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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우들 “오락프로 재미 내게 맡겨라”

    ‘오락 프로그램의 재미는 내 목소리에 맡겨라!’ 각 방송사의 오락 프로그램에서 시작 멘트나 코너 진행을하는 성우들의 목소리 연기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살리고 있다. 만화영화 ‘달려라 하니’에서 홍두깨 선생님역을 맡아 ‘홍두깨 아저씨’로 유명한 성우 장정진은 SBS 인기가요,호기심천국,두남자쇼,KBS 뮤직플러스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스타 성우다.가요 제목과 가수 이름을 소개하는 중량감있는 그의 목소리가 없다면,립싱크의 남발로 깊이있는 열창을 듣기 어려운 가요순위 프로그램은 더욱 가볍게 보일 것이다. KBS ‘쇼 여러분의 토요일’에서 ‘맞선 임파서블’코너를 진행하는 성우 김영진의 목소리 연기는 방송의 재미를 배로 늘린다.지상렬,이혁재 등 소위 ‘킹카’와는 거리가 먼남성연예인들이 여성들에게 ‘딱지’맞는 내용이 방송되는이 코너에서 김영진의 ‘∼한다’는 명령투의 목소리 연기는 버림받아 불쌍한 연예인들을 더욱 처참하게 만든다.그는 개그 콘서트에 웃기는 성우로 출연,개그와 성대모사 등을직접 하기도 했다. 성우가 외화 더빙 뿐 아니라 쇼 프로그램에 진출한 것은 80년대 초 ‘쇼쇼쇼’‘100분쇼’‘토요대행진’등이 시작이다.장정진은 “성우가 가수,MC,노래제목 등을 소개하며 쇼의 시작을 알리다 오락 프로그램이 게임,드라마 등이 섞인종합적인 성격으로 바뀌면서 성우의 진출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연기자,MC,개그맨들이 못하는 나레이션을 성우들이 하면서 극적요소를 살리는 것이다.김영진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코믹하게 혹은 전설의 고향처럼 무섭게 할 수있는 것은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성우들의 탁월한 목소리연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성우는 요즘 연예인들처럼 기획사에서 발탁해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각 방송사의 부정기적 성우 시험에서 선발돼 3년이 지나면 자유소속이 되어 프리랜서로 일하므로 만능 엔테터이너가 되지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SBS 예능팀의 정환식 CP는 “야외에서 촬영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다 보니 영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성우들의 정확한 메시지 전달로 처리한다”고 말했다.또 성우들을 활용,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고양시키는 것은 유럽·일본프로그램을 본딴 것이며 특히 일본에는 성우들이 활약하는경우가 우리보다 훨씬 많다고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웹진세상] 마이너리티 오디오 웹진 ‘셔덥’

    웹진 ‘셔덥’(http:///shutup.hitel.netain.html)의 키워드는 마이너리티이다.거대한 주류사회에서 소외된,혹은 스스로 소외를 선택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해주는 오디오 웹진이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사이트 로고에는 ‘shut up!’이라고 씌어 있다.그 아래쪽에 단단히 화가 난 인상을 풍기는이를 꽉다문 그림이 있고 이 분노에 찬 입을 통해 말하려는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어제는 남자 오늘은 여자’‘볼빨간,지루박을 돌리다’‘양아치에게 예술을 묻다’‘그래,우리는 빽깔이다’ 등등. 마이너리티라는 공통분모 위에 모인 이들이지만 부대끼며살아가는 방식은 저마다 다양하다.