도력은 아직 미지수이며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는 그의 성격이 지도자로서 결점이 되지 않을가 우려됩니다. ▲소네=호소카와후보는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으며 약한 지도자라는 인상이 짙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정치및 국민의 생활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전환기에는 호소카와같이 아마추어적인 지도자가 어울릴지 모릅니다.그의 등장은 일본의 큰 변화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그러나 국회나 정국운영등에는 신생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정권과 정계재편에 대한 전망은 어떻습니까.그리고 일본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가라시=새 정권은 많은 정책차이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그러나 그같은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정국을 운영해 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최대의 과제는 정치개혁이며 정치개혁이 끝난후 총선이 다시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소선거구제가 도입되면 비자민세력의 재편도 예상되며 자민당도 「집권」이라는 구심력이 사라져 재분열될 가능성이 많습니다.정계재편에서는 신생당,일본신당,신당사키가케 등이 먼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호소카와총리후보,하타당수 등 연립정부 지도자뿐만아니라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 새총재도 모두 50대로 일본정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네=연립정권에 대한 전망은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각당의 정책차이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정치개혁을 성공적으로 끝낸후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다음 선거의 입후보자 조정에 성공할 경우 예상밖으로 장기정권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정계재편은 신생당,일본신당,신당사키가케의 제휴 가능성이 높으며 사회당의 역할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교정책은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이가라시=일본외교의 기본축은 미국과의 관계지만 아시아안보에서 중국의 존재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 앞으로 미국뿐만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도 중시할 것으로 보입니다.한국과의 관계는 아직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소네=일본외교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연립정권도 현재의 안보·외교정책의 승계를 밝히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시아외교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사회당의 한반도정책과 관련해선 북한보다 한국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바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립정권은 「전쟁책임」을 중시하고 있습니다만. ▲이가라시=일본은 과거 아시아침략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네=역사를 바로 잡는다는 의미에서 평가할 수 있으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쿄 신주쿠구/아시아계 집단거주지로(특파원코너)

    ◎일 릿쿄대 오쿠다교수팀 외국인거주 실태조사/80년대 초부터 중·대만·한인들 몰려들어/외국인비율 14% 육박… 외인촌으로 변모 일본 도쿄의 신주쿠(신숙)에는 「작은 아시아」가 있다.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도쿄의 주요 도심지 신주쿠에 중국,대만,한국,이란인등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몰려들고 있다. 신주쿠에 아시아계 외국인들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초 일본의 대표적인 환락가가 있기도 한 신주쿠에 많은 음식점,서비스업종의 점포와 사무실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인구도 늘어났다. 지난 87년에는 신주큐가 도쿄도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은 지역중의 하나가 되었다.그전부터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던 이 지역에 80년대후반부터 외국인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 닛쿄(입교)대의 오쿠다(오전)교수팀이 신주쿠역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지난1월 현재 이지역에 등록한 외국인수는 전체인구의 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부지역에서는 외국인 비율이 20%나 되고 있다.이같은 결과는 일본사회의 고령화에따라 지난 60년대후반 이후 신주쿠구에 거주하는 일본인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의 증가와 함께 이들이 정착하는 경향도 많아지고 있다.오쿠다교수팀의 조사에 의하면 신주쿠에 살고있는 외국인중 일본기업의 사원이나 일본인의 배우자등 영주자 비율이 10%를 넘고 있다.일본인과 결혼하여 정주하는 경우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거주자의 주류는 역시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문학교와 대학교에 유학하는 학생이 각각 15%로 전체의 30%이며 일본어학교에 재적하고 있는 사람이 40%이다. 신주쿠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고국에서는 대부분 중류이상의 생활을 하던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졌다.오쿠다교수의 조사에서 65%이상이 모국에서 중류이상의 생활을 했다고 대답했으며 직업도 사무직,교사등 전문직종이 36%였다.중국출신의 한 남성(31)은 고국에서 미술대학 강사를 하다 지난 87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지금은 대학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있기도 하다.중학교 교사를 하다 5년전에 일본에 온 한 한국인(35)은 현재 대학연구실에서 일하고 있다.그는 아르바이트로 기업경영상담을 하는데 1회에 1백50만엔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식당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달픈」일본생활을 하는 외국인들이 많다.