“미래계획 따위는 없다”며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고 외치는 인디 펑크밴드,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하위·삼류 문화를 자청하는 ‘부엌칼 학생 창작집단’,그리고프로레슬러,백댄서,문신예술가,누드모델 등이 저마다의 인생살이와 직업·취미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주고 있다. 이곳이 눈에 띄는 이유는 단순히 소외된 이들이 품고 있는분노의 배설에 그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점이다.‘셔덥’은 사회의 편견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마이너리티로 남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여과없이 들려줌으로써우리사회의 주류가 가지는 모순성과 획일적인 시스템,일류신드롬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있다.이들은 립싱크나 하는 방송무대 위에서 틀어놓은 음악과는 다르게 ‘생쇼’를 하거나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는 일반적인 미(美)와는 거리가먼,추악한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감성이 마비된 학교가 지겨워 스스로 학교를 ‘자른’ 10대도 셔덥에서는 별난 아이가 아니다.이들의 삶을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느냐 여부는중요한 문제가 아니다.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주류 시스템속에서 잃지 않으려는 의식과 그것을 실천하는행동이다. 다수의 가치관이 내 가치관이 되고,다수의 기호가 내 기호,다수의 유행이 곧 내 개성이 되는 우리 사회의‘시스템’에 나 역시 속해있지 않은지,웹진 ‘셔덥’은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김세진 kdaily.com기자 torquey@
  • 5인조 남성그룹 ‘리오’ 라이브무대 지존 될터

    “자동차 이름 아냐?”덜컥 자동차 이름부터 연상시키는 새내기 그룹이 떴다.5인조 남성그룹 ‘리오’(Leo).쟁쟁한 ‘선배’가수들 틈바구니에 이제 막 명함을 내미는 신인답지않게 당차다.그럴만도 하다.노래면 노래,춤이면 춤,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솜씨다. “새봄에 하늘을 수놓는 사자별자리”라고 ‘리오’의 본뜻을 소개하는 리더 겸 메인보컬 김태완(23).입담이 보통은 넘어보인다.“다음주면 공중파 방송도 타게 돼요.힘있는 댄스보다는 우아한 율동을,인위적 사운드보다는 고급스런 멜로디를 들려드릴 겁니다.확인해 보시라구요.”첫눈에도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보컬 이승준(20)과 윤재희(18),래퍼 김보석(20)과 김태수(20)의 이미지도 그래보인다.하나같이 만화속에서 방금 걸어나온듯 깨끗하면서도차분한 인상들이다. 이들은 다음주 데뷔앨범 출시에 때맞춰 본격 활동을 펼쳐보인다. 그룹의 최고 장기는 라이브에 관한 한 ‘동급 최강’을 뽐낸다는 것.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앞으로도 립싱크는하지 않을 작정이다.꼬박꼬박 하루 12시간씩 노래연습을하는 건 “가창력 없는 가수는 존재의미가 없다”는 고집때문이다.성량을 키우기 위해 지금도 성악지도를 받는다. 그도 모자라 한때는 국악을 배우려 신영희씨를 초빙하는‘극성’을 떨기도 했고. 야심찬 출발에 벤치마킹한 대상이 없었을 리 없다.슬쩍 물어봤다.“이건 비밀인데… 빌보드 차트를 말아먹는 미국의 5인조 남성그룹 있죠 왜.‘엔싱크’라고…”솔직히,이들도 치밀한 계획 아래 다듬어진 그룹이다.1년전 기획사의 공개오디션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했다.그리고 1년동안은 합숙에 들어가 ‘지옥훈련’을 견뎌야 했다. 데뷔곡은 ‘그대 천천히’(서운영 류재현 작사·서운영 작곡).R&B(리듬앤블루스)와 힙합을 섞은 뉴잭스윙풍이다.여성팬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데는 문제없을 듯싶다. 깔끔하고 섬세한 멜로디와 리듬이 멀지않아 ‘오빠부대’를 몰고다닐 가능성을 예고한다. 왜 아니겠나.“벌써 팬클럽 회원이 300명을 넘었다”고 자랑하는 친구들이다. 황수정기자 sjh@
  • “놀고 있네”…DJ. DOC-크라잉 넛 22일 콘서트

    “놀고 있네”이 말은 방송에 의존해야만 하는 가수와 그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팬들,정직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살아가기 힘든 세상,방송과 라이브무대에 나와 립싱크만 하고 은퇴와 컴백을 밥먹듯이 하는 가수들을향해 내뱉는 DJ.DOC와 크라잉 넛의 조롱이자 야유다. 문제아 그룹 두 팀이 뭉쳐 오는 22일 오후6시 서울대 노천극장에서‘놀고 있네’란 제목아래 콘서트를 갖는다.공연 수익금 일부는 독립예술제에 기부한다.1588-7890두 그룹 모두 방송매체의 힘을 빌리지 않고 라이브 투어와 ‘길보드’,입소문에 의해 비주류 설움을 털어버린 특이한 존재들.DJ.DOC는‘런 투 유’‘비’‘부기 나이트’‘알쏭달쏭’ 등을 부르고 크라잉넛은 ‘서커스 매직 유랑단’‘다 죽자’‘말 달리자’ 등을 들려준다.원타임 쟈니로얄 레이지본이 함께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서태지 컴백후 첫 공식 기자회견

    “오는 10월중순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화해 및 세계평화 기원 세계평화음악제에 참여할 계획입니다.”‘소리혁명가’‘마케팅의 귀재’ 등 최근 뜨거운 논란의 한복판에서있는 가수 서태지(본명 정현철·28)씨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서씨는 14일 오후3시 서울 정동A&C홀에서 가진 컴백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TV로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지켜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져 내 나름대로 할일을 찾게 됐다”고 말한 뒤 “남북한 및 해외유명 뮤지션들이 이 콘서트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말했다. 이날 서씨는 래퍼와 갱스터를 그린 그래피티(낙서)를 배경으로 드라이아이스가 뿌려지는 가운데 빨간 레게파마 머리에 검은 베레모,쥐색털 스웨터, 카키색 힙합바지 차림으로 회견장에 입장했다.손을 깍지낀 채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회견에 응했다.이날 취재진은 모두 300여명. 그는 미국행 설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음악작업에 몰두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일”이라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100∼200명 정도 마니아가 드나드는 클럽과체육관 등을 돌며 전국순회콘서트를 갖고 일주일에 한번씩 방송에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11월 귀국설이 돌고 있는데 두세달 활동한 뒤 미국에 돌아간다.은퇴하고 가는 건 아니고 볼일이 있으면 한국에 자주 올 것이다.‘7집’ 앨범작업이 주목적이다. ◆9일 공연때 립싱크한 것은 로커로 돌아온 당신에게 치명적 약점이될 수도 있는데 반주는 미리 녹음했고 노래는 70∼80%는 라이브,나머지는 립싱크였다.미국에서 한달 동안 연습했는데도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더 많이 연습해 전국순회 콘서트 등에선 100% 라이브로 들려줄 계획이다. ◆지금 이 시기에 왜 하드코어인가 하는 지적도 있다 선진국에서 유행하거나,유행하려는 장르를 제가 아끼는 분들께 앞당겨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렇다.핌프록은 지금 내가 가장 많이 듣고 가슴에와닿는 음악이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도 있다 ‘울트라 맨이야’는 앨범의 극히 일부분이다.어렸을 적 보았던 재미있는 캐릭터를 가사에 집어넣고 만화‘괴수대백과사전’을 기획사 이름으로 차용한 것일 뿐이다.전체로확대해석하지 말아달라. ◆힙합을 국내 시장에 도입했지만 아류만 양산했다는 분석도 있는데핌프록을 언더나 인디무대에서 꾸준히 해온 친구들이 있다.그들이 음악적 역량을 드러내는 10년후 정확한 음악적 평가를 내려달라. 임병선기자 bsnim@