외국인중 42%가 일본생활에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으며 10%는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정착화 경향이 증가하면서 외국인들의 생활이 「일본화」되고 있다.오쿠다교수의 조사에서 44%의 외국인이 생활관습을 「일본식」으로 바꾸었다고 대답했다. 신주쿠를 거주지로 선택한 이유는 친구나 가족·친지의 소개가 50%로 가장 많았다.이사를 경험한 외국인중 절반이상이 같은 신주쿠구내에서 이사를 한 것으로 나타나 서서히 신쥬쿠가 외국인의 집단거주지로 되고 있다. 신주쿠에 외국인이 몰리면서 많은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특히 외국인에 의한 범죄가 증가,일본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일본경시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1∼9월까지 9개월 동안 4천8백여건의 외국인 범죄가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그중 80%가 아시아인들이었으며중국인이 가장 많았다.외국인에 의한 범죄는 일본 전체적으로 볼때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어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이가라시 아키오(해외특별기고)

    ◎대륙시장싸고 한·일 경쟁 본격화 일본은 한중국교수립이 아시아의 국제질서 및 경제관계에 매우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은 전체적으로 한중국교수립이라는 주변국가의 새로운 변화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아시아의 이같은 변화는 몇가지 중요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첫번째의 중요한 의미는 한국정부의 북방외교 총결산이라고 할 수 있는 한중국교정상화는 아시아 냉전구조의 종결을 향한 결정적 일보라는 데 있다.이같은 의미외에 양국수교는 동아시아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물론 북한과 대만이라는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일본은 북한 자신이 한중수교라는 아시아의 중대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에 대해 북한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를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중수교는 일·북한국교정상화교섭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다른면에서 볼때 아시아에는 장래 미군철수에 의한 군사력의 공백과 중국 국내 정치·사회의 불안과 군사력 증강 및 남사제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국제대립 등 분쟁의 요인이 적지 않다.때문에 아시아국가들은 한중수교를 중요한 계기로 아시아안보를 중심으로한 아시아 전체의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현실적인 대화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중일 3국이나 한일 양국이 제휴할 경우 동남아시아국가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아시아 신질서구축에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국교수립의 두번째 의미는 중국의 대한정책 변화에 있다.중국은 정경분리 정책을 천명하여 한국과의 국교정상화를 서두르지 않았다.그러한 중국이 왜 갑자기 정책을 바꾸어 한중수교를 실현했는가.중국의 정책변화는 10월말 일본국왕의 방중을 예정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도 공통의 관심사이다.국제적 관점에서 볼때 중국은 지난 89년 천안문사건이후의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지만 최근의 동남아시아에 대한 정책적인 관계개선 움직임도 중국외교의 과제이다.중국은 「인권문제」를 이유로 중국정부에 대해 냉담한 서방국가와는 달리 인접국이며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은 일본과한국이 자신의 국제적 고립탈피를 지원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을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게 하고 경제적 협력을 제공하는 것은 서방국가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중국정권을 측면 지원하는 것이 된다.한일양국은 그러한 중국의 기대와 인권문제를 중시하지 않는다는 서방국가의 비판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된다.한일양국으로서는 아시아에서의 인권존중 확립이 중대한 과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중국의 향후 움직임을 신중히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국제정치면에서 뿐만아니라 중국은 경제적인면에서도 한국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경제개발을 서두르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국은 한국자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중국이 이같은 이유 때문에 국교정상화를 서두른 것은 틀림없지만 양국수교는 결과적으로 종래의 한중경제관계를 비약적으로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중수교의 세번째 의미는 한일양국이 광대하고 유망한 중국시장을 무대로 경제적 경쟁관계를 본격화한다는데 있다.그것은 한일및 중국에 커다란 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의 경제질서가 신중히 구축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중국은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그것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와 중국자체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일본경제계도 이번 한중국교정상화로 중국시장에 한국이라는 「강적」이 등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철강·자동차업계는 한국의 진출로 강력한 라이벌이 출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그러나 철강이나 자동차업계와는 달리 전기업계등은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중국의 잠재적 수요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한국과 일본은 중국시장을 무대로 경제적 경쟁을 하더라도 양국은 협조적인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외교관계및 문화교류의 긴밀화등이 어느때보다도 필요하다. ◇일 릿쿄대교수,일·한 비교연구포럼대표, ◇저서 현대일본의 정치구조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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