  • 실감나는 3D애니메이션 ‘런딤’이 온다

    미래 도시에 거대한 해일이 밀어닥쳐온다.집어삼킬 듯한 파도가 공포감을 불러 일으킨다.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한 장면처럼 건물이 주저앉아 내리고 성수대교 붕괴를 연상시키듯 다리가 잘려나가는 모습이 실감있다.실제로사람이 움직이는 것처럼 주인공 캐릭터가 움직인다.애니메이션의 단점이었던따로노는 입놀림이 성우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된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제작하고 있는 TV용 3D(3차원)애니메이션 ‘런딤’(Run-Dim)이 오는 10월 일본도쿄TV를 통해 선보이게 될 위용이다.지금까지 부분적으로 3D기술을 차용한작품들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전면제작된 경우는 아시아에서 처음. 2D영화가 카메라 위치를 고정한 상태에서 피사체를 그려냈다면 3D 애니메이션은 카메라가 전후좌우 상하 마음대로 움직이며 피사체를 그려낸다.그만큼박진감 넘치는 묘사가 가능하다.그렇다고 해서 입체안경 등을 써야만 감상할수 있는 건 아니다. ‘런딤’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업체인 디지털드림스튜디오(www.digitaldreamstudios.net·대표 이정근·이하 DDS)가 일본의 게임·애니메이션업체인 아이디어팩토리(www.ideaf.co.jp·대표 오타 고이치)와 손잡고 제작한프로그램.지난해 10월 편당 25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제작에 착수,13편이 만들어져 300만달러(한화 약33억원)가 소요된다.두 업체가 50대50으로 제작비를 충당한다. DDS는 한국기술투자와 국민기술금융 등 벤처캐피털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제작을 진행하고 아이디어팩토리는 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재원을 확보,반다이·도쿄TV 등과 함께 시장개척을 맡았다.이와 별도로 DDS는 미주·유럽진출을 세계 4대배급사 중 하나인 윌리엄 모리스사와 협의중이다. 기둥 줄거리는 지금으로부터 50년뒤 우주에 핵폐기물을 마구 버리는 일본 군부 재건세력의 음모에 맞서 한국과 일본의 14∼18세 소년소녀들이 손잡고 싸워 이 세력을 패망시킨다는 것.일본 TV를 통해 방영될 경우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DDS측은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음반은 물론,만화,캐릭터상품,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이미 지난달 착수한 소니사의 플레이스테이션Ⅱ 게임이 완성되면 관련매출이 3,400만달러를 훨씬 넘길 것으로 내다보았다. 지난 6일 플라자호텔 시연회에서 본 ‘런딤’의 기술력은 대단했다.음성데이터를 입력,그에 따라 입모양이 변화되는 입놀림 맞추기(립싱크)기술과 얼굴표정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표정 살리기기법 등이 할리우드 제작기법에 뒤지지 않았다. 이정근대표는 “이런 첨단기술을 하나로 묶는 일관 시스템의 구축이야말로정말 자랑할만한 것”이라며 “국내 TV방송은 시장성이 적어 기획단계부터배제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쯤엔 극장용 영화의 합작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후문. 임병선기자 bsnim@
  • [새 영화] 살사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알 파치노가 레스토랑에서 추는 탱고,‘펄프 픽션’에서 존 트래볼타와 우마 서먼이 선보인 세련된 트위스트,‘토요일 밤의열기’의 70년대 디스코,‘더티 댄싱’의 제니퍼 그레이가 보여준 격렬한 춤,‘플래시 댄스’에서 제니퍼 빌즈가 방안을 돌며 추는 묘기춤,‘뮤리엘의웨딩’에서 뮤리엘이 아바의 ‘워터루’를 립싱크하며 추는 춤…. ‘본능의 언어’인 춤.그것은 영화 소재의 화수분인가.최근 한국영화 ‘댄스 댄스’와 바네사 윌리엄스 주연의 ‘댄스 위드 미’가 선보인 데 이어 또한편의 춤영화가 22일 개봉된다.미국과 프랑스가 함께 만든 ‘살사’(감독조이스 브뉴엘)가 그것.지난해 10월 밀라노 영화견본시장에서 세계 60국에판권이 팔려나갈만큼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살사(salsa)는 남자와 여자가 잠시도 떨어지지 않은 채 눈을 마주보며 추는자극적인 라틴춤.50∼60년대 뉴욕으로 이주한 쿠바인과 푸에르토리코인들이발전시킨 리듬댄스다. 영화는 촉망받는 천재 피아니스트 레미(뱅상 르퀘르)가 살사를 배우고자 성공이 보장된 클래식 음악가의 길을 버리고 파리로 떠나면서 시작된다.파리의 한 낡은 카페를 빌려 살사댄스 교습소를 차린 레미.그는 결혼식 파티 때 출 춤을 배우려고 교습소를 찾은 나탈리(크리스티앙 구트)와 살사춤을 추면서점차 사랑에 빠진다.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 살사댄스 축제를 벌인 것같다”는 감독의 말처럼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신과 육체를 열정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춤영화는 어차피 ‘춤’자체가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다.그렇기에 이야기 전개보다는 종종 생생한 춤판에 더 눈길이 쏠린다.이 영화는 ‘춤영화인데 정작 춤장면은 약한’춤영화의 함정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다. 여주인공 크리스티앙 구트가 보여주는 환상적인 살사춤은 ‘더티 댄싱’의제니퍼 그레이와 ‘플래시 댄스’의 제니퍼 빌즈를 능가한다는 평이다. 김종면기자
  • ‘新秘’ 드러낸 소녀가수 이소은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얼굴,허스키한 음성에 감추어진 내밀함,순수한 외모에 숨은 성숙한 내면. 올해 18세인 여고2년생 가수 이소은의 매력 포인트다.소리 소문없이 17만장이 팔린 1집에 이어 1년만에 내놓은 2집 ‘신비(新秘)’에 담긴 그의 새롭고도 비밀스런 속삭임을 들어보면 그의 음악적 장점이 한 눈에 들어온다.발라드·댄스·뮤지컬 등 소화하지 못하는 장르가 없고 ‘서방님’같은 노래를들어보면 이 소녀의 어른스런 감수성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저절로 된 건 아니고요,‘서방님’을 부를 때는 작곡자와 여러번 만나 곡의 느낌을 공유했고 옛시조를 찾아 읽는 등 나름대로 노력했어요.”이런 상품성과 음악성을 간파한 가수 이승환이 그를 발탁했고 이 앨범에서프로듀싱을 맡았다.이소은을 처음 발견한 이는 가수 윤상.중2때 자작곡을 출품해 한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나섰다가 눈에 띄었다.윤상은 “리듬감이 뛰어나며 애써 기교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높은 경지를 보인다”고 평가했다고한다. 작곡 편곡에 이 두사람 말고,이승환의 ‘세가지 소원’을 작곡한 이규호가‘서방님’을 쓴 것을 비롯해 유희열,박용준(더 클래식 멤버),지누(롤러코스터),MGR,이규호,황성제,김영욱 등 소문난 감각파들이 힘을 보탰다.특히 황성제는 뮤지컬 스타일의 ‘신비’를 작곡,자신과 이승환의 목소리를 코러스로넣고 2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깔아 멋진 뮤지컬송을 만들었다.뮤지컬 무대에 서는 것이 이 소녀의 목표.유희열과 이승환이 함께 만든 ‘충치’도 독특한 발상이 재미있다.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도 진지하며 성찰의 깊이가 느껴지는 가사와 멜로디라인이 정겹다.댄스와 힙합이 판치는 신세대 음악의 이면에 이런 감성이 숨어있다는 발견만으로도 듣는 이는 즐겁다.이소은은 “휴식같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한다.립싱크를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자신에 차 있다. 가수활동과 병행하느라 학업이 벅차지 않느냐고 묻자 지난번 모의고사때 학급에서 3등을 했다고 자랑한다.변호사가 되어 유엔기구 같은 곳에서 활동하고도 싶다고 덧붙인다.
  • TV광고‘소비자 눈길 잡기’아이디어 반짝

    TV광고 방영시간은 고작 15초정도다.길어야 30초에 그친다.그래서 광고대행사들은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에게 제품을 정확하고 인상깊게 전달하기 위해다양한 기법을 사용한다. ▒주인공만 바뀌는 연속 장면 동일한 주제의 장면을 계속 보여주는 방법.비넷(Vignetee)이라 불린다.비넷을 쓰면 짧은 시간에 화면이 빨리 변해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효과가 있다.현재 서울우유와 에이스침대 TV광고가 이에 해당된다. 서울우유는 다양한 일상 속에서 서울우유를 옆에 두고 웃는 각기 다른 20개 장면으로 구성된 1편과 우유의 신선함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배경에서 모델들이 다른 모습으로 서울우유를 들고 있는 20개 장면등 2편을 동시 방영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위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남편과 아내,아기,강아지까지편안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여러 편의 TV 광고 같은 상품을 다른 내용으로 몇편 만들어 동시에 방영하는 멀티-스팟(Multi-spot)형식이다.많은 TV광고들이 이 기법을 쓰고 있다.태평양의 30대 전용 화장품 쥬비스는 문제·해결편을 15초씩 만들어 두편을 방송중이다. LG정유 보너스카드는 개그맨 김진수씨와 탤런트 강부자씨를 모델로 한 광고 두편을 만들었다.배경음악은 가수 신중현씨의 노래 ‘미인’을 개사한 ‘한번 쓰고 두번 쓰고 선물이 늘어나네∼’.김진수씨는 MBC 개그 프로그램 ‘허리케인 블루’에서 립싱크 실력을 이미 인정받았다.그러나 주유기를 한손에들고 기타처럼 튕기면서 노래를 부르는 강부자씨의 모습은 파격적이다. ▒덤으로 여러 개를 함께 광고 하나에 두개 이상의 상품을 소개하는 ‘트레일러(Trailer)’기법이다.이전에는 자매품 이름을 짧게 외치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광고비 절감차원에서 방영시간(초수)도 많이 늘고 독창적인 내용을 담아 2편의 효과를 노리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산도’ 비스킷광고에 ‘뽀또’를 붙인 광고로 히트를 치자이번에는 죠리퐁에 이를 적용했다.수많은 관중이 모인 운동장에서 탤런트 홍석천씨가 소녀들 손에 쥐어진 죠리퐁에만 관심을 보이는 장면이다.어떻게 한번 먹어볼까 궁리하다 안경이 부서지고 귀에서 김까지날 정도의 노력끝에과자봉지를 빼앗는다.봉지 속에 남은 건 죠리퐁 한 알,그래도 그는 황홀해한다. 광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짧은 바지에 긴 코트를 걸친 홍석천씨가 콘칩,콘초코를 품에 달고 나타나 소녀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이 5초동안 나온다. ▒인형과 컴퓨터 애니메이션 사용 인형은 종이나 헝겊으로 만들거나 진흙으로 만든다.LG그룹 광고의 인형은 종이와 헝겊으로 만들었고 온세통신은 진흙으로 된 돼지 인형을 사용했다.해태음료의 달팽이소다 캐릭터도 진흙으로 만들었다. 인형을 사용할 경우에는 조금씩 움직이는 장면을 찍은 뒤 연결된 장면처럼보이게 하는 ‘스톱-모션(Stop-motion)을 기본적으로 쓴다. 카스맥주는 맥주의 신선함을 표현하기 위해 연어가 맥주로 변하는 장면을 3주에 걸쳐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었다.크라운제과 롱스의 개미를 찍는 데는6주가 걸렸다.
  • TV 가요프로 점잖아진다

    ◎KBS이어 MBC·SBS도 연예인 차림새 규제/요란한 염색·장신구 10대에 악영향 공감대 TV 가요프로가 앞으로는 좀 점잖아질까. KBS가 지난 12일부터 출연 연예인들의 복장상태를 규제하기 시작한데 이어 MBC와 SBS도 28일과 다음달 4일부터 보조를 맞추기로 함으로써 가요프로의 성격이 변화할 것으로 에상된다. 특히 KBS는 다음달 1일부터 가요뿐 아니라 쇼·코미디·오락·드라마·뮤직비디오 등 모든 장르의 프로에 이같은 규제를 적용키로 했다. 각 방송사가 취한 조치는 크게 다르지 않다.지나친 머리염색이나 가발,요란한 장신구(코걸이·배꼽걸이·문신),선정적인 의상 등 청소년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부분을 출연에 앞서 고치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겠다는 것. 현재 ‘가요 톱 10’(KBS­2)·‘인기가요 베스트 50’(MBC)‘생방송 TV가요 20’(SBS)등 공중파 방송3사의 가요프로는 대부분 음악성 보다는 현란한 복장과 춤을 내세워 10대를 파고드는게 사실.여기에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그룹명칭과 노래가사 때문에 가요프로는 성인 시청자들을 철저히 배제한채 10대를 열광시키는데만 몰두해 왔다.그러나 청소년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한 현실에서 대중문화를 선도한다는 방송사로서 더이상 외면할 수 만은 없다는 반성에 따라 마침내 칼을 뽑게된 것이다. 가장 먼저 규제를 실시한 KBS­2TV의 ‘가요 톱10’은 지난 9일 머리모양이 비정상적인 모 인기그룹에게 두건을 씌우는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이에 대한 안팎의 반응은 비교적 좋은 편.처음엔 청소년인 방청객들과 음반제작자들은 물론 방송사 내부에서조차 반발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음반제작자 모임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자율적으로 출연 연예인들에게 방송사측의 요청에 맞는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고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가요 톱10’은 이번 기회에 아예 시청층을 기성세대로 넓히는 등 프로그램의 기본 성격을 탈바꿈하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지난 16일에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를 출연시킨데 이어 23일에는 현숙을 출연시켜 성인 가요팬들을 끌어들였다. TV화면에 ‘립싱크’를 표시해 실력있는 가수가 인정받는 토양을 마련한데 이어,이번에 현란한 의상과 선정적인 제스처만으로 한 몫 하려는 일부 가수들에 대한 제재조치를 마련함으로써 가요프로가 한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P.D.Q.바흐­못말리는 음악회」/미 클래식음악계 허위의식풍자

    ◎「폭소음악회」 열린다/새달3일 예술의 전달/무거운 가발·바로크 의상의 지휘자/무대누비며 장난… 톱·낚싯줄 악기도 초심자들에게 클래식 연주회는 양식 식사법 만큼이나 까다롭다.마음놓고 기침한번 못하는데다 좋다고 아무데서나 박수치면 사방에서 경멸의 시선이 날아든다.두시간동안 긴장한 채 고역을 치르고 나면 이런 탄식이 절로 난다.난 역시 「뽕짝」 체질인가봐….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6월3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 올리는 「P.D.Q.바흐­못말리는 음악회」는 바로 이런 이들을 위한 무대.이 클래식 연주회에선 악장사이에 박수를 쳤다고 뭐랄 사람이 아무도 없다.재채기와 잡담도 용인된다.한술 더떠 폭소가 자주 터져줄수록 환영이다.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클래식에서 허식의 예복을 벗기고 그 엄숙주의를 조롱하는게 목적이기 때문이다. P.D.Q 바흐의 P.D.Q는 가짜 바로크(Pseudo­BAROQUE)의 약자이다.바흐의 자식들중 가장 타락한 괴짜 아들이라는 이 가상인물의 「조물주」는 미국 작곡가 피터 쉬클리(62).스왈츠모어 대학,줄리어드 음대 등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현재 사우스 다코타 대학 교수라고 한다.쉬클리가 P.D.Q 바흐를 내세운 것은 60년대.바로크 인기가 선풍적이던 이 때 아무리 엉터리라도 바로크풍으로 작곡만 하면 성공이 보장되는 바보같은 미국 음악계 풍토를 희롱하려 이 인물의 이름을 빌려 요절복통할 음악들을 써냈다. P.D.Q 바흐역은 미국 공연에선 등장하지 않지만 국내에 쉬클리의 음악을 선보이는 이번 연주회에선 립싱크 개그로 유명한 「허리케인 블루」의 김진수가 맡았다.그는 무거운 가발에 장엄한 바로크 의상으로 무장,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연주자들에게 장난을 걸게 된다.또 MC 황인용이 해설자로 등장,곡 앞머리마다 재미있는 사설로 이해를 돕는다. 연주곡중 「음악에의 희생」은 바흐의 「음악에의 헌정」을 비꼰 것.「메자닌 소프라노,희한한 악기들을 위한 4개의 민요」는 1·2층 사이에 낀 중간층이란 뜻의 메자닌이란 용어로 메조 소프라노를 표현한게 재치있다.또 「바겐(값싼)카운터 테너와 희한한 악기들을 위한 바위위의 목동」이란제목으로 허영심많은 가수들을 비웃고 「보통 감기를 위한 팡파레」에선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난다 해서 작품번호가 S.98.7까지 올라간다. 악기도 상상을 초월한다.트럼본에 바순의 마우스피스를 꽂은 「트럼분」은 약과.술을 부은 깔대기,쇠톱,낚싯줄이 등장하고 한대의 비올라를 둘이 붙잡고 연주한다.바닥에 깔아논 악보를 읽느라 행진하는 연주자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기도 한다. 클래식을 풍자하는 이 연주회엔 두가지 논란이 따를수 있다.클래식을 이벤트화해 인기위주로 만든다는 눈총과 클래식을 비판하는 공연의 주체가 결국 클래식 연주단이란 점.한국 페스티벌 앙상블이 스스로에게 겨누는 칼날을 얼마나 솔직하게,설득력있게 벼려낼지 두고볼 일이다.문의 739­3331.
  • TV화면 「립싱크」 표시 PC 찬반논쟁

    KBS가 올들어 TV 가요프로그램에서 가수들이 립싱크(음반을 틀어놓고 입으로는 흉내만 내는 것)를 할때 노래중간에 「립싱크를 하고 있다」는 표시를 내보내는 것에 대해 PC통신 「나우누리」에서 격렬한 찬반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립싱크에 반대하는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찬성자도 나름대로의 근거를 대며 의견개진을 하고 있다. 오세경씨는 『시청자가 가수에게 라이브(생음악)를 요구하는 것은 그의 프로의식과 책임감을 보기 위함이다』라며 『오디오와 비디오를 동시에 구사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지만 같은 무대,같은 조건에서 누구는 라이브를 하고 누구는 왜 라이브를 못하느냐』고 꼬집었다.가수라면 자기 노래는 어디 가서든 남보다 잘 부른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석철씨는 『우리나라 가수의 가수생명이 짧은 것은 대부분 립싱크를 함으로써 자신의 실력을 감춰왔기 때문에 비롯됐다』며 『격렬한 댄스곡이 비정상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것도 립싱크 탓』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정우철씨는 『립싱크하는가수인지,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인지를 확인하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면서 『방송의 요구와 비디오·오디오를 모두 다 보여줘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생긴 립싱크가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음반표시로 립싱크중이라는 것을 알리기보다는 열린 음악회와 같은 공개 라이브무대를 늘려 참다운 공연문화를 정착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 국악프로 「새미 기픈 믈」눈길/M­TV 일요일밤 11시30분방송

    ◎대중가요 우리 가락으로 재편곡/강한 호소력… 대학생들에 인기 TV만 틀면 허구헌날 같은 가수가 나와 똑같은 노래를 부르는게 요즘의 실태다.또 대부분 녹음에 맞춰 입만 벙긋거리는 「립싱크」 가수들이 많다. 이같은 음악프로에 싫증난 사람들이 눈여겨 볼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MBC­TV의 「새미기픈 믈」.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는 우리 전통가락과 장단의 소개가 중심이다.그러나 기존의 국악프로그램과는 달리 대중을 직접 찾아가 현재 대중가요의 다양한 장르를 우리가락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원래 왈츠풍인 남궁옥분의 노래 「에헤라 친구야」는 「새미기픈 믈」에서 3박자 중중모리로 바뀐다.베테랑급 가수들도 「새미기픈 믈」에 출연할 때는 진땀을 흘려야 한다. 이처럼 전혀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은 세대별로 조금씩 다르다는게 제작진의 분석이다. 방성근 PD는 『우리가락에 가장 흥겨운 반응을 보내는 쪽은 대학생이다.이들은 귀에 익은 록을 우리 장단으로 바꾸어도 매우 신나하지만 오히려 트로트에 익숙해있는 50∼60대들이 전통가락을 낯설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공중파방송에서는 거의 듣기 힘든 노래들을 「새미기픈 믈」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다.통일의 당위성을 노래한 「직녀에게」「백두산」「서울에서 평양까지」「통일의 길」 등.이 노래들은 무공해 목소리를 지닌 「노래를 찾는 사람들」같은 노래패들을 통해 강한 호소력을 내뿜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와닿는다. 그러나 「새미기픈 믈」은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방송시간이 일요일 밤11시30분이라는 점이다.특별한 애정이 없는한 일반 시청자들이 기다려서 보기에는 지나치게 늦은 시각이다.아무리 공을 들여 만든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면 그 의미는 반감된다.좋은 작품이면 시간대를 옮겨서라도 방송하겠다는 방송사의 과감한 편성개념의 부재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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